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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띄웠다간 역효과”…‘강서 트라우마’에 與는 조용

    “너무 띄웠다간 역효과”…‘강서 트라우마’에 與는 조용

    인천 강화군, 부산 금정구, 전남 영광·곡성군 등 총 4곳에서 치르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야권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호남 패권 경쟁에 나서며 떠들썩한 반면, 국민의힘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 로우키(low key) 기조를 보여 이목이 쏠린다. 과도한 의미를 부여했다가 지난해 서울 강서구 보궐선거 참패가 여당 지도부 사퇴로 이어진 트라우마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후보, 최봉의 전남 곡성군수 후보에게 각각 추천장을 수여했다. 다만 한 대표가 재보궐선거 지역에 방문한 건 지난 11일 부산 금정구에서 연 ‘격차 해소’ 간담회가 마지막이다. 김기현 전 대표가 지난해 10월 강서구청장 선거 때 연일 지원 유세를 하며 ‘총력전’을 펼친 것과 크게 다르다. 여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에 지나친 관심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중앙당에서 한두차례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구에 지원 유세를 갈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가 아닌 지역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공천도 지역 시도당에 위임해 완료했다. 기본적으로 시도당에서 잘 지원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다른 인사도 “지난해 강서구청장 선거가 특이한 사례였다. 통상 당에서 해주는 기본 지원 외에 특별한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호남 2곳은 야권이, 부산·인천은 여권이 유리한 ‘50대50 구도’라는 점도 여당이 총력전까지는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부산 금정구는 제13대 총선부터 진보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는 ‘보수 텃밭’이다. 인천 강화군도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다. 이 지역의 경우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무소속 출마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안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가) 결과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부산시-한국산업은행 ‘전력 반도체 특화단지’ 육성 협력

    부산시-한국산업은행 ‘전력 반도체 특화단지’ 육성 협력

    부산시는 23일 한국산업은행과 ‘부산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공동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부산에 전력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데 협력하기 위해서다. 동남권 의과학산업단지는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에서 전력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전력 반도체는 전자기기에 들어오는 전력을 변환, 저장, 분배 및 제어하는 반도체다. 컴퓨터, 가전, 자동차 등 전자기기에 폭넓게 활용된다.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에서는 기존 실리콘 전력 반도체에 비해 성능이 뛰어난 화합물 전력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기반시설이 구축됐고,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와 산업은행은 전력반도체 특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을 지원하고, 입주기업 육성을 위한 대내외 협력과 정보공유, 특화단지 조성·개발과 관련한 금융자문 제공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6월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반도체 기업인 아이큐랩의 신규 공장 건립을 위한 반도체 생산설비 구축에 총 630억원을 투자 또는 융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우리시와 함께 부산미래성장벤처펀드를 운용하는 등 지역 신성장 산업, 신생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가 정부, 금융기관, 기업의 협업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이강일 민주당 의원 “금투세 토론회는 역할극” 발언 논란

    이강일 민주당 의원 “금투세 토론회는 역할극” 발언 논란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토론을 “역할극 일부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다. 23일 정치권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은 최근 금투세 시행을 비판하는 투자자들의 항의 문자에 “이번 토론은 디베이트 토론으로 역할극에 일부입니다”라고 답했다. 해당 문자에는 “안 찍어도 되지만 괜한 곳에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주식시장 체질 개선하도록 정부 압박부터 해야 한다. 상속세나 증여세 내리지나 말고, 금투세 하든 안 하든 이대로의 주식시장은 상승이 불가능하다”는 내용도 담겼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이강일 의원이 ‘이번 토론은 역할극’이라고 실토했다”며 “이런 역할극을 왜 봐야 하나. 역할극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금투세 폐지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했다. 논란이 되자 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전남 영광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에게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기로 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토론회 취지와 사실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적절한 내용이라는 얘기가 있었다”며 “관련해 이 의원의 사과와 해명을 지시했다”고 했다. 24일 열리는 민주당 금투세 ‘토론배틀’에서는 전현직 민주당 의원 10명이 5명씩 ‘유예팀’과 ‘시행팀’으로 나눠 토론을 진행한다. 시행팀은 김영환·김성환·이강일·김남근·임광현 의원이, 유예팀은 김현정·이소영·이연희·박선원 의원과 김병욱 전 의원으로 구성됐다.
  • “사장XX” 뒷담화한 직원...법원 “통지 없이 해고는 부당”

    “사장XX” 뒷담화한 직원...법원 “통지 없이 해고는 부당”

    다른 직원들이 듣는 곳에서 사장 뒷담화를 했다는 이유로 통지 없이 해고된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최수진)는 플라스틱 제조업체 A사가 중앙노동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사에 따르면 직원 B씨는 사업장과 식당에서 다른 직원들이 듣는 가운데 “사장XX는 XXX이다. 여자를 보면 사죽을 못 쓴다”, “사장XX 새로운 여직원이 오면 관심이 많다” 등 표현으로 사장의 뒷담화를 했다. 또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하위 직원들에게 협박을 일삼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회사는 지난 1월 B씨를 해고했다. 이에 B씨는 ‘부당 해고’라며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를 신청했고 지노위는 “근로기준법 제27조에서 정한 서면통지의무에 반한다”며 이를 인용했다. A사는 이에 불복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중노위에서 기각당하자 이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 A사는 “근로기준법을 알지 못해 생긴 일이고 B씨의 행동에 기인한 정당한 사유가 있는 해고”라며 적법한 해고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해당 규정의 취지는 근로자를 해고하는 데 신중을 기하게 하고 근로자에게도 해고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며 “해고 사유의 정당성에 관해 살필 필요 없이 서면통지 절차를 위반했으므로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 “여친 카톡방에 전송” “사채업자에 누설”…기강 무너진 군 암구호 실태

