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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운동 100년]베이징서 활동 독립운동가 253명 발굴… 유적지 지도로 제작 답사

    [3·1운동 100년]베이징서 활동 독립운동가 253명 발굴… 유적지 지도로 제작 답사

    작년 재중화북항일역사기념사업회 조직 손정도 선생 조선어 설교한 충원먼교회 고려기독교청년회 독립운동 근거지로 김산 전기소설 ‘아리랑’ 쓴 스노 부인 집 ‘중안빈관’에 아리랑 한글 안내판 걸기로 홍성림 회장 “우리의 역사 스스로 찾아야”중국에는 여덟 곳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를 비롯해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흔적이 남아 있다. 경제 개발에 밀려 독립운동 유적지들이 제대로 조명조차 받지 못하고 사라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던 한국인들은 지난해 3·1절을 계기로 ‘재중화북항일역사기념사업회’라는 시민단체를 조직했다. 아직 회원이 채 100명이 되지 않는 작은 조직이지만 4년 전부터 이어 온 역사 연구에 대한 열정과 내공만은 상당하다. 재중화북항일역사기념사업회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리는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3월 한 달 동안 베이징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들의 행적을 따라 밟는 답사를 세 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베이징에서 열리는 독립운동가 루트 답사에는 대구 지역의 항일 역사 연구단체도 참가한다. 지난 2일 진행된 답사에서는 베이징에서 가장 오래된 감리교회인 충원먼교회(崇文門堂)를 찾았다. 여기서 1911년 기독교계 독립운동가의 대표적인 인물인 손정도 선생이 전도사 시절 중국인과 조선인들을 위해 설교를 시작했다. 손 선생이 나라 잃은 조선인을 모아 모국어로 설교한 이래 조선어 설교의 역사는 108년 동안 이어졌으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교회는 손 선생뿐 아니라 1920년 도산 안창호 선생이 ‘감리교회 동아시아 대표총회’에 조선 대표로 참석했을 당시의 모습 그대로 잘 보존돼 있다. 이 회의 이후 고려기독교청년회가 설립돼 베이징 항일독립운동 활동의 근간이 됐다. 올해는 마오쩌둥 주석이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수립을 선포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의 붉은 별’이라는 책을 통해 공산당을 서방 세계에 알린 에드거 스노 부부의 베이징 거주지에는 기념관이 건립됐다. 스노 부부가 1935~37년 살았던 중안빈관(中安賓館)은 2008년 중국 언론 북경만보에 실린 기사를 토대로 이곳이 스노 부부의 옛 집터란 사실이 밝혀졌고, 2011년에는 호텔 한편에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하지만 스노의 부인인 님 웨일스가 한국의 독립운동가 김산을 만나 쓴 전기소설 ‘아리랑’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다. 재중화북항일역사기념사업회는 앞으로 한국어와 중국어로 웨일스와 김산, 그리고 아리랑에 대한 안내판을 만들어 벽에 걸기로 중안빈관 측과 협의했다. 사업회가 그동안 발굴한 베이징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은 모두 253명에 이른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행적지 31곳을 포함해 베이징의 독립운동 유적지는 지도로 제작됐으며 현재도 계속 정보가 새롭게 추가되고 있다. 홍성림(52) 재중화북항일역사기념사업회장은 27일 “우리의 역사를 스스로 찾지 않으면 누가 돌아보겠는가”라며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는 왜 선조들이 독립운동에 헌신했는가와 같은 근본적인 주제에 대해 접근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독립운동에 대한 연구나 답사가 개별적인 인물이나 사건 중심으로 이뤄진 것 같다”면서 “역사를 단편적으로 이해하기보다는 흐름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北, 트럼프 행정명령으로 제재 면제·테러지원국 해제 요구

    北, 트럼프 행정명령으로 제재 면제·테러지원국 해제 요구

    외교소식통 “실무협상서 상응조치 주장” 의회 동의없이 신속한 제재완화 원한 듯 하노이선언 초안 반영 여부는 확인 안 돼 ICBM 동결·금강산 재개 포함 여부 촉각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1박 2일의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앞선 실무협상에서 북측이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 중 일부를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면제해 주고 테러지원국 지정에서도 해제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북한의 요구에 대해 미국 측이 난색을 표해 현재 하노이선언 초안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두 정상이 실무 협상에서의 잠정 합의를 넘어선 ‘플러스알파’에 대해 담판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노이의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를 넘어서는 플러스알파, 예컨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동결 등을 요구하자 북한은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협 관련 대북 제재는 물론 일부 미국의 독자 제재를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면제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이 요구가 초안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정상 간 만남에서 결정이 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미 행정부가 독자 대북 제재를 해제하거나 특정 제재 대상에 대한 제재를 면제하기 위해서는 법령이 요구하는 절차와 요건을 충족한 뒤 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국가적 안보이익에 대한 중요성’ 등의 이유로 제재 해제나 면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의회 동의 없이 행정명령을 통해 제재 해제 또는 면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는 부분적 제재 해제가 미국의 상응 조치로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프랭크 자누지 미국 맨스필드재단 대표는 지난 17일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는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그리고 대북 제재 완화 등 세 가지를 포괄하는 내용이 될 것 같다”며 “북한은 비핵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데, 미국이 할 수 있는 것 중엔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가 있다”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미가 이미 실무협상에서 초기 단계에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로 무엇을 할지는 윤곽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초기 단계에 영변 핵시설 동결까지만 포함할지, 동결을 넘어 불능화까지 포함할지, 동결 또는 불능화의 시점은 언제로 할지, 그리고 동결 또는 불능화 시점에 맞춰 대북 제재 완화는 어느 수준까지 추진할지는 두 정상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했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결단·중재·협상’ 케미 통했다…北 경제·북미관계 훈풍

