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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정상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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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실험 파장] 靑·한나라 北核대화 ‘딴 얘기만’

    10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5당 지도부의 조찬 간담회에서는 ‘북핵실험 해법’을 둘러싼 서로의 간극이 드러났다. 청와대측은 ‘초당적인 대처’의 공감대 형성을 성과로 꼽았지만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간담회 요지.●노 대통령 질책받을 일은 질책 받아야 하지만 또 도와달라고 할 것은 도와달라고 하고 싶다. 전시 작전통제권을 환수한다고 돈이 더 드는 것은 한푼도 없다. 북한핵 문제가 심각하지만 경제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야 된다. 도저히 헤쳐 나갈 수 없는 파국적 상황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국제공조문제에 대해서 무기를 통제하는 것이 1차적인 것이지만 관계를 관리하는 것이 2차적 전략이다. 포용정책이 긴장을 해소시켜 주고, 경제 활력에 도움을 준 측면도 있다. 내각교체 문제는 전장에서는 말을 갈아타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긴박한 상황을 정리한 후에 부분적으로 검토하겠다.●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북한 핵실험으로 비핵화 선언은 휴지조각이 됐다. 김정일은 세계가 적이라고 선언한 상황인데도 정부만 계속 옹호하는 이유가 뭔가. 대통령이 북한의 핵 보유, 미사일 문제가 자위권 행사라고 일리가 있다고 말한 부분, 전작권과 핵실험은 무관하다고 한 발언 등이 상황을 악화시킨 측면이 많다. 사과해야 한다. 내각은 총사퇴하고 비상안보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적어도 통일·안보라인은 즉각 문책해야 한다.6조원 이상 퍼부었는데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응답을 해왔다.한나라당은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안 된다. 내년 예산에서도 무분별한 대북 지원을 삭감해야 한다. 무력 대응을 뺀 모든 대응을 강구해야 한다. 엄청난 사정 변경이 있으므로 전작권 논의는 중단해야 한다.●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 북·미간 직접 테이블을 만들어야 한다. 위기이지만 교류 협력은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 포용정책을 포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무력 제재가 동반되는 제재는 동의 못한다.수해복구를 위한 물자지원을 보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남북 총리급 회담을 제안해 새로운 대화 채널을 가중시킬 필요가 있다.●민주당 한화갑 대표 대북 정책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햇볕정책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철수 문제는 한국 경제에 파장이 클 것이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강구해 줬으면 좋겠다.●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무게중심을 제재보다 대화에 둬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한 조건들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국민중심당 신국환 대표 전작권 논의는 유보돼야 한다.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중단은 득보다 실이 많다.구혜영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국회 ‘북핵 현안질문’ 제안 속출

