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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챙이 낳는 개구리도 있어…세계 최초 확인

    올챙이 낳는 개구리도 있어…세계 최초 확인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 깊은 곳에서 알이 아닌 '올챙이'를 낳는 개구리가 최초로 확인됐다는 연구논문이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됐다. 림노넥테스 라베파르투스(Limnonectes larvaepartus)라는 학명을 지닌 이 개구리는 10여년 전 인도네시아의 과학자인 조코 이스칸다르가 최초로 발견한 독니를 지닌 개구리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이 특이한 개구리가 올챙이를 낳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으나, 지금까지 짝짓기하거나 알을 낳는 모습은 한 번도 직접 관찰된 적이 없었다. 그런데 미국 UC 버클리 등의 연구팀이 최근 이 개구리의 번식 행동에 관한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 이 대학의 파충류학자 짐 맥과이어 교수는 어느 날 밤, 인도네시아 북부 술라웨시 섬의 열대우림을 탐험하는 동안 수컷으로 보이는 개구리 1마리를 포획했다. 하지만 이 개구리는 사실 암컷으로 뱃 속에는 올챙이가 열두 마리 정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맥과이어 교수는 “6000종이 넘는 전 세계 개구리 중 대부분이 짝짓기 시 체외수정을 하는 데 수컷이 암컷 위에 달라붙어 암컷이 알을 낳는 동안 정자를 방출하는 것”이라면서 “이 개구리는 체내수정으로 진화한 10~12종밖에 안 되는 개구리 종에 속하며 그중에서도 새끼 개구리나 수정란이 아닌 올챙이를 낳는 유일한 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개구리 중에는 특이한 방식으로 번식하는 종이 많이 존재한다. 아프리카에 서식하고 체내수정을 하는 일부 개구리는 올챙이 단계를 거치지 않고 새끼 개구리를 낳기도 한다. 그 밖에도 알을 등이나 목주머니에서 품거나 등에 난 골에서 올챙이를 키워 새끼 개구리로 변화시키는 종도 있다. 또한 이미 멸종했지만, 암컷이 수정란을 삼켜 뱃속에서 올챙이로 부화시킨 뒤 입안에서 새끼를 기르는 개구리도 2종 존재했다. 사진=플로스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족은 나의 힘!...극한추위 맞서 새끼 보호하는 ‘아빠 펭귄’ 뭉클

    가족은 나의 힘!...극한추위 맞서 새끼 보호하는 ‘아빠 펭귄’ 뭉클

    세상에 부모의 품보다 따뜻한 것이 또 있을까? 황제 펭귄 수 십 마리가 어린 새끼들을 가운데에 몰아넣고 추위를 막아주는 따뜻한 풍경이 포착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3일 보도했다. 남극 대륙에 서식하는 황제 펭귄은 극한의 추위에서 새끼들을 살리기 위해 새끼 수 십 마리를 서로 뭉치게 한 뒤 그 주위에 둘러서서 차가운 바람을 막아준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펭귄들은 온 몸에 차가운 눈을 묻히고 다른 새끼들과 몸을 부비거나 수컷 발아래에 있는 주머니에 몸을 구겨 넣은 채 차가운 남극바람을 피하려 한다. 데일리메일의 설명에 따르면 일부 새끼 펭귄들은 어미가 먹이를 찾기 위해 약 2달간 서식지를 떠나있는 동안 아빠 펭귄의 보살핌을 받는다. 이글루처럼 온 몸에 눈을 묻혀 체온을 보호한 채 아빠 펭귄의 주머니에 몸을 묻고 잠을 청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이곳 펭귄들은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자신의 발아래에 알을 품고 부화시킨다. 알을 낳은 직후 절대 바닥에 알이 닿지 않도록 하는데, 이는 알 안에 있는 새끼가 낮은 온도 때문에 죽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이후 암컷은 새끼에게 먹을 먹이를 찾기 위해 먼 길을 떠나고, 2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새끼펭귄의 ‘육아’는 오롯이 수컷 또는 다른 가족들이 도맡아야 한다. 황제 펭귄은 펭귄 중에서도 몸집이 가장 크며 3~4월에 집단을 형성하고 5~6월에 알을 낳는다. 이 집단의 규모는 수 십 마리에서 최대 수 천 마리에 이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추위로부터 새끼 보호하는 父펭귄…감동 물결

