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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확대서 수요억제로 전환/3차 증시안정책 발표 안팎

    ◎증시­통화정책 연계… 효과 극대화 노려/투자심리 위축… 당분간 주가하락 예상/“경기회복 기대감 커 장기적으론 상승” 과열기미를 보이는 증시에 정부의 고단위 처방전이 투여됐다.「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증시 격언처럼 올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주가가 언제 폭락사태로 번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대주제 부활 등 수요억제책이 먹히지 않자 중장기적인 공급물량 확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또다시 수요억제책으로 방향을 바꿨다. 실제로 최근의 장세에서는 지난 88∼89년과 마찬가지로 폭락을 예고하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주가지수가 올들어 한달여 만에 무려 1백포인트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가 하반기 이후 급격히 회복되리란 기대감으로 마땅히 갈 곳이 없는 돈이 1조원 이상이나 증시로 몰렸다.이에 대한 정부와 증권전문가들의 견해는 낙관보다 우려 쪽이다.실물경기의 회복속도에 비해 주가의 상승세가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이번 대책에서 투신사에 대해 스파트펀드의 종목별 편입비율을 절반으로 줄이고,오는 7일부터 신규발매까지 중단하는 극단적 처방을 내린 것은 스파트펀드의 주종목인 우량주의 매도를 통해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며 과열을 막겠다는 의도이다.이는 증권계에서 상상조차 하지 못한 초강경 조치여서 주가안정에 상당한 보탬이 될 전망이다.주가폭등과 함께 기관에 부화뇌동하는 개인에 대해서는 위탁증거금 요율과 거래세를 대폭 올리는 수단이 동원됐다. 정부가 기관들의 여유자금을 통화채로 흡수하겠다는 것은 증시정책과 통화정책을 서로 연계함으로써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금리가 급등하거나 기업의 자금수요가 촉발되지 않는 범위에서 당분간 통화정책을 긴축기조로 끌고 가겠다는 생각인 듯하다.그러나 위탁증거금률의 인상 및 신용융자 비율의 축소는 장기적으로 증시의 내실을 다져 안정적인 주가상승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어 단기적인 주가하락은 불가피할 것 같다.그러나 증시 주변의 기본 여건이 워낙 좋기 때문에 몇차례의 게걸음을 거친 뒤 탄력적인 상승세를 되찾는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 주가 3월께 “1천고지” 돌파 전망/「불타는 증시」 얼마나 오를까

    ◎9백50선서 일단 조정뒤 재도약할듯/정부 진정책 무위… 일부선 「거품장」 우려 증권당국이 급제동을 걸어도 주가상승세가 멈추지 않는다.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12·12(89년)니 5·8(90년)이니 8·24조치(92년)니 무리를 해가며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돈을 쏟아넣던 때가 엊그제인데 이제는 거꾸로 폭등을 막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세상이 달라진 셈이다. 재무부는 28일 3조2천억원의 주식물량을 공급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불붙은 매수세를 꺾기 위해 물량을 늘림으로써 주가를 안정시켜 보겠다는 생각이다.지난 17일 주가급등을 막기 위해 대주제의 부활등 수요억제 대책을 내놓은데 이은 두번째 대책이다. 그러나 정부의 의도에 아랑곳 않고 주가는 29일에도 수직으로 올랐다.상업은행과 외환은행의 증자 및 공개라는 호재에 힘입어 금융주가 초강세를 보이고 그동안 매기가 없던 중소형 제조주에 사자주문이 몰리면서 19포인트가 상승,연중 최고치를 깨뜨렸다.단기적인 공급물량 확대가 상승대세를 막을 수 없음이 입증됐다. 최근 증시가 활황국면을 넘어 과열 기미마저 띠고 있는 것은 주변여건이 어느때보다 좋기 때문이다.지난 2년여동안 침체를 거듭한 국내 경기가 올들어 회복되리라는 투자자의 낙관적인 기대감이 가장 큰 요인이다.지난해 풀린 3조여원의 시중유동성이 금리가 안정되자 갈 곳을 잃고 대거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마땅히 운용할 곳을 찾지 못하는 금융기관들의 돈과 아직도 투자를 망설이는 기업자금,실명제로 부동산이나 골동품 등의 실물투기 길이 막힌 자금도 증시로 들어오고 있다.고객예탁금은 지난 연말의 2조3천4백15억원에서 올들어 하루 8백억∼1천억원씩 늘어나 28일까지 3조8천여억원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깨고 있다. 증권 전문가는 『주가가 6개월 뒤의 실물동향을 반영하는 선행지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주가추세와 금리수준,경기회복과의 선순환 현상이 뚜렷하다』며 『단기간에 걸쳐 조정을 거친 뒤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조원이 넘는 기업들의 부가가치세 납부,오는 2월8일로 예정된 투신사의 한은특융 5천억원 상환 등 종전 같으면엄청난 악재로 작용하던 재료들도 전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럭키증권의 관계자도 『당분간 주가가 9백50선에서 게걸음을 한 뒤 3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오는 3월까지 주가가 탄력적으로 움직여 지수가 지난 89년 4월1일의 사상최고치 1천7을 넘어 1천1백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장영자사건에서 당국의 위력을 확인한 기관투자가들이 정부의 의도대로 주가의 양극화 현상을 좁히려 중·저가주 매입에 신경쓰는 것도 주가상승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급등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최근의 상승추이가 실물경기의 회복속도를 너무 앞서고 있어 지난 88∼89년처럼 거품장세를 재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또 고가주,SOC 관련주,이동통신 관련주식 등 대형 우량주만 뛰고 중소 제조업과 금융주 등의 중·저가주가 더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소지도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증시여건의 호조와 기관투자가와 개미군단의 중·저가주 매입이 늘면서 주가는 「일시 조정,탄력적 상승」대세를 지속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 러 경제 단기적 파국 경고/표도로프 전재무

