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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총선 「민주포럼」 승리/2차결선 투표

    ◎3백86석중 1백65석 차지 【부다페스트 AFP 로이터 연합】 헝가리 선관위는 9일 지난달 및 8일(결선투표) 두차례에 걸쳐 실시된 이 나라 공산화 후 첫 자유총선에서 온건보수노선의 헝가리 민주포럼(MDF)이 42.7%의 지지로 3백86개 의석중 모두 1백65석을 확보했다고 잠정 집계,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MDF에 비해 불과 2.34% 포인트 떨어지는 21.39%의 지지를 얻어 세를 과시한 바 있는 자유민주동맹(SZDSZ)은 유권자의 2차 심판에서 예상외로 부진을 보여 모두 합쳐 92석(23.83%)을 얻는데 그친 것으로 발표됐다. 의회 전체의석 3백86석중 1백25개 의석이 결정된 지난달 25일의 1차 투표에서는 MDF가 24.73%의 지지로 40석을 얻었으며 SZDSZ는 득표율 21.39%로 34석을 확보하는 팽팽한 세 대결을 보인바 있다. 한편 총선 2차 투표에서 압승한 헝가리 민주포럼은 이날 중도우파 연정구성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요제프 안탈은 총선결과에 언급,『이는 지난 1947년 공산정권이 들어서기 전 헝가리 인민이 누렸던 것과 같은 중도파의균형잡힌 정책으로 복귀하라는 국민의 명백한 뜻』이라고 말하고 헝가리 인민은 민족적 가치인 기독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급진적 변화보다 안정속 개혁 선택 (해설) 8일 실시된 헝가리 총선결과 중도우파인 민주포럼(MDF)이 예상외의 압승을 거둠에 따라 공산정권수립 이후 최초로 비공산연정을 이끌어 갈 총리의 자리는 MDF의 지도자 요제프안탈(58)에게 돌아가게 됐다. 민주포럼이 1차선거때(3월25일)의 라이벌인 자유민주동맹(SZDSZ)에 대한 근소한 우세에서 벗어나 2차 선거에서 완승을 하게 된 것은 헝가리 국민들이 급진적인 변화 보다는 점진적인 변화를 선택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민주포럼은 시장경제로의 이행,헝가리의 EC(유럽공동체)가입 등에 관해서는 자유민주동맹과 입장을 같이 하고 있으나 민족주의적인 색채가 강해 헝가리식의 개혁을 줄곧 주장해 온 터. 민주포럼은 이번 총선에서 ▲정부의 경제정책통제를 인정하고 ▲급속한 국영기업의 민영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급진적인 시장경제 도입등 경제개혁에 뒤따르게 될 인플레와 실업을 두려워 하고 있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안탈은 전후 헝가리 부흥부장관을 지낸 반나치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지난 56년 헝가리 민주화운동때까지 의학사를 연구해온 학자. 젬멜바이스 의학사 박물관소장이기도 한 안탈은 과묵하며 온건한 성품의 소유자. 안탈은 민주포럼의 승리가 확정된 후 『이번 선거의 승자는 모든 헝가리인』이라고 밝혀 헝가리인들의 단결을 호소했으나 연정구성이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 민주포럼과 연정을 구성하기로 한 독립소지주당 내부에도 자유민주동맹을 지지하는 세력이 만만치 않아 연정이 이뤄지더라도 기반이 취약할 수 밖에 없는데다 2백10억달러의 외채,연20%의 인플레,기업도산,실업 등 경제문제가 커다란 짐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곽태헌기자〉
  • 공장폐수등 방류 12명 구속/난지도에 폐유 불법매립도