    “여친 카톡방에 전송” “사채업자에 누설”…기강 무너진 군 암구호 실태

    군인들의 암구호 누설 사건을 당국이 수사 중인 가운데 과거에도 다양한 경로로 암구호가 유출된 사건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국방부를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암구호 유출과 관련해 군검찰이 기소하고 군사법원에서 판결이 나온 사건은 총 4건이다. 국방보안업무훈령에 따라 3급 비밀로 규정된 암구호는 단어 형식으로 매일 변경되고 전화로도 전파하면 안 된다. 암구호는 적과 아군을 구별하기 위해 만든 단어 조합으로 초병이 ‘문어’(問語)를 말하면 대상자는 ‘답어’(答語)를 외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초병은 문어와 답어가 맞을 경우에만 경계를 풀고 문을 열어준다. 유출되면 즉시 폐기되고 암구호를 새로 만들어야 할 정도로 보안성이 강조된다. 판결이 나온 사건 중 A 상병의 경우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운전병으로 근무하던 A 상병은 2022년 10월 선임병으로부터 암구호 질문을 받았다가 제대로 답하지 못해 혼이 나자 여자친구와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암구호를 기록해두면 빨리 확인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암구호를 여자친구에게 전송했다. A 상병이 이런 식으로 암구호를 유출한 것은 총 18차례였다. 재판부는 A 상병의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누설된 암구호가 제삼자에게 전파된 사정은 찾아보기 어렵고 현실적인 국가안보상 위협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형량을 정했다. 전화 상대방의 신원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암구호를 말한 사례들도 있었다. 부대 내 암구호 전파 업무를 담당하던 B 상병은 지난해 8월 자신의 휴대전화로 걸려 온 통화에서 자신을 ‘소대장’이라고만 소개한 상대에게 암구호를 알려줬다가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C 하사도 2022년 2월 상황 근무 중 주민신고용 전화로 걸려 온 전화 상대방이 암구호를 묻자 불시 점검으로 여기고 암구호를 말했다. C 하사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군의 한 관계자는 “암구호 유출은 군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중대한 일이라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군방첩사령부와 민간 검찰·경찰은 군 장교가 사채업자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자신의 신원 확인 차원에서 암구호를 알려준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수사 대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수사의 시발점이 된 D 대위는 암호화폐 투자에 실패하면서 채무에 시달리던 중 사채업자로부터 암구호를 제공하면 대출이 가능하다는 제안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는 이를 거부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생각을 바꿔 범행에 이르렀다. D 대위는 올해 1월 상황실의 암구호 판에 나온 암구호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뒤 사진 파일을 사채업자에게 보내주는 식으로 2회에 걸쳐 총 100만원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후 상관에게 이 사실을 직접 털어놨고, 방첩사는 그를 수사하면서 민간인 사채업자에 대한 혐의를 민간 수사기관에 이첩했다. 군사법원 재판부는 “피고인은 장교로 10여년 간 근무한 사람으로 군사기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음에도 군사기밀 내용을 촬영해 전송했다”며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보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D 대위는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돼 현재 전역 조처됐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해당 사채업자에게 암구호를 알려준 현역 군인들이 추가로 포착되면서 수사 대상자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 고속도로 갓길서 반려견 배변시킨 운전자… 뒤처리 없이 그냥 떠나

    고속도로 갓길서 반려견 배변시킨 운전자… 뒤처리 없이 그냥 떠나

    고속도로에서 한 운전자가 갓길에 화물차를 세워두고 반려견에게 변을 보도록 한 모습이 공개됐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8분쯤 경기도 용인에 사는 A씨는 출근을 위해 아파트 현관문을 나섰다가 황당한 광경을 목격했다.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 도로에서 한 화물차주가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반려견에게 변을 보도록 하고 있어서다. A씨가 제보한 영상에는 한 1t 트럭 운전자가 고속도로 갓길에 정차 후 개 한 마리를 도로에 데리고 나와 배변을 시키는 모습이 담겼다. 개는 목줄이 채워진 상태였지만, 개가 배변을 하는 도중 편도 5차로의 도로에서는 대형 화물차를 비롯한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 차주는 개의 배변을 마친 뒤 변을 본 자리를 살펴보는 듯하다가 별다른 사후 처리 없이 차량으로 이동해 개를 조수석 쪽에 태웠다. 그러고는 차량을 몰고 홀연히 현장을 떠났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고속도로 갓길은 차 고장이나 사고 우려 등의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차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인데, 반려견에게 배변시킨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며 “만에 하나 개가 도로로 뛰어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 김건희 과거 사진에 ‘쥴리’ 언급한 진혜원 검사 1심 무죄