    ◎보수학자들,통제경제 환원 건의 【다보스 AP 연합】 러시아 재무장관직을 금주초 사임한 보리스 표도로프는 28일 러시아 경제가 정부의 경제정책 변경으로 단기적인 파국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방으로부터 초고율 인플레를 누그러뜨렸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표도로프전장관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수십개국 정부수반 및 경제지도자들의 비공식 모임인 세계경제포럼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중기적으로 볼 때 러시아의 개혁 진전을 아무도 멈추게 할 수가 없을 것으로 낙관하나 단기적으로는 개혁경제정책의 후퇴로 파국에 직면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UPI 연합】 러시아의 현행 경제개혁 조치에 반대하는 경제학자들이 국가통제경제체제로의 환원,예산및 통화규제 철폐,민영화조치 철회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개편안을 마련해 정부에 제출했다고 이즈베스티야지가 29일 보도했다.이번 경제개편안은 러시아정부내 2인자이자,구소련하의 산업체제를 옹호하는 보수주의자인 올레그 소스코베츠 제1부총리의 지시에 따라 니콜라이 페트라코프,레오니드 아발킨,스타니스랄프 사하탈린등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대통령 보좌관들이 주축이 돼 마련된 것이다. 이들 경제전문가들은 러시아정부가 지난 2년동안 추진해온 자유시장 경제개혁조치를 강력히 비판해온 인물들이다. 이들은 이 개편안에서 『현재의 위기는 충격요법에서 비롯된 결과로,국가의 경제·과학기술 잠재력을 회복불능의 상태로 파괴시켰다』면서 ▲인플레 퇴치를 위한 물가및 임금 통제체제의 부활 ▲임금수준과 물가상승의 연동화 ▲루블화의 고정환율제로의 전환 ▲민영화조치의 철회를 통한 사회부패 척결등을 제시했다.
  • 슈미트 무역 부대표 최초로 공식적 언급

    존 슈미트 미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무역보복 조치를 강화하는 슈퍼 301조의 부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미행정부의 고위관리가 슈퍼 301조의 부활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28일 대한무역진흥공사 워싱턴 무역관에 따르면 슈미트 부대표는 미의회의 뉴스 서비스 업체인 BNA와의 회견에서 『미국은 의회 입법이 아닌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한 슈퍼 301조의 부활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 “미서 금융보복땐 정면대응/우리도 최혜국대우 철회”

    ◎재무부/캔터대표 압력에 강경대처/미 “슈퍼301조 행정명령 통해 부활”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대해 금융분야등 시장개방 압력을 전에 없이 강화함에 따라 한·일 양국이 이례적으로 반발하고 나서 UR(우루과이라운드)타결이후 국제통상 마찰이 새로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미키 캔터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한국과 일본에 대해 금융보복을 하겠다고 말한데 대해 재무부는 28일 같은 차원의 보복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우리측이 미국의 시장개방 압력에 대해 이처럼 즉각 민감하게 대응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임창렬 제2차관보는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이 금융부문에 대해 최혜국대우(MFN)를 하지 않으면 오는 96년부터 똑같이 차별대우를 하겠다』고 밝혔다.그는 『UR의 금융분야 협상이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 한·일의 비협조 때문이라는 캔터대표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는 한·일의 비협조보다는 미국이 최혜국대우를 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서는 보복하겠다는 단서조항의 삽입을 고집한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한편월터 먼데일 주일 미국대사와 로이드 벤슨 재무장관·브라운 상무장관도 27일 각각 오사카와 워싱톤의 상업회의소 등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미·일간 포괄적인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객관적 기준으로서 수치를 제시해야 한다』며 무역협상에 임하는 일본의 소극적인 자세를 비난했다. 일본은 이에 반발,28일 대학교수들이 『미국의 무역정책은 자유시장 체제의 가동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또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는 오는 2월11일 양국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26일 『수량목표 설정을 요구하는 미국의 무역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통상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 일 양원협/「정개법」 타협 실패/연정양보안 자민서 거부

