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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 뒷전 정략만… 여의도 역주행

    민생 뒷전 정략만… 여의도 역주행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서도 여의도의 시계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용산 참사와 경제 난국에 서민이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은 각 정파의 이해관계와 정략적 계산에만 매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친박(친박근혜)과 친이(친이명박) 세력이 ‘그들만의 싸움’에 집중하고 있고, 여야 중진들은 개인의 정치적 거취만 저울질하고 있다. 국민을 대표하고,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치권 본연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는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급 인사들은 텃밭을 차지하는 데 온통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엄중한 시기에 개인의 활로만 모색하고, 민생 현안에 대처하기도 부족한 당력을 분산시킨다는 비판이 높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당선이 용이한 경남 양산에 눈길을 주고 있다. 당내에선 18대 총선에서 낙천한 마당에 재·보선을 통해 원내에 입성하려는 게 “일관성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박 대표가 원내에 진입해 당의 구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의견 자체가 여권내 권력 지분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국민 여론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도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전주 덕진 복귀설로 시끄럽다. 한 재선의원은 4일 “중량감 있는 인사가 당에 들어와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하는 인물이 새로운 비전 없이 패자부활전에 나서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정세균 대표와의 당내 역학관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 대표나 정 전 장관 모두 원내 입성을 위한 이해타산에 기울어 있다는 지적이다. 집권 여당으로서 국정운영에 책임을 져야 할 한나라당은 친이·친박 진영 간의 해묵은 계파갈등에 당력을 소진하고 있다. 지난 2일 청와대 오찬회동 직후 친박 진영의 김무성 의원이 “2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건전한 비주류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친박 내부의 ‘여의포럼’과 ‘선진사회포럼’ 등 친목모임이 통합적으로 만나자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 진영의 안국포럼 출신 인사들도 최근 회동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우리가 역할을 하자.”는 결의를 다졌다고 한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3월 귀국을 앞두고 차기 당 대표 경선과 당내 주도권 장악을 둘러싼 계파 싸움의 전초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여권은 국정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속도전을 재촉하고 있고, 야권은 현 정부의 실정 속에서도 대안세력이 되지 못한 채 사회적 흐름과 유리되고 있다는 것이 안팎의 시선이다. 이를 두고 전남대 조정관 교수는 “기본적으로 국회의원들이 정당이나 정파에 소속되기 이전에 국민을 대표한다는 의원의 사명을 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2월 임시국회가 개막됐지만 입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교집합을 찾으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실업대책과 경제 회생책을 놓고 합심하기보다 정쟁으로 일관하고 있다. 본격적인 대치에 앞서 명분잡기를 위한 기싸움에 열중하는 것이다. 정치평론가인 박상훈 도서출판 후마니타스 대표는 “여야 모두 상대를 제압하기 어려운 상태로 흐르고 있다.”면서 “사회가 정치권에 요구하는 사안과 당파적 이익 사이의 괴리가 커지면서 정치 불신만 점점 커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씨줄날줄] ‘같은 까마귀’/황진선 논설위원

    20여년 전까지 까치는 대표적인 길조였다. 그때만 해도 까치는 동네에서 보기 어려운 귀한 새였다. 어른들은 까치가 우는 것을 보면 “반가운 손님이 오시려나 보다.”하고 얘기했다. 그때에도 어린이들은 ‘까치까치 설날은∼’을 부르며 친근감을 표현했다. 반면 까마귀는 불길한 새였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는 시조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백의 민족으로서 검은 까마귀를 싫어했을 수도 있다. 아주 추운 겨울날 아침,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까마귀가 새까맣게 얼어 죽었으니 밖에 나가 보라.”고 놀리곤 했다. ‘까마귀 밥이 되다’, ‘돌림병에 까마귀 울음’,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등등 까마귀를 흉조로 여기는 속담도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엔 까치가 천덕꾸러기가 됐다. 까치의 산란기인 봄철만 되면 한국전력은 전신주의 까치 둥지를 철거하느라 ‘전쟁’을 벌인다. 가을철엔 농촌의 자치단체들이 농작물과 과수에 피해를 주는 까치 퇴출에 골머리를 앓는다. 반면 까마귀는 길조로 부활하고 있다. 일본과 유럽 등에선 진작부터 길조로 사랑을 받아 왔다. 우리나라에서 까마귀가 조명받기 시작한 것은 삼족오(三足烏·세발 달린 검은새)가 고대로부터 태양을 뜻하는 문화상징으로 쓰였다는 것이 알려지면서부터인 것 같다. 쌍영총·무용총·각저총 등 고구려 고분벽화와 금동장식품엔 삼족오가 용과 봉황을 거느리고 있는 것처럼 묘사돼 있다. 2006년 초에는 새 국새의 손잡이를 삼족오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엔 학용품이나 장난감, TV 드라마, 놋그릇과 자개장의 문양, 각종 휘장 등의 캐릭터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노건평씨에 대한 재판에서 검찰이 정대근 전 농협회장에게 “노씨가 ‘사람을 보낼 테니 같은 까마귀니까 잘 좀 봐 달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고 한다. ‘까마귀도 고향 까마귀는 반갑다.’는 속담이 있다. 타향살이를 오래하다 보면 고향에서 온 것이라면 까마귀마저 반갑다는 말이라고 한다. ‘같은 까마귀’라는 표현이 독특하고 구체적이어서 노건평씨에겐 길조가 아니라 흉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능률교육, 교복비 900만원 기탁

    능률교육, 교복비 900만원 기탁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중소기업이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교복 구입에 써달라며 구청에 900여만원을 기탁해 화제를 낳고 있다. 주인공은 마포구 서교동의 ㈜능률교육. 이 업체 이찬승(사진 오른쪽) 대표이사는 4일 마포구청을 방문해 중학교 입학을 앞둔 차상위계층 학생 교복비로 성금 94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1년간 이 회사의 임직원들이 월급의 끝전과 별도의 성금을 모아 마련했다. 구는 성금을 중학교 입학예정인 45명 학생들에게 1인당 20만원씩 전달할 예정이다. ㈜능률교육 이찬승 대표이사는 “경영활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자원봉사, 환경운동 등 기업이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한 다양한 기부활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위클리 비즈] KT·포스코 새 CEO 스타일과 과제는…

