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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관계 복원/ 전문가에 듣는다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의 방북은 한반도 안정의 한축인 남북관계를 6·15 공동선언 상태로 복원시켰으며 동시에 또 다른 한축인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평가다.고유환(高有煥·북한학) 동국대 교수와 동용승(董龍昇)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장은 7일 대한매일이 마련한좌담에서 “북한은 김대중(金大中) 정권 임기말에 ‘마지막승부수’를 던졌다.”고 평가하면서 “남북 및 북·미 관계에서 북한의 전향적 자세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고교수는 특히 “경의선 복원 재합의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물리적 전제조건’으로 김 위원장의답방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고유환 교수] 남북이 경의선 복원 등 6개항에 합의하고 미국과의 대화를 수용하는 등 전향적 자세를 보인 것은 북한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구도에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북한은 9·11테러사태 이후 전개된 국제사회흐름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면서,남북관계 진전을 통한 경제 회생을 모색하기로 큰 방향을 잡은것으로 보인다. [동용승 팀장] 남측의 경제지원을 노린 ‘한건주의’라는 지적도 있다.북한은 어려운 경제상황과 국제사회,특히 미국으로부터의 체제 위협을 남한과의 공조를 통해서 돌파하기 위해 이번 특사 방북을 받아들였다. [고유환] 합의의 초점은 민족공조와 6·15 공동선언 이행에맞춰져 있다.북한은 김대중 정권이 말기이고 남북관계가 장기 정체됨에 따라 6·15 선언의 이행에 상당한 위기가 조성됐다는 점을 우려한다.북한은 남한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햇볕정책이 유지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겠다는 판단을했다.북한은 한나라당의 대북노선을 줄곧 비판해 왔다.특히부시 미 행정부와 일본의 고이즈미 내각에 이은 한·미·일3각 보수연대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동용승] 북한은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입장이 북한체제에 위협적임을 절감하고,남쪽에 부시 행정부와 궤를 같이하는정부가 들어서는 사태를 염려하고 있다.현 정부와 남북관계를 개선시켜 놓지 않은 상태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질 경우 미국의 대북 강경책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판단을했다고 본다.이런 점에서 남한이 한반도 문제를 주도할 수 있는 입지가 생겼다고 볼 수도 있다. [고유환] 6·15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큰 흐름은 한·미공조에서 민족공조로 옮겨지고 있다.이번 합의도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남북 공조의 비중이 더 높아지는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임 특사가 5시간동안 한반도 정세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철도 연결에 주목해야 한다.서부지역 경의선은 통일의 상징성 부분에서 우리가 집착하는 것이고 동부지역 동해선은 경제적 의미가 강하다.시베리아 횡단철도 등 금강산 사업 활성화를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서부는 남북관계 개선의 상징성 외에 장거리 여행시 열차편을 주로 이용하는,김정일 위원장 답방의 물리적 전제조건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을 시간적·물리적으로 열어두는 조치로 보인다.김정일 답방은 여전히 유효한 ‘카드’이다. [동용승] 특사교환은 장관급 회담과 성격이 다르다.따라서구체 일정합의 등이 나오는 것은 무리다.물론 2차경협추진위가 열린다 해도 대북 지원 규모 및 시기 등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다.다만 부시 대통령이 지난 2월 도라산역에서 언급한 이산가족 문제 및 경의선 연결 등 2개 사안에 대해 북한이 이번에 응답을 한 것은 미국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를갖는다. [고유환] 북측은 미국의 대북의지를 확인,협상에 나설 시점임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잭 프리처드의 방북을 수용한다며 미국과의 대화의 문을 열었다. 북한은 제네바합의 불이행에 따른 전력보상 문제를 꾸준히제기하며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미사일은 ‘카드’이긴 하지만 쓸 수 있는 카드가 아님을 북한은 안다.경수로 건설과 연계된 핵사찰은 선뜻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북한의제의로 이뤄진 지난달 20일의 뉴욕접촉을 북·미 대화 시작으로 봐도 된다.북·일 관계는 북한으로선 부차적인 문제다.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적십자회담 등에 일단은 나섬으로써 50만t 식량공급 중단을 요구하는 일본내 여론을 무마하려고 할 것이다. [동용승] 경협은 지난 10여년간 진행돼 왔지만 한단계 더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이는 북한의 경제운용시스템이 상이하기 때문이다.시장이 좋으면 자본은 자연스레 몰린다.당국간 회담이 선행돼 제도적 장치 및 사회간접시설을 마련해놓고 추진해야 할 문제다.개성공단 건설은 남북경제협력의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 [고유환] 북측이 경제시찰단을 받아들인 것은 자본주의 학습과 개방의지와 연결된다.사상 해방과 지도자의 신사고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경협이 성공한 사례는 별로 없다. 철도와 관광개방 등은 빠르게 진척될 수 있으나 나머지는 민족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인프라구축의 의미가 있다. [동용승] 너무 빠른 속도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체제 특성상 남북한이 각각 가진 시계가 다르다.경제시찰단의 경우 대규모 공장시설을 보여주기보다 실질적으로 자본주의 경제를알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찾아야 한다.북한이 현재 유럽연합 등으로 보내는 유학생을 남쪽으로 오게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돼야 할 것이다. [고유환] 사실은 합의가 얼마나 이행될지가 문제다.지난해 5차 장관급 회담때도 유사한 합의를 했으나 다시 정체국면에빠졌다. 미국의 대북 입장과 대선 상황에서의 남남갈등,이에 대한 북측 반응 등 순조로운 이행을 가로막을 수 있는 변수들이 너무 많다.정권차원이 아니라,장기적인 한반도의 안정과 민족경제의 차원에서 남북관계를 이해했으면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향후 與경선 판도…盧風 대세몰이 ‘가속’

    민주당 대선후보 경북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이인제(李仁濟) 후보에 578표차로 승리,슈퍼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대안론’을 ‘대세론’으로 굳힐 태세다.지난달 24일강원경선 이후 6연속 1위도 기록했다. 특히 노 후보가 선거 중반 최대의 승부처였던 대구와 인천·경북 등 3연전을 싹쓸이함으로써 ‘노풍(盧風)’이 영호남과 수도권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아울러 이번 3연전의 승리는 이 후보가 대구 등지의 보수성향 표를 겨냥해 노 후보의 이념·언론관에 대해 총력 공세를 펼쳤음에도 노 후보의 득표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보여 줬다.이 후보의 음모론에 이은 색깔론·언론관 등 3대 공세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노 후보는 앞으로의 경선에서 이 후보의 이념 및 언론관 등 후보검증 공세가 점차 격화될 것으로 보고 조기에 대세를 가르는 데 전력투구할 것으로 관측된다.서울경선 이전에 충분하게 표 차이를 벌려 놓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의 절대 강세인 충북(13일)에서 선전을한 뒤 전남(14일)·부산(20일) 경선에서 최대한 표 차이를벌린다는 전략을 세웠다.노 후보 진영은 “인천에서의 승리는 전체 선거인단의 40%가량이 몰려 있는 서울과 경기지역의 표심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도권 판세가 우리 쪽으로 완연하게 기울기 시작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3연전에서 전패를 기록한 이 후보 입장에선 13일 충북 경선 이후 경선에 참여할 동력이 유지되느냐가 문제다.전남 부산 경기 서울 중에서 우세를 장담할 지역이 현재로선 없어 향후 경선 전략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이 후보는 앞으로도 노 후보의 색깔과 언론관에 대한 공세수위를 더욱 강화,마지막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저 통하지 않으면 중도사퇴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다시 말해 경선이 진행될수록 노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지게 되면 경선 이후 진행될 정계개편 상황에 대비,모종의 결단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종락기자 jrlee@ ◆盧 “사실은 사실대로 보도돼야”. ●주말 3연승을 평가해 달라.