    ◎총리 사임 시사/중의원서도 재부결 확실시/영수회담서도 타결 불투명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국이 정치개혁 관련 법안의 처리를 둘러싸고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연립여당측과 자민당은 중·참 양원협의회에서 27일 심야까지 마라톤식 절충을 벌였으나 수정안 마련에 실패했다. 연립 여당측은 이날 네차례에 걸친 양원협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의석배분을 2백80 대 2백20석으로 하고 지방의원에 대한 정치헌금을 향후 5년간만 인정한다는 수정안을 야당측에 제시했으나 자민당은 이를 거부했다. 연립여당은 이에 따라 더 양보하는 방안을 찾는 한편으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자민당총재간 여야 영수회담을 열어 최종담판을 짓는다는 방침이나 자민당내에서 정치개혁 반대파의 반발이 심해 타협 여부는 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신생당 등 여당측은 영수회담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경우 중의원 본회의에 정부·여당안을 다시 회부해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 관련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나 부결될 것이 확실시된다. 연정 지도부는 그러나 중의원 표결과정에서 자민당내 정치개혁 적극파의 반란표가 속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내각 총사퇴나 국회해산을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호소카와 총리는 이날 하오 민간 정치개혁추진협의회에 참석해 『정치개혁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총리의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혀 최후까지 정치개혁 관련법안의 국회처리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연립 여당측은 지역구의 의석배분을 3백석까지 양보하고 국회의원에 대한 기업및 단체의 정치헌금도 한시적으로 인정하는 선에서 자민당과 협상을 벌인다는 입장이나 사회당은 개인에 대한 정치헌금 인정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자민당은 이날밤 10시50분쯤 재개된 4번째 양원협에서 당초 국회에 제출했다가 중의원에서 부결된 ▲지역구 3백석,비례대표 1백71석 ▲비례대표는 도도부현단위로 실시하는 것을 부활시켜 연립 여당측에 제시했다. 연립 여당측은 그러나 이는 중의원에서 부결된 안을 그대로 내세운 것이라며 수용을 거부했다.
  • 인체대상 방사능실험/미 행정부 현재도 시행/당사자 동의아래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미국 정부가 아직도 인체에 대한 방사능 실험을 하고있지만 냉전시대와는 달리 당사자의 동의하에 행해지고 있다고 헤이즐 올리어리 미에너지장관이 25일 밝혔다. 올리어리 장관은 이날 상원 정부활동위원회 청문회에서 에너지부가 91년의 지침에 따른 저수준의 방사능으로 2백∼2백60건의 방사능 생체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확인할 수 있는 한 에너지부는 의학적·윤리적 규범이나 뉘른베르크 규약에 위배되는 어떤 실험도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리어리 장관은 또 클린턴 대통령이 실험의 위험성을 스스로 판단할 수 없는 정신박약자 등을 포함,본인의 동의여부가 의심스러운 정부후원의 인체 실험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조만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 남산골(외언내언)

    「남산골 딸깍발이」란 말이 있다.옛날 서울 남산밑에는 가난한 선비들이 많이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맑은 날씨에도 늘 딸깍딸깍하는 나막신을 신고 다녔다해서 나온 말이다.그래서 「딸깍발이」는 남산골 샌님의 별명이 되었다.속담에서 「남산골샌님」은 궁핍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선비란 뜻으로 쓰이고 있다. 한겨울 몸을 웅크리고 덜덜 떨면서도 남산골 샌님은 『요놈,요 괘씸한 추위란 놈 같으니,네가 지금은 이렇게 기승을 부리지만 어디 내년 봄에 두고 보자』고 벼르더란 얘기가 있다.일석 이희승은 그의 수필 「딸깍발이」에서 약삭빠른 현대인은 그들로부터 의기와 강직과 청렴을 배워야 할것이라고 쓰고 있다. 남산골은 1900년 일본인들이 몰려들면서 훼손되고 파괴되기 시작했다.일제는 현 안기부자리에 통감부를,전 수방사자리에는 헌병사령부를 설치했는가하면 남산일대에 일인들의 집단 거주촌을 조성하였다.이른바 남촌이다.이때부터 남산골 딸깍발이소리도 사라져버렸다. 서울시는 최근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의 하나로 남산골 가꾸기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서울 필동 옛 남산골자리에 서울시 민속자료로 지정된 전통한옥 21채를 옮겨 한옥촌을 만들겠다는 것이다.그 지형이 옛모습과는 너무 달라져서 우선 옛 지도를 참고로 남산골 복원작업부터 착수한다.전 수방사자리 2만4천여평이 그 대상지.정원과 연못·누각등도 설치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키로 했다.남산골 복원작업중에는 남산1호터널밑에서부터 옛 수방사입구까지 계곡을 만들어 맑은물이 흐르게 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훼손된 남산의 지형이 복원되고 남산골샌님들의 옛 터에 한옥마을이 생긴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다.한옥마을은 부지 3천평,연건평 8백평규모.96년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남산골의 부활과 함께 전설같이 전해오는 「딸깍발이」의 오기와 자존심도 되살아났으면 좋겠다.
  • 월반·속진제는 신중히(사설)

