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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독일월드컵] 가자! 6회연속 월드컵 본선

    [2006 독일월드컵] 가자! 6회연속 월드컵 본선

    ‘월드컵 6회 연속진출, 우리가 해낸다.’ 새해를 맞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각오는 남다르다.2006년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이어진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이라는 과제도 풀어야 한다. 사실 대표팀은 지난해 최종예선에 진출하긴 했지만 몰디브, 베트남 등 약체에 끌려다니며 불안한 전력을 드러냈다. 급기야 성적부진을 이유로 6월에는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물러나고,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는 대수술도 받았다. 본프레레 감독이 취임한 뒤 성적은 7월 바레인을 2-0으로 누른 것을 시작으로 6승3무1패. 평범해 보이지만 내용은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19일 가진 마지막 A매치에서 ‘전차군단’독일을 3-1로 완파하며 분위기가 한껏 올라 있다는 점이다. 김동진(23·FC서울) 김동현(21·수원) 김진규(20·전남) 등 ‘젊은 피’들이 톡톡히 한몫을 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더구나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26·광주)은 본프레레 감독이 취임한 후 가진 A매치에서 팀내 최다인 8골을 터트리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종예선에서 부딪칠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은 모두 만만한 팀들이 아니라 안심하기는 이르다. 설날(2월9일) 안방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갖는 쿠웨이트전부터 첫 단추를 잘 채워야 한다. 유럽식 축구를 구사하는 우즈베키스탄도 무패(5승1무)로 지역예선을 통과한 만큼 녹록지 않은 전력을 지녔다. 하지만 최대 고비는 3월25일 어웨이 경기로 갖는 대 사우디아라비아전이 될 전망이다. 역대전적에서도 3승5무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데다,90년대 들어서는 2무1패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징크스까지 있다. 적지에서 갖는 경기인 만큼 음식, 날씨 등 경기외적인 변수도 많다. ‘독일안착’에 최대 고비가 될 중동의 거센 ‘모래바람’을 넘기 위해 대표팀은 올 겨울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대표팀은 7일 소집돼 8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이 기간 콜롬비아(16일), 파라과이(20일), 스웨덴(23일)과 잇따라 친선경기를 갖는다. 최종예선을 염두에 둔 ‘모의고사’ 성격이 짙다. 올 한해 한국축구가 팬들의 답답증을 풀어주며 ‘부활의 노래’를 불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2004]온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보세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기습적인 신사 참배로 시작한 갑신년이 사상 초유의 희생자를 낸 남아시아 대재앙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올 한해 우리의 일상에 머문 뉴스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되짚어 본다. 파란과 격동의 ‘그 때 그 순간’을 곱씹어보며 희망의 을유년을 준비하자. 출제 채종규 DB팀장 jkc@seoul.co.kr 1월 1. 갑신년이 열린 첫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이 곳을 기습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 곳에는 중·일전쟁에서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전몰자 250만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일본의 지배를 당한 경험이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 정부 인사의 참배를 군국주의 부활의 조짐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곳은? 2. 4일과 25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이 행성의 표면에 차례로 안착, 유럽의 마스 익스프레스호와 함께 모두 3개의 탐사선이 물 흔적을 뒷받침하는 사진 자료와 광물 분석 자료를 보내왔다. 과학자들은 생명체도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행성은? 3. 5일 국세청은 기업이 한도액 이상 접대비를 지출할 때 정규 영수증에다 접대하는 사람, 접대 받는 사람, 목적 등을 별도 기재,5년간 보관해야 비용으로 인정받게 했다. 이른바 ‘접대비 실명제’ 도입이다. 기업들은 접대 구조를 개선하기보다는 편법·불법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기업 접대비의 건당 한도액은? 2월 1. 12일 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복제된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얻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 저명한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대뉴스’ 3위에 올랐다. 국가로부터 요인급 경호를 받는 ‘국보급 과학자’로 떠오른 이 교수는? 2. 13일 이라크 파병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파병 규모는 3600명. 올리브를 뜻하는 아랍어인 자이툰 부대로 불린다. 극도의 보안속에 8월 3일 선발대가 파견됐다. 이후 단계적으로 배치가 완료됐다.12월 8일 노무현 대통령은 이 곳을 전격 방문, 장병들의 사기를 높였다. 자이툰 부대가 평화 재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의 지명은? 3. 19일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개봉 58일 만에 한국영화 최초로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관람 등급인 ‘15세 이상’ 가운데 3명중 1명이 이 영화를 본 셈이다. 뒤이어 ‘태극기 휘날리며’도 10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성기 설경구 등이 열연한 이 영화 제목은? 3월 1. 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이르자 6일 정부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여러 금융 기관에 빚이 있는 경우 원리금 일부를 갚으면 신용 불량자에서 해제한 뒤 이 곳을 통해 장기 저리로 대출을 해줘 금융기관에 돈을 갚아나갈 수 있도록 했다. 여러 은행의 부실채권을 모아 처리하는 이 곳을 무엇이라고 부를까? 2. 12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3당의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5월 14일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은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60여일에 이르는 탄핵정국 기간에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무리없이 수행해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국무총리는? 3. 30일 서울중앙지법은 작년에 귀국해 ‘경계인’ 논쟁을 불러 일으킨 재독 학자에 대해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의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7월 21일 서울고법은 증거 미흡을 내세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현재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새해부터 서울신문에 칼럼을 집필할 예정인 이 사람은? 4월 1. 1년 4개월을 끌던 한국과 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1일 공식 발효됐다. 이로써 한국은 자동차 휴대폰 등을, 칠레는 커피 배합사료 등을 무관세로 수출하게 됐다. 그렇다면 동남아 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 한국이 11월 29일 FTA를 체결한 국가는 어디? 2. 15일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지역구 후보에 1표, 지지정당에 1표를 각각 찍는 투표방식이 실시됐다. 기존의 인물 위주에서 정당의 정책 등을 평가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된 것. 진보정당인 이 정당은 지역구에서 2석, 득표율에 따른 비례대표 8석 등 모두 10석을 확보해 창당 이후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했다. 이 정당은? 3. 22일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의 한 기차역에서 거대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열차와 유조차 등이 폭발해 역 인근 소학교 학생 등 150여명이 죽고 1300여명이 다친 대형사고였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이틀 만에 사실을 발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대형 참사가 일어난 이 역은? 5월 1. 1일 서울시는 자동차에 빼앗긴 도심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조성한 이 곳을 개방했다. 총 면적 3995평 중앙에 104mx76m의 타원형 잔디밭은 보름달을 상징하며,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깔린 것과 같은 ‘켄터키 블루그래스’라는 양잔디를 깔았다. 인근에 마련된 분수대와 스케이트장 등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곳은? 2. 23일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박찬욱 감독 작품으로 최민식 유지태가 주연을 맡았다. 일본만화를 각색했으며, 영문도 모른 채 15년간 사설 감옥에 갇혔다가 나온 남자와 그를 가둔 남자의 비밀을 다룬 이 영화의 제목은? 3.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8일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총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98년 ‘분자 양자 홀 효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KAIST의 사립화를 골자로 한 ‘KAIST 비전 구상’을 발표해 과학기술계와 교육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총장 취임전에도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소장과 포항공대 석좌교수로 부임하는 등 유독 한국과 인연이 많은 이 사람은? 6월 1. 미국의 대통령을 지낸 이 사람이 5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81∼88년 대통령 재임기간 미국인들에게 자신감을 되찾아주고 냉전 종식을 가속화한 인물로 평가된다.37세때 할리우드에 진출해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레이거노믹스’로도 잘 알려진 이 사람은? 2.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왕복선이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무사 귀환, 민간 우주비행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이후 미국의 버진갈락티카를 비롯한 우주여행 관련 회사들이 잇따라 설립돼 향후 민간에 의한 우주개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임을 예고했다. 