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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안전처 장관, 재난때 총리급 권한

    국가 재난이 발생하면 국가안전처 장관은 중앙재난대책본부장 역할을 하며 국무총리급의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육상 재난의 현장 지휘관인 소방서장과 해상 재난을 맡는 해양안전본부장은 경찰과 군부대를 지휘하게 되고, 또 안전점검 공무원은 특별사법경찰권(특사경)을 갖게 된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지방교부세법,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29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재난안전 관리에 관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국가안전처의 조치를 따르지 않으면 징계를 요구할 수도 있다. 안전 특사경은 재난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과 정부합동 안전점검을 하는 공무원에게 부여된다. 육상 재난을 맡는 소방공무원이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분리된 것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안행부 관계자는 “외국도 소방은 지방자치단체 업무로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은 비효율적이라 본다. 다만 지방 소방조직에 대한 국가 재정 지원은 연구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관급 부처인 인사혁신처는 ‘관피아’(관료+마피아)를 막는 공직자윤리법 개정과 공무원연금 개혁 업무를 맡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1999~2008년 운영되다 안행부 인사실로 통합된 중앙인사위원회의 부활로 볼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내각 3두체제 국정 변화 신호탄… 개각 폭 예상보다 커질 듯

    내각 3두체제 국정 변화 신호탄… 개각 폭 예상보다 커질 듯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부조직 개편안은 17부5처15청으로, 외형상으로는 정부 출범 때의 17부3처17청에서 약간 커진 정도다. 그러나 부총리직이 하나 늘어남에 따라 위상의 변화는 외형의 확장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정부는 국무총리-경제부총리-교육·사회·문화 부총리 등 삼두체제를 형성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교육·사회·문화 부총리의 신설을 오랫동안 구상해 온 것 같지는 않다.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도 이날 “지난 19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뒤에 이런 부분의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인사는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를 주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려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안전행정부에서 안전과 인사, 조직 기능을 분리해 행정자치 기능만 남기려고 했던 계획을 열흘도 안 돼 조직 기능을 존치시키기로 한 것도 박 대통령의 평소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다. 박 대통령 스스로 이번 정부조직 개편안을 ‘전담을 통한 책임성 강화’로 요약한 만큼 청와대 내부에서는 “행정부에 그만한 책임을 맡겨 내각을 관할토록 함으로써 책임 행정을 펼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준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국정운영 변화의 신호탄’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박 대통령이 ‘책임 총리·부총리, 책임 장관제’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려 할 때는 6·4 지방선거 이후의 개각 폭도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청와대에는 한때 “새로 장관을 맡게 될 인물이 뛰어나면 누가 추천하는 것이 중요하겠느냐”는 의견이 있었으나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인사를 늦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설 부총리직은 사회·교육·문화를 총괄하는 만큼 어디에 ‘전문성’을 둘 것인가의 문제가 남는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교육부총리와의 차이점이나 구체적인 역할 등도 불확실하다. 유민봉 수석도 “그 부분을 보강하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큰 사고 이후 나온 개선책이긴 하지만, 정부 조직이 1년 남짓 만에 대대적으로 수정된 것에도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안행부 관련 조치에는 “대국민 담화에서의 정부조직 구상 발표가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유 수석은 “특히 ‘정부 3.0’은 지자체에도 상당히 중요한 것이어서 안행부가 주도적으로 이끄는 게 맞겠다고 판단했다. 그 부분을 대통령에게 다시 보고서를 올렸고 대통령도 이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軍 감시할 제대로 된 안보싱크탱크 설립해야”

    “한·미 동맹으로 싸우면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 하지만 남북이 1대1로 붙으면 남한이 진다” 지난해 11월 조보근 국방부 정보본부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남한과 북한이 전쟁을 하면 누가 이기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군 당국이 북한의 30배가 넘는 국방비를 쓰는 상황에서 북한군에 밀린다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북한의 비대칭 위협을 강조하기 위해 한 발언이지만 이면에는 국방예산 삭감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우려하는 군 수뇌부의 의존적 타성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군 당국은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한 2010년 이후 4년간 무기 구입 등 방위력 개선비를 1조 4067억원 늘렸다. 하지만 지난 3~4월의 북한 무인기 발견 사건은 우리 군이 최고 성능과 값비싼 무기에 의존하는 동안 북한은 제한된 자원으로 우리 군의 약점을 파고드는 실효성 있는 전략을 고안했다는 것을 보여줘 첨단무기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27일 “오랫동안 실전 경험이 없는 군 조직이 관료화되고 국가 이익보다 군의 이익을 앞서 고려하는 모습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군 당국이 예비역 간부들의 취업을 위해 규제완화를 검토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는 지난 6일 규제완화토론회를 통해 군 복무 장병들의 병영생활 고충을 들어줄 병영생활전문상담관 자리에 상담경험이 없어도 군 복무경력 10년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는 현역복무 중 관련 학위와 상담경력 획득 제한 조항이 예비역의 상담관 지원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장병들의 자살을 막기 위해 엄격한 전문성을 갖춰야 할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을 예비역 간부들의 취업을 위한 통로로 활용하려 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군 예비역 간부들이 전역 후 방산업체에 취업하는 것 역시 대표적인 ‘군피아’ 사례다. 장성급 이상 예비역들이 주로 방산업체에서 임원으로 일하는 것은 전문성과 네트워크 때문으로 알려졌다. 방산업체들이 예비역 장성들을 채용하려는 이유는 선후배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무기 도입시기, 예산, 물량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군이 관료주의 적폐를 청산하고 기강이 바른 조직으로 서기 위해서는 조직혁신과 군을 감시할 정치권의 전문성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군 조직에서 승진에 대한 희망이 없어질수록 정년 때까지 자리만 지키면 된다는 철밥통 의식이 확산된다”라면서 “장교들이 진급심사 1·2·3차 연도에 진급을 못 하면 이후 진급하기 어려운 현재의 관행을 개선해 전체의 20% 정도는 이후 4·5차에도 진급할 수 있도록 ‘패자부활전’을 도입해 일하고 싶은 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욱 한국국가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군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국회 국방위에 예비역 장군 출신 의원들이 많지만 군과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을 군사전문가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정치권부터 제대로된 ‘안보싱크탱크’를 설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프로야구] 하위권 LG·KIA 맞는 막강 삼성… 28년 만에 ‘팀 최다 연승’ 넘본다

