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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스 아이디어는 전혀 다른 분야서 나온다”

    “잡스 아이디어는 전혀 다른 분야서 나온다”

    “애플의 성공 비결은 아주 간단하다. 스티브 잡스가 다른 기업가들과 다르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 ‘스티브 잡스 프레젠테이션의 비밀’의 작가이자 최근 신작 ‘스티브 잡스 혁신의 비밀’을 출간한 세계적 스피치 강사 카민 갤로는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글에서 “잡스는 평생 동안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마다 독특한 접근법을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갤로는 “뉴욕타임스 칼럼리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최근 미국이 부활하기 위한 비결은 더 많은 스티브 잡스를 갖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면서 “그러나 더 많은 잡스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잡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갤로는 애플 임직원들과 증권 애널리스트, 기업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잡스가 이용하는 테크닉들은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배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잡스와 친구 스티브 워즈니악이 고작 1000달러로 회사를 설립할 당시, 컴퓨터는 단순하고 쉬워야 한다는 잡스의 비전을 담아 ‘애플’이라는 이름을 도입한 것이 잡스의 대표적인 사고방식”이라며 “이는 컴퓨터 기업의 이름이 첨단의 느낌을 담아야 한다는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른 접근법”이라고 소개했다. 갤로는 이어 잡스의 중요한 아이디어 대부분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곳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대학 시절의 서예 공부, 인도의 수행자 마을 아시람 방문, 메이시백화점의 주방용품 코너 등에서 겪은 경험을 제품과 사업에 반영했다는 것이다. 하버드대 심리학자들은 6년간 기업 임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혁신성의 첫 번째 기준으로 전혀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다른 분야의 문제와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연결하는 것을 밝혀낸 바 있다. 갤로는 “잡스는 이미 15년 전 기자들에게 ‘창조성이란 사물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면서 “잡스는 실제로 자신의 모든 생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잡스는 서예 공부를 통해 맥 컴퓨터의 아름다운 활자체를 만들 수 있었고, 메이시백화점의 주방용품 코너에서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개인용 컴퓨터’라는 PC의 근본 개념을 가져왔다. 이 밖에 애플스토어를 처음 시작할 때 소비자들이 애플제품을 다른 컴퓨터 제품과 다르게 보도록 하기 위해 대형마트 ‘타깃’의 론 존슨을 영입한 것도 독특한 사고로 언급됐다. 잡스와 존슨은 ‘현금 수납원’ 대신 호텔의 안내원인 ‘컨시어지’를 도입해 애플의 브랜드를 고급화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갤로는 “스티브 잡스만이 같은 상황을 다르게 볼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단언했다. 쉽지는 않지만 자신을 새로운 경험에 노출시키고,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문제라도 다르게 생각하려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인생과 사업에서 잡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출근길 A카드, 점심엔 B카드

    출근길 A카드, 점심엔 B카드

    샐러리맨의 생활습관에 맞춰 시간대별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일명 ‘시간마케팅’은 2~3년 전 처음 출현해 반짝 인기를 끌었는데, 최근 은행계 카드사를 중심으로 다시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포화된 신용카드 시장에서 유일한 신규 수요나 다름 없는 직장인 초년생 등 급여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카드의 혜택은 철저히 직장인의 하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비와 간단한 아침식사에 대한 할인은 기본이고 점심값과 입가심용 커피값도 깎아준다. 퇴근 후 직장인을 위해 호프집과 노래방 이용 혜택을 주는 카드도 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8일 ‘타임카드’를 출시했다. 대중교통비를 월 1만원 범위 안에서 10% 깎아준다. 아침을 굶은 직장인을 위해 오전 6~9시에 GS25 등 대부분의 편의점과 제과점에서 결제금액의 10%를 깎아준다. 점심시간대인 낮 12시~오후 2시에는 일반음식점에서 10%, 스타벅스·커피빈 등 커피전문점에서 20% 할인 혜택을 준다. 모든 할인은 하루에 한번, 월 5회로 제한된다. 전월 사용실적(30만~300만원)에 따라 총 할인 한도가 5000~5만원이다. 지난 6월 출시된 외환은행의 ‘넘버엔 이패스카드’(액티브 타입)은 주중에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면 하루에 두번까지 200포인트(200원)를 적립해 준다. 오전 11시~오후 2시에 음식점에서 결제를 하면 5%를 깎아준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전국의 음식점, 주점, 노래방을 이용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결제금의 3~5%를 포인트로 쌓아 준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9일 ‘IBK 스타일 섬김카드’를 내놨다. 기업은행 통장에 월급을 자동이체하는 고객이 가입대상이다. 오전 11시~오후 3시 외식업체 이용시 7%, 마트 이용시 3%의 할인 혜택을 준다. 지난 4월에 나온 씨티은행의 ‘A+ 체크카드’도 오전 11시~오후 2시 모든 식당에서 5000원 이상 결제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5~10%를 깎아 준다. 시간마케팅의 원조격인 신한카드의 ‘아침애카드’도 2007년 3월 출시 이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오전 4~10시에 커피전문점,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5~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의 ‘T클래스카드’는 대부분의 기업이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지정, 조기 퇴근을 권장하는 것에 착안했다. 아웃백 등 외식업체를 이용하면 40%까지 할인(카드 포인트에서 차감)해 준다. 카드사들은 혜택을 일일이 기억해야 하는 점이 귀찮은 소비자를 위해 할인 시간대를 2~3시간으로 넉넉히 잡고 대부분 모든 가맹점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단, 전월 실적에 따라 할인 폭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입 전 예상 지출액과 할인 한도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교회, 도덕성 부재로 비난 받아”

    “예수의 소박한 삶의 방식 자체를 복원하고 따라가면서 세상과 이웃과 하나가 되는 기쁨을 찾아야 합니다.” 연세신학연구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연세대 신과대학 출신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위기의 한국교회, 진단과 대안’을 주제로 21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에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발제자로 나선 김경호 들꽃향린교회 담임목사는 ‘신앙의 생활화와 예술살기’라는 주제를 통해 예수의 소박한 삶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 목사는 진보적 기독인 모임인 ‘예술살기’의 전국 총무로 활동 중이다. 그는 “신앙운동, 종교운동은 잘못된 세상에 대해 하나님의 정의를 선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 운동에 참여하는 개개인의 도덕성과 영성에서 우러나오지 않는다면 공허하다.”면서 “오늘날 한국 교회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사회의 조롱거리가 된 것은 도덕성 부재에서 왔으며 자신이 도덕성을 갖지 않은 채 이웃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은 단지 힘의 과시로 비쳐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종훈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교수는 “반기독교인들의 비판을 겸허하게 듣고 자성하는 지혜가 기독교인들에게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목회자들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지 못했고,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하지 않았으며, 부활을 잘 믿지 않았으며, 복음을 물질적인 복으로 왜곡했으며, 교회 안에서 주인 노릇을 하려 했던 것 등을 회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 기독교의 성공은 스스로 표방한 ‘복음화’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규모와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해온 과정에 지나지 않았다.”(최형묵 천안살림교회 담임목사)는 자성과 “좌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실현하는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하며 가까이 오고 있는 통일에 대비해야 한다.”(허호익 대전신학대 교수)는 주장도 나왔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스타성 vs 음악성

