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투석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환율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출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인파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448
  • ‘외가’ 충청으로 달려간 박근혜 “실패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외가’ 충청으로 달려간 박근혜 “실패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7일 “지금 야당 후보는 스스로를 폐족이라고 불렀던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였다. 정권을 잡자마자 이념투쟁으로 날밤을 새운 것을 기억하지 않느냐.”면서 “이런 실패한 과거 정권이 다시 부활해서야 되겠느냐. 준비된 미래로 가느냐, 실패한 과거로 되돌아가느냐의 중대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전역에서 가진 첫 선거 유세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당시는 대학등록금도 부동산도 역대 최고로 폭등하고, 양극화는 심화됐고 비정규직이 양산됐는데도 한 번이라도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고 사죄한 적이 있느냐. 지금도 남 탓만 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나와 새누리당은 편가르지 않고 새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여자골프 파이널퀸은] 한국에선 정혜진…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이 한양수자인·솔라시도 2012 한국여자프로골프 왕중왕전을 우승하며 시즌을 멋지게 마무리했다. 지난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정혜진은 25일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288야드)에서 끝난 최종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악전고투를 펼쳤지만 전날 벌어 놓은 3언더파의 넉넉한 타수와 경쟁자들의 부진에 힘입어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로 우승했다. 지난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제패했던 장하나(20·KT·이븐파 144타)가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역시 1타를 잃어 아깝게 피날레 우승을 놓쳤다. 강한 바닷바람과 갑자기 몰아친 추위 때문에 언더파 우승을 전망한 이는 없었다. 더욱이 딱딱하고 빠른 그린에 당황한 12명의 올해 챔피언들이 전날 1라운드에서 무더기 오버파를 기록했던 터. 이틀째도 별 차이는 없었다. 정혜진은 전반홀 버디 2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도 3개를 범하고 후반홀에서는 간신히 1타를 복구한 직후인 파3홀에서 더블보기로 까먹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2타차 2위로 같은 조에서 출발한 장하나는 16번홀까지 3타를 잃어 2~3위를 오르내리다가 1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극적으로 장혜진과의 타수차를 다시 1타로 줄여 막판 뒤집기에 나섰지만 마지막 18번홀 버디퍼트가 빗나가는 바람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데 실패했다. 공식·비공식 대회를 모두 끝낸 한국여자프로골프는 새달 1~2일 3년 만에 부활한 한·일대항전을 치른 뒤 12월 7~9일 타이완에서 열리는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 대회로 일찌감치 2013년 시즌의 막을 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베테랑 오상은·귀화 6년차 석하정 MBC탁구최강전 남녀 단식 우승

    베테랑 오상은·귀화 6년차 석하정 MBC탁구최강전 남녀 단식 우승

    귀화한 지 6년째인 석하정(오른쪽·27·대한항공)이 9년 만에 부활한 MBC탁구최강전 여자 단식을 제패했다. 석하정은 23일 경기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역시 지난해 1월 중국 허베이성 출신으로 귀화한 전지희(20·포스코에너지)에게 4-1(4-11 11-6 11-8 11-4 11-7)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고 첫 대회 정상에 올랐다. 1986~97년 국내 최대 탁구 대회로 자리 잡았던 최강전은 한동안 중단됐다가 2003년 한 차례 열린 뒤 다시 명맥이 끊겼다. 지난해 부활됐지만 단체전만 다시 열렸을 뿐 개인전은 열리지 않았다. 1986년 원년 대회 남녀 단식 챔피언은 안재형과 양영자. 2003년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여자 단식을 제패한 이는 신수희였다. 우승 상금은 500만원으로 다른 종목에 견줘 초라할 수 있지만 석하정은 9년 만에 부활한 여자 단식 챔피언에 오르면서 중국 출신으로 양영자, 신수희 등 선배 한국인 챔프 계보를 잇는 값진 영광을 안았다. 랴오닝성 출신인 석하정은 2002년 대한항공의 연습생으로 당예서(31)와 함께 한국에 발을 디뎠다. 말이 연습생이지, 둘의 기량을 따라올 동료는 없었다. 그러나 국적이 다른 탓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건 언감생심이었다. 그러다 2007년 한국에 귀화, 중국 이름 스레이(石磊)에서 예쁘장한 한국 이름으로 바꿨다. 지난 대회 대한항공의 단체전 우승을 이끈 데 이어 올해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세계팀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다. 올해 초 KGC인삼공사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은 ‘베테랑’ 오상은(왼쪽·35·KDB대우증권)도 이어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군 전역 후 복귀전에 나선 이정우(28·농심삼다수)에게 4-1(9-11 11-4 11-9 11-5 11-7)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2003년 이후 9년 만에 같은 대회 정상에 오른 오상은은 “나이 들어 우승하니 더 기쁘다.”며 웃었다. 그는 “후배를 상대하는 게 갈수록 부담이 된다.”면서도 “8강 상대 이상수에게 세트스코어 1-3에서 5세트마저 0-7로 끌려가다 전세를 뒤집으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돌아봤다. 오상은은 첫 세트를 9-11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그 뒤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2세트를 11-6으로 가져와 균형을 맞췄다. 상승세를 탄 오상은은 날카로운 백핸드로 이정우를 몰아붙이며 내리 세 세트를 따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새 정치 꿈 잠시 미루겠다”…安 정치실험 계속 의지