    김건희 과거 사진에 ‘쥴리’ 언급한 진혜원 검사 1심 무죄

    法 “피해자가 쥴리라고 직접 적시 안 해”매춘부 논란에도 “檢 비판 신조어 사용”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과거 사진과 김 여사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은 진혜원 검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23일 국가공무원법·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진 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에 대해 “피고인은 페이스북에 지속적으로 정치, 사회, 문화 등 게시글 약 480개를 게시했고 그중 공소사실에 해당하는 글은 16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피고인의 평소 페이스북 활동과 비교해 볼 때 게시물의 게시 방법 및 형태에 특별한 차이점이 있지 않다”고 판시했다.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쥴리라거나 쥴리가 매춘부라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적시하지 않았다”며 “피해자가 게시한 ‘Prosetitute’는 철자가 매춘부를 의미하는 영문(prostitute)과 다르고, 검찰 조직을 비판하는 신조어로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으며 쥴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기소 사실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게시한 것으로 보여 무죄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진 검사는 선고 후 법정 앞에서 “지금 검찰이 거의 하나의 정치 조직, 정당처럼 활동하고 있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 포스팅 16개를 기소했지만, 공직선거법상 선거 운동 요건에 충족되지 않으니깐 리액션까지 기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검사는 이어 “실체법이나 절차법, 증거법에 대해서 (재판부가) 전부 현명하게 판단해주셨다”며 “4년 동안 너무 힘들었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 검사는 2022년 9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과거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해 올리고 ‘쥴리 스펠링은 아는지 모르겠네요’라는 글을 함께 올려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게시글 말미에는 ‘Prosetitute’라는 영어 단어를 올려 매춘부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진 검사는 검찰의 권한 남용을 비판하기 위해 검찰(Prosecutor)과 조직(Institute)을 합성한 신조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진 검사는 특정 정당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혐의도 받았다. 2021년 3월과 4월엔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부지 특혜 의혹 및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조형물 납품 의혹 등을 연상하게 하는 글을 올렸다. 이 외에도 댓글 ‘좋아요’ 버튼 등을 눌러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투표를 독려한 혐의가 제기됐지만, 재판부는 무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 7월 진 검사의 국가공무원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선 징역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 “젤렌스키 떴다” 美 무기공장서 동유럽계 표심 자극…해리스 지원 사격

    “젤렌스키 떴다” 美 무기공장서 동유럽계 표심 자극…해리스 지원 사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방문의 첫 일정으로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 있는 육군 무기 공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는 “고맙다. 그리고 우리는 더 많이 필요하다”며 포탄 생산 근로자에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미국의 추가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젤렌스키의 공장 방문에는 더그 부시 미 육군 부장관과 빌 라플란트 미 국방부 무기구매담당관, 조시 샤피로 미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동행했다. 스크랜턴 공장은 미국에서도 매우 드물게 155㎜ 포탄을 생산하는 곳이다.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는 한 때 하루 최대 6000~8000발의 155㎜ 포탄을 사용했고, 그간 미국은 300만발 이상의 155㎜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美대선 최대 경합주…우크라이나·폴란드계 인구 다수해리스, 동유럽계 표심 구애…‘젤렌스키 효과’ 얻을까 펜실베이니아주는 ‘155㎜ 포탄 생산지’인 동시에, 이번 미국 대선의 최대 경합주다.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어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최우선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특히 해리스는 동유럽계 미국인을 ‘스윙 보터’로 보고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이고 푸틴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트럼프의 행보가 반대로 동유럽계 유권자의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해리스를 지지하는 수퍼팩(super pac·특별 정치활동위원회)도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의 접근 방식을 비난하는 TV·디지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마침 펜실베이니아주에는 우크라이나·폴란드계가 상당수 거주하고 있다. 인구의 약 5%가 폴란드계(70만명)고, 우크라이나계도 12만 2000명이나 된다. 지난 대선의 승부가 8만표 차로 갈린 점을 고려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번 대선에서 진보·보수를 가르는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젤렌스키의 현지 방문이 남긴 정치적 해석의 여지도 크다. 이와 관련해 폴리티코는 “(대선) 캠페인 행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치적이지 않은 것도 아닌 행사”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이날 우크라이나계 이민 1세대들 일부가 공장 주변에서 국기를 흔들며 젤렌스키의 차량 행렬을 환영했다. 우크라이나계 미국이민 1세대인 베라 코왈 크레우손도 젤렌스키의 차량 행렬을 환영하러 나왔다. 그는 “이런 무기 공장이 필요하게 된 것은 불행한 일이긴 하지만 세계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위안을 받는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이어 “친구의 부모도 오랫 동안 이 무기 공장에서 일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을 “멋진 일”이라고 했다. 다만 전쟁 장기화로 상당수 유권자가 미국의 천문학적 지원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어 주효할 것인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부모 세대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이민와 살고 있다는 라리사 살라크(60)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미국인의 반응은 양분된 상황이다. 이날 공장 앞에 나온 살라크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보다 정부가 미국민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원금이 직접 우크라이나로 가지 않는다는 걸 사람들이 모른다. 우선 미국 내의 이곳과 같은 공장에서 지원금으로 무기와 탄약을 생산한다. 그러니까 미국 노동자들에게도 돌아 가는 돈이다”라고 푸념했다. 한편 이번 젤렌스키의 미국 방문은 유엔 총회 및 안보리 회의 참석 계기에 이뤄졌다. 젤렌스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번째로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에 참석, 오는 25일 일반토의 연설을 한다. 그에 앞서 24일에는 우크라이나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발언한다. 그 다음엔 워싱턴으로 가서 26일 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과 각각 회담할 계획이다.
  • 한동훈, ‘통일하지 말자’ 임종석 겨냥 “종북 주사파 실체 보여줘”

    한동훈, ‘통일하지 말자’ 임종석 겨냥 “종북 주사파 실체 보여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통일하지 말자’ 발언을 두고 “종북 소리 듣는 주사파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전 실장이 한반도 두 국가론이라는 얘기를 갑자기 들고나왔다”며 “그 말 자체가 이상하다는 것도 놀랄 일이지만 더 놀랄 만한 건 그것이 그동안 통일을 부르짖으면서 평생을 살아온 임종석씨의 입에서 나와서 더 당황스럽다”고 했다. 한 대표는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 부속 도서로 한다고 헌법에 나와 있는데 (임 전 실장의 발언은)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이라며 “만약 임 전 실장의 주장대로 김정은 정권이 갑자기 무너지면 중국이나 러시아가 북한을 차지해도 구경만 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일은 감정적 구호가 아니고 목표이고 현실”이라고 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통일하지 말자. 더 이상 당위와 관성으로 통일을 이야기하지 말자. 통일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내려놓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며 ‘두 개 국가론’을 꺼내 들었다. 이에 여야 모두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헌법 제3조에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체가 대한민국의 영토이기에 북한은 외국의 개념이 아니다. 임 전 실장의 주장은 헌법을 고쳐서라도 북한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자는 것으로 해석된다. 임 전 실장의 ‘두 국가론’은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대남사업기구들을 정리하는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그간 천명했던 조국통일 3대 원칙을 폐기하고, 평양에 설치했던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 ‘조선족 문화유산’…中 돌솥비빔밥 체인점 1000여개 매장 운영 중

