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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노벨문학상과 출판

    [씨줄날줄] 노벨문학상과 출판

    중고등학교 시험문제 같아 민망하지만 ‘노벨문학상 수상의 3대 요소’라면 작품·번역과 함께 출판을 꼽아야 한다. 아무리 작품이 좋아도 번역이 제대로 되지 않고 출판이 뒷받침하지 못하면 ‘국내용’에 머물 수밖에 없다. 1982년 수상자인 콜롬비아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1967년 아르헨티나 수르출판사가 ‘백년 동안의 고독’을 펴내면서 나라 밖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중남미 문학이 세계 문학시장에서 급부상한 ‘라틴아메리카 붐’을 선도한 의미도 있다. 작품은 다양한 언어로 번역됐는데, 영국 하퍼앤드로의 영어판이 호평받으며 노벨상 후보로 떠올랐다. 1994년 수상자인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와 이와나미출판사의 협업도 유명하다. 출판사가 그를 지속적으로 ‘문제적 작가’로 인상 지운 결과 프랑스 갈리마르를 비롯한 유럽 출판사들이 출간에 나섰다. 이후 ‘개인적인 체험’이 스웨덴에서도 번역되며 일찌감치 노벨문학상을 주관하는 한림원의 주목을 받게 된다. 지난해 수상자 한강의 ‘채식주의자’도 2015년 영국의 독립출판사 포르토벨로 북스에서 출간되며 이듬해 같은 나라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세계문학의 흐름을 출판이 주도하는 상황에서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쉽지 않은 그의 작품은 국내에선 출판사 한 곳에서만 나왔다. 2018년 ‘사탄탱고’를 비롯한 6종이다. 내년에 한 권이 더 나올 것이라고 한다. 출판사 대표는 “어려울수록 버티려면 좋아하는 것도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펴냈다”고 했다. 크러스너호르커이 작품집은 9월 한 달 40부 남짓 팔렸는데, 수상 소식 이후 하루 1800권이 나간다. 그럼에도 출판사는 “노벨상으로 주가가 높아지면 다른 작품 판권은 사들이기 어려울 것 같아 걱정”이라고 한다. 이런 출판사의 존재가 우리 문화가 결코 척박하지만은 않음을 보여 주는 증거일 것이다.
  •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동물친화 관광’ 띄우는 지자체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동물친화 관광’ 띄우는 지자체

    자치단체들이 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친화 도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축제와 행사,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울산시는 내년까지 총사업비 20억원을 들여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조성에 속도를 낸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에 선정됐다. 울산시는 숙박·식음·교통 등 반려동물 친화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역 특색을 반영한 반려동물 동반 여행 콘텐츠 등을 개발하는 한편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미션 멍파서블 울산’, ‘울산 비치 멍스플래쉬’, ‘반려동물 동반 농장 생태체험’ 등이다. 맞춤형 이동 서비스인 ‘반려동물 관광택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시는 2027년까지 시비 355억원을 들여 기장군 철마면 일대 24만 1000㎡에 국내 최대의 ‘반려문화공원’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반려견 놀이터, 테마정원, 산책로, 쉼터, 커뮤니티 공간 등이 들어선다. 또 시는 지난달 13일 해운대구 APEC나루공원 일대에서 ‘2025 부산 반려동물 걷기 축제’를 개최해 ‘반려동물 동반 걷기대회, ‘시민 참여형 홍보·체험’, ‘부대행사’ 등을 진행했다. 충남 태안군은 이달을 ‘댕댕이랑 태안가는 달’로 지정해 ▲반려동물 숙박대전 ▲펫니스 태안 미션투어 ▲반려동물 동반 여행 콘텐츠 공모전 등을 운영한다. 경기 포천시는 반려동물과 함께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을 둘러보는 ‘한탄강 도그지오 투어링’을 운영하고 있다. 전남 순천시도 이번달 드라마촬영장 체험, 도심 러닝, 노을빛 트레킹, 영화제, 반려동물 문화 한마당 등 사람과 동물이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순천 드라마촬영장에서 ‘댕댕 나들이 in 드라마촬영장 체험’을 진행한 데 이어 오는 25일부터는 ‘댕댕 순천’을 개최한다. 경북 경주시는 지난달 6일 보문관광단지 일대에서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확산을 위한 ‘경주 댕댕여행’ 행사를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부터 울산, 충남 태안, 전남 순천, 경기 포천, 전북 익산, 경북 경주 등 6곳을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 다시 커지는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갈등’

    다시 커지는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갈등’

    내년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앞둔 삼성전자의 노사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는 지난 1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 담당인 디바이스솔루션(DS) 소속 송모 부사장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사측에 발송했다. 노조는 플래시설계팀장인 송 부사장이 지난 2일 소통회에서 “고작 2000만~3000만원 가지고 인맥이나 커리어를 버리고 이직하지 마라”라고 한 발언에 대해 “보상에 따른 이직 결정을 깎아내리는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식 사과와 적절한 조치가 없다면 조합의 역량을 동원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가 공세 수준을 높이는 것은 내년도 임단협을 앞두고 성과급 기준 문제로 사측과 대립 중인 상황에서 구성원들의 결집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노조 측은 연간 영업이익에서 법인세·투자금 등을 제외하고 성과급을 산정하는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을 개편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EVA를 폐지한 SK하이닉스가 최근 임단협에서 상한선을 폐지하는 파격안에 합의하면서 파장이 거세진 상황이다. 노조는 공문에서도 “SK하이닉스의 신입사원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할 경우 최고 1억 2000만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반면 삼성전자 DS 신입사원 연봉은 ‘불투명한 EVA 기준’ 성과급을 포함해 70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노조 홈페이지와 사내 익명 게시판 ‘나우톡’을 통해 삼성전자에서 SK하이닉스로 이직한 사례의 인터뷰 시리즈도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에는 “삼성전자는 임원 말을 잘 듣는 사람 등 실제 업무 성과와 별개로 고과를 주는 경우가 많다”, “이직 당시 연봉이 6000만원이었지만 5년 만에 연봉이 배 수준이 됐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노조는 총 4차례의 인터뷰 시리즈를 공개하기로 했다.
  • 오스카·골든글로브 휩쓴 ‘대부의 아내’