    ‘결단·중재·협상’ 케미 통했다…北 경제·북미관계 훈풍

    ■김정은, 체제 불안 감수한 통 큰 결정…남북경협 속도 실질적 성과땐 경제 총력 노선 박차 2차회담 이후 서울 답방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은 그 결과에 따라 북한이 목표로 하는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의 명운이 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집권 후 최장 공백에 따른 불안과 위험을 감수하고 66시간에 걸친 ‘열차 행군’을 강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내년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이자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마지막 해인 만큼 올해 안으로 대북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 경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8개월 만에 두 지도자가 다시 마주 앉기까지의 8개월의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러나 비핵화 협상이 고비를 맞을 때마다 김 위원장의 통 큰 결단과 비핵화를 향한 의지가 큰 역할을 했다. 앤드루 김 전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을 통해 공개된 “내 아이들이 평생 핵을 지고 이고 사는 걸 바라지 않는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도 간절함이 묻어 있다. 북한 국내 정치 측면에서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제재 완화와 관련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다면 김 위원장은 향후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와 개방을 반대하는 내부 세력에 본인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설득하려면 경제적인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4월 핵·경제 병진노선을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으로 전환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2017년 북한의 경제성장률을 -3.5%로 추정했다. 1997년(-6.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내 판단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한 ‘서울 답방’도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철도, 도로, 사회간접자본(SOC)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 속도가 붙어 북한 경제에 숨통을 터줄 수도 있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는 ‘조건 없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협상에 진전을 내지 못하면 김 위원장이 천명한 ‘경제 총력’ 노선이 내부적으로 동력을 잃을 여지도 있다. 김 위원장이 올 신년사에서 “미국이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어쩔 수 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한 만큼 북미 관계가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문재인, 고비마다 ‘촉진자’ 역할…新한반도체제 날개 제재 완화·경협 화두로 막판 중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주도 의지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8개월여 만에 북미 정상이 27일 마주 앉기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가슴 졸이는 순간이 많았다. 북미 대화가 마찰음을 빚을 때마다 국내 보수진영과 미국의 일부 정치권·전문가 그룹에서 ‘비핵화 회의론’이 불거졌다.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여전히 남북 관계·북미 관계 개선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발목을 잡으려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고비마다 ‘대북 제재 완화 필요’, ‘교황 방북’, ‘김정은 연내 답방’, ‘남북경협’ 등 화두를 던져 북미 대화의 막힌 ‘혈’을 뚫으려 했다. 지난해 8월 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에 이어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맞물리면서 북미 대화의 소강 국면이 장기화됐다. 문 대통령은 9월 평양 정상회담 이후 일주일 만에 미국 뉴욕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지를 담은 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를 전했다. 10월 유럽 순방 때는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라면 유엔 제재 완화를 통해 비핵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설익은 구상’이라고 보수진영은 비판했지만 하노이선언에 대북 제재의 일부 완화가 포함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하노이 회담이 임박하자 ‘촉진자’로 나섰다.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부터 경협 사업까지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며 대북 제재 일부 완화를 제안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의 행보는 ‘신한반도체제 구상’에 맞춰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북한의 경제개방 상황을 상정하고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이며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하노이선언에서 북미가 ‘종전’을 어떤 형태로 담아내든 1953년 이후 66년간 지속된 지구상 마지막 냉전체제가 실질적으로 종식되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일어나게 된다. 종전선언은 필연적으로 남·북·미·중 등 6·25전쟁에 참전한 4자를 비롯해 다자가 한반도 평화를 담보하는 평화체제 논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가 물꼬를 튼 국제질서 변화를 적극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청와대는 ‘포스트 북미 회담’ 행보와 직결된 신한반도 체제 구상의 디테일을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3·1절 기념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트럼프, 양면술로 북핵 해결 ‘전진’…노벨평화상 기대 승부사적 기질로 대북 회유·압박‘빅딜’ 성공땐 새 북미관계 수립 “내가 거래를 성사시키는 방식은 아주 간단하고 분명하다. 목표를 높게 잡은 뒤 달성을 위해 전진에 전진을 거듭할 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저서 ‘거래의 기술´에서 밝힌 이 원칙은 그가 어떤 생각으로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지난 8개월간 미국 내 강경파의 회의론을 뚫고 북핵 해결에 박차를 가해 왔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트럼프의 목표는 미국 전직 대통령 누구도 이루지 못한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중동정책을 뒤엎고 이란 핵 합의를 파기하는 등 파격적인 외교정책을 펴 왔지만 이는 오바마의 흔적을 지운 것뿐이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조치를 마련한다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외교 성과를 낸 첫 사례를 만들 수 있다. 내년 11월 미국 대선 전에 ‘내가 오바마보다 낫다’고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합의로 노벨평화상이라도 받는다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뮬러 특검 리스크를 한번에 뒤엎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기회를 잡고자 승부사적 기질을 발동해 말 그대로 전진에 전진을 거듭해 왔다. 지난해 8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돌연 취소하고 추가 대북 제재 조치까지 내놓으며 북한을 압박해 협상의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미 행정부 내 강경파들은 북한 비핵화 회의론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며 제동을 걸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미공개 북한 미사일 기지 관련 보고서를 내고 뉴욕타임스가 곧바로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 기지는 거대한 기만이라고 보도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김 위원장을 향해 “남은 합의를 마저 이행하면 바라는 것을 이뤄 주겠다”며 ‘회유와 압박’의 양면술을 폈다. 그의 행보와 미국의 정치적 일정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적어도 이번 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사찰과 검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 동결을 약속받고 양국 간 연락사무소를 징검다리 삼아 새로운 북미 관계를 수립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앞두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이란 대형 이벤트를 연 것 자체에 ‘빅딜’에 합의할 것이란 자신감이 깔렸다. 북미 관계 개선은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지정학적으로 이점을 가져올 수도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역사에 남을 지도자’ 트럼프 대통령의 꿈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영변外 핵동결 vs 남북경협용 제재 완화…담판 테이블 오른다

