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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비스’ 박보영♥안효섭, 현실에서도 껌딱지 “심쿵”

    ‘어비스’ 박보영♥안효섭, 현실에서도 껌딱지 “심쿵”

    tvN ‘어비스’ 박보영♥안효섭의 껌딱지 모드가 보는 이들의 광대를 저절로 승천하게 만든다. 첫 화만에 2049 시청률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판타지 장르의 새로운 변주를 보여주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연출 유제원/극본 문수연/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이하, ‘어비스’) 측은 19일(일)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껌딱지 모드에 돌입한 박보영(고세연 역)-안효섭(차민 역)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지난 ‘어비스’ 4화에서는 안효섭이 살해 당하는 충격 전개가 펼쳐졌다. 이로 인해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마이자 ‘2번째 부활자’ 이성재(오영철 역)가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의 새 주인이 돼 안방극장을 쇼킹하게 만들었다. 과연 박보영은 안효섭을 부활 시킬 수 있을지, ‘어비스’의 새 주인이 된 이성재는 어떤 일을 벌이게 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그런 가운데 카메라 밖에서도 유쾌 발랄한 박보영-안효섭의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개된 스틸 속 박보영-안효섭은 촬영에 앞서 대사와 지문을 꼼꼼히 체크하며 해당 장면을 어떻게 연기할지 의논하고 있다. 특히 서로의 옆자리가 자신의 전용 자리인양 떨어질 줄 모르는 박보영-안효섭의 초밀착 껌딱지 케미가 보는 이의 미소를 절로 샘솟게 한다. 이처럼 촬영장 밖에서 현실 절친보다 더 돈독한 박보영-안효섭의 모습에 현장 스태프들까지 엄빠미소를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시청자들의 월요병 치유제로 등극한 두 사람이 다양한 리액션과 따뜻한 배려로 현장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는 후문. tvN ‘어비스’ 제작진은 “박보영-안효섭이 특유의 밝고 유쾌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촬영장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안효섭의 죽음 이후 더욱 단단해질 ‘구슬커플’ 박보영-안효섭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비주얼 판타지. 매주 월화 밤 9시 3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비스’ 박보영, 슈렉 고양이 눈빛 폭발 “안효섭 사체 지켜라”

    ‘어비스’ 박보영, 슈렉 고양이 눈빛 폭발 “안효섭 사체 지켜라”

    tvN ‘어비스’ 박보영이 살해당한 안효섭을 부활시키기 위한 필사의 사투를 시작한다. 첫 화만에 2049 시청률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판타지 장르의 새로운 변주를 보여주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연출 유제원/극본 문수연/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이하, ‘어비스’) 측은 19일(일) 5화 방송에 앞서 ‘슈렉 고양이 눈빛’을 발사하는 박보영(고세연 역)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해 시선을 끈다. 앞서 방송된 ‘어비스’ 4화는 안효섭이 살해당하는 충격 엔딩과 이로 인해 ‘2번째 부활자’ 이성재가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의 새 주인이 되며 안방극장을 쇼킹하게 만들었다. 이에 박보영이 죽은 안효섭을 다시 살릴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폭주한 상황. 이와 관련 공개된 스틸 속 박보영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고 단호한 모습이다. 두 손을 꼭 모은 채 절절한 눈빛으로 안효섭의 사체를 양팔 벌려 지키는 등 간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특히 안효섭의 사체를 사이에 두고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박보영-이시언의 날 선 신경전이 관심을 솟구치게 한다. 박보영은 유제원 감독의 큐 사인과 함께 곧바로 감정을 다잡으며 최고의 순간 몰입도를 보여줘 현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특히 박보영은 상대 배우의 단독 촬영이 진행될 때에도 시선과 동선을 세심하게 맞춰주는 배려심 가득한 모습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북돋아주고 있다는 후문. tvN ‘어비스’ 제작진은 “박보영이 죽은 안효섭을 살리기 위한 고군분투를 시작한다”고 운을 떼며 “박보영이 이성재와의 정면 대결을 선포하며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킬 예정이다. 박보영의 활약을 본 방송으로 꼭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비주얼 판타지. 매주 월화 밤 9시 3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한국청년들, 실업에 힘들다고?… 아프리카 지원자 단 1명도 없어, 아프리카 미래 몰라 답답”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한국청년들, 실업에 힘들다고?… 아프리카 지원자 단 1명도 없어, 아프리카 미래 몰라 답답”