    오스카·골든글로브 휩쓴 ‘대부의 아내’

    대부 3부작·애니 홀 등서 폭넓은 연기“연기 안 했다면 난 부적응자 됐을 것”봉준호에 오스카 각본상 트로피 전해 갱스터 영화의 고전 ‘대부’ 3부작(1972 ~1990)부터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안긴 ‘애니 홀’(1977), 노년 멜로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2003)까지 폭넓은 연기 세계를 펼친 할리우드 배우 다이앤 키턴이 세상을 떠났다. 79세. 1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은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키턴의 측근들이 “어떻게 사망했는지 더 밝힐 게 없다. 슬픔에 잠긴 유족을 위해 지금은 사생활을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산타아나에서 태어난 키턴은 19세에 뉴욕으로 이주해 연기를 공부했다. 1968년 뮤지컬 ‘헤어’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했고, 이듬해 우디 앨런의 희곡을 토대로 한 연극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에 출연하며 앨런과 인연을 맺었다. 영화 데뷔는 ‘러버스 앤드 아더 스트레인저’(1970). 2년 후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에서 마이클 콜레오네(알 파치노)의 아내 케이 애덤스 역을 맡아 스타로 부상했다. 1970년대 키턴은 ‘앨런의 뮤즈’로 여러 작품에 출연했는데 이 중 ‘애니 홀’로 “이 시대 가장 완벽한 배우”라는 찬사를 받으며 오스카와 영국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전미 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골디 혼, 벳 미들러와 함께한 ‘조강지처 클럽’(1996)은 흥행에 크게 성공했고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로 다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제작·연출가로도 활약하면서 사후 세계에 대한 다큐멘터리 ‘천국’(1987)을 내놓았고, 감독 데뷔작 ‘마이 히어로’(1995)도 호평받았다. 2020년 오스카 시상식에서는 각본상 시상자로 등장해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등에게 트로피를 건네기도 했다. 지난해 제작·주연을 맡았던 ‘서머 캠프’가 유작이 됐다. 평생 결혼을 하지 않은 키턴은 앨런, 알 파치노, 워런 비티 등과 연인으로 지냈다. 특히 ‘대부2’가 개봉한 1974년 파치노와의 연애가 공개되면서 ‘파워 커플’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던 둘은 ‘대부3’가 나온 1990년 완전히 결별했으나 이후에도 좋은 친구 사이를 유지했다. 키턴이 2017년 미국영화연구소(AFI) 평생공로상을 받을 때 파치노가 연단에 올라 추억을 회상하고 경의를 표하며 지속돼 온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아이를 입양해 키운 키턴은 생전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 세대 여배우 중 평생 미혼인 유일한 사람이다. 결혼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고, “나이가 든다고 현명해지는 것은 아니다.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나는 부적응자가 됐을 것”이라면서 배우로서의 삶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美 팝스타 케이티 페리 ‘열애’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美 팝스타 케이티 페리 ‘열애’

    미국의 팝스타 케이티 페리(41)와 쥐스탱 트뤼도(54) 전 캐나다 총리가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간) 페리와 트뤼도 전 총리가 요트 위에서 포옹하고, 입을 맞추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페리는 수영복 차림이었고 트뤼도 전 총리는 상의를 탈의한 채 바지를 입고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데일리메일은 “이제 공식적이다. 몇 달간 뜨거웠던 열애설 끝에 본지는 페리와 트뤼도 전 총리의 확실한 교제 사실을 밝힐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공개된 단독 사진은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 인근 해상에서 촬영됐다”며 “두 사람이 페리 소유의 24m 크기 요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해당 사진은 요트 주변을 지나던 배에 탑승한 승객이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 7월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고급 식당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미국 연예 매체 TMZ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입수해 단독 보도했다. 이 사진에는 두 사람이 마주 보며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페리는 2016년부터 연인이었던 할리우드 배우 올랜도 블룸과 지난 7월 결별했다. 두 사람의 슬하에는 딸 데이지 도브 블룸이 있다. 트뤼도 전 총리는 방송 진행자 출신 부인 소피 그레구아르와 2023년 8월 18년 만에 이혼했다.
  • 7년간 19일만 美 머문 복수국적자… 법원 “한국 국적 못 버린다” 판결

    7년간 19일만 美 머문 복수국적자… 법원 “한국 국적 못 버린다” 판결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7년 동안 19일만 미국에 머무르는 등 실질적으로는 국내에서 생활한 복수국적자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겠다”고 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나진이)는 A(20)씨가 법무부를 상대로 “국적이탈신고 반려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05년 미국에서 대한민국 국적의 어머니와 미국 국적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복수국적자가 됐다. 2015년 8월 한국에 들어와 인천 연수구 소재 국제학교에 다니며 인근 아파트에서 부모와 함께 살았다. A씨는 7년 뒤인 2022년 6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한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국적 이탈 신고서를 법무부에 접수했다. 국적 이탈 신고를 하기 전인 2015~2022년 7년간 A씨가 미국에 머무른 기간은 총 19일이었다. 그러나 법무부는 “외국주소 요건이 미비하고 2015년 이후 국내에 생활 기반을 두고 있는 등 사정을 종합하면 국적 이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이듬해 반려 처분했다. A씨는 “이 처분으로 인해 미국 연방공무원이 될 수 없는 등 직업의 자유가 중대하게 침해됐다”며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씨가 국적법상 국적 이탈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법무부가 내린 처분이 정당하다고 봤다. 국적법 14조 1항은 ‘복수국적자로서 외국 국적을 선택하려는 자는 외국에 주소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2010년 5월 신설된 조항으로, 국내에 생활 기반을 둔 사람의 국적이탈로 병역 자원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 등이 담겼다. 재판부는 “민법상 주소는 ‘생활의 근거가 되는 곳’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국적법상 ‘외국에 주소가 있는 경우’를 판단할 때도 실제 생활 근거가 되는 곳이 어디인지, 복수국적자가 국내에 체류하는 것이 일시적·우연적 계기라서 조만간 외국으로 복귀한다고 볼 사정이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 같은 기준에 비춰 재판부는 A씨의 실제 생활근거지는 한국이라고 봤다. 또 A씨가 미국에 체류한 기간이 2016년 3월 열흘, 2018년 3월 나흘, 2019년 6월 닷새 등 총 19일에 불과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 “캄보디아서 숨진 대학생, 너무 맞아 걷지도 못하고 숨도 못 쉬어”

