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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휴가 때 뭐하나보니…영국 보수당 부활 비결 ‘열공’

    홍준표, 휴가 때 뭐하나보니…영국 보수당 부활 비결 ‘열공’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휴가 기간 동안 영국 보수당의 부활 비결을 공부한다.보수 야당의 수장으로 당 부활을 이끌어야 하는 홍 대표가 ‘젊은 보수’ 데이비드 캐머런을 앞세워 정권 탈환에 성공한 영국 보수당의 역사에서 혁신의 방향을 찾는다는 것이다. 28일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홍 대표는 다음 주 고향인 경남에서 조용한 휴가를 보내며 정국 구상에 몰두할 계획이다. 함께 가져가는 책은 ‘정당의 생명력, 영국 보수당’과 ‘리콴유의 눈으로 본 세계’ 등 두 권이다. 특히 서울대 박지향 교수가 쓴 ‘영국 보수당’은 한때 영국 국민에게 외면당했던 보수당이 어떻게 혁신에 성공해 현재의 ‘강한 보수’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를 역사적으로 기술한 책이다. 홍 대표 측은 “한때 멍청한 당으로 조롱 당하고 분당해서 나간 자유당에게조차 밀렸던 보수당이 부활할 수 있었던 것은 내부 구성원들이 결속해 변화에 적절히 대처했고, 국민에게 국가경영능력과 애국심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이런 보수당의 역사를 읽으면서 당 혁신의 길에 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치며 사실상 궤멸하다시피 한 보수 진영이 회생하기 위해선 영국 보수당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이어져 왔다. 앞서 지난달 23일 여의도연구원과 바른사회시민회의가 공동 주최한 ‘보수의 미래’ 토론회에서도 전문가들이 2010년 43세에 불과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를 내세워 정권 탈환에 성공한 보수당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킹스맨: 골든 서클’, 더 화려하게 돌아왔다!…2차 예고편

    ‘킹스맨: 골든 서클’, 더 화려하게 돌아왔다!…2차 예고편

    스파이 액션 ‘킹스맨: 골든 서클’ 2차 예고편이 공개됐다. 2차 예고편은 새로운 악당 포피(줄리안 무어)의 음모와 젠틀맨 스파이 에그시(태런 에저튼)의 위기, 그리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영국 스파이 킹스맨과 미국 스파이 스테이츠맨의 만남을 그렸다. 화려한 자동차 추격 장면은 물론, “킹스맨에게 작별 인사하세요”라는 포피(줄리안 무어)의 대사와 함께 폭파하는 본부, 그리고 총과 우산을 이용하는 영국 대표 킹스맨과 올가미를 다루는 스테이츠맨의 액션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처음 만난 에그시의 도발에 전혀 개의치 않는 스테이츠맨의 반응이 웃음을 자아낸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면접을 통과해 최고의 스파이로 거듭난 ‘에그시’ 역 태런 에저튼은 물론, 태연하게 살아 돌아온 ‘해리 하트’ 역 콜린 퍼스의 부활로 일찍부터 뜨거운 화제가 됐다. 또 줄리안 무어가 상상을 초월하는 역대급 악당 ‘포피’ 역을 맡았으며 미국 지부 스테이츠맨 요원들인 ‘에이전트 진저’ 할리 베리, ‘에이전트 데킬라’ 채닝 테이텀, ‘에이전트 샴페인’ 제프 브리지스의 등장이 시선을 모은다. 국내 612만 관객 동원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의 후속작 ‘킹스맨: 골든 서클’은 매튜 본 감독이 전편에 이어 메가폰을 잡았다. 9월 27일 국내 개봉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K리그 부활 노리는 ‘하노이 원정대’

    K리그 부활 노리는 ‘하노이 원정대’

    김신욱·이근호 등 국내파 18명, 만만찮은 베트남 대표팀과 격돌29일 밤 10시,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K리그 깃발이 휘날린다.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팀 선수들이 하노이 원정으로 치러질 2017 올스타전을 위해 27일 소집됐다. 인천공항 인근 호텔에서 모인 올스타팀은 28일 오전 베트남으로 출국, 2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베트남 동남아시안(SEA) 게임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펼친다. 올해 올스타전은 두 나라 수교 25주년을 기념하고 한국 축구의 동남아시장 개척을 위해 마련됐다. 올스타팀은 K리그 12개 구단의 쟁쟁한 ‘토종’ 선수 18명으로 구성됐다. 최전방에는 공격수 김신욱(전북), 이근호(강원), 양동현(포항)이 선발됐고 염기훈(수원), 한상운(울산), 손준호(포항), 김민혁(광주), 김도혁(인천), 안현범(제주)이 중원을 지킨다. 수비수 김진수(전북), 홍철(상주), 오반석(제주), 구자룡(수원), 곽태휘(서울), 오범석(강원), 이슬찬(전남)이 수비라인을 꾸리고 김용대(울산), 조현우(대구)가 골문을 지킨다. 김도훈 울산 감독과 서정원 수원 감독도 올스타들을 이끄는 황선홍(FC서울) 감독의 추천으로 코치진에 합류했다. 베트남팀은 강원FC에서 뛰고 있는 쯔엉 등 22세 이하 대표팀 선수가 주축이다. 최근 한국 23세 이하 대표팀과 0-0으로 비기는 등 만만찮은 전력을 갖췄다. 우리 올스타팀은 29일 두 차례 팬사인회를 진행하고 현지 유소년 선수 등을 대상으로 축구 클리닉도 마련한다. 베트남 최대 국영방송사인 VTV가 경기를 생중계한다. K리그 올스타전을 해외 원정으로 진행하기는 두 번째다. 2008∼2009년에 일본 J리그 올스타와의 맞대결이 치러지면서 도쿄와 인천에서 번갈아 열렸다. 황 감독은 출국에 앞서 “K리그를 알리는 기회인 만큼 단순히 흥미 위주의 경기를 넘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돌아오자마자 리그를 시작해야 하고 A매치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경기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올스타전에 한국 프로축구의 냉엄한 현실이 담겨 씁쓸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생각보다 관중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색다른 콘셉트나 이벤트를 기획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차별화를 택했다. 국내 자생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기로 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또 K리그의 생존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축구가 가진 글로벌 경쟁력을 활용해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동남아 쪽 마케팅에 물꼬를 트는 차원에서 올스타전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부활한 해양경찰교육원 “초심 되새겨 훈련”

    부활한 해양경찰교육원 “초심 되새겨 훈련”

    27일 전남 여수시 오천동 해양경찰교육원에서 교육생들이 헬기에서 익수자를 구조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해양경찰교육원은 해경 해체 방침에 따라 2014년 11월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교육원으로 개편됐지만 최근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제 이름을 되찾았다. 여수 연합뉴스
  • 권익위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추진”

    권익위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추진”

