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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자가의 길’에서 인간 예수를 만나다

    ‘십자가의 길’에서 인간 예수를 만나다

    감람산에서 ‘올드 시티’(old city)를 내다본다. 16세기 오스만 제국이 예루살렘 지역에 세운 성채의 안쪽 도시가 올드 시티다. 사방 1㎞쯤 되는 성벽에 둘러싸인 올드 시티는 예루살렘 여정의 정수가 밀집된 곳이다. 유대인들의 고통을 대변하는 ‘통곡의 벽’과 예수가 마지막으로 걸었던 ‘십자가의 길’(비아 돌로로사), 이슬람교의 선지자 마호메트가 승천했다는 성전산 등 발 닿는 곳마다 유적지들로 빼곡하다. 올드 시티를 둘러보기에 앞서 멀리서 전경부터 훑는 게 순서다. 그래야 지형에 대한 이해가 빠르다. 그 최적지가 감람산이다. 감람산과 올드 시티 사이는 기드론 계곡이다. 성서에 최후의 심판이 열린다고 기록된 곳이다. 계곡은 무덤이 점령했다. 음택으로서 최고의 길지란 믿음 때문일 게다. 감람산 맨 아래는 겟세마네 동산이다. 2000년 묵었다는 올리브 나무들이 푸른 그늘을 만들고 있는 곳. ‘감람’은 바로 이 ‘올리브’를 뜻하는 표현이다. 예서 최후의 만찬을 마친 예수는 유다의 배신으로 체포될 걸 내다보고는 고뇌한다. 바로 그 자리, 그러니까 무릎 굽혀 기도를 올린 흰 바위 위에 교회가 세워졌다. 그게 ‘만국교회’다. 멀리서 ‘예루살렘의 심장’을 일별하고 성벽으로 들어선다. 들머리는 덩 게이트(Dung gate). 성 안의 쓰레기를 내다 버리던 문으로 우리말 ‘똥’과 발음이 비슷하다. 공교롭게도 이스라엘 사람들 또한 분문(糞門)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 문을 지나자마자 저 유명한 ‘통곡의 벽’이 나온다. 높이 18m, 길이는 50m쯤 되는 벽이다. 일반 여행객들도 키파(유대교식의 작은 모자)만 쓰면 입장할 수 있다. 키파는 벽 입구에서 무료로 나눠준다. 벽 틈엔 종이조각들이 빼곡하다. 저마다의 소원 등 기도 내용을 적은 종이다. 이는 기원전 957년 솔로몬 왕이 예루살렘 성전을 지을 무렵 “(하나님께서)내 귀와 눈을 이곳에 둔다”고 했다는 것에서 비롯된 습속이다. 유대교인들은 소원지를 적어 벽에 꽂아 두면 하나님의 귀와 눈까지 전달된다고 믿는다. 소원지는 유대교 랍비가 1년에 한 차례 걷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비아 돌로로사는 반드시 돌아봐야 한다. 신에서 사람의 몸으로 내려온 예수의 숨결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길이다. 길이는 약 800m. 예수가 로마의 집정관 본디오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은 곳부터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해골 언덕)를 향해 걸었던 길, 그리고 십자가에 매달려 사망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이은 길이다. 길 곳곳엔 각각의 의미를 지닌 14개의 지점이 있다. 14세기쯤 프란치스코 수도사들이 실제 사실(史實)과 기록에 따른 추정 등을 종합해 14개의 지점을 이었고, 이를 ‘십자가의 길’로 확정했다고 전해진다. 비아 돌로로사는 통곡의 벽에서 100m 남짓 떨어져 있다. 거리는 가깝지만 찾기는 쉽지 않다. 올드 시티 내 골목길이 미로처럼 얽혀 있기 때문이다. 안내판이 잘 정비된 것도 아니어서 안내자 없이 갔다간 헤매기 십상이다. 이 탓에 길라잡이를 자처하는 호객꾼이 ‘암약’하기도 한다. 기자가 아랍인 ‘길라잡이’를 만난 것도 통곡의 벽을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아서였다. 앳된 모습의 녀석은 4개의 좁은 골목이 합류되는 곳에서 식자연하며 신문을 읽고 있었다. 그에게 이른 새벽 골목길을 헤매는 외국인 여행자란 그야말로 손쉬운 ‘먹잇감’이었을 터. 녀석은 자기가 길을 안내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돈을 노리는 속내야 뻔하지만 1분1초가 아쉬운 여행자로선 그를 따라 수월하게 길을 찾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했다. 물론 그 대가로 녀석이 요구한 “15박스(달러의 다른 표현)”는 고스란히 내줘야 했지만 말이다. 비아 돌로로사 제1처는 이슬람학교 엘 오마야다. 원래 빌라도의 법정이 있던 자리인데 현재는 학교로 쓰인다. 제2처는 바로 맞은편이다. 여기서 예수는 십자가를 지고 가시관을 썼다. 로마 군인들은 초라한 몰골의 예수를 채찍으로 때리며 조롱했고, 빌라도는 “이 정직한 사람의 피에 자신은 책임이 없다”며 손을 씻었다. 제3처는 십자가의 무게를 못 이겨 예수가 첫 번째로 넘어진 곳이다. 그리고 곧바로 비통해하는 어머니 마리아와 만난다. 여기가 제4처다. 아랍인 ‘길라잡이’에 따르면 제3처 바로 옆의 맨질맨질한 박석은 여태 옛 모습 그대로란다. 제5처에선 시몬이 예수의 십자가를 대신 짊어졌다. 이때 힘에 부친 예수가 벽을 짚었는데, 후대의 수많은 순례자들이 따라 짚으며 손바닥 크기만큼 움푹 파였다. 제6처는 피땀 흘리는 예수의 얼굴을 베로니카가 손수건으로 닦아준 곳이다. 이 손수건은 현재 로마의 베드로 대성당에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7처는 예수가 두 번째로 넘어진 곳. 제8처는 찾기가 다소 어렵다. 예수가 걷던 당시와 달리 수많은 건물들이 길 위에 들어차면서 제7처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골목에 갇힌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예수는 이곳에서 자신을 따르던 여인들에게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해 울어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예수가 세 번째 넘어졌다는 제9처도 찾기가 쉽지 않다. 골고다의 언덕에서 직선거리로 수m밖에 안 되지만 좁은 골목 몇 개를 휘휘 돌아가야 한다. 한데 찾기는 어려워도 발 딛고 서면 풍경은 감동적이다. 여태 둘러봤던 어느 곳보다 옛 모습이 잘 남아 있다. 마중물을 부어 물을 길었던 옛 ‘뽐뿌’가 지금껏 우물가에 서 있고, 바람벽을 따라 난 들창문도 아련하다. 막달라 마리아도 여기 어디쯤에서 예수의 모습을 보며 눈물지었을 게다. 제10처부터 14처까지는 골고다의 성묘교회에 있다. 제10처는 예수가 속옷만 입은 채 겉옷이 모두 벗겨지는 수모를 당한 곳이다. 제11처에선 손과 발에 대못이 박혔고, 제12처에서 운명했다. 성모 마리아가 예수의 주검을 수습한 뒤 염을 했던 바위가 제13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닿았던지, 불그스레한 바위 표면이 유리구슬처럼 반질반질해졌다. 제14처는 예수의 무덤이다. 이른바 ‘부활의 현장’이다. 한 번에 2~3명밖에 들어갈 수 없어서 늘 사람들이 줄을 선다. 예루살렘이 행정과 신앙의 수도라면 텔아비브는 경제 수도다. 예루살렘에서는 차로 50분 거리다. 텔아비브는 여러모로 예루살렘과 비교된다. 예루살렘이 무겁고 장중한 분위기라면 텔아비브는 밝고 경쾌하다. 예루살렘에선 배냇머리(출생 이후 깎지 않은 머리카락) 늘어뜨리고 전통적인 유대복장을 한 ‘하씨딤’이 어울린다. 실제 열에 네다섯은 검은 정장 같은 ‘하씨딤’ 복장으로 거리를 오간다. 한데 텔아비브는 다르다. 대부분이 가볍고 경쾌한 차림이다. 햇살 가득한 벤자민 가로수길을 자전거로 내달리는 상큼한 젊은이와 연둣빛 원피스 차림으로 도도하게 걷는 여성이 곧잘 눈에 띈다. 이스라엘 속 작은 유럽이라 보면 틀림없겠다. 욥바 지역은 특히 인상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항구 중 하나로 알려진 곳. 한때 오스만 제국의 영향을 받았던 탓에 이슬람 모스크와 기독교 교회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1879년 문을 열었다는 아부엘라피아 제과점에서 빵 하나 사들고 옛 건물 사이를 자박자박 걷는 맛이 각별하다. 방점은 해넘이가 찍는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밝혔던 해가 사방을 붉게 태우며 지중해 너머로 넘어간다. 건기가 시작됐으니 주민들은 매일 이런 해넘이와 마주할 터. 뉘라서 이런 풍경 속에서 로맨틱해지지 않을 수 있으랴. 글 사진 예루살렘·텔아비브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277억원 이적생 6인 몸값 할까