    “캄보디아서 숨진 대학생, 너무 맞아 걷지도 못하고 숨도 못 쉬어”

    “마약 운반에 동원됐다가 팔려와병원 가는 길에 차 안에서 사망”‘납치·고문’ 중국인 3명 재판 넘겨대치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도 연루박찬대 “피해 방지법 조속 통과를” “너무 많이 맞아서 걷지도 못했고, 숨도 못 쉬는 상태였어요. 병원으로 가다 사망했다고 들었습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범죄 조직에 납치됐다 목숨을 잃은 한국인 대학생 A(22)씨가 극심한 고문 끝에 사망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2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A씨는 캄보디아 경찰·외교부 등이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인근에서 범죄 조직에 억류된 한국인 14명을 구조하기 하루 전인 지난 8월 8일 사망했다. 다음날인 9일 가까스로 구조된 또 다른 한국인 B씨는 A씨와 같은 조직에 감금돼 있었다고 진술했다. B씨는 당시 A씨의 상태에 대해 “A씨가 이전에 있던 조직에서 심한 폭행을 당해 치료를 했는데도 걷지 못하고, 숨도 제대로 못 쉬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어 B씨는 A씨가 다른 범죄 조직에서 강제로 마약 운반에 동원됐다가 이번에 억류된 조직으로 옮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A씨의 사망증명서에는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심장마비)’으로 기록돼 있고, 8월 8일 캄보디아 캄폿주 캄퐁베이 인근의 검은색 차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적혀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캄보디아 검찰은 A씨 사건 용의자인 중국인 3명을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A씨를 고문한 조직원 중 한 명은 2023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무료 시음회를 가장해 학생들에게 필로폰을 섞은 ‘마약 음료’를 나눠 준 일당과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A씨는 가족들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의 표적이 된 것인데, 이후 A씨 가족은 중국 동포 말투를 쓰는 협박범으로부터 5000만원이 넘는 돈을 요구받기도 했다. A씨 가족은 경찰과 외교부로부터 “돈을 보내지 말고 현지 경찰에 A씨의 위치와 사진 등을 보내라”는 등의 안내를 받았으나 가족은 A씨가 있는 곳을 알 길이 없었다. A씨는 사망한 뒤에도 두 달째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A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한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 한 명을 지난달 구속 송치하고, 다른 모집책도 추적 중이다. A씨 사건과는 별개로 캄보디아에서 고문과 감금을 당하며 범죄에 가담했던 한국인 2명이 지난 2일 구조된 데 도움을 준 박 의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재외국민 보호 인력·예산 확충과 ‘영사조력법 개정안’ 조속 통과를 통해 유사 피해를 근본적으로 막아야 한다”면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국민들이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접수된 한국인 납치·감금 피해 신고는 2023년 17건에서 지난 8월 기준 330건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A씨의 경우처럼 시신 인도조차 신속히 이뤄지지 않는 등 사법 공조가 미비한 탓에 텔레그램에선 캄보디아에서 납치·감금·피싱 범죄 등에 동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해자들의 신상을 파헤치는 ‘자경단’까지 등장했다. 약 1만 5000명이 참여하고 있는 텔레그램 채팅방 ‘범죄와의전쟁2’에는 한국인 대상 보이스피싱과 마약 범죄 의심자들의 사진, 여권 사본, 주거지 등 신상 정보가 게재돼 있다.
  • 부동산 추가 대책 이번주 발표… ‘6억→4억’ 대출한도 더 조일 듯

    부동산 추가 대책 이번주 발표… ‘6억→4억’ 대출한도 더 조일 듯

    마포·성동 등 투기과열지구 가능성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는 제외 전망與 “근본·종합적 대책 필요 공감대”당정대, 화기애애한 분위기서 회동 정부가 9·7 부동산 공급대책 이후에도 진정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대책을 이번 주 발표한다. 서울 마포와 성동, 경기 성남 분당 등을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으로 묶고 현재 6억원인 대출 한도를 4억원으로 조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가진 후 브리핑에서 “당정은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한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정부가 이번 주 내 적절한 시간에 (주택 시장)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주 민감한 사안”이라며 “(구체적 방안을) 언급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했다. 그간 시장에서는 정부가 추석 연휴 직후 부동산 패키지 대책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9월 이후 4주 연속 상승폭을 키울 만큼 심상치 않아서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9월 첫째 주 0.09%에서 0.12%→0.19 %→0.27%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마포·성동구 등 ‘한강벨트’에서 ‘패닉바잉’(공포 매수)에 따른 상승이 두드러졌다. 9월 마지막 주 기준 성동구는 0.78% 뛰었다. 마포구(0.69%), 광진구(0.65%), 성남 분당구(0.97%), 과천시(0.54%)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마포·광진구와 분당은 주간 기준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정부가 9·7 대책에서 “조만간 추가 규제지역을 지정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 게 화근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대책에선 기존의 강남, 서초, 송파, 용산 외에 마포, 성동, 분당 등을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으로 묶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6억원인 주택담보대출을 4억원으로 축소하거나 전세·정책대출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담보인정비율(LTV)이 70%에서 40%로 제한된다. 분양권 전매 제한, 다주택자 취득세·양도소득세 강화 등도 적용된다. 다만 공정시장가액비율(공시가격 중 세금 계산에 실제 반영하는 비율) 상향 조정 등 보유세 인상은 기획재정부가 강하게 반대해 대책 포함 여부가 불투명하다. 국토교통부 장관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 지정하는 방안은 관련 법 개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이번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정대는 이날만큼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협의회에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 20대 인구, 100년 만에 70대에 추월당했다… 노년층 소비증가 속도 젊은층 2배

