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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식 대북 계산법… “체제 안전은 美, 원조는 한·중·일”

    트럼프식 대북 계산법… “체제 안전은 美, 원조는 한·중·일”

    폼페이오도 ‘원조’보다 ‘투자’ 강조 “韓·日에 지원 준비해야 한다 말해” 비핵화 이후 남북 경협 속도낼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의 당근인 ‘대북 지원’을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 떠넘기겠다고 공언했다. 북한의 체제 안전은 미국이, 돈은 한·중·일이 부담해야 한다는 트럼프식 계산법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백악관 면담을 끝낸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그것(대북 경제원조)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솔직하게 말하면 중국과 일본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돈을 써야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은 많은 돈을 쓸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대북 원조의 책임을 한·중·일로 퉁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북한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원조’(aid) 부담에서 미국은 빠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 6000마일(약 9656㎞) 떨어져 있다”면서 “그들(한·중·일)은 이웃 국가”라며 ‘물리적 거리’를 지원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어 “그들은 대단한 일이 (북한에서) 일어나는 것을 진실로 원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이웃 국가이고 우리는 이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미 한국에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일본도 마찬가지”라고도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이 그동안 ‘원조’보다는 ‘민간투자’를 강조한 것도 이 같은 트럼프의 인식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미국민의 세금을 들여 북한을 지원하는 대신 미국 민간 부문의 투자와 대북 진출, 기술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나라면 우리로부터 경제원조는 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조 대신 미국 기업이 직접 북한에 들어가 사업을 하거나 투자를 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미국이 북한 경제지원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리면서 ‘남북 경제협력’ 사업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 비핵화, 제재 해제 국면이 도래하면 ‘한반도 신경제구상’으로 대변되는 대규모 남북경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신경제구상은 서해안과 동해안, 비무장지대 지역을 동시 개발하는 남북 통합 개발 전략이다. 동쪽에는 부산~금강산~원산~나선~러시아로 이어지는 에너지·자원 벨트를, 서쪽에는 목포~평양~신의주~중국을 연결하는 산업·물류 벨트를 각각 조성하고, 비무장지대는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벨트로 개발할 계획이다. 남북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인 이달 말 철도·도로 연결사업과 산림 협력을 위한 분과회의 등을 통해 남북 경협 재개의 첫발을 뗄 방침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대학에 기업에…여기도 몰카 저기도 몰카

    대학에 기업에…여기도 몰카 저기도 몰카

    대학 내에서 몰래카메라로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장소는 학생증이 있어야만 출입할 수 있는 열람실이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고려대 안암캠퍼스 중앙광장 열람실에서 불법 촬영을 한 김모(33·무직)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6분쯤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 지하 열람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여대생 A씨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오후 8시 25분쯤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김씨의 스마트폰에서는 A씨의 하체 부위가 찍힌 사진 10장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자신을 ‘고려대 졸업생’이라고 밝히며 “취업을 위한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해당 열람실은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독서실처럼 만들어 놓은 공간이며, 학생증이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다. 김씨가 인터넷 등에 사진을 유포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김씨는 동종 범죄 전과가 없고, 주거지가 분명해 1차 조사한 뒤 석방했다”면서 “압수한 휴대전화는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의 추가 범행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김씨가 고려대 졸업생이 맞는지) 피의자의 신분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자화장실 몰카’ 사진이 유포되는 등 몰카 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17일 고려대 총학생회는 몰카 사진이 본교에서 촬영됐는지 여부와 사진의 최초 유포자를 찾아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종합식품기업 ‘아워홈’ 본사 여자화장실에서도 몰카가 발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카메라를 설치한 이 회사 직원 B씨를 입건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워홈 측은 지난달 중순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를 해고했다. 앞서 지난달 이 회사 여자화장실에서 몰카가 발견됐다. 회사 측은 “B씨가 몰카를 설치한 것은 맞지만 촬영된 영상이나 사진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회사 직원들이 “불법 촬영물이 있는지 없는지를 왜 회사가 판단하느냐”며 항의했고, 회사 측은 뒤늦게 지난달 3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촬영이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파악돼 실제 고발이 가능한지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는 등 법률검토에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건 이후 즉시 본사와 전국 모든 회사의 시설을 현장 점검했으며 이후로고 수시로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B씨가 이용한 카메라를 제출받아 디지털 정보를 복원할 예정이며,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회사에서도, 대학에서도…남자들의 ‘몰카 범죄’ 기승

    회사에서도, 대학에서도…남자들의 ‘몰카 범죄’ 기승

    종합식품기업 ‘아워홈’ 본사의 남자 직원이 이 회사 여자 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몰카)를 설치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고려대에서는 한 남자가 최근 여자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체포됐고, 동국대에서는 다른 학교의 남자 대학생이 이 학교 법과대학 여자 화장실에 잠입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로 이 회사 직원이었던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여자 화장실에서 몰카가 발견돼 이 회사에서 자체 조사를 벌였고, 조사 결과 몰카를 설치한 사람이 A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워홈은 지난달 중순쯤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를 해고했다. 회사 측은 “조사 결과 A씨가 몰카를 설치한 것은 사실로 보였지만, 촬영된 영상이나 사진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워홈 사내에서는 ‘불법 촬영물이 없었는지를 왜 회사가 판단하느냐’면서 비판 여론이 일었고, 사측은 뒤늦게 전날 이 사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로 김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6분쯤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 중앙광장 지하 열람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여자 대학생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그날 오후 8시 25분쯤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김씨의 스마트폰에서는 피해자의 하체 부위가 찍힌 사진 10장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자신을 ‘고려대 졸업생’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의 추가 범행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한편 지난달 26일 새벽 동국대 법과대학 여자 화장실에 다른 학교 남자 대학생이 몰래 침입한 사건에 대해 서울 중부경찰서가 내사에 착수했다. 이 남학생은 당일 여자 화장실 칸 안에 2시간가량 숨어있다가 순찰 중이던 학생들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이 남학생은 자신을 동국대 학생이라고 주장했지만, 순찰자들이 신분증을 확인한 결과 다른 학교의 학생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동국대 법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소속 학생들이 이 남성을 신분증만 확인하고 돌려보낸 사실이 밝혀지면서 학생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페이스북 익명 커뮤니티인 ‘동국대 대나무숲’에는 “남성을 왜 그냥 보낸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라는 등의 격앙된 반응이 올라왔다. 논란이 일자 비대위는 ‘동국법대’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비대위는 사과문을 통해 “문제가 발생한 당시에 해야 했을 필요한 조치들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면서 “앞으로 진행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수사 진행 과정을 공유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학생증으로 출입하는 곳에서도 ‘몰카 범죄’...고려대 몰카범 체포