    수능시험 폐지를 포함한 대학입시 개혁,고교입시 부활등 입시제도를 둘러싼 그간의 혼란스러운 논의들이 교육부의 새해 업무보고를 통해 일단락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교육부는 『현행 입시제도의 기본골격을 유지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실시 횟수와 시기 및 계열별 출제등 시행상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특차모집과 복수지원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입시일정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초·중·고에서의 「월반·속진제」운영 방안 등도 내놓음으로써 당분간 입시제도에 큰 변화가 없을것임을 명확히 했다. 교육부의 업무보고를 받은 대통령도 『새로운 대학입시제도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다소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고등학교 평준화 문제와 마찬가지로 제도의 급격한 변경보다는 다양한 보완방법을 연구하는것이 바람직할것』이라고 말해 성급한 입시개혁론에 쐐기를 박았다. 입시제도의 잦은 변경은 수험생들에게 큰 혼란을 안겨주고 교육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더욱이 올해 처음 실시된 대학입시 제도는 고교교육의 정상화에 상당한 기여를 한것으로 평가받은 만큼 부분적인 보완·개선만 있으면 좋은 제도로 정착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또한 「고교평준화 제도」는 지난 20년동안 우리 교육의 기본틀이 되어왔다는 점에서 고교입시의 전면부활은 교육의 뿌리를 뒤흔드는 위험을 초래할수도 있는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교육부가 입시제도의 손질이라는 유혹에서 벗어나 교육정책의 방향을 경쟁력 강화에 맞추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방안들을 모색한 것은 현명한 처사라고 본다. 다만 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 가운데 초·중·고생의 월반·속진제와 교사자격증의 유효기간제는 그 도입취지의 타당성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제도 시행전에 충분한 검토와 부작용에 대한 방지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특히 우수학생들이 학년을 건너뛰어 진학하는 월반제와 능력별 반편성을 통해 교과과정·학습진도를 차별화하는 속진제는 학부모들에게 지나친 경쟁심을 유발하여 국민학교에서부터 뜨거운 과외바람이 불게 할수 있으며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막고 그들에게 정서적 장애와 좌절감을 안겨줄수도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것이다. 물론 월반·속진제는 우수학생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계발하고 강한 성취동기를 부여하는 바람직한 제도다.따라서 평준화의 큰 골격을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도입,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 도입이 불가피하다.그러나 이 제도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선 개인차에 따른 교육을 실시할수 있는 교육환경이 우선 마련돼야 하며 평가기준의 합리성과 공정성도 확보돼야 할것이다.
  • 고교 주입식·암기교육에 쐐기/94전기대입 결산

    ◎입시 자율화… 학습방법 전환 계기로/복수지원 따른 문제점 보완해야 □새대입 5대 특징 과다지원·미달사태 양극화 중하위권대 무더기 미등록 과학고·외국어고 부상뚜렷 재수생 합격율 현저히 감소 본고사 논술시험 당락 좌우 서울대와 성균관대가 22일 합격자를 발표함으로써 1백12개 전기대학의 94학년도 입시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처음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과 14년만에 부활된 본고사·복수지원 등 새로운 입시제도아래서 처음 실시된 이번 입시에서는 ▲학교·학과에 따른 과다지원과 과소 지원의 양극화 현상 ▲중하위권대학의 합격자 미등록사태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의 특수학교 돌풍 ▲재수생의 합격률 감소 ▲본고사 논술 충격등의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우선 올해 입시에서는 복수지원의 결과로 경쟁률이 최고 1백50대1에 이르는 학과가 있는가 하면 이화여대의 25개 학과가 미달되는 등 지원편차가 극심했다. 또한 복수지원·이중합격에 따라 합격자 등록률이 홍익대 37%,동덕여대 65%에 그치는 등 중하위권대학에서 미등록사태가 속출,대학마다 결원보충에 애로를 겪고 있다. 이밖에 명문대에서는 특수학교 돌풍이 워낙 강하게 일어 서울대의 경우 대원외국어고 1백88명,서울과학고 1백32명,서울예고 97명이 합격한 것을 비롯,연세대·고려대·포항공대에서도 이들 고교 졸업생들이 대거 합격해 관심을 끌었다. 이번 입시에서는 몇해째 계속돼온 재수생 감소 추세가 더욱 두드러져 재수생 합격자비율이 서울대는 지난해 35.3%에서 올해 31.6%로,연세대는 38%에서 27%로,고려대는 31%에서 24%로 각각 줄어들었다. 아울러 주요대학 본고사에서 입시당락의 「복병」으로 등장한 논술시험은 일선고교와 학생들이 학습방법을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85년부터 6년의 준비과정과 3년의 확정예고기간 등 9년의 오랜 기간을 거쳐 처음 시행된 새 대입제도는 수학능력시험과 본고사의 새로운 출제 패턴으로 주입식·암기교육에 종지부를 찍고 일선고교가 수업방식을 새롭게개발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새 대입제도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어앞으로 상당한 보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새 대입제도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는 ▲고교수업방향을 종합적 사고능력을 높이는 데로 이끌었고 ▲입시완전자율화의 예비단계로서 각 대학이 특성있는 입시관리를 할 기회를 주었으며 ▲수학능력시험과 본고사가 상호보완관계를 이루어 수학능력 적격자를 선발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반면에 비판적 견해로는 ▲제도의 복잡성으로 인해 수험생과 일선고교의 괴로움이 많았고 ▲복수지원방식이 본래의 의도와는 다른 혼란상으로 이어졌으며 ▲과다지원과 과소지원의 양극화 현상이 빚어진데다 ▲일부대학의 미등록 사태를 불러일으켰고 ▲정원미달학과에서 수학능력 부적격자로 분류돼 탈락한 수험생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 고교입시 단계적 부활 검토/행정쇄신위

