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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협 최대 선교과제 “나라와 민족 하나로”

    ◎“올 6월25일은 「민족화해의 날」”/남북합의서 이행 촉구·8월15일 공동기도/대선대책기구 만들어 바른선택 감시·비판도 올해 한국교회는 분단된 나라와 민족을 하나로 만들어가는데 앞장설 것을 가장 큰 선교과제로 삼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김동완 목사)는 올해 교회협의 주요사업으로 6월25일을 「민족화해의 날」로 선포하고 한반도평화를 위한 화해주간을 갖기로 했다. 따라서 교회협은 지금까지 광복절인 8월15일에 갖던 남북통일을 위한 각종 행사를 통일에 앞서 동족상잔의 전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6월25일에 전국의 교회에서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교회협은 평화통일 사업으로 남북한 당국에 남북합의서 이행을 촉구하고 8월15일 남북공동기도주간 행사를 갖는 한편 평화통일 헌신예배와 부활절·성탄절에 공동메시지와 공동기도문으로 예배를 드리고 수재민헌금과 탈북자 돕기운동등 북한지원사업을 계속키로 했다. 교회협의 김동완 총무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21세기에 대비한 선교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오는 4월 「신학연구특별위원회」를 설립,▲한국교회의 양적 성장을 질적 성장으로 변화시키고 ▲5천여명에 달하는 선교사들의 자질을 향상시키며 ▲통일에 대비한 평화통일 연구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총무는 1998년 아프리카 짐바브웨 하라레에서 열리는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 창설50주년 총회에 참석하기 위한 기초작업으로 지난 95년 한국의 희년에 발표된 신학을 정립,영문으로 출판하며 중국 일본 필리핀 러시아 폴란드 미국등 세계교회와의 연대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방문과 초청사업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총무는 또 올해 21세기를 열어나갈 대통령선거를 맞아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국민을 사랑하며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는 좋은 일꾼을 바르게 선택하기위해 6월에 「대선대책기구」를 설치,감시와 비판의 기능에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교회협은 또 교회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인권을 위해 ▲장기수 인권을 위한 「사랑의 집」마련및 송환운동 ▲재소자 월동대책 및 인권옹호사업 ▲장애인인권사업 ▲외국인노동자 선교및 외국인노동자 보호법 제정운동 ▲환경보호 및 감시활동 ▲사회복지 선교활동 ▲해외동포 인권증진사업 등을 펴며 외국인근로자와 결혼한 한국신부들을 위한 이중문화선교활동과 여성인권문제협력위원회 등을 조직,기독교여성들의 사회복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회일치사업으로는 「열린 보수와 열린 진보는 통한다」라는 정신으로 교단간 대화를 활성화하고 성결교와 침례교 루터교의 교회협 가입을 위해 지속적인 접촉을 가질 계획이다. 김총무는 『올해가 평화통일을 위한 큰 진전이 있는 해로 분열된 한국교회가 연합과 일치의 꽃을 피우며 한국교회의 열정이 민족과 세계를 향해 건강하게 펼쳐지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개신교/KNCC의 「개혁·개방」 이룬 해/’96 종교계 결산

    ◎불교­사찰환경 보존·지역개발 대립 핫이슈/카톨릭­2천년 「대희년」 준비·우리말 교리서 완성 올해 개신교와 불교·카톨릭 등 종교계는 조용한 가운데 교계별로 「21세기를 맞는 준비」를 갖춘 한해였다. 불교계는 사찰환경보존과 지역 주민들의 개발의지가 첨예하게 대립했으며 개신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를 가맹교단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교회협의 개혁과 개방을 이루었으며 카톨릭은 2000년 대희년을 맞는 준비와 교리서·미사통상문의 우리말 시행등 카톨릭신앙의 토착화에 성공한 한해였다. 불교신문과 불교방송·월간 불교등 불교 관련 언론인들이 뽑은 「96 불교계 10대뉴스」는 ▲경부고속철도 경주도심통과 반대운동 ▲해인골프장 건설 반대운동 ▲대통령 국군군종센터 방문및 종교편향 파문 ▲석굴암 돔과 본존불에 균열발견 ▲불교 대구방송국 개국 ▲해인사 고려대장경 CD롬화 ▲초파일 전후로 잇따라 일어난 훼불사건 ▲종합토지세법을 비롯한 사찰 토지관계법 정비 ▲불교청소년단체 파라미타창립 ▲세계불교석학 세미나 등이다. 이밖에 ▲한·중·일 불교우호대회 개최와 ▲서경보스님·이기영 박사 등 열반과 타계도 주요뉴스였다. 불교계는 올해 연초부터 고속철도의 경주도심 통과와 해인사 인근의 가야산 해인골프장 건설 반대운동을 편 결과 사찰환경과 문화재보호차원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뜻깊은 한해였다. 기독교 신문이 선정한 개신교계의 올해 주요뉴스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개혁과 개방 ▲북한주민 돕기운동 ▲대한예수교 장로회에 여성목사 탄생 ▲다락방전도운동 이단규정 ▲기독신학대학원과 합동신학대학원 설립인가 ▲국보위 상임위원장을 위한 기도회에 참석했던 교계인사들 반성 및 과거 청산성명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지역총회제로 전환 ▲한국찬송가공회 「수정본 찬송가」발행 중단 ▲부활절연합예배 여의도광장에서 장충체육관으로 장소변경 등이다. 가톨릭신문이 선정한 카톨릭교회 10대뉴스는 ▲한·일 주교단이 공통역사교재의 편찬추진 ▲한국주교단의 교황청방문 ▲카톨릭교회 교리서 우리말본 완간 ▲우리말 새 미사 통상문 인중 및 시행 ▲김대건신부 순교 150주년 기념 신앙대회 ▲수원교구 최덕기 부주교 탄생 ▲인천 가톨릭대학교 개교 ▲광주 및 대구평화방송국 개국 ▲서울 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북녘형제와 국수 나누기운동 전개 ▲한국교회에 첫 4형제신부 탄생 등이다. 이밖에 불교와 개신교,카톨릭,민족종교 등이 연합해서 북한수재민돕기 운동을 펴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를 설립했으며 남북통일에 대비해서는 북한에 있던 사찰·교회·성당 등 종교시설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이 돋보였던 한해였다.
  • 연극연출가 윤호진(이세기의 인물탐구:111)