    [프로야구] 하위권 LG·KIA 맞는 막강 삼성… 28년 만에 ‘팀 최다 연승’ 넘본다

    패배를 잊은 삼성의 연승 행진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지난 25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한 이닝 11득점의 무서운 집중력과 밴덴헐크의 완투 피칭으로 파죽의 11연승을 달렸다, 가파른 반등세가 확연하다. 개막 초반 투타 불균형 탓에 줄곧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불과 두 달 새 독주 궤도에 진입했다. 삼성은 2위 두산과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려 상당 기간 고공 행진을 이어갈 태세다. 삼성은 내친 김에 역대 두 번째이자 팀 최다인 16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986년 김영덕 감독 체제에서의 대기록이다. 최근 삼성의 기세와 전력을 감안하면 연승 행진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삼성은 선발진을 축으로 한 막강 마운드와 타순을 가리지 않고 연쇄 폭발하는 방망이, 신구 선수의 환상 호흡까지 맞물려 빈틈이 없다. 여기에 최소 실책(27개)은 덤이다. 무엇보다 마운드가 막강하다. 26일 현재 팀 평균 자책점은 4.03으로 2위 NC의 4.11에 다소 앞선다. 하지만 연승 기간인 12경기(한화전 무승부 포함)에서는 2.92를 기록했다. 2위 두산(4.67)에 견줘 압도적이다. 특히 선발진이 돋보인다. 연승 기간 중 평균자책점이 2.82이고 선발승이 10차례나 된다. 밴덴헐크 3승(평균자책점 1.29), 마틴 2승(2.31), 윤성환 2승(2.70), 장원삼 2승(4.85), 배영수 1승(4.09) 등이다. 이들 5명의 경기당 평균 소화 이닝이 6과3분의1이닝일 정도로 선발 몫을 제대로 수행했다. 불펜도 힘을 냈다. 안지만과 차우찬이 각 4홀드, 심창민이 1홀드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고 베테랑 마무리 임창용은 4세이브로 뒷문을 틀어막았다. 방망이도 고루 터졌지만 장타력은 더욱 빛났다. 주포 최형우와 박석민이 홈런 각 6개, 베테랑 이승엽이 5개 등 세 명이 홈런 17개로 34타점을 쓸어담았다. 특히 이승엽의 부활포가 가동하면서 삼성은 예전 ‘대포 군단’의 위용을 회복했다. 삼성은 27일부터 잠실에서 LG와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3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긴 뒤 치르는 3연전 첫머리에서 삼성은 배영수(3승2패, 평균자책점 4.53), LG는 우규민(3승2패 3.75)을 선발로 예고했다. 이후 4일간 휴식을 가진 뒤 KIA와 또 홈 3연전인데, KIA와의 상대 전적도 4승1패로 우위다. 삼성의 ‘무한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아파도 4출루… 신수, 나가는 데 선수

    [MLB] 아파도 4출루… 신수, 나가는 데 선수

    부상도 추신수(32·텍사스)의 출루를 막지 못했다. 추신수는 26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로 출전, 3타수 1안타 3볼넷으로 네 차례나 출루했다. 득점도 3개를 기록해 팀의 12-4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310, 출루율은 .441(아메리칸리그 1위)로 올랐다. 한 경기 4출루를 기록한 것은 올 시즌 벌써 7번째다. 전날 왼쪽 발목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된 추신수는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로 나섰다. 1회 첫 타석에서 초구를 휘둘렀고, 방망이가 부러졌지만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5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5회 텍사스는 추신수가 홈을 밟는 등 대거 5점을 따내 승기를 잡았다. 추신수는 7, 8회에도 각각 볼넷을 골라냈다. 한편 류현진(27·LA 다저스)의 팀 동료 조시 베킷은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생애 첫 노히트 노런을 달성해 팀의 6-0 승리에 앞장섰다. 베킷은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6개를 낚으며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다저스 투수가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것은 1996년 노모 히데오 이후 18년 만이다. 2001년 플로리다(현 마이애미)에서 데뷔한 베킷은 전성기 시절 시속 155㎞가 넘는 강속구로 이름을 날렸다. 올스타에 세 차례나 선정됐고, 2003년 월드시리즈에서는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2009년부터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해에는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5패만 기록했지만 올 시즌 부활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엷고 흐릿한 몽환 빛·공기·물에 투영된 현대 중국인의 삶