    대학 내에서 몰래카메라로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장소가 학생증이 있어야만 출입할 수 있는 열람실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고려대 안암캠퍼스 중앙광장 열람실에서 불법 촬영을 한 김모(33·무직)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6분쯤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 지하 열람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여대생 A씨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오후 8시 25분쯤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김씨의 스마트폰에서는 A씨의 하체 부위가 찍힌 사진 10장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자신을 ‘고려대 졸업생’이라고 밝히며 “취업을 위한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해당 열람실은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독서실처럼 만들어 놓은 공간이며, 학생증이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다. 김씨가 인터넷 등에 사진을 유포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김씨는 동종 범죄 전과가 없고, 주거지가 분명해 1차 조사한 뒤 석방했다”면서 “압수한 휴대전화는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의 추가 범행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김씨가 고려대 졸업생이 맞는지) 피의자의 신분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자화장실 몰카’ 사진이 유포되는 등 몰카 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17일 고려대 총학생회는 몰카 사진이 본교에서 촬영됐는지 여부와 사진의 최초 유포자를 찾아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영종~강화’ 해상교량 건설 사업 해빙무드 타고 개성까지 잇는다

    ‘영종~강화’ 해상교량 건설 사업 해빙무드 타고 개성까지 잇는다

    1구간 신도 교량, 재정사업 요청 2구간 강화 연결, 민자유치 협약인천 영종도와 강화도를 잇는 해상교량 건설이 남북 관계 해빙무드로 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종도∼강화도∼북한 개성·해주를 연결하는 서해 남북평화도로 건설과 연계된 사업이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정부와 협의해 지연돼 온 남북평화도로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남북평화도로의 근간을 이룰 영종도∼(강화도 사이에 자리한) 신도 3.5㎞ 구간에 해상교량 건설을 준비 중이다. 시는 사업비 963억원 가운데 70%를 국가 예산으로 충당하기 위해 정부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에 재정사업으로 반영되도록 요청했다. 행정안전부 접경지역 정책심의위원회가 이달 말 심의, 의결하면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2024년까지 영종도∼신도 교량을 건설하게 된다. 강화도까지의 나머지 구간인 신도∼강화도(11.1㎞)는 민자유치로 진행된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미국 부동산개발 전문회사인 ‘파나핀토 프로퍼티즈’와 강화도 남단 900만㎡를 의료관광단지인 ‘휴먼메디시티’로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강화도를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어 강화도에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파나핀토사는 지난 28일 사업 초기 투자금 500만 달러(약 54억원)를 국내로 송금해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들 사업이 주목받는 것은 인천시가 추진해 온, 영종도∼강화도∼북한 개성·해주를 잇는 남북평화도로를 건설해 남북 경제협력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구상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서해를 통한 남북경협은 주요 의제로 거론돼 왔다. 2007년 10월 남북 정상선언에도 해주에 경제특구를 개발하는 내용이 포함돼 세계적인 공항·항만·경제자유구역을 갖춘 인천과 개성·해주를 세 축으로 하는 남북합작경제권이 기대를 모았다. 인천시는 이에 힘입어 2008년 남북평화도로 건설 계획을 내놓았다. 남북평화도로는 1단계로 영종도∼강화도 14.6㎞ 구간을 연결하는 것이다. 2단계로 강화군 길상면과 북한 개성 간 45.7㎞를 이으며 3단계로 강화군 하점면에서 북한 해주까지 55.9㎞를 연결한다. 사업비는 1단계 8033억원, 2단계 1조 323억원, 3단계 9432억원으로 추산됐다. 도로가 만들어지면 개성과 해주 모두 영종도에서 차량 이동거리로 1시간대 권역에 진입하게 된다. 이런 청사진은 잇단 보수정권 집권에 따른 남북 관계 경색으로 추동력을 잃었으나 최근 현격한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에 힘입어 탄력을 받고 있다. 인천시는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남북평화도로 사업을 다시 추진할 수 있도록 계획안을 다듬어 왔다. 시 관계자는 “영종도∼신도 교량은 남북평화도로 건설에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남북평화도로를 구축할 호기를 맞은 만큼 사업 실현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文대통령 “최저임금 인상, 긍정효과 90%” 정면 돌파