    [위클리 비즈] KT·포스코 새 CEO 스타일과 과제는…

    국내 굴지의 기업인 KT와 포스코가 조직 혁신의 한 가운데에 섰다. KT는 이석채 사장이 키를 잡자마자 변화 속도를 내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 후보자 역시 오는 27일 취임하면 대대적인 조직 다잡기에 나설 전망이다. 두 기업의 처한 상황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스타일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기업의 CEO는 우선 선임(최종 후보 결정)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자격 시비, 도덕적 흠결 의혹에 휘말렸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전임 수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난 자리에 올랐다는 점도 같다. 민간 기업이지만 태생적으로 정부의 입김에서 아직은 완전하게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도 비슷하다. 조직을 이끌고 갈 방향과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엇비슷하다. 기술혁신과 조직을 쇄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두 CEO의 경영 스타일과 중점 추진 과제를 알아 본다. ■이석채 ‘속도경영’ 이석채 KT 신임 사장이 속전속결식 경영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4일 취임한 이 사장은 취임 일주 만인 20일 올해 통신업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KT와 KTF의 합병을 전격 선언했다. 취임 뒤 합병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다. 이같은 빠른 속도로 인해 당초 “시내망 분리 등의 조건이 붙어야 한다.”고 말했던 SK텔레콤도 “전제조건 없이 KT-KTF 합병 절대반대”로 입장을 바꿨다. 이에 앞서 이사장은 취임 당일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했고 다음날에는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올 뉴 KT(All New KT)’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사장의 초반 속도경영은 취임 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되기는 했다. 사장 취임 전 서울 우면동 KT연구소에 사장직 인수를 위한 ‘경영디자인 태스크포스(TF)’를 만들며 취임 이후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일련의 속도는 예상을 넘는 수준이다. 때문에 KT 내부에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추구하는 이 사장 스타일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사장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추진력·기획력이다. 심사 숙고해서 결정하지만 일단 결정되고 나면 밀어붙인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장 후보추천위원회도 이 사장의 KT 비전실현에 필요한 기획력, 성장동력을 위한 전략적 사고능력, 경영혁신 추진력, 정보통신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고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농림수산부 차관, 재정경제원 차관, 정보통신부 장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등 요직을 거치며 승승장구하다가 1996년 정보통신부 장관 시절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 비리에 연루되면서 2002년에 구속됐지만 2006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힘들게 얻은 명예회복의 기회인 만큼 그만큼 더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 사장의 첫번째 도전인 ‘KT-KTF’ 합병은 아직까지는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합병 승인여부를 결정할 방송통신위원회의 분위기는 KT에 유리한 상황이다. 이병기 방통위 상임위원은 개인 의견이지만 “합병으로 인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면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시내망 분리에 대해서도 “좀 더 논의해 보고 분석해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또다른 방통위 고위 관계자도 “기업이 살기 위해 결정한 것으로 정부에서 나서서 반대하기는 힘들다. 합병 뒤 독점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SK텔레콤, LG텔레콤 등 경쟁사의 반발은 큰 상황이다. 때문에 신사업 투자와 경쟁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인가조건을 부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방통위가 60일 내에 합병심사 및 승인을 완료할 것을 전제로 KT는 5월18일을 ‘통합 KT’의 출범일로 목표로 하고 있다. 합병 뒤에도 조직개편 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기존의 상품별로 되어 있던 조직을 홈고객부문, 기업고객부문 등 고객군 중심으로 재편했다. 사장의 경영지원을 위한 코퍼레이트센터(CC)도 신설했다. 아울러 11개 지역본부를 없애고 18개 마케팅단을 신설했다. 경영 지원 분야 인력 3000명을 현장으로 돌렸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조직 슬림화다. 조직 슬림화를 통한 비용절감 때문이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도 “단기적으로 본다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이 KT 부활의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합병 뒤에는 SK텔레콤의 사내독립기업(CIC)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개인, 홈고객부문, 기업부문을 CIC로 만들어 부문별 사장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사업부문에서는 KT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집 전화를 인터넷전화(VoIP)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도 있다. 또 미디어본부를 이번 조직개편에서 독립부문화하는 등 인터넷TV(IPTV) 사업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정준양 ‘혁신경영’ #1:2007년 초 포스코 본사. 당시 정준양 포스코 사장(생산기술 부문장)은 이구택 회장에게 서류 하나를 내밀었다. ‘윤활유 부패 방지 기술 도입’에 관한 제안이었다. 이 회장은 고개를 갸우뚱한 뒤 한 마디 던졌다. “돈 되는 거냐? 돈 되는 것 위주로 해야 돼.” 정 사장은 단호했다. “신기술이란 돈이 될지 안 될지 따져서는 안됩니다. 고유의 기술이 있어야 중국을 따돌리고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결국 이 기술은 포항과 광양제철소에 적용돼 원가 절감 및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정 사장은 새해를 맞아 포스코 건설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돌렸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혁신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사업 개척에 소홀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낭비를 줄일 것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도 강조했다. #3:정 사장은 90년대 초반 광양제철소 근무 당시 한 직원의 사연을 접했다. 연극인 출신의 이 직원은 사내 연극 동호회를 결성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땅한 장소가 없어 발을 굴렀다. 정 사장은 이례적으로 사내 백운아트홀을 무대로 쓰도록 도와 줬고, 이후 포스코는 지역 친화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굳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포스코 호(號)의 새 선장이 될 정준양 포스코 사장의 향후 경영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일화들이다.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 ‘정준양식 경영’은 ▲신기술 발굴 ▲내실 경영 ▲윤리 경영 ▲글로벌화 등이 핵심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사장은 지난달 29일 사외 이사들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로 추대되자 마자 포스코의 불황 타개책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내 계열사 등의 실적 및 현황을 살피는 한편 이구택 회장으로 부터 경영 조언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정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걱정이 많고 책임감이 들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 회장을 자주 만나고 있으며 앞으로 포스코 사옥(대치동)과 포스코건설 사옥(역삼동)을 오가며 업무인수 인계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정 사장이 회장에 취임하면 최우선적으로 기술 혁신을 통한 내실 경영의 고삐를 죌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사장은 34년간 철강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철강 엔지니어로 신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2004년 광양제철소장 시절부터 6시그마 등 혁신 조업기술 개발과 고부가가치 전략 제품 기술을 생산현장에 확대 적용해 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7조 5000억원 투자 목표액 중 상당 부분을 포항 및 광양제철소 현장 신기술 개발에 쏟아 부을 것”으로 내다 봤다. 최근 정 사장은 포스코 건설 임원들에게 비용 절감을 목표로 “극한적 원가 절감 활동을 추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포스코의 글로벌 경영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99년 유럽지역 EU사무소장으로 근무한 바 있는 정 사장은 직원들에게 ‘글로벌 기술 교류’를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최근 착공을 앞두고 예정지를 바꿔야 하는 상황에 처한 베트남 제철소 및 인도 제철소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 모토인 ‘윤리 경영’과 ‘사회공헌’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정평이 나 있는 정 사장은 최근 3개월간 포스코 건설 사장으로 있으면서 “경영 정책 수립과 프로젝트 추진을 포함한 모든 의사 결정은 엄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하며 그 성과는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면서 “어려운 때일 수록 소외된 이웃을 보살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포스코 사외 이사인 안철수 박사는 이구택 회장 사임 및 정 사장의 회장 후보 추대를 둘러싼 ‘정치적 외풍’의혹과 관련,“정치권의 개입에 관한 어떠한 조짐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태원 “‘네버엔딩’ 대박 후 가출한 아내 돌아와”

    김태원 “‘네버엔딩’ 대박 후 가출한 아내 돌아와”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MBC ‘놀러와’ 녹화에 참여해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캐나다로 도망갔다가 ‘네버엔딩 스토리’가 성공해 돌아왔다.”고 깜짝 공개했다. 김태원은 ‘로커특집’으로 꾸며진 MBC ‘놀러와’ 녹화에 참여해 “내 인생의 히트곡은 서너곡 정도인데 늘 곡을 쓸 당시의 내 상황은 최악이었다. ‘네버엔딩스토리’를 쓸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부활의 명곡 ‘네버 엔딩 스토리’에 관한 일화를 공개했다. 김태원은 “2002년 이승철과 함께 다시 한 번 부활의 앨범을 내기로 약속했고 나로서는 좋은 기회이니 수락하고 작곡에 들어갔다.” 며 “그런데 곡이 너무 너무 안 나와서 궁지에 몰렸다. 늘 집에서 인상 쓰고 고뇌하니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캐나다로 도망가버렸다.”고 말해 출연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아내는 3개월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고 약속한 기한은 지나 위약금을 물어줘야 할 판이었다. 패닉 상태에 빠져 강변북로를 지나면서 아내에게 전화해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까지 말했다.”고 말했다. 김태원은 “그날 밤 자려는데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이라는 ‘네버엔딩스토리’ 노래 가사가 갑자기 떠올랐다. 쓰면서도 ‘와 내 머리에서 어떻게 이런게 나오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거다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태원은 “그 앨범을 내고 일주일 만에 아내가 돌아왔다.”고 말해 출연자들을 폭소케 했다. ‘로커특집’으로 꾸며지는 MBC ‘놀러와’는 2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종서 “부활 대박 났을 때 배 아파”

    김종서 “부활 대박 났을 때 배 아파”