    엷고 흐릿한 몽환 빛·공기·물에 투영된 현대 중국인의 삶

    “노장사상이 근간을 이루죠. 흐릿하게 버무린 빛과 공기, 물의 몽환적 모습은 선인(仙人)들의 수행과 잇닿아 있어요.” 지난해 말 상하이 모간산루 예술특구(M50)에 갤러리를 내고 중국 미술시장 공략에 나선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는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중국 ‘신 수묵화’의 선구자인 톈리밍(58)을 옆에 두고서다. 그는 “(상업갤러리에서 여는 전시이지만) 이번에는 단 한 점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현대 수묵화의 경향을 한눈에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마치 빛바랜 오랜 사진처럼 엷고 흐릿한 형상, 안개 너머의 희미한 이상향을 그린 듯한 그림들은 답답함을 가져오기보다 알 수 없는 편안함을 불러온다. 전시 제목도 ‘햇빛, 공기, 물’이다. 생명을 영위하게 하는 이 세 가지 요소는 햇살과 어울려 살아가는 소박한 농촌 사람들의 모습을 맑고 투명하게 전한다. 이 중 작가는 물에 방점을 찍었다. “물은 모든 것을 포용하니 차가운 현대 도시문명조차 중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것이다. ‘시골처녀’, ‘도시’, ‘수영’, ‘화조’ 등 6개의 대표 연작 33점을 내놓은 톈리밍의 국내 첫 수묵화전은 다음 달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에서 이어진다. 베이징 중앙미술학원에서 저우스춘 등 대가들로부터 인물화를 배운 톈리밍은 1988년 ‘신 문인화’전에 참여하면서 ‘신 수묵화’의 선구자로 떠올랐다. 작품 ‘물 위의 햇빛’처럼 19세기 인상주의 회화를 떠올리게 하는 빛의 느낌은 그림에 내재된 현대적 요소라 할 수 있다. 톈리밍은 사람과 주변을 나누는 경계를 없애 전통 안료의 잔잔한 색상을 도드라지게 만드는 재주를 지녔다. 인지난 중앙미술학원 인문학원장은 전시 서문에서 “그의 예술은 구상이며 동시에 사의적”이라면서 “빛과 색에 대한 예민함과 세심함이 마치 먹을 사용하듯 색을 사용하는 고대 몰골법(윤곽선 없는 표현)의 심오한 전통을 부활시켰다”고 말했다. 안후이성 허페이시 출신인 작가는 고향의 모습을 그대로 화폭으로 옮겼다. “현대 생활에서 받는 피로를 힐링하도록 그림을 이상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선녀 같은 두 소녀가 맑은 계곡에 비스듬히 누워 발을 담근 ‘산야’나 고요하고 움푹한 땅이 뭇 산들의 나무에 기대어 샘물을 빨아들이는 ‘샘’ 등이다. ‘도시인’, ‘도시의 소리’, ‘자동차 시대’ 등 갑갑한 도시의 모습을 담은 그림마저 서정적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가는 “전통의 창조적 계승이야말로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중앙미술학원, 국가화원, 예술연구원 등에서 30년 가까이 후학을 가르쳐 온 그는 “서양화나 전통화 모두 기본이 중요한 만큼 내 수업에선 ‘명작’을 베끼는 일부터 시킨다”면서 “어려서부터 (예술과의) 교감이나 시선이 중요한데 한국 유학생들은 이 점에서 재능이 있으며, 열심히 노력도 한다”고 말했다. 톈리밍의 이번 전시는 2000년대 중반 국내 미술시장에서 거품을 일으키다 쇠퇴했던 중국 작가들의 재등장을 뜻하는 신호탄일까. 지난해부터 펑정지에 등 중국 작가들의 국내 전시가 잇따르면서 이런 흐름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갤러리 측은 문화 교류의 성격이 짙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중국 수묵화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는 가운데 시장 창출보다는 소개에 무게중심을 뒀다는 것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6·4 지방선거 D-8 교육감 판세분석 수도권] 3중 1약… 혁신학교·자사고 존폐 싸고 보수·진보 ‘대립각’

    [6·4 지방선거 D-8 교육감 판세분석 수도권] 3중 1약… 혁신학교·자사고 존폐 싸고 보수·진보 ‘대립각’

    후보등록일까지만 해도 4명이 출마한 서울시교육감 선거전에서 ‘진보 조희연’ 대 ‘보수 고승덕·문용린·이상면’의 1대 3 구도가 예상됐다. 그러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닷새가 흐른 26일 선거 구도는 예상과 달리 복잡다단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회의원 출신인 고 후보 대 교수 출신인 나머지 후보 3명 간에 ‘교육 경력 논쟁’이 펼쳐지는가 하면, 함께 서울대 교수를 지내며 막역했던 문 후보와 이 후보 간 서로를 견제하는 ‘국지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는 유력후보가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4중’ 또는 ‘3중 1약’ 판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3~24일 YTN이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700명을 조사한 결과는 고 후보(24.8%), 문 후보(12.1%), 조 후보(8.9%), 이 후보(4.7%) 순이었다. ‘무응답’하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49.5%였다. 앞서 지상파 3사 등의 조사에서는 고 후보(30.1%), 문 후보(19.1%), 조 후보(10.2%) 순이었다. 서울 교육계 이슈인 ‘혁신학교’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분야에 있어서 가장 크게 대립각을 세운 후보는 문 후보와 조 후보다. 문 후보는 “혁신학교를 재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혀, 최초 설립된 혁신학교의 지정기한(4년)이 끝나는 내년부터 혁신학교의 순차적 퇴출 방침을 밝혔다. 반면 “혁신학교 수호천사”를 자임한 조 후보는 “혁신학교를 확대하고, 이 학교의 창의인성교육 모델을 확산시키겠다”고 천명했다. 고 후보는 “올해 종합평가 결과가 나오기 전 혁신학교 퇴출을 논의할 계제가 아니다”라면서 “혁신학교와 실험학교의 장점을 수용해 ‘서울형 새 학교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도 혁신학교 종합평가 결과를 본 뒤 보완할 방침이다. 자사고에 대해 문 후보는 “인위적 폐지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반면 조 후보는 “자사고 전면 재검토”와 함께 “일반고 학급당 학생수를 우선 감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일반고 전성시대’ 공약”을 발표했다. 고 후보와 이 후보는 “자사고의 지정 목적에 맞게 운영 지도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관심이 커진 학교안전,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한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 등에 대해 후보들은 대승적 동의를 표시하지만 각론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문 후보는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를 부활시켜 학교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무상급식 등 각종 교육복지 정책 예산에 밀려 학교 시설안전 예산이 위축됐다는 문제의식을 반영한 공약이다. 고 후보는 교육청에 학생생활안전과를 설치하고, 학교 노후시설 해소에 앞장서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도 학교 내 안전강화를 위해 보안관 제도와 폐쇄회로(CC)TV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3명의 후보 모두 예산 집행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학교 안전을 꼽은 셈이다. 조 후보 역시 학교 안전에 대한 예산 배정에 적극적이지만, 다소 결이 다른 정책을 내놓았다. 유전자변형작물(GMO)을 배제한 친환경무상급식 실천, 학교 앞 호텔과 같은 규제를 풀려는 움직임에 반대해 학교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내용 등이 조 후보가 내놓은 안전 공약에 포함됐다. 한편 전임교원 경력 없이 겸임교수, 청소년 대안학교 교사로 활동한 고 후보는 초·중·고교 관련 정책뿐 아니라 교육청 개혁, 학교 밖 진로 교육 강화 등을 폭넓게 강조했다. 문 후보는 ‘서울학부모 종합지원센터 설립’과 ‘미래학교 추진’ 등 1년 이상 수행한 교육감 업무를 연장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5·19 세월호 대책 문제점 살피며 실행하길

