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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최초 인간

    인류의 먼 조상으로 아프리카에만 있어야 될 ‘호모 하빌리스’의 두개골이 유라시아 대륙 그루지야에서 발굴돼 흥분과 논란이 함께 일고 있다.이 순간 60억명이 지구에서 숨쉬고 있는 ‘지금의’인류는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호모 사피엔스’란 생물분류학 레테르가 붙은 현생인류.인류라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말인데, 현생인류는 ‘호모 하빌리스’와 어떤 관계일까. 척추동물,포유류에 속하는 인류는 영장목(目) 사람과(科)의 동물.영장목에는 현재 200종이 있으나 사람과에는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단 한 종만 있다.처음부터 이 한 종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6000만년 전에 지구상에 나타난 영장목은 원숭이(猿)류가 시조이자 대종으로 꼬리를 가진 원숭이인 유미원(有尾猿)과 꼬리가 없는 원숭이인 유인원(類人猿)으로 대별된다.‘사람과 비슷한 원숭이’란 이름이 암시하듯 유인원에서 사람과가 갈라져 나왔는데,고릴라·오랑우탄 그리고 침팬지가 유인원이다. 800만∼600만 전에 유인원에서 인류가 갈라져 나왔다는 설도 있지만 400만년 전 것이 가장오래된 인류 두개골,즉 ‘최초 인간’의 실물이다.가장 진화된 원숭이를 사람과 가까운 원숭이(유인원)로 부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가장 진화가 덜된 최초의 인간은 원인(猿人),‘원숭이 비슷한 사람’으로 명명된다.학명으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며,특정 대륙과 혼동되는 ‘오스트랄로’는 ‘남쪽’을 지칭하는 라틴어(북쪽은 ‘보레알리스’)다.사하라사막 ‘남쪽’아프리카에서 발견되는 민꼬리원숭이란 명칭에서 최초 인간의 원숭이 모습이 떠오른다.고고학자들이 ‘루시’란 애칭과 함께 인류의 조상을 상징하곤 하는 여성 원인 두개골도 여기에 들어 있다. 인류는 원숭이 흔적을 지우면서 진화한다.원인은 200만년 전 ‘호모 하빌리스’로 진화했다.‘솜씨있는 사람속(屬)’이란 학명 뜻이 말하듯 도구를 만드는 첫 인류였고, 160만년 전에 ‘호모 에렉투스’로 진화했다.‘에렉투스’는 두 발로 서는 직립을 형용한 것이며,이때부터 원숭이와는 상관없는 원인(原人)으로 불린다.아프리카에 갇힌 호모 하빌리스와는 달리 직립원인은 중국의 북경원인이말하듯 아프리카에서 아시아,유럽으로 걸어나왔다. ‘지혜있는 인간속’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현생인류는 이 직립원인에서 30만년 전 진화를 시작해 10만년 전에 완료,오늘에 이른다.현생인류가 과연 진화의 ‘최후 인간’일까. 김재영 논설위원 kjykjy@
  • 서해교전/대북정책 전망/인도적지원 유보 불가피

    정부가 서해교전을 북한의 계획적 도발로 규정함에 따라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우리의 적극적 자세도 한 동안 ‘소극적인 예의 주시’쪽으로 돌아설 것 같다.정부는 그동안 지난 5월 북측이 남북경제협력추진위(경추위)를일방적으로 무산시켰음에도 6·14제의 등을 통해 대화의 손을 꾸준히 내밀어 왔었다. 정부 당국자는 7일 “현재 진행중인 금강산 관광 등 민간 교류·협력과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KEDO)차원에서 진행중인 북한 감독요원 연수 등 프로그램은 그대로 진행하겠지만,앞으로 예정된 8·15 남북공동행사 등은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전향적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상태에선 어떤 종류의 선제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민간 차원의 교류라 하더라도 북한의 정치적 개입여지가 많은 8·15행사 등은 우리 사회단체의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재고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정부는 지난 5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대북 쌀지원과 관련,“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상태에선 대북 인도적 지원 진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대북 인도적 지원은 남북간 대화가 원활한 상황에서 이뤄질 수 있는 일이고,현 상황에서는 우리측의 지원 결정과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유보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미·일·중·러 등 주변 4개국에 서해교전 사건을 북한의 계획적 도발로 결론 낸 사실을 통보하고 향후 한반도의 냉각기류의 해소를 위한 주변국의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미측의 자세가 완강한 만큼 북측이 자세 변화를 보일 때까지는 미측에 대해 대화에 다시 나서도록 당분간 직접 설득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는 한반도 안정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는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특히 오는 31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정포럼(ARF)기간중 북한 백남순(白南淳) 외무상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 등을 포함한 외무장관들간 만남이 이뤄지면 이를 최대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김수정기자
  • [월드컵 다시보기] (5)기자 방담