    [北 핵실험 파장] 국회 ‘북핵 현안질문’ 제안 속출

    북한 핵실험의 여파가 10일 국회 본회의장을 강타했다. 여야는 북핵관련 긴급 현안질문에서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하며, 다양한 해법을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북한에 퍼준 대가가 북핵이냐.”“이게 나라 꼴이냐.”는 반응을 보이며 내각 총사퇴와 비상 안보내각 구성을 요구했다. ●꼬리 문 제안…‘반기문 특사, 조건없는 정상회담, 북·미 직접대화’ 백가쟁명식 제안이 쏟아졌다.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은 “북·미 직접대화가 필요하며, 정부가 적극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고,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도 “미국이 북·미 양자 대화를 하도록 정부가 강력하게 다각도로 요구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은 “미국이 방코델타아시아(BDA)를 자금세탁 우려기관 지정에서 해제하고,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하는 북·미간 ‘동시 이행’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같은 당 김부겸 의원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지명된 반기문 장관을 미국과 북한에 특사로 파견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미국 핵우산에 의해 (북한)핵 억지력을 보장받으려면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 논의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형근 의원은 “우리 정보기관은 ‘등신’”이라며 북핵 정보 획득에 실패한 이유를 따졌고, 전여옥 의원은 “무지·무능하며 과대망상에 빠진 노무현 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햇볕정책 폐기론 설전 대북 포용정책을 둘러싼 여야간 논쟁은 평행선을 달렸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이 집중 거론됐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즉각 중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정형근 의원도 “유엔이 경제 제재에 들어가면 금강산 관광을 폐쇄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같은 당 황진하 의원은 “금강산과 개성, 평양에 있는 우리 국민 2000여명이 북한의 인질로 잡힐 경우 대책이라도 있느냐.”고 따졌다. 반면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은 군사분계선을 5∼16㎞ 밀어올린 효과를 갖고 있다.”면서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사업들을 중단하면 남북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반기문,“북핵 최우선 해결” 한명숙 총리는 이날 “국민의 충격과 걱정에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반기문 장관은 “유엔 사무총장이 되면 모든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가장 먼저 북핵문제를 짚겠다.”고 밝혔다.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한나라당 주장에 대해 “책임을 지라면 국무위원인 제가 책임을 지겠다.”고 답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기고] ‘北 핵실험’카드 대처할 한·미협력체 만들때/허문영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이번에는 추석인가? 묘하게도 최근 북한은 충격적인 대외활동을 남한과 미국의 국경일에 전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월5일 새벽 북한은 7발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미국시간으로 7월4일 한낮으로 미 독립기념일이었다. 지난해 2월10일 북한은 핵보유 선언을 했는데, 이날은 우리 민족명절인 설연휴 마지막 날이었다. 북한은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북한은 김정일정권과 사회주의체제 유지를 위해 북·미 양자협상을 원하고 있다. 양자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위적 전쟁억제력 강화’ 차원에서 핵실험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 주체는 군이 아닌 ‘과학연구부문’에서, 시기는 당장이 아닌 ‘앞으로’, 방법은 ‘안정성이 철저히 담보된’ 상태에서 핵실험을 하려는 것임을 밝혀, 일단 국제적 비난에 대해 나름대로 방어벽을 쳤다. 과연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까? 현재로선 강행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북 미사일 발사(7·5)와 유엔안보리결의안 채택(7·15) 이후 미국은 대화에 응하기보다는 금융제재를 더욱 강화하고, 북한 인권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북한은 대미 관계개선이 지연되면서 경제난이 심화되는 등 정권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북한은 핵실험을 통해 핵개발 도상국가 지위가 아닌 핵무기 보유국가 지위를 확보해 체제유지 기반을 공고히 하고, 나아가 대미협상에서 유리한 우위를 점하려고 하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은 어떤 전략에 기초한 것일까? 1998년 9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북한은 제한적이나마 개혁·개방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2002년 7·1경제관리 개선조치, 북·일 정상회담 개최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그러나 2003년 1월 NPT탈퇴,2005년 2월 핵보유 선언 등 핵위기 수위를 높여 왔다. 결국 북한은 체제유지를 위해 경제난 해결을 통한 유효성 제고와 대미·대일 관계정상화를 통한 연대성 강화를 추진해 왔으나, 이것이 어렵게 되자 다시 통제적 장치와 이데올로기적 정통성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북한은 어떻게 되겠는가? 북한의 의도와 달리, 국제적으로 엄청난 압박과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먼저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유엔안보리에서 강경한 대북제재결의가 이뤄질 것이다. 중국·러시아와 한국도 이에 반대하기 어렵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대북지원과 경협이 상당한 정도로 위축될 것이 분명하다. 그 결과 김정일정권은 사면초가 상황에서 경제난 심화와 민심이반으로 붕괴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한반도 위기상황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 그러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당연히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첫째,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강조하되, 상황 악화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의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핵실험 진행과정 징조가 포착되면 정부성명 등을 통해 단호하게 중단을 촉구하고, 남북 경제교류협력과 인도적 지원마저 제약받을 수 있음을 분명히 한다. 둘째, 유관국과 협력체제를 작동한다. 특히 미국과의 정책 협력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보공유 및 신속대응협력채널(가칭 한·미 위기대처협력단)을 구성·운영한다. 또한 북한의 핵보유가 중국의 ‘화평발전’ 국가전략에도 어긋나는 만큼, 강력한 대북 지렛대를 가진 중국과 유기적 공조체제를 구축해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한다. 셋째,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했을 경우 야기될 수 있는 다양한 사태에 대해서도 대응정책을 준비한다.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적 차원에서는 대북 경제제재 실행과 군사적 조치 논의를, 남북관계에선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의 무효화와 협력적 공존관계의 와해를, 우리 사회 내부에서는 평화번영정책의 실패논란과 국론분열 심화를 각각 불러올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냉정하면서도 단호한 입장을 갖고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주변4국과 북핵 해법을 적극 모색하는 한편, 국가전략을 재점검할 때이다. 허문영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열린세상] 6자회담, 마지막 초침 움직여야 할 때/김기정 연세대 국제정치학 교수

    9·19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1년이 지났다. 공동성명에서 명기되었던 약속들은 거의 사문화 된 채로 1년이란 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미라 상태로 남겨진 6자회담에 어떻게 마지막 숨길을 불어 넣을 것인가가 한국 외교에게 주어진 긴박하고도 당면한 과제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북한문제에 대해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식’을 추진하기로 약속했지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으로 나타나게 될지 아직은 미지수다. 사실, 작년 이 맘때 발표되었던 6자회담 공동성명은 우리로 하여금 장밋빛 꿈을 꾸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90년대 초반 이래 골머리를 썩여 왔던 북핵 문제의 해법은 물론, 북·미관계 및 북·일관계 정상화, 더 나아가 한반도 평화체제에 관한 약속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성명서로써 마침내 한반도 냉전체제가 종식될 국제적 틀을 갖추게 되었다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더 나아가 6자회담의 성공을 발판삼아 동북아 질서에도 유럽과 같이 다자간 안보협의체가 태동할 수 있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나면서 장밋빛은 서서히 잿빛으로 변하고 있다. 성명서의 잉크가 채 다 마르기도 전에 북한의 위폐 문제가 드러났고 미국이 대북 금융제재를 구상하기 시작하면서 북한은 미사일 발사도발로 맞수를 두었다. 북한 미사일 사태가 유엔 안보리 결의로 진행된 것은 총체적 파국의 전초전을 예고하는 듯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서 6자회담의 복원을 주문하고 있었던 점이었다.6자회담 재개가 이제 마지막 희망으로 남겨져 있다. 워싱턴에서 느끼는 이곳의 공기는 그 희망조차 확신하기에 어려울 정도다. 워싱턴의 노회한 한반도 전문가들은 물론, 젊은 축에 속하는 전략가들조차 부시 행정부 임기 동안 북한에 대한 신뢰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들이 보기에 그간 북한이 보여 왔던 일련의 행동들이 미국의 대북 불신을 충분하고도 확실히 키워왔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사태 책임의 양비론, 또는 거울 이미지(mirror image)의 개념이 곱게 들릴 리 없다. 다만, 대북 제재를 실행에 옮길 경우 그 효과에 대해서는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6자회담 재개가 시급하고도 당면한 외교적 과제임을 다시 느낀다. 고착 국면을 협상 국면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기술적 방법에 관한 묘안이 필요할 것이다. 북한 문제 해결의 형식은 다자 또는 6자여야 하지만 북·미간 양자협상 구도를 어떠한 방법으로, 어떤 시점에 다자 회담방식과 결합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양자회담을 다자적 회담과 동시에 시작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한·미가 합의한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식’에 이러한 기술적 문제도 충분히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국제정치에서 상호주의 협상패턴(tit-for-tat)이 자주 언급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 동시적 상호주의도 전혀 배제할 수만은 없다. 지금은 상대의 행동패턴에 따라 전략을 결정한다는 조건적 상호주의를 고수할 만큼 시간 여유가 없어 보이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외교에 더욱 그러하다. 한국과 미국은 어떻게든 북한을 변화시켜보고자 하는 것에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다만 방법과 전략에 있어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한·미 양국이 다시 한 번 그 공동 목표를 확인해야 할 시점이다. 그러는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같이 찾아내야 한다. 한국으로서는 미국에 보다 적극적 대화를 시도해야 할 상황임을, 북한에 대해서는 협상을 통해 생존의 길을 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주지시켜야 한다. 아울러 신뢰란 그냥 처음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쌍방의 노력으로 ‘구성’해 나가는 것이라는 진리도 상기시켜야 할 것이다. <워싱턴에서> 김기정 연세대 국제정치학 교수
  • [與野, 외교안보 각세우기 2題] 우리당 “6자 복귀땐 북·미 양자회담”

