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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운명의 날… 독재의 부활과 탄생의 기로

    필리핀 운명의 날… 독재의 부활과 탄생의 기로

    대선 후보 1위 ‘징벌자’ 두테르테 당선 시 정권 인수에 진통 예상 마르코스 아들은 부통령에 출마 9일 실시되는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가문의 정치’를 끝낼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될지 주목된다. 이날 정부통령, 상·하원 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등 3대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선출되는 공직자는 모두 1만 8000여명이고, 후보자는 4만 4700여명에 이른다.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의 후임으로 임기 6년의 16대 대통령을 뽑는 대선에서 ‘필리핀판 트럼프’로 불리는 야당 PDP라반의 로드리고 두테르테(71) 다바오시 시장이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무소속의 그레이스 포(47) 여성 상원의원과 집권 자유당(LP) 후보인 마누엘 로하스(58) 전 내무장관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업체 펄스아시아가 지난 4월 26∼29일 유권자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앙정치와 거리가 먼 두테르테의 지지율이 33%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로하스(22%), 포(21%)가 이었다. 일간 마닐라스탠더드투데이의 조사에서도 두테르테가 32%의 지지율로 포(25%)와 로하스(22%)를 앞섰다. 두테르테는 “모든 범죄자를 처형하겠다”며 대통령 취임 6개월 내 범죄 근절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워 범죄가 만연한 필리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강력범 즉결 처형 등 초법적인 범죄 소탕으로 다바오시를 필리핀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징벌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부통령 선거는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마르코스 주니어(58) 상원의원과 레니 로브레도(52) 여성 하원의원의 2파전 양상이다. 범죄와 빈곤, 기성 정치에 대한 환멸이 ‘강한 지도자’로 인식되는 두테르테와 마르코스 주니어의 부상 요인으로 분석되지만 ‘독재의 부활’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두테르테가 당선되면 정국이 긴장되는 것은 물론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최고수위로 추대될까?…가능성 주목

    36년만에 평양에서 개최된 북한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새로운 직위에 추대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당 대회 개최 목적이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김 제1위원장의 위치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수준으로 격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기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조선중앙TV는 당 대회에서 다뤄질 의제를 언급하면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우이 당의 최고 수위에 높이 추대할 데 대하여’가 다뤄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제1위원장의 현재 직책은 노동당 제1비서다. 아버지인 김 국방위원장 사망이후 그를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하면서 자신은 당 비서국의 최고책임자를 의미하는 제1비서 직책을 가진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당 대회를 거치면서 김 제1위원장이 노동당 최고 지도기관인 중앙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중앙위원회 위원장직은 1966년 10월 개최된 제2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기구가 개편되면서 폐지됐다. 따라서 50년전에 사라진 직책을 부활시켜 김 제1위원장이 명실상부한 노동당의 최고지도자임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6일 “중앙위원회 위원장 직에 오를 경우 할아버지에 이어 김정은은 명실상부한 정통성 있는 지도자임을 나타내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할아버지인 김일성이 ‘영원한 주석’으로 아버지인 김정일이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됐다는 점에서 주석이나 총비서 직책을 승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씨줄날줄] 육조거리 복원/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육조거리 복원/서동철 논설위원

    1392년 개경에서 새로운 왕조 조선의 문을 연 태조 이성계는 1394년 한양 천도를 결정한다. 곧 신도궁궐조성도감(新都宮闕造成都監)을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새로운 수도의 도시계획에 들어간다. 경복궁과 종묘를 건설하는 공사는 해를 넘기지 않고 착공했고, 이듬해에는 벌써 기본적인 골격이 완성된 듯하다. 1398년 태조는 새로운 도성의 여덟 개 아름다운 경치’(新都八景·신도팔경)를 담은 병풍을 대신들에게 나눠 주는데, 정도전은 시를 지어 화답한다. 그런데 ‘신도팔경’의 하나인 ‘열서성공’(列署星拱)은 곧 ‘첩첩이 들어선 관아 건물들을 별들이 호위하고 있다’는 뜻이니 이때는 육조거리도 이미 완성됐음을 짐작하게 한다. 육조거리란 경복궁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던 관청거리를 뜻한다. 광화문에서 광화문 사거리에 이르는 광화문광장과 그 양쪽 거리가 육조거리에 해당한다. 오늘날의 중앙부처에 해당하는 조선시대의 육조(六曹), 즉 이조·호조·예조·병조·형조·공조가 모두 이곳에 들어서 있었다. 육조거리의 배치는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과 신하들이 하례하는 자리인 품계석의 배치와 흡사했다. 근정전의 국왕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문관(文官), 오른쪽에는 무관(武官)이 섰다. 육조거리도 광화문에서 볼 때 왼쪽에는 국정을 총괄하는 의정부를 필두로 예조·이조·호조와 한성부가, 오른쪽에는 국방을 총괄하는 삼군부와 중추부·사헌부·병조·형조·공조가 들어섰다. 예조는 오늘날의 세종문화회관 쪽에 있었지만 대원군이 삼군부를 부활시키면서 길 건너로 옮겨 갔다. 육조거리는 한양도성에서도 가장 넓은 길이었다. 조선은 성리학을 국시로 내세운 나라인 만큼 중국의 ‘주례’(周禮)를 각종 제도의 근간으로 삼았다. 천자의 궁궐에 이르는 큰 길은 9궤, 제후의 궁궐에 이르는 큰 길은 7궤다. 궤(軌)는 수레 한 대의 폭으로 8자에 해당한다. 예종 원년(1469) 반포한 조선의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은 제후국의 기준에 따라 육조거리의 폭을 56자, 즉 17.48m로 규정했다. 당시 건축에 쓰던 영조척(營造尺)은 한 자가 31.24㎝다. 하지만 발굴 조사 결과 육조거리의 실제 폭은 무려 58m에 이르렀다. ‘황제의 길’의 두 배를 훨씬 넘는다. 서울시가 엊그제 육조거리를 복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육조거리 터에는 지금 정부중앙청사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한미국대사관, 세종문화회관 같은 역사적 의미도 상당한 대형 건물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육조거리를 100% 복원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했으니 현실 감각은 분명하다. 그럴수록 경복궁에 못지않은 가치가 있는 육조거리가 오늘날 그야말로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은 문제다. 서울시는 복원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옛 관청가(街)의 분위기라도 되살려 내면 성공일 것이다. 서울시의 실력에 기대를 걸어 본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 @seoul.co.kr
  • 한라산에 말 방목 부활 조릿대 제거 나선다

