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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5% 인상…시급 1만 1917

    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5% 인상…시급 1만 1917

    내년 부산시 생활임금이 올해보다 5% 오른 시급 1만 1917원, 월급 249만 653원으로 결정됐다. 부산시는 생활임금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생활임금위원회는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 서울·인천 등 주요 도시 생활임금 인상률, 노동자 가계지출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 생활임금을 올해보다 5%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까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시에 따르면 이달까지 전국 17개 시·도 중 내년도 생활임금을 결정한 곳은 서울, 경기, 광주, 충남 등 9곳으로, 전년 대비 인상률은 1~3% 수준이다. 인상한 생활임금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하며, 시는 이달 중 홈페이지를 통해 결정액을 알릴 계획이다. 내년도 생활임금 적용 대상자는 시·공공기관 및 민간위탁 사무수행 노동자 등 총 3107명이다. 생활임금 인상에 따른 소요 예산은 54억 7000여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2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생활임금 적용 기관의 노동조합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고, 생활임금 위원과의 사전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는 등 심의 절차를 개선한 결과 5% 인상으로 이어졌다. 앞으로도 노동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부산 기업 44.7% “하반기 금리 1% 이상 인하 기대”

    부산 기업 44.7% “하반기 금리 1% 이상 인하 기대”

    부산지역 기업 45%가 올해 하반기에 국내 기준금리가 1.0%포인트 이상 인하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4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지역 기업 의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부산 상의의 주요 업종 동향 모니터링 기업 101개 중 74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 기업의 63.5%는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금리 지속으로 기업 부담이 가중하는 상황에서 미국 연준이 금리를 0.5%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우리나라도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해서다. 국내 기준금리 인하 수준은 1.0%포인트 이상 강도 높은 조정을 바라는 기업이 전체의 44.7%로 가장 많았다. 41.9%는 0.5%포인트~1.0%포인트 수준으로 기대했으며, 0.5%포인트 미만이 될 것으로 내다본 기업은 13.5%에 불과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예상하는 긍정적 기대로는 ‘이자 비용 감소에 따른 실적개선’이 64.9%로 첫 손에 꼽혔다. 현재 지역 기업이 부담하는 연 이자율은 기준금리 3.5%에 최대 4% 가산 금리가 더해져 당기 순이익을 줄게 하는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이자 비용 감소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지역 기업이 신규 차입 때 적용받은 이자율을 보면 3.5%~4.5%가 38.4%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연 이자율 5.5% 이상을 적용받는 기업도 13.7% 있었다. 고금리 지속에 따른 애로 사항은 ‘이자 비용 부담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가 58.1%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비용 절감을 위한 긴축 경영 돌입’ 17.6%, ‘신규 자금조달 어려움’ 10.8%, ‘설비투자 지연 또는 중단’ 8.1%, ‘연구개발 지연 또는 중단’ 1.4%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기준금리 인하가 기업 활력 제고로 이어지려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기업 투자 활성화 유인책 마련’을 45.9%로 첫손에 꼽았다. 또 내수 소비 진작(31.1%), 기업규제 철폐(16.2%)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기업이 이익을 창출해도 높은 이자 비용 탓에 채산성이 악화하는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인하는 기업의 실적 개선과 직결되는 만큼 금리 인하와 신규 투자를 유인하는 정책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조희연 전 교육감 재판 지지성명 교육공무원 관련 서울시교육청 항의방문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조희연 전 교육감 재판 지지성명 교육공무원 관련 서울시교육청 항의방문

    서울시의회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국민의힘·송파4)은 지난 23일 조희연 전 교육감 대법원 선고와 관련 정치 성명서를 발표한 서울시 교육장 등에 대한 명확한 조사와 징계 촉구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을 항의 방문했다. 오늘 간담회에는 이성배 대표의원을 포함, 송경택 소통협력부대표, 김규남 기획부대표, 황철규 정무부대표, 이효원 공보부대표 등 원내대표단이 함께 했으며,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설세훈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 주소연 교육정책국장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조희연 전 교육감 대법원판결을 앞둔 지난 8월 서울시 교육장 등 157명의 집단 성명서를 발표한 사안에 대해 사건의 경위, 향후 교육청의 대응 및 징계방안에 대한 보고를 요청하자, 교육청은 ‘해당 성명서는 직장동료에 대한 탄원의 의도로 한 것이므로 정치적 중립의무 위배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의회가 지난 326회 임시회에서 ‘교육감 선거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공무원법 위반 혐의 교육장들 직위해제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으나, 교육청의 입장 표명이 지연되자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교육감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해당 사안의 조속한 처리를 통한 선거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교육청 항의 방문을 진행했다. 항의 방문을 통해 지적한 사항 및 교육청의 답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명서에 서명한 157인 중 서울시교육청 공무원은 68인으로, 교육청은 지난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이들에 대한 적절히 조치하겠다고 발언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계획에 대한 보고가 없었음을 지적 성명서가 지인 간의 링크로 전달되었다는 교육청의 보고와 관련, 교육청은 진위 파악을 위해 명확한 조사 없이 서명 참여 교육장 일부에게 구두상 물어 확인한 추측성 내용임을 시인 성명서 참여 교육장들의 주장과 같이 탄원서의 성격이었다면, 재판부에 탄원서로서 제출됐는지를 질의하자 교육청은 향후 파악하겠다고 답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교원의 정치참여를 장려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헌법상 보장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이 도전받고 있는 현 사태에서, 법률 위반 여부에 따라 징계를 판단하겠다는 서울시교육청의 태도는 법률 위반만 아니면 교육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나 품위유지 의무 위반에 대해 방관 또는 조장하는 것이라고 지적 조희연 전 교육감 재판 결과로써 불법 채용으로 명확히 판단 받은 특혜 채용 교사 5인 중 3인은 여전히 재직 중으로 파악되고 있는바, 이들에 대한 향후 조치 방안에 대한 보고를 주문 원내대표단은 “교육청은 성명서 서명인들의 의도적인 정치편향적 집단행동에 대해 별다른 조치 없이 외부 법률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반복하는데, 이는 해당 교육장들을 대변하는 행태로 보인다”라고 질타했다. 원내대표단은 성명서에 서명한 서울시 교육공무원 68인과, 불법채용 당사자 3인에 대한 향후 계획 등을 25일까지 보고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고, 적절한 조치가 수립되지 않을 시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자체 조사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임을 통보했다. 이 대표의원은 “교육청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곳으로 아이들이 자라면서 스스로 정치적 기준을 확립하고 판단해야 하나,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교육자들이 우리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었다는 점이 심히 걱정된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사안에 대해 빠르게 경위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보고했어야 함에도, 절차에 따른 처리 중이라는 변명으로 그들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는 행태”라고 지적하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교육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 확립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임을 강조하고, 서울시교육청의 현명한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 [천태만컷] 마천루 앞 오염된 강의 널빤지 배