순수 민간 자본으로 제작돼 타임지 선정 ‘올해의 발명품’에 선정된 이 우주 왕복선은? 3.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에 피랍된 가나무역 직원이 22일 무참히 살해됐다. 납치범들은 비디오를 통해 이라크 주둔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했고, 이틀 뒤 만행을 저질렀다. 생존을 염원한 온 국민을 비탄에 잠기게 한 이 사람은? 7월 1. 1일 이 기구 산하의 세계유산위원회는 고구려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중국과 북한의 신청을 동시에 등재시켜 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시킬 수 있는 나름의 근거와 논리를 제공한 셈이 됐다. 유엔을 대표하는 단체중 하나로 정식명칭은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이다. 이 기구는? 2. 미국·유럽이 공동 참여한 이 탐사선은 80개월간 35억㎞를 항해한 끝에 1일 토성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 탐사선이 보내온 영상을 통해 새로운 위성 2개를 발견, 토성 위성이 모두 33개임이 밝혀졌다. 토성고리 사이 간극을 최초로 발견한 프랑스 과학자의 이름에서 따 온 이 탐사선의 이름은? 3. 18일 2003년 9월부터 부유층 노인, 여성등 21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을 체포했다. 한 사람이 저지른 살인 숫자로는 정부수립이후 최대이다.“100명을 죽이려 했는데 빨리 잡혀 아쉽다. 시신의 일부를 먹었다.”는 등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내 국민을 경악케 했다.12월 13일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희대의 살인마는? 8월 1. 제28회 아테네하계올림픽이 ‘신의 땅’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 14일 막을 올렸다.1896년 제 1회 대회 개최이후 108년 만에 고향으로 귀환한 지구촌 축제에서 한국은 금 9, 은 12,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올라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8년만에 톱10에 복귀했다. 차기 2008년 올림픽은 어느 도시에서 열릴까? 2.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법관 임명동의안이 23일 국회를 통과했다.“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그의 법철학이다.‘왕따 학생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에서 소수자의 편에 섰다. 탤런트 최진실의 변론을 자청한 강지원 변호사의 부인으로도 유명한 이 사람은? 3. 24일 한국과 중국은 ’고구려사 문제의 정치화 방지’ 등 5개 구두 양해사항에 합의했다. 마찰원인은 중국이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유적이 자리잡은 지린성 일대를 중국 유적지로 홍보하는 등 역사 왜곡을 본격 시도했기 때문이다.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논거를 제공한 중국의 연구 프로젝트 명칭은? 9월 1. 11일 열린 베니스 영화제에서 ‘빈집’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15일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사마리아’로 같은 상을 받았다.‘섬’(2000년) ‘수취인 불명’(2001년) 등은 베니스영화제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국내 보다 해외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세계와 소통하는 ‘충무로 이단아’로 불리는 이 감독은? 2. 정부는 고위 공직자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결정을 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거나 신탁기관에 맡기는 제도를 14일 확정했다. 단 ‘직무와 관련이 없는’ 주식은 보유를 허용했다, 공직자 윤리법에 정해진 ‘재산공개대상자’ 5697명이 대상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는? 3. 중국공산당 전당대회가 열린 19일 장쩌민의 군사위 주석자리를 전격적으로 물려받아 10여년간의 2인자 생활을 마감하고 공산당·정부·군 등 3권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중국은 2차대전 이후 교육받은 세대로 지도부가 전면 교체돼 본격적인 ‘테크노크라트’시대를 맞이했다. 공산당의 ‘모범생’으로 권력의 정점에 우뚝 선 이 사람은? 10월 1. 1일 국내에서 첫 번째로 현대자동차가 두가지 이상의 동력을 사용하는 자동차 개발에 성공했다. 저속 주행에는 전기 모터, 고속 주행에는 휘발유 엔진을 사용해 연료와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다. 영어로 ‘잡종’이라는 뜻으로,2008년부터 상용화될 미래형 자동차는? 2. 일본의 야구천재인 이 선수는 2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5타수 3안타를 때려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59개)을 세웠다.1920년 조지 시슬러가 세운 257개를 84년만에 갈아 치운 대기록. 타고난 센스와 자로 잰 듯한 타격, 강한 어깨 등 완벽한 조건에 노력까지 겸비한 이 선수는? 3. 헌법재판소는 21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헌재는 서울이 수도라는 사실은 국가생활의 오랜 전통과 관습에서 확고하게 형성된 법 규범이며, 모든 헌법사항을 성문헌법으로 규율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법을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문자화되지 않은 헌법적 관행 내지는 관례를 말하는 이 법은? 11월 1.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초접전 끝에 민주당 존 케리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부시 대통령은 집권 2기 국무장관으로 국가 안보보좌관을 지낸 흑인 여성을 내정했다. 미국 역사상 올브라이트에 이어 두번째 여성 국무장관이 된 이 사람은? 2. 11일 ‘중동의 큰 별’이 떨어졌다. 이스라엘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69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창설해 무장 독립투쟁을 주도한 그는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94년 이스라엘과 오슬로 평화협정에 합의,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2001년부터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자치정부 청사에 연금당한 이 사람은? 3.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 행위가 19일 적발된 뒤 26만여건의 문자메시지를 분석하여 모두 314건의 부정행위를 밝혀낸 곳.2000년 온라인상의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에 창설된 조직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범죄 정보 수집, 인터넷상의 명예훼손과 스토킹, 전자상거래 사기사건 등을 전담하는 이 곳의 이름은? 12월 1. 개성공단 시범단지에서 생산한 제품이 15일 국내에 첫 반입됐다.2000년 8월 현대아산과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가 개성공단 개발에 합의한 후 4년4개월만의 첫 결실. 개성에서 만든지 8시간 만에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400세트가 판매돼 15분 만에 동이 났다. 개성공단과 더불어 민족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 주방기구는? 2. 교수신문이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약하는 교수 162명에게 2004년 한국을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물은 결과 1위로 꼽혔다.‘뜻이 맞는 사람끼리 한패가 되어 그렇지 않은 사람을 친다.’는 이 말은? 3. 사상 최악의 지진해일이 26일 동남아와 서남아를 강타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는 물론 인도 스리랑카와 아프리카 소말리아까지 여파가 미쳐 사망·실종자가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닷속 지진이나 화산 폭발등으로 발생하는 이 지진해일을 일컫는 국제 공용어는? ■ 힌트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 기사검색란을 활용하세요(기획섹션 참조).
  • [재계 인사이드] 부활한 롯데그룹 비서실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의 ‘친정체제 윤곽’이 드러났다. 조직의 슬림화를 꾀하면서 기반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29일 롯데그룹 총괄조직인 정책본부를 기존의 15개 팀·실에서 8개 실 체제로 축소 운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에서 그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지난 10월 초 출범한 정책본부는 신격호 회장의 차남인 신 부회장이 본부장을 맡으면서 그동안 본격적인 그룹의 조직 재정비 작업을 벌여왔다. 정책본부는 그룹 차원의 주요 정책을 검토하고 중복사업의 조율 등 그룹내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 곳이다. 특히 이번 조직 개편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기존 부속실이 비서실로 ‘부활’한 점이다. 많은 대기업이 IMF 이후 비서실을 활용한 계열사 통제 관행을 없앤다는 차원에서 비서실 ‘간판’을 구조본부 등으로 바꿔 단 이후 비서실이 공식 조직라인에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97년 말부터 비서실을 부속실로 명칭을 바꿔 불러왔다. 근래 들어 대부분의 대기업에서는 큰 조직 아래 비서팀 정도의 타이틀로 존재하고 있지 비서실을 공식 직제로 두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조직 ‘슬림화’를 주창하면서 부속실 인원 보강 등도 없이 굳이 비서실로 명칭을 바꾸자 배경에 궁금증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더구나 신 부회장이 정책본부장을 맡으면서 점차 스포트 라이트를 받아가는 시점에서 비서실이 부활돼 여러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비서실장직은 비서실에서 잔뼈가 굵은 김성회 전 부속실장이 그대로 맡았고 유제돈 이사 등 5명의 멤버도 변함이 없다. 이와 관련, 장병수 롯데그룹 홍보실장은 “회장, 부회장의 개인 비서역할에다 의전 등을 수행하는 통상적인 비서팀에 불과하다.”면서 “단순히 명칭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의미 확대를 경계했다. 한편 새로 개편된 정책본부는 기존의 경영관리 1,2,3실과 개선팀이 운영실로 통·폐합됐다. 부속실은 비서실로, 감사팀은 개선실로, 기업문화실은 홍보실로 각각 명칭이 바뀌었다. 부동산업무를 맡는 관재팀은 관재실로, 국제팀은 국제실로 승격됐다. 지원실과 인사실은 그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기업·정부분야의 조사업무를 하던 조사실, 기업의 신문고 역할을 하던 챌린지팀, 노무관계를 하던 신문화실, 각 사업의 업무조정을 하던 조정팀은 없앴다. 각 실의 ‘사령탑’을 살펴보면 비서실장에는 김성회 전무, 국제실장 황각규 상무, 운영실장 좌상봉 상무, 개선실장 김재화 상무, 지원실장 채정병 전무, 홍보실장 장병수 상무, 관재실장에는 박석주 이사가 맡았다. 인사실장은 공석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바람결’ 시리즈작가 안병석 개인전