    [프로야구] 277억원 이적생 6인 몸값 할까

    이적생들, 몸값 할까.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개막하자 각 구단은 ‘쩐의 전쟁’을 벌였다. 투타 최대어 강민호(롯데)와 장원삼(삼성)은 소속팀에 잔류했지만, 정근우·이용규(이상 한화)·이종욱·손시헌(이상 NC)·최준석(롯데)·이대형(KIA) 등 6명은 각각 후한 대접을 받으며 팀을 옮겼다. 이들의 몸값은 무려 277억원. 외부 FA를 영입한 네 팀은 모두 지난해 4강에 실패한 팀이다. 이적생들의 활약에 따라 올 시즌 판도가 오락가락할 수 있다. 4년에 70억원이라는 거액에 계약한 정근우는 한화에서도 공격 첨병의 임무를 맡는다. 2007년부터 다섯 시즌 연속 타율 .300을 넘긴 정근우는 2012년과 지난해 각각 .266과 .280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여전히 매년 20개가 넘는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국내 최고의 ‘리드 오프’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292로 타격감을 조율한 정근우는 개막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지난해 9월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한 이용규도 개막전부터 첫선을 보인다. 지난 15~16일 시범경기 대타로 2타석을 소화한 이용규는 송구에 어려움을 겪어 새달 1군 합류가 예상됐으나 김응용 감독은 지명타자로 활용하겠다며 개막 엔트리에 넣었다. 통산 .295의 타율과 245개의 도루를 기록 중인 그는 정근우와 함께 공포의 테이블 세터진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김경문 감독과 다시 만난 이종욱과 손시헌은 경험이 부족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덧 34세의 베테랑이 된 이종욱은 2012년 타율 .240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으나 지난해 .307 30도루로 부활했다. 4년에 50억원을 안기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준 팀에서 선수 생활 마지막 불꽃을 피운다는 각오다. 국가대표 유격수 출신 손시헌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400의 맹타를 휘두르는 등 방망이가 예사롭지 않다. 7년 만에 고향팀으로 돌아온 최준석은 이대호(소프트뱅크)와 가르시아, 홍성흔(두산) 등 거포가 줄줄이 떠난 롯데에 단비 같은 존재다. 2010년 무려 185개의 팀 홈런을 기록했던 롯데는 이후 뚝뚝 떨어져 지난해엔 61개(7위)에 그쳤다. 김시진 감독은 외국인 거포 히메네스가 있음에도 최준석을 일찌감치 4번으로 낙점했다. 역시 고향으로 돌아온 ‘슈퍼소닉’ 이대형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357 2도루를 기록해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가기술자격 ○ 공인어학성적 ×