    [천태만컷] 마천루 앞 오염된 강의 널빤지 배

    필리핀의 파시그강에서 한 주민이 널빤지로 만든 배를 탄 채 쓰레기를 줍고 있다. 영국 기후변화위원회(CCC)는 생물학적으로 ‘죽은 강’으로 판정받은 이 강이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강’이라고 밝혔다. 매년 이곳에서 바다로 가는 플라스틱의 양은 6만 3000t에 이른다. 멀티미디어부
  • 옛 부산시장 관사, 4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대통령의 지방 숙소로 쓰기도 했던 옛 부산시장 관사가 40년 만에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로 단장해 시민에게 개방된다. 부산시는 24일부터 옛 부산시장 관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축한 ‘도모헌’을 개방한다고 23일 밝혔다. 이곳은 1984년 김중업 건축가의 설계로 수영구 남천동 황령산 자락에 지어졌으며, 초기에 대통령 지방 숙소로 활용됐다. 1996년부터 3년간 부산민속관으로 일부 시설을 개방했지만, 다시 시장 관사 및 행사장으로 사용되면서 출입이 제한됐다. 2004년부터 열린행사장이라는 이름으로 활용했지만 일부 개방에 그쳤다. 이후에 박형준 부산시장이 2021년 4월 취임하면서 관사에 입주하지 않고, 완전 개방을 약속하면서 지난해 최욱 건축가의 설계로 같은 해 7월부터 무엇이든 자유롭게 도모하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은 복합문화공간인 도모헌으로 개축했다. 2147㎡ 규모의 본관에는 시민 휴식 라운지와 계단식 강연장 등을 마련했다. 야외 1만 8015㎡는 부산 첫 생활정원으로 조성한다.
  • 힐링 주는 도시숲… 돈까지 벌어요

    힐링 주는 도시숲… 돈까지 벌어요

    도심 속 힐링 공간인 도시숲을 조성한 지자체들이 온실가스 배출권까지 덤으로 챙기면서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최근 북구청 및 꿈트리센터 도시숲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 승인을 받으면서 총 5개 도시숲에 대한 배출권 거래제 승인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포항시는 도시숲 분야에서 가장 많은 승인을 받은 지역으로 지난 2021년 해도도시숲을 시작으로 2022년 포항철길숲, 지난해 평생학습원 문화숲·연일근린공원에 대한 배출권 거래제 승인을 받았다. 도시숲 5곳을 통해 연간 88t, 30년간 264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고, 배출권이 필요한 기업에 판매도 할 수 있어 부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는 공공·민간기관이 총 20곳에 달하는 도시숲을 통해 배출권 거래제를 승인받았다.
  • 내년 ‘마른 수건’ 더 짜야하는 지자체… “지원 확대 등 대책 시급”

    수년간 돈 가뭄에 곳간을 채우지 못해 사업 털어내기로 허리띠를 한껏 졸라맸던 지자체가 내년에도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그러나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이 줄어들 때마다 아랫돌 빼서 윗돌 막는 땜질식 재정 운용이 아닌 지원을 늘리는 등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3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내년 전북자치도 일반회계 세입 규모는 8조 3200억원으로 추계했다. 반면 지출 수요는 올해보다 1조 1700억원 증액된 9조 2200억원에 달한다. 수입 대비 지출이 9000억원 초과한 것이다. 그만큼 사업을 축소하거나 비용을 줄여야 할 처지다. 전북도는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특히 시급성이 있는 사업에 재정이 투입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관영 전북지사는 최근 각 실·국에 불필요하게 시행하는 업무·사업 등을 찾아낼 것을 지시했다. 중단 필요 업무·사업, 기존업무·사업 변형(사업병합, 사업대체), 효과가 미미한 반복적 사업·행사, 관행적 소모성 업무 등을 먼저 버리겠다는 뜻이다. 다른 지자체 역시 내년 재정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전남 여수시는 내년 예산 규모가 올해 본예산(1조 3363억원)보다 줄어든 1조 3000억원으로 예상한다. 지역 업체들의 실적 악화로 지방소득세가 크게 줄고 있어서다. 이에 시는 경상 경비와 보조사업비, 시설비 등을 최대 10%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구시와 경남도 등도 부족한 재원 고민이 많다. 경남도는 현장 수요를 누수 없이 챙기고 선택과 집중을 위해 올해부터 실·국장의 예산 사업비 결정 권한을 확대했다. 신청사 건립 등 나갈 돈이 많은 대구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2년 연속 대규모 국세 결손에 따라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마른 수건을 짜내는 단계를 넘어서 고강도 지출구조조정을 실시해 하반기 재정 충격에 대응하고 내년도에도 지방채 발행은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세수 감소가 중앙보다 지방 재정에 더 큰 타격을 주는 만큼 지역이 재정적으로 자생이 가능할 때까지 지원액을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북대 주상현 행정학과 교수는 “중앙 재정도 어렵겠지만 갈수록 재정 문제가 심각해지는 지역을 위해 조세저항이 적은 부가가치세의 지방소비세 전환 비율과 교부세율 인상이 필요하다”면서 “현행 부가가치세의 지방 몫인 25.3%를 더 올리고, 내국세의 19.24%인 교부세율도 22% 이상으로 상향하면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반도체 꿈 못 버린 ‘보스 구본준’… 아들 구형모 경영 수업 중[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반도체 꿈 못 버린 ‘보스 구본준’… 아들 구형모 경영 수업 중[2024 재계 인맥 대탐구]