    ◎한국뮤지컬 세계화 다지는 연극계 기둥/작품 형상화 기량출중… 무대마다 히트/뮤지컬 전문극단 설립… 한국 간판급 육성 「남보다 큰 것을 꿈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언제나 집요하게 매달리는 성격」이 평론가 김윤철이 그리는 윤호진의 상이다.부리부리한 큰 눈에 과묵이 특징이면서도 그의 들소같은 뚝심과 배짱은 한번 마음먹은 것은 끝까지 밀어붙인다. 초기 연출작품인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만 해도 그렇다.「신의 문제와 인간존재의 근원」을 다룬 이 소설은 연극으로 무대에 올리기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그는 특유의 탐구성으로 소설에 깃들인 「연극의 기미」를 발견해내고는 당시 대구에 살고있던 생면부지의 작가를 찾아갔다.서울과 대구를 오르내리며 수개월간에 걸친 밤샘 토론으로 연극적인 구체감과 내용을 보충하였고 연극을 무대에 올리자 「일단 성공」으로 연극계의 시선을 일시에 모았다.그의 「아일랜드」에 이은 또 하나의 히트인 셈이었다. ○들소같은 뚝심과 베짱 처음부터 심상치않은 상서로운 출발을 보이더니 그의연극은 막을 올릴때마다 평자의 관심과 관객의 호응을 받았다.이는 「사소하고 하찮은 일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빈틈없는 완벽주의」와 「취할것과 버릴것을 매섭고도 엄밀하게 가리는 특유의 탐구성」때문이며 평론가 김방옥에 의하면 「작품선택에서의 일관성있는 신중함이나 작품을 형상화하는 기량이 뛰어나」 그는 남들이 겪는 슬럼프 없이 오늘의 위치를 굳힌 「주목할만한 연출가」가 되었다. 그는 한 템포 쉰다는 자세로 83년에는 영국연수에 참여했다가 6개월만에 돌아와 존 필미어의 「신의 아그네스」를 무대에 올렸다.같은 무렵 브로드웨이에서도 성황리에 공연중이던 이 연극 역시 「삶의 본질적인 문제에 심각하게 접근한 수작」이라는 한상철의 평과 함께 문자 그대로 공전의 빅히트라는 「관객동원」을 기록했다.「숨돌릴 사이 없는 열연을 끌어내어 두시간 동안 꼼짝없이」 관객을 무대앞에서 떠나지 못하게 한것이다. 그는 실제로 과작에다 하나의 작품에 들어가기 전까지 긴 준비기간과 탐색과 연구분석에 침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그가 히트한「아일랜드」 「사람의 아들」 「신의 아그네스」는 적어도 1년이상의 준비와 연습을 거쳤고 최근의 뮤지컬 「명성황후」의 경우는 4년이상,내년봄에 막 올리는 최인호의 「겨울 나그네」도 4년에 가까운 긴 준비를 끝내고 비로소 연습에 들어가 있다. 그는 「신의 아그네스」성공후 이번엔 뉴욕대대학원에 진학했다.실험극장 후원회멤버이던 전 미도파백화점 이상렬씨(대농이사)의 후원이 있었으나 브로드웨이 공연을 빼놓지않고 관람할 비용을 벌기 위해 브루클린 거리에서 시계와 가방을 펴놓고 장사를 한 것도 그의 집념과 고집의 일면이다. 지금까지 그는 비교적 진지하고 보수적인 전통연극으로 「예술적으로나 흥행면에서 자주 기록적인 성공」을 거둔 연출자로 손꼽힌다.그러나 유학후 뉴욕 본고장 뮤지컬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갖고 「대중적인 요구에 부응하고 상업적인 기획력을 갖춘 연극제작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업형 극단을 설립한다」는 취지로 지난 92년 정진수씨(한국연극협회이사장)와 손잡고 뮤지컬 전문극단인 에이콤을 창단,예상과는 달리 너무나 방만한 기획과 장기간의 단원훈련등으로 막대한 자본이 소요되는 바람에 후원을 약속했던 기업체들이 손을 떼는 등의 시련을 겪어야 했다. ○연극의 언어화 실현 시켜 그런중에 창단기념으로 막올린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이 흥행에 크게 성공하자 윤호진은 창단수익금으로 본래의 목적인 「세계적인 창작뮤지컬」을 지향한다는 야심찬 발전계획을 추진하려 들었다.그러나 이와 견해를 달리한 정진수씨가 에이콤을 떠나면서 모든 계획은 백지화되었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그는 기획실을 보강하고 호화 강사진을 구성하여 「뮤지컬배우학교」라는 프로그램으로 또한번 위기를 극복해 보였다. 그리고 뮤지컬 「스타가 될꺼야」「명성황후」가 잇따라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뮤지컬의 성격과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역사적 사건」「서정성 높은 아리아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연극의 언어화를 실현했다」는 업적을 남겼다.그해 정치·경제 각분야에서 유명인사들이 이 무대를 다투어 관람하는 등의 이색적인 화제를 뿌린것도 그런 맥락의 하나다.창단된지 불과 2년밖에 안된 연소한 극단으로서 「가히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였고 뮤지컬에 관한 한 「한국의 대표적인 집단」으로 「우뚝」 서게 된것이다. 윤호진은 충남 당진의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다.부친은 세브란스병원 의사였으나 일찍이 타계하고 한국신학대학을 나온 어머니 안계희여사를 따라 교회에 다니면서 부활절·성탄절 행사에서 직접 연극을 만들면서 연극에 눈떴다.그러나 연극을 하려는 집념이 어머니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치면서 그는 집을 나와 대학 2년때인 70년 극단 실험극장 연구단원으로 입단,극단 사무실에서 먹고 자면서 청소에서 포스터 붙이기,갖은 궂은일과 허드렛일로 「밑바닥」에서부터 철저하게 연극의 길을 닦아나갔다.어머니가 극단 대표인 김동훈을 만나 「우리 연극계의 재목」임을 보장받고 나서야 비로소 연극을 허락받았고 번역극 「수업」 「여왕과 창녀」 「방화범」 등의 조연출을 통해 6년만인 76년 폴 에블맨의 「그린 줄리아」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연극계 밑바닥부터 밟아 지금도 일주일에 사흘은단국대교수로서 천안캠퍼스에 출강하고 나머지 사흘은 양재동에 있는 에이콤에 나와 뮤지컬 「명성황후」의 미비점을 보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세계뮤지컬의 메카인 뉴욕시장에 이를 진출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그 일환으로 내년 7월 한·영교류 2백주년기념 「명성황후」 런던공연을 먼저 갖는다. 그는 스스로 「나의 참을성은 참으로 위대하다」고 말한다.그만큼 참고 모든 것을 포용하고 누구하고나 원만하고 부드러운 관계를 폭넓게 유지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싫은 사람과는 술자리를 하지 않는 까다로움을 보이고 「상대방이 변할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면 설득하지만」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이를 「단호하게 외면하는 결단력」이 대단하다.뉴욕에서 만나 결혼한 부인 김영희씨와의 사이에 아들만 둘. 그의 정열과 활력은 아직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그의 최종목표는 한국 창작뮤지컬의 세계시장 석권이며 그가 연출했던 「들소」와도 같은 배짱과 뚝심으로 멀잖은 장래 「맥박이 뛰는 살아있는 무대」를 성취할 것에 의심할 사람은 없다.무뚝뚝한 얼굴에 확신에 찬 미소,그에게 있어 연극은 「생의 제전」이자 「생의 모든 목적」이며 그는 연극계 중앙에 서서 언제나 흔들리지 않는 존재로 객석에 든든한 신뢰감을 심어주고 있다. □연보 ▲1948년 충남 당진 출생 ▲1970년 극단 실험극장 입단 ▲1972년 홍대 공대 정밀기계과 졸업 ▲1976년 「그린 줄리아」 연출 ▲1978년 연극 「아일랜드」 연출 ▲1980년 동국대 대학원 연극영화과 졸업,이문열원작 「사람의 아들」 「닥터 쿡스가든」 「세일즈맨의 죽음」 연출 ▲1981년 「호모 세파라투스」 「들소」 연출 ▲1982년 영국 연수 ▲1983∼84년 「신의 아그네스」 장기공연,「매스터 해롤드」 연출 ▲1984∼87년 뉴욕대 대학원 공연학과 졸업 ▲1988년 「사의 찬미」 초연,88올림픽기념 국립극단공연 「팔곡병풍」 객원연출,단국대 출강 ▲1989년 실험극장 재개관기념공연 「마지막 잔을 위하여」 「실비명」 연출 ▲1990년 「사의 찬미」앙코르공연,「뻔대기전」연출,극단 실험극장 대표 ▲1991년 「뉴욕에 사는 차이나맨의 하루」「안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 연출 1991∼현재 단국대 연극영화과 교수,한국연극연출가협회 회장 ▲1992년 뮤지컬전문극단 에이콤 설립,「신의 아그네스」 연출 ▲1993년 전국대학생연극경연대회 주관,뮤지컬전문극단 에이콤 대표 ▲1994년 에이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연출 ▲1996년 에이콤 뮤지컬 「명성황후」 연출 〈수상〉 동아연극상 대상(78·81년) 동아연극상 연출상(78·82년) 대한민국연극제 연출상(83년) 서울연극제대상 연출상(89년)한국뮤지컬대상(95·96년) MBC제정 「이달의 예술가상」(96년)
  • 납북남편 17년간 그리다…/고상문씨 부인 자살

    ◎우울증끝 아파트 옥상서 투신 지난 79년 노르웨이를 여행하다 납북된 전 수도여고 교사 고상문씨(48)의 부인 조복희씨(45·서울 은평구 갈현동 385 에덴빌라 나동 102호)가 17일 밤 투신 자살했다. 조씨는 18일 상오 6시30분쯤 서울 은평구 구산동 162 경향아파트 A동 뒤편 옹벽 위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주민 정모씨(53·여)는 17일 하오 10시쯤 아파트 밖에서 『쿵』하는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배수로 위의 나뭇가지가 부러져 있고 조씨의 엉덩이와 옆구리 뼈가 부러진 점 등으로 미루어 조씨가 아파트 11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의 남편 고씨는 78년 9월 네델란드에 1년 기간으로 연수갔다가 79년 4월 부활절 휴가를 맞아 노르웨이를 여행하던 중 실종됐다.북한은 실종 3개월 뒤 노동신문을 통해 고씨가 자진 납북했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지난 94년 7월 국제사면위원회가 공개한 북한의 정치범 수용자 명단에 포함됐었다. 결혼한 지 15개월만에 남편과 헤어진 조씨는 당시 임신 8개월로뱃속에 있었던 외동딸 현미양(Y여고 3년),친정어머니 김백자씨(70)등과 함께 17년여동안 살아왔다.하지만 남편의 납북 충격으로 신경쇠약과 우울증에 시달려왔다. 특히 한달전부터는 심장병 등의 지병과 우울증이 더욱 심해져 어머니 김씨에게 『아파트에서 떨어져 자살하겠다』는 말을 자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김씨는 딸을 안정시키려고 투신 장소로 자주 산책을 나왔다고 밝혔다.〈김상연 기자〉
  • 부활절 예배·미사

