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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적극적 외교와 전략적 외교 혼동 말아야/김균미 워싱턴특파원

    [오늘의 눈] 적극적 외교와 전략적 외교 혼동 말아야/김균미 워싱턴특파원

    청와대를 ‘뒤집어 놓았던’ 미국 국방부 당국자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발언’은 18일 미국 백악관의 “오해가 있었다.”는 해명으로 일단락됐다. 일요일 저녁 백악관 공보 담당자가 한국 워싱턴특파원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해명한 것은 전례가 없다. 그만큼 사안이 중대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청와대의 해명 요구가 얼마나 강했는지 미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미묘한 시점에 남북정상회담이 물밑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확대해석을 막는 데는 성공했지만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그랜드 바겐’ 뉴욕 미국외교협회 연설에 이어 이번 일을 처리하는 청와대 등 한국 정부의 대응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한 달새 불거진 2건의 ‘사건’은 공교롭게도 미국의 대외 및 안보정책 핵심부서인 국무부와 국방부의 한국 등 동아시아지역 정책을 총괄하거나, 관계 있는 고위 당국자들과 관련이 있다. 이들의 발언에 대해 미 정부 안팎에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있다고 해도 사건 직후 한국 정부의 대응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한국 정부는 고위 당국자의 비공개 브리핑이라는 형식을 빌려 2건의 책임이 미국 측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명 과정에서 ‘비외교적’ 언사도 걸러지지 않고 쏟아졌다. 비공개 배경 설명 브리핑이라고는 하나 발언내용이 상대국과 당사자 귀에 들어가는 건 시간 문제다. 누구나 자신의 실수를 공개적으로 지적당하면 기분 상하기 마련이다. 당장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겠지만 9년만에 들어선 미국 민주당 정부와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한 상황에서 일련의 껄끄러운 사건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할 말은 하고 매달리지 않겠다는 당당하고 적극적인 외교와 전략적인 외교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상대의 실수나 잘못을 지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간 관계에서, 더욱이 동맹관계에서는 이를 지적하는 방법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친한(親韓) 인맥은 하루아침에 구축되는 게 아니다. 김균미 워싱턴특파원 kmkim@seoul.co.kr
  • [사설] 남북 정상회담 혼선 빨리 정리돼야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중요한 문제가 한국과 미국 사이에 혼선을 빚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은 유감스럽다. 한·미 정보공조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미 국방부의 기자 브리핑이 있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배경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이 유화 제스처를 보이고 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명박 대통령 평양 초청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방북을 예로 들었다. 남북 정상회담은 지난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이 이 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운을 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정상회담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원칙적 수준이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중국을 가운데 두고도 관련 얘기들이 오갔다고 한다.그럼에도 남북 정상회담을 놓고 혼선이 이는 것은 북측의 유화 공세를 해석하는 시각이 다른 데다 한·미 간 정보공유 시스템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측면이 강하다. 현재 대결에서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하지만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발효되고 있고 6자회담은 물론 북·미, 남북 대화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북핵 문제는 한반도를 넘어선 초미의 현안이다. 북핵 문제 해결이 전제되지 않으면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져도 큰 성과가 나오기 어렵다. 북한의 정상회담 거론은 이런 맥락에서 공세적 측면이 강하다. 국제적으로 남측이 정상회담에 소극적이라는 선전 효과와 함께 우리 내부는 물론 국제공조의 균열을 가져올 수도 있다.북한의 전략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한·미간 정보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지난달 유엔 방문 때 이 대통령이 북핵 해법으로 제시한 ‘그랜드 바겐’을 둘러싼 한·미간 엇박자가 재연돼서는 곤란하다. 남북 정상회담을 둘러싸고 우리 내부를 조율하는 한편으로 한·미간, 가능하면 중·일까지 한목소리를 낼 때 국제공조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 한·미 커뮤니케이션 오해? 현안 온도차?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명박 대통령 방북 초청 여부를 놓고 한국과 미국이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방한 등을 앞두고 설명하는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이 대통령 방북 초청 사실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언급했고,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진 직후 청와대에서는 서둘러 해명하며 이를 “미국 내 커뮤니케이션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진화하고 나섰다.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미 대화가 추진되고 있는 중요한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간에 중대 현안들을 놓고 온도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지난 9월 ‘그랜드 바겐’건에 이어 이번 김정일 위원장의 이 대통령 평양 초청 발언도 ‘해프닝’으로 보려는 뚜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청와대의 설명대로 내부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면 이는 우리 정부가 아닌 미국 정부에서 해명하는 것이 맞다. 김 위원장의 이 대통령 방북 초청건은 지난 14일 워싱턴에서 게이츠 국방장관의 한국과 일본 등 방문을 앞두고 설명하는 자리에서 처음 나왔다. 정례 브리핑 뒤 미 국방부 당국자가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하면서 미국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은 사실을 서슴없이 예로 들면서 북한의 최근 유화 제스처에 대해 설명했다.