    ‘바람결’ 시리즈작가 안병석 개인전

    ‘바람결’ 시리즈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서양화가 안병석 교수(중앙대)가 내년 1월 4일부터 3월 3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개인전을 연다. 1970년대 초반 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작가는 이후 선의 율동감을 이미지화하는 작업에 몰두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캔버스 안에 자연의 바람결을 담아내는 데 성공, 자신만의 회화적 정체성을 구축했다. 안병석의 작품은 무수한 색채의 단층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 하나의 색 위에 다른 색을 덧씌우고, 철제 브러시를 사용해 화면에 자연의 이미지를 새긴다. 수십 획의 섬세한 선으로 이뤄진 화면은 자연스럽게 바람에 일렁이는 싱그러운 풀밭과 바람을 만들어낸다. 6년 만에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혼합재료를 사용한 ‘Nature-RW-보이는 것과 보이는 것의 틈새’ 등 최근작과 대표작 ‘바람결’ 시리즈 등 20여 점이 선보인다. 특히 최근작들은 컴퓨터 모니터 모양의 화면을 제작, 작가 자신의 그림을 그려 넣고 그 주위에 필름으로 비행기나 나비 모양 등을 만들어 붙인 일종의 설치작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차가운 기계미(machine beauty)가 아니라 자연과 문명이 조화를 이루는 따뜻한 테크놀로지의 세계를 지향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이번 전시는 박영덕 화랑이 청담동 81-10번지에 새 둥지를 틀고 처음 여는 이관 기념전. 새로 지은 건물은 지상 5층으로 3층과 4층의 60여평 정도가 전시공관으로 사용된다. 한편 박영덕화랑은 그동안 화랑 이관 문제 때문에 잠시 중단했던 ‘박영덕화랑 신인작가 공모전’을 부활, 역량있는 젊은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발굴 육성한다는 방침이다.(02)544-8481.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같으면서 다른 뮤지컬 ‘두 꼽추’

    같으면서 다른 뮤지컬 ‘두 꼽추’

    지난 23일 신시뮤지컬컴퍼니의 ‘노틀담의 꼽추’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내년 1월23일까지 예정된 무대의 막이 내려지면 아쉬워할 틈도 없이 또 다른 노틀담의 꼽추가 찾아온다.2월25일부터 프랑스 오리지널팀의 내한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노트르담 드 파리’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그 감동을 이어 간다. 한 해의 끝과 시작을 ‘노틀담의 꼽추’가 맡는 셈이다. 연이어 무대를 채우는 두 작품은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1831년 발표했던 ‘노트르 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를 원작으로 했다. 종지기 콰지모도,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근위대장 푀부스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는 그대로이지만 색깔은 전혀 다르다. ●노틀담의 꼽추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The Hunchback of Notre-Dame)’로 재미를 봤던 디즈니는 99년 뮤지컬까지 만들었다. 독일에서 초연한 이 작품을 신시뮤지컬이 라이선스로 선보이고 있다. 디즈니는 물론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풍미가 짙게 배어 있음은 물론이다. 집시 우두머리 클로팽이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 작품을 더욱 친숙하게 만든다. 노트르담 성당, 종탑, 성당 안, 화형대를 묘사한 세트는 사실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하다. 팝음악의 느낌이 강하게 배어 있는 노래들은 부담스럽지 않게 귀를 감싼다. 애니메이션에 없는 9곡이 새롭게 추가됐다.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를 맡은 이진규, 정선아는 고음역대의 노래를 무난히 소화해낸다. 둘 다 20대 초반. 이들의 풋풋함에 무대는 생기로 가득 찬다. 에스메랄다의 관능적인 춤사위와 집시들의 군무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볼거리는 이 뿐이 아니다. 프롤로의 군대에 쫓긴 에스메랄다는 마술로 감쪽같이 사라지고 화형대에 매인 에스메랄다를 구하기 위해 콰지모도는 허공을 나는 와이어액션(?)까지 펼친다. 외로운 콰지모도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석상들의 맛깔나는 감초 연기도 돋보인다.1588-7890. ●노트르담 드 파리 원작을 충실히 재현한 작품이지만 연출은 다분히 현대적이다. 무대 설치는 노트르담 성당의 성벽과 조각상으로 단순화하고 첨단 조명이 세트를 대신한다. 무대나 음악에서 비장미가 느껴지는 이 작품은 성인들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디즈니 작품에서 사라졌던 푀부스의 약혼녀 ‘플뢰르 드 리스’를 부활시켜 사랑의 축을 사각으로 만들었다. 1998년 9월 초연돼 프랑스 전역에서 200만명을 동원한 이 작품의 압권은 단연 음악. 대사 없이 진행되며 7명의 배우가 무려 54곡의 노래를 소화한다. 카리스마 넘치고 웅장한 노래들은 무대가 열리는 순간부터 귀를 사로잡는다.‘노트르담‘의 OST는 프랑스 음악 차트에서 17주간 1위에 올랐으며 에스메랄다를 향한 세 남자(콰지모도, 푀부스, 프롤로)의 노래 ‘Belle(아름답도다)’은 프랑스에서 무려 44주간 1위에 머무르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다른 특징은 춤과 노래가 이원화돼 있다는 점.7명의 배우는 노래만 부르고 16명의 무용가가 현대무용, 브레이크댄스, 아크로바틱까지 녹여낸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춤사위로 무대를 압도한다. 콰지모도 역은 캐나다 출신의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매트 로랑이, 에스메랄다는 북미 투어의 주역, 나디아 벨이 맡는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 공연을 성사시킨 아트 인 모션측은 공연을 앞두고 DVD 시사회를 열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02)501-1377.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설] 벤처 패자부활 공정성 확보돼야

