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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타협 쟁점은 / ‘北·美수교’가 핵심될듯

    북한이 핵문제 해결을 위해 내놓은 ‘대담한 제안’이 대타협의 로드맵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현재까지 드러난 북한 제안은 북·미 관계정상화를 지향점으로,북핵 문제와 체제보장을 일괄 타결하자는 방안이다. 핵폐기와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는 대신,체제보장과 경제장애 제거,1994년 제네바핵합의 이행 등 이제까지 북한이 미국에 요구해온 사안들을 총망라한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9월 일본 고이즈미 총리와 김정일 국방 위원장간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일본인 납치 사건을 전격 시인,국면 대전환을 꾀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새로운 차원의 협상을 위해 핵무기 보유를 시인했다는 분석이다. ●北 核사철전 체제보장 명문화 주장 관계정상화,즉 수교는 북한이 3자회담에서 밝힌 새롭고 대범한 제안의 핵심이다.또 궁극적 지향점이다.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불가침 조약을 거듭 주장했다고 밝히고 있으나,수교의 단계에선 의회 비준을 필요로 하는 불가침 조약이든,2000년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 방미로 도출한 북·미 공동선언의 재연이든 하위개념이 된다.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9일 “북한은 불가침조약보다 더 포괄적이며 본질적인 접근법을 결단했을 수 있으며,이는 북·미 대결전의 총결산을 의미한다.”고 보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94년 제네바 핵합의 때도 양국은 경제·정치 관계 정상화를 추구하며,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로 한다고 명시했다. 다만,북한은 핵폐기 및 사찰 절차에 들어가기 전 안전보장을 위해 불가침 약속 선언이나,2000년 북·미 공동선언에 담긴 북·미대결 종식 및 평화보장체계수립 등의 명문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단계적 수순 밟을수도 북한은 미측에 대해 체제보장을 해준다면 핵무기를 폐기 또는 양도하고 미사일의 시험 발사 및 수출을 궁극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제안했다.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보상은 없다는 게 미국 입장이다.그러나 핵폐기 이전이라도 일괄·동시 해결 방식을 수용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북한은 자신들을 ‘악의 축’으로 묘사한 부시 행정부로부터 새로운 안전보장을 받는다면,핵사찰 요원의 평양 복귀를 허용할 것이라고 언급,단계적인 핵사찰을 받을 것임을 내비쳤다. ●당분간 경제보상 요구 안할듯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경제 보상을 요구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과거 합의,즉 북·미 제네바핵합의 준수를 촉구하며 중유 제공과 경수로 건설 지연에 따른 보상 등을 요구했다는 것이다.27일 노동신문도 “경제 보상을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제발전의 장애요소 제거를 주장,남북한 및 북·일 관계 발전을 보장하고,경제 제재를 철폐하라는 포괄적인 요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미사일 수출 동결과 관련,북한은 클린턴행정부 당시 10억달러 이상을 요구했다.미사일은 자주권에 속하며,합법적 경제활동이란 게 북한 주장이다.핵무기 역시 북한은 최근 들어 같은 개념으로 주장해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 ‘대담한 제안’/韓 “긍정적” 美 “더 검토”

    북한이 베이징 3자회담에서 새롭고 대담한 것이라며 내놓은 ‘북·미 관계 정상화와 북한 핵폐기’ 일괄타결 방안에 대한 한·미간 평가작업이 한창이다.우리 정부내에선 평가를 두고 이견이 있긴 하지만,청와대는 대체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제안’이라는 긍정적 해석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문제는 미국내 평가가 어떻게 모아질지다.북한의 ‘동시행동’원칙을,선(先) 핵폐기를 주장해온 미국 내 강경파가 어느 정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핵보유 선언 이후 미국내에서 흘러 나오고 있는 대북 경제제재론 등은 향후 미 행정부내 강·온파 마찰의 정도가 상당할 것임을 예고하는 부분이다.그러나 오는 5월11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이전까지는 해결 방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미국 입장이 고비 정부 당국자는 28일 “미국이 북한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한 의미를 긍정적으로만 봐선 안된다.”고 말했다.베이징 회담에서 북측 이야기를 직접 들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부시 대통령과 행정부 내 강경파들을 상대로 대북 정책 조율을 마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주까지 ‘잠시 소강’상태란 것이다.북한은 베이징 회담에서 근본적인 체제보장을 의미하는 북·미관계 정상화를 제안했다.또 대북 불가침 약속과 경제발전 장애가 되는 요소를 제거할 경우 이미 보유한 핵의 이전과 개발 프로그램의 폐기 등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안을 내놓았다.이 당국자는 미국의 고민은 “북한핵의 평화·외교적 해결이라는 대원칙과,핵은 무조건 폐기돼야 한다는 당위적 입장 사이의 전략을 찾아내는 것”이라면서 실마리를 찾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의 역할과 한·일의 참여 중국의 태도가 향후 대북 정책 그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부시 대통령은 26일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통화에서 중국이 보여준 적극적인 자세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중·미 양국이 북핵문제 해결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북한의 핵 보유 천명으로 중국은 이 문제에 개입될 수밖에 없고, 이는 미국이 바라는 상황이다. 북한의 붕괴를 원치 않는 중국으로선,일단 미국의 강경 입장을 완화하기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3자회담 후속회담 개최 등 대화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중국도 회담이 끝난 뒤 “회담은 성공적이었다.”며 중국을 가운데 둔 회담의 지속을 희망했다.한·일 양국은 일단 미국측의 강경 분위기와 회담 자체가 불안정한 상태란 점을 감안,회담 조기 참여를 굳이 고집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북 ‘제안’ 대응 한국배제 안된다