    영변外 핵동결 vs 남북경협용 제재 완화…담판 테이블 오른다

    北 비핵화 조치로 영변시설 동결·폐기 美 상응조치로 연락소·종전선언 담아 ICBM 동결·금강산 재개 포함 여부 촉각 영변 불능화· 제재 완화 수준 결정 안 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약식 단독회담을 시작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돌입한 가운데 28일 발표될 하노이 공동선언의 초안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공동선언에서 합의된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등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호 이행해야 할 조치들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비핵화 조치 중엔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가, 미국의 상응조치 중엔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와 종전선언이 초안에 확실히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북한의 플러스알파 비핵화 조치로 영변 외 우라늄 및 플루토늄 생산 시설의 동결·폐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의 동결·폐기가 포함됐는지 관심이다. 이 중에서도 미국은 ICBM 동결·폐기를 최종 선언문에 담기 위해 마지막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핵물질 생산의 중단을 의미하는 영변 핵시설 동결이 중요하지만, 미국 국민은 용어부터 생소한 우라늄·플루토늄 생산 시설의 동결보다는 당장 자신의 집 앞에 미사일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에 성과를 자랑하기 위해서는 ICBM 동결이 더 유용하다”고 했다. 북한은 미국의 플러스알파 조치 요구를 받는 대신 금강산관광 등 남북 경협 사업에 대한 대북 제재 완화뿐만 아니라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 일부 면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중단,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중단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가 북한 비핵화 조치의 초기 단계로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더라도, 구체적인 동결·폐기의 시기와 수준 나아가 초기 단계에 영변 외 시설의 동결도 포함할지 여부는 정상 간 담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미가 이미 실무협상에서 초기 단계에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로 무엇을 할지는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초기 단계에 영변 핵시설 동결까지만 포함할지, 동결을 넘어 불능화까지 포함할지, 동결 또는 불능화의 시점은 언제로 할지, 그리고 동결 또는 불능화 시점에 맞춰 대북 제재 완화는 어느 정도까지 추진할지는 두 정상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했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단독] 北, 제재 면제 행정명령·테러지원국 해제 요구

    [단독] 北, 제재 면제 행정명령·테러지원국 해제 요구

    외교소식통 “실무협상서 상응조치 주장” 의회 동의없이 신속한 제재완화 원한 듯 하노이선언 초안 반영 여부는 확인 안 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약식 단독회담을 시작으로 1박 2일의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앞선 실무협상에서 북측이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 중 일부를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면제해 주고 테러지원국 지정에서도 해제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북한의 요구에 대해 미국 측이 난색을 표해 현재 하노이선언 초안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28일 이틀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극적으로 타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노이의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를 넘어서는 플러스 알파, 예컨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동결 등을 요구하자 북한은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협 관련 대북 제재는 물론 일부 미국의 독자 제재를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면제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이 요구가 초안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정상 간 만남에서 결정이 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은 “북측이 실제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 일부 면제를 기대했다기보다는 미국의 플러스 알파 비핵화 조치 압박에 대응하는 맞불카드로 이 제안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미 행정부가 독자 대북 제재를 해제하거나 특정 제재 대상에 대한 제재를 면제하기 위해서는 법령이 요구하는 절차와 요건을 충족한 뒤 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국가적 안보이익에 대한 중요성’ 등의 이유로 제재 해제나 면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의회 동의 없이 행정명령을 통해 제재 해제 또는 면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일례로 김영철 북한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이지만,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면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미 행정부가 일시적으로 제재를 면제한 바 있다.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는 부분적 제재 해제가 미국의 상응 조치로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프랭크 자누지 미국 맨스필드재단 대표는 지난 17일 일본 지지통신 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는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그리고 대북 제재 완화 등 세 가지를 포괄하는 내용이 될 것 같다”며 “북한은 비핵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데, 미국이 할 수 있는 것 중엔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가 있다”고 했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허창수 GS 회장, 전경련 회장 4연임

    허창수 GS 회장, 전경련 회장 4연임

    허창수 GS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에 4연임하면서 국정농단 사태 뒤 회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연합회가 한 시름 놓게 됐다.전경련은 27일 제58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다섯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 허 회장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을 재임하게 돼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977∼1987년)과 나란히 최장수 회장이 된다. 허 회장은 전경련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뒤 ‘적폐집단’으로 각인된 이듬해인 2017년 2월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당시 4대 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한 데다 다른 대기업 총수들도 회장직을 고사하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연임했다. 이번에도 전경련이 새 사령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한 차례 더 회장직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경련이 혁신안을 발표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아직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앞으로 국민들과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저성장 극복과 지속가능 성장, 일자리 창출, 산업경쟁력 강화, 남북경제협력 기반 조성 등 4대 중점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땅에 떨어진 전경련 위상을 다시 세우는 것이 더 무거운 과제로 남아 있다. 국내 대표 경제단체였던 전경련은 현 정부에서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 청와대 신년회, 여당 주최 경제단체장 간담회 등에서 줄곧 소외됐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 회원사들이 탈퇴하고, 여의도 회관 입주사들도 줄줄이 빠져나가 재정난도 깊어졌다. 인력도 약 60%가 줄어들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중점 추진해야 할 남북경협 1위 ‘철도·도로 연결’

