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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남북화해협력기본법 제정하자

    6·15 남북공동선언 후속조치로 남북관계가 급진전되고 있다.25일제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제주도에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열렸고,제1차 남북경제협력 실무접촉에서는 투자보장 등이 합의됐다.그리고지난 23일 제2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는 서신교환 등 6개항이 합의됐다.그러나 이렇게 급진전되고 있는 남북한의 인적 물적교류를 남한내의 남북관계법이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보니 법 체제상 많은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그래서 급변하는 남북관계의 교류협력에 맞게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의 입법체계를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의 축이 미국·북한에서 남·북한으로 전환되면서 남북관계를 규율하는 유일한 합의문서는 남북기본합의서로 귀착됐다.이 합의서에서 약속한 남북관계의 화해협력을 남북한의 국내사회로 바로 연결시키는 법에는 현재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 있다.이 법은 문익환 목사 등의 방북과 베를린장벽 붕괴 이후 급변하는 남북관계의 현실에 긴급하게 임기응변식으로 대처하기 위해 1990년 8월1일 제정됐다.그러나 그 이후 남북관계는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1991.9),기본합의서의 채택(1991.12) 등으로 많이변했다.그러므로 지금 이 법은 그동안 변화된 남북관계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첫째,남북교류협력법은 헌법과 남북기본합의서에 위배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남북교류협력법 제9조 3항은 모든 남북 간의 물적·인적교류를 통일원장관의 승인사항으로 두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남북기본합의서 제15조(경제교류),제16조(전분야 교류·협력 실시),제17조(민족구성원 자유로운 왕래)에 대한 위반이며,헌법 전문 및 헌법 제4조의 평화통일 조항에 전적으로 위반된다. 둘째,남북교류협력법은 과도한 준용 및 위임규정을 두고 있다.그러나 외국과의 관계에 적용되는 법률을 준용하는 것은 남북기본합의서전문의 ‘잠정적 특수관계’ 규정과 제15조의 ‘민족 내부거래’ 규정에 위배된다.그리고 이러한 법률의 지나친 준용은 국제무대에서 남북교역이 민족 내부거래임을 주장하는 데 큰 약점이 될 수 있다. 셋째,남북교류협력법이 많은 부문에서 시행령에 위임을 규정하고 있다는 점이다.물론 단순히 절차적인 사항을 위임한 것은 큰 문제가 없다.그러나 남북한 왕래의 심사(제11조),물품의 반출·반입에 대한 승인(제13조),협력사업의 승인(제17조) 등 주요사항을 포괄적으로 시행령에 위임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적 자유와 권리를 위임입법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서 헌법에 위반된다. 넷째,남북교류협력법 제4조에 규정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는 관(官) 독점적인 심의 의결기구로서 통일의 주체인 민간의 참여를 완전배제시키고 있는데,이것도 헌법에 위반이다. 끝으로 남북교류협력법이 특별법인가 기본법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다.남북교류협력법은 북한을 적대관계의 당사자가 아닌 교류협력의당사자로 인정한 최초의 실정법으로 남북교류의 근거법이다.그러므로 남북의 교류협력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에 관해서는 다른 법률에 우선해 적용되고 있다.그래서 남북교류협력법에 대해 국가보안법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 ‘정당하다고 인정되는 범위내’에서 적용된다는점에서 국가보안법에 대한 특별법의 지위를 해석적 방법으로 부여하고자 하는 견해가 있다.그러나 이것보다는 향후 제정될 모든 남북교류협력과 관련된 법령에 대해 기본법의 지위를 갖는 법을 새로이 제정하자는 견해가 더 설득력 있다. 그 새로운 법이란 한 예로 ‘남북화해협력기본법’(가칭)을 새로이제정하자는 것이다.이 법은 우선 같은 위계에 있지만,남북간의 화해와 교류·협력에 관한 사항을 통일적으로 규율하기 위해 다른 법률보다 우월한 지위를 가짐으로써 남북한의 화해와 교류·협력분야의 정책에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법률로서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이와같이 남북교류협력법은 지금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그러나 남북교류협력법의 미온적 개정만으로는 현재 급진전되고 있는 남북관계를수용하기에는 난점이 있다.근본적으로 다른 법보다 우월한 지위에 있는 ‘남북화해협력기본법’을 새로이 제정하는 것만이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과 향후 가능한 모든 남북관계의 진전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장 희 한국외대 교수·국제법
  • 3차 남북회담 향후 주요 접촉 안내