    스타성 vs 음악성

    현금 2억원, 자동차 1대, 초호화 앨범 제작, 무엇보다 ‘134만대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었다는 자부심…. 이 모든 것을 움켜쥘 ‘슈퍼스타 K2’ 우승자가 오는 22일 가려진다. 케이블 채널 엠넷(mnet)의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는 케이블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두 자릿수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15일 유일한 여성 생존자였던 장재인(19)이 막판 탈락하면서 승부는 존박(22)과 허각(25) 대결로 압축됐다. ‘슈퍼스타 게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유난히 친한 두 사람이지만 맞승부는 피할 수 없게 됐다. 상품성과 음악성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가요계의 관심도 남다르다. ●미국서 날아온 ‘훈남’ 존박… 女心 우위 “(결승전은) 각이 형과의 싸움이 아니라 제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간 존박은 이미 올해 초부터 그 이름이 국내에 알려졌다. 오디션 프로그램 원조 격인 미국 폭스TV의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9’에서 24명이 겨루는 최종 본선에 오른 덕분이다. 존박은 절창(絶唱)의 가수는 아니다. 음역대가 좁다. 그러나 감미로운 목소리를 십분 활용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노래를 소화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게 심사위원단의 평가다. 다만 노래에 따라 기복이 있는 것은 흠이다. 180㎝의 훤칠한 키에 준수한 용모, 방송을 통해 비쳐지는 ‘착한 남자’ 이미지도 여심(女心)을 자극하는 플러스 요인. 허각은 라이벌 존박에 대해 “노래 실력, 비주얼, 인기 모두 완벽한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한국판 폴 포츠 ‘보컬리스트’ 허각… 스토리 우위 “제 노래를 들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허각의 결승 진출은 ‘이변’으로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인터넷 사전 투표와 심사위원 점수 합산에서 허각은 3위에 그쳤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 가수 이적의 ‘하늘을 달린다’를 록 스타일로 시원하게 내지르면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허각의 최대 강점은 “목소리를 타고 났다.”는 심사위원 이승철(가수)의 칭찬처럼 빼어난 노래 솜씨에 있다. ‘행사 가수’로 뛰며 정식 데뷔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허각은 인생 역전 이야기가 풍부한 자산이기도 하다. 중졸 학력에 환풍기 수리공으로 일했다. 평범한 외모를 약점으로 꼽는 시선도 있지만 오히려 친근해서 민심(民心) 잡기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허각 수준의 기성 보컬리스트들이 많아 ‘상품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관측도 들린다. 존박은 라이벌 허각에 대해 “가창력이 정말 뛰어나고 음역대도 넓다.”고 부러워했다. ●한때 같은 조… 절친한 사이 그룹 미션 때 같은 조에 배정되면서 허각과 존박은 절친해졌다. 허각이 패자부활전 끝에 생존하자 존박은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허각은 지난주 도전자 미션에서 1위를 차지한 뒤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상품을 받자, 미국에 있는 존박의 어머니를 초청해 ‘모자 상봉’을 주선하기도 했다. 가요계는 이번 결승전을 스타성(상품성)과 가창력의 대결로 압축한다. 스타성은 존박이 우위다. ‘비주얼’을 무시할 수 없는 시장 현실을 고려할 때 주된 소비층인 여성 팬들의 마음을 잡기에는 존박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허각은 가창력이 앞선다. 노래 자체로 대중을 휘어잡는 매력이 있다. 노래에 진정성이 느껴져 음악성 있는 뮤지션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요즘 국내 대중음악 시장의 요구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은 솔직히 존박”이라면서 “하지만 허각은 보컬리스트로서 더 폭발적이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휴대전화 문자투표 비중이 60%나 되는 만큼 최종 결과는 예측 불허라는 얘기다. 나머지 40%는 심사위원 평가(30%)와 인터넷 사전투표(10%)로 구성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시신기증 직전 벌떡… ‘깜짝부활’ 할머니

    시신기증 직전 벌떡… ‘깜짝부활’ 할머니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표현이 이보다 더 어울리는 상황이 있을까. 담당 경찰관의 실수로 죽은 것으로 오해받은 미국의 80대 할머니가 시신기증을 몇 시간 앞두고 벌떡 일어나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역신문 아나폴리스 홈타운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 주 아나폴리스에 홀로 살아온 루스 실링글로우 존슨(89)할머니는 지난 1일(현지시간) 경찰에게 싸늘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당시 할머니는 화장실에 쓰러진 채 며칠 만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발견됐는데, 집에서 시체 썩는 냄새가 나고 할머니가 피부가 파랗게 변한 채 숨을 쉬지 않는다고 판단한 담당 경찰관들이 할머니를 사망했다고 결론 지어버렸다. 유타 주에 사는 아들이 올 동안 경찰은 현장 보존을 위해서 할머니를 그대로 화장실에 뒀다. 몇 시간 만에 도착한 아들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면서도 “생전 어머니가 과학의 발전을 위해서 시신 기증을 원하셨다.”며 주(州)해부학위원회에 연락을 취했다. 경찰에 발견된 지 5시간 만인 오후 7시께 위원회 직원이 도착, 할머니 시체를 옮기려고 했을 때 할머니의 팔은 미세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들은 “싸늘했던 몸에서 가녀린 숨소리가 흘러나오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믿기지 않는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하마터면 산 채로 기증할 뻔한 할머니는 급히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을 되찾았으며 불과 10여 일 만에 기력을 회복해 최근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담당 경찰들은 전후 상황만을 주로 판단, 할머니의 맥박을 체크 하지 않고 사망했다고 성급하게 결론 지은 것으로 드러났다. “할머니 가족들이 고소 의사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들에 대한 징계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아나폴리스 홈타운 등은 내다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천운 타고난 벼락부자 150명 “이렇게 살아요!”

    천운 타고난 벼락부자 150명 “이렇게 살아요!”