    해경 해체를 비롯한 다양하고도 광범위한 내용을 담은 ‘세월호 대책’은 이제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설명하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기에 추진 동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면밀한 검토를 거쳐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은 여야, 정부, 국민을 막론하고 실행에 옮기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민심을 달래려면 한시가 급했겠지만 너무 졸속으로 만들었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시간에 쫓겨서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인상도 짙다. 대책들을 살펴보면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고 매우 민감한 사안들도 포함돼 있다. 이제부터라도 예견되는 문제점을 하나하나 잘 따져가면서 관련 정책과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 가장 큰 논란이 되는 부분은 역시 해경 해체다. 해경이 세월호 사고에 미흡하게 대처했다는 이유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비리와 무사안일에 빠져 있었다는 점에서 속 시원하다고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해경이 맡은 임무가 막중하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해군이 나서기 어려운 독도와 이어도 경비, 중국 어선의 불법 어로행위 단속 같은 중요한 임무를 해경이 담당하고 있지 않은가. 해경 조직을 이관하고 이름을 바꾼다 하더라도 이런 역할까지 무시하거나 축소할 수는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같은 바다의 파수꾼 역할이 해난 구조 업무보다 더 막중할 수도 있다. 해경 조직이 국가안전처와 경찰로 이원화되면 경비·단속 업무가 위축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 안전이 국가 제일의 과제가 됐지만 한쪽으로 힘이 쏠리면 다른 쪽에 구멍이 나지 않을까 염려스러운 것이다. 서로 불가분의 관계인 경비·단속과 수사·정보 업무가 나뉘는 것도 업무의 비효율을 부를 수 있다. 도둑 잡는 경찰과 잡은 범인을 조사하는 경찰이 다르다고 가정하면 이해하기 쉽다. 해경 해체는 전국 13개 해양경찰학과에서 해경의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들에겐 날벼락 같은 소식이기도 하다. ‘관피아’ 척결의 해법을 행정고시 축소에서 찾은 것도 타당한지 따져봐야 한다. 국가고시가 고시 낭인을 양산하고 끼리끼리 뭉치는 고시 집단을 만드는 병폐가 있지만 장점도 많다. 고시제도는 가난하고 학벌 없는 청년들에게는 공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민간 전문가 채용을 늘릴 때 고시만큼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민간 특채를 확대하더라도 현대판 음서제의 부활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관피아 문제는 공직자 ‘선발 이후’의 문제이지 ‘선발 과정’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어느 고시생의 의견을 귀담아들을 이유가 있다. 해경 해체가 해경 죽이기는 아닐 것이다. 맡은 바 역할을 더 잘하라는 취지가 맞는다면 조직개편이 도리어 걸림돌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행시 축소 또한 한쪽만 보는 우를 범하는 정책이 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 안전대책 수립이 시급한 것은 분명하지만 급히 밀어붙이다 보면 탈이 날 가능성이 커진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사안들은 시간을 끌 필요가 없지만 장단점이 뚜렷한 문제들은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 방향을 되돌릴 수 없다면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서두르면 허점이 생긴다.
  • [구본영 칼럼] 현장과 전문성 존중해야 국민이 산다

    [구본영 칼럼] 현장과 전문성 존중해야 국민이 산다

    “내가 살기 위해 먼저 빠져나왔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검찰 조사에서 내뱉은 말이다. 구조의 우선순위에 밀릴까봐 승객들을 물이 차오르는 선실에 내버려 둔 선장과 선원들의 인면수심(人面獸心)이 할 말을 잃게 한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도 어지간히 드러났다. 선박직 선원들의 무책임은 새삼 거론할 가치도 없다. 선박의 불법 증축, 상습 과적 운항 등은 무엇을 말하나. 구원파의 교주격 인사가 실질적 선주라는 선사는 돈에 눈이 멀어 승객의 안전 따위는 애당초 안중에도 없었던 셈이다. 이런 것들이 근인(近因)이라면 원인(遠因)은 따로 있다. 해운사의 위험한 운항을 방치하거나, 외려 유착한 해양수산부와 해경 등 관료들의 무신경과 비리다. 게다가 선박의 안전관리를 맡은 한국선급, 해운조합 등 감독기관에도 이들 기관의 퇴직자들이 ‘관피아’란 이름으로 잔뜩 포진하고 있다지 않는가. 국민을 더욱 절망스럽게 한 것은 정부의 무능력이었다. 구조에 나선 정부기관들이 제대로 된 컨트롤 타워도 없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거의 생중계로 지켜보면서다. 일부 외신은 대한민국의 관리능력 붕괴라고 보도했다. 극심한 자괴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사고를 친 선장이나 그를 비정규직으로 고용한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씨보다 대통령과 정부에 비판이 집중되는 배경이다. 문책과 비판은 당연하다. 하지만 언제까지 망연자실하고 있을 텐가. “세월호는 또하나의 광주다”(문재인 의원)라고 남 얘기하듯 성난 민심을 자극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는다. 지금의 저 무기력한 당국자들과 부도난 세모그룹을 부채 탕감과 인천~제주 노선 취항 등의 특혜로 청해진해운으로 부활시킨, 현 야당의 집권시절 관료들이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 또한 국민의 일부이고, 어쩌면 매사에 설마하며 적당주의와 안전 불감증에 찌든 우리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그런 맥락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개조 수준의 대책을 약속한 것은 원칙적으론 맞다. 다만 방법이 문제다. 대통령은 그제 국가안전처를 만들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하지만 기구나 매뉴얼이 없어 세월호가 침몰하고 구조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은 게 아니다. 제대로 운용할 사람이 부재했던 탓이다. 다음의 두 가지 삽화가 그 증거다. # 전문성 부족의 결과 보도에 따르면 전체 해경 중 수영을 못하는 대원이 10명 중 3명이라고 한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조직은 줄곧 비대해졌지만, 구조 전문 인력은 2%에 불과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임명된 김석균 해경청장도 행시출신으로 함정 경험이 전무했다. 이러니 다 기울어져 가는 세월호에 도착한 ‘일반 해경’이 어떻게 선내에 진입할 수 있었겠는가. 다이빙벨이란 실효성 없는 장비를 투입하라는 ‘얼치기 언론’의 압력에 해경청장과 해수부장관은 희미한 소신마저 굽혔다. # 현장을 놓친 대가 지난 15일자 서울신문은 해경청사 위치 논란을 해부했다. 충남 태안해양경찰서와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이 해안에서 너무 먼 도심에 건설되고 있다는 문제제기다. 어민들의 안전보다 직원들의 주거나 출퇴근 등 복지를 앞세운 결과라는 것이다. 해경 측은 “통신망을 갖춰 위치는 상관없다”고 하지만, 이번 참사를 보면 궁색한 설명이다. 그나마 장비와 전문적 역량을 갖춘 해경 122특수구조대는 구조의 골든타임에 얼씬거리지도 못했다. 선진국일수록 전문성과 현장을 중시하는 공직 충원 및 승진 시스템이 작동한다고 한다. 국가안전처 신설이 그저 고위 공직자 자리만 늘리는 결과가 돼선 안 될 것이다. 그러잖아도 관피아의 폐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국가개조라는 비장한 카드를 거론하기 전에 박 대통령의 인사와 국정운영 스타일부터 달라져야 한다. 만기친람식 ‘깨알 지시’가 능사는 아닐 게다. 전문성과 소명의식을 갖춘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창의적으로 일하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 [오늘의 눈] 세월호, 관피아, 해경/김학준 사회2부 차장급