    중점 추진해야 할 남북경협 1위 ‘철도·도로 연결’

    철도·도로 연결 다음은 중소기업 진출정상회담 앞두고 철도 등 경협주 일제히 상승 국민 3분의1은 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남북 경제협력 분야로 ‘철도·도로 연결’을 꼽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성인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4.4%포인트)한 결과 ‘우리 정부가 중점 추진해야 할 남북 경제협력 분야’에 대해 가장 많은 33.0%의 응답자가 ‘철도·도로의 연결’을 골랐다. 이어 ‘중소기업의 북한 진출’(14.2%)과 ‘북한 원자재 수입’(11.2%)이 각각 2위와 3위였다. ‘대기업의 북한 진출’(7.8%)은 ‘중소기업의 북한 진출’ 응답의 절반에 그쳤다. ‘대북한 수출’(3.6%)은 ‘북한의 원자재 수입’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는 8.2%, ‘모름·무응답’은 22.0%였다. ‘철도·도로 연결’을 꼽은 응답은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편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건설·철도 등 남북 경협 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유신은 14.10% 오른 3만 6000원으로 마감했다. 대북 건설 관련주로 거론되는 일성건설(9.49%), 일신석재(7.09%), 도화엔지니어링(5.14%), 현대건설우(3.89%), 특수건설(3.06%) 등도 동반 상승했다. 대북 철도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현대비앤지스틸우(8.56%), 현대로템(4.47%), 대아티아이(4.13%) 등도 일제히 올랐다. 시멘트 관련주인 고려시멘트(3.87%), 한일현대시멘트(3.62%), 성신양회우(3.60%), 개성공단 관련주인 신원(3.97%), 대북송전 관련주인 대원전선(3.13%)도 상승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 “하노이 선언, 한반도 평화 새시대 열 것”

    민주 “하노이 선언, 한반도 평화 새시대 열 것”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신(新)한반도체제’가 시작될 것이라며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오늘은 한반도의 진로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날이 될 것 같다”며 “이번 회담 결과에 한반도에 사는 8000만 한민족의 생존이 걸려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종전선언까지 상호 합의한다는 언론 보도가 많이 있지만, 마지막까지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면서 “아무쪼록 좋은 성과를 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으로 분단과 냉전체제를 마감하는 회담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한반도평화의 새 시대를 열 역사적 만남이 드디어 오늘 열린다”며 “하노이선언은 한반도평화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회담은 1차 회담 때 세운 4가지 주춧돌 위에 ‘평화’라는 집을 짓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우리는 이제 ‘신한반도체제’의 시작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에 따라 한반도평화와 번영이 무르익고 있다”며 “하노이 회담은 새로운 평화체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2차 북미정상 이후 남북경협 사업이 보다 구체화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의 자세 변화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남북회담은 위장평화쇼, 종전선언은 평화착시 현상이라는 폄훼 주장은 더는 국민의 지지를 못 받을 것”이라며 “한국당은 보수진영의 논리를 넘어 한반도평화를 앞당기기 위한 선의의 경쟁에 나서라”고 압박했다. 당내 한반도비핵화대책특위 위원장인 심재권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핵화 이후에 남북경협을 하자는 (한국당의) 주장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이야기에 불과하다”며 “더 나아가 한반도 위기를 강화하자, 부채질하자는 결과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프타임]

    女배구대표팀 수석코치에 강성형 내정 한국배구 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스테파노 라바리니(40) 감독을 보좌할 여자대표팀 수석코치로 강성형(49) 전 KB손해보험 감독이 내정됐다. 계약은 2020년 2월까지 1년이지만 한국이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에 오르면 연장된다. 협회는 또 여자대표팀 트레이너에 김성현(48) 전 여자대표팀 코치를 선발했다. 황선홍 지휘 中옌볜, 자금난에 해체 위기 북경일보 등 중국 언론은 26일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중국 갑급(2부)리그 옌볜 푸더가 자금난으로 해체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2억 4000만 위안(약 401억원)의 세금을 내지 못한 구단은 그동안 당국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논의했으나 결국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FC서울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12월 옌볜 감독으로 선임돼 현재 국내에서 전지훈련 중인 황 감독의 거취도 불확실해졌다. 그는 “경황이 없다. (중국에) 들어가서 정리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 靑, 한미정상회담 추진… 이르면 4월 金 답방 후 성사될 듯