나로서는 받을 수 있는 공격은 골고루 다 받았다.특히 경북지역이 보수적일 것이라는 전제 아래 집요한 색깔공세까지 받았지만,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일부 언론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 어느 언론사 등 부당한 공격을 안해주기 바란다.개인적으로 언론사별로 호·불호가 있으나,명백히 부당한 기사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지않겠다. ●부당한 기사의 판단 기준은. 사실은 사실로서 보도돼야 한다.특정인의 발언을 인용한다고 다 면책되는 게 아니다. 포항 김상연기자 carlos@ ◆李 “후보사퇴설은 정치공작”. ●경북지역 경선 결과에 대한 소감은. 최선을 다해 나름대로 좋은 결과를 맺었다고 생각한다. 중도개혁 노선이 승리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일각에서 후보 사퇴설이 나오는데. 공작이다. ●이념공세로 효과가 있었나. (노 후보가)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수도권 경선에 대한 대책은. 경기·서울지역은 큰 승부처다.그 때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그 사이에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그러면 선거인단들이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선택할 것이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포항 홍원상기자 wshong@
  • 남북관계 복원/ 분야별 내용

    ■철도·도로 연결. 남북한이 합의한 대로 경의선과 동해북부선 철도·도로가연결되면 남·북한간 교류·협력 증진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를 육로로 잇는 양축의 ‘실크로드’를 확보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동해북부선·국도 7호선] 이번에 새롭게 합의한 동해북부선(동해선) 철도는 부산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최단거리 수송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서울∼신의주∼중국 톈진(天津)·베이징(北京)으로 이어지는 경의선과 함께 물류운송의 양대 혈맥이 된다. 동해선 연결 대상구간은 남쪽(강릉∼군사분계선) 127㎞,북쪽(온정리∼군사분계선) 18㎞ 등 총 145㎞이다.남쪽이 공사할 구간이 훨씬 길다.국도 7호선(부산∼온성)은 남쪽(송현리∼군사분계선) 3.8㎞,북쪽(고성∼군사분계선) 10㎞ 등 총 13.8㎞으로,북쪽의 공사 구간이 길다.남쪽 3.8㎞를 왕복 2차선으로 공사하는데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국도 1호선] 문산∼ 개성간 24㎞를 잇는 경의선철도 공사는 남쪽 비무장지대(도라산역∼장단역 1.8㎞)와 북쪽 구간(개성역∼장단역 12㎞)만 연결하면 된다.2000년 9월부터 시작된 남쪽 문산역∼도라산역 10.2㎞ 구간은 지난해 12월 마무리됐다.문산과 개성을 잇는 국도 1호선 공사도 지난해 통일촌∼군사분계선 5.1㎞ 구간이 개통돼 비무장지대와북쪽 구간만 남았다. 북한은 2000년 9월 당시 개성시 봉동,남촌골,미촌골 등 3곳에 군 천막 139동을 설치하고 연결공사를 진행하다 이듬해공사를 중단했다.군 관계자는 7일 “북쪽 구간은 지뢰 등이거의 없는 논·밭이어서 공사가 재개되면 몇개월내 개통이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과제들] 경의선과 동해선이 연결되면 과거 남북을 잇던 철도는 4개 노선 가운데 경원선과 금강산선 2개만 남는다.국도도 1·7호선이 이어지면 3·5·31·43호선 등 4개만이남는다. 남북은 지난해 2월 비무장지대 공사인력에 대한 안전보장등을 약속한 41개항의 ‘남북 철도·도로 군사보장합의서’를 타결했으나 아직 발효시키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비무장지대내 공사가 본격 시작되려면 이 군사보장합의서가 발효되어야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 ■김정일 서울답방…확답 안해 연내 어려울듯.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성사될까. 임동원 특사는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서울 답방문제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김 위원장은 김대중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원론적 입장만 피력한 채 ‘확답’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김 위원장의 답방 일정 등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선 청와대측의 반응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7일 “서울답방 문제에 대한 김 위원장의 심정은 이미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통해 들은바 있다.”면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특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기정사실화했다가 성사시키지 못했던 만큼 이제는 차분히 기다리겠다는 얘기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답방 문제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가 매달리는 인상을 줄 경우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국민역량 결집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 이에 김 대통령도“가능한 문제부터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연내 답방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이산상봉, 금강산서 ‘순차’ 상봉 가능성. 이산가족 상봉 장소가 금강산으로 바뀜에 따라 3차례에 걸쳐 이뤄졌던 이산가족들의 만남 방식에도 변화가 예고되고있다. 이번 특사 방북에서는 ‘제4차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큰틀에서만 합의를 봤기 때문에 자세한 일정과 상봉 절차 등은 곧 열릴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남북 이산가족 100명씩 평양과 서울을 각각 방문,500명 안팎의 피붙이들이 만나는 ‘상봉단 교환’ 형식이었다.앞으로는 남쪽 출신 북한 가족과 북쪽 출신 남측 실향민들이 금강산을 ‘순차’ 방문하는 형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한 가족의 공식 상봉인원이 5명으로 제한돼 있었지만 남쪽에서는 가족·친지들이 비표를 바꿔 차고 상봉장에 교대로들어가거나 관람지·공항 등에서 피켓 등을동원해 비공식만남을 가져 왔다. 또 직접 만나 상대가 원하는 선물을 물어보고, 이를 전달하기도 했었다. 대한적십자사 이병웅(李柄雄) 총재특보는 7일 “이번 4차상봉은 상봉 대상자 100명이 모두 건재,지난번 합의한 사항들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우선 금강산을 오가는현대아산의 관광선을 이용해야 하겠지만,육로로 오갈 수 있게 되면 면회소 설치 등도 제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새달 7일 경추위 전망. 남북 양측이 다음달 7일 서울에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열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되다시피 했던 개성공단조성사업·임진강수해방지·개성관광사업 등 주요 경협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조성사업] 지난 2000년 8월 현대와 북한이 합의한 사업으로 공단부지의 측량·토질조사 등 기초작업은 끝났지만 구체적 조성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사업권을 가진 현대아산은 “이번 경협추진위 결과가 좋으면 올 하반기 시범공단 조성에 착수,내년 하반기 매듭지을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당초 한국토지공사와공동으로 개성에 총 800만평 규모의 공단을 조성,국내 기업을 유치해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었다.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1차 입주희망 조사를 실시,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 3개 협회로부터 입주의향서를 받아놓은 상태다.이밖에도 300여개의 개별기업이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전력공급] 지난 2000년 12월 평양에서 열린 제4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의 요청으로 공식화됐다. 이후 양측은 지난해 2월8일 평양에서 ‘남북 전력협력 실무협의’를 열었으나 우리측의 ‘선 실태조사 후 전력공급’과 북측의 ‘선 전력공급’이라는 주장이 맞서는 바람에 결렬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북한의 송·배전시스템이 우리와 다르기때문에 실태조사를 하지 않고는 전력을 공급해주고 싶어도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러나 내부적으로 휴전선 근처에 화력발전소를 지어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과 문산∼개성 및 문산∼남천 구간에 154㎸의 고압송전선로를 건설해 각각 40만㎾,20만㎾를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지원은 그러나 국내의 여론과 미국의 반대가 만만찮아양측의 합의만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임진강 수해방지사업] 수차례 실무회의를 가졌으나 이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많아 기초적인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한 상태다. 