    20대 인구, 100년 만에 70대에 추월당했다… 노년층 소비증가 속도 젊은층 2배

    20대 인구가 처음으로 70세 이상에 추월당했다. 저출산·고령화가 이어지면서 한때 성인 인구 중 최대였던 20대가 가장 소수가 된 것이다. 20대 인구가 70세 이상을 밑돈 것은 1925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12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총인구는 전년보다 19만 3000명(-3.0%) 줄어든 630만 2000명으로 나타났다. 20대 인구는 2020년 70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20대 인구 감소폭은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가팔랐다. 이런 영향으로 20대 인구는 70세 이상(654만 3000명)보다도 적어졌다.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가 대거 20대로 진입한 1990년대 초반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았던 20대가 30여년 만에 ‘마이너러티’가 된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871만 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780만 9000명), 60대(779만 1000명) 순이었다. 동시에 세대 간 자산 순환마저 막히면서 부와 소비의 중심축도 ‘은퇴 세대’로 옮겨 가는 양상이다. 국세청이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6만 3906명이 종부세를 1조 952억원 냈다. 이 중 60세 이상은 24만 1363명으로 전체 납부자의 52.0%를 차지했다. 이들이 낸 종부세액은 6244억원으로 전체 세액의 57.0%였다. 고령층이 종부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0년 49.1%에서 2023년 56.9%로 급증한 뒤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60세 미만의 비중은 작아지고 있다. 50대는 전체 세액의 24.6%(2695억원), 40대(1345억원)는 12.3%, 30대(335억원)는 3.1%였다. 이들의 소비 증가 속도도 젊은층을 두 배 이상 앞질렀다. 2023년 기준 65세 이상 노년층 소비 총액은 243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0% 늘며 역대 가장 높았다. 노년층 소비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7%로 사상 최고치였다. 반면 15~64세의 소비 증가율은 6.3%에 그쳤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산업화 혜택을 받아 상대적으로 부유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고령층이 된 결과”라며 “고령층의 자녀 수는 과거보다 적어지고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신(新)노년이 늘면서 자산이 고령층에 머무는 구조가 굳어졌다”고 분석했다.
  • [단독] 준비 안 된 사업, 예산 집행률 0.5%… 尹정부 때 예산 2배 올린 농식품부

    [단독] 준비 안 된 사업, 예산 집행률 0.5%… 尹정부 때 예산 2배 올린 농식품부

    축산분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사업의 2024년 예산 집행률이 준비 부족으로 0.5%에 그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는 아무런 보완 없이 올해 예산을 2배 이상 늘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축산분야 ‘저탄소 농업 프로그램 시범사업’의 사업 이행비는 46억 2500만원 중 2500만원(0.5%)만 집행됐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 예산을 49억 4300만원에서 100억 6000만원으로 2배 이상 늘렸다. 이 사업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저메탄·질소저감 사료비와 축산 분뇨처리 개선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준비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농식품부는 “저메탄사료의 첨가물인 메탄 저감제에 대한 사료공정심의위원회 심의가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저메탄사료는 지난해 10월, 질소저감사료는 7월 시중에 나왔다. 사료가 출시되기도 전에 사업을 밀어붙인 것이다.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저메탄 사료는 일반 사료보다 ㎏당 40원가량 비싸지만 한우 1두당 연간 지원금은 2만 5000원에 불과하다. 한우 100두를 기르는 축산농가 기준으로 연간 250만원을 지원받더라도 약 2300만원을 자부담해야 한다. 지원금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어 농가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때문에 올해도 농가 참여율이 저조하다. 9월 말 기준 한·육우·젖소용 저메탄사료 신청률은 목표치의 61%, 질소저감사료는 1.3%에 그쳤다. 임미애 의원은 “저탄소 농업 시범사업이 사전 준비 없이 추진돼 예산만 낭비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성과 분석과 보완 없이 예산을 두 배 이상 늘린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 이 대통령,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사건 총력 대응 지시…중국인 용의자들 기소