    文대통령 “최저임금 인상, 긍정효과 90%” 정면 돌파

    “소득주도 성장 실패 아니다” 반박 산입범위 확대 피해자 대책 마련문재인 대통령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예고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며 소득주도 성장의 고삐를 더 바짝 죄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2018년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당·정·청 주요 인사 80여명과 5시간에 걸쳐 내년도 예산안과 2018~2022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의 주요 전략과 방향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1세션 마무리 발언에서 최근 논란이 계속된 최저임금을 의식한 듯 “최저임금 인상은 긍정적 효과가 90%”라면서 “최저임금을 완벽하게 설계하는 것은 불가능하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당과 정부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 자신 있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분기에 가구소득 1분위(소득 하위 20%) 소득이 많이 감소한 것은 아픈 대목이고 당연히 대책이 필요하지만, 이를 두고 소득주도 성장의 실패라거나 최저임금의 급격한 증가 때문이라는 진단이 성급하게 내려지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에 대해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일부 근로자에게 고용 박탈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긍정적 효과가 크니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또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비 일부를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포함한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에서 법 개정을 한 취지가 있을 것이니 당과 정부가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로 피해를 본 근로자들에 대한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경우에 대비해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뒷받침하기 위한 재정의 역할과 준비에 대해서도 미리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천안 아파트 고층에서 날아온 식칼 사건의 전말

    천안 아파트 고층에서 날아온 식칼 사건의 전말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고층에서 식칼이 날아온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지난 20일 새로 완공된 이 아파트에 주민들이 하나둘씩 입주하고 있었다. 입주 청소를 마친 한 주민이 상가 앞 인도에서 담배를 피우며 쉬던 중 하늘에서 뭔가 날아왔다. 다행히 몸을 피한 뒤 바닥을 보니 날아온 물체는 가정용 식칼이었다. 이 주민은 위를 올려다봤을 때 누군가 아파트 창문을 닫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전날 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 7세 소녀가 아령을 떨어뜨려 주민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있었기에 천안 아파트에서 벌어진 사건도 크게 주목 받았다. 게다가 떨어진 물체가 위협적인 식칼이라 주민은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를 한 천안 서북경찰서는 아파트 입주민들을 탐문해 30일 20층에 살고 있는 식칼의 주인 A(31)씨를 찾았다. A씨는 이 사건이 보도된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경찰이 찾아오자 뒤늦게 인터넷에서 기사를 찾아보고 상황을 깨달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A씨는 경찰이 다녀간 지 1시간 30분 뒤 자진해서 경찰서에 찾아와 “내가 식칼을 떨어뜨린 것 같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9일 주방용품 등 각종 잡동사니와 이불을 가방에 넣어 아파트에 입주했다. 다음날 그는 이삿짐 정리를 끝내고, 베란다 창문을 열고 가방의 먼지를 털었다. 빈 가방이 비었다고 생각했지만, 가방 속에서 검은 물체가 튀어나왔다. 그는 이 물체가 식칼인 줄 몰랐고, 아래를 내려다봤을 때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별일 아닌 것으로 알고 지나쳤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가 물체를 떨어뜨렸다고 설명한 지점과 실제로 식칼이 떨어졌던 곳이 일치하는 등 정황 상 A씨가 식칼의 주인이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고의성 여부를 좀 더 확실하게 확인하기 위해 현장과 A씨 주변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고의성이 없었다고 할 수 있고, 다친 사람도 없기 때문에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주사파라고 ‘비방’한 혐의로 지만원 고소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사파라고 ‘비방’한 혐의로 지만원 고소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신을 ‘주사파’라며 비방한 지만원씨를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다면서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홍승욱)는 최근 지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임 실장에게 ‘주사파’ 등의 표현을 쓴 근거와 이유를 조사했다고 연합뉴스가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씨는 지난해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임 실장을 ‘주사파의 골수요 대부’, ‘지독한 빨갱이’ 등으로 표현했다. 주사파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배후라는 옛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발표 등이 지씨 주장의 근거다. 임 실장은 1989년 제3기 전대협 의장을 지냈다. 후신 격인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한총련)과 달리 전대협은 법원에서 이적단체로 규정되지는 않았다. 검찰은 앞서 임 실장의 법률대리인을 상대로 고소 경위를 조사했다.임 실장은 극우 세력의 이런 주장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지난해 11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주사파’ 발언에 “살면서 겪은 가장 큰 모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씨는 피소에도 불구하고 임 실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임 실장이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을 통해 저작권료 명목으로 약 20억원을 북측에 보냈다며 이날 그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임 실장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사장을 맡은 경문협은 남북간 지적재산권 교류사업을 하는 단체다. 검찰은 지씨에게 임 실장을 비방할 목적이 있었는지 등을 따져 기소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지씨는 2007년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를 ‘주사파’로 지칭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고생 팬 성추행’ 래퍼 던말릭, 기소의견 검찰 송치

    ‘여고생 팬 성추행’ 래퍼 던말릭, 기소의견 검찰 송치

    여고생 팬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던말릭(본명 문인섭·22)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서울 성북경찰서는 미성년 팬을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법상 강제추행)로 불구속 입건한 던말릭을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던말릭은 지난해 12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당시 고등학생 팬 A(19·여)씨를 만나 술을 마시고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던말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또 다른 팬 B(22·여)씨 사건도 수사했으나 해당 혐의를 뒷받침할만한 증거를 찾지 못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던말릭은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이 거세던 지난 2월 트위터에 ‘한 래퍼가 여고생을 불러다 성추행을 했다’는 폭로가 올라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그 다음 날 던말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추가로 올라오자 던말릭은 자신의 SNS에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한다.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고 소속사에서 퇴출당했다. 하지만 20여일 뒤 그는 “억울한 성범죄자로 남을 수 없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A씨와 B씨 사이에 있었던 일들은 모두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이들과 주고받은 메시지까지 공개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던말릭은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겪는 비난 여론에 정신적으로 위축돼 소속사의 요청에 따라 사실과 다르게 마지못하게 인정한 것”이라며 A씨와 B씨를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반도 평화에 긍정 시각…북·미 회담 언론 중재 역할 뛰어나”

    “한반도 평화에 긍정 시각…북·미 회담 언론 중재 역할 뛰어나”

