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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고용전략회의] 장기실업자 中企취업땐 月100만원 3년간 소득공제

    [국가고용전략회의] 장기실업자 中企취업땐 月100만원 3년간 소득공제

    정부가 21일 발표한 고용확대 방안 중 올해 역점을 두는 대목은 근로 및 구인을 활성화하기 위한 인센티브의 제공이다. 고용인원을 늘리는 중소기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세금을 깎아주고 중소기업에 대한 취업장려 수당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상시고용 인원을 전년보다 늘린 중소기업에 대해 1인당 일정금액을 세액공제하기로 했다. 유흥주점업과 무도장·도박장 등 업종은 제외되고, 내년 6월까지 유효하다. 2004~2005년 시행했던 고용투자세액공제를 부활시킨 것이다. 당시 1명을 추가 고용할 때마다 100만원을 법인세나 사업소득세에서 빼주었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폐지됐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지원금액이 작았고 2005년에 고용사정이 회복된 측면도 있다.”면서 “정확한 세액공제 규모는 세제실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공계 석·박사 1년급여 추가지급 단기대책은 상당부분 노동부의 구인·구직 데이터베이스(DB)인 ‘워크넷’의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일업종 평균치보다 임금이 낮거나 워크넷에 등록한 뒤 2주 동안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한 ‘빈 일자리 중소기업’에 입사하면 취업장려수당 30만원을 1년 동안 지원하는 제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재갑 노동부 고용정책관은 “근속에 따른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최종학교를 졸업한 뒤 3년이 지났고, 고용보험 가입 이력이 없는 장기 실업자가 워크넷 등록 중소기업에 취직하면 월 100만원씩 3년간 소득공제를 해 준다. 이·공계 석·박사가 워크넷 등록 중소·벤처기업에서 일하면 원칙적으로 1년간 업체가 주는 급여와 같은 액수를 추가로 지급한다. ●방과후교사 등 일자리 3만개 창출 민간 고용중개기관이 워크넷 등록 구직자를 워크넷 등록된 일자리에 취업시키면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또 구직자가 기능직 일자리를 위해 교육훈련을 원하면 훈련비를 지원하고, 생계비를 근로복지공단이 장기·저리로 빌려준다. 지방자치단체가 경상경비·행사비 등에서 5%를 절감해 마련한 3000억원을 활용해 지역 향토자원 조사, 방과 후 교사 등 3만개의 지역공동체 일자리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자체의 고용 확대 노력을 점검해 매월 순위를 공개하고 우수 지자체는 교부금 배분 때 우대한다. ●서비스분야 진입·영업규제 완화 우리 경제의 고용 창출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고용구조 개선대책도 나왔다. 우선 기존 서비스산업 선진화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 중장기 계획 및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의료·교육 등 유망 서비스 분야의 개방을 확대하고 경쟁을 촉진하고자 진입·영업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지난 연말 영리 의료법인 도입을 놓고 보건복지부와 날을 세웠던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군불을 자꾸 지피면 밥이 된다.”면서 “지켜봐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쟁력 없는 대학에 대한 구조조정도 가속화된다. 취업직종·학과별 취업률 등 정보공시를 내실화하고 재정지원 때 취업률 반영 비중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허위정보를 공시하면 불이익도 커진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대학 진학률과 학과 구성이 사회·경제의 인력 수요에 맞게 조정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길섶에서] 개념녀/이춘규 논설위원

    시대의 흐름을 생생하게 반영하는 유행어의 생성과 소멸이 참 빠르다. 한 출판사 사장과 식사를 하는데 “개념녀들이 들고다닐 수 있는 책을 만들어보자.”고 사원들에게 주문했단다. ‘개념녀’라. 짐작은 가지만 익숙지 않다. 속물근성으로 꽉 찬 된장녀와 대비되는 개념의 여자란다. 속깊은, 교양 있는 여자 등등. 모 방송국 시사프로에서 군가산점 부활에 대한 인터뷰 중 남성이 군대에 가 있는 2년간 여성은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것이니, 남성에게 그에 따른 사회적 혜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여성을 개념녀라고 했다고 한다. 군복무기간 18개월을 3년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수많은 청년들의 원성을 산 ‘군삼녀’와 대비시켰다. 이후 개념녀는 정치·경제·시사 상식을 잘 알고 남자의 군대 얘기를 들어주는, 그리고 남자의 고민을 자신의 고민처럼 들어주는 여자 등으로 변하고 있다. 최근엔 주체적인 연기와 연애를 하는 탤런트 김혜수를 개념녀의 대표로 칭한다. 교양 있는 개념녀들이 좋은 책 많이 읽기를 희망한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자비·생명나눔의 불교 장기기증 왜 미미할까

