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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오늘 착공

    개성공단 착공식이 30일 오전 11시 개성 현지에서 열린다.행사에는 남측 인사 120여명과 북측 인사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지난 2000년 8월9일 정몽헌 현대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개성지역에 2000만∼4000만평의 공업지구를 건설하기로 합의한지 3년만에 첫삽을 뜨게 됐으며,착공식을 계기로 남북경협사업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4면 남측에서는 정부 관계자와 한국토지공사 김진호 사장,현대 정몽헌 회장 등이 참석한다.또 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 등 국회의원 6명과 김창성 경총 회장·이규황 전경련 전무·김영수 중소기협 회장·김동근 산업단지공단 이사장·박성철 섬유연합회 회장 등 재계 인사도 참석할 예정이다.이들은 개성∼문산 임시도로와 도라산역 등 육상교통편을 이용,착공식에 참석한 뒤 당일 오후 돌아온다. 개성공단 조성사업은 서울에서 70㎞,평양에서는 170㎞ 떨어진 개성시 일대 2000만평에 공업단지 800만평과 배후도시 1200만평을 건설하는 사업.1단계로 토지공사가 사업시행을,현대아산이 시공을 각각 맡는다. 한편 북한은 28일 개성 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지구의 효과적인 개발과 이용을 위해 각각의 개발 규정과 기업창설 운영 규정을 발표했다.북측은 개성공단 지구의 경우 누구나 공업·건설·상업·금융·관광 등 거의 전 부분에 걸쳐 기업 창설·투자 할 수 있으며,특히 경공업과 첨단산업에 투자하면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
  • 北, 개방 본격화 ‘제스처’

    북한이 30일 예정된 개성공단 착공식을 이틀 앞두고 개성·금강산 개발 및 기업 창설 규정을 발표한 것은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핵 대치에도 불구,경제 개혁·개방을 본격화할 의지가 있음을 대내외에 적극 알리자는 차원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개성 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지구 관련법 후속조치이다.발표 내용은 크게 새로울 것이 없다.하지만 남북 경협 4개 합의서 조약 비준동의안의 우리 국회 상임위 통과 및 경의선·동해선 철도 연결과 함께 향후 남북 경협 사업에 뒷심을 실어줄 계기는 될 것이란 기대다. 그럼에도 핵 문제가 진척되지 않는 주변 상황,발표 규정내용에 우리 기업들이 요구하는 핵심 사항들이 빠져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경협 바람으로 이어지기엔 한계가 있어 보인다.북한은 “남한과 해외동포,외국 법인과 개인이 자유롭게 투자하며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편의를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우리 기업들이 계산기를 두드릴 때 기본적 고려사항인 임금과 해고권 조항을 빼놓았다.이상만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임금의 수준과,노동인력에 대한 해고권 및 고용권의 부여 여부가 우리 기업으로선 투자를 결정하는 핵심 포인트”라고 말했다. 북한은 기업의 자율권과 관련,개발 총계획 작성을 개발업자에게 맡기되 북한 당국(내각)이 이를 수정,보충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는 조항을 달아놓았다.또 개발업자가 작성할 개발 총계획에 단계별 투자 및 사업추진 계획 외에 토지이용 계획과 하부구조 건설계획 및 구역별 개발계획이 포함되도록 규정했다. 이상만 교수는 “북한이 최근 경제 개선이란 말대신 ‘개혁’이란 단어를 사용하고,개성·금강산 지구를 통한 경제개방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볼 때 향후 남북경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핵 문제와 남북 관계가 연계되고,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현실화되면 이같은 미래는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개성공단 착공 전망 / ‘北核’ 곡절속 개성 열렸다

    개성공단조성사업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경협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노동,세금 등에 대한 규정을 마련해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북핵문제 등 한반도 안팎의 정세도 큰 변수다. 이번 착공식은 공사 ‘첫삽’이라기보다는 사업의 ‘첫단추’에 가깝다.일단 임시사무소를 설치,1단계사업 예정지구인 100만평에 대한 측량 및 토질조사를 실시해야 하고 개발계획과 기본설계·실시설계를 마치는 내년 4월쯤이나 공사 착수가 가능하다. ●남북경협 새장 계기 남북이 분단 50년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수출공업단지를 공동 조성,경협의 새 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경협 형태도 종전 단순 임가공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투자 형태로 바뀌는 전환점이 된다.남북경협의 큰 걸림돌이었던 이동시간과 물류비를 대폭 절감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경의선 철도·도로와 연계할 경우 부산∼인천∼서울∼개성∼평양∼신의주를 잇는 거대한 남북 경제축을 형성하고 중국횡단철도,시베리아횡단철도 등과 연결하면 한반도가 새로운 경제·물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북한도 시장경제원리를 체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0만평중 첫사업 개성직할시 판문군 일대에 조성될 2000만평 가운데 공업단지는 800만∼850만평이고,배후도시는 1150만∼1200만평 규모다.우선 100만평을 개발하는 1단계사업에는 한국토지공사가 사업시행자,현대아산이 시공사로 나서게 되며 올해부터 2007년까지 2200억원이 투입된다. 1단계 사업은 송전시설(송전탑) 없이 배전시설(전봇대)만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용수도 예성강이나 임진강이 아닌 공단 근처 월보저수지 물을 끌어쓰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전력 및 용수 사용량,폐수배출량이 적은 대신 고용효과가 크고 현지에서 원료조달이 가능한 업종부터 단계적으로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1단계 사업 성공여부에 따라 기술집약적 경공업과 내륙형 중공업,산업설비,첨단산업,외국기업 등을 유치할 예정인 2단계(사업착수 후 2∼5년차,200만평),3단계(5∼9년차,550만평) 사업의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현대아산은 3단계사업까지 완료되면 2000여 업체가 입주,15만여명을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 주도… 삼성·LG 저울질 대기업들은 현대를 빼고는 투자안전판 마련과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점을 들어 진출 여부를 저울질하는 눈치다.