    정부가 최근 발표한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 가운데 ‘패자부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정직하고 능력있는 벤처사업가의 재기를 도와 기술과 경험의 사장(死藏)을 막아보겠다는 취지에서 도입했다고 한다. 사업에 실패했더라도 개인비리 등 모럴 해저드가 없다면 신용보증기금 등이 새로 보증을 서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지난 97년 벤처특별법 제정 이후 1만개의 벤처기업이 사라진 점을 고려하면, 그 가운데는 단순히 자금력 부족으로 문을 닫은 곳이 숱하게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정부가 엄격한 평가를 거쳐 이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어 벤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조치는 환영할 만하다. 특히 실패 벤처기업의 과거 보증에 대해 보증인과 협의해서 일정기간 구상권 행사를 미루게 한 것은 우수인력 및 기술 구제를 위해 세심하게 배려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재기 가능하며 고용창출 및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벤처기업을 가려내는 작업이다. 평가의 공정성·신뢰성·객관성 확보 여부가 정책의 실효와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패한 벤처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이미 엄청난 손실을 안겼으며, 기업이미지 또한 나빠져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단숨에 회생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들 기업에 대한 1차 평가를 민간단체인 벤처협회가 맡았는데, 협회와 친소관계에 영향을 받거나 과거 스타 벤처인 몇명을 구제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도 있다. 정부는 이번의 획기적 조치로 벤처기업인 스스로 정화의지가 높아 도덕적 해이 가능성이 낮다고 방심할 게 아니라, 제도상의 허점이 없는지 면밀히 검토해주기 바란다.
  • 경제회생 ‘벤처 올인’

    경제회생 ‘벤처 올인’

    경기침체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종합 정책꾸러미’를 풀어놓았다. 이에따라 2002년 이후 사라진 ‘벤처의 봄’이 다시 찾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벤처기업이 향후 우리나라의 고용과 성장을 짊어질 대안이라는 입장. 그러나 이번 발표가 어려운 시기에 정부가 의례적으로 내놓은 ‘낡은 전가의 보도’라는 지적도 있다. ●벤처 단계별 지원책 정부는 ▲자금흐름 원활화 ▲대·중소기업 납품체계 확립 ▲연구개발(R&D) 등 벤처 생태계를 구성하는 3대 항목 가운데 자금흐름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대책을 통해 공급하기로 한 자금규모는 총 11조 9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대책은 창업단계-성장단계-성숙·구조조정단계 등 3단계에 걸쳐 마련됐다. 창업 활성화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투자모태조합이 만들어진다. 창업·지방·바이오 등 민간투자가 취약한 분야가 대상이다. 창업투자조합 설립과 운영에 관한 규제도 완화돼 납입자본금 요건(최소 100억원), 전문인력 확보요건(최소 3인) 등이 완화된다. 성장기 벤처의 지원은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주 역할을 하게 된다. 기술신보는 2005∼2007년 10조원 규모의 보증을 설 계획이다. 기술신보의 보증을 받은 벤처기업의 경영정보는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유통된다. 성숙·구조조정 단계의 대책은 코스닥 시장과 제3시장 활성화에 집중된다. 소규모 기업합병의 요건 완화 등 벤처기업 인수합병(M&A) 제도가 크게 개선된다. ●벤처 타고 2만달러로 가자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국민소득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이행한 선진국의 경제를 분석한 결과, 과거와는 다른 새 제도·산업이 경제동력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 수단이 바로 벤처기업”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벤처업계의 규모는 축소되고 있지만 내실은 탄탄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벤처기업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3%. 총수출 비중은 4%, 전체 고용 비중은 3%에 그친다. 벤처기업 수는 2001년 1만 1392개를 정점으로 2002년 9106개, 지난해 7702개, 올해 11월 말 7433개 등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영의 질은 호전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이 25.3%로 중소기업 5.4%, 대기업 6.6%를 크게 능가했고, 매출액영업이익률이나 수출증가율도 우수한 편이다. 정부 발표에 대해 벤처업계는 ‘제2의 도약’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반영됐다며 환영했다.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은 “국가경제 발전의 핵심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신시장 개척, 고용 창출 등을 위해 벤처기업들이 매진해야 할 것”이라면서 “벤처기업들이 윤리, 투명, 신뢰 경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범 업계 차원의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정책도 모험을 하겠다.” 이번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1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조성키로 한 데 대해 일부에서는 벤처 거품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벤처거품이 절정에 달했던 2001년의 직간접 투자금액 15조원과 비슷한 규모이기 때문이다. 반면 경기침체로 투자심리가 메말라 있고 벤처거품 붕괴와 과거 비리에 부정적인 인식까지 남아있는 상태에서 정부정책이 실제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다.‘패자부활전’의 성패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실패한 벤처사업자의 기술·경험 등이 사장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덕적 해이가 없는, ‘정직한 실패’를 한 사업자의 재기를 돕겠다고 밝혔지만 평가가 제대로 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김석동 금융정책국장은 “벤처기업들의 스스로 정화를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벤처는 그 자체로 고위험, 고수익인만큼 이젠 정책도 모험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하나은행 2004 FA CUP] 부천 최철우·부산 안효연 결승 마지막 충돌

    [하나은행 2004 FA CUP] 부천 최철우·부산 안효연 결승 마지막 충돌

    ‘비운의 시드니 세대’가 성탄 우승 선물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주인공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축구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안효연(26·부산)과 최철우(27·부천). 무대는 25일 성탄절 오후 2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축구협회(FA)컵 결승전(우승상금 1억원)이다. 부산은 1998년 필립모리스컵 우승 이후 6년 반 동안 우승컵을 품지 못했고, 부천도 4년 전 대한화재컵 1위가 마지막이었다. 양 팀은 사상 첫 FA컵 트로피를 따내 갈증을 풀어줄 ‘산타클로스’로 안효연과 최철우를 꼽고 있다. 올시즌 각각 K-리그 통합 7위와 꼴찌에 그쳤던 부진을 만회하고 기분 좋게 내년을 맞이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두 선수는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으나 부상 등으로 오랜 기간 부진에 빠졌고, 이제 부활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공통점이 있다. 먼저 부활포를 확실하게 쏘아올린 것은 안효연. 시드니 지역예선에서 맹활약했지만 허리 부상으로 정작 본선에는 나가지 못했다. 히딩크 사단 초창기 주전으로 뛰었으나 역시 부상으로 중도하차하고 말았다. 올해 부산에서 30경기를 소화하며 6골(2도움)로 회복세를 보인 그는 울산과의 4강전에서 4골을 터뜨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지난달 부천전에서는 2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부천의 최철우는 한때 ‘황새’ 황선홍(37)의 대를 이을 정통 스트라이커로 꼽혔다. 스피드 체력 슈팅력 등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 안효연이 시드니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한 반면, 최철우는 당당히 시드니 땅을 밟았다. 2000년 울산 소속으로 프로에 뛰어들어 12경기에서 5골을 낚으며 연착륙했고, 이듬해 히딩크 사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이천수 등에 밀려 팬들의 기억에서 멀어졌다. 이후 부상과 코칭스태프와의 불화가 이어지며 팀을 전전하는 떠돌이 신세로 전락했다. 포항에서 부천으로 둥지를 옮긴 올해도 부상 탓에 겨우 5경기 교체 멤버로 나와 1도움에 그쳤다. 하지만 FA컵 들어 4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경기 감각을 가다듬고 있다. 특히 광주와의 8강전에서 날카로운 헤딩골로 오랜 잠에서 깨어나 옛 명성을 찾을 날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또 대전과의 4강전에서는 연장전 포함,120분을 전부 소화하고 승부차기에서도 침착하게 골을 넣는 등 결승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코스닥기업 소득30% 손비 인정