총연장 554.6㎞인 임진강은 전체 유역면적 8117㎢ 가운데 북측 유역이 5108㎢에 이른다. 따라서 경기도 파주·문산·동두천 등지의 여름철 물난리를막기 위해서는 북측지역의 수방대책이 절실하다.건설교통부김창세 수자원국장은 “별다른 진척이 없지만 남북이 기본계획에만 합의하면 연내 공동조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관광사업] 관광특구 및 육로관광이 연내 실시될지 여부에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동해선 철도·도로를 조기 연결키로 함에 따라 금강산 육로관광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그러나 금강산 육로관광의 경우 비무장지대를 관통해야 하기 때문에 북한 군부의 반발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반면개성관광사업은 경의선 복원사업과 맞물려 쉽게 풀릴 가능성이 높다. 전광삼기자 hisam@ ■北 경제시찰단 규모…부부장급등 15명내외. 북한 경제시찰단의 방한은 2000년 9월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 장관급회담때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당시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에게 처음 언급한 뒤 이제까지실천되지 않고 있는 분야다.북한이 최근 경제사절단을 유럽과 러시아,동남아 등지에 보내 식량 지원 등을 요청한 것과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시찰단 규모는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급을 단장으로 15명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2000년 10월 임동원(林東源) 당시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에 제출한 ‘최근 북한동향’에서 “김 국방위원장이 10월 하순쯤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 경제시찰단을 장성택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 핵심측근들과 경제관료 및 전문가 15명 규모로 구성하겠다고 한 바 있다.”고 밝힌 점을 근거로 한다.경제를 집행하는 내각의실무급 인사로 구성될 것으로 점쳐진다. 주관심 대상은 정보기술(IT)과 전력분야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최근 IT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각급 학교에 컴퓨터학과 등 IT분야와 관련된 학과를 잇달아 설치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 산업단지도 시찰대상이 될 것으로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
  • 北 아시안게임 참가 검토

    오는 9월29일부터 10월14일까지 열리는 부산아시안게임 성화가 백두산에서 채화,봉송되고 북측대표단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로 동해북부선 철도·도로, 공사가 중단된 경의선 철도·도로 등을 연결하기 위한 제2차 남북경협추진위원회가다음달 7∼10일 서울에서 열리고,북측의 경제시찰단도 5월중 남측에 파견된다.아울러 오는 28일부터 금강산에서 진행되는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사업에는 양측에서 100명씩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7일 전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6개항의 공동보도문이 평양과 서울에서 동시 발표됨에 따라 임동원(林東源) 대통령특사의 방북 결과를 점검하고,남북간 화해·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임 특사는 이날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석 여부와 관련,“이번 방북시 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와 문화관광부의 요청에 따라 북측 대표단의 참가와 백두산 성화채취·봉송,개·폐회식의 문화행사 참여 등을 제의했다.”면서 “북측은확답은 하지 않았으나 ‘검토해 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북측 대표단의 아시안게임 참석에 앞서 남북의 총리급 인사가 월드컵 대회 개막식과 아리랑 축전에 상호 교차 방문할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북측에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남측에서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사는 또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문제도 논의됐다.”면서 “김 위원장은 서울을 방문하고 싶고,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구체적인합의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제4차 이산가족 상봉의 원만한 이행을 위해 방문단선정작업을 재점검하고,대한적십자사의 협조 아래 판문점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과 실무협의체를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기와 장소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남북군사당국자 회담 개최에 합의한 점을 주목하고 동해북부선과 경의선철도 연결,금강산 육로 연결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나섰다. 정부는 임 특사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의 대미,대일 대화 의지를 확인하고 8∼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와 17일 워싱턴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 미·일과의 대북공조 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오풍연 김수정 전영우기자 poongynn@
  • 與 경북경선 이모저모/ 이후보측 지지자들 3곳 모두 지자 허탈

    민주당 대선후보 순회경선 ‘슈퍼 3연전’의 마지막날인 7일 포항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북지역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1위를 차지하자,긴장감이 팽배했던 행사장은노 후보측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김영배(金令培) 선거관리위원장이 “노무현 1246표(59.4%)”라고 발표하자,체육관 관중석에 있던 ‘노사모(노무현을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노 후보측 지지자 200여명은“노무현” “대통령”을 연호하며 노란색 상징 깃발을 흔들었다.이에 노무현 후보는 “이 성원을 4월28일 서울경선까지 계속 이어나가고,더 나아가 12월 대통령 선거 때까지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인제(李仁濟) 후보측 지지자들은 결과를 발표한 김영배 대표권한대행에게 패배에 따른 울분을 토한 뒤 단상에서 내려오는 이 후보에게 “힘내세요.”라고 격려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노무현·이인제 후보는 노 후보 장인의 ‘좌익’문제 등을 놓고 가시돋친 설전을 벌였다. 이인제 후보는 먼저 노 후보 장인의 ‘좌익경력’을 겨냥,“대한민국은냉전이 계속 되고 있다.남북이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수백만명이 공산주의와 싸우다 죽었고,아직도 그 일가족이 많기 때문에 대통령 부부는 그 순수한 가치를 가진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또 “영국의 에드워드 8세는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내놓았다.”며 노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는 사실(史實)을 비유적으로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 후보는 “내 장인은 좌익활동을 하다 돌아가셨다.제 아내가 4살 때의 일이다.실명(失明)하셔서 얼마나 몹쓸 짓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제 아내에게 무슨 잘못이있느냐.”면서 “내가 아내를 버리면 용서해 주겠느냐.”며‘연좌제’에 대한 선거인단의 부정적인 정서에 호소했다. 정동영(鄭東泳) 후보도 “상대 후보의 이마에 ‘딱지’를붙이는 식의 구태정치는 없어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이성적인 경쟁,정직한 정책경쟁을 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포항 홍원상기자 wshong@
  • 공동합의를 보는 재계 입장/ 남북경협 ‘신중한 접근’