삼성은 삼성전자가 현재 소프트웨어 협력사업과 일부 전자제품 임가공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남북경협에 본격적으로 나서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LG는 LG상사를 중심으로 총 1000만달러 규모의 위탁가공무역을 진행 중이지만 북핵 문제가 풀리고 남북관계가 진전돼 사업 전개의 여건이 마련돼야 개성공단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SK는 국내외 문제가 꼬여 남북경협 사업에는 눈돌릴 겨를이 없다는 입장이다.한화는 지금 당장은 별다른 계획이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개성공단 일대에 콘도를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현대아산측에 공단 입주를 희망한 업체는 섬유·의류·신발 420여곳,가방·완구·화학 100여곳,전기·전자·금속·기계 230여곳,장신구·문구·안경 150여곳 등 900여개 업체다. ●南北 의회 비준 남아 개성공단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출입·체류·거주 및 노동,세금 등에 관한 규정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청산결제,상사분쟁 해결 등을 위한 4개 경협 합의서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고 북측에서도 최고인민위원회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 개성공단 추진 일지 ●2000.8.9 개성에 2000만∼4000만평 규모의 공업지구 건설과 개성 육로관광 실시합의 ●2000.12 개성공단 측량조사 실시 ●2002.8.12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개성공단 건설 및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 합의 ●2002.8.30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개성공단 연내 착공 및 개성공업지구법 조만간 제정·공포 합의 ●2002.10.22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12월중 개성공단 착공 합의 ●2002.11.20∼27 북,개성공업지구 지정 및 지구법 제정,발표 ●2002.12.23 북 내각 국토환경보호성,개성공업지구 2000만평에 대한 토지이용증 발급 ●2002.12.27 통일부,개성공단사업 협력사업자 승인 ●2002.12.30 착공식 개최 무산(임시통행로 군사적 보장문제 미해결) ●2003.1.27 남북군사실무회담,임시통행로 군사적 보장문제 해결 ●2003.2.21 개성공업지구 육로답사 ●2003.3.18 통일부,개성관광 협력사업자 승인 ●2003.5.19 제5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개성공단 착공식 6월 하순 개최 합의 ●2003.6.14 경의선 철도연결식 ●2003.6.17 4대 경협합의서 국회 상임위 통과
  • ‘공장 해외이전’ 따져보니 / 기업경영‘得’ 국가경제‘失’

    국내에서 경영을 못하겠다는 기업인들의 ‘아우성’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경제5단체는 생산기지 해외 이전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낮은 노동생산성과 노동시장의 불안,파업에 대한 정부의 원칙없는 대응,각종 규제는 기업인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도록 부채질하고 있다.국내의 이같은 ‘찬밥’ 대접은 해외에서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산업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제조업 노동생산성과 임승상승 추이’에 따르면 지난 4년간 국내 제조업체의 임금 상승률은 노동생산성 상승률의 두배에 달하고 있다.또 국내 근로자의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생산성본부 유금순 연구원은 “국내 근로자의 노동생산성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 가운데 하위권에 속한다.”면서 “반면 중국 등 개도국들은 엄청난 속도로 한국을 따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생산기지의 ‘득과 실’ 국내 기업의 해외 이전에 따른 득은 우선 현지화를 들 수 있다.수요가 충분한 만큼 투자를 하는 것이다.그러나 최근의 현실은 과거와 다르다.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혀 ‘등떠밀려’ 해외로 나간다.반면 투자 유치 국가는 각종 규제 완화,세금 인센티브,질높은 노동자 등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실’은 있다.현지 경영의 애로와 언어소통의 문제,현지 노조와 정부와의 관계 설정,외국계 기업으로서의 낮은 인지도 등은 보이지 않는 비용을 유발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윤종언 기술산업실장은 “해외 이전은 세계적인 트렌드이지만 문화의 동질성,부지 매입에 따른 지가 상승,높은 인력 수준,부품업체를 포함한 산업단지의 연계성,금융거래의 용이성 등을 고려할 때 국내에 생산 기반을 두는 것이 그래도 유리하다.”면서 “그러나 국내 기업 환경은 이마저도 못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해외 이전은 국내 산업공동화를 필연적으로 초래한다.이는 고용 불안,생산기반 붕괴,국민소득 하락 등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새 성장동력을 갉아먹는다.산업연구원 정진화 연구원은 “중국과 국내 노동자의 임금은 무려 10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노동생산성은 이미 별차이가 없다.”면서 “이같은 현실에서 기업들이 중국으로 가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토지 임대료 50년간 평당 4만 5000원 국내 모제조업체의 울산공장과 중국 현지공장을 비교하면 평균 인건비는 무려 14배 가량 국내 공장(연 3만달러)이 높다.부지 비용도 울산공장은 평당 43만원에 매입한 반면 중국은 50년간 임대하는 조건으로 평당 4만 5000원에 계약했다.공짜로 사용하는 것과 다름없다. 법인세 부문에서는 울산공장의 경우 과세소득의 27%를 내야 하지만 중국 공장은 경제특구에 속해 2년간 면제 혜택을 받는다.지방세도 울산은 세금의 10%,중국은 세금의 3% 수준이다.특히 중국의 경우 파업이 거의 없어 해마다 노사분규에 시달리는 울산공장과 대비된다. 지난해부터 연간 5만대를 생산하는 북경현대기차는 올해부터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그 배경에는 무상으로 받은 공장 부지와 국내 10분의 1수준의 인건비 등을 꼽는다.노조가 없어 분규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연산 157만대인 울산공장 생산직의 연봉(각종 수당포함)은 4600만원이며,부지비는 8836억원(157만평).