    북한군의 잇단 정전협정위반행위로 비무장지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서부전선 도라전망대에서 군장병과 가족 6백여명이 부활절을 맞아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다. 같은 시간 전국 73개 시 도 80여곳에서도 공동의 예배순서에 따라 교파를 초월한 연합예배가 있었다.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전국의 기독교인들은 나라의 발전과 교회의 일치,남북통일을 기원하는 기도를 했다. 부활절 헌금은 전액 북한수재민돕기에 쓰여진다.가톨릭도 김수환추기경이 이날 정오 서울 명동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는 등 전국의 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올렸다.
  • 김 KNCC총무 부활절 메시지

    ◎용서와 화해의 삶을 통해 차별·빈부격차 타파해야” 김동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1일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하고 『예수가 성만찬과 십자가에서 보여준 섬김과 나눔,용서와 화해의 삶을 살아감으로써 서로를 가로막고 있던 차별과 빈부격차,사상과 이념의 차이를 무너뜨려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총무는 또 『4·11 총선에서 오직 정의와 양심을 지키고 국민만을 섬기며 민주주의에 대해 확신있는 사람이 선택돼,우리의 역사가 바로 서 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대한 희망을 갖게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부활절 예배/80여 지역서 동시에

    ◎교통체증 유발 여의도 연합예배 않기로/「남북한 공동기도문」 첫 채택… 북 돕기 모금도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가 4월7일 서울 장충체육관을 비롯한 전국 73개시 80여지역에서 동시에 거행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개신교의 일치·연합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올해 예배에는 개신교를 대표하는 30개 교단이 참가,전국적으로 4백만명이상의 신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동완총무는 『지난 75년부터 여의도 광장에서 열려온 부활절 연합 예배가 서울의 교통불편을 일으킨데다 지방화시대를 맞아 중앙집권적인 행사는 탈피해야한다는 교계의 의견이 있어 올해부터 부활절예배형식을 바꾸기로했다』면서 『서울행사는 1만여명의 신도들이 모여 상징적인 예배를 들이고 전국 시·도별로 공동의 기도문,성경봉독,설교제목에 따른 연합예배를 동시에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연합예배는 감리교 감독회장 김선도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며 이강호 성결교 총회장의 기도,신신묵 감리회 감독의 인사,황만재 예장대신 총회장의 헌금기도,정석홍 예장 합동총회장의 설교등의 순서로 진행된다.또 정인도 침례회총회장,이성덕 구세군 사령관,장자천 성결교회총회장등이 나라의 발전과 교회의 일치,남북평화통일을 주제로 특별기도를 한다. 1일부터 시작되는 고난주간에는 북한수재민을 돕기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거리 모금활동」을 벌이고 연합예배의 헌금전액과 성금요일인 5일 금식등을 통해 마련된 재원등을 합해 모두 북한 수재민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북한의 조선기독교도연맹(위원장 강영섭)은 최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앞으로 서한을 전달하고 남북교회 부활절예배 공동기도문 채택과 함께 평양의 봉수·칠골 교회 등 북한신자 3백50명도 연합예배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를 통해 전달한 이 서한에서 북한은 『오는 4월7일 상오 5시30분 부활절연합예배에서 공동기도문으로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한 공동기도문은 『지난 반세기는 전쟁과 분열,불의와 억압,고난과 탄식의 세월이었다.같은 동족이며,형제·자매지만 서로 잘모르고 살아왔다』며 『전민족의 대단결로 우리 민족을 통일된 나라로 부활토록 해달라』는 등의 내용을 담고있다. 남북한 공동기도문이 채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김원홍 기자〉
  • “정의는 반드시 승리”/추기경 부활절 메세지

    김수환 추기경은 30일 부활절(4월7일)메시지를 발표,『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은 불의에 대한 정의의 승리요 미움에 대한 사랑의 승리이며 죽음에 대한 생명의 승리』라며 『부활신앙을 바탕으로 정의롭고 진실되고 인간존중의 사랑으로 가득찬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이어 『인류역사는 불의와 부정속에 흥망성쇠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와 사랑의 승리로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대단원의 완성을 이루게 된다』고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추기경은 특히 다가오는 15대 총선과 관련,『정의와 사랑은 반드시 있다는 굳은 신념으로 총선에 임할 때 정의가 승리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선거가 될 것이며 국민 모두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 종교계/광복 50돌 기념행사 준비로 분주

    ◎15일 전후 종단초월 연합행사 등 개최/종교인 평화회의,14일 「범종교 평화통일 기원대회」 광복 50주년을 맞는 올해 종교계는 15일을 전후해 갖는 행사 준비로 분주하다.종교계 연합행사와 각 종단의 기념행사가 준비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행사가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고 있다. 한국종교인 평화회의(회장 김몽은)는 14일 하오 7시 서울 성균관 유림회관에서 불교·천주교·개신교·원불교·유교·천도교 등 6개 종단이 참여하는 「범종교 평화통일 기원대회」를 개최한다.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가 참여하는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함세웅신부 등 공동대표 4인)는 12일 하오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평화통일기원 종교인대회」를 갖는다. 한국기독교교회 협의회(회장 오충일목사)는 지난 10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감리교여선교회관에서 「평화통일희년국제협의회」를 개최한다.원래 북한과 함께할 예정이었던 판문점 「남북희년공동예배」는 취소하고 13일 하오 3시 임진각에서 단독예배를 가질 계획이다.임진각 예배에서는북한 조선기독교도연맹과 공동작성한 「남북 평화통일 공동기도문」이 봉독될 예정이다. 광복 50주년기념 평화통일희년대회(대표 임옥·이만신)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통일기원 집회를 갖는다. 불교는 조계종의 대한불교청림회가 13일 낮 12시 용산 전쟁기념관 광장에서 「호국선열 전몰장병 위령 대제」를 개최한다. 태고종도 14일부터 17일까지 태평양의 사이판 만세절벽앞에서 남태평양 희생자 천혼대제를 열어 2차 대전당시 일본군으로 강제로 끌려가 희생된 영령들을 위로한다. 원불교도 13일 상오 전북 이리시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성직자 3백여명과 신도 1천2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족통일 기원 대법회를 개최한다. 천주교는 김수환 추기경이 광복절 특별메시지를 발표한다.성탄절과 부활절에만 있어온 관례에 비춰볼 때,이번 메시지발표는 특이한 경우에 속한다.천주교 서울대교구는 14일까지 본당 미사때마다 특별 기도시간을 가지며,11일에는 사제와 신도들의 단식을 통해 북한지원 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 거듭나는 맨해튼(브로드웨이 “새바람”:15·끝)