    가수 김종서가 “내가 탈퇴한 후 그룹 부활이 대박 났을 때 배 아팠다.”고 고백했다. 김종서는 2일 방송되는 MBC ‘놀러와’ 녹화에 참여해 “부활은 데뷔 전부터 매니저가 있었고 신문 1면에 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내가 그 원년 보컬 멤버였다.” 며 “멤버들과 음악적 견해의 차이가 있고 매니저와도 갈등이 있어서 데뷔 직전 탈퇴를 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어 “이후 이승철을 보컬로 영입한 후 1집을 내자마자 ‘희야’로 대히트를 친 부활을 보고 솔직히 배가 아팠다.” 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함께 출연한 부활의 멤버 김태원은 “사실 김종서가 탈퇴한 결정적 계기는 리더 싸움이다.”라며 “멤버들이 다들 동갑이어서 누가 리더를 할 것인가 논란이 있었는데 강변 가요제 제출 서류에 ‘리더란’에 자신 있게 내 이름을 썼다. 정적이 흘렀고 얼마 있다가 김종서가 탈퇴했다.”고 말해 출연자들을 폭소케 했다. 김종서와 부활의 김태원 등이 출연한 놀러와 ‘로커특집’ 은 2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소 日총리 자신감은 ‘엔화의 힘’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또 다시 국가의 재력을 내세워 목청을 돋웠다.아소 총리는 지난달 3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 일본이 세계 경제·환경 문제 해결의 ‘견인차’임을 자임하고 나섰다. 현재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중국 1조 9050억달러에 이은 1조 306억 4700만달러로 세계 2위다.‘나의 처방전, 세계 경제의 부활을 향해’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에서 그는 “세계의 경제를 다시 안정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 세계 제2의 일본 경제가 활력을 되찾는 것이 일본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 불황탈출을 위해 국내총생산(GDP)의 2% 정도인 12조엔(180조원 상당)의 재정을 투입키로 했다고 과시했다. 특히 아시아 국가의 철도 부설 등 인프라 구축에 “1조 5000억엔(약 22조 5000억원)의 정부개발원조(OD A)를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시행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열린 금융서미트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에 9조엔을 원조하겠다고 약속한 터다. 돈의 힘을 빌린 아소 총리의 이같은 ‘자신감’은 혼돈 정국에서 조금이나마 벗어 나기 위한 우회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야당의 견제에 국정 운영이 힘든 상황에서 ‘외교 및 경제의 힘’을 빌려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다.그에 대한 내각 지지율은 현재 20%에도 못 미치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다보스 회의 참석을 강행한 아소 총리 측은 “총리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절호의 기회였다.”고 평가했다.hkpark@seoul.co.kr
  • WBC 승부치기 도입 추신수, 대표팀 전훈 불참

    베이징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인 ‘승부치기’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도입된다.WBC 실행위원회는 30일 미국 뉴욕의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모임을 갖고 ▲연장 13회 무사 1, 2루 방식의 승부치기 ▲더블 일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 ▲제한 투구 수 증가 ▲홈런 타구 비디오 판독 ▲포수 부상 때 45명 예비 엔트리에서 바로 교체 ▲주루코치 헬멧 착용 ▲선발투수 1일 전 예고제 등 제2회 대회 요강을 최종 확정했다. 한 투수의 한 경기당 투구 수는 지난 대회보다 5개씩 늘어난 1라운드 70개, 2라운드 85개, 준결승 이상 100개로 제한했다. 또 더블 일리미네이션제를 도입, 각조 4개 팀 첫 경기 승리팀끼리 맞붙어 이긴 팀은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패한 팀들은 다시 맞붙어 이긴 팀이 승자조에서 진 팀과 남은 본선 티켓 한 장을 놓고 패자부활전을 벌이게 된다.한편 메이저리거 추신수(27)는 WBC 대표팀 전지훈련에 불참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이날 “클리블랜드 구단이 왼쪽 팔꿈치를 수술한 추신수에게 재활 프로그램을 따라야 한다며 하와이 캠프에 가지 말고 WBC 시작 무렵 대표팀에 합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또 추신수를 외야수 대신 수비 부담이 적은 지명 타자로 기용할 것을 KBO에 요청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스크린 판타지에 빠지다

    스크린 판타지에 빠지다

    대작 판타지 영화들의 재림! 이만 한 수식어도 아깝지 않겠다. 화려한 영상미와 탄탄한 완성도,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갖춘 판타지물이 잇따라 찾아와 스크린을 설레게 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이 29일 개봉한 ‘잉크하트:어둠의 부활’과 새달 12일 개봉하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잉크하트:어둠의 부활’은 독일 작가 코넬리아 푼케의 동명 판타지 소설이 원작이다. 소리내서 읽으면 책속 인물을 현실로 불러낼 수 있는 실버통 ‘모’가 주인공이다. 모는 우연히 ‘잉크하트’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어둠의 제왕 카프리콘과 불을 다스리는 마법사 더스트핑거를 불러내고 만다. 더 큰 불행은 모의 아내 리사가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만 것. 카프리콘 군단이 ‘잉크하트’를 들고 사라지자, 모는 딸 메기와 함께 아내를 구하러 나선다. 카프리콘 군단은 현실 세계를 장악하기 위해 절대악 섀도를 책 속에서 불러내려 한다. 실버통 군단은 세상을 지키기 위해 카프리콘 군단과 피할 수 없는 격돌을 시작한다. ● 기발한 상상력… 완성도 높은 대작 ‘잉크하트:어둠의 부활’은 ‘반지의 제왕’, ‘황금나침반’ 등 세계적인 판타지 어드벤처 명가로 자리매김한 뉴라인 시네마의 야심작이다. 영화 ‘미이라’ 시리즈,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브랜든 프레이저가 주연을 맡아 ‘판타지 히어로’라는 명성을 다진다. ‘오즈의 마법사’ 속 회오리바람, ‘라푼첼’, ‘아라비안 나이트’, ‘허클베리핀’의 주인공이 대거 등장하는 모습에 환호성을 지르는 관객도 적지 않을 듯하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F 스코트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제1차 세계대전 말 미국의 뉴올리언스, 80세 노인의 외모를 가진 아기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은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와 사별하고 아버지에게 버림받는다. 양로원에서 일하는 퀴니(타라지 P 헨슨)의 손에서 자라는 벤자민. 놀라운 것은 나이를 먹을수록 젊어진다는 사실이다. 험한 뱃일을 하며 바다를 떠도는 벤자민은 고향에서 만난 6세 연하 데이지(케이트 블란쳇)를 평생 잊지 못한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새달 22일 시상식이 열리는 아카데미상에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무려 13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다. 올해 영화제의 최다 후보 기록이다. 무엇보다 노인에서 청년까지 폭넓은 연령대를 소화한 브래드 피트의 연기가 일품이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범상치 않은 인물을 사실감 넘치게 표현한 그의 모습은 강한 흡입력으로 시선을 끌어당긴다. 사색적이고 차분한 관조의 힘이 느껴지는 극의 전개는 ‘세븐’, ‘조디악’, ‘패닉 룸’ 등 주로 스릴러, 범죄물을 만들어왔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새로운 면모를 엿보게 한다. ● 문 프린세스·타이드랜드 등도 판타지 진수 이 밖에도 ‘베드타임 스토리’, ‘타이드랜드’, ‘문프린세스:문에이커의 비밀’ 등도 볼 만한 작품들. 지난 22일 개봉한 애덤 샌들러 주연의 ‘베드타임 스토리’는 아이들에게 들려준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설정을 담은 코믹 판타지 영화다. 새달 5일 찾아오는 ‘타이드랜드’는 ‘12몽키즈’, ‘그림형제’로 유명한 테리 길리엄 감독의 작품이란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11세 소녀의 기괴하고 환상적인 여행이 내용이다. ‘해리포터’, ‘스타워즈’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문프린세스:문에이커의 비밀’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마법이 현실이 되는 세계 ‘문에이커’에 살게 된 마리아(다코타 블루 리처드)가 겪는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새달 19일 개봉.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겨울엔 판타지’ 계절장르 자리잡은 이유는?

    ‘겨울엔 판타지’ 계절장르 자리잡은 이유는?