    국가기술자격 ○ 공인어학성적 ×

    대학 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수시 전형의 급속한 확대, 입학사정관제 활성화 등의 요인이다. 더불어 교육 당국의 학생부 관리 지침도 한결 치밀해지고 있다. 학생부에 기록될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해 새로운 사교육 시장이 열렸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몇 년 동안 교육부가 각종 외부활동을 학생부에 기재하지 못하는 조치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나온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고등학생은 재학 중 취득한 국가기술자격증, 국가자격증,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중 기술 관련 자격증에 한해 학생부 기재를 할 수 있다. 각종 민간자격증 중에는 학생부 기재 대상의 예외가 많으니 대입을 위해 자격증에 도전하는 학생이라면 미리 따져 봐야 한다. 학생부에 쓸 수 있는 수십 개의 자격증 및 인증 목록은 교육부에서 별도로 고지하고 있다. 공인어학성적은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고 어학 특기형 전형을 제외하고는 따로 제출하는 것도 금지된다. 2015학년도 대입에서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에도 공인어학성적, 교과 관련 교외 수상실적 등을 포함하지 못하게 돼 있다. 은연중에 이런 내용이 드러나도록 한다면 해당 서류 평가를 0점 처리한다는 방침을 교육 당국이 밝힌 바 있다. 같은 기관에서 주관하는 자격증이나 인증시험이라도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는 자격증과 인증시험은 따로 지정돼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는 경제이해력검증시험(TESAT)은 학생부에 써도 되지만, 같은 곳에서 주관하는 ‘주니어 TESAT’는 기재할 수 없다. 국가기관이 주관한다고 무조건 기재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역시 학생부 기재가 불가한 사안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이사는 “단순히 스펙 쌓기용으로 자격증과 인증을 취득하려 하기보다 지원 학과와 관련된 자격증을 중심으로 학교 공부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화단신]

    한국무용제전 29일 개막 한국춤협회가 주관하는 제28회 한국무용제전 ‘글로벌 아트춤 축제’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한국의 창작춤 문화를 주도해 온 한국무용제전은 올해도 인도, 필리핀 무용단 등 국내외 13개 무용단의 기량 높은 신작들을 선보인다. 백현순(한국체육대 교수) 한국춤협회 회장은 “아시아 국가들의 전문 무용단이 서로의 문화적 가치를 소통함으로써 우리 창작춤의 성장과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축제의 의의를 설명했다. 3만~5만원. (02)410-6888. 김희성 파이프오르간 리사이틀 ‘2014 파이프오르간페스티벌’의 첫 번째 공연인 ‘김희성 파이프오르간 리사이틀’이 다음 달 19일 이화여대 김영의홀에서 열린다. 파이프오르간을 재즈, 영상, 춤 등 다양한 장르에 접목시키며 오르간의 가능성을 확대해 온 김희성 이화여대 교수는 부활절을 앞둔 고난주간을 맞아 바흐의 코랄 소곡집 가운데 수난 코랄 ‘오 사람아, 너희의 죄를 슬퍼할지니’와 뒤프레의 ‘수난 교향곡’ 등을 연주한다. 세계적인 오르가니스트 나지 하킴은 오는 9월 2~3일 자작곡으로 꾸민 리사이틀을 열고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1만~5만원. (02)780-5054. 국악방송 봄철 프로그램 개편 국악방송(FM)이 전통음악을 심화 편성하고 우수 창작국악을 발굴하는 방향으로 봄철 프로그램을 개편했다고 24일 밝혔다. 문학평론가 하응백이 진행하는 ‘창악집성’(일요일 오후 2시)과 작곡가 김중현이 맡은 ‘국악의 발견’(일요일 밤 9시)이 신설됐다. 하응백은 자신의 저서인 ‘창악집성’에 수록한 우리 음악 노랫말에 담긴 멋과 맛을 전한다. ‘국악의 발견’은 창작국악을 집중적으로 들려주는 시간으로 꾸민다. ‘국악산책’(월~토 오전 9시)은 국악인 유은선이 새로운 진행자가 됐고, ‘꿈꾸는 아리랑’(월~토 오후 4시)에서는 작곡가 함현상이 새로운 아리랑지기로 자리했다. 함현상은 국악영화 ‘두레소리’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국악작곡가다. 또 ‘솔바람 물소리’(매일 오전 5시)에서는 정확히 PD가 깊이 있는 해설과 음악을 전한다. 국악방송의 지역별 주파수는 홈페이지(www.gugakfm.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하은주를 믿는다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하은주를 믿는다

    하은주(31·신한은행·202㎝)가 2년 만의 통합 우승을 안길까. 25일 1차전을 시작하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은 막상막하의 승부가 점쳐진다. 2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우리은행은 정규리그를 마친 뒤 일주일을 쉬어 체력의 우위를 확보했지만 일곱 번째 왕좌를 벼르는 신한은행 또한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치르지 않고 이틀을 휴식하는 바람에 확실한 우위를 장담하기는 어려워졌다. 정규리그에서 두 팀은 상반된 팀 컬러를 보였다. 우리은행은 35경기에서 평균 63.7점을 내줘 최소 실점했지만 득점은 67.9점에 그쳐 전체 3위였다. 반면 신한은행은 KB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70.3점을 올려 화끈한 공격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일곱 번의 맞대결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우리은행은 평소보다 많은 70.86점을 내줬지만 득점은 평균보다 훨씬 많은 76.29점을 기록하며 5승2패로 압도했다. 신한은행은 KB스타즈에 2연승한 상승세가 뚜렷하다. 득점 2위에다 지난 22일 PO 2차전에서 역대 PO 최다인 37점을 몰아친 쉐키나 스트릭렌과 국내 선수들의 호흡이 들어맞고 있다. 외국인에서 밀리는 우리은행으로선 박혜진-임영희의 노련한 경기 조율과 이승아의 겁 없는 돌파에 기대를 걸 것이 뻔하다. 우리은행의 포석을 깨뜨릴 비책은 또 있다. ‘하은주 카드’다. 시즌 내내 부상으로 17경기에 출전, 평균 10분12초를 뛰며 3.18득점 1.65리바운드로 부진했던 하은주는 지난 20일 PO 1차전에서 4분56초를 뛰며 4득점 3리바운드로 ‘굵고 짧게’ 챔프전 활약을 예고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신한은행은 하은주의 높이가 있는 팀이라서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생명 살리는 사랑의 장기기증

    생명 살리는 사랑의 장기기증

    장기 기증 서약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이 23일 서울 동작구 강남교회에서 장기 기증 서약서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부활절을 앞두고 전국 40개 교회에서 신도 5만여명이 장기 기증 운동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안전·서비스·창조·성과경영 적극 실천… 영도대교 지역 명품 랜드마크로 만들 것”

    “안전·서비스·창조·성과경영 적극 실천… 영도대교 지역 명품 랜드마크로 만들 것”

