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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北, 미국과 대화만 고집 말라

    30일 말레이시아에서 이틀째 열린 북·일 수교협상은 한·미·일 3국 정상의 공동 성명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선언문이 북한의 ‘선(先) 핵개발 포기’를 촉구한 이후 북한의 반응을 처음으로 살필 수 있는 공식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어왔다.국제사회는 북한이 ‘핵문제 관련 국제협약 준수’를 약속한 북·일 정상간 평양선언을 염두에 두고 기대를 갖고 지켜보았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북한은 미국과 해결할 문제라는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함으로써 뭔가 해결의 실마리를 기대했던 국제사회를 실망시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국과의 대화만을 고집하는 북한의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그래서는 결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더러,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신의주 특구 개발 등 잇단 변혁조치들이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북한의 경제여건상 남한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원 없이는 한낱 장밋빛 청사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APEC에서 각국 정상들이 핵개발 프로그램 폐기를 전제로 경제 혜택을 약속한 것도 핵 위협을 ‘무기화’하지 말라는경고와 다름없다.파월 미 국무장관도 어제 핵무기 계획 포기에 따른 대북 보상이 다시는 없을 것임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제 북한의 선택은 확연해졌다고 본다.그것은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남한과 미·일을 포함한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것이다.계속 핵위협을 무기로 미국과 불가침조약 체결을 고집하면 할수록 더욱 고립무원의 나락으로 떨어질 뿐이다.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공사,개성공단 착공식과 같은 남북 교류협력은 그 의미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북한은 북·미대화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남북대화와 북·일 수교협상을 통해서도 핵문제에 관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한반도 비핵화의 틀 안에서도 해법을 진지하게 논의함으로써 선 포기의 명분을 축적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북·일 수교협상에서 핵문제만 없다면 우위에 서서 과거청산과 경제보상 등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양측 기자회견/ 北 “수교가 안보 해결의 전제” 日 “核등 북측 입장불변 유감”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 황성기특파원] 30일 이틀간에 걸친 국교정상화 교섭을 아무런 성과없이 끝낸 북한과 일본은 회담 종료 후 각각 회담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졌다.다음은 북측 박용연(朴龍淵) 외무성 아시아국 부국장,일본측 스즈키 가쓰나리(鈴木勝也) 단장의 기자회견 요지. ◆북측 북·일간에 아주 큰 의견차가 있는 것이 드러났다.일본은 안보,납치문제가 국교정상화의 전제라고 주장했고 우리는 정상화가 해결되면 안보,납치는 해결된다고 했다. 북·일간 관계개선은 북·미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일본은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국교정상화는 안보 문제 해결의 전제이다.정상화되면 양국의 교류 확대는 물론 신뢰관계도 생길 것이다.불신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다.납치 문제에서 북측은 성실히 대응했으나 일본은 신뢰관계를 뒤집었다.일본에 가 있는 납치 피해자의 귀국은 당사자 문제인데도 일본은 정부간 문제로 생각한다. 북한이 지금 위험한 상황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것은 미국이 우리를 적대시하는 정책 때문이다. ◆일본측 일본은 납치,핵 문제 등 안전보장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협상에 임했다.북쪽은 국교정상화에 있어서는 정상화 자체와 경제협력을 중핵적 문제로 제기했다. 일본은 납치 문제에서 최대한 노력했지만 북한측 입장에 변화가 없는 점은 유감이다.단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납치를 깨끗이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으므로 납치 피해자 가족의 안전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핵 문제에서 일본측은 한·미·일 정상회담의 성명을 언급하고 핵 프로그램이 일본의 안전보장에도 큰 우려라는 점을 강조했다.일본은 핵 개발 내용 공개,즉각적인 핵 폐기,제네바 합의에 따른 시설 동결 유지,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수용을 요구했다.미사일 문제에서도 일본을 향하고 있는 배치완료된 노동미사일에 대해 구체적이고 전향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핵,미사일 등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국교정상화 본회담과 평양선언에서 합의한 북·일 안전보장 협의의 장에서 한·미·일이 긴밀히 연대하면서 북한에 요구해 갈 것이다.이번에 큰 성과를 얻었다고 할 수 없지만 북·일 양방이 평양선언에 따라 해결을 향해 노력한다는데 의견일치가 있었다.
  • [열린세상] 주목되는 북·일회담

    북한 외무성이 핵 개발 계획을 공식 시인하며 북·미 불가침 조약 체결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북한은 미국이 대북 핵 선제공격 정책을 취함으로써 제네바 기본합의가 사실상 무효화되었다고 주장하였다.이에 따라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대한 자위적 조치로 핵개발 계획을 가지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 계획 자체가 제네바 기본합의 위반이므로 즉각 중단되어야 하며 이는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미국은 북한 핵개발 문제는 군사적 수단을 쓰지 않고 어디까지나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대화 계획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북한의 핵개발 포기가 모든 협상의 전제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당장 이 상황에서 북·미 관계가 새로운 대화의 계기를 잡을 가능성은 적은 것 같다.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서는 한·미·일 3국정상회담이 열려 이에 대한 대응을 밝혔다.기본적으로 한·미·일 3국은 먼저 북한이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핵개발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에 합의하며 미국 입장을 지지하였다.일본도 북한 핵개발 포기 없이 재개될 수교 교섭이 조금도 진전될 수는 없다는 점을 확인하였다.따라서 현 시점에서 북한의 불가침 조약 체결 제의는 그 자체가 미국에 의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북한이 꺼낸 불가침 조약은 남북,북·미 관계 모두에 중요한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수 없다.종래 북한은 남한의 남북 평화협정 체결 요구를 거부하고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해 왔다. 그 근거로 남북 사이에는 91년 남북기본합의서 합의로 이미 불가침 협정을 체결한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북·미간에 평화협정만 체결하면 된다는 논리를 펴왔다.91년 남북기본합의서가 합의되고 이어서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이 체결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에 중시해야 할 것은 남북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에도 똑같이 불가침 조약이란 용어를 쓰고 있는 점이다.이는 군사문제와 관련해서 남북,북·미 관계를 동격에 놓을 수 있다는 자세로 해석할 수도 있다.이는 북·미평화협정과 동격에서 남북 평화협정을 다룰 수도 있다는 전환으로 확대될 수 있다. 물론 이번에 북한이 제의한 북·미 불가침 조약의 내용은 제네바기본합의 준수를 전제로 핵문제에 한정된 것으로 여겨진다.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중지하고 체제 안전보장 조치를 취한다면 핵개발 계획을 중단하겠다는 것이다.이번 APEC 한·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공격이 없다는 것을 약속하고 보다 과감한 협상이 있을 수 있음을 강조하고는 있다. 그러나 부시 정부에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이 정도 표현에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북한은 부시 정부에는 제네바기본합의 원상회복도 어려울 것이란 의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북한이 미국에 원하는 바는 이를 넘어서 핵,미사일 문제 해결과 경제제재조치 해제,관계 정상화를 맞바꾸는 포괄적 타결까지 나아간다는 보장인 것이다. 그런데 북한이 이처럼 새로운 핵 카드까지 쓰고 있는 협상 자세는 과거 93년의 핵위기 때와는 다른 것 같다.북한이 북·일 관계에서 납치 사건을 전면 인정한것은 양국 관계에 장애가 되는 걸림돌을 원인적으로 제거함으로써 협상을 타개한다는 전략이다.북한은 북·미 관계에서도 이러한 전략을 구사할(한) 것으로 추측되는 것이다.따라서 재래식 군사력 문제까지 포함할지 모르는 종래보다 훨씬 과감한 제안을 내놓을(내놓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문제는 미국이 이를 수용할 태세가 되어 있느냐 하는 점이다.이라크전쟁이란 요인 외에도 부시 정부는 북·미 관계를 타개할만한 적극적 정책을 제시해 오지 못했다.결국 북한에 남는 출구는 남북 대화와 북·일 대화를 통해 대담한 제안을 풀어 놓는 것이다.우선 재개되는 북·일 수교 회담에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납치 문제 등 북·일 현안뿐 아니라 핵개발 문제인 것이다. 서동만 상지대 교수 정치학