    ‘중졸’ 학력 김채수가 말하는 ‘청년 해외진출’“한국 청년실업률이 10%가 넘는다고요? 그래서 힘들다고요? 작년 10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기간 우리 회사에서 일할 청년들을 모집했습니다. 그런데 단 한 명도 오지 않았습니다. 일본·중국 유럽이나 미주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 근무하겠다는 청년들은 그 창구 앞에 길게 서 있었습니다. 우리 회사의 처우가 나쁜 것도 아닌데, 단지 아프리카에 있다는 이유로 청년들이 외면한 겁니다. 그래서 결국 한국 청년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포기했습니다. 청년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사람들, 입만 열만 아프리카가 ‘블루 오션’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진출은 꺼리고 있습니다.” “보츠와나 근무 한국 청년 지원자 단 1명도 없어아프리카 입으로만 ‘블루오션’…실제로 진출 꺼려美 유학하던 조카 데려와 일 가르쳐…기회 잡아라”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보츠와나에 전자정부 시스템과 사이버 침해 대응 시스템 등의 한국 기술을 전파하는 김채수(60) 가족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한국 청년의 해외진출에 묻자 이렇게 답했다. 보츠와나에서 한때 자동차 정비 공장을 운영하면서 부를 일군 그는 컨설팅회사를 운영하면서 ‘한류(韓流) 기술’를 보츠와나에 이식하고 있다. 보츠와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바로 위와 잠비아 바로 아래에 있는 남부 아프리카 내륙 국가이다. 그의 최종 학력은 고향인 전남 곡성에 있는 중학교 졸업이 전부다. 한국에서도 성공이 쉽지 않은 이런 학력의 그가 어떻게 이역만리 보츠와나에서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었는지 궁금해 지난해 가을 전화를 했더니 대뜸 보츠와나에 와서 취재해 가란다. 수소문 끝에 그가 보츠와나 정보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몇 차례 통화 끝에 묵고 있는 호텔로 지난달 27일 아침 찾아갔다.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그는 일정에 쫓기듯 호텔을 체크아웃했다. - 요즘 청년들, 아프리카에 인턴으로 가던데. “네, 인턴으로 오는 대학생과 청년들이 최근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츠와나를 배우겠다거나 아프리카를 하나 더 알려고 온 것이 아니라 스펙용, 경력 쌓기여서 안타깝습니다. 이들이 오면서 어느 지역에 가서 우물을 파고, 어떤 곳에 가서 봉사하겠다는 프로그램을 다 짜서 옵니다. 그리고 저와 연락이 닿으면 저는 그 친구들에게 ‘너희는 왜 아프리카는 가난한 곳이고, 너희들이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생각을 바꿔라. 너희들이 아프리카에서 무엇을 발견할 것이며, 아프리카에서 못사는 곳과 잘 사는 부분을 보고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프로그램을 다시 짜서 잘 사는 곳과 못 사는 곳, 일할 수 있는 곳 이런 데를 많이 보여 줍니다. 아프리카 인턴 경험을 가진 이들이 한국에 돌아가서 취직해도 아프리카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을 합니다. 이게 무슨 인턴입니까. 취업용 이력서 한 줄 더 넣으려고 오는 것 아닙니까.” “아프리카行 인턴 늘어…‘도와야 한다’ 인식 강해인턴 후 돌아가 취직해도 전혀 관계없는 일 종사”- 어떻게 머나먼 보츠와나에서 사업할 생각을 했나. “28살이던 1987년 2월 군을 제대한 직후 도로 건설현장의 차량 정비 기술자로 왔습니다. 돈을 모아 돌아갈까 생각으로 왔지만 집안에 불행한 일이 생겨 돈을 더 모아야겠다는 생각에 그대로 눌러앉았습니다. 당시 젊은이들이 가난을 벗어나고자 중동으로, 유럽으로 많이 나갔거든요. 그후 1991년 수도 가보로네에서 정비공장 ‘킴스오토’를 차려 돈을 좀 벌었습니다. 사고 난 차량을 사서 수리하고서 다시 팔기도 했습니다. 지사 4개를 두는 등 한때 종업원을 200명이나 둘 정도로 컸지요. 지사당 월 매출이 1억원이 넘었거든요. 차량 부품은 한국에서 다 수입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4개 지사가 영업부진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정비 기술은 없지만, 핏줄인 한국 사람에게 지사를 맡긴 게 화근이었던거죠. 배반감에 자살할까 할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지사 2개를 매각하고 레커차량 등을 팔아 빚을 청산했습니다. 나머지 2개 지사는 현지인 기술자에게 임대주고 있습니다.” - 지금 하는 일은. “차량 정비 관련 일은 현지인에게 다 임대해고 손을 뗐습니다. 대신에 컨설팅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보츠와나 정부가 관심을 둔 전자정부 사업, 사이버 침해를 막는 사이버 시큐리티, 디지털 포렌식, 방위산업품 수출 등에 대한 업무를 컨설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형 운전면허시험장을 보츠와나에 제가 이식했습니다. 그동안 보츠와나에서는 면허시험 접수를 하면 언제 필기시험을 보게 될지 기약이 없었습니다. 이론시험을 보고 실기, 주행시험까지 보통 1년 이상이 걸려요. 접수부터, 시험, 운전면허증 발급까지 한국 스타일로 바꿨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은 한번 도입되면 시스템을 바꾸기 전까지 몇십 년 계속됩니다. 그때마다 한국의 기술과 인력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기아자동차에서 생산하는 군용트럭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요즘 컨설팅업무 종사…韓 전자정부·방산도 수출기간 긴 공공부문 업무…3년짜리 대사관 직원 한계신뢰 쌓기 자선 활동 다수…개안수술·스포츠 후원도자선 지역, 前대통령이 대추장인 곳…‘의형제’ 지내” - 이런 것은 한국 정부나 외교관이 할 일 아닌가. “이런 프로젝트를 하는 데는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립니다. 운전면허시험장의 경우 한국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 다 웃습니다만, 보츠와나 정부에 프레젠테이션을 처음 한 게 2003년입니다. 그리고 수주받은 것이 2014년, 처음 완성된 게 2016년입니다. 처음 제가 가족인베스트먼트를 창업해 이 일에 뛰어드니, 현지 교포는 말한 것도 없고 외교관과 코트라 등 모두들 저보고 ‘미친놈, 무모한 일 한다’고 수군거렸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은 공공부문에 있는 자신들이 할 일이라며 ‘김 회장이 왜 하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나 외교관이나 코트라 주재원들, 길어야 3~4년 있다가 가버립니다. 그것으로 끝입니다. 여기 보츠와나 공무원들도 바뀝니다. 기간이 길게 걸리는 프로젝트는 그래서 이식하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의 장관 바뀌고, 차관, 국장 바뀔 때마다 다시 처음부터 설명해줘야 합니다. 3년 있다가 가는 공무원들, 가능하겠습니까.”- 일종의 공공부문인데, 대사관 도움이 컸나. “(답변에 한참 뜸을 들이더니)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대사관 직원이나 제가 서로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을 겁니다. 코트라 김병삼 남아공겸 아프리카 본부장님이 계시는 동안 코트라 해외 자문관 제도를 도입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서 보츠와나 전자정부와 방산 시장 진출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참으로 고맙죠.” - 방산품 수출도 한다고? 권력 실세들과 가깝나. “수년 전 장애 손녀와 같이 사는 한 노인 부부가 나무 아래 천막을 치고 사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 집을 지어줬습니다. 그리고 옷과 주방기구, 생활용품 모두를 제공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은 당시 부통령이 저를 보고 ‘너는 몽아또(센트럴지역 사람이란 의미)’라며 너는 이제부터 ‘미스터 김’이라 하지 말고 ‘몽아또 코시 야미 이안 카마’라고 하라 했습니다. 그가 몽아또 지역의 대추장이었거든요. 그분이 나중에 2008년부터 10년간 제4대 대통령을 지냈습니다. 현지 언론에선 우리를 ‘의형제’로 보도했지요” - 이런 것만으론 신뢰가 구축되지 않을 텐데. “저의 수입 내역은 보츠와나 정부가 다 들여다보고 있을 겁니다. 세무·회계 조사를 받을 때마다 ‘나의 모든 재산은 보츠와나에 있다, 내가 보츠와나를 떠나더라도 내 재산은 그대로 보츠와나에 남아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한마디로 보츠와나에서 돈을 벌어 빼돌리지 않는다는 게 중요합니다. 작년 4월 보츠와나 방위군의 전투기가 훈련 도중 떨어져 조종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때 650km 떨어진 그 조종사의 집을 찾아가 조문하고 민간피해를 줄이려 했던 조종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추락한 골프장에 추모비를 세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당시 장례위원장이었던 공군 사령관이 제게 거수경례를 했습니다. 또 한국전력이 전 세계 개도국 청소년 및 청년 1004명을 대상으로 2020년까지 개안수술 해주는 ‘천사 프로젝트’가 있잖아요. 여기 보츠와나에도 청소년 25명에게 시력을 회복시켜줬지요. 이제는 한전이 더 이상 개안수술을 지원하지 않습니다만 우리가 그 정신을 이어받아 매년 두차례에 현지 청소년 4명에게 개안수술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각종 자선행사에 기부할 뿐만 아니라 테니스 주니어 토너먼트대회를 주최하고, 유소년 축구 대표팀엔 스폰서도 했습니다. 물론 자체적으로 사회사업을 하기도 하지만, 한인회와 함께 하는 자선활동도 있습니다. 나중에 한국 기업 진출에 자양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내전 겪지 않는 나라…내전국에 평화유지군 파견”투명성기구 부패지수 34위, 51위인 한국보다 깨끗아프리카의 ‘스위스’, 아프리카의 ‘심장’ 별칭도”- 방산품, 어떤 것들 수출하나. “말씀 드리기 곤란합니다. 아무튼 보츠와나에선 한국 방산품에 대해서 관심이 아주 높습니다. 한국 정부가 조금만 더 적극적이면 좋겠습니다.” - 방산품이 필요하다는 것은, 내전이 많나. “방산품은 내전에 사용되거나 다른 나라 침략을 위한 무기가 아닙니다. 보츠와나는 1966년 영국에서 독립한 비교적 신생 국가이지만 그동안 한 번도 내전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내전 국가에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들어가 질서를 확립하고 치안을 확보하는 역할을 합니다. 국경 근처에 군용 트럭이라도 배치돼 있으면 여기 사람들은 약탈을 막거나 치안 확보에 용이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방 기술과 역량을 선진화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보츠와나, 어떤 나라인가. “보츠와나는 아프리카의 ‘심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또 깨끗하다고 해서 ‘아프리카의 스위스’라고도 불리죠. 한국의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수준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그만큼 역동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정치는 한국보다 한 수 위입니다. 국제투명성기구(TI)에 따르면 부패인식지수(CPI)가 세계 34위인 반면 한국은 51위입니다. 이런 것들이 보츠와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은 연간 6000명가량 방문합니다. 보츠와나에 와 본 한국 사람은 드물어도, 아마 보지 않은 한국사람은 없을 겁니다. 부시맨이 산다는 칼라하리 사막, 동물의 왕국인 오카방고와 쵸베국립공원 등은 TV를 통해 끊임없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헐벗고 굶주린 아프리카?…전부 아냐빈곤퇴치기구·TV가 합작한 고정관념”- 그래도, 아프리카 하면 가뭄과 질병이 연상되는데. “빈곤퇴치 기관들이 더 많은 돈을 끌어모으기 위해 병들고 헐벗고 굶주린 모습의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줍니다. TV가 가세하면서 이런 경향이 국민에게 하나의 인식으로 박힌 겁니다. 고정관념처럼 된 것이죠. 이런 모습의 아프리카인들이 물론 있지만 이게 아프리카 전부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아프리카에는 54개 나라에 10억명 이상이 살고 있는데 모두가 이런 비참한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츠와나를 비롯해 몇몇 나라는 정치적으로 매우 안정돼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나는 기자들에게 아프리카를 와보고, 보츠와나를 와서 현재와 미래를 취재해 보라고 합니다. 거대한 중국이 왜 아프리카 진출에 공을 들이겠습니까.” - 한국, 보츠와나에서 인기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보츠와나는 아프리카에서 한국과 제일 교류가 많은 나라여서 정부 관계자와 일반인도 한국에 관심이 많습니다. 오래전 한국 드라마 ‘올인’부터 시작해 꾸준히 BTV를 통해 방영된 것이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특히 ‘대장금’이 방송될 때 엄청나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작년에 보츠와나대에 세종학당이 생겼고, 한글을 배우려는 학생들로 꽉 찬다고 합니다. 지난번 3·1절 100주년 기념식 행사에도 보츠와나 학생들도 동참했습니다. 요즘엔 한국정부 장학금으로 한국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보츠와나 정부나 회사가 직원들을 한국으로 유학을 보내는 사례가 많이 늘었습니다.” - 보츠와나 한인회 활동은. “교포들이 한 130명 정도 됩니다. 국토 면적은 프랑스 크기로 넓지만 인구와 산업이 적으니 한인 교포들도 적습니다. 주남아공 대사가 보츠와나 대사를 겸하고 있습니다. 보츠와나에 영사관이라도 개설되면 멀리 남아공까지 가지 않고도 여러 가지 일을 편리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안되면 수도 가보로네에 명예영사라 개설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건물 앞에 태극기를 보츠와나 국기와 함께 당당하게 내걸 수 있지 않겠습니까. 과거에 남아공 대사가 보츠와나에서 프로젝트 2~3개를 성사시키면 제게 명예영사를 시켜주겠다고 했는데, 프로젝트를 따고 나니 사람이 바뀌어 버리고…. 여기엔 왜 명예영사를 개설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명예영사라도 있으면 국격이 좀 더 올라가지 않을까하고 생각합니다.” “태극기 당당히 내걸 명예영사 개설 시급보츠와나에 세종학당 개설…韓드라마 인기”- 꿈이 뭐였나요. “원래 제 꿈은 50살에 사업에서 은퇴하고, 신학교에 들어가 목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남들보다 훨씬 빨리 직업전선에 뛰어들었으니 그때 은퇴해도 다른 사람보다 더 일을 많이 한 것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그런데 기도를 하던 중에 한국에서 목사가 연간 3000명가량 배출된다고 들었습니다. 경쟁이 무척 치열한데, 제가 좋은 목사가 되면 한 사람이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니…. 그래서 계속 사업을 해서 돈을 벌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좋은 일에 쓰면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자선 기부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 보츠와나에 한국 청년들이 오지 않으려 해서 실망했겠다. “보츠와나는 한창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중국처럼 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라보다는 보츠와나처럼 성장하는 이런 나라에서 기회를 잡기 좋을 겁니다. 중졸에 자동차 운전면허증과 차량정비기사 자격증이 전부인 저의 이런 스펙과 학력으로 한국에서 이만큼 성공할 수 있었겠습니까. 한국 청년들 대학에서 얼마나 수준 높은 교육을 잘 받습니까. 한국에선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나 청년 실업률이 10%가 넘는다고 하지만 저는 청년들에게 도전 정신이, 개척 정신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 학생들을 뽑는 대신에 미국에서 공부하던 조카들을 데려와 일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미국 유수의 대학에서 공부하고도 아프리카에 흔쾌히 왔습니다. 제 설득보다는 이들이 어떤 기회를 본 것이죠.”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재명 “먼 길 함께한 분들과 손잡고 큰길로 가겠다”