    올해로 창립 23주년을 맞은 부산시설공단이 제2의 도약을 위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부임한 박호국(59) 이사장과 전 직원이 합심했다. 살기 좋은 부산, 품격 높은 시설, 신뢰받는 공단, 역량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안전, 서비스 창조, 성과 경영’이란 경영방침을 새로 마련했다. 지난 11일에는 부산시민회관에서 미래비전선포식을 가졌다. 박 이사장은 23일 “이번에 수립한 비전에는 일류 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공단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며 “공공시설의 가치 창출, 서비스 향상을 통한 도시발전과 시민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미래비전 선포식을 했는데 무엇을 담았나. -‘명품시설로 일류도시를 실현하는 부산의 이미지 메이커’라는 슬로건을 새로 정했다. 새 비전은 공단의 경영철학인 안전, 서비스 창조, 성과 경영을 통해 도약을 준비하고,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시민 행복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새 비전과 함께 살기 좋은 부산, 품격 높은 시설, 신뢰받는 공단, 역량 있는 조직이란 4대 전략 목표에 따라 ▲국제 수준의 시설안전 실현 ▲시설물의 새로운 가치 창출 ▲지식기반 스마트 경영 선도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 구축 등 실행과제를 전사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설공단은 어떤 곳인가. -부산의 주요 도로와 교량, 공원과 지하상가, 장사시설과 문화시설 등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도시 인프라를 관리하는 시 산하 시설관리 전문 공기업이다. 부산시 공공 시설물의 효율적 관리와 운영을 위해 1992년 설립됐다.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하고 환경 친화적으로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시내 주요 공원과 광안대교, 도시고속도로, 영락공원, 지하상가, 자갈치시장 등 6개 분야 20개 시설을 관리하며 오는 4월과 5월 개장하는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 광장도 운영한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일을 하는가. -공원시설은 공원 수목 관리부터 각종 시설 관리를 기본으로 어린이대공원 숲속음악회, 태종대 다누비열차 운행 등 각종 볼거리와 문화행사, 이벤트 등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쉼터로 관리한다. 교통시설은 도로 노면 관리를 비롯한 보수·보강 작업뿐만 아니라 교통종합상황실의 폐쇄회로(CC)TV 운영과 교통방송 등을 한다. 최근에는 스마트 시대에 걸맞게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교통정보 서비스도 제공한다. 문화시설인 시민회관은 오페라, 뮤지컬, 연극, 발레, 음악회 등 다양한 기획공연을 유치해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기회를 준다. →최근 개통된 영도대교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영도대교는 단순한 교량이 아니라 부산시민 나아가 우리 전 국민이 아끼고 사랑하는 문화재다. 한국전쟁 이후 부산이 임시 수도가 돼 전 국민들이 부산으로 피란 왔을 때 모두 만남의 장소로 꼽은 곳으로 많은 이들의 눈물과 애환, 추억이 서린 역사적인 의의를 지닌 곳이다. 또 우리나라에 단 하나밖에 없는 도개교이기 때문에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이자 랜드마크로 다시 조명되고 있다. 다리를 한 번 들어 올릴 때마다 안전요원 등 20여명이 동원된다. 펜스 설치, 기계 작동 등을 위해서는 1시간 정도 준비해야 한다. 실수 없이 운영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 도개 시간이 되면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오고, 도로는 관광객들로 가득 차며 도개 시간에 맞춰 20개의 스피커에서 ‘굳세어라 금순아’, ‘돌아와요 동백섬에’, ‘부산찬가’ 등 음악이 흘러나온다. 향후 도개 시간에 맞추지 못한 관광객들을 위해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도개 장면을 틀어줄 계획이다. →4월 개장할 시민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100년 만에 부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시민공원을 푸른 숲과 쾌적한 시설 관리,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들이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명품 공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공단도 지난 1월부터 시설, 전기, 조경 등 파트마다 인력들을 조기 배치했다. 시민들이 기증한 나무 등 모두 97만 그루에 하나하나 모두 코드를 붙여 나무 이름, 수령, 기증자 이력관리를 하는 등 세심한 관리에 힘쓰고 있다. →부산은 화장률이 전국 최고다. 화장시설인 영락공원 관리는. -공단에서는 화장 문화에 대한 시민의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매년 추모음악회, 선진장사문화사진전, 제례의식 시연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은 장사문화제를 개최한다. 장례용품, 식당, 편의점 등을 직영해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이고 고질적인 병폐인 조화 등의 재활용을 하지 못하게 해 화훼농가 육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는 고품격 환경개선을 위해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허례허식과 낭비가 심한 장례문화 개선에도 앞장선다. 작고 친환경적인 개량 조화를 개발해 전국에 보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최근 공공부문에서 전국 최초로 장례식장 서비스 KS(한국산업표준) 인증을 받았다. 우리나라 최고의 장사 시설인 만큼 선진 장례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모범적 운영에 가장 큰 중점을 뒀다. 24시간 화장 예약제, 종합장례상담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부터 공원 관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데. -현재 공단에서 관리하는 공원은 용두산공원, 중앙공원, 어린이대공원, 금강공원, 태종대유원지다. 이 공원들은 모두 산에 있는 자연형 공원이다. 시민들이 등산 혹은 산책, 관광을 하는 공원의 역할이 커서 수목 관리라든지, 산불 예방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중점 관리한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인수하는 시민공원은 도심형 공원이라 시민들이 즐기고 놀 수 있는 부분을 강화한다. 문화 프로그램과 각종 이벤트 운영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기존 공원에도 특색에 맞춘 스토리텔링 개발과 테마화단 조성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조성해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강화하겠다. →부산의 지하상가들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공단은 남포, 광복, 국제, 서면, 부산역 지하상가 등 총 다섯 구역을 관리한다. 지하상가 상권이 과거보다 많이 미약하다. 공단에서는 지속적인 시설 현대화, 사람을 모으는 효과가 큰 상설 문화공간과 이벤트 행사 유치, 전략적 상가 재배치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남포, 광복 지하도상가는 인근 롯데백화점 수준에 맞도록 백화점급으로 변신시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국제 지하도상가다. 슬럼화돼 가던 상가에 문화를 접목해 부활시켰다.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산불지킴이’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산불지킴이는 스마트 모바일 시스템으로 백양산 정상(642m)과 숲길 등 2곳, 엄광산 2곳에 시범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친환경 나무기둥(4m)에 태양전지판, 배터리, 감지센서, 조명, HD급 고화질 블랙박스, 무선영상전송장치, 스피커, 마이크 등으로 구성됐다. 입산자를 감지하면 낮에는 자동으로 산불예방, 안전수칙 등 계도방송이 나온다. 산불지킴이는 장소에 관계없이 이동 설치가 가능하며, 기존 CCTV 영상 감시시스템보다 기능이 다양하다. 또 설치비용과 통신비용(1만원)이 저렴하고 시설관리비용과 전기요금이 들지 않는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다. -시민이 더욱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사회공헌은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일 뿐 아니라 시민에게 줄 수 있는 감사의 표시다. 봉사활동 특징은 재능기부다. 시설 담당직원은 복지원이나 독거노인 주택의 보일러, 전기시설들을 점검 수리하고, 공원의 임업 담당직원은 조경수 등의 수목 관리를 맡고, 시민회관 담당직원은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공단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박호국 이사장은 ▲1955년 부산 출생 ▲인제대 보건학과, 동 대학원 박사(보건학)▲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부산시 대변인·부산시 복지건강국장 역임
  • 미세먼지로 위생용품 판매 급증, 여성청결제 ‘보나데아’ 인기

