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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對南경협 총괄 ‘民經聯’ 회장

    ◆경협 실무접촉 북측 정운업 단장 남북경협을 총괄해온 내각 무역성지도국장. 남측 기업인 초청과 교역 등 대남 경협을 총괄하는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회장직을 맡고 있다.정무원(현 내각)무역부 과장·국장과 대남 교역창구였던 광명성경제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평남 회창 출생으로 김책공업종합대학을 졸업,무역부에서 엘리트코스를밟아왔다. 92년 7월 김달현 부총리를 수행,삼천리총회사 총사장으로서울을 방문한 일도 있다.
  • 中거물급인사 방한 유치 한중문화협 “눈에 띄네”

    요즘 한·중문화협회의 활동이 눈에 두드러진다.우선 중국 실력자들의 방한(訪韓)을 잇따라 성사시키고 있다. 지난 4월 국회 초청으로 내한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조선족출신 자오난치(趙南起) 부주석도 실은 여기서 다리를 놓았다.이어정협 외사위원회 티엔쩡페이(田曾佩) 주임이 왔고,지난 19일에는 쑨푸링(孫浮凌) 정협 경제담당부주석이 입국,체류중이다. 이들은 대통령을 비롯,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등을 예방한 뒤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며 1주일 가량씩 머물렀다.중국의 군과 정·관계의복잡한 조직구조에 익숙지 않은 우리측 인사들은 그들의 자국내 위치와,특히 중국의 대(對)한반도 정책에 끼치는 영향력에 새삼 놀라워했다는 후문이다. 협회에는 별 특별한 현안도 없이 거물급 인사들을 유치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지난 98년 3월 7대 회장에 취임한 이영일(李榮一) 전 의원의 왕성한의욕이 돋보이는 것도 이런 때문이다.지난해부터는 북경대 학생 20명을 초청,연수를 시키고 있다. 이회장은 “우리나라가 중국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인맥 중심으로이뤄지는 중국 현실을 절감하지 못하는 수가 많다”면서 “중국인들에게도 한국의 전략적 위치를 상기시키는 한편 한·중간 실질적인 교류창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중문화협회는 1942년 중국 중경에서 창립됐다. 이지운기자 jj@
  • 가짜 한우고기 초등교 납품한 2명 영장

    서울 성북경찰서는 22일 심모(59·서울 송파구 가락동)씨 등 한우판매업자 2명에 대해 사기 및 축산물가공처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등지에서 한우전문 정육점을운영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경기 성남시 모 초등학교에 젖소고기가섞인 한우고기 1,700만원어치를 판매하는 등 최근까지 8개 초등학교에 가짜 한우고기를 팔아 모두 1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또 유통기한 표시가 없는 수입 쇠고기를 지난 96년부터 서울모 고교 등 5개 학교에 대왔다. 전영우기자 ywchun@
  • 남북 25∼26일 경제실무접촉

    남북 경제실무접촉회의가 오는 25∼26일 서울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열린다. 양측은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상사분쟁 해결절차,청산결제등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해 논의한다. 남측 수석대표는 이근경(李根京)재경부차관보이며 북측 대표단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박정현기자 jhpark@
  • 경의선 복원/ (중)향후 철도·도로 잇기

    남북경협 1호사업인 경의선 철도 복원과 도로 연결 착공을 계기로경원선,금강산선 등 철도와 통일로,평화로 등 국도의 연결도 속도가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들 철도와 도로의 연결을 중·장기 과제로 삼고 있으나 북측과의 협의 진전에 따라 언제든지 착공할 수 있도록 사업 계획 등에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있다. ◆철도망 연결 계획 남북을 잇는 철도는 경의선과 경원선,금강산선,동해북부선 등 4개 노선이다. 경의선은 서울∼신의주간 486㎞ 가운데 문산∼개성구간(24㎞)이 끊겼다.경원선은 서울∼원산구간(222㎞) 중 신탄리∼평강구간(31㎞)이단절됐다.철원과 내금강을 잇는 금강산선은 167㎞ 전 구간이 끊겨 있으며,강릉에서 원산으로 이어지는 동해북부선은 247㎞ 가운데 강릉∼온정리구간(145㎞)이 제기능을 잃은 상태다. 건설교통부는 경의선에 이어 경원선 연결사업을 철도·도로 분야의남북경협 2호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금강산선과 동해북부선은 일단 중·장기 과제로 남겨둘 방침이다. 건교부 고위 관계자는 “경원선의 경우 신탄리에서 군사분계선에 이르는 남측 단절 구간의 철도부지를 미리 확보해둔 상태”라며 “준비작업은 거의 마쳤으며 남북간 협의와 자금 조달 여부에 따라 착공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경의선에 이어 경원선 연결을 서두르는 이유는 남북 철도망의 근간인 X축의 한 축일 뿐아니라 UN이 추진하고 있는 유라시아대륙연결 철도망 계획과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경원선이 연결되면 원산 함흥 김책 청진 나진 등 북한 동북부 공업지역의 광물과 공산품이 서울로 직송된다.남한의 주요 수출품이 온성을 거쳐 몽골통과철도(TMGR)로 수송되거나 하산을 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로 옮겨진다. 이에 따라 중국·몽골·러시아 및 유럽 각국으로 향하는 수출입 물자의 수송이 한층 쉬워지고 물류비용도 절감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 도로망 연결 남북을 잇는 국도급 도로는 모두 13개.이중 국도1호선(통일로)과 3호선(평화로) 등 6개 노선은 남북 도로망의 간선을이루고 있다.이에 따라 건교부는 1,3,5,6호선등 국도 6개 노선 복원에 대한 남북간 협의를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앞서 국가 간선도로망을 7개 축으로 구성하고 서해안·경부·중부·중앙·중부내륙·동해안고속도로 등을 북측으로 연결,중국 몽골 러시아 등지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기본 구상을 마련해둔 상태다. 1축인 서해안선은 서해안고속도로의 연장 구간으로 북한의 해주∼남포∼신의주를 거쳐 중국까지 이어진다.2축인 중부고속도로는 북한의개성,평양으로 이어져 도로망의 중심축으로 활용된다. 3축인 중부고속도로와 4축인 중부내륙고속도로는 도로 간격 등을 감안할 때 북한에서 하나의 축으로 통합돼 북철원∼강동∼희천∼강계∼만포로 이어진다.또 중앙고속도로와 국도 1개 노선을 국도 5·6축으로 북한과 연결할 계획이다.아울러 7축은 부산∼울산∼포항∼강릉∼속초로 이어지는 동해안고속화도로를 북한 동해의 국도로 연장,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경의선 북측구간 현황. 경의선 복원을 계기로 경의선 북측 구간과 북한의 철도현황을 알아본다.◆경의선 북측 구간 개성에서 신의주에 이르는 경의선 북측 구간은총 411.3㎞로 북한에서는 평의선(평양∼신의주·224.8㎞)과 평부선(평양∼개성·186.5㎞)으로 나뉜다.궤도는 표준궤로 남한과 같다. 평의선은 64년 8월 전 구간에 걸쳐 전철화됐으며,전 노선의 15%인약 34㎞구간이 복선화돼 있다. 평부선은 평양에서 부산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719㎞의 철길이며 현재 운행 구간은 평양∼개성간 186.5㎞.평부선은 개성시와 황해북도황주,사리원,평산,금천과 평양을 연결하는 북한의 주요 간선 철도다. 평의선과 마찬가지로 전철화돼 있으며,99개의 철교와 13개의 터널이있다.개성공단이 조성되면 남한에서 가장 많이 이용할 구간이다. ◆북한 철도현황 북한의 철도는 대부분 일제때 만들어졌으며 총연장은 남한(3,125㎞)보다 휠씬 긴 5,214㎞이며 노선은 100여개에 이른다.87%에 이르는 4,557㎞가 표준궤이다. 단선철도는 5,058㎞이며 복선은 156㎞만 돼 있다.전철 구간은 약 80%에 이르는 4,132㎞.북한은 화물의 80% 이상,여객의 60% 이상이 철도에 의존하고 있으며 최근 유류 절약을 위해 전철화와 복선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 북한 내 주요 철도노선으로는 평의선,평부선 외에 동해안을 따라 연결돼 있는 평라선(평양∼나진),내륙을 가로지르는 평원선(평양∼원산) 등이 있다.평의선은 중국의 단둥(丹東)을 거쳐 모스크바까지 이어져 있으며 평라선은 781㎞로 최장 노선이다. 전광삼기자. *북측 구간 공사 전망. 경의선 복원 및 새 도로 건설을 위한 남측 기공식이 18일 임진각에서 거행됨에 따라 북측 구간(장단∼봉동 8㎞)의 공사 착공과 진행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사 주체는 군 “2개 사단 3만5,000명을 투입하겠다”는 김정일위원장의 언급처럼 군인들이 대대적으로 투입된다.비무장지대(DMZ)의지뢰 제거와 노반공사 등 모든 공정을 군이 맡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사는 지뢰 매설과 철조망 가설,군부대 건설 등을 담당하는 인민무력성 군사건설국과 일반건설국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25일부터 열리는 남북 국방장관회담 석상에서 북측 구간의 착공일 등에 대한 북측대표단의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설 지뢰 규모 북측 구간이 남측 구간(문산∼장단간 12㎞)보다 짧지만 북한군이 제거해야 할 지뢰는 오히려 남측 구간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다.군 당국은 북측 구간에는 목함(PMD 57),수지재(PMN),강구(BBM 82)지뢰 등 3종의 대인지뢰와 ATM 72,ALM 82 등 5종의 대전차지뢰 수십만발이 묻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의 지뢰는 대부분 목재와 플라스틱 등 비금속으로 제작돼 북한군이 보유한 재래식 지뢰 탐지 장비로는 탐지가 어렵다.따라서 남측보다 10배 이상의 병력이 동원되지만 내년 9월까지 공기를 맞출 수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지뢰 제거 장비 북한군은 자체 제작한 T-62와 천마호전차에 강철을붙여 만든 전투장갑전차를 지뢰 제거에 투입할 예정이다.그러나 장비부족으로 대부분의 공사는 군인들의 수작업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인명피해가 날 경우 우리측에 장비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노주석기자 joo@
  • 경의선·남북 연결도로사업 착공