    재계가 남북한 공동보도문 발표를 계기로 그동안 답보상태였던 남북경협의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다음달 7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경협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철도·도로연결,개성공단 건설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협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재계는 2000년말 제4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서명한 투자보장,청산결제,이중과세방지,분쟁해결절차 등을 담은 4대 합의서 내용이 실천돼야 경협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점을 분명히 했다. 6·15 공동선언때만 해도 남북경협이 급진전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대의 개성공단 건설문제나 삼성,LG 등 주요 대기업들의 남북경협 사업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은 의류와 전자제품 임가공 사업과 소프트웨어 공동개발 사업을 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는 꺼려왔다.수익성을 보장해주는 4대 합의서가 비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LG도 TV와 의류를 북한에서 위탁가공 생산하고 있으나 사업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대북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그러나 LG는 이번 남북공동보도문이 사그라졌던 남북경협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계는 경협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 방안들이 실행에 옮겨지기를 희망하면서 우선 북한측 경제시찰단의 방문등에 대한 준비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12일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을 초청,남북경협위원회를 열고 남북경협 현황 및 발전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경련 동북아경제센터 이성환 소장은 “기업들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대북사업을 유보하고 있는 이유는 투자보장 등4대 합의서 비준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리 기업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북측의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남북관계 복원/ 의미·전망

    *긴장 완화 '큰틀'마련.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가 3박4일간의 방북에서 이뤄낸 성과는 크게 한반도 위기 예방과 남북관계의 ‘원상 회복’으로 요약할 수 있다.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를 비롯한 각종 회담 재개,경의선·동해북부선 등 철도·도로 연결,이산가족 상봉,경제시찰단 방문 등 남북관계를 우선 진전시킴으로써 북·미,북·일 대화의 분위기를 조성하고,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위기조성을 방지한다는 ‘큰 틀’에 남북이 합의했다는 뜻이다. ◆한반도 위기 예방=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를 추진하겠다.”면서 잭 프리처드 대사의 방북 수용 의사를 밝힌 점이 주목된다. 지난 2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도라산역 방문시 촉구한이산가족 및 경의선 연결 문제 해결에 대해 북한이 이번에긍정적인 답을 내놓은 것도 대미 유화 제스처로 평가된다.다만 북·미 대화의 시기와 속도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나아가미사일·핵 문제 등의 근원적 해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수 있다. ◆경제협력 및 군사신뢰 구축=최대의 합의는 역시 경제협력분야다.북한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타개하는 데 남북이 우선협력하기로 뜻을 같이한 결과다.철도와 도로 연결,개성공단건설 등은 지난해 9월 제5차 장관급회담 때까지의 합의를 다시 ‘실행’하겠다는 뜻이다.이는 군사분계선이 일부 뚫리는 것을 전제로 한 것으로,모든 것들이 제대로 실행되려면 군사당국간 회담이 먼저 열려 군사적 문제들이 우선 해결돼야한다.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에서는 육로관광과금강산 관광특구 지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추위와 함께 경제시찰단이 다음달 남쪽을 방문하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92년 7월 김달현(金達玄) 부총리 겸 대외경제위원장이 경제관료들과 함께 남쪽의 경제상황을 시찰한 뒤 딱 10년 만의일이다.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개혁·개방에 대한 의지를과시하는 동시에 실제로 ‘자본주의’에 대한 공부도 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점 및 전망=그러나 군사당국자회담 일자 등이 확정되지 않아 경협과 군사신뢰 구축에 관련된 사안들이 얼마나 빨리 실행될지의문이다.북한이 진정 ‘실천’ 의지를 갖고 있는지를 의심하게 되는 대목이다.임 특사는 이에 대해 “서로 불신하면서 의심만 갖고 있으면 될 일도 안된다.”면서 “적극적인 사고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월드컵과 아리랑행사 연계 지원문제가 언급되지 않았다는것은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월드컵’ 자체를 공식 언급하기싫어하기 때문”이라면서 “1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릴 민간접촉에서 ‘아리랑’ 행사 참관문제가 충분히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산가족 상봉장소를 ‘금강산’으로 양보하면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언급이 없었던 것은 문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같은 모든 사안들을 김 위원장이 ‘직접’ 결정했다는 점이다. 이는 북측이 지난 1월22일 ‘김대중 대통령 임기 이후에도남측이 6·15 공동선언을 계속 준수,이행하기를 바란다.’고 한 언급과 함께 남북관계가 앞으로도 희망적일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사설] 남북 합의 실천이 과제다

    북한을 방문했던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을 면담,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전하는 한편북한 당국과 대화 재개 문제를 협의,이산가족 상봉과 2차남북경협추진위의 이달 중 개최 등에 합의했다.이에 따라정부는 곧 비료와 식량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한반도 긴장을 예방하기 위한 남북한의 대화 의지가 확인됐다는점에서 이번 합의는 높이 평가된다. 앞으로 남북경협추진위가 개최되면 장관급 회담,군사당국자간 회담 등 각급 채널의 대화가 재가동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또 미국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북한의 핵·미사일 등 문제로 악화됐던 북·미관계에도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최근 뉴욕에서 미국과 접촉한 데 이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의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것을 볼 때,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합의가 의미있으려면 실천이 따라야 한다.이같은실천 방안의 하나로 남과 북은 각급 대화 재개와 협력의구체적 일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6·15 남북정상회담이후 남북관계는 순항해 왔지만 내부 요인과 외적 변수에의해 쉽게 교착상태에 빠져 들고 말았다.대화가 언제든지중단될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지속적인 대화를 위한 세부 실행 시간표를 마련해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제부터 재개되는 남북대화에 원칙있는자세로 임해야 한다.그동안 야당과 일부 언론들이 정부의대북 교섭을 두고 과장되게 비난해온 점도 없지 않지만,정부 또한 비난을 살 만한 점이 없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많은 국민들은 정부가 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협상의 원칙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갖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는 한편 미국 일본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다. 대화 지속의 열쇠는 북한이 쥐고 있다.미국의 변수도 있었지만 북한은 늘 대화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일방적으로 결정해왔다.이번 회담에서도 북한은 주적론(主敵論)을들고 나와 진통을 겪게 만들었다.수십년 동안 군사적 대치 상태에 있어온 남북관계에 비추어 최소한의 군사적 신뢰도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주적론의 철회를주장하는 것은 누가 봐도 설득력이 없다고 할 것이다.이같은 문제는 군사회담을 통해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지 상대방의 일방적 굴복을 요구해서 풀릴 문제가 아니다.북한이 또 남측은 제쳐두고 미국과의 대화를 앞세우다가,잘 안 되면 남측을 기웃거려서는 진지한 대화가 될 수없다.미국의 대북 압박을 피해가려는 남북대화여서는 더더욱 안된다.정부는 이같은 점을 북한에 대해 분명히 주지시키면서 화해와 협력의 길을 서둘러 주기 바란다.