    미세먼지로 위생용품 판매 급증, 여성청결제 ‘보나데아’ 인기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온갖 유해 물질로 이뤄진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피부 질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미세먼지에 포함된 카드뮴, 비소, 납, 아연 등의 중금속은 토양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는 중금속과 비교했을 때 카드뮴은 126배, 비소는 40배, 납은 133배, 아연은 92배 가량 높게 측정돼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이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기관지를 통해 걸러지지 않고 곧바로 폐 속에 흡착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러한 경우 폐렴 등 기관지 질병을 유발시킬 뿐만 아니라 인체에 독성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다. 외부활동이 많아지는 봄이 시작되면서 미세먼지는 우리의 건강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이에 여성들의 위생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고급 여성 시크릿 케어 제품인 ‘보나데아 여성청결제’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보나데아는 인도네시아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연구 개발된 고품격 여성전용 청결제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반 여성세정제와는 차별화된 제품이다. 불쾌한 냄새와 가려움증을 개선시키는 여성청결관리를 넘어 탄력, 케겔효과로 한층 더 나은 여성으로 태어나기 위한 고품격 여성 시크릿케어 제품을 표방하고 있다. 보나데아 질세정제는 알로에 추출물과 건조 황산 나트륨, 탄산수소나트륨 등으로 이루어져 피부컨디셔닝과 세정, 냄새완화 등에 효과적이며, 오래 사용해도 인체에 부담을 주지 않는 자연성분으로 이루어져 여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보나데아 관계자는 “최근에는 고온다습해진 국내 계절 때문에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면서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해 청결에 대해 염려하는 분위기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어 보나데아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나데아 제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보나데아 홈페이지(www.bonadea.co.kr)나 전화상담(1599-5953)을 참고할 수 있으며, 구입 역시 홈페이지, SMS, 전화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가 5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목욕, 양치질, 세안 및 여성청결에도 각별히 신경 쓸 것을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시범경기] 이승엽, 시범경기 마수걸이 홈런포

    이승엽(38·삼성)이 첫 대포로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이승엽은 20일 목동에서 벌어진 넥센과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0-1로 뒤진 2회 상대 선발 오재영의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범 7경기 만에 터진 마수걸이 홈런. 이승엽은 지난해 타율 .253에 13홈런 69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전날까지 시범 6경기에서 17타수 5안타(타율 .294), 2타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마침내 홈런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앞서 이승엽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진 국내 팀과의 평가전에서 14타수 6안타(타율 .429) 3타점으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류중일 감독은 “올해도 이승엽이 키플레이어다. 결국은 이승엽이 해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토종 에이스 장원삼은 6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8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지난 15일 롯데전에서도 3이닝 4안타 3실점했다. 삼성과 넥센은 8-8로 비겼다.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가 롯데를 3-1로 꺾었다. 서재응과 5선발을 다투는 KIA 선발 임준섭은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5이닝을 5안타 4볼넷 1실점을 막았으나 투구 내용은 불안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5-2로 이겼고, 문학에서는 LG와 SK가 3-3으로 비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롤 패치, ‘갓사딘’의 부활?…카사딘 Q-W-E-R 다 바뀌었다는데

    롤 패치, ‘갓사딘’의 부활?…카사딘 Q-W-E-R 다 바뀌었다는데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의 업데이트인 롤 패치가 조기 완료됐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20일 롤 4.4 패치 업데이트 내용을 공지하면서 게임적용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롤 패치에서는 챔피언 카사딘이 리메이크 됐다. 카사딘은 마법사를 제압하는데 특화된 기동력이 뛰어난 암살자라는 콘셉트를 살리면서도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스킬에 대대적인 변경이 적용됐다. 카사딘의 패시브효과가 공격속도증가에서 유닛충돌 무시로 변경됐고 Q스킬인 ‘무의 구체’는 침묵효과가 삭제됐다. 대신 마법피해 흡수 보호막이 생성된다. W스킬인 ‘황천의 검’은 지속 효과로 기본 공격에 추가 마법 피해를 적용하고, 활성화 시 더욱 강력한 추가 마법 피해를 부여하며 카사딘의 마나를 회복시키는 스킬로 변경된다. E스킬인 ‘힘의 파동’은 피해량이 줄어든 것 외에 큰 변화가 없지만 궁극기인 ‘균열이동’은 대대적인 리메이크가 적용됐다. 균열이동은 주문력 대신 최대 마나 계수가 적용되며 중첩이 쌓일 때마다 마나 소모량이 두 배로 늘어난다. 대신 재사용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기본 마나 소모량과 최대 중첩 수가 줄어든다. 또한 균열 이동으로 적 챔피언을 적중시켜도 마나가 회복되지 않는다. 롤 패치를 통해 최근 룰루의 인기와 함께 가장 뜨거운 아이템으로 떠올랐던 ‘리치베인’이 하향됐다. 그동안 추가 피해 효과가 너무 강력한 위력을 선보였던 만큼 ‘50(+0.75 주문력)만큼의 추가 마법 피해’가 ‘기본 공격력의 75%(+0.5 주문력)만큼의 추가 마법 피해’로 변경됐다. 또 리치베인을 주요아이템으로 이용 할 수 있는 챔피언 다이애나, 이즈리얼, 피즈, 트위스티드페이트 등의 일부 스킬은 약간씩 상향됐다. 이밖에 롤 패치를 통해 다수의 챔피언들의 스킬 밸런스 조정과 아이템옵션 변화, 버그수정 등이 적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바일 게임강자 ‘플래피버드’가 돌아온다?