    “새 정치 꿈 잠시 미루겠다”…安 정치실험 계속 의지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게 전격 양보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향후 행보에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은 국민과의 약속을 중시하는 그가 대선 운동 기간 단일화 경쟁 상대였던 문 후보를 도운 뒤 대선이 끝나면 정국 상황을 보면서 입지를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후보 자신도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새 정치의 꿈을 잠시 미루었을 뿐이라고 했다. 정계에서 완전히 떠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한다고도 밝혔다. 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새정치공동선언문을 통해 약속한 국민연대 추진 등 새로운 정치를 위한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안 후보의 대선 기간 행보는 문 후보가 어떻게 하느냐에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문 후보가 새 정치 실현을 추진하며 구태 정치를 청산하고 쇄신하는 모습 등 후속 조치를 적극 취할 경우 안 후보는 문 후보 당선을 위해 적극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구태 정치 행태로 지목됐던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 부활 징후 등이 보이면 지지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된다. 민주당은 대선 기간 동안 그가 문 후보를 적극 지원해 그를 지지했던 야권 성향과 중도층 지지자는 물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겹쳤던 지지자들까지도 문 후보 지지로 연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금까지 다수의 여론조사에서는 그의 지지자 가운에 10% 안팎이 문 후보 지지에서 이탈할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를 최소화해 주길 기대하는 것이다. 안 후보를 도와 온 진심캠프 인사 상당수는 문재인 캠프로 가 선거운동을 할 가능성도 높다. 이들이 민주당으로 얼마나 갈지에 대해서는 안 후보의 의중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사퇴 회견에서 앞으로 어떤 가시밭길이라 해도 온몸을 던져 계속 가겠다고 했다. 출마 선언 뒤에는 “건너 온 다리는 불살랐다.”고 의지를 밝혔듯 대선 이후 커다란 상황 변화가 없을 경우 새로운 정치 실현이라는 목표에 매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다 해도 안 후보가 차기 대선을 노릴 것인지 등 대선 뒤 행보를 전망하는 것은 현 단계에서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불과 15개월 전만 해도 그의 정치 입문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듯이 대선 뒤 그의 운명도 정국 상황과 그를 둘러싼 조건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 후보는 1997년, 2002년 등 사실상 지분 나누기 단일화 때와는 달리 후보직을 조건 없이 양보해 차별화된 단일화의 역사를 썼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이은 조건 없는 ‘아름다운 양보’로 기록될 것 같다. 무소속 후보로서 대선 후보 등록 불과 이틀 전까지 지지율에서 강세를 유지한 ‘안철수의 거대한 정치 실험’은 당분간 진행형이 될 것 같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작곡가 오태호 히트곡, 뮤지컬로 부활

    작곡가 오태호 히트곡, 뮤지컬로 부활

    어색한 검은색 선글라스와 한껏 멋을 낸 의상, ‘그로테스크’한 표정은 도무지 궁합이 맞지 않았다. 그나마 파란색 하늘과 잇닿은 해변가 풍광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1992년 발매된 ‘이오공감’의 표지에서 가수 이승환과 나란히 선 작곡가 오태호(44)는 어색함 그 자체였지만, 음반은 히트쳤다. 음반에 실린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을 필두로 ‘눈물로 시를 써도’,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화려하지 않은 고백’(이상 이승환). ‘사랑과 우정 사이’(피노키오), ‘기억날 그날이 와도’(홍성민), ‘내 사랑 내 곁에’(김현식), ‘아이 미스 유’(서지원) 등 주옥같은 노래를 줄줄이 쏟아내며 1990년대 젊은이들의 가슴을 흠뻑 적셨다. 그의 히트곡 24개가 뮤지컬에서 부활한다. 새달 11일부터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주크박스 뮤지컬 ‘내 사랑 내 곁에’이다. 최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난 오태호는 소년같이 미소를 띠며 말을 꺼냈다. “가수 이문세의 ‘소녀’를 듣고 락발라드 기타리스트에서 발라드 작곡가로 변신했다.”는 그는 “요즘 주류 음악은 다양성이 무시되고 편중돼 1990년대의 순수함과 공감을 상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동 연출자인 영화 ‘삼거리 극장’, ‘러브픽션’의 전계수 감독은 “내 20대를 장식한 오태호의 원곡들을 되도록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작곡가 오태호에 대한 재조명은 지난해 작곡가 이영훈의 곡으로 채운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흥행과 관련이 깊다. 이후 주크박스 뮤지컬이 만만찮은 세를 과시하고 있다. 올해 초 복고풍 뮤지컬 ‘롤리폴리’에 이어 1980년대 음악을 다룬 ‘락 오브 에이지’가 연이어 관객을 만났다. 새달 18일에 개막하는 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에선 가수 김현식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또 내년 4월에는 가수 김광석의 주옥 같은 명곡들로만 채워지는 뮤지컬 ‘그날들’이 막을 올릴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文·安 단일화 협상에서 ‘새 정치’는 어디 갔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벌여온 단일화 협상 과정을 지켜본 국민들 마음이 착잡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토록 강조했던 ‘새 정치’와 ‘아름다운 단일화’는 대체 어디로 갔는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도록 유리함과 불리함을 따지지 않겠다던 약속은 대체 실체가 무엇이었는지 알 길 없는 행태를 두 후보는 보여 왔다. 이런 모습으로 단일화를 이룬들 누가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인지 의문마저 든다. 두 후보가 단일화 원칙에 합의한 지난 6일 이후 2주 동안 양측이 보여준 것은 오로지 단일화에서 살아남기 위한 드잡이뿐이었다. 민주당 인적 쇄신을 둘러싼 갈등으로 닷새를 허비했고, 민주당 지도부 사퇴로 간신히 협상의 물꼬를 다시 트고는 줄곧 단일화의 룰을 놓고 지루한 샅바싸움으로 일관했다. 대선을 한 달도 안 남겨놓은 시점이건만 두 후보 측은 신경전에 매몰된 채 시간을 허비했고, 결국 전문가들이 ‘동전 던지기’나 다름없다고 말하는 ‘여론조사만에 의한 단일화’ 말고는 대안이 없는 지경으로 치달았다.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도 경쟁력으로 가려야 한다는 둥, 적합도가 먼저라는 둥 하며 눈곱만큼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이어왔다. 이런 모습이 문 후보가 말하는 맏형의 자세이고, 안 후보가 말하는 새 정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드잡이로 인해 깊게 파인 감정의 골은 단일화 성사 이후 연대마저 안갯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두 후보가 단일화 이후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여전히 공란으로 남아 있다.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여부와 제주 해군기지 향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여부, 대기업 순환출자 해소 방안 등 두 후보가 이견을 보여온 정책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두 후보만의 혼란이 아니라, 대선 일정과 대선 이후의 국정 청사진조차도 일그러뜨리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안 후보는 “단일화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문 후보는 맏형답게 통 큰 자세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했다. 그런 그들이 지금은 ‘내가 양보하면 (당원들에게) 배임죄를 짓는 것’(문 후보), ‘국민이 부른 후보라 양보할 수 없다’(안 후보)고 말한다. 생존만이 선(善)인 정글의 승부를 떠올리게 한다. 누구를 위한 단일화인지 두 후보는 다시 생각하기 바란다.
  • 뉴SM5 인기… 르노삼성 구세주 되나