    “천운을 타고난 백만장자들만 한 자리에 모였어요.” 하루아침에 수십, 아니 수천억 원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다면?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은 행운을 거머쥔 복권 백만장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제를 모았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영국 런던에 있는 켄싱턴 궁전에서 로또에 당첨돼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주인공 150명이 모여 파티를 열었다. 적게는 100만 파운드(한화 약 17억원)에서 많게는 5600만 파운드(1000억원)이상의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일명 ‘잭팟 클럽’을 결성해 안부를 나눈 것. 이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115만 파운드(20억원) 복권에 당첨된 웨스트 로시안에 아네트 브라운(77)할머니를 축하하는 자리로, 회원들은 샴페인을 마시며 기쁨을 나눴다. 가장 최근 ‘잭팟 클럽’에 가입한 브라운 할머니는 “80만 원짜리 월세에서 어렵게 살았는데 뒤늦게 이런 행운이 올지 몰랐다.”면서 “캐나다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회원들은 서로 그간의 안부를 알리기도 했다. 2610만 파운드(460억원) 복권에 당첨된 전직 택시기사 조지 스터트(77)는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아직도 가끔 습관처럼 복권을 한다.”고 전했다. 회원 중 가장 큰 복권에 당첨된 나이젤 페이지(44)와 부인 저스틴 레이콕(42)은 “지난 2월 5600만 파운드(1003억원)에 당첨된 뒤 400만 파운드(71억원)짜리 맨션으로 이사했다.”면서 “청소부에게 우리가 살던 40만 파운드(7억원)짜리 집을 선물로 줬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한편 영국에서 발행되는 내셔널 로터리(The National lottery)는 1994년 이후 매달 평균 13명을 백만장자로 만들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글로벌 시대] 지도자의 도량과 국가 품격/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글로벌 시대] 지도자의 도량과 국가 품격/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중국이 뿔 났다. 국가 안위를 저해하는 범법자 류샤오보(劉曉波)에게 노벨평화상을 준 것은 주권을 무시한 처사라는 것이다. 중국은 이를 서방의 저강도 공격이라고 보고 결기를 다진다. 즉각 주중 노르웨이 대사를 소환해 항의하는 동시에 양국 어업협상을 중단했고 추가 보복경고도 잊지 않았다. 중국이 앞으로 무슨 제재를 가할지는 알 수 없으나, 북유럽의 작은 나라를 상대로 한 위협은 격에 맞지 않다. 대국의 행동치고는 품격이 한참 낮다. 흔히 말하는 대국 기질과 최소한의 포용력도 보이지 않는다. 타국의 주권침해가 가장 큰 인권침해라고 보는 중국의 처지에서 할 말은 있을 것이다. 더구나 류샤오보가 중국정부에 대항하다 감옥에 갇힌 상황에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은 중국을 당혹스럽게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렇다고 보편적인 인권에 대해 주권을 앞세우고, 노벨상마저 서방의 음모로 보는 것은 협량한 도량을 드러낼 뿐이다.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가 특수한 조건에서만 성립된다는 논리는 ‘보편가치의 상대화’와 ‘국가주권의 절대화’를 위한 포장에 불과하다. 국가는 그 구성원들로부터 항상 비판의 대상이 되는 존재이다. 그래서 비판의 자유는 국가의 품격과 민주화의 척도가 된다. 특히 권력에 대한 지식인의 비판은 더욱 그러하다. 중국도 여느 나라처럼 역사적으로 지식인의 비판이 자유로울 때 융성했고, 지식인의 입을 막았을 때 쇠락의 길로 내달았다. 영토가 넓고 다수 민족으로 구성된 중국은 전통적으로 포용력이 큰 제왕을 숭상해왔다. 적장을 받아들이고 비판하는 사람을 측근으로 임명한 제왕 때 나라가 발전했고 문화도 융성했기 때문이다. 제나라 환공(桓公)은 자신에게 화살을 쏘아 맞힌 관중(管仲)을 재상으로 삼아 춘추 5패의 위업을 이뤘다. 당 태종은 자신을 죽이려던 형의 참모였던 위징(魏徵)에게 직언을 담당하는 간의 대부를 맡겨 중국에서 가장 찬란한 당나라 초석을 놓았다. 한나라 유방(劉邦)은 배신을 일삼던 옹치(雍齒)를 제후로 봉하는 도량을 보여 천하의 민심을 수습하고 최초의 문명국가 기틀을 마련했다. 이들은 모두 도량이 크고 비판을 겸허히 수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포용력이 있었기에 한나라가 지금까지 중국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왕조로 인식될 수 있었고, 중국인은 차이나타운을 당인가(唐人街)라 부를 정도로 당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다시 고금을 비교해 보자. 약육강식과 힘의 논리만이 지배하던 춘추전국시대에 도덕과 인의로 군왕들을 질책하던 공자와 맹자는 얼마나 눈엣가시였겠는가. 그래도 그들은 멀리하지만 공경하는 태도를 보였을 뿐 감히 공맹(孔孟)을 핍박하지는 못했다. 그 당시가 살생이 일상화된 시기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지식인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상당한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사회 분위기에 기반을 뒀기에 그 시기의 사상이 가장 발전했던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군왕으로서 공맹의 논리는 국가를 위태롭게 할 수 있었기에, 오늘날 류샤오보의 행동이 국가안위를 위협한다는 주장보다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공자를 부활시켜 부상하려는 국가전략을 세운 중국 지도부의 도량이 자꾸 과거 군왕들과 비교되는 것이다. 봉건왕조 시대와 세계화 시대의 가치관 차이를 뛰어넘어서 봐도 이번 노벨평화상에 대한 중국 당국자의 반응은 너무 속이 좁아 보인다. 조화사회 구현이라는 정책목표나, 사람을 근본으로 삼는다(以人爲本)는 통치철학도 유교전통의 재현이다. 중국의 핵심 소프트파워 전략은 유교의 현대화를 통해 ‘평화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 각국에 공자학원을 세워 공자를 ‘평화 아이콘’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노벨상 수상에 대한 반응에서는 공자의 질책을 수용하지는 않을지라도 겸허히 들었던 군왕의 태도는 보이지 않는다. 아직은 무늬만 공자인가?
  • [프로야구] 카도쿠라 포크볼 - 배영수 부활 직구

    [프로야구] 카도쿠라 포크볼 - 배영수 부활 직구

    SK는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카도쿠라 켄을 내세웠다. 삼성은 배영수를 택했다. 이제 장소는 대구로 바뀐다. 터닝 포인트다. 둘다 어깨가 무겁다. 삼성은 3차전을 잡는다면 불리한 흐름을 일단 끊을 수 있다. SK로선 팀내 두번째 에이스 카도쿠라가 등판한 경기라면 져선 안 된다. 둘 다 물러설 여유가 거의 없다. 정규시즌에선 카도쿠라가 배영수보다 나았다. 카도쿠라는 올시즌 14승을 올렸다. 김광현과 원투펀치를 이뤘다. 삼성 상대로는 3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3.00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0㎞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을 뒤섞는다. 특유의 떨어지는 변화구가 일품이다. 제구력도 좋다. 타자 몸쪽 가장 가까운 곳과 바깥쪽 가장 먼 곳을 번갈아 찌른다. 정규시즌 153과3분의2이닝 동안 4사구를 58개만 내줬다. 문제는 현재 컨디션이다. 시즌 막판 볼끝이 많이 죽었다. 최근 연습경기서도 구위가 안 좋았던 걸로 알려졌다. 2차전 선발로 예상됐지만 한경기 밀렸다. 확실한 건 18일 알 수 있다. 반면 배영수의 정규시즌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6승 8패, 방어율 4.74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들어서 최고 컨디션이다.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갔다. 승리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플레이오프 통과의 일등공신이었다. 직구가 살아났다는 게 크다. 정규시즌 140㎞ 초반에 머물던 직구 구속이 현재 147㎞까지 나오고 있다. 직구가 살아나면서 완급조절 위력이 배가됐다. 느린 공에다 더 느린 공을 조합한다. 그런 뒤 불시에 공끝이 좋아진 직구를 찌른다. 반대 패턴도 가능하다. 타자들로선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정규시즌 SK 상대로는 안 좋았다. 3경기에서 2패. 방어율 5.82였다. 그러나 정규시즌의 배영수와 현재의 배영수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지상파 갈등’ 케이블TV, 자체 콘텐츠 제작 박차