    계절마다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영화 장르는 따로 있다. 봄에는 로맨틱 코미디, 여름에는 호러와 액션 블록버스터, 가을에는 멜로, 겨울에는 판타지 등 계절별 장르가 공식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 지난 2001년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시리즈를 시작으로 매년 겨울마다 판타지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을 거두며 ‘겨울은 역시 판타지 영화의 계절’이라는 공식을 입증하고 있다. #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이후 국내 겨울 극장가 점령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의 개봉 이후, 한국의 겨울 극장가를 점령한 장르는 바로 판타지 영화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겨울에 개봉한 판타지 영화들은 약 16편 정도에 이른다. 판타지 영화들은 매년 12월~2월 사이에 개봉해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황금나침반’ 등 대작 판타지 경우 250만명 넘는 관객을 불러들이며 엄청난 흥행 성적을 이루어냈다.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에 개봉했던 판타지 영화는 모두 5월부터 시작하는 여름 성수기를 노리고 개봉해 일부는 100만을 넘기는 흥행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겨울에 개봉한 같은 시리즈 영화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판타지, 겨울에 흥행하는 이유는?스케일과 관객층, 전달하는 스토리 등은 다르지만 판타지 영화들은 모두 ‘모험과 환상’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사람들은 겨울을 상징하는 눈사람과 눈보라, 실존하지 않는 미지의 존재들인 산타클로스, 눈의 여왕, 설인 등에 대한 환상을 품는다.이에 겨울은 보다 쉽게 현실에서 벗어나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 또한 온 몸을 꽁꽁 얼게 만드는 추운 날씨와 경제 침체로 가라앉은 분위기는 사람들에게 현실도피적인 성향을 불러 일으켜 현실과는 다른 판타지 세계를 찾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시기적인 부분 역시 판타지 영화가 겨울에 흥행을 결정하는 요인이다. 12월에서 2월까지의 겨울은 극장을 찾는 주요 관객인 학생들이 방학에 돌입, 추운 날씨 때문에 야외 활동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계절의 특성상 영화관람은 대표적인 겨울철 여가 활동으로 손꼽힌다. 이를 증명하듯 한국영화진흥위원회의 2008년 월별 점유율을 보면 1월 50%, 2월 69.1%로 겨울과는 쌍두마차인 여름 성수기 7월(48%), 8월(41.2%)에 비해 월등히 높은 관객 점유율을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올해 겨울 판타지 영화들도 예사롭지 않다. 코믹 판타지 ‘베드타임 스토리’, 실버통이 등장하는 ‘잉크하트:어둠의 부활’, 마법이 현실로 되는 ‘문프린세스’ 등 입맛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사진=위부터 ‘잉크하트’ ‘반지의 제왕’ ‘문프린세스’ 영화 스틸 컷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괴물신인 오타가 이승엽 자리를 위협해?

    日 괴물신인 오타가 이승엽 자리를 위협해?

    올시즌 이승엽은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1루자리를 지켜낼수 있을까? 최근 요미우리 구단은 전방위에서 이승엽을 압박하고 있다. 월드 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인 하라 타츠노리를 대신해 요미우리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이하라 수석코치는 최근 ‘석간후지’와의 인터뷰에서 “올시즌 입단한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겠다.” 며 이승엽을 자극하고 나섰다. 특히 작년 10월 30일 일본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오타 타이시(20)를 언급한 부분이 눈길을 끄는데 일본 언론들도 때를 같이해 오타 띄우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승엽은 지명타자제가 없는 센트럴리그 특성상 1루자리 외에는 들어갈 포지션이 없다.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작년에는 기존의 3루수였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이승엽을 대신해 1루를 맡은적이 있지만 이승엽이 1군으로 복귀한 후반기부터는 오가사와라가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3루로 되돌아 갔다. 올시즌 이승엽이 제기량을 되찾는다면 요미우리 내야 사이드라인은 이승엽(1루)-오가사와라(3루)가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신인 오타가 3루자리를 맡게 돼 오가사와라가 1루로 가면 이승엽이 들어갈 포지션은 없어진다. 벌써부터 일본언론들은 오타를 가르켜 ‘제 2의 마쓰이’ 라며 상품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오타는 마쓰이의 배번인 ‘55’를 물려받았음은 물론 고교 3년간 65개의 홈런을 쳐내며 나가시마 시게오-하라 타츠노리로 이어지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순혈 3루수 계보를 이을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언론들의 기사만 보면 올시즌 당장에라도 오타가 3루 주전자리를 차지할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우선 오타가 고교시절 쳐낸 65개의 홈런 그 자체로만 보면 거포 유망주로서 강력함이 묻어나온다. 하지만 이 홈런갯수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거품이 상당히 끼여있다. 일본은 봄과 여름에 열리는 고시엔 대회는 물론 지역대회예선, 심지어는 공식경기가 아닌 연습경기에서 때려낸 홈런도 선수의 통산 홈런에 포함시킨다. 4,100개가 넘는 일본고교팀 중 전국대회에 출전은 고사하고 지역예선에서 탈락한 팀이 부지기수다. 팀 수가 많은 만큼 당연히 팀간의 레벨도 하늘과 땅차이만큼 나는 곳이 많다. 특히나 지역예선 같은 경우는 이 차이가 더욱 심한데 오타가 때려낸 65개 홈런의 대부분은 이런 낮은 수준의 팀과의 대결에서 생산한 홈런들이다. 또한 오타가 졸업한 토카이 사카미 고교는 고교야구팀이 많기로 유명한 카나가와 현인데 당연히 이름없는 고교팀과의 경기에서 때려낸 홈런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오타는 고교 3년동안 단 한번도 전국대회에 출전한 적이 없다. 그가 진정한 ‘거포 유망주’ 인지는 검증 자체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말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이젠 일본도 고교를 갓 졸업한 신인선수가 팀의 주전자리를 꿰차는게 점점 더 힘들어져 가고 있다. 특히 투수보다 타자들의 경우가 더욱 그러한데 가장 최근의 사례를 예로 들자면 2007년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했던 나카타 쇼(21)를 들수 있다. 나카타는 일본고교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87개의 홈런을 쳐내며 ‘괴물’ 로 불리웠던 선수다. 당시 일본언론들의 나카타 띄우기와 과대선전을 생각하면 작년시즌 니혼햄의 4번타자 자리를 차지하고도 남음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작년시즌 나카타는 1군 무대에 단 한타석도 서지 못했다. 아마와 수준이 다른 프로투수들의 현란한 변화구에 전혀 대응책을 찾지 못했음은 물론 빠른 페스트볼을 쫓아가지 못하고 연신 헛방망이를 돌리기 일쑤였다. 2군 투수들의 공마저도 버겨워 했는데 나카타 스스로도 “아마와 레벨이 전혀 다르다” 라고 했을 정도다. 이 모든것을 종합해 볼때 올시즌 당장 오타가 오가사와라는 물론 이승엽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선수층이 두껍기로 유명한 요미우리는 오 사다하루 이후 지금까지 개막전에서 신인타자가 선발로 출전한 적이 없을 정도로 1군무대는 거대한 산이었다. 이하라 수석코치의 신인 유망주 언급은 작년 시즌 부진했던 이승엽에 대한 동기부여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본다. 올시즌 이승엽의 부활만이 요미우리의 센트럴리그 3연패는 물론 2002년 이후 7년만에 일본시리즈 패권을 되찾는 가장 빠른 해답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입시전쟁 해법은 명문대 늘리기?