    내년 초부터 코스닥시장의 하루 가격변동 제한폭이 지금의 상하 12%에서 15%로 확대된다. 또 내년에 코스닥에 새로 등록하는 기업들은 소득금액의 30%를 사업손실준비금으로 비용처리할 수 있게 돼 세금 부담이 줄어든다. 과거에 실패한 벤처기업인들이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의 지원을 받아 재기의 발판을 다지는 이른바 ‘패자부활제’도 생겨난다. 정부는 24일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세제 지원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세제개편 등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들은 최대한 서둘러 국회에 상정하고, 그럴 필요가 없는 내용들은 연초에 바로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는 코스닥시장의 가격형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하루 변동제한폭을 6년 만에 12%에서 증권거래소 수준인 15%로 확대했다. 또 일반개인에 대한 코스닥 공모주 배정물량을 지금의 ‘2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확대했다. 주식 매각 때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 코스닥 소액주주의 범위를 현행 ‘지분율 3% 이하 또는 보유주식 시가총액 100억원 미만’에서 ‘지분율 5% 이하 또는 시가총액 50억원 미만’으로 크게 확대했다. 제3시장(호가중개시스템)의 활성화를 위해 제3시장 진출 대상을 내년부터 벤처기업 또는 거래소·코스닥에서 퇴출된 기업들로 조정했다. 지금은 감사의견이 ‘적정’이나 ‘한정’인 회사들만 제3시장에 들어올 수 있어 참여에 제한이 많다. 또 제3시장내 벤처기업 소액주주들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하나은행 2004 FA CUP] 4골 폭발… 안효연 ‘부활’

    [하나은행 2004 FA CUP] 4골 폭발… 안효연 ‘부활’

    ‘잊혀진 스타’ 안효연(26)이 부활을 노래하며 올해 K-리그 통합 순위 7위에 그쳤던 부산을 국내 축구 왕중왕을 가리는 2004FA컵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부산은 23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무려 4골을 터뜨린 안효연의 원맨쇼에 힘입어 우승 후보 울산을 5-1로 크게 꺾고 결승에 올랐다.2000년 3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부산은 이로써 사상 첫 FA컵 정상을 넘보게 됐다. 부산은 0-0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를 거쳐 2001년 우승팀 대전을 4-2로 제압, 역시 정상을 처음 노크하는 정규리그 통합 꼴찌 부천과 25일 오후 2시 우승을 다툰다.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과 이진호 등을 투입한 정규리그 통합 2위 울산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부산을 압도했다. 그러나 부산에는 안효연이 있었다.2000년 시드니 올림픽 지역예선과 이듬해 히딩크 사단 초창기 주전 멤버로 뛰었지만 일본 교토 퍼플상가 진출 이후 허리 부상으로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졌던 선수. 지난해 부산으로 이적, 무득점에 그쳤으나 올해 30경기에서 6골을 낚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안효연은 뜨거운 공방이 오가던 전반 43분 울산 수비수 조세권의 머리에 맞고 흐르는 공을 따내 오른발로 상대 골문 왼쪽을 갈랐다. 부산은 후반 21분 실점을 만회하려고 안간힘을 쓰던 최성국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9분 뒤 브라질 용병 아드리아노가 헤딩골을 작렬시키며 다시 앞섰다. 이후 경기는 안효연의 독무대.38분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공을 가로챈 안효연은 골키퍼 서동명까지 제치고 추가골을 성공시켰고,42분에는 울산 수비수 4명을 제치는 화려한 드리블을 뽐내며 오른발 슛, 해트트릭을 작성해 울산의 전의를 잃게 했다. 인저리 타임에는 박진섭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이 서동명의 몸에 맞고 나오자 가볍게 밀어 넣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메탈 1세대 ‘블랙 신드롬’ 16년 결산앨범 ‘I Want‘

    국내 최장수 메탈 그룹 중 하나인 블랙 신드롬이 지난 16년 그룹 역사를 결산하는 첫번째 베스트 앨범 ‘I want the best’를 출시했다. 블랙 신드롬은 지난 86년 결성돼 88년 1집을 내며 본격활동을 시작한 한국 메탈 1세대의 마지막 주자. 그동안 시나위, 백두산, 부활 등 수많은 그룹들이 해체되고 사라지는 가운데에서도 라이브·스페셜 앨범 등을 20여장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계속해왔다. 원년멤버는 3년 간의 외도 끝에 99년 다시 돌아온 박영철(보컬), 계속 자리를 지킨 그룹의 상징 김재만(기타) 정도이지만,‘단순하면서도 힘차고 밀도 높은 음악’을 추구하는 그룹 성격은 답답할 정도로 일관성 있게 유지해왔다. 일각에서는 반농담 삼아 ‘깍두기 메탈’이라고 부를 정도. 이번 ‘…best’도 10여년의 역사가 담긴 베스트 앨범답지 않은 일관성으로 위화감 없이 서로 잘 어울린다. 노장들이 그간 변함없이 지켜온 음악적 ‘신념’의 또다른 방증 아닐지. 우연히도 베스트 앨범 첫번째 곡도 88년 1집 수록 곡인 ‘Faith of rock’이다. 그 뒤 마지막 곡인 2000년 9집 수록 곡 ‘Man under the moon’까지, 시간 순으로 12곡의 인기 넘버들을 전부 재해석·재녹음해 수록했다.‘깍두기 메탈’의 진수를 보여주는 ‘Voodoo child’나 반 헤일런을 연상시키는 ‘Man under the moon’ 등이 들을 만하다. 일부 평론가들은 ‘단순무식한 무대 달구기용 노래들’이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메탈 그룹들이 ‘누가 더 많은 리프(riff, 반복 악절)들을 한 곡에 집어넣을 수 있나.’ 등 기교·속도·멜로디 경쟁에 치중할 때, 우직하게 ‘깍두기’를 고집해온 노장들의 16년은 그리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 예년 젊은 시절의 ‘메탈 키드’ 기분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은 올드 팬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듯하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사설] 경제수석 부활에 기대한다

    청와대가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폐지했던 경제수석을 부활하기로 했다고 한다. 과거 정권에서 경제정책을 좌지우지하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던 경제수석과는 역할과 업무 범위에서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경제수석 부활이 갖는 상징성은 자못 크다고 할 수 있다. 청와대 당국자가 부연설명했듯이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 3기를 맞아 경제활성화에 ‘올인’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역대 정권과는 달리 부처 중심의 책임정부를 구현한다는 방침 아래 경제수석제를 폐지했지만 급격한 제도 변화에 따른 혼선도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1가구3주택 양도세 중과 시기, 성장과 분배 갈등, 분양원가 공개 등 주요 경제정책마다 당·정·청 갈등이 불거지면서 시장불안을 가속화시킨 측면이 없지 않았다.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정책 혼선이 투자를 저해하는 첫번째 요인으로 지목될 정도였다. 이럴 때마다 경제수석의 부활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참여정부는 ‘과거로 회귀할 수 없다.’는 논리로 버텼다. 우리는 고심 끝에 경제수석을 부활하기로 한 이상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하기를 권고한다. 특히 정책결정과 조정, 보고의 계선을 단일화해 정책집행에 책임이 없는 ‘사공’들은 뒷전으로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이번 기회에 ‘경제보좌관’ 자리도 없애는 게 옳았다고 본다. 또 총리실에 별도로 경제현안에 대한 조정기능을 맡김으로써 경제부처로서는 상전만 잔뜩 모시게 되는 ‘옥상옥(屋上屋)’의 부작용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새해 우리 경제는 장기화된 내수 부진, 성장잠재력 위축, 일자리 감소, 경기양극화 심화 등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각 경제주체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있다. 따라서 노 대통령은 시장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추진해주길 당부한다. 시장은 잘못된 정책보다 오락가락하는 정책에 더 거부감을 보인다.
  • 역사갈등 한·중·일 ‘연합’ 가능할까