    ‘지상파 갈등’ 케이블TV, 자체 콘텐츠 제작 박차

    지상파 광고 송출 중단을 둘러싼 케이블 업계와 지상파 방송사의 협상 마감시한이 15일로 다가온 가운데, 콘텐츠 주도권을 둘러싼 양 진영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케이블 채널 엠넷의 ‘슈퍼스타K’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지상파 아성을 위협하자 케이블 업계는 여세를 몰아 자체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케이블TV 복수채널사업자(MPP) MBC플러스미디어는 신규 프로그램 제작 등 방송 콘텐츠 관련 연간 비용을 현행 700억원 안팎에서 1000억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는 12월부터 MBC드라마넷을 통해 내보내는 ‘댄싱 위드 더 스타’가 가장 눈에 띈다. 영국 BBC를 통해 인기를 모았던 동명 프로그램의 한국판으로 유명 연예인과 사회 저명 인사가 한 팀을 이뤄 댄스에 도전하는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슈퍼스타K’의 인기를 이을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시트콤, 드라마 등에서의 약진도 돋보인다. 케이블 엔터테인먼트 채널 tvN은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 뚫고 하이킥’을 제작했던 ‘시트콤의 귀재’ 김병욱 PD 사단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생초리’를 다음달 방송한다. MBC에브리원은 12월부터 케이블 채널 중에서는 최초로 일일 시트콤을 방송한다. 아이돌 그룹의 주요 멤버들로 출연진을 꾸려 과거 MBC에서 방송돼 인기를 모았던 ‘논스톱’ 시리즈를 부활시킨다는 것이 기획의도다. 그런가 하면 지난 8일 처음 방송된 OCN 드라마 ‘신의 퀴즈’는 최고 시청률 1.83%를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건방진 천재 외과의사 한진우로 분한 류덕환의 연기가 호평을 받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상파와의 경계를 넘나드는 케이블 프로그램의 제작도 눈에 띈다. 케이블 엔터테인먼트 채널 SBS E!TV는 라디오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SBS 라디오 ‘2시 탈출 컬투쇼’를 녹화해 ‘TV 컬투쇼’로 재탄생시켰다. MBC에브리원도 10월 말부터 대학가요제 예선 과정을 소개하는 ‘대학가요제 카운트다운’을 편성한다. 11월 26일 MBC가 중계하는 ‘대학가요제’에 앞서 방송된다. MBC 본사와 함께 윈·윈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안현덕 MBC플러스미디어 대표이사는 “최근 케이블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아진 기대에 충족하는 우수 프로그램을 대거 제작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과감한 비용 투자를 통해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오후 11시30) 아빠 선봉씨는 자활 일을 시작한 지 이제 1년이 넘었다. 늦은 나이에 만난 아내는 어느 날 갑자기 남매만 남겨두고 사라졌다. 친척에게 빌린 돈으로 겨우 얻은 낡은 쪽방에서의 생활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어린 자식들과 살아가기 위해 도배 일을 배우고 공사판도 다녀 봤으나 늙고 아픈 몸을 받아주는 곳은 많지 않다. ●롤링스타즈(KBS2 오후 4시30분) 킹의 홈런이 파울 선언되면서, 롤링스타즈는 역전의 기회를 한 번 놓치고 만다. 몰수패 위험 때문에 심판에게 항의조차 하기 힘든 롤링스타즈는 킹과 베이비로 이어지는 강타선에 다시 한 번 희망을 걸어 보는데…. 지구 야구 대표팀, 롤링스타즈. 지구를 구하기 위해 부활한 엽기 코믹 히어로들의 모험과 활약상이 펼쳐진다. ●볼수록 애교만점(MBC 오후 7시45분) 여진이 술을 마시고 거리에서 토하는 모습을 본 경실은 옥숙에게 여진이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모욕을 준다. 그리고 다음날, 규한이 거리에서 노인을 밀치는 장면이 목격되고 이를 알게 된 옥숙은 더 분통이 터진다. 수정은 뮤지컬을 보고 싶어 하는 선호에게 티켓을 구해 오겠다고 큰소리친다. ●대물(SBS 오후 9시55분) 손본식 국장을 만난 강태산 의원은 서혜림이 리포팅을 하는 조건으로 보도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해 보라고 권한다. 하도야 검사는 조배호 의원이 대리인으로 중수 부장 출신 변호사를 보내자 기분 나빠 한다. 한편 조배호 의원이 헤리티지 클럽에 있다는 얘기를 들은 하도야 검사는 조사를 하겠다며 헤리티지 클럽으로 향한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먼 옛날부터 톈산산맥의 빙하수를 끌어 들여 오아시스 도시로 거듭난 투루판은 찬란한 고대 오아시스 왕국의 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고, 세계적인 청포도와 건포도 산지가 될 수 있었다. 1년 내내 물을 공급해주는 카레즈와 당도를 높여주는 뜨거운 태양열, 병충해를 막아주는 건조한 기후가 있기 때문이다. ●꿈꾸는 U(OBS 밤 12시30분) 상큼발랄한 배우 이청아가 여주인공으로 활약한 단편영화 ‘멋진 하루’가 공개된다. 귀여운 4차원 스토커 역할에 완벽히 몰입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배우 이청아의 또 다른 연기 변신이 관전 포인트. 입담에 물이 오른 패널들과 ‘멋진 하루’와 ‘도마 위에 오른 어머니’를 연출한 감독들이 벌이는 유쾌한 수다가 펼쳐진다.
  • 日프로야구 센트럴리그 개인타이틀 주인공들