    해마다 200여명의 아이들이 성적 때문에 자살하는 나라, 대학입시일이면 출근 시간이 늦어지고 경찰이 출동하는 등 전국이 살얼음판이 되는 나라, 진보와 보수 구분 없이 ‘기러기 아빠’ 신드롬에 시달리는 나라…. 촌철살인적 비판으로 한국사회의 가려운 곳을 긁어온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이번엔 입시전쟁에 메스를 들이댔다. ‘입시전쟁 잔혹사’(인물과 사상사 펴냄)는 한국 특유의 연고주의, 입신출세 문화와 얽혀 기형적으로 발달해온 학벌주의 사회의 연원을 역사적·구조적으로 파고든다. 저자에 따르면 입시전쟁 양상은 이미 조선시대 초기부터 성행했다. 과거시험의 출세도구화, 족집게 과외와 치맛바람, 시험 관련 부정부패, 과거 합격자의 서울 편중 현상 등 현대와 꼭 닮은 행태들이 당시에도 극심했다. 세속적 성공으로서의 출세라는 개념이 사용된 건 1920년대 중반부터. 책에 인용된 최봉영의 설명을 들으면 알 수 있다. 그는 “조선시대에 추구된 입신양명은 국가라는 무대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국가를 잃은 식민지에서는 불가능했다. 따라서 식민지 백성이 추구하는 것은 양명이 아니라 출세였다.”고 말한다. 1924년 조선총독부가 설립한 경성제국대학은 권력기관 진출의 유일한 통로가 됨으로써 조선인들 사이에 출세 경쟁을 유발시켰다. 1950년대 들면서 문제는 더 커졌다. 높아진 교육열로 출세는 학력만으로는 충분치 않게 됐고, 1960~1970년대를 거치면서 ‘학력은 기본, 학벌이 좋아야 한다.’는 게 상식이 됐다. 경성제대의 부지와 건물, 재학생을 그대로 흡수한 채 1946년 출발한 서울대는 정체성에 대한 치열한 반성이 없었기에 출세지향주의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더불어 서울대를 정점으로 한 한국형 ‘1극 소용돌이 체제’도 날이 갈수록 강화됐다. 저자는 학벌의 독과점 반대, 서열의 유동화 지지, 경쟁의 합리화를 지지한다. 그는 “지금 내 주장을 실현하는 데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장애는 ‘서울대 폐교’라거나 그에 준하는 근본주의적 대안 이외엔 그 어떤 타협도 하지 않으려는 ‘진보적 근본주의자들’”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대안으로 현재의 명문대를 미국의 아이비리그만큼 확대할 것을 제시한다. 현재의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가리키는 조어)는 소수정예화하고 사회 각 분야 엘리트의 출신대학 구성이 다양화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SKY를 향한 병목현상이 완화될 뿐만 아니라, “SKY의 기존 인해전술이 사라진 공백을 놓고 다른 대학들이 치열한 경쟁을 함으로써 범국민적 차원의 ‘패자부활전’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1만 3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민승규 농식품부 차관 ‘벤처형 개혁 드라이브’ 주목

    민승규 농식품부 차관 ‘벤처형 개혁 드라이브’ 주목

    비즈니스형 농업혁신의 전도사로 통하는 민승규 청와대 농수산식품비서관이 지난 22일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에 임명되면서 앞으로 그가 몰고 올 변화의 바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태평 장관이 농식품부 스스로의 반성과 개혁을 주창하며 변화의 기초 토양을 마련했다면 민 차관은 구체적인 정책들을 현실 농정에 접목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민 차관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창조적 정책’과 ‘처절한 노력’을 강조하며 그동안의 농식품부 정책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농민이 농사를 짓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대로 먹고 제대로 살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우리 농정 담당자들은 이 기본원칙을 소홀히 해 왔습니다. 농촌과 농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무신경했습니다. 창조적이지도 못했습니다. 좀더 처절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는 농정과 농촌 현장의 괴리를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현장의 목소리가 농정에 깊숙이 침투돼야 하는데 이게 부족합니다. 모든 정책이 획일적입니다. 이를테면 벼농사의 경우만 해도 종자, 비료, 농약, 농기계, 가공, 유통 등 수많은 단계별로 가치사슬이 형성되는데 거기에 모두 일률적인 기준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정작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원이 안 되거나 불필요한 곳에 지원이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민 차관은 동국대 농업경제학과 출신으로 일본 도쿄(東京)대에서 농업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95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13년간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농업문제 전문 연구원으로 있었다. 2001년에 한국벤처농업대학을 설립해 세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농식품부 안팎에서는 그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물리적 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고 본다. 장 장관과는 벤처농업대학을 이끌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서로를 잘 이해한다. 그의 혁신작업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기대도 크다. 민 차관은 오래 전부터 주창해 온 ‘3P 혁신전략’을 현장에 접목해 볼 생각이다. 생산(프로덕트·Product), 과정(프로세스·Process), 사람(피플·People) 등 3가지를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농업은 먹는 게 전부라는 개념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고 관광, 엔터테인먼트, 예술, 자연 등과 융합·복합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발상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맛과 재미, 감동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민 차관은 “현재 우리 농업이 어려워진 이유는 시장이 작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모두 우리 농산물을 먹고 살았지만 지금은 중국산과 미국산이 들어오면서 시장이 절반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지요. 전자시계가 나오면서 위기에 몰리자 패션·럭셔리 산업으로 전환시켜 화려하게 부활한 스위스의 시계산업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민 차관은 농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오히려 농민들보다 느리게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농정 자체는 물론이고 농식품부 내부의 혁신을 어떻게 이끌지도 관심사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게임 ‘대항해시대’ 무료화 보름 ‘승선 어렵네’

    게임 ‘대항해시대’ 무료화 보름 ‘승선 어렵네’