    2002한·일월드컵은 브라질이 우승의 감격을 누린 가운데 막을 내렸다.당초첫 승과 16강 진출을 목표로 삼은 한국은 연일 파란과 돌풍을 일으키며 아시아 첫 4강 신화를 이루었다.31일 동안에 걸친 월드컵을 현장에서 취재한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나눈 월드컵 뒷얘기를 들어본다. ■안하무인 伊 ‘매너 후진국' 눈총 그야말로 ‘월드컵 외교’란 말이 실감나는 한달이었습니다.10여명의 전·현직 각국 정상들과 200여명의 VIP가 한국을 찾았습니다.외교통상부 직원들은 자녀들까지 동원,의전에 신경쓰느라 진땀을 흘렸다는군요. ◆거스 히딩크 감독의 고향인 네덜란드와는 마치 형제국처럼 돈독한 관계가 됐습니다.반면 오판시비와 음모설을 주장한 이탈리아와 스페인·포르투갈 등지에서는 한때 반한 감정이 증폭되어 교민 보호 주의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지요. ◆공연·전시·영화계는 월드컵의 최대 피해자라고 할 수 있어요.미술·음악·연극·퍼포먼스·무용 등 많은 문화행사가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며 열렸으나 성공한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2002 서울공연예술제’는 일부러 행사기간을 월드컵에 맞추어 6월초로 앞당겼지만,한국팀이 경기를 하는 날은 대학로가 인파로 가득차는 바람에 아예 공연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입장권을 반값에 팔아도 객석은 10%도 차지 않았답니다.이런 현상은 극장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TV화면에 이희호 여사가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잡힌 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대통령 부인이 ‘경기 관람 도중 깜빡 졸았다.’는 얘기가 퍼졌다면서요. ‘기도하는 모습’이 와전된 것이었다고 합니다.오히려 함께 경기를 본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이 여사가 경기 도중 간절히 기도를 올려 주위가 숙연해졌다.”며 어이없어 했습니다. ◆개막식에 초대된 한 부처 차관은 장관과 함께 줄을 서 들어가려다 “초대인 명부에 없다.”는 진행요원의 저지에 얼굴이 홍당무가 됐습니다.장관 전용 출입문이었다는 것이었지요.“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본지가 월드컵의 열기를 살리기 위하여 사용한 ‘대∼한매일’제호는 단연 압권이었습니다.금융감독원 로비에 근무하는수위는 출근하는 본지 기자를 보고는 갑자기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대∼한매일”을 외쳤습니다.출근하던 금감원 직원들이 모두 웃어댔죠.‘대∼한매일’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월드컵 4강 진출을 예언한 ‘족집게’점쟁이들이 뜬 반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울상을 지었습니다.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월드컵 기간 주가 상승을 예언했는데 상승은커녕 대폭락해 증시는 만신창이가 됐지요. ◆한 이동통신회사는 ‘응원 따라하기’CF로 전국민을 ‘붉은악마’로 만드는데 기여했습니다.자연스럽게 수천억원대의 광고효과도 얻었답니다.이 회사는 내심 놀라면서도 상업성 배제를 대박의 원인으로 분석하더군요.만약 ‘붉은악마’를 이용,노골적으로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 했다면 국민들의 호응은 없었을 것입니다. ◆홈쇼핑과 편의점 등은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린 반면 할인점과 호텔업계,인터넷 쇼핑몰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다만 월드컵 응원도구인 태극문양 상품과 ‘비더 레즈’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그나마 매출이 소폭 하락에 그쳐 위안이 됐답니다. ◆제4회 광주비엔날레는 월드컵 탓에 뒷전으로 밀려 ‘개점 휴업’이 됐습니다.기대했던 외국인 관람객도 거의 없어 울상을 지었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이색적인 ‘선물’도 많이 받았습니다.제주도는 서귀포시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에 전원주택을 히딩크 감독에게 무상으로 주어 ‘히딩크 하우스’나 ‘히딩크 타운’으로 명명키로 했습니다.남제주군도 350년전 네덜란드인 하멜이 표류한 안덕면 용머리 하멜기념비 주변에 히딩크 감독의 골 세리머니 동작을 형상화한 동상이나 선수들과 함께 있는 히딩크 동판을 제작,고마움을 표할 예정입니다. 네덜란드인 하멜이 지은 ‘표류기’의 무대가 된 전남 강진군은 명예국민증에 히딩크의 본적지를 ‘강진’으로 해줄 것을 법무부에 건의했습니다. ■한국팀 투지·열정 외신 찬사 월드컵 기간 동안 세계적인 스타들이 보여준 행동은 가지각색이었지요. 한국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폴란드의 선수들과 기자들이 대판 싸움을 벌였습니다.평소에도 다혈질로 알려진 토마시하이토는 기자회견장에서 대표팀에 비판적인 기사를 썼다는 폴란드 기자와 20분이 넘게 설전을 벌였습니다. 보니에크 축구협회 부회장이 겨우 뜯어 말리긴 했지만 남의 나라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한거죠.꼭 그 때문은 아니겠지만 폴란드는 결국 한국과 첫 경기에서 0대2로 완패를 했지요. ◆스페인은 월드컵 8강에 진출하자 체육부 차관을 한국에 급파하는 등 정부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총파업이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파업의 기세를 꺾고자한 ‘정국타개용’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수 없었다고 합니다. ◆한국팀이 이탈리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심판 매수설’과 페루자구단의 안정환 파문 등이 일자 두 나라 국민사이에 감정적 대립까지 치달았습니다. 이탈리아팀의 오만함은 지나쳤지요.이탈리아는 한국과 16강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장 출입이 가능한 믹스트존 카드 40장과 경기장 입장이 가능한 별도의 특별카드를 요구하는 등 규정에도 없는 요구로 한국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조직위에서 거절하자 “일본은 요구를 들어줬다.일본을 배우라.”는 등 무례한 언사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꾸 이탈리아만 거론하는 것 같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이 얼마나 다혈질인지를 알 수 있는 좋은 예가 있습니다.이탈리아 선수들은 지난달 18일 16강전에서 한국팀에 패하자 다음날 새벽 숙소인 국민은행 천안연수원으로 돌아가 문짝을 부수었어요. 패배의 분을 삭이지 못한 듯 디리비오 선수의 방문이 파손된 것이지요.이탈리아 선수단은 연수원측에 손해배상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답니다. ◆한국팀은 외신기자들에게도 인기 절정이었습니다.한국이 뛰어난 성적을 거둔데다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기술이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한 목소리로 칭찬하며 한국팀이 움직일 때마다 구름처럼 몰려 다녔어요. 처음 경주에 훈련 캠프를 차렸을 때만해도 국내 기자 20여명에 불과하던 취재진 규모가 스페인전이 끝난 다음날 미사리연습장에서 가진 회복훈련때는 100명을 훌쩍 넘겼지요.CNN,BBC,TF1 등 미국과 유럽의 주요 방송사가 총출동했습니다.한국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브라질 방송사까지 결승상대가 될지도 모른다는 듯 기웃거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외신 기자들은 한국기자들에게 따뜻한 지지와 연대를 표시해 주더군요.한국과의 4강전을 앞두고 독일 새시쇄(Saeshishae)신문의 스벤 가이슬러 기자는 이탈리아가 8강전에서 탈락한 뒤 연신 심판 판정을 문제삼자 “이탈리아는 경기에 지면 항상 그런다.”면서 “신경쓰지 말라.”고 조언해줬습니다. ◆한국민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벌인 응원 열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는 반응이 많았지요.특히 젊은층들은 삼삼오오 모인 자리마다 ‘다음 경기 카드섹션 문구는 무엇인지’를 놓고 내기를 벌이는 경우까지 많았다고 하더군요. ◆붉은악마는 여름철 패션 유행을 아예 ‘레드’로 바꿔버리는 놀라운 힘을 발휘했습니다.패션업계는 앞다투어 레드를 이용한 상품을 쏟아내고 있지요. ◆상암동 ‘평화의 공원’에서 펼쳐진 응원은 가족적인 분위기가 특징이었습니다.돗자리와 간식을 준비하는 등 가족 또는 친구,연인끼리 오붓한 시간을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요.시청처럼 전광판에 한발짝이라도 가까이 가려는 집착을 상암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한국경기때마다 붉은악마들이 내건 대형 카드 섹션은 경기직전까지 베일에 싸였다가 ‘깜짝 공개’하는 방식을 택해 궁금증을 극대화했습니다.외신 기자들도 찬사를 많이 보냈지요. 한 중국 여기자는 ‘AGAIN 1966’,‘Pride of Asia’등은 쉽게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거렸는데 독일과의 4강전때 한글로 쓰여진 ‘꿈★은 이루어진다’가 등장하자 “무슨 뜻이냐.”고 묻더군요.‘Dreams come true.’라고 말했더니 알듯말듯 묘한 표정을 짓던 게 기억나네요. ■일부 미디어 담당관 추태 눈살 경기장 기자석은 본부석 좌우에 마련됐는데 객관적인 자세를 지켜야하는 만큼 아무리 뜨거운 승부도 ‘냉정히’지켜보는 것이 보통입니다.하지만 14일 포르투갈전에서만은 기자들도 ‘한국민의 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지성이 결승골을 넣은 뒤 ‘붉은 파도’가 경기장을 휘감자 기자들도 환호성을 지르며 동참해 경기장을 온통 ‘파도의 물결’에 휩싸이게만들었습니다.그동안에는 몰려왔던 파도가 기자석에 이르면 잠잠해지다가 다시 일반관람석으로 이어지면 출렁이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었거든요. ◆각 팀의 미디어연락관 등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것은 ‘옥에 티’였습니다. 물론 대다수 자원봉사자들은 헌신적으로 열심히 일했습니다.하지만 일부는 엉뚱한데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 민망스럽기까지 했습니다. ◆한국조직위원회가 각국에 파견한 미디어담당관의 일부가 보여준 안하무인격인 행동도 지적됐어요.이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기자들에게 제공하는 인포뉴스에 각국 팀의 훈련 일정 및 기자회견 일자와 시간을 조정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팀의 미디어담당관은 선수들이 묵고 있는 호텔의 바에서 매일 새벽까지 술을 마시거나 애인을 호텔 숙소로 불러들이는 것이 기자들에게 목격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어요.또다른 미디어담당관은 일정을 문의하기 위해 전화한 기자에게 욕설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지구촌을 한 달 동안 뜨겁게 달군 월드컵이 큰 탈없이 성공적으로 치러졌습니다.하지만 문제점 또는 보완,반성해야 할 대목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9월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등 굵직한 대규모 국제행사를 잇따라 개최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 더욱 더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우선 교통 숙박 등 관람객들을 위한 기반시설에 문제가 많았다고 봅니다. 특히 각 지자체가 지정한 ‘월드인’은 가격은 턱없이 높은 반면 시설은 대부분 형편없이 뒤떨어져 국내외 이용객으로부터 큰 불만을 샀습니다. ◆한·일 조직위원회를 가장 속앓이시켰던 곳이 FIFA와 숙박 및 입장권 판매대행 계약을 맺은 바이롬(Byrome)사였습니다. 바이롬은 개막식을 4∼5일 앞두고도 입장권 10여만장을 조직위로 보내지 않아 관계자들을 애태웠음은 물론이고 입장권을 구입한 축구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어요. 덕분에 조직위와 축구협회 게시판은 입장권 구입과 관련된 불만이 폭주했습니다.FIFA의 입장 무표명에 따라 정확한 원인과 배경이 밝혀지지는 않고 있지만 기술적 역량도 없고 회사규모도 적은 바이롬의 경험 부족에 따른 업무혼선으로 정리됐습니다.조직위가 나중에는 입장권 파문과 관련된 정확한 원인과 배경 등을 조사해 FIFA 및 바이롬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그러나 이번 사태에서 조직위가 보인 수동적이고 비주체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지요.쏟아지는 축구팬들의 불만과 비판을 모두 바이롬사에만 전가한 것도 좋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정리 박홍기 박록삼기자 hkpark@ ▲월드컵 취재팀 박해옥 곽영완 서동철 임창용 임병선 최병규 이기철 이동구 이종락 송한수 김성수 박준석 조현석 김재천 류길상 박록삼 안동환 ▲국제팀 황성기 도쿄특파원 김규환북경특파원 백문일 워싱턴특파원 유세진 김균미 박상숙 ▲사회교육팀 이창구 구혜영 이영표 윤창수 ▲전국팀 김영주(제주)최치봉(광주) 이천열(충남) 강원식(울산) ▲정치팀 김수정 ▲경제팀 주병철박정현 ▲산업팀 류찬희 강충식 김경두 ▲문화팀 김소연 이송하 ▲사진팀 이종원 김명국 손원천 이언탁 안주영 도준석
  • “美정부도 대화필요성 공감”,우리 정부 입장