    ◎95년부터 평준화지역 해제 건의 정부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22일 95년 지방자치제 전면실시에 맞춰 서울등 15개 고교평준화지역을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교육재정구조개편방안」을 의결,발표했다. 행정쇄신위의 이 개편안은 앞으로 구성될 교육개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부정책으로 확정된다. 고교평준화지역이 해제되면 고교입학고사가 부활되고 전국적으로 학생들이 진학고교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행쇄위는 오는 98년부터 국립대학을 단계적으로 특수법인화해 예산등 대학운영의 자율권을 보장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국립대학이 특수법인화되면 대학별로 특성에 맞는 예산편성과 집행이 가능하며 국고지원을 비롯,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독지가 기부금 유치,보유자산 매각등을 통해 재원을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 막대한 규모의 사교육비를 공적 영역으로 흡수하기 위해 입시과외를 제외한 예·체능등 각종 과외교육활동을 희망자에 한해 학교에서 방과후에 유상으로 실시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교양활동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하는 방안도 마련하도록 했다.
  • 서울대 합격 영광의 얼굴들

    ◎임산공학과 정훈기군/뇌성마비 딛고 진학 “만세” 『장애인이지만 정상인보다 못하다는 열등감은 전혀 없습니다』 올 입시에서 뇌성마비장애자로서는 처음으로 서울대학교 임산공학과에 합격한 정훈기군(19·화곡고졸·강서구 화곡본동 59의8)은 입과 팔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중증장애자이지만 집념과 노력으로 영광을 안았다. 정군이 서울대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지난해 입시에서 농학과에 지원했다가 낙방하고 후기에서 K대 수학과에 수석으로 입학,장학생이 되었으나 서울대에 다시 도전한 것. 정군이 합격하기까지는 자신과 부모의 피눈물나는 노력이 숨어 있다. 정군이 국민학교에 입학하자 어머니 김묘분이씨(40)는 매일 아들을 업고 학교로 간 뒤 수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돌아오는 생활을 계속했다. 신체장애에도 불구하고 정군은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하루도 결석한 적이 없다.자동차 개인견인업을 하는 아버지 정용정씨(45)의 적은 수입으로 14평짜리 전세집에서 네식구가 어렵게 살고 있으나 정군은 항상 밝고 쾌활해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정군은 『통일이 되면 북쪽에 있는 광대한 산림자원을 개발하는 데 힘이 될 수 있도록 임업전문가가 되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 격려전화 김영삼대통령은 22일 뇌성마비 장애자로 서울대에 합격한 정훈기군(20)에게 전화를 걸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합격한데 대해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인문계수석 최지석군/친구와 주제토론… 논술 준비/1년재수 끝에 합격… 역사소설 많이 읽어 서울대 법대를 지원,인문계 전체수석을 차지한 최지석군(19·서울 잠실고졸·송파구 송파동 한양아파트6동 1002호)은 『최선을 다하기는 했지만 수석합격은 의외』라고 말했다. 국민교에서 고교까지 줄곧 1등을 놓치지 않은 최군은 지난해 학력고사 3백24점으로 법대를 지원했으나 아깝게 1점차로 떨어졌으며 당시 수석합격한 민세훈군(19)과는 국민학교때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 최군은 재수기간 차분히 공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매일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학원으로 곧장 가서는 밤 10시까지 진도에 맞춰 예·복습위주로 공부를 했다. 1차수능시험에서 1백94점을 얻은 최군은 『2차수능시험은 보지 않고 새로 부활된 본고사 「논술」에 대비해 한가지 주제를 놓고 친구 5∼6명과 함께 각자 작성한 논술문을 돌려보면서 토론을 벌였으며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영역은 책을 읽은 뒤 이를 정리하는 식으로 대비했다』고 밝혔다. 아버지 최청평씨(51·연변과학기술대학후원회 상임이사)와 어머니 윤령희씨(42)사이의 1남1녀중 맏이로 역사소설을 즐겨 읽는다. ◎자연계수석 최지환군/신문·잡지 통해 사고력 넓혀/「한국의 아인슈타인」 꿈… 과학경시 입상도 『한국의 아인슈타인박사가 되어 21세기 첨단과학기술 발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올 서울대 입시에서 전기·전자·제어공학과군(군)에 지원해 자연계열 수석합격의 영예를 안은 최지환군(18·서울과학고3·도봉구 방학3동 신동아아파트9동1101호)은 22일 상오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신 부모님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겸손해 했다. 최군은 『토론식으로 진행되는 학교수업에 충실하면서 신문·시사잡지 등을 통해 폭넓은 사고력훈련을 쌓아온 것이 본고사를 치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섬유수출업체 상신산업의 전무이사인 아버지 최충덕씨(50)와 어머니 임정숙씨(46)사이의 외아들인 최군은 1백67㎝의 단신이지만 명랑하고 리더십이 강해 3학년 학급반장을 맡아왔다.최군은 국민학교때부터 줄곧 1,2등을 놓치지 않았으며 92년10월에는 교육부가 주최하는 「제4회 전국 중고생 수학·과학경시대회」에서 화학부문 은상을 받아 청와대의 초청을 받기도 했다.
  • 중 금융시장 개방 확대/미­중 합동 경제위 합의