    뉴SM5 인기… 르노삼성 구세주 되나

    르노삼성차가 10개월 만에 부산공장 잔업을 시작했다. 지난 7일 출시한 뉴 SM5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르노삼성은 지난해부터 신차 부재 등으로 극심한 내수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직원 30% 희망퇴직과 임원 교체 등의 진통을 겪었다. 르노삼성차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감소로 지난 1월부터 잠정 중단돼 온 부산공장의 잔업을 지난 19일 재개했다. 잔업은 현재 근무 형태인 주간 연속 2교대 근무(주간 8시간+야간 8시간)에, 주간 근무 조가 잔업 1시간을 추가 근무하는 형태(주간 8+1, 야간 8)다. 이번 잔업은 지난 7일 디자인과 편의사항을 업그레이드한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인 뉴 SM5의 계약 건수가 3500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주간 1시간 잔업을 통해 하루 평균 40여대, 11월에만 400여대의 증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르노삼성차는 분석했다. 오직렬 르노삼성차 제조본부 부사장은 “최고 품질의 뉴 SM5가 고객에게 인도될 수 있도록 직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낙관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극심한 내수판매 부진과 엔고 등으로 회사가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특단의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3%로 추락한 르노삼성이 부활하려면 현대기아차와 비교해 품질은 물론 서비스와 가격 등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정부조직은 권력자의 소유물이 아니다/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부조직은 권력자의 소유물이 아니다/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대통령 선거에 이상한 전통 하나가 생겼다. 후보들마다 정부조직을 이렇게 저렇게 개편하겠다는 공약을 쏟아내는 것이다. 이번 18대 대선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과학기술과 정보기술 정책을 전담할 미래창조과학부 설치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과학기술부 및 해양수산부 부활과 정보미디어부 신설을 내걸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미래 혁신 경제를 담당할 미래기획부 신설을 주장한다. 정부조직 개편은 신중해야 한다. 잦은 개편으로 정부의 안정감이 흔들리고, 비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부처의 간판과 명패를 바꿔야 하고, 명함을 다시 찍고 부처 홍보에 돈이 드는 등등은 그나마 지엽적인 일이다. 5년마다 부처 이름이 변하면 국제무대에서 대외협력과 협상 파트너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대통령이 바뀌면 정부조직 개편을 한다는 등식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 현재 15부2처3위원회의 명칭을 보면 정부 수립 후 그대로 남아 있는 부처는 국방부와 법무부 정도다. 나머지는 합치고 나누면서 정체성 혼란을 겪었다. 과거 내무부는 행정자치부를 거쳐 오늘의 행정안전부로 변했고, 교육부는 교육인적자원부를 거쳐 교육과학기술부라는 현재 이름으로 변했다. 과거 교통부는 건설부를 거쳐 건설교통부로 바뀌었다가 일부 기능을 떼어내 해양수산부로 독립시켰고, 다시 현 정부는 지금의 국토해양부라는 이름으로 이 모두를 합쳐 놓았다. 이름만으로 논문 한 편을 쓰고도 남을 변천사를 가진 부처는 기획재정부다. 이 부처의 뿌리는 정부 수립 당시 재부무와 기획처다. 1961년 박정희 정부가 두 부처를 합쳐 경제기획원을 만들었다. 1994년 김영삼 정부는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합쳐 재정경제원으로 바꿨다. 1998년 김대중 정부는 재정경제부로 고친 후 예산기능을 대통령 직속의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으로 분리했다가 다시 이 두 조직을 합쳐 기획예산처를 설치했다. 이명박 정부는 이 모두를 합쳐 기획재정부로 개칭, 과거 경제기획원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돌고 돈 지점이 경제기획원과 유사한 기능이라면 정부조직 개편으로 얻은 것이 무엇일까? 합리성보다는 권력자의 입맛에 맞춰 개편되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명박 정부로부터 멋진(?) 이름을 받은 지식경제부는 지식경제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부처 업무의 아귀가 맞지 않아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 노동이나 자본이 아닌 첨단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의 관리라는 목적의 이 부처는 설치 후 정보기술(IT), 생명과학기술(BT), 환경기술(ET), 그리고 문화기술(CT)과 같은 미래 첨단산업 육성의 흔적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부처를 신설하면 산업 육성 혹은 서비스 개선이 뒤따라야 하는데, 지식경제의 한 축을 형성하는 유전자 분야는 노무현 정부 때보다 후퇴했다는 것이 중론이고, 정보통신부 해체로 사령탑이 없어져 IT산업만 표류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정부마다 정부조직 개편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결과적으로 합리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동안의 정부 개편이 정권 담당자의 자기만족을 위한 것은 아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오랜 전통을 가진 음식점일수록 메뉴를 함부로 바꾸지 않는다. 그것이 손님에 대한 보답이자 예의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정부조직을 개편하면 국민은 그때마다 새 이름에 적응해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받으려 여기저기 묻고 다니는 수고도 감수해야 한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국토안전부를 신설한 것 말고는 수십년간 정부조직에 손을 대지 않았다. 대통령 선거 때 정부조직 개편 공약이 나오는 일도 없다. 설령 부처를 신설해도 명칭과 목적이 일치한다. 우리의 유력 후보들이 내세우듯 미래창조나 미래기획과 같은 수식어를 넣어 정부조직을 만들지 않는다. 그러면 후임 대통령은 자기 색깔에 맞는 이름으로 또 바꾸려 하고, 서비스는 같은데 이름만 바뀌는 악습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굳이 정부조직을 개편하겠다면 신중해야 하고,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 권력자의 정부조직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부조직이 되게 해야 한다.
  • 삼성생명, 2년 연속 男탁구 최강 등극