    ‘조선족 문화유산’…中 돌솥비빔밥 체인점 1000여개 매장 운영 중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인 돌솥비빔밥이 3년 전 중국의 성(省)급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돌솥비빔밥을 ‘조선족 문화유산’이라고 홍보하는 프랜차이즈가 중국에서 10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성업하고 있다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3일 주장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3일 “돌솥비빔밥과 관련해 많은 제보를 받았으며, 그 중 돌솥비빔밥을 대표 메뉴로 장사하고 있는 중국 프랜차이즈 ‘미춘(米村)’을 알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이미 중국 전역에서 매장 수가 1000개를 돌파했고, 매장 안에는 ‘조선족 비물질 문화유산’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여성이 한복을 입고 돌솥비빔밥을 들고 있는 광고판을 사용하는데, 이는 한복이 중국의 ‘한푸(韓服의 중국어 발음)’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뒷받침하는 듯 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예전부터 김치, 삼계탕 등 한국의 전통 음식을 중국의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쳐 왔는데, 돌솥비빔밥까지 체인점을 만들어 홍보하는 건 정말이지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중국에 관광을 온 외국인들이 자칫 돌솥비빔밥을 중국 음식으로 오해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춘비빔밥(米村拌飯)’이라는 이름의 해당 프랜차이즈는 2014년 4월 중국 옌지(연길) 조선족자치주에서 처음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 말 전국 매장 수 1000개, 지난달 1400개를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짧은 조리 시간과 저렴한 가격,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와 며 ‘둥베이(동북)의 맥도날드’라는 별명을 얻었다. 중국 북동부 지린성 정부는 지난 2021년 12월 공식 홈페이지에 5차 성급 무형문화유산 총 65개 항목을 승인하면서 돌솥비빔밥 조리법을 ‘조선족 돌솥비빔밥 제작 기예(조리 기술)’라는 항목으로 지역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포함했다. 돌솥비빔밥을 성급 문화유산으로 추천한 곳은 지린성 내 연변조선족자치주였다. 문제는 중국 정부가 2011년 제정한 무형문화유산법에 따라 각 지방정부는 성급 무형문화유산의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승격을 중앙정부에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가급 무형문화재가 되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이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실제로 중국은 2008년 우리 농악무(農樂舞)를 ‘조선족 농악무’로 바꿔 국가급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한 바 있다. 돌솥비빔밥은 현재 우리의 국가무형유산으로는 등재돼 있지 않은 상태다. 전주비빔밥이 2008년 전북의 무형유산으로 지정돼 있을 뿐이다. 정부는 중국 측의 역사 왜곡 시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0일 “외교부는 역사 문제가 우리 정체성과 관련된 중요한 사안이라는 인식 아래 중국 측의 역사 왜곡 시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린성의 조치를 포함해 우리 문화 정체성과 관련된 사안이 양국 국민 간 우호정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중국 측에도 필요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품절 대란’ 화웨이 트리폴드폰···네티즌 반응은 싸늘

    ‘품절 대란’ 화웨이 트리폴드폰···네티즌 반응은 싸늘

    한때 중국의 ‘국민폰’이라 불리며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던 화웨이가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고가폰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에 세계 최초 2번 접는 트리 폴드폰을 선보였고 공식 판매일인 20일 해당 제품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품절되었다. 20일 현지 언론 제일재경을 비롯한 여러 중국 매체에서는 화웨이의 트리폴드폰인 Mate XT 비범대사(非凡大师)의 품절 소식을 알렸다. 화웨이 공식몰에서 16GB+256GB 모델 가격은 1만 9999위안, 한화로 약 377만 원의 고가다. 그럼에도 판매 시작과 동시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되어 화웨이 측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0일 오전 화웨이 위청둥 CEO는 Mate XT 행사에 참석해 “현재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트리폴드폰의 인기가 너무 뜨거워 빠르게 생산량을 확충하기 위해 밤낮으로 생산 중이다”라고 말했다. 화웨이의 인기에 주식시장에서는 화웨이 관련 종목들이 주가가 일제히 붉게 물들었다. 그중 창산베이밍(常山北明)이라는 기업의 자회사는 화웨이의 핵심 전략적 파트너로 알려졌고 화웨이 신제품 인기에 덩달아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시중 판매에 나선 화웨이 제품은 초도 물량이 너무 적어서 현장 판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매장에는 실제 제품은 없고 유리 케이스에 진열된 제품을 직원의 설명과 함께 바라보기만 해야 한다. 연일 화웨이 트리폴드폰에 대한 찬사와 호평이 가득한 기사에 중국인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판매 시작과 동시에 품절이라는 기사에도 “이거 믿는 사람?”, “난 못 믿겠다. 자작극 같은데”, “난 안 믿는다”, “판매 시작과 품절이라면 몇 대가 팔렸다는 뜻인가?”, “왜 샘플만 전시하고 체험할 수 없게 만들어 놨지?”, “보나 마나 리셀러들이 사재기했을 것” 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이번 화웨이의 Mate XT의 사전 예약은 지난 7일 신청 시작 후 5시간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고 9월 19일 23시 59분을 기준으로 685만 명이 예약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 마이크로소프트, 부산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 준공

