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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밤 수놓는 ‘가곡부활 축제’

    가곡의 부활을 기치로 내건 ‘한국가곡대축제’가 9월7일부터 11월16일까지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가곡문화예술협회가 주최하는 가곡대축제는 올해로 3회째. 한국가곡문화예술협회는 가곡의 르네상스를 위해 오현명 황금찬 최영섭씨 등 원로음악인과 채리숙 이규도 김신자 박수길씨 등 중진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해 결성된 단체이다. 1920년 ‘봉숭아’로 시작한 우리 가곡은 일제시대 망국의 한과 슬픔을 달래 주고 민족의 혼과 자긍심을 일깨워 줬으나 이후 제대로 된 연구나 계승을 위한 노력이 모자라 입지가 상당히 좁아진 상태. 이런 반성에서 협회가 만들어지고 올해 이수성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을 이사장으로 영입하면서 세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협회는 22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간담회를 갖고 올 가곡대축제 계획을 발표했다.10차례 열리는 공연에서는 ▲순수민요를 편곡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연마다 1곡씩 발표하고 ▲협회에 참가하지 않은 현대음악 작곡자들로부터 위촉받은 신작 가곡을 초연하며 ▲대중성 높은 가곡을 편곡해 피아노 트리오나 현악 앙상블로 공연마다 2곡씩 연주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용주 운영위원은 “80년에 이르는 한국 가곡사를 총정리하고 예술성 높은 신작 가곡을 발굴함으로써 21세기 한국 현대사와 같이 호흡하는 가곡으로 승화시킨다는 데 대축제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축제는 기간 중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며 9월16일부터는 부산, 대구, 대전 등에서도 공연이 진행된다. 소프라노 이화영 김영애 신지화 이규도, 메조 소프라노 김신자 김민아 이현정, 테너 강무림 임재홍 김지원, 바리톤 김승철 오현명 김요한 박수길씨 등이 출연한다. 반주는 페스티발 목관앙상블 등이 맡으며 오현명 황금찬 노동은씨 등이 돌아가며 매 공연의 사회를 맡게 된다.(02)3487-2021.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성인 오락실은 ‘조폭 요람’

    성인 오락실은 ‘조폭 요람’

    “유통 중인 상품권과 성인게임장은 전국을 무대로 한 조직폭력 조직을 키우는 자양분이 되고 있습니다.” 10년 이상 성인게임업계에 종사한 A(40)씨의 진단이다. 그는 “도박 게이트의 한쪽에는 분명 조직폭력배가 존재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조폭개입은 ‘점조직’ 수준이지만 현재처럼 성인오락실이 계속 운영된다면 1∼2년 뒤에는 충분히 전국적인 조직으로 부활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조직 폭력배들은 크게 3가지 형태로 게임장에 관여하고 있다.▲바다이야기 등으로 대표되는 아케이드 게임 등 게임기를 유통시키는 조직 ▲상품권을 유통시키는 조직 ▲실제로 게임장을 운영하는 경우다. 각 지역에서 게임장 운영을 도와주는 이른바 ‘진상처리반’(게임장내 손님과의 시비 등을 정리해 주는 이들)’도 있으나 경찰은 물론 업계에서도 이들을 ‘조폭’ 수준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경찰은 도박에 개입하고 있는 조직폭력배의 규모 파악에 나섰다. 하지만 파악이 쉽지 않다. 지난달 4일 이후 성인오락실과 관련해 경찰의 집중단속에 검거된 조직폭력 관련 사범은 17건에 총 24명이다. 경찰이 올 한 해 게임장과 관련해 모두 8296건을 적발해 2만 6830명을 입건한 것을 고려하면 결코 많은 숫자는 아니다. 그나마 몇몇이 게임방을 운영하다 적발된 수준이다. 지난 7월20일 충북지역의 A파 행동대원 김모(30)씨는 사장 이모(25)씨를 내세워 성인PC게임방을 운영하며 9억원을 벌어들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달 26일에는 부산에서 강모(28)씨가 조직원 8명과 함께 불법게임방 3곳을 운영하다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규모의 조폭조직이나 자금이 게임에 개입된 것을 포착하지는 못했다.”고 말한다. 경찰 내부에서는 서버를 관리하는 성인오락실 본사를 단속하거나 조직폭력배와의 연계성을 잡아내는 경우에 대해 높은 인사고과를 주는 등 단속을 독려하고 있으나 실제 잡히는 일은 드물다. 한 경찰서장은 “수차례 지시를 했지만 쉽게 꼬리가 잡히지 않는다. 내부자의 자체 고발이 없는데다 단속해도 업소들이 이른바 명의만 사장인 ‘바지 사장’을 내세우기 때문”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오페라 ‘지금 모차르트가’ 공연

    글로벌오페라단(단장 김수정)은 2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모차르트 탄생 250년을 기념해 모차르트의 작품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오페라 ‘지금 모차르트가 다시 부활한다면’을 공연한다. 공연문의 (02)581-5404.
  • “日 누르고 2위 지킬것” 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 인터뷰