  • 양국 해법 비교/ 日 출구론 VS 北 입구론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 황성기특파원] 2년 만에 재개된 북·일 수교협상은 예상했던 대로 첫날부터 난항이었다. 일본이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핵과 납치 문제에 대해 서로의 주장은 평행선을 달렸다.그러나 회담은 “상당히 실무적인 협의”(일본측 회담 참석자)로 평가될 만큼 현안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국제사회의 이목을 끈 핵 문제에 대해 북측은 일본측을 대화 파트너로 여기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북측은 “미국과의 협의에 의해서만 핵 해결이 가능하다.”고 밝힘으로써 핵 개발 포기를 요구하는 일본측에 제동을 걸었다. 이런 부분은 일본측도 충분히 예견한 결과였다.다만 일본측으로서 고무적인 대목은 핵과 미사일에 대한 일본의 강한 우려에 대해 북측이 “잘 알고 있다.(일본과도)의논할 수 있다.”고 배려한 점이다. 처음부터 “일본과는 관계없는 문제”라고 일본측을 배제하지 않고 일정 부분 핵 논의에 일본을 끌어당긴 것이다.미국과의 대화가 중단된 상태에서 북·미 대화를 유도하는 일본측 역할을 암시하는 한편 북·일협상의 ‘판’도 깰 생각이 없다는 뜻을 비춘 셈이다.미국과의 핵 해결이라는 종래의 북측방침이 전환된 것은 아니지만 다소 유연해진 미묘한 변화는 감지된다. 이날 오전 협상이 끝난 직후 북측 대표단의 박용연(朴龍淵) 외무성 부국장은 “일본측이 납치와 안보 문제를 풀면 국교정상화를 한다고 하지만 국교정상화가 이뤄지면 자연히 안보 문제도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납치와 핵 등 안전보장 문제를 해결하고 국교를 정상화하면 경제협력도 있다는 일본측의 ‘출구론’에 국교정상화 과정에서 경제협력이 있고 정상화가 이뤄지면 납치 및 핵 문제도 해결된다는 ‘입구론’으로 맞선 것이다.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북측은 마무리 단계라는 태도를 보였다.일본측이 회담 내내 강력하게 요구한 생존 피랍자 5명과 북한 내 가족의 영구귀국 약속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북측은 피랍자들을 북한에 돌려보내지 않기로 한 일본 정부에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종래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 부시 美대통령 北核외교 성과는/ ‘先폐기 後대화’ 입장고수 韓·日정상 동조 이끌어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해법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북한 핵 해법의 핵심은 “신속하고 검증 가능한 방법에 의한 핵계획 폐기”로 요약할 수 있다.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핵무기를 무장해제하고 핵계획을 전면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26일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 3자 정상회담 및 APEC 정상회의 특별 성명을 통해 이같은 미국의 입장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다만 북핵 문제의 경우 군사적 해결책을 추구하는 이라크와 달리 외교적·평화적 해결책을 통해 사태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25일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가진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원칙 및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의견을 같이한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중국을 시발로 한국과일본 등 주요 동맹국 그리고 APEC 21개 회원국을 상대로 북한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전달한 셈이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축출을 겨냥한 테러전 확전 외교와는 달리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APEC 회원국들은 아무런 이의없이 부시 행정부의 대북핵정책을 전폭 지지했다. 부시 대통령은 남북 대화 및 북·일 협상은 지지하되 먼저 북한이 핵 계획을 폐기하지 않으면 경제적 혜택이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부시 대통령은 APEC에서의 북핵 외교를 통해 그동안 견지해온 대북 강경책을 고수한 셈이다. 아울러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요구한 북·미간 불가침협정 체결 요구에 대해서는 일절 대응하지 않음으로써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대신 콜린 파월국무장관이 26일 3국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불가침협정 체결 요구를 일축하고 “우리는 현재 북한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으로서는 평화적 해결책을 기조로 내세우되 북한에 대해 핵계획을 먼저 폐기하라는 강경기조를 전혀 누그러뜨리지 않은 것이다.한·일 정상도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강경입장에 일단 동조했기 때문에 이제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다고 할 수 있다.일단 북한이 건설적인 대응을 내놓아야 이후의 대화 과정이 진전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mip@
  • 새달까지 核폐기 정부, 北설득방침

    정부는 다음달 중순께를 북한의 핵문제 해결과 관련한 실질적인 1차 시한이 될 것으로 보고,그 이전에 북한이 핵폐기 선언에 나서도록 집중 설득할 방침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내달 5일 중간선거가 끝난뒤 12∼14일 열릴 예정인 미국 의회의 ‘레임덕 회기’ 기간에 북·미 제네바 핵합의 파기 논의가 거세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같은 시기 뉴욕 유엔총회에서 대북 핵사찰촉구 결의안이 채택되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압력이 강해져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입지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멕시코 로스카보스 한·미·일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11월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북한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방법 및 시한,제네바 핵합의 지속 여부,대북 핵검증 방법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의 시한은 없다고 밝혔지만,북한이 핵포기 선언을 하지 않고 버틸 경우 공화당 우세인 미 의회가 제네바 핵합의 파기 및 대북 중유중단 등 압박조치에 대한 결의안을채택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유엔도 11월 중순 총회에서 지난달 2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올린 보고서를 바탕으로,대북 핵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군축 및 국제안보,핵 비확산 문제를 다루는 유엔 제1위원회에서 북한을 직접 거명,핵개발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는 움직임이 거셌던 만큼 향후 안보리 결의안 채택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11월28,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IAEA 정기이사회에서도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우려와 함께 핵사찰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다시 채택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미·일 3국은 북한이 핵포기를 선언했을 경우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사찰을 실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당국자는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사찰은 ‘과거 핵규명과 관련,IAEA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시설에 대해 완전하게 검증한다.’는 제네바 핵합의의 약속 사항”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APEC 韓·美·日 정상회담/ 北核 해법 ‘큰틀’ 제시