    [문화계 블로그] 자비·생명나눔의 불교 장기기증 왜 미미할까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장기 기증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나눔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장기 기증 급증 속에서도 종교 간 온도차는 상당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교리와 실제 기증자 수의 불일치가 두드러진다. 교리상 장기 기증과 가장 가까운 불교는 정작 기증에 소극적이고, 거부감이 있을 법한 기독교는 오히려 기증 서약이 가장 많다. 왜일까. ●장기기증 등록자 80% 개신교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금껏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장기 기증 등록을 희망한 종교 신자 중 80%는 개신교도로 23만 4000여명에 이르렀다. 반면 불교신자는 11%, 천주교신자는 9%가 고작이었다. 천주교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자체 장기 기증 지원활동을 벌이는데 지난 한 해 3만여명이 새로 서약을 했다. 불교 역시 생명나눔실천본부가 있지만 지난해 서약자는 2020명에 그쳤다. 많은 신자 수에도 불구하고 불교계의 장기 기증이 턱없이 미미한 이유는 뭘까. 스님들은 “교리로 보면 사실 불교가 장기 기증을 가장 많이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석가모니 부처의 전생을 그린 전생담(前生譚)만 봐도 중생을 위해 생명을 버리는 이야기가 수없이 나온다. 얼마전 장기 기증을 서약한 혜국(전 전국선원수좌회 대표) 스님은 “스님들의 몸은 누군가에게서 빌려와 쓰는 것으로 잘 돌려줘야 한다.”면서 “수계 때 의무적으로 기증 서약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교식 생각 지닌 불교신자 많아 그럼에도 신자들의 참여는 뜨뜻미지근하다. 실무자들은 ‘유교와의 습합(習合·사상이 절충됨)’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오랜 기간 습합 과정을 거친 한국 불교의 특성상 신자 중에는 불교식이 아닌 유교식 생각을 가진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일면(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스님은 “불교 교리로 보면 다른 생명을 위한 자비의 마음으로 기꺼이 장기 기증을 해야 하겠지만, 부모가 준 신체를 훼손할 수 없다는 유교식 발상을 가진 신자들이 종단에 많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교단 소속감 부족에서 원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 김윤성 한신대 종교학과 교수는 “조직 특성상 불교는 사회적 현안에 대해 체계적인 계몽과 활동이 쉽지 않다.”며 “교리상으로는 오히려 ‘육체 부활 사상’을 가진 기독교가 거부감을 가져야 하겠지만 기독교는 이를 적극적으로 재해석해 장기 기증에 대한 거부감을 없앴다.”고 풀이했다. 다른 종교에 비해 홍보가 부족하다는 실무적 문제점도 지적된다. 이에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올해 혜국 스님을 시작으로 불교계 명사들의 장기 기증 서약을 받는 ‘장기기증 희망등록 릴레이 캠페인’을 벌인다. 이를 통해 장기 기증에 대한 안팎 홍보를 활성화하고, 불교신자들의 기증 참여도 활성화시킨다는 복안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法·檢 모두 국회 개혁추진에 위기감

    法·檢 모두 국회 개혁추진에 위기감

    19일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이귀남 법무장관, 김준규 검찰총장 등의 모임이 주목을 받는 것은 최근 법원·검찰 갈등이 국회의 개입까지 불러올 정도로 심각한 양상이어서다. 법원·검찰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이날 저녁 모임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정권 김승규 법무장관 때부터 기관장간 모임이 이뤄지기 시작했고, 이날 모임도 원래 지난해말 약속됐던 것이 이런저런 일정 때문에 미뤄져서 이번에 성사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법원 관계자는 “이를테면 각급 기관의 ‘대장’들끼리 만난 격인데 와인 한잔을 곁들이면서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한 정도이지 정색하고 따지거나 논쟁을 벌일 수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가 사법개혁 운운하고 있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 여당은 법원에, 야당은 검찰에 초점을 맞춘 일종의 동상이몽이지만 법원·검찰 모두 정치권 움직임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법원은 거대여당으로 입법부를 쥐고 있는 한나라당이 법원에 비판적인 데다 한나라당 율사 의원들이 대부분 검사 출신이라는 점이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다. 검찰 역시 마냥 편한 것은 아니다. 법·검 갈등이 번져나가자 검찰 내부에서는 “예로부터 검찰을 편하게 여기는 권력은 없었다.”는 경계론이 번져나갔다. 법원 못지않게 검찰도 개혁대상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는 것이다. 지난 정권 당시 무산됐던 공직자비리수사처가 이번 정권 들어 국민권익위원회 명의로 부활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그 가운데 하나다. 더구나 이날 모임은 이 대법원장, 이 장관, 김 총장 외에 비서나 수행원 등 다른 배석자들은 한 명도 없이 이들만의 오붓한 담소를 나눴다. 때문에 이날 서로간에 의견을 나눈 법원·검찰 수뇌부가 어떤 교감을 나눠서 어떻게 조직에 전파할지가 관심이다. 마침 대법원은 21일 대법관 회의가 예정되어 있고, 같은 날 검찰은 전국 검사를 상대로 한 화상회의를 처음으로 연다. 민감한 시기의 모임 탓인지 참석자들은 “화기애애했고 최근 법학전문대학원 문제 등 가벼운 주제에 대한 얘기들만 오갔다.”며 대화 내용 일체를 함구했다. 조태성 김지훈기자 cho1904@seoul.co.kr
  • [소니오픈] 최경주·양용은 중위권 동반부진

    ‘탱크’ 최경주(40)가 시즌 첫 대회에서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부활 가능성을 엿봤다. 최경주는 18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2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합계 4언더파 276타로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10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뽐내며 지난해 슬럼프 원인이었던 허리통증을 어느 정도 극복한 모습이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50%, 그린 적중률이 65%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최경주는 “샌디에이고 오픈에 출전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38)은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쳤다. 양용은은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맞바꾸며 합계 2언더파 278타로 공동 46위에 그쳤다. 7~9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했고, 이후에도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는 등 기복이 심한 플레이가 아쉬웠다.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27·타이틀리스트)는 합계 1언더파 279타로 공동 52위에 그쳤다. 우승컵은 라이언 파머(미국)에게 돌아갔다. 파머는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작성, 통산 세 번째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일밤’ 간판 인생극장 10년만에 부활