    이 대통령,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사건 총력 대응 지시…중국인 용의자들 기소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 납치와 감금 등의 범죄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외교부에 총력 대응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1일 “대통령이 최근 캄보디아 범죄 관련 보고를 받고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외교부가 외교적으로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면서 “외교부는 이에 따라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 확보를 포함한 다양한 조처를 해왔으며,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17일 20대 대학생 A씨는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숨진 곳은 범죄조직이 몰려있는 범죄 단지로 알려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쿠언 폰러타낙 주한 캄보디아 대사를 초치해 이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수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구조 하루 앞두고 사망, 캄보디아와 공동 부검 예정”캄보디아에서 숨진 대학생 A씨는 구조를 하루 앞두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1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8월 8일 캄보디아 컴폿주 보코산 인근 범죄조직 단지에서 범죄 조직에 의해 숨진 20대 한국인 A씨의 사망증명서에는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이 사망 원인으로 기재됐다”고 밝혔다. A씨가 사망한 다음 날인 9일 구조된 또 다른 납치 피해자 B씨는 박 의원 측에 “A씨가 너무 맞아서 걷지도, 숨도 못 쉬는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이날 구조된 한국인은 총 14명이다. 유족은 숨진 아들의 시신 인도만을 기다리고 있으나, 현지 사법 절차로 인해 시신의 국내 송환이 지연되고 있다. 시신 인도와 장례 절차는 캄보디아 수사 당국의 수사 절차가 마무리된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본청 과학수사대와 함께 캄보디아 현지에서 이달 중 공동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검시 결과만으로는 사인을 확정할 수가 없어 캄보디아 당국과 조율해 본청과 경북경찰청 수사관이 부검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캄보디아와 일정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출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 3명 기소 한편 캄보디아 국영 AKP 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캄보디아 깜폿지방검찰청은 살인과 사기 혐의로 30~40대 중국인 3명을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A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한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 1명도 지난달 국내에서 경찰에 구속됐다. A씨와 구속된 모집책은 사회에서 알게 된 사이로 확인됐다. 경찰은 계좌 거래 명세와 통신 기록 등을 토대로 대포통장 모집책의 상선 조직인 배후 조직도 추적하고 있다.
  • [포착] ‘중국인 용의자들’ 사진 공개…이 대통령,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사건 총력 대응 지시

    [포착] ‘중국인 용의자들’ 사진 공개…이 대통령,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사건 총력 대응 지시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 납치와 감금 등의 범죄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외교부에 총력 대응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1일 “대통령이 최근 캄보디아 범죄 관련 보고를 받고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외교부가 외교적으로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면서 “외교부는 이에 따라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 확보를 포함한 다양한 조처를 해왔으며,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17일 20대 대학생 A씨는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숨진 곳은 범죄조직이 몰려있는 범죄 단지로 알려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쿠언 폰러타낙 주한 캄보디아 대사를 초치해 이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수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구조 하루 앞두고 사망, 캄보디아와 공동 부검 예정”캄보디아에서 숨진 대학생 A씨는 구조를 하루 앞두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1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8월 8일 캄보디아 컴폿주 보코산 인근 범죄조직 단지에서 범죄 조직에 의해 숨진 20대 한국인 A씨의 사망증명서에는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이 사망 원인으로 기재됐다”고 밝혔다. A씨가 사망한 다음 날인 9일 구조된 또 다른 납치 피해자 B씨는 박 의원 측에 “A씨가 너무 맞아서 걷지도, 숨도 못 쉬는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이날 구조된 한국인은 총 14명이다. 유족은 숨진 아들의 시신 인도만을 기다리고 있으나, 현지 사법 절차로 인해 시신의 국내 송환이 지연되고 있다. 시신 인도와 장례 절차는 캄보디아 수사 당국의 수사 절차가 마무리된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본청 과학수사대와 함께 캄보디아 현지에서 이달 중 공동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검시 결과만으로는 사인을 확정할 수가 없어 캄보디아 당국과 조율해 본청과 경북경찰청 수사관이 부검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캄보디아와 일정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출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 3명 기소 한편 캄보디아 국영 AKP 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캄보디아 깜폿지방검찰청은 살인과 사기 혐의로 30~40대 중국인 3명을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A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한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 1명도 지난달 국내에서 경찰에 구속됐다. A씨와 구속된 모집책은 사회에서 알게 된 사이로 확인됐다. 경찰은 계좌 거래 명세와 통신 기록 등을 토대로 대포통장 모집책의 상선 조직인 배후 조직도 추적하고 있다.
  • 부산형 커피음료 명칭공모 1000건 참가…14일 당선작 발표

    부산형 커피음료 명칭공모 1000건 참가…14일 당선작 발표

    부산시와 부산 출신 월드 커피 챔피언이 만드는 부산형 커피음료(RTD) 명칭 공모에 1000건이 넘는 제안이 접수됐다. 시는 지난달 5일 부터 22일까지 부산형 커피음료(RTD) 명칭 시민 공모를 실시한 결과 1176건의 명칭이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RTD는 Ready To Drink의 첫 글자를 딴말로 캔, 병, 팩 등 바로 마실 수 있도록 제조한 음료를 뜻한다. 공모는 지난달 체결한 ‘부산형 커피음료 개발 및 브랜드화 추진 업무협약’에 따라 개발 예정인 커피 음료의 제품명을 정하기 위해 진행했다. 시는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10자 이내 이름과 의미를 첨부해 공모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부산형 커피 음료 제조에는 전주연, 추경하, 문헌관 등 부산 출신 커피 월드 챔피언 3명과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 BGF리테일, GS리테일이 참여한다. 시는 1차 내부 심사와 2차 참여기업, 바리스타 선호도 조사를 거쳐 명칭을 선정할 예정이다. 애초 추석 연휴 전인 지난 2일 당선작 8편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공모 참여가 많아 최종 발표일을 오는 14일로 연기했다. 시 관계자는 “공모에 예상보다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져주셨다. 자문 등 심사 과정에 시간이 더 필요해 불가피하게 선정작 최종 발표를 연기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 의료공백 메운 PA간호사, 전공의 돌아오자 토사구팽