    국민권익위원회가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제정 당시 제외됐던 이해충돌 방지법을 제정하고, 옴부즈맨제도를 도입해 검찰의 수사 절차에서 발생하는 위법·부당행위를 견제한다.박은정 권익위원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법이 시행된 지 1년도 안 됐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적어도 1년 이상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다가오는 추석에 친지와 이웃 간에 선물을 주고받는 데 지장을 초래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 시행령이 허용하는 기준인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을 바꾸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박 위원장은 “김영란법이 농·축·수산업이나 화훼업 등을 비롯해 그 영역을 넘어서는 거시적인 경제에 미치는 지표들을 검토해서 보완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합리적 절차를 거쳐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권익위는 입법 과정에서 반쪽이 된 청탁금지법을 보완한다. 법 제정 시 사적 이해관계자와 연관된 직무 배제, 직무 관련 외부활동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이해충돌 방지’ 조항은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는 이유로 빠졌다. 권익위는 당시 빠졌던 내용을 담은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을 추진한다. 또 올 하반기에 공무원 행동강령을 개정해 이런 내용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권익위는 그동안 시행령에 근거 규정이 없어 처리하지 않았던 검찰의 수사 절차와 행태에 대한 민원을 처리하는 옴부즈맨제도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검찰의 고의 수사 지연이나 사전통지의무 위반, 수사 과정에서의 폭언·욕설 등과 관련한 민원은 권익위에서 처리하게 된다. 다만 수사 내용와 관련된 사항은 검찰로 이송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치 검사’ 배제·호남 출신 중용… 법무부 ‘탈검찰’ 가시화

    ‘정치 검사’ 배제·호남 출신 중용… 법무부 ‘탈검찰’ 가시화

    당초 검사장 24기 발탁 점쳐졌지만 예상 깨고 파격 인사 최대한 자제문재인 정부 출범 뒤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27일 단행되며 검찰 내부가 동요하고 있다. 검찰 위 기수 내 한정된 인력풀 안에서 단행되는 검사장 인사의 특성상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은 듯하지만 기존 관행을 벗어난 대목도 숨어 있어서다. 이르면 다음주 중 예상되는 중간 간부 인사까지 윤곽을 드러내면 파격상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급격한 세대교체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검사장 승진은 22기 3명, 23기 중 9명 수준에 그쳤다. 지난 5월 윤석열(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사장 자리에 오르며 검찰 안팎에서 24기까지 검사장 승진 대상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한 검찰 관계자는 “기수에 관계없이 청와대가 ‘입맛에 맞는 검사’를 발탁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었지만 최대한 자제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검사장 자리가 기존 49석에서 44석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승진 폭이 예상보다 좁아진 측면도 있다.그러나 분명 파격의 흐름이 잡힌다. 우선 대검 공안부장엔 공안통이, 대검 반부패부장엔 특수통이 가는 관례가 깨졌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김우현(22기)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발령했다. 김 신임 부장은 법무부 상사법무과장, 대검 형사정책단장을 지낸 정책·기획통으로 분류된다. 대검 공안부장이 된 권익환(22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의 이력 역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청와대 민정2비서관 등 공안과 거리가 먼 보직으로 채워져 있다. 또 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 수사기구인 부패범죄특별수사단(특수단)의 단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추가 조직 개편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1월 출범한 특수단은 2013년 폐지된 대검 중앙수사부(중수부)가 부활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은 곳이다. 특수단 단장이던 김기동(21기) 검사장은 이날 교육기관인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공개한 이른바 ‘우병우 사단’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유상범(21기) 광주고검 차장검사 인사에도 좌천 꼬리표가 붙었다. 지난달 법무부가 이례적으로 ‘과거 부적정한 사건 처리’라는 단서를 달고 윤갑근(19기) 전 고검장 등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낼 때 창원지검장이던 유 차장검사도 인사 명단에 포함됐다. 이후 한 달 만에 검찰 지휘 계통이 아닌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유 차장검사는 2014년 ‘정윤회 문건’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수사팀장을 맡았지만, ‘비선 실세’ 의혹보다 문건 유출 경위에만 수사력을 집중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재경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청와대가 사실상 ‘정윤회 문건’ 재수사를 지시한 상황에서 유 차장검사의 인사는 검찰 전체에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출신을 분석하면 호남의 약진이 눈에 띈다. 고검장 승진 인사 5명 중 조은석(19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전남 장성 출신인 조 신임 고검장은 2014년 대검 형사부장 당시 세월호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해경 123정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청와대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비교적 한직으로 꼽히는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발령받았다. 이때 사시 동기인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틀어졌다는 소문도 나왔다. 조 고검장과 함께 전남 영광 출신인 김오수(20기) 서울북부지검장이 고검장급인 법무연수원장으로 승진하며 고검장 승진 5명 중 2명이 호남 출신이 됐다. 승진자 17명 중 호남 출신이 5명이고 서울이 4명, 대구·경북이 3명이다. 이어 부산·경남과 경기·인천이 2명씩, 충남이 1명이다. 앞서 문 대통령이 임명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도 역시 호남 출신이다. 12명의 검사장 승진자 중 유일한 여성인 이영주(22기) 신임 춘천지검장은 아들과 딸을 둘씩 둔 워킹맘이다. 여성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2013년 조희진(19기) 검사장이 배출된 뒤 4년 만이다. 한편 ‘탈검찰’을 기치로 내걸며 민간에도 개방하기로 한 법무부 법무실장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는 검사를 임명하지 않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해투3’ 최종훈, 손연재 연애 스토리 공개..김태우 “최종훈 싫어져”

    ‘해투3’ 최종훈, 손연재 연애 스토리 공개..김태우 “최종훈 싫어져”

    FT아일랜드 최종훈이 ‘해투3’에서 연인 손연재와의 알콩달콩한 연애스토리를 공개한다. KBS2 ‘해피투게더3’(해투3)의 27일 방송은 ‘해투동-너만 보인단 말이야 특집’과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 특집’으로 꾸며진다. 특히 금주 ‘전설의 조동아리’에서는 전설의 예능 코너들을 부활시키는 기존 포맷에서 한걸음 나아가 ‘내 노래를 불러줘’라는 새로운 코너를 선보일 예정. ‘내 노래를 불러줘’는 최고의 노래방 히트곡들을 보유한 레전드 가수들이 노래방에서 일반인들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관찰, 본인의 곡이 불려지는 순간 퇴근을 하는 ‘노래방 잠복 버라이어티’. 이날 레전드 가수로 아이돌계의 시조새 김태우와 FT아일랜드 이홍기-최종훈, 다비치 강민경이 출연했다고 전해져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FT아일랜드 최종훈은 등장과 함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 6월 리듬체조요정 손연재와 열애를 인정하며 대중을 깜짝 놀라게 만든 화제의 인물이기 때문. 이날 최종훈의 경사스러운 소식에 곳곳에서 축하가 이어지자 김태우는 “나는 결혼을 했는데도 열애 기사를 보니까 최종훈이 싫어지더라”고 장난스레 적개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최종훈은 손연재와의 연애 스토리를 솔직하게 털어놔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최종훈은 ‘노래방에서 손연재에게 불러준 노래가 있냐’는 질문에 “노래방에 가본적은 없고 그냥 옆에서 불러준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그는 수줍은 표정으로 “노래는 한동근 씨의 ‘그대라는 사치’”라고 덧붙였고, 최종훈-손연재 커플의 로맨틱한 ‘러브송’에 현장은 일순간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이에 평소 최종훈-손연재 커플의 모습을 최측근에서 지켜보는 이홍기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별로 보고 싶지 않다”며 고개를 가로저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한편 이날 FT아일랜드는 “’사랑앓이’가 노래방 인기곡 8위에 올라있다”면서 조기퇴근을 확신했다는 전언이다. 과연 이들의 바람대로 조기퇴근이 가능했을지 궁금증이 높아지는 동시에, 레전드 가수들이 노래방 선곡 하나하나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진풍경이 펼쳐질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해투3’는 27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첨단 로봇… 장인정신… 다시뜨는 ‘메이드 인 재팬’