    지난달 29일의 서해 연평도 남북한 교전 이후 정부가 가장 고심하는 부분은 이달 중 예정된 북·미 대화가 차질없이 재개될 수 있을지 여부다. 정부는 어렵사리 마련된 북·미 대화가 일정도 잡히기도 전에 터진 서해교전 사건이 별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우리 정부는 사건 직후 국가안전보장상임위(NSC)를 열어 입장을 정리하고,“미국 대북 특사의 방북이 계획대로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점을 미측에 전달했다. 정부는 미측이 한국정부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북·미 대화를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한다는 입장을 전해온 사실을 일단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 행정부 밖에서 대북 강경 기류가 거세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난 4월 임동원(林東源)대통령 특보가 워싱턴을 방문,방북 성과를 미측에 설명한 직후 북한은 남북경제협력추진위를 일방적으로 무산시켰다.이후 미행정부 안팎에서 대북 대화 재검토론이 일었고 이로 인해 진행 속도가 한때 주춤거린 것도 사실이다.서해교전 이후 미 언론들은 백악관과 국무부에서 감지되는 분위기를 전하며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평양 방북 연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에 대해 “미 행정부도 대화를 통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현재의 북·미 대화 재검토 주장은 미국내 매파 입장을 반영한 일부 여론으로 의미를 축소했다. 정부의 또 다른 당국자는 “이번 사태에 대한 북한의 의도를 알기 위해서라도 대화는 필요하다.”며 “미국도 이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조심스러운낙관론을 갖고 있다.”는 이 당국자는 “문제는 북한의 반응”이라면서 북한이 특사 방북 일정을 즉각 수용할 경우,미 행정부내 대북 회의론이 강화되더라도 특사 방북 계획이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수정기자
  • 월드컵/ 亞·유럽언론의 평가 “”최대승자는 한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외신종합) 아시아와 유럽 언론들은 한국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한국인들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한편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따라서 이번 월드컵의 최대승자가 한국이라는 것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래 기억될 아름다운 한국에 대한 추억(중 북경신보) 이번 월드컵은 개최국 한국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남겼다. 경기에 대한 함성은 사라졌지만 아름다운 한국에 대한 추억은 세계인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특히 한국 붉은악마들의 질서정연한 응원은 세계 어느 나라도 하지 못한 전 국민을 하나로 묶는 데 성공해 세계인들을 감동시켰다. ◇가장 완벽하고 의미있는 대회(베트남 인민일보,베트남통신) 폭력사태나 도핑 등 과거의 골칫거리가 한 건도 드러나지 않은 이번 월드컵 대회는 역대대회 가운데 가장 완벽하고 의미있는 대회였다. 특히 대회 운영과 경기력 등 모든 면에서 아시아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대회였다.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4강에 오르는 기적을 이뤄낸 것은 물론 온 국민의 화합을 선보여 한국민의 우수성을 세계에 과시했다.한국민의 친절과 거리응원에서 나타낸 질서·청결의식은 세계화를 위해 베트남인들이 반드시 배워야할 것이다. ◇음모론에 레드 카드를 줘라(영 파이낸셜 타임스) 월드컵에서 한국이 최대한 오래 남도록 하기 위한 음모와 부패로 월드컵이 훼손당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가디언지의 부르마 기자는 “반칙 승리의 대가로 완벽한 연기자이기도 한 유럽 프로선수들에 대한 불신이 유럽에 불리한 판정을 자초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월드컵의 진정한 승자(영 인디펜던트)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월드컵은 아시아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세계에 과시했다.한국과 일본은 대회를 효과적으로 조직하고 훌륭하게 운영했다. 일본에 패한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폭동을 빼면 훌리건의 난동도 찾아볼 수 없었다.게다가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이 보여준 따뜻한 환대와 열정은 기대 이상이었다.어떤 외교성명이나 정상회담으로도 이루지 못할 국제 결속을 월드컵이 이뤄냈다. khkim@
  • 대북정책 정국 쟁점화/한나라·민주, 민간교류 중단·지속 대립