특히 현대차노조가 1993년 이후 10년간 전면파업에 돌입한 것은 다섯 차례이며,부분 파업 조차 없는 무분규 기간은 94년과 97년 두 차례에 불과하다. ●투자 유치는 총성없는 전쟁 현대자동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미국 앨라배마주는 주법까지 고쳤다.5000만달러에 상당하는 부지를 포함해 주와 시당국이 제공한 혜택을 현금으로 환산하면 약 2억 5000만달러(3000억원)에 달한다. 싱가포르는 2001년 미국의 9·11테러 이후 외국 투자기업들의 현지 공장에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했었다.타이베이 정부는 공업용 용수가 부족하자 주민들의 수돗물 공급을 중단시키고 외국 기업들이 밀집한 신죽(新竹)공업단지에 공업용 용수를 공급했다.영국은 외국기업 주재원들의 현지화를 돕기 위해 공무원들이 직접 생활편의를 봐주고 있다.중국의 일부 성(省)은 파업이 발생할 경우 적극 개입할 뿐 아니라 기업의 손실액마저 보상해 줄 정도다. 재계 관계자는 “각 국들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마당에 우리만 거꾸로 가는 느낌”이라며 “투자 감소가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수년후에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뉴스 플러스 / 4개 경협합의서 동의안 常委 통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는 17일 남북간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상사분쟁조정절차,청산결제 등 4개 남북경제협력합의서 동의안을 표결처리하고 본회의에 넘겼다.이에 따라 2000년 12월 제4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합의서명된 경협관련 합의서가 이르면 이달 말쯤 국회 동의절차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4개 합의서가 발효하면 ▲투자자산 보호 및 최혜국 대우 ▲투자수용시 정당한 보상 지급 ▲분쟁시 남북상사중재위원회에서 해결 ▲이중과세 방지 등이 이뤄져 남북간 경제교류와 협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北송금특검’ 논란 키우는 靑·野

    대북송금 특검수사 시한(25일)을 앞두고 수사관련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15일에는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수사 범위와 사법처리 대상에 선을 긋고 나섰다.한나라당은 즉각 “외압”이라며 반발했다. ●靑,수사기한 연장 거부 시사 문 수석은 “당초 특검법 공포는 국내 자금조성 부분의 불법성 여부 조사가 필요하다고 해 이뤄진 것”이라며 “남북 신뢰관계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송금부분에 대한 수사와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남북경협의 대가인지 아니면 정상회담 대가인지 따지고,이에 따라 사법처리하는 것은 특검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본질은 수사 범위로,기간연장 여부는 정치적 판단 대상이 아니다.”며 “특검취지에 맞게 더 조사할 필요가 있는지 연장사유를 전달받아 대통령이 드라이(dry)하게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경우에 따라서는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野 “실정법·국민정서 따라 판단” 여권 고위인사들의 잇따른 특검 발언에 한나라당도 바빠졌다. 이해구 당 대북송금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 수석의 발언은 특검수사에 구체적 영향을 미칠 만한 것으로,즉각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특검이 실정법과 국민 정서를 두루 감안해 판단할 일”이라며 여권을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정몽헌회장 재소환 조사

    여당과 시민단체들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특검팀은 수사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13일 1차 수사기간이 오는 25일로 만료됨에 따라 특검 수사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대통령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특검법상 수사기간 연장 승인 요청을 1차 만료 3일 전인 22일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20∼21일쯤 노무현 대통령에게 승인 요청을 할 방침이다.특검팀은 이날 밤 방북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긴급 재소환,이틀째 조사중인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대질신문을 벌인 뒤 14일 새벽 귀가조치했다.특검팀 관계자는 “이 전 회장과 정 회장을 통해 가급적 빨리 몇 가지 확인할 사항이 있어 정 회장을 불렀다.”고 말했다.특검팀은 앞서 이날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재소환,남북정상회담과 북송금의 관련성을 집중 조사한 뒤 자정쯤 귀가시켰다.또 이 전 회장을 상대로 현대 계열사로부터 북송금액을 모금한 경위 등을 추궁했다.특검팀은 통일부와 현대아산으로부터 ‘남북경협 사업일지’를 입수,현대아산이 98년 4월부터 2000년 1월까지 승용차,트럭,순금,술과 향수,평양체육관 건설자재 등을 북한에 선물 및 현물로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특검팀 관계자는 “현대가 통일부에 7대사업 내용을 제출한 합의서가 있으며 철도·통신 등 대북투자는 정부와 유엔의 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6·15 공동선언 3주년 / 금강산 골프장 만든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이 두달여 만에 재개되는 등 현대의 대북 경협이 급류를 타고 있다. 양측이 해로와 육로 등의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광 대상지의 확대,개성공단 착공식 및 운영 규정의 마련 등 대북사업 현안을 한꺼번에 합의했기 때문이다.이번 합의에는 금강산에 골프장을 건설하고 해수욕과 낚시를 허용하는 등 구체적이고 획기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돼 있다. 이같은 합의에는 양측의 다급한 사정이 작용했다.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김윤규 사장은 특검을,북측은 정상회담과 관련한 특검과 북핵이라는 대외변수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북측은 정 회장과 김 사장을 남북경협사업 협의에 필요하다며 초청했고,특검은 이들의 출국금지를 풀었다.