주미한국대사관에서 브리핑 내용을 파악, 외교부에 보고했고 서울에서 보고 내용을 본 뒤 협의 끝에 기자들에게 미 국방부 당국자의 발언과 관련한 비공개 설명 자리를 가졌다.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 남북 정상회담은 언제든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원론적인 입장이 와전된 것이라는 것이 골자였다.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에 이 당국자의 발언 내용이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보이며, 미국 정부 측으로부터 수정 브리핑을 하겠다는 말을 전해들은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미 국방부는 지난 16일 오전 9시30분 전화 기자회견(콘퍼런스콜)을 갖기로 했다가 갑작스럽게 취소한 뒤 이 문제에 대해 일절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청와대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 김 위원장의 이 대통령 방북 초청이 원론적인 수준의 것인지 아니면 의미있는 제안들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랜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핵 국면을 해결하기 위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kmkim@seoul.co.kr
  • [뉴스&분석] 北의 두얼굴

    북한은 13일 임진강 수해방지를 위한 남북 간 실무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접촉을 갖자는 정부의 전날 제의를 수용했다. 북한은 제의받은 지 하루만에 발빠른 답신을 보낸 셈이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우리 정부가 제의한 14일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 개최와 16일 이산가족 상봉 등 현안 협의를 위한 적십자 실무 접촉건에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러나 남측이 회담을 제의한 당일 지대지(地對地) 단거리 미사일 5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서해안에서도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5일 북·중 정상회담 이후 1주일 동안 남과 북은 활발하게 대화 신호를 교환해오고 있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에게 남한과의 관계를 개선할 뜻을 표시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의사를 환영한다.”고 화답한 바 있다. 북한이 한반도의 대화 기류가 무르익는 현 시점에서 ‘대화’와 ‘미사일’, 두 상반된 카드를 내민 이유는 무엇일까. 한 가지는 북·미 대화가 임박한 국면에서 미국을 향한 ‘압박용 카드’라는 시각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신형 KN-02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한 데 주목한다. KN-02 미사일은 현재 주한미군 전력을 타격권에 둔 장사정포를 이을 새로운 위협 요소라는 점이다. 북한이 최대 사거리 120㎞인 미사일을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능개량하는 이유는 향후 경기도 평택으로 후방배치되는 주한미군 전력을 사정권에 두려는 전술로 보고 있다. 북한으로선 양자 대화에 미온적인 미국과 실무급이 아닌 고위급 수준으로 협상을 진전시키려면 한반도 위기 상황과 주한미군의 안전을 끊임없이 상기시킬 필요성이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측면은 노동당 창당 기념일인 지난 10일 이후 군부 중심의 내부적 긴장 조성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북한이 체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시작해 9월 마무리한 ‘150일 전투’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시기 북한은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안팎으로 군사적 위기를 고조시켰으나 큰 성과를 얻지 못한 채 식량난은 가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100일 전투’를 연말까지 하기로 한 것을 후계구도 가시화 및 체제 추스르기의 일환으로 보는 분석이 많다. 북한 노동당은 지난달 21일 발표한 보도문을 통해 150일 전투에 대해 “어떤 제재도 통할 수 없다는 것을 과시했다.”고 자평했다. 북한이 남북 실무접촉을 받아들인 것은 남북관계 진전이 있어야 금강산 관광과 개성관광이 재개돼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고 남북이산가족간 만남에 성과가 있어야 식량지원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미 대화를 할 때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듯 보이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통상의 군사 훈련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10일부터 20일까지 동·서해안에 선박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한 건 예정된 훈련 일정에 따른 조치라는 시각이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된다고 판단하면서도 직접 비난은 피하는 분위기이다. 한반도에 불고 있는 ‘대화 기류’를 살리되 북한의 전술적 행보에 ‘미시적으로’ 반응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의 진정성/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시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의 진정성/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최근 국제사회에서 북핵 문제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다행히 이번에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소식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총 10시간여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와 6자회담 복귀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핵심이다. 지난주 말 베이징에서 개최된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3국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유용성에 대해 공감하고 우리측 해법인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동의함으로써 관련국간 협력적 분위기를 공고히 했다. 나아가 김정일 위원장이 원 총리를 통해 북·미 관계뿐 아니라 남북, 북·일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고 알려짐으로써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노력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북한이 중국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들은 동아시아 관련국 모두의 바람 때문에 주목받고 있으나 동시에 그러한 연유로 한층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우선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언급은 북·미 대화를 전제로, 북·미 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경우 다자회담에 나설 수 있으며 그 틀에서 6자회담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북한의 어법에 충실한다면 북한의 핵문제 해법은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 북·미 회담에서 북한이 기대하는 바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철회와 북·미 관계가 평화관계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는 북핵 프로그램의 동결과 폐기 등 확산방지에 상응하여 대북제재 해제와 북·미 평화협정체결 등 관계 정상화와 나아가 주한미군의 철수 요구 등으로 이어질 것이다.