    마이크로소프트, 부산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 준공

    부산시는 23일 오후 2시 강서구 구랑동에서 세계적인 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두 번째 부산 데이터센터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는 강서구 미음산단 외국인 투자지역과 국제산업물류단지 일원 17만 8409㎡에 6개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첫 번째 데이터 센터는 6만4천90㎡에 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해 2020년부터 운영 중이며, 이번에 준공한 데이터센터는 그보다 규모가 크다. 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센터 건립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원활한 전력 공급이 핵심이라고 보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국가유산청 등 기관과 협조를 통해 전력 확보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세 번째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건립을 위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입주 계약 등을 추진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부산을 아시아지역의 주요 거점으로 인식하고 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한 지역사회 고용 창출, 고급 정보기술(IT) 인력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인턴십 운영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방안을 구상 중이다. 앨빈 헝 마이크로소프트 아태지역 데이터센터 총괄사장은 “부산시, 관계기관과의 협력으로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완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속 가능한 미래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의 번영과 복지를 증진하는 등 책임 있는 이웃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세계적 기업의 지속적 투자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구상에서 매우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라며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 “사장 XX, 여자만 보면…” 뒷담화하다 잘렸는데, ‘부당해고’ 판결 받은 사연

    “사장 XX, 여자만 보면…” 뒷담화하다 잘렸는데, ‘부당해고’ 판결 받은 사연

    회사 대표에 대한 뒷담화를 하다 들통나 해고된 근로자에 대해 법원이 ‘부당해고’라는 판결을 내렸다. 회사가 해고 사유 등을 서면으로 통지하지 않은 것이 이유였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최수진)는 최근 A회사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플라스틱 제조업 및 사출업을 영위하는 A회사는 지난해 1월 사원이었던 B씨를 해고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장 관리 조장이었던 B씨는 회사 사업장과 식당에서 다른 직원들이 듣고 있는 가운데 회사 대표 C씨에 대해 “사장 XX는 XXX”, “여자를 보면 사족을 못 쓴다”, “저 XX XXX 나한테만 XX게 XX 발광을 한다”는 등의 욕설과 뒷담화를 했다. B씨의 ‘거친 입’은 C씨 뿐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향했다. B씨는 직원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거나 자신의 기분이 나쁘면 “짤리고 싶냐”, “사장과 이사로부터 짜를 것을 위임받았다”는 등의 말로 직원들을 압박했다. B씨는 또 부주의로 기계 등을 파손해 회사에 수백만원 상당의 재산상 피해를 보게 했다. 회사가 B씨를 해고하자 B씨는 지난해 3월 부당해고라며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했고, 위원회는 B씨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회사는 그해 6월 중노위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중노위도 이를 기각했다. 그러자 회사는 중노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재판부는 “근로기준법은 사용자가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해고 사유와 해고 시기를 서면으로 통지해야 그 효력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사용자로 하여금 근로자를 해고하는 데 신중을 기하게 함과 아울러, 해고의 존부 및 시기와 그 사유를 명확하게 해 사후에 이를 둘러싼 분쟁이 적정하고 용이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고, 근로자에게도 해고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해고는 그 사유가 정당한지 여부에 관해 나아가 살펴볼 필요 없이,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서면 통지 절차를 위반한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며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2007년 시행된 해고서면통보제도에 따라 사용자는 노동자를 해고하려면 해고사유와 해고시기를 서면으로 통지해야 한다. 이런 절차를 지키지 않은 해고는 효력이 없는 부당해고에 해당한다.
  • [단독] 회사와 짜고 실업급여 ‘꿀꺽’ 상반기 부정수급 146억 ‘훌쩍’

    [단독] 회사와 짜고 실업급여 ‘꿀꺽’ 상반기 부정수급 146억 ‘훌쩍’

    올해 상반기 실업급여 부정 수급 적발 규모가 146억원을 넘어섰다. 비자발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의 재취업을 돕는 제도인데 사업주와 근로자가 짜고 ‘권고사직’한 것으로 속여 실업급여를 타거나 재취업 사실을 숨기고 급여를 받다 적발되는 등 도덕적 해이가 끊이지 않고 있다. 2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실업급여 부정 수급액은 146억 4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적발 건수는 1만 1457건으로 지난해(1만 1604건)보다 줄었지만 건당 액수가 늘어 전체 부정 수급액도 증가했다. 정부가 지난 6월부터 전국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업급여 부정 수급 진위를 파악 중이어서 하반기 적발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업급여 부정 수급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적발된 부정 수급 금액과 건수는 ▲2020년 236억 9300만원(2만 4257건) ▲2021년 282억 3400만원(2만 5751건) ▲2022년 268억 2700만원(2만 3874건) ▲2023년 299억 3300만원(2만 2897건)이다. 2022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해마다 증가해 달콤한 시럽 같다는 뜻의 ‘시럽 급여’라는 오명까지 붙었다. 부정 수급이 적발되면 받은 돈을 모두 토해 내야 한다. 또 부정 수급액의 최대 5배가 추가 징수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반환 명령액 대비 환수율은 65.5%에 그친다. 지난해 환수율(80.8%)보다 15.3% 포인트 낮다. 환수율을 올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환수액 규모는 ▲2020년 51억 7400만원 ▲2021년 62억 7200만원 ▲2022년 67억 7200만원 ▲2023년 114억 1600만원으로 증가세다. 다만 고용부는 기한 내에 반환 명령액을 모두 내지 않으면 국세 체납처분 절차에 따라 강제 징수하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환수율은 오른다고 설명했다. 조현지 노무사는 “실질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지 실태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재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 확대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TV토론 한 번 더 붙자는 해리스… “투표 이미 시작” 거부한 트럼프