    일본이 다시 뜨고 있다. 한때 ‘메이드 인 재팬’이라는 자부심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던 일본의 제조업은 1990년대 이후 20년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지면서 대기업들이 무너지고 99만여 개의 중소기업이 사라졌다. 그러던 일본이 최근 수출 경쟁력과 주가를 회복하며 경제 성적표에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0년 만에 부활을 꿈꾸는 일본의 저력은 무엇일까. 28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영되는 특집 다큐멘터리 ‘일본을 다시 본다’에서는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며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2015년 아베 일본 총리는 로봇 기술을 활용해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대폭 높이겠다는 ‘로봇신전략’을 발표했다. 일본을 장기 불황의 늪으로 끌어내렸던 저출산, 고령화의 문제를 최첨단 로봇 기술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100년 역사를 가진 로봇기업 ‘야스카와 전기’는 7개의 관절을 장착해 인간보다 더 빠르고 유연하게 물건을 운반하는 로봇, 의료분야의 정교한 작업을 해내는 로봇, 인간과 협업하는 최신 로봇 등 세계 최정상급 기술력이 집약된 로봇들을 선보이며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세계 최고를 만든다는 일본의 장인정신 ‘모노쓰쿠리’ 역시 일본을 지탱하는 힘이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사양 산업을 첨단 산업으로 키워내고 있다. 발열 섬유 히트텍과 냉감 소재 에어리즘으로 유명한 섬유화학기업 도레이는 한때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으로 분류되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했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며 항공기와 자동차 소재로도 쓰이는 탄소섬유를 개발, 탄소섬유 점유율 40%를 차지하며 세계 1위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학원비 줄여 펀드… 여름방학, 경제와 놀자

    학원비 줄여 펀드… 여름방학, 경제와 놀자

    여름방학이다. 대개 부모들은 자녀에게 학업에 도움이 되는 알찬 방학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래서 어학연수나 영어캠프, 학원 뺑뺑이가 대세다. 올해는 삐딱선을 타면 어떨까. 학원 한두 개를 끊어 아이에게 뛰어놀 기회를 주고, 그 학원비로 어린이펀드를 들어 주면 어떨까. 자녀의 교육비를 준비하는 한편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금융지식도 키워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투자의 귀재’라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11살 때부터 주식 투자를 하며 금융지식을 쌓아 ‘오마하의 현인’이 됐다.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어린이펀드는 24개가 운용되고 있다. 1999년 6월 하나UBS자산운용이 출시한 ‘하나UBS아이비리그플러스적립식’이 최초의 어린이펀드다. 이어 대신·미래에셋·신영·신한BNP파리바·NH아문디·KB·키움투자·삼성·한국투자신탁·동양·현대·한국밸류·IBK자산운용이 차례로 상품을 선보였다. 그간 어린이펀드는 저조한 수익률로 외면받았다. 25일 기준 24개 펀드의 설정액은 7599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2345억원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식시장 호황과 함께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7.79%, 3년과 5년은 각각 17.17%와 28.50%를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 가장 좋은 수익률을 낸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로 26.15% 수익률이다.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 투자하고, 여러 국가에 분산투자해 손실위험도 적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와 IBK자산운용의 ‘IBK어린이인덱스’도 각각 23.85%와 23.81%의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아이들 펀드는 장기투자가 기본인 만큼, 5년간 수익률을 보면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가 97.06%로 가장 돋보인다. ‘장기 가치투자의 대가’ 이채원 부사장이 굴린다.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가 78.15%로 장기 성적표도 출중한 가운데, ‘신영주니어경제박사’가 72.86%로 뒤를 쫓고 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도 국내 대표 가치투자가이다. 어린이펀드는 15~20년 장기 투자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5년 이상 꾸준히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펀드를 주목하는 게 바람직하다. 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이나 배당이 많은 기업에 투자하면서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내는 펀드가 좋다. 지난달에는 역시 장기 투자 철학으로 유명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메리츠주니어펀드’를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월가 출신 스타 펀드매니저인 리 대표는 2014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취임 이후에는 별도로 펀드 운용을 하지 않았으나 이 상품은 직접 운용을 맡았다. 국내와 해외 주식 및 펀드에 분산 투자하며,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업 등 미래 먹거리에 주로 투자한다. 메리츠주니어펀드는 중도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이지만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장기 투자를 유도한다. 3년 이내에 환매하면 환매금액의 5%, 3년 이상 5년 미만은 3%, 10년 미만은 1%의 수수료를 각각 부과한다. 환매수수료 부과 기간과 수수료율이 다른 펀드에 비해 높은 편이다. 환매수수료는 펀드에 다시 편입돼 남아 있는 투자자들에게 사실상 분배된다. 리 대표는 “한국의 ‘엄마’들은 매월 수백만원의 사교육비를 들여 자녀를 가르치면서도 돈의 가치와 자본시장, 경제적 독립의 중요성을 알려 주는 건 소홀하다”며 “학원 대신 수백만원의 학원비를 어린이펀드에 넣으면 ‘복리의 마술’도 배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열심히 학원에 다녀 평범한 샐러리맨이 된 젊은이와 어린 시절부터 금융투자에 눈을 떠 수억원의 자산을 일군 젊은이 중 누가 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어린이펀드는 적립식 투자가 좋다. 큰 금액을 넣어 두는 거치식은 주식시장 급락 시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탓이다. 또 장기간 가입하는 만큼 운용사를 잘 살펴야 한다. 자녀 명의로 된 금융상품인 만큼 상속증여법에 따라 만 18세까지는 10년 단위로 2000만원(만 19세 이상은 5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신설 중소벤처기업 차관 최수규, ‘3년 만에 부활’ 해경청장 박경민

    신설 중소벤처기업 차관 최수규, ‘3년 만에 부활’ 해경청장 박경민

    첫 여성 질병관리본부장 정은경 특허청장에 산업정책통 성윤모 보훈처 차장 심덕섭 행정의 달인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하 차관급)에 최수규(58)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을, 3년 만에 부활한 해양경찰청장에는 박경민(54) 인천지방경찰청장을 각각 임명했다. 특허청장에는 성윤모(54)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을, 차관급으로 격상된 국가보훈처 차장에는 심덕섭(54)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실장을,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장에는 정은경(52) 질본 긴급상황센터장을 임명했다. 최수규(행정고시 30회) 차관은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2013년 3월~2014년 9월)을 지낸 뒤 중기청 차장을 역임했다. 중기청 축구동호회 회장을 지내며 직원들과 어울리고 대소사를 챙겨 주는 따뜻한 상사로 알려졌다. 박경민(경찰대 1기) 청장은 ‘대기만성형’으로 꼽힌다. 경찰대 동기에 비하면 비교적 늦은 2014년 치안감으로 승진했지만 불과 2년 만에 승진해 지난해 11월 인천경찰청장을 맡았고, 결국 해양청장까지 올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온화한 성품과 합리적인 일 처리로 신망이 두터우며 조직관리와 소통 능력이 뛰어나 부활한 해양경찰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성윤모(행시 32회) 청장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잔뼈가 굵은 산업정책·기획통이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대통령 국정상황실에서 파견 근무했다. 심덕섭(행시 30회) 차장은 행안부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며 지방자치와 조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질본 긴급상황센터장에서 내부 승진한 정은경 본부장은 전신인 국립보건원을 통틀어 첫 여성 수장이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질병예방센터장으로 언론 대응까지 도맡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새 검정 역사교과서 ‘독재’ ‘친일파’ 용어 부활한다