    ◎신세기 향한 「세계의 십자로」로/모든 민족의 관습·문화가 숨쉬는 거리 지향/연간 축제 4백여회… 뉴욕 생명력의 원천/정체서 벗어나 과거 영예회복위한 작업 한창 「세계의 십자로」(Crossroads of the World). 이는 브로드웨이가 21세기를 향해 내세운 새로운 표어다.42스트리트를 비롯한 브로드웨이의 재개발 구역마다에는 둘러친 빨간색 담장에 흰색으로 이 글귀가 씌어 있다.세계 모든 민족들의 관습과 문화가 숨쉬는 세기말의 브로드웨이야말로 명실공히 새세기를 향한 십자로로서의 역할이 가장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봄철을 맞아 남북길이 24㎞,동서길이 4㎞의 맨해튼섬은 주말이 되면 온통 거리행사로 북적거린다.민족집단별 혹은 이익단체별 축제가 끊이지 않는다.이들 축제는 주로 민족 고유의 의상과 전통을 한껏 과시한 화려한 퍼레이드(시가행진)와 페스티벌로 이뤄지지만 종종 각종 피켓과 구호가 어우러지는 시위까지도 축제의 하나로 용해시키는 힘을 브로드웨이는 갖고 있다. ○불탄일 봉축행사도 일요일인 지난 7일에는 아침 일찍 3만여사이클리스트가 참석한 뉴욕 5개보로(구)연결 사이클대회가 동쪽 강변도로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로(FDR)에서 출발한 것을 비롯,하오에는 「쿠바의 날」 퍼레이드,뉴욕 농구팀 닉스의 플레이오프전(결승경기) 선전을 응원하기 위한 닉스 팬 퍼레이드,아프리칸­아메리칸 재향군인 퍼레이드 등이 중심가를 누볐다. 쿠바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매년 펼쳐지는 「쿠바의 날」퍼레이드는 수많은 민족 퍼레이드 중의 하나로 이날 하오 애브뉴 오브 아메리카(6th.Ave.)의 44스트리트에서 58스트리트에 이르기까지 3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카스트로의 공산통치를 피해 미국에 피난와 사는 1백50만 쿠바인들을 대표해 이날 퍼레이드에 나선 뉴욕지역의 쿠바인들은 하바네라와 룸바·볼레로등 경쾌한 민속음악과 춤을 소개했다. 또 초파일이기도한 이날 저녁에는 불기25 39년을 맞아 한국등 17개국의 불교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가탄신 봉축국제퍼레이드가 벌어졌다.브로드웨이와 14스트리트가 만나는 유니온 스퀘어 파크에서 거행된 이날 퍼레이드에는 1천5백여명이 참가,유니온 스퀘어 파크의 평화탑을 중심으로 탑돌이와 헌화행사가 거행됐다.이어서 한국전통국악농악대를 선두로 제등행렬이 펼쳐졌으며 은은한 찬불가의 선율등 기독교국가 미국의 심장부에 석가탄신의 참의미를 알리는 의식으로 진행됐다. ○주말엔 10건이상 열려 한편 각종 시위도 퍼레이드의 하나를 이루고 있다.토요일인 6일에는 브로드웨이 42스트리트의 타임스 스퀘어부터 60스트리트의 콜럼버스서클까지의 구간에서는 지난해 공화당 다수 의회가 들어선 이래 추진되고 있는 소수민족들에 대한 각종 불리한 법규를 만들어내는 모체가 되고 있는 「미국과의 계약」에 항의하는 전국민족운동(NPC)이 주관한 각민족 연합의 시위가 벌어졌다. 맨해튼의 봄철 퍼레이드는 아일랜드 이주민의 최대 명절인 세인트 패트릭데이 퍼레이드(3월17일)로부터 시작된다.이 퍼레이드는 녹색 클로버를 심벌로 온통 녹색의 물결이 출렁이며 아일랜드인은 물론 비아일랜드인까지 모두 술에 취하는 날로 돼있다. 이어서 그리스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스패니시­아메리칸 퍼레이드,이스라엘 데이 퍼레이드,푸에르토리칸 데이 퍼레이드,웨스트 인디언 페스티벌,풀라스키(폴란드 영웅) 데이 퍼레이드,코리안 퍼레이드,차이나 퍼레이드등 미국내 이민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각민족들의 동질성회복을 위한 축제가 펼쳐진다. 또 부활절 퍼레이드,추수감사절 퍼레이드,할로윈데이 퍼레이드등 절기에 따른 퍼레이드가 있고 마틴 루터 킹 데이 퍼레이드,콜럼버스 데이 퍼레이드,셰익스피어 축제,모차르트 페스티벌등 역사인물기념 퍼레이드,그리고 레즈비언­게이 데이 퍼레이드등 이익단체들 주관의 퍼레이드등 다양하게 전개된다. 이같이 1년내내 계속되는 퍼레이드는 90년대 들어 부쩍 증가해 현재 연4백회에 달하고 있다.이들은 겨울철에는 거의 열리지 않으며 또 거의 주말에 몰려 있기 때문에 특히 봄·가을철의 주말에는 하루에 10건 이상이 되는 날도 많다. 따라서 행사 주최측과 참가자들의 축제분위기와는 달리 이들 퍼레이드를 뒤치다꺼리 해야하는 시당국은 골치를 썩이고 있다.교통정리와 질서유지를 위해 많은 경찰병력및 청소인력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본래의 업무에 큰 지장을 받는 것은 물론 그 경비 또한 엄청나다는 것이다. ○「두번째 1백년」 맞기 이들의 주말 근무수당은 시간당 평균 35달러로 연간 퍼레이드로 인한 초과근무수당 지출만 시경찰국의 경우 5백만달러에 달하고 시청소국은 50만달러에 달한다.또한 도로 차단으로 인한 차량 소통지연으로 낭비되는 연료소모등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5천만달러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시공무원이든 행사 때마다 교통혼잡을 겪어야 하는 맨해튼 시민이든 퍼레이드와 페스티벌을 못하게 하자는 주장을 내세우는 이는 없다.그만큼 퍼레이드와 페스티벌은 바로 뉴욕에 생명력을 안겨주는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브로드웨이 뮤지컬 1백년,영화 1백년을 맞았던 브로드웨이는 올봄들어 워싱턴 스퀘어에 세워진 개선문의 1백주년을 거듭남의 계기로 삼고 있다.미국 초대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취임 1백주년을 기념해 1895년 각종 행위예술의 메카인 워싱턴 스퀘어 한복판에 들어섰던 이 개선문은 브로드웨이 문예부흥의 상징으로 여져져 왔다.매년 5월 마지막주에서 6월 첫주에 걸쳐 이곳에서 벌어지는 예술축전이 이번에는 「두번째 1백년」을 맞이하는 새로운 의미로 대대적으로 치러진다. 문화의 중심,상업의 중심으로 뉴욕의 심장부 역할을 해온 맨해튼은 이제 1995년을 새세기를 맞는 준비의 해 원년으로 삼고 있다.그동안의 정체에서 벗어나 뉴욕이 과거의 영예를 회복하여 명실공히 21세기의 세계수도로,세계의 십자로로 흔들림 없게 자리매김 하기 위한 작업들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 숨은 봉사로 갱생 뒷받침/제 13회 교정대상 영광의 얼굴들