    추위로부터 새끼 보호하는 父펭귄…감동 물결

    세상에 부모의 품보다 따뜻한 것이 또 있을까? 황제 펭귄 수 십 마리가 어린 새끼들을 가운데에 몰아넣고 추위를 막아주는 따뜻한 풍경이 포착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3일 보도했다. 남극 대륙에 서식하는 황제 펭귄은 극한의 추위에서 새끼들을 살리기 위해 새끼 수 십 마리를 서로 뭉치게 한 뒤 그 주위에 둘러서서 차가운 바람을 막아준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펭귄들은 온 몸에 차가운 눈을 묻히고 다른 새끼들과 몸을 부비거나 수컷 발아래에 있는 주머니에 몸을 구겨 넣은 채 차가운 남극바람을 피하려 한다. 데일리메일의 설명에 따르면 일부 새끼 펭귄들은 어미가 먹이를 찾기 위해 약 2달간 서식지를 떠나있는 동안 아빠 펭귄의 보살핌을 받는다. 이글루처럼 온 몸에 눈을 묻혀 체온을 보호한 채 아빠 펭귄의 주머니에 몸을 묻고 잠을 청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이곳 펭귄들은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자신의 발아래에 알을 품고 부화시킨다. 알을 낳은 직후 절대 바닥에 알이 닿지 않도록 하는데, 이는 알 안에 있는 새끼가 낮은 온도 때문에 죽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이후 암컷은 새끼에게 먹을 먹이를 찾기 위해 먼 길을 떠나고, 2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새끼펭귄의 ‘육아’는 오롯이 수컷 또는 다른 가족들이 도맡아야 한다. 황제 펭귄은 펭귄 중에서도 몸집이 가장 크며 3~4월에 집단을 형성하고 5~6월에 알을 낳는다. 이 집단의 규모는 수 십 마리에서 최대 수 천 마리에 이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커피콩에 기생 벌레가 산다고?…세계 생산량 감소 요인

    커피콩에 기생 벌레가 산다고?…세계 생산량 감소 요인

    커피콩에는 드물게 작은 딱정벌레가 기생하는 것을 알고 있는가. 이 벌레는 콩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 알을 낳고 부화한 유충은 내부를 갉아먹고 성장한다. 미국 디스커버리뉴스는 18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곤충행동저널에 실린 연구논문을 인용해 커피콩에 기생하는 벌레인 ‘커피 열매 보어’(학명 Hypothenemus hampei)를 소개했다. 아프리카 원산인 이 딱정벌레는 현재 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70개국 이상으로 확산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 단성 생식으로도 자손 늘려 ‘페라리’라는 별명을 가진 이 벌레의 유충은 길이 0.7~2.2mm, 폭 0.2~0.6mm로 흰색 몸에 갈색 머리, 거기에 강력한 턱을 지니고 있다. 이 유충의 성장 기간은 단 10~26일. 이후 번데기를 거쳐 검은색 성충이 되는 것이다. 성충의 크기는 수컷 1.2~1.6mm, 암컷 1.4~1.8mm이다. 암컷은 날개를 가지고 있어 자유롭게 비행해 또 다른 커피콩의 배꼽 부분을 통해 내부로 침입해 2일 뒤에는 35~50개의 알을 낳는다. 연구를 이끈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웰링턴 디아스 실바 박사는 “이들은 성공적인 군체(콜로니) 형성을 위해 암컷은 비행 전 수컷과의 교미를 통해 유성 생식을 한다”고 말했다. 또 암컷은 군체 확장의 기회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수컷이 필요하지 않은 단성 생식(처녀 생식) 과정을 통해서도 점차 자손을 늘려간다. ▽ 벌레가 좋아하는 커피콩은 ‘아라비카’ 하지만 이 매체에 따르면 대부분 커피콩은 기생하는 벌레가 제거되고 있다. 지역 슈퍼마켓에도 그런 콩은 절대 들어오지 않으며 극히 드물게 유입되는 경우가 있을 뿐이다. 또 벌레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콩은 ‘아라비카’라고 한다. 하지만 원두커피의 등급 기준은 엄격하므로 미세한 돌이나 흙 등의 불순물은 물론 벌레 등도 철저한 검사과정을 거친다. 만일 기생 벌레가 유입됐더라도 로스팅과 분쇄 과정에서 모두 제거돼 인체에는 거의 영향이 없다고 말한다. ▽ 문제는 경제적 손실 크기 인체의 기생보다 문제인 점은 경제적인 측면이다. 이 벌레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한 커피 농장을 괴멸 상태까지 몰아넣을 수 있다.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에 따르면 이 벌레로 인한 피해가 전 세계 생산국에서 발생하고 있어 전체 수확량이은 20%나 줄고 수익도 30~40% 저하했다. 미국 농무부(USDA)의 페르난도 E 베가는 공식사이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 세계 커피 농가는 2000만 가구에 달하며 그 손실은 약 5억 달러에 달한다. 중요한 것은 커피콩 생산의 경제성을 지키는 것이다” 사진=USD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한민국 대학생들, “저출산 심각” 79.8%