    (로스 카보스 오풍연특파원) 27일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기본인식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론의 ‘큰 틀’에 있어 의견이 일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그러나 북한과의 대화재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없어 3국간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국 정상은 북한의 핵문제는 용납할 수 없고,심각하고 중대한 문제이며,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에 입장이 일치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해온 것으로 큰 틀의 해법에 있어서는 이견이 없었다는 얘기다.미국측이 북한을 강력히 비난하는 내용을 공동발표문에 넣을 것을 주장했지만 한국과 일본측이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한 발언을 거듭 확인한 것도 성과라고 할 수 있다.이라크와 달리 북한에 대해서는 평화적 해결 방법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최근 제의한 불가침조약 제의에 대해서는 구체적논의가 이뤄지지않아 아쉬움으로 남는다.미국이 불가침협정 등의 문제를 놓고 북한과 대화에 나설지는 미지수다.그만큼 선(先) 핵포기 촉구 정도가 강한 셈이다. 이에 따라 북·미 대화 성사 여부와 관련,다시 북한에 공을 넘겼다고 여겨진다.북한이 핵포기 선언을 먼저 해야 북·미간 공식대화가 가능하다는 미국의 일관된 입장은 이번 3국 정상회담에서 다시 확인됐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먼저 대화 제의를 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미국이 먼저 대화를 제의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북한이 먼저 해야 할 것은 전 세계가 우려하는 핵개발 프로그램을 조속히 폐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기회’라는 말을 유난히 강조함으로써 북한이 핵개발과 관련해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3국 정상회담에서는 또 제네바 핵합의 파기 시한 등 구체적 제재일정도 논의를 뒤로 미뤘다. 11월 초 3국 공조협의체인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가 개최되고,파월 미 국무장관이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공동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만큼 그때 3국간 추가적인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poongynn@
  • ‘3국 정상합의’후 향후행보/ 北 ‘불가침조약’ 카드 버티기

    한·미·일 정상이 27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선 북한의 선(先)핵포기 선언이 있어야 하고 ‘다음 대북 조치’도 북측의 태도를 보아가며 결정하자는 데 의견을 모음으로써 한반도 핵문제 해결의 공이 다시 북측으로 넘어갔다. 지난 25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불가침조약’을 체결하면 미측의 안보상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한·미·일 정상들을 향해 던졌던 북한은 상당기간 공이 북측으로 넘어온 것을 인정하지 않은 채 ‘불가침조약 체결’을 통한 포괄 협상 제안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즉 미국의 북한에 대한 ‘체제 보장’이 전제돼야 대량살상무기(WMD)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미측과 줄다리기를 할 것이란 관측이다. 고려대 김연철(金鍊鐵) 아시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고농축 우라늄 핵무기의 존재에 대해 조건부 미래형으로 애매모호하게 표현했다.”면서 이는 불가침협정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향후 북·미 관계를 과거처럼 ‘모호성을 기반으로 한 대치 전략’으로 끌고나갈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북한의 향후 동향과 관련,주목거리는 3국 정상들이 북한이 국제사회에 참여할 경우 혜택이 있다는 데 유의한다고 한 점과,미국이 남북대화 및 북·일 수교교섭회담을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 요구를 촉구하는 통로로 인정한 점이다.한국과 일본이 북한과의 포용정책 틀을 깨지 않는 한,최근 경제개선을 위해 획기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북한은 ‘평화공세’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경제적인 실리를 챙기는 동시에,남한 및 일본과 이미 열려있는 창구를 통해 체제보장을 전제로 한 포괄 협상 메시지를 미국측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남북 및 북·일 관계 지속을 통해 유엔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촉구 등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완화하는 동시에 향후 북·미 핵협상 전략을 저울질하는 디딤돌로 쓸 것이란 관측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북·일 수교교섭 전망/ ‘北核·피랍자 영주귀국’ 쟁점

    (도쿄 황성기특파원) 29,30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릴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은 북한 핵 문제와 일시귀국중인 피랍 생존자의 영주귀국이 최대초점이다.2년만에 재개되는 수교협상인 만큼 양국간 현안이 모두 거론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은 두 현안에 협상력을 집중시킬 방침이다. ◆북 핵 문제 협상은 27일 한·미·일 정상의 ‘북핵 합의’ 이후 북측과의 첫 접촉이란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일본측은 북측에 핵 개발이 제네바합의 위반이므로 조속히 개발을 중지,폐기할 것을 촉구한다.특히 일본은 북·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평양선언’이 핵에 관한 국제적 합의 준수를 약속하고 있는 만큼 선언 이행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핵개발 중지에 북한이 응하지 않으면 수교협상 중단도 불사하겠다.”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강경입장도 전달된다.초점은 북측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이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 협상할 생각이 없다.”고 언명함으로써 미국과의 관계 경색이 불가피한 상태에서 일본측을 미국과의대화를 잇는 채널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협상 결과에 대해서는 낙관·비관이 교차한다.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대화에 의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애매모호한 결과보다는 한걸음 진전된 대답을 북측이 한·미·일에 제시할 시점이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낙관론의 배경이다. 반면 핵 개발은 북·미간 협상 의제라는 관점에서 일본측에 원론적인 해결의지를 과시할 뿐 구체적 알맹이는 내놓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일본에서는 비관쪽이 우세하다. ◆납치 문제 국제문제인 핵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납치가 여론의 중핵이어서 협상에 임하는 일본 정부로서도 큰 부담이다. 당초 약속과는 달리 일시귀국한 5명의 피랍 생존자를 돌려보내지 않기로 한 일본측은 이들과 북한 내 가족의 영주귀국 보증을 북측에 요구하기로 했다.이들이 북에 귀환하면 북측이 이들을 영주귀국을 ‘협상 카드’로 사용할 것을 우려해서이다.북측은 이들을 귀환시키지 않는 일본에 “신뢰관계를 떨어뜨린다.”고 반발하고 있어 이들과 가족의 영주귀국을 확약할지의문이다.다만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경제협력이 절실해 수교협상에 의욕을 보여온 만큼 대폭 양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전망 ‘핵에 관해서는 북측의 원론적 입장 표명,납치에 관해서는 다소 진전’이 예상되는 협상 성적표이다.그러나 어떤 진전이 없더라도 양측이 회담을 중단시키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것으로 보인다.일본은 평양선언에서 합의한 ‘북·일 안전보장협의’의 조기개최를 제의할 계획이어서 어떤 식으로는 북한과의 채널은 유지하고 싶어 하며 그런 속셈은 북한과 마찬가지이다. ◆대표단 면면 북측은 정태화(鄭泰和) 북일 담당대사를 단장으로 박용연(朴龍淵) 외무성 아시아국 부국장 등이 참석한다.수교협상 준비접촉 때 나온 마철수(馬哲洙)국장은 오지 않는다.일본측은 스즈키 가쓰나리(鈴木勝也) 외무성 일북 담당대사를 단장으로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아시아대양주국 참사관,히라마쓰 겐지(平松賢司) 북동아시아과장 등 13명이다.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마 국장 불참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는다. marry01@