    정상회담 관련 정교한 상황분석 제시 부처별 남북 경협 준비과정 상세 보도 서울신문은 29일 남북, 북ㆍ미 정상회담 등 외교·안보 이슈를 포함해 6·13 지방선거와 경제 현안 등 다양한 보도내용을 다룬 제106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박재영(광주대 부총장) 위원장과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나연(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홍영만(서울여대 초빙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경계나 의심을 하지 않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회담의 성공을 바라는 목소리가 지면 곳곳에 묻어났다. 언론으로서 북·미 정상회담 중재자의 역할이 뛰어났다. 중립적 위치에서 미국과 북한의 입장을 바라보며 건설적인 입장을 제시하는 시각이 좋았다. 돌발 변수가 발생할 때마다 독자 입장에서 의문을 갖게 되는데 그때마다 독자의 질문에 흐름과 맥락을 잘 짚고 정교한 상황 분석으로 명쾌한 답을 제시해 주는 뉴스 분석이 돋보였다. -5월 2일자 3면에 게재된 북·미 간 3대 합의 쟁점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한 기사가 돋보였다. 특히 서울신문은 남북 경제협력에 대해 지자체와 정부부처의 역할을 잘 다뤘다. 14일자 ‘남북경협 페달 밟을 준비하는 부처들’ 기사를 통해 각 부처가 경협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정리한 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서울신문은 5월 한 달 동안 우리 경제에 경고음을 울렸다. 1일자 19면에 실린 ‘생산·투자 동반 하락…공장가동률 9년 만에 최저’, 2일자 19면 ‘수출마저 4월 1.5%↓…18개월 만에 뚝’, 14일자 14면 ‘경제지표 줄줄이 하락…비상등 켜졌다’ 등의 주요 경제 기사들이 돋보였다. 6월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진단과 기획이 돋보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 특집에서 경제라는 주제를 먼저 꺼내 들어 진단한 것과 특히 21일자 6면에 게재된 창업의 현실을 짚어 보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기획 시리즈는 우리 경제의 돌파구를 찾으려 한 신선한 기획으로 평가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 관련 서울신문의 지면 배면은 파격·인상적이었다. 5월 21일자에 구 회장의 별세 소식을 1~3면에 싣고 사설까지 게재했다. 22일자 2면에는 사람의 마음까지 경영한 구 회장의 인간적인 면모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모습을 담았다. 한진 기업의 갑질 사태로 재벌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그의 발자취 보도는 재벌 총수의 부정적 이미지 불식에 도움이 됐다. 더불어 다른 재벌 총수들에게 그의 경영철학이 크게 귀감이 됐을 것이다 -23일자 2면 ‘난, 마트 대신 집 앞 편의점 간다’ 기사는 통계를 활용해 새로운 추세에 대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설득력이 있으면서도 일반 독자들이 접근할 수 없는 정보를 제공해 신뢰감과 함께 재미있었던 기사였다. 정보의 기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실제로 편의점 수가 증가했는지에 대한 수치를 찾아 제시했으면 더욱 확실한 데이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의결권 자문사 관련 심층보도는 엘리엇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문제가 나왔을 때 2주나 3주 앞서 보도했더라면 독자들에게 훨씬 큰 도움이 됐을 수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19일자에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기피하기 위해 기업이 꼼수를 쓴다고 비판했다. 언론은 현실적으로 우리 기업 문화에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어렵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기업을 꾸짖기 전에 이 제도의 문제점과 제대로 된 정착을 위해 어떤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인지 따져볼 필요성이 있다. 기업 입장에서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에 전달해 주는 역할을 서울신문이 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일방적으로 꼼수로 치부해 버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 8일자 2면 ‘카네이션도 못 사는 구직인생…어버이날 취준생 울리다’란 기사 제목이 자극적이다. 이런 표현을 한 학생은 기사에 없었다. 어버이날의 씁쓸한 자화상을 드러내려 했지만, 자극적 제목은 되도록 지양해야 한다. 정리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남북경협株 ‘들썩’… 들어가도 되나

    이슈 따라 등락 심해 주의 필요 철도·전력·개성공단 관련 주목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가 주식 시장을 연일 뒤흔들고 있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서 철도 연결,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 등 기대가 높아져서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남북 수혜를 받는 종목이 나오겠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남았고 발주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남북 경협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28일 상한가를 찍었던 건설주 동양2우B와 시멘트 업체 쌍용양회는 각각 23.85%와 8.19% 떨어졌다. 반면 같은 날 상한가를 찍었던 철도신호업체 대아티아이와 현대시멘트는 각각 23.58%와 23.31%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남북 경협은 장기적인 계획인 만큼 우선순위를 따질 시기라고 조언한다. 1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을 비롯해 개성공단 재가동이 언급돼, 최근 금강산 리조트를 운영하는 아난티와 개성공단 개발권을 가진 현대아산의 최대 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 등이 들썩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북한의 발전설비 용량이 한국 대비 4.4% 수준이어서 전력 관련주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의 6개월 목표 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 2500원으로 올리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대북 경협의 효과는 장기간에 걸쳐 분산돼 나타날 것”이라고 짚었다. 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남북 경제협력으로 인한 개발 규모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경의선(7조 8000억원)과 동해선(14조 8000억원) 연결과 개성공단 2, 3단계 확장(6조 3000억원) 사업비는 합쳐서 30조원”이라며 “국내 건설 시장 가운데 토목 시장은 2012년 평균 34조 7000억원 수준으로 경협 사업비가 대략 1년치 국내 토목 수주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재팬 패싱없다” 日 달래는 靑