    ◎검찰 경인지역 산업체 대상 수사 확대 서울지검 형사6부 이상률검사는 5일 폐합성수지ㆍ폐유 등 산업폐기물 3천7백여t을 서울 난지도 쓰레기처분장에 마구버린 청수개발대표 남장우씨(50) 등 5명을 폐기물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대봉산업대표 신문철씨(50)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또 수은ㆍ납 등 중금속이 다량 들어있는 공장폐수를 중랑천 안양천 등 한강지류에 마구 버려온 성광금속대표 정을표씨(23) 등 7명을 환경보전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우일화학대표 최인국씨(49) 등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경인지역의 일부산업폐기물처리업체가 유해 산업폐기물을 난지도에 마구 버린 확증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구속된 남씨 등 3명은 지난 87년3월부터 폐기물 처리업체인 대정환경의 이름을 빌려 대우중공업 안양공장 등 안양ㆍ군포지역 6개업체에서 처리비를 받고 산업폐기물 2천4백여t을 수거해 이를 법에따라 처리하는 대신 난지도쓰레기처분장에 그대로 버려 1억3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혐의를 받고있다. 함께 구속된 협창환경대표 최영환씨(37)는 지난 1월부터 럭키 청주공장 등 27개업체에서 수거한 폐합성수지 등 산업폐기물 6백30여t을 난지도에 마구 갖다버려왔다는 것이다. 구속된 사람은 ▲남장우 ▲최영환 ▲정을표 ▲왕윤식(33ㆍ대일개발대표) ▲최태영(37ㆍ대정환경대표) ▲김태규(47ㆍ조양화학관리부장) ▲최경렬(45ㆍ정우도금대표) ▲임인수(33ㆍ영동산업공장장) ▲이태원(24ㆍ부흥금속사원) ▲이인수(27ㆍ재건도금대표) ▲박광진(35ㆍ광명원색대표) ▲최승환씨(34ㆍ대홍기업대표)
  • “산디니스타 정권타도”미 지원 결실/장기간 내전에 국민도 변화선택

    투표전날까지도 산디니스타의 패배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자신하던 오르테가에게 패배를 안겨준 차모로 후보의 승리는 그녀의 완승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난 8년간 우익콘트라 반군을 통해 산디니스타 정권 타도를 시도해온 미국의 승리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은 이번 선거기간중 야당세력들을 집중 지원,오르테가 거세를 통한 니카라과의 친미세력화를 기도했다. 또 유엔ㆍ미주기구(OAS)ㆍ카터 전 미대통령이 이끄는 대규모 국제선거 참관단이 니카라과 현지에서 선거 감시활동에 나선 것도 산디니스타정부의 선거부정을 봉쇄,결과적으로 야당측이 승리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번 차모로 후보가 거둔 승리의 보다 큰 의미는 장기간의 내전과 경제난에 지친 니카라과 국민들이 「변화」를 선택했다는 사실에서 찾아야할 것 같다. 지난 79년 독재자 소모사 정권을 몰아내고 집권한 산디니스타 정권은 사회주의 이념을 내걸고 토지개혁을 통한 부의 균배등 사회개혁을 단행,초기에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었다. 그러나 미국은 니카라과의「제2의 쿠바」화를 저지하기 위해 82년부터 콘트라 반군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와함께 대니카라과 경제봉쇄 정책까지 단행,니카라과는 장기 내전으로 인한 각종 폐해와 함께 경제사정은 악화일로를 걷게 되었다. 지난 8년간 계속된 대콘트라전서 공식 사망자수는 3만명을 넘어섰고 지난 한햇동안 연1천7백%의 인플레와 실업률25%를 기록했으며 78년 이후 국민들의 실질임금이 90%가 감소하는등 니카라과의 경제는 최악의 상태였다. 오르테가 정권은 최근 국민들의 이러한 불만을 인식해 사회주의 노선을 완화시킨 혼합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약속하고 사유재산 몰수금지와 정치범 석방조치 등을 단행했다. 그러나 이같은 유화정책은 타이밍을 놓쳐 등을 돌린 민심을 회유하는데 실패했다. 앞으로 차모로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는 역시 장기 내전으로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합치는 것과 경제를 되살리는 일이다. 