  • 미국의 시각/ “핵개발 포기해야” 北행동 촉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기본 시각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이 먼저 파기돼야 대화든,협상이든 가능하다는 입장이다.멕시코 APEC 정상회담에서도 평화적 해결방안을 강조했지만 큰 기류는 북한의 행동이 결정적 변수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발표문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고 북·미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과감한 접근법(bold approach)’을 취할 준비가 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올 초 한국을 방문,북한을 ‘침공(invasion)’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제임스 켈리 특사도 북한의 행동에 따라 정치·경제적으로 상당한 ‘당근책’이 있음을 평양에 제시했다.공동 발표문은 외교적 형식일 뿐 미국이 할 만한 얘기는 이미 충분히 했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한·미·일 3국의 시각을 ‘판도라의 상자’에 비유한다.각국의 입장을 대변한 ‘해결책’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한국과 일본은 평화적인 해결책을 강조했고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계획의 폐기를 각각촉구했다.한·미·일 3국이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요구사항을 모두 담았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대화와 평화를 강조했지만 이는 북한과의 주고받기식 협상이 아니라 북한의 ‘외교적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는 게 워싱턴 정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콜린 파월 국무 장관이 이날 북한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현안을 점검하는 ‘논의(discussion)’는 가능하지만 한발짝씩 양보하는 협상(negotiation)’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파월 장관은 APEC 3국 정상회담이 끝난 뒤 북한과 대화하겠느냐는 질문에 “북한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은 없으며 북한은 이번 행위로 국제사회에서 이미 고립됐다.”고 말했다.북한에 계속 압박을 가하겠다는 외교적 발언이지만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가 우선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는 일종의 대북 ‘경고’다. 앞서 백악관은 북한의 불가침 조약 제안을 일축했다.숀 매코맥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의 25일 정상회담에 맞춰 “북한이 자체적으로 대량살상무기를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한·미·일 정상회담의 공동 발표문에서 미국이 북한의 가시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재차 ‘당근책’을 강조한 것은 ‘악의 축’으로 분류,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이라크와는 해결책이 다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mip@
  • [사설] 북, ‘3국 성명’ 에 답할 차례

    한·미·일 3국 정상들이 어제 멕시코에서 밝힌 공동발표문은 북한 핵문제에 관한 해법을 제시한 첫 공식 입장이라는 점에서 매우 주목된다.3국 정상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제네바 기본 합의 등에 대한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검증 가능한 방법에 따라 신속 폐기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 입장을 채택했다.북한에 대고 ‘선(先) 핵개발 포기’를 거듭 요구한 것이다.최근 ‘벌거벗고 뭘 대항한단 말인가.’라며 핵 포기를 거부하고북·미 불가침조약을 제의한 북한에 대한 3국의 공식 답변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단호한 방침에도 불구하고 다행인 것은 3국이 평화적 해결 원칙의 기본 틀을 유지했다는 점이다.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더 이상의 상황 악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봐야 한다.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지난 2월 한국에서의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자신은 미·북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과감한 접근방법을 취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대목도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대북 메시지로 평가된다. 여기에 3국이 국제적인 차원의 제재방법 등을 논의하지 않음으로써 북한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압박하는 형식을 취한 것도 의미있는 대목이라고 하겠다.특히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할 때 ‘얻을 수 있는 혜택’을 거론한 것은 핵문제를 협상카드로 활용하려는 생각을 아예 버리라는 요구로 읽혀진다.핵 개발의 목적이 생존권 확보·경제적 지원 유도등 어디에 있건 더 이상 ‘벼랑 끝 외교’가 통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북한이 평화적 접근방식에 호응하는 것 말고는 달리 묘안이 없어 보인다.그런 점에서 3국이 남북대화와 북·일 수교협상의 유용성을 강조한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특히 내일 말레이시아에서 재개되는 북·일 수교협상은 북한의 해결 의지를 파악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국제사회가 주시하고 있는 만큼 북한은 ‘핵 관련 국제 합의 준수’를 다짐한 일·북 평양선언의 실천 의지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 北核 새국면/ ‘核포기-체제보장’ 빅딜 제의

    북한이 핵파문 발생 8일 만에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내놓은 성명은 다분히 27일 새벽(한국시간)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이다. 대북 핵 해결에 대한 윤곽을 잡을 3자 정상회담 전에 자신들의 입장이 반영된 회담을 하라는 뜻이자 자신들의 경제 개혁·개방 의지를 재강조,향후 북·미 협상에서의 우호적 분위기 마련을 위해 국제사회에 던진 다목적 메시지다. 1차적으로 북한은 미국에 대해 미측의 선(先) 핵포기 요구를 거부하고 핵카드를 버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그러면서도 불가침조약 체결을 조건으로 안보상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의 입장이 확고한 것을 인식하고 있는 북한은 북핵 대치가 장기간 지속되더라도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포기라는 ‘굴복’ 협상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이다. ‘불가침조약’을 이날 처음 전제조건으로 들고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체제 보장을 해줘야 핵 등 대량살상 무기(WMD)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원칙의 반복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불가침조약’을 들고 나온 배경을 달리 해석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는 “미국의 강경정책으로 인한 현 정세가 북 체제에 엄청난 위협이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호소하고,신뢰구축 등 여러 단계가 필요한 ‘평화협정’ 대신 불가침 조약 체결로 현안 돌파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미·일 정상 회담에 앞서 자신들의 입장이 이러하니 이를 감안해 달라는 의지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성명에서는 최근 자신들의 변화 노력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남북관계,북·러,북·중,북·일 관계에서 대담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고 현 정세에 맞게 경제활성화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데 대해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제네바 핵합의 파기에 대한 미국측 책임을 조목조목 열거한 것 등도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이해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 美에 불가침조약 제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김수정 박록삼기자) 북한은 25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한·미·일 3국의 선(先)핵개발 프로그램 포기 요구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혔다.