    [與野, 외교안보 각세우기 2題] 우리당 “6자 복귀땐 북·미 양자회담”

    열린우리당이 26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미 대사를 초청, 한·미간 현안을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한·미 동맹, 북핵 문제 등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집권 여당으로서 외교안보 정책의 차별화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버시바우 대사는 열린우리당의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전작권 논란이)한국에서 정치적 분열로 비화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부시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도 이를 정치화하지 않고, 군사전문가들이 긴밀하게 협의토록 하자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작통권 이전 문제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으며 이는 평화롭고 자연스러운 동맹으로 발전해 가는 과정의 일부”라면서 “양국의 국방장관이 10월말 만나 합의된 권고안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산시의 직도사격장 공식 허가에 “한·미 조종사가 한반도 방위를 위한 준비태세를 갖출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버시바우 대사는 “양국 정상은 북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재확인했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미국은 양자회담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주민의 삶 개선, 경제·에너지 지원, 관계 정상화 등을 진행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나 버시바우 대사는 “(지난 7월 미사일 발사 등)북한이 불안정을 도모하는 행동에는 결과가 따르리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북 억제정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무역은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윈윈게임”이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김근태 의장은 “한국은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키가 컸기 때문에 눈높이의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동맹으로서 한국은 미국이 한반도 평화 문제의 주도권을 대한민국에 보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이 과정에서 의사소통의 부족도 있었고, 오해도 있기 때문에 약간의 걱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건설적이고 전향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버시바우 “北 추가제재 서두를 의향 없어”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21일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힐 경우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평양 방문 여부에 대해 “그 가능성은 한 번도 배제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의사를 확인하면 힐 차관보의 평양방문이 가능한가.’를 묻자 이같이 말하고 “다음에는 힐 차관보가 이 지역을 방문할 때 북한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지난 5∼10일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에게 만나자고 했으나 북한이 응하지 않았다. 그는 또 “미·북간에는 여러 가지 양자간의 문제가 많고 ‘불신의 강’이라고 할 만큼 벽이 굉장히 높다.”면서 “이 모든 것이 북·미가 같이 만나 얼굴을 맞대고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의 이같은 언급은 미사일 발사 이후 지속된 대북 압박 국면에서 나온 미측 고위 인사 발언 중 가장 유화적인 것이다. 한·미가 ‘포괄적 방안’에 합의한 시점에서 대화 동력을 살려나가기 위한 대북 메시지로 풀이된다.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의 대북 추가제재와 관련,“일본·호주의 (제재)추가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미국은 추가적인 제재를 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고려 중이고 굉장히 심사숙고하고 있고 결정을 서두를 의향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지난주 한·미정상회담과 관련,“전시 작전통제권 이양 문제 등에서 굉장히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미사일 잘못… 과장해석은 안돼”

    “北미사일 잘못… 과장해석은 안돼”

    “북한이 또다른 행동을 취한다면 상황이 더 악화될 텐데 우려스럽다.”(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미국이 이해관계를 관철해야겠지만 북한의 체면도 고려해야 한다.”(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 6자회담 당사국인 미·일·중·러 4개국의 주한 대사가 18일 열린우리당의 초청으로 여의도 한 음식점에 함께 모였다. 한·미 정상회담과 ‘김영남 쿠바발언’의 뒤끝이라 미묘한 신경전이 오갔다. 버시바우 대사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쿠바 발언으로 볼 때 북한의 회담 복귀의사가 강하지 않은 것 아니냐.”면서 “미국은 유엔 결의안 채택 이후에도 신중하게 대처했지만 북한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이 회담 참여 의사를 표시하면, 회담 이전이라도 북·미 양자회담을 열어 현안을 토의할 수 있지만,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닝푸쿠이 대사는 “미국은 대북 금융제재로 자국의 국내법 준수라는 이해관계를 관철하면서도, 북한의 체면을 고려해 결과적으로 6자회담을 성사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며 미국의 역할을 주문했다. 글레브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도 “북한을 구석으로 몰아넣어서는 안 되며, 북한에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미국이 좀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는 “당사국들이 작은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존 회담의 성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의사 개진에 그쳤다. 그러자 김근태 당의장은 “북 미사일 발사는 잘못된 것이지만, 이를 과장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일도 할 의지가 있다. 한국의 입장과 한·미 정상간 포괄적 해결방안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로 취임 100일을 맞은 김 의장은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100일 전에는 우리당이 타이타닉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컸지만, 거친 바다를 넘어 새로운 목적지로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자평했다. 김 의장은 “우리 항로는 분명하다.”면서 “바로 경제”라고 말해 서민경제 회복과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뉴딜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9·19성명 1주년, 北도 유연해져야