    2년 늦춰 2020년 3월부터 사용 새 교육과정(2015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검정 역사·한국사 교과서가 애초 계획보다 2년 늦춰진 2020년 3월부터 중·고교에서 사용된다.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박근혜 정부가 강행한 국정화의 흔적을 교과서에서 완전히 지우겠다는 얘기다. 특히 국정 역사 교과서에서 빠진 ‘독재’, ‘친일파’ 등 용어를 다시 넣는 방안도 검토한다. 교육부는 26일 “국정 역사 교과서가 폐지됐지만 개발 중인 중학교 역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국정화의 연장선에 있으며 집필 기간도 너무 부족해 졸속 집필 비판이 지속됐다”면서 “이 때문에 새 교육과정 적용을 2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달 말쯤 검정 역사 교과서 적용 시기를 2018년 3월에서 2020년 3월로 미루는 교육과정 총론 부칙을 개정한다. 이어 내년 1월까지 역사과 교육과정과 교과서 집필기준도 새로 만든다. 새 집필 기준을 세울 때 지난 1월 공개된 국정 역사 교과서 최종본 내용 중 논란이 컸던 부분을 수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우선 유신 독재 시기를 기술하면서 ‘독재’라는 용어를 쓰지 않은 점, 친일파라는 용어 대신 ‘친일인사’, ‘친일행위’로만 기술한 점 등 독재와 친일 문제를 미화했다고 지적 받은 부분을 다시 들여다본다. 또 1930년 국내 독립운동 실태를 비롯한 독립운동사와 조선후기 경제발전, 자발적 근대화 등 근현대사 비중을 축소한 것도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근대화 추진 과정을 경제 성장 일변도로 서술하는 등 ‘친재벌’ 논조가 강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부분도 재검토 대상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수요 에세이] 블라인드와 청문회, 학연, 지연, 혈연/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수요 에세이] 블라인드와 청문회, 학연, 지연, 혈연/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요즈음 좋은 인재 뽑기에 논란이 거세다. 인재인지를 어떻게 가늠하느냐는 기업이나 정부나 마찬가지일 터다. 기업 인재상이나 지원자격에도 없는데 취업준비생은 스펙 쌓기에 열중한다. 그런데 기업에서 과연 영어점수가 높고, 공모전을 싹쓸이하고, 자격증까지 많은 사람을 찾을까. 기업의 블라인드 채용은 생존을 위한 치열함이다. 사람의 가치가 힘인 시대다. 생산 로봇이 체력을 대신하고, 스마트폰이 알고자 하는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지식의 보편화는 아는 것과 가진 것에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여기도록 한다. 지혜, 창의, 협업이 힘인 시대를 열었다. 기업들은 이제 스마트폰을 넘어 지식을 보완하고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인재를 찾으려고 다양하게 시도한다. 블라인드 채용도 같은 맥락이다. 기업에서 인재의 질은 생산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검증을 거듭하며 실력과 인성을 측정할 선발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애쓴다. . 하지만 공무원과 공공기관에서 일시에 도입하는 것엔 신중해야 한다. 공공에 일단 적용하면 나중에 최적화하는 게 쉽지 않다. 부처와 332개 공공기관, 149개 지방공기업에는 150여만명이 근무한다. 다양한 직무나 직군에 따라 기대하는 역할이 다르니 채용 기준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지금 논쟁을 일으키는 부분도 기준이 모호해서다. 예컨대 학력과 학점은 실력인가, 차별 요소인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가치관과 입장에 따라 논란의 여지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절대 쉬운 부분이 아니다. 차근차근히 가라. 그리고 실력과 인성을 측정하는 방법 개발이 우선이다. 학력, 출신지, 가족관계, 경험 등 편견을 부를 요소를 배제하고 능력과 실력으로 평가하려고 한다면 블라인드 채용에서는 면접의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면접의 목적은 대면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눈빛과 태도, 감성 전반을 파악하는 것이다. 잠깐 대화로 인재의 잠재력을 알아보기란 결코 쉽지 않기에 블라인드 채용의 면접은 더 까다로울 것이다. 10여년 전 일이다. ‘미녀는 괴로워’라는 로맨틱 코메디 영화가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은 가수를 지원하지만 뚱뚱한 외모 탓에 차별을 받고, 혹독한 다이어트와 성형을 통해 미녀로 변신해 꿈을 이룬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 덕분에 외모를 떠나 실력과 능력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생겼다. 블라인드 채용 방식이 편견을 없애고 인사의 객관성을 높일 수 있을까. 공정한 인재선발을 위한 블라인드 채용이 정교하지 못한 기준으로 외모지상주의 부활이라는 오명을 낳을 수 있지 않을까. 취업을 위해 성실하게 준비한 경험들이 블라인드로 가려야 할 부분인지도 의심스럽다. 장관으로 임명되려면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도덕성 검증이라는 명분의 ‘신상 털기’가 인사청문회 취지를 퇴색시킨 지 오래다. 그러나 배운 점도 있다. 이루고자 하는 꿈을 위해 지속적인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다. 사회적 책임을 느낀다면 주변을 철저히 관리하고 ‘관시’(關係)가 아닌 실력을 쌓아야 한다. 인사청문회에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자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다양한 정보가 상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블라인드 채용, 정답은 아니다. 능력과 자질에 의해서만 사람을 판단하고 채용하라는 이야기다. 양궁이라는 스포츠에서 학연, 지연, 혈연을 따지는가. 스포츠처럼 학연, 지연, 혈연을 앞세우는 풍토가 사라진다면 사회 전 분야에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시대를 맞을 것이다. 실력과 능력으로 앞서야 세계와 경쟁할 수 있다. 블라인드 채용이 운이나 뽑기에 의해 채용되지 않게 하자. 차별을 없애자며 차이까지 없애버린다면 ‘꿈꾸는 대한민국’은 결코 오지 않는다. 공평한 사회를 넘어 공정한 사회를 만들 때 대한민국은 성장할 것이다.
  • 재판 선고 첫 생중계는 이재용? 박근혜? 불복 방법은