    ◎교화외길 21년… 출소자 사회복귀 헌신/박철규 인천구치소 교사 ▷대상◁ 『더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겠습니다.재소자 교화에 힘을 쏟아 밝은 사회를 만드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올해 교정대상을 수상한 인천구치소 박철규(49·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삼환아파트 113동 405호)교사는 지난 74년 교도관에 임용된 뒤 줄곧 인천구치소에서만 근무했다.그래서 재소자들은 박교사를 「터줏대감」이나 「선생님」으로 부른다.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회에서 격리된 재소자들과 함께 보낸 세월이 자그만치 21년.형기를 마친 출소자의 취업알선,소년재소자 대학진학 주선등 헌신적인 교도관상을 실천한 공로로 인천시장과 인천지검장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따뜻한 눈으로 재소자들을 대하니 그들도 닫혀 있던 마음을 열더군요.소년수들을 상담하며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릴 때도 있었습니다.가정형편에 쫓겨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도 많습니다.전과자로 한번 낙인찍히면 무조건 외면하는 사회풍토가 범죄를 더 부추기지요』 박 교사는 그래서 「취업이 곧 재범방지」라고 생각한다.지금까지 사회에 나가도 오갈데 없고 의지할 곳도 없는 출소자 35명의 보증인이 되어 인천일대 직장에 취직시켰다.소년재소자를 고시반에 편입시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 15명을 대학에 보내기도 했다. 『며칠전이었어요.10년전 강도상해죄로 징역4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오모씨를 이웃 가게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중·고교생들을 상대로 과외교사 일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뻐 눈물이 나더군요』 오씨처럼 출소한 뒤 남못지 않게 사회인으로 떳떳하게 정착한 모습을 볼 때 박 교사는 보람을 느낀다. 그는 사회활동도 누구 못지않게 왕성히 하고 있다.8개 단체에 가입해 이름 석자 뒤에 따라붙는 호칭도 많다.헬스크럽회장,아파트자치회 회장,인천산악회 회장…. 『담 안쪽으로 한정된 테두리에서 생활하다 보면 마음도 작아지기 십상이지요.다양한 사회활동 경험을 쌓으면 자기뿐 아니라 재소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입니다.자기들이 겪어보지 못한 건전한 삶을 교도관을 통해간접체험하고 삶의 의욕을 되찾는 거지요』 말에서도 활력을 느끼게 하는 그는 91년 무의탁 소년소녀가장 돕기모임에 회원으로 가입,박봉에서도 달마다 2만원씩 후원금을 내고 있기도 하다. 2년 뒤면 정기승진 대상에 오르는 박교사는 『승진이 너무 더디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빙그레 웃기만 했다.71세의 노모를 모시며 부인 김영자(42)씨와 사이에 3녀를 두고 있다. ▷본상◁ ◎무의탁 소년범에 무료변론 주선/최종국 면려상/강릉교도소 교위 74년 5월 교도관으로 임명된 뒤 21년동안 줄곧 불우재소자의 교화와 그 가족의 뒷바라지에 힘써왔다. 작업과 직업훈련을 담당하던 84년9월부터 86년12월까지 외부에서 강사를 초빙,재소자에게 머리깎는 기술 등을 가르쳐 20명이 자격증을 따게 했다. 소년재소자에게 한자교본 1백6권과 만능노트등을 지급해 한자공부를 시키고 효도편지쓰기와 독서를 권유,심성을 순화하고 교양을 쌓도록 했다. 특히 의지할 곳 없는 소년범에게 변호사의 무료변론을 주선하는등 소년재소자의 교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출소자 취업 알선… 자립기틀 마련/김재종 성실상/의정부교도소 교위 재소자 교화에 관심이 있는 지역 독지가들을 수시로 찾아 86년2월 교양도서및 학습교재 1천9백여권과 교화용 방송기자재,재소자용 악기등 1천6백여만원어치의 교육기자재를 기증받음으로써 재소자 교정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88년10월에는 교도소 안에서 나오는 빈상자 등 각종 재활용품을 수집,판매해 수익금 9백80만원을 무의탁재소자 38명에게 영치금으로 넣어주는가 하면 노모가 위독한데도 벌금을 내지 못한 재소자의 벌금 30만원을 대신 내줘 출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76년부터 17명의 출소자를 전자대리점·양복점 등에 취직시켜 자립갱생의 기틀을 마련해줬다. ◎명심보감 등 활용,정신교육 힘써/신현대 창의상/전주소년원 보도주사 69년부터 90년까지 광주·대전·제주소년원에 근무하면서 무의탁 소년원생 2백89명의 취업을 알선하고 독지가와 자매결연을 주선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정착하는 일을 도왔다. 73년 광주소년원에 근무할 때 포크댄스·에어로빅을 특별활동 프로그램으로 도입,지도함으로써 수용생활의 딱딱한 분위기를 개선하는 한편 미술에 소질이 있는 소년원생이 퇴원한 뒤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학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지난해까지 광주소년분류심사원에 근무하면서 예절교육을 위한 각종 교재를 손수 만들어 보급했으며 「명심보감」의 주요내용을 발췌해 소년원생 정신교육교재로 활용하는등 창의적 업무를 수행해왔다. ◎1백11명 검정고시 합격 밑거름/박해국 교화상/광주지방교정청 교회관 74년부터 91년까지 광주및 목포교도소에 근무하면서 상담을 통해 문제수형자 3백57명의 고충을 신속히 해결해주고 종교위원과 자매결연을 주선,심성을 순화하고 수용생활에 적응하도록 선도했다. 79년부터 재소자 3백50명을 대상으로 검정고시반을 운영하면서 문제지를 자비로 구입,개별지도를 하는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끝에 재소자 1백11명이 고입및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벌금을 내지 못해 출소하지 못하는 재소자를 위해 벌금 75만원을 대신 납부하기도 했으며 74년부터 텔레비전·교양도서등 1천3백여만원어치의 교화기자재를 기증받아 교정교육의 기반을 적극 조성했다. ▷특별상◁ ◎「한사람 한종교갖기」운동 펴/박은규 박애상/62·청주교도소 종교위원 청주서부교회 담임목사로 법무부 전국교화협의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68년 청주교도소 교화위원에 위촉된 뒤 27년동안 재소자의 교화선도에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재소자를 대상으로 한사람 한종교 갖기운동을 벌여 7백80여명이 기독교신자로 귀의했고 무연고재소자 1백50여명과 자매결연을 하여 자주 교화상담을 하는 한편 5백여만원어치의 생활필수품을 지원해 안정된 수용생활을 도왔다. ◎198명과 결연맺고 고충상담/김수장 자비상/54·청송제2보호감호소 종교위원 보국불교 염불종 승려로 84년부터 11년동안 감호자의 신앙생활지도,무연고자 자매결연,출소자 취업알선에 힘써왔다. 특히 90년 11월부터 5회에 걸쳐 감호자 85명에게 수계식을 열어 수계증을 줌으로써 이들이 참된 불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왔다. 84년부터 법문과 교리를 지도하는 한편 재소자 독경대회를열어 삶의 바른 자세를 일깨워주고 신앙을 통한 심성순화에 기여했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감호자 1백98명과 자매결연을 해 개별상담지도를 하며 고충을 처리해주고 이들에게 7백50여만원상당의 생활필수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신앙생활 인도… 갱생의욕 높여/이열우 자애상/68·청주교도소 종교위원 천주교 청주교구청 교도사목회장으로서 84년부터 청주교도소 종교위원에 위촉돼 자매결연 상담,불우재소자 지원,교화기자재 기증등 재소자 교화선도에 헌신적으로 봉사해 왔다. 재소자 1천8백여명에게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고 1백62명을 천주교에 귀의시켜 신앙생활을 통해 갱생의욕을 높이도록 이바지했다. 88년1월 겨울철에 열린 각종 집회와 교화행사때 난방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고 온풍기를 기증했다. ◎장기수 생활용품·영치금 지원/우수정 공로상/58·대구교도소 교화위원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남달서지구협회장으로 79년5월부터 재소자 교화사업에 뛰어들어 적극 활동한 공로로 92년에는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동안무의탁 장기수 63명과 자매결연을 하여 개별상담을 하는 한편 생활용품과 영치금 7백여만원을 지원하는등 재소자의 심성순화및 수용생활안정에 기여했다.92년에는 장기수로 복역하고 있는 재소자가 옥중결혼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주선해주기도 했다. ▷장려상◁ ◎자격증 취득 도와/서정민 안동교도소 교위 22년동안 장기 근무하면서 재소자에게 목공과 인쇄·양재 등의 기술서적을 자비로 제공하고 실습까지 시켜 83명이 1·2급 기능사자격증을 따도록 했다.자격증취득자는 일반 증소기업등에 취업시켜 재범방지에 기여했다. 88년7월부터는 교도소 직원 52명에게 컴퓨터 사용방법을 직접 교육하고 있다. ◎출소자취업 지원/이손권 부산교도소 교사) 72년 교도관으로 임용된 뒤 78년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재소자 김모씨가 가족의 생계를 걱정하자 김씨의 부인을 섬유회사에 취직시키는 한편 의지하거나 갈 곳이 없는 출소자들을 목공소등에 취업시키는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89년에는 한남교회와 자매결연을 하여 문제재소자를 신앙으로 교화시켰다. ◎환경개선에 솔선/현대환 제주교도소 교사 81년 출소자 16명을 제주자동차학원에서 무료로 운전교육을 받도록 주선,운전면허를 따게 한 뒤 자동차정비공장과 운수회사 등에 취직시켜며 재범방지에 힘을 기울였다. 86년2월에는 여직원 양모씨가 심장판막증으로 입원하자 모금운동을 벌이고 교도소 환경개선에도 솔선수범했다. ◎생필품 무상 공급/윤무현 순천교도소 교위 63년 교도관으로 들어와 31년10개월동안 재소자의 직업훈련과 취업알선 등으로 교화사업에 힘썼다. 87년3월 노동부 여수사무소 등과 협조,직업훈련 교재 2백45권을 받아 재소자의 직업훈련에 활용했으며 생필품을 지급,안정된 수형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벌금·영치금 대납/이대길 재송보세장치장 대표 74년 부산교도소 교화위원으로 위촉된 뒤 재소자 정신교육과 문제재소자의 개별상담및 자매결연,위안회,신앙간증집회등 재소자의 순화교육을 몸소 실천했다. 87년부터 지금까지 출소자 15명의 취직을 알선하고 불우재소자 가족 15명의 생활보조금을 지원했으며 무의탁 재소자의 벌금과 영치금을 대신 납부하는등 재소자가 안정된 수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법회 170회 열어/정정수 천지사 주지 안양교도소 종교위원으로 15년동안 활동하면서 80년이후 6만8천여명에게 설법을 하고 1백70여차례의 정기법회를 열어 재소자의 선도에 정성을 기울였다. 86년 장기형을 마치고 출소한 우모씨등 4명이 출가해 스님의 길을 걷게 하는가 하면 전과18범 김모씨의 결혼을 주선하고 취업도 시켜 단란한 가정을 이루도록 뒷바라지하고 있다. ◎장애자 숙식 제공/유양자 삼풍화학대표 전주교도소 종교위원으로 90년 3월부터 무의탁 출소자 26명을 취업할 때까지 삼풍화학공장에 데리고 있으면서 전주 백양메리야스공장등에 취업시키는등 출소자들을 돌보왔다.장애자와 무연고 출소자등 10명을 집에서 숙식시키며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사랑을 베풀기도 했다. 87년부터 모두 15차례에 걸쳐 연예인 1백50여명을 초청,재소자들에게 줄거운 오락을 제공,수형 생활의 분위기를 명랑하게 바꾸기도 했다. ◎재소자 악단 지도/김장룡 순천시 위생단체연합회회장 순천교도소 교화협의회회장으로 재소자 위문공연,자매결연 상담,불우재소자및 가족생활 지원등 재소자를 위해 17년10개월동안 봉사했다. 재소자 이모씨등 2명의 자녀 5명이 고아원에 들어간 소식을 듣고 이 어린이들과 자매결연을 하고 재소자 악대부를 지도해오며 이모씨등 4명이 악사자격증을 획득하도록 이끌었다.
  • 김만철 여만철 대담/서울신문사 통일안보연구소 주선