    LX세미콘 직접 챙기며 강한 애정10년 전부터 CES 찾아 사업 확장거침없는 입담과 직설 화법 유명조직 문화에 ‘싸움닭 투지’ 이식도김윤·이재현 등 경복고 인맥 화려가풍 따라 장남 구형모 승계 유력 “ADL은 왜곡된 자료 사용, 자의적 해석의 남발, 편파적인 평가, 부정확한 자료 작성 등으로 LG반도체에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입혔다. ADL의 평가 내용은 공정성을 잃은 것으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 1998년 12월 27일 당시 LG반도체 사장을 맡고 있던 구본준(73·당시 47세) LX그룹 회장은 서울 강남 영동 사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경영컨설팅기업 ADL이 ‘현대·LG반도체 통합’은 타당하다고 평가한 보고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당시 청와대는 외환위기 극복을 이유로 대기업들의 중복 사업군을 통합하는 ‘빅딜’을 거세게 추진하고 있었고, ADL은 반도체 사업 주체로 LG보다는 현대전자가 적합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일찌감치 기술에 관심이 많아 반도체를 그룹 전체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투자해 온 40대 회사 대표에게는 심장에 비수를 꼽는 것과 같은 통첩이었다. ●오너가 로는 드문 이공계 경영인 당시 구본준 회장과 LG 측은 강하게 반발했지만 ‘나라 살리기’를 제1 국정과제로 내건 권력자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구 회장이 2021년 5월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해 신생 LX그룹으로 독립 출범할 때 반도체 설계 기업 LG실리콘웍스를 LX그룹으로 품고 나와 LX세미콘으로 이어 가고 있는 것도 26년 전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접어야 했던 꿈과 그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에게 반도체 사업은 한때 지나간 꿈이 아니라 꾸준히 투자하고 계속 도전해야 하는 현재 진행형 사업인 것이다. 그가 지금도 서울 광화문 LX홀딩스 본사를 두고 LX세미콘 양재캠퍼스에 별도 집무실을 꾸려 두 곳을 번갈아 출근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구 회장의 기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재계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다. 그룹 창업주의 직계 자손들이 대학에서 경제·경영학 등을 전공하고 해외 석박사 과정을 거치는 승계 수업을 받는 것과 달리 그는 이공계 출신이다. 서울 경복고를 나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시카고 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임원들의 사업 보고에서 통계와 각종 수치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 묻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치가 두루뭉술한 보고에는 “제대로 알아보고 다시 보고하라”는 불호령이 떨어지기 일쑤라고 한다. 최근 들어서는 글로벌 기술 전시회를 직접 둘러보는 대기업 총수들이 늘고 있지만 구 회장은 비교적 이른 2014년부터 꾸준히 해외로 나가 최신 기술 동향과 글로벌 기업들의 트렌드를 살피고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왔다. 현재 LG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실적을 내고 있는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사업부문의 기틀을 마련한 이 역시 LG 시절의 구 회장이다. ●기질 남달랐던 3남… 한때 야구선수 꿈 그는 LG전자 부회장 시절이던 2014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CES)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해마다 거르지 않고 CES에 마련된 글로벌 기업 전시관을 둘러보며 해외 사업 진출 방안을 구상했다. 2014년에는 아우디, 도요타를 비롯한 완성차 기업 전시관과 차량 부품 기업 전시관을 둘러봤고, 2015년과 2016년 CES에서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미국 포드의 최고경영진을 각각 만나며 LG의 전장 사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반도체라는 강력한 첨단 사업을 잃은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만한 주요 사업으로 전장 사업을 꼽은 것이다. 구 회장의 글로벌 현장 경영은 2017년 맏형 구본무 당시 LG 회장의 건강 악화로 그룹 경영을 대신하면서 이듬해부터 중단됐고, 이어 LG그룹 경영권이 조카인 구광모(46) 현 LG그룹 회장으로 이어지는 동시에 구 회장은 LX로 계열분리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도 그는 국내를 비롯한 현장 경영보다는 그룹 내실을 다지는 조용한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평소 거침없는 입담과 직설적인 화법에 ‘보스형 경영자’로 불리는 구 회장은 범LG가문을 뜻하는 능성 구(具)씨 4형제 중에서도 그 기질이 남달랐다고 한다. 구 회장은 1951년 12월 한국전쟁 중 경남 진주에서 고 구자경 LG그룹 2대 회장의 3남으로 태어났다. 형제 중 위로는 2018년 5월 별세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과 구본능(75) 희성그룹 회장이 있고, 구본식(66) LT그룹 회장이 동생이다. 물류회사 오성로지스의 구훤미(77) 대표가 구 회장의 누나이며, 여동생으로 경영 컨설팅기업 윤파트너스의 구미정(69) 사내이사가 있다. 구 회장의 호전적인 기질은 그가 몸담았던 조직 문화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2021년 5월 LX그룹 출범 당시 그의 일성은 “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내리자”였다. 그는 경영인으로 살아오면서 ‘싸움닭 같은 투지’, ‘1등 정신’ 등의 키워드를 앞세워 끈질기고 악착같이 일하는 문화를 그룹에 심으려 노력해 왔다. LX그룹에서도 출범 직후부터 지난 3년간은 속도전식으로 외형 확장에 몰두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호흡을 고르며 그간 급속도로 키운 외형만큼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난 3월 지주사 LX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복합적인 위기 상황과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위기 대응 체제를 고도화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누구보다 야구에도 열정적이다. 야구 명문 경남중 재학 시절 야구부에서 투수로 활동했던 그는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으나 자녀 중 가장 총명했던 삼남에게 장차 회사 일부의 경영을 맡기려고 계획한 부친의 반대에 부딪혀 뜻을 접어야만 했다. 장남 고 구본무 전 회장은 이후 창단한 LG트윈스의 초대 구단주를 맡아 구단을 전폭적으로 지원했고, 차남 구본능 회장은 KBO 총재를 역임했다. 삼남인 구 회장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LG트윈스 2대 구단주로 활약했다. ●정몽구·정의선 대 이어 현대차와 협력 재계 주요 인맥은 서울 경복고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지금은 구 회장이 경복고 출신 인사 중 맏형 격이지만, 구 회장 위로 정몽구(86)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있다. 정 명예회장과는 구 회장이 LG에서 전장 사업을 시작할 때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은 사이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의선(54) 현대차그룹 회장과도 협력 관계는 이어지고 있다. 김윤(71) 삼양그룹 회장은 구 회장의 경복고 2년 후배이고, 이재현(64) CJ그룹 회장과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 정용진(56) 신세계그룹 회장, 조현상(53) HS효성 부회장 등도 경복고 출신 경영인이다. 그룹 승계 구도는 구 회장의 자녀가 1남 1녀로 위 세대에 비해 간결한 구조인 데다 LX 역시 범LG가의 가풍인 장자 승계 원칙을 따를 것으로 보이면서 장남 구형모(37) LX MDI 부사장으로 경영권 승계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LX MDI는 그룹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컨설팅과 IT·업무 인프라 혁신, 그룹 미래 인재 육성 등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각 계열사의 경영자료를 모두 볼 수 있어 과거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에 비견된다. 구 부사장은 아직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은 데다 외부 공개 활동도 거의 없다.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 다니다가 2014년 LG전자에 과장급으로 입사했다. 겸손과 소탈함을 강조해 온 가풍의 영향을 받아 일반 사원들과 격의 없이 지냈다고 한다. 매일 회사가 운행하는 출퇴근 셔틀버스를 타고 다녔고, 아침마다 구내식당에서 라면 등으로 식사를 즐겨 했으나 워낙 조용한 탓에 그가 총수 일가 구성원임을 아는 직원은 없었다고 한다. ●“승계 절차는 장남 능력 검증 이후” 구 부사장은 2021년 계열분리에 따라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선임됐고, 1년여 만에 전무를 거쳐 부사장까지 빠르게 승진했다. 그룹 지배구조는 지주사가 각 계열사와 자회사를 최대 주주로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구 회장이 지주사 최대 주주(20.37%)이고 장남인 구 부사장이 2대 주주(12.15%), 딸 구연제(34)씨가 지분율 8.78%를 가진 3대 주주로 있다. 오너 일가가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연제씨는 오빠 구 부사장과 달리 LX그룹에는 적을 두지 않고 있다. 이화여대에서 공연예술경영 석사학위를 받고 LG아트센터에서 잠시 근무했으나 이후 범LG가로 분류되는 벤처캐피털 LB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겨 인턴으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어 창업투자회사 마젤란기술투자에서 팀장급으로 근무하며 기획과 마케팅 등을 담당했다. 지난해 7월 마젤란을 퇴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제씨의 그룹 투자 전문 계열사 LX벤처스 합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그는 현재까지도 LX에는 입사하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가풍에 따라 깔끔하게 LG에서 물러나 LX 계열 분리를 완성한 만큼 자녀 세대 승계 역시 결국 장남에게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다만 아직 구 회장이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데다 구 부사장이 능력을 검증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승계 시계는 다소 천천히 흐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LX, 독립 2년 만에 대기업집단… 영업이익 줄고 캐시카우 안 보여[2024 재계 인맥 대탐구]