    ‘일밤’ 간판 인생극장 10년만에 부활

    “그래, 결심했어!” 1990년대를 풍미했던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간판 프로그램 ‘인생극장’이 부활한다. 케이블 채널 MBC 에브리원이 ‘인생극장 2010’을 선보이는 것. 인생극장은 ‘나비효과’란 말처럼 선택의 기로에 놓인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180도 달라진다는 형식은 기존과 같다. 하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달라진 시청자들의 인식과 시대상을 반영해 공감대 넘치는 이야기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게 제작진의 포부다. 가령 90년대 인생극장이 콩트에 가까웠다면 ‘인생극장 2010’은 독립된 프로그램으로 오히려 드라마에 가깝다. 따라서 인생을 좀 더 깊고 다양하게 접근,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일단 이번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인기그룹 SS501의 멤버 박정민이 맡았다. 일본과 타이완 등 아시아권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한류스타 박정민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돌의 이미지를 벗고 연기자로 완벽 변신하겠다는 계획이다. 뮤지컬 ‘그리스’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그가 인생의 다양한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선택으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달라져 버린 주인공들을 분석할 인물로 소설가 이외수가 나선다. 이외수는 시청자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주인공의 삶을 풀어내고 현대인이 되새겨야 할 교훈도 조언한다. 20일 방송되는 첫 회는 복권에 대한 얘기다. 20억원 복권에 당첨된 청년백수 박정민이 당첨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혼자 가질 것인지, 아니면 주변에 알리고 기쁨을 함께 나눌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방송은 이 한 번의 선택으로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시청자의 입장에서 재미나게 풀어낸다. 매주 수요일 밤 12시.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중남미 우파바람 거세질까

    중남미 우파바람 거세질까

    칠레에서 20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일어나면서 최근 5년간 좌파가 휩쓸었던 중남미 정치 지형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좌파가 강세이지만 올해 치러질 몇몇 선거 후에는 우파의 입김이 지금보다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을 제외하면 최근 몇년간 선거에서 우파 진영은 전멸했다. 지난해 2월 베네수엘라 국민투표에서 대통령 연임 제한 철폐를 골자로 한 개헌안이 통과되면서 ‘21세기형 사회주의 국가’를 기치로 내건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입지를 굳혔다. 같은 해 3월 엘살바도르 대선에서 12월 볼리비아 대선까지 4개 국가 대선에서 모두 좌파가 승리했다. 이런 가운데 아르헨티나 총선에서 집권 중도좌파 진영이 참패, 중남미에서 우파 부활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온두라스 대선에서도 우파 후보인 포르피리오 로보가 승리했다. 현재로서는 칠레 대선을 시작으로 올해 다가올 중남미 선거들에서 우파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선거는 10월 브라질 대선이다. 현재 제1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의 주제 세하 상파울루 주지사가 집권 노동자당 소속 딜마 호우세피 수석 장관을 제치고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호우세피 장관의 지지율이 20%를 넘는 등 세하 주지사와의 지지율 격차를 점차 줄이고 있어 결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난 8년간 중도좌파가 권력을 잡아온 브라질에서도 변화가 감지되는 것은 사실이다. 아르헨티나는 내년 말 대선을 앞두고 있지만 유력 인사들이 출마 선언을 하는 등 이미 대선 정국에 접어들었다. 야권의 시민연합 소속 훌리오 코보스 부통령이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누가 당선되든 ‘부부 대통령 체제’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볼리비아에서 지난해 1월 사회주의 개헌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한 것을 비롯해 좌파가 정권을 잡고 있는 여러 나라에서는 좌파가 더욱 공고히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결국 우파의 목소리가 점차 힘을 얻으면서 중남미가 ‘우향우’하기보다는 분열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5·18 30주년 기념 말러의 ‘부활’ 서울공연 퇴짜 ‘유감’

    “나 높이 날아 오르리라. 사랑 날개 타고 나 높이 날아 오르리라. 살기 위해 죽으리. 살기 위해 죽으리….” 구자범 광주시립교향악단(광주시향) 상임지휘자가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와 번역한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의 합창 부분이다. 구 지휘자와 김 교수는 광주의 한 카페에서 작품을 번역하면서 두 시간이나 펑펑 울었다고 했다. 가사의 마지막 부분이 1980년 5월 광주의 모습과 너무나 닮았던 까닭에서다. 두 사람은 올해 광주 민주화 항쟁 30주년을 맞아 5·18 기념 공연으로 말러의 ‘부활’을 선택했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구 지휘자는 “가사를 보라.”고 짧게 답했다. “부활교향곡 합창의 가사가 당시 광주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번역 과정에서 종교적 색채를 뺐을 뿐 달라진 것은 없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마침 올해는 말러 서거 100주년이어서 ‘30주년 광주’의 의미에 힘을 더 보탰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합창 부분을 시민들의 목소리로 채운 점이다. ‘아마추어’인 시민들이 우리말로 번역된 가사를 부르며 5·18 정신을 되새기자는 취지에서다. 광주 시민이 아니더라도 5·18 정신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오디션 지원(2월3일 마감)이 가능하다. 시민과 함께하는 ‘부활’은 5월17일 전야공연과 5월18일 본 공연으로 구성된다. 18일 공연은 시민군과 진압군 사이의 접전이 가장 치열했던 전남도청 앞에서 할 예정이다. 애초 서울 공연도 추진했다. 하지만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대관 심사에서 잇따라 퇴짜를 맞았다. 해외공연단과의 경합에서 밀린 것이다. 지방단체 공연이 외국 공연에 밀린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라고 공연계는 자조하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구 지휘자는 독일 하노버 국립오페라극장 수석 상임지휘자를 지냈다. ‘386세대’로 80년 광주를 직접 경험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해 광주시향이 상임지휘자 자리를 제안했을 때 흔쾌히 받아들였다. 구 지휘자는 “5·18은 광주의 역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다. 서울에서 그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점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해웅 예술의전당 사업본부장은 “외부인사 5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들이 공연 의도와 교향악단의 실력 등을 철저히 검증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면서 “대관 심사에서 탈락한 것은 요건(과반 찬성)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경북 지적공무원 업무 ‘헉헉’ 대우 ‘찬밥’