    일각선 5월 트럼프 방일 때 방한 전망도 청와대가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빠른 시일 내 한미 정상회담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북미 회담 결과 공유는 물론 대북 제재 일부 완화 등 후속조치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회담이 끝난 뒤 늦게라도 통화를 통해 결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6일 “(19일 한미 정상통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날짜를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할 얘기가 많다’고 해 ‘조만간 만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28일) 저녁 통화하면 언제 만날지 결정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한미 정상통화에서 “하노이 회담 결과를 공유해야 하기에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은 이르면 4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하노이 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에 답방한다면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한미 정상의 만남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1차 남북 정상회담과 6월 북미 정상회담 중간인 5월 말 1박4일 일정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바 있다. 장소도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가능성이 있는 5월에 한국을 함께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 일왕이 즉위하는 올해 5월 일본 방문을 요청했다. 북미 정상이 속속 베트남에 도착하면서 청와대는 하노이선언에 담길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북미 간 의제협상 상황과 전망 등을 보고받았다. 정 실장은 하노이에 머무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게 현지 상황을 보고받는 한편 카운터파트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도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문 대통령은 북미 회담 성과를 전제로 북한 경제개방 상황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한다”며 ‘신(新)한반도 체제 구상’을 밝혔다. 하노이선언에 담길 것으로 보이는 종전선언을 통해 1953년 정전 이후 66년간 지속된 냉전체제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에서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남북경협은 물론 평화프로세스를 주도하겠다는 의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미 종전선언은 기본… ICBM 동결·제재 완화 빅딜까지 기대

    북미 종전선언은 기본… ICBM 동결·제재 완화 빅딜까지 기대

    영변 핵폐기, 풍계리·동창리 사찰은 기본 한미 훈련 축소·금강산 관광 재개 거론도비핵화 목표는 변함없이 ‘완전한 비핵화’ 미군 유해 발굴·송환 계획도 명기 가능성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발표할 ‘하노이 공동선언’에 북한의 비핵화 조치로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 및 사찰은 물론 기존에 폐기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사찰,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발사대의 완전 폐기·사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의 동결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로는 평양·워싱턴 연락사무소 설치와 종전선언은 물론 금강산관광 재개 등 일부 남북경협에 대한 제재 완화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 외교 소식통은 26일 “하노이 공동선언에는 최소한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와 풍계리 핵실험장 및 동창리 미사일시험장에 대한 폐기·사찰이 들어가고 최대한으로 보면 영변 핵시설의 구체적 사찰·검증과 ICBM 프로그램의 동결 등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여론의 관심이 북한 비핵화의 진정성에 맞춰져 있는 만큼 사찰을 북한이 수용한다면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어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는 최소한 교차 연락사무소 설치와 종전선언이 될 것이며 최대한으로 보면 금강산관광 등 일부 제재 완화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미국 정부 당국자가 최근 기자들에게 밝힌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동결’과 관련해 ICBM 프로그램 동결이 합의문에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북한은 한미 군사연합훈련 축소, 금강산관광 등 남북 경협 사업에 대한 대북 제재 예외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원은 “ICBM 동결을 위해서는 추후 ICBM 등 핵무기에 대한 포괄적 신고가 필요하므로 북한 입장에선 수용하기 어려운 카드”라며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국무위 대미특별대표 간 실무협상에선 ICBM 동결에 대해 합의하기 어려울 것이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또는 두 정상 간 담판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봤다. 결국 북한의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와 미국의 종전선언, 연락사무소 설치를 넘어선 플러스 알파는 양국 정상의 결단에 따라 공동선언에 포함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러한 구체적인 세부 조치와 더불어 추후 협상 시간표, 포괄적 핵 신고 로드맵, 비핵화의 정의도 초안에 담겼을 가능성이 있다. 이 세 가지 모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달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실무 협상 의제로 제시한 것이다. 비핵화의 정의는 싱가포르 공동선언에 명기된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rarization)로 재차 천명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대신 ‘핵동결’, ‘핵실험 중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회담 기대치를 낮추는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워싱턴에서 하노이로 출발하기 직전 트위터에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북한은 급속하게 경제 강국이 될 수 있다. 완전한 비핵화 없이는 아무 변화도 없다. 김 위원장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북한 비핵화의 정의이자 목표로 못박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 싱가포르 공동선언에서 합의된 미군 유해 발굴 및 송환도 구체적인 계획과 함께 재차 명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민주, ‘동장 폭행’ 최재성 구의원 제명…의원직 사퇴 권고

    민주, ‘동장 폭행’ 최재성 구의원 제명…의원직 사퇴 권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윤리심판원은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동장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최재성 서울 강북구의원을 제명하고 앞으로 5년 동안 복당하지 못하도록 의결했다. 아울러 안규백 서울시당 위원장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당 윤리 규범을 저버리고 국민과 강북구민에게 실망과 상처를 줬다는 이유로 최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권고했다. 안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동장 폭행 사건을 일으킨 최 의원과 관련해 서울시민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최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당에 구두로 탈당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탈당계를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최 의원을 신속하게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최고 징계 처분인 제명을 결정했으며, 본인이 의원직 사퇴 권고에 응하지 않을 시 구의회에서 퇴출하는 방안도 고려할 계획이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의 입장을 단호히 하고 국민에게 반성하는 차원에서 제명과 의원직 사퇴 권고를 의결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8시 40분쯤 강북구의 한 식당에서 번1동 동장 조모(57)씨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최 의원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해 9월 강북구 행정사무감사 당시 최 의원과 조씨는 질의응답 중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화해를 위해 두 사람이 일행과 같이 저녁을 먹다가 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24일 피해자 조씨를 조사했다. 조만간 가해자로 지목된 최 의원도 조사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북미회담 기대감에 소비심리 석달째↑…집값 전망은 최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 등으로 소비자 심리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택가격 전망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5로 한 달 전보다 2.0포인트 올랐다. CCSI는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체감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2003∼2018년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잡고 산출되며 지수가 100 이하면 장기평균보다 소비자심리가 나쁘다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96.9에서 지난달 97.5를 기록하는 등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오른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북미관계 개선에 따른 남북경협 기대감, 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심리지수가 여전히 기준치(100)를 뛰어넘지는 못해 비관론이 우세한 모습이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4개가 상승했고 2개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경기판단 소비자동향지수(CSI)는 70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올랐다. 향후경기전망 CSI(80)는 4포인트, 현재생활형편 CSI(93)는 3포인트, 생활형편전망 CSI(92)가 1포인트 각각 올랐다. 가계수입전망 CSI(109)와 소비지출전망 CSI(109)는 모두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84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 미만이라는 것은 1년 후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상승 예상보다 많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해 9월(128), 10월(114), 11월(101), 12월(95), 1월(91)에 이어 다섯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의 주택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지난해 주택 공급이 워낙 많아서 전체적으로 CSI 역시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美, 영변핵 폐기 상응조치로 ‘종전 카드’… 4자 평화협정 공감대