    의료공백 메운 PA간호사, 전공의 돌아오자 토사구팽

    지난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떠난 뒤 의료공백을 메워온 이른바 ‘PA’(진료지원) 간호사 상당수가 전공의 복귀 후 사전 협의 없이 부서 이동이나 업무 축소를 통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서는 “필요할 때만 쓰고 버리는 것 아니냐”는 자조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한간호협회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PA 간호사 741명 대상 설문조사(9월 22~28일)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1.1%(305명)가 9월 전공의 복귀 이후 ‘원치 않는 부서 이동’(7%·52명)이나 ‘업무 조정’(34.1%·253명)을 겪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74.8%(228명)는 사전 협의나 동의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의 복귀 이후 향후 부서 이동이나 업무 조정 가능성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도 절반(54%)을 넘었다. 진료 지원 업무 경험이 있는 741명 중 208명(28.1%)이 ‘매우 많이’, 192명(25.9%)이 ‘다소’ 불안하다고 답했다. 부서 이동이나 업무 조정이 미친 영향은 컸다. 응답자 중 30.2%는 “업무 적응 스트레스가 늘었다”고 답했고, 20.7%는 “직무 만족도가 떨어졌다”고 했다. 17.7%는 사직이나 이직까지 고려하고 있었다. 또한 업무 조정을 경험한 260명 중 절반 이상(147명·56.5%)은 “전공의가 기피하는 업무를 대신 맡았다”며 전공의 편의에 따라 역할이 재조정됐다고 지적했다. 간호계 관계자는 “전공의 복귀 이후 전담 간호사들에게 전공의가 꺼리는 업무가 주어지고 있어 현장에 불만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런데도 응답자의 59.8%(443명)는 앞으로도 진료 지원 업무를 계속 수행하겠다고 답했다. PA 간호사는 의사의 진료·처치·수술 등을 보조하는 인력으로, 그동안 법적 근거 없이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서 일해왔다. 지난해 2월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로 병원 진료 공백이 생기자 정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이들을 제도권으로 편입시켰고, 올해 간호법 시행과 함께 일정 부분 의사 업무를 공식적으로 맡게 됐다. 대한간호협회는 이들을 ‘전담 간호사’로 부르며 제도적 역할 정립을 추진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된 전담 간호사는 2024년 3월 1만1388명에서 현재 1만8659명으로 64% 가까이 증가했다. 의료현장의 의존도는 높아졌지만, 근무 안정성과 제도적 보호는 여전히 미비한 상태다. 이수진 의원은 “의료공백 속에서 간호사의 헌신이 없었다면 우리 사회가 겪어야 할 혼란이 더 컸을 것”이라며 “복지부가 전담간호사의 근무 안정성 확보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목적지 물어보는 택시기사 폭행 60대 징역형 집유

    목적지 물어보는 택시기사 폭행 60대 징역형 집유

    정확한 목적지를 물어보는 택시 기사를 폭행한 6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 김주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24일 부산 강서구에서 택시에 탄 뒤 운전 중인 기사가 정확한 목적지를 알려달라고 하자 욕설을 하더니 주먹으로 여러 차례 기사를 때려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운행 중인 운전자를 폭행한 행동은 자칫 대형 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 위험한 범행이다.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1일에도 택시에서 내린 뒤 요금을 내지 않고 가려다가 이를 막아서는 기사를 폭행하기도 했다. 다만 피해 기사와 합의해 공소기각 판결을 받았다.
  • 법원 “나눔의집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후원자에 돌려줘야”

    법원 “나눔의집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후원자에 돌려줘야”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나눔의집’이 법인 유보금 등으로 예치한 후원금을 후원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9-2부(부장 변지영 윤재남 노진영)는 후원자 이모씨가 나눔의집을 상대로 낸 후원금 반환 청구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2심은 나눔의집이 이씨에게 155만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했다. ‘위안부 할머니 기부금 및 후원금 반환소송대책 모임’은 2020년 5월 나눔의집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후원금 유용 논란이 일자 그해 6∼8월 2차례에 걸쳐 약 9000만원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냈다. 나눔의집은 막대한 후원금을 향후 노인 요양사업에 쓰기 위해 법인 유보금으로 쌓아뒀고, 위안부 피해자들은 사비로 치료비를 내는 등 제대로 지원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눔의집을 상대로 한 소송 1·2심에선 후원자들이 패소했으나 작년 8월 대법원은 원고 승소 취지로 2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 돌려보냈다. 당시 대법원은 “피고(나눔의집)가 표시하고 원고(이씨)가 인식했던 후원 계약의 목적과 후원금의 실제 사용 현황 사이에 착오로 평가할 만한 정도의 불일치가 존재한다”며 “원고가 이러한 착오에 빠지지 않았더라면 후원 계약 체결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원고는 피고의 후원 안내에 따라 후원금이 위안부 피해자 관련 활동에 사용돼 왔거나 현재도 사용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하리라는 인식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며 “후원 계약의 목적은 단순한 동기에 머무르지 않고 계약 내용에 편입됐고 그 목적은 계약 내용의 중요한 부분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씨가 낸 소송은 처음에는 23명이 참여했으나 1·2심에서 모두 패소하면서 이씨만 혼자 남아 재판을 이어갔다. 파기환송심을 맡은 2심 재판부는 ”원고(이씨)는 자신의 후원금 대부분이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 복지, 증언 활동 등에 사용될 것이라 믿고 후원 계약 체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나눔의집) 주장과 같이 대부분의 후원금을 법인에 유보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평균적인 후원자가 대부분의 후원금이 법인에 유보돼 있다는 등 사정을 알았더라면 계약 체결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고의 착오가 중대한 과실에 기한 것이란 점에 대한 피고의 주장·입증이 없는 이상 원고는 착오를 이유로 후원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의 전신),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전 의원을 상대로 낸 소송은 아직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서울서부지법 재판부는 올해 1월 정대협과 윤 전 의원 측이 후원금을 반환하라는 취지로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으나 윤 전 의원 측이 불복해 이의신청을 내면서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
  • 경찰, APEC 경주 회의 대비 도심 차량 제한…2.5t 이상 화물차 전면 금지