이를 위해 차모로 정권은 이미 공약한대로 미국과의 관계정상화와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르테가 현대통령이 선거결과에 승복할 뜻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정부 이양작업이 과연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냐에 대해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산디니스타 정권에 철저히 복종해온 군경조직 내부의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정부의 협조와 여론의 압력,미국의 경제제재조치 해제등 적극적인 경제부흥 방안이 마련될 경우 정권이양기의 혼란은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의 결과로 79년 이후 미소 두강대국의 대리전화한 니카라과 내전의 명분은 사실상 사라지게 된 셈이다. 앞으로 미국이 니카라과에 대해 경제적인 지원을 본격화하고 내전종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그동안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경제문제의 악순환으로 대변돼온 중남미문제 전체가 탈이념화의 새 전기를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차모로는 누구/반체제 남편 피살뒤에 정계 등장/중산층 지지 두터운 「민주화 여인」 25일 실시된 니카라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전국 야당연합(UNO)의 비올레타 바리오스 드 차모로(60)후보는 지난 10여년간에 걸친 좌익 산디니스타 통치에 반기를 든 중산층 저항세력의 상징적인 존재로 부상한 인물. 지난 78년 암살을 당함으로써 좌익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주도의 니카라과 혁명의 영웅이 된 라 프렌사지의 전편집장 고페드로 요아킴 차모로의 미망인으로 니카라과인들의 존경을 받아온 그녀는 지지자들로부터 「민주주의의 여인」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79년 니카라과 혁명후 산디니스타 군사혁명 정권에 참여했으나 신 정부노선이 너무나 좌익으로 경도돼 있다고 판단,18개월만에 FSLN을 떠난 차모로 여사는 정치적 무경험이 흠으로 지적되기도 하나 과거의 정적들이 뒤섞여 있는 니카라과 야당세력을 단합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평가되어 알력이 심한 13개 야당연합세력인 니카라과 전국야당연합도 지난 9월 그녀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 성남선 차량시위/안양등은 배달 재개

    【수원=김동준기자】 LP가스의 도매가격인하를 요구하며 배달판매를 6일째 중단해온 경기도 안양ㆍ군포ㆍ의왕시 가스산매상들은 22일하오 모임을 갖고 23일 상오7시부터 가스배달판매를 재개키로 결정했다. 한편 성남시내 42개 LP가스 판매업소 가운데 산성동 부흥가스(대표 신종학ㆍ47) 등 25개 업소대표들은 이날 상오9시부터 12시까지 가스충천가격 인하와 거래선자율화를 요구하며 수정구 태평1동 7273 한국가스산업(대표 민병우)에 배달용차량 20여대를 몰고 가 농성을 벌였었다.
  • 대기업들,신용금고도 장악/2백37개사중 73개사

    ◎모기업의 자금줄 역할 서민금융을 맡고 있는 상호신용금고중 약3분의1이 대기업 및 다른 금융기관의 계열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전국의 상호신용금고 2백37개사중 우신상호신용금고 등 73개사가 이날 현재 실질적으로 대기업과 은행및 투자금융 등 제2금융권의 소유로 돼 있어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이들 모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현재 대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주요 상호신용금고는 ㈜진로가 인수한 우신상호신용금고를 비롯,▲대아(해태그룹) ▲대한(대림그룹) ▲유린(신동아그룹) ▲극동(극동그룹) ▲동방(태평양그룹) ▲동부(동부그룹) ▲신민(삼환그룹) ▲영동(미원그룹) 등이다. 한편 ▲국민은행이 국민ㆍ부국ㆍ한성ㆍ부산국민ㆍ대구제일 상호신용금고 등 5개의 굵직한 신용금고를 소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서울신탁은행(미주) ▲신한은행(새서울) ▲주택은행(주은) ▲조흥은행(조원) ▲부산은행(부은) ▲대구은행(대구,영남) ▲경남은행(경은)등이 상호신용금고에 각각 출자하고 있으며 투자금융 등 제2금융권의 경우 ▲흥국생명(고려) ▲대한화재(부흥) ▲삼삼투자금융(서울) ▲중앙투자금융(신중앙) ▲한양투자금융(한양) ▲한일투자금융(한일) ▲부산투자금융(부민)등이 신용금고의 대주주로 돼 있다. 