    남북경협 1호인 경의선 복원과 남북도로연결사업 기공식이 18일 오전 10시 임진각에서 열린다.입법·사법·행정 3부요인과 재계인사,주한 외국대사,실향민 등 각계각층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다. 문산∼장단역(잠정)간 12㎞를 연결하는 경의선 복원공사는 내년 9월쯤 완공된다.경의선 복원과 함께 통일대교∼장단역 6㎞구간을 연결하는 왕복 4차선 도로공사도 같은 공기로 이날 착공된다. 건설교통부는 철도와 도로의 공기단축을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하는 패스트-트랙(Fast-Track)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사과정에 국방부와 군의 주도로 24만평에 걸친 지뢰제거작업과 노반공사가 병행되며,지뢰제거는 오는 11월 이전까지 완료된다. 경의선 복원을 위한 북측 기공식(장단역∼봉동 12㎞)은 우리보다 며칠 늦어지며,남북 양측의 기공식에 상대방 인사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내부사정으로 같은 날에 기공식을 갖지못하며,가까운 시일내에 뒤따라 착공할 계획임을 통보해 왔다”며 “그러나 정확한 기공날짜는 알려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본의 모리 총리와 오스트레일리아의 하워드 총리,몽골의바가반디 대통령이 축하전문을 보내오는 등 각국에서 축하성명과 전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전광삼 김상연기자 hisam@
  • 金대통령 정국구상 어떻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현 정국운영 기조는 ‘정중동(靜中動)’으로 표현할 수 있다.남북관계 개선은 탄력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나,정국추이는 일단 관망자세다.원칙론 만을 피력한 채 한발도 더 나아가지 않고 있다. ◆남북관계=남북관계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있는 것은 긴장완화다.남북경협과 문화·관광 교류,이산가족 상봉 등도 크게보면 이 테두리에서 이뤄지고 있다.무엇보다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군사 직통전화 설치,군부대 이동 및 훈련 사전 통보 등의 조치를 실현시키려 하고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북한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비서의 방문을 통해이뤄진 7개항의 합의문을 평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실천 가능한 것부터 차분하게 추진한다는 대북 관계개선 기조의 연장이다.김 대통령의 이같은 무게중심은 남북관계를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다. ◆정국 현안=김 대통령은 국회공전,의료사태 등 국정 주요현안에 대해 국회중심의 정치,‘선(先) 진료복귀 후(後) 대화’,검찰의 철저한 수사 등을 강조하고 있다.아직은 직접 나서거나 관계기관에 특단의대책을 지시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한 핵심참모는 “검찰수사를 통해 죄가 나와야 벌을 주고,여야간 대화를 해야 줄 것이 무엇인가를 알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게 김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현 정국경색 원인이 ‘한나라당이 전략 속에서 움직이고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 깔려있다.한 관계자는 “지금 어떤 카드를 내놓아도 한나라당이 응하지 않을 것이며,의료사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 한국선수단 개인 진기록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는 284명의 한국선수는 제각각 뚜렷한‘색깔’을 지녔다.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연장자는 남자 주장을 맡은 펜싱의 이상기(34).86년 처음 대표로 발탁돼 14년 동안 국제무대를 누비며 86서울아시안게임,90북경아시안게임,98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수영 꿈나무 장희진은 86년 9월5일생으로 이상기와는 20년3개월 차. 장희진은 이상기가 서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 세상에 태어났다. 가장 키가 큰 선수는 남자 핸드볼의 주포 윤경신(203㎝)으로 레슬링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최단신 심권호(155㎝)보다 무려 48㎝나크다. 역도 무제한급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첫 메달에 도전하는 김태현은평소 몸무게가 132㎏으로 수영에 출전하는 남유선(46㎏)의 거의 3배나 된다.또 김태현은 한꺼번에 4∼5인분을 거뜬히 먹어치워 한국선수 가운데 ‘최고의 대식가’로 꼽힌다.김태현을 포함한 역도 선수들은태릉선수촌에서도 저녁식사가 끝난 뒤 선수촌 인근 식당에서 푸짐한‘고기 파티’를 벌일 정도로 식욕이 왕성한 것으로유명하다. 유도의 장성호는 발 크기가 320㎜나 돼 최고의 ‘왕발’로 등록됐다. 사격 공기소총의 이은철은 시드니가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무대여서 올림픽 최다 출전기록을 세웠다.고교생으로 84로스앤젤레스대회에 출전한 것을 시작으로 내리 5차례나 올림피아드에 참가하는 행운을누렸다. 이밖에 남자 체조의 이주형·장형,남자 핸드볼의 윤경신·경민은 한국의 올림픽 출전 사상 첫 형제선수로 기록됐으며 요트에는 김호곤(29) 주순안(30) 부부가 출전해 눈길을 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사설] 남북 군사대화 시급하다