    1년전 베이징에서 6자회담 대표들이 9·19 공동성명에 합의했을 때 동북아평화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다. 그러나 북한과 미국은 성명 발표 직후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결국 6자회담 무용론까지 나왔다. 한·미 양국은 지난주 정상회담을 통해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을 만들기로 함으로써 6자회담을 회생시키려는 노력에 시동을 걸었다. 노력이 결실을 맺으려면 북한의 호응이 있어야 한다. 북한의 첫 반응은 실망스러웠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미국을 맹렬히 비난한 뒤 “미국이 제재를 유지하는 한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기존의 북측 주장을 반복한 것이라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강경발언들이 북·미 사이를 멀어지게 한다. 북·미는 상대에 먼저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요구하면서 선후를 따진다. 그만큼 불신의 골이 깊다. 간극이 메워지려면 오가는 말부터 부드러워야 하고, 양자가 직접 대면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미국은 최근 북한에 양자접촉 의향을 떠봤으나 북측의 반응은 냉담했다. 시간은 북한 편이 아니다. 미국은 지금도 추가 대북제재 수순을 밟고 있다. 이달 안에 북한의 태도 변화가 감지되지 않으면 미국은 제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여지는 더욱 좁아진다. 미국이 양자회담을 할 기미를 보일 때 이를 덥석 받아들이는 편이 현명하다. 북·미가 만나야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금융계좌 동결문제의 절충점이 찾아진다. 조만간 남북한과 중국의 정상이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정상회담이 새달 예정되어 있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예상된다. 고위채널에서 북한을 설득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연쇄 정상회담 이외에 남북채널의 가동도 필요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포괄접근방안 실패 2000년 제재조치 복원하면 재미교포 돈줄도 막혀 北 타격

    지난 14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내놓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은 회담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라고들 한다. 향후 협의 과정에서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북한의 핵포기 의지의 진정성을 최종 판단하는 기회로 보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8일 “북한이 호응하지 않을 경우 닥쳐올 먹구름을 파악하는 국제적인 지혜가 있다면 손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북 제재의 가짓수가 늘어날 뿐이란 것. 정부의 고위 당국자도 “6자회담이 가동되면 제재를 늦추라거나 완화하라고 할 수 있는 정치적 동력이 생기지만 6자회담이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는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이 최근 추진 중이거나 진행 중인 대표적 압박카드는 위폐 제조·돈세탁 등에 대한 불법활동 차단 명목의 금융조치. 베트남 등 24개 국가가 동참하고 있다. 다음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강화다. 공해상에서의 선박 정선·나포 등에 대해 국제법적 논란이 있었지만, 유엔안보리 결의안은 이러한 논란에 면죄부를 줬다. 심각한 것은 미국이 북·미 양자차원에서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사안으로 2000년 완화한 제재 조치의 복원이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유예 약속 대가로 북한산 상품 및 원료 교역을 허용하면서 미국인의 대북 송금 제한 철폐, 선박 및 항공기 북한 입국 및 선적 허용 조치를 취했다. 또 북한인의 대미 자산 투자 및 미국인의 대북 자산 투자를 허용했다. 정부 내에서도 제재 복원시 대북 충격파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한 관계자는 “완화 조치 이후에도 북·미간 교역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상징적인 차원에서 머문다.”고 말한다. 그러나 결국 고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심각한 조치라는 분석도 만만찮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한국인, 즉 재미 교포들의 대북 간접 투자, 송금 등이 차단되고 제한돼 북한 정권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란 점이다. 미국 여권을 가진 한국인의 대북 투자·송금 액수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이 잘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재미 교포들의 대북 투자 경험담 등이 인터넷에서 소개되는 것을 볼 때 돈줄이 막힌 북한으로선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미국의 추가 제재는 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EU가 북한 관료 등을 초청해온 연수 프로그램이 모두 유보됐고, 최근 헝가리가 이를 추진하려다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은 이날 3개 방송에 잇따라 출연, 진땀을 빼며 이번 한·미 합의를 설명했다. 북한이 거부할 경우 전개될 상황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9·19 공동성명 1주년되는 내일 6자회담 살아날까