    재판 선고 첫 생중계는 이재용? 박근혜? 불복 방법은

    대법원이 8월부터 1,2심 주요 재판의 선고를 생중계할 수 있도록 규칙을 개정함에 따라 첫 생중계 대상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적 관심도가 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등 ‘국정농단 사건’ 관련 인사들에게 처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선고 생중계의 첫 대상으로 다음 달 7일 결심공판이 예정된 이 부회장 사건이 우선 거론된다. 사회적 관심이 클 뿐만 아니라 재판 결과도 공공의 이익이나 국민의 알 권리와 깊이 연관되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 1심 선고는 결심공판 2∼3주 후인 내달 말 내려질 전망이다. 아직 변론이 한창 진행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도 중계될 가능성이 크다. 재판이 중계되더라도 피고인의 모습이 촬영될지 여부는 재판장의 결정에 달려있다. 한 부장판사는 “아무리 공공 이익을 위한 것이더라도 피고인의 허락 없이 중계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라며 “다른 사람들의 궁금증을 ‘알 권리’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것을 피고인이 수긍하느냐와 이에 따른 재퍈 결과를 받아들이느냐는 문제가 남는다”고 말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당사자가 법원의 생중계 결정에 불복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기본권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지적된다. 국민의 알권리도 중요하지만 재판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담보하는 문제도 남는다 대법원은 중계 불복 절차는 마련하지 않았다. 재판장의 생중계 결정은 소송지휘와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법원의 개별 결정에 대한 법적 불복 절차인 ‘항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형사소송법은 ‘판결 전의 소송절차에 관한 결정’은 항고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재판장이 결정하면 불복할 수 없다는 뜻이어서 민주주의 원리에 맞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대신 재판 전부를 불복하는 항소나 상고의 이유가 될 수는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선고 생중계로 인해 피고인의 법정변론권 등이 침해됐으니 판결을 취소해달라’는 주장의 근거가 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사후적인 대처 방안이라는 한계가 있다.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논의 단계에서부터 생중계는 부당하다는 주장을 해왔다. 자유한국당도 논평을 통해 ‘인민재판의 부활’이라며 재판 생중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일부에서는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으로 개인의 촬영 당하지 않을 권리 등 신체의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는 이유로 헌법소원 제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법원은 기본권 침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제도를 운용하겠다는 입장이다.재판장이 여러 조건을 달아 촬영이나 중계 허용을 합리적인 범위에서 제한할 수도 있다.헌재 변론 때처럼 법관을 주로 비추는 등의 형식도 고려될 수 있다. 대법원 사법정책실은 “피고인 등 소송관계인의 변론권·방어권과 기타 권리의 보호,법정의 질서유지 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재판장이 촬영의 시간·방법 등을 제한하거나 방송허가에 조건을 부가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재판 중계방송으로 예상 가능한 부작용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재정대책 아쉬운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

    [시론] 재정대책 아쉬운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

    문재인 정부가 지난 20일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5대 국정 목표, 20대 국정 전략과 100대 국정 과제를 내놓았다. 대부분 대선 공약을 반영하고 있다. 경제면에서 보면 소득주도 성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재벌개혁 등 공정경제, 4차 산업혁명, 중소벤처가 주도하는 혁신성장을 주장하면서 포용적 복지국가와 지역 균형발전을 주장하고 있다.소득주도 성장에서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돼 내수가 살아나지 않고 있으므로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 시간을 단축하고 임금을 올리고 비정규직을 줄여 가계소득을 늘리며 소비를 진작해 내수활성화로 성장을 달성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정책들은 일자리위원회 설치,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만들기, 11조원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고율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근로시간 단축, 청년고용의무할당제 확대 등으로 이미 나타나고 있다. 하나하나가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우선 현재 93만명인 공무원을 17만명 늘리면 큰 정부의 비효율성은 물론 공무원 17만명 증원으로 인해 30년간 327조원, 연금보전 24조원 등 351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재정부담을 미래세대에 안겨 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30만명인 공공기관 직원을 그 두 배인 64만명이나 추가로 늘리는 것은 재정부담은 물론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하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현재 644만명으로 정규직 임금의 70% 안팎을 받는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경우 감내할 수 있는 기업이 얼마나 될 것인가도 문제다. 2011~2017년 중 연평균 6.7% 상승해 온 최저임금인상률이 내년에는 16.4%라는 파격적인 고율로 결정돼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불황이 지속돼 제조업 가동률이 71% 수준까지 하락해 대기업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수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 위기에 직면해 정부 지원으로 연명하고 있고, 560만명에 이르는 영세 자영업자들은 과당경쟁으로 하루 평균 2000여 업체가 폐업하는 실정에서 16.4%라는 높은 최저임금 인상을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기업들의 해외 탈출 가속화, 영세 자영업의 폐업과 자동화로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공정경제 달성을 위한 재벌개혁은 다중대표소송제?집중투표제?전자투표제의 의무화,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제 강화, 인적 분할 시 자사주 의결권 부활 방지, 기존 순환출자 단계적 해소 등 지배구조 개선을 넘어 대주주의 경영권 행사를 크게 제약하고 있는 수준이다. 반면 사회적경제 활성화, 중소기업 적합 업종, 생계형 적합 업종, 대중소기업 협력이익배분제 도입도 거론된다. 대기업은 규제하고 대부분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이런 정책들이 확산될 경우 경제의 역동성과 성장동력은 어디서 나올 것인지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노정될 것이다. 한 가지 주목되는 과제는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고 창의적 인재를 육성해 역동적인 창업벤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금 세계는 급속도로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고 심지어 핀테크, 드론 등 중국마저 한국을 앞지르는 분야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창의적 인재 육성과 역동적인 창업벤처 생태계 구축은 매우 시급한 과제다. 다만 4차 산업혁명은 규제 완화, 우수한 창의적 인재, 벤처캐피탈, 인수합병시장 등 모험금융제도가 기본적인 생태계인데 문재인 정부가 어느 정도 추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재원 조달 계획이 분명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 총지출로 178조원을 계상하고 이를 세입 확충으로 83조원, 지출구조조정으로 95조원을 충당하겠다고 한다. 세입 확충 중 자연 증가분을 60조원으로 계상하면서 전제가 되는 성장률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지출구조조정도 쉽지 않다는 것이 지난 정부 때 드러난 문제다. 다음 세대에 재정위기를 넘겨 주지 않으려면 좀더 주도면밀한 지출 수입계획을 토대로 추진 과정에서 보완할 부분은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스타 작가 배출 ‘학교’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스타 작가 배출 ‘학교’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지난주 일곱 번째 시리즈로 돌아온 ‘학교2017’이 5% 안팎의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다. 성적순으로 급식 줄을 서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등교하는 모습, 학부모 운영위원회가 학교를 좌지우지하는 모습 등이 현실성이 떨어지고 시대에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지 못했다. 초반 부진에도 20년을 바라보는 전통의 드라마답게 뒷심을 발휘할지 주목된다.1999년 처음 방영된 ‘학교’가 그동안 쌓아 올린 ‘상아탑’은 대단하다. 일단 스타 배우들을 대거 ‘졸업’시켰다. 장혁, 배두나, 김래원, 하지원, 김민희, 조인성, 공유 등이 학교를 거쳐 대중문화계의 기둥으로 성장했다. 이 드라마가 배우들의 사관학교로 불릴 수 있었던 데는 개성 있고 생동감 있는 인물을 통해 폐쇄적이고 관습화된 교육 문제를 현실감 있게 그려 낸 작가들 덕이었다. 즉, 학교는 배우뿐 아니라 현재 내로라하는 스타 작가들의 등용문 구실도 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 ‘해를 품은 달’, ‘베토벤 바이러스’, ‘마왕’ 등 히트작들이 모두 ‘학교’ 출신 작가들에게서 나왔다. 학교를 처음 탄생시킨 1대 작가는 김지우다. 학교1·2를 집필한 그는 청소년 드라마를 표방하면서도 왕따, 학교폭력, 체벌, 가출 청소년 등의 문제를 현실감 있게 그려 내 학교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들였다. 교사에게 체벌당한 학생이 경찰에 신고하는 내용 등은 당시 사회에 충격을 던지기도 했다. 김 작가는 이후 학교2에서 함께한 박찬홍 감독과 콤비를 이뤄 ‘부활’(2005), ‘마왕’(2007), ‘상어’(2013), ‘기억’(2016) 등 복수 시리즈를 완성했다.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사실적이고 긴장감 있게 그려 냈다는 평을 받았다.시청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사람은 ‘명대사 제조기’ 진수완 작가다. 아버지와 아들의 화해를 담은 에피소드 ‘어느 날 심장이 말했다’(학교2)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학교 1·2·4에 공동 집필자로 참여한 이후 ‘눈꽃’(2000), ‘라이벌’(2002), ‘경성스캔들’(2007), ‘해를 품은 달’(2012), ‘킬미힐미’(2015) 등 흥행작들을 뽑아 냈으며 최근 방영된 ‘시카고 타자기’까지 시대와 장소를 넘나들며 다양한 소재와 형식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주인공에게 7가지 다중인격을 부여하는가 하면(‘킬미힐미’), 대필 유령작가를 등장시키고 현생과 전생을 오가기도 한다(‘시카고 타자기’).세 번째 학교는 ‘베토벤 바이러스’(2008), ‘더킹투하츠’(2012)로 널리 알려진 ‘홍자매’ 홍진아·홍자람 작가가 썼다. 이야기를 학교 울타리 밖으로 확장하고 톡톡 튀는 세련된 대사로 주목받았다. ‘어른들은 몰라요’(1995~1998)로 데뷔한 두 작가는 학교 외에도 ‘나’(1996~1997), ‘반올림’(2003~2005) 등을 집필하며 청소년 드라마의 부흥을 이끌었다. 학교2017의 전작이자 여섯 번째 시리즈인 ‘후아유’(2015)로 ‘입봉’한 김민정 작가는 이듬해 ‘구르미 그린 달빛’을 곧바로 흥행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건준 KBS 책임프로듀서(CP)는 “청춘들의 이야기인 만큼 젊은 사람들의 참신한 감각과 에너지를 드러내기 위해 배우도 작가도 신인을 우선 기용하는 측면이 있다”며 “학교를 통해 기성세대가 보여 주지 못하는 다양한 방식들을 시도하면서 (작가도 배우도)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작가의 역량 탓인지, KBS의 기획 의도 때문인지 전작들에 비해 참신함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다. 한 시청자는 드라마 게시판을 통해 “연도만 앞으로 갔을 뿐 내용은 뒷걸음쳤다”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시청자 역시 “1999년도 학교의 모습과 달라진 게 없어 식상하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일 뿐 현재의 학교 모습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아 공감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KBS가 사전 기획을 다 끝내 놓고 입맛에 맞게 작가를 선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당초 ‘식샤를 합시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로 유명한 임수미 작가가 학교2017의 극본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방영 3개월을 앞두고 신인인 정찬미 작가로 바뀌었다. 2015년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발칙하게 고고’로 미니시리즈에 데뷔한 정 작가에게는 이번이 두 번째 미니시리즈 집필이다. 연출을 맡은 박진석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작가 교체 배경에 대해 “오랫동안 기획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작가와 아이디어를 교환한 것이지 교체는 아니다”라면서 “제작 방향을 정하면서 학교의 문제를 침울하고 무겁게만 다루지 않기로 했고 그 과정에서 (임 작가와) 생각하는 방향이 달랐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뉴스 분석] 수급 예측 헛발·무뎌진 학습효과… 약발 안 받는 집값