    이재명 “먼 길 함께한 분들과 손잡고 큰길로 가겠다”

    도덕적 논란 부담… “2·3심 남아” 지적도 민주 “판결 존중”… 한국 “정권 협조 대가”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4가지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1심 재판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당시 사이다 발언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 지사는 그 기세를 이어 2017년 5월 대선을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면서 단숨에 차기 유력 주자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이자 현역 지사였던 남경필 지사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경기지사에 당선되면서 차기 행보가 더욱 주목됐다. 지난해 12월 이 지사가 검찰에 기소된 직후 문 대통령 지지자 등을 중심으로 출당이나 제명 조치 등 징계 요구가 거셌다. 하지만 민주당은 재판 이후 결론을 내기로 하고 이 지사의 민주당 당원권 정지만 결정했다. 이 지사가 이날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당원권을 회복 받고 민주당의 대선주자로 다시 거론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지사는 선고 직후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먼 길 함께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서로 손잡고 큰길로 함께 가시길 기원한다”며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겼다. ‘큰길’은 ‘대권가도’라고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반면 아직 섣부른 희망이라는 지적도 있다. 1심이 끝났을 뿐 2심과 3심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지사가 사법적 유죄 여부를 떠나 여배우 스캔들 등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도덕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지사가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향후 산적한 현안 해결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선주자 반열에 다시 오를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사의 무죄 판결에 대해 여야는 온도차를 보였다. 민주당은 이 지사의 지사직 유무가 내년 경기지역 총선에서 영향을 줄 수 있어 긴장했던 만큼 한시름 놓은 상황이다. 이해식 대변인은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 가까운 한 의원은 “70여명 의원의 이름으로 법원에 탄원서를 내기도 했는데 무죄가 나올 줄 알았다”며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에 협조한 대가로 받은 면죄부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차례 멸종한 날지 못하는 새, 3만 년 만에 부활…그 이유는?

    한차례 멸종한 날지 못하는 새, 3만 년 만에 부활…그 이유는?

    날지 못하는 멸종한 새라고 하면 도도새를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이뿐만은 아니다. 알다브라 흰눈썹뜸부기라는 날지 못하는 새 역시 오래 전 해수면 상승으로 멸종했다. 그런데 이 새가 수만 년이 지난 지금 되살아난 셈이 됐다. 이는 같은 조상으로부터 새로운 형태가 반복해서 출현하는 이른바 ‘반복진화’라는 보기 드문 진화 과정 때문이다. 영국 포츠머스대와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공동 연구진이 수행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흰멱뜸부기 아종인 이 새는 약 3만 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두 차례에 걸쳐 인도양의 외딴 섬 알다브라 제도에서 서식했다. 원래 흰멱뜸부기는 마다가스카르섬에서 그 수가 늘면서 점차 다른 섬으로 서식지를 넓혀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쪽과 남쪽 그리고 서쪽으로 날아간 개체들은 모두 포식자들에게 잡아먹히는 등의 이유로 사라졌다. 하지만 동쪽으로 향한 개체들은 모리셔스나 레위니옹 또는 알다브라 등의 섬에 상륙했다. 알다브라 제도는 약 40만 년 전 형성된 고리 모양의 산호 섬이다. 특히 알다브라 제도에는 포식자가 없어 이들 뜸부기는 점차 모리셔스 섬의 도도새들처럼 날 수 없게 진화했다. 그런데 약 13만6000년 전 일어난 대규모 해수면 상승으로 알다브라 제도는 완전히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따라서 날 수 없게 된 이들 새를 포함해 이 섬에 있던 모든 동식물이 사라진 것이었다. 이후 빙하기가 다시 찾아와 해수면이 낮아져 드러난 알다브라 제도에는 다시 마다가스카르섬의 흰멱뜸부기들이 날아와 모여 살았다. 연구진은 약 3만 년의 시기를 두고 해수면 상승 전후 알다브라 제도에 살았던 뜸부기들의 뼈 화석을 비교해 날개와 발목의 뼈가 두 시기 모두 날지 못하는 상태로 진화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마다가스카르섬에서 날아온 하나의 종이 두 차례에 걸쳐 알다브라 섬에서 살며 날지 못하는 서로 다른 종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자연사박물관의 줄리언 훔 박사는 “외딴 섬에서 서식할 수 있는 뜸부기의 특이성과 수차례에 걸쳐 날지 못하는 방향으로 진화를 반복한 뜸부기의 독특한 능력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린네 학회 동물학 저널’(Zo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츠머스대/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 Zoom in] 스웨덴, 핀란드 전쟁 땐 파병…러 맞서 ‘1차 방어선’ 지킨다