     사용자 수의 감소로 빈사상태였던 대작 게임인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전면 무료화라는 ‘심폐 소생술’로 새 생명을 찾았다.이 게임은 지난 15일 전면 무료화 이후 접속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일본 코에이사가 개발하고 CJ인터넷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역사 시뮬레이션 RPG ‘대항해시대’는 16세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배를 타고 세계를 누비면서 교역과 전투·모험을 하는 게임이다.  지난 2005년 9월 공개 서비스 당시 최고 8개 서버에서 동시접속자수 4만명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했다.그러나 같은 해 11월 유료화 전환 후 가격 책정에 실패했다는 평을 들으며 사용자 수가 크게 줄었다.공개 서비스때는 8개 서버를 둘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대항해시대는 이후 게이머의 급감으로 수차례 서버 통·폐합을 단행해 무료화 직전에는 헬리오스·셀레네·에이레네 등 3개 서버가 남아있었다.그러나 무료화 시행 후 접속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폰토스 등을 신설,28일 현재 총 7개 서버에서 게임이 진행되며 ‘전성기’의 명예를 되찾아가는 중이다.  ●활기찾은 거리…북적이는 도시  29일 CJ인터넷에 따르면 ‘무료 대항해시대’는 지난 18일 최고 동시접속자수 3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사용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게임 속의 도시에는 눈에 띄게 캐릭터들이 증가했으며,바다를 항해하는 선박들도 부쩍 늘어났다.또 공개 서비스때나 볼 수 있었던 ‘바자’(교역소에서 산 물품을 게임 내 캐릭터가 아닌 다른 유저에게 보다 비싼 값에 파는 것)도 부활할 정도로 시장이 살아났다.     이와 함께 게임 내 커뮤니티인 ‘길드’ 활동도 활발해져 많은 이들이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레벨이 높은 캐릭터들이 신규 사용자를 도와주는 사례도 곳곳에서 생겼다.게임내 필수 요소인 선박을 무료로 만들어 지원해 주는 이도 있고,대항해시대와 관련한 각종 퀴즈를 내고 이를 맞힌 사용자에게 아이템 등을 상품으로 지급하는 사람도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 사용자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돕는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게 대항해시대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무료화…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대항해시대의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떠들썩하고 활기차서 게임할 맛이 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신규 사용자의 유입에 따라 비매너 유저가 늘었고 난잡해졌다는 반응도 많았다.  무료화에 대한 반응도 가지가지였다.대항해시대 관련 사이트인 ‘미르사이트’의 한 유저는 무료화에 환영하며 “유료 결제 비용으로 불우 이웃을 도와보자.”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또 다른 이용자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여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어 좋다는 말을 남겼다.최근 다시 복귀했다는 한 사용자는 예전에 같이 활동했던 ‘길드원’들을 다시 만나 즐겁다며 온라인상에서 맺은 인연에 감사하기도 했다.  반면 기존 사용자 중에는 신규 유저들의 비매너 플레이에 대해 질타하는 이도 많았다.실제 초보 사용자 중에서는 게임 내 화폐인 ‘두캇’을 구걸하는 이도 많았으며,거리상 가까운 도시에도 데려가 달라고 하는 사용자도 있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내용이다.이에 대해 관련사이트에는 ‘초보가 알아야할 대화법’, ‘매너있게 플레이 하는 법’등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그러나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접속 불량’에 관한 것이다.사용자 수의 폭발적인 증가로 일부 서버는 아예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는 등 게임 자체를 즐길 수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대해 넷마블측은 자동 로그아웃 도입,신규 서버 확충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이마저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이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특히 게임포털 순위 1위(코리안클릭 자료)인 대기업인만큼 더 많은 만반의 준비를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많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헬리오스·셀레네 서버에는 아예 접속이 불가능하다는 아우성이 대항해시대 공식 홈페이지 등에 빗발치고 있다.회사측은 ‘자동 로그아웃’(일정 시간 아무 움직임이 없으면 강제 종료되게 하는 방식) 기능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접속 불가 문제는 여전하다.사용자들이 ‘개인 상점’ 기능을 활성화시켜 놓으면 자동 로그아웃이 되지 않는 것을 이용,이 기능을 무력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상당수 사용자들이 게임 접속에 어려움을 느끼고선 접속 성공 후 이 같은 방식으로 게임상에 캐릭터를 남겨 놓기 때문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이같은 접속 불량 대책으로 대항해시대측이 내놓은 카드는 ‘신규 서버 확장’이었다.회사는 일부 새로 생긴 서버에 기존 서버의 캐릭터 이전,경험치 두배 획득 등 ‘당근’을 제시하며 사용자의 분산을 유도했다.또 설 연휴 비상 근무를 통해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려 노력했다.하지만 이것도 별 효과는 보지 못했다.지난 설 연휴에도 접속 불량은 여전했으며 일부 서버는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용자들은 회사측의 대응을 문제삼았다.지난 27일 게임 접속에 3시간이 걸렸다는 한 사용자는 “무료화 되면 사람들 몰리는 거야 충분히 예견됐던 일인데,미리 서버 확충을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서버 다운과 관련해서는 “사람만 끌어모으고 관리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사용자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 서버를 추가해 놨으며,서버 추가는 그 어떤 부분보다도 신중한 요소이기에 쉽게 ‘오픈’할 수 없었다.”며 “기존 3개 월드(서버)를 포함해 7개 월드를 운영 중이며, 2주 만에 4개의 월드를 추가한 부분을 고려하면 사전에 대비한 것 아니냐.”라고 해명했다.  또 ‘자동 로그아웃 기능 무력화’에 대해서는 “해당 사안에 대해 미리 인지하고 있었다.”며 “경제 관념이 도입된 게임인만큼 ‘개인상점’까지 막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버 접속이 어렵자 대항해시대 관련 팬사이트에서는 다중 클라이언트(한 사람이 여러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하는 것)를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한 사람이 여러 캐릭터를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의견과 다중 클라이언트는 서버 과부하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측이 대립하고 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회사는 “현재 2개 클라이언트까지는 허용하고 있다.”며 “싱글 클라이언트 사용자가 대다수”로 별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3개 이상의 클라이언트는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해 가동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에,코에이와 협의 후 제재 조치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 대항해시대, 순항을 위해  대항해시대 무료화는 2009년 초 게임업계의 가장 큰 이슈였다.CJ인터넷이라는 대기업의 일이었고,대항해시대라는 콘텐츠 자체가 십수년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의 관심을 방증하듯 ‘게임노트’, ‘게임엔젤’ 등 게임 전문 사이트와 ‘네이버 게임 검색어’에서 대항해시대는 무료화 시행 후 수십계단씩 순위가 상승했다.  향후 넷마블은 한동안 대항해시대 무료화 정책을 견지하고 캐시템(현금으로 사는 아이템) 등을 적용해 부분유료화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회사측은 이에 대해 “사용자들이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무료화 기간을 이어갈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유저와 전문가들은 대항해시대가 현재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서버 접속 문제 ▲다중 클라이언트 논란 ▲캐시템 도입 후 밸런스 유지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지적했다.꾸준한 사랑으로 순항을 이어가려면 사용자들의 의견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법원, 이혼한 부모 중 자녀 친권자 사망때 남은 부모 친권부활 심사

    자격없는 부모의 친권 자동부활권이 사라진다. 대신 법원이 생존부모의 양육능력과 자녀의 의사 등을 고려해 친권자로 지정할지를 결정한다. 이르면 6월부터다. 법무부는 단독 친권자가 사망할 때 가정법원이 살아 있는 부모를 친권자로 지정하거나 후견인을 선임하도록 하는 민법 개정안을 마련해 관계부처와 협의, 오는 5월까지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또 단독 친권자가 유언으로 자녀의 양육을 책임질 후견인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친권이란 ‘부모가 미성년인 자녀를 보호·감독할 신분상·재산상의 권리와 의무’를 말한다. 현행 민법은 친권자가 권한을 남용하거나 뚜렷한 잘못을 저질렀을 때만 이를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이혼할 때 친권을 잃었더라도 전 배우자가 사망하면 자동으로 친권이 되살아난다. 그러나 개정안에 따르면 이혼 후 친권을 얻은 부모가 사망했을 때 살아 있는 부모가 6개월안에 가정법원에 친권자로 지정해 달라고 청구해야 한다. 그러면 법원이 양육능력과 자녀의 의사 등을 고려해 생존 부모를 친권자로 지정할지를 결정한다. 그 부모를 친권자로 정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법원은 가까운 친척을 후견인으로 선임한다. 만약 사망한 친권자가 유언으로 후견인을 지정했다면 법원은 그 사람을 후견인으로 정한다. 후견인 유언이 있었더라도 살아 있는 부모가 친권자로 정해 달라고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법무부는 “민법이 개정되면 친권을 포기했던 부모가 전 배우자의 사망으로 자동으로 친권자가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단독 친권자가 유언으로 후견인을 선임할 수 있어 법적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크리스 부활… 우승 퍼즐 맞추기

    [프로농구] 동부 크리스 부활… 우승 퍼즐 맞추기

    동부는 지난 19일 오리온스와의 깜짝 트레이드로 농구판을 달궜다. 잘 나가던 팀이 2007~08시즌 통합우승의 주역인 레지 오코사를 내보냈기 때문. 전창진 감독은 “플레이오프(우승을)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농구관계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오코사의 빅딜 상대인 크리스 다니엘스가 시즌 초에 비해 기록이 급격한 하향세였기 때문. “밑천이 드러난 선수”란 평가도 많았다. 하지만 전 감독은 느긋했다. 시즌 초에 비해 몸무게가 5㎏ 이상 늘어난 데다 무릎까지 좋지 않았지만, 플레이오프 때까지 ‘만들어 낼’ 자신이 있기 때문이었다.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동부-SK 전. 크리스는 2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트레이드 후 최고 활약을 했다. SK의 용병 1명만 뛴 덕을 본 것은 사실. 그렇더라도 동부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 골밑에서 무리하게 욕심을 내기보다는 외곽 슈터들에게 공을 뽑아 주는 피딩 능력이 특히 돋보였다. 동부는 1쿼터에서 15-29, 거의 더블스코어로 뒤졌다. 하지만 2쿼터부터 ‘페인트존 공략, 여의치 않으면 외곽으로 뺀 뒤 3점슛’이란 전창진 감독의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승부는 박빙으로 변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터진 윤호영(11점)의 3점포로 45-45를 만들었고, 쿼터 종료 8분47초를 남기고 이광재(5점)의 속공으로 48-47, 첫 역전에 성공한 뒤 동부는 한번도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동부가 13개의 3점슛(성공률 48%)을 뿜어내면서 5연승을 노리던 SK를 88-85로 주저앉혔다. 올시즌 SK 전 4전 전승. 웬델 화이트(24점)와 표명일(11점 7어시스트)이 나란히 3개의 3점포로 외곽공격을 주도했다. 동부는 25승11패로 모비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삼성은 KT&G를 90-84로 꺾었다. 삼성으로서는 특히 21일 동부와의 5차 연장 패배 이후 3연승. 연장에서 아깝게 패한 팀은 연패에 빠지는 일이 잦지만 삼성은 되레 상승세라 더 눈길을 끈다. 이상민이 11점 8어시스트로 공수를 조율했고, 최강 ‘용병 듀오’인 테렌스 레더(29점 8리바운드)와 애런 헤인즈(26점 6리바운드)는 55점을 합작했다. 전자랜드는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꼴찌 KTF를 불러들여 104-77로 승리, 6연패를 끊었다. 최근 부진했던 간판 서장훈이 팀내 최다인 19점을 터뜨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월드 이슈] 농지개척인가 新식민주의 부활인가