    LX, 독립 2년 만에 대기업집단… 영업이익 줄고 캐시카우 안 보여[2024 재계 인맥 대탐구]

    LG상사 등 4개사만 떼어내 독립공격적 M&A로 자산 4조원 껑충LG반도체 뺏겼던 구본준 회장국내 최대 팹리스 ‘세미콘’ 키워HMM 인수 포기, 퀀텀점프 불발작년 그룹 매출 18% 감소해 20조 “치열하게 고민하고 끈질기게 실행합시다.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로 나아갑시다. 핵심가치인 ‘연결’, ‘미래’, ‘사람’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연결을 이룹시다.” 2021년 5월 3일 구본준(73) LX그룹 회장은 그룹 출범사에서 미래를 강조했다. 당시 자산 총액 137조원 규모의 재계 서열 4위인 LG그룹이라는 든든한 큰집을 떠나 대중에게 이름조차 생소한 ‘LX’로 홀로서기를 시작하면서도 자신감이 엿보였다. 구 회장은 “저는 평생을 비즈니스 현장에서 변화를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살았다”면서 “새로운 도전은 항상 쉽지 않지만 변화를 두려워하지는 말자. 우리 안에는 ‘1등 DNA’가 있다”고 강조하며 임직원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웠다. ●장자 승계 원칙 따라 2021년 LG서 분리 그간 재계에서는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직계 후손 중 장자가 모그룹인 LG의 경영권을 물려받고, 차남부터는 그룹 계열사 일부를 들고 나가 별도의 법인으로 완전 계열 분리하는 방식을 ‘아름다운 이별’이라고 일컬어 왔다. 경영권 승계와 회사 계열 분리 과정에서 단 한번의 경영권 분쟁이나 소송 등 갈등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전통은 사고로 아들을 일찍 잃은 고 구본무 그룹 선대회장이 동생 구본능(75)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 구광모(46) 현 LG그룹 회장을 양자로 들여 경영권을 넘겨준 이후 균열이 갔다. 구본무 선대회장의 장녀 구연경(46) LG복지재단 대표가 어머니 김영식(72) 여사와 여동생 구연수(28)씨와 함께 구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다. 세 모녀의 소송 제기 이전까지 2021년 5월 LX그룹의 계열 분리는 범LG가의 마지막 아름다운 이별로 평가됐다. 구 회장은 LG로부터 계열 분리 당시 다양한 사명 후보군 가운데 LG그룹 명맥을 이어 가면서도 현신과 변화를 주도해 나간다는 의지를 담은 LX로 낙점했다. 계열 분리 준비 당시 구 회장이 새 사명에는 영문 L이 들어가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고, LG계열 광고대행사인 HS애드가 사명 컨설팅을 진행해 디지털 전환(DX) 등에 쓰이는 X를 제안해 LX란 조합이 만들어졌다. 빨간색 사각형 바탕에 흰색으로 영문 L을 물결 모양으로 넣은 그룹 로고는 LG그룹의 전신인 럭키금성그룹의 로고를 계승했다. 이 역시 LX의 뿌리가 구인회 그룹 창업주에게 있음을 잊지 않고, 그의 개척·도전 정신을 이어 가겠다는 구 회장의 다짐이 반영됐다. 그룹 새 출발의 변수는 의외의 곳에서 불거졌다. 모그룹과의 잡음은 없었지만 신설 법인명 LX를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이미 영문 약칭으로 사용하고 있어 상표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당시 LX공사는 “지난 10년간 322억원을 투입하는 등 LX 브랜딩에 공을 들여 왔는데 LX홀딩스가 출범하면 국민에게 불필요한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지만, 이 문제는 양사가 LX 상호와 상표권을 공동 사용하며 추후 첨단기술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하며 마무리됐다. ●판유리·친환경 발전 등 사업 영역 확장 구 회장은 LG상사와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까지 4개 회사를 들고 나왔다. LG상사의 자회사였던 판토스(옛 범한판토스)까지 포함한 신생 LX그룹의 자산 규모는 7조 44억원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재계 서열 4위 그룹의 구성원이었지만, 계열 분리로 공정거래위가 각종 규제를 부과하는 대기업의 기준인 자산 총액 10조원(현행 10조 4000억원)에 못 미치는 규모로 내려온 것이다. 1등 DNA를 강조했던 구 회장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뛰어들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기업을 인수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을 쏟았다. LG상사에서 탈바꿈한 종합상사 및 자원개발 기업 LX인터내셔널은 건축·자동차용 판유리 시장을 주름잡고 있던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5904억원에 인수해 LX글라스로 편입시켰고, 이어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용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 63.3%를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신성장 사업군인 친환경 신재생 발전사업으로 확장했다. LX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 LX판토스는 북미 지역 물류 회사 트래픽스에 311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고 실리콘웍스에서 사명을 변경한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업 LX세미콘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설계 회사인 텔레칩스 지분(10.9%)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LX세미콘은 반도체 제조 공장 없이 설계만 담당하는 ‘팹리스’ 기업으로, 국내 팹리스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과거 LG반도체 대표를 맡아 반도체를 그룹 대표 사업으로 키우려 했지만, 1999년 정부의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대기업의 사업 구조조정(빅딜) 당시 회사를 현대전자에 매각해야 했던 구 회장이 각별히 챙기는 기업이다. LG반도체를 인수한 현대전자는 2012년 SK그룹에 매각되며 SK하이닉스로 새출발했고, SK하이닉스는 재계 순위 2위인 SK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성장했다. 