    경북 지적공무원 업무 ‘헉헉’ 대우 ‘찬밥’

    이는 이명박 정부가 지적 관련 업무를 국정 주요 과제로 삼고 정책 및 전담부서를 확대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18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지적 업무 전담부서(과)를 설치, 운영 중인 시·도는 모두 13개 시·도에 이른다. 서울 등 7개 전체 광역시와 경기, 강원, 충남북, 전남, 경남 등 6개 도 등이다. 이 가운데 울산시와 강원도는 외환 위기 당시 정부의 대폭적인 조직 통폐합 방침에 따라 지적 전담부서를 다른 부서와 통폐합했다가 2007년 7월과 2008년 11월에 각각 지적 전담 부서를 부활했다. 울산시와 강원도의 시·군·구들도 이를 따랐다. 그러나 연간 토지이동필지수 4위 등으로 지적 업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북도(면적 1만 9028㎢, 연간 토지이용 27만 8000필지)는 1999년 지적과가 주택과에 흡수 통합된 이후 지금까지 건축지적과로 운영되고 있다. 부서장(4급)은 건축직이 독식하고 있다. 도내 23개 시·군 대부분 전담부서가 없다. 경주·구미·경산시 등 3곳뿐이다. 이 때문에 지적 업무가 다른 업무의 뒷전으로 밀려났고, 260여명의 지적 관련 공무원들의 승진 길도 막혔다. 이들은 “도청 및 시·군청에 지적 전담부서가 없어 관련 공무원 대다수가 퇴직 때까지 사무관 진급조차 못 하는 등 신분상 불이익으로 불만이 극에 이른다.”며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도정 차질과 도민 피해 예방을 위해 하루빨리 지적 전담부서를 신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정부는 이명박 정부의 100대 과제 중 주요 과제인 국가공간정보산업육성계획에 따라 2008년 2월 행정안전부 소속 지적(1개 부서) 업무를 전문 부서인 국토해양부로 이관하면서 4개 부서(국토정보정책과, 공간정보기획과, 지적기획과, 국가공간정보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경북의 시설(지적) 공무원들이 다른 시·도와는 달리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면적 등으로 다른 시·도보다 지적(地籍) 공무원들의 업무 비중은 과중한 반면 전담 부서(과)가 없어 업무의 비효율성은 물론 승진 기회 박탈 등 각종 불이익을 고스란히 받고 있어서다. <地籍>
  • 김태원 “기타神 제프 벡 내한 꿈만 같다”

    김태원 “기타神 제프 벡 내한 꿈만 같다”

    국내 톱뮤지션들이 ‘기타의 신’ 제프 벡(JEFF BECK)의 첫 내한공연 소식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제프 벡은 가수 이승환의 노력으로 오는 3월 20일 서울에서 공연을 펼치게 됐다. 이번 공연은 제프 벡의 열렬한 팬인 이승환이 3년 전부터 홀로 추진해왔던 것으로 그와 여러 차례 공연을 함께 해 온 공연기획사 프라이빗커브가 의기투합하면서 성사됐다. 이승환은 “음악을 하거나 하고 싶어 하는 후배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공연”이라며 “제프 벡 외에도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세계적인 세션들의 연주 또한 이번 공연의 중요한 감상 포인트다.”고 소개했다. 제프 벡의 공연소식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후배 뮤지션 배철수,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부활의 김태원, 시나위의 신대철, YB윤도현, 이적, 유희열, 장기하 등이 일제히 자평을 보내와 그의 첫 내한공연이 갖는 의미를 다시금 느끼게 했다. 우리나라 3대 기타리스트인 시나위의 신대철과 부활의 김태원은 “난 항상 이분처럼 되고 싶었다. 나의 어린 시절부터의 영웅을 볼 수 있다니 꿈만 같다.”, “그가 한국에서 공연을 한다니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 벌써부터 기대되고 흥분된다.” 라며 감회를 전했다. 배철수는 제프 벡에 대한 코멘터리 요청에 “제프 벡인데 당연히 해야지.”라며 “에릭 클랩튼, 지미 페이지, 제프 벡. 사람들이 3대 기타리스트라고 얘기하는 인물들이다. 하지만, 연주로는 단연 제프 벡이 최고다.”고 극찬했다. 이적은 “명실상부 최고수다. 그의 내공을 직접 느낄 수 있다니! 벌써부터 떨린다.”고 했으며 유희열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감동, 전설 속의 신이 기타를 메고 한 음 한 음 연주를 시작하면, 음악에 미쳐있던 사춘기 때의 내가 다시 살아난다.”고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초자연적 연주력과 감동으로 말하는 제프 벡의 이번 내한공연은 우리나라의 대표 뮤지션들과 음악학도들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잊을 수 있는 감동과 교훈을 남길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프라이빗커브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경기 6골’ 외계인 호나우지뉴가 돌아왔다