    “납북자 北 요청해 日역할 활용을” “재팬 패싱(일본 배제)은 없다.” “북·일 관계 개선에 협력하겠다.”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돕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 대화 국면에서 일본에 3가지를 약속했다. 4·27 남북 정상회담 사흘 전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제기해 달라는 공식 요청을 받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 문제를 언급했다. 지난 3월에는 대북특사단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서훈 국정원장이 아베 총리를 직접 만나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일본을 챙기는 이유는 비핵화를 대가로 북한의 경제 재건을 지원할 때 일본이 자금줄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민간기업 자본을 활용해 북한에 투자하는 식으로 경제 번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바꿔 말하면 미국 정부 자금은 한 푼도 투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중국이 북한에 몰아주기 식으로 경제지원을 하면 한국과 미국의 대북 영향력이 축소될 위험이 크다. 가장 좋은 그림은 한국과 일본이 북한의 경제 재건 자금을 대는 것이다. 일본이 대북 경제지원의 한 축을 짊어져야 한국도 부담을 덜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청와대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일본이 건설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은 29일 “북·일 수교가 실현돼 북한이 일본으로부터 식민지 지배 배상금으로 최소 200억 달러 이상을 받아낸다면 경제 재건 자금으로 유용하게 쓰일뿐더러 한반도 통일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도 이 정도는 계산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일본이 납치자 문제를 들어 북한을 자극할 우려도 있다. 그렇다고 일본을 ‘방해세력’으로 규정하면 진짜 방해세력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배제할 대상이 아니라 달래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청와대도 같은 인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납치자 문제를 북한에 제기하더라도 판을 흔들 정도의 변수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일 동맹을 강조해 온 일본으로선 미국의 의사에 반하는 돌출 행동을 하기 어렵다. 북한도 2014년 ‘스톡홀름 합의’에서 납북자 재조사를 일본에 약속하고 진상조사를 실시하는 등 한 차례 성의를 보인 바 있다. 박영준 국방대 안보대학원 교수는 “일본의 역할을 더 긍정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납북자 문제는 일본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지한 조사를 해 달라고 북한에 요청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경협 국회의원, 판문점선언 이행 대비 남북교류 관련법 개정안 발의

    김경협 국회의원, 판문점선언 이행 대비 남북교류 관련법 개정안 발의

    남북이 판문점선언을 통해 각계각층의 다방면적 교류·협력 및 왕래·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판문점선언 이행 추진을 대비해 개정안 2건이 발의됐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부천 원미갑)은 지난 28일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하 교류협력법)과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이하 남북관계발전법)의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 남북경협특별위원회위원장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다. ●교류협력법 그동안 북한주민 접촉신고는 ‘남북관계 상황’이라는 모호한 사유로 통일부가 접촉신고 수리를 거부하는 등 사실상 승인제로 운영돼 왔다. 이는 입법 목적과 달리 민간교류를 제약하는 측면이 크다는 비판이 일었다. 실제 2016년 접촉신고 53건 중 신고 수리를 거부한 게 38건이나 된다. 또 지자체가 협력사업 주체로 명시되지 않아 지자체 주도의 사업에 한계가 있었다. 무엇보다 5·24조치와 개성공단 전면중단 등 제한조치들이 법적 근거도 없이 이뤄졌다. 이로 인해 손해를 입은 우리 기업들에 대한 보상규정도 없어 제도보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교류협력법 개정안은 △접촉신고 수리 명확화와 사후신고 가능사유 확대로 접촉신고제도 합리화 △협력사업 주체에 지자체 명시 △정부의 교류협력 촉진 규정 마련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근거 규정 마련해 우리업체 권익 보호 △교류협력 제한·금지 근거 및 절차 명시해 절차적 정당성과 예측 가능성 확보 △제한에 따른 피해 발생 시 정부 보상책임 등 남북민간교류 활성화 내용을 담고 있다.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족화해협력위원회와 민족통일중앙협의회 등에 보조금 7억 60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지원 법적 근거가 없어 안정성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에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은 통일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과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비영리법인과 비영리민간단체에 행정 지원과 비용 일부를 보조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신설했다. 김경협 의원은 “현행 남북교류법이 남북관계 상황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고 지적하면서 “이 개정안을 통해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활성화될 남북 교류협력시대를 본격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남북 경협도 차질… “준비작업은 계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면서 남북 경제협력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됐다. 남북 경협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풀려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북제재 해제의 ‘첫 단추’인 북·미 정상회담부터 난관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4·27 판문점 선언 이후 후속 준비가 한창이던 정부 관계부처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25일 남북 경협 실무를 담당하는 각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내부적으로 진행해 온 준비 작업을 이어 갔다. 기획재정부는 신중한 분위기 속에서 북·미 정상회담 무산이 남북 경협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 취소와 관련, “아직은 중단된 것이 아니고 미국 측에서 회담 재개 여지를 남겨 놓았기 때문에 (남북 경협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북·미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개성~문산 고속도로 연결 등에 대한 연구·조사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손명수 철도국장은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보면서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를 준비해 왔으나 취소 소식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다시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바로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도 2007년 10·4 선언에 포함됐던 북한 해주 경제특구 조성, 단천 지역 자원개발, 조선협력단지 건설 사업 등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남북 경협의 전제 조건인 북·미 정상회담 진행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남북경협 사업 실무 검토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부터 가동한 남북협력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및 안전한 어로 활동 보장’에 관한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現구청장 vs 前시의원 vs 前경찰서장… 與 강세지역 쟁탈전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現구청장 vs 前시의원 vs 前경찰서장… 與 강세지역 쟁탈전