    베이징 3자회담에서 북한측이 제시한 ‘새롭고 대담한 해결방도’가 주목되고 있다.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서가 포함돼 있다는 얘기도 있다.북·미·중 3국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불분명하다.하지만 북한측이 핵포기를 전제로 북·미 관계 정상화,북체제 인정,대북 불가침 약속,경제발전 장애 제거 등을 주장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그제 3자회담 후 첫 논평을 통해 대미(對美)협상 원칙을 제시했다.미국은 ‘동시행동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불가침을 법적으로 보장하고,북측의 ‘물리적 억제수단’에 대한 해결 방도를 내놓으라는 것이다.한국·미국·중국 등 관련국들의 3자회담 분석이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더욱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북측의 제안이 한반도 비핵화를 진심으로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면 누군들 이를 지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포기의 선후(先後)문제를 가지고 ‘벼랑끝 협상’을 반복해서는 안 되며,미국도 과감하게 일괄 타결할 수 있는 신축성을 발휘하는 것이다.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늘 미국을 방문하는 것도 한·미간의 공동 대응책 마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미 양국의 빈틈없는 공조 대응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의 ‘대담한 제안’ 대응에 한국측이 배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미국은 한·미 공조 차원에서 한국측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지난달 북측의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한국 정부에 쉬쉬한 사례가 다시 있어서는 안 되겠다.한국은 한반도 비핵화 선언의 한 당사국으로서 북핵 문제에 개입할 수 있는 충분한 위치에 있다.제네바합의 때처럼 한국의 어깨 너머로 밀실 협상을 한 뒤 비용만 부담하게 한다면 엄청난 부작용이 초래될 것이다.앞으로 대북 경제 지원에 따른 한국민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라도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청된다.
  • 北 핵포기·체제인정 정부, 적극중재 방침/ 美·日과 조율 착수

    정부는 북한이 베이징 3자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미 관계 정상화’안과 함께 내놓은 일괄타결안을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어 낸다는 방침아래 한·미·일간 의견 조율에 착수했다.특히 정부는 북·미간 ‘핵포기-북 체제보장’의 빅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중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내달 11일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기 전에 대북 정책 윤곽을 잡는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헌기자 tiger@
  • 北, 美에 수교 제의/ 3자회담서 核포기와 빅딜 타진한듯

    북한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미 3자 회담에서 핵무기 보유 사실을 밝히면서,미국과의 외교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3·4면 정부 관계자는 27일 북측이 3자 회담에서 언급했다는 ‘새롭고 대담한 제안’과 관련,이같이 말했다.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이 ‘핵무기를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언급도 함께 했기 때문에 핵폐기를 전제로 한 외교관계 수립 제안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면서 “북한은 그동안 주장해온 불가침조약 체결의 필요성도 동시에 언급,북한 제안에 대한 면밀한 진의파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한은 북핵 포기를 전제로 한 대북 경제지원 요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핵문제 해결의 단계·절차를 대폭 줄여 근본적인 체제보장이 가능한 북·미 수교 등 외교관계 수립까지 한꺼번에 이루자는 것으로,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밝힌 ‘북한 핵·대량살상무기(WMD) 해결과 경제지원,관계개선 일괄 타결’이란 ‘대담한 접근법’과 일맥상통한다는 분석이다.북한측은 이번 3자회담에서 미국측의 태도에 따라 핵무기를 양도할 수 있다는 언급도 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었다. 그러나 다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나름대로 문제 해결을 위해 내놓은 것이라고는 하나,북한의 현재까지 의도는 핵무기를 보유한 채 체제보장을 받겠다는 것”이라면서 “현재 미국측의 분위기는 긍정적이지도 않으며,미국내 강경파를 오히려 자극할 우려가 높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제안에 대해 정부내 평가도 엇갈린다.청와대 관계자는 “칼자루는 미국이 쥐고 있는데,칼날을 쥔 북한이 핵보유라는 엄청난 위협을 통해 흔드는 행세를 하는 것이 문제”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반면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패를 모두 내놓았다는 의미로,북한도 문제를 풀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京 3자회담 이틀째/체제보장·核포기 접근법 못찾은듯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미국과 북한,중국은 24일 북핵 문제해결을 위한 베이징(北京) 3자회담 이틀째를 맞아 쟁점 현안에 대해 집중 협의했다.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다시 만난 3국 대표단은 전날 회의에서 확인된 상대방의 의중을 토대로 자국의 반론 등을 주로 개진하며 진지한 협의가 진행됐다고 한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북한 진지한 협상태도 이번 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북한의 협상 자세다.미국은 이번 회담을 협상이 아닌,‘북한의 진정한 의도’를 확인하는 자리로 인식하고 있다.미국의 ‘선(先)핵폐기’ 요구에 대해 북한이 과연 어떤 의중을 갖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현재로선 ‘진지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회담 첫날에 이어 이날도 각종 현안에 대한 공방을 이어가면서 신경질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거나 정회 소동을 벌였다는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북한측이 핵폐기의 선행조건으로 강조하고 있는 ‘체제보장’과 관련,적대정책 해소를 촉구하면서도 불가침 조약 등을 언급하지 않았을 가능성도높다고 한 서방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북한이 이날 미국과의 관계정상화 등을 겨냥한 새로운 방안을 들고 나올 경우 제네바합의 파기 이후 북한 핵구도에 새로운 추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담에서 간혹 대화가 언쟁으로 이어졌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미국 느긋함 속 강경자세 회담의 주도권은 미국이 쥐고 있는 듯하다.