    삼성생명, 2년 연속 男탁구 최강 등극

    삼성생명이 2년 연속 남자 탁구 최강팀에 등극했다. 삼성생명은 20일 경기도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2012 MBC탁구최강전 남자 단체전 챔피언결정 2차전(4단1복식)에서 KGC인삼공사를 3-1로 제압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삼성생명은 1단식에서 이상수가 인삼공사 김민석에게 3-1로 역전패,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2단식 정상은이 김정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제쳤다. 이후 복식에서 유승민-서현덕 조가 김민석-김정훈 조를 3-0으로 셧아웃한 뒤 4단식에 나선 서현덕이 김경민을 3-2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 1997년 대회를 끝으로 지난해 14년 만에 부활한 최강전에서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 삼성생명은 이날 2년 연속 정상에 서며 남자 탁구 최강팀으로 다시 우뚝 섰다. 여자부에서는 한국마사회가 승부를 최종 3차전까지 몰고 갔다.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마사회는 5경기를 모두 펼치는 접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3-2로 꺾었다. 전날 1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한 뒤 2차전에서 반격에 성공, 챔피언전 전적 1승1패를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은 물론 역전 우승의 희망도 살렸다. 최종 3차전은 21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패기가 관록과 경험을 앞섰다. 대한항공 석하정이 1단식에서 김민희를 3-0으로 가볍게 돌려 세운 뒤 2단식의 당예서도 에이스 박영숙을 3-2로 제쳤지만 복식에서 박영숙-김민희 조가 대한항공 심새롬-박성혜 조를 3-2로 따돌리더니 4단식과 5단식 서효원과 이현주가 양하은, 박성혜를 각각 3-0, 3-1로 눌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6·25 전쟁의 영웅들 유도탄고속함으로 부활

    6·25 전쟁의 영웅들 유도탄고속함으로 부활

    6·25 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해군 영웅들이 유도탄고속함(PKG)으로 부활했다. 해군은 2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최첨단 유도탄고속함 10~12번함 진수식을 거행하고 함명을 각각 임병래함, 홍시욱함, 홍대선함으로 명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희생정신을 계승하고자 함명으로 제정했다.”고 말했다. 10번함과 11번함의 주인공인 임병래 중위와 홍시욱 이등병조(현 계급으로 중사)는 인천상륙작전의 숨은 영웅이다. 당시 28세와 23세의 청년이던 이들은 인천상륙작전 개시 한 달 전인 1950년 8월 13일 상륙작전에 앞서 사전 첩보작전을 위해 영흥도에 투입됐다. 이들은 적의 해안포 위치와 북한군 군사기밀 탐지 등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9월 14일 철수하던 중 북한군과 교전을 벌였고 나머지 대원들을 먼저 탈출시킨 후 포로로 잡혀 기밀이 누설될 것을 우려해 자결했다. 12번함 함명의 주인공 홍대선 삼등병조(현 계급으로 하사)는 1952년 1월 서해안 옹진반도 앞 순위도 주민 840명을 피란시키라는 명을 받았다. 그는 당시 북한군의 수중에 떨어진 옹진반도에서 적들의 주의를 돌리고자 단정을 타고 적진으로 돌진해 23세의 나이로 장렬히 전사했다. 이날 진수된 유도탄 고속함은 승조원 40명이 탑승하며 최대속력이 40노트(시속 74㎞)에 이른다. 이 밖에 사거리 150㎞의 국산 대함유도탄, 76㎜함포, 46㎜함포를 장착해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과 비교해 대함전·대공전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태백 함태탄광 부활 멀어지나

    강원 태백시의 희망인 함태탄광 재가동이 불투명해지면서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19일 태백시에 따르면 최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법안 소위원회의 법안 심의 유보 결정에 따라 함태탄광 재가동을 포함한 석탄산업법 개정 심의 일정이 연기되면서 지역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함태탄광 재가동을 주 내용으로 한 석탄산업법 개정은 1989년 정부에서 석탄 중심에서 석유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을 전환하면서 탄광의 문을 강제로 닫게 했지만 최근 세계 에너지환경이 바뀌어 양질의 석탄을 캐낼 수 있는 광산을 다시 재가동시키자는 취지다. 더구나 현재 작업 중인 탄광들의 채탄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문을 닫은 양질의 석탄을 간직한 함태탄광의 재가동이 힘을 얻고 있다. 태백지역 주요 탄광인 석공 장성광업소는 갱도 깊이가 지표에서 1025m까지 내려가며 채탄 가능한 광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데다 막장 온도도 35도에 육박해 계속 작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1993년 폐광된 인근의 함태탄광은 채탄 가능한 광량이 1100만t이나 되는데다 갱도 깊이도 350m가량으로 얕아 연계 개발 가치가 뛰어나다. 이 같은 이점으로 함태탄광을 살리려는 석탄산업법 개정은 지난 7월 국회 입법 발의됐지만 최근 국회 지경위 법안 소위원회에서 심의 유보됐다. 염동열 국회의원은 석탄산업법에 광업권이 소멸된 폐광이라도 경제성이 인정되면 인근 탄광이 통합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 신설을 발의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지경부가 난색을 보이고 있어 내년 2월에 심의되더라도 가결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경부는 석탄산업법 개정이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에 어긋날 뿐더러 잠재적인 석탄광 개발자에 대한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해 온 석공 장성광업소로선 인근의 함태탄광 연계 개발에 제동이 걸리며 장기 채탄이 힘들게 돼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지역경제 붕괴까지 우려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어제도 20일도 ‘LPGA KOREA’