    “日 누르고 2위 지킬것” 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 인터뷰

    ‘종합 2위를 사수하라.’ 오는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15회 하계아시아경기대회(1∼15일)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에 떨어진 지상명령은 9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3회 연속 종합 2위를 사수하는 것. 폭염 속에서도 370여명의 대표선수들이 하루 14시간 이상 담금질을 하고 있는 까닭이다. 아시안게임을 100일 남기고 선수들의 훈련을 총괄하는 이에리사(52) 태릉선수촌장의 마음도 부쩍 급해졌다. 이 촌장은 22일 “열악한 여건이지만 선수들의 분위기는 최고다. 양궁, 육상 등 15개 종목은 입촌해 있고, 승마 등 11개 종목은 촌외에서, 유도와 핸드볼, 레슬링 등은 해외전훈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2위 탈환을 벼르고 있는 일본과의 경쟁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종합 2위를 지키기 위해 70∼75개의 금메달이 필요하다. 일본이 육상과 수영, 유도의 초강세를 앞세워 68개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수영(금51)과 육상(금45)에서 일본이 얼마나 많은 금메달을 긁어들일 수 있느냐다. 중국이 견제해 주길 바랄 뿐이다. 이 촌장은 32년전인 74년 테헤란대회에 출전했었다.‘사라예보의 기적’ 이듬해였지만 이에리사가 버틴 한국은 탁구 여자단체 결승에서 중국에 패했다. 이 촌장은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 직후여서 출국 때부터 경황이 없었다. 또 날씨에 적응이 안돼 고생도 많았다. 하지만 후배들은 착실히 준비했고 스태프들도 노력한 만큼 시행착오가 적지 않겠느냐.”며 어머니 같은 심정을 내비쳤다. 자유분방한 20대 선수들은 선수촌 생활을 잘 견뎌내고 있을까. 이 촌장은 “운동이 좋아 열심히 하는 것은 예전과 같다.”면서도 “우리는 될 때까지 밀어붙이는 끈기가 있었지만 요즘 친구들은 ‘오늘 안 되면 내일 하지.’식의 마인드가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중요한 건 베이징올림픽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위축된 한국스포츠의 부활을 위해 매우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심을 가져주시되 결과만 보지 말고 과정도 살펴 달라. 메달 딸 땐 박수치다가도 대회 끝나면 밥 먹고 사는지 죽었는지 신경조차 안 쓰는 게 현실 아닌가.”라며 꾸준한 관심을 호소했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정용진 부사장 ‘글로벌 위상’ 쑥쑥

    신세계 그룹의 후계자인 정용진 부사장이 최근 국내언론과의 ‘접촉’을 늘려가는 한편 해외 언론으로부터도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22일 신세계에 따르면 정 부사장은 지난 5월 월마트 코리아 인수 계약 체결 이후 해외 유수 언론에 인터뷰 기사가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정 부사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외부활동이 거의 없었지만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가졌고 지난 7월에도 예정에 없던 ‘즉석 간담회’를 가졌다. 게다가 세계 최대 할인점 체인인 월마트 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정 부사장의 위상은 ‘글로벌 경영인’으로 떠올랐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17일자로 ‘한국 유통, 걸리버 출현’이라는 제목의 정 부사장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정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비전 및 사업계획 등에 대해 털어놓고 2010년까지 중국 점포를 50개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지난 11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 및 미국판에도 정 부사장의 인터뷰 기사가 게재됐다. 정 부사장은 상하이 기자회견에서 법에 따라 상속·증여세(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됨)를 충실히 낼 것이라고 밝혔었다.WSJ와 인터뷰에서는 “최근 상속세와 사회적인 분위기를 보자면 (내 자식에게 회사를 물려주는)그건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전문경영은 전문성과 이성적인 의사결정 면에서 좋고 오너경영은 좀더 장기적인 비전에서 방향을 설정할 수 있어서 좋다.”라면서 전문경영과 오너경영을 혼합한 경영체제를 유지할 뜻을 비쳤다. 로이터통신과 중국 신문사도 정 부사장 인터뷰를 요청한 상태다. 정 부사장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감시’의 눈길도 날카롭다. 참여연대는 지난 4월 정 부사장이 참여한 광주신세계 유상증자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고발했고 신세계는 참여연대를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참여연대와 갈등을 빚어왔지만 고소는 처음이다. 신세계가 자체 조사결과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지만 그만큼 정 부사장을 ‘보호’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쪽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 ‘탄력’

    8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세운상가 일대 12만여평이 도심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돼 통합개발된다. 도심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되면 행정절차가 빨라지고, 필요 기반시설의 일부를 정부가 설치해 주게 돼 사업추진이 수월해진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내세운 도심 상권 부활을 위해 세운상가 지역 일대 39만㎡(11만 8000평)를 10월까지 재정비 촉진지구(중심지형)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도시 재정비 촉진법이 제정된 이후 첫 지정이 될 전망이다.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되는 구역은 종로와 충무로, 돈화문로와 배오개길로 둘러싸인 현대상가∼진영상가 양쪽 구역이다. 이 가운데 세운상가 2·3·4·5구역 등은 이미 도심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이 도심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개별적인 개발 대신 통합 기준에 의해 높이나 건폐율 등이 조정되고, 광역단위 기반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이미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세운상가 3구역은 기존대로 추진하되 광역 기준에 맞게 일부 수정된다. 시 관계자는 “개별적인 소 단위 개발로 인한 난개발과 자원낭비를 막기 위해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 광역개발을 유도하기로 했다.”면서 “도심 상권 활성화는 물론 도시 경쟁력 강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해당 구청장이 주민 공람, 구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지구 지정을 신청하면 관계기관 협의, 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받아 고시하는 방식으로 촉진지구를 지정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구 지정 추진에 따른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다음달 중 대상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건축허가도 제한하기로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초중교 ‘유기정학’ 사실상 부활