    지난달 30일 3차 남북장관급회담이 끝남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 일정이 관심을 모은다. [10월] 남북은 이달 초 경의선 철도 복원과 개성∼문산간 도로공사를위한 비무장지대 내 인원·차량·기재 반입과 관련한 실무협의를 벌인다.5일쯤엔 1차 남북경협실무접촉 합의대로 대북 식량차관 50만t의첫 선적분인 2만t의 식량이 북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중순엔 북측 경제시찰단이 산업시설 참관을 위해 5박6일 정도의 일정으로 남한을 방문하고,백두산-한라산 교차관광 합의에 따라 북측의한라산 관광단 100여명이 방한한다. 남북은 18일엔 2차 ‘남북경협실무접촉’을 평양에서 갖고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 협정을 체결한다. 이 접촉에서는 청산결제와 분쟁해결에 관한 논의도 병행된다. 하순쯤에는 9월말 남북 각 100명의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자 명단교환에 이어 두번째 생사확인 명단 교환이 이뤄지며,임진강 수방대책마련을 위한 남북 공동조사도 성사될 전망이다. [11월] 지난 8·15 이산가족 상봉의 감격을 다시 한번 맛보게 된다. 2일부터 사흘간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 100명씩의 방문단 교환이 이뤄진다.11월 중에는 생사와 주소가 확인된 남북 이산가족 300명씩이 감회어린 엽서형태의 서신교환을 시범적으로 하게 된다. 중순에는 9월 분단사상 최초의 국방장관 회담에 이어 두번째의 국방장관회담이 북측 지역에서 열려 군사직통전화 설치 등 한반도의 긴장완화 방안에 대한 협의가 시작된다. 또 4차 남북장관급회담이 11월28일부터 12월1일까지 북측 지역에서열린다. 여기서는 경협추진위 설치와 경평(京平)축구 개최,학술·문화교류 등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가 성사될 전망이다. [12월] 5∼7일에는 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남북 각 100명)이 이뤄진다.비슷한 시기에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남한 방문의 사전답사성격으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서울과 제주를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부터 사흘간 북측 지역인 금강산호텔에서는 3차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린다.여기서는 이산가족 면회소의 설치 시기와 장소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합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또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규모 확대도 논의될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교류협력 제도화 힘써야

    오늘 막을 내리는 제3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예측가능한 방향으로 안정감있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남측이 이번 회담 기간중 대북 식량지원 계획을 발표했고,양측이 경협실천기구를 구성하는 것을 비롯해 몇가지 의미있는 교류 및 협력 방안에 합의했기때문이다.남북이 기왕에 합의한 교차관광도 남측 관광단이 먼저 6박7일간 백두산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등 예정대로 이행되고 있다.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12월 초 남쪽을 방문한다면 6·15공동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화해협력 정신이 더욱 확고하게 정착될 것이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남북 경협실천기구 구성에 합의함으로써 민족경제공동체 형성을 향한 ‘작지만 의미있는’ 징검다리가 놓여진 셈이다.앞으로 경제협력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총괄·조정하는통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뜻을 지닌다는 얘기다.이 기구는 1992년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경제공동위원회에 준하는 역할을할 것으로 기대된다.우리는 이 기구가경의선 복원,임진강 공동수방대책 등 이미 합의한 사안은 물론 향후 각종 경제현안을 총체적으로협의하는 협의체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지난 26일 끝난 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은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남북 군수뇌부가 평화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는 상징성이 컸다.더욱이 오는 11월 중순 2차 국방장관회담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군사적 신뢰구축 및 긴장완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자리도 마련돼있다.남북 경협실천기구가 주로 경협문제를 다루는 것과 별도로 군사당국간 정례적인 대화의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우리는 남북이 앞으로 이 두 가지 당국자 회담을 통해 평화정착과 화해·협력이라는 두 축으로 남북관계를 균형있게 개선해 나가기를 당부한다. 이같은 당국자회담이 원활하게 진행될 때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교류나 여타 민간 차원의 사회문화적 교류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다만 경협은 물론 남북간 각종 교류사업은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제도화해야만 장기적으로 성공이 담보될 수 있다.따라서 남북경협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대북 투자에 대한 대가로 정부로부터 다른보상을 바라서는 안되고 오직 경협사업 그 자체를 통해 승부를 보겠다는 경제마인드를 견지해야 한다. 남북 당국은 경협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이중과세 방지,투자보장,상사분쟁 해결,청산결제 등 제도적 장치에 하루 속히 합의하기 바란다.
  • 서울국제문학포럼 참가 문인 경주문화엑스포 관람

    2000 서울국제문학포럼(9월26-28일)에 참가했던 국내외 저명문인들이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관람한다. 이 행사에는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노벨 문학상 단골후보인 알바니아 출신 작가 이스마일 카다레,미국 시인 개리 스나이더,중국 평론가 장이우(북경대교수),시인 고은,소설가 이문열씨 등 25명이참가한다.
  • 南北 식량차관제공 합의서 전문