    ◎“지하철로 출퇴근… 이젠 서울사람 다됐지요”/일가 이끌고 귀순한 두 만철씨 자유의 삶을 말한다/김/“탈출때 11명이던 가족이 18명으로 늘어”/여/“서울생활 1년만에 체중 13㎏ 붙었어요”/북 주민 개방에 눈뜬 것은 남쪽방송 많이 듣기때문/최근엔 지도원까지 북체제 비판… 변화 실감/남한사람 씀씀이 헤프고 낭비많아 안타까워 『형님,오랜 만입니다.혈색 좋습니다』 『만철씨 얼굴에도 희색이 도는데…』 지난 87년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 소형선박에 10명의 대가족을 태우고 복합을 탈출했던 김만철씨(55). 그리고 지난해 처자 4명을 거느리고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 「죽음의 땅」을 빠져나온 여만철씨(49). 풍요로운 자유대한에 새 보금자리를 튼 두 귀순가장이 1일 서울신문이 언론사로서는 처음으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마련한 특별대담에 건강한 모습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 여씨의 귀순 1돌(30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이날 대담에서 여섯살 아래인 작은 만철씨는 김씨를 깍듯이 형님이라고 불렀고,큰 만철씨는 반말을 곁들여 가며 여씨를그냥 만철씨라 불렀다. 추운 겨울에 가족들을 이끌고 한 사람은 망망대해를 표류하며,또 한 사람은 가슴을 죈채 두만강을 건너 동토를 탈출했던 두 만철씨의 만남은 「운명적」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귀순이 인연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생면부지의 남남이,잡고 잡히는 사이가 될 뻔했던 사람들이 만나 형제보다 더 끈끈한 사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두 귀순 가장은 형·아우가 되어 가족들과 정착해서 오붓하게 살아가는 얘기며 서로의 북한 체험담으로 장장 4시간동안 훈훈한 얘기꽃을 피우면서 7년에 이르는 간극을 좁혔다. 『형님,그동안 몸무게가 13㎏나 늘었습니다.살찌기운동을 했지요』 작은 만철씨가 불어난 체중을 자랑하자 큰 만철씨도 최근에 몸무게가 5㎏이나 늘었다면서 고개를 내젓는다.귀순초기와는 달리 이제는 체중이 느는 것이 반갑지 않다는 표정이다.북한에서 제대로 먹지 못해 삐삐 말랐다가 이제서야 살이 올라 보기 좋을 정도의 체격이 됐다고 마냥 좋아하는 여씨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이 뿐인줄 아세요,형님,막내 은룡(17)이는 키가 1년새 12㎝나 자랐습니다』 여씨는 아이들이 북한에서 제대로 먹지못해 키가 크지 않았는데 여기와서 몰라보게 자랐다고 계속 자랑이다.이에 김씨가 『나도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뼈만 앙상해 그당시 쉰이 안됐는 데도 예순이 넘은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었는데,지금은 그 당시보다 훨씬 젊어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아마 만철씨도 젊어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을거요』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만철씨 아이들은 어느 학교 다니나요』 『큰 딸(금주)은 중앙대학에 다니고 금룡이와 은룡이는 우신고등학교에 다닙니다.그런데 얘들이 얼마나 적응이 빠른지 막내아이는 남녀공학이 아닌 학교를 다니는 데도 벌써 여자친구를 사귀었다고 합니다.나 참…』 작은 만철씨는 신바람이 났는지 묻지도 않은 아이들의 이성교제 얘기까지 했다. 『형님은 어떻습니까.자녀들과 처남들은 결혼했지요』『큰 애 광규는 홍대 미대를 나와 토지개발공사에 다니고 있는데 장가들어 손녀가 둘이나 생겼지.이젠 나도 할아버지가 됐어요.함께 온 두 처남들도 결혼해 애들을 다섯이나 낳아 탈출 당시 11명이던 가족이 18명으로 늘었지』 김씨도 가족들의 근황을 전하면서 뿌듯해 한다. ○손녀 둘이나 생겨 『만철씨는 요즘 어떻게 지냅니까』 『그리 크지 않은 종합병원의 총무과에서 주임으로 일하고 있습니다.봉급은 1백10만원 받고있는데 북쪽과는 비교할 수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지하철로 출퇴근도 하고 이젠 서울사람 다 됐지요』 비교적 적응을 잘 하고 있다는 여씨 말에 귀순 선배인 김씨는 자못 안도하는 표정이다. 『형님,나는 이곳에서 새 사람 됐습니다.중국으로 탈출할 때 도와준 사람의 인도로 천주교회에 다녔는데 지난 16일 부활절때 영세까지 받았습니다』 『축하합니다.나도 김신조씨의 전도로 하느님을 믿게 돼 벌써 오래전에 집사가 됐지.요즈음은 경남 남해군 미조면에 세운 기도원을 관리하면서 이곳저곳 간증하러 다니느라 바쁜 편이지』 큰 만철씨는 신앙생활에 대해 얘기하면서 자신이 북한에서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종교를 이곳에서 접하게 된 것은 자신을 구해준 것이 사람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그러자 작은 만철씨도 아직 큰 만철씨 정도로 깊은 믿음생활은 못하고 있지만 교회는 일요일마다 빠지지 않고 나가고 있다고 화답한다. 여기까지 우스갯소리를 곁들여 가며 자유대한에서 살아가는 얘기를 주고 받던 두 귀순자는 끔찍스러운 지난날의 북한생활로 화제가 옮겨가자 얼굴색이 굳어진다. 『만철씨,내가 탈출한 이후 북한 사회는 얼마나 변했습니까』 김씨가 그간의 북한소식을 무척 궁금해하자 입담좋은 여씨가 술술 얘기를 이어간다. ○집사로 간증에 바빠 『북한의 유일체제는 변함이 없지만 형님이 탈출한 이후 북한에서는 식량난이 갈수록 악화되고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참,형님 탈출얘기를 하다보니까,내가 형님을 체포하러 강추위 속에 청진 바닷가로 작전 나갔던 생각이 납니다.그당시 육해공군과 노농적위대까지 동원돼 동해안 바닷가를 사흘동안 샅샅이 뒤졌는데 배가 도망 못가고 표류하다 잡히면 무조건 사살하라는 명령이 내려져 있었습니다』『그래요? 당신이 나를 잡는데 동원됐었단말이지. 내가 그당시 3년동안 얼마나 세밀하게 연구한 끝에 탈출했는데…,어림없는 소리지』김씨는 여씨의 작전참가 사실에 새삼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그 당시 풍향에 대한 면밀한 관찰 끝에 탈출했기 때문에 표류하더라도 해안으로 떼밀려올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고 밝힌다. 『형님이 탈출했을 때 나는 청진에 있었는 데 이미 이 때 일반인들에 대한 배급량이 줄고 군인들마저 잘 먹지 못해 영양실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그런대로 곡물배급은 되는데 부식이 형편 없었어요.훈련도 심하고 중노동을 하는데 육류섭취를 제대로 못하니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지요』 『내가 탈출할 당시에도 15일치 배급에서 이틀분이 공제되기 시작했었지.하루 7백g이 정량인 데 5백80g밖에 안나왔거든.그나마 배급시기가 하루 이틀 밀리더니 보름씩 늦어지더라구』 『그 때만해도 괜찮은 편이었어요.종전까지 30%였던 쌀 혼합비율이 89년 들어 10%로 낮아지고 한 두달 밀리더니만 90년엔 석달씩 지체됐고 93년 2월엔 양강도와 강원도 등지에서는 배급이 아예 중단되는 때도 있었습니다』 작은 만철씨는 북한물정을 잘 아는 사회안전부 대위 출신답게 식량배급제의 문제점까지 짚어나간다.『동해안 쪽에는 냉해로 흉작이 들어 실제 1개 협동농장의 생산량이 3∼4t에 불과한데도 이곳에 나와있는 3대혁명소조원들이 어떻게 보고한 줄 압니까.불켜서(늘려서) 5∼6t 된다고 보고하는데,탈곡하고 보관하고 운반하면서 이놈저놈이 빼가는 바람에 1∼2t 밖에 안남게 되지요.그런데 계획에는 5∼6t으로 잡아놓고 배급하니 어떻게 되겠어요.배급체계가 마비될 수 밖에』 이 때쯤 점심식사를 하는데 큰 만철씨가 밥 한그릇을 추가 주문한다.『북한에서는 쌀밥을 곡상(고봉)으로 주면 제일 좋아하지.나는 여기서도 밥을 많이 주면 아직도 기분이 좋아.만철씨는 어때?』 『나는 된장국 같은 것에 쌀밥 한 그릇이면 족해요.북한에선 얼마나 먹고 싶은 것이었습니까.북한의 식량난은 정말 최악의 상태입니다.허리띠 졸라매기,한끼 절약운동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어요.93년 12월엔 김일성이가 직접 텔레비전에 나와 하루 두끼만 먹고 죽을 쑤어먹자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직장에서는 쌀을 구하러 가겠다고 하면 아무나 허가가 납니다.못먹으면 일 못하니까 쌀 사오라고 여행허가증을 떼줍니다』 『그래요,내가 있었을 때는 어림 없었지』 ○북 군인들 영양실조 『다른 것도 변한게 많습니다.청소년들의 행태를 보면 머리는 길게 기르고 미니 스커트가 등장했어요.남한노래를 많이 부르고 디스코 춤도 춥니다』『내가 있을 때는 미니 스커트는 구경조차 못했는데…』 7년간의 시차이지만 세대차를 느낀다고 할 정도로 북한의 사회풍조가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에 김씨는 계속 놀란다. 『이런 것들은 김정일의 승인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김정일이 인민들을 다독거리기 위해 이만큼 개방한 것으로 보아야 하지요.지금 북한 주민들의 견해는 우리가 중국처럼 개방해야 잘 살 수 있고 식량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땅의 사적소유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씨는 주민들이 개방에 눈뜨기 시작한 것은 남한방송을 많이 듣기 때문이라고 전한다.『예전에는 남한방송을 듣지 못하게 라디오에서채널을 통째로 빼내 고정시켰는데 요즈음은 납땜만 합니다.그래 놓으니 땜질한 곳만 적당히 손질해 대낮에 남한방송을 몰래 듣는 사람이 많아요.들키면 호기심으로 그랬다고 하면 되는 것이고,재수없이 안전부에 붙들려 가면 서너달 혼좀나지요』 이에 큰 만철씨는 그당시 남한방송 청취란 생각할 수도 없었고 탈출때 남한이 이처럼 살기 좋은 곳인지도 전혀 모르고 무조건 따뜻한 남쪽나라만을 찾아 뱃머리를 돌렸다고 회상한다. 김씨가 여씨의 얘기에 더욱 놀란 것은 체제비판에 관한 것이었다.『김부자의 유일체제가 변함이 없자 밑에서는 냉가슴 앓는 불만의 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노동자나 지도원 가릴 것 없이 같은 급이 모여서 술을 마시다가 먹을 걱정 얘기라도 나오면 공공연하게 체제를 비판하고 나옵니다』『아무리 끼리끼리라지만 그렇게 비판하고 나오다니 많이 변했네』김씨는 새로운 사실들에 연신 놀라는 표정이다. 『형님이 있을 때도 그랬겠지만 요즈음은 으레 뇌물이 오가고 뇌물로 안되는 일이 없을 정도로 뇌물이 횡행합니다.아이들을좋은 대학에 보내거나 벌목공으로 나가려면 엄청난 액수의 뇌물을 바치지 않으면 안됩니다.요즈음은 젊은 애들이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 뇌물을 바치고 신체검사 때는 떨어지기 위해 별별짓을 다합니다.정말 많이 달라졌지요』 『왜 그렇지? 그전에는 군에 가면 잘 먹을 수 있고 당원이 되려면 복무를 해야하기 때문에 모두들 입대하려고 야단들이었는데….군에 가기 위해 뇌물도 바쳤지 않아요』 김씨가 잘 이해가 안간다는 반응을 보이자 여씨가 설명을 덧붙인다.『앞서도 얘기했지만 군에 들어가도 먹는 것이 시원찮아 영양실조에 걸리는 상태에서 핵문제로 국제적인 제재가 있게되면 군인들은 전장에서 모두 죽는다는 소문들이 나도는데 누가 가려고 하겠습니까.또 뇌물로 젊은이나 늙은이나 돈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달려졌습니다』 『내가 있을 때는 돈을 많이 벌어봤자 쓸 데가 없었지.어쩌다가 필요한 물건을 구하기 위해 은밀하게 열리는 암시장에 가보면 쌀 한되에 20원씩 했는데…』『그 때만 해도 옛날 얘기입니다.지금은 쌀 한 되에 60원씩 합니다.그리고요즈음은 돈이 없으면 살 지를 못합니다.모두들 돈 맛을 알아 금전제일주의가 판을 치고 있지요.암시장은 이제 공공연하게 열리고 당국도 묵인하고 있습니다.모든 물자가 모자라니까 사람들이 암시장을 찾게 되고 암시장에서는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살 수 있습니다.암시장엔 중국등에 나가 싼 물건을 사다파는 보따리장수들이 많습니다』 ○중국마저 돕지않아 두 귀순자는 대담 후반부에 오늘의 북한문제를 얘기할 땐 강경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이들은 현재 북한에서 권력의 공식 승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에도 김정일체제에는 아무 이상이 없으나 혈맹인 중국마저 돕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나 일본이 지원하지 않으면 경제가 파탄돼 그냥 무너지게 돼있다고 단언했다. 두 만철씨는 이어 우리가 인도적 차원에서 양곡을 지원하게 될 경우 양곡은 우리가 보낸 것이 아니라 김정일의 선물로 둔갑하고 미국이 대주는 중유도 군수용으로 전용될 것이 뻔하다면서 절대로 지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 수용을 계속 거부한채 전쟁운운하며 위협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대해서도 몹시 못마땅하다는 반응이다. 『북한이 어디 사람이 살 곳입니까.지구상에 그런 곳이 어디 있습니까』 두 만철씨는 생지옥 탈출이 아직도 꿈만 같다고 회상하면서 헐벗고 굶주리는 북한주민들을 생각할 때 남한사람들이 너무 풍족한 나머지 씀씀이가 헤프고 낭비가 많아 안타깝다며 대담을 마쳤다.
  • 병상의아들 초상그리기 9년/뉴욕서 총망받은 화가 빈센트 데시데리오