  • 남북교류 활성화 어떻게/ 아리랑축전 고위급 참관 추진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는 지난 4일 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무려 5시간에 걸쳐 면담과 만찬을 함께하며 남북,북·미 관계 개선방향의 밑그림을 그렸다. 임 특사는 이 자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 솔직하고 화기애애한 가운데 남북간 모든 문제를 논의했다. 한 정부 당국자는 “임 특사와 김 위원장이 5시간 동안이나 함께 얘기했다는 것은 한반도 위기 예방과 남북관계 진전 문제 전반에 대해 포괄적으로 충분히 의견을 나눴다는뜻”이라면서 “남북간 ‘간접 정상회담’이 열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특사 방북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지난해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 합의 상태로 복원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해 9월16∼19일 서울에서 제5차 장관급회담을 열고 제4차 이산가족상봉단 교환, 경제협력추진위 개최 등에 합의했으나 이후 ‘9·11테러 사태’의 여파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 남북이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단교환방문과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재개는 남북관계가 나갈 방향을 말해준다. 이산가족 문제는 남북관계 진전 때 항상 앞서는 ‘선봉’ 사안이다. 인도적 사안이어서 남쪽의 보수층도 반대하지않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지금까지 이뤄졌던 100명안팎의 상봉단 교환보다는 근본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면회소 설치, 제한적 수준의 왕래 등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이 조만간에 열릴 예정이다. 코 앞에 닥친 월드컵과 ‘아리랑’행사에 대한 남북협조도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총리 등 고위급의 교차방문과 남쪽 관광단의 아리랑행사 참관이 성사될 전망이다.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는 국방장관회담(당국간군사회담)과 함께 남북교류·협력의 두개 축이다. 경추위에서는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개성공단 연결, 금강산 관광활성화, 경협 관련 4대 합의서 발효, 임진강 수해 공동방지, 식량·비료 지원 문제 등 남북교류의 핵심 문제들이 다뤄진다. 특히 지난해 9월 제5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이앞으로 힘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국방장관회담에서는 지금까지 주로 경의선 연결과 관련,군사분계선 주변의 정리 작업 및 철도·도로 연결 사업을다뤄왔다.그러나 앞으로는 한반도 군사신뢰 구축방안과 관련,폭넓은 의제들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평양’ 이모저모/ 공동보도문 밤 늦게까지 절충

    지난 3일 대통령 특사로 북한에 간 임동원(林東源) 통일특보 일행은 6일 새벽까지 북측과 공동보도문 작성을 놓고 절충을 벌였다.지금까지 남북협상이 그러했듯 세부 사항과 문구를 두고 양측이 팽팽히 맞섰기 때문이다. ◆김용순(金容淳) 대남담당 비서가 5일 밤 만경대예술극장에서 주최한 만찬에는 북측 고위급 대남사업 관계자들이총 출동해 눈길을 끌었다.35년 이상 대남사업을 해온 실세인 임동옥 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을 비롯해 안경호 조평통 서기국장,전금진·김영성 내각 책임참사,김완수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강릉수 문화상 등이 참석했다.대남 경협사업을 총괄하는 정운업 민족경제협력연합회장과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북 당국간회담 수석대표인 김택룡 내각사무국 부장도 참석해 경협과 관련,상당한 정도의 합의가이뤄졌다는 관측이 제기됐다.우리측도 임 특사 등 일행 7명이 모두 참석했다. ◆내·외신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서울 남북회담사무국은김홍재(金弘宰) 통일부 공보관이 오전 브리핑을 통해 “남북이 이산가족 방문,남북경협추진위개최 등 몇가지 의견접근을 이뤘다.”고 밝혀 성과를 낙관했으나 저녁 늦게까지 보도문 작성이 끝났다는 소식이 없어 애를 태웠다.김공보관은 오후 6시15분쯤 “난항이 없지는 않으나 상황이호전됐다.”고 전했다.당국자들은 “큰 줄기에 합의해도문구 하나,글자 하나 때문에 시간을 끄는 일이 많다.”면서 “공동보도문 작성에 시간이 걸렸다고 큰 틀의 합의가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임 특사는 이날 낮 김용순 비서와 오찬을 함께 하면서현안들을 조율했다.오찬에는 남측에서 임 특사와 김보현(金保鉉) 국가정보원 3차장이,북측에서는 김 비서와 임동옥 제1부부장이 참석했다.공동보도문 문구조정 작업에는 우리측에서 통일부 조명균(趙明均) 교류협력국장과 김천식(金千植) 정책총괄과장 등이 나서 북측과 ‘눈높이’ 조율을 했다. ◆임 특사 일행은 지난 4일 오후 6시30분쯤 백화원초대소를 전격 방문한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2시간동안 공동 관심사를 논의한뒤 다시 3시간에 걸쳐 만찬을 하며 대화했다.회동은 상호솔직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지하게 남북간 현안이논의됐으며,밤 11시가 지나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정부 당국자는 “5시간이나 대화를 나눈 만큼 가져올 보따리가 ‘엄청’ 클 것”이라며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이산상봉·경의선연결 재개

    이른 시일 안에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작업 등이 다시시작되고,제4차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 방문이 이뤄질 전망이다.지난 3일 북한을 방문,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만나고 한반도 현안을 조율한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는 예정보다 하루 늦은 6일 오전 10시 판문점을 통해 자동차편으로 귀환해 합의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홍재(金弘宰) 통일부 공보관은 5일 김 위원장과 면담한 임 특사 일행이 “이산가족 교환 방문,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재개 등에 대해 (북측과) 의견접근을 보았다.”고 밝혔다.다른 정부 당국자는 “경의선 철도·도로연결사업에서 성과가 기대된다.”면서 “공사 재개를 위한 실무 절차는 경추위 등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위 소식통은 또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의 월드컵 참관 방안을 놓고 남북이 막판 협의를 벌이고 있다.”면서 성사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임 특사 일행은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북측과의 ‘공동보도문’ 작성 협의를 통해 이산가족 교환방문,비료 및 식량지원,경의선 연결,개성공단 조성 등과 관련,남북간 협력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제2차 경추위를 이달중 개최하기로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남북은 이른 시일 안에 경의선 연결을 위한 국방장관회담과 군사실무접촉을 열고 ‘군사보장합의서’에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경추위를 재개해 식량30만t과 비료 20만t 지원,개성공단 조성,전력지원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남북은 특히 이달 안에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열고,중단된 제4차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월드컵과 ‘아리랑’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남북협력 방안,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 재개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임 특사는 지난 4일 오후 6시30분 백화원초대소를방문한 김 위원장과 5시간동안 면담 및 만찬 회담을 갖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서를 전했다. 임 특사는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협력을 위한 김 대통령의 뜻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으며 두사람은 한반도 위기해소 및 남북관계 진전 문제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임 특사는 또 김 위원장의연내 답방문제에 대해서도 깊숙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5일 밤 김용순(金容淳) 비서가 만경대예술극장에서 주최한 만찬에는 임 특사 일행 7명 전원과 임동옥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을 비롯,북측의 대남사업 관계자 9명이 대거 참석,회담 결과가 만족스러웠음을 시사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임동원 특사, 김정일 면담