일각에서는 북측의 정 회장 등에 대한 측면지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그런 만큼 양측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밖에 없었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들 사업의 향후 행보에는 많은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우선은 정 회장 등이 기소돼 대북사업에서 손을 떼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이 경우 선장을 잃은 대북사업이 정상적으로 가동될지 미지수다. 설령 정 회장이 대북사업을 계속 관장한다고 해도 북핵이라는 거대한 암초를 넘어야 한다.핵문제가 타결이 안돼 경제제재 등이 이뤄질 경우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것은 다름 아닌 남북경협이다.민간사업임을 표방하면서도 대북사업은 대내외 정치적 변수에 따라 부침해 왔기 때문이다. 대북사업이 지속된다고 해도 문제는 남는다.금강산 사업의 주체인 현대아산은 이미 자본(4500억원) 잠식 상태다.매달 20억∼30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결국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국민여론으로는 쉽지 않다.일각에서 사업 주체를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대북사업은 대내외적 정치변수에 의해 앞으로도 부침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6·15 남북정상회담’ 3주년 이틀 앞뒀는데…/ 盧정부 ‘시큰둥’ DJ측 ‘너무해’

    통일부는 6·15 남북정상회담 3주년을 앞두고 아무런 자료도 내지 않기로 했다.지난 4월에 끝난 제10차 남북장관급회담의 신문기사를 모아 12일 책자로 발간했지만 6·15 3주년 자료를 내는 데는 인색했다. ●남북당국 공식행사 없어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뒤 북한은 “6·15 이행의지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졌다.정부는 그동안 남북 당국간 회담에서만 ‘마지 못해’ 6·15 정신을 계승하자는 문구를 합의문에 반영했을 뿐이다. 남북은 10차 장관급회담과 지난달 열린 5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6·15를 즈음해 경의·동해선 철도·도로를 연결하고,7차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갖는다는 데 합의했지만 양측 당국간 공식적인 기념행사는 없다. ●어려움 처한 주역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악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김 전 대통령의 밀사로 북측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협의했던 박지원 전 비서실장,김대중 정부 대외정책을 주도했던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이 대북송금 특검의 조사를 받는 처지에 이르렀다.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근용 전 산업은행 총재는 이미 구속됐으며,정몽헌 회장 등 대북경협을 주독했던 현대 관계자들도 특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시민·종교단체 행사준비 활발 남북 당국간의 관계가 주춤한 데 비해 시민단체의 6·15행사 준비는 활발하다.일단 열린 남북교류의 물결이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매년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일이면 북측과 공동행사를 개최했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6·15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통일연대(통일연대),7대 종단 등 통일·종교 단체는 올해는 남측만의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북측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이유로 분산 개최를 제의한 것이다.민화협은 도라산역에서 7대 종단과 함께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와 와다 하루키 도쿄대 교수 등 해외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평화대회를 연다. 15일 오전 여의도 일대에서는 참여연대,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등 68개 단체 주최의 ‘6·15 통일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스 주춤… 中사업 기지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확산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기업들이 그동안 손을 놓다시피했던 중국 관련 사업을 잇따라 재개하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특히 국내 기업들은 사스로 인한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잰 걸음으로 중국 행(行)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 쑤저우 LCD공장 곧 가동 삼성전자는 이달 초 LCD사업부,시스템가전사업부 등 임직원 30여명이 쑤저우·상하이 등을 다녀왔다.다음주에는 반도체사업부 임원들이 중국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LG전자도 9일부터 베이징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대한 출장 금지령을 풀었다. 효성 역시 상하이에서 광둥으로의 통행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국내에서 광둥지역으로의 출장 제한을 최근 해제했다.중국 출장시 사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결재를 받는 등 중국 출장을 제한해온 코오롱도 최근 다시 자유롭게 중국 출장을 허용했다.이밖에 삼성물산과 LG종합상사도 중국 출장 여부를 직원들 판단에 맡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8월로 예정됐던 쑤저우 LCD모듈 공장 가동 시기를 한달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LCD 사업이 호조를 보이는데다 중국내 수요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쑤저우 공장에서는 일단 월 5만장의 TFT-LCD 모듈을 생산하고,추후 월 20만장으로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관계자는 “사스 때문에 본격 가동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사스가 진정된 이상 하루라도 빨리 가동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사랑해요,중국(I LOVE CHINA)’ 캠페인의 일환으로 중국 중앙방송인 CCTV의 프라임타임대에 공익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항공사들 승객늘어 중단된 노선 재개 항공사들도 중국노선 승객이 늘면서 일부 노선의 운항 재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중국 19개 노선 가운데 중단된 9개 노선의 운항을 다음달부터 재개할 방침이다.