    호주(한다호주오픈)를 출발, 아시아를 거쳐 미국 등 지구 절반을 순회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19일 CME그룹 타이틀홀더스대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LPGA 투어는 승수로나 내용 면으로나 한국 선수들의 황금기였다. 올해 거둔 9회 우승은 최다 기록인 2009년의 12승에 버금가는 건 물론, 신지애(24·미래에셋)로 대표되던 코리아 군단의 면면도 최나연(25·텔레콤), 박인비(24), 유소연(22·한화) 등으로 다채로워졌다. 최나연은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트윈이글스골프장(파72·6699야드)에서 열린 투어 최종전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내 신인왕 유소연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 이어 2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개인 통산 7승째. 우승 상금 50만 달러(약 5억 4400만원)를 보탠 시즌 상금 198만 달러로 상금왕 2위에다 자신의 한 시즌 상금 최고 기록도 경신했다. 지금까지는 2년 전 187만 달러가 최고였다. 2위 미야자토 아이(일본)에게 1타 앞선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최나연은 미야자토가 10번홀까지 보기만 4개를 쏟아내며 우승권에서 일찌감치 멀어지는 바람에 유소연과 한때 공동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유소연이 14번홀 보기를 범하는 틈에 16번홀 버디를 뽑아내 2타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최나연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마무리까지 잘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최나연의 최종전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9승을 일궈 역대 세 번째 많은 승수를 기록했다. 1988년 구옥희의 첫 우승 이후 최나연의 우승컵은 한국 선수가 들어 올린 116회째 우승컵이다. 특히 최나연과 나란히 2승을 수확한 박인비가 돋보인다. 시즌 상금(228만 7080달러)과 평균 타수(70.21타) 부문을 휩쓸어 시즌 2관왕이 됐다. 한국 선수가 상금왕에 오른 건 2009년 신지애, 이듬해 최나연에 이어 세 번째다. 시즌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도 박인비의 차지였다. 2003년 박세리(35·KDB금융그룹)를 시작으로 네 번째 한국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또 라운드당 평균 퍼트 28.25개를 기록,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타이틀 3개를 휩쓸었다. 박인비는 “올해는 내 생애 최고의 시즌”이라고 말했다. 유소연은 가장 꾸준한 성적의 상징인 ‘톱 10 피니시’ 1위에 올랐다. 스윙 교정 때문에 잠시 주춤하다 올해 킹스밀대회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부활을 알린 신지애는 최다 언더파 라운드 부문 1위(73.8%)를 차지했다. 한편 이들의 세계 랭킹도 움직였다. CME대회 챔피언 최나연은 랭킹 포인트 9.32점을 얻어 지난주 4위에서 두 계단 오른 2위로 청야니(타이완)를 위협했고, 준우승자 유소연도 8위(7.20점)로 한 계단 올라섰다. 신지애(24·미래에셋)는 7위(7.23점)를 지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출생·결혼·죽음 다뤄… 신화·판타지 혼재

    출생·결혼·죽음 다뤄… 신화·판타지 혼재

    소설가 이인화는 최근 소설가에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다고 규정했다. 하나는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쓴 제임스 조이스(1882~1941)와 같이 의식의 흐름을 핍진하게 따라가는 작가다. 다른 하나는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쓴 DH 로렌스(1885~1930)처럼 외부의 풍부한 세상을 향해 뻗어가는 이야기꾼 스타일의 작가다. 이인화는 소설이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매체가 전환되는 상황에서 스토리텔링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유명한 작가 조이스의 책은 일단 집어들 수는 있지만 끝까지 읽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김종건 고려대 명예교수가 조이스의 말년 작품인 ‘피네간의 경야’(Finnegans Wake·고려대출판부)를 2002년 세계 네 번째로 번역해 내놓은 지 10년 만에 개역작(550쪽)과 이 작품에 주석을 단 1100쪽짜리 ‘제임스 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 주해집’(왼쪽)을 내놨다. 주해집은 작품의 두배 분량으로 난공불락의 요새 같은 ‘피네간의 경야’를 탐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가이드북이다. 조이스는 ‘피네간의 경야’를 17년간 집필했고 1939년에 출간했다. 영어를 비롯해 65개 국어의 어휘 6만 4000개로 구성한 난해한 작품이다. 조이스가 만든 신조어와 혼성어가 난무하고 신화와 판타지가 뒤섞여 있다. 이론 물리학자인 머리 겔만은 자신이 발견한 우주의 기본 미립자를 ‘쿼크’(quark)로 명명했는데 이것은 피네간의 경야 12장 ‘신부선(新婦船)과 갈매기’에서 갈매기가 외치는 무의미한 조롱의 울음소리에서 따온 것이다. 경야(wake)는 죽은 사람을 조문하는 기간과 기상, 부활의 순간을 동시에 의미한다. 책 내용은 아일랜드 민요인 ‘피네간의 경야’에서 따왔다. 술을 사랑하는 벽돌 운반공 피네간은 사다리에서 추락해 죽는다. 경야를 하러 온 조문객들이 그의 얼굴에 위스키를 엎지르자 피네간이 자리에서 일어나 조문객들과 향락을 즐긴다는 것이다. 고려대출판부는 “‘율리시스’가 깨어 있는 시간을 서술한 ‘낮의 책’이라면 ‘피네간의 경야’는 잠자는 한 사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상상을 다룬 ‘밤의 책’”이라고 설명했다. 1938년 3월 21일 월요일 저녁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위커라는 한 인간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인간의 출생, 결혼, 죽음, 부활을 다룬다. 이어위커는 더블린 피닉스공원에서 두 소녀가 옷을 벗는 모습을 훔쳐보다가 나신이 된 것이 현장에서 발각된 일로 늘 괴로워했다. 셰익스피어의 문장을 패러디한 문구가 불쑥불쑥 나오고 정신분석학 이론이 녹아든 글이 들어 있다. 불교, 유교, 이슬람교의 어휘도 있다. 이러다 보니 주해집이 두꺼워질 수밖에 없게 됐다. 원고 한쪽당 많게는 40개의 주석을 달았다. 553쪽부터 626쪽까지 해설을 먼저 읽고 마음의 각오를 다진 뒤 난해한 원문을 읽는 것도 권할 만하다. 김 교수는 “우리는 왜 거의 희망이 없는 듯한 난해한 작품을 읽고 타인에게 읽도록 권고하느냐?”고 반문한 뒤 “탐색 자체가 흥분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민요에서 인간의 죽음과 부활을 따온 만큼 ‘보통 사람’들도 읽을 수 있다는 얘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朴 “재형저축 부활… 여성·노년고용 늘릴 것”