    ‘동아시아’가 화두다. 세계적인 블록화의 바람에 유럽연합을 부러워하면서도 막상 ‘동아시아연합’을 들추면 대부분 “가능할까?”라고 반문한다. 과거를 두고 한·중·일 3국이 치열한 기억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에는 미·중간 갈등과 북핵문제가 미묘하게 겹쳐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아시아의 단합이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해 대답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과거 기억을 더듬고 있다. 먼저 20명의 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주최로 지난 20일 열린 ‘근대전환기의 동아시아 삼국과 한국’ 학술회의는 일제시대를 중심으로 세밀하게 파고 들고 있다. 개화기 러시아인이나 중국인이 쓴 조선여행기나 조선총독부 치안관계자의 육성녹음, 개화기에 각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잡지 등을 분석해 한·중·일 3국이 서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는지 추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17일 15명의 연구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연세대 국학연구원 주최로 열린 ‘동아시아 지역구도:역사의 연속과 단절’ 학술회의에서는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좀 더 시야를 넓혀 동아시아 관계를 조명했다. 우선 ‘명·청(중)-조선(한)-막부(일)’시대 조공·책봉체제의 재해석이다. 이전의 ‘정치적인 상하관계’에서 ‘경제적인 유인’으로 해석의 초점이 이동했다.18세기까지 세계최고의 부를 자랑했던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체제가 형성됐었다는 다소 파격적인 근거와 함께다. 또 조공·책봉체제는 정권안정을 위한 왕조끼리의 관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20세기 전반 동아시아에 끼치는 영향력은 중국에서 유럽으로, 다시 미국으로 넘어가는 과정이었다. 여기서 ‘대동아공영권’을 주창하며 동아시아지역의 이익을 요구하고 나선 일본과의 충돌은 불가피한 것이었다. 일본의 패전 뒤였던 20세기 후반은 역설적이게도 일본의 대동아공영권이 사실상 부활한다. 이는 전세계적인 냉전과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전쟁에 영향을 받은 바가 크다. 세계경찰 미국은 일본에 역할분담을 요구했다. 이는 미국의 재정부담 증가와 급성장한 일본이 1차적 원인이었고 길게는 일본이 시장논리에 따라 중국에 근접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영·일동맹과 미·일간 태프트-가츠라조약의 부활이라고까지 볼 수 있는 셈이다. 일본학의 권위자 하버드대 앨버트 크레이그 교수가 최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일본을 ▲선진국 가운데 GNP대비 가장 최저의 군사예산을 가진 평화로운 나라 ▲일본이 다시 호전적 국가가 될 가능성은 0이라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강대국에 빌붙는 사대, 강대국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균세, 스스로 부국강병을 추구하는 자강. 세가지 갈림길은 결국 개별 국가를 중심으로 본다는 점에서 19세기적인 사고라는 비판이다. 결국 동아시아의 상호작용, 협력의 제도화 노력, 민간연대나 운동 등을 통한 발전 등이 해결책으로 제시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경제정책 수석으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명칭이 경제정책수석으로, 정책기획비서관이 경제정책비서관으로 바뀐다. 정책실장 산하의 혁신관련 비서관이 통합돼 혁신관리실(실장 비서관급)이 신설되면서 2수석 체제에서 2수석 1실로 변경된다. 리더십 비서관이 폐지돼 비서관 숫자가 42명에서 41명으로 줄어든다. 청와대는 이같은 내용의 청와대 직제개편안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책기획수석이 경제정책 뿐만 아니라 사회정책의 기획까지 총괄했으나, 앞으로 사회정책 관련 기획기능을 사회정책수석이 맡도록 조정하면서 정책기획수석과 비서관의 명칭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정책수석으로 명칭이 변경됨에 따라 경제수석 부활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으나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경제정책수석은 경제현안을 다루지 않기 때문에 과거에 경제정책을 관련 부처를 좌지우지하던 경제수석과는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다시 불붙은 초등생 암기교육

    다시 불붙은 초등생 암기교육

    암기 교육이 부활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사라진 주산·암산이 다시 등장하는가 하면 구구단을 넘어서 19단 암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많은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한자자격증 시험을 준비한다. 암기 교육 바람에 대해 한쪽에서는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주입식 교육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한다. 암기 교육의 허실을 들여다 봤다. 서울 창동의 한 수학전문학원. 초등학교 1·2학년 10여명이 주판으로 이런저런 계산을 하고 있다. 잠시 후 선생님이 “지금부터는 머리 속으로 계산해봐요.”라고 하자 모두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암산을 하느라 정신을 집중한다. 더하기·빼기로 조합된 꽤 긴 계산임에도 정확한 답을 내놓는다. ●주판 다시 등장,19단 암기도 유행 이런 모습은 비단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때 간판을 내렸던 주산학원이 다시 문을 열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암산학원의 경우 2년이 채 안돼 가맹점이 2400개로 늘었다. 지난 10월부터 주산을 이용한 암산을 배우고 있는 김꽃비(10)양은 “계산하는 게 늘 어려웠는데 주판을 이용하니 쉽다.”면서 “처음엔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지금은 재미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1·2학년들과 함께 주산을 배우고 있는 김미현(7)양은 “어렵지 않아서 언니, 오빠들만큼 잘할 자신이 있다.”고 자랑했다. ●19단 암기, 한자 구구단도 최근에는 주산을 통한 암산뿐만 아니라 19단을 암기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인도가 IT산업에 강세를 보이고 엔지니어를 많이 배출하는 이유로 19단 암기가 꼽히면서부터다. 기존의 구구단에 10×1부터 19×9까지 더 외우는 것이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둔 신미영(35)씨는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19단 암기를 시켜야 하느냐, 마느냐가 화제거리”라면서 “좋다기에 일단 19단표는 구해 놓았다.”고 했다. 한자교육이 다시 강조되면서 초등학생들도 너도나도 한자능력시험을 보고 있다. 고양시에 사는 양혜지(9)양은 “친구들 대부분이 한자공부를 하고 있고 7·8급 정도는 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부터 한자구구단으로 한자 공부를 하고 있다는 김진수(11)군은 “부수만 익히고 나머지는 구구단처럼 외우기만 하면 되니 한자공부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기본지식은 필요” VS “다른 부분 소홀히 할 수 있어” 암기나 계산능력보다는 창의성을 더 중요시하는 교육적 분위기에서 암기교육 열풍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먼저 암기도 기초를 다지는데 필요하고 따라서 ‘암기=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을 깨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이영하 교수(이화여대 수학교육과)는 “수개념이나 수감각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전지식이 필요하다.”면서 “굳이 19단까지는 아니더라도 12∼15단 정도 외우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암기식 교육은 문제풀이 시간을 단축하고 암기력을 향상시키는 것 말고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강옥기 교수(성균관대 사범대학장)는 “미국에서는 구구단조차 외우지 않는다. 이런 암기교육은 문제풀이 시간이 적게 주어지는 우리나라 시험환경에서는 유용할 것”이라면서 “여전히 주산교육이 남아 있는 일본의 경우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서지 수학적 해결능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흥미 잃지 않게 하는 것이 관건 하지만 무조건 암기교육을 폄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창의성이 길러지는 시기 즉, 초등학교 입학전에 이뤄지는 암기교육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암기력이 발달하는 초등학교 1·2학년 시기에 적당한 암기 교육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귀옥 교수(순천향대 교육과학부)는 “계산이나 암기보다는 이해를 강조해 오다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게 최근 교육계 관점”이라면서 “일상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지나치게 주입식이 아닌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라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강옥기 교수는 “부모나 선생님들이 아이에게 ‘이것을 꼭 외워야 한다.’는 식의 심리적 부담을 주지 않는다면 암기식 교육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백문일 기자의 국제경제 읽기] 데이 트레이더 키우는 美기업