    ‘3경기 6골’ 외계인 호나우지뉴가 돌아왔다

    ‘외계인’ 호나우지뉴가 돌아왔다. 2005/06시즌 바르셀로나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2년 연속(2004, 2005년)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던 호나우지뉴가 AC밀란의 상승세를 이끌며 이탈리아 무대를 휘젓기 시작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조국 브라질의 우승에 일조하며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호나우지뉴는 2003년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에 입단하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했다. 호나우지뉴는 사무엘 에투, 데쿠 등과 함께 프리메라리가, 국왕컵, 챔피언스리그 등 거의 모든 대회를 석권하며 세계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았던 호나우지뉴의 바르셀로나 생활은 생각보다 일찍 막을 내리고 말았다. 모든 것을 이룬 탓일까. 호나우지뉴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의 부진을 시작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신성’ 리오넬 메시의 성장과 함께 바르셀로나에서의 입지는 점차 좁아져 갔다. 결국 2008년 쫓기듯 AC밀란으로 이적했고, 밀라노에서의 생활 역시 순탄치 못했다. 적어도 지난 시즌까지는 그랬다. 카카 중심의 밀란에 호나우지뉴의 자리는 없었고 외계인에서 지구인이 된 호나우지뉴의 플레이는 평범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카카가 팀을 떠나자 호나우지뉴는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신임 레오나르두 감독은 호나우지뉴를 왼쪽에 배치하며 그의 능력을 극대화시켰고, 동시에 프리롤까지 부여하며 창의력을 이끌어냈다. 호나우지뉴 스스로의 노력도 그의 부활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호나우지뉴의 부진은 전술적 변화와 역할보다는 개인의 기량 저하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였다. 2006년을 기점으로 늘어난 체중과 훈련부족은 호나우지뉴의 마법을 잃게 만들었다. 과거 엘클라시코 더비에서 보여준 화려한 개인기는 물론 엄청난 순간 스피드와 번뜩이는 패스 역시 빛을 잃고만 것이다. 밀란 이적 초기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기량 저하로 인해 경기력이 들쑥날쑥했고, 그로인해 감독과 팀원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기량이 살아나자 본인은 물론 밀란 역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피를로-호나우지뉴-보리엘로(혹은 파투)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밀란의 연승행진을 이끌고 있다. 밀란의 레오나르두은 감독 최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호나우지뉴가 예전의 절박함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최근 그의 활약은 모두를 즐겁게 하고 있다.”며 호나우지뉴의 부활을 반겼고,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부회장 역시 “호나우지뉴에 대한 논란은 이제 끝났다.”며 호나우지뉴가 밀란의 새 시대를 이끌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분명 호나우지뉴의 최근 활약은 인상적이다. 시에나전 해트트릭을 비롯해 3경기에서 무려 6골을 폭발시켰다. 페널티킥이 포함돼 있기는 하나 팀의 에이스로서 확실한 마침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의 ‘완벽부활’을 외치기에는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아 있다. 조금씩 기량이 회복되고 있으나, 과거 한 두 명은 가볍게 채치던 폭발적인 스피드와 개인기는 여전히 봉인된 상태다. 물론 29세의 호나우지뉴에게 25세의 호나우지뉴를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축구팬들이 기억하는 호나우지뉴는 적어도 리오넬 메시에 버금가는 개인기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못지 않은 순간 스피드를 지녔던 외계인이었다. 어느덧 서른을 앞둔 지금, 호나우지뉴의 완벽 부활은 이뤄질 수 있을까. 밀란과 호나우지뉴의 상승 곡선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리포터와 롤플레잉 게임의 공통점은?

    보름달이 휘영청 뜬 밤, 신라의 할머니들은 정화수를 떠놓고 자손들의 무병장수를 빌었고, 어머니들은 동네 여인들과 모여 강강술래 춤을 췄다. 또 누이들은 달의 정기를 몸에 들인다며 숨을 참고 첫 보름달을 마시는 흡월정(吸月精) 의식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닐 암스트롱이 달에 발을 디딘 날, 아이들 가슴에선 방아 찧는 토끼가 사라졌다. TV가 거실을 차지하면서 사람들은 달의 이야기들을 까맣게 잊었다. 인터넷이 세상을 씨줄날줄로 엮으면서부터는 사람들이 아예 달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신화는 그렇게 사람들 곁을 떠나갔다. ‘신화/탈신화와 우리-21세기를 신화로 읽는다’(이도흠 엮음, 한양대 출판부 펴냄)는 이처럼 과학과 현대문명에 자리를 내주고 사라진 듯했던 신화가 21세기 들어 귀환하고 있는 현상을 집중 조명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판매 부수가 1억권을 넘어섰고, 롤플레잉 게임이 전해주는 신화와 환상의 세계에 어른 아이 모두 푹 빠졌다. 신화 관련 서적은 연일 상종가다. 신화가 부활하고 있는 까닭은 과연 무엇일까. 책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사람의 코드로 신화를 읽는다’에서는 신화와 인간 사이의 의미를 캐는 데 초점을 맞췄다. 2부 ‘우리의 코드로 신화를 읽는다’에서는 왜 한국인은 ‘삼국유사’를 곁에 두고 그리스 신화에 열광하는지, ‘주체로서의 우리’를 상실한 이유를 고민한다. 3부 ‘여성의 코드로 신화를 읽는다’에서는 남성 우월주의가 왜곡한 신화 속 여성상을 다룬다. 4부 ‘해체의 코드로 신화를 읽는다’에서는 신화를 ‘신이 되어 사람을 지배하려는 자의 이데올로기’로 규정하고, 이를 해체한 뒤 다시 구축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3만 2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책꽂이]