    日프로야구 센트럴리그 개인타이틀 주인공들

    2010년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가 야쿠르트 스왈로즈vs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을 끝으로 모두 종료됐다. 올 시즌엔 주니치 드래곤스가 4년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4년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3위로 밀어냈다. 우승이 아니면 실패한 시즌으로 규정하는 ‘영원한 우승후보’ 요미우리의 추락은 예고됐던 일로써 이젠 2위 한신 타이거즈와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3연전(16-18일, 고시엔구장)을 치른다. 올해 센트럴리그는 근래에 들어 좀처럼 보기드문 순위싸움이 치열했고 개인 타이틀 경쟁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이승엽의 2군행으로 국내팬들의 관심이 떨어지긴 했지만, 한때 타팀으로의 이적설이 제기되면서 이젠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가을이 오면 수확의 결실을 확인하는 선수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속에는 일본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운 선수들도 있으며 리그를 대표할만한 투수의 출현도 있었다. ◆타율 1위-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역시 ‘명불허전’ 이었다. 일본 최고의 교타자 아오키가 타율 .358로 3년만에 타율왕에 등극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3할 언저리에 머물던 아오키는 교류전이 끝난후부터 방망이가 폭발하며 시즌 막판까지 별다른 저항(?) 세력 없이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아오키의 이번 수상은 개인 통산 세번째 (2005,2007)다. 아오키는 이뿐만 아니라 209개의 안타를 쳐내며 이부문 2위에 올랐는데 지난 2005년 이후 두번째로 기록한 200안타 시즌이었다. 7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프로야구에서 200안타를 두번씩이나 기록한 선수는 아오키가 유일하다. 한편 최다안타 타이틀은 한신의 맷 마톤이 무려 214개의 안타를 생산하며 일본 진출 첫해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1994년 스즈키 이치로(당시 오릭스)의 210개 안타로 16년만에 외국인 타자의 손에 의해 기록이 깨졌다. 마톤은 시즌초반엔 3번 타순에 주로 배치됐지만 중반부터는 리드오프로 출전하며 확률높은 타격솜씨를 유감없이 선보이며 타율 3위(.349)를 차지하기도 했다. ◆홈런왕 & 타점왕- 알렉스 라미레즈(요미우리) 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리그 홈런왕 경쟁은 결국 49홈런을 때려낸 라미레즈의 차지가 됐다. 야쿠르트 시절이던 지난 2003년 이후 두번째 홈런왕 등극이다. 올해 리그에선 무려 3명의 40홈런 타자가 배출됐다. 2위(48개)의 크레이그 브라젤(한신), 그리고 아베 신노스케(44개, 요미우리)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미 일본인 선수 취급을 받는 라미레즈는 이뿐만이 아니라 124타점으로 타점왕까지 거머쥐며 2관왕을 차지했다. 올해까지 라미레즈는 8년연속 100타점 기록을 이어가며 오 사다하루의 7년연속 100타점 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라미레즈는 .304의 타율로 양리그 통틀어 유일하게 3할-40홈런-100타점을 기록했는데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단 한명도 없었다는 사실을 감안할면 실로 대단한 활약이었다. ◆출루율 & 장타율- 와다 카즈히로(주니치) 38살의 베테랑 타자 와다가 없었더라면 올 시즌 주니치의 우승은 힘들었을 것이다. 정교함과 장타력 그리고 참을성까지 뛰어난 와다는 예전에 비해 빈약해진 팀 타선을 지켜내며 2관왕을 차지했다. 현역 일본타자들중 낮은 공을 가장 잘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와다는 올 시즌 타율 .339 홈런37개, 출루율 .437 장타율 .624의 성적을 남기며 요미우리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함께 노장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찬스에서 다소 약한 모습이긴 했지만 모리노 마사히코-토니 블랑코-와다 카즈히로로 이어진 클린업 트리오가 있기에 포스트시즌 역시 기대할만한 주니치다. ◆도루왕- 소요기 에이신(히로시마) 2006년 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소요기가 43개의 도루로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소요기 하면 마티 브라운 전 감독(올 시즌 후 라쿠텐에서 경질)의 이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워낙 팀 전력이 좋지 못한 히로시마는 브라운 감독이 팀을 떠나기전 그나마 젊도유망한 선수들을 경기에 출전시키며 미래를 대비했었고 그중에 한명이 소요기다. 유격수 포지션을 맡고 있는 소요기는 최근 몇년간 급락했던 타율이 올 시즌 다시 부활(.306)한 것이 도루왕을 차지 하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2006년 당시 소요기는 히로시마 구단 역사상 37년만에 신인이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화제를 모았던 선수로 올해는 팀내 유일한 3할 타자였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 마에다 켄타(히로시마) 입단때부터 ‘대형투수’으로 기대를 모았던 마에다가 드디어 리그를 평정했다. 이제 겨우 22살에 불과한 마에다는 야구명문 PL학원(가쿠엔고교)출신으로 2006년 고교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성적은 215.2이닝(리그 1위)을 던지며 15승(8패), 평균자책점 2.21, 그리고 탈삼진 174개로 투수부문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마에다는 비록 8승에 그쳤지만 29번을 선발로 등판해 22번의 퀄리트 스타트(6이닝 3실점)를 기록할 정도로 누구보다 올 시즌이 기대됐던 투수다. 최고 152km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그리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하는 마에다는 제구력만 놓고 보면 리그 최고수준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갖췄다. 한편 마에다의 1위 기록중 이닝,다승,평균자책점은 센트럴리그에선 11년만에 나온 최연소 기록으로 174개의 탈삼진까지 더하면 올 시즌 강력한 사와무라상 후보중 한명이다. ◆홀드 & 세이브왕- 아사오 타쿠야,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주니치의 필승불펜 요원중 한명인 아사오가 47홀드(평균자책점 1.68)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우완 팜볼러’ ‘꽃미남 스타’등 화려한 수식어를 자랑하는 그는 올 시즌 박빙의 승부처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팀이 승리로 가는 디딤돌 역할을 다해냈다. 통상적으로 정규시즌 1위팀에서 ‘리그 MVP’가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사오 역시 강력한 후보중 한명이다. 아사오는 팀 타선의 빈약함 때문에 근소하게 뒤지고 있거나 동점인 상황에서 등판한 경기가 많았는데 덕분에 불펜투수로는 이례적으로 12승이나 거두기도 했다. 세이브 1위는 이와세의 몫이었다. 성적은 42세이브(48이닝, 평균자책점 2.25). 하지만 이와세가 세이브왕을 차지할수 있었던 것은 그가 주니치 소속이란 점 외엔 특별할게 없는 시즌이었다. 이 부문 2위(35세이브,55.2이닝)에 오른 임창용(야쿠르트)이 비록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내용면에선 이와세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임창용은 양리그 통틀어서 유일하게 ‘블론세이브’가 없었고 전문 마무리 투수들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1.46) 피안타율 1위(.168)를 기록할 정도 수준이 다른 피칭내용을 보여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광저우 아시안게임 D-30] 金메달 부탁해

    40억 아시아인들의 대축제가 될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금메달 65개 이상을 획득해 4년 연속 종합 2위 달성이 목표다. 금메달 유력 후보로는 우선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을 들 수 있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3관왕 등 메달 7개를 목에 걸어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진했다. 하지만 팬퍼시픽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세계신기록 보유자 장미란(27·고양시청)도 금 사냥에 나선다. 그러나 올해 1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몸의 밸런스가 무너진 게 변수다. 양궁 대표팀은 최근 야구장과 경정장에서 특별 소음 적응 훈련까지 했다. 베이징올림픽 개인전에서 중국 관중의 소음 응원에 무너진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지난달 열린 월드컵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따낸 남자 랭킹 1위 임동현(24·청주시청)과 같은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윤옥희(25·예천군청)가 유력한 후보다. 한국의 금밭인 사격에선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KT)가 최전선에 선다. 펜싱 남현희(29·성남시청)는 여자 플뢰레 2연패를 노린다. 태권도는 12체급 중 최소 금메달 8개를 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기 종목의 금 사냥에도 관심이 쏠린다. 야구는 도하 동메달의 굴욕을 씻을 채비를 마쳤고, 축구는 1986년 이후 24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우승이 목표인 핸드볼의 경우 여자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이후 6회 연속 우승을, 남자는 도하에서 편파 판정으로 4위에 그친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투수교체 타이밍 불펜싸움서 승부