대신 미국에 대해 북한과 미국간의 ‘상호불가침 조약’체결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24일(현지시간) 핵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새로운 제의에 대해 “미국은 북한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 북한과의 협상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불가침 조약에 대해서도 이 관리는 “미국은 이미 북한에 대한 무력침공 의사가 없음을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에 북한이 요구한 불가침 조약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위해 부시 미 대통령을 수행중인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북한측이 제시한 한반도 핵위기 종식을 위한 조건들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북한의 담화는 지난 17일 한·미 양국 정부가 북한의 새로운 핵개발프로그램 시인을 발표한 이후 8일 만에 나온 북한의 첫 공식 반응으로 27일(한국시간) 멕시코에서 열릴 APEC 한·미·일 3국의 정상회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미국이 불가침조약을 통해 우리에 대한 핵불사용을 포함한 불가침을 법적으로 확약한다면 우리도 미국의 안보상 우려를 해소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선(先)핵포기 요구에 대해 “비정상적인 요구”로 일축,“벌거벗고 뭘 가지고 협상하겠느냐.”고 밝혀 대미 협상에서 핵카드를 버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대변인은 또 1994년 체결한 북·미 제네바 핵합의와 관련,▲경수로 건설지연 ▲적대정책 및 경제제재 지속 ▲핵선제공격 대상 포함 ▲핵심부품 납입실현 후 핵사찰 합의 등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미국은 그 이행 문제에 대해 이미 말할 자격을 상실한 지 오래”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그러나 “모든 문제 해결방식의 기준점은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에 대한 위협의 제거”라면서 “우리는 협상의 방법으로 이 기준점을 충족시키길 바라고 있다.”고대화해결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이 핵개발 계획의 실체에 대해 더욱 명확히 밝히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이 문제에 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조속히 해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이어 “정부는 북한의 핵개발 계획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이 문제를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한·미·일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제임스 켈리 미 대통령 특사의 북한 방문과 관련,“우리는 특사에게 미국의 가중되는 핵압살 위협에 대처해 우리가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핵무기는 물론 그보다 더한 것도 가지게 돼 있다는 것을 말해줬다.”면서 핵개발 계획이 있음을 거듭 시인했다. crystal@
  • [사설] ‘핵 포기·불가침’ 동시 해결하자

    북한은 27일 한·미·일 3국의 아태경제협력체(APEC)멕시코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어제 “미국이 불가침을 확약한다면 안보상 우려를 해소할 용의가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핵 개발 시인’파문 이후 8일 만에 발표된 외무성 대변인 담화는 한마디로 북·미간에 불가침 조약을 체결한다면 핵개발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이러한 입장 천명과 관련,일단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이번 담화는 미국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게 핵 개발 불용 방침을 표명하고,북측의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조치를 촉구한 데 대해 조건부 협상으로 응답한 것이다.북한 핵 문제는 어디까지나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것이 한·미·일 3국의 기본 원칙이긴 하나 동시에 핵 개발을 철저히 규명하고,북한은 즉각 핵을 폐기해야 한다는 것 또한 3국간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제시한 ‘불가침 조약 체결과 핵 개발 포기’는 분명 미국이 주장한 ‘선(先) 핵 포기, 후(後)대화’방침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이번 담화도 구체적으로 보면 불가침 확약 이외에 자주권 인정,경제 제재 완화 등의 조건을 제시하면서 핵문제 해결의 용의를 밝힌 것이다.지금까지의 이른바 포괄 협상과 대동소이하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크게 보면 미국이 불가침을 확약하면 북의 핵 포기는 가능하다는 말로도 이해된다.북한은 지난 1974년부터 줄곧 현재의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전환할 것을 주장해 왔다.이번 불가침 조약은 북·미 평화 협정의 전 단계로도 볼 수 있겠다. 북한의 불가침 조약 제의는 양면성이 있다. 우선은 북의 생존권을 협상 국면으로 탄원해보는 것이고,다른 측면은 한·미·일의 핵 포기 공조에 틈새를 노려 강공을 지연시켜 보자는 것이다.그러나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핵 개발에 관한 포기 의사를 밝히고,이를 토대로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는 것이다.우리는 불가침 조약과 핵 포기는 선후 문제라기보다는 동시에 해결이 가능한 문제라고 본다.
  • 北, 對美 평화제의 年表/ 74년 평화협정 제의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한 데 이어 미국에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을 제의하는 카드를 내놓았다.북한은 지난 1974년 3월 최고인민회의 결정으로 미국에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한 이래 그동안 여러 차례 이와 유사한 평화적 조치를 미국에 촉구해 왔다.북한이 제의했거나 지금까지 북·미 양국이 실천하기로 합의한 평화조치는 다음과 같다. ◆1974.3.25.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조·미 평화협정' 체결을 제의하며 그 내용으로 첫째,쌍방은 서로 상대방을 침범하지 않을 것을 서약하고 직접적 무력충돌의 모든 위험성을 제거한다.둘째,쌍방은 무력증강과 군비경쟁을 그만두며 조선(북한)경외로부터 일체 무기와 작전장비,군수물자의 반입을 중지한다. ◆1984.1.10. 북한은 ‘남·북·미 3자회담'을 제의하면서 “우리는 3자회담을 진행하면서 우리나라(북한)에서 군사적 대치상태를 해소하고 긴장상태를 완화하는 문제가 모든 측면에서 충분히 담보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3자회담에서는 남북 양측의 군사적 대치상태를 해소하고공고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대책으로서 정전협정(1953년)의 체결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사이에 정전협정을 대신할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남북 사이에 불가침선언을 채택하는 문제를 토의할 수 있다.” ◆1986.6.9. 북한은 ‘남·북·미 3자 군사당국자회담'을 제의하고 “군사당국자회담에서는 무엇보다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전쟁 위협을 막고 긴장상태를 완화할 것”을 강조하고 ▲군사연습과 무력 증강 중지 ▲정전협정준수 등을 촉구했다. ◆1994.10.21. 북미 제네바합의 2항에서 양측은 “정치적·경제적 관계의 완전정상화”를 추구하기로 약속했고 3항에서 “핵이 없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으며 4항에서 양측은 “국제적 핵 비확산 체제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그 실천적 조치로 북한은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탈퇴를 ‘유보'하고 경수로 사업의 상당부분이 완료될 때 IAEA와 협의를 거쳐 IAEA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2000.10.12.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백악관을 방문해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한 뒤 양국 관계정상화를 위한 ‘북·미 공동코뮈니케'를 발표했다. 이 코뮈니케에는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첫 중대 조치'로서 “쌍방은 그 어느 정부도 타방에 대하여 적대적 의사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앞으로 과거의 적대감에서 벗어난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명시했다. 정리 박록삼기자
  • [사설] APEC 회담 북핵 해법 찾아야