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6자회담의 틀 속에서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6자회담 재개는 단순히 북한을 다자회담 틀 속에 묶어 두려는 형식뿐만 아니라 6자회담의 목적이 모든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를 지향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북한이 두 차례 핵실험을 했고 상당량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지만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도 그것이 6자회담의 목적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결국 북한의 6자회담 복귀는 북한의 선택이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이 취해야 할 당연한 의무사항이기 때문에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희망찬 결의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일 수만은 없다. 김정일 위원장이 남북관계와 북·일 관계 개선 의향을 표명하고 중국은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적극 권고했지만 역시 북한의 의도를 속단해서는 안 된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남북관계와 북·일 관계는 매우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그랜드 바겐을 제시하고 있으며 일본도 이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남북관계와 북·일 관계의 개선을 통해 북핵문제가 해결되고 동아시아에 평화가 보장될 수 없음은 누구보다도 북한이 잘 알고 있다. 북·미 협상을 위한 발판으로 제한하거나 제재완화를 위한 미봉책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모든 6자회담 참가국들은 차분하게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충실하면서 공동 조율된 정책으로 대북관계 개선에 임해야 한다. 중국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이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개선 의지를 표명한 직후 우리 정부가 제안한 적십자회담과 황강댐 관련 실무회담은 그런 면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의 진정성을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이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한·중·일 정상회담] 北, 원자바오 입빌려 속내 전달

    [한·중·일 정상회담] 北, 원자바오 입빌려 속내 전달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정상이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연결고리로 관계개선을 위한 ‘뜻’을 교환했다.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 총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미국 일본뿐 아니라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하려고 한다는 뜻을 전하자,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서로 이야기하고 싶다는 북한의 의사를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이 6자회담에 참석하는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참여해서 핵포기 합의를 이루는 게 우리의 목표라는 것을 북한도 알아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다. 북한의 핵폐기 논의를 전제로 해야 한다는 분명한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MB“북에도 그랜드바겐 설명할 것” 원 총리를 매개로 남북 정상이 서로 의중을 전달한 셈이다. 남북대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는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원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에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 구상을 설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북핵 문제를 남북대화와 연계해 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이 핵 문제의 직접 당사자이자 향후 대북 경제재건의 주도적 지위에 있는 만큼 주도권을 쥐고 나가겠다는 인식을 중국에 전달하면서 북핵 해결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한국, 일본과도 관계개선을 하려고 한다.”, “6자회담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주도하는 현재의 제재 국면을 탈피하려는 의도뿐 아니라 북·미 양자대화를 앞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많다. 6자회담의 당사국인 한국과 일본에 대해 관계개선의 제스처를 보여주는 동시에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려는 의도된 발언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미 대화에 임하는 미국의 부담을 줄여 적극적으로 양자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명분을 세워주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관계개선’ 발언을 했지만 당장 남북 양측을 ‘대화가 통하는 관계’로 급선회시킬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 대통령의 그랜드 바겐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北 6자복귀 등 긍정변수가 기폭제 우선 북한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 있다. 정부는 북한이 핵문제에서 확실한 변화를 보여야 본격적으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이 “6자회담을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핵포기 합의를 이루는 게 목표”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북·미대화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등과 같은 긍정적인 변수가 생겨야 남북관계도 변화의 ‘계기’를 맞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남북정상이 간접적이지만 대화 신호를 주고받은 것은 일단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인 급선회보다는 대화 재개를 위한 분위기 조성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이 남북관계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이 대북 식량지원을 재개했거나 검토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이 흐름을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 북한도 북·미 양자대화의 성공적 모양새가 필요한 만큼 6자회담을 마냥 회피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뉴스&분석] 北대화의지 확인… 6자 門 열릴까

