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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헌 “2편 액션 더 강렬… 스톰 섀도 악역이지만 매력적”

    이병헌 “2편 액션 더 강렬… 스톰 섀도 악역이지만 매력적”

    영화배우 이병헌(42)의 두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은 3차원(3D) 블록버스터 영화 ‘지.아이.조 2’가 베일을 벗었다. 12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지.아이.조 2’의 아시아 프레스데이에서 최초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1편보다 활력 있는 액션과 입체감이 강조된 3D 효과가 돋보였다. ●“브루스 윌리스 열정에 감명 받아” ‘지.아이.조 2’는 2009년에 개봉한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의 후속편으로 조 콜튼(브루스 윌리스)이 이끄는 지.아이.조 군단과 스톰 섀도(이병헌)를 주축으로 하는 코브라 군단의 대결 구도를 그리고 있다. 이병헌은 전편보다 한층 강렬한 눈빛 연기와 실감나는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악역을 연기한 그는 “물론 갈등이 없지는 않았지만, 대작 블록버스터에서 어떤 역할이 됐건 잘 소화한다면 나중에 원하는 시나리오를 고를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스톰 섀도는 단순한 악역이 아니고 자신만의 세계를 추구하는 독단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이번 편에서 그의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많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아이.조’ 시리즈 3편까지 출연 계약을 한 이병헌은 ‘레드 2’에서도 브루스 윌리스와 함께 캐스팅되며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다졌다. ●존 추 “이병헌 감정연기 돋보여” 그는 “‘지.아이.조’ 1편때 미국 영화사 관계자들이 한국과 일본에서 많은 팬이 제게 응원을 보내준 것을 보고 ‘아시아의 엘비스 프레슬리’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우가 달라졌다.”면서 “할리우드의 문화를 많이 습득하려고 하지만 감정까지 따라가려고 하지는 않는다. 내 표정이 어떤 식으로 표현되더라도 국적을 막론하고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라는 원칙은 늘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연기 대결을 펼친 브루스 윌리스에 대해서는 “저를 너무 다정다감하게 대해주고 아직도 신인 배우의 열정을 가지고 감독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의논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약 20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영화는 도시가 파괴되는 장면이나 절벽에서 주인공들이 낙하하는 장면 등에서 3D 입체 효과가 돋보였다. 연출을 맡은 존 추(33) 감독은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실제로 모험하는 것처럼 느끼게끔 액션의 현실감을 높이고 인물 묘사도 정교하게 했다.”면서 “이번 영화는 3D가 가장 적합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병헌은 액션뿐 아니라 인물의 깊이있는 감정 연기도 소화를 잘하는 배우로 ‘아시아의 톰 크루즈’라는 별명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지.아이.조 2’는 미국에서 부활절 성수기 시장을 겨냥해 내년 3월 29일 개봉하며 국내에서도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홍콩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열린세상] 일자리 창출에 관광 잠재력을 활용해야/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열린세상] 일자리 창출에 관광 잠재력을 활용해야/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이달 중에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드디어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관광객 수에 있어 우리도 세계 상위 20위권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이 성과의 최대 공헌자는 역시 중국이다. 몇 해 전부터 명동을 비롯한 우리의 주요 상권은 춘제(春節), 국경절 등 중국의 명절기간에 큰 호황을 누려왔다. 지난 10월 초 국경절 즈음에는 10만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방한해 약 2억 달러를 쓰고 돌아갔다고 한다. 세계적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관광 발전의 3대 혁명은 1960년대 항공티켓 가격 하락과 패키지 투어 발달, 인터넷의 등장 그리고 중국 등 신흥시장의 부상이라고 꼽았는데 그 진단이 틀리지 않은 듯하다. 관광은 사람의 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산업이다. 따라서 어떤 분야보다도 일자리 창출 효과가 뛰어나다. 선진국들은 이미 1980년대부터 쇠락해 가는 농어촌의 경제활성화와 고용 확대를 위해 지역의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에 눈을 돌렸다. 중앙과 지방정부, 민간단체가 협업하여 직업훈련센터를 만들고 특산품 단지를 조성하는 등 지역 고유의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그 결과 이들 국가의 관광업 종사 비율은 전체 고용인구 중 적게는 3%, 많게는 11%에 이른다. 다만, 관광 고용은 숙련된 기술을 크게 요하지 않고 계절에 따른 변동이 심한 까닭에 파트타임과 비정규직이 많다는 취약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여기에 영세성과 낮은 보수 수준이 더해져 아직까지 젊은이들에게 크게 매력적인 취업분야는 아니다. 실제로 관광산업의 경제지표를 분석한 ‘관광위성계정’(TSA)에 따르면 우리나라 관광업 종사자 비율은 3.5%에 불과하다. 그러나 인접한 중국과 일본, 더 멀리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을 감안하면 관광산업의 발전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본다. 과거 수출주도형 경제에서 대규모 투자를 해왔듯이 중국, 일본 등 거대 관광시장을 고려한 과감한 투자가 요구된다. 나아가 서비스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킴으로써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예를 들면, 최근 수도권 곳곳에서는 호텔 건설 붐이 일고 있다.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참에 호텔 산업도 영세한 개인 경영에서 벗어나 체인 운영을 확대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고려해 봄직하다. 미국의 경우 전체 호텔의 4분의3이, 유럽은 4분의1이 체인호텔이다. 특히 선진국의 비즈니스 호텔 발전은 서비스 산업과 함께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 사회도 서비스 산업의 성장과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로 향후 믿을 수 있고 안전한 체인 호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 외국인 방한객이 수도권에 집중돼 그 혜택이 지역에 골고루 분산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아울러 국제관광 지표의 호조와는 대조적으로 국민들의 국내여행 총량은 감소추세다. 주 40시간 근무, 주 5일 수업제 등에도 불구하고 숙박을 하는 여행은 오히려 큰 폭으로 줄었다고 한다. 여행이 일상화된 유럽 국가들은 어떻게 국내관광을 장려하는가.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학교 방학과 휴가의 연중 분산이다. 2월 스키방학을 시작으로 부활절 연휴, 여름방학, 11월 중간방학, 성탄절 및 겨울방학 등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일년 내내 주어진다. 관광업계는 사전 확정된 이 일정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미리 기획하고 마케팅한다. 특히 프랑스는 2009년 국내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레스토랑의 부가세율을 19.6%에서 5.5%로 획기적으로 인하했다. 맛은 있지만 비싸기로 악명 높은 음식 가격을 낮춰 내수진작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었다.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위해서는 주민 스스로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 고유의 문화·관광사업을 위해 공적 자금의 지원 아래 지역주민을 고용하거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사회적기업 방식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나아가 프랑스와 미국에서처럼 지역 상공인, 문화관광사업자, 관련단체,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지역 상공·관광진흥 협의체를 운영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불확실한 대외 경제여건과 저성장의 우려 속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활로를 관광서비스 산업에서 찾기 바란다.
  • [저자와 차 한 잔] ‘불국사에서 만난 예수’ 펴낸 최상한 경상대 교수