    남과 북은 지난 26일 서울서 열린 ‘남북경제협력 실무대표’ 접촉에서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위해 쌀 30만t,옥수수 20만t을 차관형식으로 제공키로 합의했다.다음은 남북간 식량차관 제공에 관한 합의서 전문이다. 남과 북은 6·15 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다짐하면서 상부상조의 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남북간 식량차관 제공에 합의하였다. 1.남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북측에 외국산 쌀 30만t 및 옥수수 20만t을 차관으로 제공한다.제공되는 식량의 인도 인수에 관한 사항은 첨부된 ‘식량 인도 인수절차’에 따른다. 2.식량의 구입 및 인도는 남측이 지정한 식량공급대행사를 통해 이행한다. 3.차관 금액은 식량구입비 및 식량의 북한 인도에 필요한 비용으로한다. 4.차관의 상환기간은 식량차관 제공후 10년 거치기간을 포함하여 30년으로 하며 이자율은 연 1.0%로 한다. 5.이 합의서에 따른 차관공여 및 상환은 남측의 한국수출입은행과북측의 조선무역은행 사이에 체결되는 차관계약에 의한다. 6.북측은 식량차관 제공이 원만하게 이행되도록 필요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며 분배의 투명성을 보장한다. 7.이 합의서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남북당국이 협의하여 해결한다. 2000년 9월26일 남측을 대표하여 남북경제협력실무대표 대한민국 재정경제부 차관보 이근경 북측을 대표하여 북남경제협력실무접촉 북측대표단단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무역성 지도국장 정운업
  • ‘경협 실천기구’구성 합의

    남북은 경의선 복원·임진강 공동 수방대책·경제제도화 등 경협문제를 포괄적으로 협의·실천할 ‘남북경제협력 실천기구’의 구성에합의했다. 또 교류활성화를 위해 방문인사에 대한 신변보호를 제도화하고 남북교류 절차 간소화 방안을 추진해 나간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차 장관급회담 첫날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경협 협의기구의 구체적인 명칭과 기능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측은 2001년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및 아르헨티나 청소년 축구대회의 단일팀 구성도 제의,원칙적 합의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든 해외동포의 남북 고향방문을 위한 협력 ▲학술·문화교류의 지속적인 확대차원에서 교수·대학생·문화계 인사로 구성된 방문단 상호 시범교환 ▲내년 8·15부터 서울·평양 왕래 경평(京平) 친선 축구대회의 정기 개최 등을 제안했다. 서귀포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 통일부 전국 성인 조사/ 국민 55%”북에 식량 주자”

    국민의 과반수는 정부의 대북 식량차관 지원에 찬성하고 있으며 남북 정상회담 이후 가장 큰 성과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꼽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가 코리아 리서치 센터에 의뢰,지난 22∼23일 전국 성인 남녀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북정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북식량 제공에는 55.2%가 찬성했으며 42.6%가 반대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의 성과로는 이산가족 문제의 본격적 해결이 70. 2%로 가장 많았고 경의선 철도연결 합의(14.1%),사회·문화분야 교류확대(4.9%)의 순으로 응답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해서는 89.7%가 찬성했으며 김 위원장 방문의 가장 큰 의미로는 ‘현실적 인식을 통한 북한의 태도 변화’(35.8%),한반도 평화정착의 획기적 계기 마련(25.2%)을 꼽았다. 남북관계 진전속도에 대한 인식은 59.8%가 너무 빠르다고 대답했으며 지금 속도가 적절하다(32.1%)거나 더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6.8%)는 의견은 38.9%였다. 국군포로와 납북자문제 해결과 관련한 정부 입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65.3%)가 그렇지 않다(29.4%)는 의견보다 갑절 이상 많았다. 앞으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과제로는 군사적 긴장완화 및신뢰구축(35.3%),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 해결(27.9%),남북간 인적교류 확대(18.3%),남북경협의 제도화(15.4%)의 순으로 의견이 제시됐다. 황성기기자 marry01@
  • 北 민경련, 남북 경협 새 창구로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가 남북 경제협력의 새로운 창구로떠올랐다. 27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3차 남북장관급 회담 북측 대표로허수림 민경련 총사장 겸 무역성의 광명성지도국장이 김영신 무역성부상을 대신해 나왔다. 북측 대표단에 경제전문가가 허 총사장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향후 장관급 회담에서의 경제 관련 의제들은 모두 그의 손을 거치게됐다.지난 25∼26일 서울에서 열린 제1차 남북 경제협력실무 접촉에서는 정운업 민경련 회장이 단장으로 참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북한이 허 총사장을 장관급 회담 대표단에 합류시킨 것은 향후 남북경협에서의 ‘이원 구조’를 염두에 둔 듯하다.장관급회담에서는 남북경협의 ‘큰틀’을 짜고 경제협력 실무접촉에서는 세부사항을 다루려는 의도인 것이다.이런 맥락에서 조만간 남한을 방문할 북한 경제시찰단도 민경련이 주축을 이룰 가능성이 적지않다. 제주 오일만기자
  • [베이징은 지금] 中, 해외유출 유물 반환 총력전