    1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한·중·일 정상이 만났다. 정상회의가 6자회담과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날 오전 공동기자회견에서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난 결과를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6자회담에 유연성을 보였고 ‘6자회담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며 “북한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마련하자고 했다.”고 소개했다. 원 총리는 “북한 측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희망했을 뿐 아니라 일본, 한국과도 관계개선을 하려고 한다.”고 밝히고, “(중국은) 북·미 사이에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하는 것을 지지하고 북·일, 북·남 사이의 접촉 강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회견에서 “기회가 닿으면 언제든지 북한에 대해서도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 타결) 구상을 설명하고 협력을 구하고자 한다.”며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기자회견 직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원 총리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전해 달라는 김정일 위원장의 뜻을 전하자 “북한이 진정으로 핵을 포기한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열린 자세로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남북 정상이 원 총리를 매개로 관계개선의 의지를 주고받음에 따라 남북이 서로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한·중·일 정상은 이 대통령이 북핵 일괄타결 방안으로 제안한 그랜드 바겐 구상에도 원칙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원 총리는 “한국의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추진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 대통령의 일괄타결 방안에도 개방적 태도로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3국 정상들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6자회담이 유용하다는 데 합의하고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3국 정상들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체결이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3국 FTA는 민간 차원의 공동연구에서 이제 정부 차원의 협의가 개시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3국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1999년 첫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한 이후 10년간의 성과를 정리한 ‘한·중·일 3국협력 10주년 기념 공동성명’과 ‘지속가능 개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주최 3국 정상 면담과 만찬에 참석한 뒤 밤늦게 귀국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북핵 그랜드 바겐 협력”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9일 청와대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의 해법으로 이 대통령이 제안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가 국제사회에 형성되고 있다.”면서 “북한이 북·미회담을 통해 (북핵) 6자회담에 나올 것이라는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일 두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해결방안에 공감하고 일괄타결을 위해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면서 “북한의 근본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토야마 총리는 “이 대통령이 주장하는 그랜드 바겐, 일괄타결 방안이 아주 정확하고 올바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지의사를 밝힌 뒤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 일괄적, 포괄적으로 문제를 파악해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이 나타나지 않는 한 경제협력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일왕 방한 문제에 대해서는 “천황 방문에 대해서는 천황도 강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고령이고, 일정적 문제도 있어 총리가 어디까지 이에 대해 관여할 수 있을지 하는 문제도 있다. 간단히 말할 수 없는 환경이란 것도 이해해 달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밖에 두 정상은 회담에서 중소기업 간 협력 등 민간 경제협력 강화와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일본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양국 정상회담을 마친 뒤 10일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떠나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국감 현장] 玄통일 “남·북·미·중 회담 현실적으로 어려워”

    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감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통일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최근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국회 정보위에서 ‘이산가족상봉에 상응하는 대북 지원 검토’ 의견을 밝힌 점을 상기시킨뒤 “통일부가 가만 있으니 정보를 담당하는 국정원장이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냐.”며 통일부의 소극적인 행보를 문제 삼았다. 송 의원은 남북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북핵 폐기를 확인한) 2007년 10·4 남북 정상선언의 이행을 북한에 적극 요구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현인택 장관은 “(원 원장의 발언은) 와전된 것으로 확인했다. 통일부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비켜갔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평양에서 ‘북·중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말한 것은 유엔의 대북 제재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현 장관은 “대북 제재는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 국제정세가 변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 급물살에 누가 서 있느냐는 점에 대해서는 판단이 다르다.”고 이견을 보였다.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과 미·중이 참여하는 4자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현 장관은 “현재 남북 관계를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또 한나라당 정의화·황진하·윤상현 의원은 이산가족 상봉과 납북자·국군포로 상봉을 유도하기 위해 동·서독간 ‘정치범 석방거래’ 방식을 빌린 대북 현물 지원제도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정일-원자바오 회담] “좀 더 지켜보자” 차분한 청와대