    김용순(金容淳) 북한 노동당 비서의 남한 방문으로 한동안 소강국면이었던 각 분야 남북 교류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남북이 분단 사상 최초로 오는 26일 제3국(홍콩)에서 국방장관급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그런 전망을 가능하게 하는 청신호이다. 남북이 오는 20일 금강산에서 제2차 적십자회담을 열기로 한 것이나,25일 남북경협에 필요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실무회담을 갖기로 한 것 등도 반가운 소식이다.이 합의내용 모두가 6·15공동선언에담긴 화해협력 정신을 재확인하는 실천조치이기 때문이다. 남북관계는 정치·경제·사회문화·군사 등 전분야에 걸쳐 균형있게 대화와 교류협력이 진행될 때 비로소 확고한 안정적 진전이 보장된다.그런 맥락에서 우리는 6·15공동선언 이후 각 분야에 걸친 화해협력 움직임에 발맞춰 군사분야에서도 정례적인 대화 채널이 마련돼 한반도의 긴장완화가 앞당겨지기를 바란다.남북관계의 실질적 개선,더나아가 통일의 길은 남북간 교류·협력의 확대와 긴장완화를 통한 평화정착이라는 두수레바퀴가 균형있게 굴러갈 때 멀지않아 우리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그럼에도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 문제는 지금까지 다른 분야에 비해서 소홀히 다뤄진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여기엔 여러 가지 요인이작용했겠지만,특히 북한의 입장에선 체제유지를 위해 일정 수준의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필요했던 점이 근본적인 이유일 것이다.그러나범세계적 탈냉전 시대에 이제는 그러한 일종의 ‘적대적 의존관계’에서 남북이 함께 벗어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그런 점에서 김 비서의 이번 방남(訪南) 기간동안 남북이 국방장관회담일정에 합의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남북 군사당국간 대화는 단기적으로 지뢰제거 등 군사적 공조를 선행해야 하는 경의선복원 추진,중기적으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이은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측면에서 필요하다.장기적으로는 긴장완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이루기위한 필수 전제조건임은 말할 나위 없다. 앞으로 국방장관 회담이 열리면 남북간 군사직통전화 개설,군사훈련이나 부대이동의 상호 통보 등 전향적인 조치에 북측의 화답이 있기를 바란다.남북이 실질적 긴장완화 조치에 합의할 경우 식량지원 등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에 대한 남측 여론도 한층 우호적으로 바뀔것이다.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군사적 신뢰구축은 남북이 함께 진정으로 평화체제를 쌓아 올리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정례적 협의를 통해 구체적 실천조치를 하나하나 취해나갈 때만 이룩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 金대통령, 김용순 비서 면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낮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 특사로 남한을 방문중인 김용순(金容淳)노동당 비서 일행을 청와대로초청,오찬을 함께하며 6·15 공동선언 이행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6·15 선언의 착실한 이행을 통한 남북 화해협력과 긴장완화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김용순 비서는 ‘6·15공동선언은 어떤 경우에도 확실히 실천하고 이행돼야 한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이제 남북은 긴장완화를 이룩하는 데도 최선을다해야 한다”면서 “이번에 합의된 국방장관 회담에서 상호 신뢰와이해를 넓혀 7,000만 민족이 발뻗고 자면서 경협과 문화교류 등을 통해 남북경제를 균형발전시키고 민족 동질성을 회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영남(金永南)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미 무산과 관련,“참석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미국도 클린턴대통령 리셉션에 김위원장을 초대하는 등 뭔가 분위기를 바꿀 계획이었으나 차질이 생겨 상당히 섭섭해하고 있다”며 북한과 미·일 등주변국가의 관계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15일 방한 北경제시찰단 전경련 방문할듯

    빠르면 오는 15일 서울을 방문할 예정인 북한 경제시찰단이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방문해 재계 인사들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7일 전경련에 따르면 북한 경제시찰단이 5박6일간의 서울 방문기간에 주요 산업현장은 물론 전경련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정부를 통해 전달해 옴에 따라 오는 19일 전경련회관에서 만찬행사를 개최하는방안을 마련하고 있다.이 행사에는 북한 경제시찰단 15명과 전경련회장단,남북경협위 위원 등이 참석해 남북경협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김영남위원장 訪美 취소사태 파장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전격적인 방미 취소는현재 진행 중인 각종 북·미 협상에서 당분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그동안 일정한 수준에서 진전을 보였던 북·미간 미사일 및테러지원국 해제 협상 등도 당분간 중단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미사일 협상 북·미 미사일 협상은 미사일 수출 및 개발 문제의 두가지 축으로 진행됐다. 대량 살상무기의 비확산 차원에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중단을 요구했고 북한은 중단에 따른 손실액 연간 10억달러씩 총 30억달러의 보상안으로 맞불을 놓았다.지난 7월 10일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북·미 회담에서 미측은 “금전 보상은 어렵지만 다른 보상 방안을 협의할 수 있다”는 우회로에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테러지원국 해제 북한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안이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빼주면 대미수교가가능하다”며 적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9일 평양에서 협상을 가졌으며 미국은 ‘생산적’이었다는평을 했다.북측은 이번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방미 취소사건을 계기로국제사회에 대해 ‘테러국 취급’의 부당성을 알리며 미국을 압박할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미수교 및 경협 미국의 대북정책이 집약된 ‘페리 구상’은 북·미수교와 대북경협이란 당근을 중심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포기를 연계하는 포괄적 대북접근 전략이다. 북·미는 북한 미사일시험발사 중단과 대북경제 제재 완화라는 페리구상 1단계 협상안에‘도장’을 찍었다.지난해 9월 북·미 베를린 협상에서다.북한은 대포동 2호 시험발사를 중단했고 미국은 대북 금융·교역 거래 금지 조치 등으로 화답했다.하지만 북한은 그동안 북·미 협상에서의 답보상태를 비난하며 지난 6월 극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동의함으로써 새로운 방식의 체제보장 및 경제회생을 모색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김위원장 회견후 북경으로 떠나