    방북중인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는 4일 저녁 숙소인백화원초대소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한반도 평화와 남북간 화해·협력을 바란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임 특사는 특히 김 위원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한반도 긴장 완화와 6·15남북공동선언의 합의 내용이 성실히 이행되어야 한다는 김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고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한 조치들을 논의했다.임 특사는 이 자리에서 김위원장의 서울답방을 타진함으로써 답방 및 6·15남북공동선언 실천 의지 등에 관한 김 위원장의 구두메시지나 친서를 휴대할 것으로 보인다. 임 특사와 김 위원장 면담이 이뤄짐에 따라 남북은 5일공동보도문을 통해 한반도 위기상황을 예방하고 이산가족상봉,경의선 철도연결 사업 재개,남북경협추진위 속개 등정체중인 남북관계를 진전시킬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남북 양측은 공동보도문안 정리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사는 아울러 김 위원장과의 면담 및 김용순(金容淳)노동당 통일전선담당 비서와의 회담에서 핵·미사일 문제와 이산가족 문제 해결,그리고 남북경협추진위원회·군사당국자간 회담 개최 등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대북전력 및 식량 지원 문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요구 수용,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수출 중단 등도 권고하고북·미 대화의 필요성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재(金弘宰) 통일부 공보관은 이날 밤 “임 특사가 오늘 저녁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로 전격적으로 찾아온 김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만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임 특사 일행은 5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귀환할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특사 회담 없이 1시간30분 동안우리측 김보현 국정원 3차장과 북측 김완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중심이 돼 현안을 논의하는 실무 접촉을 가졌다. 한편 정부는 임 특사의 방북 결과를 6일쯤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대 강국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평양 협상 이모저모/ 청와대, 김위원장 면담소식에 안도

    4일 밤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간 면담 소식이 전해지자 프레스센터가 차려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은 활기가 넘쳐 흘렀다.오후 내내 가슴을 졸이던 통일부와 국가정보원 관계자들은 밝은표정으로 평양과 직통전화를 주고받으며 바쁜 일손을 놀렸다. ■이날 면담은 김 위원장이 임 특사 일행이 머물고 있는백화원초대소로 찾아와 전격 성사됐다.김 위원장은 면담을마친 뒤 우리 대표단에 만찬을 베풀어 관심을 표명했다. 만찬에는 우리측에서 임 특사·김보현 국정원 3차장·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서훈 통일부국장,북측에서 김 위원장·김용순 비서·임동욱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측도 임 특사가 김 위원장을 만났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였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밤 관저에서 관계자로부터 보고를 받고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남북은 김보현 국가정보원 3차장과 김완수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이 중심이 돼 사전 접촉을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실무접촉은 통상 회담이 진척되지않을 때 하는 것이 관례여서 “회담이 예상보다 훨씬 난항을 겪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오후 한때 실무자 접촉이 계속되고 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아 정부 당국자와 취재진의 애를 태웠다. ■특히 우리측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물꼬를 트기위해 요구한 이산가족문제 해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국방장관 회담 등에 대해 북측이 지난달 27일까지 1주일여동안 계속된 한·미 합동군사훈련 등을 겨냥, 한반도 위기책임론을 거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임 특사의 김 위원장 면담이 5일로 연기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오전 북측 대표단이 ‘주적론(主敵論) 철회’를 요구했다고 밝히는 등 회담 내용을 일부 공개하자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주적이라는 표현의문제가 아니라,남북간에 방대한 군사력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현실이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영우기자
  • 임특사 김정일 면담 안팎/ ‘남북관계 극적 돌파구’ 기대

    임동원(林東源) 특사가 4일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로 찾아온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함으로써 한반도 위기의 해법 및남북관계 진전 방안 등에 대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게 됐다. 임 특사와 김 위원장간 면담이 이날 밤 전격 성사되고,임특사의 서울 귀환 일정이 5일 오후로 정해짐에 따라 현안에 대한 남북의 이견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이 아니냐는희망적 관측을 낳고 있다. 게다가 북한이 전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의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고 밝히는 등 유화적 태도를 보인 점으로 미뤄 이른 시일 안에 북·미 대화도 시작될 것으로 점쳐진다. 임 특사는 이날 김 위원장에게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 화해협력을 이룰 수 있도록 남북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자는김 대통령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사찰을 수용하고,미사일 개발·수출을 중단할 것을 적극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특사는 또 북·미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선남북 관계를 우선 진전시켜야 한다며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금강산 육로관광,이산가족 문제해결 등을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한 적십자회담,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당국간 군사회담(국방장관 회담) 등의 재개도 촉구한 것으로알려졌다. 이에 대한 김 위원장의 반응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핵·미사일 문제 해결과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등이 사실상 북한의 ‘국방체계’에 큰 변화를 요구하는,쉽지 않은 사안들이어서 김 위원장이 어떤 답을 내놓았는지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북한이 줄곧 요구해 온 전력 및 식량·비료지원 문제,제4차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월드컵과아리랑행사의 연계 협조방안 등도 5일 임 특사와 김용순(金容淳) 비서간 협상을 통해 최종 확정될 공동보도문에 포함될 수 있는 사안들이다. 김 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김 위원장의 답신 여부,서울 답방에 대한 김 위원장의 입장 표명 등도 주목거리다. 정부 당국자는 “임 특사가 김 대통령의 뜻을 김 위원장에게 전한 뒤 이에 대한 좋은 소식을 받아 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안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될경우 북측이 다시 서울로 특사를 파견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임특사, 핵·北美대화 재개거론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특보가 3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오후 4시부터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겸 대남담당 비서와 1차 회담을 갖고 한반도 긴장완화 및남북관계 진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홍재(金弘宰) 통일부 공보관은 이날 오후 “양측은 최근 한반도에 조성된 긴장상황을 해소하는 문제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남북관계 진전 문제 및 이와 관련한 상호관심사를 논의했다.”면서 “양측의 기본 입장을 털어놓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썩 쉽지 않은 회담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해왔다.”면서 “4일 회담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특사는 회담에서 김 비서에게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문제와 핵사찰을 둘러싼 한반도 위기상황을 설명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조기 수용 및 북·미대화에 대한 북한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경수로발전소의 빠른 완공을 위해서는 핵 사찰이 조기에 이뤄져야 한다고강조하고 WMD와 일본인 납치문제 등 북·미,북·일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회담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미국과 일본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사는 또 남북 현안과 관련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개성공단 조성 ▲금강산관광 활성화 등을 위한 남북경제협력추진위 및 군사 당국자회담 재개 ▲이산가족 상봉 및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의 필요성 등을강조했다. 임 특사는 이르면 4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만나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이같은 내용을 거듭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임 특사 일행은 이날 회담 후 김용순 비서 등 조선아시아태평양위 관계자들과 공동 만찬을가졌다. 앞서 임 특사 일행 7명은 이날 오전 10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오전 11시45분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이어 백화원초대소로 옮겨 여장을 푼 뒤본격적인 평양 일정에 들어갔다. 한편 북한 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 언론들은 저녁 8시 뉴스를 통해 임 특사 일행의 평양 도착을 짤막하게 보도했다. 전영우기자anselmus@