    [월드 이슈] 농지개척인가 新식민주의 부활인가

    지구촌 땅 쟁탈전이 뜨겁다. 최근 곡물가격이 폭등하면서 자본력을 앞세운 선진국의 기업들이 앞다퉈 빈국(貧國)의 땅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토지 임대권을 사들인 뒤 ‘원정 농사’를 지으려는 계산들이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눈총이 따갑다. 기업들은 고소득 보장, 인프라 구축 등 장밋빛 전망을 약속하고 있지만 농민들의 생활터전을 박탈하는 폐단 등을 낳고 있어서다. ●곡물가격 상승… 부국들 원정 농사로 눈 돌려 세계 곡물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밀과 옥수수는 1년새 2배 올랐고 쌀은 3배 뛰었다. 지구온난화로 수확량이 감소한 데다 바이오 에너지의 원료로 곡물을 무분별하게 소비한 것 등이 주요 원인이다. 20억명분의 옥수수와 콩이 바이오 에너지에 사용됐다는 게 국제식량농업기구(FAO)의 통계다. 이에 세계 각국들은 식량 확보에 강력한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이집트, 인도, 베트남 등은 식량수출을 일시적으로 금지시키거나 수출세를 매기고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도 자급자족을 선언하며 농업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일부 부자 나라들은 원정 농사로 눈을 돌렸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주요 표적이다. 일본 대기업 아사히와 미쓰비시 등은 아프리카를 비롯해 브라질, 중앙아시아 등에 120만㏊의 땅을 확보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월가의 큰손 필립 헤일버그도 수단에 40만㏊의 농지를 사들였으며, 한국의 대우 로지스틱스도 마다가스카르에 130만㏊의 땅을 99년간 임대했다고 보도했다. 4분의3은 옥수수를, 나머지는 팜오일을 재배할 계획이다. 이 회사들은 공통적으로 농지를 빌리는 대신 현지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 대우 로지스틱스는 마다가스카르에 향후 20년간 항구, 도로, 발전소 등을 위해 6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FAO가 밝혔다. 그러나 임대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부패로 원주민들의 경작권이 탈취당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 ●미국·일본·한국 등 아프리카에 눈독 최근 아프리카 뉴스네트워크는 미국계 이스라엘 기업에 농지 임대권을 넘긴 에티오피아의 곡물재배지 월라이타 농민들은 현재 구호단체의 원조로 연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오 연료 생산을 위해 농지를 손에 넣은 기업은 농민들에게 고임금을 약속했지만, 유가하락으로 바이오 연료의 투자가치가 하락하자 일방적으로 사업을 중단한 것이다. 토지 임대권을 거래하는 과정에 부패 정치인들이 개입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FAO는 지적한다. 합법적 절차를 무시한 채 현지 정치인과 선진국 기업간의 비밀협상으로 불법매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농민들이 보호를 받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유목민들의 사정은 특히 심각하다. 자기소유인 양 선진국에 땅을 팔아치우는 부패 정치인들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생존권을 박탈당하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 팩트북에 따르면 미국이 최근 땅을 사들인 수단에는 인구의 14%가 유목민이다. 이같은 상황을 ‘식민주의의 부활’이라고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다. 영국의 구호단체 옥스팜의 덩컨 그린 연구소장은 “협상이 공정하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최근 빚어지는 빈국의 땅 쟁탈전에서 정작 농민들은 철저히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승엽 ‘최단거리 스윙으로 자존심 회복 할 것’

    이승엽 ‘최단거리 스윙으로 자존심 회복 할 것’

    자존심 회복을 선언한 ‘아시아 대포’ 이승엽(33·요미우리)이 ‘최단거리 스윙’을 재장착해 열도 정복에 재도전한다.   대구에서 개인훈련에 몰두해온 이승엽은 “무너진 타격폼을 되찾는 것”을 올 시즌 부활의 열쇠로 지목했다. 이승엽은 지난해 왼손 엄지손가락 수술 통증에으로 타격 밸런스가 무너져 최악의 성적표(타율 0.248 8홈런 27타점)를 받아들었다. 때문에 올 겨울 자연스런 중심이동으로 임팩트 순간 엄청난 파워를 뿜어내던 ‘이승엽표 타법’을 찾기 위해 절치부심해왔다.   지난 24일 대구 세진헬스클럽에서 만난 이승엽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도 늘 방망이를 들고 다녔다. 근력운동 틈틈이 교정한 타격폼을 거울에 비춰보며 몸에 익히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흐느적거리는 움직임이 거의 사라졌고, 검도에서 볏단을 베는 동작과 비슷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이승엽은 “어제(23일) 백인천 감독님께서 타격훈련을 지켜보시며 조언을 해 주셨다. 가장 강조한 것은 최단거리로 때리라는 주문이었는데 그동안 타격밸런스가 무너져 잘 안됐다. 감독님과 함께 훈련한 타격자세를 캠코더로 녹화해 돌려보면서 몸에 익히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백인천 전 감독의 특별과외를 통해 예년의 호쾌한 타격폼을 상당부분 되찾았다. 스탠스가 조금 넓어졌고 방망이를 들고 있는 팔과 몸의 각도가 조금 벌어졌지만,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전성기 때의 타격폼과 비슷했다. 우선 그립(손)의 위치가 예전으로 돌아갔다. 지난해에는 왼쪽 가슴께에 방망이를 들고 타격준비 동작을 취하던 것을 왼쪽 어깨 위로 올렸다. 방망이를 들고 있는 각도도 흔들렸던 지난해와는 달리 지면과 거의 수직으로 곧게 세웠다. 스탠스도 조금 넓어져 중심이동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오전에는 근력강화, 오후에는 캐치볼과 타격훈련을 병행하고 있는 이승엽은 “올 해는 굉장히 느낌이 좋다. 손에 통증도 없고 밸런스도 돌아오는 것 같다. 개막 전까지 좋은 몸상태를 만들어 명예회복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게 말했다. 그는 28일 서울로 상경해 가족과 시간을 보낸 후 오는 30일 일본으로 출국, 요미우리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야자키로 들어갈 계획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상반기 극장가 ‘판타지’ 3파전 ‘입맛대로 보자!’

    상반기 극장가 ‘판타지’ 3파전 ‘입맛대로 보자!’