    [저자와 차 한 잔] ‘불국사에서 만난 예수’ 펴낸 최상한 경상대 교수

    한국 개신교의 공식적인 시작은 1885년 서양 선교사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제물포를 통해 입국한 부활절 날로 돼 있다. 한국 천주교 또한 이승훈이 중국 베이징에서 세례를 받고 귀국한 1784년부터 시작된다는 게 통설이다. 하느님과 예수를 믿는 기독교가 생긴 지 1800년이 지난 뒤에야 한반도에 전래된 셈이다. 과연 그 통설은 변할 수 없는 것일까. 아이러니하게도 국내에선 그 같은 주장을 뒤집는 유물들이 적지 않게 발굴된 바 있다. 그 ‘전환의 흔적’들은 조선과 고려, 발해,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불국사에서 만난 예수’(돌베개 펴냄)를 낸 경상대 행정학과 최상한(49) 교수는 바로 그 같은 ‘전환의 흔적’에 착안해 기독교의 전래 역사를 다시 쓰자고 주장한다. ●개신교와 천주교 신자가 전체 인구 29.2% “통계청의 2005년 인구주택조사를 보면 개신교와 천주교 신자가 전체 인구의 29.2%나 됩니다. 1700년 역사를 가진다는 불교 신자는 22.8%에 불과합니다. 이 땅에 전래된 지 불과 200여년 남짓한 기독교가 그렇게 빨리 교세를 늘렸다는 데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지요.” 지금까지 알려진 개신교, 천주교 복음의 전래 시점보다 훨씬 이전에 한반도에 이미 그리스도가 들어와 신앙의 형태로 유지됐다는 게 최 교수의 지론이다. 실제로 그동안 발굴되고 공개된 유물들은 그의 주장이 빈말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준다. 조선시대 실학파를 비롯한 지식인들이 중국의 그리스도교 신자들과 교유한 것을 비롯해 고려시대 그리스도교 신자인 원나라 관리들이 고려국 행정에 깊숙이 관여한 사실이 담긴 문헌과 신라기에 세워진 불국사 출토 ‘돌 십자가’며 ‘성모 마리아상’이 그것이다. 최 교수는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하고 국회의원 보좌관과 지방자치단체 직원으로 일하다 뒤늦게 미국에서 목회신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강단에 선 인물이다. 목회신학을 공부하던 중 이 땅의 기독교 복음 전래와 관련해 당연히 가질 만한 의문에 속시원한 해답을 내지 못하는 실정과 풍토가 너무 안타까웠다고 한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기왕에 밝혀진 우리 문화 속 기독교 흔적들을 꼼꼼히 들여다볼 때 그 의문이 풀릴 것 같아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실크로드 통해 中으로 들어간 경교 한반도 유입 그러면 그 많은 기독교 흔적들이 왜 통설을 뒤집는 근거로 작용할 수 없는 것일까. 최 교수는 결정적인 이유를 서양 기독교의 관점에 매몰된 우리 기독교계의 인식 탓으로 돌린다. 그리고 폭넓은 인식의 전환을 위해 중국에서 경교(景敎)로 통하는 동방 그리스도교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주장한다. 경교는 431년 비잔틴 교회 총주교였던 네스토리우스가 이단 판정을 받고 쫓겨나자 예수의 인간적 면모에 더 관심을 두었던 그의 입장을 따르는 이들이 시리아를 비롯해 동방 지역으로 퍼져 나가 굳힌 동방 기독교의 실체다.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으로 들어간 경교가 한반도에 유입됐고 국내에서 발굴된 유물과 흔적들의 형태가 경교의 양식을 띠고 있음을 볼 때 동방 그리스도교가 한반도 저변에 널리 퍼졌음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지요.” ●“기독교 보편적 신앙으로 전환하는 노력해야” 그의 말마따나 예수의 사랑과 구원이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보편적이고 열린 복음이었다고 할 때 서방 기독교의 교리와 신앙에 몰린 한국 기독교는 언제까지나 그 역사가 일천할 수밖에 없다. “어찌 보면 지금 한국 교회의 위기는 동방 그리스도교와 서방 기독교의 편 가르기에 편승해 동방의 기독교를 입에 올리기조차 꺼려하는 편협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제라도 한국 기독교가 닫힌 마음을 열어 보편적인 신앙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물론 기독교 전래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해 역사 문화계의 통사적 연구도 시급하고요.” 그 반쪽의 역사를 되살릴 때 예수의 사랑과 구원도 온전히 빛을 낼 수 있다고 최 교수는 거듭 강조한다. “고대 한반도에 그렇게 저변까지 파고들었던 그리스도교가 이 땅의 유교, 불교 문화와 무리 없이 융합할 수 있었던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그 융합과 소통이 바로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많은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지금의 다종교 사회 한국을 만든 게 아닐까요.”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954년 통일교 창시…194개국에 신도 300만

    1954년 통일교 창시…194개국에 신도 300만

    3일 별세한 문선명 통일교 총재에게는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종교 지도자, 평화운동가, 사회사업가, 교육사업가, 기업가…. 1991년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문 총재를 ‘20세기를 만든 1000명의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았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고 이름을 떨친 문선명. 그의 생애를 일관되게 관통하는 철학이자 신념은 다름 아닌 ‘통일원리’와 ‘통일사상’, 그리고 ‘참사랑’이다. 문 총재가 평생 꿈꿨던 세상은 ‘인간 조상이 타락하기 이전의 본연의 평화이상세계’다.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문선명은 14세가 될 때까지 서당에서 공부를 했다. 어릴 적부터 ‘세 개 이상의 박사를 취득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품었던 그는 늘 중심에 서야 직성이 풀리는 강한 사람이었다. 평양장로회신학교를 나와 덕흥·이언·연봉교회에서 목회를 했던 종조부 문윤국(1877~1958)을 비롯해 적지 않은 조상들이 기독교인이었기 때문일까. 정주공립보통학교 재학 중엔 교회 유년주일학교 반사로 어린이들을 지도했고 학생들 앞에서 설교할 때면 목사와 장로들이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고 한다. 세계 194개국에 300여만 신도를 거느린 통일교 교회를 세운 종교 지도자. 그의 종교 인생은 16세가 되던 해인 1935년 부활절 날 예수님과의 영적 만남에서부터 시작된다. “부활절 아침, 오랜 시간 눈물어린 기도 끝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 많은 계시와 교시를 주셨습니다. 지상에서의 하나님 역사에 대한 특별한 역할을 해 달라고 요구하셨습니다.” 몇 번이나 마음속으로 사양했지만 결국 대명을 받아들였고 그 대명은 인류구원사업이다. 서울에서 중학교를 마친 문 총재는 3년간에 걸친 일본 도쿄 유학(와세다대학 부속 와세다고등학교 전기과) 시절 ‘통일원리’ 구명에 모든 것을 쏟았다. 유학 길 부산으로 가는 열차에서 “학업을 마치고 오는 날 나라를 찾아 세우리라.”고 다짐했던 그의 실천은 해방 이듬해 평양행으로 이어진다. 공산체제하 종교인의 생활은 당연히 가시밭길. 이승만 대통령이 밀파한 간첩으로 지목돼 흥남형무소에서 2년8개월의 혹독한 수감생활을 마치고 월남해 1954년 5월 1일 서울 성동구 북학동에서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를 창립해 본격적인 선교활동을 시작했다. 사실상 통일교의 태동이다. 이후 그에게 이어졌던 시련은 통일원리가 씨앗이다. ‘태초의 이상세계는 모든 인류가 한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이며 인간 창조 목적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부모, 부부, 자녀가 4위기대의 가정을 형성해 하나님에게 기쁨을 돌려드리는 데 있다.’ 그리고 그 통일원리에 바탕을 둔 통일사상은 바로 좌익과 우익의 대안인 ‘두익사상’이다. 인류의 참 평화는 좌익이나 우익으로는 안 되며 머리와도 같은 중심사상인 공생공영공의의 두익사상으로 남과 북의 가치관을 통일함으로써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는 사상이다. 일찍부터 ‘공산주의 종언’을 선언했던 그가 소련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만나고 평양으로 김일성 주석을 찾아간 것이나 민간예술단으론 분단 이후 처음인 리틀엔젤스예술단의 평양공연을 성사시킨 것도 바로 그 통일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 분열과 갈등, 전쟁으로 점철된 종교로는 세계평화와 인류 구제사업에 한계가 있다던 문 총재가 눈을 돌린 것은 참가정 운동이다. 인류시조가 타락으로 잃어버린 순결을 되찾아 참사랑의 역사를 출발시킨다며 거행해 온 국제축복결혼식은 국제적으로 눈길을 끈 세기의 이벤트이다. 그는 2007년 미수 기념행사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불쌍하신 하늘을 위해, 그리고 사망 권에서 허덕이는 타락인류를 구해 주기 위해 혀를 깨물며 참고 살아온 비참한 생애였습니다. 지금이라도 누군가가 이런 심정의 내연을 들여다보고 한마디만 던져도 본인의 눈물은 폭포수가 될 것입니다.” 그의 고백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금도 그가 일군 통일교의 위상은 한국 기독교에선 이단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세계최대 지상 회화 돼지농장 전락하나