    모바일 게임강자 ‘플래피버드’가 돌아온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다 지난 달 초 갑자기 앱 스토어에서 사라졌던 ‘플래피버드’가 곧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플래피버드 개발자인 베트남 출신 프로그래머 응우옌동(29)이 본인 SNS에 플래피버드의 부활을 예고하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래피버드는 화면 속을 날아가는 새를 조정해 장애물을 피하는 방식의 모바일 게임이다. 조작법이 간단해 쉽게 보이지만 은근히 높은 난이도와 중독성으로 5,000만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동시에 1위를 석권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그러던 지난달 9일 개발자인 응우옌동이 갑자기 트위터를 통해 ‘게임 삭제’를 예고했고 곧 해당 게임은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서 사라져 이 게임 팬들은 실망에 빠졌다. 당시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온라인 판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애당초 응우옌동은 예전 닌텐도 스타일의 게임을 만들고자 플래피버드를 개발했지 유명세를 얻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게임이 히트하면서 덩달아 응우옌동 본인까지 매스컴의 주목을 받게 됐고 사생활 침해가 심해지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였다. 또한 비슷한 시기 미국 포브스지와의 인터뷰에서 응우옌동은 플래피버드의 ‘중독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플래피버드의 중독성이 너무 강해 사람들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는 것 같다. 이는 내가 원하지 않았던 결과”라고 언급했는데 또 다른 슈퍼마리오를 꿈꿨지만 결국 중독자만 양상해내는 플래피버드의 모습에 개발자로서 책임을 지려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플래피버드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미처 게임을 다운로드 받지 못한 사람들은 각종 웹사이트와 SNS을 통해 플래피버드를 구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들은 스스로를 ‘플래피버드 좀비’라 부르며 각종 경로를 이용해 게임을 구하는 등 소동이 일어났다. 이베이(eBay)에는 플래피버드가 설치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중고매물 80여 건이 등장했고 모바일이 아닌 웹상에서 즐길 수 있는 플래피버드까지 공개됐다. 심지어 개발자인 응우옌동에게 “당신이 게임을 지워버린다면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어디에 숨어있던 찾아내서 죽일 것”이라며 협박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런 팬들의 반응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 응우옌동의 트위터에는 “플래피버드의 재등장”을 예고하는 메시지가 올라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뒤에 “돌아오는 것은 맞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Yes, But not soon)”라고 덧붙여져 있어 플래피버드를 다시 만나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구글플레이스토어/트위터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경기도, 길거리 쓰레기통 19년 만에 부활

    경기도가 길거리 쓰레기통을 19년 만에 다시 설치하기로 했다. 단속도 좋지만 버릴 곳도 필요하다는 여론을 받아들였다. 도는 19일 이런 내용의 쓰레기 무단 투기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상가 밀집 지역과 버스 승강장 등 거리 투기가 극심한 1∼2개 시·군을 선정해 7월 길거리 쓰레기통 100개를 시범으로 설치한다. 길거리 쓰레기통은 1995년 종량제 시행과 함께 자취를 감췄지만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어 단속과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도가 2012∼2013년 쓰레기 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 3000여건 가운데 담배꽁초가 1530건(51%)을 차지해 주범으로 나타났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프로야구] 양현종, 2경기 연속 완벽투

    양현종(26)이 2경기 연속 완벽투로 KIA 에이스임을 한껏 과시했다. 양현종은 18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SK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좌완 양현종은 최고 148㎞의 직구를 주무기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75개의 공을 던졌다. 양현종은 첫 등판인 지난 12일 목동 넥센전 4이닝 ‘노히트노런’으로 부활을 알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올 시즌 기대를 부풀렸다. 시범 2경기 9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반면 첫선을 보인 SK 선발 로스 울프(32)는 5와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4볼넷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135홈런의 주인공 스캇(36·SK)은 첫 홈런을 터뜨렸다. 1-4로 뒤진 8회 1사 1, 2루에서 박준표를 동점 3점포로 두들겼다. 스캇은 전날까지 장타 없이 타율 1할(10타수 1안타)에 그쳐 SK의 애를 태웠다. 8-4로 앞선 9회 등판한 KIA 마무리 어센시오는 몸에 맞는 공과 안타, 폭투에 이어 스캇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KIA는 8-6으로 이겨 챔피언스필드 첫 승을 올렸다. LG는 김해 상동구장에서 조시 벨(2점), 권용관(1점), 정성훈(3점), 문선재(2점) 등의 8점을 합작한 홈런 4방의 펀치력으로 롯데를 11-6으로 꺾었다. 한화는 대전에서 넥센을 8-7로 눌렀다. 넥센의 샛별 강지광은 2루타 2개 등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터뜨렸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두산을 8-7로 따돌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황제, 부활 채비…우즈, 20일 아널드파머 대회 출격

    황제, 부활 채비…우즈, 20일 아널드파머 대회 출격

    타이거 우즈(39·미국)가 아픈 허리를 움켜 쥐고 명예 회복에 나선다. 허리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우즈는 20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419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여전히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고는 하나 우즈는 올해 PGA 투어에 세 차례 출전, 번번이 빈손으로 돌아섰다.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2차 컷 탈락, 혼다클래식에서는 기권, 2주 전 캐딜락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5위에 그쳤다. 우즈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여덟 차례나 우승했다. 한 번만 더 정상에 오르면 샘 스니드(미국)가 세운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8승·그린즈버러 오픈)을 고쳐 쓴다.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은 좋은 기억도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은 결코 녹록지 않다. 우즈는 세계랭킹 2위 애덤 스콧(호주)을 비롯해 3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4위 제이슨 데이(호주·이상 17일 기준)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재미교포 케빈 나(31·타이틀리스트)를 비롯해 최경주(44·SK텔레콤), 배상문(28·캘러웨이), 노승열(23·나이키골프) 등이 출전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축구] “목표는 1부리그 승격”