    TV토론 한 번 더 붙자는 해리스… “투표 이미 시작” 거부한 트럼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차 TV 토론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전투표 시작을 이유로 거부했다. 다음달 23일(현지시간) TV 토론을 제안한 CNN방송은 “해리스 부통령이 두 번째 토론을 받아들였다”고 21일 보도했다. 젠 오말리 딜런 민주당 선대위원장도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무대에 올라 다시 한번 기회를 가질 준비가 돼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유세에서 “또 다른 토론을 하기엔 너무 늦었다”며 “투표가 이미 시작됐기 때문”이라면서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지난 20일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주에서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된 것을 이유로 삼은 것이다. 다만 그는 기자들에게 “기분이 좋으면 할 수도 있다”면서 일말의 가능성은 남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윌밍턴 유세에 막말 논란이 일었던 마크 로빈슨 노스캐롤라이나 부지사는 불참했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그와 함께한 연설에서 ‘스테로이드를 맞은 마틴 루서 킹 목사’라며 강력한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로빈슨 부지사는 10여년 전 한 포르노 사이트에 “나는 블랙 나치”라며 노예제 부활을 지지하고, 인종차별적이고 음란한 게시글을 올렸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가 공화당 우위주에서 경합주로 분류되며 공화당으로선 판세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이날 로빈슨 부지사의 유세 불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와 거리두기에 나선 결과로 해석됐다. 부통령 후보 J D 밴스 상원의원의 ‘캣 우먼’ 발언 등 측근들의 논란이 이어진 형국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여성들이 4년 전보다 더 가난하고 우울하며 불행하다. 내가 당선되면 바로잡겠다”며 여심 구애를 이어 갔다.
  • 역시! 손흥민… 토트넘 연패 끊었다

    역시! 손흥민… 토트넘 연패 끊었다

    골대와 가까운 중앙에 자리잡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고속 드리블에 이은 도움 두 개로 팀을 연패에서 구해 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등 독일에서 활약하는 유럽파 선수들도 주말 리그 경기에서 맹활약한 가운데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올 시즌 처음 결장하며 위기감에 휩싸였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안방경기에서 브렌트퍼드를 무너뜨리는 절묘한 패스로 2도움을 기록하며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맹활약으로 손흥민은 EPL 홈페이지 팬 투표에서 1만 6617표 중 52.9%의 지지를 받아 경기 최우수선수에도 선정됐다. 손흥민이 홈팬들을 열광시킨 비결은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이었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팀 전술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와 투톱처럼 위치했다.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좌측으로 빠져 공격을 조율했고 손흥민은 중앙과 왼쪽을 자유롭게 누볐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1-1로 맞선 전반 28분 손흥민은 중앙선부터 드리블한 다음 오른쪽으로 공을 건넸고 브레넌 존슨이 오른발로 골대 왼쪽 구석을 찔렀다. 시즌 1호 도움으로 흥이 오른 손흥민은 후반 40분에도 상대 진영 가운데를 돌파한 뒤 좌측으로 패스했다. 이어 매디슨이 왼발 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손흥민은 EPL 통산 개인 64번째 도움으로 구단 최고 기록인 대런 앤더튼(68개)에게 4개 차로 다가섰고, 이에 힘입은 토트넘(10위·승점 7점)도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놨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공격 속도를 끌어올려 승리했다. 객관적인 공격 지표와 전방 압박 수준은 우리가 리그 최고”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한 정우영은 4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호펜하임을 상대로 전반 5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2-1로 승리한 베를린은 무패 행진(2승2무)을 이어 갔다. 김민재 역시 베르더 브레멘 원정경기에서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철벽 수비로 5-0 승리에 이바지했다. 뮌헨은 4연승을 달리며 리그 단독 1위로 순항했다. 다만 황희찬은 EPL 5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는 등 험난한 주전 경쟁에 직면했다.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했는데 이날은 교체에서도 곤살루 게드스 등에게 밀렸다. 그가 부상, 대표팀 차출 등의 변수 없이 결장한 건 약 1년 5개월 만이다. 울버햄프턴은 1-3으로 패배하며 리그 20개 팀 가운데 최하위(1무4패)까지 추락했다.
  • 쉽게, 재밌게, 빈 마음 채우게… 가슴 따스했던 ‘인문문화축제’

    쉽게, 재밌게, 빈 마음 채우게… 가슴 따스했던 ‘인문문화축제’

    “자랑하는 친구의 말은 3분만 들어도 지겨운데, 슬퍼하는 친구의 말은 한 시간도 더 들을 수 있잖아요. 타인의 고통이 나의 고통처럼 느껴지는 것, 그게 바로 공감 아닐까요.” 더위가 한풀 꺾인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앞에 세워진 50여평(165㎡) 규모 돔텐트에서 박준 시인의 강연을 듣는 50여명이 고개를 끄덕였다. 박 시인은 이날 여러 문학 작품의 인상적 구절을 들어 ‘공감론’을 펼쳤다. 돔텐트 바깥에서는 각종 체험 학습이 한창이었다. 고민을 적어 노란 봉투에 넣으면 다과를 받을 수 있는 정신문화재단의 체험 행사에서는 다과를 손에 든 아이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제1회 인문문화축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 일대에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우리의 안녕’, ‘마음 채우기’, ‘삶의 나침반’이라는 3가지 소주제를 중심으로 한 특색 있는 인문 강연과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행사로 채워졌다. 축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멜랑콜리댄스컴퍼니 공연 ‘초인’으로 막을 올렸다. 철학자 니체가 언급한 ‘초인’을 현대인의 삶에 빗대 무용을 통해 표현했다. 정호승 시인의 ‘노래가 있는 정호승의 시 이야기’, 김용택 시인의 ‘자연이 말해 주는 것을 받아쓰다’, 정재찬 교수의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배움에 관하여’, 고명환 개그맨의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한 한 가지를 고른다면’, 조전환 목수의 ‘집과 집 사이, 건축물과 인간의 공존’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나선 20개 강연이 인문학적인 성찰을 제시했다. 박찬영 첼로 연주자와 조홍신 피아노 연주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청년 브라스 밴드가 음악 공연을, 이치훈 케렌시아 대표가 ‘명상 수업’ 등을 선보였다. 대우재단, 아모레퍼시픽재단, 포니정재단 등 민간 공익재단도 서울과 울산 등지에서 수준 높은 인문 프로그램으로 함께했다. 축제의 마지막은 신영준 예술감독이 연출한 공연 ‘부엔 카미노’가 장식했다. 스페인어로 ‘좋은 길’을 의미하는 인사말이기도 한 부엔 카미노는 코로나19 시기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났던 신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박찬희(39)씨는 “무거운 주제의 강연부터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가벼운 강연과 체험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였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행사장을 찾아 “우리 사회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풀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인문학”이라며 “다양한 문화와 예술적 경험을 정책적으로 잘 녹여 낼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파리 한국대표단 활동 지원한 佛 작가… 임정 첫 공식 외교 도왔다 [대한외국인]