이런 맥락에서 반도체 사업은 구 회장의 ‘아픈 손가락’이자 숙원으로 거론된다. 구 회장의 공격적 투자 전략은 주효했다. 계열 분리 1년이 지난 2022년 말 기준 그룹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 2732억원과 1조 3457억원으로 계열 분리 전인 2020년 대비 각각 57.7%, 234.3% 급증했다. 그해 그룹 자산총액은 2020년 대비 4조 936억원 이상 증가한 11조 2734억원을 기록, 이듬해 계열 분리 2년 만에 공정위 공시대상 기업집단인 대기업군에 올랐다. 당시 LX의 재계 순위는 44위로, 올해 5월 공정위 발표 기준으로는 자산총액 11조 3566억원, 순위는 45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LX그룹 독립 경영 초반 연이은 M&A로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핵심 사업군 대부분이 글로벌 업황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캐시카우(현금 창출원)가 없다는 점은 LX가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글로벌 업황 따라 영업이익 빨간불 매년 우상향 성장 곡선을 그려 온 그룹 주력 계열사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미국발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의 여파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도 대비 반토막 수준인 433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LX세미콘의 실적 또한 반도체 업황이 불황에 빠지면서 영업이익이 계열분리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대(1290억원)로 후퇴했다. 석유화학업체인 LX MMA는 2021년 영업이익 1568억원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 547억원으로 급감하더니, 지난해에는 아예 150억원 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이처럼 주력 계열사들의 사업이 불황에 흔들리면서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8.39% 감소한 20조 625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51.19% 급감(6569억원)했다. 애초 LX그룹이 단숨에 10대 그룹으로 ‘퀀텀점프’(단기간 비약적 성장)할 승부수로 보고 뛰어들었던 국내 1위 해운사 HMM 입찰 경쟁을 결국 포기한 것도 그룹 경영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초 LX그룹은 HMM을 인수해 LX인터내셔널과 LX판토스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최대 매각가 7조원으로 추산되는 HMM 입찰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룹을 대표해 입찰에 나섰던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본입찰에 불참하며 인수를 포기했다. 당시 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은 2조 5000억원 수준에 그쳤고, 그룹의 성장세가 멈춘 상황에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투자는 아무리 승부사 기질의 구 회장이어도 강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LG맨 노진서·삼성 출신 이윤태 눈길 그룹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구 회장과 함께 지주사 LX홀딩스를 이끄는 노진서(56) 사장이 구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구 회장이 LG전자와 LG상사 대표를 지냈을 당시 각 회사에서 기획 업무를 담당했고, 이런 인연이 LX그룹으로 이어지면서 구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주력 계열사 LX인터내셔널을 맡고 있는 윤춘성(60) 사장은 1989년 회사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 시절에 입사해 LG상사를 거친 정통 ‘상사맨’이다. 그룹 출범 초 구 회장의 대형 M&A 추진에 따라 이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올해 초 LX세미콘 대표에 취임한 이윤태(64) 사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에서 영입한 사례다. 1985년 삼성전자 산업설계팀에 입사한 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자산업분야 연구원으로 일했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삼성전기 대표이사까지 지냈다. 2009년 LX하우시스의 전신 LG하우시스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던 한명호(65) 사장은 실적 부진에 빠진 회사를 구하기 위한 구 회장의 부름을 받고 2022년 말 복귀했다. 회사를 떠난 지 10년 만에 두 번째 대표이사로 돌아온 한 사장은 회사 실적 반등을 빠르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인사]

    ■외교부 ◇국장급 인사△국립외교원 경력교수 한병진
  • 美 핵추진함 ‘버몬트함’ 국내 첫 입항

    美 핵추진함 ‘버몬트함’ 국내 첫 입항

    미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버몬트함’(SSN-792·7800t급)이 23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길이 115m, 폭 10.4m, 승조원 130여명 규모의 버몬트함은 역내 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중 군수 적재와 승조원 휴식을 위해 국내에 처음 입항했다. 부산 뉴스1
  • “너무 띄웠다간 역효과”… ‘강서 트라우마’에 與는 조용