    제8차 남북 장관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였던 정세현 통일부장관이 어제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북·미정상회담 제의설과 관련해 “북측으로부터 듣지 못했으나 가능성은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이는 사실 여부를 떠나 미국이 북·미대화 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주고 있어 추가 설명이 요망된다.통역 과정에서 생긴 문제인지 확인할 길은 없으나 사안의 중대성으로 미뤄볼 때 미국이 사실 관계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물론 북핵문제와 같이 중차대한 사안을 미국이 의도적으로 과장했다고는 단정하기 어렵다.만일 그런 의도가 있었다면 우방인 한·미간 신뢰관계에 엄청난 균열이 생길 것이고,이는 한국내 진보적인 반미세력을 자극함으로써 한·미 안보동맹이 위협받는 불행한 사태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따라서 한·미간 정보공조를 통해 북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개발이 이뤄진 곳은 어디인지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부터 멕시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관련국들이 정보 공유와 공조를 통해 해법을 마련하기 바란다.이번 회의 기간동안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포함해 한·미,한·중,미·중,미·러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으로 본다.관련국들은 자국의 이해를 떠나 대국적인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동북아의 안정을 위한 현명한 해법을 도출해내야 할 것이다.미국이 중심에 서있는 만큼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나아가 국제사회가 북의 핵개발을 용납하지 않으면서도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해법에 찬성하고 있는 만큼 북·미대화가 어떤 형태로든 재개되어야 할것이다.북핵이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하나,자진 폐기를 하건,아니면 현상태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건 일단 대화를 통해 뭔가 답이나올 수 있다고 본다.이번 APEC 연쇄 회담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장관급회담/ 정세현장관 문답 “北, 적대풀면 美안보우려 해소 밝혀”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을 마친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예정보다 하루가 늦은 23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을 떠나 서울에 도착했다. 정 장관은 숨돌릴 틈 없이 곧바로 청와대,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등에 참석해 장관급회담 결과를 보고하는 등 강행군을 전개했다.다음은 정 장관과의 일문일답. ◆전체적으로 만족하나. 물론 전적으로 만족할 수는 없다.핵문제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렸고 공동보도문 표현에도 불만이 있을 수 있다. 핵개발 시인,사과 이런 정도까지 하면 좋았겠지만,우리의 얘기를 진지하게 경청하는 태도를 보인 점은 고무적이다. ◆북측이 북·미관계를 바라보는 느낌은 어떤 것 같았나. 미국에 대해 예상외로 강한 불만을 표시하지는 않았다.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할 ‘용의’가 있다면 북한은 미국의 안보상 우려를 해소할 준비가 돼 있다고 ‘또박또박’ 말해 사전에 정리된 듯한 느낌을 줬다.단순한 선결조건 제시는 아닌 것 같았다. ◆핵문제를 미국에 실제 시인했는지,왜 했는지 언급이 있었나. 그런 얘기는 없었다.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켈리 특사가 위압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하지만,강석주 부상의 제네바합의 파기와 관련된 발언은 전달과정에서 뭔가 생략된것 같았다. ◆앞으로의 대책은. 이번 장관급 회담을 자기네 의사표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이에 따라 앞으로 예정된 한·미 외무장관회담,한·미·일 정상회담 등에서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장관급회담 분야별 점검/ 개성공단 12월착공 ‘성과’

    제8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남북은 핵문제 이외에 몇가지에서 합의를 이뤘다.북한 핵 문제에 논의를 집중하느라 뚜렷한 진전을 이룬 것은 없지만 개성공단 착공시기 확정,동해어장 공동이용 등 의미있는 내용도 있다.남북장관급회담에서 진전이 있는 것과 미진한 것은 무엇인지 분야별로 살펴본다. ■공단조성 사업·운영 남북이 개성공단 공사를 12월 중 착공키로 합의함에 따라 개성공단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개성공단이 조만간 특구로 선포될 예정이어서 현대아산의 개성공단 투자유치 작업도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개발되나 지난 2000년 8월 현대와 북한이 합의한 개성공단 조성사업은 약 2000억원을 투입,개성 판문군 평화리 일원에 총 800만평의 공단과 1200만평의 배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지난 2000년 말에는 공단조성 부지에 대한 측량 및 토질조사 작업이 끝났다.따라서 12월 중 착공할 경우 2년안에 100만평 규모의 시범단지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범단지에 이어 산업단지 등 전체공사를 마무리하는 데는 9∼10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대아산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1차 입주희망 조사까지 받아놓은 상태다.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 3개 협회를 비롯해 500여 업체가 입주의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은 조만간 특구로 선포될 예정이다.그러나 사법·입법·행정권이 부여된 신의주 특구와는 달리 경제관련 행정권만 부여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관련 행정권만 부여된다 하더라도 특구법 자체에 현대아산의 토지이용권(50∼70년)과 투자 및 송금보장 조항 등이 명시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다. ◆어떻게 운영되나 개성공단의 운영은 현대아산 주도로 구성되는 ‘관리위원회’ 형태의 운영기구에서 맡게 된다. 이 위원회는 기업창설과 등록 등 모든 공단업무를 취급하게 된다. 관리위원장은 현대아산이 한국인 중에서 임명한다는 계획이다.이 때문에 개성공단은 외국인 투자자,특히 화교들을 대상으로 한 신의주 특구와는 달리한 국투자자들을타깃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청진특구도 세워 일본자본을 유치함으로써 외국자본 유치의 3각축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에 국내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유치해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국토연구원은 개성공단이 완공되면 북한은 17만명의 고용효과와 함께 210억달러(27조여원)의 생산효과,6억 6000만달러(8480억원)의 소득효과를 누릴 것으로 분석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수산·해운협력 어떻게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양측이 조만간 수산·해운협력에 대한 실무접촉을 갖기로 함에 따라 남북 수산·해운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그러나 북방한계선(NLL)통과,상대 국기를 내건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등 주권과 관련된 까다로운 사안이 적지 않다.또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어 수산·해운 협력관계가 실질적인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수산협력 북측지역의 동해 어장 일부를 사용하기로 한 데 따른 구체적인 방법·시기·범위 등이 핵심 사안이다. 이 부분에 대한 협의가 진척될 경우 서해어장까지 협력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접경지역의 군사적 긴장완화는 물론 연근해 어장의 어족자원 고갈에 따른 물량확보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동해 어장 가운데 경제성과 조업 용이성이 보장되는 어장을 우선적으로 확보키로 하고 남북 수산자원공동조사,시험조업,단순입어 등의 단계를 거쳐 수산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그동안 어로활동 보장,안전조업 및 질서유지,어업자료 교환,어업인 교류,합영·합작사업협의를 위한 ‘남북어업공동위원회’ 설치 등의 밑그림을 그려놓은 상태다.또 중·장기적으로 수산물 냉동·냉장시설 개량사업지원,가공공장 건설지원,수산자원 공동개발 등 수산기술 부문도 논의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해운협력 공동보도문에 양측 민간선박들의 상대측 영해통과와 안전운항 등이라고 명시함에 따라 구체적인 논의가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해양부는 그동안 ▲상대측의 개방된 항만의 자유 입·출항 ▲상대방 항만시설 이용시 내국민 대우 ▲해난사고 공동 대응 및 연락체계 확립 ▲남북한 운송의 국내 운송 간주 등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두었다. 해운협정의 골격은 외국과의 협정체결을 기준으로 하되 남북간의 특수성을 감안해 남북 공동해운협력기구 설치,국내선박회사간 과당 경쟁방지를 위한 특별 관리제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bcjoo@ ■경의·동해선 연결 - 경협·금강산 육로관광 조속추진 공감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도로 연결 문제는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 2항에 자리잡고 있다. 1항이 북핵문제 관련 조항임을 감안하면 철도·도로 연결이 현재 남북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현안이라는 방증이다.또한 ‘장관급회담이 이를 적극 추진한다.’는 문구까지 넣어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가장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경의선과 동해선의 조속한 연결은 제반 교류협력·인도적 사업의 선결 과제다. 남북은 1차적으로 경의선을 개성공업단지에,동해선을 금강산 지역에 연결하기로 재확인했다.