한 소식통은 “미국은 ‘검증가능한 핵폐기’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어떤 합의나 진전도 기대하지 않고 있다.”며 미 행정부의 강경 기류를 전했다. 북핵 문제 해결까지 숱한 고비가 기다리는 ‘장정(長征)’인 만큼 미국측도 이번 예비회담에서 북한의 의중 탐색에 주력했다고 한 소식통이 밝혔다. 미측은 한·일 양국의 회담 참여에 대해 “양국의 참여없는 상태에서 핵문제가 실효성을 거둘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양국의 조기회담 참여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25일 회담이 끝난 뒤 곧바로 26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공동대응 방안을 숙의할 계획이다. ●3국 대언론 함구 합의설 이번 회담에서는 북·중·미 3국 그리고 조율 과정에 참여하는 한·일 어느 나라도 대 언론 브리핑을 하지 않고,회담 내용을 누설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반증하듯 회담은 유례 없이 철통 보안이 유지되고 있다.베이징과 워싱턴 서울 어느 곳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을 전망하는 단서인 북·미의 입장이 흘러 나오지 않고 있다. oilman@
  • 北·美·中회담 안팎 / 北 ‘김정일축출 메모’ 강력 비난

    23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중국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북·미 양측은 선(先) 체제보장과 선 핵폐기론으로 대립각을 세웠다.미국은 북한에 대해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핵개발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폐기하면 북한측 우려도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북한은 미국이 먼저 대북 적대시 정책을 버리지 않으면,핵포기란 있을 수 없다면서 맞섰다. 한·일이 참여한 확대 다자회담 요구에 대해서도 북한은 북·미 사이 쌍무적 문제라며 완강히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각자 준비해온 입장들만 테이블에 쏟아놓았다는 후문이다. 윤영관 외교장관은 이날 TV에 출연,“베이징 회담은 준비·예비적 성격이 강하며 해결까지는 앞으로 2∼3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美 “먼저 대량살상무기 폐기” 미국은 이날 핵폐기 방안 요구와 함께 북한에 대해 한·일을 참여시킨 뒤 회담을 실질적으로 논의하자고 설명했다. 미측 대표인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는 향후 북한의 에너지 문제,체제보장 등의 문제를 다루려면 한·일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는논리로 설득했고,북측은 북한의 경제 문제는 미측의 제네바합의 불이행으로 빚어진 문제인 만큼 북·미 양측이 논의할 문제라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북·미 양측의 신뢰가 중요하므로 당분간 양자 대화를 통해 논의한 뒤 한·일 참여를 모색하자는 등의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北 “체제 보장 없인 안 된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이근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은 미측에 대해 회담 직전 불거진 미국내 북한 강경파들의 ‘김정일 축출 메모’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선(先) 체제 보장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측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지난해 10월 로스카보스 한·미·일 정상회담 언급을 상기시키며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및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폐기가 이뤄진다면 외교적으로 한 단계 높은 차원의 관계로 진입할 수 있음도 시사했다. 그러나 북한은 불가침조약 체결 등 체제보장 우선론을 굽히지 않았으며,미사일 수출 및 개발과 관련한 문제는 자주권에 속하는 사항으로 미측이 이를 보전해 줄 때만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과 베이징의 정부 당국자들은 회담 전망과 관련,“북·미 양측 입장이 워낙 강해 다음 회담 날짜만 잡혀도 성공한 회담”이라면서 “이번 회담 자체로 핵문제의 획기적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베이징 3자회담 전망 / 北核­체제보장 ‘빅딜’ 될까

    북한과 미국이 23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사이에 두고 베이징 대좌를 한다.지난해 10월 북한이 핵무기 생산을 위한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시인한 이후 6개월 만이다.북한의 핵 재처리 시설 가동 언급을 둘러싼 파문과 미 강경파들의 북한 김정일 체제 전복 메모 회람 등으로 팽팽한 긴장속에 시작되는 이번 회담은 쌍방의 진의를 파악하는 탐색전으로 1라운드를 마칠 가능성이 높다. ●‘핵문제는 보상없다’의 진실 미국내 대표적 대북 강경파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베이징 회담 발표 직후 “핵무기 포기에 따른 대가는 없다.”고 했다.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 대사도 22일 “이번 회담은 핵무기 프로그램 제거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하지만 이번 베이징 회담에선 북한의 핵무기 영구 폐기와 미국의 대담한 접근법이 함께 테이블에 올려질 게 분명하다.허버드 대사는 “어긴 합의를 다시 이행하는 대가는 아니다.”면서도 부시 미 대통령의 북한 핵폐기시 대담한 접근법이 살아있음을 상기시켰다.결국 ‘대가’ 운운은 명분일 뿐이란 것이다.정부 관계자는 “협상을 진전시키려면 상대방을 설득할 카드를 제시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재래식 무기와 미사일,북한 인권 등에 대한 언급도 하겠지만 이번 초점은 핵과 체제보장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 형식 신경전 한·일 양국이 참여하지 못한 데 대한 논란과 다자 회담을 선호하는 미국 입장에 따라 이번 회담은 일찍부터 ‘예비회담’으로 규정됐다.북측은 중국은 장소 제공자라며 북·미 양자간 회담으로 못박고 있다.첫 대면 때부터 충돌할 여지를 안고 있는 셈이다.정부 당국자는 “한·일이 참석한 뒤 실질논의를 해야 한다는 미국측 입장이 너무나 강하다.”고 말했다.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관계자는 본질적으로 북·미간 회담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회담의 성격상 ‘크게 주고 크게 받는’ 빅딜 성격이 될 수밖에 없고,경제적인 지원에 기여하는 한·일이 참여해야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점에서 중국측이 모종의 중재안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북한의 첫 회담 태도도 변수 북한은 회담 초기엔 늘상공격적 자세로 나온다.