    박겸수 민주당 후보 3선 도전 야 후보들 “정체된 지역 바꾸자”서울 강북구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의 강세 지역이다. 민선 1~6기 구청장 대부분이 민주당 계열 출신이다. 물론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이 승리를 거머쥔 적도 있다. 김현풍 전 구청장이 8년 동안 3~4기 강북구를 이끌었다. 하지만 민선 3기 선거는 민주당 표가 둘로 나뉘면서 한나라당에 승리가 돌아간 측면이 컸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한두 번을 제외하고 민주당 계열이 지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에는 민주당 박겸수(59) 현 구청장, 한국당 이성희(62) 전 서울시의원, 바른미래당 채수창(56) 전 강북경찰서장이 표밭을 다지며 주민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8년 만에 링 위에서 새로운 선수를 맞이한다. 2010년 박 후보는 8만 2708표(59.31%)를 얻어 김기성(5만 6731표·40.68%) 전 서울시의장을 꺽었고, 2014년 리턴매치에서도 박 후보가 7만 9901표(52.34%)를 획득해 6만 812표(39.84%)를 얻은 김 전 의장의 도전을 재차 물리쳤다. 지난달 20일 일찌감치 민주당 공천이 확정된 박 후보는 지난 8년간의 구정을 정리하며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도전자 이 예비후보는 강북구의원(2010년), 서울시의원(2014년)을 차례대로 거쳤고, 이번에는 구청장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시절의 경험을 살려 강북구를 관광 도시로 재탄생시킨다는 게 그의 약속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지난 8년간 정체된 지역을 바꾸겠다는 각오다. 지난번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채 예비후보는 바른미래당에 입당해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강북구청장 후보] “법적 선거비 절반 아껴 국가에 반납…깨끗하고 신뢰받는 지자체 운영 꿈”

    [강북구청장 후보] “법적 선거비 절반 아껴 국가에 반납…깨끗하고 신뢰받는 지자체 운영 꿈”

    “반값 선거를 해서 세금을 더 좋은 곳에 쓰겠습니다.”채수창 바른미래당 예비후보가 먼저 선거에 임하는 자세를 말했다. 22일 채 후보에 따르면 구청장 후보들은 법적 선거비용을 1억 7500만원까지 쓸 수 있다. 이 가운데 8750만원만 사용해 세금을 아끼겠다는 거다. 선거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비용을 보전해 주는데 후보자가 돈을 아껴쓰는 만큼 세금 투입을 안 해도 된다. “돈 안 드는 선거를 하려고 합니다. 나랏돈이라고 보존되는 금액을 다 쓰는 것은 또 다른 세금 낭비 아닙니까. 최대한 아껴서 반값 선거를 하고, 나머지 절반은 나라에 반납하는 거죠. 세금을 더 좋은 곳에 쓰도록 하는 게 공직을 오래한 사람의 자세라고 봅니다. 경찰 조직에 32년간 있으면서 청렴하고 소신 있게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강북구를 깨끗하고 신뢰받는 지자체로 운영하고 싶습니다.” 채 후보는 2010년 7월 강북경찰서장 시절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실적주의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파면된 그는 2012년 2월 복직했으나 한동안 보직을 받지 못하다가 화순경찰서장, 112 종합상황실장 등을 지냈다. 일선 경찰서장이 상급 지휘라인인 경찰청장에게 전면적으로 반기를 든 사건이라 대내외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당시 검거 실적주의가 있었습니다. 구속을 얼마나 많이 시키는지가 승진의 기준이 된 것이죠. 담당 지역이 아닌 청량리, 영등포 등으로 수배자를 잡으러 다니고 분위기가 요란했습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전국이 실적주의 광풍에 휘말릴 것으로 보고,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입니다. 저는 조용하고 무난하게 승진만 바라보고 살아온 사람이 아닙니다. 혁신적이고 새로운 강북구를 만들겠습니다.” 자연스레 ‘새로운 강북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궁금해졌다. 채 후보는 북한산의 관광자원화를 첫 번째 공약으로 꺼냈다. “북한산을 관광자원화해서 산에서 돈이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역사문화관광도시라는 구의 현재 타이틀을 산악관광도시로 바꾸겠습니다. 북한산경찰산악구조대와 함께 세계 산악구조대회 경진대회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도 생각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채 후보는 강북구에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을 만나 보면 삶 자체가 나아진 게 전혀 없다고 말합니다. 심한 좌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이 새롭게 시작을 해야 할 때가 왔다고 봅니다. 실수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에 나서겠습니다. 부지런하게 발로 뛰어 주민들을 만나겠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아파트서 아령 떨어지더니 이번엔 하늘서 30㎝ 식칼이…

    경기 평택 아파트에서 아령이 떨어져 입주민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충남 천안 아파트에서도 식칼이 떨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다행히 낙하지점에 사람이 없어 다친 사람은 발생하지 않았다. 22일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 50분쯤 천안 서북구 P아파트에서 길이 30㎝ 식칼이 떨어졌다. 몇 층에서 떨어졌는지 확인은 안 됐다. 칼은 낙하 장소 주변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던 아파트 주민 강모(2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강씨는 “뭔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칼을 발견한 뒤 아파트 위를 올려다보니 누군가 창문을 닫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식칼에서 지문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이 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유전자(DNA) 감식을 의뢰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와 탐문수사로 칼을 떨어뜨린 사람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칼자루에서 검출된 DNA 분석 결과가 나오면 입주민들의 동의를 받아 일일이 비교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아파트에서 날아든 가정용 칼…“올려다보니 누군가 창문 닫아”

    아파트에서 날아든 가정용 칼…“올려다보니 누군가 창문 닫아”