    파리 한국대표단 활동 지원한 佛 작가… 임정 첫 공식 외교 도왔다 [대한외국인]

    살고 있던 건물에 사무실 내줘김규식 통신국 설치·공보 활동파리강화회의에 ‘독립청원서’각국에 일제 침략 부당성 알려부인 뒤피는 간행물 교정 작업 1919년 1월부터 열린 파리강화회의는 1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를 재편하는 중요한 무대였다. 한국의 독립운동가들도 국제사회에 독립 의지를 알리기 위해 대표를 파견하고 본격적인 외교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때 진용을 갖춘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 한국대표단(파리위원부)의 사진은 중학교 2학년 역사 교과서에 실렸고, 1919년 4월 출범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첫 공식 외교활동을 기념하는 기록으로 널리 알려졌다. 같은 해 6~8월쯤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진의 앞줄 한가운데에는 외국인 노부부가 앉아 있다. 사진 속 중심인물이지만 정작 이들이 누구인지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아인슈타인과 비슷한 외모의 백발 신사는 프랑스의 저명한 작가이자 언론인이었던 에밀 블라베(?ile Raymond Blavet·1838~1924), 그의 옆은 부인 뒤피(Jos?hine Lucie Olympe Dupuis·1855~1919) 여사다. 블라베는 극작가, 소설가, 보드빌 작가 등으로 활약했고 1885~1892년엔 파리 오페라극장 사무총장을 지냈다. 잡지 ‘르 루랄’을 창간하고 일간지 ‘르 골로아’, ‘라 프레스’, ‘라 비 파리지엔느’의 편집장도 맡았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도 받았다. 블라베는 자신이 살던 건물 한쪽을 김규식(1881~1950·대한민국장) 등 한국대표단이 사무실로 쓸 수 있도록 내줬다. 파리 9구 샤토 38번지의 이 건물은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찾는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중 하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청사 1919~1920’라는 현판도 걸려 있다. 외국어에 능통했던 김규식은 신한청년당에서 활동하며 한국 대표로 파리강화회의에 파견됐다. 1919년 2월 1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3월 13일 파리에 도착한 김규식은 중국 국민당 인사들과 가까웠던 중국인 이유잉(이석중·1881~ 1973)의 집에서 3월 20일부터 4월 14일까지 머물렀다. 그 사이 2·8독립선언, 3·1운동,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까지 한국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리려는 열망이 분출됐다. 김규식은 블라베의 아파트로 옮긴 날 곧바로 한국통신국을 설치하고 공보 활동을 시작했다. 식민 지배를 받던 한국의 독립 문제가 파리강화회의 의제로 상정되지는 못했지만 대표단은 파리에 모인 각국 대표단과 유럽 곳곳에 일제 침략의 부당성과 한국의 독립 의지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영어와 불어로 발행한 정기간행물 ‘통신전’을 유럽 각 언론기관과 대표들에게 보냈고 소책자와 언론 기고, 각종 설명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의 독립 필요성을 호소했다. 파리강화회의에 독립청원서를 보내 일본의 강제 합병과 3·1운동의 진상 등을 설명하고 한국 문제를 다뤄 줄 것도 촉구했다. 블라베의 부인 뒤피는 1919년 9월 말 지병으로 숨지기 전까지 한국통신국에서 발간하는 간행물의 불어 교정을 봐 줬다고 한다. 또 블라베의 소개로 김규식은 프랑스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한국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루이 마랭(1871~1960·애국장)을 비롯한 프랑스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며 독립에 대한 공감대를 넓힐 수 있었다. 1921년 프랑스에서도 한국 독립을 지지하는 외국인 단체 ‘한국친우회’가 꾸려졌다. 블라베는 한국친우회 재무국장을 맡았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지낸 김도형 박사는 22일 “블라베 부부는 한국에 친화적인 태도로 임시정부 파리위원부가 초반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왔다”면서 “다만 프랑스 문서보관소 등에서도 그의 한국 독립운동 지원과 관련한 자료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 거장과 슈퍼 스타의 만남… ‘핫’한 선율에 물드는 가을