    ◎86년 태어난 첫아들 뇌수종으로 절망적/“활기찬 모습 그리면 꼭 회복” 부정의 집념 야심 있는 뉴욕화가 빈센트 데시데리오는 그의 36번째 생일 직후인 91년 8월 꽤나 영향력 있는 맨해튼의 말보로 화랑과 작품전시 계약을 맺었다.그때 데시데리오는 네살배기 아들의 중병이 마음에 걸려 그 아이의 초상화를 강박적으로 그리고 또 그렸다.그렇게 하면 어쩐지 그 애가 영원히 살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작품을 준비하는 18개월 동안 마음이 괴롭고 기운이 없어 그는 93년2월 말보로화랑에 낙관을 빠뜨린 채로 열두 작품을 출품했다. 데시데리오는 국민학교 3학년 때 다른 어린이들이 부활절 카드에 토끼나 그리고 있을 때 「예수의 부활」을 그려 수녀들을 깜짝 놀라게 했고 12살 때는 차고 천장에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를 그리기도 할 만큼 미술에 천재성을 보인 사람이었다. 그는 오랜 미술수업을 받았다.헤이퍼포드에서 4년,플로렌스에서 1년,그리고 펜실베이니아 미술아카데미에서 4년 이상 미술교육을 받았다. 1980년 정신의학을 전공하던 게일과결혼할 때까지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렸으나 86년11월 첫아들 샘이 뇌에 물이 차는 병인 뇌수종에 걸린 채 태어나자 사정이 달라졌다. 데시데리오와 그의 아내 게일은 의사로부터 샘이 곧 눈이 멀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으나 다행히도 샘은 사물을 볼 수 있었다.또 정상적으로 말도 할줄 알고 무척 사교적이었으나 몇가지 결함이 있었다.샘은 발작을 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90년10월 어느날 샘은 얼굴이 창백해지고 계속 토하면서 혼수상태에 빠졌다.그의 뇌혈관이 막힌 것이다.병은 더 악화돼 뇌탈장까지 발생했다.여러 달에 걸쳐 샘은 서서히 의식과 말·동작을 되찾았으나 스스로 숨쉴 수 있는 능력이 손상됐다.이 일이 있고 난 뒤 데시데리오 부부는 잠시도 샘의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같은해 12월 중순 게일이 차남 오스카를 낳자 그는 뉴욕병원에서 아내의 병상과 몇층 아래 샘의 병상을 왔다갔다 하며 바삐 간호해야만 했다. 데시데리오는 그 바쁜 와중에 랭 앤드 오하라 미술관에서 그의 세번째 개인 전시회를 열었는데 가장 성공적인 것이었다. 샘은 마침내 뉴욕병원을 떠날 만큼 호전돼 맨해튼 북쪽으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인 브라이드데일 어린이갱생원으로 옮겨졌다.그러나 샘은 호흡이 멈추는 것에 대비,기관절개술을 받은 상태였고 24시간 내내 교대간호진이 필요했다. 데시데리오는 말보로 전시회를 앞두고 자주 샘을 그렸으며 그의 작품에서 소년은 상징성을 띠었지만 바로 샘이었다.그래서 그의 작품 이미지에는 샘의 병이 강하게 배어 있었다. 데시데리오는 샘이 뇌탈장을 일으켰을 때 낫게 해 달라고 기도했으나 그럴 수록 샘이 악화됐다.그는 기도를 그만두고 병원에 있는 샘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그러나 샘은 더 나빠졌다.『오 하느님!제 그림에 잘못된 게 있습니까』 그는 이번에는 아들이 걸어가는 활기찬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다.샘이 낫기를 기대하면서. 『그가 걷는 모습을 담으면 다시 걸을 것이라는 생각이 미치광이의 집념이겠지만 과연 당신들이 절망에 빠진 그 마음을 아는가』 말보로전시회는 데시데리오가 아들을 향해 바친 정성이었다.
  • LA 디즈니랜드/일 옴교,테러음모/미 당국,사전봉쇄