    한라산에 말 방목 부활 조릿대 제거 나선다

    한라산에 번지는 조릿대 퇴치를 위해 시범적으로 말 방목이 재연된다. 제주도는 문화재청의 문화재현상변경허가 심의를 거쳐 한라산 보호구역에 말 방목을 한시적으로 허용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11억원을 투입, 한라산천연보호구역에 말을 방목하고 제주조릿대 생육특성과 하부 식생의 변화 등을 조사,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조릿대의 잎을 먹어치우던 소와 말 방목은 1980년대 중반부터 금지됐다. 조릿대 제거를 위한 말 방목은 해발 1592m 만세동산 일대 1㏊(1만㎡), 조릿대 벌채는 해발 1700m 장구목 남단 1㏊에서 각각 실시된다. 도는 2005년부터 3년간 해발 500m 열안지 목장에서 말 2마리를 방목해 조릿대를 제거하는 실험을 했다. 당시 말 1마리가 한 달에 약 1만㎡에 있는 조릿대를 먹어치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릿대 번식이 억제되면서 주름조개풀, 졸방제비꽃, 애기나리 등 식물이 다시 나타났다. 제주도 관계자는 “시범적인 말 방목 등을 통해 조릿대 제거 효과 등을 면밀히 검증하는 등 조릿대가 한라산 고산지대 식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2월 조릿대 확산으로 한라산이 국립공원과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에서 제외될 수 있다며 제주도에 대책을 마련을 주문했다. 제주조릿대는 30여년 전 한라산 해발 600~1400m에 드문드문 분포했지만 강한 번식력으로 지금은 계곡과 암석지대를 제외한 한라산국립공원 153.386㎢의 90% 정도까지 퍼진 상태다. 도는 한라산국립공원 지역을 포함한 제주 전 지역의 조릿대 분포 면적이 224.6㎢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조릿대는 땅을 단단하게 움켜쥐면서 자생지를 계속 넓혀가 한라산 어리목 코스 사제비동산(해발 1423m)에서 윗세오름(해발 1700m) 일대에 분포했던 한라산 눈향나무가 대부분 사라졌다. 백록담 분화구 주변에 자라는 고산 희귀식물인 암매, 한라장구채, 제주달구지풀, 섬잔대, 구름떡숙 등도 머지않아 멸종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라산은 1970년 3월 국립공원으로 2002년 2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됐다. 전국 국립공원 가운데 유일하게 자치단체(제주도)가 관리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한화의 5월 로저스 온다

    한화의 5월 로저스 온다

    원정 6연전, 중위권 도약 변수 ‘독수리 군단’ 한화가 5월에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개막 이후 7연패, 4연패 등 부진의 늪에서 줄곧 허덕이던 한화는 지난주 4승 1패의 호성적으로 ‘잔인한 4월’을 마감했다. 무기력했던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고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된 선발 마운드도 안정을 찾아 가는 모습이다. 게다가 김성근 감독의 마운드 운용 등을 둘러싼 악재도 수그러들면서 5월 반등의 발판은 일단 마련됐다. 한화가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당장 매섭게 치고 오를 상황은 아니다. 2일 현재 7승 17패, 승률 .292로 꼴찌다. 9위 KIA(9승14패)와 함께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선두 두산과의 승차도 무려 11경기로 벌어져 갈 길이 멀다. 한화가 바닥을 치고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5월 첫 주 행보가 매우 중요하다. 상승세를 이어 갈지, 내리막길로 돌아설지의 중대 갈림길이 아닐 수 없다. 한화는 이번 주 SK(3~5일·문학), kt(6~8일·수원)와 원정 6연전을 치른다. 두 팀과의 대결은 올 시즌 처음이다. SK는 투타의 균형으로 2위를 달리고 6위 kt는 막강 화력을 뽐내 녹록지 않다. 6연전 첫 머리(3일) 선발 중책은 송은범이 맡는다. 한화의 믿는 구석은 에이스 로저스의 복귀다. 그는 오는 8일 kt전에 첫 등판할 예정이다. 한화는 로저스가 무너진 선발진에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의 가세로 돌아온 안영명, 이태양, 심수창까지 안정된 투구를 펼치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로저스는 지난 28일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치러진 롯데와의 2군 경기에 첫 실전 등판해 4이닝 동안 홈런 등 4안타 2실점했다. 하지만 볼넷 없이 삼진 6개를 낚고 최고 구속이 140㎞대 후반을 찍어 믿음을 키웠다. 여기에 거포 로사리오도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지난 1일 대전 삼성전에서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2호)과 2루타 등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앞선 5경기에서 선발 제외의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대타로 나서 2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더니 선발로 복귀해서는 맹타로 희망을 안겼다. 마무리 정우람도 한화 비상의 한 축을 담당한다. 올해 11경기(16과3분의2이닝)에서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1.03을 기록했다. 삼진 21개를 솎아내며 6안타 1볼넷의 눈부신 피칭으로 뒷문을 책임졌다. 불펜 비중이 큰 한화에 든든한 버팀목이 아닐 수 없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전시·학술회… 오월 광주엔 벌써 ‘그날의 함성’

    전시·학술회… 오월 광주엔 벌써 ‘그날의 함성’

    5·18민주화운동 36돌 기념행사가 광주 곳곳에서 치러진다. 2일 제36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금남로 등 시내 전역에서 ‘오월 광주, 기억을 잇다! 평화를 품다!’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5·18유족회는 5월 한달 동안 국립5·18민주묘지 등지에서 추모 리본 달기 행사를 이어 간다. 같은 기간 ㈔오월음악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에서 오월음악회를 개최해 추모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관에서는 이날부터 ‘5·18, 그 위대한 연대’라는 이름의 전시회가 시작됐다. 1980년 5월 독일,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 우리 동포들이 광주를 지지하며 열었던 시위 사진, 당시 외신의 보도 내용 등 100여점의 기록물이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13일에는 전남대 5·18연구소 등이 주관하는 5·18 역사 왜곡을 분석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학술대회에서는 5·18 북한군 개입설을 유포하는 등 10년여간 5·18을 폄훼한 지만원씨 사례 분석과 국정 역사 교과서에서의 역사 왜곡 등을 다룬다. 16일 5·18기록관에서는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취재했던 외신 기자와 국내 해직 기자 초청 행사가 진행된다. 같은 날 망월묘역에서는 최근 독일에서 타계한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 17일은 5·18민중항쟁 추모제와 전야제가 잇따라 개최된다. 이날 오후 금남로에서 열릴 예정인 민주대행진에는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전남 보성 농민 백남기씨의 가족들과 세월호 유가족 등이 함께한다. 16~17일 5·18기념문화관에서는 ‘2016 광주아시아포럼’이 열린다. 국가 폭력과 역사 왜곡을 주제로 진행될 포럼의 기조연설은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와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초대 대통령이 맡는다. 이번 기념행사는 오는 27일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부활제, 28일로 예정된 대학생 5·18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 36돌 행사 ‘오월 광주, 기억을 잇다! 평화를 품다!’ 본격 시작