    중국 정부가 해외에 유출된 국보급 유물을 되돌려 받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중국 국보급 유물 100만여점이 19세기 서구열강에 의해 약탈되고 전문 도굴꾼에 의해 밀반출돼 다른 나라 박물관에 소장돼 있기 때문이다. 북경청년보에 따르면 중국 회화의 정수로 꼽히는 중국 동진(東晋)시대 고개지(顧愷之)의 ‘여사잠도(女史箴圖)’가 대영박물관에 전시돼있는 등 국보급 유물 100여만점이 미국·영국·프랑스 등 세계 47개국 200여개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둔황(敦煌)유물 5만여점중 80%인 4만여점은 외국 박물관에 전시돼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국보급 유물을 되돌려 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중국은 ▲민사·형사소송을 통한 반환 ▲정부협상을 통한 반환 ▲소장자 설득을 통한 반환 등 3가지 방법을 동원,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다.1994년 영국에 중국의 국보급 유물이 있음을 확인한 뒤 전문가를 파견,영국과 협상을 벌였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자 96년 장팡빈(張方彬) 국가문물국장을 런던에 급파해 민사·형사소송을제기,되돌려 받는데 성공했다. 중국 정부는 청말(淸末) 8개국 연합군의 일원이던 러시아군대가 약탈해간 괴기·해학문학의 보고로 중국 8대기서(奇書)중 하나인 청나라 포송령(蒲松齡)의 ‘요재지이(聊齋志異)’ 그림을 한데 모은 ‘요재도설(聊齋圖說)’도 러시아와의 협상을 통해 반환받았다.특히 중국오대(五代)시대의 채색부조무사석각(彩色浮雕武士石刻)은 중국 정부가 미 뉴욕 소장가를 찾아가 도굴꾼에 의한 밀반출 사실을 부각시키며 설득,되돌려받은 것.허베이(河北)성 취양(曲陽)현에서 출토된 무사석각은 94년 도굴돼 미국에 밀반출된 사실을 확인한 둥바오화(董保華) 문물부국장이 뉴욕에 날아가 소장자를 만나 끈질기게 설득,기증받았다. 중국 정부는 이번에 반환받은 국보급 유물 70여점을 한데 모은 ‘국보귀국전’을 10월13일까지 베이징의 역사박물관에서 열고 있다.93년프랑스 미테랑대통령 방한때 원칙합의한 외규장각도서 반환이 정부의무성의로 진척이 없는 점을 생각하면 ‘타산지석’이 아닐 수 없다. △김규환 특파원 khkim@
  • 3차 장관급회담 성격과 전망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27일 개막된 제3차 남북 장관급회담은6·15선언후 급진전되어온 당국간 협력사업을 전체적으로 검토하고큰 틀에서 조율하는 자리다. 특히 남북관계에 대한 중간평가적인 성격이 짙다.숨가쁘게 달려온그동안의 과정을 살핀 뒤 문제점을 짚고 점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정부 당국자들은 “새로운 실천사업의 도출보다 내실을 다지는 회담”이라고 말한다.그러나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27일 “새로운 의제 포함이 없을 수 없다”며 일부 새 의제 협의가 시작될 것임을 밝혔다. ■회담 성격 장관급회담을 ‘6·15 공동선언’ 이행 등 남북관계 전반을 총괄하고 현안 전체를 논의하는 중심협의체로 운영한다는 것이정부 방침.장관급회담이란 큰 틀 아래 국방장관·경협·적십자·사회문화회담을 하위 협의체로 진행해 나가겠다는 뜻이다.장관급회담에선 현안과 사업을 도출하고 하위 협의체에 이를 실천하도록 위임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행점검 대상 두차례 장관급회담의 합의사항을 평가·점검한다는점에서 실행에 옮기지 못했거나 미흡한 문제에 대한 협의가 중점 진행된다.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협의도 그중 하나다.지난 23일 끝난 2차 적십자회담에서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을 시범적으로 시행해 나가기로 합의했으나 규모·방법에 있어서 그 시급성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여론이 높아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한상황이다. 26일 서울에서 끝난 경협 실무회의에서 합의된 원론적인 경협 제도화 문제의 실천방안이 남북관계 전체일정 속에서 협의될 전망이다.경의선의 조속한 복원을 위한 협력방안도 점검대상중 하나다.합의만 있고 실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임진강 공동수방사업 등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협의체 구성 남북경제위원회 등 실천기구를 조속히 구성·가동하자는 입장으로 정부의 주요 추진목표중 하나다.당초 1차회담때부터 정부는 북측에 ‘경협·군사적 긴장완화·사회문화 등 3개 분과의 실천협의체 구성’을 제의한 바 있다.제도적인 틀에서 남북관계를 정착시키자는 뜻이 담겨 있다.실천기구 구성이 어렵다면 현재 이뤄지고 있는 실무당국자간 협의체를 제도화할 것을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다. 북측은 사안별·사업별 교류협력을 선호하고 있다.제도적인 틀에 묶여 행동반경을 제한당하기 싫다는 태도다.정부는 “사안별·사업별로는 협력 진전에 한계가 있다”며 실천기구의 구성을 설득하고 있다. ■새로운 의제 김용순(金容淳) 북한 노동당 비서의 추석방문때 제기된 몇 가지 문제가 심도있게 협의될 전망이다.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한 일정 및 절차 등을 우선 협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연내 방한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원 공동개발 및 전력교류를 위한 경협의 틀을 만드는 방안과 2001년 세계탁구대회 단일팀 구성,2002년 월드컵의 북한내 일부 개최문제도 협의될 전망이다. 남북 학술교류 등 사회문화분야의 교류확대도 주의제가 될 전망이다.휴전선 직항로 이용,모든 해외동포들의 남북고향 방문,휴전선 일대의 말라리아 공동방제 등은 1·2차회담때 제의에 이어 협의로까지 발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귀포 이석우기자 swlee@
  • 李根京 재경부차관보 투자보장등 4개현안 새달 타결