  • 핵·미사일 해법 ‘평행선 대화’

    ■임특사 '평양 첫밤'.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와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중심이 돼 3일 오후 4시부터 2시간20분 동안 백화원초대소에서 열린 첫 '특사 회담'은 양쪽이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속내를 털어놓고 대화를 나눴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에 대한 입장 차이가 워낙 커 진통을 겪었다. ●1934년생 동갑으로 남북관계를 총괄하는 임 특사와 김 비서는 북·미 관계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 등 한반도 문제 전반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두사람은 2000년 5월말 임 특사가 6·15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을 비공식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고, 이번 만남이 네 번째인 만큼 '격의 없는'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임 특사는 조속한 핵사찰 수용과 미사일 개발·수출 중단, 남북이 합의하고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과 금강산 육로관광, 이산가족문제 해결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측도 자신들의 입장을 개진, 4일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는 김완수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나와 임 특사 일행을 영접했으며,북측 기자들은 취재에 열을 올렸다. 공항에서 화동(花童)들로부터 꽃다발을 선사받은 임 특사 일행은 낮 12시30분쯤 숙소인 평양 백화원초대소로 옮겼으며,북측은 임동옥 아태평양위 부위원장을 보내 예의를갖췄다. ●임 특사는 방북 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좋은 꿈을 꾸었느냐.”는 질문에 “어려운 일을 맡아 잠을 잘 못잤다.”고 대답했다. 이어 몸 상태를 묻자 “컨디션은 좋지만 어제 잠을 잘 못잤다.”며부담감이 크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임 특사는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 이륙 직전에 “날씨도 좋고 오는 길에 봄꽃이 많이 펴서 아주 좋다.”면서 “발전노조 파업도 끝나고 주가도 올라가는 등 좋은 일이 많다.”고 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지난해 11월 금강산에서 열린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 이후 5개월여 만에다시 문을 연 남북회담사무국 프레스센터에는 1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특사 일행에 기자단이 포함되지 않은 데다 ‘평양 상황’이 수시로 바뀌어기자들이 취재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공항에 영접 나온 인사가 처음에는 임동옥으로 알려졌으나 김완수로, 첫회담장소는 인민문화궁전에서 백화원초대소로 각각 변경됐다. 정부 관계자들은 회담사무국 3층 상황실에서 직통전화를통해 평양과 수시로 통화하며 시시각각의 진행 과정을 통보받았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임 특사 방북과 관련,“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바라는 국민에게 특사의 평양 방문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임 특사가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으며,정부는 차분히 가능한 일부터 하나씩 풀어나갈 것”이라면서 “특사의 평양방문 과정을 차분하게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이봉조 통일부실장 “회담분위기쉽지만 않은듯”. 통일부 이봉조(李鳳朝) 정책실장과 김홍재(金弘宰) 공보관은 3일 오후 8시20분쯤 서울 남북회담사무국에 마련된프레스센터에서 임동원(林東源) 특사와 김용순(金容淳) 비서간 회담 진행 상황과 관련,“(회담 분위기가)썩 쉽지만은 않았다.”고 밝혔다.다음은 이 실장 등과의 일문일답. ▲회담 진행 상황은. 회담은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20분까지 열렸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에 조성된 긴장을 해소하는 문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고 남북관계 진전 등 상호 관심사도 논의했다.양측은 서로의 기본 입장을 다 털어놓고 허심탄회하게의견을 교환했다. ▲회담 분위기는. 썩 쉽지만은 않은 회담이었다고 한다. 여러분이 짐작하듯남북 현안에 대한 논의가 쉽게 논의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여하튼 우리측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싸고 조성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선 북측이 이른 시일내에 미·일과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대량살상무기와 관련해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즉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을적극 경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현안과 관련, 이미 남북 간에 합의됐지만 그동안이행되지 못한 문제 즉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군사당국자간 회담,이산가족상봉 등이 이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측 반응은. 북측도 나름대로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 전영우기자. ■'영접' 누가 했나- 北 대남사업 실세 총출동. 북한은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의 방북이 갖는 막중한 의미를 잘 이해하는 듯 대남정책의 실세들을 모두 출동시켰다. 우선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비서가 임 특사의 맞상대로 3일 오후 백화원초대소에서 열린 첫 ‘특사회담’에 나섰다.93년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원장을 맡으면서 대남사업을 총괄하기 시작한 김 비서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용순 비서’라고불리는,우리 국민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임 특사 일행을 영접한 임동옥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역시 78년부터 대남업무에 종사했으며,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면에 나선 실무책임자이다.임은 당시 6·15공동선언 서명식에 김 위원장과 함께 배석,대남사업의 실세임을드러냈다.2000년 9월 김용순 특사의 서울·제주 방문 때도 동행해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과의 각종 회담에 참석했다. 종전에는 ‘임춘길’이란 이름으로 알려져 왔다. 공항에서 임 특사 일행을 영접한 김완수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도 만만치 않은 실세들이다.김 부위원장은 주로 남북경제교류 업무를 맡고 있으며 2000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렸던 제3차 장관급회담때 전략수행원으로 참석,회담 중간에 대표단에 메모를 전달하는 등 힘을 과시했다는 후문이다. 최성익 부장은 85년 8차 남북적십자회담 때 서울을 방문했고 89년 이후 조평통 서기국 부장으로 전면에 나섰다. 전영우기자