    [프로축구] “목표는 1부리그 승격”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개막을 앞둔 10개 구단 감독들의 포부는 각양각색이었다. 조진호 대전 감독대행은 17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 아쉽게 강등되고 올해 변화가 많았다”며 “올해 목표는 1부리그에 다시 승격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역시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에서 강등된 강원FC의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도 “전반기에 최대한 힘을 끌어올려 후반기에는 팀을 여유롭게 운영하겠다”면서 1부리그 복귀가 최대 목표임을 강조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안산(경찰청)의 조동현 감독도 “연고지가 된 안산시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K리그 클래식에 진출할 동기부여가 확실해졌다”고 승격의 꿈을 키웠다. 이들 상위권 팀과 어깨를 견줘 보겠다는 소박한 꿈을 밝힌 감독들도 있었다. FC안양의 이우형 감독은 “올해 클래식 승격은 어렵다”면서 “그러나 우리 안양을 넘지 못하면 우승 못한다는 소리가 나올 만큼 다크호스가 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조덕제 수원FC 감독도 “올해만큼은 물러서지 않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부천FC 1995의 최진한 감독은 “올해는 부천이 축구의 명가로 부활하는 시발점”이라고 말했고, 지난해 최하위 충주 험멜의 김종필 감독은 “이제 더 내려갈 곳이 없다”고 자존심 회복을 소리 높여 외쳤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 음식점 1호 요정 오진암 문화공간 ‘무계원’으로 탈바꿈

    서울 음식점 1호 요정 오진암 문화공간 ‘무계원’으로 탈바꿈

    1970~1980년대 삼청각, 대원각과 함께 요정 정치의 근거지였던 서울 종로구 익선동 오진암(梧珍庵). 조선 말기 화가 이병직의 집이기도 했지만 1972년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과 북한의 박성철 제2부수상이 만나 7·4 공동성명을 논의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외국 관광객들이 드나들면서 기생 관광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울시 등록 음식점 1호이기도 한 오진암의 건물이 오롯이 부암동으로 옮겨져 전통문화 공간으로 부활했다. 서울 종로구는 오는 20일 부암동에서 전통문화공간 ‘무계원’(武溪園) 개원식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무계원은 대지 1654㎡, 연면적 389㎡에 안채, 행랑채, 사랑채를 갖췄다. 건립에 쓰인 목조 자재들은 오진암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대문을 비롯해 안채의 지붕 기와, 서까래, 기둥 등 오진암을 고스란히 옮겨다 놓은 셈이다. 구는 2010년 10월 관광호텔 신축으로 오진암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호텔 사업자와 뜻을 모아 이축·복원하기로 했다. 이축 복원 지역은 조선 초기 문화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세종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이 몽유도원도를 그리고 정자를 짓게 했다는 무계정사지로 정했다. 구는 무계원 건립에 정부에서 받은 한옥건축지원금 등 23억원을 투입했다. 2012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공사를 끝내고 12월 문화예술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앞으로 무계원에서는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의 인문학 강의와 이종상 서울대 명예교수의 전통 영정화 최고위과정이 선보인다. 다도 등 전통문화 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옛 문화의 재해석을 통해 현재 우리의 문화 수준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며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영화 ‘300’ 보고 말싸움하다 살해당한 대학생

    영화 ‘300’ 보고 말싸움하다 살해당한 대학생

    영화를 보고 나온 한 대학생이 다른 두명의 남자와 영화 결론을 놓고 입씨름을 벌이다 살해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의 한 영화관 앞에서 영화 ‘300: 제국의 부활’(이하 300)을 관람하고 주차장으로 나온 대학생 마이클 에머슨(23)이 픽업 트럭에 치여 숨졌다. 함께 영화를 관람한 친구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에머슨과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두명의 남자가 영화 300의 결말과 속편이 나올지를 놓고 화장실에서 논쟁이 붙으면서 시작됐다. 영화가 끝난 후 이들은 함께 주차장으로 향하며 계속 말싸움을 벌였고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두명의 남자는 픽업트럭을 몰아 에머슨을 그대로 받아버렸다. 사고 직후 에머슨은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에머슨의 친구는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였다” 면서 “병원으로 옮길 당시만 해도 에머슨의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였다”며 안타까워 했다.  해리스카운티 경찰은 “극장 내 설치된 CCTV에 용의자의 모습이 포착돼 언론에 사진을 공개했으며 조만간 체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도 개봉 중인 영화 ‘300’은 그리스와 페르시아 군의 전투인 살라미스 해전을 담은 영화로 잔인한 장면과 정사 장면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수도권 13개 대학 논술 본고사형 92%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분석한 서울 등 수도권 지역 13개 대학 입시 집계에 따르면 2014학년도 논술 및 구술면접 215문항 중 92.1%인 198개 문항이 본고사형으로 나타났다. 본고사형이란 다양한 대답이 가능하지 않고 정답이 정해져 있는 유형을 말한다. 문제풀이 과정을 설명하는 형식이 추가됐을 뿐 사실상 문제풀이식 평가가 이뤄지는 셈이다. 대학들의 본고사 문항 비율은 지난해 89.0%에 비해 높아졌다. 대학들은 왜 본고사 문항을 선호할까. 구본창 사걱세 연구원은 17일 “대학 입장에서 답이 있는 문제인 본고사형 문항은 변별력 구별과 채점이 쉽다는 장점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학생의 잠재력을 잘 평가할 수 있다는 교육적 측면보단 평가자 입장에서의 수월함 때문에 선호되는 측면이 있다는 얘기다. 교육 당국이 강하게 정책 드라이브를 걸 때 본고사 문항 빈도가 줄어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구 연구원은 “정부가 2006년 본고사형 문항을 지양하는 내용의 통합형 논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뒤 2007년에는 다양한 답안이 가능하고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논술형 문항이 늘었다”면서 “2009년 가이드라인이 폐지될 당시 ‘본고사 부활’이란 비판이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이드라인 폐지가 논의되던 2008년 당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손병두 회장은 본고사 형식 시험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확인했지만 현실적으로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태백 오투리조트 매각? 모라토리엄 선언?