    ■프랑크푸르트 남정호특파원.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미국행이 무산됐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미국으로 가려던 김 위원장은 출국 수속과정에서 미국 항공사인 아메리카 에어라인(AA)측과 마찰을 빚어 미국행을 취소했다. 그러나 방미 북한 대표단은 남북한 관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밝혔다. 지난 2일 북한을 떠난 김 위원장은 베를린에서 머문 뒤 4일 오후 6시30분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아메리카 항공편을 이용,미국으로 갈예정이었다. 김위원장 수행원인 최수헌 외무성부상은 5일 오후11시 쉐라톤워커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항공사측이 김위원장 등 우리 일행에 대해8개국 국민(테러지정국)이라는 이유로 상상할수 없는 무례한 몸수색을 자행했다”고 미국행 거부이유를 밝혔다.김위원장은 6일 0시25분루프트한자 LH 720편 여객기로 중국 베이징으로 떠났다. 아메리카 에어라인측 스테파니 켐메레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탑승과정에서 항공사측 보안검색요구를 거부,탑승이 불허됐다”고 말하고 “북한대사관으로부터 김위원장의 탑승사실을 사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되돌아 갈 것으로 보인다.
  • 北 金正日통치 2년…‘은둔’서 점진적 개방으로 물꼬 돌려

    북한의 김정일(金正日)체제가 5일로 공식 출범 2주년을 맞았다.지난94년 김일성 사후 극심한 경제난과 과도기적 체제불안을 보이던 북한은 마이너스 성장이 둔화되는 등 정치·경제적 안정을 되찾고 있다. 김정일 자신도 최고지도자로서 명실상부한 실권을 장악하고 체제강화와 실리추구를 위해 점진적이지만 구체적인 대외개방을 선택해 나가고 있다. ■대내적 체제안정 선군(先軍)정치를 축으로 체제안정과 경제회복을시도하고 있다.군을 사회질서 유지에서 경제회복에 이르기까지 모든활동의 전면에 내세우고 실권을 부여한 군부중시정책이다.98년 9월5일 북한 최고인민회의(10기 1차)에서 국방위원장을 국가최고직책으로격상시키고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에 재추대했다.헌법을 개정하고 주석제를 폐지,40년간 지속되어온 ‘김일성 체제’를 마감한 것. 앞서 97년 10월 총비서에 취임한 김정일은 국가와 당·군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지도자로 군림하고 있다. ■강성대국 김정일 체제의 국가적 목표다.사회주의 계획경제의 틀 위에서 변화된 현실을 수용한 실리추구의 생존전략이다.경제번영과 군사력 강화,사상적 안정 확보를 위한 것이다.대남정책의 획기적인 수정과 대외개방 등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된다.생존을 위해 대남관계의개선과 대외개방의 확대가 합리화되면서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향후 과제 대외개방과 체제유지란 두 가지 명제의 조화가 과제다. 대외개방에 소극적일 경우 경제회복이 어렵고 반면 개방은 체제안정성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이 점에서 제한적이고 단계적인 개방과인적교류의 확대보다는 경제적 실리추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당대회를 통한 북한내 체제정비와 중국·러시아 등 전통적 우방과의 관계강화도 전망된다. 이석우기자 swlee@. 북한 김정일(金正日) 체제가 5일로 공식 출범 2주년을 맞았다.북한최고인민회의(10기 1차)에서 국방위원장을 국가최고직책으로 격상시키고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에 재추대한 것이 98년 9월5일.94년 김일성(金日成) 주석 사후 극심한 경제난과 과도기적 체제불안을 보이던 북한은 마이너스 성장이 둔화되는 등 정치·경제적 안정을 되찾고있다. ■대내적 체제안정 김정일 자신도 최고지도자로서 명실상부한 실권을장악하고 체제강화와 실리추구를 위해 점진적이지만 구체적인 대외개방을 선택해 나가고 있다.선군(先軍)정치를 축으로 체제안정과 경제회복을 시도하고 있다.선군 정치란 군을 사회질서 유지에서 경제회복에 이르기까지 모든 활동의 전면에 내세우고 실권을 부여한 군부중시정책이다.북한은 98년 주석제를 폐지하는 헌법개정을 단행, 40년간지속되어온 ‘김일성 체제’를 마감했다.김정일은 97년 10월 당 총비서에 취임,국가와 당·군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지도자로 군림하고 있다. ■강성대국 김정일 체제의 국가적 목표다.사회주의 계획경제의 틀 위에서 변화된 현실을 수용한 실리추구의 생존전략이다.경제번영과 군사력 강화,사상적 안정 확보를 위한 것이다.대남정책의 획기적인 수정과 대외개방 등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된다.생존을 위해 대남관계의개선과 대외개방의 확대가 합리화되면서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향후 과제 대외개방과 체제유지란 두가지 명제의 조화가 과제다.대외개방에 소극적일 경우 경제회복이 어려운 반면 개방은 체제안정성을 흔들수 있기 때문이다.이 점에서 제한적이고 단계적인 개방과 인적교류의 확대보다는 경제적 실리추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당 대회를 통한 체제정비와 중국·러시아 등 전통적 우방과의 관계강화도전망된다. 이석우기자 swlee@. *남북간 4대 분야별 점검. ■이산상봉 확대. 이산가족 문제는 우리측이 워낙 공을 들이는 부분이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으로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63명의 비전향장기수를 우리측이 기꺼이 송환한 데 대해 어떻게든 성의를 보여야 할입장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재결합이나 이주 등 완전한 해결책까지 염두에둔 것 같지는 않다.사실상 체제 붕괴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김 위원장이 면회소를 통한 상봉 등 제도화에 대해적극적인 것 같지도 않다.남쪽 가족과 접촉하는 주민들이 갈수록 많아지면 ‘사상 오염’이 커져 상당한 부담이 된다. 따라서 당분간은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같이 홍보효과는 크면서도 단발성인 행사에 주력할 것 같다.최근 남북이 합의한 연내 2차례 추가교환방문이 김 위원장의 제안에 따른 것에서도 짐작이 간다.서신교환도 여러 사람을 만족시키면서도 가족들이 직접 대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교적 안전한 방법일 수 있다. 면회소 설치는 최대한 늦출 것으로 보인다.통일연구원 임순희(林順姬)박사는 “면회소가 설치되더라도 북측은 가급적 적은 규모로 상봉을 주선하는 등 소극적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경제난 해소.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과연 ‘정치는 틀어쥐고 경제는 푸는’중국식 경제 개혁·개방 모델을 구상하고 있는 것일까. 장기적으론 몰라도,당장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경제분야의 완전 개방이 체제 전체를 위협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물론 북측이 개성이나 금강산 등 특정 지역만을 개방하는 것은 중국의 초기 경제개방 방식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그러나 운용 방법면에선 사유재산 제도를 불허하고 강력한 사상통제를 실시하는 등확연히 다른 모습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사상무장이 잘 돼있는 극히일부 인사만 남쪽 사람과 접촉하고 기술을 전수받으면 사상적인 ‘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이렇게 해서 일부 특구가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대다수 ‘인민’들을 먹여 살린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 경협 분야에서의 북측의 적극성이 치밀한 시나리오에 의한 것 같지는 않다.생존을 위해 일단 ‘빗장’을 열고 보자는 식이란견해가 지배적이다. 통일연구원 임강택(林崗澤)연구위원은 “대외 경제교류가 가속화할경우 북측의 의도대로 사상적 통제가 완벽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군사적 긴장완화. 가장 가늠키 힘든 분야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뚜렷한 입장표명이 없기 때문이다. 군사적 긴장완화 분야에 있어 북측은 남북정상회담 이전까지는 줄곧미국과의 대화만을 고집했다. 53년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아닌 남한은미국의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논리에서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해 왔다. 우리측은 급속한 남북화해 물결 속에서 북측이 과거와 같이 우리를노골적으로 따돌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렇지만 북측이 과거의 입장을 쉽게 바꾸리란 보장도 없다. 최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2(평화체제 남북 합의+미·중 보증)’시스템을 역설한 데서도 짐작할 수 있다.따라서 김정일위원장이김 대통령의 평화구축안을 받아들일지가 최대 관심사인데, 이는 미국의 대북경제제재 해제 조치 등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 신지호(申志鎬)박사는 “김 위원장은 군사 직통전화설치와 국방장관 회담은 우리측과 직접 타결하고,군축, 평화협정 체결 등 핵심적 문제는 미국의 참여를 구상하고 있을 것”이라며 “북측은 타협 속도를 가급적 늦추면서 남한과 미국으로부터 실리를 최대한 얻어낼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상연기자. ■대외 개방정책. 북한은 미·일·중·러 등 한반도 4강 외교를 축으로 전세계의 문을두드리는 전방위(全方位)외교에 나서고 있다. ‘은둔 외교’에서 적극 개방쪽으로 돌고 있는 셈이다. 경제적 실리와 체제보장 확보를 위한 관건인 대미 외교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오히려 미국 내 사정이 대북 관계개선을 지연시키는 상황이다. 정상회담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국제무대에서의 위상 강화도 시도될 전망.김 위원장은 지난 5월29일부터 시작된2박 3일간의 중국 비공식 방문을 시작으로 6월의 평양 남북정상회담,7월 평양 북·러 정상회담 등 연이은 정상외교를 통해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한국과의 수교 이후 소원하던 중국,러시아와의 우호관계 복원이 이뤄졌고 북한의 외교 발언권도 정상회담을 통해 한층강화시켰다. 북한의 최대 외교과제는 미·일과의 관계정상화.워싱턴과의 정상화가 우선이지만 함께 병행하며 양자를 경쟁시키는 양상으로 나타나고있다.각종 국제경제기구에 가입,지원을 얻어내기 위해서도 미국과의관계정상화가 필수다.김 위원장이 대미 관계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것도 이 때문이다. 이석우기자
  • 문산·파주등 개발 솔바람에 땅값 ‘들먹’