    아파트에서 아령이 떨어져 주민이 다친 사고에 이어 이번엔 가정용 칼이 떨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다행히 칼이 떨어진 곳에 사람이 없어 다친 사람은 없었다.22일 충남 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천안 서북구 한 아파트 단지에 30㎝ 길이의 가정용 칼이 떨어졌다. 주변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던 아파트 주민이 칼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이 주민은 새 아파트 입주 청소를 마치고 상가 앞 인도에서 담배를 피우며 쉬고 있었는데 하늘에서 뭔가가 날아와 몸을 피했다. 그 뒤 떨어진 물체를 확인했더니 가정용 칼이었던 것. 그가 아파트 위를 올려다봤을 때 누군가 창문을 닫는 것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아파트보다 10여m 돌출된 상가 앞쪽에 칼이 떨어진 정황으로 볼 때 누군가 일부러 던진 것으로 추정했다. 칼에서 지문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유전자(DNA) 감식을 의뢰했다. 또 주변 CCTV를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이 아파트는 지난 달부터 입주를 시작해 칼이 떨어진 동(26층 높이)에는 7가구만 입주를 마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칼자루에서 DNA가 검출됐다”면서 “CCTV를 분석하고 탐문조사를 통해 칼을 떨어뜨린 사람을 찾지 못 하면, 입주민 동의를 받아 DNA 분석 결과를 일일이 비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3지방선거 김포시장] 정하영 민주당 후보 “대대적 행정혁신과 500인원탁회의 구성하겠다”

    [6·13지방선거 김포시장] 정하영 민주당 후보 “대대적 행정혁신과 500인원탁회의 구성하겠다”

    정하영 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장 후보는 김포시 하성면 동을산리 출생으로 포도 농사꾼이다. 2010년 무속으로 시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다. 대학졸업 후 1987년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김포조직을 시작으로 대통령선거 공정선거감시단과 김포군농민회 사무국장, 전국농민회 경기도연맹 사무처장 등 20년간 시민운동을 했다. 정 후보는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행정혁신’을 꼽았다. 그는 “시민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민거버넌스 중심으로 시를 이끌어 나가겠다. 그러려면 주민자치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500인원탁회의’를 구성해 김포시 주요 현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후보와의 일문일답. ⇒왜 김포시장이 되려고 하나. —김포시는 작은 농촌도시에서 인구 50만을 눈앞에 둔 수도권 중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도시가 성장하며 곳곳에서 개발이 한창이다.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눈부신 외적 성장에 비해 내실이 못따르고 있다.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교통이나 교육·문화 등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시민들은 김포에 대한 자부심이 별로 없다. 불편과 불만을 호소하고 있는데도 김포시 행정은 시민들 눈높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혁파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김포를 만들기 위해 시장출마에 나섰다. ⇒11월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가 내년 6월 이후로 지연됐는데 대책은. —김포시민들의 염원인 김포도시철도의 개통이 지연된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지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면밀히 살피지 못한 점 시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민관전문가로 특별조사단 구성해 진상파악 후 책임질 사안이 나오면 관련자에게 임중한 책임을 묻겠다. 앞으로 진행과정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하루라도 빨리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가장 핵심 공약은. —가장 시급한 게 행정혁신이다. 시행정은 공무원 혼자하는 게 아니다. 시민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민거버넌스 중심으로 진행돼야 한다. 특히 주민자치가 활성화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소통이 중요하다. ‘500인원탁회의’를 구성해 중요 시책을 결정하겠다. 환경문제나 도축장 등 갈등현안을 소통을 통해 해결하겠다. 그다음은 인사혁신이다. 지연·학연·혈연관계를 떠나서 철저히 능력중심 인사를 단행하겠다. 또 주민자치활동을 활성화시키겠다. ⇒김포시정 모토가 평화 문화의 도시다. 평화도시로서 대표할 정책과 문화도시로서 대표할 만한 향후 정책이 있으면 말해달라. —잠자고 있던 김포시가 날개를 펼칠 시기가 왔다. 우선 남북화해는 남북경협으로 나아가야 한다. 김포시가 평화경제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또 접경지 10개 시·군 중 유일하게 김포시만 남북평화특별도에서 제외됐다. 현재 국회에 제안된 ‘평화통일특별도’와 관련해 김포시가 포함될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하겠다.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한강하구의 생태환경을 배경으로 평화생태관광단지를 추진하겠다. 또 평화문화도시라는 김포시 이미지를 활용해 락 음악 페스티벌, 연극제 등 세계 평화문화제를 개최하려고 한다. ⇒김포를 대표하는 전국적 관광산업 육성대책이 있나. —김포시만의 유일한 자산인 한강하구가 있다. 전류리부터 하성면~월곶면~문수산성~염하강에 이르는 철책선 일대를 분단평화와 연계해 세계평화관광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인접해 전세계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지리적 강점이 있다. 이 장점을 살려 국가국토발전계획과 연계해 자연생태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 또 이곳에 세계평화문화제를 비롯해 세계평화영화제, 철책선을 활용한 분단체험코스를 조성하고 이를 강화도와 연계하는 코스도 개발하겠다. 염하강일대 구한말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등 역사유적지를 바탕으로 역사스토리를 활용해 전국적인 볼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5개 읍면의 북부권이 낙후돼 있다. 균형발전차원에서 해결 방안이 있나 —시의원 시절부터 북부권 종합적인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해 왔다. 제 주장이 수용돼 그동안 추진해온 북부권 종합개발계획이 최근 완료됐다. 시장으로 취임하면 용역내용을 면밀히 검토해서 우선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하겠다. 크게 평화누리길 등 관광자원 개발과 친환경 산단 조성, 교통 인프라 개선이다. 농업테마파크를 조성해 도시농업을 활성화시키겠다. 최근 자료를 보면 ‘김포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단기와 중기로 2단계로 나눴다. 5개 읍ㆍ면을 중심권역(양촌면, 통진읍, 대곶면 동부)과 한강권역(하성면 남부, 양촌면 누산리 일원), 평화권역(월곶ㆍ하성면 북부 접경지역), 서해안권역(월곶 남부, 대곶면 서부, 양촌면 남부지역) 등 크게 4개 권역으로 나눴다. 또 북부권계획의 기본 비전을 ‘한반도의 미래를 여는 한강하구 평화생태도시’로 삼아 지리적 위치와 지역주민의 의지, 한강하구 지역특성을 담았다. 마을단위 숙원사업 해결도 중요하다. 통진과 양촌 구도심에 대한 사람 중심 도시재생을 추진할 생각이다. 월곶과 대곶·하성일대도 면마다 특화된 개발계획을 세울 것이다. 농업부문 지원도 단순한 생산물 판매지원이 아닌 산업전략을 입안하겠다. 농민들과 공무원이 함께 수익 증대고민을 해나가야 한다. 산업에서도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거물대리 초원지리 일대가 오염배출공장들이 밀집돼 주민들이 고통속에 살고 있다는데 근원적인 대책은. —김포의 환경문제는 하나의 구호로 해결되지 않는다. 거물대리 문제는 제도 문제에서 비롯됐다. 관련 법령을 개정하거나 폐기하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나 재발할 수 있다. 우선 법령 재정비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공장이전 후 집단화를 추진하겠다. 또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경선에서 최종후보로 결정됐다. 탈락한 후보들을 보듬을 원팀방안은 . —당내 경선에 나섰던 다른 후보들 역시 김포를 사랑하고 더 나은 김포를 위해 나선 분들이다. 본선에 나가는 후보는 한 명뿐이라 제가 선택됐지만 제 자신이 다른 후보들보다 월등히 나아서 선택됐다고 생각지 않는다. 다른 분들께 민주당 승리를 위해 함께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공약도 김포시를 위해 필요한 내용은 모두 받아들일 생각이다. ⇒시장 후보로서 장점은 뭔가.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시민과 한 약속은 꼭 지키겠다는 신념이 있다. 시장에 당선된다면 1000여 공직자와 토론하고 합의한 기준과 원칙을 세우고 임기 내내 지켜나갈 것이다. 청렴성과 도덕성을 위반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가장 중시하는 정치철학이나 행정철학은. —일관된 삶의 태도다. 대학졸업 후 김포로 돌아와서 지금까지 시민운동과 지역운동, 정치를 하면서 동료들과 한 약속, 나 자신과 한 약속을 원칙과 기준으로 일관되게 살아왔다.” ⇒시장출마 각오 한마디 해달라. —김포는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으로 지속 가져가야 한다. 개발과정에서도 시민들이 맘편히 쉴곳, 즐길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 도농상생 협력을 통해 주민삶의 질을 높이고 욕구를 충족시키는 행정실천을 최우선으로 삼겠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남북경협주 도루묵 잔혹사 이번엔 좀 다를까/주현진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남북경협주 도루묵 잔혹사 이번엔 좀 다를까/주현진 사회2부 차장