    이근경(李根京)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7일 “다음달 18일 평양에서열리는 제2차 남북경협 실무 접촉에서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상사분쟁해결,청산결제 등 4개 부문의 합의서에 가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차 실무 접촉에서 남측 수석대표로 참여한 이 차관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 합의서는 2차 접촉에서 체결키로 합의한 데다 나머지 2개 부문도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면서“합의서의 효력 발생 시기 등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차 접촉에서 협의한 대북 식량 차관문제는 2차 장관급회담의 후속 조치로 남북경협의 제도적 장치와는 별개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차관보는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크다”며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연간 무역수지 흑자가 1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경협 실무접촉 성과

    26일 끝난 남북경협 1차 실무 접촉에서 양측은 경제교류의 본격적인물꼬를 틀 수 있는 제도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상호 이질적인 제도와법 절차로 인한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에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이번 회담에서 논의됐던 대북 식량 지원문제도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다. ■회담의 의미 네 가지 의제 중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인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에 관한 합의서의 큰 틀에 합의했다.상대 지역에진출하는 기업의 송금을 보장하고,중복과세를 피한다는 내용으로 다음달 18일 평양 2차 실무 접촉에서 구체적인 조문(條文)의 표현에 대한 의견 조율만 이뤄지면 합의서가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관례를 참작하면서도 민족 내부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데에 양측의 기본 입장이 일치했다.남북 대표단은 이날 공동보도문을통해 “합의서 초안에 나타난 차이점들을 2차 접촉에서 합의하기로했다”고 밝혔다. ■남은 과제 북측이 이번 회담에서 제시하지 않은상사분쟁 해결 절차와 청산결제에 관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2차 평양회담에서 집중논의될 과제다. 실제로 남북간에는 제도와 상관습이 다르기 때문에 경협을 추진하는과정에서 납기 지연, 제품 불량으로 인한 계약불이행 등의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또 남북간 실제 거래가 이루어졌을 때 환전이나 송금에 추가 비용이 많이 드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막기 위한제도를 갖춰야 한다. 이번 서울 회담에서 북측이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대북 식량 지원문제도 매듭을 지어야 한다.북측이 식량문제와 경협을 연계할 경우 합의가 지연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양측이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르면 2차회담전인 다음주쯤 대북 식량지원 규모와 시기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김성수기자 sskim@
  • 北에 1억弗규모 식량지원

    대북 식량지원 규모는 쌀과 옥수수 60여만t,1억달러 규모인 것으로알려졌다.남북한은 대북 식량지원의 규모와 시기를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정부는 다음주초쯤 발표하기로 했다.남북경협 2차 실무접촉은다음달 18일 평양에서 열려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 등 2개 합의서를 체결할 방침이다. 남북한은 26일 서울 삼청동 남북대화 사무국에서 이틀간의 남북경협1차 실무접촉을 마치고 공동보도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근경(李根京)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실무접촉에서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 협의가 있었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거쳐 상세한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태국산 쌀 20만t,중국산 옥수수 40만t을 이르면 11월부터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면서 “다음달 7일쯤 식량차관 규모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식량 차관의 재원은 남북협력기금으로 충당할 것을 검토중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남북經協 실무접촉 안팎