    이르면 올 2학기부터 학교에서 심한 말썽을 피우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출석 정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출석 정지는 일정 기간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반성하도록 하는 학생 징계 가운데 하나다. 사실상 유기정학이 부활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출석정지 일수가 쌓일 경우 유급하는 학생들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대구에서 일어난 과잉 체벌 문제와 관련, 일선 학교에서 교사들이 체벌 대신 교육적 차원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이런 방향으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김영윤 초중등교육정책과장은 “매년 과도한 체벌 논란이 일고 있어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학교폭력에만 적용하는 출석정지 징계를 일반적인 학생 징계 규정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규정돼 있는 일반적인 학생 징계 규정은 교내 봉사와 사회봉사, 특별교육 이수, 퇴학처분 등 4가지다.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징계 규정은 4가지를 포함해 출석정지와 전학 등 9가지다. 그러나 의무교육 과정인 초등·중학교는 퇴학처분을 할 수 없는 데다 학생들이 교내·사회봉사나 특별교육 이수를 거부해도 이를 제재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김 과장은 “이런 이유로 일선 학교 교사들은 ‘무장해제’된 상태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수밖에 없고, 결국 과도한 체벌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출석정지 징계가 가능해지면 수업일수 부족에 따른 자동 유급 가능성에 부담을 느낀 학생의 태도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현재 초·중·고의 연간 법정 수업 일수는 208일이다.3분의2인 139일 이상을 채우지 못하면 자동 유급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인문학의 ‘부활’

    인문학의 ‘부활’

    얼마 전까지 어린이들의 시선을 브라운관 앞에 묶어뒀던 애니메이션 ‘포켓 몬스터’. 애니메이션 자체는 물론 각종 캐릭터 상품으로도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150여종에 이르는 캐릭터들이 각각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차별성’이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이런 다양한 캐릭터들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일본 특유의 정령문화에다 불·물·숲 등 음양오행설에서 차용한 개념까지 가세해 캐릭터들을 도드라지게 했다. 한류 열풍이 불면서 새삼 ‘문화강국’이라는 말이 화두로 떠올랐다. 그러나 한번 반짝하고 말 것이라는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한류 붐을 장기적으로 뒷받침해 줄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다. 포켓몬의 사례처럼 ‘기획력’뿐 아니라 정령문화와 음양오행설 같은 ‘논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우리에게도 이런 싹은 이미 있다. 광대문화에 대한 연구가 영화 ‘왕의 남자’를 낳았고, 재야사학자들의 연구결과가 쌓이면서 ‘주몽’이나 ‘연개소문’ 같은 드라마가 나왔다. 하지만 아직은 미약하다. 그런 맥락에서 이른바 문사철(文史哲) 같은 인문학이 문화콘텐츠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재규 명지대 만화창작과 교수는 아예 사회교육원에다 ‘민족사문화콘텐츠’ 전공을 신설했다. 한 교수는 “그림 실력은 우수한데 스토리를 찾지 못해 일본만화를 흉내내는 후배들이 많아 개설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인문학자들 역시 콘텐츠와의 결합이 인문학 위기의 탈출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아베 ‘본색’ 어디까지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네오콘(신보수)의 선두주자인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벌써부터 전면 개헌 추진 방침을 밝히는 등 보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보수 아베’의 질주가 주목된다. 우선 아베의 보수 행진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보다 세련되면서도 강력하게 추진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혼자 판단했던 고이즈미 총리와 달리 아베 장관은 우파 두뇌집단의 지원을 받아 치밀한 정치행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의 가계에 흐르는 DNA도 보수 중의 보수라 불리고 있다. 그는 A급 전범 용의자였다가 풀려나 그 후 총리가 됐던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의 DNA를 물려받았음을 자랑스러워한다. 대표적인 일본 우파집안의 분위기가 그의 핏속에 흐르고 있는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가 철저한 정치행위인데 비해 아베 장관은 지금까지 야스쿠니신사를 신념에 기초, 참배해 온 것도 대비된다. 그는 지난 4월15일 몰래 참배하고 나서 “참배했다. 안했다. 할 것이다.” 등의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 등 벌써부터 야스쿠니를 ‘외교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역사인식에서는 철저하게 우파적 인식을 보이고 있다. 아베는 태평양전쟁이 침략전쟁이란 점을 확실히 인정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인정한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과 배치된다.A급 전범에 대해서도 “국내법상 그들(A급 전범)은 범죄자가 아니다.”는 인식을 드러낸다. 아베는 종군위안부의 존재도 부인한다. 그는 위안부는 언론이 만들어낸 용어라고 강변한다. 일본의 침략전쟁을 반성하는 것을 ‘자학사관’이라면서, 이의 타파를 외치며 후소샤판 역사교과서 발행을 지지한 ‘교과서의원연맹’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이기도 하다. 아베는 섬뜩한 민족주의 인식도 숨기지 않는다. 그는 현행 헌법 전문의 ‘우리들(일본)은 평화를 유지하고 전제와 예속, 압박과 편협을 지상에서 영원히 제거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국제사회에서 명예로운 지위를 차지하고자 한다.’는 문구에 대해 “패전국이 연합국에 하는 사죄문과 같은 선언”이라고 비판하며 전문 개정을 다짐한다. 전쟁에 대한 부채의식이 미약한 전후세대인 그는 일왕제에 대한 인식도 극히 보수적이다.“일왕의 기본적인 성격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면서 교육기본법도 개정,‘애국심’ 교육도 부활시켜야 한다고 강조해 ‘왕국신민사상’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아베 장관 스스로는 최근 출판한 저서 ‘아름다운 나라로’에서 자신을 ‘열린 보수주의’라고 평했다. 하지만 아베는 민족주의를 기조로 국민의 일체성을 강조하면서 일본의 과거 전쟁을 자위를 위한 전쟁으로 정당화·합리화하는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 ‘우파’ 중의 우파로 분류된다. 아베는 “나는 일본을 위해, 일본 국민을 위해 ‘싸우는 정치가’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보수 본류 아베가 일본을 위해 싸우는 정치를 할 경우 한국의 향후 대일외교는 고이즈미 시대보다 더 버거워질 것임을 예고해 준다.taein@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거듭난 정조국