이들 금고중 일부는 신용금고업무 준칙상 출자자에 대해 대출을 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금고와의 바터를 통해 모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금업계 관계자들은 신용금고에 대한 대기업의 지배가 늘어남으로써 신금업계의 자금력은 크게 늘어났으나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서민들의 돈을 모아 대기업에 몰아주는 행위가 있다면 이는 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온그룹 회장 박태선 장로

    시온그룹회장 박태선장로가 7일 상오2시 경남 양산군 기장읍 죽성리 77 자택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박장로는 지난37년 일본 고상을 졸업한 뒤 55년1월 한국예수교 전도관 부흥협회를 창설,시온합섬과 삼광개발을 경영해 왔다. 유족은 장남 동명(46)ㆍ경명(43ㆍ재미)ㆍ윤명씨(40ㆍ사업) 등 3남3녀. 발인은 11일 상호9시 기장 신앙촌내 자택이며 장지 역시 신앙촌 가족묘지.(0523)361­2911,(051)743­1011
  • 질좋고 값싼 옷 곧 시판/유명 메이커들

    ◎신사복 한벌 12만∼20만원선 주요의류 메이커들이 질좋고 가격이 싼 제품을 개발,빠르면 이달부터 시판을 개시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값비싼 유명브랜드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이들 업체는 한벌에 12만∼20만원짜리 신사복과 11만∼16만원짜리 코트,15만원내외의 숙녀복,9천∼2만5천원짜리 캐주얼,1만∼4만원짜리 티셔츠등의 브랜드제품을 새로 개발,판매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빌트모아라는 새 브랜드로 12만8천∼16만5천원짜리 신사복과 8만9천원짜리 코트를,제일모직은 부룩스힐 브랜드의 13만8천∼19만5천원짜리 신사복을 이달부터 시판할 계획이며 럭키금성은 타운젠트 브랜드로 12만∼19만원짜리 신사복과 11만∼16만원짜리 코트를 8월부터 시판할 계획이다. 또 코오롱은 아르페지오브랜드로 15만원 안팎의 숙녀복과 크레스트 브랜드의 3만5천∼4만원짜리 잠바를 9월부터 시판할 예정이고 삼풍은 브렌우드 브랜드의 14만∼18만원짜리 신사복을,논노는 데따데이트등 7개 브랜드로 1만1천∼4만원짜리 티셔츠를,한일합섬은 잭다니엘 브랜드의 9천∼2만5천원짜리 남성 캐주얼과 러브보트 브랜드의 9천∼2만5천원짜리 여성 캐주얼을,부흥은 제임스 에드몬드 브랜드의 12만1천∼18만7천원짜리 신사복을 이달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한편 상공부는 의류가격안정을 위해 삼성물산ㆍ럭키금성상사등 국내 주요의류 생산업체들이 임금인상등으로 발생하는 원가상승요인을 가격에 전가시키지 않고 시설자동화와 경영합리화를 통한 생산성향상으로 최대한 자체흡수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 전후 정국혼란 종식의 주역/“보수대연합의 모델” 일 자민당

    ◎진보파 결집에 자극… 민주­자유 합당/보ㆍ혁체제 형성… 정치안정으로 경제대국 키워 일본의 집권여당 자민당은 1955년 11월 창당,정권을 잡은 이래 35년간 「일당지배」체제를 계속하고 있다. 세계 정당사상 이처럼 오랜기간 일당지배가 지속되고 있는 경우는 서방 자유세계에서는 일본이외에는 그 예를 찾아볼 수 없다. 자민당은 그 정식 명칭 「자유민주당」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결성된 2개의 보수정당 자유ㆍ민주 양당이 통합해 탄생했다. 좌우 양파로 분열됐던 사회당이 합쳐진데 자극되어 자민당으로 결성된 「보수대연합」은 그동안의 다당제에 종지부를 찍고 보수 자민당과 혁신 사회당의 양극체제를 굳혔다. 