지난해 10월 핵파문 때도 마찬가지였다.그러나 지난해 9월 북·일 정상회담 때처럼 다 벗어던지는 자세로 나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진 못한다.다시 벼랑끝 외교를 구사한다 하더라도 기왕 대화에 나온 이상 회담 판을 깨는 정도로는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지난 18일 핵재처리 시설 가동 언급으로 미국내 대북 강경파가 득세,회담 무산 직전까지 간 상황 등을 고려한다면 더욱 그렇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中 모두 3+3회담 희망”/ 쑹청유 베이징대 동북아연구소장 北核 문답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대한매일은 18일 한반도 전문가인 베이징(北京)대 동북아연구소 쑹청유(宋成有·53·역사학) 소장과 긴급 인터뷰를 갖고 3자회담에서 중국의 역할 등 북핵 문제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3자회담에서 중국의 역할은 무엇인가. -북·미 양국이 담판을 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추진하는 일이다.아울러 북한에 대해서는 3자회담을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더 많은 설득 작업을 할 것이다. 3자회담에 한국이 빠진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한국은 북핵 문제에 직접 연관이 있기 때문에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3자회담 이후 다자회담은 필연이고 한국도 반드시 참여할 것이다.특별한 위치에 있는 한국의 이익은 가장 중시돼야 한다. 3자회담이 어떤 방식으로 다자회담으로 확대될 것인가. -북·중·미 3자 회담을 첫걸음으로 가닥을 잡은 뒤 한국·일본·러시아가 추후 참여하는 ‘3+3 회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미국과 중국 모두 이를 원하며 북한도 어느 단계에 이르면 수용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핵 문제가 어떻게 해결돼야 주변국가 모두가 만족할까. -이라크전 결과를 목도한 북한 지도부는 적극적으로 회담에 임할 것이다.한반도 평화의 첫걸음은 북한과 미국의 대화에서 시작된다.다음으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고 원자로 등 핵발전 시설의 재가동을 중단하는 것이 관건이다. 미국은 94년의 북·미 제네바협정에서 약속한 사안을 이행하고 ‘악의 축’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최종 국면은 북한과 미국의 국교 정상화다. 북한이 핵폐기를 받아들일 경우,무슨 대가를 주나. -식량과 원유 등 경제원조와 체제 보장이다.제네바 협정을 기초로 원조가 이뤄져야 한다.평화협정 체결은 1950년대부터 북한의 희망이었다.북한의 이러한 요구는 합리적이다. 북한은 미국의 공격 가능성에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 한국이 다자회담에 참가할 경우 무슨 역할을 해야 하나. -미국을 설득해 한반도 평화 관련 성명을 발표하게 만들어야 한다.중요한 고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한국의 임무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시간끌기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하는데. -이라크전 승리에 따라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정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현재로선 재선될 가능성이 크다.때문에 북한이 시간을 질질 끄는 것은 성과도 없을 뿐더러 미국의 강경파들을 자극시켜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많다. 북핵 다자회담이 궁극적으로 어떤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생각하는가. -94년 제네바 협정은 이성적 외교의 산물이다.따라서 제네바 협정의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 현재로선 북·미와 주변국 모두에 가장 바람직하다. 미국이 다자회담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우선 북한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3자 또는 다자회담을 하면 북한의 국제 신뢰도를 높이는 결과가 된다.동시에 다자회담이 결실을 맺어 대북 원조를 결정할 때 많은 나라가 참여해야 미국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계산도 있다. oilman@ ■ 쑹청유 소장 약력 ●1945년 산둥성 출신 ●베이징대 교수 ●1995년 한양대,2001년 와세다대 교환교수 ●저서:‘한중관계사’‘전후 일본외교사’ 등
  • 특검기간 120일 합의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는 17일 충북 청원군 청남대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대북송금사건 특검 수사기간은 특검법 원안대로 2차 연장 포함,총 120일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 ▶관련기사 5면 그러나 법안 명칭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특검법 개정협상을 완전 타결짓지는 못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북·미·중 3자 회담에 한국이 배제된 데 대해 “우리는 북한을 생각하는데 북한은 우리 생각을 안 하지 않느냐.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다.”고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박 대행은 새 정부가 언론의 취재자유를 최대한 보장할 것도 아울러 촉구했다. 특검법 개정과 관련,노 대통령은 한나라당 박 대행이 “특검법이 정한 총 120일의 수사기간을 줄이면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고 수사기간을 단축할 뜻이 없음을 강력히 피력하자 “(수사기간은)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수용의사를 내비쳤다고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이와 함께 북한 관계자 익명처리와 피의사실 공표 처벌조항 명시 등 전날 여야 총무간에 합의한 2개 쟁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법안 명칭에 대해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남북관계를 감안,‘남북정상회담’ 부분은 수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했으나 박 대행이 “협의사항이 아니다.”고 거부,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 관련 3자회담과 관련,“양자회담과 다자회담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 시작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한 뒤 “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은 아주 시급한 문제로,경제의무 부담이 있지만 국익을 지켜내도록 가능한 한 당사자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새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정부와 언론의 부적절한 관계를 청산하려는 노력일 뿐 취재자유 제한이 아니다.”