    【북경 로이터 연합】 미국과 중국은 21일 7년만에 부활된 중·미합동경제위원회 회의에서 중국 금융시장의 개방확대에 합의했다. 중·미합동경제위는 양국간 경제·무역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기구로 지난 87년 창설됐으나 89년 천안문사태 이후 회의 개최가 무기한 중단됐었다. 로이드 벤슨 미재무장관과 유중려 중재정부장이 대표로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발표된 성명에서 중국은 외국금융기관들의 중국내 금융사업 참여를 여러 도시들로 확대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위원회는 앞으로 양국교역과 투자교류를 증대시키고 중국의 경제개혁을 촉진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과 중국을 번갈아 가며 회의를 연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메이데이 부활(외언내언)

    마르크스가 지상에 내려와 TV출연을 요청했다.방송국측은 내키진 않았으나 딱 한마디만 하겠다는 간청이어서 허락했다.카메라를 향한 그는 이렇게 말했다.『만국의 노동자여 나를 용서해 다오』한때 모스크바서 유행하던 해학이다.『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던 그의 공산당선언을 비꼬는 익살인 것이다. 그 만국의 노동자 단결의 기념일이 5월1일 메이데이 노동절이다.세계노동자가 단결하고 상부상조하는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나쁠 것은 없을 것이다.중세유럽의 봄축제이던 메이데이를 1886년 노동절로 처음 축하하기 시작한것은 미국이었다.그것이 사회주의 행사로 변질된 것은 옛공산권이 정치선동·선전수단으로 악용했기 때문이다. 결국 서방세계는 5월1일을 피해 별도로 근로자의 날을 정하게 되었다.미국은 9월 첫째 월요일을,일본은 11월 23일,그리고 우리는 한국노총창설기념일인 3월10일을 근로자의 날로 기념했으나 5월1일 메이데이를 고집하던 일부 노조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도 이젠 지나간 냉전시대의 유물.공산권이붕괴된 지금 메이데이가 갖던 사회주의적 정치선동 선전의 목적 또한 의미를 상실한 지 오래다.5월이라는 좋은 계절의 봄 축제로 되돌아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순리일지 모른다.36년만의 메이데이를 부활시킨 김영삼대통령의 결정도 그런 순리를 따른 것일 게다. 특히 금년엔 국제화·개방화라는 거센 파고의 악조건속에 신한국건설을 위한 제2 한국경제도약의 문을 기어이 열어야 한다.경쟁력제고의 성패가 관건이다.여기에 노·사대결의 상황은 어떤 이유에서건 절대 금물이다. 메이데이 노동절 부활의 보다 깊은 참뜻이 어디에 있는지 우리는 진지하게 헤아려야 할 것이다.「만국의 노동자」가 아니라 「한국의 노·사여 단결하라」는 대통령의 간곡한 당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 “물관리 부처이기주의 불용”/이 총리(국무회의:20일)