    5·18 36돌 행사 ‘오월 광주, 기억을 잇다! 평화를 품다!’ 본격 시작

    5·18민주화운동 36돌 기념행사가 광주 곳곳에서 치러진다. 2일 제36주년 5·18 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금남로 등 시내 전역에서 ‘오월 광주, 기억을 잇다! 평화를 품다!’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5·18유족회는 5월 한달 동안 국립5·18민주묘지 등지에서 추모 리본 달기 행사를 이어간다. 같은 기간 ㈔오월음악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 민주광장에서 오월음악회를 개최, 추모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관에서는 이날부터 ‘5·18, 그 위대한 연대’라는 이름의 전시회가 시작됐다. 1980년 5월 독일,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 우리 동포들이 광주를 지지하며 열었던 시위 사진, 당시 외신의 보도 내용 등 100여점의 기록물이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13일에는 전남대 5·18연구소 등이 주관하는 5·18 역사왜곡을 분석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학술대회에서는 5·18 북한군 개입설을 유포하는 등 10년여간 5·18을 폄훼한 지만원씨 사례 분석과 국정 역사교과서에서의 역사왜곡 등을 다룬다. 16일 5·18기록관에서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취재했던 외신기자와 국내 해직 기자 초청행사가 진행된다. 같은 날 망월묘역에서는 최근 독일에서 타계한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 17일은 5·18 민중항쟁 추모제와 전야제가 잇따라 개최된다. 이날 오후 금남로에서 예정된 민주대행진에는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보성 농민 백남기씨의 가족들과 세월호 유가족 등이 함께한다. 16~17일 5·18기념문화관에서는 ‘2016 광주아시아 포럼’이 열린다. 국가폭력과 역사왜곡을 주제로 진행될 포럼의 기조연설은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와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초대 대통령이 맡는다. 이번 기념행사는 오는 27일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부활제, 28일로 예정된 대학생 5·18 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프로야구] 역전에 또 역전… ‘마리한화’ 본색

    [프로야구] 역전에 또 역전… ‘마리한화’ 본색

    ‘마리한화’가 부활했다. 한화는 1일 대전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9-8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5회 차일목을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쓰고 교체 출전한 허도환이 2안타 3타점으로 깜짝 활약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로써 한화는 주중 KIA전에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7승째(17패)를 일군 한화는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한 탓에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최근 1주일 사이에만 4승을 쓸어담으며 반등을 예고했다. 삼성은 11승13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서 멀어졌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한화는 1회초 삼성에 2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곧바로 이용규가 적시타, 최진행이 내야안타를 쳐 3-2로 뒤집었다. 이후 6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로사리오가 투런포를 터트리면서 점수를 5-2로 벌렸다. 삼성이 3회 2점을 따라붙고, 5회 4점을 폭발시켜 반격했다. 8-5로 끌려가던 한화는 6회 로사리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허도환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승부를 가른 결승타는 8회말에 나왔다. 허도환이 1사 1, 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고, 한화는 9-8로 재역전했다. 9회 정우람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자 전날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만원을 이룬 대전 구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7회 등판한 정우람은 7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한화 이적 후 첫 승을 따냈다. 경기 후 한화 김성근 감독은 “허도환이 수비와 공격에서 수훈갑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넥센은 고척에서 SK를 11-1로 대파해 2연패에서 탈출했다. ‘신예’ 박주현(20)이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NC는 사직에서 롯데를 5-2로 누르고 3연전 ‘싹쓸이 승’을 달성했다. LG는 잠실에서 kt를 4-2로 이겼다. 봉중근이 233일 만에 선발 등판해 기대를 모았지만 3이닝 5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4회 이승현과 교체됐다. 두산은 광주에서 KIA를 4-1로 꺾었다. 니퍼트는 개막 후 6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지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유커의 힘?… 소비 7년만에 ‘최고’ 경기 부활 조짐

    유커의 힘?… 소비 7년만에 ‘최고’ 경기 부활 조짐

    투자 석달만에 반등… 산업생산 두달째↑ 소비자심리·기업 지수도 2개월째 호전해외관광객 급증 면세점 등 15.4% ‘쑥’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개별소비세 인하로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국내 소비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에 이어 기업체감지수도 두 달째 호전되면서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올 1월 1.4% 감소했지만 2월 0.6%로 반등한 데 이어 두 달째 늘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4.2% 늘었다. 2009년 2월(5.0%)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가 연장되면서 승용차 판매가 18.2%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10.3%)뿐만 아니라 의복 등 준내구재(3.3%),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2%) 판매도 늘었다. 특히 해외 관광객 증가로 인해 아웃렛, 면세점 등 기타 대형마트는 지난달 15.4% 등 3개월 연속 15% 이상 늘었다. 1분기 증가율은 17.2%로 3년 연속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김광섭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50만명(전년 대비 29.4%)으로 증가하면서 아웃렛, 면세점 등의 화장품 판매가 전체 소매판매기준 13% 늘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도 5.1%로 석 달 만에 반등했다. 2014년 11월(11.0%)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기계류(3.3%)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10.7%)가 모두 늘었다. 건축(2.0%)에 이어 수주가 급증한 토목 투자(18.7%)도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1(100 이상이면 낙관적)로 두 달 연속 오른 데 이어 이날 발표한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71로 3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71)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데다 계절적 요인이 겹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 면세점 4곳 신설… 롯데·SK·현대百 ‘유력’