    [월드 Zoom in] 스웨덴, 핀란드 전쟁 땐 파병…러 맞서 ‘1차 방어선’ 지킨다

    러 전투기 잇단 영공 침범 등 위협 군사보복 우려에 나토 가입은 ‘주저’북유럽의 스웨덴이 인접국 핀란드에 전쟁이 발생했을 때 핀란드군을 돕기 위한 지원병력을 파병하기로 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줄곧 군사적 중립국을 표방해 왔지만 러시아의 안보 위협이 거세지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협력해 사실상 동맹에 준하는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스웨덴 의회 국방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국방계획에 따라 핀란드에 전쟁이나 지역 분쟁이 일어날 경우 핀란드 내에서의 군사작전을 위해 여단급 병력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스웨덴 국방부는 국방계획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위기 때는 스웨덴이 핀란드를 군사적으로 돕겠다는 것을 명백히 한다”고 명시했다. 핀란드 국방부도 이에 환영 의사를 밝혔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1995년 유럽연합(EU)에 가입했지만 나토에는 회원국으로 가입하지 않아 군사적 중립국으로 분류됐다. 특히 인구 1000만명의 스웨덴은 1814년 노르웨이와의 전쟁 이후 꾸준히 중립 전통을 유지해 왔다. 인구 550만여명의 핀란드가 중립국이 된 사정은 다르다. 서쪽으로 스웨덴, 동쪽으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핀란드는 2차 세계대전 중 두 차례나 옛 소련과 전쟁을 치러 영토의 일부를 빼앗겼다. 핀란드는 이후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미국 주도의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중립을 선언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부가 2014년 우크라이나 내전에 무력개입하고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러시아 전투기들이 핀란드 영공을 자주 침범하는 등 군사력을 과시하자 핀란드로서는 더이상 러시아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나토 및 스웨덴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다. 스웨덴도 러시아가 2013년부터 자국을 위협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을 배치하고 러시아 잠수함들이 스톡홀름 인근 해역에서 포착되자 경각심이 높아졌다. 이에 스웨덴과 핀란드는 2016년 미국과 방위협정을 체결하고 스웨덴과 핀란드 영토 안에서 나토군의 군사훈련을 허용하기로 했다. 특히 스웨덴은 2010년 폐지했던 징병제를 지난해 부활시켰다. 다만 양국은 미국의 ‘안보 우산’에 완전히 들어갈 경우 러시아를 자극해 군사 보복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나토 가입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다. 스웨덴에 핀란드는 ‘순망치한’(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린)의 관계로 러시아군이 자국 영토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1차 방어선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광장] 로스쿨 캐슬, 그 무시무시한 경고/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로스쿨 캐슬, 그 무시무시한 경고/황수정 논설위원

    올해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도입 10년인데 너무 조용하다. 묘한 침묵 사이로 고약한 통계들이 불거진다. 올해 서울대 로스쿨 신입생 10명 중 9명(93.4%)은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학부 출신. 지방대 출신은 한 명도 없다. 정말 고약하다. 머리카락도 들키고 싶지 않았을 로스쿨의 현실이 커밍아웃되는 중이다. 10년 전 장밋빛 깃발을 높이 들었던 사람들, 다 어디 가 있나. 왜 지금은 일언반구도 없는지 그 사정 알 만하다. 온갖 우려와 잡음을 뚫고 로스쿨은 출발했다. 다양한 배경과 전문 지식의 법률인을 양성해 법조 카르텔을 부수자는 취지가 핵심이었다. 앞서 나온 수치는 그러니 심각하다. 스카이 학부 출신들이 스카이 로스쿨에 직행하고, 스카이 로스쿨생들이 변호사시험(변시)에 거의 고스란히 합격하는 ‘로스쿨 공식’만 공고해졌다. 스카이 캐슬의 장벽은 대놓고 높아졌다. 스카이 학교별, 변시 기수별 카르텔은 시간문제다. 여러모로 허약한 로스쿨이 사시와의 경쟁에서 완패할세라, 그저 존치만 해달라 매달리던 사시를 완전히 폐지했다. 그런데 이게 뭔가. 변시 합격률이 이 와중에 문제다. 첫 시험 때 무려 87.15%였던 합격률이 올해 시험에서는 50.78%로 떨어졌다. 누적 응시생들로 합격률이 해마다 떨어지니 로스쿨생들은 합격률을 크게 더 늘려 ‘변시 낭인’ 만들지 말라고 읍소한다. 변시를 운전면허처럼 자격시험으로 하자고 한다. 속칭 ‘오탈자’(5회 제한에 걸려 응시 기회가 박탈된 로스쿨 졸업생)가 없도록 일정 점수를 넘기면 전부 변호사 자격증을 달라는 것이다. 세간의 시선은 따갑다. “대한민국 어느 자격증의 경쟁률이 2대1이냐. 그것도 높다고 떼를 쓰느냐”고 쏘아붙인다. 로스쿨 청춘들에게 보내는 시선에는 연민이 섞이지 않는다. 3년에 1억원인 학비만으로도 보통의 서민들에게는 먹지 못하는 신포도인 지 오래다. 부모 경제력을 등에 업은 ‘금수저 리그’ 깊숙이 들어가 있다. 사교육에 의존해야 변시에 합격하는 것은 공공연한 현실이다. ‘아버지 기량’이 뛰어나면 대형 로펌들이 서로 모셔 간다는 업계 뒷말은 여전히 정설처럼 통한다. 질시와 반감이 범벅된 복합감정의 결정체. 태생적 배경에 대한 사회적 불신은 10년째 수그러들지 않는다. 항거불능, 체념 단계에 들어갔을 뿐이다. 현재 청와대와 정부 부처 국장급 이상 ‘파워 엘리트’ 가운데 64.2%가 스카이 출신이다. 지난주 한 진보 신문의 분석자료가 그렇다. 박근혜 정부 초기(50.5%)보다 스카이 쏠림현상은 문재인 정부에서 심해졌다. 학벌주의는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는다는 신랄한 방증. “강남 우파가 해먹든 강남 좌파가 해먹든 학벌 엘리트들이 한국 사회를 요리한다”던 입바른 어느 진보 지식인의 말은 맞아떨어졌다. 정부 엘리트의 학벌에 신경이 곤두서는 현실을 살고 있다. 미래에 정치 엘리트가 될 SKY 재학생의 절반은 이미 고소득층 자녀로 채워졌다. 지난해 장학금 신청자 중 소득 9·10분위의 고소득층 자녀는 46%였다. 학종(학생부종합전형) 등 스펙을 따지는 입학전형이 늘면서 가속화했을 현상이다. 먹고살기들 바빠서 귓등으로 흘리지만, 실은 정말 무서운 이야기다. “부모 잘 만나 깜깜이 학종으로 대학 가서, 깜깜이 로스쿨로 법조인이 되는 세상.” 능력주의 논리에 가려져 불평등 요소들이 묵살된 채 굴러가는 현실을 이렇게들 자조한다. 출발선이 기울어진 능력주의 사회는 위험천만하다. 그 징후는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최근 개각 과정에서 몇 번이나 감지했다. 장관 후보자 아들의 호화 유학, 수십억 주식 투자와 부동산 증식에 청와대 인선 책임자들은 “뭐가 문제냐”고 되물었다. 50억원 재산가인 인사 책임자는 자신이 기득권이라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하는데, 그에게 서민 감수성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어불성설이다. 서민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진보 엘리트 재력가들이 왜 서구에서 ‘리무진 리버럴’(limousine liberal)이라 그토록 꼬집혔는지 알 만하다. 아무리 애를 써도 자신의 환경을 벗어나 판단할 수 없는 ‘가용성 편향’ 이론이 우리 엘리트들에게만 비켜갈 리 없다. 변시 낭인보다 무서운 것은 사회 엘리트 집단을 향한 총체적 불신이다. 많은 사람이 착각해서 단념한 진실이 있다. 헌법재판소는 사시 폐지가 위헌이 아니라고 판단했지, 사시 부활이 위헌이라고 하지 않았다. 뭐든 어디든 크게 치열하게 손을 봐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민정수석이 10년 전 로스쿨 도입의 일선에 있었다. 함께 답을 해야 할 순간이다. sjh@seoul.co.kr
  • 모처럼 고국 그린에 얼굴 내미는 최·박

    모처럼 고국 그린에 얼굴 내미는 최·박

    한국 골프의 남녀 ‘아이콘’ 최경주(왼쪽·49)와 박인비(오른쪽·31)가 국내 그린으로 귀환했다. 최경주는 16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드 리조트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15일부터 강원 춘천 라데나골프클럽(파72)에서 닷새 동안 펼쳐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나선다.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10위에 올라 13개월 만의 ‘톱10’ 입성으로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린 최경주에게 SK대회는 ‘텃밭’과도 같다. 지난해까지 22차례 열린 이 대회에 그는 18회나 출전했다. 2012년부터는 12년 연속 출전이다. 2003년과 2005년, 2008년 세 차례의 최다 우승 기록도 그가 갖고 있다. 지난해 혹독한 다이어트로 체중을 10㎏ 넘게 줄이며 몸을 새로 만든 최경주는 “몸이 더 유연해지고 근육이 많아진 덕에 비거리가 20야드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14일 연습 라운드를 마친 최경주는 “코스와 그린 상태가 기대 이상이다. 나 역시 샷이나 몸 상태가 다 괜찮아 기대된다”고 4승째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출전 6차례 준우승만 하다 지난해 두산대회에서 국내 첫 우승을 신고한 박인비는 생애 첫 국내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 주역인 박인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시 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 아직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며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세계 6위인 그는 현 순위만 유지하면 태극마크를 다시 달 수 있다 그동안 ‘컴퓨터 퍼트’로 명성을 날렸던 박인비는 “이번 시즌 샷 감각은 좋은데 어느 해보다 퍼트가 안 따라주고 있다. 라인을 보는 것도 전체적으로 흐트러졌다”면서 “그런 부분을 잡으려고 노력 중인데 이번 대회를 통해 좋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대회 조별리그에서 2017년 신인왕 장은수(21), 임은빈(22), 허다빈(21)과 함께 1조에 편성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뭐기에