관계자는 “이달 들어 중국 노선 탑승률이 51%로 지난달의 37%보다 크게 늘었다.”면서 “내부 검토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부터 운휴를 풀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시아나항공도 인천∼시안 등 중국 8개 노선의 운항을 다음달 중 재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현대차와 북경기차의 합자법인인 북경현대기차는 사스가 기승을 부린 지난 4월 말부터 3시간 정도 단축시켰던 생산라인 작업을 최근 다시 정상화하고,주간과 야간 각각 10시간씩 조업에 들어갔다.또 다음달 중 딜러를 확충하는 한편 지역방송에도 광고를 시작하기로 했다.신세계 E마트도 최근 사스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매장 설계,물건 확보 등 상하이 2호점 출점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이번 사스 파동으로 더욱 크게 부각됐다.”면서 “‘사스 이후’를 노린 우리 기업들의 중국사업 확대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stinger@
  • 현직총경 2~3명 수뢰 수사 / 전주지검 “부하직원·건설업자 금품수수 혐의”

    전주지검은 총경급 등 현직 경찰 간부들이 경찰서 개보수 공사와 관련,부하직원과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10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최근 경찰서 경리계장 비리사건 수사 과정에서 현직 총경 A씨 등 간부들이 부하직원과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전북 부안경찰서장이었던 A씨는 경리계장 P씨와 D건설 사장 등으로부터 2000여만원을 받은 혐의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A씨를 금명간 소환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전북지역에 근무중인 총경급 1∼2명도 최근 파출소 비리사건과 관련됐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검찰이 내사하고 있다.검찰은 또 전북경찰청 소속 B경감을 소환,일선 경찰서 개보수 관련 예산배정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한 뒤 귀가시켰다. 전주 임송학기자shlim@
  • MH 북초청 방북 “感 좋다”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과 김윤규 사장이 10일 설봉호편으로 방북했다.정 회장 등은 오는 13일까지 금강산에 머물면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대북사업 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왜 가나 북측은 대북경협 현안에 대해 논의하자고 초청했다.올초만해도 대북경협사업은 육로관광이 이뤄지는 등 가속도를 냈으나 특검제 도입 이후 주춤했다.이에 따라 개성공단 착공식과 개성관광,류경정주영체육관 준공식 등에 대한 논의도 중단됐다.이번 방북은 이를 풀기 위한 것이다. ●성과는 6·15 정상회담 3주년을 앞둔데다 북측 초청이어서 성과가 기대된다.금강산 관광도 쉽게 재개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되면 해로관광은 관광객 모집을 거쳐 6월말쯤,육로는 7월중 가능할 전망이다. 개성공단 착공식은 이르면 이달 말로 예상하고 있다.류경정주영체육관 준공식은 체육행사와 연예인 공연이 계획돼 있어 7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북측도 이들 행사를 남북정상회담 3주년에 맞춰 성대하게 치르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개성공단 임대료와 노임은 이미 양측이 합의한 상태다. 현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어느때보다 분위기가 좋다.”면서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김보현 국정원차장 오늘 소환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9일 남북 예비접촉 및 북송금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김보현 국가정보원 3차장(당시 대북전략국장)을 10일 오후 소환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이번주중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 차장을 상대로 2000년 3∼4월 박 전 문화부장관과 함께 송호경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원장과의 4차례 예비접촉에 배석한 경위와 북한으로부터 대북사업의 정부 보증 및 경협자금을 요구받았는지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김 차장이 현대상선의 산업은행 대출금 2235억원의 불법 송금과 대북사업에 개입한 단서를 포착,외국환거래법 및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산은의 불법 대출을 주도한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의 구속시한이 11일로 만료됨에 따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이르면 10일중 기소키로 했다.이기호 전 경제수석의 변호인인 최재천 변호사는 이날 “2000년 3월 북한에 대한 사회간접자본 확충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베를린 선언과 정상회담이 모두 남북경협과 관련있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이어 “2000년 5월초 임동원 전 국정원장,박 전 장관,이 전 수석의 3자 협의에서 현대 대출을 논의한 바 있다.”면서도 “당시 이 전 수석은 북송금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개성공단 착공식과 금강산 관광사업 논의를 위해 10∼13일 방북하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나는 목격자였다”