일본의 「보수대연합」에는 사회당의 강화에 자극을 받은 재계의 압력과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이 큰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자민당은 자유ㆍ인권ㆍ민주주의ㆍ의회제도의 옹호를 기본적인 강령으로 삼았다. 1955년 11월15일 창당대회에서 채택ㆍ발표된 「입당의 정신」은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자민당이 탄생하기까지 전후 10년간의 권력투쟁은 요시다 시게루(길전무)와 하토야마 이치로(구산일랑)의 싸움이었다. 일본 패전후 최초의 총선거였던 46년 5월 선거에서 자유당이 제1당이 됐으나 연합군사령부는 초대 총재인 하토야마를 전쟁협력자로 규정,공직에서 추방시킴으로써 주영대사를 지낸 외교의 명수 요시다가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됐다. 48년 가을부터 6년동안 패전의 그림자를 지우고 부흥의 기반을 닦은 요시다 총리 밑에는 일본을 고도성장으로 이끈 이케다 하야토(지전용인) 사토 에이사쿠(좌등영작)와 당료파인 오노 반보쿠(대야반목) 이시이미 쓰지로(석정광차랑),후임 총재가 된 오가타 다케도라(서방죽호)등 실력자가 즐비했다. 한편 공직에서 추방됐다가 해금된 하토야마 중심의 「반요시다」세력에는 이시바시 단잔(석교담산) 고노 이치로(하야일랑),개진당 총재인 시게미쓰 아오이(중광규) 마쓰무라 겐죠(송촌겸삼) 미키 다케오(삼목무부)와 기시 노부스케(안신개) 등이 집결,민주당을 결성했다. 54년말에는 결국 요시다 총리가 은퇴하고 하토야마 정권이 수립됐으며 55년 가을 미키 다케오의 집념으로 하토야마의 민주당과 오가타의 자유당이 합당,자민당이 탄생했다. 이때 당총재는 소속 중ㆍ참의원과 지방대의원으로 구성되는 당대회에서 공선키로 함으로써 파벌형성의 싹을 틔웠다. 하토야마가 집권한 지 1년만인 56년11월 소련과의 국교를 회복하고 은퇴를 선언함으로써 같은해 12월 후임을 둘러싸고 3명이 날카롭게 대립했다. 1차 투표에서는 자민당 발족당시 간사장이었던 기시후보가 수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이에대해 2위였던 이시바시와 3위 이시이가 연합전선을 펴는 바람에 결선투표에서는 이시바시가 기시를 7표차로 누르고 역전승했다. 이를 계기로 자민당 파벌 「8개 사단」이 사실상 형성,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시바시 정권은 발병으로 2개월만에 퇴진하고 57년 3월 기시가 단독으로 입후보,자민당의 3대 총재가 됐다. 창당이래 35년간 일관해서 정권을 담당해온 자민당 단일정당내에서 이루어지는 정권교체의 역사는 파벌의 경쟁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의 자민당내에는 최대 파벌인 다케시타(죽하)파를 비롯,아베(안배)파,미야자와(궁택)파,구 나카소네(중증근)파,고모토(하본)파 등 5개의 파벌과 니카이도(이계당) 그룹이 있다. 자민당은 중의원 5백 12석,참의원 2백52석 가운데 4백3석(중2백94ㆍ참1백9)을 차지하고 있는데,다케시타파가 1백5석,아베ㆍ미야자와ㆍ구나카소네파가 각각 80석내외,고모토파가 25석,니카이도 그룹이 14석을 점유하고 있다. 이같은 파벌주의는 국회를 공동화시키고 밀실ㆍ금권정치를 조장한다는 부정적인 면도 물론 크지만 인사배분 기구로서 또는 정책결정 기구로서의 역할도 크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공개적인 경쟁에 의해 정권을 창출해 낸다는 점에서 민주적인 제도라는 지적도 있다. 정치가가 정치 지도력에 의해 권력을 잡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의 뒷바침이기도 하다. 나아가 오늘의 초일류 경제대국 일본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보수연합의 일당중심체제에 의한 일관된 정책추진과 정치적 안정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견해도 있다. 현재 일본에는 집권자민당 이외에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여야 역전」을 주도했던 제1야당 사회당을 비롯,공명당ㆍ민사당ㆍ사민련ㆍ공산당 등 수많은 정당이 있으나 그 어느 것이나 정책수립ㆍ인물확보 등 여러면에서 자민당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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