    과기부, 16일 국회에 사후규제안 제출지난해 6월 일몰... 33% 점유율 규제부활하면 KT, 딜라이브 인수합병 차질 유료방송 합산규제의 향방이 16일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통신사들이 숨죽인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에 따른 사후 규제방안을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최종 제출하기 때문이다. 14일 과기부 등에 따르면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한 사업자가 케이블, 위성, IPTV(인터넷TV) 등 전체 유료방송 시장의 3분의 1(33%) 이상을 점유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이다. 2015년 6월 방송시장 독과점을 견제하고 방송 공공성, 여론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취지 아래 3년 시한으로 도입됐다가 지난해 6월 일몰됐다. 하지만 3대 이동통신사가 각각 IPTV 등 방송 사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 사업의 지배력이 방송 사업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국회에서는 지난 1월부터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가 다시 시작됐다. 합산규제 재도입에 관한 정치권 입장은 엇갈렸다. 합산규제 찬성론에 맞서는 쪽은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미디어그룹이 국내에 진입해 국내 사업자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며, 방송 사업 역시 시장 원리에 맞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논의는 지난 4월까지 진척을 보이지 못하다 더불어민주당이 변화된 시장 상황에 맞게 사전 규제가 아닌 사후 규제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과기부에 규제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점유율 제한 등 요소를 빼는 대신 공익성, 다양성, 지역성을 보호할 수 있으며, 시장지배 사업자가 시장 교란을 막을 수 있는 규제안을 주문했다. 업계에 따르면 여기엔 현재 이동통신업계에 적용돼 있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요금 인가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안에 33% 시장점유율 제한이 들어가면 제약을 받는 것은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 사안에 관해 침묵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KT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와 함께 점유한 가입자가 전체의 31.07%다. LG유플러스는 최근 CJ헬로비전을 인수하고,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티브로드를 인수해 각각 몸집을 불렸다. 하지만 각각 24.54%, 23.92%의 점유율로 합산규제 점유율과는 상관이 없다. KT는 딜라이브(6.29%)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점유율 규제가 재도입되면 불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여론 독점을 우려해 도입된 규제안인데 콘텐츠를 제작하지 않고 제공만 하는 사업자에게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미디어 업계에도 시장 논리가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규제에 관한 각 당 입장과 사업자별 이해관계가 엇갈려 16일 과기부 규제안이 국회에 도착해도 쉽게 결론이 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어비스’ 이성재, 박보영 죽인 살인범 “진짜 사냥 시작해볼까”

    ‘어비스’ 이성재, 박보영 죽인 살인범 “진짜 사냥 시작해볼까”

    tvN ‘어비스’ 박보영-안효섭-이시언의 ‘요절복통 삼각 공조’가 빵 터지는 웃음과 섬뜩한 긴장감, 저절로 빨려 들어가는 블랙홀 몰입감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성재가 박보영을 죽인 살인범이었다는 사실과 이성재-한소희-권수현의 관계를 의미심장하게 암시하는 소름 돋는 전개로 긴장감의 정점을 찍었다.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연출 유제원, 극본 문수연,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이하 ‘어비스’) 3화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고세연(박보영 분)-차민(안효섭 분)-박동철(이시언 분)의 삼각 공조는 깨알 같은 웃음 속에 진실을 하나씩 밝혀갔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섬뜩한 소름을 유발하며 심장을 자극했다. 고세연과 차민은 고세연을 죽인 살인범으로 오영철(이성재 분)과 박기만(이철민 분)을 지목하며 수사망을 좁혔지만 확실한 물증은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고세연의 전 선배 검사 이미도의 헤어진 남친이자 엄산동 살인 사건의 담당 형사 박동철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특히 박동철은 고세연을 자신의 전 여친 이미도로 착각한 상황. 이를 이용한 두 사람은 박동철과의 공조를 통해 엄산동 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 정보를 얻어 내는 등 살인범 정체에 한걸음 다가갔다. 그런 가운데 오영철은 60대 노인으로 부활한 후에도 브레이크 없는 살인 행보를 보여 안방극장을 소름끼치게 했다. 오영철의 행방은 고세연이 사망한 날 돌연 자취를 감춘 상황으로 그는 5년 전 죽은 자신의 아버지 행세를 하며 순박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현혹시켰다. 하지만 ‘엄산동 살인 사건의 유족’ 박기만에게 자신의 진짜 정체를 들킨 오영철은 박기만의 딸 유품에 부착된 도청기를 통해 그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했고 “이제 진짜 사냥을 시작해볼까?”라고 읊조리며 서늘한 눈빛을 빛내 긴장감을 높였다. 그 시각 차민은 박기만으로부터 고세연 살인 사건에 대한 진실을 들었다. 고세연을 죽인 살인범이 오영철이라는 사실과 그가 고세연을 죽인 후 챙긴 전리품(고세연의 검사증)을 건네 받은 것. 특히 오영철은 자신이 이미 죽었다는 착각 속에 추가 살인을 저지른 후 지문을 남기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상황. 과연 고세연과 차민이 60대 노인으로 부활한 오영철의 진실을 언제 알게 될지 향후 펼쳐질 스토리에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그런 가운데 오영철과 엄산동 살인 사건 담당 검사 서지욱(권수현 분), ‘차민의 약혼녀’ 장희진(한소희 분)의 미스터리한 관계가 드러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의문의 사내로부터 도망다니며 행방이 묘연했던 장희진이 오영철의 비밀 창고에 상처투성이 모습으로 감금돼있던 것. 특히 방송 말미 오영철은 자신을 체포하려는 서지욱에게 “넌 어차피 진작 알고 있었잖아? 내가 오영철의 애비가 아니란 것도. 난 누구보다 널 잘 아니까. 네 놈한테는 내 피가 흐르거든”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말해 소름을 폭발시켰다. 서지욱 또한 남몰래 고세연의 무덤을 파헤치고 오영철의 집 비밀번호를 아는 듯한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시킨 상황. 세 사람 사이에 의문 가득한 사연이 숨겨져 있을 것을 또 다시 암시하며 궁금증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어비스’ 3화 방송이 끝난 후 각종 커뮤니티사이트와 SNS 등에서는 “박보영-안효섭-이시언 오합지졸 같아서 웃겨”, “로맨스-장르물 왔다 갔다 해서 잼나네. 사건 분량도 많고”, “스릴러-코미디 잘 섞여서 단짠단짠 제대로”, “박보영-안효섭 조합 좋다. 웃겼다 달달했다”, “박보영 안효섭-이시언 모두랑 케미 돋네”, “영혼 소생 구슬에 법칙 더 있을 듯! 흥미진진” 등 반응을 쏟아냈다.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비주얼 판타지. ‘어비스’ 4화는 오늘(14일) 밤 9시 30분 tvN에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립대 교수 10명 중 7명 총장 직선제 선호”

    “사립대 교수 10명 중 7명 총장 직선제 선호”