    6·29서해교전 사태로 대북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는 ‘햇볕정책’ 기조 유지 방침을 분명히 밝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가 8·8재보선을 앞둔 정치권의 최대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최근의 정계개편 논의와 맞물려 재보선 이후 정치권 지각변동의 동인(動因)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부와 민주당은 1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해교전 당정회의’를 갖고 교전규칙 개정 등을 통해 안보태세를 강화하되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대북포용정책 기조는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민간교류를 지속하는 등 포용정책의 골간을 무너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교전규칙 개정 등 단호한 대응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노무현 후보는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새로운 검토가 필요하다는 국민들의 문제제기가 있는 것 같다.”며 “국민들이 상황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종필(柳鍾珌) 특보는 “노 후보가 햇볕정책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주재로 ‘서해교전 대책회의’를 열고 ▲햇볕정책 재검토 ▲금강산관광 중단 ▲북한의 사과 ▲정부의 강력한 대북경고 등을 촉구했다. 이회창 후보는 “5단계 교전규칙을 보완,방위태세를 전면 재검토해야 하고 정부도 북한에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과 이남신(李南信) 합참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고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동신 국방장관·임동원(林東源)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의 파면 ▲금강산관광 및 대북경협 재검토 ▲북한 지도부의 사과와 책임자 남한 인도 ▲주적개념 고수 등 당론과 배치된 강경대응책을 주장하고 나서 파문을 낳고 있다.이 의원은 “북측의 사과와 책임자 남한 인도가 이뤄지지 않으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서울초청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가 이번사태를 계기로 자민련 등 보수정당과 연대,중부권 신당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진경호 김상연기자 jade@
  • 서해교전/정부 다단계 대응책 마련/美·日·中·러와 공조 강화

    지난 29일 발생한 ‘제2차 서해교전’과 관련,정부는 일단 ‘강력한 안보에 바탕을 둔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는 선에서 향후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교전 발생 이틀째인 30일 정치권에서 햇볕정책에 대한 강력한 반대 논리가 터져 나오는데 대해 당혹해하면서도 “(비판적)목소리는 듣되 햇볕정책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일단 국방부 차원에서는 사과요구 등 단호한 대응책에 나서는 한편,외교부와 통일부가 추진해온 기존 대북 포용정책은 유지키로 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30일 NLL무효를 유엔사 장성급 회담 전제조건으로 제시하자,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이달 예정된 북·미 대화가 열리는 게 현 사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하에 북·미 대화 성공을 위한 막바지 노력을 하는 모습이다.정부는 29일 밤 미국측에 연평도 교전 상황 등을 설명하고 미 특사 파견이 계획대로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 이번 사건 이후 북·미대화 여부에 대한 미국측의 입장이 우리측에 전달된 것은 없다.”면서 “앞으로 며칠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임동원(林東源) 특사의 방북 이후 합의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북한이 무산시킨 데 이어 또 다시 남북교전 상황이 발생함으로써 미국측의 매파를 자극하지 않을까 극히 우려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서해 도발사건 발생 이틀째인 30일 미·일·중·러 등 주요 우방과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사태추이 및 향후 대응책을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며,정책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교전사태의 진상이 일단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면서 오히려 “한반도의 긴장과 군사대치 상황에서 오는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선 민간차원의 교류·협력 등이 지속돼야 하는 게 아니냐.”고 조심스레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서해교전/경제부처·재계 반응 “수출·투자유치 차질 우려”