    정부가 29일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을 신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와 SK, 현대백화점이 유력한 것으로 유통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관세청과 기획재정부 등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기업 3개, 중소·중견기업 1개 등 서울에 모두 4개의 면세점을 신규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크루즈 해양관광, 동계스포츠 관광 지원을 위해 부산과 강원에도 각각 면세점 1곳씩 추가 설치를 허용한다. 관세청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관광산업 활성화와 고용·투자 활성화 정책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이 필요로 하는 쇼핑 기반을 조기에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 면세점을 신규로 허용하면서 올 상반기까지 사업권이 종료되는 SK워커힐 면세점(5월 16일)과 롯데월드타워 면세점(6월 30일)은 ‘부활’의 기회를 얻게 됐다. 지난해 탈락했던 현대백화점도 이번에는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를 얻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유통업계는 전망했다. 이랜드 그룹도 재도전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다음달 명동에 시내면세점을 개장하는 신세계 역시 서울 시내 복수 면세점 운영에 도전할지 주목된다.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매출 규모는 지난해 9조 2000억원, 올 들어 1~3월까지 1조 5659억원에 달하며 최근 5년간 평균 20%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로 약 1조원의 신규투자, 직접고용 5000명과 추가적인 간접고용 등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세청은 5월 말~6월 초까지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신청공고를 관세청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특허신청 공고 기간은 4개월로, 이후 두 달간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의 심사 절차를 거쳐 올 연말쯤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관세청은 지난해 특허 심사과정에서 제기된 투명성·공정성 문제와 관련, 심사기준·배점·결과 공개절차 등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명구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은 “(롯데·SK등) 탈락업체도 가점(加點)은 없으며 모든 기업을 동일한 기준으로 심사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송승헌-유역비 주연작 ‘제3의 사랑’ 뮤비 공개

    송승헌-유역비 주연작 ‘제3의 사랑’ 뮤비 공개

    송승헌, 유역비 주연의 영화 ‘제3의 사랑’측이 감성이 돋보이는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영화 ‘제3의 사랑’은 사랑을 원하는 남자 임계정(송승헌)과 사랑은 필요 없다고 믿는 여자 추우(유역비)의 운명 같은 만남과 비밀스러운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중국 베스트셀러 ‘제3의 사랑’을 영화화했으며,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에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작품의 주제곡이기도 한 ‘엔젤 아이즈(Angel eyes)’가 배경음악으로 쓰였다. 감미로운 선율과 보컬, 아름다운 영상미가 눈길을 끈다. 특히 송승헌과 유역비의 눈물 연기가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제3의 사랑’의 음악감독은 록밴드 ‘부활’의 베이시스트 서재혁이 맡았다. 그는 이재한 감독의 전작 ‘사요나라 이츠카’, ‘포화 속으로’ 등에서 음악을 담당했다. 특히 주제곡 ‘엔젤 아이즈’를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오브 코리아’ 출신의 강미진이 불러 눈길을 끈다. 아름답고 감성적인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제3의 사랑’은 오는 5월 19일에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113분. 사진 영상=쇼박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리우 D-100] 황제들의 마지막 무대

    [리우 D-100] 황제들의 마지막 무대

    볼트·펠프스 유종의 미 주목… 메달 인연 없는 조코비치 金 각오 커리·스피스 등 프로 스타 총출동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세계적인 스타들이 출전해 챔피언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인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는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다. 볼트는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 기록 보유자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육상 남자 100m, 200m, 400m 계주를 차례로 석권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전무후무한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을 노린다. 볼트도 “리우올림픽이 내 생애 마지막 올림픽”이라며 “꼭 3관왕을 달성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도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펠프스는 2000년 시드니대회부터 2012년 런던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18개, 은·동메달 2개씩을 목에 걸어 역대 하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러나 2014년 10월 음주 및 과속 운전으로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올림픽을 목표로 지난해 복귀했다. ‘여자 펠프스’로 불리는 미시 프랭클린(21·미국)도 금물살을 가른다.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29·세르비아)는 이번 대회에서 꼭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그동안 11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올림픽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8년 전에는 동메달, 4년 전에는 4위에 그친 것이 전부다. 여자 테니스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35·미국)는 2000년, 2008년, 2012년 여자 복식과 2012년 단식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또 금메달을 노린다. 구기 종목에서도 특급 스타들이 올림픽 무대에 출전한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28)는 미국 ‘드림팀’의 일원으로 리우 무대에 나선다. 축구에서는 브라질의 세계적인 공격수 네이마르(24·FC바르셀로나)가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112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에서는 조던 스피스(23·미국)와 제이슨 데이(29·호주),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 등이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여자골프에서는 세계 랭킹 1~2위인 리디아 고(19·뉴질랜드)와 박인비(28)가 금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리우 D-100] 함께 땀 흘린 우리, 4회 연속 톱 10 간다!

    [리우 D-100] 함께 땀 흘린 우리, 4회 연속 톱 10 간다!