    정부는 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조건부 6자회담 복귀’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를 언급한 것은 어느 정도 진전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기존의 전술적 변화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한 뒤 차분하게 대응하려는 취지로 여겨진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회담에서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 진행 의사를 직접 밝힌 것은 변화의 조짐이 엿보이는 대목”이라면서도 “북·미회담 상황을 전제로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이어서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도 “궁지에 몰린 북한이 원 총리 방문을 계기로 다시 살라미전술(협상 목표를 잘게 쪼개 그에 상응하는 실속을 챙기는 전략)을 되살릴 기회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청와대는 당초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할 경우 대변인 공식 논평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는 방침이었으나 ‘조건부 복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논평을 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원 총리로부터 김 위원장과의 회동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대응방침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日새정부 출범 뒤 첫 한·일 정상회담

    日새정부 출범 뒤 첫 한·일 정상회담

    │뉴욕 이종락특파원│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의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과 북핵 공조에 대해 협의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하토야마 총리 취임후 처음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서로 신뢰하고 가장 가까운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데 노력해 나가자.”며 “하토야마 총리는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나도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에 대해 하토야마 총리는 “(일본) 민주당 새 정부는 역사를 직시할 용기를 갖고 있다.”며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한·일 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양국간 문제뿐 아니라 세계와 아시아 문제 등 다양한 과제에 대해 서로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두 정상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긴밀한 공조를 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가 아시아 비핵화는 물론 나아가 좀 시간이 걸려도 세계 전체가 핵 없는 세상을 만드는 출발점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이 세계 일류의 경제력을 갖고 있으면서 핵을 갖고 있지 않아 전 세계 비핵화를 주장할 자격이 있다.”며 “지금 북한이 유화정책을 쓰고 있는데 이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국제사회가 공조, 제재하기 때문이며 북한은 근본적으로 핵을 포기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고 핵을 포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북·미 양자대화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한국과 중국, 일본의 3국 정상회담이 다음달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고 24일 AFP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중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외신보도는 사실이다. 다만 정상회담의 구체적 의제 등은 아직 협의 중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하토야마 총리는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 해법의 접점을 찾는 데 주력하는 한편 경제 위기의 완전한 극복을 위한 3국간 공조 방안과 기후 변화 문제 등 글로벌 이슈도 논의될 전망이다. 3국 정상은 이와 별도로 각각 양자 회담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일정을 마치고 G20 금융정상회담이 열리는 피츠버그에 도착했다. jrlee@seoul.co.kr
  • 오바마 북·이란에 비핵화 최후통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 취임 후 첫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의 핵 위협을 직접적이고 강한 어조로 경고하며 핵 비확산을 위한 국제사회의 결집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유엔 총회 기간 동안 중국과 러시아, 일본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북한과 이란 핵 문제에 대한 공조를 다지고 유엔 안보리 핵 정상회의를 통해 북한과 이란에 대한 기존의 제재 결의를 재확인함으로써 대외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꼽고 있는 핵확산 방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의 행동을 볼 때 이들 정부는 우리(세계)를 위험한 비탈로 끌어내리고 있다.”면서 경고한 것은 지난 4월 천명한 ‘핵무기 없는 세계’라는 비전에 이들 국가가 최대 걸림돌이자 도전이라는 인식을 깔고 있다. 북한은 오바마 대통령의 프라하 연설 직후 2차 핵실험을 감행, 오바마 대통령의 ‘핵 없는 세계’ 비전을 무색하게 했으며, 이란 역시 국제사회의 계속된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 촉구에도 불구하고 핵 개발을 계속하며 오바마 대통령의 적국들과의 대화를 통한 포용정책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에 당근과 채찍을 제시하며 올바른 선택을 압박하는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 국가가 핵 비확산에 적극 협력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강화 등을 통해 국제협약을 위반하는 북한과 이란은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이는 다음달 1일 유럽 주요국 및 미국과의 대화를 앞둔 이란과 북·미 대화가 예고돼 있는 북한에 대한 일종의 최후 통첩 성격을 띤다고도 볼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굳건한 공조를 과시하는 한편 그동안 이란에 대한 국제 제재에 미온적이었던 러시아를 끌어들임으로써 미국의 경고가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고가 통할지는 곧 열리는 이들 회의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kmkim@seoul.co.kr