    교비 횡령 등 비리·총장 교체 빈번해 교육부 7월 고등교육 혁신안 포함 검토사립대 교수 10명 중 7명은 총장 직선제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립대의 총장 직선제가 부활한 가운데 사립대에도 직선제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교육부도 교수들의 요구에 인식을 함께하면서 실행 방법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13일 서울신문이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실을 통해 교육부로부터 입수한 ‘대학의 가치정립과 사립대학 총장 선출 방식 개선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사립대 교수들은 교수 직선제(38.8%)와 구성원 직선제(35.6%)를 선호했다. 74.4%가 어떠한 형태로든 직선제를 선호한 것이다. 이밖에 간선제 20.1%, 임명제 4.0%, 기타 1.5% 순이었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6월 사립대 교수 87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사립대 총장은 주로 재단 측이 내리꽂는 방식으로 임명된다. 때문에 학내 분규 등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사립대학교수연합회 김용석 이사장은 “설립자의 아들이 총장으로 있는 세한대는 2007년과 2014년 두 번 교비 횡령이 적발됐지만, 세한대 총장은 같은 재단의 다른 대학 총장까지 겸임하고 있다”면서 “비리를 고발한 교수들만 파면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인하대에서도 지난해 조원태 현 한진그룹 회장의 부정편입학 의혹이 제기되면서 총장 직선제 목소리가 커졌지만, 결국 이사회가 새 총장을 임명했다. 2018년 6월 기준으로 교육부에 자료를 제출한 131개 사립대학 중 97개 대학(74%)이 임명제를 유지하고 있고, 직선제는 6개(4.6%)에 불과했다. 임명제를 원하는 사립대 교수들은 4.0%뿐이었지만 현실에서 오히려 직선제가 4.6%인 셈이다. 2018년 한 해 동안 비리 문제 등으로 70개 사립대학 총장이 교체됐지만, 재단의 일방적 임명이 강행되거나 순조롭게 총장이 선임되지 못한 사례가 52개교(74.3%)에 이르렀다. 사립대 교수들은 현재 총장 선출 제도에 대해 평균 이하의 낮은 평가를 했다. 5점 만점을 기준으로 ‘구성원의 대표성’에 대해 1.72점, ‘법인 이사회로부터의 자율성’은 1.93점, ‘중요 정책의 의견수렴성’은 1.99점으로 평가했다.이렇듯 학내 민심은 ‘직선제’로 쏠려 있지만 교육부는 선뜻 개입하지 못하고 있다. 사립대 총장 선출 방식을 교육부 마음대로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확실한 방법은 연구보고서에서 제안한 대로 교육부의 ‘대학 역량진단 평가’에 총장 선출 제도를 평가 항목으로 넣어 직선제를 도입하면 가산점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재정으로 대학을 통제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책 판단을 할 때 이번 조사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교육부는 오는 7월 발표 예정인 고등교육 혁신방안에 사립대 총장 선출 방식과 대학평가 연계방안을 포함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두테르테, 상원까지 장악 전망… 장기집권 발판 마련

    두테르테, 상원까지 장악 전망… 장기집권 발판 마련

    상원 절반 12명 중 11명 親두테르테 유력 개헌 동력 확보로 대통령 중임제 나설 듯평소 여성 비하 발언은 물론 ‘마약과의 전쟁’을 명목으로 한 초법적 처형을 일삼아 온 ‘필리핀의 트럼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국정 운영 성과를 가늠하는 중간선거가 13일 끝났다. 최종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70%가량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두테르테 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돼 그의 국정 장악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은 이날 필리핀 전역에서 약 6200만명의 유권자가 상원의원 절반인 12명, 하원의원 전원인 약 300명, 지방자치단체 대표 및 지방의회 의원 1만 8000여명을 뽑는 중간선거를 치렀다고 보도했다. 이날 선거는 임기가 6년인 두테르테 대통령 집권 3주년을 앞두고 치러져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갖는다. 최근 현지 여론조사 업체 ‘펄스 아시아 리서치’에 따르면 상원의원 12명 가운데 11명이 친(親)두테르테 인사로 채워질 것이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두테르테 대통령이 추진해 온 사형제 부활과 6년 단임제인 대통령직의 중임제 개정 및 연방제 개헌 등의 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타임스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비록 입버릇은 고약하지만, 엘리트 정치인과 필리핀 시스템에 염증을 느낀 필리핀 국민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분석한 뒤 “이번 선거가 두테르테의 국정 장악력을 더 강화할 것이며 전통적으로 상원은 하원보다 독립적이라는 점에서 그가 상원까지 장악하면 개헌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P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의 입법 과제를 지지할 인사들로 상원을 채우려 한다”면서 “이를 통해 두테르테 정부는 사형제 부활, 형사처벌 연령을 만 15세에서 12세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 연방제 개헌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GMA뉴스 등 현지 언론은 상원의원 선거 결과 발표까지 약 2주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평화당 원내대표 유성엽 선출 ‘제3지대’ 창당으로 내달리나

    평화당 원내대표 유성엽 선출 ‘제3지대’ 창당으로 내달리나

    총선 전 바른미래당과 신당 구성 추진 호남 지역구 축소 선거법 개정 반대도민주평화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유성엽(59) 의원은 13일 “오늘부터 더불어민주당 2중대 소리를 듣던 평화당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황주홍 의원과 대결을 벌여 재적의원 16명 중 과반 이상 득표로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유 원내대표 선출로 평화당의 노선이 이전과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크게 바뀌는 부분은 ‘민주당의 2중대는 없다’는 일성처럼 민주당과 정의당 등 범여권과 거리를 두겠다는 점이다. 당장 내년 총선을 이끌게 된 유 원내대표는 “치열한 투쟁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평화당 창당 이후 2%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지율을 놓고 당내에서는 이대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컸다. 정의당과 원내교섭단체를 부활시켜 원내에서 존재감을 키워야 한다는 정동영 대표 측과 성향이 다른 정의당과 교섭단체보다는 당의 색깔을 분명히 하는 게 총선을 앞두고 더 이롭다는 박지원 의원 측 사이에 갈등이 불거져 왔다. 결국 다수 의원이 유 원내대표의 손을 들면서 총선을 앞두고 독자노선을 가기로 정리가 된 셈이다. 유 원내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과 함께 제3지대 신당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바른미래당도 평화당도 거의 전멸 수준으로 갈 것”이라며 “공멸을 피하고자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반성도 하지 않는 자유한국당으로 지지율이 결집하는 현상을 보면 민주당과 한국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제3지대 정당이 지리멸렬해서 그런 것”이라며 “제3지대 신당은 필수불가결이다. 제3지대 신당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 지역구 수가 줄어드는 선거법 개정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패스트트랙 처리 이후 선거법 개정 논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유 원내대표는 “현재의 안대로라면 표결에 부칠 때 부결시켜야 한다”며 “최대한 각 당 합의를 이끌어 내 의석수를 316석이나 317석으로 늘려서 지역구 의석 축소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 지역구 7석 축소가 불가피한 선거제 처리에 절대 반대한다”고 했다. 전북 정읍 출신인 유 원내대표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제27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정읍시장을 지내고 18대 총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을 맡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어비스’ 박보영, 침대 위 안효섭 껌딱지 “초절정 애교 주사”

    ‘어비스’ 박보영, 침대 위 안효섭 껌딱지 “초절정 애교 주사”

    tvN ‘어비스’ 박보영이 안효섭에게 찰싹 달라붙어 유혹하는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시킨다. 첫 화만에 2049 시청률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한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연출 유제원/극본 문수연/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이하, ‘어비스’) 측은 13일(월) 박보영(고세연 역)이 껌딱지 애교로 안효섭(차민 역)을 유혹하는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어비스’ 지난 2화에서는 박보영을 죽인 살인범을 쫓기 위해 동거를 시작한 박보영-안효섭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전당포에서 급전을 마련하고, 유통기한 지난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 두 사람의 웃픈 생존법이 시청자들에게 깨알 웃음을 선사하며 앞으로 펼쳐질 ‘오싹 코믹 동거기’를 향한 기대를 수직 상승시켰다. 그런 가운데 쉴 새 없이 유혹의 손길을 뻗는 박보영과 이로 인해 식은땀을 비오듯 흘리는 안효섭의 상황역전 유혹 현장이 포착돼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공개된 스틸 속 박보영은 안효섭의 껌딱지를 자처하듯 그에게 찰싹 달라붙어 있다. 애교 넘치는 주사와 함께 안효섭의 품에 깊숙히 파고드는 박보영의 자태가 광대를 절로 들썩이게 한다. 반면 안효섭은 예상치 못한 스킨십에 어쩔 줄 몰라하며 식은땀을 쏟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 때 짝사랑했던 여사친의 폭풍 애교에 순간 돌처럼 굳어버린 모습인 것. 부활 전과 완전히 뒤바뀐 두 사람의 상황이 향후 펼쳐질 코믹 로맨스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이와 관련 본 촬영에서는 술에 취해 안효섭에게 부축을 받는 박보영의 모습이 흡사 안효섭을 부축하는 것 같은 모습이 되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안효섭에게 부축을 받기 위해 오히려 낑낑대는 박보영의 귀요미 자태가 현장 스태프들의 ‘보영앓이’를 가속화시켰다는 후문. 박보영의 귀여운 만취 애드리브가 본 방송에 어떻게 담겼을지 벌써부터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tvN ‘어비스’ 제작진은 “박보영-안효섭의 동거가 시작되면서 두 사람의 코믹 로맨스가 한층 더 강화된다. 극에 활기를 더할 이들의 유쾌한 케미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비주얼 판타지. ‘어비스’ 3회는 오늘(13일) 밤 9시 30분 tvN에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패망했다던 IS 건재 과시… 군부대 공격·첫 해외영토 확보 주장