    ‘세계에서 가장 큰 지상의 그림책’인 페루의 나스카 라인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지난 4월부터 불법 거주자들이 페루 남부 나스카 지역에 마구잡이로 판잣집을 짓고 돼지를 사육하면서 나스카 라인은 물론 1500년 이상된 나스카 고대문화의 유물들이 파괴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법 거주자들 판잣집 짓고 돼지 사육 블랑카 알바 페루 문화부 국장은 “최근 수년간 나스카 지역 침범을 일삼던 불법 거주자들이 지난 4월 부활절 휴일에 이곳을 급습했다.”고 밝혔다. 페루 당국이 이미 지난 1월 ‘해시계’로 알려진 나스카 라인 근처에 자리잡은 불법 거주자 집단을 몰아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되돌아온 것이다. 알바 국장은 “이런 불법 거주민들이 페루 내 1만 3000여개의 문화유적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빈민층과 무주택자들을 보호하는 법 때문에 이들을 내보낼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페루에서는 불법 거주자들이 하루 이상 땅을 점거하면 법적 절차를 통해 쫓아내야 하는데 이 과정만 2~3년이 걸린다. ●세계문화유산 훼손 위기 30여개의 동물, 곤충, 외계인 형상과 200여개의 기하학 무늬 등이 500㎢의 사막에 그려진 나스카 라인은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1500여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비와 바람, 먼지가 적은 특유의 기후 덕분에 오랜 세월 큰 변화 없이 형상이 유지됐다. 불법 거주민 대표인 헤수스 아리아스는 “우리가 머물고 있는 지역에는 무덤도 나스카 라인도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앤 피터스 미 펜실베이니아대 고고학과 교수는 “이들의 침범이 나스카 문명 연구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미주통신] 아동 성폭력에 FBI 함정 수사 증거 논란

    [미주통신] 아동 성폭력에 FBI 함정 수사 증거 논란

    함정 수사가 일반화되어 있는 미국에서 아동 성폭력 피의자에 대한 FBI의 함정 수사 증거가 채택 여부를 둘러싸고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 브루클린의 한 초등학교에서 보조교사를 일하던 테릭 브룩은 지난 3월 ‘10살의 흑인 어린이’라는 채팅 방을 만들고 아동을 유혹했다. 이에 ‘악동’이라는 닉네임으로 위장한 FBI 수사요원은 이 채팅 방에 들어가 브룩과 대화를 시작했다. 브룩은 이 아동으로 위장한 수사요원의 함정에 넘어가 자신이 7명의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사진이 있는 파일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고 말았다. 브룩은 수사에 나선 FBI 요원에게 즉각 체포됐고 한때 부활절 토끼 분장(사진) 등으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보조 선생이 성폭력 혐의 등으로 체포되자 인근 공동체는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나 최근 열린 재판에서 브룩의 변호사는 “브룩이 그 함정수사관의 의도를 알았더라면 그를 채팅 방에 오게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함정 수사로 획득한 그 파일은 무효이며 따라서 이것을 바탕으로 한 그의 자백은 무효”라고 반론을 폈다. 브룩은 변호인의 이러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유죄가 확정될 경우 15년형의 중형의 선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원시의 삶·현대가 공존하는 파푸아섬

    원시의 삶·현대가 공존하는 파푸아섬

    남태평양에 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섬, 파푸아. 사라져 가는 미개척지 중 하나로, 이질적인 것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는지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이다. 태초부터 존재했던 자연과 전통을 지켜온 인간의 공존, 나체의 원시적 삶과 서구 기독교의 조화, 해양스포츠의 명소가 된 산호색 바다와 인도네시아 최고봉의 만년설 등이 그것이다. 7일부터 10일까지 매일 저녁 8시 50분, EBS ‘세계테마기행’은 ‘마지막 원시, 파푸아’를 4부작으로 방송한다. 세계 곳곳을 떠돌며 사막 마라톤을 완주한 최명재 소아과 전문의가 제작진과 함께 석기시대의 마지막 모습을 간직한 원주민 다니족, 센타니 호수에서 벌어지는 부활절 축제, 산홋빛이 녹아든 바다가 아름다운 환상의 섬 퍼다이도를 거쳐 인도네시아 최고봉이 있는 발리엠 밸리로 향한다. 7일에는 원시 부족의 삶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석기시대로의 여행, 다니족’을 방영한다. 첫 여정은 파푸아의 오지, 와메나에서 시작한다. 이 지역 한복판에서는 ‘코테카’라고 불리는 성기 가리개만 걸친 다니족의 남자들을 만날 수 있다. 다니족은 깊은 산 속에서 소금을 채취하고, 돼지기름에 숯을 으깨 몸에 발라서 체온을 유지하는 원시시대 삶을 유지하고 있다. 돼지잡이 축제에서는 돌을 구워 땅 속에서 채소와 돼지고기를 익히는 전통요리 ‘바라크 바투’, 독특하게 생긴 열대과일 등을 맛볼 수 있다. 2부 ‘마음의 고향, 센타니 호수’(8일)에서는 파푸아의 주도 자야푸라 근처에 있는 타블라누수 해변을 찾는다. 발아래 부서지는 산호와 돌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때문에 ‘웅는 돌’(Crying Stone)이라고 불린다. 대표적인 휴양지인 아름다운 산호초 해안은 사진작가들을 끊임없이 불러모은다. 센타니 호수는 파푸아인들의 마음의 고향이기도 하다. 호수에는 전통 주거지인 수상가옥이 평화로이 떠 있다. 민속예술 ‘바크 페인팅’(나무껍질 회화)을 감상하고 기독교 부활절 축제 ‘파스카’를 경험한다. 새벽 3시에 횃불을 들고 동네를 한 바퀴돌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축제는 종교적 경건함과는 거리가 먼, 정신을 쏙 빼놓는 흥겨운 시간이다. 이어 3부 ‘천상의 바다, 퍼다이도 섬’(9일)에서는 전통춤 ‘요스판’을 즐기고,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을 하며 에메랄드빛 바닷속을 누비는 시간이다. 섬사람들은 소박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지만 병을 앓아도 치료를 받기 힘들다. 섬에 있던 유일한 병원이 몇 달 전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최명재 의사는 섬사람들에게 진료를 하며 짧지만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시간 ‘원시와 현대의 공존, 발리엠’(10일)에서는 파푸아 섬 최고의 여행지로 각광받는 광대한 계곡, 발리엠 밸리를 찾는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박형규 목사 성공회대 명예박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을 지낸 박형규(89) 목사가 성공회대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공회대는 30일 “개교 98돌과 신학과 창립 30돌을 맞아 기독교적 신앙을 몸소 실천하고 민주화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박 목사에게 개교 이래 첫 번째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박 목사는 부산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신학대 대학원과 미국 뉴욕 유니온신학대에서 공부했다. 박 목사는 1973년 부활절 남산 야외 음악당 사건을 계기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군사 독재에 대한 개신교계의 저항에 앞장섰고 기독교회관 목요기도회를 중심으로 민주화 운동에 나섰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의 ‘총선일기’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의 ‘총선일기’