    ●아시아 문예지, ‘빛과 숲’ 창간 시인 김광림의 아들인 김상수 바움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가 아시아권 시인들의 문학적 교류 협력을 지원하는 반연간 문예지 ‘빛과 숲’을 펴냈다. 선배 시인들이 1970~1980년대 한, 중, 일, 몽골 등을 활발하게 오가며 만든 ‘아시아 시인회의’를 후배들이 부활시킬 계획이다. 한국의 시를 중국, 일본에 소개함은 물론, 이들 나라의 시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일본어와 중국어가 함께 병기돼 있다. 오는 7월경 한국과 몽골의 시인 교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1만 2000원. ●기적의 공부밥상(김수연 지음, 포북 펴냄) 그래서 식구(食口)라고 했을까. 가족이 둘러앉아 얘기 나누며 먹는 밥상이야말로 아이의 조기 교육과 따뜻한 심성을 가꾸는 것에 직결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고등학교 2학년 딸아이가 탁월하게 공부를 잘하는 것은 물론, 음악, 미술 등 취미활동을 하며 높은 삶의 질을 갖게 된 배경으로 엄마의 밥상을 꼽았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조리법을 소개하는 요리책이자 성공한 학부모로서 체험기가 얽혀있다. 1만 4800원. ●나는 가짜다(헤럴드경제 편집국 엮음, 헤럴드미디어) 시인, 소설가들이 자신의 얼굴을 직접 그리고 자신의 문학적 시원(始原) 등 속엣것을 내밀히 고백한다. 김주영, 이근배, 윤후명, 박범신 등 원로 문인부터 시작해 백가흠, 윤이형, 김이설 등 젊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42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헤럴드경제에 연재했던 글을 모았다. 부제는 ‘작가가 그린 자화상’. 1만 5000원. ●거침없는 한국축구(존 듀어든 지음, 조건호 옮김, 산책 펴냄) 그는 한국 축구를 어지간한 한국 사람보다 사랑하는 남자다. 그래서 매서운 비판도, 따뜻한 격려도 거침없이 쏟아낼 수 있는 남자다. 영국인 축구 저널리스트 듀어든은 이 책을 통해 프랑스 리그에 진출한 박주영에 대한 훈훈한 희망을 더하는가하면, K-리그에 대한 쓰디쓴 비판도 오롯이 자기 몫으로 삼는다. 1만 5000원.
  • [광저우아시안게임]박태환 “亞게임서 다시 웃겠다”

    박태환(21·단국대)이 명예회복을 위해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는다. 오는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을 부활의 계기로 삼은 박태환은 새로 맞은 전담코치 마이클 볼(호주)과 함께 16일 오후 호주 브리즈번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이번 1차 훈련을 시작으로 광저우아시안게임 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모두 5개월(1월·4∼6월·9월) 동안 해외 전훈을 하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태환은 다음달 15일 귀국하기 전까지 볼이 헤드코치로 있는 브리즈번 세인트피터스웨스턴 수영클럽에서 기술 지도를 받는다. 귀국 직전인 새달 12~14일에는 시드니에서 열리는 웨일스오픈대회에서 자유형 200m·400m·1500m 세 종목에 참가해 전훈 중간 점검을 받는다. 전훈에는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권태현 체력 트레이너와 박철규 의무 트레이너, 대한수영연맹 특별강화위원회 위원인 체육과학연구원 송홍선 박사와 조수경 스포츠심리연구소장 등이 동행한다. ‘페이스 메이커’에는 국가대표 강용환(강원도청)이 뽑혔다. 노 감독과 볼 코치는 전훈 기간 매 주말 만나 일주일 단위로 일정과 프로그램을 협의하고, 매일 훈련 뒤에도 미팅을 갖는 등 꾸준히 협력할 계획이다. 박태환도 “이제 오기가 생긴다. 지난해 로마세계선수권에서의 부진을 씻고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웃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2009 바둑대상 MVP’ 부활 날갯짓 이창호

    [피플 인 스포츠] ‘2009 바둑대상 MVP’ 부활 날갯짓 이창호

    “바둑에서 중국의 실력이 한국과 비슷해졌어요. 어느 나라가 우위에 설 지는 앞으로 몇 년이 중요합니다. ” ●추락하는 日-물오른 中 지난 8일 ‘2009년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을 받은 이창호(35) 9단. 그는 특유의 조용하고 무심한 어조로 세계 바둑계의 새 강자로 떠오른 중국 바둑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30~40년 전만 해도 일본으로 바둑 유학을 떠났지만, 일본 바둑은 하강세. 대신 중국에 구리 9단, 창하오 9단 등과 같은 신예들이 나타나 세계 바둑계를 독주해온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바둑이 광저우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금 3개를 놓고 중국과 경쟁해야 한다. 국내랭킹 1위인 이창호 9단의 역할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이 9단은 “체력에 문제가 없다면 아시안게임에 나가고 싶다. 침체를 겪는 한국 바둑에 새 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년간 세계대회 7연속 준우승 그쳐 소년 같은 이미지가 강한 이창호 9단은 8살부터 올해까지 28년째 바둑을 두고 있다. ‘돌부처’라는 별명답게 시종일관 무표정하게 단답형으로 답변한다. 그는 “현재 사귀는 연인과는 올해 안에 결혼할 것이냐.”와 같은 당황스런 질문 앞에서야 소년같이 수줍게 웃었다. 이 9단은 11살에 최연소로 한국기원에 입단하고, ‘천재 바둑 소년’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그해 조훈현 9단의 내제자가 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고향 전주에서 서울로 초등학교도 옮기고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조훈현 사범 집에서 가족처럼 지내며 바둑을 배웠다. 조 사범과 집에서 대국은 1년에 1판꼴. 2점을 깔고 약 7~8번 정도 대국을 했는데 승수는 반타작이었다고 기억했다. 10대 중반 이후 15년 가까이 세계 바둑계를 호령하던 이 9단은 최근 5년 동안 세계대회에서 7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이창호가 슬럼프가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바둑도 20대 중후반이 최전성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30대 중반의 나이도 걸림돌이다. 이창호의 기보로 공부해온 후학들이 모두 끝내기에 강해지면서 이창호의 독보적인 강점이 사라지기도 했다. ●“후반 실수 잦아… 초중반 변화 시도” 이에 대해 이창호는 “내 바둑 스타일을 다 파악했다고 해도 나보다 상대가 더 실력이 뛰어나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겸손해 한다. 이창호는 “다만 예전에는 끝내기에 강했는데, 후반에 실수가 나오기 때문에 초중반에 잘 두려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연습대국보다는 실전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승에 꾸준히 올라가지만 최근 우승에까지 이르지 못하는 것은 이런 변화의 시도 때문일 수도 있겠다. 그는 “바둑을 무척 좋아해서, 수학여행 같은 학교생활을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당시에는 귀찮았는데,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최근에 제프리 재슬로 교수의 ‘마지막 강의’ 를 재미있게 읽었다. 인터넷 바둑도 가끔 20~30분씩 둔다. 물론 이창호임을 밝히지 않는다. 이 9단은 현재 사귀고 있는 연인에 대해 “1년 정도 사귀었고, 잘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습생 출신으로 프로입문을 코앞에 뒀다가 바둑전문지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 9단은 10년 이상의 전성기를 지나 내리막 길에 서 있는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까. 그는 “자연스러운 것이라서. 아쉬워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바둑만큼 정직한 게임이 없어서, 우수한 후배들을 이긴다는 것은 때론 욕심이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돌부처답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호주오픈] 첫 메이저 왕관 누가 쓸까