    100일 후인 8월 5일 오후 8시(현지시간) 남미대륙 첫 올림픽이 마침내 막이 오른다. 개막일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328개 도시를 돌아 약 2만㎞를 달린 성화가 환하게 불을 밝힐 예정이다.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출범한 지 122년 만에 남아메리카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올림픽대회다. 206개국 1만 5000여명의 선수가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골프 등 28개 종목에서 총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지카바이러스와 정국 불안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 10위 이내의 성적을 수확한다는 ‘10-10’ 전략으로 4개 대회 연속 종합순위 ‘톱10’을 노리고 있다. 오는 8월 남미 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4개 대회 연속 ‘톱1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선수단은 비록 ‘도마의 신’ 양학선(24·수원시청)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출전이 불투명해지기는 했지만 4회 연속 10위권 진입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막 하루 전인 8월 4일(현지시간) 사전 경기인 축구를 시작으로 본 대회 17일 동안의 메달 레이스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선수는 사격의 ‘히어로’ 진종오(37·KT)다. 진종오는 2008 베이징, 2012 런던대회 때 남자 50m 권총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3연속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여자 사격의 대들보 김장미(24·우리은행)도 올림픽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전통적 효자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주도할 종목이다. 양궁은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러 엔트리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남자에서는 김우진(24·청주시청)이 4년 전 아픔을 씻고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여자부에서는 장혜진(29·LH)이 4년 전 선발전 탈락의 아픔을 털고 기보배(28·광주시청), 최미선(20·광주여대)과 함께 팀을 이뤄 여자 단체전 8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은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하고 그랜드슬램에 재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경량급 기대주인 김태훈(22·동아대)도 자신의 체급 최강을 자타가 인정하는 터라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 랭킹 1위인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 혼합복식 고성현(29·김천시청)-김하나(27·삼성전기), 여자 단식의 성지현(25·MG새마을금고) 역시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남자 펜싱 사브르의 1인자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을 비롯해 런던에서 깜짝 메달을 안겼던 펜싱도 당시의 영광을 또 한번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레슬링의 ‘쌍두마차’ 김현우(28)와 류한수(28·이상 삼성생명), 유도의 차세대 스타 안창림(22), 김원진(24·이상 용인대) 등도 금메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박인비(28·KB금융그룹)를 비롯해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여자골프는 112년 만에 리우에서 부활한 골프를 통해 한국 여자골프의 위세를 뽐낼 태세다. 메달 획득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출전하는 4명이 모두 시상대에 오를 수도 있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약물 징계로 올림픽 출전이 금지됐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2차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속죄의 물살’을 가르고 있는 ‘마린보이’ 박태환(27)의 출전 여부도 주목거리다. 한편 선수단은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로부터 대표팀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식 단복을 방충 처리된 긴팔·긴바지로 정했다. 이 단복은 약품 처리가 된 특수 섬유소재로 만들어져 80%가량의 방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복뿐 아니라 시상복과 선수들이 평소 입고 다니는 일상복도 긴팔·긴바지로 특수 제작한다. 또 선수단에는 기존 물리치료·재활 전문가 중심의 의료진에 의사, 간호사, 바이러스 전문가까지 10명가량의 전문가가 이례적으로 포함됐다. 외교부는 현지의 불안한 치안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림픽 기간 중 리우데자네이루에 임시 영사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지방교육 재정 주체·지출권 괴리 문제”

    “지방교육 재정 주체·지출권 괴리 문제”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구현하는 방식은 지방자치라는 상위의 가치에 따라야 한다. 민주공화국에서 지방자치는 삼권분립과 함께 민주주의를 확보하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다. 따라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겨냥한 논의가 지방자치라는 가치를 우선하는 것은 아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교육감 선거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26일 대전시 본청 세미나실에서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김찬동(자치행정학) 충남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위원회가 2014년 수립한 ‘지방자치발전 종합계획 20개 과제’ 중 핵심 내용을 주제로 자치 현장의 이해를 높이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토론회엔 심대평 위원장과 권선택 대전시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시의원, 시·도지사협의회, 시·군·구 주민, 관계 부처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결론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독립을 강조했다. ‘교육의 지방분권 및 학교 자주성 강화를 위한 기초중심 교육자치 확대방안’ 발제에 나선 김 교수는 “교육의 전문성이라고 해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일반행정으로부터 분리돼 따로 인사, 조직, 예산권을 갖는 것으로만 해석하는 건 편향적”이라며 “교육의 자주성이란 학교의 자율성, 교사의 자율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자치 부활 국면에서 중앙집권적 행정 시스템을 존속시키려던 상황에 맞서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선거로 뽑는 것을 교육자치 실현으로 오해한 데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올바른 지방자치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이런 오해를 극복하는 데 머리를 맞대자는 논리다. 따라서 광역지자체의 교육감을 시·도지사가 임명하거나 시·도의회에 동의권, 또는 청문권을 주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주민 생활과 가까운 기초지자체의 경우 시·군·구청장에게 교육장 임명권을 주거나 시·군·구의회에 동의권, 또는 청문권을 주는 게 현실적이라고 봤다. ‘교육재정과 지방재정 분리의 문제점 및 제도 개선 방향’ 발제를 맡은 박정수(행정학) 이화여대 교수는 “지방 교육재정의 근본적인 문제는 지출 권한과 재정 부담 주체의 괴리”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두 쪽에 걸친 예산안 편성 절차를 통합해 관리하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교육감 선출제도의 쟁점 및 제도 개선 방향’ 발제에서 최영출(행정학) 충북대 교수는 “2010년 교육감 직선제 이후 교육감 선출제도 개선에 대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고 이러한 대안들은 정치적·법적 실현 가능성, 이해관계자의 수용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교육감 선출제도를 논의하는 데 있어 이념적, 정치적 관점을 뛰어넘어 실제 교육 서비스의 수요자 관점에서 대안 논의를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고품질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지자체에서 교육 분야를 포함한 종합행정을 수행해야 한다”며 “특히 교육재정과 지방재정의 분리 운용으로 발생하는 누리과정 예산편성 등 갖가지 비효율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의 연계·통합이라는 큰 틀에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찾도록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거 문제를 논의하긴 하지만 부차적이라고 풀이하는 게 옳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대전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부활의 날갯짓’ 하는 마린보이

    ‘부활의 날갯짓’ 하는 마린보이

    박태환, 26일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일반 자유형 200m 예선 출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싱사, 오바사, 시다 부활한다! 봉제특구 시동거는 서울 중랑구