    태백 오투리조트 매각? 모라토리엄 선언?

    ‘살려 놓자니 밑 빠진 독, 포기하자니 지자체 부도….’ 17일 강원 태백시에 따르면 폐광지역 경제의 ‘블랙홀’이 되는 태백 오투리조트 해법을 놓고 지역사회가 시끄럽다. 강원발전연구원과 시민들은 태백시를 부도 위기로 몰며 오히려 폐광지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오투리조트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예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을 선언하자는 극단적인 처방까지 나오고 있다. 340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안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는 오투리조트를 안고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사업 초기 자본금 1000억원 가운데 510억원을 출자한 뒤 1460억원의 지급보증까지 떠안은 태백시의 명운이 걸려 있어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오투리조트의 잘못된 첫 단추는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해 1995년 만들어진 폐광지역특별법(폐특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폐특법이 만들어지고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리조트 등 관광자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후 정선 강원랜드의 전신인 스몰카지노가 만들어지고 오투리조트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그려지며 폐광지역의 부활을 꿈꿨다. 하지만 영광은 여기까지였다. 어렵사리 2008년 개장했지만 부채가 급격히 늘어나 초기부터 적자 경영에 허덕였다. 전문가들은 “설립 초기부터 시작된 지역의 드러나지 않는 실세들의 이권 개입과 부정부패 등이 뒤엉키면서 사업이 휘둘리기 시작했다”고 진단한다. 또 “기업체가 운영 주체가 됐으면 경제 논리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높았지만 지자체가 운영 주체가 되면서 파국의 길은 예견됐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부채가 더 늘고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운영 주체이면서 거액의 지급보증까지 선 태백시까지 부도 위기에 몰렸다. 최근에는 전기요금 체납까지 겪으며 태백시를 옥죈다. 시에서 간신히 차입금으로 밀린 전기요금 2억원을 대납하고 단전 조치는 피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끝 모를 지원을 해야 하는지 회의적이다. 일부 시민들은 아예 “모든 것을 정리하고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다음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파산을 선언하면 현행 지방재정법에서 채무 비율이 40%를 넘게 돼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되기 때문에 태백시의 고민은 깊다.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되면 해당 자치단체는 60일 이내에 ‘재정 건전화 계획’을 수립해 정부 승인과 지방의회 의결을 받아야 한다. 지방채 발행이 금지되고 일정 규모(사업비 20억원) 이상 신규 사업 추진이 제한받게 된다. 지방자치단체로서 재정 자주권을 잃게 된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강원랜드가 지난해 어려운 오투리조트를 위해 150억원을 기부금으로 준 사실이 감사원에서 문제로 지적되면서 당시 강원랜드 이사진 해고와 손해배상청구 처분까지 받아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결단과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 부채를 가볍게 만들어 기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이 최선의 해결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사투리로 뜬 그대… 다음 작품 고민되네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사투리로 뜬 그대… 다음 작품 고민되네

    요즘 사투리는 배우들의 이미지 변신에 있어 최고의 명약이다. 고고했던 여배우도, 잘나가는 아이돌 스타들도 각종 영화나 드라마에서 너도나도 사투리를 구사한다. 예전에는 강한 억양 때문에 이미지 문제로 사투리 사용을 기피하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캐릭터를 각인시키는 특효약이 됐다. 그래서인지 최근 인기 드라마에서 사투리를 쓰는 주인공들이 부쩍 늘었다. 지난 5일 첫 방송한 SBS 월화 드라마 ‘신의 선물-14일’에 출연 중인 조승우의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는 단연 화제다. 흥신소를 운영하는 전직 강력계 형사 기동찬 역의 그는 맛깔난 사투리로 유쾌하고도 능글맞은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고 있다. 배우 정우는 사투리로 부활한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8월까지 KBS 주말연속극 ‘최고다 이순신’에 출연했을 때만 해도 중고신인에 불과했던 그는 두 달 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응사)에서 강한 경상도 사투리로 개성을 부각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 ‘변호인’에서 국밥집 아들로 출연했던 임시완도 극중 부산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하면서 열연해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뗐고, 트렌디 드라마 ‘상속자들’로 인기를 얻은 김우빈도 영화 ‘친구2’에서는 거친 경상도 사투리로 무게감을 더했다. KBS 주말연속극 ‘참 좋은 시절’에 출연 중인 그룹 2PM의 택연은 데뷔작인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 이어 또다시 사투리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여배우들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털털한 이미지를 덧입히는 데도 사투리는 제격이다. ‘참 좋은 시절’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김희선도 새침한 만년 캔디 이미지를 벗는 데 성공했고 ‘응사’에서 경남 사투리를 구성지게 구사했던 고아라는 10년간의 부진에서 단박에 벗어났다. 최근 만난 부산 출신 여배우 손여은도 “이제 배우들에게 사투리는 하나의 장기가 된 것 같다. 꼭 사투리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투리 연기로 너무 크게 각인된 경우 전작의 그늘을 벗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실제로 ‘응사’에서 해태 역으로 찰진 전라도 사투리를 선보였던 손호준은 요즘 KBS 월화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에 출연하고 있지만 전작의 폭발력을 보여 주지는 못한다. 다음 달 SBS 새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 출연할 고아라와 영화 ‘쎄시봉’을 차기작으로 정한 정우도 이전의 사투리 연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거리다. 해당 지역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프로그램이 예기치 않은 시비에 오르기도 한다. 경주가 배경인 ‘참 좋은 시절’의 홈페이지는 요즘 연일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경주 지역의 시청자들이 “출연자들이 구사하는 극중 사투리가 경주 사투리가 아니다”라며 항의성 지적을 하고 있는 것. 드라마 관계자는 “로케이션 장소가 당초 경남 지역에서 갑자기 경주로 바뀌는 바람에 빚어진 문제”라고 해명했다. 드라마 평론가인 충남대 국문과 윤석진 교수는 “사투리는 캐릭터를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배우에게 긍정적인 요소”라면서도 “하지만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면 리얼리티 부재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는 데다 몰입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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