    여름이면 여름, 겨울이면 겨울 등 유독 시즌을 타는 영화장르가 있다. 여름이 더위 날려주는 호러 영화의 계절이라면 겨울은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 눈사람 등 환경적인 요소로 인한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판타지 영화의 계절이다. 하지만 판타지 영화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다 같은 판타지를 그리지 않는다. 특히 올해 겨울은 코믹 판타지 ‘베드타임 스토리’, 실버통이 등장하는 ‘잉크하트:어둠의 부활’, 마법이 현실로 되는 ‘문프린세스’ 등 입맛 따라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 어린이 눈높이 코믹 판타지 ‘베드타임 스토리’ 올해 개봉하는 판타지 영화 중 첫 테이프를 끊은 영화 ‘베드타임 스토리’(22일 개봉)는 아이들에게 들려준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는 설정을 기본으로 한 코믹 판타지다. 호텔에서 수리공으로 일하는 스키터(아담 샌들러 분)는 언젠가 자신이 호텔을 운영하게 되리라는 꿈을 안고 사는 인물이다. 그러던 중, 자신의 소원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뜻밖에도 어린 조카들에게 잠자기 전 들려주는 베드타임 스토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눈치 채기 시작한다. 조카들에게 매일 밤 들려주는 이야기가 다음 날이면 현실 속에 그대로 재연된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문제는 조카들의 상상력이 매우 엉뚱하다는 것. 스키터의 이야기 재연은 그의 의도처럼 쉽게 풀리지 않는다. 영화에서 스키터로 분한 아담 샌들러는 코믹스럽고 재치 넘치는 대사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할리우드에서 코미디 제왕으로 불리는 짐 캐리와 잭 블랙이 어른들을 위한 코믹 연기로 사랑받는 배우라면 아담 샌들러는 어린이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베드타임 스토리’에서도 그의 눈높이 코믹 연기는 빛을 발휘하며 어린이와 함께 극장을 찾은 가족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 이색적인 설정 속 다양한 캐릭터 ‘잉크하트:어둠의 부활’‘미이라’시리즈로 판타지 영화의 일인자 자리에 오른 브랜든 프레이저가 또 한 편의 판타지 영화로 관객을 찾는다. 영화 ‘잉크하트:어둠의 부활’(29일 개봉)은 소리 내어 읽으면 책 속의 인물을 현실로 불러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실버통 모(브랜든 프레이저 분)가 ‘잉크하트’라는 소설 속에서 불러낸 어둠의 제왕 카프리콘 군단과 대결을 펼치는 스토리다. 영화는 실버통인 주인공 모의 신비한 능력으로 책 속의 인물이 현실 세계로 나오면 반대로 현실 세계에 있던 사람은 책 속으로 들어간다는 이색적인 설정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모는 9년 전, 우연히 소설 한 권을 읽고 그 안에서 어둠의 제왕 카프리콘(앤디 서키스 분)과 불을 다스리는 마법사 더스트핑거(폴 베타니 분)를 현실로 불러낸다. 하지만 모의 아내 리사는 현실에 나온 그들을 대신해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골룸으로 인상적인 앤디 서키스가 어둠의 제왕 카프리콘을 열연해 골룸만큼 강렬한 연기로 분위기를 압도한다. # CG 없이도 환상의 세계 구현 ‘문프린세스’ 오는 2월 19일 개봉하는 영화 ‘문프린세스’는 마법이 현실로 되는 신비의 성 문에이커로 오게 된 소녀 마리아(다코타 블루 리차드)가 우연히 문프린세스의 전설을 알게 되고 달의 진주를 찾아나서는 모험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주인공이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게 되면서 겪는 모험을 그렸다는 점에서는 기존 겨울 판타지 영화들과 유사하지만 배경이 되는 공간이나 주변 캐릭터들은 전혀 다른 새로운 영상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시각효과를 맡았던 제작진이 이번 영화를 통해 상상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배경과 캐릭터들을 완성해냈다. 비밀을 간직한 성 문에이커는 제작진이 1년여 시간 동안 유럽 전역을 돌며 찾아낸 곳으로 CG 작업 없이도 마치 중세 시대의 성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한 신비한 느낌을 자아냈다. ‘해리포터’ 작가 조앤 K.롤링이 극찬했던 탄탄한 원작을 기본으로 ‘해리포터’ ‘스타워즈’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만든 영화 ‘문프린세스’는 진정한 판타지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영화 ‘베드타임 스토리’ ‘잉크하트:어둠의 부활’ ‘문프린세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을이 사라진다] (하) 주민이 지켜낸 울산 장생포

    [마을이 사라진다] (하) 주민이 지켜낸 울산 장생포

    한국의 포경(고래잡이) 전초기지였던 울산 남구 장생포. ‘경찰서장 할래, 고래잡이배 탈래?’라고 물으면 아이들 누구나 “포경선 탈랍니더.”라고 답했다던 어촌이 당시의 면모를 되찾기까지는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1일 아침 찾은 장생포 주민들은 고향을 찾는 설 손님 맞이에 분주했다. 마을 입구에 현수막을 내걸고, 주변 청소도 말끔히 했다. 장생포는 60년대 ‘고래해체장’, 80년대 ‘포경선’, 90년대 ‘환경오염 이주’, 2000년대 ‘고래박물관’ 등 수십년간 진행된 온갖 풍상을 견뎌 왔다. ●공해 이주로 주민 10분의1로 감소 주민들이 일손을 잠시 접고 방문객을 맞는다. 80년대 포경선 포수로 이름을 날린 주민 손남수(73)씨는 “장생포는 일본에 고래고기를 수출하게 된 1975년부터 10년 동안 황금기를 맞았다.”고 회고했다. 현금이 넘쳐나던 이 마을에 1985년부터 위기가 닥쳤다. 몇해 전부터 들어선 울산석유화학공단이 주범이다.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싼 공장에서는 매일 매연과 폐수를 내뿜었다. 마을 주민들의 삶은 갈수록 위협을 받았고 황폐해졌다. 정부는 그해 석유화학공단 주변 장생포, 매암, 여천 등을 ‘환경오염 이주지역’으로 지정했다. 보상작업도 시작됐다. 이듬해에는 상업적 포경까지 금지됐다. 마을 주민들의 생활 터전과 생계수단이 한 순간에 날아갔다. 주민들은 동요했고, 하나 둘 마을을 떠났다. 전성기 때 1만 5000명에 이르던 인구는 90년대 들어서면서 1500명으로 줄었다. 10분의1로 급감한 것이다. 마을은 흉물스러운 폐가로 넘쳐났다. 살길을 찾아 마을을 떠난 것은 주로 젊은이들이었다. 전 장생포발전협의회장 정두열(59)씨는 “노인들은 자녀들과 함께 살기를 원했지만 별 수 없었다.”고 당시의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젊은이들은 ‘옥상에 빨래도 못 널고, 썩어 가는 항구에 무슨 희망이 있느냐.’고 항변하며 도회지로 떠나갔다. ●환경감시 초병으로 나선 마을 주민들 마을을 살리는 것은 고스란히 남은 주민들의 몫이었다. 대책위를 만들고 하루에 한 번씩 행정기관을 찾아 “환경오염 이주지역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민들이 조를 짜 공단을 돌면서 환경오염 감시활동도 벌였다. 주민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턱없이 높은 이주 보상금을 불러보기도 했다. 전 청년회장 고정구(45)씨는 “주민들에게 마을을 떠나더라도 전출 신고를 하지 말아 달라고 애원도 했었다.”고 말했다. 8년여간 지속된 주민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주민들 목소리는 울산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울산 시민들은 ‘이주지역 제외·상업포경 허용’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너도나도 서명해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했다. 1993년 이 마을은 이주지역에서 풀렸다. ●국내 유일의 고래 문화 툭구로 지정 이주지역에서 해제되고도 주민들의 생계는 포경 금지조치로 여전히 어려웠다. 그물에 걸리거나 죽은 고래고기를 팔아 생계를 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활동으로 마을은 다시 유명세를 탔다. 울산시와 남구는 ‘고래마을’이 뜨자 2000년대 들어 장생포의 고래문화·관광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고래박물관은 2005년 문을 열었고, 이듬해 고래연구소가 개관됐다. 지난해에는 장생포 일대가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됐다. 오는 4월 국내 첫 해양 고래관광 사업도 본격 닻을 올린다. 요즘 고래박물관에는 하루 10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공단 주변이 깨끗해지자 관광객과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장생포는 옛날 고래잡이 항구에서 이제는 고래 문화·관광지로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면서 “올해 고래관광선 출항을 시작으로 고래마을·분수광장·생태연구센터·테마공원·컨벤션센터 등 고래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선씨 종부 ‘350년 간장’ 인터넷에 팔았더니 무슨 일이 벌어졌나 뉴타운이 애물단지가 된 이유 또 다른 철거민들…세운상가 떠난 이들의 겨울 “나도 힘깨나 썼지만 요즘같은 폭력 국회는…” 29년만에 벗은 ‘간첩 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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