    남북정상회담 개최 이후 갖가지 개발 호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투자자들의 발길도 부쩍 늘었다.접경지역과 강원도 개발지역 땅값이 들먹거리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경기,강원 북부지역은 부동산 투자 분위기가 살아났다.거래도 제법 이뤄지고있다.남북경협 기대와 접경지역 지원법이 마련되면서 땅값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경기도 파주는 서울과 가깝고 경의선 복원사업이 확정되면서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금강산으로가는 길가와 양양,정선지역이 투자 유망지역으로 떠올랐다. ◆파주 문산이나 일산 신도시 중개업소에 들르면 파주 부동산 투자열기를 금방 읽을 수 있다.남북경협 확대와 접경지역 개발을 기대,한발 앞서 땅을 사두겠다는 사람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경의선 주변 문산읍이나 군내,진동,장단면 일대 부동산이 인기다.문산에 사는 이석우(李錫佑)씨는 “통일로변 600평짜리 밭을 사겠다는사람이 나타났으니 팔라는 전화를 대여섯곳의 중개업소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이씨는 “지난 3월에는 평당 17만원에 팔라고 하더니 최근에는 20만원을 준다며 매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개업자들은“경의선을 따라 도로가 만들어지면 개발이 빨라지고 땅값도 큰 폭으로 뛸 것 같다”고 예상했다. ◆철원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이후 경의선 복원공사에 이어 금강산 가는길 개발이 기대되면서 투자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금강산선철도 복원사업 역시 경의선 복원공사 못지않게 큰 호재라서 땅값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철원역 역사가 복원될 외촌리 일대 길가 논밭 가격은 평당 10만원 안팎.땅값과 개발여부를 묻기 위해 중개업소를 찾는 투자자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제일부동산 이형선(李瑩善)씨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꽁꽁 얼었던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고 땅 거래도 트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또서울 투자자들이 찾아오면서 땅값 오름세를 피부로 느낄수 있다”고전했다. ◆양양·정선 양양 땅값 상승 호재는 국제공항 개항과 관광지 개발계획 및 공항 개항 일정이 잡히면서 투자 분위기가 고조됐다.공항 주변 배후도시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땅값은 연초보다 20%정도 뛰었다. 양양군은 공항 개항과 함께 관광객이 몰려들 것을 예상,골프장과 숙박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관광지 개발 계획을 세웠다.중개업자들은“동해안을 따라 남북을 연결하는 국도 7호선 주변이 투자 유망지”라고 조언했다. 정선군 사북·고한읍 일대에는 ‘카지노 바람’으로 부동산 시장이움직이는 곳.관광객이 묵고 갈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등이 크게 부족해 땅값 상승 소지가 다분하다. 카지노 입구 길가 땅값은 6개월전보다 부르는 값이 30%이상 뛰었다. 다음달 강원랜드 카지노가 문을 열면 부동산 시장은 다시 한번 뜰 것으로 예상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김대통령 방송3사 특별대담/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방송 3사 보도본부장들과 특별대담을갖고 남북문제 등 국정현안 전반에 걸쳐 ‘국정2기 청사진’을 밝혔다. ◆이산가족 문제. ◆현재와 같은 이산가족 상봉이 비용도 많이 들고 속도도 너무 느리다는 여론이 있습니다. 이번 2차 장관회담때도 그 점을 지적했습니다.우선 소식이라도 알게 해야 하는데,가장 빠른 길은 편지입니다.또필요하면 여러군데 면회소를 설치해서 좀더 많은 사람들이 소식을 알게 해야 합니다. ◆ 납북자·국군포로. ◆비전향 장기수들을 북으로 보냈는데,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국군포로와 납북자를 합치면 700∼800명 정도 됩니다.우리는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어떤 형태로든지 남쪽에 있는 가족들과 생사의 소식을 전하고 면회도 하고 필요한 사람들은 재결합도 하는,이런 식으로 문제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에 우리가 비전향 장기수를 돌려보냈는데 이것도 국군포로나 납북자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김정일 위원장 답방.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언제쯤답방하는지요. 김 위원장은 틀림없이옵니다.언제쯤 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냐는 문제가 있고 양쪽 정상이 갖고 있는 스케줄도 있습니다.(자신의 9∼11월까지의 스케줄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그 사이에 시간을 낸다든지 여러가지 협상이 필요합니다.연내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냐,내년 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냐 하는 문제도 정부에서 검토 중입니다. ◆ 남북경협. ◆대북 경제 지원에 대해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없지 않습니다. 우리는 서독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북한과의 경제협력은 ‘윈·윈’이 돼야 합니다.북도 덕 보고 남도 덕 봐야지,경제협력이 일방적으로 진행돼선 안됩니다. 남북 경제협력을 함으로써 첫째 남한만의 반토막 경제시장이 한반도 전체의 경제권으로 확대되는 겁니다.둘째는 한반도 전체의 경제시대가 오게 됩니다.북한 상공을 통해서 또는 해안,철도,육로를 통해 북쪽으로 만주나 시베리아,유럽까지 뻗어나가게 됩니다.우리가 유라시아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경제권의 중심에 서게 되는 것이지요. 경의선은9월에 착공,내년 9월에 완공됩니다.현대의 개성공단에서도 1년 내에 생산품이 나옵니다. ◆ 남북 관계개선 속도 조절. ◆남북 관계 속도 조절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55년 동안 막혔던 일들이니까 여러가지 일들을 많이 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이산가족 상봉이나 경의선,임진강 문제들은 모두 필요한 일들입니다.남북관계를 끌어가는 기본은 긴장 완화입니다.특히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국방 당국자들이 교류하고 긴장 완화를 합의했습니다.둘째는 경제협력이고 셋째는 문화·체육 분야에서의 교류입니다.우리민족의 동질성을 이해하는 데 이 이상 좋은 일이 없습니다.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진행시키되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데 혼란이일어나지 않도록 템포나 양을 조절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주한미군 역할.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남북간 평화체제가 확립될 때까지는 주한미군의 지위는 현재와 똑같습니다.다만 남북간 평화체제가 완전히 성립되고 한반도에 냉전이 완전히 끝나게 됐을 때 북한의 공격에 대비하는 주한미군의 성격도 많이 변화될 것입니다.그러나 그렇게 되더라도 주한미군은 있어야 합니다. ◆남북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를 하나만 꼽으신다면…. 우리 남북관계를 수십년 동안 철벽처럼 가로막던 주한미군 철수와 연방제 수락,보안법 철폐 등 3개 문제가 일거에 정리된 점입니다.이 세 가지 문제가 해결되면서 남북이 긴장 완화와 교류 협력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4대 개혁 및 경제정책. ◆내년 2월까지 4대 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지요. 개혁은 힘이 있을때 해야 합니다.개혁의 외향적 개혁,구조조정 등 하드웨어는 상당히진척됐습니다.내년 2월까지 완성하고 2단계 개혁인 소프트웨어 즉 전문성,질적개혁,경쟁력 분야로 밀고 나가야 합니다.이런 식으로 나가면 세계 일류국가의 기반을 내가 물러날 때는 다져놓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집권 1기 평가. ◆지금까지 가장 보람을 느끼거나 아쉬웠던 점은…. 가장 큰 보람은약속대로 1년반 만에 IMF 위기를 극복했다고 국민들에게 보고한 점과 일본을 위시한 호주 등 선진국들이 우리나라로 정보화 교육을 배우러 온다는 것을 봤을 때 입니다.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을 했을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국민,서민들의 생활을 빨리안정시키는 못한 것과 의약분업문제,그리고 정치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 점입니다. ◆ 의약분업. ◆의약분업 문제를 빨리 해결한 방책이 없을까요. 의사들,특히 젊은전공의들의 불만에 대해선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그러나 근본적으로 개업의들도 먹고 살 수 있고,국민들도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있고 정부도 낼 것 내고,국민도 선진국 수준에 맞춰가면서 보험료를내야 합니다.이런 모든 문제들을 의료제도위원회에서 논의해서 우리나라 의료계를 세계 수준으로 올리자는 생각입니다.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
  • 집중취재/ DMZ지뢰 실태와 제거 대책