    ‘사원 모집합니다. 미싱사 OO명, 오바사 OO명, 시다 OO명.’ 지난 25일 서울 중랑구 상봉동의 한 주택가에는 스산함이 감돌았다. 상가 건물에 나붙은 인력공고 정도가 이곳에 봉제업체가 있음을 보여줄 뿐. 마을에서는 산업현장 특유의 분주함이나 활기를 느낄 수 없었다. 인력공고가 붙은 건물 2층에 올라가니 105㎡(약 32평) 남짓한 공간에서 직원 4명이 재봉질하고 있었다. 업체 대표 김현준(54)씨는 “일본 의료업체로부터 티셔츠 일감을 받아오는데 임대료와 인건비를 주면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 업체 근로자는 한 달 내 일하면 250만원 정도 벌지만, 대부분 일감이 있을 때만 아르바이트로 일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더 적다. 서울 봉제업의 메카지만 산업 쇠퇴로 웃음기를 잃었던 김씨 등 중랑구 봉제업주들이 반전의 기회를 얻었다. 면목동 136번지 일대(상봉동 포함) 29만 2000㎡(약 8만 8800평)가 최근 ‘봉제·패션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특정개발진흥지구는 서울시가 한 지역의 낡은 산업 환경을 개선하고 용적률 등 혜택을 줘 무너져가는 산업기반을 되살리려는 사업이다. 패션·봉제업으로 진흥지구에 지정된 건 중랑구가 처음이다. 2010년 후보지로 지정된 이후 6년간 표류하던 구의 특구 지정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건 나진구 중랑구청장의 행정 노하우 덕이다. 나 구청장은 2014년 7월 취임하고서 지역 봉제업체 2000여곳을 전수조사해 영세사업자들이 바라는 지원책을 계획서에 담았다. 구의 개발 청사진이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하던 시도 그제야 만족스러워했다. 중랑구에는 서울시 봉제업체의 11%(2470곳)가 몰려 있고 지역 내 전체 제조업 중 봉제업 비율이 71%다. 하지만 지역업체 중 5인 미만 업체가 60%이다. 규모가 작으니 융자를 받기가 더 어려워 사업을 키우기 어려웠다. 구는 봉제·패션업체를 지원하고자 특구에 종합지원센터와 지식산업센터 등을 짓기로 했다. 종합지원센터는 지역업체의 규모와 작업 종목 등 특징을 모아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고 각 업체와 국내외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일을 한다. 또 융자나 수출 상담도 해준다.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영세업체 등에 임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임가공에만 매달리지 않고 디자인과 생산, 유통 등을 한곳에서 모두 할 수 있도록 특구를 꾸밀 계획이다. 나 구청장은 “지역의 서일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과 봉제업체가 협업해 지역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쇼핑·카페거리 등도 만들어 의류 상권까지 조성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구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진흥계획과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내년까지 서울시 승인을 받고 이후 특구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프로야구] 외국인 활약, 몸값과 반대?

    [프로야구] 외국인 활약, 몸값과 반대?

    한화, 우승 후보서 꼴찌로 추락 연봉 65만 달러 보우덴 4승 ‘알짜’ 거액을 들여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이 초반 팀 희비를 가르고 있다. KBO리그 개막 3주째를 넘긴 25일 현재 10개 구단 용병들이 팀을 웃고 울리기 일쑤여서 초반 순위 다툼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힌 한화는 외국인 선수의 부진에 웃음을 잃었다. 용병 최고 몸값(연봉 190만 달러·약 21억원)으로 한화 도약의 선봉에 설 것으로 믿었던 로저스는 팔꿈치 부상 탓에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15승도 무난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다음달 초·중반에나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첫 등판에서 호투한 마에스트리도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41로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빅리그(MLB) 통산 71홈런을 친 타자 최고 몸값(130만 달러)의 로사리오도 타율 .292에 1홈런 5타점에 그쳤다. 이들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꼴찌 한화는 선두 두산에 11.5경기, 9위 KIA에도 6경기 차로 뒤졌다. 현재 한화는 로저스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린다. 에이스의 귀환이 난조에 빠진 팀에 안정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로저스는 오는 28일 경남 상동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퓨처스리그에 시험 등판한다. 두산은 한화와 정반대 상황이다. ‘원투 펀치’ 니퍼트와 보우덴이 나란히 4승(다승 공동 1위)씩을 챙기며 팀을 선두로 이끌고 있다. 특히 연봉 65만 달러인 보우덴은 4승에 평균자책점 1.04(1위)로 활약해 ‘복덩어리’가 아닐 수 없다. 두산이 수확한 14승 중 둘이 8승을 일궜다. 다만 에반스가 타율 .164에 1홈런 5타점으로 부진한 것이 고민거리다. LG는 히메네스의 맹타에 웃음을 감추지 못한다. 지난해 11홈런에 그치며 퇴출 위기에 내몰렸던 그는 홈런 1위(9개), 타점 공동 3위(18개), 타율 7위(.343) 등으로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다. 하위권으로 평가된 LG이지만 히메네스 덕에 공동 4위를 달린다. KIA 부활의 중책을 짊어진 헥터(170만 달러)는 지난 2일 NC전과 9일 kt전에서 각각 7이닝 1실점으로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이후 넥센전(5이닝 6실점)과 삼성전(4와3분의1이닝 8실점)에서 실망을 안겼다. 제구 불안으로 에이스의 위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5.79다. 그나마 지크가 3연패 뒤 2연승한 것이 KIA에 위안이 되고 있다. 롯데도 지난해 13승을 따낸 린드블럼의 부진으로 울상이다. 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43으로 제 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야구장 맥주보이 부활…KBO·구단 “전면 환영…日 비루걸도 문화”

    야구장 맥주보이 부활…KBO·구단 “전면 환영…日 비루걸도 문화”

    정부가 야구장 ‘맥주보이’를 전면 허용하기로 방침을 바꾸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KBO 관계자는 21일 “팬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 돼서 다행”이라면서 “정부가 맥주보이를 허용하기로 한 것을 전면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식품의약안전처는 맥주보이가 식품위생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 국세청과 논의를 거쳐 야구장에서 맥주의 이동식 판매를 규제하기로 하고 KBO를 통해 각 구단에 이같은 방침을 전했다. 그러나 논란이 거세지자 방침을 재검토했다. 한 수도권 구단 관계자는 “맥주보이도 팬서비스의 일종”이라면서 “구단 차원에서는 팬들에게 서비스 하나라도 더 드리고 싶은 마음인데 정부가 팬들의 입장을 고려해서 맥주보이를 허용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 지방 구단 관계자도 “맥주보이가 사실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맥주보이’는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프로야구는 ‘비루걸(beer girl)’이 하나의 야구장 문화로 자리 잡았고,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형 칼럼] ‘물태우’에게 배우는 참 용기