    지난 3월 최후의 저항지 시리아에서 패퇴하면서 궤멸되는 듯했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인도에 첫 거점을 확보하고 나이지리아의 한 마을을 습격해 정규군 11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과거 ‘칼리프국’(칼리프가 다스리는 이슬람 신정일치 국가)의 점령지였던 시리아·이라크에서 국제동맹군에 패망한 이후 오히려 인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다시 악명을 떨치는 형국이다. IS는 11일(현지시간) 선전매체 아마크를 통해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의 한 마을을 습격해 나이지리아군 11명을 살해했다고 밝히면서 그 증거로 불에 탄 병영과 병사들의 시신 사진을 게재했다. 보르노주는 2002년 결성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근거지다. 보코하람은 2015년 IS에 충성을 맹세하고 ‘IS 서아프리카 지부’(ISWAP)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나이지리아에서는 3만명이 사망했고 200만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떠났다. IS는 전날에도 아마크를 통해 인도에 ‘힌드 윌라야트’를 세웠으며 카슈미르 남부 쇼피안 지역의 한 마을에서 인도 병사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윌라야트는 IS의 주(州) 또는 지부에 해당하는 단위다. 로이터는 “IS가 새 윌라야트 설립을 주장한 것은 시리아·이라크의 점령지를 상실한 이후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면서 지난달 스리랑카에서 발생해 최소 253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활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극단주의 감시 매체 ‘시테’의 리타 카츠 대표는 “실질적인 통치가 미치지 못하는 곳에 주를 건립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면서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에게는 칼리프국 재건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의미 있는 제스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1대1 영수회담은 권위주의·3金시대 유산… 美는 여야지도부 초청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 (5당)대표 청와대 회담 제안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가 ‘1대1 영수회담’을 역으로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황 대표는 12일 문 대통령의 회담 제안에 대해 “회담을 한다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지켜내기 위한 내용이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며 “대통령께 진정한 대화의 의지가 있다면 1대1 회담을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만약 문 대통령이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황 대표는 “(회담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여당 총재를 겸하는 대통령과 제1 야당 총재 단둘이 만나 담판을 짓는 영수회담은 1인 보스를 중심으로 한 ‘권위주의 정치’ 내지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정치’의 유산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1대1 회담을 하지 않고 대통령이 민주당과 공화당 등 여야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불러 국정을 논의하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영수회담은 이명박 정부 때까지 있었으나 박근혜 정부 들어 사라졌다. 박 전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을 한꺼번에 만났을 뿐 야당 대표와 단 둘이 만난 적이 없다. 그렇게 사라졌던 영수회담은 지난해 4월 4·27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단독 회담을 가지면서 부활했다. 남북문제라는 특수성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황 대표에게 1대1 영수회담의 희망을 주는 현재의 상황을 청와대가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당 대표가 1대1 영수회담을 선호하는 것은 대통령과 대등한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야권 내 지도자 및 대선 주자 입지를 굳히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김대중 대통령 시절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는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회담장을 박차고 나왔다’는 말을 흘리는 식으로 몸값을 올리는 전략을 구사하곤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황 대표가 제1 야당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싶어서 1대1 회담을 요구하는 것 같은데 다른 야당도 국민을 대표하고 있는 만큼 함께 모여 얘기하는 게 좋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제안한 원내대표 참석 여야정 협의체 재가동 문제도 참석 당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여야정 협의체의 취지에 맞게 원내 5당 원내대표가 모두 참석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한국당은 국회 교섭단체 3당(더불어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만 참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6석(정의당) 가진 정당이나 114석(한국당) 가진 정당이나 똑같이 취급하면서 구색 맞추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국회법에도 국회 운영은 교섭단체 대표 간 협의에 따라 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나 원내대표가 무리한 주장을 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박보영 가슴으로 간 안효섭 손

    박보영 가슴으로 간 안효섭 손

    ‘어비스’ 박보영, 안효섭이 현실 남사친 여사친의 아웅다웅 오붓한 먹방 데이트로 보는 이들의 웃음보를 자극하고 있다. 박보영의 1인 2역 하드캐리,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라는 신박한 소재, 죽은 이가 영혼의 모습으로 새롭게 부활한 후 자신을 죽인 살인마를 쫓는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첫 화 만에 2049 시청률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한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연출 유제원/극본 문수연/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이하, ‘어비스’) 측은 12일(일) 박보영(고세연 역)-안효섭(차민 역)의 꽁냥 케미가 폭발한 고깃집 데이트가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어비스’ 지난 2화에서는 천재 외과의사 이성재(오영철 역)의 연쇄살인범 반전 정체가 드러나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특히 안효섭이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로 살린 의문의 사내가 이성재였고, 그가 60대 노인으로 새롭게 부활해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했다. 이와 함께 박보영-안효섭은 박보영을 죽인 살인범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공조를 시작하며 향후 펼쳐질 스토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무한 상승시켰다. 이와 관련 살인범 잡기도 식후경이라는 걸 보여주듯 박보영-안효섭의 고깃집 만찬 데이트가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 특히 두 사람은 현실 남사친 여사친답게 180도 다른 극과 극 먹방 투샷으로 보는 이들의 광대를 들썩이게 한다. 박보영은 한 입 한 입 먹을 때마다 햄스터처럼 빵빵해진 볼과 만족감 100% 표정으로 행복 먹방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반면 안효섭은 조신한 남사친의 정석이 무엇인지 보여줘 뭇 여성들의 시선을 끌어 모은다. 박보영에게 손수 앞치마를 입혀주고 고기를 구워주며 당근까지 먹여주고 있는 것. 보기만해도 웃음이 빵 터지는 두 사람의 모습만으로 이들이 앞으로 펼칠 공조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런 가운데 박보영-안효섭은 깨알 같은 웃음 코드가 담긴 본 장면을 생동감 넘치게 만들기 위해 다채로운 코믹 애드리브를 내놓으며 케미를 폭발시켰다. 특히 눈만 마주쳤음에도 색다른 애드리브까지 딱 맞아떨어지는 박보영-안효섭의 모습에 현장 스태프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해져 본 장면이 어떻게 그려졌을지 흥미를 자극한다. tvN ‘어비스’ 제작진은 “박보영-안효섭은 20년 오랜 세월을 함께한 현실 절친의 꽁냥모드와 유머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며 “연기가 아닌 실제에서도 깨알 케미를 만들어내고 있는 두 사람의 호흡은 현장 분위기를 최고로 이끌고 있다. 본 방송으로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비주얼 판타지. 매주 월화 밤 9시 30분 방송. 스틸 = tvN ‘어비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北 미사일 쏘고 11분 뒤 美 ICBM 발사, 의도된 반격?

    北 미사일 쏘고 11분 뒤 美 ICBM 발사, 의도된 반격?