    “저는 정말 범인이 아닙니다.택시기사가 살해된 현장을 구경했던 목격자일 뿐입니다.” ‘10대 소년 억울한 옥살이’(대한매일 6월 7일자 10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2000년 8월 익산 택시기사 살해사건’은 경찰이 강압수사로 판단력이 부족한 미성년자에게 혐의사실을 뒤집어 씌웠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은 진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사건발생 3년여 만인 지난 5일 붙잡아 자백까지 받았으나 증거물인 흉기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7일 풀어줬다.그러나 진범으로 몰려 수감중인 최모(19)군과 가족은 “경찰의 강압수사에 못이겨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익산 택시기사 살해사건 범인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천안교도소에서 2년 10개월째 복역중인 최군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형사들이 익산경찰서 지하실에 있는 숙직실 끝방으로 데려가 수갑을 채우고 경찰봉과 걸레자루로 구타해 범행을 허위 자백했다.”고 말했다.또 경찰이 범행에 사용했던 흉기를 내놓으라고 하면서 계속 구타해 다방 주방에 있던 식칼이라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김군은 현장검증에서도 “형사들이 택시 뒷좌석으로 가서 찌르는 시늉을 하라고 해 그대로 한 것뿐”이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최군은 “택시기사가 살해됐던 시간에 차배달을 하고 오다 안면이 있는 영등파출소 경찰관이 보여 구경을 했고 현장에서 2명의 10대가 도망치는 것을 본 것 같다는 말을 경찰에 전하면서 목격자 신분으로 조사받다가 범인으로 의심받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최군의 어머니 김광래(40)씨도 “범인으로 몰려 수사받을 때 면회가자 아들이 엄마하고만 조용히 말하고 싶다고 하자 경찰이 조그만 방으로 들어가도록 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엄마 나는 진짜로 (택시기사를)죽이지 않았다.엄마만큼은 나를 믿어달라.살려달라.’고 애원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데 왜 범인으로 몰아 가느냐고 항의하자 한 경찰관이 아들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 무엇인가로 내려치는 듯한 소란이 일더니 잠시후 아들이 눈두덩이 부어있고 얼굴이 울긋불긋멍든 상태로 끌려 나왔다.”며 “경찰의 폭력·강압수사에 못이겨 아들이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는 “한 경찰관은 ‘어머니가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혼자 저지른 범행이 아닌데 범인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당시 익산경찰서 수사과장이었던 전북경찰청 이남연 수사2계장은 “자백은 이형택 반장이 받아냈지만 결코 강압수사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1심 재판에서 최군의 변호를 맡았던 국선변호인인 변모 변호사도 “최군이 범행을 부인하면서도 진술이 오락가락해 재판부를 혼란스럽게 했다.”면서 “최군이 기소후 수사반장에게 보낸 참회의 편지가 불리한 증거로 채택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심 재판을 맡았던 유연만 군산지원장(현 전주지법 부장판사)은 “최군이 경찰과 검찰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했으나 법정에서만 부인해 재판이 6개월여 동안 길게 갔다.”면서 “당시 상황으로 검찰에서 자백한 사실을 뒤집기 어려웠다.”고 말했다.한편 군산경찰서는익산 택시기사 살해사건 진범으로 추정되는 김모(22)씨와 김씨를 숨겨준 임모(22)씨를 지난 7일 긴급체포해 범행일체를 자백받았으나 이들을 풀어줬다. 임씨는 경찰에서 “사건 당일 중학교 동창인 김씨가 집 방으로 들어가 불을 켜보니 상의 남방에 피가 묻어 있었고 자신이 택시기사를 찔렀다고 말했다.”“김씨의 검정색 학생용 가방속에 칼날에 피가 묻어 있고 돼지 비계 같은 지방이 군데 군데 묻어 있는 식칼이 있어 종이로 된 칼집에 넣고 매트리스 밑에 보관했다.”“자신의 옷을 입혀 10일 정도 방안에 숨겨 주었다.”고 진술했다.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칼은 자신의 집 대추나무 밑에 묻었다고 진술했고 나중에 이사온 집주인(여·51)도 화단을 손질하던 중 식칼을 발견해 버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shlim@
  • 공동어로수역 현실성있나 / 서해 NLL주변 남북이 함께 꽃게 잡는다면…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지역을 남북 공동어로수역으로 설정하자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꽃게잡이 철인 6월에 북한 어선의 NLL 월선이 남북간의 군사적 충돌로 이어졌기 때문에 아예 남북 당국의 합의 하에 공동어로수역을 지정,군사충돌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자는 것이다.남북 공동어로수역 설치의 논의 과정과 가능성을 짚어 보자. ●전두환정권때 일부학자 처음 제기 남북 공동어로수역이 처음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중반부터이다.당시 전두환 정권에서 남북이 공동어로수역을 논의할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일부 학자들이 장기적인 남북경제협력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92년에는 수산청이 노태우 당시 대통령에게 남북교류협력 차원의 공동어로수역 추진방안을 보고한 바 있다. 정부내에서 공동어로구역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김대중 정부 들어서이다.처음에는 남북경협사업의 일환으로 검토됐으나 1999년과 2002년 서해 교전을 겪으며 남북긴장 완화차원으로 논의의 방향이 바뀌었다. 남북공동어로수역 아이디어는 미국에서도 나왔다.한반도 전문가인 셀리그 해리슨 미 국제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국내신문 기고를 통해 조기와 게가 풍부한 연평도 북쪽에서 공동어로수역에 합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해리슨 연구원은 “남북이 모두 이 수역에 어선을 띄울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군함은 물론 안된다.”고 밝혔다.해리슨 연구원은 “이런 목표를 우선 실현한 뒤,훨씬 더 어려운 목표인 NLL을 대체하는 새로운 남북 해상경계선 설정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남북은 새 경계선을 어떻게 그을지를 놓고 매우 엇갈린 제안을 내놓았지만 둘 다 해양법 원칙에 맞지 않는 것이었다.”면서 “그럼에도 남쪽은 경계선 획정을 두고 평양과 유엔군사령부가 참여하는 3자협상을 제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시민단체 ‘적극 찬성' 정부 ‘신중' 정치권과 시민단체,언론계 일부에서는 공동어로수역 설치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장영달 국회 국방위원장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꽃게철만이라도 NLL 부근에서 공동어로수역을 설정하라.”고 정부에 제안했다.민노당은 5일 “서해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참여연대 등이 3일 ‘NLL,평화적 관리방안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공동어로수역 설치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NLL 이남과 어로저지선 이북 사이를 ‘남북한 공동어로구역’으로 지정하자고 제안했다.