    2005년 9월19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제4차 6자회담 2단계 회담에서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6개국은 한반도 비핵화 이정표 ‘9·19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내일로 1주년. 당시 “정부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다.”는 비판이 나오기가 무섭게 6자 회담은 교착됐고, 최근엔 이미 ‘빈사상태’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북·미간 대립 핵심은, 압박 일변도의 미국 조치에 대해 북한이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계좌(2400만 달러) 동결 해제를 요구하며 6자회담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것. 결국 북한은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7월5일 미사일을 발사했고, 중·러의 동의속에 채택된 대북 유엔안보리 결의안은 북한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은 이제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4일 한·미 정상회담은 제재일변도의 상황속에서 협상의 불씨를 찾았다는 의미를 갖는다.6자회담 재개를 위한 대북 ‘공동의 포괄적 접근’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협의가 이번주부터 본격화된다.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9일 미국 뉴욕에서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회동하는 데 이어 다음 주에는 한·미·일 3국이 모여 ‘포괄적 접근 방안’의 구체적인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하지만 북한과의 핵협상이 늘 그랬듯 앞으로 펼쳐질 상황은 안개속 보물찾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자칫, 북한엔 핵실험 도발의 가능성을, 미국엔 대북 봉쇄 명분만 키워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17일 “접근 방안은 이미 트랙 위에 올라 달리고 있다.”면서 “관련국간 직·간접 교신을 수시로 반영해 구체적으로 조합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내용은 없이 포장만 그럴듯 하게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 관련국간 논의가 상당히 진척됐다고 강조하는 모습이다. 한·미 정상회담 이틀 뒤인 이날 미국 헨리 폴슨 장관은 “북한과 이란의 불법 금융활동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괄적 접근 카드와 상관없이 재무부 차원에서 유엔 결의안 이행 페달을 계속 밟아나갈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 역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쿠바 아바나 비동맹운동(NAM)정상회의에서 “미국이 제재를 유지하는 한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밝혔다. 박홍기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대북 포괄 접근 실질적 유인책 담아야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를 당장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본다. 한·미간 많은 이견에도 불구하고 큰 잡음 없이 회담이 끝났다. 대북 제재쪽으로 치닫던 분위기가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바뀐 점은 다행이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양국이 후속협의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 유인책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이번 정상회담은 미봉·눈속임이 될 뿐이다. 양국 정상은 북핵 해법과 관련해 주고받기식으로 절충했다. 한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미 국내법에 따른 미국측 제재 추진을 인정했다. 대신 미국은 외교적 방법으로 북한을 6자회담장으로 이끄는 추가 노력을 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 방법으로 포괄적 접근방안이 제시되었다. 여기서 선후의 문제가 나온다. 미국이 준비 중인 대북제재를 서두르면 포괄적 접근방안은 빛을 잃는다. 새로운 대북 유인책이 나올 때까지 미국이 기다리도록 해야 한다. 포괄적 접근 방안의 내용 역시 중요하다. 북한이 핵동결이나 폐기 조치를 할 때 그에 상응하는 반대급부가 구체적으로 설정되어야 한다. 대북 중유지원, 불가침 선언, 북·미 및 북·일 수교 등이 단계별로 실천될 것임을 북측에 주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북한이 먼저 해제하라고 요구하는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 금융제재도 타협책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북한은 위폐 재발방지를 확실히 하고, 미국은 금융제재를 완화·해제하도록 북·미 양측을 설득하는 외교력이 요구된다. 포괄적 접근 방안 도출은 무척 어려운 작업이다. 북한이 수용할 만한 내용이 되어야 하고, 미국을 필두로 중국·일본·러시아 등 다른 6자회담 참여국이 동참해야 한다. 한·미 협의를 축으로 남북대화, 북·중 접촉이 다각도로 진행되어야 한다. 어떤 형식이든 북·미 직접 대화가 필요하다. 국가명운을 가른다고 생각하고 전방위 외교를 펼쳐야 한다.
  • [한·미 정상회담] “韓美의 미래 제시” vs “외교수사로 미봉”

    여야는 15일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열린우리당은 “전시 작통권 환수 등 불필요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유익한 회담”이라고 환영한 반면, 야당은 “국민의 공감대를 외면한, 알맹이 없는 회담”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미 동맹의 미래를 제시한 성의있는 회담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양국 정상이 한·미 동맹에 어떤 변화도 없다고 선언함으로써 수구세력의 안보선동은 헛된 말장난이었음이 확인됐다.”면서 “전작권 문제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 행정부 내 네오콘의 북핵문제 악용을 비판한 것에 대해 “북핵문제를 입지 강화의 소재로 삼는 미국과 일부 강경파를 경계해야 한다는 말씀에 설득력이 있다.”고 공감했다. 문희상 상임고문은 “양국 정상이 서로의 국가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나눴다. 국력을 소진시키는 전작권 논란은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회담을 “국민 공감대를 무시한 독선적 코드외교, 외교폭탄”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 상황의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폄하하면서 “국내 정치를 겨냥한 노무현 대통령의 과시용 회담에 불과했다.”고 규정했다. 그나마 전작권 환수 시기를 못박지 않고,10월부터 논의키로 한 것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오는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 현안질문을 통해 전작권 단독행사의 준비상황을 추궁하고, 국방위 차원의 청문회를 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총체적 대미외교의 실패를 한눈에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군소 야당들도 비판 일색이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산적한 현안에 뚜렷한 해결책 없이 외교적 수사로 미봉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북·미간 최대 갈등 사안인 대북금융제재를 노 대통령이 사실상 용인한 것은 문제”라면서 “한·미 FTA협상을 가속화하겠다는 양국 정상의 합의는 국내외적인 반발과 비판을 야기할 것”이라고 다른 야당과는 다른 관점에서 비판했다. 국민중심당 이규진 대변인은 “차라리 실무자회담으로 돌렸다면 이보다 성과가 좋았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北 위폐반성·5자 에너지 지원으로 ‘스타트’