    [프로야구] 투수교체 타이밍 불펜싸움서 승부

    끝내 마지막까지 왔다. 올인, 총력전이다. 삼성과 두산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PO) 5차전이 12일 대구에서 열린다. 다시 한번 혈전이 예상된다. 이전 4경기는 모두 1점차로 끝났다. 매 경기 살얼음판이었다. 흐름이 넘어갔다 싶다가도 후반에 뒤집혔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까지 아무도 안심하지 못했다. 최종전은 더욱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 1~4차전을 치르며 두 팀 다 가용전력을 있는 대로 소모했다. 둘 다 불안요소와 변수가 너무 많다. 두 팀의 강약점을 점검해 본다. ●선발 히메네스 vs 차우찬 두산의 희망요소다. 히메네스는 2차전에서 7이닝 5안타 무실점 투구했다. 별다른 위기 상황 없이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145㎞를 웃도는 슬라이더와 싱커의 볼배합이 여전히 위력적이다. 스트라이크존을 좌우 폭넓게 활용하면서 땅볼을 유도한다. 2차전 투구 뒤 4일을 쉬었다. 충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정도다. 불펜피칭에선 좋은 공끝을 보여줬다. 제구력이 다소 들쭉날쭉하지만 오히려 타자들을 현혹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삼성 타자들의 참을성이 요구되는 지점이다. 올해 포스트시즌 포함, 삼성 상대 5경기에서 4승 무패. 방어율 1.13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 차우찬은 1차전에서 안 좋았다. 4이닝 5안타 5볼넷 5실점했다. 구위는 괜찮았지만 멘탈에 문제가 있었다. 부담감이 제구에 그대로 반영됐다. 그러나 4차전 두 번째 투수로 나가 1이닝 무실점했다. 자신감을 회복했다. 체력이나 구위는 히메네스보다 낫다. ●불안과 희망 교차하는 불펜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선발이 승리투수가 된 건 딱 두 차례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 김선우와 플레이오프 2차전 히메네스였다. 그만큼 투수교체 타이밍과 수싸움이 중요해지고 있다. 5차전 역시 승부는 불펜싸움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정규시즌 삼성은 리그 최고 불펜을 자랑했다. 그런데 현재는 아니다. 정현욱의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현욱은 기본적으로 직구 투수다. 돌아가지 않고 직구로 상대를 윽박지른다. 자연히 직구 구위가 떨어지면 답이 없다. 유일한 왼손 권혁도 안 좋다. 두산 좌타 테이블세터진에 대한 대비가 힘들다. 안지만은 4차전에서 1이닝 3안타를 맞았지만 구위나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 두산 불펜진은 피로도가 극심하다. 고창성은 지친 기색이 확연하다. 구위-제구력 모두 정상이 아니다. 정재훈은 이틀을 쉬면서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 심리적 문제를 해결했을지는 미지수다. 불펜의 키는 왈론드다. 변화구 움직임이 좋다. 어느 타이밍에 투입될지가 관건이다. ●두산 - 삼성 분위기는 백중세 둘 다 좋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혈전을 치른 두산은 팀워크가 최고조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4차전 패배 뒤 “그동안 모르던 선수들의 좋은 점을 느꼈다. 졌지만 기쁘다.”고 했다. 그만큼 선수단 분위기가 괜찮다. 투수들은 지쳤지만 타자들 타격감도 한창 물이 올랐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팀타율 .338을 기록했다. 상하위 타선의 균형은 삼성보다 훨씬 앞선다. 김현수 부활조짐도 긍정요소다. 삼성도 독이 올랐다. 모두가 유리하다고 했던 시리즈가 여기까지 오면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고참 양준혁과 배영수가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꼭 이긴다.”는 결기가 선수단을 감싸고 있다.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 팀타율 .295다. 3번으로 올라선 박한이는 여전히 컨디션 최고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신촌일대에 문화광장 조성…연중 차없는 거리로 바꾼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신촌일대에 문화광장 조성…연중 차없는 거리로 바꾼다”

    “신촌 일대를 1년 내내 차가 다니지 않는 문화광장으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12일 신촌전철역~연세대 앞, 신촌기차역~현대백화점구간을 문화광장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는 이미 이달 초 조직개편을 해 경제발전기획단을 신설하고 4대 권역별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4대 권역 활성화팀’을 출범시켰다. 4대 권역은 신촌권, 충정로권(대기업 유치계획), 가좌권(모래내시장 쇼핑단지 추진), 홍제권(유진상가·홍제고가 철거 등에 따른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을 말한다. 4대 권역 활성화팀은 올해 안에 ‘차없는 거리’ 시뮬레이션을 하루나 이틀쯤 실시한 뒤 문화광장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계천로 등 주말이나 휴일 차없는 거리로 지정한 사례는 많지만, 신촌의 경우 문화벨트로서 특색을 오롯이 살리도록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차없는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값싼 유흥가로 전락 아쉬워 문 구청장은 “서대문구에는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경기대, 추계예술대 등 대학이 밀집돼 있다.”면서 “신촌이 대학가다운 순수한 열정보다 값싼 상업화에 물들어 유흥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문화와 젊음이 넘치는 건전한 문화광장으로 되돌리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광주 충장로축제 행사로 펼쳐진 거리 퍼레이드 경연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면서 “신촌이 차없는 거리로 탈바꿈하면 이런 축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의 유기적인 협조가 있어야 실현 가능한 사업이어서 고심하고 있다. 그는 경찰측의 적극적인 도움이 전제된다면 서울광장이나 광화문광장과 같은 집회의 광장이 아니라 젊음이 살아 숨쉬는 문화광장이 될 것을 확신했다. 차없는 거리에는 프랑스 파리의 뒷골목에 즐비한 노천카페를 만드는 계획도 넣었다. 상인들도 문화광장 조성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클럽문화가 활성화되면서 홍대거리가 활기를 띠는 데 반해 상대적으로 신촌은 침체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6월 남아공 월드컵 축구대회 때 차없는 거리를 운영하면서 상권이 깜짝 부활했던 점도 작용했다. ●이대~신촌 원스톱관광지로 4대 권역 활성화팀은 일본, 중국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신촌네거리에서 미라보 호텔 일대에 비즈니스호텔 건립도 추진한다. 올 4월 신촌 국제여성영화제가 열렸을 때 숙박시설이 턱없이 모자라 관계자들이 뒷골목 러브호텔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난처한 상황을 겪었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기존의 러브호텔들도 비즈니스호텔로 탈바꿈하는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밑그림이 현실화되면 이화여대~신촌이 쇼핑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원스톱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제발전기획단에는 또 산학클러스터팀을 신설, 연세대 공학관을 거점으로 연희성당까지 생명공학단지 조성사업을 펼친다. 또 세브란스병원을 이용하는 의료관광객들과 환자가족을 위해 특급호텔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신촌만의 아카데믹한 이점을 살린다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산학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임기동안 치적을 쌓기 위한 갖가지 건축사업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주민들을 섬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전국체전] 최민호 “역시 한판승 사나이”

    [전국체전] 최민호 “역시 한판승 사나이”