  • [유엔총회·기후변화정상회의] 오바마 “지금은 각국이익 공유돼야 하는 시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유엔총회 본회의 연설에서 “새로운 관계의 시대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오전 9시(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 64차 유엔총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은 역사의 그 어느 때보다도 각 국가와 국민의 이익이 공유돼야 하는 시기라고 깊게 믿고 있다.”며 공동의 이익과 상호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총회 참석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와 첫 미·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하토야마 총리는 “미국과의 관계는 (내가 추구하는) 정책의 “중심”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그동안 동등한 미·일 관계,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 등을 주장한 ‘하토야마식 외교’의 첫 시험무대인 이번 미국 방문에서 하토야마는 양국의 동맹관계를 의식, 강경론에서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일본과의 관계는 미국의 외교 정책의 초석”이라고 화답했다.북·미 대화와 관련, 하토야마 총리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환영한다.”면서도 “북· 미 간 양자 대화 틀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미·일간의 긴밀한 조율을 강조했다.또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최근 ‘타이어 관세발’ 무역 분쟁으로 관계가 불편해진 중국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오바마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두 사람 모두 포괄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양국간의 관계와 북한 문제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미국이 중국산 승용차와 경트럭용 타이어에 대해 3년간 35~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불거진 양국간 무역 분쟁과 관련,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 측이 특히 타이어 분쟁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관세 부과가 중국산 제품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단지 한가지 특정한 사례에 불과하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kmkim@seoul.co.kr
  • “北도 수용 가능성” “北 역제의·관련국 이해따라 진통”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새로운 북핵 해결방안으로 제시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기존의 단계별 북핵 협상과정에서 보상만 챙기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을 반복한 북한의 몽니를 막을 수 있는 아이디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지만 정치적으로 상징적인 의미는 갖더라도 관련국들이 처한 환경과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상당부분 진통이 예상된다는 평가도 있다. 그랜드 바겐에 대한 북한의 반응도 주목된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1990년대 북한은 미국과 제네바 합의를 통해 북핵 동결 문제를 약속했지만 미국이 제공한 중유와 경수로 건설 등의 보상만 챙기고 북핵 동결을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기존의 북핵 관련 협상은 주로 북·미간 협상 형태였기 때문에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이탈자가 많았지만 그랜드 바겐은 북한을 제외한 5개국과의 교감을 통해 함께 추진해 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한·미가 그랜드 바겐에 대한 교감을 갖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 일본과 공감대를 넓혀 가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기존 협상과정에서 북핵 동결 및 불능화, 폐기 등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다가도 정치적 판단에 따라 원점으로 회귀하던 행태를 그랜드 바겐을 통해 막을 수 있다는 게 윤 교수의 평가다. 윤 교수는 북한의 향후 반응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북한 외에 5개 참가국이 그랜드 바겐에 입각해 6자회담에 임한다면 북한 입장에서는 충분한 인센티브가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그랜드 바겐 방향은 매우 긍정적이나 현실적으로 그랜드 바겐을 북한 입장에서 받아들일지가 의문이며 북측이 그랜드 바겐을 받아들인다 해도 역(逆)으로 정치적 경제적으로 무리한 제안을 해올 경우 실제 현실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기존의 9·19 공동성명에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북·일, 북·미 관계 정상화, 경제지원 및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제시돼 있다.”면서 “북한을 제외한 5자가 그랜드 바겐을 하는 것은 정치적 의미가 충분히 있지만 관련국들의 환경과 여건이 달라 구체적으로 현실화하기에는 상당부분 진통이 따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 교수는 “북한 입장에선 미국은 포괄적 패키지를 하고 한국은 그랜드 바겐으로 같은 틀을 놓고 이름만 바꿔 사용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북한이 앞으로 6자회담이 협상을 통한 북핵 해결 분위기로 진행된다면 그랜드 바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북측도 관련국들의 우선순위가 다르고, 특히 남한의 경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9·19 합의 틀 안에서의 단계적인 진전이 더 현실적이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북핵 그랜드바겐 다자간 정교한 접근을