    朴 “재형저축 부활… 여성·노년고용 늘릴 것”

    박근혜(얼굴)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6일 경남 일대를 돌며 텃밭 민심을 다졌다.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경제민주화 정책을 발표한 박 후보는 곧바로 경남 김해로 이동했고 5시간 동안 김해, 창원, 마산, 진주, 사천 등을 훑으며 6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야권 단일화 바람으로 흔들리는 부산·경남(PK) 민심을 굳히고 특히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도 일찍이 승기를 다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오후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민과 함께 희망 경남 만들기 대회’에 참석해 “정치가 모든 것을 민생에 맞추고 국민의 고통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새 정치”라고 밝혔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단일화 움직임에 대한 견제도 이어 갔다. 단일화에 대해 “민생과는 상관없는 것에 노력과 시간을 쏟고 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세계적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는 앞으로 암울하기 짝이 없게 될 것”이라면서 “준비된 대통령만이 이 위기를 이겨내고 국민의 삶을 책임질 수 있다고 단언한다.”고 강조했다. 농어촌 지역을 겨냥한 기술 농업 및 첨단 어업 육성, 농어촌 복지 확대 공약과 함께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육성,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 남해안 철도고속화 사업 추진 등도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홍준표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도 함께했고 박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고 능력 있고 추진력 있는 홍 후보가 도지사가 되면 경남 발전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며 지원했다. 앞서 박 후보는 ‘경제 위기 현장에서 답을 찾다’의 일환으로 김해에 있는 중소기업 ‘동산전자’를 방문해 “중소기업이 더 매력적이고 일하기 좋은 곳이 돼야 한다.”면서 젊은 근로자들을 위한 재형저축 부활, 여성 및 노년 일자리 확충 등을 약속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지방세 비율 단계 인상해야 지자체 자립”

    “지방세 비율 단계 인상해야 지자체 자립”

    “지방자치의 필수요건인 자주재정 확립을 위해서는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조정하는 세제 개편을 단행해야 합니다.” 이창섭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16일 “지방자치가 부활된 지 22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지방자치단체의 취약한 재정여건으로 인해 완전히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국시도운영위원장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15일 전라북도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정기회에서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지방 자주재원 확충을 위한 결의안’과 ‘지방의회의원 의정비제도 개선 건의의 건’을 채택, 의결했다. 그는 “각 시도의회가 늘어나는 지방 이양 사무로 인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면서 “운영위원장협의회에서는 현재 8대2에 불과한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대폭 높이는 세제 개편을 단행할 것과 현행 지방소비세의 비율을 5%에서 2013년 10%, 2014년 20%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행 지방의회의원에 대한 의정비 지급 제도는 의정비 책정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과 함께 과도한 행정력과 예산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현행 의정비심의위원회 구성 운영과 주민 의견수렴 절차인 공청회나 여론 조사 등에 관한 조항을 삭제하고,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하되 매년 지방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반영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각 시도의회의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운영위원장 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지방자치 및 지방의회 발전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부조직 엿장수 마음대로/이기철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정부조직 엿장수 마음대로/이기철 정책뉴스부장