    ◎노동절부활 법적조치 곧 매듭/남 노동 20일 상오 열린 제3회 국무회의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부처의 청와대 업무보고 일정 탓으로 40여분만에 끝났다.그러나 이회창국무총리가 부처이기주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도 높은 경고를 시달,회의분위기는 그 어느 때 보다 숙연했다고 총리실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의안은 대통령령안 5건과 페랄타 주한엘살바도르대사에 대한 훈장수여건,외무부인사건등 일반 안건 2건으로 비교적 단출했던 편. 부의된 안건이 별 이의없이 간단히 처리된 뒤 서상목보사부장관은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가정의 해』라고 보고하고 『보사부에서는 건전가정 육성을 위한 사회공감대 형성방안과 함께 가정기능 강화시책을 마련,시행해나가고 있으니 각 부처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요청.서장관은 가정의 날기념식,전국가족걷기대회,기념우표발행등 가정의 해 기념사업추진계획과 관련된 서면자료를 배포. 이어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은 『새해들어 쌀값이 소비자가격 기준 4.2%가 인상됐는데 3·4월에 오르던 예년에 비해 시기가 빠른 편』이라면서 『이는 지난해 냉해로 4백만섬이 감수됐으나 수매량은 오히려 40만섬이 증가해 쌀값이 오르리라는 심리적 영향 때문인 것 같다』고 쌀값 안정대책의 필요성을 제기.김장관은 『정부는 구정을 앞두고 강력한 쌀값안정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며 26일부터 농협보유분 90만t과 정부보유분 11만t을 방출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19일 현재 추곡수매는 96% 진척됐으며 25일까지는 수매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 남재희노동부장관은 『5월1일을 노동절로 확정,시행하라는 김영삼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후속 법적 조치를 법무부,총무처와 협의해 조속히 끝내겠다』고 보고. ○…이총리는 회의 마지막에 『지난번 정부가 수질개선대책을 발표한 것은 최근 물문제가 사회 전반에서 큰 반향을 일으킴에 따라 그에 대한 정부의 의지와 대책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수질문제는 역대 정부이래 누적되어온 사항이긴 하지만 현 시점에서 피해가 생긴데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지않을 수 없었다』고 피력. 이총리는 『수질문제는 미봉해결에 그쳐서는 안되며 근본적 치유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관계부처는 주요 대책을 올해 안에 시행할 것과 연차적으로 시행할 사항으로 나누어 확정지은 다음 국민들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도록 하라』고 지시. 이총리는 특히 부처이기주의에 언급,『수질관리 기능조정에 있어 관련 부처사이에 의견표명과 활발한 토의가 있는 것은 당연하나 그것이 조정단계에 들어간 뒤에도 각 부처 실무자들이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한 일』이라면서 『이런 것들이 바로 고질적 이기주의이며 정부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질타.이총리는 『김대통령의 특별당부도 여러번 있었지만 이 문제를 포함,어떤 사안에 있어서도 부처 이기주의가 생기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거듭 강조. ◇대통령령안 ▲상품권법시행령(개) ▲농어촌발전위원회규정(제) ▲보건사회부와 그 소속기관직제(개) ▲체신부와 그 소속기관직제(개) ▲철도청과 그 소속기관직제(개)
  • 노동절 31년만에 부활/새달 법개정… 올부터 5월1일로

    ◎김 대통령,노동계대표들에 밝혀 올해부터 5월1일 노동절이 공식으로 부활된다. 김영삼대통령은 19일 낮 노동계대표 39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나누는 자리에서 노동절부활 건의를 받자 『근로자의 날을 폐지하는 대신 노동절을 부활시켜 올해부터 기념일로 지정토록 하라』고 배석한 남재희노동부장관에게 지시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2월 임시국회에서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을 개정,근로자의 날(3월10일)을 없애고 노동절(5월1일)을 기념일로 지정할 예정이다.
  • “상해명물” 올드재즈단 부활

    ◎“감미로운 음악 연주”… 외국관광객에 인기 60∼70대의 원로음악인들이 자그마한 무대위에서 흘러간 재즈음악을 열심히 연주하고 있다.나이를 먹어 예전같지는 않지만 그들이 뿜어내는 열기만큼은 젊은이 못지 않게 열정적이다.감상하는 관객들의 자세도 자못 진지한다. 서양풍의 은은한 재즈음악을 연주하는 이들은 다름아닌 상해 화평반점(화평호텔)내 한 귀퉁이에 자리잡은 「올드 재즈단」. 한때 동양의 최고 여흥문화지로 각광받던 상해의 명물 「올드 재즈단」이 개방의 물결을 타고 외국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외국관광객들의 발길이 연일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상해의 향수」를 연출하는 이들은 60대초부터 많게는 70대후반으로 전직음악교사와 교향악단에서 활동하다 퇴직한 음악애호가들이다. 이 악단이 처음 결성된 것은 일본의 중국침략(만주사변)이 있은 1938년.만주사변으로 침체에 빠진 상해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금의 악단 리더인 주만영씨를 비롯한 동료 2∼3명이 밴드를 조직한 것이 모태다.그러나 한동안 인기를 누리던이 악단은 66년 문화대혁명이 시작되면서 「부르주아음악」으로 낙인찍혀 문을 닫지 않을 수 없었다. 핍박받던 이들이 다시 부활한 것은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으로 부르주아물결이 다시 몰아치기 시작한 88년부터.문호개방과 함께 외국관광객들이 다시 늘어나자 이때를 놓칠세라 창립멤버였던 주씨가 다소 식상한 서커스나 경극보다는 흘러간 재즈음악이 이들의 구미에 맞을 것이라고 판단,그해 12월 24일 화평반점에서 첫 연주회를 가지면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초창기에 주2회 연주하던 이 악단은 인기가 더해가면서 요즘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한다.지난연말 크리스마스 이브때는 13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가 열리기도 했다. 무대에서 선보이는 레퍼터리만 하더라도 저간의 우여곡절만큼이나 다양하다.30∼40년대의 감미로운 음악에서부터 최신 서양음악과 일본민요등에 이르기까지 약 1천곡이 항상 준비돼 있다.하루에 평균 50곡정도 연주되는데 연주가 시작되기가 무섭게 약 1백50석인 자리가 꽉차는바람에 자리다툼이 치열하다.서서 감상하는 예가 허다할 정도다. 변한 것이 있다면 창립멤버들의 세대교체.세월이 흐른 탓인지 최초 9명으로 출발했던 단원가운데 2명은 병사했고 그나마 나머지 단원들도 활동을 그만둬 이제 창립멤버는 2명에 불과하다.지금은 초창기보다 3명이 줄어든 6명만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하루저녁 호텔측에 올려주는 매상만도 줄잡아 약 2만∼3만원(한화 2백만∼3백만원)이나 된다는게 호텔측의 귀띔이다.이 가운데 이들이 챙기는 밴드몫은 한달에 1만원이다.이들 대부분이 만족스런 생활을 즐길만한 액수다. 『손님도 좋고 우리도 외화를 벌어들이니 일석이조가 아닙니까』 상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올드 재즈단」의 성황은 중국 개방바람의 또다른 상징이 되고 있다.
  • 기관·외국인 투자가들 매수 손떼고 추이 관망/증권가 이모저모