    ‘패트리어트’ 정조국(22·FC서울)은 A매치 무대에서 그라운드의 꽃으로 피어나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정조국은 16일 아시안컵 예선 타이완전에서 스리톱의 꼭짓점으로 나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대표팀 차세대 해결사로서의 디딤돌을 마련한 것. 핌 베어벡 감독은 안정환을 측면 공격수로 이동시키는 대신 정조국을 중앙에 세우며 신뢰감을 내비쳤다. 정조국도 이에 부응하듯 악착같이 공을 쫓아다니며 슛을 날렸고, 마침내 후반 8분 소속팀 및 대표팀 선배인 이을용(31)의 도움으로 A매치 5경기 만에 큰 물에서 득점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청소년대표 시절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3·울산)과 콤비를 이뤘던 그가 본격적으로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던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정조국, 최성국 등을 훈련생으로 대표팀에 합류시켰고, 차세대 대들보로 주목받았다. 당시 코치였던 베어벡 감독과는 이때부터 인연을 쌓은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대형 스트라이커로 성장이 기대됐던 정조국에게 곧 슬럼프가 찾아왔다. 체력이 약점으로 지적되며 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팀 엔트리에서도 제외된 것. 설상가상 소속 팀에서도 2군과 1군을 오가며 주전 경쟁에서 밀릴 정도가 됐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부활의 기미를 보인 정조국은 올초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부름을 받고 종종 평가전에 나왔으나, 독일행 비행기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정조국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 K-리그 삼성하우젠컵대회에서 주전 투톱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부활한 것. 투박하던 드리블도 좋아졌고, 움직임의 폭도 넓어졌다는 칭찬이 뒤따랐다. 베어벡 감독은 달라진 정조국을 잊지 않고 ‘1기 베어벡호’에 탑승시켰다. 타이완 원정에 앞서 “시련이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오히려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됐다. 지금은 오로지 축구만을 생각한다.”고 말했던 정조국.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우뚝 서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日은 아시아를 잃었다

    日은 아시아를 잃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전국민이 일본 총리가 광복절인 15일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21년 만에 강행한 행태에 실망하고, 분노하고, 항의했다. 일본의 우경화와 군국주의 회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전국을 들끓었다. 중국도 강력하게 비난하고 항의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태평양전쟁 패전일인 15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정부는 이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직후 추규호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깊은 실망과 분노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정부는 고이즈미 총리가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 국수주의적 자세에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함으로써 한·일관계를 경색시키고 동북아 역내 우호협력관계를 훼손해 왔다는 점을 엄중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이날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한국 정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매우 깊은 유감을 느꼈다.”고 항의의 뜻을 전했다. 라종일 주일대사는 일본 외무성을 방문해 항의했다. 여야는 “군국주의 부활을 시도하려는 망동이자 명백한 외교적 도발행위”라며 일제히 규탄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강주혜 국장은 “일본의 군국주의를 강화하는 모습 중 하나로 일본이 아시아 평화보다 일본 자국의 이익을 더 중시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미야모토 유지 주중 일본대사를 소환,“강력한 분개와 규탄의 뜻을 표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중국은 일본 군국주의 침략전쟁 피해국 인민들의 감정을 엄중하게 해치고 중·일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파괴하는 행동에 대해 강력한 항의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전 7시45분쯤 도쿄 도심인 규단기타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연미복 차림의 그는 승용차로 신사에 도착한 뒤 신사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본전에 올라 참배를 했다. 그는 8·15 참배를 선택한 데 대해 “8월을 피해도 언제나 비판과 반발에는 변함이 없다.”며 “오늘이 적절한 날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또 참배의 성격에 대해선 “총리인 인간 고이즈미 준이치로가 참배했다.”며 “직무로서 참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 2001년 취임 이후 야스쿠니 신사를 매년 한 차례 참배했으며 이번이 6번째다. 그러나 종전기념일 참배는 이번이 처음이며, 현직 총리의 8·15 참배는 19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이후 21년 만이다. taein@seoul.co.kr
  • [Zoom in서울] 불광천이 다시 숨쉰다