    인천 강화군, 부산 금정구, 전남 영광·곡성군 등 총 4곳에서 치러지는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호남 패권 경쟁에 나서며 떠들썩한 반면, 국민의힘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 로키(low key) 기조를 보여 이목이 쏠린다. 과도한 의미를 부여할 경우 지난해 서울 강서구 보궐선거 참패가 여당 지도부 사퇴로 이어진 트라우마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박용철 강화군수 후보, 최봉의 곡성군수 후보에게 추천장을 수여했다. 다만 한 대표가 재보궐선거 지역에 방문한 건 지난 11일 금정구에서 연 ‘격차 해소’ 간담회가 마지막이다. 김기현 전 대표가 지난해 10월 강서구청장 선거 때 연일 지원 유세를 하며 ‘총력전’을 펼친 것과 크게 다르다. 여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에 지나친 관심이 쏠리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중앙당에서 한두 차례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구에 지원 유세를 갈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가 아닌 지역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공천도 지역 시도당에 위임해 완료했다. 기본적으로 시도당에서 잘 지원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다른 인사도 “지난해 강서구청장 선거가 특이한 사례였다. 통상 당에서 해 주는 기본 지원 외에 특별한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 2곳은 야권이, 부산·인천은 여권이 유리한 ‘50대50 구도’라는 점도 여당이 총력전까지는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금정구는 제13대 총선부터 진보 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는 ‘보수 텃밭’이다. 강화군도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다. 이 지역의 경우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무소속 출마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안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가) 결과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尹대통령, 사실상 독대 거부… 한동훈 “조속한 시일 내 만나야”

    尹대통령, 사실상 독대 거부… 한동훈 “조속한 시일 내 만나야”

    용산 “독대, 별도로 협의할 사안보고도 전에 보도” 불쾌감 표출韓 “공개 어려운 사안 논의 필요”독대 요청 의도적 노출 부인 속추후 회동 성사 가능성은 남아 대통령실이 2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독대 신청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차후에 성사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대는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며 “내일(24일)은 신임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거절은 아니다’라는 입장이지만 짧은 시간 내 독대 성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 관계자는 “내일 꼭 해야만 독대가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 발표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따로 직접 전달 받은 것은 없다.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이 어렵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야 한다.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중요한 사안들이 있고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별도 협의가 필요하다’고 한 데 대해선 “지금 제가 요청드리고 있지 않으냐”고 반문하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24일 만찬은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상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한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최고위원들,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16명이 참석한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주요 수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여당 대표가 독대를 요청한 사실이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전에 언론에 보도되는 방식은 전례가 없다며 이를 ‘언론 플레이’로 보고 있다. 강한 불쾌감과 함께 독대에 대한 한 대표의 진의를 의심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과 독대하려면 방식과 의제를 미리 조율해야 한다”며 “진짜 원한다면 이런 식으로 흘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 의원도 “독대는 정치적 결단을 위해 신뢰 관계 속에 대화하거나 비공개로 내밀하게 이야기할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한동훈 지도부는 독대 요청을 의도적으로 사전 노출한 바 없다”고 했다. 의대 정원과 김건희 여사 등 한 대표가 독대에서 거론할 현안에 대해 대통령이 명확히 대답하기 어렵다는 점도 독대를 꺼리는 요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 성과가 묻힌 것에 대한 불쾌감도 엿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난다고 해서 쾌도난마식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게 없다. 독대로 담판을 지을 수 있는 사안이면 의료개혁이 이렇게 지지부진하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이번 독대 요청을 계기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직접 만나 당정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됐다. 특히 최근 당정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크다. 여권에서는 지지율 하락에 대해 의정 갈등과 김 여사 관련 여론이 악화한 이유도 있지만 당정 갈등으로 지지층이 분열된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본다. 이에 따라 상견례 만찬을 먼저 진행한 후에 자연스럽게 독대 일정을 잡거나 독대가 아닌 비서실장 등 소수가 배석하는 방식 등도 거론된다. 당 안팎의 공개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당 장악력이 있어야 믿고 독대하지, 당 장악력도 없으면서 독대해서 주가나 올리려고 하는 시도는 측은하고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해진 전 의원은 “(독대 거부는) 정치적 자충수이고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 ‘지연과 이혼설’ 황재균, 새벽 술자리 민원에 KBO 공식입장 밝혔다

    ‘지연과 이혼설’ 황재균, 새벽 술자리 민원에 KBO 공식입장 밝혔다

    프로야구 선수 황재균(KT 위즈)이 시즌 중 가진 새벽 술자리와 관련해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이에 대한 KBO의 답변이 알려졌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재균 새벽 술자리 징계’ 민원 관련 KBO의 답변을 공유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에 따르면 KBO 측은 “황재균 선수 관련 내용은 해당 조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품위 손상 행위가 아닌 선수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징계 불가 입장을 냈다. KBO는 “한현희, 안우진, 윤대경, 주현상 선수 징계 사례는 사회적으로 코로나19가 심각한 시기에 방역지침을 위반했다는 점에서 황재균 선수의 사례와 차이가 있으며 나균안 선수 사생활 논란 관련 징계는 구단 차원의 징계로 KBO 규약에 따른 것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라며 기존 징계 선수와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 KBO를 관리·감독하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민원이 제기됐다. 작성자는 ‘KBO 총재는 KT위즈 황재균의 헌팅포차 새벽 술자리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그에 따른 엄중한 처분을 내려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작성자는 “현재 시행 중인 ‘2024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르면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총재는 실격처분, 직무정지, 참가활동정지, 출장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처분 등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면서 황재균의 행동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KT위즈 황재균은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수비 중 허리 이상을 느끼고 5회초에 교체된 바 있다”면서 “팀내 간판 베테랑이자 최고참인 황재균은 컨디션 회복에 전념하는 등 후배들에게 귀감을 보였어야 함이 마땅하다. 특히 일각에서 ‘이혼설’이라는 억측을 제기했던 만큼, 괜히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 아무리 경기도, 훈련도 없던 휴식일이라 할지라도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 새벽 6시까지 ‘헌팅포차’에서 이성이 섞인 술자리에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심히 부적절하다 판단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서 품위손상행위 등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들의 사례를 나열하며 “철저히 조사해 그에 따른 엄중한 처분을 내려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황재균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오전 6시까지 술자리를 가졌다. 이는 신화 멤버 이민우의 누나 A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에서 황재균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A씨는 해당 술집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황재균은 걸그룹 티아라 멤버 지연과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해 달달한 신혼일상을 공개하던 이들은 지난 6월 이혼설이 불거지며 잠정 활동을 중단했다. 지연은 유튜브를 최근 재개했으나 결혼반지를 끼지 않아 이혼설이 재확산됐다.
  • 여교사 딥페이크 성착취물 소지한 중학생 수사중