    남북한간 서해교전은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 등 해외악재가 드리운 가운데 벌어진 것이어서 경제회복의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월드컵 대회가 끝나면 외자유치와 코리아 브랜드를 앞세워 ‘경제 월드컵’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정부와 기업들의 계획도 차질이 예상된다.금강산 관광과 남북경협에도 상당기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제에 또 다른 악재= 월드컵 개최와 4강 진출로 어렵게 쌓은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수출을 늘리고,외국인 투자 확대를 유도한다는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포스트 월드컵 대책의 주요 내용은 수출 증가와 외국인 투자 증대지만 돌발적인 서해교전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특히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터진 남북한간 긴장국면은 우리 경제 회복의 속도와 강도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 같다.정부 관계자는 “월드컵 등을 통해 형성된 경제분야에 대한 긍정적 영향이 손상되지 않도록 교전 영향 최소화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영국 런던에서 계획대로 오는 7월3일 경제설명회를 갖고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투자증대 등을 당부할 예정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월드컵 개최로 모처럼 국운융성의 계기가 마련됐는데 서해교전이 벌어져 한국기업의 ‘캔 두 스피리트(Can Do Spirit)’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남북경협도 경색=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으로 9월까지 예약이 끝난 금강산관광사업도 차질이 예상된다.현대아산 관계자는 “서해교전 소식에 당혹스럽다.”면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금강산 관광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설봉호는 이날 오후 2시30분 500여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북한 장전항을 예정대로 출발했다.현재 금강산에는 우리 관광객 235명이 머물고 있다.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경협은 계속 경색국면을 보일 것 같다.남북한은 경협추진위를 당초 5월중 열기로 했으나 북한이 일방적으로 무산시킨 뒤 경협창구도 닫혀있는 상태다. 박정현 김성곤기자 jhpark@
  • 연구 용역비 5000만원 홍업씨, 국정원서 받아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28일 김홍업(金弘業·구속) 아태재단 부이사장과 측근 김성환(金盛煥·수감중)씨가 검찰 고위간부에게 내·수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비리사건 3건과 관련,당시 서울지검과 울산지검,수원지검의 주임검사3명을 이날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검사들을 상대로 ▲당시 피의자를 불구속 기소하거나 내사를 종결하게 된 경위 ▲사건처리 과정에 부당한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 ▲김성환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검사들은 “정상적인 절차로 사건을 처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주말에 내·수사를 지휘한 3개 지검의 중간 간부들을 조사할 예정이며,당시 대검 고위간부에게 선처를 부탁했다는 김성환씨의 진술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간부를 다음주에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또 2000년 2월 국가정보원의 자금 5000만원이 홍업씨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돈을 제공한 경위와 성격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김성환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평창종건 유준걸(柳俊杰) 회장의 계좌에 국정원에서 발행한 100만원권 수표 45장이 유입된 것을 발견한 뒤 국정원 회계실무자를 조사해 국정원에서 업무비로 쓰는 수표라는 것을 확인했다.홍업씨는 이 돈을 김성환씨에게 빌려준 뒤 김성환씨는 지난해 1월 이 돈을 다시 유 회장에게 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홍업씨측은 “아태재단이 국정원의 용역을 받아 남북경제교류 관련 연구보고서를 작성해 주고 용역비조로 받은 돈”이라면서 “국정원 돈을 곧바로 입금시키면 오해를 살 우려가 있어 국정원에서 받은 수표 5000만원 대신 개인 자금 5000만원을 일단 재단 계좌에 입금시킨 뒤 수표는 나중에 김성환씨에게 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5000만원이 실제로 아태재단 계좌에 입금됐는지 여부,국정원이5000만원을 제공한 실제 이유,국정원·아태재단의 추가 자금거래 여부 등을 추적중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中업계 월드컵 희비/ 광고·TV 웃고 여행·보험 울고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월드컵 기간 동안 중국 대륙의 월드컵 관련산업의 손익계산서는 어떻게 나왔을까.사상 처음으로 중국 축구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데 힘입어 광고·컬러TV 산업은 호황을 구가한 반면,여행·보험·음식산업은 예상 목표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북경신보(北京晨報)가 지난 27일 보도했다. -광고산업- 광고업계로서는 월드컵이 가장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였다.중국의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계기로 가전제품·의류·음료·자동차·휴대폰업계 등의 광고 주문이 줄을 이은 덕분이다.중국 유일의 전국 네트워크망을 가진 중국 중앙방송(CCTV)의 경우 월드컵 기간 동안 모두 4억 5000만위안(약 720억원)의 광고수입을 올렸다.4년 전인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1억위안에도 못미쳤던 점을 감안하면 무려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컬러TV산업- 컬러TV 산업은 34인치 이상의 대형을 중심으로 활황을 구가했다.월드컵 관전 손님들이 몰려든 음식점 및 술집 등에서 대형 컬러TV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TV제조업체인 궈메이(國美)·수닝(蘇寧)전기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의 컬러TV 판매량은 평소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궈메이전자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이 컬러TV 판매에 좋은 기회를 제공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TV의 가격파괴로 수익은 생각만큼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행산업- 여행업계로서는 이번 월드컵으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추미(球迷·축구팬)단을 보낸 10개 여행사들은 조금 벌기는 했으나,예상을 크게 밑돌았다.한국의 월드컵 관람 추미들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데다,월드컵을 앞두고 비행기값 등이 큰 폭으로 오른 탓이다.더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던 월드컵을 연계한 외국 여행객들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베이징투어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평소에는 하루 평균 45명의 외국인 여행객들이 찾아왔지만,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에는 20명 이상의 손님이 찾아온 날이 5∼6일에 불과하다고 울상을 지었다. -보험·음식산업- 보험업계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보험업계는 한국 월드컵 관람 추미들을 위한 상해보험을 판매했으나,판매 실적은 매우 저조했다.베이징의 경우 한국 월드컵 관람 추미 1만명 가운데 상해보험에 든 사람은 100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음식산업도 마찬가지다.월드컵 열기로 손님들은 늘었으나,대부분의 손님들이 월드컵을 관전하느라 2시간 이상 자리를 지켜 수입이 오히려 줄었다는 것이다. khkim@
  • 경수로현장 왕래 선덕~양양항로 北민항기 새달중순 시험비행