    ◆25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 3층 회의실에서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진행된 남북경협 실무접촉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순조롭게 진행됐다. 북측 수석대표인 정운업(鄭雲業)민족경제연합회장은 오전에 회담장에 도착한 뒤 “민족의 기대와 경제인들의 절절한 호소에 맞게 노력하자”면서 회담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그는 이어 “중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도중에 객석에 있는 남한 사람들이 북측대표단이라고말하는 소리를 듣고 인사를 했을 때 뜨거운 동포애를 느꼈다”고 소개했다. 한편 남북 당국자간 대화가 남북회담 사무국에서 열린 것은 지난 73년 사무국 건물 준공 이후 처음이다. ◆오전 접촉에서는 우리측이 4가지 합의안을 모두 내놓은데 반해,북측이 이중과세방지와 투자보장에 관한 합의서만 제시해 오후 회담에서는 공통된 2가지 합의안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양측은 이날 두 가지 합의안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이루고 구체적인 표현등에 대해서 주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근경(李根京)재정경제부 차관보는 “북측이 제시한 두가지 합의안은 우리측과 상당 부분 공통점이 많다”면서 “그러나 4대 합의서를 모두 체결하기 위해서는 상대방 관련제도도 검토해야 하고,조문표현에 대해 의견일치를 봐야 하므로 한두차례 실무접촉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양측 대표단은 오전회담을 마치고 회담장 근처에서 식사를 한뒤 2시부터 4시까지 오후 회담을 진행했다.이어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경기도 이천 현대전자에서 64메가D램 공장을 둘러봤다.북측 정 수석대표는 “최첨단 공장 설비에 놀랐으며,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시찰을 마친 뒤 서울로 다시 이동,북측 대표단 숙소인 평창동 올림피아 호텔 근처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고 첫날 공식일정을 마감했다. 김성수 김태균기자 sskim@
  • 南北 실무접촉서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안 의견접근

    25일 남북경협 첫날 실무접촉에서 양측은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제도적 장치인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 합의안에 대해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서는 북한이 당초 안건으로 상정된 4가지 안건 중 투자보장 등 2가지 합의안만 제시했지만,송금보장과 투자자보호 등 경제협력을 위한 기본방향은 양측이 서로 일치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재정경제부 이근경(李根京)차관보는 오전 회담을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북측이 국제관례에 입각해서 민족내부의 특성을 반영한 합의안을 작성해 양측안이 공통점이 많았다”고 밝혔다. 북측 수석대표인 정운업(鄭雲業) 민족경제연합회장은 기조연설에서“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 합의서를 맺는 것은 북남 경제인들 사이에진행되고 있는 여러 경제거래들과 앞으로 투자와 경제협력관계를 쌍방 당국사이에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담보해야 하는 북남 경제협력 발전의 현실적 요구를 반영하는 절실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26일 이틀째 회담을 모두 마친 뒤 회담결과에 대한 공동보도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직통전화 뒤늦게 개설 北 ‘의제 다양화’ 신호?

    북측 대표단이 판문점을 경유해 평양으로 연결되는 직통전화를 뒤늦게 깐 까닭은? 북측 대표단이 숙소 겸 회담장인 제주 롯데호텔 12층 대표단 객실에판문점을 거쳐 평양 인민무력부로 연결되는 직통전화 4회선을 24일밤 개설한 사실이 알려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북측은 팩스와 겸용인 직통전화를 통해 회담 진행상황과 관련된 사항을 평양에 보고하고 훈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전화는 수동전화 3회선,전자식 자동전화 1회선 등이다. 우리측 당국자는 “통신망을 통해 누가 몇회에 걸쳐 통화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측은 당초 협의과정에서 직통전화 가설요청을 하지 않았던북측 대표단이 제주 도착 첫날인 24일 저녁 긴급하게 직통전화를 가설한 데 대해 ‘경의선 철도와 도로개설에 따른 군사문제’로 의제를국한하지 않고 보다 광범위한 논의에 응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분석하고 있다. 24일 제주공항에서 회담장인 롯데호텔까지 1시간20분동안 진행된 조성태-김일철 양측 수석대표의 ‘승용차 밀담’을 통해 나눈 양측의논의가 김부장이 합의할 수 있는 이상의 차원으로 진전된 것을 입증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제주에서 평양까지 직통전화가 가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남북한은 회담이 열릴 경우 상호 편의보장 차원에서 관례적으로 직통전화를 설치해주고 있으며,현재 남북한은 ▲남북회담 지원용18회선 ▲남북경제 회담용 1회선 ▲남북 적십자 중앙기관간 직통전화2회선 등 21회선을 가동하고 있다. 서귀포 노주석기자
  • 군사 핫라인등 3개항 중점논의