    14일 한·미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대북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common and comprehensive approach)’에 대한 관련국간 논의가 내주부터 본격 가동된다. 그러나 1년 만에 찾아온 대화의 동력은 북한의 선택 여부와, 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계속될지도 모를 대북 제재라는 변수 등으로 긴박하면서도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한·미·일·중·러 5자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정부가 중국과 협의하고 미국을 설득해 만들어낸 ‘방안’의 핵심은 북·미가 서로 양보하지 않고 있는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 문제와 9·19공동성명의 이행문제를 배합, 한 틀에 넣는 것이다. 핵심 걸림돌에다 북·미 양측의 인센티브를 포함해 포괄적으로 해결해가는 패키지식 방안. BDA 해법과 관련, 북한이 위폐제조 및 돈세탁 등 불법행위에 대한 ‘반성문’을 쓰고 미국이 유연성을 보여주는 한편으로, 한·중·러·일이 실질적으로 요구하는 에너지 지원을 동시에 해줌으로써 일단 바퀴를 돌린다는 것이다. 배터리가 소진된 자동차를 ‘점프 스타트’시키는 방식이다. 결국 한국의 대북 전력 공급을 비롯,6자회담 나머지 5개국이 모두 다른 형식으로 대북 지원에 기여하게 함으로써 북한이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중단케 한다는 복안이다. 참여정부 들어 사라진 ‘한·미·일 3자협의’의 부활도 일본의 대북 참여 보장을 위한 정지 작업의 하나다. 이런 과정에서 북한이 핵시설 가동 중단, 즉 ‘동결’조치를 취하면 미국 관리의 방북 조건이 이뤄지면서 선순환의 구조가 마련될 수도 있다.●북한의 선택과 힐의 운신 폭은? 한국 정부는 그동안 중국을 통해 북한측의 호응 여부를 사전에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결단하고 한·미, 한·중, 한·미·일 등 협의를 거쳐 구체화된 방안을 놓고 북한이 미국과도 협의를 거치는 형식을 취하면 본격적인 6자회담 부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기대다. 북한이 이번 기회를 다시 내칠 수도 있지만, 유엔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후속 조치들이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는 점이 태도 변화의 한 요인으로도 분석된다.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합의로 그동안 입지를 좁혀가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등 미국 내 대북 협상파의 목소리가 좀 더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차원의 사전 조율이 라이스·반기문 양국 외교장관과의 ‘2+2’회동으로 유례없이 확대되면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미, 제재 복원 대북 지렛대로 활용할까” 미국이 정상회담이 끝난 뒤 유엔안보리 결의안 이행 차원에서 2000년 해제한 대북 제재안 복원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돼 왔다. 우리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잘못이니 언제든 할 수는 있지만, 신중히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알았다. 언제든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미측이 향후 전개될 대북 협의 과정에서 지렛대로 활용하며 당분간 발표하지 말 것을 우리는 기대하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미·일 북핵 협의체 부활

    |워싱턴 박홍기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정부는 한·미 정상이 합의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과 관련, 내주 뉴욕에서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갖는 등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구체적 실행방안 마련에 나선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14일 정상회담에서 이 방안에 합의했다. 정부는 한·미 협의에 이어 지난 2년여 동안 가동되지 않았던 한·미·일 3자 협의체도 부활, 대북 에너지 지원 문제 및 북핵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한·미·일간 공조방안이 구체화되면 특사 형식으로 중국측 고위 인사를 평양에 보낸다는 방안을 중국·미국 정부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는 6자회담 재개 방안 마련을 위한 절차 논의 차원에서 북·미 양측의 별도 양자 회동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주석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 수석은 “일정 정도 진전이 이뤄져 포괄적 접근 방안이 마련되면 북한과도 필요한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미 두 정상은 14일(현지시간)오전 11시부터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50분 동안의 정상회담에 이어 1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하면서 ▲한·미동맹 ▲북핵 및 6자회담 재개 ▲전시 작전통제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및 비자면제 ▲동북아 지역·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hkpark@seoul.co.kr
  • 한미 ‘대북 공동 포괄 접근’ 합의

    한미 ‘대북 공동 포괄 접근’ 합의

    |워싱턴 박홍기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4일 자정)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위해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을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 발사 이후 추가적인 대북제재 방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일괄타결식 협상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관측된다.‘포괄적 접근방안’은 양국 정부의 실무진 협의에 의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접근 방안에는 6자회담 교착의 핵심요인이던 마카오 BDA 북한 계좌의 조건부 해제, 북핵 등 북한의 군사적 쟁점과 대북 에너지제공 및 북·미 수교,9·19 공동성명 이행안의 동시·일괄 타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 EC) 때 경주회담 뒤 10개월 만이자 현 정부 출범 이래 여섯 번째다. 두 정상은 이날 오찬까지 겸해 2시간 동안 북핵 및 미사일,6자회담을 비롯, 한·미동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대상국 포함 등의 의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두 정상은 전시 작전통제권 문제와 관련,‘한국군의 능력에 대한 양국의 신뢰를 기초로 미국의 주한미군 지속 주둔 및 유사시 증원 공약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작통권 환수 시기를 포함한 구체적 사항은 다음달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외교적인 방식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를 통해 북한을 규탄하는 등 엄중하고 단합된 입장을 적시에 낸 사실을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에 대한 노 대통령의 요청과 관련, 미국의 법령상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우리측의 구체적 노력을 평가한 뒤 조속히 가입시킬 의지를 재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폴슨 미 재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조치와 관련,“미국의 법 집행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노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반기문 외교부장관,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은 이날 오전 정상회담 사전조율을 위한 ‘2+2’ 협의를 가졌다. hkpark@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한미, 이견속 극적 돌파구…북핵·지원 ‘동시해결’ 추진