    국내 여론조사 전문가 중 4·11 총선의 ‘새누리당 과반 1당’을 공개적으로 점쳤던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가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D-6) 전후 10일 간의 격동하는 민심을 담은 일기인 ‘총선 다큐멘터리 10일’을 24일 공개했다. 이 대표는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이 실제 표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민주당 참패 지역인 강원, 대전·충청의 민주당 지지율은 마지막 주말 이후 급격히 상승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오히려 막말 파문에서 보여 준 민주당 지도부의 우왕좌왕하는 모습, 즉 일사불란한 위기관리 능력의 부재가 결정적 패인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날짜별로 이 대표가 전하는 총선 민심 변화를 정리한다. ●4월 2일(월) 민간인 불법사찰 문건공개 파문 후, 예상과 달리 야권에 역풍이 불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보수층 결집으로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정체 내지 하락했다. 리얼미터 전국 유권자 대상 일간 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 지지율 37.1%, 민주당 34.4%로 3월30일 조사보다 새누리당은 1.1% 포인트 상승, 민주당은 2.5% 포인트 하락했다. ●4월 3일(화) 양당간 격차는 전날보다 더 벌어졌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 41.0%, 민주당 후보 34.2%로 격차는 6.8% 포인트로 커졌다. 그리고 그날 밤, 김용민 막말 파문이 인터넷 뉴스를 통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4월 4일(수) 김용민 파문은 여론조사 공표가 허용되는 이날 오후까지 일파만파로 퍼졌다. 김 후보는 트위터에 사과 메시지를 띄웠다. 그러나 김 후보의 막말 논란은 모든 이슈를 집어 삼키기 시작했다. 이날 공표 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 지지율은 41.7%, 민주당 35.3%로 전날의 격차가 유지됐다. ●4월 5일(목) 여론조사 공표금지 첫날인 이날 새누리당은 김용민 막말 파문에 총공세를 개시했다. 민주당은 침묵했다. 유일한 공식 반응은 한명숙 대표가 전날 발언한 “걱정된다.”는 한마디였다. 그러나 5일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41.2%, 민주당은 34.3%로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제자리걸음이었다. ●4월 6일(금) 김용민 파문이 예상보다 야권 지지층에 큰 균열을 입히지 못한 것과 유사하게 ‘문도리코’라고 불리던 문대성 후보의 논문표절 파문도 여권 지지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부활절 마지막 주말 김용민 파문을 종교 문제로 확전했다. 파문이 종교계로 번지면서 진보 성향의 신문도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총선 후보 지지율은 새누리당 41.6%, 민주당 34.7%로 이상하리만큼 지지율 변동이 없었다. ●4월 7~8일(토~일) 민주당은 김용민 파문 3일 만에 모호한 사과를 내놓은 뒤 8일 정권심판론으로 반격했다. 나꼼수는 서울광장에서 1만여명의 지지자를 모아 대여 공세를 펼쳤다. ●4월 9일(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기간 정당후보 지지율은 크게 요동치지 않았다. 그러나 야권은 가장 중요한 선거 마지막 1주일 중 3일을 김용민 파동에 대응하지 못한 채 허송했다. 김용민 파동에 허둥대지 말고 정권심판론을 좀더 일찍 꺼내 대응했다면 지지율은 달라졌을 것이다. 민주당은 위기관리 능력 부재로 이 기회를 날렸다. 이날 공개적으로 새누리당 1당을 예측했다. 이날 조사된 새누리당 지지율은 40.4%, 민주당 35.0%로 평행선을 그리던 여야 정당후보 간 격차는 다시 줄어 5.4% 포인트를 기록했다. ●4월 10일(화) 공식선거일 마지막 날.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하루전 대비 0.1% 포인트 오른 40.5%를 기록했고,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1.3% 포인트 오른 36.3%를 기록, 양당 후보 간 격차가 4.2% 포인트로 더 줄었다 김용민 파문이 불거진 후 사흘간 격차 변화가 없다가 주말이 지나 격차는 줄었다. 선거운동 기간은 거기서 끝났다. 11일 투표율은 54.3%를 기록했다. 숨겨져 있을 것 같던 야권 표심은 투표함에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새누리당 152석, 민주당 127석. 여대야소였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이 없다는 가정법을 통해 “김용민 막말 파문으로 정당후보 지지율의 변화가 없었고, 막판 반격으로 여야 격차가 줄고 있다는 사실을 유권자들이 알았다면 ‘여소야대’가 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권자 10명 중 8명이 투표일 6일 이전에 이미 표심을 정했고,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중 터진 사건에 대해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메시지를 선별적으로 수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공표금지 기간 중의 여론조사 결과로 보면 김용민 파문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건 무리한 추론”이라고 분석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해외증시 폭락… 한국 총선으로 ‘휴~’

    해외증시 폭락… 한국 총선으로 ‘휴~’

    중국의 수입 감소 및 미국의 고용 부진, 스페인 재정적자 우려의 지속 등으로 세계 증시가 휘청했다. 우리나라는 총선으로 인해 휴장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수입 둔화에 따라 전날 미국의 다우지수가 1.7% 하락하는 등 세계각국의 증시가 폭락했다. 지난 6일부터 부활절 연휴였던 유럽의 경우도 스페인 재정적자 우려가 뒤늦게 반영되면서 크게 내렸다. 10일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5.0% 하락했고 프랑스(-3.07%), 스페인(-3.0%), 독일(-2.49%), 영국(-2.24%) 등도 내렸다. 아시아 증시도 고전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83% 내렸고, 호주 증시는 1.06%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0.17% 상승하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스페인 우려 외에 중국의 수입 둔화도 악재였다. 중국은 지난달 53억 5000만 달러(약 6조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입증가율이 시장의 예상치인 9%를 밑돈 5.3%(전년 동기 대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번 무역수지 흑자가 수출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로 해석된 이유다. 이란이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에 대해 원유 수출도 중단했고, 독일과 이탈리아도 수출 중단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온 것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이날 우리나라 증시는 총선으로 휴장하면서 이들 악재를 피해갔지만 이번 주중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가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북한 리스크가 이번에도 단기적인 충격으로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물장난도 죄!” 체포된 멕시코시티 주민들