    유엔총회 참석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오찬 연설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대타협, 이른바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을 제안했다.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푸는 통합된 접근법이 나와야 한다.”면서 “북핵 프로그램의 핵심 부분을 폐기하는 동시에 북한에 확실한 안전보장과 국제 지원을 제공하는 일괄타결, 즉 그랜드 바겐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선물 보따리를 안겨주는 식이 아니라 주고받기 식의 상호 대등한 개념임을 강조하기 위해 쓴 표현으로, 내용에 있어서는 종래의 ‘포괄적 패키지’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관건은 포괄적 패키지이든, 그랜드 바겐이든 표현 방식이 아니라 내용의 실효성일 것이다. 1994년 북핵 위기 이후 북한과 국제사회는 북·미 제네바 합의와 6자회담 9·19 공동선언 등 숱한 합의와 파기, 북의 핵실험과 대북 제재를 되풀이하며 뫼비우스의 띠 속을 맴돌았다. 9·19 공동선언을 통해 북핵 시설 폐기-핵 프로그램 폐기-완전 비핵화의 3단계 해법을 마련했으나 2단계 핵 프로그램 폐기 국면에서 좌초했다. 일괄타결이 어려워 택한 단계적 해결이 난관에 봉착한 지금 다시 일괄타결을 추진하겠다면 그에 상응한 목표와 전략, 그리고 관련국 간 두텁고도 치밀한 공조가 뒷받침돼야 한다.이는 북한과의 대화를 앞둔 미국뿐 아니라 우리의 과제다. 대규모 지원의 전제인 북한의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는 무엇이고, 어떤 지원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누가 할 것인지 정교한 시나리오를 짜야 한다. 북·미 대화는 이에 대한 관련국 간 공감대 위에서 이뤄져야 하며, 그래야 우리 정부가 소외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유엔총회에 참석한 6자회담 참가국 정상들의 치밀한 논의를 당부한다.
  • “북미 정상회담 이르면 내년 상반기 가능”

    미국 정부의 전·현직 관리와 한반도 전문가들이 최근 비공개 회의를 열어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선 북·미 정상회담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도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21일 이 방송에 따르면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이를 진지하게 논의했으며 대부분 큰 동의를 표시했다.”고 전했다.회의는 미 국무부의 한반도 관련 전·현직 관리와 국방정보국 관리, 의회 관계자, 한반도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8일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달 방북한 이후 북·미 양자 대화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북·미 정상회담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도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는 전했다.소식통은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임시 김 위원장을 워싱턴에 초청한 적이 있고 그의 이번 방북에 헨리 키신저 전 국무부 장관과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등 오바마 행정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협력했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이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모아지기도 했다.”고 전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정일의 반전카드에 美 신중한 탐색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다자·양자간 협상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 측으로부터 방북 결과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북한의 진의를 파악,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문을 마치고 19일(현지시간) 귀국한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6자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일본에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6자회담 복귀의 긍정적 신호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캠벨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 인근 공항에서 한국, 일본, 중국과 긴밀한 협력 하에 북한이 진정으로 6자회담 틀로 복귀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향해 다시 나아갈 의지가 있는지 지켜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가 아직까지 이에 대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언 켈리 대변인은 지난 18일 “우리는 6자회담 맥락 및 6자회담 재개에 도움이 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북한과 양자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6자회담 재개에 도움이 된다면 북·미 양자대화를 갖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따라서 이번주 유엔총회와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제3차 G20 금융정상회의 기간 중 열리는 한·미·일·중·러 등 북핵 5자 정상간 연쇄 회담 결과가 북핵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발언으로 6자회담이 재개되고 북·미 양자대화가 개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8일자에서 “김 위원장의 언급은 핵문제에 대한 상황 반전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고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도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북·미 양자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김 위원장의 발언을 계기로 북한이 6자회담으로 복귀하면 북·미 양자대화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kmkim@seoul.co.kr
  • 日아사히 “한·미, 김정일체제 인정 검토”

    │도쿄 박홍기특파원│한국과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폐기에 대한 대응조치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정점으로 하는 현 체제 존속을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신문은 복수의 6자회담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요구하는 ‘적대시 정책의 철회’를 구체화하는 조치인 만큼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했다. 한·미 양국의 검토 내용에는 김 위원장의 3남 정운 등 권력승계에 따른 차세대 체제도 포함시킴으로써 북한 지도부가 가장 중시하는 ‘체제 유지·보장’을 통해 핵폐기를 이끌어 내기 위한 포석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현재 대북 포괄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포괄 제안에 체제 보장을 의미하는 문안이 담길 경우, 실제 북한이 납득할 만한 대책도 함께 검토될 것 같다.아사히신문은 지난 2005년 9월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 북·미 국교정상화를 지향한다는 방침을 명기한 점을 근거로 한국전쟁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대규모 경제지원 등의 내용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측은 체제 보장의 대가로 북한에 모든 핵무기와 핵 관련 물자 및 시설의 외국 반출 등 ‘검증 가능한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미는 지난 4월 미사일 발사, 5월 2차 핵실험의 배경에 김 위원장의 권력승계 및 체제유지의 의도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4일 방북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거듭 미국의 ‘적대시 정책’의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hkpark@seoul.co.kr