    [오늘의 눈] 세월호, 관피아, 해경/김학준 사회2부 차장급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선박 운항을 관리감독하는 기관들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지만, 압권은 해운조합의 ‘망원경 감독’이다. 이른바 ‘관피아’로 분류되는 해운조합은 세월호 과적 여부를 가늠하는 흘수(배가 물에 잠기는 부분)를 망원경으로 파악해 왔다. 사무실이 부두와 붙어 있어 운동 삼아서라도 가서 확인해 보는 게 정상이겠지만 그 정도의 수고에도 인색했다. 망원경으로도 눈금이 보이겠지만, 망원경에 의지하는 심리에 냉철한 판단력이 담겼을 리 없다. 그래도 선박 관리와 안전사고 대처에 관한 규정은 무척 많았다. 세월호 운항관리 규정만 보더라도 100쪽을 훌쩍 넘겼다. 해경의 해난구조 매뉴얼은 75쪽이나 됐다. 그러나 규제가 아무리 많아도 사람이 잘 지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이번 사고가 잘 보여준다. 박근혜 대통령은 ‘해경을 폐지해 국가안전처로 편입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간판이나 시스템이 달라진다고 해서 근간이 바뀌리라고 성급하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오랜 경험이 말해준다. 행정자치부는 ‘안전’을 강조한답시고 행정안전부로 바뀌었고, 그것도 모자라 ‘안전’을 앞세워 안전행정부로 다시 개명했다. 그럼에도 뭐가 달라졌을까. 명칭이 자주 바뀌어 국민들만 헷갈리게 했을 뿐이다. 해경이 사고 대응을 잘못한 것은 분명하지만 폐지까지 시키는 게 근본적인 처방인지는 의문이 든다. 당장 실종자 수색과 선체 인양을 마무리하는 데 동요가 있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해경의 체질 개선을 위한 심층적 진단 없이 ‘희생양 만들기’ 식으로 전격 해체한 방식에 비판을 제기한다. 조직을 하루아침에 없애고 그 기능을 다른 데 갖다 붙이는 일이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 적은 드물었다. 해양수산부가 폐지됐다가 부활했듯 다음 대선에서 ‘해경 부활’을 들고나오는 후보가 없으리라는 법도 없다. 대통령의 해법은 시스템 개조에 치중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재난대처 기구와 매뉴얼 같은 게 부족해서 세월호 참사가 빚어진 것은 아니다.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시스템을 고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사람들의 뇌리에 박힌 관행과 악습의 고리를 끊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기나긴 세월과 굽히지 않는 의지가 수반돼야 하기에 지금까지 어느 정권도 이뤄내지 못한 ‘대업’이다. 대형 사고가 생기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지만 조금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예전처럼 흘러가곤 했다. 누구보다 관료들이 이를 잘 알고 있다. 수십년간 지속돼 온 무사안일을 쉽게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너무도 큰 상처이기에 공직사회 전반에 인식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실제로 관피아들의 퇴진이 잇따르는 등 징조를 보이고 있다. 생각이 조금씩 바뀌는 게 근본적인 처방으로 가는 시발점이다. 박 대통령도 해경 해산과 같은 충격요법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 비장한 처방을 내리는 게 습관이 되면 나중에는 정말 비장한 것도 별로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그게 세상 이치다. kimhj@seoul.co.kr
  • 공무원 임용제도 개혁… 독립성 유지가 관건

    새로 설치되는 행정혁신처는 중앙부처의 조직 및 중앙공무원 인사를 총괄하고 고시제도를 비롯한 공무원 임용·충원제도를 총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998년 행정자치부로 흡수됐던 옛 총무처가 16년 만에 부활하는 셈이다. 신임 행정혁신처장은 차관급으로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서울시장처럼 국무회의에 배석하고 발언권도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총무처는 중앙행정 조직과 중앙공무원 인사를 총괄하는 기능을 맡았다. 1963년 총무처란 이름을 갖게 됐지만 정부 수립 직후부터 ‘국무원 사무국’이 같은 역할을 해 왔다. 행정혁신처도 공무원 임용 제청과 협의, 임용시험 실시 등 공무원 인사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관계 법령의 시행과 운영, 공무원 교육훈련제도를 비롯해 징계제도도 운영하는 역할도 맡는다. 달라진 점이라면 세월호 참사 속에서 고시제도 등 공무원 충원제도를 뜯어고치는 국가적 현안을 주요 과제로 떠맡게 된 것이다. ‘임용부터 개방성과 전문성을 갖춘 공직사회로의 혁신’을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가 가장 큰 현안이 된 셈이다. 이를 위해 ‘민간 전문가들이 더 많이 공직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직무능력과 전문성에 따라 필요할 때 전문가를 뽑는 제도적 장치’를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행정혁신처가 당초 의도대로 기능하고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몇 가지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우선 차관급 기관으로서 어떻게 힘센 부처와 기관들 사이에서 독립성을 유지해 나가느냐는 것이다. 예산 부처에 대한 예속성이 커질 거란 분석도 나온다. 예산권을 흔들며 부처들을 좌지우지해 온 기획재정부를 견제하는 수단인 인사·조직권이 차관급 기관에 가면서 기재부 입김을 어떻게 차단할지가 숙제다. 공직 개혁을 하기 위해선 행정혁신처가 다른 부처들과 자리 등 ‘이권 나눠 먹기’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참여정부 때인 2004년 인사개혁 및 인사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당시 행정자치부 인사 기능을 이관받아 중앙인사위원회가 통합적인 중앙인사 관장 기관으로 출범했다가 2008년 행정안전부에 재통합되기도 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해수부, 해양안전 뺏기고 ‘수산업’ 전담