    북측 고려항공 민항기가 강원 양양공항과 함남 선덕공항 사이의 대북경수로 건설인력 및 물자 수송용 남북 직항공로 개설을 위해 새달 중순 첫 시험비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한 관계자는 “KEDO와 북측간에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 1대의 선덕∼양양 시험비행과 관련해 운항 일시가 협의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측 고려항공 여객기의 시험비행 일시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다음주쯤 북측 입장이 나와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韓中日 축구대회 추진, 월드컵뒤 남북경기도

    정부는 월드컵대회가 끝난 뒤 오는 9월말에 열리는 부산아시안게임까지 축구열풍을 이어나가기 위해 한·중·일 축구대회는 물론,한국과 북한간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총리실 고위관계자는 24일 “월드컵대회가 끝나고 난 뒤 9월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남아 있다.”면서 “이번 월드컵대회의 열기를 아시안게임까지 유지하기 위해 축구협회 차원에서 일본과 중국에 축구대회 개최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발언대]“6·25교훈 되새기며 남북대화를”

    6·25전쟁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70세 이상의 전쟁을 치른 세대와 전쟁교훈을 교육받은 정도의 세대로 구분할 수 있겠으나 신세대 대부분이 6·25를 무감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아니 오늘날 안보에 대한 무감각을 어디 신세대 탓으로만 돌릴 수 있겠는가.‘호국의 달’ 6월이면 어김없이 길거리에 내걸린 현수막을 볼 수 있지만 과연 우리국민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역사는 흐름이기에 쉬지 않고 흘러간다.그러나 분단 속에 살고 있는 우리가 세월이 흘러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6·25 한국전쟁이다.6·25가 역사 속에 묻히고 있을지 몰라도 현실의 6·25는 우리 곁에 있다. 동족상잔의 피로 물들었던 조국산하에 포성이 멎은 지 어언 52년이 지나건만 못다핀 나이에 조국을 위해 몸바친 원혼은 여전히 동강난 조국의 아픔을 애달파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삶의 기회를 박탈당했던 사람들이나 남편을 잃고 홀로 거친 세상을 살아온 미망인들의 통한이 아직 씻겨지지 않았는데 어찌 6·25를 잊을 수 있겠는가. 불과 2년 전 분단 반세기만에 남북정상이 만나 포옹하고 전쟁없는 밝은 세상을 만들어가기로 약속했다.이에 따라 경의선 복원과 도로연결 작업 등에 착수했지만 북한은 아직 미동조차 하지않아 안타깝기만 하다. 지난 5월 남북경협추진회의,그리고 북한의 경제시찰단 방한계획과 금강산 실무회담도 일방적으로 무산되고 말았다.이러한 일련의 사항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그러나 인내심을 갖고 남북대화를 통해 전기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지속해야 하며,이들 문제가 해소될 때 비로소 남북의 현안이 자연스럽게 풀려나갈 것이다. 산고 끝에 6·15 공동선언을 이끌어냈지만 북한의 적화통일 목표가 바뀌었다고 믿는 것은 오산이다.그러나 가능하다면 남북이 대화로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동질의식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이를 통해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다면 우리 모두가 바라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평화학의 창시자이며 국제정치학자인 요한 갈퉁 교수의 말처럼 ‘미래를 중시하는 민족은 발전하고 번영하게 된다.’는 사실을 함께 인식하고 화해협력의 통일노력에 동참해야 한다. 6·25의 교훈을 되새기면서 남북은 하루빨리 대화를 진행하고 평화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신영근 합참 전문위원
  • 월드컵/ 中·대만언론 ‘한국 4강’ 트집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이 월드컵 심판의 편파판정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23일 대부분의 중국 언론들은 한국팀이 실력보다도 심판의 편파판정에 힘입어 4강에 진출했다는 폄하기사들을 쏟아냈다.대만 언론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부 신문은 한국팀의 승리에 대해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이겼다고 생각하는 한국인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가장 대표적인 언론은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와 중국 유일의 전국 네트워크망을 가진 중앙방송(CCTV). 북경청년보는 “누가 중국의 축구에 공한증(恐韓症)이 있다고 말했는가.세계 모두가 이미 공한증을 가지고 있다.이는 심판의 편파판정 때문”이라고 보도했다.앞서19일 북경청년보는 한국과 이탈리아전에 대해 ‘심판이 이탈리아를 목졸라 살해했다’는 제목을 달아 한국-이탈리아전의 오심 논란을 집중부각했다. CCTV도 편파보도를 하기는 마찬가지다.체육전문 채널인 CCTV 5의 월드컵 중계방송 캐스터와 해설자들은 한국과 스페인전 중계방송을 하며 “심판이 엉망이고,한국팀의 승리가 아니다.이래서야 어떻게 월드컵이 월드컵이냐.한국은 아시아의 대표가 아니고,한국만의 대표다.”고 수준 이하의 해설을 하기도 했다. 대만의 유력지인 중국시보는 “투우사(스페인)들은 한우(한국)에 14차례나 칼질을 했으나 급소를 건드리지 못했고 무승부 끝에 이빨만 뽑힌 채 패했다.”며 스페인의 준결승 진출을 아쉬워하는 논평을 내보냈다. 물론 한국팀의 승리를 객관적으로 보도하는 언론들도 있다.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은 22일 “한국팀은 아시아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며 높이 평가했다. 중국이 이같이 한국에 대해 편파 판정시비를 걸며 ‘반한(反韓)’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중국팀은 예선전 전패에다 1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평가전에서 비긴 한국팀은 승승장구를 하며 월드컵 4강까지 오른 데 대한 ‘시샘’이 증폭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탈북자 사태를 둘러싼 한·중간 외교적 마찰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지난 13일 탈북자 원모씨를 강제 연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외교관 폭행사건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중국의 국가이미지를 추락시킨 것 등이 작용했다는 것.중국 젊은이들이 이탈리아에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등 중국과 이탈리아간의 전통적 우의관계가 한국에 대한 편파 감정으로 변했다는 시각도 있다.khkim@
  • 中 “기적 없었지만 자신감 얻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언론들은 9일 국가대표팀이 전날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0대 4로 완패해 16강 탈락이 사실상 확정됐지만 강호 브라질과의 실력차를 인정한 탓인지 크게 낙담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많은 중국인들은 중국팀이 이날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졸전을 벌이며 0대2로 패한 1차전 코스타리카 전과는 달리 빠른 몸놀림을 보이며 2∼3차례에 걸쳐 골을 넣을 좋은 기회를 놓친 데 대해 오히려 아쉬워했다.여대생 양란(楊蘭·21)은“우리 팀이 코스타리카 전에서 너무 무기력한 경기를 하는 바람에 해 실망이 커 브라질 전을 보기가 싫었다.”며 “우리 팀이 브라질과는 워낙 실력차가 커 패했지만 앞으로 개인기를 가다듬고 경험을 쌓으면 세계 어느 팀과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언론들은 16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으나 비교적 선전했다고 평가했다.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9일 “우리 중국팀이 8일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는 기적은 창조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존엄은 잃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북경신보(北京晨報)도 “스코어상으로는 완패했지만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2∼3차례의 결정적 찬스를 잡는 등 자신감을 얻게 돼 남은 터키전이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네티즌들도 대부분 중국팀의 완패에 대한 질책을 하기보다 격려하는 글을 올렸다.한 네티즌은 “실패는 우리들에게 교훈을 준다.따라서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우리가 지금은 패하더라도 그 실패의 과정 속에서 앞으로 승리를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우리 중국팀이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0대 4로 완패한 것은 세계축구강호들과 그만큼의 수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축구수준을 한단계 높이려면 무엇보다 청소년기 때부터 축구에 대한 기본기술을 완전히 터득해야한다.”고 밝혔다. khkim@
  • “北 박근혜 예우는 내부통제用”