이는 남북경협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개성공단의 핵심 인프라를 우선 구축하겠다는 뜻이며 금강산 육로관광과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조속히 운영하겠다는 생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북측은 다음달 파격적 내용을 담고있는 개성공단법을 발표하기로 한 상태다. 또한 동해선 철도 연결공사에서 ‘남측구간 강릉 방향 연결공사의 중단없는 추진’을 강조한 것은 동해선을 골간으로 하는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연결 작업에 조속히 들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히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납북자 문제 - ‘전쟁 행불자 생사·주소 확인 협조' 수준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는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핵문제와 함께 주요 이슈로 떠올랐지만 남북한은 ‘전쟁시기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자들의 생사·주소를 확인하는 적십자단체들의 사업을 적극 밀어주기로 한다.'고 합의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이 문제는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제5차 남북 적십자회담에서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및 첫 면회일자 확정과 함께 최대 의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그러나 남북한은 ‘전쟁 당시 행불자 개념 규정' 등에서부터 의견 대립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17일 북·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인 납치 문제를 시인하고,본국에 송환까지 한 북한이 남한에 대해서도 같은 자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남북이 지난 5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전쟁당시 행불자’개념에는 60,70년대 납북 어부 등 전후 납북자 486명은 제외돼 있다. 한적 관계자는 “북측이 우리 정부가 석방한 반공포로 2만 7000여명의 송환을 요구하면 해법을 마련하기가 무척 어려워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렇지만 최근 납북자가족협의회 등 납북피해가족들이 문제해결을 강력하게 요구함으로써 정부로서는 어떻게든 북측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면회소 설치 - 금강산 면회소 건설 최소 4~5개월 소요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은 오는 31일쯤부터 금강산에서 열릴 제5차 남북적십자회담에도 힘을 실어줬다.이산가족 문제가진전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있다. 남북은 ‘이산가족들의 금강산 면회소를 빨리 건설하고,전쟁시기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자들의 생사주소를 확인하는 적십자단체들의 사업을 적극 밀어주기로 한다.’고 합의했다.지난 4차 적십자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재확인하며 5차 적십자회담에서 세부적 내용을 논의하고 정부적 차원에서 이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남측에서 요구한 연내 6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북측이 받아들이지않은 데다 다음 상봉행사 역시 금강산면회소를 건설한 뒤로 하겠다는 의중이 행간에 읽힌다는 지적도 있다.이산가족 문제와 관련,5차 적십자회담의 의제는 ▲금강산 면회소 설치·운영의 구체적인 방법 ▲첫 면회 시기와 방법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적은 특히 ‘첫 면회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금강산 면회소를 짓는데 빨라도 4∼5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중간에라도 상봉행사를 갖지 않으면 면회소 건설을 핑계로 시간만 보내고 있다는 비난을 들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록삼기자 ■2차 국방장관 회담 -核파문 진정후에나 열릴 가능성 제2차 남북국방장관회담은 아무래도 북한 핵문제로 인해 다소 경색된 남북관계가 진정돼야 가능해질 전망이다. 남북 양측은 제8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성과도 이끌어 내지 못했다.양측이 발표한 공동 보도문에도 국방장관회담 재개 등을 포함한 군사적 긴장완화 부문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군 당국은 2000년 제주도 1차 국방장관회담에 이은 2차회담이 남북관계만 원활히 진행된다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가까운 시일안에 개최될 것으로 전망해 왔다. 물론 이번 회담에서는 최근 불거진 북핵문제로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 폐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었던 만큼 북한이 이 문제에 매달릴 형편이 못됐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남북 국방장관회담 재개와 관련,“일단 북핵파문이 가라앉고,현재 진행중인 남북교류협력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된 이후에나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청와대 대선후보 北核 간담회/ “남북 대화창구 활짝 열어놔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이한동(李漢東) 의원 등 주요 대선후보들과 1시간30분 동안 간담회를 갖고 북한 핵문제 등을 논의했다.대선 후보들이 제안한 내용을 분야별로 정리한다. ◆ 북한 핵 개발 문제 ◇이회창 후보-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북한 핵개발 문제는 여야를 떠나 초당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회담을 요청했다. 기본방향은 북한 핵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한반도에 위기상황이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된다.북한은 핵개발을 즉각 포기해야 한다.정부는 남북 당사자간 대화와 함께 국제적인 공조가 중요하므로 각별히 노력해줘야 한다. ◇노무현 후보-남북장관급 대화에서 핵문제를 주제로 삼고 공동보도문에 그와 같은 내용을 담은 것은 상당한 진전이라고 생각한다.우선 북한의 핵개발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해야 하고 진행상황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어떠한 경우에도 북한 핵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며,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3국 모두 그러한 인식을 갖고 대화와 설득을 통해 문제를 푸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 문제는 민족의 생존과 국가의 운명이 걸린 문제인 만큼 초당적인 자세로 나가야 할 것이다.시기가 시기인 만큼 정쟁의 대상이 되거나 정략적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정몽준 의원-정부가 관련 정보를 언제 알았는지 궁금하다.북한이 핵개발프로그램이 있다고 왜 시인한 것인지 정부의 해석을 듣고 싶다.또 미국의 정보수집 경로와 미국이 가진 정보의 수준이 어떤지,여러가지 가능성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정부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듣고 싶다. ◇권영길 후보-북한의 핵개발은 포기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지금은 마치 북한만이 제네바 합의를 위반한 것처럼 알려져 있다.그러나 제네바 합의의 중요한 대목에 대해서는 미국에도 책임이 있다.2003년 경수로완공 약속도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금융·경제제재 완화도지켜지지 않고 있다.또 미국도 선제공격 의사를 천명한 바 있는데 공식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핵 선제공격 의사를 철회한 바 없다.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먼저 북한이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미국의 선제공격 의사 철회와 북한의 핵 포기는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이한동 의원-북한 핵이라는 새로운 사태를 맞아 미국의 외형적인 대응태도와 그 뒤에 숨어 있는 강력한 의지를 감안한다면,일단은 평화적 해결과 대화의 원칙을 말하고 있지만 사실상 한반도에서 53년 이후 최대의 안보위기 상황이 초래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미국은 북한에 대해 핵 포기 등 가시적인 조치를 요구하고,그 다음에 대화를 진행하겠다고 한다.우리 정부가 그같은 분위기 아래서 남북장관급회담의 대화를 진행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가 더욱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대응해야한다. ◆ 핵개발 대응 전략 ◇이회창 후보-한·미간,한·일간 공조를 통해 전략을 도출해 주었으면 한다.다만 이런 심각한 일이 발생했는데도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계속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핵을 만드는 비용으로 사용될 수도 있는 현금지원은 동결해야 한다.