    [이경형 칼럼] ‘물태우’에게 배우는 참 용기

    1989년 가을, 여소야대의 13대 국회에서 여야 4당의 합의로 ‘한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이 선포됐다. 심야 중계방송을 연장하는 국회 공청회를 비롯, 전국의 대학과 수많은 시민단체들이 주최했던 통일 논의가 국민의 여망으로 집대성되는 순간이었다. “‘대통령의 아집’을 자제하면서 ‘타협의 정치’로 나간 노태우 대통령의 판단과 인내력의 결과였다.” 당시 국토통일원 장관으로서 이 통일 방안을 입안하고 3김(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을 일일이 찾아가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 성사시켰던 이홍구 전 총리의 회고담이다. 13대 국회는 여당인 민주정의당(125석), DJ의 평화민주당(70석), YS의 통일민주당(59석), JP의 신민주공화당(35석)의 여소야대 국회였으나, 5공 비리 청산과 지방자치제 시행, 광주민주화운동 등 민주화 이후 산적한 난제들을 타협으로 풀어 나갔다. 박근혜 대통령은 16대 국회 이후 16년 만에 재현된 여소야대 국회를 맞아 향후 국정 운영에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자칫 ‘식물정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박 대통령은 ‘참 용기’를 발휘해 여소야대를 극복할 수 있는 채비를 차려야 한다. ‘참 용기’는 지도자의 단호한 의지에서 나온다. 6공화국 당시 노태우 대통령에게 “시중에서 대통령을 ‘물태우’라고 부른다”고 질문하자 자신의 신조는 ‘참 용기’라면서 “참고, 용서하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다. ‘참 용기’를 현재의 버전으로 바꿔 보면 “(두 야당이 떼를 써도) 참고, (유승민 같은 ‘배신의 정치’도) 용서하며, (3당이 타협할 때까지) 기다리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민의를 겸허히 받들기” 위해서는 국회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독선과 불통의 이미지가 설사 박 대통령의 진심과는 다르다 해도 이를 불식시키려는 행동이 중요하다. 20대 국회가 출범하면 대통령이 국회로 가서 각 당 및 원내 대표들과 회동하고 ‘상생’을 다짐하는 것이 좋다. ‘여·야·정 협의체’를 수시로 가동하고, 대통령이 각 당 대표와 연쇄 회담을 갖는다면 정국 분위기는 ‘타협 모드’로 전환될 것이다. 대통령은 청와대 경내에서 나와 정치적인 행동 반경을 넓혀야 한다. 청와대 수석회의에서 ‘모두 발언’하는 것으로 국회와 소통하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정무장관을 부활하는 것도 정국 해법의 작은 도구가 될 수 있다. 대통령의 의중을 정무수석을 통해 일방적으로 전하는 고식적인 방법으로는 여소야대 정국을 풀어 가기 어렵다. 정무장관실이 제1, 2, 3 야당과 상시 채널을 열어 놓고, 정부의 정책 의도를 설명하고 야당 입장을 경청해 입안 단계에서부터 반영하고 협조를 구하는 업무를 일상화하는 것이다. 대통령만 준비를 갖췄다고 여소야대 국회가 잘 굴러가는 것은 아니다. 더민주당(123석), 새누리당(122석), 국민의당(38석) 할 것 없이 총선 민의를 올바르게 해석하고 거기에 상응한 행동을 할 때, 국회가 생산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 8년을 파헤치는 청문회를 열자고 제의했다. 총선 민심은 한국의 대의정치를 망친 여야 모두에게 회초리를 들어 상생정치와 민생회복을 독려한 것이다. 야당이 몸집이 커졌다고 해서 근육질의 정치적 투쟁으로 한풀이를 하겠다고 나선다면 민의를 크게 잘못 읽은 것이다. 오늘부터 열리는 19대 마지막 4월 임시국회는 사실상 20대 국회 운영의 예행연습이다. 각 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협치의 시험무대로 삼아야 한다. 13대 국회가 2년 만에 3당 합당으로 여소야대가 깨진 것처럼 야소야대는 가변성이 많은 정치 구조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개헌 논의를 고리로 정계 개편의 폭풍이 불면 지금의 3당 체제가 지속될지도 장담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보다는 임기 종반을 잘 갈무리하는 데 힘쓰는 것이 좋다. 두 야당은 박 대통령이 차기 대권을 두고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국정의 건전한 협력자가 될 때, 국민들로부터 수권 정당으로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주필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4) 인공지능, 세번째 봄이 왔다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4) 인공지능, 세번째 봄이 왔다