라면서 “취재자유는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언론이 각기 자기 길을 가야 하는데 언론이 정권을 길들이려는 시도가 있다.”면서 “각기 불신이 있지만 자기 갈 길을 가면 된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中에 선수 뺏겼다” 초조/ 美에 회담참가 거듭 요청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핵 해결을 위한 다자협의가 북·미·중 3자회담으로 결정된 데 대해 한국뿐 아니라 일본이 느끼는 소외감도 크다. 6자 협의를 제안한 ‘원조’로 자처하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기껏 밥상을 차린 공을 중국에 빼앗겼다는 실망에다 1994년처럼 북핵 문제에서 배제되지 않을까 하는 초조감마저 있다.다만 한국과 러시아도 협의에 참가하지 않는 데 다소 위안하는 모습이다. 16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자민당 이토 의원은 “일본이 다자협의에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정부를 다그쳤다.답변에 나선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은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힘으로써 일본이 협의에 참가하지 못하더라도 다자협의 개시 자체에 의미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렇지만 일본은 당장은 어렵더라도 북핵 당사자로서 반드시 다자틀에 들어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18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3개국 국장급 협의를 통해 미국측에 일본 참가를 거듭 요청한다. 일본 정부는 다자협의와 관련,3단계 전략을 세우고 있다.먼저북·미·중 3개국 협의가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협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미국과의 상시채널을 만들고,3국 협의에 한국과 일본이 참가하는 단계에 이르면 미사일 문제와 대북 에너지 공급 문제를 포함한 경제협력을 논의한다. 다자협의와 동시에 북·일 국교정상화를 위한 북·일 협의를 재개시켜 납치 문제 등 북·일 현안을 본격적으로 다룬다는 복안이다. marry01@
  • “DJ정부 실패과정 반복느낌에 불안”/ 노대통령 문화일보 인터뷰

    노무현(얼굴) 대통령은 15일자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취임 50일을 자평하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여러 가지 평가를 종합해보면 지난날 국민의 정부가 겪었던 여러 가지 실패의 과정들이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는 불안한 느낌을 받는다.”고 밝혔다.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DJ정부와 유사한 과정이 반복되는 것 같다는 평가와 관련,“첫째,인사문제에 관한 편중과 난맥에 관해 여전히 지적을 받고 있고 둘째,개혁에 관해서 한쪽에서는 불안하다는 평가를,또 다른 한편으로부터는 개혁이 물건너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셋째,저의 측근이 같은 성질의 것은 아니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노 대통령은 또 개혁의 저항이 보수세력으로부터만 오는 것이 아니라며 “변화와 개혁을 지향하는 세력들과의 마찰과 갈등이야말로 정말 감당키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게 만든다.”며 자신의 지지세력들이 이라크전 파병반대 등 반발한 데 마음 고생이 심했음을 시사했다. ●정치개혁과 대통령의 ‘무능함' 노 대통령은 취임 전의 원칙이 변화됐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와 경제는 약속대로 해가고 있다.”며 “다만 파병문제 등 외교 영역에서 실용주의 요소를 대폭 수용했다.”고 밝혔다.정치개혁과 관련,“대통령이 당 총재를 하지 않는 것,정당을 힘이나 권위로 좌지우지하지 않는 저의 무능함,바로 그것이 출발점이다.”라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목표가 될 수 없다.”며 “북·미간 핵문제가 해결된 뒤 남북간 교류협력의 장애를 제거하고,합의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제에 대해서는 “개혁은 규제가 아니다.시장을 정상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다.축구로 치면 시합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라운드를 관리해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설] 한·미, 북핵 다자틀 해법 주도를

    북한의 북핵 다자대화 수용 시사 이후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한국은 중재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측에 외교 경로를 통해 적극 대처를 주문하고 있다.다자틀 해법은 한·미 두 나라가 원활하게 주도할 필요가 있다.‘북핵 공’을 넘겨받은 미국측도 일단 긍정적이다.미 강경파와는 달리,부시 미 대통령은 ‘진전’이라며 외교적 결실을 기대했다.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화답은 다자대화가 조기에 긍정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다. 북핵 해결을 위해선 한·미 두 나라의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특히 미국측 입맛대로 다자대화 국면을 끌고 가기 위해 한국측 입장을 묵살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미국내 강·온파의 이견 노출은 물론,북핵 처리와 관련한 미 언론의 대북 압박용 미확인기사도 자제돼야 할 것이다.북핵 다자대화의 첫걸음이 옮겨지기 위해선 미국이 먼저 다자대화 구조의 실체를 공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중국·러시아와도 협의해 일방적 결정이란 인상은 사전에 떨쳐버려야 할 것이다. 다자대화 구조와 관련해 한·미·일은 남북한과 미·일·중·러 등이 참가하는 ‘2+4회담’을 선호하고 있다.우리는 다자대화에 너무 많은 국가가 참여하는 것은 여러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고 본다.따라서 ‘2+4회담’의 6개국 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판단한다.북한측도 그 이상의 국가 참여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표하고 있다.다자대화 구조를 확정한 뒤에도 북·미 직접대화의 길은 열려있어야 한다.북·미는 이를 위해 ‘대북정책 전환’ ‘선(先) 핵포기’ 입장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해선 안 될 것이다. 북·미는 기존의 채널을 활용해 서로의 변화된 입장을 확인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대화 속도를 내기 위해 필요하다면 한·중 두 나라를 지렛대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한국과 중국의 역할이 더욱 요구되는 까닭이다.북·미는 행동을,한·미는 공조를 보여줘야 할 때다.다음달 한·미 정상회담이 북핵의 평화 해결을 선언하는 장(場)이 되어야 한다.