    테니스 2010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대회가 18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06번째. 매년 1월에 열리기 때문에 향후 1년간 남·녀코트의 판세를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총상금은 2409만 호주달러(약 251억 3000만원). 남녀 단식 챔피언에게는 각각 200만 호주달러(약 2억 8700만원)가 돌아간다. 남자 단식에서는 여전히 세계 1,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라이벌 대결이 이어질 전망이다. 페더러는 2008년 나달에게 세계 톱랭커의 자리를 내준데 이어 지난해 우승까지 내줬던 터. 그러나 이후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타이틀을 움켜쥐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기록을 세우며 ‘테니스 황제’의 자존심을 지켰다. 나달 역시 지난해 프랑스오픈 4회전에서 탈락, 대회 5연패에 실패한 데 이어 이후 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전하더니 새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랭킹 3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4위·아르헨티나) 등이 둘의 틈새를 엿보고 있다. 전 세계 1위 쥐스틴 에냉과 킴 클리스터스 등 아줌마가 돼 돌아온 ‘벨기에 듀오’의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가 여자부의 관건. 지난해 2년만에 복귀한 클리스터스는 US오픈 4강에서 세계 1위 서리나 윌리엄스(미국)를 격파하고 우승했다. 클리스터스에 자극받아 올 시즌 코트에 복귀한 에냉 역시 지난주 복귀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클리스터스에게 복귀 우승컵을 빼앗겼지만 여자 선수 가운데 흔치 않은 원핸드 백핸드의 위력은 여전했다. 2000년대 중반 여자 코트를 쥐락펴락했던 둘의 라이벌은 윌리엄스자매였다. 이들 역시 기나긴 부상의 터널을 지나 세계 ‘톱10’ 안에 포진해 있는 터. 여기에 역시 부상에서 돌아와 최근 7000만달러의 대박 스폰서 계약을 터뜨린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등이 우승을 하기 위해 헤쳐나가야 할 장애물들은 즐비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밴쿠버 별을 향해 뛴다] (4) 스노보드 첫 올림픽 출전 김호준

    [밴쿠버 별을 향해 뛴다] (4) 스노보드 첫 올림픽 출전 김호준

    앳된 얼굴이지만 눈빛부터 다르다.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듯했다. 한국인 최초로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스노보드 국내 1인자 김호준(20·한국체대1). 그의 월드컵 랭킹은 34위(올림픽 출전권은 40위 이내)로 안정권이다. 12일 미국 덴버에서 전지훈련을 막 마치고 돌아왔지만, 2~3일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미국으로 훈련을 떠난다. 김호준에게 스노보드 11년 인생 얘기를 들어봤다. 항상 최고를 꿈꿔온 그는 국내대회를 휩쓸다시피 했다. 하지만 세계무대의 벽은 높았다. 지난해 1월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세계스노보드선수권대회. “40등에만 들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며 쉽게 여긴 게 화근이었다. 최종 성적은 충격의 43위. 목표였던 16등에는 멀어도 한참 멀었다. ‘항상 내가 1인자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일주일간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하지만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동계유니버시아드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올림픽을 위한 중요 관문이었다. 그는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아무도 모르게 아침마다 체력훈련을 시작했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3위인 고쿠보 가즈히로(일본) 등 유명선수들이 많이 참가했다. 그는 이를 악물었다. ‘중국에서 메달 못 따면 보드 인생을 접자.’ 목숨을 걸고 훈련한 그는 대회 당일 비장한 각오로 점프를 했다. 놀랄 정도로 높은 점프가 나왔다. 한국인 최초로 동계U대회 은메달을 목에 건 순간이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그에게 더이상 장애물은 없었다. 스키숍을 운영하는 아버지 덕에 4살 때부터 스키를 시작했다. 스노보드를 시작한 건 9살 때. 스노보드를 수입해온 아버지의 권유였다. 원래 수영선수였던 김호준은 스노보드의 매력에 푹 빠져 중2 때 수영을 그만뒀다. 이후 스노보드 주니어국가대표를 놓친 적은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겨울이 아니면 국내에서 훈련은 불가능했다. “외국선수들은 여름에도 한창 훈련 중이라는 생각을 하니 화가 치밀 정도였죠.” 결국 자비로 중학교 때부터 해외훈련을 나가기 시작했다. 협회의 지원은 미미했다. 그는 열악한 환경을 딛고 중3이던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 결선에 진출했다. 처음으로 한국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시련도 있었다. 중3 때 국가대표팀 선발전을 앞두고 훈련하던 중 무리해 발목 인대가 끊어진 것. 진통제를 먹고 시합을 뛰었다. 결국 수술을 받았고, 1년 동안 무의미한 세월이 흘러갔다. 고1 때엔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나간 이벤트 대회에서 착지하던 중 어깨인대를 다쳤다. 무려 8개의 핀을 박는 수술을 했지만, 재활에 전념한 끝에 다시 부활했다. 김호준은 이 모든 악재를 뚫고 2008년 스위스 레이즌에서 열린 유럽컵에서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뷰 막판 그가 대뜸 이렇게 말했다. “‘김호준플립’을 꼭 성공할 거예요.” 스노보드 기술에는 한계가 없다. 새로운 기술을 시도해 성공하면 그 기술에는 ‘김호준’이라는 이름 석자가 붙는다. 3년 전부터 연마해온 최고 기술인 1080도 스핀(공중 3회전 돌기)은 올림픽 대비용으로 이미 완성 단계다. 근성을 지닌 만큼 욕심도 많다. “올림픽에서 1등하는 게 제 인생 최대 목표예요. 항상 최초이고 싶어요.” 앞으로는 전세계 스노보드 선수들이 ‘김호준플립’에 도전하기 위해 수백번을 구르고 뒹굴며 연습할 것이다. 그 날이 머지않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벤처정신 부활이 우리 경제의 해답”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3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2010 벤처업계 신년하례회에서 “올해가 제2의 벤처시대를 여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벤처창업이 일자리 창출의 열쇠이며, 중소 벤처기업은 경제의 활력소”라고 강조한 뒤 “중소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방통위가 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혁신적인 연구개발 지원과 방송통신망을 디지털화하는 등 최첨단 인프라를 구축하고 G20 정상회의에서 3차원 입체 TV, 모바일 인터넷(IP) TV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모 벤처기업협회장은 “벤처정신 부활이 활력을 잃은 우리 경제의 해답”이라면서 “벤처가 국가경제의 허리 역할을 수행해 어려운 경제상황과 일자리 창출을 타개할 수 있는 주체로 거듭나자.”고 독려했다. 이석채 KT 회장도 축사에서 “장관 시절에 벤처기업을 위해 여러 제도적 장치를 도입했지만 이후 시드는 듯 보여 마음이 아팠다.”면서 “우리나라가 일류 선진국이 되려면 벤처기업이 얼마나 활력을 갖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벤처기업협회와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신년하례회에는 최시중 위원장을 비롯해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이석채 KT 회장 등 벤처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소니오픈]코리안 4형제 14일 뜬다