    [Zoom in서울] 불광천이 다시 숨쉰다

    “엄마, 저기 있는 풀은 뭐야?”“저건 그냥 풀이 아니라 메밀이야. 아빠가 좋아하는 메밀국수도 저 열매로 만드는 거야.”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였던 지난 14일 밤 은평구 신사동 부근의 불광천변은 더위를 피해 산책 나온 주민들로 북적거렸다. 하천가에 돗자리를 깔고 수박을 먹으며 더위를 쫓는 가족들 모습에서부터 아예 간이침대를 펼치고 강바람에 잠을 청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북한산에서 발원, 서울 북서부 지역을 가로지르는 불광천이 새 모습으로 태어났다. 삭막한 흙더미와 잡풀뿐이었던 하천변에는 서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수생식물들이 자리잡았고, 유량이 불규칙해 접근이 위험해 보였던 하천은 러버댐(고무보)을 설치해 깔끔하게 정리됐다. 방치돼 있던 불광천이 은평구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새단장이 이뤄진 곳은 불광천 신흥상가교부터 신사교까지 350m 구간. 은평구는 여기에 16억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지난해 11월 착공, 주변 지하철 역사 등에서 배출되는 지하수를 하천으로 유입시킨 결과, 메말랐던 불광천에 지금은 하루에 약 9600t의 지하수가 흐른다. 덕분에 요즘 불광천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의 재잘거림이 그칠 새가 없다. 녹번동에 사는 박종훈(10·초등 3년)군도 해만 지면 불광천에서 살다시피한다. 박군은 “물도 깊지 않고 시원하다.”면서 “여기 오면 친구들도 다 만난다.”고 좋아했다. 최고의 인기는 역시 하천 중심에 있는 프로그램 분수이다.72개의 구멍에서 내뿜는 물줄기는 최고 11m까지 치솟아 보기만 해도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하부에는 82개의 수중 조명등이 설치돼 있어 갖가지 색깔로 50여개의 물줄기를 연출한다. ●오늘 고무보 준공기념 축하행사 환상적인 야경에 벌써 입소문이 퍼졌는지 ‘불광천 분수 앞 계단’은 어느새 ‘만남의 장소’로 떴다. 매주 한번 이상은 꼭 3명의 자녀들을 데리고 불광천변에 나온다는 김정숙(43·주부)씨는 “분수 구경에 물놀이, 운동 등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늘었다.”면서 “아이들이 먼저 분수 보러 가자고 더 성화”라며 웃었다. 은평구청은 불광천의 ‘부활’과 러버댐 준공을 기념하는 축하행사를 16일 오후 7시에 열 예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새단장을 통해 이제야 불광천이 주민 품으로 돌아가게 된 만큼 앞으로 은평구의 명소로 자리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하천 근처 쓰레기 무단 투기 ‘옥에 티’ 새롭게 태어난 불광천에도 ‘옥에 티’처럼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불광천에는 흰뺨검둥오리 가족이 나타나 주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새끼 6마리를 이끌고 유유히 헤엄을 치는 오리가족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오리가족은 자취를 감췄다. 날씨가 더워진 뒤 하류쪽으로 내려갔다는 설도 있지만 누군가 잡아갔다는 얘기(?)는 더 설득력이 있다. 하천 근처에 쓰레기를 버리는 주민도 적지 않다. 지하철 6호선 응암역 근처에 있는 신사교에서 불광천변 산책로로 내려가는 입구에는 함부로 버린 쓰레기가 적지 않다. 구청 관계자는 “하천을 깨끗하게 보존하려면 구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면서 “외래어종 등을 방사할 경우 하천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열린세상] 본고사와 대학 경쟁력의 함수관계/강영혜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내신 중심의 대입제도에 부담을 느낀 고등학생들이 지난해에는 촛불시위를 열더니, 올해에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란 동영상을 통해 2008 대입제도에 항거하고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새 대입제도가 학생들을 내신과 수능, 논술의 삼중고로 몰아넣고 있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그냥 본고사로 뽑자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엊그제 만난 선배 교수도 이유는 조금 다르지만 본고사 부활을 주장하였다. 외고를 그만두고 의대에 가려는 딸을 직접 가르쳤다는 그는, 요즘 학교가 아이들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면서 그 원인을 쉬운 수능에서 찾았다.60만명을 상대하는 수능의 속성상 어려운 문제는 내기 힘들고, 학교도 학생도 수능수준에 맞춰 공부하다 보니 아이들 수준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대학 본고사가 고등학교 교육 수준을 끌어올리는 손쉬운 방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몇몇 명문고가 서울대 신입생을 주로 공급하던 때를 기준으로 고등학교와 대학을 바라보면 곤란하다. 일류고 몇 개가 대한민국 고등학교를 대표하던 시절에는 학교에서 서울대반, 연고대반으로 나누어 본고사 지도를 할 수 있었지만, 그때조차 나머지 학교의 학생들은 본고사 준비를 위해 서울의 학원에 유학왔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본고사에 대한 요구는 흔히 대학 자율이라는 명분으로 포장되기도 한다.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우수학생을 마음대로 뽑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본고사는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본고사는커녕, 자체 면접도 거의 없는 미국 대학들의 경쟁력은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 미국의 명문대학이 간편한 본고사 대신 복잡한 다면평가를 하고 있음은 익히 알려져 있으며, 그런 노력은 그들이 추구하는 우수 인재상과 무관하지 않다. 전통적 의미의 우수학생은 주요 교과의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었다. 그러나 지식과 문화의 변화주기가 짧아지고, 무한 경쟁이 일상화되면서 대학이 주목해야 할 인재는 창의성과 뛰어난 상황주도력을 가진 학생이 됐다. 그런데 본고사라는 제한된 시험으로 이처럼 역동적이고 다방면에 뛰어난 인재를 가릴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우리사회에서도 우수인재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으며, 그 변화를 거부하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본고사가 인재 선발의 도구가 되기 힘들다면 대학은 무엇을 가지고 학생을 뽑아야 할까? 비록 현재의 학교 교육이 불만족스러워도 대학이 원하는 우수자원은 고등학교에서 찾아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고등학교의 내신기록은 가장 중요한 전형자료가 되어야 하며, 여기에는 시험점수뿐 아니라 교과 안팎의 학습과정과 체험활동이 포함되어야 한다. 내신이 핵심 전형요소가 될 때 대학은 무엇으로 자율권을 행사해야 하는가? 대학은 내신기록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골라내고 적극적으로 가공함으로써 자기 대학, 전공영역에 맞는 학생을 찾아내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대학관계자들은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 정통해야 하며, 개별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실제와 학교특성을 파악하는 데 힘써야 한다. 나아가 모집단위별 선수과목과 수능 탐구영역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고등학교가 진로지도를 체계적으로 하도록 이끄는 한편, 전공공부를 위한 준비와 충성심이 강한 학생들을 뽑는 데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고등학교 또한 ‘죽음의 트라이앵글’이 고등학교 교육에 대한 조롱과 질타라는 점을 깨닫고 진학지도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내신은 강한데 수능은 약하다.”는 말이 무색하도록 수업과 평가의 질을 끌어올려야 하며, 수업과 수행평가 등에서 논리적 사고를 훈련시켜 ‘내신 따로 논술 따로’라는 핑계가 통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대평가 중심의 9등급제 내신표기가 시정되어야 한다. 공정한 내신관리를 전제로, 절대평가의 원칙을 회복하여 학생구성의 차이에 따른 평가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고등학교 나름의 색다른 교육과정이 제대로 기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강영혜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 [사설] 출총제 논란 조속히 매듭지어야