    해양수산부의 해양 안전 관련 기능이 새로 만들어지는 국가안전처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수부의 위상도 대폭 줄어들게 됐다. 해수부가 과거 수산청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대국민 담화에서 해수부 관할의 해상교통관제(VTS)센터를 국가안전처로 넘겨 통합하면서 해수부는 해양산업 육성과 수산업 보호·진흥에 전념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드러났듯 해수부와 해양경찰청은 VTS센터를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전국 17곳에 있는 VTS센터는 해수부 관할(항만 15개)과 해경 관할(연안 2개)로 나뉘어 있어 긴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능 이관은 이것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해수부의 생각이다. 해수부 내 조직 가운데 국가안전처 이관이 확실한 곳은 해사안전국이다. 해사안전국 내에는 해사안전정책과, 해사산업기술과, 항행지원과, 해사안전시설과가 속해 있고 이 가운데 항행지원과는 VTS 관련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 또 이관이 유력시되는 곳은 각 지방의 해양항만청이다. 지방해양항만청의 업무 가운데 주업무는 항만 안전이고 해양수산 분야 업무는 사실상 본부에서 관장하고 있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해양안전 업무를 다루고 있지만 준사법기관이기 때문에 업무 자체는 본부와 분리돼 있다. 그러나 인사와 조직 부분은 본부와 연결돼 있어 애매한 상황이다. 해수부 내부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조직 구성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조직의 한 부분이 크게 떨어져 나갈 것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우리가 봐도 조직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돼 할 말이 없다”면서 “앞으로 조직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우여곡절이 많았던 부처다. 1955년 해무청 설립 이후 1961년 해무청이 해체되면서 신설된 해운항만청과 수산청 등으로 해양수산 업무가 분산됐다. 이후 1996년 김영삼 정부 시절 이 기능이 합쳐져 해양수산부가 탄생했다. 그러나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후 해양수산부는 해체됐고 해양 업무는 국토해양부, 수산 업무는 농림수산식품부로 각각 찢어졌다. 그러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다시 합쳐져 현재의 해양수산부가 부활하게 됐지만 올해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해양안전 관련 업무가 또다시 떼어지게 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행시 손질 불가피… 내년 선발 축소될 듯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5급 공채시험인 ‘행정고시’ 폐지까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재 행시 출신들이 대부분 주요 국장급 이상 자리를 꿰차고 있는 공직문화를 바꾸기 위한 5급 공채시험의 부분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5급 공채시험은 계속 유지되겠지만, 인재 쏠림 현상 등을 완화하기 위해 최종 선발 인원 조정 등을 통해 현 제도의 손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 1월 14일 응시 원서 신청을 시작으로 5급 공채시험 일정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곧바로 시험 운영 방식에 변화를 주기는 어렵겠지만, 내년부터 5급 공채시험을 통한 최종 선발 인원을 줄이는 방안이 추진될 수 있다. 5급 공채시험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이듬해 제정된 고등고시령에 따라 ‘행정과’ 시험에서 비롯됐다. 행정과 시험은 1974년 ‘행정고등고시’로 명칭이 바뀌었고, 1953년 신설됐다가 1961년 폐지된 ‘기술과’ 시험은 같은 해 ‘기술고등고시’라는 이름으로 부활했다. 이후 두 시험은 2003년 ‘행정고등고시’라는 이름으로 통합됐고 이후 지금과 같은 5급 공채시험으로 불리고 있다. 공무원 수험가에서는 여전히 ‘행정고시’로 통용되고 있다. 1973년 학력 제한 조건이 폐지됐고 2009년에는 연령 상한 조건도 없어지면서 응시 기회가 확대됐다. 또 공무원으로서의 잠재력을 발굴하기 위해 2005년부터 5급 공채 시험에 공직적격성평가(PSAT·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영역으로 구성)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정부는 매년 5급 공채시험을 통해 최근 평균 300명 이상의 신입 5급 공무원을 선발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한길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눈물, 화면은 못 봤지만…” 대국민담화 평가는?

    김한길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눈물, 화면은 못 봤지만…” 대국민담화 평가는?

    ‘김한길 기자회견’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국민 담화와 관련,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시스템을 책임지고 챙기지 않아 생긴 이번 참사의 대책에서 청와대가 책임지지 않는 것은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 재난 시 청와대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위기관리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사라진 NSC 위기관리센터를 부활시켜 재난 컨트롤 타워로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하며 “박 대통령이 직접 보고 받고 지휘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 담화의 진정성을 평가해달라는 요구에 “당 회의 주재하고 있어서 화면은 못 봤지만 눈물도 흘리셨다고 한다”며 “그 점으로 많은 국민이 진정성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한길 대표는 또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해경과 안전행정부의 책임을 묻고 국가안전처 등 정부조직 개편을 골자로 하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며 “대통령의 사과는 만시지탄이지만 국민과 피해가족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밖에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세월호 참사에 관한 한 정부는 개혁의 주체가 아닌 대상”이라며 “진상규명과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대책은 특별법 제정을 통해 국회가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한길 대표는 또 진상조사위원회에 관해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위원회에는 성역없는 수사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정치권도 조사대상에서 예외가 아니다. 진상조사위에는 유가족 대표의 참여도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혼자산다 김태원 복층아파트, 매매가는 얼마? ‘전원주택 뺨쳐’

    나혼자산다 김태원 복층아파트, 매매가는 얼마? ‘전원주택 뺨쳐’