    통일로 가는 열차 경의선의 복원을 가로막고 있는 최대 복병은 비무장지대(DMZ)의 지뢰밭이다.DMZ는 ‘비무장’지대가 아니라 지뢰로 ‘중무장’한 죽음의 땅이기 때문이다.도처에 지뢰가 깔려 있다. ▲정부의 지뢰제거 종합대책 국방부는 지난 24일 비무장지대 임진강북단∼장단역 사이 4.1km 구간을 포함한 50만㎡에 3,000여명의 공병부대를 투입해 지뢰제거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지뢰제거에 대한 통제와 지원은 선영제(宣映濟)육군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육군본부의 모든 참모가 위원이 되는 ‘경의선 복구 육군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육군 1군단 산하 중(重)야전공병여단등 8개 대대가 구간별로 지뢰제거 임무를 맡는다. 지뢰제거의 첫 폭발음은 남북이 공동으로 경의선 복원의 첫삽을 뜨는 오는 15일에 울릴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비무장지대가 얼어붙기 전인 올 12월 이전에 ‘지뢰 청소’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매설지뢰의 위치와 숫자 ‘숨겨진 살인자’ 지뢰의 매설 위치와 정확한 개수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국방부가 지난해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서 민간인통제선 북방과 비무장지대 안에 모두 105만발의 지뢰가 묻혀있다고 밝힌것이 전부다.후방지역에도 주요 기지 경계용으로 대인지뢰 7만5,000발이 매설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당국의 추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묻혀있는 지뢰는 모두 112만5,000여발인 셈이다. 경의선 복원구간에는 10만발 가량이 묻혀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한반도 전체의 지뢰 매설지역은 2억9,670만평으로 서울 여의도면적의 334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뢰 언제 누가 묻었나 한반도에서 지뢰는 한국전쟁의 발발과 함께등장했다. 전방지역에 매설된 지뢰의 90% 이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이 비무장지대 안에 뿌리다시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1953년 휴전협정체결 직전,중공군의 남하를 막을 목적으로 비무장지대 전역에 대규모 지뢰띠를 조성했다.당시 유엔군은 지뢰지도를 한국군에 전달하지 않았다.군당국은 이 지역을 ‘미확인지뢰지대’로 분류,철조망을 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후 군당국은 61년 쿠바사태,78년 판문점도끼만행사건,88년 서울올림픽 등 긴장시기를 전후해 엄청난 숫자의 지뢰를 추가 매설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전쟁 이후 방어목적으로 매설한 지뢰의 경우 설계도와 지도를 갖고있으나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뢰제거 6단계 작전 국방부는 경의선 복원구간에 묻혀있는 각종지뢰제거를 위해 모두 6단계의 구체적인 지뢰제거 방법을 제시했다. 우선 1,2단계로 15m 길이의 PVC 파이프 안에 38kg의 다이너마이트와 뇌관을 장착한 ‘간이급조 파괴통’을 제작,지뢰밭으로 밀어넣어 50년동안 우거진 수목과 겉으로 드러난 대인지뢰를 폭발시킨다. 3단계는 폭발되지 않은 대인지뢰를 찾아내기 위해 고압 살수차를 동원,물대포를 쏘아 미처 폭발되지 않은 지뢰를 지상으로 끄집어낸다. 드러난 지뢰는 철제상자로 운반돼 군 폭발물처리반이 해체시킨다. 4단계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발목지뢰의 경우 육안으로 잘 식별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강철판으로 무장한 개조 굴착기를 지뢰밭으로 들여보내 땅을 갈아엎는다.5단계는 지뢰제거용으로 특별개조한 불도저로 50cm 이상 깊게 파묻힌 지뢰를 찾아낸다. 마지막으로 휴대용탐지기와 지뢰덧신,보호헬멧,방탄복,방풍안경 등으로 완전무장한 지뢰탐지병을 들여 보내 최종점검한다. 국방부는 그러나 재래식 장비를 이용한 이같은 방법으로는 연말까지제거작업을 완료하기 어렵고 투입병력의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통로개척용 지뢰파괴장비인 미국제 ‘미클릭’을 비 롯 첨단장비의 투입 및 도입을 검토 중이다. ▲제거비용은 얼마나 들까 정부는 경의선 철도복원 및 8차선 도로 노반조성,지뢰제거 예산은 남북경제협력기금에서 충당할 방침이다.국방부도 지뢰제거에 예산이 얼마나 들지 아직 계산해보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지뢰 1발을 해체하는 데 드는 비용이 300∼1,000달러이므로 최소 3억달러에서 11억달러의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국방부는 순수 군병력과 군 장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같은계산법은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노주석기자 joo@. *한반도 지뢰 종류와 제거장비. 한반도에는 어떤지뢰가 묻혀있으며 이들 지뢰를 ‘청소’하는 제거장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지뢰의 종류] 비무장지대에 묻혀있는 대인지뢰는 M3,M4,M16,부비트랩 등이 있다.대전차지뢰는 M15가 대표적이다. 폭풍을 일으키며 터지는 폭파형태와 발목을 자르는 특성 때문에 ‘폭풍지뢰’‘발목지뢰’라고도 불리는 M14는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금속탐지기에 걸리지 않고 크기가 작아 쉽게 은폐된다.좁은 공간에 많이 매설할 수 있다.발목만 잘리도록 소량의 장약을 넣은 것으로 적군을 사살하기 보다는 부상시켜 후송 및 치료에 따른 소모를 노린다. M16은 위력이나 정교함에서 대표적인 대인지뢰로 꼽힌다.주장약 및파열체가 0.6∼2.4m 높이로 떠올라 터지면서 파편을 183m까지 날리기때문에 살상효과가 크다.퓨즈가 작동하는 최소 압력은 3.6∼9kg이다. M15 대전차지뢰는 전차,장갑차,자주포 등 전투차량을 파괴하거나 손상시키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재래식 대전차지뢰의 대표작이다.폭발을 일으키면서 차륜 및 궤도를 무력화시킨다. [지뢰 파쇄장비] 지뢰제거장비는 ▲쟁기형 ▲도리깨형 ▲롤러형 등농촌의 전통적인 경작장비를 변형시킨 장비와 폭파용 로켓운반장비로대별할 수 있다. 이중 미클릭(MICLIC)은 통로개척용 로켓.한번에 폭 6∼12m,길이 100m 지역의 지뢰를 청소한다.우리 군도 보유하고 있지만 1발을 쏘는데4,000만원이나 들어 너무 비싼 점과 산악 및 구릉지역이 많은 비무장지대의 특성상 맞지 않는다는 것이 흠.이스라엘제 포민즈2(POMINS)도유사하며 한발당 1,500만원을 호가한다. 수목과 지뢰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장비로는 독일제 ‘리노’와‘마인 브레커’가 있다.특히 리노는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무인지뢰장비로 매설된 흙을 파서 수거한 내부에서 폭파시키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8시간에 1만5,000㎡의 면적을 제거할 수 있으며 대전차지뢰에도 견딘다.한대당 20억원선.마인 브레커는 농촌에서 사용하는 도리깨처럼 생긴 기구로 땅을 내리쳐 지뢰를 폭파시킨다.국산 K-200장갑차를 개조한 전투장갑불도저와 운전석 앞면에 강철을 댄 개조형 굴삭기 등이 있다. [기타 제품] 적외선이나 레이더를 이용한 공중탐지시스템의 개발이시도되고 있지만 아직 실용화되지 못한 상태이다. 최근 국내 한 업체는 지뢰보호용 안전전투화를 개발,특허출원중이다.소가죽에 탄소섬유 원단과 고탄성 라텍스,폴리우레탄 등을 소재로했으며 발목부문에 깁스형 방탄탄소섬유를 장치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연구팀은 후각이 뛰어난 개의 코구조를 가진 지뢰탐지용 로봇개의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최병호(49) 박사는 양성자를 이용,땅속에 매설된플라스틱지뢰를 전문적으로 탐지해내는 지뢰자동제거 장비를 개발했다. 노주석기자. *61개국에 1억1,000만개 묻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최근 유엔 및 미국 국무부의 자료를 인용,한반도를 비롯한 지구상 64개국에 모두 1억1,000만개 이상의 대인지뢰가 묻혀있다고 보고했다. ICRC는 더 이상 지뢰가 매설되지 않는다는 전제아래 이들 대인지뢰를 제거하는데 1,100년이 걸리고 330억달러의 천문학적인 경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뢰가 터져 해마다 2만6,000여명의 발목이 잘려져 나가는 등 불구자가속출하고 있다.피해자의 80%이상이 민간인이라는 사실도 경악스럽다. 문제는 분쟁지역을 중심으로 지뢰 1개가 제거될 때마다 20개가 새롭게 매설되고 있다는 점.99년 한해동안 전세계적으로 10만개가 해체됐지만 200만개가 새로 설치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세계 최대의 지뢰수출국은 미국.국제시장에서의 대인지뢰 판매가격은 개당 15∼30달러선이지만 제거에 드는 비용은 300∼1,000달러선이다.매설지뢰수와 맞먹는 수의 각종 지뢰가 재고로 군수창고에 쌓여있다. ICRC의 보고서 등에 따르면 ▲이집트 2,300만개 ▲이란 1,600만개▲앙골라 1,500만개 ▲아프가니스탄·이라크·캄보디아 각 1,000만개 ▲베트남 350만개의 지뢰가 묻혀있는 것으로 추산된다.ICRC는 한반도의 경우 수량 미상으로 보고했다.6.25전쟁중에 미군 등 유엔군에의해 무차별적으로 뿌려져 정확한 숫자를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풀이된다. 국제사회는 ‘숨겨진 살인자’ 지뢰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전세계에 걸쳐 1,200여개에 달하는 지뢰금지운동단체들의 노력으로 지난 3월부터 대인지뢰의 생산과 사용 등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는 ‘대인지뢰의 사용금지 및 폐기 등에 관한 협약(오타와협약)이 발효됐다. 당시 이 협약에 서명한 나라는 133개국이며 현재 국회비준을 마친나라도 65개국에 이른다. 우리 정부도 올해안에 대인지뢰의 사용을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비인도적 재래식 무기금지협약’(CCW)에 가입키로 했으나 오타와협약에는 2006년 쯤에야 가입할 방침이어서 국제사회로부터 임시미봉책에불과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국내에서는 지난 97년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KCBL)가 발족,오타와협정 조기가입운동을 펴고 있으며 이 회의에는 27개 민간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 새 내각에 듣는다/ 노무현 해양수산부장관