    【볼티모어 AP 연합】 미연방당국은 일본의 사교집단이 부활절 주말인파로 붐빌 디즈니랜드에 치명적인 신경가스를 살포하려던 음모를 사전에 적발,무산시켰다고 볼티모어 선지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활절을 며칠 앞두고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2명의 일본인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음모를 적발했다고 밝히고 이름은 독가스 「사린」 제조법이 적힌 서류와 비디오테이프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방정부 관리는 선지와의 회견을 통해 이들 두명은 지난달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의 혐의를 받고 있는 옴 진리교의 교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 달러화 하락가속/런던서 81.30엔

    【런던 AFP 연합】 미달러화는 18일 일본정부가 지난 주말 내놓은 긴급 엔고대책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주요 외환시장에서 하락을 지속했다. 달러화는 이날 도쿄시장에서 81.52엔에 폐장돼 지난 17일의 뉴욕시장 시세 82엔에 비해 더 떨어졌으며 런던시장에서는 이날 상오 81.30엔에 거래됐다. 부활절 휴가 전날인 지난 13일 런던시장의 덜러당 엔화시세는 83.50엔이었다. 달러화는 런던시장에서 마르크화에 대해서도 1.3650에 거래됨으로써 도쿄시장의 1.3685,17일 뉴욕시장의 1.3675,지난 13일 런던시장의 1.3885에 비해 더욱 약화됐다.
  • 분쟁지역 평화기원/교황,부활절 메시지

    【바티칸시티 AP 연합】 교황요한 바오로 2세는 16일 부활절을 맞아 팔레스타인인들과 쿠르드족 등 「가장 깊은 염원」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은 또한 알제리,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부룬디,남부 수단 등 분쟁지역의 희생자들을 언급하고 『전쟁으로 가족과 이별한 사람들, 증오와 폭력의 희생자들에게 교회는 평화의 부활절 메시지를 전하고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신에 근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야한다』고 말했다.
  • 세일·상춘인파…휴일 대혼잡/서울교통량 20%늘어/고속도 행락체증

    부활절이자 휴일인 16일 전국적으로 20도를 웃도는 포근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서울 시내 고궁과 산·유원지 등은 가족 단위의 상춘인파로 크게 붐볐으며 정기 바겐세일이 계속된 백화점가에도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에 따라 시내교통량이 평소 휴일보다 20%가량 늘어나 한강 시민공원이 몰려 있는 여의도 일대 및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잠실야구장과 고궁주변 도로는 교통체증을 빚었으며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도 상오부터 행락 차량으로 붐볐다. 벚꽃과 개나리가 만발한 경복궁에는 지난주보다 2배가량 많은 3만여명이 몰리는 등 서울시내 고궁에만 5만여명의 시민들이 들었고 뚝섬과 여의도 등 한강시민공원에도 평소 휴일의 2배인 10만여명이 몰렸다. 중구 명동 신세계 백화점에도 평소 휴일보다 40%가량 늘어난 4만5천여명이,잠실 롯데백화점에는 13만여명이 몰리는 등 백화점 주변도로도 심한 정체현상을 보였다. 고속도로에는 상오 8시쯤부터 행락차량들이 몰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남쪽∼궁내동 톨게이트 구간에서 차량들이 길게 꼬리를 물었으며 특히 용인자연공원으로 통하는 영동고속도로 신갈∼마성인터체인지 구간은 행락차량들로 온종일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 부활절(외언내언)

    부활절을 영어로는 이스터 데이(EASTERDAY)라고 한다.「이스터」는 춘분절의 한 축제에서 비롯된 말이다.춘분은 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절기. 기독교인들이 부활절을 지키게 된 것은 서기 2세기 무렵부터이다.로마 교황 빅토르1세가 모든 교회에 봄철의 특정일요일을 부활절로 지내도록 명령했었다.때문에 나라마다 또 교회마다 부활절이 달랐다.서방기독교의 부활절이 확정된 것은 서기 3백25년 니케아회의.기독교의 중요교리들이 결정된 이 회의에서 그레고리오력으로 3월21일 춘분이후 최초의 만월이 있는 첫 일요일을 부활절로 정했다.그러나 그리스정교회등 동방교회의 부활절은 다르다.동방교회는 율리우스력으로 유월절이후 첫 일요일을 부활절로 지내고 있다.서방교회와 무려 5주간의 차이가 있다.어쨌든 부활절은 성탄절과 함께 기독교의 2대명절중 하나이다. 이날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뜻을 성스러운 마음으로 되새긴다.부활은 죽음을 전제로 하고 죽음은 고난을 전제로 한다.그리고 고난은 사랑을 바탕으로한다.따라서 부활은 절망과 희망,슬픔과 기쁨등 인간사회의 상반된 모습이 늘 함께 하는 속에서만 진정한 가치를 드러내는 인간구원의 교훈이다. 올해의 부활절은 16일.이날 새벽 한국의 26개 개신교단은 서울의 여의도광장을 비롯,전국의 주요도시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가졌고 카톨릭도 이날 0시를 기해 전국의 성당에서 부활절특별미사를 봉헌했다.개신교가 교파를 초월해서 부활절연합예배를 가진 것은 75년부터.올해로 꼭 21년이 된다.그전에는 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측과 비NCC측이 서울의 경우 남산과 덕수궁에서 따로 예배를 드렸다. 여의도광장에서의 부활절연합예배는 올해가 마지막이다.내년부터 이광장이 재개발되기 때문.마지막 여의도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은 여느해보다 감회가 깊었을 것이다.
  • “북­미 경수로회담 진전/정부당국자/로형 의견접근…설계변형 협의”

    ◎18일 베를린서 협상 재개 지난 12일 베를린에서 속개된 북·미간의 경수로전문가회담에서 양측은 한국형경수로의 채택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한국형경수로에 대한 수용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대체로 경수로형에 대한 양측의 의견접근이 이루어져 이에 따른 설계변경분야까지 협의에 들어갔다고 14일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밝혔다.북한측은 또 경수로의 제작·시공에만 한국의 참여를 인정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변경,설계를 포함한 전반적인 부문에서 한국의 참여를 받아들이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변화는 설계를 포함한 전부문에 걸쳐 한국의 참여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융통성을 보인 것으로 평가돼 협상타결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국면의 변화를 맞게 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러나 한반도에너지기구(KEDO)를 발주자로,한국의 기업(한전)을 주계약자로 해야 한다는 데는 반대,미국이 경수로지원사업 전반을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미 양측은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거친 뒤 오는 18일 회담을 속개하기로 했으며,한·미·일 3국은 17일까지 정책협의를 통해 북한의 새로운 제의를 분석,이에 대한 협상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미·일 3국의 이번 협의에서는 북한측을 설득하기 위해 한국기업이 단독으로 맡기로 한 주계약자를 복수로 하는등의 대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대사관서 속개 【베를린=박정현 특파원】 북한과 미국은 13일 하오6시(한국시간 14일 상오1시) 베를린의 미국대사관에서 경수로전문가회담을 열어 이날로 일단 휴회에 들어가 북한의 4·15 김일성 생일 기념행사와 서양의 부활절 휴일이 끝난 뒤인 오는 18일 하오 전문가회담을 속개해 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대북 영향력 행사/미국,중국에 요청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북한과의 핵합의에 따른 경수로 노형선정과 관련,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베를린회담을 타결하기 위해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미국관리들이 13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관리는 미국이 다음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미·중 외무장관회담을 앞두고 현재 워싱턴을 방문중인 유화추중국외교부부부장과의 고위급회담에서 이같은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 불 파업 악화… 대중교통 “마비”/지하철·버스·항공사 동시돌입

    ◎일부 은행·국영기업까지 가담 【파리 로이터 연합】 프랑스 대통령선거를 10일 앞두고 13일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이 파리 대중교통수단을 비롯 항공사,은행,일부 민간기업에서까지 발생하는 등 프랑스 전역에서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 파리에서는 이날 상오 10시부터 하오 3시까지(현지시각) 예정으로 지하철,교외선,버스가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대중교통수단 종사자들은 정오쯤 시내에서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 사무실까지 행진하기로 했다. 국내 항공사인 에르 앵테르도 임금인상,근로조건 개선,6백명 감원계획 등에 대한 협상을 촉구하며 부활절 휴가가 시작되는 13일과 14일 이틀간 예정으로 파업에 들어갔다. 또한 크레디 리요내 등 일부 은행의 직원 총 30만명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으며 프랑스 텔레콤 및 국영 취업기관인 ANPE도 이날 하루동안 업무를 중단했고 남부 바르지역 및 파리를 포함한 각지의 체신공무원들도 파업을 벌였다. 화학회사인 론 풀렝,석유회사인 엘프 아키텐,타이어 제조업체인 미슐렝 등 민간기업 근로자들도 조업을 중단했다. 한편 이같은 파업사태는 발라뒤르총리가 23일로 예정된 1차투표를 통과하여 다음달 7일 실시되는 결선투표에 진출할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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