    ‘한판승의 사나이’ 최민호(30·한국마사회)가 전국체전에서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최민호는 11일 경남 창원 진해구민회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일반부 66㎏급에 출전해 결승전까지 4경기를 모두 한판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지만 지난달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1회전 탈락의 충격을 맛봤던 최민호는 이번 대회에서 기존 60㎏급에서 한 체급 높였다. 제주 대표로 출전한 최민호는 1회전에서 윤재현(대구)을 30초 만에 안뒤축후리기로 제압했고, 2회전에서는 조유익(부산)을 48초 만에 업어치기로 꺾었다. 또 3회전에서 만난 박장용(전남)을 2분52초 만에 모로누워메치기로 꺾은 최민호는 결승에서 안정환(경북)을 경기 시작 37초 만에 어깨로메치기로 눕히며 정상을 차지했다. 경기 뒤 최민호는 “세계선수권 1회전 탈락이 운동에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후 운동이 하기 싫었던 적도 있지만 마음을 다시 잡았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올림픽 2연패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대표로 81㎏급에 출전한 세계랭킹 1위 김재범(25·한국마사회)도 무난하게 금메달을 차지했다. 3회전까지 모두 한판으로 승리한 김재범은 결승전에서 만난 윤지섭(강원)에게 초반부터 누르기와 꺾기 기술을 사용하며 밀어붙여 주의승을 거뒀다. 육상에서는 장거리 간판주자 지영준(29·코오롱)과 신사흰(18·상지여고)이 2관왕에 올랐다. 지난 8일 5000m에서 우승한 지영준은 진주종합운동장에서 계속된 남자일반부 1만m에서 28분55초86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고부 3000m 장애물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던 신사흰은 10㎞ 마라톤에서 33분55초로 골인해 2관왕을 달성했다. 창원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LG전자 ‘6시그마·현장경영’ 부활

    LG전자 ‘6시그마·현장경영’ 부활

    스마트폰 부진으로 어려움에 처한 LG전자가 2000년대 초·중반 이 회사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다양한 혁신방식을 다시 추진한다. ‘6시그마’와 ‘현장경영’을 4년만에 다시 도입하고 팀워크를 중시하는 조직문화도 재정립해 나가기로 했다. 11일 LG전자에 따르면 구본준 부회장은 지난 1일 취임 직후 계열사 사업장을 순회하며 경영혁신기법인 ‘6시그마’를 새롭게 적용할 것을 지시했다. 6시그마는 1996년 LG전자에 도입되면서 TV·냉장고·에어컨 분야 등을 시장점유율 세계 1~2위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07년 1월 ‘6시그마 전도사’로 불리던 김쌍수 부회장이 물러나고 남용 부회장(지난 9월 퇴임)이 새 대표에 취임하면서 전담부서를 폐지해 유명무실해졌다. 지금은 창원공장 내 일부 라인을 제외하고는 활동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 6시그마를 생산뿐 아니라 제품 개발 단계에도 적용해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혁신적 IT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게 구 부회장의 생각이라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또 남 전 부회장이 LG전자 대표로 취임하면서부터 형성된 매킨지 등 외부 컨설팅업체들과의 밀월관계도 청산할 것을 지시했다. 남 전 부회장이 조직 구성원보다 업계 이해도가 떨어지는 외부 컨설팅 업체들의 판단에 의존하면서 위기가 시작됐다는 게 구 부회장의 판단이다. 실제로 LG전자가 스마트폰 대처가 늦어지면서 어려움에 빠지게 된 것도 애플 ‘아이폰’의 위력을 간과했던 매킨지 등 외부 컨설팅업체의 보고서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앞으로 외부 컨설팅업체에 대한 자문 의뢰를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 사내 컨설팅 조직이 전반적인 회사 정책을 조언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꿔가기로 했다. 이밖에 구 부회장은 5명의 사업본부장에게 현장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서울 여의도 본사보다는 사업장 등 현장을 출퇴근하며 조직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을 강조했다. 이와 맞물려 현장의 아이디어가 제품 출시로까지 빠른 속도로 진행되도록 조직 개편안을 마련할 것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의 한 임원은 “LG전자의 모든 것이 남 전 부회장 이전으로 돌아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구 부회장이 연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이처럼 다양한 혁신을 주문한 것은 3분기부터 적자전환이 확실시되는 등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좀 더 시급히 해법을 찾아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취임 직후부터 현장 혁신을 통한 생산성 극대화와 조직 내 팀워크를 중시하는 ‘LG 스타일’을 강조하는 것도 이같은 구 부회장의 생각이 담겨있다고 LG전자는 밝혔다. 현장에서도 대체로 구 부회장의 혁신 풍토를 반기는 분위기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2000년대 초·중반 LG전자가 거뒀던 비약적 성장을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에서다. LG전자 창원공장의 관계자는 “현장근로자의 입장에서 볼 때 6시그마를 실행하는 것은 굉장히 번거롭고 힘든 일”이라면서도 “그래도 6시그마를 통해 기적적인 성공을 경험했던 터라 이를 재도입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여우주연상’ 문소리, 초미니 원피스로 ‘빼어난 각선미’

    ‘여우주연상’ 문소리, 초미니 원피스로 ‘빼어난 각선미’

    영화배우 문소리가 초미니 원피스를 입어 빼어난 각선미를 드러냈다. 문소리는 지난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제 19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날 여우주연상을 거머 쥔 문소리는 실크 소재의 은빛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비슷한 계열의 힐을 매치한 문소리는 단발 커트의 헤어스타일과 조화를 이뤄 깔끔하면서도 성숙한 여성미를 뽐냈다. 특히 짧은 스커트 길이로 문소리의 빼어난 각선미가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문소리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부일영화상은 한국 영화상의 효시로 1958년 제정됐다. 이후 1973년 중단됐다가 2008년 부활해 올해 19회째를 맞았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존박 무릎베개 과거사진 "여자친구 손이 어디에?"▶ 미쓰에이 수지, 청순발랄한 시구장면 ‘순간포착’▶ ’슈퍼스타K2’ 김그림, 조PD 러브콜?…"현재 논의중"▶ 김남주, 성질머리 더러운 ‘역전의 여왕’ 골드미스 변신▶ ’신이 내린 몸매’ 신민아, 격한 겸손 "힙라인은 포토샵…"
  • 김현수가 깨어난다, 두산 타선 살아난다