    [한·미 정상회담] 한미, 이견속 극적 돌파구…북핵·지원 ‘동시해결’ 추진

    존폐기로에 선 북핵 6자회담이 ‘9·19 공동성명’ 1주년을 닷새 앞두고 한·미 정상회담의 합의로 새로운 동력을 찾을지 주목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핵실험설까지 제기되면서 고조됐던 한반도 긴장감이 한풀 꺾일 듯한 분위기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4일(한국시간 15일 새벽) 정상회담을 통해 전격적인 대북 유인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6자회담 재개 및 진전을 위한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 대북 제재와 함께 외교적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는 우리측의 대미 드라이브에 미측이 상당한 유연성을 보인 결과다. 한·미간 극심한 대북 정책 이견으로 ‘큰소리’를 내지 않으면 성공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어서 의미는 더욱 커 보인다. 제재를 하더라도 출구는 열어줘야 한다는 우리측 주장이 일단은 설득력을 보여준 셈이다. ●‘BDA 묘수찾기’와 ‘동시 행동의 원칙’속 일괄 타결 지난 4월 말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부시 미 대통령이 만나 북한에 대한 포괄적 해법을 논의한 뒤 탕자쉬안 국무위원을 특사로 보냈을 때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은 “금융제재의 모자를 쓰고는 6자회담에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북한은 어떠한 설득이나 노력에도 막무가내였다. 따라서 위폐제조가 출발점이었던 만큼 북한이 회담에 나와 과거불문하고 “위폐제조와 돈세탁을 하지 않겠다는 서면 약속”을 하는 것으로 마카오에 묶인 BDA(방코델타아시아은행) 계좌를 풀 수 있다는 안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미국 재무부가 조사중인 BDA의 옥석(玉石)을 가려, 일부 마카오 은행 관할권인 중국측이 2400만달러의 일부를 돌려주는 방안도 포함된다.BDA 문제가 웅크린 북한을 밖으로 이끌어내는 작업이라면, 핵과 미사일 평화체제 등 군사적 문제와 북한이 필요로 하는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 지원, 북·미, 북·일 수교 등을 일괄 타결하는 ‘포괄적’ 방안은 북한으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핵을 포기하게 하는 유인책으로 풀이된다. 핵폐기와 검증, 대북 에너지 보상 방안 등을 ‘당근’을 함께 해결해 나가자는 방안으로 보인다. 한·미와 중국 등은 북한이 핵동결에 나설 경우 대북 에너지 제공 등을 북한에 제공한다는 뜻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밝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당근’이다. ●미국의 변신, 왜? 미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경우의 파국상황에 대해 미국 대외 핵정책의 실패와 이로 인해 찾아올 국내적·국제적 비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1년여 남은 한·미 관계의 악화 등도 염두에 둔 듯하다. 레바논 문제 등 중동 정세가 험악한 가운데, 마지막으로 북한에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것도 크게 손해 보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이같은 공동의 포괄적 방안은 한·미 회담일정에 들어선 13일까지도 분명히 잡히지 않았다.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달 31일 미 국무부의 번스 차관 등을 만나 “제재 일변도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제재에 상응하는 외교적 노력도 함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을 때도 미국은 고려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미측은 13일 노 대통령을 수행 중인 반기문 외교부장관과 송민순 실장, 그리고 미측의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2+2’ 회동에서 극적으로 합의했다는 후문이다. 배석자도 없었다. 지난달 송민순 실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달 30일 미국을 오가며 구워낸 획기적 대북 유인책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한·미 정상 대북인식 간극 좁혀라

    닷새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나라의 대북(對北) 인식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듯하다. 아니 회담이 다가올수록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노 대통령은 엊그제 핀란드를 방문,“북 미사일 발사를 무력적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미간 직접대화를 노린 정치적 행위라는 것이다. 새삼스러운 발언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그럼에도 미국 방문을 앞두고 같은 발언을 되풀이한 것은 대북제재에 대한 반대의 뜻을 미국에 보다 분명히 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다만 그렇다 해서 현실을 축소하거나 과장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북 미사일 발사는 엄밀히 말해 ‘정치적 목적을 지닌 안보 위협’이다. 북의 속셈을 강조하겠다고 해서 엄연한 현실의 한 부분을 잘라내거나 무시해 버린다면 한·미간 불신만 키우고 대화를 더 어렵게 만들 공산이 크다고 본다. 대북제재 확대 방침을 연일 쏟아내는 미국의 태도도 온당치 않다. 추가제재에 반대하는 한국 정부의 뜻을 뻔히 알면서 제재 확대를 공언하는 것은 양국 정상회담의 의미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행위다. 이번 정상회담은 북핵 및 미사일 문제를 넘어 보다 근본적으로 한·미 동맹의 분수령이다. 그 어느 때보다 벌어진 두 나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일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북한을 바라보는 인식차를 좁히는데 두 정상이 노력해야 한다. 동북아 현실을 냉철히 바라보고 가장 효과적 대응수단을 찾기 위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해야 한다. 여기에는 그 어떤 국내 정치적 목적도 개입돼선 안된다. 외교적 해결이든 대북제재 강화든 한·미가 함께 할 때 의미를 지니고 효과를 거둘 것 아닌가. 샅바싸움으로 비쳐지는 신경전을 중단해야 한다. 성공적 정상회담을 위해 남은 기간 양국 정부는 우호적 분위기 조성에 보다 힘쓰길 바란다.
  • 美압박 ‘눈덩이’ 기로에 선 북한