    美, 영변핵 폐기 상응조치로 ‘종전 카드’… 4자 평화협정 공감대

    지구상 마지막 남은 남북 냉전체제 해체 전쟁 종식 문서화 만으로도 역사적 전기 文 “주도권 잃지 말아야” 종전선언 염두 남북경협 넘어 北 경제개방까지 내다봐 평화경제 시대로 나가겠다는 의지 담겨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양자 간 종전선언이 합의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극도로 삼가며 말을 아꼈던 청와대가 25일 종전선언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북한의 영변 핵 폐기에 대한 상응 조치로 미국이 종전선언 카드를 제시했을 가능성이 짚이는 대목이다.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고 향후 평화협정으로 법적 토대가 마련돼야 완전한 전쟁 종식과 평화체제 구축이 된다. 하지만 한국전쟁 이후 지난 66년간 정전상태인 한반도에서 ‘전쟁이 끝났다’고 북미 양측이 선언하고 그것을 문서화하는 것은 그 자체로 역사적인 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체제의 해체라는 역사적 의미도 곁들여진다. 북미 양자 간 종전선언은 남·북·미·중 4자 간 종전선언과 효력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어차피 북미 간 적대관계가 그동안 가장 골자였기 때문이다. 또 평화협정 체결 때 4자가 함께하면 된다는 공감대도 남·북·미·중 4자 사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미가 종전선언에 합의한다면 지난해 싱가포르선언에서 합의한 3개 항 중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2개 항의 실질적 진전으로 볼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미가 전쟁을 끝내는 데 합의가 된다면 향후 평화협정 프로세스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종전선언 안에 불가침선언이 포함돼 있고, 북한은 불가침선언보다는 쉽게 뒤집을 수 없는 종전선언을 선호하는 입장이기에 더 안정적이라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종전선언 내용만 합의문에 넣고 향후 채택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신한반도 체제’란 표현을 처음으로 쓰며 2차회담 이후 한반도의 미래를 언급한 점도 종전선언을 염두에 둔 측면이 있어 보인다. 한반도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으로 전환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 경제가 개방된다면 주변국가들과 국제기구, 국제자본이 참여하게 될 텐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주도권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 종전선언 이후 대북제재 해제 및 남북 경협, 나아가 북한 경제 개방까지를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 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 달라”며 “남북 사이의 철도·도로 연결부터 경협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북제재의 일부 완화에 대한 공감대는 한미 간에 무르익는 상황”이라며 “과거 냉전시대의 잔재인 북미 관계를 종결시키는 종전선언과 남북 경협 등을 통해 평화경제의 시대로 나가겠다는 신한반도체제 구상은 맞물려 있는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美, 영변핵 폐기 상응조치로 ‘종전 카드’… 4자 평화협정 공감대

    美, 영변핵 폐기 상응조치로 ‘종전 카드’… 4자 평화협정 공감대

    지구상 마지막 남은 남북 냉전체제 해체 전쟁 종식 문서화 만으로도 역사적 전기 文 “주도권 잃지 말아야” 종전선언 염두 남북경협 넘어 北 경제개방까지 내다봐 평화경제 시대로 나가겠다는 의지 담겨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양자 간 종전선언이 합의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극도로 삼가며 말을 아꼈던 청와대가 25일 종전선언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북한의 영변 핵 폐기에 대한 상응 조치로 미국이 종전선언 카드를 제시했을 가능성이 짚이는 대목이다.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고 향후 평화협정으로 법적 토대가 마련돼야 완전한 전쟁 종식과 평화체제 구축이 된다. 하지만 한국전쟁 이후 지난 66년간 정전상태인 한반도에서 ‘전쟁이 끝났다’고 북미 양측이 선언하고 그것을 문서화하는 것은 그 자체로 역사적인 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체제의 해체라는 역사적 의미도 곁들여진다. 북미 양자 간 종전선언은 남·북·미·중 4자 간 종전선언과 효력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어차피 북미 간 적대관계가 그동안 가장 골자였기 때문이다. 또 평화협정 체결 때 4자가 함께하면 된다는 공감대도 남·북·미·중 4자 사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북미가 종전선언에 합의한다면 지난해 싱가포르선언에서 합의한 3개 항 중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2개 항의 실질적 진전으로 볼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미가 전쟁을 끝내는 데 합의가 된다면 향후 평화협정 프로세스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종전선언 안에 불가침선언이 포함돼 있고, 북한은 불가침선언보다는 쉽게 뒤집을 수 없는 종전선언을 선호하는 입장이기에 더 안정적이라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종전선언 내용만 합의문에 넣고 향후 채택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신한반도 체제’란 표현을 처음으로 쓰며 2차회담 이후 한반도의 미래를 언급한 점도 종전선언을 염두에 둔 측면이 있어 보인다. 한반도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으로 전환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 경제가 개방된다면 주변국가들과 국제기구, 국제자본이 참여하게 될 텐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주도권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 종전선언 이후 대북제재 해제 및 남북 경협, 나아가 북한 경제 개방까지를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 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 달라”며 “남북 사이의 철도·도로 연결부터 경협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북제재의 일부 완화에 대한 공감대는 한미 간에 무르익는 상황”이라며 “과거 냉전시대의 잔재인 북미 관계를 종결시키는 종전선언과 남북 경협 등을 통해 평화경제의 시대로 나가겠다는 신한반도체제 구상은 맞물려 있는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마포는 신의주·서울 길목… 경의선 연결 땐 남북화해 핵심도시”