정 대표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특정기간에 공동어로구역에서 남북한 어선이 공동으로 조업하는 방식 ▲남북한 어선이 하루씩 교대로 조업하는 방식 ▲남한이 북한에 대가를 지불하고 공동어로구역을 사는 방식 등을 제시했다.한국외대 이장희(법학과) 교수도 남북쌍방은 평화통일 시점까지 서해5도 주변의 3해리를 섬 연안수역으로 인정하고 나머지 수역에 대해서는 ‘꽃게잡이 남북공동어로수역’으로 지정,경협차원에서 남북공동어로협력합의서를 체결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국방부는 확실한 ‘불가’ 통일부는 “시간을 두고 검토할 문제”라고 말한다. ●北입장·경제적 가치 검토해야정부내 일부에서는 서해 뿐만 아니라 동해까지 묶어 공동어로수역을 추진해보자는 아이디어도 나온다. 지난 2000년 전국어민총연합회는 북측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측과 남북어업협력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내용은 북측의 동해 은덕어장에서 남측의 어선이 조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당시 합의는 정부의 사전승인을 받지 않아 논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더이상 추진되지 못했다. 그러나 북측이 지난 2000년 12월 4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측에 동해 어장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며 어업협력 문제가 공식화됐다.이에 따라 양측은 이 문제를 협의하기로 합의는 했으나 구체적인 날짜는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통일부 관계자는 “먼저 북측이 제공할 정확한 어장을 설정한 뒤 경제적 가치가 있는지 등의 기본적인 조사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공동어로수역은 정치·군사 등 남북관계의 전반적인 협력관계가 순조롭게 이뤄질 때 가능한 것”이라면서 “단순히 어업 문제만 따로 떼내어 논의할 수는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北송금 특검’ 영향받나

    대북송금 특검수사가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정치권이 또다시 들끓기 시작했다.수사가 대북송금의 ‘몸통’에 점점 다가서자 민주당 신주류 및 중도파 의원 30명이 3일 사법처리 반대 성명을 내는 등 강력 반발했고,이에 한나라당은 “특검수사 방해책동”이라고 맹비난하며 특검팀 엄호사격에 나섰다. ●정치권 논란 안팎 논란이 확산되자 4일에는 박관용 국회의장까지 나섰다.그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특검에 맡겼으면 결과를 봐야 한다.”라고 전제,“정치권이 이러면 앞으로 누가 특검을 맡겠느냐.”며 “특검에 대해 더이상 말하지 않는 것이 정치적 독립과 중립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민주당의 반발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박 의장은 특히 지난달 27일 민주당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노 대통령이 특검수사에 대해 언급한 것을 맹비난했다.“권력을 가진 사람이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며 “미리부터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영향력 또는 압력행사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한나라당도 공세를 퍼부었다.박종희 대변인 논평을 통해 “대북뒷거래 사건은 총선 승리라는 정략적 발상으로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국민 혈세를 북한에 갖다 바친 국기문란범죄”라며 “집권세력은 특검수사 방해책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반박했다.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하순봉 최고위원은 “김정일에게 국민 세금으로 화장품과 녹용,외제약품,고급 술 등 온갖 뇌물을 갖다바친 것도 과연 평화비용이고 통치행위냐.”고 꼬집고 “여당의 반발은 몸통에 대한 수사를 조사단계부터 막으려는 책동”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반론이 나왔다.박상천 최고위원은 “특검은 사실을 그대로 조사할 수밖에 없으며,누구도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근태 김영환 임채정 설훈 의원 등 민주당 의원 30명은 지난 3일 “대북송금은 남북경협사업의 일환으로,실정법의 잣대로만 재선 안된다.”고 주장하고 “세계적으로 정상외교를 위한 활동을 사법적 잣대로 처벌한 전례가 없다.”며 사법처리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 ●호남 민심과 정국 이번 논란은 노무현 대통령이 촉발한 측면이 강하다.그는 민주당의원 만찬에서 “남북관계를 해칠 만한 수사로 달려가지 않게 최선의 노력을 하겠으며,남북정상회담의 가치를 손상하는 결과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즉각 “사실상 특검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고,민주당 주류측은 이기호 이근영씨의 잇단 구속에 자극받아 성명을 내기에 이른 것이다.정치권의 논란의 바탕에는 신당논의와 호남민심이라는 정국상황이 깔려 있다.궁극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처리가 어떻게 가려지느냐에 따라 호남 민심의 향배와 신당 추진을 비롯한 정국 전반의 지도가 판가름나는 것이다.처리 결과에 따라 호남민심이 돌아설 경우 신주류측의 신당 추진은 결정적 타격을 받게 되거나 아예 분당사태로 치달을 개연성이 없지 않다. 진경호기자 jade@
  • 수매쌀 40만t 北지원 / 남북협력기금·양특회계서 7600억 조달