    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 장관은 3일 본지 염주영(廉周英) 경제팀장과 가진 단독 기자회견을 통해 “수산업협동조합의 경영정상화는경제나 금융논리보다는 협동조합의 논리로 풀어갈 필요가 있다”면서“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정부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중국산 수입 꽃게의 납검출에 대해 노장관은 “주무부처의 장관으로 책임을 느낀다”며 이미 수입한 물량에 대해서는전량 검사를 끝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공동으로 수입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 단속과 함께 금속탐지기 검사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협정상화 방안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1조원을 지원(‘공적자금’이냐 ‘재정자금’이냐에 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음),경영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은 제가 취임하기 전부터 정해져 있었습니다.다만 법률적인 문제와 정부지원금 투입이후 경영정상화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부실원인과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96∼97년에 수협이 금융부분을 지나치게 키워 정부나 국민들에게 금융기관으로인식돼왔습니다.그래서 은행과 같은 BIS(국제결제은행)기준을 요구받았으며 이에 맞추다보니 부실규모가 더욱 커졌습니다.회계기준이 달라지면서 발생한 장부상의 부실 5,000억원을 포함,부실규모가 약 1조원이 됩니다. ●해양부와 재정경제부 논쟁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해양부는 조합의 원리와 성격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출발하지만 재경부는 수협은 금융기관이므로 금융기관의 논리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부실 재발을 막기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수협의 강력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합니다.그러나 구조조정이 먼저냐경영자의 책임을 묻는 것이 우선돼야 하느냐에는 논란이 있습니다.제생각은 경영자에게 책임을 묻겠지만 정부의 지원방침에 따라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하고 실행단계에서 경영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원만하게 일을 처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납꽃게 등 중국산 수산물 납검출 사건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검사인원이 턱없이 모자란다,검사를 소홀히 했다는 등 비판이많습니다. 이미 국내에 들여온 중국산 꽃게와복어는 금속탐지기를 투입,검사를 끝냈습니다.앞으로 이런 수산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검색에 만전을기함은 물론 당분간은 전량 검사할 것입니다. ●수산물 검사 과정에 허점이 있는 것은 아닌가요. 수산물 검사는 먼저 표본을 추출,육안으로 검사하고 이상이 있다고판단될때 정밀검사를 실시합니다.표본추출률과 검사율 모두 일본이나미국의 2∼3배에 달합니다. 중국측에 수출상품에 대한 철저한 검색을요청했으며 해양수산관을 단둥(丹東)에 파견, 실태조사를 하고 있습니다.결과에 따라 9월초에 합동조사반도 파견할 예정입니다. ●한·중어업협정에 정식서명했으나 아직 입어교섭 등이 남아있습니다.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한·일어업협정과 달리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업중인 중국어선이 중국해역에서 조업중인 우리 배보다 많아 우리가 협상우위를 갖고 있다고 봅니다.우리가 협상을 미룰 이유는 없습니다. ●피해어민 보호대책과 지원예산은 충분히 확보하셨습니까. 아무리 성공적인 협상이라도 피해어민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한·일 어업협정으로 발생한 지원수준을 감안,정부차원의 적정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어민들의 요구가 높아 다소 어려움은 있겠지만객관적인 보상 및 평가기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중 어업협정 발효이후 한·중·일 간의 동북아 해양질서에 관한 협력이 필요할텐데요. 바다와 관련된 어업자원 관리,해양오염방지 등은 어느 한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없습니다.더욱이 한·중·일 3개국간 배타적 경제수역 확정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3국 모두 협력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으며 한·중어업협정이 정착되면 3국간 협의체가 결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항만공사(公社)제 도입은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공공부문 개혁차원에서 우선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부산·인천 항만의 공사화를 추진중입니다.부산과 인천시에서는 빨리 운영권을 넘겨달라고 요청하고 있을 정도입니다.하지만 공사화하는 방식과 재정자립에 관한 문제 등 미해결 과제가 많아 아직 논의가 진행중입니다.내년 2월까지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경협과 관련해 해양부 역할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남포,부산∼나진간 컨테이너항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해운·항만부분도 협력할 필요성은 높다고 봅니다.그러나 북한의 항만·경제사정이 빈약해서 당장은 큰 교류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실태조사를통해 계획을 마련할 것입니다.제 생각은 남북교류가 활발해짐으로써얻는 큰 수확은 세계인들에게 동북아지역의 분쟁위험이 해소됐다는인식을 심어줬다는데 있습니다.정부가 구상중인 부산과 광양항을 중심으로 한반도가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발돋움하는데 큰 전환점이 될것으로 기대합니다. ●해양부의 부산이전에 대해 목소리가 높습니다.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은 그 기관의 업무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바람직한지 등을 판단해서 결정해야 합니다.즉 실익을 산출한 다음에 주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예로 장·차관은 국무회의 경제장관회의차관회의에도 매주 출석해야 되고 국회도 출석해야 해야 하는데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결재 등 업무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부처 이전보다는 실질적인업무와 권한을 지방에 대폭적으로 이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강선임기자 sunnyk@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經協 제도화