    북한당국의 ‘박근혜 키워주기’ 행보가 빨라지는 인상을 주고 있다. 오는 9월8일 남북한 국가대표팀 축구 경기를 열기로 합의하고 지난 2일 금강산 댐수위조절과 관련,사전통보를 해온 것 등 최근 북한이 긍정적 신호를 보인 굵직한 사안들이 모두 박근혜(朴槿惠) 미래연합 대표가 지난 14일 방북,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만나 합의한 사안들이다. 북한은 지난달 7일 예정돼 있던 남북경제협력추진위(경추위)를 무산시키는 등 당국간 교류를 중단시킨 시점에 이같은 적극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점은 퍽 이례적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남한의 선거 때마다 어떤 행태로든 개입해온 북한의 박대표 예우는 다른 후보에 대한 것과 다른 차원이라고 분석한다.박 대표에 힘을 실어 줌으로써 ‘세습 집권’이 남한과 국제사회에도 보편적인 현상임을 북한 주민들에게 설득하는 체제유지의 큰 틀로 보인다는 추론이다. 북한의 이같은 개입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나라정책연구소 김광동(金光東)소장은“지난 6·15이후 김 위원장이 남북관계에 관한한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광장] ‘6·15’정신 소중히 가꿀때

    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이 2주년을 맞았다.2000년 6월15일 제1차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에 평화와 신뢰의 싹을 틔운 만남이었다.그 후 1년간 냉전의 고도인 한반도에 신뢰와 평화의 싹이 곳곳에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평화와 신뢰의 싹이 제대로 꽃망울을 터뜨리기도 전인 2001년 3월 미국에서 공화당 부시정권이 출범하고 9·11테러가 잇따르면서 남북관계는 그러지 않아도 내부의 강한 저항이 있던 터에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말았다.특히 미국의 북한에 대한 악의 축 발언,테러국가 후보명단의 지속,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근원적 해결요구는 북·미관계를 극도로 악화시켰다.이로 인해 남북관계는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하고 현재 한반도에는 1994년 위기설처럼 2003년 위기설이 전문가들 사이에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다.이런 와중에 지난 4월 3∼6일 임동원 특보의 방북은 남북관계를 복원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방북시 발표된 임동원 특보의 공동보도문은 한반도문제의 한반도화는 물론이고 6·15선언의 합의에 대한 실천을 확고하게 재확인하는 것이었다.특히 북한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6·15선언을 실천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행동을 공동보도문과 도처에서 보이고 있다. 이제까지 일각에서는 6·15선언의 합의가 지켜지지 않은 책임이 북한에 주로 있다고 주장했었다.이는 그동안 북한이 남북한 합의를 번복하고,안 지킨 적도 있었기 때문에 타당성이 있었다. 그러나 북한이 왜 합의를 지키지 않았는가에 대한 배경도 함께 세밀하게 분석해보면 모든 책임이 북한에만 있다고 쉽게 단정하기는 좀 무리가 있어 보인다.부시정권출범과 9·11테러 전까지만 해도 북한은 6·15 선언 이후 즉시 남한 비방방송을 끊고 간첩선도 보내지 않는 등 성실하게 합의를 실천했다.또 그후 6차례 장관급회담,한차례 국방장관급회담 등 21차례 당국간 회담이 성사됐고 4차례 이산가족 만남을 포함해 남북경협 4대 합의서와 군사보장합의서가 서명됐다.40만명 이상의 금강산관광 등 인적·물적 교류에서도 괄목할 변화가 있었다. 따라서 우리는 몇가지 북한의 합의사항 불이행을 놓고 침소봉대하거나 실망해서는 안될 것같다.과거와 비교해 볼 때 지금의 남북관계는 혁명적인 진전이나 다름없다.현재 북한이 남북관계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 것은 북한에도 책임이 있지만 미국의 대북(對北) 인식과 정책에도 상당한 원인이 있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북한도 바뀌어야 하지만 이제 미국도 바뀌어야 한다.우리는 미국의 대(對)북한 요구가 전적으로 틀렸다고 보지는 않지만,한반도 현실에서 그러한 요구는 무리한 요구이며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따라서 미국도 일방적이고 편협된 대북인식을 재고해야 할 때라고 본다.우리 정치권도 좀더 당당하게 미국의 대북정책 경직성을 얘기해야 한다. 그리고 기회있을 때마다 6·15선언의 정신을 음해하는 우리의 내부세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그들이 6·15선언이라는 대의보다는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작은 이익’에 급급해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예를 들어 일부 정치권은 당리당략 때문에 2001년 7월 국회에 계류된 남북경협 4대 합의서를 1년이 다 되도록 비준동의를 하지 않은 채방치하고 있다.이것은 북한기업이 아니라 남한기업의 북한투자를 위해 매우 다급한 것이다. 일부 정치세력은 힘으로 남북교류협력법과 남북교류기금법을 개악까지 하려고 했다.뿐만아니라 금강산 관광 및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마저 색깔론과 퍼주기론으로 공격하고 있다.이러한 면면을 볼 때,우리는 6·15선언 2주년을 계기로 미국과 북한을 탓하기에 앞서 자성하고 21세기에 살고 있는 한반도의 못난 역사의 주인공이 되지 않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다시 말해 남북한의 정치권을 포함한 지도층이 사사로운 이익에 눈이 멀어 국가·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뒷전으로 미루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6·15선언으로 어렵게 뿌리내린 평화와 신뢰의 싹이 한반도에 튼튼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소중히 가꿔나가야 한다. 이장희/ 한국외대법대 학장. 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
  • 금강산관광 활성화 회담, 南대표단 명단 北에 통보