    열린우리당과 정부의 경제살리기 행보와 맞물려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및 대안 마련이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출총제를 폐지하더라도 순환출자에 따른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순환출자에 제한을 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투자 활성화를 통한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모색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등은 출총제의 조건 없는 폐지를 요구하는 재계의 목소리에 다소 기우는 듯한 모습이다. 이러다 보니 주요 경제정책이 엇박자를 나타내면서 도리어 경제불안을 가중시킨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는 여러 차례에 걸쳐 출총제 등 재벌 규제는 재벌 스스로가 초래한 업보임을 지적한 바 있다. 외환위기 직후 재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출총제를 폐지했다가 순환출자를 통한 문어발식 확장이 위험수위에 도달해 출총제의 부활을 자초한 전과가 있기 때문이다. 출총제가 기업의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는 재계의 항변이 아직도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기업의 투자는 먼저 지분을 확보(출자)한 뒤 이뤄지는 경우도 있고 최근 대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이 70% 정도로 떨어져 외환위기 때와 같은 연쇄도산의 우려가 크게 해소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재벌비리사건에서 보듯 재벌기업들은 주주보다는 쥐꼬리만 한 지분을 지닌 총수 일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출총제를 폐지하더라도 순환출자의 폐해를 막는 장치는 강구돼야 한다. 다만 출총제 대안이 기업에 출총제 이상의 부담을 줘선 안 된다. 이러한 원칙 아래 출총제의 소모적인 논란을 하루속히 마무리지을 접합점을 도출해내기 바란다.
  • 방송사 광복절특집프로 다채

    광복절을 맞아 특집 프로그램들이 다채롭다.EBS는 14일 프랑스 5채널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일본 군국주의는 부활하는가’와 15일 일본 다큐멘터리 감독이 만든 ‘일본의 우경화, 그리고 평화헌법’을 각각 방송한다.KBS1TV는 15일 ‘성장다큐 꿈-한국을 꿈꾸는 아이들’과 ‘2006 평화통일동요제’를 방송한다.MBC는 14일 특집 다큐멘터리 ‘한국인의 조건’과 손석희 교수가 진행하는 특집방송 ‘누가 미래를 이끄는가’를 방송한다.
  • ‘콜금리 인상’ 재테크도 직격탄

    ‘콜금리 인상’ 재테크도 직격탄

    #사례 1 지난해 말 우리은행이 판매한 특판예금에 1000만원을 넣어둔 A씨는 요즘 속은 기분이다. 당시에는 1년제 정기예금 금리가 연 4.3%에 불과해 4.6%의 특판예금이 훨씬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연 4.7%나 된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따라 수익률이 바뀌는 오렌지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5.01%이다. 일반 정기예금이 고금리의 대명사인 특판예금을 능가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사례 2 지난해 8월 국민은행에서 3개월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1억원을 받은 B씨는 요즘 ‘이자 폭탄’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대출 당시 B씨에게 적용된 금리는 연 5.51%. 이후 금리가 야금야금 오르더니 1년이 지난 현재 적용 금리는 연 6.72%로 뛰었다. 이자부담이 1년새 연 121만원이나 늘어난 셈이다. ●콜금리가 부활시킨 정기예금 경기부양이나 물가안정 등 국가경제의 ‘큰 그림’을 그리던 콜금리가 금융소비자의 생활 구석구석을 파고 들고 있다. 한 번에 겨우 0.25%포인트씩 움직인 콜금리가 지난해 10월 이후 다섯 차례나 올라 인상분이 1.25%포인트나 된 것이다.1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예금자나 대출자 모두 콜금리 때문에 연 125만원 안팎의 이익과 손해를 본 셈이다. 콜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은 일단 정기예금 금리를 올린다. 지난해 초 연 3%대 후반이었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4%대 후반이다. 하나은행은 1억원 이상에 대해서는 5.0%까지 쳐준다. 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 4%대 중반의 특판예금을 경쟁적으로 팔았다. 그러나 1년도 안돼 일반 정기예금 금리가 특판예금 금리보다 높은 기현상이 벌어지게 됐다. 은행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를 쳐주던 저축은행과도 별 차이가 없어졌다. 결국 콜금리는 ‘재테크의 황제’ 자리에서 하야했던 정기예금에 제위 탈환의 기회를 줬다. 국민은행 홍석철 수신부장은 “시중금리가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만큼 장기 정기예금에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1년 이상 정기예금의 세금 혜택이 폐지될 가능성도 있어 가입을 서두르는 게 좋다. ●콜금리에서 촉발된 ‘이자폭탄’ 콜금리가 오르면 CD금리가 따라 오른다. 주택담보대출 등 시중은행의 대다수 변동금리형 대출은 91일물 CD 금리와 연동된다.CD금리 인상분은 고스란히 대출자의 몫이다. 그렇다면 고정금리 대출상품으로 갈아타야 할까? 이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놓는 재테크 전문가는 없다. 여전히 변동금리부 대출이 고정금리부 대출보다 1%포인트 이상 낮기 때문에 선뜻 고정금리를 택하라고 조언하기가 힘들다. 콜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거의 사라져 판단이 더 힘들게 됐다. 콜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고정금리로 바꾸는 게 좋지만 현 수준이 콜금리의 정점이라면 여전히 변동금리가 유리하다. 콜금리가 내려가기라도 하면 고정금리 메리트는 더 떨어진다. 신한은행 서춘수 PB팀장은 “3년이나 5년 대출을 받을 사람은 변동금리 상품이 유리하고,10년 이상 장기대출의 경우는 고정금리가 나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비자금’ 서청원·김원길 포함