    남북간 경제협력을 위해 선결돼야 할 제도적 인프라는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분쟁해결·청산결제 등 네 가지다.경협 인프라 내용은앞으로 남북경제공동위 등의 대화창구를 통한 본격 협상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보장 등은 협정보다는 합의서 형태로 될 가능성이 높다.정부는투자보장 등의 합의문 초안 작성을 벌써 마쳐놓은 상태다.북한과 큰이견이 없는 한 연내에 세부 문안에 합의해 내년부터 시행될 수 있을것으로 전망된다. 시급한 것은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로 꼽힌다.투자보장은 북한 진출 기업의 투자 보호와 자유송금을 보장하는 제도다.북한과의 거래를국내거래로 보느냐,국외거래로 보느냐가 관건이다. 이중과세방지는 기업이 북한에 법인세 등을 내면 남한에 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조세의 대상과 기준이 협상대상이다. 청산결제는 대상품목과 규모·청산기간·결제통화·청산은행 등을규정한다.분쟁해결은 경협과정에서 나타날 분쟁을 해결할 남북 당국간 분쟁해결기구의 성격과 운영절차 등을 정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朴相熙회장 새달 사퇴 企協 앞날은?

    박상희(朴相熙)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다음달 말 사퇴키로 함에 따라 중앙회의 앞날에 관심이 쏠린다. 박 회장의 거취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던 중앙회는 9월말부터 두 달간 회장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대행으로는 부회장인 전준식(全駿植) 윤활유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29일 내정됐다. 중앙회는 이후 정관에 따라 11월말 보궐선거를 통해 박 회장의 잔여 임기(3개월)를 맡을 회장을 뽑아야 한다.또 내년 3월에는 차기 회장을 뽑아야 하는 등 가뜩이나 어려운 판국에 5개월간 두 번의 선거를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총회를 통해 내년 2월말까지 회장대행체제로 끌고가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면서 “임기 3개월짜리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선거를 한번 더 치른다면 조직의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동안 추진해온 남북경협사업을 비롯,IMT-2000 컨소시엄사업과 홈쇼핑 등 위성방송사업,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세계중소기업자대회개최,벤처캐피털 설립 등 현안도 쌓여있어 난감해 하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그동안 벌여온 사업들이 해결되지 못한채 산적해 후임 회장의 임무가 막중해졌다”면서 “조직의 안정과 이미지 개선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회장을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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