    거장과 슈퍼 스타의 만남… ‘핫’한 선율에 물드는 가을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교향악단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전설적인 거장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65), 최정상 스타 피아니스트 유자 왕(37). 각각의 이름만으로도 클래식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최고의 음악가들이 환상의 팀을 이뤄 국내 무대에 선다. 이들은 오는 10월 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전석 초대로 열리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음악회 ‘안토니오 파파노 경 & 런던 심포니 with 유자 왕’에서 섬세함과 열정, 낭만과 기품이 넘치는 천상의 선율로 가을밤을 물들일 예정이다. 런던 심포니는 서울신문 전신인 대한매일신보가 창간된 해인 1904년에 설립돼 120년 전통을 지닌 명문 악단이다. 한스 리히터, 클라우디오 아바도, 발레리 게르기예프, 사이먼 래틀 등 당대 최고 지휘자들의 손을 거쳐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다. 클래식뿐 아니라 ‘스타워즈’ 등 영화 사운드트랙 작업과 비틀스, 마이클 잭슨 같은 대중음악가들과의 협연을 통해 도전과 혁신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악단으로도 유명하다. 런던 심포니의 내한 공연은 명장 래틀이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한 2022년 10월 무대 이후 2년 만이다. 한국에 올 때마다 열렬한 환영을 받는 런던 심포니이지만 이번 공연에 쏠리는 관심은 한층 특별하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음악감독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던 래틀의 뒤를 이어 이달부터 새 상임지휘자가 된 파파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오페라 지휘자로 꼽히는 파파노는 교향곡과 협주곡 등 모든 방면에서 최상의 연주를 이끌어 내는 완벽주의자로 정평이 나 있다. 영국 런던의 이탈리아계 가정 출신으로 13세에 미국으로 이주해 음악을 공부하는 등 다문화적인 성장 배경을 지닌 그는 피아니스트로 시작해 반주자, 성악 연습 코치를 거쳐 지휘자가 됐다. 2002년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최연소 음악감독, 2005년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에 발탁돼 각각 22년, 18년간 두 악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2012년 음악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기사 작위 ‘경’(Sir) 칭호를 얻었다. 파파노는 1996년 객원 지휘를 시작으로 음반 작업 등 런던 심포니와 꾸준히 인연을 이어 왔고 지난 1년 동안은 상임지휘자 내정자 신분으로 연주를 함께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상임지휘자에 취임한 이후 청중 앞에 서는 첫 무대는 의미와 무게감이 다를 수밖에 없다. 황장원 음악칼럼니스트는 “세계 음악계가 영국 대표 교향악단과 거장 지휘자의 시너지 효과를 주목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내한 공연은 그 진가를 확인할 기회”라고 했다. 파파노의 한국 방문은 2018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내한해 조성진과 협연한 이후 두 번째다. 피아니스트 유자 왕은 탁월한 연주력과 음악성은 물론 파격적인 패션과 무대 퍼포먼스로 화제성까지 겸비한 ‘클래식계의 슈퍼스타’다. 중국 베이징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열다섯 살부터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서 게리 그래프먼을 5년 동안 사사했다. 2007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예정이던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대타로 무대에 올라 뛰어난 기량을 선보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올해 그래미 어워즈 클래식 악기 솔로 부문 수상자에 선정돼 ‘21세기 건반 여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한정호 음악평론가는 “150㎞ 강속구를 던지면서 변화구에도 능한 투수처럼 유자 왕은 음악성과 기교를 모두 갖춘 천재적인 연주자”라며 “파파노와 런던 심포니, 유자 왕의 협연은 말 그대로 최상의 조합”이라고 했다. 유자 왕은 이번 내한 공연 1부에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라흐마니노프가 17세에 작곡한 첫 번째 피아노 협주곡으로 청년 작곡가의 열정과 생동감,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곡이다. 유자 왕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뛰어난 피아노 테크닉을 직관할 수 있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2부에서는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이 연주된다. 말러가 젊은 날의 고뇌와 희망을 담아 쓴 곡으로 작곡가의 후기 교향곡에 비해 이해하기 쉬워 말러 입문용 작품으로 꼽힌다. 말러가 독일 라히프치히 오페라의 지휘자로 활동하면서 곡을 완성해 초연했다. 독보적인 오페라 지휘자인 파파노가 이번 무대에서 런던 심포니와 호흡을 맞춰 말러의 음악을 어떤 관점과 색깔로 풀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 대출은 막히고, 매물도 마르고… 가을 이사철 전셋값 또 들썩

    대출은 막히고, 매물도 마르고… 가을 이사철 전셋값 또 들썩

    더위가 한풀 꺾이고 본격 가을 이사철에 들어섰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와 입주 물량 감소 등이 겹치면서 임대차 시장이 들썩일 조짐이다. 대출 옥죄기에 매매 수요가 임대차 수요로 ‘유턴’하면서 전월세 가격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 8월 아파트 매매는 5707건으로 지난 7월(8840건)에 한참 못 미쳤다. 거래 신고 기간이 이달 30일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거래량이 6000건 정도로 추산되는데 올해 초부터 7개월 연속 치솟던 매매 수요가 한풀 꺾인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지난달 전세 거래량은 9689건으로 22일 만에 벌써 지난 7월 한 달 거래량(1만 872건)에 육박한 수치를 보이며 증가세다. 30일까지 모든 신고가 이뤄지면 전달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저가 아파트 실수요자들이 매매를 포기하고 전세로 회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6%로 전주(0.23%) 대비 상승폭이 크게 꺾였다. 이는 6월 넷째 주(0.18%) 이후 12주 만에 0.1%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전월세 가격은 상승하는 추세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16.08,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18.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지수도 94.2로 지난해 1월(94.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22.7, 인천과 경기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19.5와 116.1로 수도권 전세가격이 오른다는 전망이 높았다. 해당 지수는 0~200 범위 이내로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입주 물량 부족도 전월세가를 끌어올릴 요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8906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9%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1만 8950가구)과 비교했을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올해 월간 기준으로는 3번째로 적은 수치다.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 5036가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가격 상승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부동산R114는 최근 시황 분석 보고서에서 “9~10월에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일대를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경기 지역에서의 전월세 가격 상승 추세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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