  • 노무현의 경선후반 전략/ 정책·수권능력 과시 ‘승부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후반기 레이스 전략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노 후보는 ‘노풍(盧風)’이 대세를 장악했다고 보고 지난 30일 경남과 31일 전북 경선에서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논쟁을 벌이는 것보다는 비전 제시에 주력했다.그러나전북에서 ‘뜻밖에’ 이 후보에게 압승을 거두지 못함에따라 전략방향을 선뜻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경선 연설에서 노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이라는 말을 수차례 거듭,자신이 대통령이 된 이후를 상정한 발언을 장시간 펼쳤다.‘안정감이 없다.’ ‘불안하다. ’는 이인제 후보와 한나라당의 비판을 의식,책임 정치인의 모습을 강조했다. 초반 경선때 이 후보에게 정체성 시비를 걸고,이 후보의‘음모론’ 공세에 대한 반격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던것과는 분명 달라진 태도다. 당내에서도 “노 후보가 수권능력을 과시하고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나가는 데주력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노 후보는 이날 “대통령이 되면 몇몇 사람이 아니라 전 국민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합리적인분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책구상을 역설했다.특히“21세기 지식기반산업을 강제로라도 지방에 배분해서 지방화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제기하는 음모론과 이념공세에 대한 반박은 15분 연설시간 가운데 3분정도만 할애했다. 그러나 이날 전북지역 경선 결과,음모론과 이념공세를 펴온 이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지 못하고,‘노풍’이 예상보다 미풍에 그침에 따라 이같은 전략을 계속 유지해야 할지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할 처지에 빠졌다.캠프 내에는 현재 두 가지 상반된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우선 변화된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정동영(鄭東泳) 후보에게 쏠린 738표에 의미를 두는 입장이다.음모론과 이념논쟁 등을 둘러싼 이·노 두 후보의 ‘난타전’에유권자들이 환멸을 느낀 나머지 정 후보에게 마음을 돌렸다는 분석이다.따라서 앞으로 이 후보와의 논쟁을 더욱 삼가고,비전과 정책 제시에 전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전략을 다시 적극적인 방어 및 공세로 선회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후보가 앞으로 더욱 이념공세를 강화할 경우 선거인단에 주장이 먹힐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익산 김상연기자 carlos@
  • 이인제 문답 “”이념·정책 차별화로 지지 호소””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31일 전북경선에서 1위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표차를 근소하게 유지하면서 종합득표수에서 선두를 지킨 것으로 최종 집계되자 안도감 섞인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후보 3명 가운데 제일 먼저 기자들에게 다가와 소감을 밝혔다.그러면서도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결전을 예상하는 듯비장한 표정을 내비쳤다. [소감은.]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어려운 상황에서 지지해준 전북도민 선거인단께 감사드린다.주초에 3일가까이 공백상태가 있었는데도 많은 성원을 보내줘 감사한다. [오는 5일 대구지역 경선을 어떻게 전망하나.] 대구는 중도·보수를 지키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중도·개혁 노선을 주장하는 내게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줄 것으로 본다. [노무현 후보에 대해 제기한 이념공세가 전북지역 선거인단의 표심에 작용했다고 보나.]이념과 노선에 대한 논쟁이우리 선거에서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그래서 그런지 우리국민의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 후보의 이념 성향과 정책노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아야 한다.[이념공세가 먹혔다고 보나.] 여러분이 평가해 달라. 익산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경선 중간점검·전망/ 예측불허 승부 ‘대박 경선’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국 16개 시·도별 ‘국민참여 순회경선’이 31일 실시된 전북지역 경선을 분기점으로 절반의 일정을 마치고 5일 대구 경선부터 후반전에 돌입한다. 이날 현재 선거인단 누계서는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1·2위로,3위 정동영(鄭東泳) 후보와 ‘2강-1약구도’를 유지했다. 따라서 일단 향후 지역별 순차경선에서 이·노 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여갈 것으로 전망된다.물론 남은 일정이나 분위기상으론 노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없지 않다.그러나 후보 3인간 황금분할구도로 나타난 전북경선 결과에 대한 의미해석이 아주 복잡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색깔론 검증을 앞세운 이 후보의 분위기 반전 가능성도 남아 있어 경선 긴장감이 다시 상승할 것 같다. 이번 민주당 국민경선은 김근태(金槿泰) 유종근(柳鍾根)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후보가 차례로 사퇴하며갖가지 화제를 뿌렸다.민주당은 “3월9일 제주경선 때부터이변을 연출하는 등 다양한 극적 요소로 인해 바닥으로 떨어졌던 당 지지도를 끌어올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국민경선이 시작된 지 불과 3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군소 및 유력했던 후보들이 사퇴하며 음모론 공방이 난무했고,지난주엔 종합누계 1위인 이인제 후보의 사퇴소동까지겪으며 국민의 관심을 극점까지 높였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중순부터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 가상대결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앞서기 시작,이후 보름 이상 지지율 격차를 벌려온 점은 “국민경선제를 도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에 대해 큰 이론이없는 기류다.경선전만해도 대세론을 앞세워 기세등등했던이인제 후보가 광주경선 뒤 일기 시작한 ‘노풍(盧風)’앞에 속수무책으로 밀린 점도 국민경선 때문에 가능했다는지적이다. 그러면서도 전북경선이 끝난 이날 현재까지 확실하게 경선판세가 드러나지 않고 궁금증과 예측불가성을 높여가는것도 중요한 특징이긴 하다. 지역통합을 내건 영남출신 노 후보가 광주와 전북 경선에서 호남출신 후보들을 잇따라 제치고 1위에 오른 점은 연말로 예정된 전체 대선구도를 뒤흔든 의미를 지닌 것으로해석된다. 한나라당이 이날부터 노풍의 실체를 인정하며 대대적 공세를 시작한 점도 국민경선제의 파급효과를 간접 평가해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또 한나라당이 집단지도체제와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키로 하는 등 당 개혁작업에 착수하게된 것도 국민경선제로 상징된 민주당 개혁작업 영향을 받았다는 평이다. 그러나 민주당 국민경선의 앞날이 평탄해 보이지만은 않아 보인다.이인제 후보가 음모론에 이어 노 후보에게 거세게 색깔론 공세를 퍼부으면서 국민경선제 지속여부에 대한의문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그래서인지 “언제 판이 깨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전북경선 이모저모/ 李·盧 장외서도 신경전

    31일 전북 익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지역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정동영(鄭東泳) 후보가 1·2위를차지하자,긴장감이 팽배했던 행사장은 노·정 후보측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김영배(金令培) 선거관리위원장이 “노무현 756표”,“정동영 738표”라고 발표하자 행사장에 있던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등 노무현·정동영 후보측 지지자들은 “와…”하는 함성과 함께 “노무현”,“정동영”을 외치기 시작했다.이에 노·정 후보는 서로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나눈 뒤 단상 앞으로 나가 두 손을 번쩍들어 답례했다.반면 3위에 머문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결과가 발표되자마자,곧장 단상에서 내려와 행사장을 조용히빠져나갔다. ■이날 합동연설에서 노무현·이인제 후보는 ‘이념논쟁’,‘음모설’을 놓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노 후보는 “음모론이라는 게 나오고 있다.”며 “이제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있는데 흔들려면 노무현을 흔들지,왜 당과 대통령을 흔드느냐.”고 이 후보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이후보는 “그분은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보법을 철폐하면 ‘평양 사람들’이제일 좋아할 것”이라며 노 후보에게 거듭 이념공세를 폈다. ■이인제·노무현 후보간 신경전은 장외에서도 펼쳐졌다. 이 후보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노 후보측 조직담당실장은 노 후보가 28일 김제지구당을 방문,간담회를 가졌을 때 당원 및 대의원 참여가 저조했다는 이유를 들어 김제지구당에 전화를 걸어 ‘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지구당을 없애겠다.’고 협박했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노 후보측은 “규정상 후보가 지구당을 방문할 때지구당측이 당원과 대의원 참여를 협조하게 돼 있는데,협조가 안돼 항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지구당폐쇄’ 등 이 후보측이 주장한 발언은 한 적이 없고, 김제지구당 사무국장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행사 시작 전 노무현·이인제 후보는 행사장 입구에서조우해 잠시 인사를 나눴다.이 후보가 먼저 “잠 잘 잤어요?”라며 악수를 청하자,노 후보는 “고생 많으셨습니다. ”라고 답했다. 앞서 노 후보는 ‘오늘 경선에서 1위로 역전할 자신이 있느냐.’란 기자들의 질문에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고말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혼자서 선거인단에게 인사하던 이 후보는 경선 전망에 대해 “기다려 봅시다.”라며 즉답을 회피,대조를 이뤘다. 익산 조승진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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