    여교사 딥페이크 성착취물 소지한 중학생 수사중

    여교사의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휴대전화에 보관하고 있던 중학생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중학생 A군을 수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학교 전담 경찰관은 이달 초 A군이 성착취물을 소지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그의 휴대전화를 확인해 관련 사진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진은 여교사의 얼굴과 부적절한 몸체 사진을 인공지능(AI) 기반 딥페이크 기술로 합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이 성착취물을 직접 제작했는지,누군가로부터 건네받은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A군은 소년법상 만 10∼14세 미만인 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 책임은 지지 않는다. 최종 수사 결과 A군의 혐의가 인정돼 법원 소년부에 송치되면 감호 위탁,사회봉사 명령,보호관찰,소년원 송치 등 1∼10호까지의 보호처분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군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지 못해 불법 합성물의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만간 A군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광주시,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최우수상’ 쾌거

    광주시,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최우수상’ 쾌거

    광주시는 23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제20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 등 5개 부처가 후원한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은 지자체와 지방공공기관이 추진하는 정책을 공모, 탁월한 성과를 낸 기관을 시상하고 전국에 공유하는 정책 경연대회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방물가 안정, 지방소멸 대응, 지역청년 지원, 지역기업 육성 등 7개 분야에 대해 전국 지자체 및 지방공공기관이 공모에 참여했다. 심사는 1차 서류와 현지 실사, 2차 발표심사 및 질의응답 등 심사위원회 합동 평가를 거쳐 상위 7개 우수 자치단체를 선정했다. 광주시는 이번 공모에 지역기업 육성, 지역청년 지원, 지방공공기관 혁신 등 3개 분야에 9개 사업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지역청년 지원 분야의 ‘광주청년 금융복지 지원사업’이 독창성과 지속 가능성, 전국 지자체 확산 가능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광주청년 금융복지 지원사업’은 전국 최초 청년 대상 부채경감 지원 사업으로, 지역 청년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또 청년들에게 전문가와 일대일 심층 재무관리 상담을 통한 재무상태 진단, 채무조정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담을 통해 청년들이 올바른 재정 관리 방법을 배우고 개인의 상황에 맞는 재무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담에 참여한 청년 중 3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담 전 3.53점(10점 만점)이던 경제적 자존감 지수가 상담 후 7.22점으로 크게 향상되는 등 청년들의 금융안전망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갑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이번 수상은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갑자기 혼자 떨어졌다”…20층서 추락사 20대, 함께 있던 남친 주장에 유족 ‘의문’

    “갑자기 혼자 떨어졌다”…20층서 추락사 20대, 함께 있던 남친 주장에 유족 ‘의문’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예비 신랑과 함께 있던 2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진 가운데, 유족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8시 18분쯤 해운대구 한 아파트 20층에서 여성 A(28)씨가 추락했다. 남자친구인 B(30대)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A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두 사람은 내년 3월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경찰은 A씨가 추락하기 전 고함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을 확보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 중 발코니 근처에 있던 A씨가 갑자기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족들은 A씨가 유서 한 장 남기지 않은 채 숨질 리 없다는 주장이다. A씨의 아버지는 2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 “극단적 선택을 할 아이가 아니다”며 “홈쇼핑, 필라테스 관리자, 파워블로그 등을 하면서 생활력이 강했다”고 했다. A씨의 동생 역시 “열심히 돈 벌고 잘 살고 있는데 무슨 극단 선택이냐. 더군다나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고 했다. 마지막 순간에 함께 있었던 B씨는 약간의 실랑이를 하던 중 A씨가 갑자기 창문 밖으로 몸을 던졌다고 했다. B씨는 “말다툼하고 (A씨가) ’기분이 나쁘니까 친구들하고 놀고 오겠다’고 얘기했다. 싸운 상태에서 나가면 안 풀린다면서 (제가) 팔목을 잡았다”며 “(A씨가) 그거를 뿌리치더니 ‘네가 원하는 게 이거지’ 하면서 갑자기 베란다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창문과 방충망 등을 여는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느냐는 물음에 B씨는 “현관에서 한숨 쉬고 고개를 떨구고 있었는데 (A씨가) 그렇게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가) 떨어지면서 난간을 하나 왼손으로 잡았다. 그거라도 잡으려고 빨리 갔는데 못 잡았다”고 했다. 이 같은 설명에 대해 A씨의 동생은 “크게 싸운 것도 없이 단지 풀고 나가라고 했는데, 그 소리를 듣고 바로 뛰어내렸다? 아픈 사람도 아니고 정신이 이상한 사람도 아닌데 뭔가 되게 이상하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이어 “방충망을 열기 쉽지 않고 베란다 창틀의 높이가 110cm로 키 157cm의 누나가 넘기 쉽지 않다. 그동안 B씨가 막지 못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안에 몸싸움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물건들이 널브러져 있었던 점, 밖에 나가겠다고 했다가 갑자기 뛰어내렸다는데 휴대폰이 방 안에 있었던 점 등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A씨의 지인들은 결혼 준비 과정에서 두 사람이 경제적 이유로 자주 다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A씨의 친구는 “B씨가 모아놓은 돈이 3000만원이 있다더라. 그 돈으로 차를 사겠다고 했다더라. 그것 때문에 티격태격 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다 하루는 A씨가 다친 사진을 보낸 적이 있다고 했다. 당시 A씨는 “맞았다”면서도 누구한테 맞았는지는 “비밀”이라고 했다고 한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 B씨가 A씨에게 물리력을 가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툼이 있었다면 통상적으로 남성의 몸에 긁힌 자국이 남아있거나 여성의 손톱 밑에 피부 조직 같은 것이 있어야 할 텐데 그런 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타살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는 저희가 계속 확인하고 있다”며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 다섯쌍둥이 출산부부 1억7000만원 받는다