    “마포는 신의주·서울 길목… 경의선 연결 땐 남북화해 핵심도시”

    “마포가 남북화해협력 시대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겠습니다!”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개선으로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이 마포를 지나가면 마포는 남북을 철길과 물길로 잇는 천혜의 요충지이자 남북화해의 중심 도시가 된다”면서 “남북교류협력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남북교류협력포럼, 시민평화교육, 평화콘서트 등 통일 공감 형성 사업을 추진하고, 관내 남북교류단체와 협력해 관련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2기 2년차를 시작하는 각오는. “우리 마포는 ‘김대중평화센터’도 있고,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이 지나가는 길목이다. 문재인 정부의 역할로 남북화해의 물꼬가 열리면서 마포 수색역에서 경의선을 타고 개성을 지나 평양, 신의주, 그리고 파리까지 가는 꿈을 꾼다. 마포나루로 유명한 우리 마포는 한강 물길을 통해 북으로 여행도 갈 수 있을 것이다. ‘꿈은 꿈을 꾸는 자만이 이뤄진다’고 한다. 남북의 철길과 물길을 잇는 천혜의 요충지인 마포가 남북화해의 핵심 도시로 역할을 하겠다.”-마포 어느 곳이 경의선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가. “박원순 서울시장께서 남북교류가 활성화됐을 때 수색역이 거점역세권이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신 적이 있어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포는 남북화해 및 남북경제교류 확대에 대비해 수색·DMC역 일대를 개발해 철도 물류 전초기지와 서울의 관문도시로 발전시키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어떤 사업을 할 수 있을지도 용역 중이다.” -남북협력 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우리 경제가 뻗어갈 곳은 북한이다. 이에 마포는 머지않아 본격화될 남북협력시대를 대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남북협력을 주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항을 관련 조례로 규정했다. 남북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위원회를 설치하고 재정적인 지원을 위해 남북교류협력기금도 적립해 왔다. 이를 토대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연도별, 단계별로 발굴한다. 우선 올해부터 내년까지 1차(2019~2020년)로 남북교류협력TF를 구성해 남북교류협력포럼, 시민평화교육, 평화콘서트 등 통일 공감 형성 사업을 추진하고, 관내 남북교류단체와 협력해 관련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 2차(2021~2022년)로는 남북교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경제·사회·문화 분야 교류를 추진하고, 개성공단의 물품을 판매하는 전시관을 개설하는 등 남북교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다른 역점 사업이 있다면. “마포구가 지역안전도 진단 결과 7년 연속 1등급에 선정됐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재난대응센터와 안전체험관을 결합한 재난안전센터를 건립해 안전도시 마포를 구현하겠다. 우선 재난안전센터는 크게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재난대응센터와 응급상황에 상시 대처할 수 있도록 재난 전문교육이 이뤄지는 안전체험관으로 구성된다. 한발 더 나아가 재난안전센터에 청년이나 일자리 등 다른 주요 현안 개념을 가미해 센터가 다른 사회·지역 문제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하겠다.” -문재인 정부가 올해 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것을 표방했는데 마포구의 일자리 대책은. “우선 지역특성을 반영한 일자리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체계적으로 일자리사업을 발굴함으로써 청장노년 전 계층의 취업을 적극 지원하겠다. 청년이 만들어 지역이 공유할 마포 서체 개발과 청년 전용공간 조성 및 운영, 유망 중소·벤처 기업 발굴로 일자리를 확대해 마포형 청년 일자리사업을 추진하겠다. ‘찾아가는 일자리센터’를 중심으로 민간기관 및 기업과 연계한 민간거버넌스를 운영해 일자리매칭 플랫폼을 구축하고 아이디어사업을 발굴해 국시비 지원 일자리사업을 적극 유치하겠다. 무엇보다 관광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공덕동에는 오래된 성당, 100년이 넘은 이발관, 홍대에는 걷고싶은거리 등 볼거리들이 많은데 계속 발굴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지역발전 계획은. “홍대 주변의 상습적인 주차난 해결을 위해 걷고싶은거리 일대와 어울마당로 일대 지하공간 개발계획을 수립하겠다. 계획은 지하 주차장과 지상 문화광장을 조성해 홍대문화의 지속적인 발전과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홍대문화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는 홍대복합역사(애경타운)가 준공된 데 이어 올해는 서강역사를 개발하는 등 경의선 복합역사 개발을 통해 마포구의 균형발전을 이루겠다.”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해지는데. “마포구는 서울시 최초로 미세먼지 저감벤치를 설치했고, 수목 100만 그루를 심는 공기청정숲 조성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화력발전소의 지하화에 따라 지상부를 공원으로 만들고, 계절별로 꽃피는 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하천경관을 조성하는 홍제·불광천변 생태숲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볼턴, 주말 방한… 남북경협 디테일 조율하나