    美, 중국 및 러시아 등과 핵군비 경쟁… 뒤늦은 ICBM 능력 배양 지난 9일 오후 4시 29분. 북한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북한 단거리 미사일이 상공을 가르며 날아오른 뒤 420여㎞ 떨어진 동해 바다에 떨어졌다. 북한군은 20분이 지난 4시 49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구성에서 또 다른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는 270여㎞ 떨어진 동해 원산 인근 바다에 떨어졌다. 북한군이 첫번째 미사일을 발사한 지 11분이 지난 오후 4시 40분(미국 서부 시간으로 9일 오전 0시 40분) 지구 건너편의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가 발사됐다. 칠흑 같은 어둠을 가르고 상공으로 솟아오른 이 미사일은 6760㎞를 날아간 뒤 태평양 마셜제도 콰절린 환초의 목표 지점을 명중시켰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거의 동시에 미국 ICBM 발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의 발사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일부 외신은 미국과 북한의 미사일 대결이 이뤄진 것처럼 묘사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발사는 미국의 시험발사 11분 전, 그리고 9분 뒤 두 차례 이뤄졌다”면서 “북한 군부가 이를 주시하고 있으며 미국의 발사를 위협으로 여길 것”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는 이날 ICBM 발사에 대해 “이번 시험 발사는 국제적 사건이나 지역 긴장에 반응하거나 대응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의 핵억지력이 현대적이고 강건하면서도 유연하고 준비돼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북한 미사일 발사와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 1일 새벽에도 미니트맨3 시험 발사를 실시한 바 있다. ●北 미사일 발사에 반응해서 미국이 ICBM 대응 발사?…“사전에 계획된 것” 다시 말해서 미국의 이번 ICBM 발사는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줄 수는 있지만 북한을 겨냥해서 발사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미국 ICBM의 성격을 들여다보면 이는 북한을 넘어 미국의 세계 전략 차원에서 사전에 계획된 발사임을 알 수 있다. 사거리가 5500㎞ 이상으로 지상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인 ICBM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와 함께 3대 전략 핵무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핵 전력의 관점에서 양대 강국인 미국, 러시아는 적이 핵공격을 감행할 경우 남아 있는 핵전력으로 상대방을 보복하는 ‘상호확증파괴’(MAD) 전략에 따라 ‘공포의 균형’을 유지해 왔다. 특히 탈냉전 이후 단일 패권국이 된 미국은 이 같은 균형을 깨기 위해 미사일방어(MD) 체제로 대표되는 ‘방패’ 구축에 나섰다. 하지만 러시아, 중국이 미국의 전략적 우세를 저지하기 위해 ‘창’인 ICBM 전력 확충에 사활을 다하자 미국도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다시 ICBM에 눈을 돌리는 등 핵 군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ICBM 보유국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이스라엘 등 5개국이며 북한이 2017년 시험 발사한 화성 14형 개발에 성공하면 6개국이 되는 셈이다. 다른 핵보유국인 프랑스와 영국은 ICBM 대신 해상에서 발사하는 SLBM을 운용하고 있다.●中-러, 미국 MD 뚫을 ICBM 개발에 진력 미국과 러시아는 냉전 종식과 함께 잇단 전략무기감축협정에 따라 다수의 ICBM을 폐기 처분했다. 최후의 수단으로 실전에서 쓸 확률이 낮아진 핵무기보다 재래식 무기를 첨단화하는게 더 중요시되는 듯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는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2001년 MD를 구축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조약을 탈퇴한 이후 MD를 뚫는 핵 공격 능력 배양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옛 소련 시절과 같은 대국의 부활을 꿈꾸는 푸틴으로서는 재래식 군사력에서 우세한 미국을 일거에 초토화시킬 위협 수단을 포기할 수 없었다. 특히 미국은 냉전 종식 이후 다수의 ICBM을 폐기하고 1970년 첫선을 보인 ‘미니트맨3’ 한 종류만 운용하는 반면 러시아는 현재 다섯 종류 이상의 ICBM을 실전 배치하고 있을 정도로 다양한 신형 ICBM 개발에 매진해 왔다. 러시아 ICBM 가운데 1997년 도입된 ‘토폴M’(SS27) 미사일은 지상기반요격미사일(GBI)과 같은 미국 MD체계를 무력화시킬 대표적 무기로 꼽힌다. 사거리 1만 1000㎞의 토폴M은 마하 21(약 시속 2만 6000㎞)의 속력을 자랑하며 재진입체가 예측할 수 없는 궤도로 기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요격이 어렵다. 특히 토폴M의 개량형으로 알려진 ‘야르스’(RS24)는 150~250kt 위력의 핵탄두를 4개 탑재하고 동시에 다양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요격이 더욱 어렵다. 참고로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폭발력이 15kt 수준이다. 러시아는 또 10개 이상의 대형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사상 최대 규모의 차세대 ICBM ‘사르맛’(RS28)의 개발을 완료해 2021년부터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중국은 1999년에 사거리 8000㎞ 이상의 ICBM ‘둥펑31’을 개발해 2006년 실전 배치했다. 중국은 특히 미국과 러시아의 전유물이던 다탄두 탑재 능력을 갖춘 최대 사거리 1만 2000~1만 5000㎞의 차세대 ICBM ‘둥펑41’ 개발에 매진해 왔으며 오는 10월 공개할 예정이다.●美 경쟁국 대비 ICBM 전력 정체에 대한 우려 목소리 높아…핵군비 경쟁 본격화 미국 조야에서는 러시아, 중국이 MD 체계를 회피할 수 있는 초대형 ICBM 완성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 ICBM 전력이 상대적으로 정체됐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미국의 유일한 ICBM ‘미니트맨3’는 최고 속력 마하 23(시속 2만 8100㎞)에 사거리가 1만 3000㎞로 300kt 핵탄두 3개를 탑재한다. 캘리포니아에서 발사하면 30분 만에 평양을 타격할 수 있다. 미국은 꾸준히 성능 개량을 해 왔지만 배치된 지 40년이 넘으면서 노후화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미국은 향후 20년 내 미니트맨3를 대체할 지상기반핵억제(GBSD)미사일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2월 핵태세 검토 보고서를 통해 핵무기의 사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SLBM과 함정에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을 활용한 저위력 핵탄두 미사일 개발을 공언하는 등 핵군비 경쟁에 뒤지지 않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러시아와 1987년 체결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탈퇴해 사거리 500~5000㎞의 중거리 미사일 전력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면 미국의 최근 ICBM 시험 발사는 중국, 러시아와의 세계적인 핵군비 경쟁에 대응해 실전에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핵 투발 수단 능력을 강화하는 과정의 일환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리엔케이(Re:NK), 신제품 3종 출시…‘셀 투 셀 라인업 완성’

    리엔케이(Re:NK), 신제품 3종 출시…‘셀 투 셀 라인업 완성’

    웅진코웨이 코스메틱은 이달 리엔케이(Re:NK) 베스트셀러인 셀 투 셀 에센스 런칭 5년 만에 스킨소프너와 에멀전, 앰플 3가지를 출시하며 셀 투 셀 제품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9일 밝혔다. 셀 투 셀 에센스는 2014년 출시 이후 리엔케이의 최고 인기 상품이자 명실상부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으며, 이후 2015년 셀 투 셀 크림, 2018년 아이크림, 아이크림 마스크를 잇달아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여기에 리엔케이는 2019년 5월, 셀 투 셀 라인업의 정점을 찍을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리엔케이는 셀 투 셀 라인의 새로운 제품 스킨소프너와 에멀전, 앰플이 앞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더욱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엔케이 관계자는 “셀 투 셀 스킨 소프너, 에멀젼, 에센스, 앰플, 크림, 아이크림, 아이크림 마스크에 이르는 셀 투 셀 라인이 드디어 완성됐다”면서 “오래 기다려주신 고객들로부터 스킨케어 라인을 모두 셀 투 셀 라인으로 바꿔야겠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셀 투 셀 라인업 확대는 리엔케이의 대표제품이자 베스트셀러인 셀 투 셀 에센스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충성도가 바탕이 됐다. 셀 투 셀 에센스는 하나의 제품으로 보습, 탄력, 윤기, 미백, 주름개선, 속탄력, 속미백까지 7가지의 관리를 할 수 있는 토탈 안티에이징 에센스다.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셀 투 셀 에센스의 장점을 5월 신제품 스킨소프너, 에멀전, 앰플에도 담아냈다. 특히 앰플의 경우 에센스와 동일한 100만 개의 리얼셀이 들어갔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셀 투 셀 기초제품들은 함께 사용했을 때 더욱 좋은 효과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라인업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셀 투 셀 앰플’은 1제와 2제를 사용 직전 섞어 쓰는 독특한 사용법이 눈에 띈다. 1제에 함유된 100만 개의 리얼 셀과 2제에 함유된 식물 액포 추출물, 부활초 리얼 셀 성분이 사용 직전 활성화 되면서 피부에 강력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한편, 리엔케이 셀 투 셀 라인 출시는 5월 1일이며 리엔케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민, 1억 기부 ‘저소득층 학생 위해’ 부산시교육청 “꾸준한 선행”

    지민, 1억 기부 ‘저소득층 학생 위해’ 부산시교육청 “꾸준한 선행”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이 부산지역 저소득 학생들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7일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교육기부금 1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지민의 아버지 박모씨가 이날 오후 부산시교육청을 방문해 김석준 부산교육감에게 전달했다. 시교육청은 지민이 내놓은 기부금을 부산 내 16개 학교의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지민은 부산 회동초등학교와 윤산중학교, 부산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지민은 모교인 회동초등학교의 마지막 졸업식날 전교생 60명에게 방탄소년단 사인 CD와 졸업생 10명에게 중학교 교복비를 지원하는 등 꾸준히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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