    ‘데이 트레이더(Day Trader)’. 일확천금을 노리고 초단타 매매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를 말한다.‘증시의 불나방’으로도 불린다. 장(場)이 좋으면 하루 만에 엄청난 수익률을 내지만 상당수가 정보와 판단력의 한계로 원금을 잃고 깡통을 차기 십상이다. IT로 상징되는 신경제의 ‘붐’이 일던 1990년대 미 월가에서는 데이 트레이더 출신의 백만장자들이 속출했다. 한때 1만명에 육박하던 이들은 ‘미국식 영웅’이었지만 IT의 거품이 꺼지면서 이들의 영화(榮華)는 내리막을 달렸다. 게다가 증시를 혼탁시킨 ‘주범’으로까지 내몰리면서 위험투자의 대명사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이들이 화려하게 컴백하고 있다. 과거와 다른 점은 전문지식으로 무장하고 개인이 아닌 기업의 보호 아래 일한다는 것. 뉴욕의 한 투자회사는 사내 데이 트레이더의 수를 6명에서 40명으로 늘렸다. 온라인 투자회사들도 데이 트레이더 모시기에 나섰다. 이들은 데이 트레이딩의 위험을 누구보다 잘 아는 명문대 출신의 젊은이들이다. 의사나 변호사가 부업 삼아 데이 트레이딩을 하던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신병처럼 회사에서 전문적인 훈련을 거친 뒤 일선에 나선다. 기업은 전문 투자자를 키워 회사 수익을 늘리고 데이 트레이더들은 안정된 직장 속에서 고소득을 누릴 수 있기에 서로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셈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데이 트레이딩을 하려면 최소한 2만 5000달러를 예치하라는 규정을 만든 것도 이들의 ‘화려한’ 부활에 일조했다. 이 규정은 1999년 미국에서 한 데이 트레이더가 회사 돈 15만달러를 날리고 자기 가족과 증권 브로커 9명을 살해한 사건이 터진 뒤 재발방지 차원에서 마련됐다. 개인에게 2만 5000달러는 부담이지만 기업에는 종자돈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데이 트레이더에게 직종 전문화의 길이 열린 것이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소수의 종목에만 집중한다. 그리고 하루 만에 모든 거래를 끝내기 때문에 거래량이 급증한다. 한국이라고 데이 트레이더가 부활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기업에 속한 전문가라면 다행이지만 한탕주의를 꿈꾸는 ‘불나방’이라면 적지 않은 부작용이 우려된다. 내년 증시가 좋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앞서 지금이라도 예치금 규정을 두는 게 필요할 때다.
  • [Anycall 프로농구] 문경은 “난 아직 쌩쌩”

    [Anycall 프로농구] 문경은 “난 아직 쌩쌩”

    ‘람보 슈터’ 문경은(33·전자랜드)이 연일 부활의 3점슛을 터뜨리고 있다. 문경은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프로농구의 간판 슈터.97∼98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무려 1134개의 3점슛을 터뜨려 이 부문 통산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함께 프로에 들어선 2위 조성원(33·KCC)이 868개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3점슛에 관한 한 그의 독보적인 위치를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04∼05시즌 들어 문경은의 슛은 예전같지 않았다. 체력약화로 3점라인에서 1∼2m 더 떨어져 던지는 특유의 ‘롱 슛’이 잘 먹혀들지 않았다. 포인트가드와 센터가 약해 슈팅 기회를 얻기가 힘든 데다 수비수를 따돌리는 동작도 둔해진 모습이었다. 통산 50%에 근접했던 야투 성공률은 42.7%로 떨어졌고, 통산 40.9%를 자랑하던 3점슛 성공률도 36.67%로 낮아졌다. 하지만 문경은은 지난 20일부터 5일 동안의 휴식기를 통해 스스로를 가다듬었다. 지난 18일 ‘짠물 농구’의 대명사 TG삼보의 수비를 뚫고 3점슛 4개를 포함해 18득점을 올렸다. 약해졌던 스냅과 스핀도 되살아나 공의 궤적이 빠르고 깔끔해졌다. 문경은이 완벽한 부활을 알린 것은 지난 19일 모비스전.‘돌풍’의 모비스가 3쿼터까지 ‘꼴찌’ 전자랜드를 앞서고 있었다.3쿼터까지 8득점에 그쳤던 문경은은 4쿼터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포함해 9점을 몰아 넣으며 역전승을 일궜고, 팀은 꼴찌에서 탈출했다. 문경은은 3점슛 외에 또 다른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다혈질의 용병 앨버트 화이트를 구슬리는 것.19일 경기에서 문경은은 판정에 불만을 품고 무성의한 경기로 일관한 화이트에게 “그렇게 하려면 집어치워라. 지고 난 뒤에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이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호통쳤다. 화이트는 머리를 긁적거리고 나가더니 코트를 누볐고, 문경은은 화이트의 엉덩이를 두드려주며 “그래 잘 하고 있어”라며 칭찬했다. 문경은은 “체력이 예전같지 않고, 팀의 선수구성이 미흡해 어려움이 많지만 이런 상황 때문에 내 슛이 더 빛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공보과장 ‘부활’ 한다

    내년부터 정부 각 부처에 ‘공보과장’이 부활된다. 국정홍보처 고위관계자는 19일 “정책홍보 강화 차원에서 각 부처 공보관실 인력을 보강하고, 그동안 정부직제에서 없앴던 공보과장직도 내년부터 다시 두기로 관계부처와 협의가 끝났다.”고 밝혔다. 공보과장의 ‘부활’은 1998년 7월 국민의 정부가 ‘작은 정부’를 구현하는 방안으로 폐지한 이후 6년여 만이다. 정부는 우선 부·처·청과 금감위, 공정거래위 등 43개 중앙행정기관에 공보과장을 둘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공보과장이 신설되면 서기관과 사무관도 새로 충원돼 공보관실 인력이 지금보다 3∼4명 이상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공보기능 강화는 정부 정책이 제대로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논란과 국론분열이 빚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5일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등과의 간담회에서 “신행정수도 건설이 위헌결정을 받은 것도 국민여론을 업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정책보도 모니터링시스템도 내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정부정책과 관련한 언론 보도 가운데 ‘건전한 비판’과 ‘오보’ ‘왜곡보도’ 등을 가려내 이를 국정홍보처가 자체 전산망에 올리면 해당부처가 조치결과를 기재토록 하는 방식이다. 조치가 완료되기 전에는 문제의 보도가 계속 전산망에 떠있게 돼 해당부처는 어떤 식으로든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홍보처는 그동안 각 부처의 미온적 대응으로 오보나 왜곡보도에 적극 대응하지 못했다고 보고 이 전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수메르,혹은 신들의 고향/제카리아 시친 지음