    남북국방장관 회담과 제1차 남북경협 실무접촉이 25일과 26일 제주와 서울에서 열린다. 김일철(金鎰喆·64) 북한 인민무력부장 등 남북국방장관회담의 북측대표단일행은 24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남측 땅을 처음 밟았다. 이들은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CN235 수송기편으로 회담장소인 제주에 도착했다.북측의 군사대표단이 판문점을 거쳐 한국에 입국한 것은분단 55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경의선 복원과 관련해 비무장지대 공사를위한 남북한 군사실무단 구성 ▲평양 2차회담 등 국방장관회담 정례화 ▲군사 직통전화 개설 등에 합의할 전망이다. 북측 대표단은 김 부장을 수석대표로 박승원(총참모부 부총참모장)중장,김현준(인민무력부 보좌관) 소장,로승일(인민부력부 부국장) 대좌,유영철(판문점대표부 부장) 대좌 등 대표 5명과 수행원 5명,지원요원 3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됐다. 남측 대표단은 조 장관과 김희상(金喜相·육군중장) 국방장관 특별보좌관,김국헌(金國憲·육군준장) 국방부 군비통제관,송민순(宋旻淳)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이인영(李仁永·육군대령) 합참작전계획과장 등5명이다. 남북 경제협력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제1차 남북경협 실무접촉은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에서 열린다.북측 대표단은 이날 중국 베이징을 거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남북 양측은 이번 접촉에서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분쟁 해결절차,청산결제 등 4개 합의서 체결문제를 협의하게 된다. 노주석 김성수 김상연 전영우기자 joo@
  • 남북 국방.경협 오늘부터 회담/ 투자 안전장치 마련 과제

    *경협실무접촉 의미 및 전망. 2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남북 경협 실무접촉은 남북공동선언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실무접촉에서일단 합의에 이르면 남북장관급 회담을 통해 최종 합의절차를 밟게된다. 남북경협을 위한 당국간 대화는 85년 남북경제회담 이후 15년만에개최되는 것으로,남북 양측이 상대지역에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는안전장치를 마련하는데 초점이 모아진다.이를 위해 투자보장,분쟁해결 절차,이중과세방지,청산결제 등 4가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논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우리측은 남북경협이 국가간의 교류가 아닌 만큼 ‘협정’보다는 ‘합의서’를 체결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첫단계로 상대지역에 진출한 기업의 투자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보장합의서가 먼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투자금회수와 송금을 보장하고,기업재산을 압류하지 못하는 내용등이다. 우리측은 다른나라 기업과 차별하지 않고,국내기업과 동등하게 취급하는 최혜국 또는 내국민대우를 요구할 방침이다. 다음은 양국 기업간 분쟁이 발생했을 때 해결하는 절차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이를 위해 남북이 공동으로 분쟁을 조정하는 기구를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을 전망이다. 기업들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이중과세 방지 합의서는 남한 기업이 북한에서 사업을 하면서 얻은 이익금에 대해 남북이 세금을 중복부과하지 않게 하는 내용이 골자다. 청산결제 합의서는 제3국의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남북한간 직접결제방식을 규정하게 된다.남북한 지정은행에서 일정기간을 두고 차액만 결제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4개항은 서로 연관돼 있는 만큼 일괄타결 형식을 취하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안에 합의를 도출한다는 목표를갖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합의에 이르기까지 몇 차례 실무접촉이더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다음번 실무접촉은 평양에서 열리는 방안이유력하다. 김성수기자 sskim@. *경협 현황. 남북간 경제교류는 88년 7월 7일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에 관한 특별 선언’이 계기가 돼서 89년부터 상품교역,91년부터 위탁가공이시작되며 본격화됐다.92년에는 (주)대우가 남북교류 협력사업자로 지정됐다. 상품교역은 89년 1,800만달러로 출발,95년 2억달러,99년 3억3,000만달러로 증가추세에 있으며,남한은 중국 일본에 이어 북한의 3대 교역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는 7월까지 2억3,600만달러의 교역량을 기록하고 있다. 북한에 보내는 상품은 인도적인 지원물자,KEDO중유및 위탁가공을 위한 원자재,시설재가 대부분이며,북한에서는 아연괴,조개류,한약재 등1차 상품과 섬유류등 위탁가공품이 주로 들어오고 있다. 대북투자사업은 1억8,396만달러 규모로 지난 7월 현재 1억5,371만달러가 투자됐다. 512만달러 규모의 대우 남포 합영공장이 96년 8월부터 가동중이며,1억 5,000만달러 규모의 현대 금강산관광사업이 98년 11월부터 진행중이다. 태창의 금강산샘물사업은 580만달러규모이며,녹십자의 혈전증치료제합작사업은 311만달러에 달한다. 666만달러 규모인 통일그룹의 자동차사업은 올해중 가동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남북 수석대표 프로필. 남북경협 실무접촉의 북한측 수석대표인 정운업(鄭雲業)민족경제협력연합회장은 남측의 전경련회장에 해당된다.북한에서는 적어도 차관급이상에 버금가는 지위로 북측도 이번 회담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수석대표는 삼천리총회사 총사장,개선무역총회사 총사장등을 지냈으며 우리측 기업인들에게는 낯익은 얼굴이다.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은 이근경(李根京)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지난해1월 이후 남북대화 관련 실무자문기구인 남북대화전략기획단의 위원으로 남북업무에 간여하고 있다.이수석대표는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때는 정상회담 준비기획단에 참여했으며,이중과세방지,투자보장문제등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수기자
  • 현대경제硏 ‘9계명’내놔