  • 北核 ‘다자간 대화’ 급진전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싸고 한반도 전쟁 위기론으로까지 비화되던 북·미 대치국면이 대화 해결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정부 고위당국자는 13일 “이라크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북한이 북핵 해결의 ‘다자간 대화’ 수용 입장을 시사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미국도 곧 뉴욕채널이나 중국 등을 통해 대화를 재개하자는 답변을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미 유연한 자세 보여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2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형식을 통해 “만일 미국이 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대 조선(북)정책을 대담하게 전환할 용의가 있다면 우리는 대화의 형식에 크게 구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받아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일 교도통신과 회견에서 “우리는 북한 성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적절한 외교 채널을 통해 북한측에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불가침조약 체결을 전제로 북·미 양자 대화만 고집해오던 북한과,먼저 핵을 포기해야만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는 미국측 모두 한발 뒤로 물러선 것이다. ●다자틀 속 양자회담 추진 앞서 한·미 정부는 “다자대화틀 속에서 북·미간 실질적인 양자대화가 열릴 수 있다.”는 내용을 중국을 통해 북한측에 전달한 것으로 관측돼 주목된다.지난달 말 미국 방문에서 ‘다자틀 속 북·미 양자회담 병행’을 골자로 한 북핵 해결 로드맵을 미국측에 제시했던 윤영관 외교부 장관도 주변국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리측 요청이 북한 지도부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정부도 긍정적 진전 평가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 상당히 긍정적 진전”이라고 평가했다.오는 5월15일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간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의 한·미간 공동 해결방안을 도출해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기대했다. 북한은 지난 2월 말 5Mwe 원자로를 재가동시킨 데 이어 추가 핵시위를 하지 않았으며,지난 6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과 10일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의 세미나 발언 등을 통해 자세 변화를 내비쳤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시론] 이라크戰 이후의 北核

    이라크전이 단기전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미군은 바그다드 공항을 장악하여 공중 보급로를 확보하였으며 시내 서부 지역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시가전을 앞두고 있다.물론 미군이 바그다드 전지역을 장악하더라도 게릴라전은 계속되어 연합군의 인명 피해는 늘어날 것이고,미국이 군정을 거쳐 과도정부를 세운다 하더라도 무력 전복 시도가 빈발할 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대국적으로 볼 때 미국은 승리 일보 직전에 도달해 있다. 단기전으로의 전쟁 종결은 북핵문제 해결 구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먼저 전쟁의 전개과정을 예의 주시하여온 김정일은 1993,94년 위기시 클린턴에게 통했던 벼랑끝 전술이 부시에게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고 오히려 위험하고 무모하다는 것을 재인식할 것이다.부시는 여세를 몰아 대북 압박 정책을 공세적으로 전개하고 싶겠으나 아프간전과 이라크전을 연속으로 치른 상황에서 재정과 국내 여론을 고려하여 양보를 접수할 여지는 남겨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상황의 전개 방향은 수세에 몰린 김정일의 선택에 좌우될 것이다.그가 북핵 포기를 결심하면 상황은 해결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나,모험주의를 고수한다면 급속히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다.특히 북한이 재처리 시설을 가동하거나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미국이 상정한 한계선을 넘는 무모한 조치를 취할 경우,북핵문제는 이라크전의 일단락 여부와 상관없이 세계의 주목을 끌면서 신속히 위기로 비화할 것이다. 우리는 침착한 마음가짐으로 현 위기를 국익 증진의 기회로 선용해야 한다.먼저 북한이 우라늄 고농축 방식으로 핵무기를 보유하려면 적어도 1년이 소요되므로 재처리 가동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북핵문제는 북·미 양측간의 상호 불신에서 기인한 정치문제의 수준에 머물 것이기 때문에 외교적 해결 시간은 충분하다. 또한 양측의 문제 해결 의지가 부족하여 사태가 악화됐으나 북한의 요구는 체제 안전 보장에 그치고 있고,미국은 순서를 강조하지만 북한이 핵을 확실히 포기한다면 체제 보장과 경제 지원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먼저 우리는 양측간 긴장이 더 이상고조되지 않도록 북한을 설득하고,양측간 대화가 어떤 형태로든 재개되는 데 기여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것이 성공하면 미 국무부와 의회의 여야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핵포기와 체제보장 의사를 공동 선언함으로써 협상을 개시한다.우리는 미국의 주한미군의 부분감축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하여 한·미간 비대칭관계 조정과 남북한 군축 협상 개시의 계기로 삼되,미제2사단 총원의 후방 재배치는 미국에 대북 압박과 공세를 강화할 소지를 주어 남북 양측을 불안하게 하므로 적어도 북핵 문제 해결 때까지는 이를 보류하도록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남·북·미 3자간 협상이 개시되면 탈냉전의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상호안보 개념에 입각하여 북핵 포기와 철저한 검증 절차,북한 체제보장,주한미군 일부 감축과 연계한 남북한 군축 협상 개시,미사일 개발 보류와 일본의 대북 경협자금 지불,대북 에너지 및 경제지원 등을 포괄적으로 타결한다. 끝으로 동북아 6개국 정상회담을 개최하여 중국,러시아,일본이 보장하는 남·북·미 3자 평화협정을체결하고,동북아 6자 안보협력기구를 창설하여 협정의 실행을 감독한다.이처럼 우리는 이번 위기를 선용하여 한·미동맹과 동북아 다자안보체제 그리고 중층적 양자 안보협력 관계가 동시에 작동하는 동북아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도 있을 것이다. 홍 현 익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
  • 尹외교, 美에 제시… 파월 긍정반응“다자대화 수용땐 중유 北공급 재개”