    “물장난도 죄!” 체포된 멕시코시티 주민들

    멕시코시티에서 물을 낭비한 혐의로 15명이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부활절을 하루 앞두고 길에서 장난을 하며 물을 낭비한 사람들이 체포돼 경범 처벌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멕시코에서는 부활절 전날인 토요일 길에서 호수나 양동이로 물을 뿌리며 물장난-물전쟁을 치르는 풍습이 있다. 그러나 멕시코시티는 비생산적인 장난이 귀한 물을 낭비한다며 이런 물장난을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이미 수년 전의 일이다. 그때부터 멕시코시티 당국은 “규정을 어기고 길에서 물장난을 치는 사람은 처벌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매년 어김없이 끈질기게 물장난을 하는 사람이 나오고 있다. 올해는 때마침 수도공사로 물공급이 제한적으로 이뤄져 당국은 “제발 물전쟁을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현지 언론은 “당국이 하소연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물을 길에 마구 뿌린 사람들이 또 나왔다.”며 법원이 규정에 따라 전원 처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멕시코시티 규정에 따르면 부활절 전날 물전쟁을 하다 적발된 사람에겐 1308-2493멕시코 페소(약 11만2000-21만원)의 범칙금 또는 25-36시간 사회봉사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총선 격전지를 가다] 서울 종로 / 중구

    [총선 격전지를 가다] 서울 종로 / 중구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는 정치적, 물리적 ‘사투’(死鬪)가 벌어지고 있었다. 6선과 4선 중진들이 ‘ 정치생명’을 걸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60대 후보들이 초인적인 유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사투 그 자체였다.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는 8일 0시부터 선거운동 마감 시한인 10일 밤 12시까지 72시간 논스톱 유세에 돌입했다. 이 기간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는 ‘이명박(MB) 정권 심판 100곳 유세’를 시작했다. ●종로, 6선·4선 정치생명 건 사투 2차 후보단일화를 이룬 정 후보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긴 듯 보였다. “그간 종로에서 매번 진 것은, 매번 분열했기 때문이다. 분열하지 말라는 중도진보진영의 요구에 따라 이번에는 분열을 극복했다.”면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홍 후보가 무모해 보이는 유세에 나선 것도 이런 상황에 대한 초조감이 반영된 듯했다. 홍 후보는 “사흘을 남겨 두고 정성을 보이겠다는 생각으로 강행군을 결정했다. 무박 2일 산행은 해 봤는데 무박 3일 유세는 안 해 봐서 걱정되기는 하지만 주민들에게 결연한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8일 이른 아침부터 홍 후보는 조기축구회로, 산악회로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 한 곳에 머무는 시간은 최대 15분. 특유의 ‘느릿한 말투’와 달리 걸음은 훨씬 빠르게 느껴졌다. ‘무박 3일’을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 시간 정 후보는 ‘부활절’을 맞은 천주교혜화동 성당 앞에서 미사가 끝나고 쏟아져 나오는 신도들을 맞았다. ‘힘내라.’며 정 후보를 격려해 주고 가는 유권자들이 종종 눈에 띄었고, 한 시민은 하얀색 계란 3개가 든 바구니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러나 표심은 ‘열심’만으로는 부족한 듯 보였다. 권유성(54·창신동)씨는 “밤새 공부한다고 성적이 나오냐.”고 반문하면서 표심의 냉엄함을 보여 주었다. “유권자가 애들이냐. 그런 일로 표심이 움직이겠느냐.”는 이도 있었다. 신교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오모(45)씨는 “원래 민주당을 지지했었는데 새누리당으로 바꿀까 생각 중이다. 인물은 둘 다 큰 잘못 없이 정치 생활을 한 원로 정치인이라 누가 낫다 떨어진다 말하기는 그렇다.”고 말했다. 창신동에서 20년째 살았다는 박기정(67)씨는 “정 후보를 지지한다. 이명박 정권 들어와서 경제는 물론이고 사람 살기 힘들고 민주화는 역행하고 천하에 못된 짓들을 했다. 이게 바닥민심”이라고 전했다. ●중구, ‘정치2세’ 막판 총력전 중구에서는 ‘정치 2세’ 두 정씨 후보 간의 막판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웃 종로 선거구 못지않은 혈투다.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는 8일부터 대형 트럭 대신 빨간색 지프로 골목을 누비는 ‘게릴라 유세’에 나섰고,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는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쌍방향 유세’로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정진석 후보는 대학생 두 딸이 돕고 있고, 정호준 후보는 아버지인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이 거들고 있다. 정진석 후보는 “여기는 정당 지지도는 오락가락한다. 인물을 보려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인물 우위론’을 주장했다. 이어 “한 곳을 가더라도 수박 겉핥기 식은 안 된다. 선거에 왕도가 어디 있느냐. 이렇게 주민들과 이야기 나누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호준 후보는 “누구의 아들이라고 표를 주는 시대는 지났다. 낙선도 경험했다. 지역사회에서 봉사하고 터전을 가꾼 덕분에 경선에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부친 후광설’을 차단했다. 그는 “남은 기간 부동층과 20~30대가 투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같은 이력’에도 다른 표심을 드러냈다. 정동준(42·신당동)씨는 “이력을 봤을 때 정진석 후보가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정호준 후보는 정대철씨의 아들이라는 것밖에 알지 못한다. 국회의원 대물림하는 것 같아 호의적이지 않다.”고 했다. “정호준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는 신당동의 이모(29·여)씨는 “정진석 후보는 선거 브로셔를 보니 재산이 많더라. 기득권 가진 사람이 정권 잡아 봤자 서민들을 위해 얼마나 일을 잘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송수연·이범수기자 songsy@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2] 한명숙 “김용민 사퇴권고” 새누리 “출당해야”

    [선택 2012 총선 D-2] 한명숙 “김용민 사퇴권고” 새누리 “출당해야”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한 한명숙 대표의 사과 표명은 ‘다목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지난 7일 비서실장인 황창화 대변인을 통해 “김 후보의 발언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분명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당은 김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했으나 김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선거 완주여부 후보 선택에 돌려 한 대표가 당의 사퇴 권고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김 후보와의 ‘관계 재설정’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민주당은 당 대표 등 당 차원의 김 후보 유세 지원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선거 완주 여부는 후보 개인의 선택으로 돌렸다. 민주당과 사퇴를 거부한 김 후보의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켜 당이 직접 공격받는 사태는 차단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동시에 김 후보의 과거 막말 발언들이 다른 선거구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나는 꼼수다’의 20·30대 지지층 표심을 안고 가려는 포석이라는 평가이다. 민주당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도 8일 김 후보에 대한 당의 사퇴 권고는 정권심판론을 ‘김용민 막말’로 희석하려는 새누리당에 대한 대응책이라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직접 (통화로) 후보 사퇴 요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당에서 사퇴를 권고한 건 이번 총선을 ‘MB심판’에서 ‘김용민 심판’으로 바꾸려는 새누리당의 의도가 분명한 데다 전국 220여개 지역 후보들마저 ‘제2의 김용민 후보’인 것처럼 여겨지는 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표의 사과는 책임 있는 야당의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각 지역 후보들이 힘을 내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는 조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한 대표의 사과를 기점으로 새누리당에 대한 공세로 국면을 전환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며칠 동안 8년 전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김 후보의 막말에 대해 난리법석을 치고 있다.”며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은 정작 논문을 표절한 문대성 후보와 친일 막말 발언을 한 하태경 후보에 대해서는 왜 침묵한 채 사과하지 않느냐.”고 공세를 폈다. ●“심판당해야 할 자들이 큰소리” 당과 입장 정리를 마친 김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이제부터 진짜 싸움을 시작한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공릉교회 부활절 기념예배에 참석한 후 경춘선 비전 발표회에서 ‘총선 완주’를 공식 선언했다. 오후에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나꼼수 투표 독려 행사에도 참석했다. 부친인 김태복 원로목사도 이날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안수기도를 하며 격려했다. 김 후보는 “잘못은 처벌할 수 없지만 범죄는 처벌해야 한다. 이번 총선은 평생 갚아야 하는 큰 잘못을 저지른 김용민과 큰 범죄를 저지른 이명박 정권과의 싸움”이라며 “심판당해야 할 자들이 큰소리 치는 세상, 다시 저들에게 4년을 맡겨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전날 민주당 한 대표의 사과에 대해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김 후보를 영입하고 전략 공천한 한 대표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의도이다. 새누리당은 2010년 성희롱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의 출당 선례를 언급하며 김 후보의 출당을 촉구했다. ●“대변인 시킨 입장표명은 비겁”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은 “‘나꼼수’와 정봉주 전 의원의 눈치 때문에 공천심사위의 심사도 거치지 않고 김 후보를 전략공천한 책임은 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에 있다.”며 “김씨를 영입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자리에서는 의기양양하게 마이크를 잡았던 한 대표가 이제 김씨가 두통거리로 전락하자 자신은 얼굴을 감추고 선대위 대변인을 시켜 입장을 낸 것은 비겁한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한 대표가 김 후보의 영입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고 김 후보를 치켜세웠던 점을 빗댄 것이다. 이 대변인은 이어 “김씨가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후보직 사퇴를 권유할 게 아니라 출당해야 한다.”며 “여대생 앞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던 강 의원을 즉각 출당조치했던 새누리당을 본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하마터면…” 자살 연기하던 남성 진짜 죽을 뻔