    [뉴스 분석] 수급 예측 헛발·무뎌진 학습효과… 약발 안 받는 집값

    집값이 정부 생각처럼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6·19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대책 발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고, 여전히 강세를 이어 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지역 주간 집값 상승률은 대책 발표 이후 2주 동안만 상승률이 둔화됐고 이후에는 계속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6·19 대책이 ‘반짝 효과’에 그친 이유를 편중된 정책에서 찾는다. 정부가 수요 억제를 강조한 나머지 수급 불일치를 가볍게 봤고 시중 유동자금의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이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① 수급 불일치·지역편차 간과 집값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수급 상황에도 민감하게 작용한다. 그런데 6·19 대책은 현재의 공급 부족분 외에 장차 공급 확대에 대한 시그널을 주지 못해 효과가 반감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탄력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집값 급등기에는 수요가 조금만 증가해도 가격 움직임이 크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은 지난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 저금리, 풍부한 자금 유동성, 우수한 교육·주거 환경 등 요인 때문에 웬만한 대책에는 수요가 사그라들지 않던 곳이다. 강남권은 수요가 많이 몰리면서 집값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지만 신규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택지는 고갈된 상태다. 유일한 신규 아파트 공급원인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각종 규제에 묶여 활발하지 못하다. 신규 아파트 공급원이 사실상 끊겼기 때문에 집값은 불안하기 마련이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수급 불일치로 기존 아파트는 물론 웃돈을 주고라도 재건축 아파트 입주권이나 분양권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끊이지 않아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② 정보 굴절현상… 상승 심리 역반응 올해 말로 유예가 끝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의 부활도 시장에서는 역(逆)반응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투자수요를 억제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취지지만, 시장에서는 재건축 사업 추진이 어려워져 신규 아파트 공급이 경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종의 ‘정보 굴절’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 새 아파트 공급이 끊기고, 기존 집값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며 “가수요를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이나 공급 확대 의지가 수요 심리를 따라가지 못해 집값이 쉽게 잡히지 않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무뎌진 학습효과도 대책의 실효성을 떨어뜨렸다. 지난해 ‘11·3 대책’을 통해 지역 맞춤형 수요억제 정책을 폈지만 결과는 풍선효과(한 곳이 눌리면 다른 곳이 팽창되는 것)로 이어졌다. 퇴로가 뻔히 보이는 수요억제 대책은 시장이 충격을 흡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만 단축시킬 뿐이라는 지적이다. ③ 정권초 리스크 소멸… 새달 대책 주목 정권 초기의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도 한몫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보유세 강화, 임대시장 투명성 확보 같은 강도 높은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6·19 대책에서는 일단 이런 내용이 빠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 나올 예정인 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과 다음달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담길 대책의 강도에 따라 집값 움직임이 영향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4차 산업혁명을 읽고 펼친다