    |워싱턴·도쿄 김수정특파원|정부는 북한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 대화틀을 수용할 경우,대북 중유 제공 재개와 경수로 건설 지속 등 북·미간 합의 이행을 논의할 기회를 주자는 방안을 미측에 제시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한·미,한·일 외무장관 회담을 위해 워싱턴과 도쿄를 잇따라 방문한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28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중국·러시아·일본·유럽연합(EU) 등 주변국이 다각적으로 참가해 북한의 핵 재처리 시설 가동을 차단하는 ‘현상 동결’ 조치를 실시한 뒤,다자틀 내에서 북·미가 양측 관심사를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단계적 해법(road map)’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 시위 동결을 전제로 북한을 다자 대화틀로 이끌어낸다는 우리측 제안에 대해 파월 장관은 ‘흥미로운 접근법’이라며 이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윤 장관은 “미국은 우리측 안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30일 오후 도쿄에서 열린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과의 회담에서 우리측이 마련한 단계적 해법과 관련,일본측의 외교적 협조를 구하고,조속한 북·일 대화 재개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평양선언’의 정신과 원칙에 입각한 대북노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일본을 국빈 방문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데 합의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북한 핵문제를 이라크전과 같은 ‘군사적 수단’이 아닌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한다는 데 합의했다.파월 외무장관을 비롯,딕 체니 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보좌관을 잇따라 만난 윤 장관은 “미측으로부터 ‘북한은 제2의 이라크가 아니며,북핵 문제는 군사적 수단을 쓰지 않고 대화로 해결한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또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면담,한·미 동맹 강화를 기반으로 21세기 주변 상황에 맞게 동맹관계를 한 단계 강화시키자는 데 합의했다.이와 함께 북한 핵문제를 포함,주한미군 재배치 등 한·미 관계 전반을 협의하는외교·국방 당국간 고위 협의체의 본격적인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crystal@
  • 오늘 韓美외무회담… 미국인 시각 “한국 새대통령 美國 싫어한다”

    |워싱턴 김수정 특파원|26일 오후(한국시간 27일 오전) 한·미 외무장관 회담 취재차 워싱턴행 비행기로 갈아타기 위해 내린 미 시카고 오헤어 공항. 입국 수속을 담당한 20대 초반의 백인 청년이 취재 비자를 확인한 뒤 심각한 표정으로 “뭘 취재하나.주제는 뭐냐.양국 관계가 좋으냐,나쁘냐.한국 기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꼬치꼬치 캐물었다.그는 여행객의 늘어선 줄도 아랑곳하지 않았다.“그런대로 좋은 게 아니냐.”고 답하자 정색을 하고 되받았다.“아니다.한국의 새 대통령은 미국을 싫어한다.지금 한·미 관계는 나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주한미군 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북핵 해법을 둘러싼 노무현 새 정부와 미 행정부의 이견 등으로 심화된 양국 관계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모두들 씁쓸해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워싱턴에 도착한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의 행보도 그동안 쌓인 한·미간 오해의 골을 메우려는 데 치중한 듯 보였다.그는 기자 간담회에서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5월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게 이번 방미의 주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북핵 해법과 관련해서도 “경제·에너지·군사적으로 얽혀 있는 북핵 논의 과정에서 북·미 양자대화만 고집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면서 “노 대통령의 방미 이전에 한·미간 공동 접근법이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주장해온 ‘대등한 한·미관계’ 요구를 포기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우리의 목표라고 볼 때,한·미 동맹 강화는 전략적·중장기적으로 더욱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회를 양국관계 재정립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의지는 미국측에서도 묻어났다. 한국의 외교장관이 워싱턴을 방문하면 공항 영접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의 몫이었지만,이번에는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나왔다. 윤 장관은 “노무현 정부에 대한 미국의 기대가 크고,잘해 보자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crystal@
  • [사설] 시장불안 덜어준 韓美 북핵합의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이 그제밤 전화통화를 통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합의했다.대북 폭격론 같은 군사적 대응 보도가 잇달아 경제가 요동치는 시점이어서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부시 대통령이 노 대통령의 ‘전쟁 불가’ 원칙을 수용한 것은 한국측을 북핵 문제의 당사자로서,능동적 역할을 인정해 준 것이다.두 정상의 북핵 합의는 해외의 한국시장 불신감을 누그러뜨릴 것으로 기대되며,증시 등에서도 조짐이 보이고 있다. 북핵 합의는 노 대통령이 한·미동맹 정신을 재확인하며,이라크 문제에 대한 미측의 입장을 지지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하지만 이는 한반도에서는 ‘평화적’,이라크에선 ‘군사적’이라는 이중 기준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국익 차원에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할 필요가 있다.두 정상의 북핵 합의는 각종 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데서 더 큰 뜻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북핵 위기가 장기화하면서 군사적 측면에 앞서 경제적 측면에서 엄청난 부작용이 빚어졌다.한국의 시장뿐 아니라 세계경제에도 이미 악영향을 가져다주고 있다.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국제적 펀드매니저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북핵 긴장은 이라크 위기와 국제경기 침체 등과 더불어 세계시장에 미치는 위험성이 상당하다고 어제 보도했다.한국의 주가 급락의 절반 이상이 북·미간의 긴장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주한미군 문제 등 현안에 있어서의 한·미간 불협화음도 시장의 불안정성을 부채질해 온 것이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두 정상의 합의가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든 변치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합의를 어떻게 실행에 옮길 것인가에 대한 전략이 뒤따라야 한다.북핵 협상 방식이 다자간 틀 속의 대화로 변경된 만큼 하루빨리 그 실체를 마련해 공개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말로만 평화적 해결 운운하는 것은 북핵 위협을 방치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북한측의 자제 또한 필요한 시점이다.