    경찰, APEC 경주 회의 대비 도심 차량 제한…2.5t 이상 화물차 전면 금지

    경북경찰청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보문단지 등 시내 주요 도로 구간 일반 차랑 통행을 제한한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통행 제한 기간은 오는 29일 0시부터 11월 1일 오후 2시까지며, 경주TG∼배반네거리∼구황교네거리∼보문교삼거리∼보문단지로 연결되는 서라벌대로·산업로·경감로·보문로 등 행사에 이용될 주요 도로구간은 참가국 정상 차량 이동 등을 이유로 일시적으로 일반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특히 포항 방면인 북경주 IC∼용강네거리, 울산 방면인 남경주 IC∼배반네거리 및 내남교차로∼나정교사거리 등 경주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주요 도로에서는 2.5t 이상 화물차량과 총중량 10t 이상 특수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이 기간 경찰은 교통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교차로 등 222곳에 경력을 배치해 차량 통제 및 우회 조치 등에 나설 예정이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성공적인 APEC 행사를 위해 다소 불편하더라도 행사장 이용 시에는 경북도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을 격일로 운행하는 자율 2부제 등에도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 한동훈 “계엄날 일부러 시간 끈 내 체포조장, 한번 만나고 싶다”

    한동훈 “계엄날 일부러 시간 끈 내 체포조장, 한번 만나고 싶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당시 ‘한동훈 체포조’에 동원된 최진욱 소령에 대해 “한번 뵙고 싶다”고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 소령이) 저를 체포하라는 명령을 따르기 싫어서 그걸 어떻게든 안 해보려고 편의점에 가서 일부러 생수를 사면서 시간을 끌고 뭉갰다는 증언을 (법정에서)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최 소령은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당시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으로부터 ‘국회로 가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신병을 인계받아 수도방위사령부로 호송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국회 인근에 도착한 최 소령과 조원들은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고, 지시를 따르지 않은 증거를 남기기 위해 편의점에서 생수를 구매하기도 했다. 최 소령은 출동하며 포고문이 적힌 종이도 받았지만, 애초에 임무를 이행할 생각이 없어 “바닥에 버렸다”고도 진술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긴급하고 다급한 상황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진 상황이었다”며 “(수사관들이) 굉장히 혼란스러웠고, 무질서했고, 무기력했고, 안타까웠고, 무서웠다고 일관되게 증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마음이 참 아팠다”라며 “(지난해) 12월 3일 밤에 실제로 이 점을 많이 생각했다. 위법한 명령을 받고 계엄군으로 온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까, 저 사람들은 나중에 어떻게 될 것인가를 정말 걱정했다”고 했다. 또 “한편으로 저분들이 제대로 행동해 줘야 계엄을 막을 수 있고,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제가 ‘계엄군은 위법한 명령이니까 따르지 말라’ ‘그것을 따르지 않아도 여당 대표로서 보호해주겠다’ 이런 메시지를 반복해서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최 소령의 증언을 보며) 그때 제 절실한 마음이 전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간이 조금 지나면 최 소령 같은 분과 한번 조용히 뵙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전했다.
  • “월 1500만원 고수익” 고문·감금 이어진 캄보디아서 극적 구조

    “월 1500만원 고수익” 고문·감금 이어진 캄보디아서 극적 구조

    “월 1500만원 고수익” 고문·감금 이어진 캄보디아서 극적 구조 범죄 단지가 조성돼 납치·감금·고문·살인 등이 빈번한 캄보디아를 찾았다가 억류됐던 한국인 2명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도움으로 현지에서 구조됐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A씨는 IT 관련 업무에 월 800만원에서 1500만원의 고수익을 보장하고, 1인 1실 호텔 숙소와 식사를 제공한다는 온라인 구인 글을 보고 캄보디아로 향했다. 처음에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해보니 비행기 티켓을 끊어준다고 해 ‘갔다가 아니면 다시 돌아오면 되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캄보디아에 도착해 살펴보니 A씨를 고용한 회사는 공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단지(웬치)였다. 범죄에 가담하지 않으면 온종일 고문하겠다는 협박이 이어졌고, 이들에 의해 꼼짝없이 발이 묶인 A씨는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회사라고 듣고 온 것이 아니니 일을 못하겠다고 하자 조선족이 전기충격기를 들고 와 대본을 주며 ‘하지 않으면 매일같이 고문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 말다툼을 벌였다. 그러자 이들은 A씨를 범죄단지 안에 대기시켰고, 다시 한국으로 데려다주겠다며 짐을 싸서 차에 타라고 말했다. 그러나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공항이 아니었다. 캄보디아 포이펫의 또 다른 범죄단지였다. A씨는 이곳에서 100여일간 가혹한 폭행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도착하자마자 짐을 빼앗겼고, 수갑을 찬 채로 쇠파이프와 전기충격기 등으로 구타를 당했다. 기절하면 얼굴에 물을 뿌리고, 전기 충격을 가해 정신을 차리게 한 뒤 또다시 폭행했다.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중 A씨와 함께 방을 쓰던 B씨가 텔레그램으로 구조 요청을 보냈다. 그 덕에 현지 경찰이 한 차례 범죄단지에 찾아왔으나 신고 사실이 발각되고 경찰의 도움은 받지 못해 탈출이 무산됐다. 두 사람은 머리에 봉지가 씌워진 채 차량 트렁크에 갇혀 시아누크빌로 보내졌다. 위치가 발각됐으니 거점을 옮겨야 한다는 중국인 관리자의 판단이었다. 그곳에서도 일할 때는 발목에, 일하지 않는 시간엔 침대에 수갑으로 묶인 채 감금됐다. 매출 10억원을 달성하면 돌려보내 주겠다는 범죄 가담 강요도 이어졌다. 이에 더해 “한번 더 신고하면 파묻어 버리겠다”, “소각장에서 태워버리겠다”, “현지 경찰에 작업이 돼 있으니 (신고하면) 죽이겠다” 등 중국인 관리자의 위협도 이어졌다. A씨가 기지를 발휘해 다시 구조 요청을 했고, 현지 경찰이 두 사람이 머물던 호텔에 찾아왔다. 이번에는 A씨와 B씨를 감시하던 중국인과 조선족이 경찰에 체포됐다. 160여일간의 감금 생활이 끝나던 순간이었다. A씨와 B씨는 구조된 뒤 캄보디아 경찰의 조사를 받으며 귀국을 준비 중이다. A씨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갇혀있을 당시 바로 옆 방에도 한국인 3명이 있었다며 아직도 많은 한국인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저희는 의원님 등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운이 좋아 구조가 된 것이고 다른 한국인들은 아직도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박찬대 의원실은 지난달 초 B씨 어머니로부터 “우리 아들을 꼭 살려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외교부, 영사관 등과 소통해 두 사람을 구해냈다. 박 의원실이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캄보디아에서 취업 사기 후 감금을 당했다며 공관에 신고한 사례는 330건에 이른다. 캄보디아에서 일어나는 피해 사례에 비해 재외공관의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영사조력법 개정으로 재외국민 보호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찬대 의원실에 따르면 현지 대사관 인력 15명 중 사건 사고를 담당하는 경찰 인력은 3명(주재관 1명·협력관 2명)에 불과하다. 당초 경찰 주재관 1명만 있다가 작년 10월과 지난달 직무파견 형태로 협력관을 1명씩 추가 투입했다. 밀려드는 범죄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다. 이들은 캄보디아 현지 경찰과의 공조 및 수사 협력, 국제 공조수사 지원, 범죄 피해자 대응 지원, 해외 범죄자 송환 등 업무를 한다. 박 의원이 지난달 30일 대표 발의한 영사조력법 개정안은 재외국민 사건 사고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 및 평가를 진행하고 실종 신고에 적극 대응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의원은 ”지금도 구조를 기다리는 우리 국민과 한국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라며 ”국무조정실, 외교부 등 관계 기관이 적극적인 업무 협조를 통해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구출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에도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고문을 당한 뒤 숨진 사건을 벌어지는 등 한국인을 대상으로 취업 납치와 감금 등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인 대학생 C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했고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C씨 가족은 중국동포 말투를 쓰는 협박범에게서 “C씨가 사고를 쳤으니 해결해야 한다”며 5000만원이 넘는 돈을 요구받고 한국 경찰과 외교부에 신고했다. 그러나 가족의 바람과 달리 C씨는 지난 8월 8일 오전 2시쯤 깜폿주 보꼬산 인근에서 발견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차에 함께 있던 중국인 용의자 2명은 곧바로 체포됐다. 발견 당시 C씨는 온몸에 많은 멍자국과 상처 등 심각한 고문의 흔적이 있었다. 현지 경찰도 사망확인서에 C씨의 사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기재했다. C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은 한국인을 상대로 취업 납치와 감금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곳이다. 현지 수사 당국은 범행 현장으로 추정되는 보꼬산 인근 빌라를 급습해 30대 중국인 공범을 추가로 검거해 구속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쿠언 폰러타낙 주한캄보디아 대사를 초치해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수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11일 캄보디아 범죄 관련 보고를 받고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외교부가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7년간 미국 거주한 날은 단 19일…“한국 국적 포기하겠다” 결과는