    정부는 5일 오후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북당국간 회담에 참가할 우리측 명단 3명을 북측에 통보했다.대표단에는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양성호 건설교통부 심의관과 김찬 문화관광부 과장이 포함됐다.이와 관련,임동원(林東源) 대통령특사는 지난 4월 북한측과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오는 11일 개최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달 7일로 예정돼 있던 남북경제협력추진위(경추위)를 무산시킨 바 있어 금강산회담이 열릴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월드컵/ ‘4만 中손님맞이’ 서울시 분주

    월드컵을 맞아 서울시가 ‘중국 특수’로 분주하다. 시는 오는 13일 터키와 맞붙을 중국의 ‘서울 대전(大戰)’을 보기 위해 2만명 이상의 중국 관광객들이 서울을 찾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서울 나들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 시는 그동안 프랑스·세네갈 등 외국인 손님 접대 노하우를 토대로 이들의 서울체류가 환상적인 추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시는 이같은 마음가짐이 서울의 관광 진흥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얼마나 오나= 서울시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13일 중국-터키전을 전후해 2만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서울을 찾을 전망이다.서울시 산하 시정개발연구원은 기업체 초청 케이스까지 포함할 경우 중국 관광객들이 4만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손님맞이 ‘OK’= 시는 중국 관광객 맞이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중국손님맞이를 위해 중국대책반까지 만들었을 정도다.대책반에서는 이미 중국어로 된 월드컵 및 서울 안내 홍보물 제작·배포,통역도우미 배치,숙박시설 마련,긴급전화망 마련 등을 모두 끝냈다.김장건(金場健) 서울시 중국 대책반장은 “홍보·안내·숙박·관광·경기관람 등 분야별로 마련한 대책을 점검,또 점검하고 있다.”면서 “주한 중국 대사관측은 물론 자매도시인 베이징(北京)시 관계자들과도 수시로 통화하면서 업무협조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패션쇼에 본토 음식까지= 시가 마련한 중국대책은 다양하고 치밀하다.시의 중국대책은 오는 13일을 전후해 다양한 이벤트로 구체화된다. 우선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2002 동대문 패션 페스티벌’을 동대문 축구장에서 갖는다.첫째날에는 ‘한·중 슈퍼콘서트 베스트 11’이라는 가요제로 시작한다.우리나라에서 신화,보아,플라이투더 스카이,베이비복스,강성훈 등이 나온다.중국에서는 쑨만,위치안,왕펑 등 유명 연예인이 출연한다.이어 13,14일에는 한·중 패션쇼와 한·중 문화예술공연을 갖는다. 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즐거운 식사시간도 마련됐다.시는 1억 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중국 본토에서 활동 중인 유명요리사 28명을 서울로 초청했다.이들은 시내 유명 중국음식점인 서대문구 연희동의 진북경과 종로구 부암동의 하림각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중국 본토에서 맛보던 요리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땀흘리고 있다. 하림각 관계자는 “코스 음식의 경우 5000원∼1만원선에서 4∼6가지 요리를 드실수 있게 준비했다.”면서 “저렴하게 음식값을 받다 보니 수지타산은 맞지 않으나 월드컵을 맞아 우리나라를 찾는 손님을 접대한다는 의미에서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유치도= 시는 이러한 단기대책뿐 아니라 투자 유치 및 관광산업 진흥이라는 중·장기 대책도 마련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갖는 월드컵 대회 개최를 계기로 서울의 관광산업 진흥을 도모하고 투자 유치도 적극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투자 유치를 위해 서울시는 서울 디지털미디어센터(DMC)에서 추천한 IT기업,화교투자자,유력투자자를 초청한다.지난달 31일 개막전 10명에 이어 예선전 10명,준결승전 11명 등 모두 31명의 ‘큰손’들을 불러들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北 민간접촉 제의 잇따라 언론 이어 노총에 초청장

    지난 5월7일 예정돼 있던 남북경협추진위원회(경추위)를무산시킨 북한이 최근 민간 접촉에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은 6·15남북 공동선언 2주년 기념 공동행사를 위한노동계 실무접촉을 6월1∼2일 금강산에서 갖자는 내용의초청장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 보내온 것으로 30일알려졌다. 북측 조선기자동맹도 6월1∼2일 금강산에서 남북 언론인·기자 실무접촉을 갖자는 내용의 초청장을 29일 한국기자협회 앞으로 보내왔다. 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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