    4차 산업혁명을 읽고 펼친다

    전쟁과 같은 일상을 살아야 하는 현대인에게 여름 휴가철은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편하게 손에 쥐어 볼 수 있는 기회다. 서울신문이 금쪽같은 휴가에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 10명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조언을 구해 봤다. 여름 휴가철 읽어 보고 싶은 신간이나 혹은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으면 골라 달라고 요청했다. CEO들이 추천한 책들은 생각보다 분야도 내용도 다양했다. 이제 휴가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책을 고르는 일만 남았다.●권오준 포스코 회장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만약에 제가 강한 인공지능이라면 ‘지구-인간’(지구에 인간이 없는 것), ‘지구+인간’(지구에 인간이 사는 것) 중 무엇이 더 좋으냐고 스스로에게 물어볼 거예요. 강한 인공지능 입장에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지구-인간’이 더 좋다는 논리적인 결론을 충분히 낼 수가 있다는 거예요. 지구에 인간이 있음으로써 모든 에너지와 공간을 가지고, 동식물은 다 죽이고, 인간의 역사는 아름답지도 않고, 허구한 날 싸움질하고 전쟁만 하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추천한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의 한 대목이다.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가 알파고의 등장에 따라 본격적으로 시작된 인간과 기계의 대결 구도를 다룬 과학철학서다. ‘인류가 기계와의 대결에서 다시 한번 이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파고든다. 권 회장은 ‘누구나 한번쯤 철학을 생각한다’(남경태 지음)는 철학 입문서도 추천했는데, 앞서 언급한 과학철학 서적을 포함해 다양한 철학의 배경을 찾아볼 수 있는 참고서로 알맞다. ●황창규 KT 회장 ‘플랫폼 레볼루션’ 황창규 KT 회장은 “청년들이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좀더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볼 수 있었으면 한다”며 2권의 책을 추천했다. 그는 올 2월 신년 전략워크숍에서 “마셜 밴 앨스타인 보스턴대 교수의 ‘플랫폼 레볼루션’을 읽으며 4차 산업혁명은 플랫폼이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님을 느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인 것 같지만, 결국은 이런 기술을 연결해 만든 ‘초지능’(플랫폼)을 이용하는 기업이 진짜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황 회장은 또 “초고속 5세대(5G) 네트워크가 스마트에너지, 스마트보안, 미디어산업 등 한국사회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미래’(KT경제경영연구소 지음)도 읽어 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박동운 현대百 대표 ‘제4차 산업혁명’ 박동운 현대백화점 대표는 클라우스 슈바프의 ‘제4차 산업혁명’을 추천했다. “이미 빠르고 광범위하게 우리의 생활에 침투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다가올 거대한 변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통찰력을 얻고 싶은 마음에서 선정했다”고 말했다.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창립자인 슈바프는 이 책에서 4차 산업혁명의 메가 트렌드, 영향력, 기술 등을 백과사전처럼 자세히 설명했다. 박 대표가 추천한 또 다른 책 ‘지적 자본론’은 일본 전역에 1400여곳의 매장을 내며 사양산업으로 통하는 서점을 부활시킨 마스다 무네아키 사장의 경험을 담은 책이다. “표면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의 대척점에 있지만 누구나 지적 자본을 이용해 무언가를 제안하는 디자이너가 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대목에서 로봇 중심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임정배 대상 사장 ‘호모데우스’ 임정배 대상 사장이 권하는 ‘호모데우스’는 세계학자인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의 후속작으로 내놓은 책이다. 하라리는 “그간 기아, 역병, 전쟁 등을 진압한 인류가 이제는 신의 영역이라 여기던 불멸, 행복, 신성의 영역으로 가고 있는데 속도가 너무 빠르고 물결은 너무 거세다”고 주장한다. 4차 산업혁명의 문턱에서 사유와 통찰이 부족한 채 떠밀려 가는 것 아니냐는 의미다. 임 사장은 이 책에 대해 ‘신이 된 인간,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한줄 평으로 고심의 깊이를 표현했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 ‘총·균·쇠’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도 인류의 진화, 생존, 문명의 근간이 된 총(Guns), 균(Germs), 쇠(Steel)에 대해 풀어쓴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를 추천했다. 그는 “여러 문명의 흥망성쇠의 원인을 분석해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명은 어디서 비롯되는가’라는 의문에 명쾌한 해답을 제공한다”며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주는 책”이라고 추천의 이유를 설명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히든 리스크’ 독서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이번 여름에 ‘히든 리스크- 복잡성의 위험’(존 마리오티 지음)을 다시 꺼내들기로 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업종 간 경계가 사라지고 기업 생태계의 약육강식이 치열해지면서 복잡성의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며 “복잡함은 혼란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비용을 발생시키는데 그 복잡성을 성공적으로 단순화하거나 실패한 기업들의 사례들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장재영 신세계百 대표 ‘축적의 시간’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축적의 시간’을 골랐다. 26명의 서울대 공대 교수들이 국내 산업이 처한 현실, 산업·기술 정책, 중국의 부상 등에 대해 각자의 혜안을 펼쳐 놓은 책이다. 장 대표는 중국 CCTV의 다큐멘터리 ‘대국굴기’ 제작진이 쓴 ‘대국굴기 강대국의 조건’도 추천했다. “‘축적의 시간’은 발상을 전환하고 새로운 시도를 거듭해 구성원 모두가 경험칙(경험에 의해 습득된 지식 및 법칙)을 쌓도록 돕는 책입니다. ‘대국굴기 강대국의 조건’은 15세기 이후 초강대국 지위를 누린 나라들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책인데 공통요건으로 나오는 ‘다양성’과 ‘관용’은 오늘날의 기업에도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이갑 대홍기획 대표이사 ‘팀이 천재를 이긴다’ 이갑 대홍기획 대표이사는 ‘팀이 천재를 이긴다’(리치 칼가아드 지음), ‘보다, 말하다, 읽다’(김영하 지음),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김대식 지음) 등 3권의 책을 휴가 때 읽을 예정이다. “‘팀이 천재를 이긴다’를 통해 다양한 인재들이 만들어 내는 협업의 힘에 대해 알아보고 ‘보다, 말하다, 읽다’에서 소설가 김영하의 단단한 문학적 통찰을 음미할 것입니다.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는 창조적인 질문과 답을 저에게 제시해 줄 것 같습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도덕감정론’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의 추천도서는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과 러셀 로버츠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의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이었다. 유 사장은 “부, 행복, 이기심, 인간관계 등 개인과 사회를 만드는 여러 요소의 본질에 대해 읽다 보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인생에서 유일한 가치가 돈이 아니라는 점, 인간관계의 복합성, 이기심, 도덕적 가치 등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 ‘테드 토크’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는 세계적인 재능 기부식 강연회 테드(TED)의 대표 크리스 앤더슨이 쓴 ‘테드 토크’를 추천했다. 그는 “테드의 명강연 50개를 선정해 탄생 배경과 노하우, 연사들의 발표 기술을 담은 책”이라고 소개하며 “자신의 생각을 타인과 공유하는 방법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종합
  • 창조 빼고 과학 강조… ‘정보통신’ 9년 만에 부활, ‘중소벤처기업부’ 외래어 논란 우여곡절 끝 확정

    “상징성 감안” 안행위서 다시 변경…반나절 만에 원안대로 최종 결정 국회가 20일 본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박근혜 정부의 핵심 부처였던 미래창조과학부는 4년 반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신 ‘창조’라는 단어가 빠지고 ‘과학’이 강조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이름이 바뀌었다. 전체 이름만 부처 중에 가장 긴 9글자에 달한다. ‘정보통신’이라는 이름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옛 정보통신부가 폐지된 지 9년 반 만에 부활하게 됐다. 정부 수립(1948년)과 함께 출범한 체신부는 김영삼 정부 때인 1994년 정보통신부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는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으로 업무가 분산됐다. 1961년 옛 경제기획원 기술관리국에서 떨어져 나온 과학기술처는 김대중 정부 출범 첫해인 1998년 과학기술부로 승격됐다. 이어 이명박 정부(2008년)에서 과학 분야가 분리돼 교육부와 합쳐지면서 교육과학기술부가 됐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창조경제를 국정과제로 삼으면서 미래창조과학부로 다시 이름이 바뀌었다.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을 총괄하는 신설 부처의 명칭은 반나절 만에 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중소벤처기업부’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중소기업청을 승격해 만드는 중소기업 담당 부처 명칭을 처음에 중소벤처기업부로 정했다. 우원식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한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중기청을 부처로 격상하고 중소벤처기업부로 변경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한글학회는 물론 야당인 바른정당이 정부 부처 명칭에 ‘벤처’라는 외래어가 들어간 것에 거부감을 보이면서 지난 17일 여야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창업중소기업부’로 바꿨다. 벤처라는 이름이 빠지자 이번에는 벤처업계가 반발했다. 이들은 18일 “정부가 혁신벤처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국가경제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한 만큼 이를 담당할 부처는 ‘중소벤처기업부’ 또는 ‘중소기업벤처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야는 바른정당의 의견을 반영해 벤처 대신 창업이 들어간 ‘중소창업기업부’로 하기로 20일 합의했다. 순조롭게 진행될 듯하던 신생 부처의 명칭 확정은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다시 변경됐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등이 “벤처가 외래어라는 이유로 당 지도부 합의에서 중소창업기업부로 바뀌었는데 벤처는 상용어”라며 “부처 명칭은 상징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안행위는 간사 회동을 통해 개정안 원안대로 명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최종 합의했다. 이날 오전 중소창업기업부로 변경하자고 합의한 지 반나절 만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참여정부 때처럼…나라살림 놓고 1박 2일 끝장토론