    “하마터면…” 자살 연기하던 남성 진짜 죽을 뻔

    부활절을 맞아 성극을 하던 남자 배우가 하마터면 원하지 않은 진짜 자살을 할 뻔했다. 반과르디아 등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아찔한 상황은 남미 브라질의 이타라레라는 곳에서 성금요일이었던 지난 6일(현지시각) 발생했다. 예수의 십자가 고난을 그린 성극에서 가롯 유다 역을 맡은 티아고 클리멕이라는 이름의 남자가 연기 중 목숨을 잃을 뻔했다. 성극에서 예수를 팔아 넘긴 유다 역을 맡은 이 배우는 예수를 팔아 넘긴 후 각본대로 나무에 목을 매고 자살했다. 밧줄을 목에 건 뒤 뚝 떨어진 그는 숨이 막혀 고통스러워하다 축 늘어졌다. 실감나는 유다의 자살 장면을 뒤로 하고 성극은 시나리오에 따라 잠시 계속됐다. 그러나 연기하던 동료 배우들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면서 성극은 한바탕 난리로 막을 내렸다. 목을 맨 유다 역의 남자배우가 역할이 끝난 뒤에도 전혀 움직이지 않는 걸 이상하게 여긴 동료들이 다가가 살펴보니 남자는 진짜로 의식불명 상태였다. 남자는 화급히 지역 병원으로 보건소로 옮겨졌다. “상태가 위중하다. 큰 병원으로 데려가라.”는 진단에 따라 이튿날 오전 이웃도시 이타페바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현지 언론은 “연기에 사용했던 밧줄이 잘못 감겨 실제로 배우가 목이 졸리는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사진=안디노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예수님 부활 믿습니다” 기독교 부활절 예배·미사

    기독교 최대 축일인 부활절을 맞아 8일 전국의 교회와 성당에서 예배와 미사가 열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이 주례하는 부활절 기념미사를 열었다. 정 추기경은 “그리스도교 신자는 매 순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우리 자신의 부활을 믿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는 모든 생명의 공존과 소통”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진보·보수교단이 함께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연 개신교계는 올해는 따로 부활절 예배를 올렸다. 보수교단 모임인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은 종로구 인사동 승동교회에서, 진보 성향의 교단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각각 기념예배를 올렸다. NCCK 주도의 연합예배에는 최근 한기총에서 탈퇴한 30여개 보수교단이 새로 설립한 한국교회연합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반군 무기 버려라”…폭격재개…시리아 평화안 물건너 가나

    유엔이 중재한 시리아군과 반정부군 간의 휴전 합의는 시리아군이 새로운 조건을 내걸면서 사실상 실패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전했다. 당초 양측은 10일(현지시간)까지 인구 밀집 지역에서 철수를 완료하고 12일 오전 6시를 기점으로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휴전 시한을 이틀 앞둔 8일 시리아 외무부가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반정부군이 모든 형태의 폭력을 중단하고 무기를 내려놓는다.”는 서면 합의를 새로운 조건으로 내걸었다. 또 “코피 아난 유엔특사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당국으로부터 테러그룹에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보장 서류도 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외무부 대변인은 “정부군이 지난 1월 철군했을 때 반군들이 도시를 점령했던 것을 봤다.”며 “이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유시리아군(SFA) 측은 “아난의 중재에는 따르겠지만 정부 측의 일방적인 새로운 요구는 거부한다.”고 밝혔다. 정부 측을 믿을 수 없고, 정부군이 검문소 등에서 즉각 철수해야 한다고 맞섰다. 전문가들은 정부군이 철수하면 국민들이 수도 다마스쿠스로 들어가 정권을 전복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시리아군의 무자비한 폭격으로 7일 하루 만에 거의 130명이 사망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부활절 메시지에서 “시리아의 유혈 사태가 당장 멈춰져야 한다.”며 “터키 등으로 탈출하는 시리아 난민들이 끔찍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인도적 지원을 해주는 등 연대의 정신을 발휘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난은 “시리아군의 무자비한 잔악성 보고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엔은 1년 넘게 지속된 정부군과 반군의 공방으로 9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6일 하루 동안 시리아 피란민 3000여명이 터키 국경을 넘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지금까지 총 2만 4000명의 시리아인이 터키로 몸을 피했다.”며 “피란민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한편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7일 집권 바트당 창당 65주년을 맞아 수천명의 정부 지지자들이 국기와 바샤르 알아사드의 초상화를 흔들며 집회를 열었다. 세계 최대 무슬림 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는 시리아 사태 피해자 약 100만명을 지원하기 위해 7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부활절 달걀이 주렁주렁 화제의 ‘달걀 나무’

    부활절 달걀이 주렁주렁 열린(?) 나무가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독일 동부 살펠트의 한 가정집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가 바로 부활절 명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달걀 나무’. 나무에는 아름답게 색을 칠한 부활절 달걀 1만여 개가 열매처럼 달려 있다. 언뜻 보면 다양한 색깔의 달걀이 진짜 나무에서 열린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실제로는 반세기 가까운 세월 한 남자가 달걀을 매달아 꾸미고 관리하고 있는 작품이다. 나무의 주인은 올해 76세 된 할아버지 폴커 크래프트. 독일에선 부활절에 부활절 달걀을 나무에 매달아 꾸미는 풍습이 있다. 할아버지는 1965년 처음으로 이 나무에 부활절 달걀을 매달았다. 그리고 해마다 달걀을 늘리다 보니 지난해엔 9800개의 부활절 달걀이 열린(?) 큰 나무가 됐다. 올해는 2000개를 더해 1만 개 기록에 도달했다. 처음엔 플라스틱으로 만든 달걀을 사용했지만 나중엔 속이 빈 달걀껍데기를 예쁘게 칠해 달기 시작했다. 달걀은 진화(?)해 조개껍질 등으로 멋지게 장식한 작품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독일의 부활절 명물이 된 할아버지의 달걀 나무는 더 이상 열매를 맺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할아버지는 “(부활절을 보낸 뒤 걷어낸) 달걀을 보관할 곳이 없다.”면서 “더 이상 부활절 달걀의 수를 늘리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팔순 할머니의 극적 귀환