    #1. 국토해양부 해양환경 정책을 맡고 있는 A씨는 요즘 ‘멘붕’ 상태였다. 사석에서 만났던 그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당장은 다음 달 7일까지 세종시로 이전해야 하는 데다 몇 개월 뒤에 또다시 이삿짐을 싸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대선 후보들이 해양수산부 부활을 공약하면서,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서다. #2. 정보통신부 부활론이 나오면서 지식경제부는 최근 우정사업본부(우본)를 그대로 붙잡아 두기 위한 논리 개발에 한창이다. 과거 정통부가 공중분해되면서 우본이 지경부에 안겼다. 당초에는 디지털시대 지식경제에 맞지 않다며 우본을 ‘미운 오리새끼’처럼 탐탁해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금 수신고 60조원에, 조직원이 3만 5000여명에 이르는 데다 중앙부처에는 없는 전국 네트워크를 가진 우본의 장점을 깨달은 것이다. 향후 업무 확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지경부는 우본 수성전략 마련에 ‘열공’이다. 요즘 관가의 풍속도다. 세종시 이전에 대선 후보들의 정부조직 개편 공약이 겹치면서 크게 뒤숭숭하다. 주요 대선 후보 3명은 미래과학부·중소상공부·미래기획부·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해양수산부·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 부활 등을 공약하거나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 기회균등위원회, 재벌개혁위원회, 교육개혁위원회 설치 등과 함께 정책과 기능별 각론으로 들어가면 더욱 복잡하다. 61만여 행정부 공무원들이 자기가 몸담은 조직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고위 공무원들은 장·차관 자리가 몇 개 더 생기는지, 아니면 사라지는지에 주파수를 맞춘다. 후보들의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정을 이끌 철학이나 방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표를 의식한 즉흥적 결과물이라는 점이 우려된다. 후보들이 관련 업계를 찾아가면 중앙정부의 행정기관 설치를 선물처럼 하나씩 안긴다. 수산인한마음전진대회에 참석한 후보들은 이구동성으로 해양수산부 부활을 약속했다. 과학기술계 사람들을 만나면 과학기술부 부할을 말한다. 또 이익단체는 구체적인 조직개편안을 갖고 와서 후보에게 내민다. 중소기업부 신설과 정보통신부 부활이 업계의 로비로 잉태됐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세미나까지 열면서 더 치열하게 로비했다. 작은 정부를 말하면서도 정부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정부만능주의 발상이다. 여기를 떼서 저기에 붙이고 하는 ‘엿장수 맘대로’ 개편은 안 된다. 정부의 효율성이나 국민 서비스가 떨어질 게 뻔하다. 5년 단위로 정부조직을 뒤흔드는 것은 문제라는 게 국민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부처 개편으로 조직을 세팅하는 데 1년, 새로운 정책목표를 짜고 적응하는 데 1년이 걸렸다. 과거 수많은 조직개편의 결과가 알려준다. 5년 단임제에서는 2년은 시간낭비다. 정부 부처를 규정한 정부조직법은 1948년 7월 17일 제정된 법률 제1호였다. 이후 정권에 따라 정부조직의 부침은 변화무쌍했다. 당시 11부, 4처, 3위원회 가운데 지금까지 명칭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국방부와 법무부뿐이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막강 파워 ‘4무(務)’ 부서 가운데 내무부, 외무부, 재무부는 성형수술을 거듭한 끝에 딴판으로 변했다. 너무나 많은 부처가 명멸해 담당자들도 헷갈려 한다. 반면 미국 연방정부의 경우 큰 변화가 없다. 미국 최초의 행정부 기관인 국무부는 설치 2개월 만인 1789년 9월 명칭 변경 이후 223년째 그대로다. 지난 50여년간 신설된 부서는 교통부, 에너지부, 교육부, 보훈부, 국토안보부 등 불과 5개다. 정부 조직이 신성불가침이라는 것이 아니다. 시대적 소명과 요구, 차기 대통령이 실현할 최우선적 가치와 정책 목표에 따라 정부조직이 개편되는 것은 당연하다. 차기 대통령은 임기 5년 동안이 아니라 임기 이후 5년, 10년을 내다보는 정책 목표를 세우고 이를 추진하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 조직은 승자의 전리품도, 실험 대상도 아니다. 국민 서비스 기관이다. chuli@seoul.co.kr
  •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 묻다] 빅3 정치혁신 공약 분석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 묻다] 빅3 정치혁신 공약 분석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정치혁신 공약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치 불신을 해소할 근본적 처방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세 후보의 정치혁신 공약이 기존의 방안을 재탕한 수준으로, 일부 공약은 진단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임성학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15일 “총평을 한다면 지금까지 제시된 안들은 새롭지 않다.”며 “박 후보의 방안은 현 정치 체제를 유지하는 다소 보수적인 쪽이고, 문·안 후보의 경우 국민 지지를 얻을 수 있는 포퓰리즘 방안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특히 세 후보가 공통적으로 내놓은 기초자치단체·의회의 정당 공천 폐지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임 교수는 “과거에 정당 공천이 폐지됐다가 다시 부활된 데는 지방 토호 세력의 공천 영향력이 커지는 부작용이 매우 컸기 때문”이라며 “정당의 공천 필터링이 사라지면 현직 프리미엄이 작용해 기초단체장과 의회의 기득권만 강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의 대표적 혁신안인 국회의원 정수 및 중앙당 기능 축소 구상은 오히려 ‘대표성의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임 교수는 “우리 사회의 이해가 대표되려면 국회의원 수가 더 많아질 필요가 있으며, 국회 권한과 정당 기능이 더 강화되고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정치 축소와 정당 슬림화로 개혁이 된다고 보는 건 오판”이라고 강조했다. 한 지역구에서 1등이 당선되는 현행 ‘단순다수대표제’ 등 선거 제도를 혁신하는 게 정치 불신을 해소할 근본 처방이라는 의견이다. 이 소장은 “단순다수 대표의 소선거구제로는 다양한 계층과 집단 의견이 정치 과정에 반영되지 못하기 때문에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정수를 1대1로 재구성하며 비례대표제를 확대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와 이 소장은 박 후보 공약의 경우 “대통령의 권력 분산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고, 국회 개혁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고 평가했고, 문 후보 공약에 대해서는 “책임총리제 실현에 있어서 입법 등 제도화가 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개헌을 통한 4년 중임제 자체가 정치 개혁이 아니며, 국회 권한 강화를 통한 대통령 권력 견제가 대안”이라고 제언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적인걸:측천무후의 비밀(KBS1 밤 12시 20분) 서기 690년 당나라. 고종 승하 이후 중국 역사상 최초 여황제의 즉위식을 앞둔 어느 날. 여황제 측천무후의 심복들이 차례로 불에 타 죽는 의문의 연쇄살인이 발생한다. 하늘의 분노라며 백성들의 공포가 커져가자, 측천무후는 최후의 수단으로 누명을 쓴 채 변방으로 좌천당한 천재적인 수사관 적인걸의 환궁을 명한다.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KBS2 밤 8시 50분 패자부활전으로 합류한 불사조 유소라, 거북이의 메인보컬 출신 임선영, 마골피 박미영으로 이루어진 3인조 걸그룹 ‘비너스’. 지난주 첫 경선에서 최하위 팀으로 선정되며 3명 전원 모두 탈락의 고비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비너스’가 과연 이번 무대에서는 최하위팀의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최강연승 퀴즈쇼 Q(MBC 밤 8시 50분)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임윤선 변호사가 사상 최초로 6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임윤선 변호사의 6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서울대 치대, 카이스트, 과학고 출신 등 내로라하는 브레인들이 출연해 1승을 노리며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과연 이들은 ‘지옥에서 온 변호사’라는 별명을 가진 임윤선 변호사를 제치고 1승을 거둘 수 있을까. ●정글의 법칙(SBS 밤 9시 55분) 사칼라바 부족과의 아쉬운 이별을 뒤로한 병만족에게 주어진 최종 미션, 마다가스카르의 마지막 보물 ‘그랑칭기’를 찾아라. 마지막 보물답게 쉽지 않은 그랑칭기 로드는 장장 1박 2일에 걸친 오프로드로 붉은 모래먼지가 가득한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것은 기본이었다. 이렇게 병만족은 마지막 날까지 생존 그 자체의 도전을 보여 준다. ●명의(EBS 밤 9시 50분) 일반적으로 ‘갑상선 항진증’이라고 부르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들을 두 번 울리는 2차적 증상은 바로 안구돌출이다. 모든 갑상선 환자들이 2차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의 환자들이 심각한 안구돌출로 시야의 불균형을 호소한다. 안구돌출로 인한 시야 불균형과 시력저하는 또 다른 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는 심각한 증상인데…. ●콘서트 고백 -내 젊음의 낮은 음자리(OBS 밤 11시 5분) 국민가수 안치환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등 수많은 히트곡과 공연을 통해 일반 대중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안치환은 자신의 대표곡 ‘내가 만일’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비롯해 그동안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그의 대표곡들을 둘러싼 비화를 공개한다.
  • [프로농구] 김선형 날자 전자랜드 울었다