    미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도를 더해 온 북한에 대한 전방위 포괄 압박이 가시적 ‘성과(?)’를 내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7월 미사일 발사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나온 이후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북한의 전통 우방국들조차 미국의 금융거래 제한 조치에 동참하면서 북한의 숨통을 죄고 있다. 북한을 막다른 길로 몰아가서는 안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 대량살상무기(WMD)차단 및 자위 차원의 법집행이라는 미국의 입장은 철학적으로 갈등·마찰 소지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올 가을 한반도 상황의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미,“북한 완전 고립됐다.” 스튜어트 레비 미 재부부 차관은 지난 28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재정적으로 완전히 고립상태에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몽골 등이 미국에 협조하는 상황을 묘사한 것이다. 미국의 노력은 내달 4∼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머린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는 29일 “금융망의 테러 목적이나 WMD확산목적 악용을 우려한다.”면서 헨리 폴슨 미 재무 장관이 APEC회의에 참석,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같은 조치들이 북한의 북핵 포기 결단을 유도하는 압박인 동시에, 지난해 말 유엔에서의 인권 결의안 채택 및 탈북자 미국행 수용 등의 정책을 통해 북한의 체제 자체 전환을 꾀하는 ‘전환 외교’차원의 행보로 보고 있다.●6자 회담 살아 있나? 북핵문제의 유일한 외교적 해법틀이란 점에서 6자회담은 여전히 생명력을 갖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고, 북한 역시 지난 26일 성명에서 미국의 금융제재를 비난하면서도 6자회담의 유용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를 풍겼다. 문제는 금융제재와 관련, 북·미 양측이 한치의 양보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9·19 공동성명 채택 이후 북한의 핵폐기 의지 자체를 의심하고 있는 미국은 중국도 협조하고 있는 카드, 즉 북한을 효과적으로 비틀 수 있는 금융압박을 손에서 놓을리가 만무하다. 북한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4월 후진타오-부시 정상회담 직후 평양으로 달려간 리자오싱 외교부장에게 “금융제재 모자를 쓴 채 6자회담에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 말은 일종의 ‘교시’. 북측이 태도를 쉽게 바꾸지 않을 것이란 시사다. 미국의 금융제재가 폐쇄경제 체제인 북한에 실질 효과를 내진 않을 것이란 진단도 있다. 하지만 확산방지구상(PSI)강화로 무기·마약 거래가 차단되고 중국에서조차 금융거래가 제한되는 상황은 아무리 고립에 익숙한 북한이라 해도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거나, 중국을 방문, 중국측과 화해를 하고 은행의 금융제재 문제를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中, 北6자복귀 설득 일단 무산

    |워싱턴 이도운·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을 연기시킨 가운데 이뤄졌던 중국의 대북 6자회담 복귀 설득이 일단 무산됐다. 따라서 미·일의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 채택 움직임이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11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났으나,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했다.”면서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겠다거나 6자회담에 나오겠다고 하는 어떤 긍정적인 내용도 받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중 접촉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11일 베이징을 재차 방문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현 단계에서 북한의 자세 변화는 없다는 판단 아래 13일 오전 워싱턴으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12일 리자오싱 외교부장으로부터 우다웨이 부부장의 평양 방문 결과를 전해들은 뒤 “북한이 중국의 외교적 노력에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아 솔직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우 부부장이 북한측과 협상하고 있고 현 시점에서 성공 또는 실패로 단정하고 싶지 않다.”며 중국측에 계속적인 북한 설득을 촉구했다. 힐 차관보는 “북·미 양자회담은 6자회담 복귀의 전제 조건이 될 수 없으며, 돈 세탁 문제는 액수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단호하게 북측 요구를 거부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인 프랑스의 장 마르크 드 라 사블리에르 유엔주재 대사는 11일(현지시간) “안보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매우 강력한’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한 뒤 사태 추이에 따라 결의안 초안을 논의하는 2단계 접근법을 대안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이 제출한 대북 제재 결의안과 중국이 제안한 의장성명을 절충한 접근법이다. 그러나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다음주 열리는 G8 정상회담 설명회에서 “미국이 제재를 양보함으로써 6자회담 회복에 도움이 되는 조치를 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dawn@seoul.co.kr
  • [北 미사일 파장] 정부, 6자회담 재개 올인

    “미국은 현재까지는 자제하고 있다.6자회담 대화틀을 통해 해결해 보자는 데 동의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전화통화가 끝난 6일 오후 미사일 정국의 핵심 국가인 미국의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시간차로 발사하는 고강도 시위를 벌이고 있고, 일본 정부가 신속하게 유엔 안보리 제재를 추진하며 개별 제재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 제재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정상은 이날 지난해 9월 베이징 북핵 6자회담 공동성명 채택 이후 약 10개월 만에 전화통화를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심각한 도발행위’라고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한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대북 제재 모드로 전환할 준비는 갖추지만 그 상황이 오기 전에 6자회담이란 이미 마련된 틀을 통해 대화로 해결해 보겠다는 것이다. 한·미 정상간 통화가 전격 이뤄지고 두 정상의 통화에서 ‘외교적 해결’이란 결론이 도출된 것은 워싱턴을 방문 중인 송민순 외교안보정책실장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협의를 통해서다. 우리 정부로선 6자회담 재개에 ‘올인’하는 것이 절실하다. 자칫 한·미간 대북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전면에 노정되기 전 6자회담 재개의 단초가 마련돼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대북정책을 재검토하겠다면서도 개성공단사업과 금강산 관광사업은 건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 두 사업을 통한 현금 지원이 북한 정권의 미사일 개발 자금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19차 장관급 회담에서 남측이 제기할 핵심 이슈도 6자회담 재개 문제다. 이같은 분위기로 볼 때 송 실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북·미 관계의 국면전환을 노린 고도의 정치적 압박’이라는 성격을 설명하며 “한번 기회를 주자.”고 미측을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도 이날 외무성 대변인 발언을 통해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위한 군사훈련’이라고 밝히면서도 곳곳에서 미사일 시위 목적이 미국과의 대화에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이 북한의 6자회담 틀을 벗어난 양자회담 요구 등 미사일 도발에 따른 ‘보상’을 하긴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7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방한과 11일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평양 방문, 말레이시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26∼28일 ) 참석을 계기로 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한을 통해 어떤 조율이 이뤄질지가 관건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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