    나혼자산다 김태원 복층아파트가 화제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방송인 노홍철과 배우 김광규가 전 무지개 회원이었던 부활의 김태원의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김태원의 집은 오래된 아파트를 개조한 복층 구조의 집으로 주차장을 반납하고 테라스를 얻은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태원의 집은 깔끔한 화이트 톤 인테리어로 꾸며져 과거 혼자 살던 집과 달리 주방 역시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었다. 전과 달리 깔끔하게 정리된 김태원의 새 집에 감탄사를 연발한 김광규와 노홍철은 보여주기용 집꾸미기 의혹을 제기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김태원은 “이제는 아내와 아들도 한국에 자주 들어온다. 예전에는 있을 곳이 없어서 숙박업소를 이용했었는데 지금은 모든 게 정리가 됐다”며 새 집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혼자산다 김태원 복층아파트를 접한 네티즌은 “나혼자산다 김태원 복층아파트..진짜 좋다”, “나혼자산다 김태원 복층아파트..예전 집과 사뭇 다른 데?”, “나혼자산다 김태원 복층아파트..김태원 돈 많이 벌었나봐”, “나혼자산다 김태원 복층아파트..집 진짜 예뻐요”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나혼자산다 김태원 복층아파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관가 포커스] 다시 내무부로? 안행부의 참담한 나날

    “(국가안전처가 신설되면) 40년 전 내무부로 돌아가는 거 아닙니까?” 지난 14일 세월호 침몰 사고 현안 보고를 주제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가 열리자 안전행정부는 참담한 분위기였다. 모든 실·국장은 장관과 함께 국회에서 의원들의 눈물과 호통이 섞인 질타를 감내해야 했으며 정부서울청사에 남은 직원 1200여명도 국회 현장을 생중계한 국회 방송을 이례적으로 크게 틀어놓고 시청했다. 국회에 참석한 안행부 관계자는 “이런 국회는 처음이다. 변명도,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고 사죄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참담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재난 대비 시스템 개혁을 위해 신설하겠다고 밝힌 국가안전처는 안행부의 안전 기능을 흡수하게 된다. 야당 의원은 안행부의 안전 기능이 사라지면 40년 전 내무부로 돌아간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따지면 맞는 말은 아니다. 안행부의 전신은 1998년 내무부와 총무처가 통합한 행정자치부이기 때문이다. 야당 의원은 내무부가 40년 전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새마을운동을 앞장서서 이끌었던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직 국가안전처는 몇 명으로 조직될지 등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고 안전처 조직 구성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공무원들은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안전처가 공무원으로 채워지기보다는 민간과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가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안행부가 행정자치부로 회귀하더라도 내무부의 지방자치, 총무처의 공무원의 조직과 인사 기능은 유지될 전망이다. 공무원 개혁을 위해 1999~2008년 운영됐던 중앙인사위원회를 부활시켜 공무원 전체의 인사 기능을 안행부에서 떼어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새 정부 설립 초기도 아닌 만큼 정부조직법을 과도하게 개정하진 않으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16일에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열린다.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이 출석하고 세월호 참사의 책임 여부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승환 김규리 열애설, 양측 모두 부인 ‘오승환 연봉만 95억원..깜짝’

    오승환 김규리 열애설, 양측 모두 부인 ‘오승환 연봉만 95억원..깜짝’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과 배우 김규리의 열애 사실이 보도되면서 오승환의 연봉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한 매체는 야구선수 오승환과 김규리가 3개월째 열애 중인 사실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김규리는 일본에서 활동 중인 오승환을 만나기 위해 여러차례 일본으로 출국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승환 선수에 관심이 집중되며 그가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 시 받은 연봉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오승환은 지난해 11월 일본 야구팀 한신 타이거즈로의 이적을 확정지었다. 당시 FA 자격을 갖춘 오승환의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는 한신 타이거즈와 회동을 갖고 오승환의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2년, 계약금 2억엔에 2년간 연봉 3억엔을 받는다는 조건이었다. 보장금액은 8억엔이다. 여기에 연간 5000만엔의 인센티브도 붙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오승환이 한신으로부터 받게 되는 총액은 9억엔으로 한화로 95억원 정도 되는 금액이다. 한신은 오승환을 영입하기 위해 오승환에게 주는 9억엔과 삼성에게 지불하는 이적료 5000만엔까지 합쳐 총 9억5000만엔을 투자했다. 당시 오승환은 수입 중 일부를 일본 자연재해 구호기금으로 기부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일본에 비해 열악한 한국의 아마추어 야구 환경개선을 위해서도 기부활동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규리와 오승환 양측은 열애설에 대해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김규리의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16일 오전 “김규리에게 확인해보니 오승환 씨와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더라”라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한편 ‘돌부처’ 오승환 김규리 열애 부정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돌부처’ 오승환 김규리 열애 부정..대박이네”, “‘돌부처’ 오승환 김규리 열애 부정..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날까?”, “‘돌부처’ 오승환 김규리 열애 부정..의외의 열애설이다”, “‘돌부처’ 오승환 김규리 열애 부정..두 사람 잘 어울리는데..그냥 사귀었으면 좋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스포츠서울닷컴DB, 서울신문DB (‘돌부처’ 오승환 김규리 열애 부정)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두교 좀비 공격하면” 美 국방부 대책 문건 공개…무슨 내용?

    “부두교 좀비 공격하면” 美 국방부 대책 문건 공개…무슨 내용?

    “부두교 좀비 공격하면” 美 국방부 대책 문건 공개…무슨 내용? 미국 국방부에서 ‘좀비’의 공격에 대비한 대책을 담은 문건을 제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외교관련 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좀비가 확산됐을 때 좀비 상태가 되지 않은 인명의 안전 보장을 위한 미국 국방부의 대책이 담긴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코드명이 ‘CONOP 8888’인 이 문건은 지난 2011년 4월 30일자로 작성된 것으로 “이 계획은 농담(joke)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다”라는 내용도 담겨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문건은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미군 전략사령부에서 작성한 것으로, 문건 제작자는 훈련을 통해 실제로 좀비 공격 사태가 발생할 경우 실수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해당 문건을 기획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 문건에 대해 “단지 훈련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파멜라 쿤즈 미군 전략사령부 대변인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내부 훈련에서 군대의 여러 기본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만든 계획안으로 학습 도구”라고 밝혔다. 영화 등을 통해 세계적인 공포의 대상이 된 ‘좀비’는 아이티의 종교 ‘부두교’에서 유래한 것이다. 부두교에서는 주술로 시신을 부활시켜 농사일 등을 시키는 ‘좀비’가 실재로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몇몇 부두교 주술사들은 사람의 몸에 독극물 등을 투입해 좀비를 만드는 시도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좀비는 할리우드 영화와 드라마 등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최근에는 영화 ‘월드워Z’와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등이 좀비를 다뤄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세월호 직시하되 성숙한 지방선거 치러야