    정부와 민주당은 3일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 농민들로부터 수매한 쌀 40만t을 북한에 차관형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맨하탄 호텔에서 정세균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정세현 통일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40만t의 국제시가에 해당하는 1600억원은 남북협력기금에서,국제시가와 국내수매가의 차액인 6000억원은 양곡특별회계에서 조달키로 했다.북에 제공되는 차관 1600억원의 조건은 연리 1%에 10년 거치 20년 분할상환이다. 당정은 이날 협의에서 최근 잇따른 북한 어선의 북방한계선(NLL) 침범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정 장관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 차관방식으로 이뤄지는 쌀지원 일정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북측에 통보했으며 상호존중과 원칙,신뢰를 바탕으로 남북협상을 진행시키겠다.”면서 “줄 것은 주되 받을 것은 받는 회담방식을 통해 북한의 잘못된 행태를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북핵문제와 남북경제협력 추진위원회 활동을 연계시키느냐는 질문에 “모든것이 상관관계가 없는 것은 없으나 깊이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인도적 지원은 인도적 지원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민주의원 청와대 만찬 / 盧 “민주당 지역 뛰어 넘어야”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정대철 대표 등 민주당 의원 86명을 부부동반으로 초청,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민주당의 신당논의에 대해 “말할 수 없고,어렵다.”면서도 “민주당은 지역적 기반의 사고를 뛰어넘어야 하고,전국적 토대위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 “최소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열고 이어온 포용정책,햇볕정책을 확고히 계승하겠다.”면서 “조그마한 의문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만찬은 오후 6시30분에 열려 예정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은 9시에 끝났다.의원들은 마음속에 갖고 있던 ‘쓴 소리’를 쏟아내는 등 자유스러운 분위기였다. ●개혁·국민통합 포기 못해 노 대통령은 배기운 의원이 민주당의 분당과 관련해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하자 “분당,신당에 대해 말씀드릴 수도 없고 어렵다.”면서 “개혁,국민통합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민주당이 지역당이라고 스스로를 비하하고,지역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기 이전에 지역적 기반의 사고를 뛰어넘어야 한다.”면서 “호남득표를 잃지 않을 전략과 약간의 손상,전국적 지지를 얻으려는 전략과의 충돌을 극복하는 것이 민주당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또 “특정 당이 한 지역에서 독식하지 않게 해주면 대통령(권한)의 절반,3분의2라도 넘겨드리겠다.”며 지역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부엌눈치·안방눈치 살피는 가장 노 대통령은 송영길 의원이 남북관계와 관련,“민족공존을 포기하며 한·미동맹 일방으로 갈 수는 없다.”고 지적하자,“북핵문제 해결에서 일관된 원칙은 남북관계의 평화적 해결이다.”면서 “이것을 위해 (무릎을)꿇으라면 꿇겠지만,이것의 훼손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추가적 조치’에 대해 노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극도로 악화하고,극단적 상황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면서 “이것으로 남북관계가 달라지거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노 대통령은 이어 “햇볕정책은 그대로 간다.”면서 “저는 남북관계가 틀어질까 말 한마디 조심해야 하고 부엌눈치,안방눈치 살피는 가장 노릇을 할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노 대통령은 또 “남북경추위에서 옥신각신했으나 비료는 국민의 정부에서부터 계속 줘온 것인데 농사 못지으니 주자고 했고,통일부장관과 얘기해서 쌀도 주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의 쓴소리 노 대통령은 설훈 의원이 “(노 대통령은)당정분리를 말하지만,우리 당이 대통령을 배출했다.”면서 “노 대통령은 정치 전면에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자 “대통령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원칙론을 피력했다. 전교조와 관련해 원칙없이 정부가 밀렸다는 비판에 대해 노 대통령은 “말이 원칙이지 수백명 해직하고 징계하고 사법처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허운나 의원이 “대통령의 초대에 응하기 싫었다.”면서 “(대통령과 우리가)지금은 같은 당인가요.”라고 괴리감을 나타내자 노 대통령은 “대통령 되고 안면몰수하고 통신 끊어버렸다는 생각하신 것 같다.”면서 “나도 특검 수용할 때 마음 좋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추미애 의원이 선약을 이유로 불참했고 외유중인 의원을 포함,15명은 참석하지 않았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회 플러스 / 사격 국가대표 상비군 구타 사망

    서울 성북경찰서는 27일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사격 국가대표 상비군인 김모(19)군을 때려 숨지게 한 이모(21·모 체육대 3년)씨를 상해 치사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22일 서울 성북구 동선동 3가 성신여대 앞길에서 학교 후배인 김군의 얼굴을 주먹과 발로 두차례 때려 실신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군은 병원에 옮겨졌으나 뇌사상태에 빠진 지 3일 만인 지난 25일 숨졌다.
  • 뉴스 플러스 / 北 재난발언 해명 싸고 논란

    북한이 지난 23일 끝난 5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에서 ‘헤아릴 수 없는 재난’ 발언에 대한 해명을 전체회의가 아니라 대표간 실무접촉에서 한 것으로 26일 밝혀졌다.또 북한의 해명이 당국의 설명대로 사과성 유감 표명이 아니라 발언 취지에 대한 ‘설명’에 불과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남북관계 전문가는 “북한은 재난 발언에 대해 설명을 했을 뿐이며,사과나 유감 표명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25일 조평통을 통해 또다시 재난 발언을 보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경추위 발언은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불만을,조평통 보도는 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불만을 각각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또 “북한의 해명은 지난 22일 밤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북한 조현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참사간 2차 실무접촉에서 했으며,북측은 구두해명을 한 뒤 문서를 우리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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