    ◎증안대책 적용 첫날 주식거래 급감… 효과 두드러져 기관 투자가에 대한 증거금 징수 및 대주제 부활 등 증시 안정대책이 처음 적용된 17일 각 증권사에는 동시호가 때 폭주하던 기관의 매수주문이 끊어지는 등 효과가 두드러졌다.또 각 증권사별로 보유물량이 많은 30∼80종목을 대주 대상종목으로 공시했으나 당초 예상대로 대주주문은 증권사별로 3∼4건밖에 안 되는 등 판매실적이 극히 저조. ○…지금까지 증거금을 내지 않는 이점을 악용,개장과 동시에 실제 필요량 이상으로 매수주문을 내는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던 투신사·은행·증권사 등 기관 투자가들과 외국인 투자가들은 일제히 매수에서 손을 떼고 추이를 관망하는 모습.주식 매수액의 20%인 증거금이 현금으로 확보되지 않은 데다 증권 당국의 의지가 어느정도인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기관과 외국인 투자가들이 팔짱을 끼자 거래량은 지난주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기관을 상대로 영업해 온 각 증권사의 법인영업부는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고 벌써 법인영업부의 전성시대는 물건너 갔다는탄식과 3월 결산을 앞두고 다된 농사를 망치게 됐다는 한숨이 나오고 있다. ○…최대 기관투자가인 투신사는 증거금 확보를 위해 하루전에 각 펀드매니저들이 다음날의 매수물량을 미리 보고토록 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미리 매수물량을 파악하고 증거금을 마련해야하는 번거러운 절차도 문제지만 매일 증거금 마련을 위해 당좌대월을 일으켜야 하기 때문에 생각지도 않던 금융비용이 들게 됐다』고 하소연. ○…대우증권은 이날 유공·삼성전자·포철 등 우량주와 은행주·저가주 등 28개 종목을 대주 대상으로 공시했으나 신청이 접수된 물량은 유공 7천주와 삼성전자와 포철 각 3천주에 불과.이는 인기있는 고가의 저PER주(주가수익비율)는 증권사에서도 물량 확보가 어려워 대주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
  • 슈퍼301조 부활/WTO체제 악영향/정부 우려

    정부는 15일 미국정부가 불공정 무역에 대응해 일방적 조치를 내릴 수 있는 슈퍼 301조를 부활시키려는 움직임과 관련,『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타결로 조성된 세계 자유무역체제 강화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면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 “주가 폭등 경제에 주름” 판단/증시안정대책 왜 나왔나

    ◎부문간 불균형으로 물가자극 등 우려 증권당국이 증시과열을 막기 위해 마침내 물리력을 동원했다. 올들어 과열조짐을 보이며 치솟는 주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증안기금 보유물량을 대량으로 내놓도록 했으나 지난 12일부터 매수세가 매물을 능가해 힘을 못쓰자 다소 강도가 높은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보다 직접적인 제어방식으로 선회한 셈이다. 증권당국이 주가지수 9백선 돌파를 막기 위해 강경책을 구사하는 것은 경기회복 속도보다 주가상승이 지나치게 앞지를 경우 경제 각 부문간에 불균형을 초래,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물가를 자극하는 등 역기능을 불러 일으킬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또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 이후 상대적인 박탈감에 빠진 농촌지역과의 위화감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듯 싶다. 그래도 증권당국이 14일 내놓은 대책은 증시의 자율기능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것들로 ▲대주제 부활 등 공급물량 확대 ▲기관 및 외국인 투자가에 대한 위탁증거금 부과 ▲기관투자가에 대한 매입자제 요청 등이다. 대주제나 신규공급물량 확대방침은 지금의 증시과열이 우량종목의 수급 불균형에 있다고 보고 공급을 늘려 이를 해소하겠다는 뜻이다.기관과 외국인 투자가에 대한 위탁증거금 부과는 이들이 증거금을 내지 않는 점을 악용,과도한 매수주문을 내는 방식으로 주가를 부추기는 행위를 제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기관의 순매수 우위 철회나 행정지도를 통한 기관의 매수자제 요청은 사태의 추이에 따라 타율의 강도를 높이는 등 보다 강경한 진정책이 나올 수도 있는 사실을 시사한다. 증권당국이 이처럼 확고한 의지를 천명한 이상 당분간 증시는 당국의 뜻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8백50∼9백선 사이에서 움직이리라는 전망이다.그러나 이번 조치로 증시의 자율조정 기능이 한단계 후퇴하게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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