    다섯쌍둥이 출산부부 1억7000만원 받는다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부부가 1억 7000만원 이상의 출산장려금 등을 받게 될 전망이다. 경기 동두천시는 최근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김준영·사공혜란 부부에게 출산장려금 1500만원을 지역화폐인 동두천 사랑카드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동두천시 조례는 출산장려금으로 첫째 100만원, 둘째 150만원, 셋째 250만원을 주고 넷째부터는 500만원을 주도록 하고 있다. 동두천시의 산후조리비 100만원과 경기도에서 주는 산후조리비 250만원도 동두천 사랑카드로 지급될 예정이다. 정부 지원인 첫 만남 이용권 1400만원도 지급된다. 첫 만남 이용권은 국민행복카드로 지급하며 첫째는 200만원이고 둘째부터 300만원씩 지급돼 총 1400만원이다. 이밖에 아동 1인당 11개월까지 100만원, 12∼23개월까지 아동 1인당 50만원의 부모 급여와 0∼95개월 1인당 월 10만원의 아동수당도 준다. 아동 수당은 어린이집 등원 여부에 따라 지급 형태가 달라진다. 이들 현금성 지원금과 향후 매월 지급하는 각종 수당을 합치면 1억 7000만원이 넘는다.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금과 국가장학금 추가 지원,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 등 혜택은 별도다. 국가 또는 지자체 차원에 포상금도 예상된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시에 경사가 났다”며 “앞으로 시장 이하 각 관련 부서가 다섯쌍둥이 부모의 어려움을 수시로 청취하고,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공적 자원을 동원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씨 부부는 자연임신으로 잉태된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을 지난 20일 서울 성모병원에서 건강하게 출산했다. 김씨는 동두천 지역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며, 부인 사공혜란씨는 경기 양주의 한 학교에서 교육 행정직으로 근무 중이다. 대학재학 시절 연합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만난 두 사람은 2016년부터 7년간 교제한 끝에 지난해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사공씨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받고 치료와 임신 준비를 위해 배란유도제를 맞았는데, 첫 치료 이후 바로 다섯쌍둥이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임신으로 다섯쌍둥이가 생겨 건강하게 태어난 것은 국내 처음이다. 아울러 국내 다섯쌍둥이 출산 소식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산모는 예정일인 12월이 되기 훨씬 전부터 만삭처럼 배가 불렀고,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전자간증 진단이 나오자 더는 출산을 미룰 수 없게 돼 27주에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했다.
  •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장 인근 올해만 8번 땅꺼짐…부산시 감사 착수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장 인근 올해만 8번 땅꺼짐…부산시 감사 착수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올해만 8차례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지만, 뚜렷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아 부산시 감사위원회가 도시철도 건설과 땅꺼짐 발생과의 연관성 조사에 나섰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사상~하단선’ 건설사업과 관련한 특정감사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감사 기간은 10월 21일부터 11월 8일까지 15일간으로, 시 철도시설과와 부산교통공사가 감사 대상이다. 감사위원회는 당초 이 사업 공사 기간이 2023년 완공 예정에서 3년 연장된 점이 적정했는지 들여다볼 예정이었으나, 최근 잇따라 땅꺼짐 사고가 일어나면서 연관성 확인까지 감사 범위를 넓혔다. 가장 최근 땅꺼짐 사고는 폭우가 내렸던 지난 21일 오전 8시 45분쯤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인 사상구 학장동 도로에서 발생했다.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 크기의 대형 땅꺼짐이 발생하면서 도로를 지나던 119안전센터 배수 지원차와 그 옆 5t 트럭이 추락했다. 당시 배수지원차량에 타고 있던 소방관 3명은 곧장 빠져나왔으며, 이들이 같이 추락한 트럭 운전자를 구조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20일에도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인근인 사상구 감전동 새벽시장 앞 도로에서 지름 5m, 깊이 3m 정도인 땅꺼짐이 생겨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 바로 다음 날에도 이곳에서 200여m 학감사거리에서는 지름 50㎝ 정도 땅꺼짐이 생겨 운행 중이던 SUV 차량의 앞바퀴가 빠졌다. 이밖에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인근에서는 지난 4, 5, 7월에도 한 차례씩 땅꺼짐이 발생했다. 현재 부산교통공사는 시공사와 땅꺼짐 원인 규명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도 지하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나섰다. 관계기관은 지반이 연약한데다 하수도관 누수가 일어나면서 땅꺼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누수가 사상~하단선 공사에 따른 수도관 파손 때문인지, 노후 탓인지는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21일 땅거짐 사고가 발생한 학장동 도로를 찾아 후속 대책 등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에 땅꺼짐이 계속 일어나면서 시민께 불안을 끼쳐 송구하다. 원인 규명을 위해 정밀조사를 시행하고, 사고가 우려되면 전문가와 상의해 철저한 예방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사상~하단선 공사는 2015년 시작해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승학산 낙석 사고와 차량 기지창 이전 문제, 원·하청 간 갈등 등이 불거지면서 사업 기간이 늘어나 2026년 완공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 “너무 띄웠다간 역효과”…‘강서 트라우마’에 與는 조용

    “너무 띄웠다간 역효과”…‘강서 트라우마’에 與는 조용

    인천 강화군, 부산 금정구, 전남 영광·곡성군 등 총 4곳에서 치르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야권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호남 패권 경쟁에 나서며 떠들썩한 반면, 국민의힘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 로우키(low key) 기조를 보여 이목이 쏠린다. 과도한 의미를 부여했다가 지난해 서울 강서구 보궐선거 참패가 여당 지도부 사퇴로 이어진 트라우마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후보, 최봉의 전남 곡성군수 후보에게 각각 추천장을 수여했다. 다만 한 대표가 재보궐선거 지역에 방문한 건 지난 11일 부산 금정구에서 연 ‘격차 해소’ 간담회가 마지막이다. 김기현 전 대표가 지난해 10월 강서구청장 선거 때 연일 지원 유세를 하며 ‘총력전’을 펼친 것과 크게 다르다. 여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에 지나친 관심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중앙당에서 한두차례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구에 지원 유세를 갈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가 아닌 지역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공천도 지역 시도당에 위임해 완료했다. 기본적으로 시도당에서 잘 지원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다른 인사도 “지난해 강서구청장 선거가 특이한 사례였다. 통상 당에서 해주는 기본 지원 외에 특별한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호남 2곳은 야권이, 부산·인천은 여권이 유리한 ‘50대50 구도’라는 점도 여당이 총력전까지는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부산 금정구는 제13대 총선부터 진보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는 ‘보수 텃밭’이다. 인천 강화군도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다. 이 지역의 경우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무소속 출마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안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가) 결과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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