    7년간 미국 거주한 날은 단 19일…“한국 국적 포기하겠다” 결과는

    7년 동안 미국에 총 19일 머물렀던 복수국적자가 한국 국적 포기를 허가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나진이)는 한국과 미국 복수국적자인 A씨가 법무부를 상대로 ‘국적이탈신고 반려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지난 8월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05년 미국에서 대한민국 국적 어머니와 미국 국적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10년간 미국에서 살다가 2015년 8월 한국에 들어온 뒤 그는 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국제학교에 다녔다. A씨는 7년 뒤인 2022년 6월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국적이탈 신고서를 작성해 법무부에 접수했다. 그리고 같은 해 7월 귀국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2023년 9월 ‘외국 주소 요건 미비, 국내 거주’ 등을 이유로 A씨의 신고를 반려했다. 이에 A씨는 법무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국적법 14조는 복수국적자가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하고 외국 국적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외국에 주소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A씨는 국적이탈 신고서에 외국 주소로 아버지가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며 지내는 주거지를 적었다. 그러면서 “외국에 주소를 둬야 한다는 국적이탈 요건을 충족했는데도 법무부가 신고를 반려해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대학에 다니며 방학 중에는 해당 주소지에서 거주하므로 생활의 근거가 된다고도 주장했다. 또 자신의 국적이탈로 인한 공익 침해 우려는 미미하지만, 국적이탈이 되지 않을 경우 미국 연방공무원이 될 수 없는 등 직업의 자유가 침해돼 한국 법무부의 처분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국적이탈의 요건인 ‘외국에 주소가 있는 경우’를 판단할 때는 실제 생활 근거가 어디인지, 국내 체류가 일시적·우연적 계기로 인한 것인지, 조만간 외국으로 복귀한다고 볼 만한 객관적인 사정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A씨가 국적이탈 신고 당시 미국에 생활 근거를 두고 있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A씨가 입국한 2015년 8월부터 국적이탈 신청을 위해 출국한 2022년 6월까지 미국에 체류한 기간이 총 19일에 불과한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는 대부분의 기간 국내에서 부모와 생활하는 등 국적이탈 신청 당시 실제 생활근거지는 한국이라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신고서에 첨부한 ‘외국거주 사실증명서’의 ‘외국거주기간’란에도 ‘2005년 5월 25일부터 2015년 8월 10일’이라고만 기재돼 있어 스스로도 신고 당시 생활근거지가 미국이 아님을 인식하고 있었다고도 판단했다. 또 “외국 주소 보유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경우 법무부는 재량권을 행사할 여지 없이 그 수리를 거부해야 하므로, 국적이탈 신고 반려 처분은 법무부의 재량을 허용하지 않는 기속행위(법규에서 정한 요건이 충족되면 행정청이 법에 따라 반드시 특정 행위를 해야 하는 행정 작용)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처분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는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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