    비행 면허조차 없는 팔순의 미국 할머니가 비행 중 심장마비로 숨진 남편 대신 조종석에 앉아 무사히 착륙해 화제다. 엔진 2개 중 1개는 작동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30년 전 ‘유비무환’ 덕에 가능했던 기적이다. ●30년 전 배운 이착륙법 목숨 구해 주인공인 헬렌 콜린스(80)는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르코섬의 별장에서 지내다 부활절에 맞춰 위스콘신주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가 8인승 경비행기 ‘세스너 414A’에 몸을 실었다. 조종간은 남편 존 콜린스(81)가 잡았다. 급박한 ‘드라마’는 남편 존이 부인에게 갑작스럽게 호출을 보내며 시작됐다. 헬렌은 이내 조종석으로 들어갔고, 남편은 이미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밀워키 인근 스터전베이 체리랜드 공항 착륙을 불과 7분 남기고 터진 일이었다. 할머니는 남편이 숨진 것을 알아챘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경찰 비행운행관리원에게 급히 사실을 알렸다. 얼마 안 돼 도움을 줄 다른 경비행기가 할머니의 비행기 방향으로 출동했고, 파일럿인 아들도 무전을 통해 어머니에게 운항법을 설명했다. ●3전4기만에 앞바퀴 부러지면서 착륙 할머니는 30년 전 ‘남편에게 혹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에 배웠던 이착륙법을 떠올렸고 아들 등의 도움을 받으며 경로를 유지, 착륙을 시도했다. 하지만 연료가 부족했다. 3차례에 걸친 착륙 시도 과정에서 엔진 2개 중 한 개는 연료가 바닥나 멈춰섰고, 다른 엔진도 연료가 거의 소모된 상태였다. 결국 네 번째 착륙 시도 만에 앞바퀴가 부러지고 300m가량 미끄러진 뒤 비행기는 가까스로 활주로에 멈춰섰다. 헬렌 할머니는 척추와 갈비뼈 부상으로 입원했지만, 생명에는 지장 없이 회복 중이다. 아들인 리처드 콜린스(55)는 “(부모님) 두 분을 모두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훈련을 많이 받은 파일럿도 엔진 하나만으로 착륙할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스라엘, 성지와 날선 긴장이 공존하는 곳