     딥러닝, 인공지능 부활의 신호탄  2012년, 인공지능의 부활을 알리는 두발의 신호탄이 터졌다. 그해 국제 영상 인식 대회(ILSVRC)에서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 대회의 목표는 이미지넷에 있는 십오만 장의 사진 중 자동차, 강아지 등 1000가지 종류의 물체를 컴퓨터로 찾아내는 것이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보행자를 인식하거나 구글 포토에서 사진을 자동으로 분류할 때도 사용되는 이 기술은 오랫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2011년까지는 75%의 정확도가 최고 기록이었는데 일 년에 1~2%의 성능을 올리기도 쉽지 않았다. 기업들도 오랫동안 투자를 하며 기다렸지만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자 연구팀을 해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토론토 대학의 슈퍼비전팀이 경쟁자와 격차를 10% 이상 벌리며 85%의 정확도로 우승을 차지하였다. 참여한 멤버는 제프리 힌튼 교수와 학생 2명이 전부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3명 모두 영상 인식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었다. 학계와 IT 업계가 술렁거렸다. 기계가 학습을 한다는 “딥러닝(Deep Learning)”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그해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었던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다. 구글은 사람의 도움 없이 컴퓨터가 1000만 장의 사진 중에서 고양이 이미지를 찾아내는 데 성공하였다고 발표하였다. 기계가 스스로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획기적인 업적이었다. 여기에도 딥러닝이 사용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IT 업계에는 딥러닝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관련 스타트업의 인수가 이어지고 인재 확보와 기술 경쟁에 불이 붙었다. 2년 뒤 구글은 이미지넷의 영상 인식률을 93%까지 올렸다. 2015년 1월 중국의 바이두는 인식률을 94%로 향상시켰고 2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95%를 기록하면서 사람의 수준에 다다랐다. 딥러닝은 영상뿐만 아니라 음성 인식과 자동 번역의 성능도 한순간에 끌어올렸다. 딥러닝은 인간의 뇌를 모방한 인공신경망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인공신경망은 인공지능의 한 축으로 알파고가 기보를 통해 바둑을 익히듯이 기계에게 학습을 시키는 한 방법이다. 이런 결과에 고무된 기업들은 다시 팀을 재정비하고 대가들을 찾아 나서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알파고로 인해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정부도 서둘러 대책을 내놓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5년간 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발표를 하였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미래부 내에는 인공지능을 총괄할 전담팀까지 만들었다. 인공지능 불모지에 정부의 지원 소식은 가뭄의 단비처럼 반갑다. 그러나 R&D는 거창한 시작보다 거품이 꺼진 뒤 성공할 때까지 살아남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외수 선생이 주창하는 ‘존버 정신’이야말로 R&D의 중요한 덕목이라 하겠다. 60년 인공지능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딥러닝의 탄생 뒤에도 길고 긴 겨울(AI winter)을 힘겹게 살아온 노 교수의 공로가 숨어 있다. 딥러닝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튼 교수의 삶을 통해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자.    딥러닝의 대부, 제프리 힌튼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제프리 힌튼 교수는 7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딥러닝을 전파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힌튼 교수는 뇌의 비밀을 알고 싶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의 신경망 분야를 선택해 박사 과정을 시작하였다. 당시는 인공지능의 거품이 꺼지고 한물간 분야로 취급받을 때였다. 1956년 존 매카시를 비롯한 당대 최고의 석학들은 다트머스대학에 모여 최초로 인공지능을 제안하고, 그 후 20년 동안 황금기를 누렸다. 학자들은 “20년 안에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기계가 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며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였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인공지능은 현실의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없다는 평가받으면서 기대는 실망으로 급변하였다. 모든 연구 지원이 끊어지고 인공지능은 첫 번째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하필 그때 인공지능을 연구하겠다고 나섰으니 고생길이 시작된 셈이다. 1980년대 인공지능은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한다. 이번에는 사람과 같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한가지 일이라도 잘하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하였다. 법률이나 의료와 같이 특정 분야의 지식을 컴퓨터에 입력하여 실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 시스템(Expert System)’이 인기를 모았다. 그러자 인공신경망을 연구하던 동료들도 대부분 새로운 분야로 떠나버렸다. 1990년에 접어들면서 전문가 시스템도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새로 쏟아지는 지식을 매번 다시 학습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게다가 성과를 내기 위해 문제를 더 잘게 나누어 해결했지만 결국은 애초의 인공지능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면서 두 번째 겨울을 맞이하였다. 2000년 초까지 살아남은 인공신경망 연구 그룹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토론토 대학의 제프리 힌튼, 몬트리올 대학의 요수아 벤지오, 뉴욕대의 얀 레쿤 교수 정도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2004년 그들은 캐나다 고등연구원(CIFAR)의 지원으로 50만 달러의 소규모 펀딩을 받아 연구를 지속할 수 있었다. 힌튼 교수는 두 명의 박사과정 학생과 함께 인공신경망의 문제를 해결하며 연구에 매달렸다. 2006년 마침내 인공지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딥러닝(Deep Learning)’ 논문을 완성하게 된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뒤 이 3명은 국제 영상 인식 대회(ILSVRC)에서 슈퍼비전이라는 팀으로 출전하여 딥러닝을 실제로 구현해 우승을 차지하며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다음해 힌튼 교수는 ‘DNN리서치’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하여 딥러닝 확산에 나섰다.  IT 최후의 격전지, 인공지능  딥러닝이 불을 댕긴 인공지능은 세 번째 봄을 맞이하고 있다.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먼저 학계에서 연구하던 분야에 기업이 참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물인터넷, 스마트카, 지능 로봇과 같은 스마트 제품의 등장으로 기업들도 인공지능이 절실하게 필요하게 되었다. 두 번째는 빅데이터의 등장이다. SNS, 핀테크, 스마트 센서 등을 통해 생활 속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가 인공지능과 결합하면서 사람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세 번째는 강력한 컴퓨팅 파워의 확보다. 하드웨어의 혁신과 인터넷으로 연결된 클라우드의 발전으로 컴퓨터가 거의 제한이 없는 계산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인공지능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조사 업체 IDC는 인공지능 시장이 매년 50% 이상 증가하여 2019년에는 31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2025년 인공지능을 통한 지식노동 자동화의 파급 효과가 5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최근 이 분야에 대한 투자도 급격히 늘어났다. CB 인사이츠의 조사 결과, 2015년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3억 달러로 2010년 1500만 달러의 20배에 이른다. 2012년 이후 실리콘 밸리에 생겨난 인공지능 업체만 해도 170개가 넘는다. 이렇게 상황이 바뀌자 글로벌 IT 기업들은 AI 관련 기업과 인력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2013년 구글은 제프리 힌튼 교수를 모셔가기 위해 아예 DNN리서치를 인수하면서 모든 연구자를 함께 영입하였다. 다음해에는 영국의 인공지능 업체 딥마인드 테크놀로지를 4억 달러에 인수하였다. 이 회사의 CEO는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하사비스였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가 “구글의 장기적 목표는 인공지능 회사가 되는 것이다”라는 보도를 할 정도이다. 페이스북은 뉴욕대의 얀 레쿤 교수를 영입하여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하였다. 여기에 얼굴인식 소프트웨어 ‘딥페이스’를 개발한 페이스(Face.com)와 음성인식 스타트업 윗에이아이(Wit.ai)를 인수하여 전력을 강화하였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영화 ‘아이언 맨’에 등장하는 ‘자비스’와 같은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중국의 IT 대표기업인 바이두는 2014년 스탠퍼드 대학의 앤드류 응 교수를 영입하였다. 그는 구글의 ‘브레인 프로젝트’를 지휘하며 자동으로 고양이 이미지를 찾아낸 젊은 인공지능 대가이다. 바이두는 상하이와 실리콘 밸리에 AI 연구소를 설립해 무인 자동차, 음성인식, 영상인식 분야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애플의 시리, 아마존의 알렉사와 같은 인공지능 비서 진영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은 퀴즈쇼를 넘어 이미 의료와 금융 분야의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IBM은 교육, 에너지, 건설,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왓슨 생태계’ 만들기에 나섰다. 글로벌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IT 최후의 승부처로 여기고 있다. 인공지능은 영화 속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일초에 수십만 번씩 주식을 사고파는 로봇 트레이더가 증권가를 장악한 지는 이미 오래다. 이제는 고객의 자산까지도 인공지능 로보 어드바이저가 관리한다. 컴퓨터가 신문 기사를 쓰고 회계 장부를 정리하고 법원의 판례를 분석하는 일은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소셜 로봇, 드론과 같은 스마트 기기도 모두 인공지능의 판단으로 움직인다. 우리의 경쟁자들은 이미 앞서가고 있다. 지금은 인공지능의 골든타임이다. 정부, 기업, 학계가 한데 뭉쳐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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