    포스트시즌 8경기 동안 타율 .091(22타수 2안타). 11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둔 김현수의 성적표는 우울했다.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는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경기 전 덕아웃에서 만난 김경문 두산 감독은 김현수에 대해 “매일 잘할 수는 없다. 스스로 납득할 만한 스윙이 나와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결국 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4차전 선발에서도 제외됐다. 사실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타격 밸런스도 괜찮았다. 연습타석에선 계속 좋은 타구를 보여줬다. 문제는 멘털이었다. 포스트시즌 초반 안 맞기 시작하면서 타석에서 계속 나쁜 그림을 머릿속에 그렸다. 김 감독은 “현수가 부담을 많이 가지는 것 같다. 계기가 생기면 원래 실력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필요한 건 단지 계기였다. 이날 그 계기가 찾아왔다. 3-7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에서 손시헌 대신 등장했다. 상대투수는 삼성 불펜의 ‘핵’ 안지만.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높게 들어온 볼을 힘껏 잡아당겼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때렸다. 2타점 적시타. 김현수는 그제서야 미소를 되찾았다. 김현수 각성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이미 페이스를 찾은 김동주-최준석과 함께 중심타선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김동주는 이날 5타수 3안타를 때렸다. 최준석도 5타수 2안타였다. 두산으로선 5차전에서 특유의 타선 대폭발을 기대해 봄 직하다. 특히 좌타자인 김현수 부활은 삼성으로서는 큰 부담이다. 삼성의 유일한 좌완 권혁은 부진이 심각하다. 5차전 승부의 키는 김현수가 쥘 가능성이 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이성욱 강제탈퇴…김태원 “재물에 눈 어두웠다” 사과

    이성욱 강제탈퇴…김태원 “재물에 눈 어두웠다” 사과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부활’에서 강제탈퇴 당한 이성욱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태원은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통해 부활 7집 음반 보컬로 활동했던 이성욱에게 강제탈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성욱은 “부인에게는 자진 탈퇴라고 했는데 사실은 잘린 거(강제탈퇴)였다”며 부활에서 나온 배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당시 부활이 1년이라는 제작기간에 걸쳐 7집을 준비했는데, 판매고가 3000장에도 미치지 못하자,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것. 김태원이 이성욱의 고백을 듣고난 이후 “내가 재물에 눈이 어두워서 그랬다”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이승철에게 전화가 왔었다. ‘앨범을 같이 내보자. 부활이 너무 침체기다. 한번 더 일어나야 하지 않겠냐?’고 하더라. 리더로서 어려운 결정을 해야 돼 결국 저 친구가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이성욱에게 미안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한편 김태원은 이성욱 탈퇴후 이승철과 15년만에 재결합해 ‘네버엔딩 스토리’로 2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사진=방송화면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김가연, 악플로 인한 가슴앓이 고백▶ 배다해, 에구구구 기타연주 깜짝선물▶ 아라, 플레이오프3차전 S라인 깜찍시구▶ 조권, 가인에게 다이아몬드 반지 깜짝 선물▶ 강승윤, 팬카페 감사글 "일반인 강승윤입니다"
  •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② 재개발로 부활한 獨 드레스덴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② 재개발로 부활한 獨 드레스덴

    “이 도시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설명한단 말인가. 책에서 배우지 않아도,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아도, 이 도시에서 지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에리히 캐스트너) 독일인 대부분은 ‘독일 동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는?’이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데 망설이지 않는다. ‘엘베 강의 피렌체 유럽의 발코니’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드레스덴이 있기 때문이다. 인구 50만명이 채 되지 않는 드레스덴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 5년간 350만명이 넘는다. 그러나 드레스덴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아름다움은 잘 지어진 건물과 교회, 박물관의 미술품 등이 아니다. 오늘날 드레스덴의 모습은 전쟁과 공산주의 체제하의 난개발 등 고난의 역사를 겪으면서 시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수십년간 재개발과 복원을 통해 만들어낸 것이다. 1270년 작센주 마이센 지역의 행정관이었던 하인리히가 성을 세우며 본격적으로 번성하기 시작한 드레스덴은 17~18세기에 최전성기를 맞는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이 한창 막바지를 향해 치닫던 1945년 2월13일, 미·영 연합군은 드레스덴에 이틀간에 걸친 대폭격을 감행했다. 이 공습으로 드레스덴 시민 3만명이 목숨을 잃고 시가지의 90% 이상이 파괴됐다. 전쟁 직후 드레스덴 시민들은 시내 중심부의 츠빙거 궁을 비롯한 주요 건물들을 복원하기 시작했다. 젊은 남성들이 없어 가정주부부터 어린 아이들까지 하나하나 돌을 찾아 날랐다. 드레스덴의 주요 건물에서는 크고 작은 얼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드레스덴 박물관 직원인 볼프강은 “폭격으로 불에 타 버린 검은색 벽돌을 찾아 최대한 원형에 맞게 복원했기 때문”이라며 “깨끗하게 건물을 다시 세우는 것보다 원형 그대로를 보존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복원 작업은 오래 진행되지 못했다. 분단 이후 동독 정부가 폐허로 남아 있는 드레스덴 중심가에 현대식 건물을 집중적으로 짓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1990년까지 드레스덴은 중세 건물과 현대 건물이 난잡하게 얽혀 있는 도시로 전락했다. 통일 직후 드레스덴은 ‘과거로의 회귀’를 선언했다. 드레스덴의 부활을 상징하는 ‘프라우엔 교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통일 이후 복원 작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프라우엔 교회는 2005년 말 돔 공사를 마치면서 무려 60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았다. 드레스덴 시청 관계자는 “동독 정부는 교회터에 주차장을 만들려고 했지만 시민들은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발견된 벽돌에 숫자를 붙여 보관하면서 복원 작업이 재개되기만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현재 드레스덴에서 재건축이나 재개발의 가장 큰 키워드는 ‘보존’이다. 도시계획의 기준을 전쟁 이전으로 맞췄기 때문에 시내에서 최첨단 건물의 신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건축 허가가 떨어진 이후에라도, 유적의 흔적이 발굴되면 공사는 전면 중단된다. 전문가들이 투입되고 복원과 공사 재개 여부에 대한 엄밀한 심사가 진행된다. 유적의 보존 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면 시는 공사 현장 이전을 권유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를 수용한다. 업체가 공사 강행 의사를 밝히면 시가 민간 기금과 협의해 아예 매입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드레스덴은 도시 전체를 새로 꾸미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드레스덴대 안나마리 솔 교수는 “궁극적인 목적은 동독 시절에 지어진 시내의 건물을 모두 철거하거나 리모델링해 과거의 드레스덴을 완벽히 재현하는 것”이라며 “신축건물이나 주요 시설 등을 외곽 지역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도시의 기능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10년이 채 지나지 않아 목표의 30%를 넘는 진척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드레스덴 시내 곳곳에서 벌어지는 공사는 다른 도시와 달리 현대식 건물을 허물고 옛 건물을 복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시내 중심부와 달리 시 외곽에는 비교적 자유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도시 전체의 통일성을 해치는 건축이나 개발 계획은 엄격히 규제된다. 도시민의 삶의 질을 위해 도시 전체의 녹지 비중은 60%로 고정돼 있다. 건물 신축이나 재건축을 할 때에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지난 10년간 드레스덴 도시개발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은 건물은 폴크스바겐 공장이다. 2001년에 지어진 이 건물에서는 폴크스바겐의 최고급 차종인 페이톤이 수작업으로 생산된다. 특히 건물 자체가 투명한 유리로 지어져 공장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밖에서도 볼 수 있고, 공장 건너편까지도 환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모든 공정이 공개되다 보니 폴크스바겐의 기업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폴크스바겐 관계자는 “공장이 도시 내에서 동떨어진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녹지가 주를 이루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것”이라며 “전 세계 도시와 기업에서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견학을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드레스덴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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