    현대경제연구원이 24일 국내 기업들의 대북진출 경험 등을 토대로‘대북경협 9계명’을 내놓았다.새로 대북진출하는 기업들이 새겨봄직한 내용들이다. ■서두르지 마라 사회주의권 인사들은 자본주의권 인사에 비해 협상에 강하다.협상을 서두르는 것은 포커판에서 자신의 카드를 내보이는것과 같다. ■표정관리를 하라 상대측이 제시한 조건이 불만스러워도 표정을 바꾸지 마라.협상 이전에 가능하면 모의협상을 해보라. ■상대가 제시하는 조건에 주의하라 북측에서 제시하는 조건은 때로는 부풀려져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동일 지역내 이미 진출한 업체의 사례나 북한내 경제특구의 사정을 사전에 조사해야 한다. ■못 지킬 약속은 하지 마라 분위기에 휩쓸려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면 낭패를 당하기 쉽다.이럴 경우 사업진행 중 어려움을 겪게 된다. ■외국기업과의 협상사례를 준비하라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사회주의권에서 개혁·개방을 먼저 실시한 중국이나 베트남과의 협상사례를사전에 준비했다가 의견 대립때 참고하라. ■자체 논의는 실외에서 하라북한내에서는 모든 언행이 감시되고 도청된다.실외를 이용하라. ■뉘앙스를 정확히 파악하라 북측에서 ‘일 없시요’라고 할 때는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듯이 북한측 용어의 뉘앙스를 사전에 파악해라. ■전문가를 참석시켜라 협상팀은 각 분야의 전문가를 포함해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협의결과는 반드시 기록하라 북측대표의 말은 언제든 바뀔 가능성이 있다.협의결과를 문서화하고 사인을 받아두라. 주병철기자 bcjoo@
  • 체조 남북 동시메달 노린다

    시드니 올림픽 첫 남북한 동시입상은 가능할까-. 24일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리는 체조 종목별 결승 남자 안마에 한국의 이장형(26)과 북한의 배길수(29)가 나란히 출전한다.관심의 초점은 두 선수가 모두 메달권에 진입해 남북한이 시상대에 함께 설 수있느냐는 것. 남북한은 지난 19일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첫 동시입상의 기회를 맞았다.한국의 윤미진 김남순 김수녕 트리오와 북한의 최옥실이강호들을 연파하고 모두 4강전에 나선 것.한국의 ‘싹쓸이’를 희망하는 분위기와 함께 최옥실이 동메달 정도라도 차지해 남북한이 함께시상대에 서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교차했지만 결과는 한국의 독무대로 끝났다. 두번째 기회가 바로 체조.‘안마의 달인’으로 불리는 배길수의 입상 가능성이 높아 이장형만 선전한다면 남북한은 개막식 동시입장에이어 다시 한번 ‘코리아’ 바람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예선 6위(9762)로 8강이 겨루는 결승에 오른 배길수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과 90북경아시안게임,92·93·97세계선수권 챔피언으로 98방콕아시안게임우승 이후은퇴했다 2년만에 복귀했다. 관록이 돋보이고 예전만은 못하지만 기술의 정확성과 역동성도 여전하다.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손목부상으로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씻어내고 북한에 첫 금을 안기겠다는 투혼을 보인다.예선 8위(9.737)로결승행 막차를 탄 이장형은 평행봉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주형의 친동생으로 94히로시마아시안게임 챔피언.활달한 성격을 반영하듯 패기넘치는 연기를 해 뜻밖의 결과를 끌어낼 수도 있다는 게 코칭스탭의귀띔이다. 예선 1·2위 마리우스 우르지카(루마니아)와 졸탄 수폴라(헝가리),다관왕을 노리는 개인종합 챔피언 알렉세이 네모프(러시아) 등이 남북한 동시입상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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