    ‘비자금’ 서청원·김원길 포함

    11일 발표된 광복절 특별 사면·복권의 특징은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정치인은 포함됐지만, 재벌 총수는 모두 배제됐다는 것이다. 투명한 기업회계가 정착되지 않았던 시기에 잘못된 관행으로 분식회계 등의 범죄를 저지른 기업인은 ‘선처’를 받았지만, 개인 비리에 휘말린 기업인은 혜택을 보지 못했다. 재계는 “정부가 경제 살리기에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번 사면으로 2002년 대선 때 불법 대선자금을 받았던 정치인은 여야를 막론하고 대부분 사면·복권됐다. 안희정씨와 신계륜 전 열린우리당 의원,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 등 ‘노의 남자’ 3인방이 화려하게 ‘부활’한 것을 시작으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김원길 전 의원도 각각 사면·복권됐다. 지난해 광복절에 정대철·이상수·김영일씨 등이 대거 특별 사면·복권된 데 이번 조치까지 더하면 ‘비자금 정치인’은 모두 전과자의 오명을 벗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최도술씨가 남아 있긴 하지만, 개인 비리 혐의가 더 있어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서 전 대표는 최근까지 꼬박꼬박 추징금을 내 모두 50% 이상 납부한 점을 들어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신계륜 전 의원은 개인적으로 받은 정치자금이 문제가 됐지만, 노 대통령의 선거조직에서 활동하며 대선에 돈을 쓴 것으로 분류돼 이번 대상에 포함됐다고 정부 측은 설명했다. 현대 비자금 사건으로 2004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과 추징금 150억원이 확정돼 수감 중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은 76세로 고령인 데다 당뇨 합병증으로 발톱이 빠지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특별감형됐다. 분식회계로 대출 사기를 벌여 지난 6월 징역 4년이 선고된 김용산 전 극동건설 회장도 고령으로 특사 명단에 포함됐다. 이밖에도 청탁 대가로 동아건설에서 5억원을 받아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남 이성호씨와 간첩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은 강태운 전 민주노동당 고문은 70세 이상 고령자로 형집행이 면제됐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극로, 그가 부활한다