대북지원도 조절해야 한다. 남북간의 대화창구는 이럴 때일수록 열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첫번째 의제는 핵문제가 돼야 한다.‘핵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한다.’는 합의에서 더 나아가 ‘핵문제 폐기’ 등 구체적인 결과가 있어야 한다.북한의 핵개발은 94년 제네바 합의,NPT,비핵화 공동선언 등을 모두 위반한 것이다. ◇노무현 후보-현금지원을 동결하자거나 핵문제의 해결과 대북지원을 연결하자는 주장이 있고,상당히 단호하고 강경한 대북교류 중단 견해도 있다.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교류협력을 더 긴밀하게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북·미대화의 입장차가 너무 커서 잘 안 풀리고 있으므로 이럴수록 남북대화의 통로를 더욱 튼튼하게 열어두어야 한다.남북대화까지 막히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진행될 수 있다. 94년처럼 북·미간의 대결적 분위기가 고조되어도,대화를 할 수 없는 상태라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그러므로 대화의 채널을 꼭 열어두어야 한다.우리야말로 이 문제가 생사가 걸린 문제이므로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풀어가야 하고 대화의 채널을 굳건히 지켜내야 한다.만일 대화가 중단되고 긴장이 고조되어 미국과 북한간에 무력적 수단이 거론되기 시작하면 한반도에서는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정몽준 의원-한반도에서 어떠한 종류의 무력충돌도 피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그런 점에서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런데 대화를 계속해 나가다가 난관에 봉착했을 때 우리는 대화를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다른 수단을 모색하게 되는 차이를 앞으로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정부의 입장을 듣고 싶다.APEC에서 각국 정상들을 만나 대통령께서 좋은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 문제해결의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미국이 북한에 대해 ‘북한은 이라크와 다르다.’고 지금은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앞으로 언제 어떻게 다른 태도를 보일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 ◇권영길 후보-정부도 대화를 통해 풀겠다는 강한 의지를표명하고 있고 이회창·노무현 후보도 똑같이 말씀하고 있다.민족의 운명이 걸린 것인 만큼 미국에 대해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끌어낼 것은 끌어내야 한다.동시에 북한에 대해서도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그리하여 한반도가 비핵지대화되는 것이 중요하다.이러한 방향에서만 이 문제가 풀릴 수 있다고 확고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한동 의원-미국,일본과 어느 때보다 확고한 공조의 틀 속에서 중·러의 협조를 받아가며 노력하는 정부의 방향과 방식에 대해서 전적으로 공감한다.마침 APEC에서 여러 우방 정상들과 회담이 예정돼 있으니만큼 정상회담의 자리가 실효성 있는 그런 조치와 합의를 마련해 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2차 정상회담을 제의하고 총리급 특사를 파견하는 등 북한이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확실한 인식을 갖도록 할 필요가 있다. ◆ 맺음말 ◇이회창 후보-정보 공개,공유의 문제가 있다.여러가지 엇갈린 정보가 나와서 국민을 혼란시키고 불안하게 한다.우리 정부가 언제 알았는지,어떤 경위로 알았는지 소상히 알려야 한다.정보의 공개와 공유라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려야 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문제이므로 소상히 알려야 한다.대북 관련 정보를 야당과 대선 후보들과 공유해서 협의해 주기를 당부드린다. ◇노무현 후보-9·11테러 당시 미국의 언론과 정치권이 보여준 일치단결,단합된 자세를 보면서 부러움을 느꼈다.우리에게 지금은 그에 못지않은 중대한 상황이므로 정부의 노력에 대해 국민의 뜻과 정치권의 뜻을 모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정몽준 의원-KEDO는 우리가 많은 부담을 지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고 유럽연합(EU)에서는 재검토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니 여러 회원국들과 완전한 합의에 이르기 전까지는 계속할 것인지,재검토할 것인지를 얘기하는 것은 신중하게 해야 할 것이다.제네바 합의 파기 여부도 거론되고 있는데 이 문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문제이다.제네바 합의가 파기될 경우 연료봉을 방치하는 사태가 올 텐데 그것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권영길 후보-APEC과 관련된 여러 문제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핵문제라고 대통령께서 강조했는데 어려운 상황과 조건인 것은 알지만 제네바 합의의 이행에 관해 미국도 확고히 해야 한다는 점을 요구하고 이 방향에서 문제가 풀리길 기대한다. ◇이한동 의원-국민들 사이에는 농축우라늄 개발계획을 북한이 시인하자 금강산 사업 등에 포함된 돈이 거기에 쓰여지지 않았나 하는 의혹도 있다. 그 돈이 농축우라늄에 투입되지 않았다고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그래야 핵문제에 대한 대화와 교류협력이 병행되는 것에 대해 국민의 동의가 올 것이다. 북한 핵문제가 해소되기 전에는 교류협력의 속도나 시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대화의 채널은 유지되어야 한다. 정리 오풍연기자 poongynn@
  • 장관급회담 합의 美반응/ 美 “核의혹 풀려야 대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핵 문제 해결과 관련,미국의 시각은 달라진 게 없다.부시 행정부는 줄곧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해 왔지만 지금으로서는 북한의 핵 개발 의혹이 완전히 풀린 뒤에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북한이 한반도에서의 핵 안전을 보장한 1994년 북·미 제네바 핵 합의를 어긴 상태에서 섣부른 대화란 있을 수 없다는 얘기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점을 분명히 했다.공동 보도문에 대한 직답은 아니지만 그는 “과거 합의뿐 아니라 국제적 의무까지 위반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화를 진행시킬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북한과의 직접적 대화보다 외교적 루트를 통해 미국의 입장을 북한에 전달할 것이라는 뜻이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남북한이 대화로 핵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는 문구만으로는 미국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다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핵 개발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데 이어 남북한이 대화를 강조함으로써 한반도에서의 위기감은 어느정도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익명을 전제로 한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미국의 대응은 여러 갈래로 나오지 않고 일종의 패키지로 한꺼번에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지금은 북한의 태도를 예의주시하며 주변국의 의견을 취합하는 상태일 뿐 구체적인 대응은 나중의 문제라고 덧붙였다.따라서 지금은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으며 사태의 큰 흐름은 북한 태도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특히 멕시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우려감과 포기를 요구하는 각국의 성명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23일 전했다.그러나 미국이 경제제재까지 거론할 것 같지는 않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은 주변국들이 북한에 대한 외교적 압박을 더욱 강화하기를 바라며 이같은 노력이 통하지 않은 뒤에 북한에 대한 구체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지금은 북·미 핵 합의가 파기됐다거나 중유공급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하기에는 시기상으로 성급하다고 했다. 분명한 것은 미국이북한의 핵 개발 수준을 확인할 때까지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 개발에 대한 특별 사찰을 일관되게 요구할 것이라는 점이다.따라서새로운 검증 방식이 요구된다는 측면에서 제네바 핵 합의는 어떤 형태로든 수정·보완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이 과정에서 일시적인 중유공급중단이나 경수로 건설 지연도 배제할 수 없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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