  • 北核실마리? 北 美정찰기 위협-美폭격기 증파- 북.한미일 물밑 접촉설

    지난 2일 미 정찰기를 북한이 위협한 데 대해 미국은 폭격기 24대를 괌기지에 증파하는 등 북·미간 무력 대치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북한과 한·미·일 3국이 지난달 삼각 물밑 접촉을 잇따라 가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과 한·미·일 3국의 비밀 또는 비공식 접촉은 지난달 20∼22일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의 20일 중국 베이징 방문도 그 중의 하나다.나 보좌관은 북측 인사를 만나긴 했으나 “개인적으로 만났다.”며 소상한 내용을 밝히길 거부하고 있다.그럼에도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 모색 차원의 접촉이었을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북·일 양측은 하루 뒤인 21∼22일 역시 베이징에서 만났다.지난해 9월 북·일 정상회담 후인 11월 한 차례 수교 예비 접촉이 있었으나,일본인 납치 사건 여파로 교착상태가 계속됐었다.특히 북한 핵문제가 불거지면서 북·일은 베이징 북한 대사관 등을 통한 단순 접촉만 유지해왔으나 이번에는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본 외무 차관이 직접 나서 북한과만났다는 것이다.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지난 5일 북·일 접촉 사실은 시인했지만 북측과의 파이프 라인 단절을 우려,누구를 만났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이번 접촉에서 일본측은 ‘평양선언’ 준수 및 핵문제 해결 등을 촉구했으나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정부로선 ‘안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는 점을 알리려는 국내 정치적 목적도 크다는 시각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북한과 미국의 핵 전문가들이 지난달 20∼21일 베를린 북한 대사관에서 가진 비공식 접촉이다.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양측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계획을 포기시 검증하는 방법 등을 협의했고,미국의 전 정부 당국자,국립연구소 소속 과학자,재야 핵문제 전문가 등 3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북한측에선 원자력 에너지성 및 외무성 당국자 각 1명,베를린 대사관 직원 2명 등 4명이 협의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 자리에서 지난 99년 금창리 지하 핵시설 의혹과 마찬가지로 미 현지조사단을 받아들여 핵계획 포기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제안했으나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주장,협상이 결렬됐으며 국무부 당국자는 이같은 접촉 내용을 지난달 21일 한·중·일 3국 방문에 나선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게 보고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우리 정부 당국자는 “민간 차원의 세미나로 북·미 관계 진전으로 연결될 만큼 의미를 부여할 성질은 안 된다.”며 과도한 평가를 경계했다.비정부간 북·미 접촉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뤄져 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북·미 양자가 어떤 형태로든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대북 선제공격 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는 북한과 한·미·일 3국의 수면 아래 접촉은 94년 핵위기 때와 달리,해결의 틈새가 남아 있다는 방증으로도 풀이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위기일수록 ‘남북 접촉’ 있어야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20일 베이징에서 대북 비밀접촉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당시 현직에 사실상 내정됐던 나 보좌관의 비밀접촉은 새 정부의 대북 접촉 신호탄일 수 있어 주목된다.아직 접촉한 인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북핵 해결과 남북정상회담 타진 등이 주요 접촉 내용이었을 것이다.출범을 눈앞에 둔 새 정부는 ‘북한판 마셜플랜’으로 북한의 핵포기를 유도하고 있었으므로 내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비밀접촉을 둘러싸고 절차와 방식 등 투명성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모든 대북 비밀접촉을 공개할 수는 없겠지만,의혹이 있는 부분은 풀어 주는 게 옳다.나 보좌관이 직접 나서서 국민 앞에 해명하는 것이 새 정부의 대북 정책 철학과도 부합될 것이다.대북 접촉은 국민의 동의를 구해 투명하게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대북비밀송금처럼 쓸데없이 국력을 낭비해선 안 될 것이다. 우리는 그럼에도 지금이 대북 접촉을 활성화할 때라고 판단한다.북핵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과의 대화는 한반도 안정 차원에서 언제나 필요하기 때문이다.북핵은 ‘정찰기 사건’에 미국측이 강경 대응해 당분간 악화될 것 같다.미국은 전투기 엄호속에 정찰활동을 계속하고,태평양 지역에 전폭기 등 병력을 증강하기로 했다.나아가 부시 대통령은 최후 수단이라고는 했지만,처음으로 군사적 해결 가능성을 언급했다.북한도 질세라 정전협정 완전 탈퇴를 외신을 통해 주장했다. 북핵은 이미 7000만 남북의 생존권 문제로 대두됐다.미국도 문제지만,남북관계 차원에서 북한을 이해시키는 것도 중요하다.하지만 실효성 있는 대북 창구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북·미간의 강경 대응으로 남한은 북핵 문제에 끼어들 여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남한의 능동적 역할을 위해서도 실제적 대북 대화 창구는 존재해야 한다.북핵 돌파구를 남북 접촉에서 찾지 못한다는 법도 없는 것이다.북핵은 더 이상 방치돼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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