    점차 잊혀져가는 독립운동가 가운데 이극로 선생을 꼽을 수 있다. 제 아무리 독립을 위해 한몸 바쳤더라도 중도파나 좌파라면 평가가 박해지기 때문이다.1995년 이동휘 선생을 필두로 최근의 여운형 선생에 이르기까지 차츰 복권되고 있다지만 온전하지는 않다.‘독립보다 사회주의 혁명에 더 관심이 있었다.’는,‘대한민국 정체성’의 덫 때문이다. 친일파 얘기만 나오면 당시 상황을 면밀히 보자던 사람들이, 민족주의를 하려다 보니 사회주의로 기울었던 당시 상황에는 눈을 감는다. 이극로 선생은 조건이 더 안 좋다.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된 뒤 광복을 맞았지만, 자진 월북한 뒤 ‘문화어운동’을 주도하고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의장, 조선어 및 조선문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하고 애국열사릉에 묻혀서다. 그렇다해도 독립운동 사실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홍선표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원은 11일 천안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이극로를 중심으로 한 1920년대 유럽에서의 한국독립운동을 살펴보는 논문을 발표한다. 상하이에서 독립운동가와 교류하다 1922년 독일 유학길에 오른 이극로는 편안하게 공부만 한 게 아니었다. 현지 유학생들을 뭉친 ‘유덕고려학우회(留德高麗學友會)’가 있어서였다. 이 단체는 관동대지진 때 재독한인대회를 조직해 일본을 비판하고, 잡지 ‘헤바(Heba)’를 통해 한국 독립의 필요성을 유럽인들에게 전파했다.1924년에는 32쪽짜리 ‘조선의 독립운동과 일본의 침략정책’이라는 별도의 책을 내기도 했다. 홍 연구원은 이 활동의 핵심에 이극로가 있었다고 추정했다. 가장 큰 관심을 끈 활동은 1927년 벨기에에서 열린 ‘피압박민족대회’에 한국대표단장으로 참가했던 일. 이 회의에서 이극로는 ‘한국문제(The Korean Problem)’라는 책자를 3개 국어로 펴내 각국 대표단과 기자단에 배포했다. 그러나 이런 활동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이극로뿐 아니라 유럽에서의 독립운동 자체가 그렇다. 김규식의 파리한국통신부 정도가 전부다. 이유는 간단하다. 당시 유럽에는 사회주의 바람이 강했다. 중국·베트남 혁명의 주역 저우언라이와 호찌민이 프랑스 유학파라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독립운동사라는 전체 그림에서 빼놓을 수만은 없다. 연세대 전상숙 교수가 “그들이 왜 유럽을 택했고, 왜 사회주의를 받아들였는지 규명돼야 한국독립운동사의 전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美 실리콘 밸리에 digg.com 등 ‘닷컴 부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실리콘 밸리에 제2의 ‘닷컴(.com)’ 붐이 불고 있다. 인터넷 웹사이트 하나로 1∼2년만에 수십억원에서 수천억원을 거머쥔 젊은 인터넷 사업가들이 속속 등장한 것이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급성장한 인터넷 사이트들의 대박 행진을 소개했다. ●뉴욕 타임스마저 위협 대표적인 사이트가 네티즌이 기사를 발굴해 실어나르고 점수를 매기는 딕닷컴(digg.com). 인터넷 방송국에서 토크쇼를 진행하던 케빈 로즈(29)가 창업한 이 사이트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뉴스 사이트 가운데 하나가 됐다. 인터넷 이용자 순위는 24위.62위인 폭스뉴스를 넘어 19위인 뉴욕 타임스마저 위협하고 있다. 로즈는 지난 2004년 총 재산인 1000달러를 은행에서 인출해 사업을 시작했다. 로즈는 올해 초 야후로부터 4000만달러(약 400억원)에 사이트를 팔라는 제의를 받았다. 현재 가치는 약2억∼5억달러로 추산된다. 이용자 가운데는 시사에 관심많은 고소득 전문직들이 많아 광고주들의 접근이 늘고 있다. 창업 1년만인 지난해 30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대학생 명단 올려 5억달러 거부로 하버드 대학에 재학 중인 마크 저커버그가 만든 페이스북닷컴(facebook.com)도 짧은 시간에 큰 성공을 거뒀다. 하루 방문객 1300만명으로 미국에서 7번째로 인기있는 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저커버그가 동료 학생들의 명단인 페이스북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페이스북은 하버드대 신입생들의 신상을 선배들에게 알리기 위해 만든 책자 이름이다. 페이스북은 현재 미국 대부분의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프로필을 담고 있다. 마이스페이스로 불리기도 하는데 한국의 싸이월드와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이 사이트에서 끌어들인 자금은 3800만달러. 지난해 1억달러(약 1000억원)에 팔라는 제의도 받았다. 이후 5억달러 가치는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사이트 하나로 1000억대 재산 고등학교 때부터 프로 게이머였던 데니스 퐁은 게임 관련 사이트 엑스파이어를 만들어 무려 1억 200만달러(약 1020억원)을 거머쥐었다. 이 사이트는 게임을 즐기며 메신저로 대화하거나 도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퐁은 이 사이트를 지난 4월 바이아콤에 팔았다. 이밖에 블로그 커뮤니티인 라이브저널, 대도시의 상세한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옐프닷컴(yelp.com), 컴퓨터의 즐겨찾기를 교환할 수 있는 델이시오 등의 창업자들이 인터넷 관련 아이디어를 실행한 대가로 단시간에 거부가 됐다. 비즈니스위크는 2차 닷컴 붐은 1999년 1차때와 많이 다르다고 지적했다.1999년에는 인터넷 붐을 타고 한몫 챙기려는 경영대학원(MBA) 출신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스스로 기술을 가진 인재들이다. 2세대 닷컴 창업자들은 ▲장부에만 기록된 부는 모래성과 같으며 ▲호화찬란한 사무실에 흥겨운 파티는 실패의 지름길이고 ▲벤처 캐피털에 너무 많은 지분을 주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dawn@seoul.co.kr
  • 아프간, 대대적 외래문화 축출 작전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정권이 축출된 지 5년이 흘렀지만 아프간에는 여전히 외래 문화에 대한 극단적인 반감이 존재한다. 얼마전 종교 행사를 가지려던 한국 기독교인들이 강제 출국된 것도 대대적인 ‘외래 악(imported vice)’ 척결 작업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술집 단속, 중국 매춘여성 추방… 아프간 정부는 최근 외국에서 들어온 쾌락 문화가 이슬람 문화에 해악을 끼친다며 술집과 성매매 여성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인구 400만명의 수도 카불에선 경찰이 2주 전 현지인에게 술을 판 음식점과 상점 10여곳을 급습, 수천개의 술병을 압수하고 깨뜨렸다. 지난 5월 말에는 성매매 혐의가 있는 100여명의 중국 여성들을 체포해 7명을 추방했다. 때문에 중국인 업소는 현재 대부분 문을 닫았고 다른 업소들은 술을 숨겨 두거나 ‘아프간인 출입 금지’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장사를 하고 있지만 국적을 불문하고 손님이 격감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는 또 탈레반 집권기에 맹위를 떨친 ‘선행 고취 및 악행 퇴치부’의 부활을 승인했다. 이 부서는 베일을 벗은 여성에게 채찍을 가하고 턱수염이 짧거나 서양장기를 두는 남성들을 잡아가곤 했다. 유흥업소 단속을 이끈 내무부의 압둘 자바 사비트 보좌관은 “우리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술을 마시거나 대마초를 피워서는 안 된다고 말하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부서의 재건 문제가 의회 인준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친서방 지도자나 서구식 교육을 받은 여성, 인권단체가 “탈레반을 연상시킨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아프간 침공 이후 관리들은 원조를 제공하는 외국인들에게 우호적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외래 악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성직자들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 아프간의 이슬람 교도들도 모순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 관능적인 무희가 등장하는 인도 영화는 늘 매진이고 인터넷에는 음란 사이트가 즐비하다. 거리에서 여성에게 추파를 던지는 남성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조되는 반외세 감정, 선교활동에 위험 하지만 이들은 경찰의 중국인 매춘업소 습격에 가담하기도 했다. 한국 기독교인의 행사를 막은 것도 ‘복음 전파’에 반감을 품은 성난 군중들의 물리적 공격을 우려해서다. 1200여명의 한국 복음주의 기독교도들은 지난 주말 아프간에서 대중 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아프간과 한국 정부의 만류로 계획을 접고 차례로 귀국길에 올랐다. 미국은 탈레반 축출을 통해 이겼다고 공언했던 아프간에서도 절반의 승리만 거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레바논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슬람권의 반외세 감정이 더해지는 분위기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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