    이스라엘, 성지와 날선 긴장이 공존하는 곳

    이스라엘의 정신적 수도, 예루살렘의 구시가지(Old City)는 1㎢의 성벽으로 둘러쳐진 땅입니다. 이 좁은 땅 안에 유대교와 이슬람교, 기독교의 성지가 다 들어 있습니다. 아랍인과 유대인, 그리고 기독교를 믿는 여러 민족이 성벽 안에 나뉜 4개의 구역에 뒤섞여 삽니다. 예루살렘은 기원전 10세기 초 다윗 왕이 이스라엘 왕국의 수도로 삼은 뒤, 약 3000년 동안 외침을 겪으며 부서지고 재건되기를 40여 차례나 반복했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도 성지를 둘러싼 민족 간 갈등은 계속되고 있지요. 종교 성지와 날선 긴장이 늘 공존하는 곳, 이스라엘을 다녀왔습니다. ●무슬림과 유대인의 공통 성지 ‘바위의 돔’ 사원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50분간 차를 달린다. 무장한 군인의 검문을 통과해 예루살렘에 들어서면 곧 황금빛 돔 지붕이 모습을 드러낸다. 예루살렘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이 이슬람 사원의 이름은 ‘바위의 돔’이다. 사원 가운데 놓인 널찍한 바위 때문에 이름지어졌다. 바위는 이슬람교의 창시자 마호메트가 말을 타고 승천한 자리인 동시에 아브라함이 아들을 제물로 바치려 했던 제단이라고 알려졌다.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공통 성지다. 구약성서는 또 이 바위가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지어 언약궤(모세의 십계명 석판을 보관했던 도금형 나무상자)를 안치한 장소라고 전한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1967년까지 이곳을 두고 싸웠다. 다른 아랍국가들도 탐을 내는 중요한 성지다. 이스라엘의 땅이 된 뒤인 지금도 입장할 때는 무장 군인의 소지품 검색을 받는다. 반바지나 어깨가 드러난 옷을 입어도 입장이 제한된다. 사원의 벽면은 푸른빛의 페르시안 타일과 코란의 문구로 장식돼 있다. 금요일이 되면 수천 명의 무슬림들이 사원을 찾아 기도한다. 다른 종교 시설 출입을 엄격히 금하는 유대인들도 아침 한 차례 이스라엘 군의 보호를 받으며 마당까지 입장한다. 적대적인 두 종교가 긴장 속에 공존하는 시간. 그 옛날 로마와 십자군, 무슬림이 공통으로 손에 넣고 싶어 하던 곳도 바로 이 바위를 중심으로 한 모리야 산과 예루살렘이었다. ●유대인의 자존심-통곡의 벽 ‘바위의 돔’ 사원 바로 아래엔 저 유명한 ‘통곡의 벽’이 있다. 솔로몬이 기원전 957년에 처음 세운 성전의 서쪽 벽이다. 유대인이 바빌로니아로 강제 이주 당할 무렵 처음 무너졌다. 페르시아에 의해 해방된 유대인이 재건한 성전과 벽을 로마 시대에 헤롯왕이 대대적으로 개축했다. 서쪽 벽은 폭 485m의 거대한 벽으로 거듭났지만 로마의 티투스 장군이 6년 만에 다시 무너뜨린다. 티투스 장군은 서쪽 벽의 일부를 남겨 놓았다. 유대인은 서기 135년 예루살렘에서 완전히 추방당하고 비잔틴 시대가 돼서야 1년에 한 번 들어올 수 있게 됐다. 유대인은 해마다 성전이 무너졌던 날 성안으로 들어와 서쪽 벽의 잔해를 두드리며 통곡하기 시작했다. 통곡은 근현대까지 이어졌다. 유대인이 지금처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된 건 1967년 3차 중동전쟁이 끝난 뒤부터다.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남녀 유대교인이 따로 벽 앞에 선다. 기도하는 모습이 제각각이다. 벽에 머리를 대고 서서, 의자에 앉아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어떤 이는 허리를 연신 구부렸다 펴며 기도에 열중한다. 독실한 유대교인 중 살림에 여유가 있는 사람은 따로 직업이 없이 통곡의 벽에서 기도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다. 벽의 높이는 18m 정도. 벽돌 크기는 위로 올라가면서 달라진다. 여러 번 다시 세운 흔적이다. 돌 틈엔 쪽지가 무수히 꽂혀 있다. 오스만제국 시대부터 전 세계에서 순례 온 유대교인들이 소원을 적어 끼워 넣고 기도했다. 교인이 아니더라도 소원을 적어 꽂아 보는 것도 좋겠다. 쪽지는 정기적으로 수거된다. 운이 좋다면 서쪽 벽 부근에서 군인의 선서식, 13세가 된 아이의 유대교 성인식 등을 구경할 수 있다. 해가 진 뒤 성곽 서쪽 다윗의 탑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레이저 쇼 ‘예루살렘 라이트 더 나이트’(Jerusalem Light the Night)는 예루살렘의 400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성벽 안쪽 면을 스크린 삼아, 프로젝터로 영상물을 보여 준다. 외국인을 염두에 둔 듯 언어를 최대한 배제하고 시청각으로만 의미를 전달한다. 여러 대의 프로젝터가 나눠 비추는 하나의 영상은 형태와 내용이 성벽 모양에 맞춰 치밀하게 계산돼 있다. ●기독교의 수난사-비아 돌로로사와 성묘교회 오는 8일은 부활절. 예수가 십자가를 짊어지고 걸어가 죽은 뒤 부활했다는 500m의 길 역시 이 좁은 구시가지 안에 있다. 이 십자가의 길(비아 돌로로사, Via Dolorosa)은 전 세계의 순례자를 끌어들인다. 지난해 이스라엘을 방문한 한국인 약 3만 2000명 중 90%가 이 길을 찾았다. 길은 14개의 지점으로 나뉘어 있다. 예수가 재판을 받은 빌라도 법정 자리부터 로마군에 희롱당한 곳, 십자가를 지고 처음 쓰러진 곳 등을 지나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죽어 묻힌 곳까지 지점마다 교회나 작은 예배당이 있다. 통곡의 벽이 유대교의 수난을 상징한다면 이 십자가의 길의 종착지인 성묘교회는 기독교의 고난을 대변한다. 지금의 교회는 십자군에 의해 세워진 이래 개보수를 계속해 온 것이다. 10지점부터 14지점까지가 교회 안에 들어있다. 입구로 들어서면 한 사람 누울 정도의 편평한 돌이 보인다. 예수의 시신을 놓았다는 13지점이다. 윗면은 닳아서 반들반들하다. 신자들이 무릎을 꿇고 돌 위에 물을 붓는다. 돌을 정성스럽게 닦다가 입을 맞추기도 하고, 눈물을 펑펑 쏟기도 한다. 예수가 묻히고 부활했다는 14지점은 작은 교회당처럼 생겼다. 밖에선 토굴 같은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으므로 길게 줄을 서서라도 들어가 보기를 권한다. 교회 주변의 크리스천 구역 상점가는 특히 쇼핑하기 좋다. 간혹 남다른 솜씨로 만든 기념품들을 찾을 수 있다. ●예루살렘 밖 여행지들-텔아비브·마사다 요새 예루살렘 성지 순례가 아니라도 이스라엘엔 즐길 거리가 충분하다. 사막의 모래바람과 터번 쓴 아랍인을 상상했던 여행자는 텔아비브의 도시 풍경에 충격 받을 수도 있다. 짙은 청색 바다에 이는 파도는 아침부터 서퍼들을 불러들이고, 파라솔 밑에 누운 비키니 여성들은 남성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선착장에 늘어선 수많은 요트의 돛대들은 하늘을 찌를 듯 빽빽하게 솟아 있다. 육지 쪽으로는 고층빌딩들이 스카이라인을 만든다. 아침엔 해안가 산책로를 따라 남쪽으로 욥바까지 걸어가 그리스 산토리니 뺨치는 해안 도시 풍경을 감상하고 해가 떨어지면 텔아비브 도심으로 들어가 ‘잠들지 않는 도시’를 즐길 수 있다. 사해 인근의 마사다 요새도 빠트려선 안 된다. 유대인이 로마군을 상대로 2년간 최후의 항전을 벌인 곳. 434m 높이의 벼랑으로 둘러싸인 약 7만㎡의 편평한 땅에 지은 요새다. 로마군이 흙을 쌓아 경사로를 만들어 요새를 함락했을 때, 유대인은 굴복 대신 죽음을 택했다. 오늘날 이스라엘 장교 후보생들은 훈련 마지막에 이 언덕 꼭대기까지 행군한 뒤, 뜨는 해를 보며 임관 선서를 한다. 어떤 적에게도 항복하거나 민족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가파른 언덕을 걸어 오르려면 40분 이상 걸린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도 있다. 창밖에 펼쳐지는 풍경도 그럴싸하지만 꼭대기에 오르면 사해가 한눈에 보이는, 이스라엘 최고의 파노라마를 볼 수 있다. 글 사진 예루살렘·텔아비브(이스라엘) 김민석기자 shiho@seoul.co.kr ●여행수첩 날씨 3~4월이 여행 적기다. 우기가 끝날 무렵이라 광야에 초원이 형성되고 꽃이 핀다. 햇살이 따갑고 일교차가 크므로 선글라스와 겹쳐입을 얇은 옷 여러 벌을 준비하는 게 좋겠다. 바람도 강하다. 예루살렘 국제마라톤 예루살렘 국제 마라톤의 풀, 하프, 10㎞ 코스는 구시가지를 통과하고 박물관이나 대통령 관저 등 시내 명소도 지나간다. 지난달 16일에 2회째를 맞은 대회는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1만 5000명의 마라토너가 참가했다. 지난해 첫 대회보다 50%정도 늘어난 수치다. 내년 대회는 3월 1일 열릴 예정인데, 시는 스폰서 기업의 기념품 외에도 참가자에게 시내 관광지와 음식점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 책자를 준다. 환전 우리나라에선 이스라엘 세켈(1세켈=약 303원)을 환전할 수 없다. 달러를 가져가 현지에서 환전하는 게 좋다. 달러도 통용은 되지만 거스름돈을 세켈로 받는 등 손해 보는 경우가 많다. 시내에 수수료를 받지 않는 환전소가 있다. 안식일 피할 수 없으니 즐겨야 한다. 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 일몰까지는 유대인의 휴일인 안식일(샤바트)이다. 유대인은 이때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상점은 오후 2시를 전후로 문을 닫는다. 선물 구시가지의 크리스천 구역 상점을 이용하면 좋다. 안식일에도 문을 닫지 않고 신앙과 상관없이 살 물건이 많다. 가톨릭 신자의 선물을 사려면 프란체스코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성물 판매점을 찾아가길 권한다. 은퇴한 수도사들이 직접 깎은 십자가나 성모상, 묵주 등이 예술작품에 가깝다. 값은 바깥보다 오히려 싸다.
  • [종교플러스]

    부활절예배 8일 승동교회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주최하는 ‘2012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8일 오후 3시30분 서울 인사동 승동교회에서 열린다. 설교자는 한기총 직전 대표회장인 길자연 목사로 선정됐다. 부활절 연합예배는 한기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해마다 번갈아가며 주관해온 연합행사. 올해는 한기총이 주관할 차례이나 한기총 분란 사태를 맞아 NCCK측이 별도 예배를 드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석탄일 연등행사용 전통등 경연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는 오는 부처님오신날 연등행렬에 선보일 전통등(燈) 경연행사를 갖는다. 경연 참가자격은 서울 연등축제 연등행렬에 참여하는 사찰 및 신행단체에 한한다. 작품은 철사나 골조 소재를 한지로 배접해 채색한 뒤 바닥에 초꽂이를 설치한 등을 우선으로 하며 규격은 가로, 세로, 높이 각 50㎝ 이내다. 접수기간은 오는 5월 3∼4일. 시상식은 5월 19일 열리는 연등회 연등축제 어울림마당에서 열린다. 최우수상 단체엔 상금 200만원, 우수상·장려상엔 각각 100만원과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당선작은 5월 14∼31일 전시될 예정이다. ‘공동체와… ’ 27일 세미나 바른교회아카데미(원장 김동호 목사)는 오는 27일 오전 10시30분 강원도 영월 서머나교회에서 ‘지역공동체와 더불어 살기’ 세미나를 진행한다.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와 김창운 목사(동성교회)가 ▲지역사회 섬기기 ▲지역문화의 기독교적 이해’를 주제로 강의하고, 참여한 지역 교회 목회자들과 함께 토론한다. 바른교회아카데미는 지난해부터 바른교회 운동을 지역 목회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찾아가는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충주, 보령, 광주, 부산 지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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