    文이 제안한 대북제재 완화 논의 가능성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한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노이에서 북미가 의제 등 회담 세부사항을 협상하는 시점인 데다 볼턴 보좌관이 지난해까지 대북 강경파로 목소리를 높였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볼턴 보좌관은 카운터파트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와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CNN은 복수의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볼턴 보좌관이 2차 정상회담에 앞서 관련 협의를 하기 위해 방한한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이 방한하면 지난해 4월 취임 후 첫 방문이 된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확인해 줄 수 없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정의용 실장과의 면담 계획에 대해서도 “모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 달라. 철도·도로 연결부터 경제협력 사업까지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며 ‘중재’ 역할을 자임했다. 때문에 볼턴 보좌관의 방한이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기 위한 남북경협 등 대북제재 일부 완화를 조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제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지만 35분간의 통화에서 ‘디테일’을 논의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북미 대화에 밝은 정부 관계자는 “볼턴이 ‘슈퍼 매파’였던 것은 ‘과거형’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 아니겠는가”라며 “한미 모두 북미 회담을 앞두고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고 세부 조율을 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제 경찰서 간부 음주운전 사고

    경찰 간부가 만취 상태로 주차하다 사고를 내 조사를 받고 있다. 2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11시 30분쯤 전주시 덕진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김제경찰서 소속 A경위가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옆 차를 들이받았다. 이를 목격한 주민은 “사고를 낸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있다. 술을 마신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42%로 측정됐다. A경위는 “대리운전을 불러서 집 앞까지 왔는데 다시 주차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냈다”고 말했다. 전북경찰청은 사고 경위 조사를 마치는 대로 A경위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투자양해각서 체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21일 경북 영천시청에서 ㈜태강스틸, 미국 카텍(유), 경북도, 영천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고오선 ㈜태강스틸 대표, 김홍기 미국 카텍(유) 전무이사, 최기문 영천시장이 협약서에 공동서명 하였다. 태강스틸은 자동차부품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 카텍(유)로부터 120만 달러를 유치하여,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1만511㎡에 800만 달러 상당의 공장신축과 신규설비에 투자한다. 투자협약 체결로 태강스틸은 단순 코일 임가공업에서 프로젝션 용접을 추가하여 기업의 성장발판을 마련했으며 13명의 신규고용도 창출한다. 투자사인 카텍은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시에 소재한 자동차부품기업으로 금년 매출액 5400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오펠라이카시는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지난해 1월 현지에서 직접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했으며 4월에는 오펠라이카시장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을 답방하는 등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인선 청장은??“태강스틸과 카텍의 MOU 체결로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 외국기업 10개 사를 유치하게 됐다“면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입주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하는 등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여 원활한 기업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남북 ‘경제공동체’로 간다… 경협 경제적 효과 20년간 379조

    남북 ‘경제공동체’로 간다… 경협 경제적 효과 20년간 379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부터 경제협력 사업까지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경협의 수익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0일 “경협 하면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이라는 ‘점’에만 집중하기 쉽지만 남북 도로·철도 연결을 통해 ‘선’을 만들어 북방 국가를 끌어들이고 남북 경제공동체라는 ‘면’으로 확장시킨다는 구상”이라며 “물론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과가 있어야 하겠지만 평화를 경제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IBK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38년까지 20년간 남북경협 10대 사업의 투자비는 63조 5000억원, 이를 통한 경제적 효과는 379조 375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국 정부가 연평균 약 3조 1750억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전체 투자비의 약 0.7% 정도의 금액이다. 비용으로는 개성공단 확장 및 추가공단 조성(15조 8000억원)이 가장 클 것으로 봤고 에너지협력사업(15조 7000억원), 철도·도로 연결사업(11조 1000억원), 서해평화경제지대 조성사업(6조 9000억원) 순으로 예상했다. 경제적 효과도 개성공단 확대사업이 335조 730억원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관측됐고 서해평화경제지대(15조 4570억원), 에너지협력사업(7조 7310억원), 비무장지대생태관광 협력사업(7조 90억원) 순이었다. 경협으로 이 기간 남북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각각 1.6% 포인트씩 높아질 것으로 봤다. 20년간 누적으로 한국의 고용유발은 326만 3000명, 북한은 192만 2000명으로 예상했다. 남북 경협으로 북한의 경제적 이익은 234조 1000억원으로 봤다. 반대로 경협이 북한의 지하자원 개발 독점 등으로 이어질 거란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뿐 아니라 미국, 러시아, 일본 등 다국적 각축장이 될 거란 전망이다.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도 “남북 협력 공단을 조성하는 비용에 항만, 도로 등 인프라 건설 비용까지 포함하면 실제적 편익은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경협이 남북 경제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는 것은 공감대가 형성된 편이다. 물론 대북 제재 완화가 선결 과제다. 중·북·러 고속철 및 가스관 건설 등 대형 인프라 사업은 비핵화 협상과 연계될 수밖에 없다. 시민단체 등 민간교류인 소형 경협,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등 정부가 관여하는 중형 경협 등은 베트남에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따라 진척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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