    “현대건설이 상승세를 이어 갈 수 있을까.” 지난 3월 초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 개최 예정 소식을 발표하자 우리 증시를 이끌던 주요 종목은 제약·바이오주에서 남북 경제협력 테마주로 바뀌었다. 항암 치료제, 줄기세포 배양액 등 약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나 글로벌 제약사에 대한 기술 수출을 앞두고 있다는 뉴스로 수개월째 이상 급등한 관련주들이 반 토막이 난 반면, 건설·토목·시멘트·철도와 같은 경협 테마주들은 상승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제약·바이오주를 좇던 개미들이 경협 테마주로 갈아탄 것이다. 실제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때마다 경협 기대감으로 관련 업체 주식들은 급등했다. 남북 정상회담→경협 추진→북한 내 사회기반시설 건설이란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관련 업종의 주가를 들뜨게 했다. 우선 2000년 6월 13~15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회담 직전 경협 테마주들은 예외 없이 들썩였다. 회담 사실을 몰랐던 5월 20일 3060원이던 현대건설 주가는 회담 예고 이후 직전 일인 6월 12일 5800원까지 두 배가량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회담 직후인 7월 말에는 다시 2635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이어 2차 남북 회담 때는 경협 테마주의 등락 사이클이 1차 때보다 빨라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지난 2007년 10월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로만손(현 제이에스티나) 주가는 8월 말 2500원 수준에서 회담 개최 발표 직후인 9월 11일 약 두 배 수준인 4900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실제 정상회담 당일에는 2975원까지 내리며 하한가를 쳤다. 1차 회담 때처럼 회담 직후 주가가 빠질 것을 예상해 사람들이 2차 회담을 하기도 전에 주식을 미리 시장에 내다 판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질적인 경제 협력이 회담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발전하지는 못할 것으로 본 셈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3차 남북 정상회담 전후로 나타난 남북경협주의 움직임은 이전과 다르다. 경협 테마주들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 이후에도 계속 올랐다. 철도 대장주인 현대로템은 회담 개최 발표 전인 3월 초 1만 5450원에서 회담 당일 2만 550원까지 올랐다가 이달 15일 현재 4만원 선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지난 5월 16일 새벽 북측이 판문점 선언 후속으로 추진한 남북 고위급회담 무기 연기를 통보하면서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였으나 여전히 3만 60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건설, 쌍용양회, 성신양회 등 관련주 모두 비슷한 모습이다. 이처럼 남북경협주의 움직임이 1~2차 때와 다른 것은 남북을 넘어 북핵 당사자인 북·미 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며칠 새 북한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남측에 강경 발언을 쏟아 내고 북ㆍ미 정상회담의 개최를 재고할 수 있다는 입장까지 내놓으면서 경협주가 출렁이는 모습이지만 급락은 없다. 북ㆍ미 간 협상에 앞선 샅바싸움으로 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북ㆍ미 정상회담이 모두의 바람대로 성공한다면 일각에서 제기하는 북한의 경제 발전을 위한 신마셜플랜이 구체화되고 이 경우 한반도는 기회의 땅으로 떠오를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고,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아 오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며 바이코리아 시대가 열릴 수 있다. 남북경협주 패턴이 이번에는 이전과 다르게 움직여 주기를 기대해 본다.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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