    [프로농구] 김선형 날자 전자랜드 울었다

    김선형이 날자 SK가 웃었다. SK는 1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김선형(21득점)과 김민수(16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83-77 승리를 거두고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4패) 고지를 밟았다. 14경기 만에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챙긴 SK는 전자랜드를 끌어내리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김선형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전반 4득점에 그쳤던 김선형은 후반에만 17득점을 몰아넣으며 전자랜드의 추격을 꺾었다. 지난 13일 삼성전에서 4득점에 묶이며 팀 첫 연패의 책임을 뒤집어썼던 그는 이날 활약으로 부활했다. SK는 1쿼터부터 3점슛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몰아붙였다. 9개를 날려 6개(66.7%)를 넣는 집중력을 보였다. 김민수와 박상오, 주희정이 각각 2개씩 성공시켰다. SK는 2쿼터 초반 상대 디앤젤로 카스토와 이현민에게 잇따라 점수를 빼앗기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애런 헤인즈와 주희정의 분전으로 다시 도망갔다. 여기에 김민수의 3점슛이 또 가동되며 전반을 49-35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SK는 후반 들어 전자랜드의 맹추격을 받았다. 리카르도 포웰에게 무려 21득점을 허용하며 턱밑까지 쫓겼다. 그러나 고비 때마다 터진 김선형의 득점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값진 승리를 낚았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26득점으로 분전했고, 강혁은 통산 6번째로 가로채기 700개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문태종(7득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창원에서는 LG가 아이라 클라크(29득점)와 로드 벤슨(12득점)을 앞세워 KT를 71-66으로 꺾고 6승(7패)째를 거뒀다.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6위로 올라섰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文 “해수부 부활·신공항 재추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4일 부산을 찾아 1박 2일 동안 고향 민심 잡기에 집중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가열되는 가운데 안 후보의 고향이기도 한 부산에서 단일화의 ‘최종 승기’를 잡기 위해서다. 부산이 이번 대선판을 좌지우지할 핵심 요충지가 된 까닭도 있다. 부산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겐 ‘전통적 텃밭’, 문 후보에게는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준 ‘지역구’, 안 후보에게는 ‘출신지’이기 때문에 세 후보 모두에게 빼앗겨서는 안 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문 후보는 오후 중구 남포동 자갈치 시장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양수산 및 도시재생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해양수산부 부활, 동남권신공항 건설 등을 공약했다. 부산·울산·경남을 아우르는 동남경제광역권 구축도 약속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해양수산부와 동남권신공항의 입지와 관련해선 확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는 “입지 문제가 미묘하다.”고 운을 뗀 뒤 “입지가 부산이어야 한다고 못 박는 것보다 다른 지역과의 연대를 함께 모아 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입지 경쟁 해양·항만 지역인 인천·제주·목포의 민심 이탈을 우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해수부 부활 공약’은 박 후보와의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해수부 폐지 법안을 제출한 새누리당 의원들과 박 후보가 선거 때가 되니 아무런 사과도 없이 해수부를 부활하겠다고 하는 것에 진정성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문 후보는 자갈치 시장을 20여분간 돌며 상인들과 인사한 뒤 부산진구 서면으로 이동해 투표 시간 연장 캠페인을 벌였다. 부산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