    참여정부 때처럼…나라살림 놓고 1박 2일 끝장토론

    여당 지도부·부처 실장 첫 참석 분야별 우선순위로 총액 정하고 예산편성 때 부처 자율성 강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구상했던 국가재원배분회의는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소매 걷고 계급장 떼고’ 토론해 분야별 재원 배분과 지출 한도 등을 전략적으로 결정하는 자리였다. 당시 청와대 수석과 비서실장으로서 국가재원배분회의를 지켜봤던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재정정책의 우선순위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이날 회의에는 과거와 달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박범계 정책조정위원장 등 여당 지도부 6명도 처음 참여했다. 정부와 여당이 긴밀한 소통을 통해 국가 재정정책과 재원 배분을 논의하자는 의미에서다. 추 대표는 ‘뜨거운 감자’인 증세 문제를 구체적인 방법론과 함께 제기해 회의장 열기를 달궜다. 17개 정부부처의 1급 실장들도 처음 배석했다. 각 부처가 회의 결과를 공유하면서 책임지고 이행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형식적 회의로 전락했던 국가재정전략회의를 명실상부한 ‘국가재정 최고의사결정회의’로 복원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21일까지 이틀간 끝장토론 형태로 진행되는 만큼 국무위원들도 여간 준비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장관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향후 5년간의 재정정책 방향과 지출 구조조정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되고 이를 토대로 분야별 재원 배분 방향이 결정된다. 분야별 우선순위에서 밀리기라도 하면 ‘5년 동안 욕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 물론 반대로 두고두고 ‘업적’으로 회자되기도 한다. 참석자들의 발언이나 토론 내용은 철저하게 비공개이지만 참석자가 많다 보니 간간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실제 2005년 열린 첫 재원배분회의에서 지은희 당시 여성부 장관은 성인지예산을 의제로 제시해 관철시켰다. 반면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는 농림부 예산을 삭감하는 계획을 내놓았으나 난상토론 끝에 기각되는 ‘굴욕’을 겪었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에서 구상했던 재정개혁의 두 축을 복원하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전략회의에서 분야별 우선순위가 정해지면 각 정부부처가 자율적으로 예산을 편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총액배분 자율편성’ 제도의 부활인 셈이다. 예산 당국이 개별 사업 예산을 일일이 결정하고 국무회의에서 승인하는 방식과 달리, 총액배분 자율편성 제도는 각 부처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이되 기획재정부의 미시적 통제는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참여정부 당시 제정한 국가재정법에도 들어 있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유명무실해졌다. 원윤희(세무학과) 서울시립대 총장은 “각 부처에 예산편성을 모두 맡겨 놓는 것도 문제는 있다. 기재부가 큰 틀에서 통제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다만 지나치게 미시적인 간섭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진실 교수의 보물창고, 저작집 ‘전통연희시리즈’ 발간

    사진실 교수의 보물창고, 저작집 ‘전통연희시리즈’ 발간

    ‘전통은 케케묵은 것이 아니라, 켜켜이 쌓인 보물창고’라는 말로 한국고전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던 고(故) 사진실 교수의 저작집 전통연희시리즈(총 9권)가 발간됐다.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사진실 교수는 인문학의 바탕 아래 전통연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던 학자다.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왕의 남자’ 원작 사료 제공자로 유명한 인문학자로, 이번에 발간된 전통연희 시리즈는 학자 사진실이 생을 바쳐 완성한 저작집이다. 학계가 사진실 교수의 전통연희 시리즈에 주목하는 이유는 고작 50세의 나이에 그녀의 학문적 성과를 완성했다는 점이다. 사 교수는 공연문화의 지속과 변화를 밝힌 저서들과 전통연희에 대한 치밀한 연구 논문, 또 그것을 현대적으로 어떻게 재현하고 창조할 것인가에 대한 각종 평론과 아이디어로 이미 50세 이전에 확고하게 자신의 학문적 천명을 제시했고, 이를 실천했다.그녀의 이러한 노력은 후학들을 통해 인문학의 꽃을 피우고 있다. 사 교수가 그토록 복원하길 염원하던 산대(山臺)는 2017년 국립국악원의 ‘산대희(山臺戱), 만화방창(萬化方暢)’ 공연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안타깝게도 살아 생전에 산대 공연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그녀의 연구업적과 성과는 인문학을 넘어, 문화, 공연, 예술계로 스며들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전통연희 시리즈 중 제1권 ‘한국연극사 연구’와 제2권 ‘공연문화의 전통 樂·戱·劇’은 생전에 간행되었던 책이다. 제1권은 조선시대의 화극(話劇)을 다룬 석사논문과 조선시대 서울지역의 연극을 다룬 박사논문이 핵심 내용이다. 제2권은 악(樂)·희(戱)·극(劇)의 갈래 구분을 통해 한국의 연극사를 혁신적 방법론으로 분석·체계화한 것으로, 사진실 교수의 대표 저서이다. 제3권 ‘조선시대 공연공간과 공간미학’은 전통연희가 연행되는 공간과 그러한 공간을 통해 표출되는 미학의 성격을 중점적으로 해명하려고 한 책이며 제4권 ‘전통연희의 전승과 성장’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전통연희가 어떻게 전승되어 왔고 성장해 갔는가를 통시적으로 조망했다. 제5권 ‘전통연희의 전승과 근대극’은 조선후기와 근대에 초점을 두고 전통연희가 지속되고 변용되는 측면을 고찰한 책이다. 제6권 ‘봉래산 솟았으니 해와 달이 한가롭네-왕실의 연희축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왕실문화총서’ 중의 하나로 소개될 예정이었으나 발간되지 못했다. 제7권 ‘융합형 공연제작실습 교육을 위한 전통연희 매뉴얼’은 예술현장에서 전통연희와 관련된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게 하는 수업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책이고, 제8권 ‘융합형 교육을 위한 공연문화유산답사 매뉴얼’은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수업에서 전통연희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할 목적으로 만들어 졌다. 마지막 제9권 ‘전통연희의 재창조를 꿈꾸다’는 전통연희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다. 전통연희 시리즈를 기획한 최원오 광주교육대 교수는 사진실 교수를 특별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는 “사진실 교수는 묵직한 학문적 업적과 창조적 결과물들을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만들어 냈지만, 자신의 천부적 재능과 꿈꾸던 원대한 일들을 채 절반도 다하거나 이루지 못하고 떠나고 말았다”며 “전통 연희 연구자를 비롯한 인문학자, 공연예술가들, 그리고 창작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이 저작집을 자신 있게 세상에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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