    수메르,혹은 신들의 고향/제카리아 시친 지음

    지은이가 성경의 역사적 확실성을 믿는, 깐깐한 창조론과 허점많은 진화론간의 합일점을 찾는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잠깐 잊자. 그리고 모든 과거를 설명하는 근거가 하필이면 왜 지금의 현대 문명인가라는 의문도 잠깐 잊자.‘한단고기’류의 서적에 열광했었던 사람이라면 많이 들어봤을 ‘수밀이국(須密爾國)’이라는 명칭도 잠깐 접어두자. 마지막으로 영화관에 온 기분으로, 온 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자. ●수메르는 우주인의 문명 ‘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제카리아 시친 지음, 이근영 옮김, 이른 아침 펴냄)은 그런 방식으로, 어떻게든 기존의 사고방식을 떨쳐버린 뒤에야 읽어야 할 책이다. 가장 오래된 문명으로 알려진 수메르가 사실은 우주인에 의해 ‘던져진’ 문명이었다는 주장, 그리고 인간이란 존재는 신이라 불렸던 우주인들이 노예로 부리기 위해 만들어냈다는 해석 등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 대신 우리가 평소에 궁금하게 여겼던 고대문명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자세한 해설서로 생각한다면 정말 흥미진진한 책이 될 듯하다. 책의 출발점은 단순한 의문이다. 인류는 어떻게 “어느 순간부터 직립보행을 하고 이성적인 생각을 하고 도구를 쓰고 농사를 짓고 문자를 만들고 종교와 예술이라는 분야까지 만들게 됐을까.” 과학적 사고방식이라는 진화론은 이에 대해 ‘단계적 발전’이라는 모델을 제시한다. 그러나 저자는 실제 고고학적 발굴 결과를 놓고 보면 이런 주장이 사실과 어긋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4만∼5만년 전에 출현한, 현생 인류의 조상으로 받아들여지는 존재는 ‘호모 사피엔스’다. 그런데 유물로만 따지자면 호모 사피엔스의 흔적은 수십만년 전에도 발견되고 호모 사피엔스의 조상으로 공인된 호모 에렉투스와도 존재하는 시기가 겹친다. 진화론이 단선적인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부분들은 쉽사리 설명되지 않는다. 왜 진화는 일률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시기에 따라 지역에 따라 들쭉날쭉할까. ●고대문명 해설 흥미진진 저자는 이런 허점들에 대한 기록이 이미 과거에서부터 있어 왔다는 점에 주목한다. 대표적인 것이 성경의 창세기다. 일종의 상징이나 비유로서 해석되어 왔던 수많은 대목들이 고고학적 발굴결과로 사실로 밝혀졌다. 성경이 ‘사실(史實)’이라면, 그래서 해석을 고민할 필요없이 문맥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면, 거슬러 올라갈 수밖에 없는 근원이 바로 수메르 문명이다.12간지,60진법, 별자리 이름, 달력…. 기독교에 젖줄을 대고 있는 현대문명에 수메르문화가 끼친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에 대한 풍부한 자료와 설명만으로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때 비틀스의 부활로 받아들여졌던 클라투(Klaatu)의 두번째 앨범 ‘Hope’에 등장했던 ‘폴리체니아(Politzania)’를 떠올릴 법도 하다.1만 8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활 날갯짓하는 용산전자상가

    부활 날갯짓하는 용산전자상가

    ‘옛 영광’을 되찾으려는 용산전자상가 부활의 날갯짓이 힘차다. 용산구청과 ㈜나진산업, 서울전자유통㈜, 용산관광버스터미널㈜, 원효전자상가㈜,㈜선인P&M,㈜전자타운 등 용산전자상가를 구성하는 6개 회사는 공동으로 ‘전자상가 활성화 방안에 대한 프로젝트’를 마련하는 등 상가 재건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6월 한얼경제사업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단기적으로는 온라인쇼핑 시스템구축, 주차장 및 상가건물 리모델링 등 주변환경개선 방안이, 중·장기적으로는 용산전자상가를 IT·R&D산업의 국내 거점 및 전자유통의 국제적 허브로 키우는 방안이 각각 제시됐다. ●이대로 주저앉을 순 없다 용산전자상가가 이처럼 적극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나서게 된 데는 장기불황에 따른 경영악화와 지난 10월8일 용산민자역사에 개장한 ‘스페이스나인’의 영향이 크다. 스페이스나인은 연면적 8만 2300여평(강남 코엑스몰의 2배) 규모의 초대형 전자전문 상가로 극장·식당·쇼핑몰 등이 입점해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1900여개의 점포가 들어설 수 있으며 11월말 현재까지 20% 정도의 업체가 입점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반적인 불황으로 인해 아직까지 스페이스나인의 위력이 감지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용산지역 상가에 큰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변 상권을 아우를 것이라는 이른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용산구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용산전자상가를 스페이스나인 수준의 편리함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뒤 양쪽 상권이 자연스럽게 통합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용산전자상가와 스페이스나인은 이미 300m 길이의 연결통로로 이어져 있으며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에 상권이 통합될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 우선 시급한 것은 용산전자상가 쪽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구는 이를 위해 우선 내년 상반기 중 서울시로부터 약 4500평 규모의 중앙주차장 관리권을 넘겨받을 예정이며 나머지 6000여평의 주차장도 순차적으로 이양받을 방침이다. 중앙주차장을 주차장 용도를 유지하면서 문화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중앙광장의 형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스페이스 나인이 들어선 용산역 민자역사의 경우 광장에서 각종 이벤트를 개최해 젊은층을 끌어들이는 반면 용산전자상가는 지금까지 장소부족으로 행사가 전무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또 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온라인쇼핑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내년 중 입점업체 30% 이상을 참여시켜 공동사이트를 구축할 방침이다. 참여업체에 대한 인증마크 수여, 공동 경매·홍보, 전자상거래 표준화, 지속적인 정보 및 마일리지 제공 등을 통해 가칭 ‘e용산 시스템’을 완성한 뒤 2007년까지 용산전자상가 전 업체에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견 조율이 관건 구청측의 이같은 적극적인 계획에도 불구하고 용산전자상가 6개 회사들은 아직까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진산업의 이준희 업무이사는 “각 업체도 그간 많은 노력들을 해 왔으나 실효가 없었다.”면서 “리모델링이나 이벤트 마련 등의 방법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제 서울시차원에서 용산전자상가 전반에 대한 전면 재조정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용산구 관계자도 “전자상가 환경개선을 위해서는 각 회사의 거액 투자가 필요하지만 투자 이익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할 리 만무하다.”면서 “특히 용산전자상가 전 지역은 20여년 동안 업무·유통시설만 들어설 수 있는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사업주들의 투자 욕구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서울시의 장기 비전을 보더라도 용산전자상가는 새로운 발전방향이 모색돼야 한다.”면서 “용산전자상가가 활성화 노력을 통해 IT 강국을 견인하는 전자유통·R&D의 국제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상인·관계자·시민 “상가 규모 줄이고 일부는 용도변경을” 이번에 첫 실시한 ‘용산전자상가 활성화 방안’연구 결과에 대해 상인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기대와 회의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용산구와 6개 회사들의 노력 외에도 서울시 차원의 용산전자상가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연구를 수행한 한얼경제사업연구원 전병제 연구원은 “리모델링이나 환경개선 같은 단기처방으로는 용산전자상가를 살릴 수 없다.”고 단언하면서 “전자상가 중 용호로 북쪽 지역에 대한 도시계획시설의 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자상가 인근에 국제업무단지가 들어서기로 예정된 만큼 전자중심의 유통·설비시설 외 다른 용도로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용산전자상가의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나진산업의 이영배 차장은 “용산전자상가는 너무 비대하다.”고 지적한 뒤 “사양길로 접어든 전자집적단지에 대한 무리한 투자보다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다른 용도로 개발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산전자상가에는 6개 회사 건물연면적을 모두 합한 약 26만㎡에 5000여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그러나 스페이스나인의 경우 건물연면적은 27만㎡로 비슷하지만 점포 수는 1900개에 불과하다. 용산전자상가는 그야말로 ‘벌집’인 셈. 용산전자상가를 자주 찾는다는 윤태호(26·대학생)씨는 “용산에 올 때마다 점포를 찾느라 고생한다.”면서 “특색없는 비슷한 점포들이 너무 많아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는 “용산전자상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변경은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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