    ‘코리안 브러더스’ 4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양용은(38)과 최경주(40·나이키골프), 케빈 나(나상욱·27·타이틀리스트),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 등 한국(계) 선수 4명은 14일 밤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개막하는 소니오픈에 출전한다. ‘왕중왕전’인 SBS챔피언십과 달리 소니오픈은 총상금 550만달러에 우승상금 99만달러를 놓고 144명이 모두 출전하는 ‘풀필드’ 대회다. 지난 시즌 PGA챔피언십 우승 자격으로 SBS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양용은은 2주 연속 하와이에서 시즌 첫 우승을 위한 샷 감각을 다듬고 있다. 양용은은 지난해 대기 선수로 하와이에 왔다가 빈자리가 나지 않는 바람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위상이 바뀐 만큼 반드시 우승샷을 날리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한 ‘탱크’ 최경주는 착실하게 동계훈련을 해 온 만큼 ‘부활샷’을 노린다. 지난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 무려 9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자산이다. 지난해에도 공동 12위에 올랐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를 부진 탈출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3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하는 재미교포 케빈 나도 2008년 공동 4위, 지난해 공동 5위라는 좋은 성적을 남긴 만큼 생애 첫 PGA 우승에 도전해 볼 만하다. 지난해 11월 ‘월드컵골프대회’에서 양용은과 짝을 이뤄 출전해 공동 7위에 올랐던 위창수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챔피언인 잭 존슨을 비롯해 루카스 글로버(이상 미국), 비제이 싱(피지), 어니 엘스(남아공) 등 상위권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빠진 틈새를 노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각국 출구전략에 중앙銀 독립성 ‘흔들’

    지난 8일 올해 들어 처음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기획재정부 허경욱 제1차관이 참석했다. 정부가 금통위에서 열석 발언권을 행사한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 노조는 반발했고, ‘관치금융 부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같은 중앙은행의 독립성 문제는 한국에서만 논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9일 시작된 국제결제은행(BIS) 연례 회동에서는 금융 시스템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교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 보도했다. 2008년 시작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각국 정부는 경기 부양책을 동원했다. 올해는 ‘출구 전략’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고 이는 중앙은행에 대한 정치적인 압력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에서는 보유 외환을 이용한 외채상환기금 조성 문제를 둘러싸고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온 마르틴 레드라도 중앙은행 총재가 해임조치됐다. 인도 중앙은행은 중요한 정책 문제에 대해서는 아예 정부와 상의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2007년 인도중앙은행이 재무부의 뜻과 달리 기준 금리를 올린 이후 양측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금융 위기 속에서 AIG나 씨티그룹을 구하려는 정부를 도우면서 스스로 독립성 위기를 자초했다. 이에 미 상원은 12개 연방준비은행에 대한 의회 감독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유로존의 유럽중앙은행(ECB)은 특정 국가가 개입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기준 금리 인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등 여전히 각국의 압박이 존재한다. 중앙은행들은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독립성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경우 대중을 의식하는 정부의 영향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영국과 일본의 중앙은행이 각각 1997년과 1998년에서야 정부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중앙은행의 독립 쟁취는 쉽지 않다. 두 나라의 경우도 정부로부터 완전히 독립했다고 볼 수 없다. 영국의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위원회에는 정부 관료가 참석한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01년 당시 집권당이었던 자민당이 일본은행에 느슨한 통화 정책을 의무화하는 법안 처리를 시도했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입장은 민주당이 집권하고 있는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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