    오늘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6·4지방선거가 막을 올렸다. 20일 뒤 치러지는 이번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광역시장과 도지사 17명, 광역자치단체 교육감 17명, 시·군·구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 시·도 의원 789명, 시·군·구 기초의원 2898명, 제주 교육의원 5명 등 모두 3952명의 지역 일꾼을 뽑게 된다. 2018년 6월까지 향후 4년간 지역 살림을 챙길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이 중요함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부활과 함께 민선자치 20년째를 맞는 이번 지방선거는 그러나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이 말해주듯 여러모로 우려스러운 대목이 적지 않다. 우선 기초선거 정당공천 존폐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논란으로 선거 일정 자체가 크게 지연됐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두 달여 전 통합과 창당 과정을 밟은 새정치민주연합은 후보 등록 직전까지 당내 경선 절차를 밟아야 했을 만큼 후보 선출 자체가 늦어졌다. 과거 같으면 이미 10여일 전에 여야 후보가 확정되고, 지역별 정책공약들도 제시돼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렸을 상황이건만 올 지방선거는 후보의 면면조차 제대로 익히기 힘든 판국이 된 것이다. 게다가 온 국민을 슬픔 속으로 몰아넣은 세월호 참사마저 겹치면서 지난 한 달 동안 지방선거가 국민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 있었던 게 현실이기도 하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 후보도, 공약도 모르고 그저 관행적 타성에 의한 ‘묻지마 투표’가 벌어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농후하다. 낮은 투표율 또한 걱정되는 요소다. 유권자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지방자치 4년은 결코 짧지 않다. 어떤 단체장, 어떤 지방의원을 뽑느냐에 따라 내 고장의 살림과 복지, 안전이 달라진다. 우리는 지난 다섯 차례의 지방선거를 통해 숱한 실패를 경험했다. 1995년 이후 지난 20년간 비리 혐의로 중도 하차한 광역·기초단체장만 77명이다. 이들로 인해 파생된 부패와 행정 공백, 추가 선거비용 지출 같은 폐해는 고스란히 유권자들의 몫이 됐다. 비단 임기를 채운 단체장이라 해도 선거 때 내세운 공약을 변변히 지키지 못해 결과적으로 유권자들을 우롱한 인사들도 부지기수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본지가 공동조사해 지난달 발표한 현 제5기 광역단체장 공약이행률만 해도 17곳 평균 76.8%에 그쳤다. 공약 4건 중 1건은 공수표로 끝난 셈이다. 역대 최대의 ‘깜깜이 선거’라는 이번 지방선거로 구성될 6기 지방자치가 이보다 나을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여야가 세월호 참사 공방에 매몰돼 있으나 유권자들이 옥석을 잘 구분해야 한다.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의 논리에 매몰되는 상황을 유권자가 막아야 한다. 세월호 참사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그 책임을 묻는 일이 마땅하나, 세월호 하나만을 지방선거의 잣대로 삼아서도 안 될 일이다. 여야 후보들이 앞다퉈 내놓는 안전 공약뿐만 아니라 복지와 재정 등 여타 공약도 면밀히 살펴야 하며, 무엇보다 후보들의 자질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허튼 괴담과 음모론으로 표심을 어지럽히는 일이 없어야 하며, 특히 정부와 정치권, 시민사회단체들은 세월호 참사를 지방선거에 활용해 희생자들을 욕되게 하고 지방자치를 왜곡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 세월호 침몰 원인의 뿌리는 무관심과 외면일 것이다. 적극적인 선거 참여로 세월호 참사 극복의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
  • 폴란드서 실제 중세 뱀파이어 유골 발견?

    폴란드서 실제 중세 뱀파이어 유골 발견?

    지난 수세기 간 불사의 신화적 존재로 각종 문학작품과 영화의 단골소재로 활용되어온 이름만 들어도 몸 속 혈액이 섬뜩해지는 ‘뱀파이어’ 즉 흡혈귀의 실제 유골이 발견된 것일까? 폴란드 지역 언론매체 ‘카미안스키 인포(kamienskie.info)’는 폴란드 북서부에 위치한 카미안 포모르스키 마을 공동묘지에서 중세 뱀파이어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고 이번 달 초 보도했다. 마을 교회 묘지에서 우연히 발견된 이 유골은 16세기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지 고고학자들은 해당 유골의 형태가 과거 뱀파이어 봉인 의식 형태와 유사한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이 유골이 당시 뱀파이어로 인식되었다는 유력한 증거는 못이 박혀있는 발 부분인데 이는 시신이 사후에 부활해서 지상으로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고 땅에 묶어두기 위해 취했던 의식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발굴을 주도 중인 폴란드 고고학자 슬라미르 고르카는 “최초 발견 때는 그저 발에 상처가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사실 뱀파이어 봉인 의식 흔적 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거도 속속 발견됐다. 입안에는 벽돌 조각이 채워져 있었고 그나마 남아있는 치아도 모두 제거돼 있었는데 이는 날카로운 송곳니로 피해자의 피를 빠는 것을 방지하게 위해 취했던 조치다. 유럽에서 이 같은 뱀파이어 매장 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에는 이탈리아 플로렌스 대학 인류학과 연구팀이 베니스 인근에서 입에 벽돌이 채워진 뱀파이어 유골을 발견했었고 작년에는 같은 폴란드 글로비체 지역에서 비슷한 형태의 유골 4구를 발견한 바 있다. 그 중에는 흔히 우리가 아는 것처럼 심장에 말뚝이 박혀있는 등 전통 흡혈귀 퇴치 방식을 취한 것도 있었다. 학자들은 이런 종류의 매장이 13~17세기 사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이 뱀파이어 시신의 주인들인 당시 지식인, 귀족, 성직자들과 같은 특권층들이 많았는데 이는 권력 암투의 희생양이 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흑사병 공포가 만연했던 중세시대의 혼란스럽던 여론을 잠재우기위해 일부 특권층을 뱀파이어로 몰아 살해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사진=kamienskie.info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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