  • “北 핵포기 6대 인센티브”

    “北 핵포기 6대 인센티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북한에 비핵화 대가로 제시할 수 있는 경제적 인센티브로는 수교, 무역협정 체결, 제재 완화, 국제금융기구 가입 허용, 에너지 및 식량 지원, 개성공단 제품에 대한 특별관세 적용 등 크게 6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미 의회조사국(CRS)이 분석했다. 의회조사국은 지난달 말 발간한 ‘북한: 경제 지렛대와 정책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이 북한에 제시할 수 있는 인센티브로 이같이 6가지를 들었다. CRS 보고서는 첫 번째 인센티브로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꼽았다. 관계정상화와 함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미 수교가 당장 어렵다면 먼저 양국에 대표부를 두고 있는 쿠바와 같은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인센티브는 북·미 관계가 정상화된 뒤 미국이 북한과 상품과 서비스, 투자와 관련된 무역협정 체결이다. 미국이 지난 2001년 베트남과 관계를 정상화한 뒤 무역협정을 체결한 것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북한에 최혜국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북한산 제품이 저관세로 미국 수출이 가능해지게 된다. 세 번째는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다. 대북 제재가 완화될 경우 미국 기업들이 북한에 투자를 할 지는 불투명하지만 일단 북한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는 법적인 장애는 제거된다. 네 번째 인센티브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등과 같은 국제금융기구에 북한이 가입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다. 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하려면 IMF가 요구하는 특정 경제자료들을 제공해야 한다. 또 국제금융기구들의 현장실사와 설문조사 등을 허용해야 한다. 이 밖에 세계은행이나 ADB에 북한의 경제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펀드를 설립할 수 있으며, 펀드기금은 한국과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정상화와 맞물려 출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섯 번째로 대북 에너지와 식량 지원 재개다. 마지막으로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 특혜관세를 부여하는 방안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한국은 개성공단 생산 제품을 한국산 제품으로 인정해 대미 수출시 관세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협정문에는 반영하지 못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이 연간 10억달러(약 1조 2000억원) 가량의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북한의 절박한 경제상황이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해체시킬 수 있는 일부 지렛대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kmkim@seoul.co.kr
  • 방북 中특사는 6자회담 해결사?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중국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과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 1부장의 회담 소식을 전하며 “쌍방은 조(북한)·중 친선관계를 발전시키는 것과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 대해 동지적인 분위기속에서 허심탄회하고 깊이있는 의견교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과거 북한이 외교 회담과 관련, ‘허심탄회하고 깊이 있는’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단 2차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과 2005년 방북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과 김 위원장 간의 회담이 이에 해당한다. 심지어 북측은 지난 2007년 10·4 정상선언을 이끌어낸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 회담, 2004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전 총리와 김 위원장 면담, 2001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 대해선 “허심탄회”라는 표현만 사용했다. 북측이 제한적으로 사용해온 ‘허심탄회하고 깊이 있는(의견교환)’이란 표현을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이 아닌 강석주 외무성 제1부장과 다이빙궈 위원 회담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과 중국이 ‘지역 및 국제 문제’, 즉 북핵문제와 6자회담, 북·미 양자회담 등을 폭넓게 논의한 것은 물론 나름의 성과를 거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방북에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수행함에 따라 6자회담 재개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후진타오 주석의 특사자격으로 방북했다. 한편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방북 사실이 중국의 신화통신 및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6일 밤 보도되기 전까지도 한국 외교 당국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후 한 정부 소식통은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방북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 외교 당국의 정보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낸 셈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7일 “북·중 간 회담은 주로 비공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확인이 어렵다.”고 해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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