    대학생들이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 지속가능 연구소(이사장 이계안)와 대학생언론협동조합 Yess가 현대리서치와 함께 전국 대학생 2361명을 조사해 1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저출산 심각성에 높은 동의를 보였지만 결혼에 대해 소극성을 드러냈고, 희망 자녀수도 평균 1.9명에 그쳤다. 이번 저출산 관련 의식조사는 서울대, 연·고대 등 전국 50여개 4년제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11월부터 20여일간 실시한 ‘2014년 대한민국 대학생 의식조사’의 일환이다.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은 ‘우리나라에서 저출산은 심각한 문제’라는 설문에 ‘그렇다’ 79.8%, ‘보통이다’ 12%, ‘그렇지 않다’ 7.8% 등으로 응답했다. 남학생(82.6%)이 여학생(77.4%)보다 좀 더 높게 동의했다. 하지만 출산율의 기본조건을 형성하는 결혼과 자녀수에 대해서는 저출산 심각성에 대한 ‘높은 동의’와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결혼은 꼭 해야 한다’는 제안설문에 대해 ‘그렇다’고 긍정한 비율이 42.4%에 그쳤다. 특히 여학생은 34.5%에 불과했고, 오히려 ‘그렇지 않다’(47%)는 부정적 비율이 더 많았다. 반면에 남학생은 ‘그렇다’(50.3%)가 ‘그렇지 않다’(23.9%) 보다 배 정도 됐다.  대학생들의 장래 희망 자녀수는 평균 1.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합계출산율 1.187명(통계청 확정치)보다 높지만, 현재인구 유지를 위한 합계출산율(2.1명)보다는 낮다. ‘자녀를 몇 명이나 가질 계획입니까’라는 설문에 대해, 2명이 가장 과반에 가깝게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지만, 여학생들이 0명을 지목한 비율(16%)가 높아 전체적으로 2명을 넘지는 못했다. 희망 자녀수와 관련해서, 성별 이외에 가치관이나 전공에 따라서도 적잖은 편차가 나타났다. “결혼은 해야 한다”를 긍정하는 학생의 희망자녀수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많고,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학생의 희망자녀수(대부분 2명 이상)가 그렇지 않은 학생(대체로 1.5명 정도) 보다 많은 경향이 나타났다. 전공학과와 성별, 희망자녀수를 교차분석한 결과, 자연계/예체능계/교육계 남학생과 인문/사회계 여학생 사이에 큰 차이가 나타났다. 교육학 전공 남학생의 평균 희망자녀수가 2.29명으로 가장 높고, 사회과학 전공 여학생의 평균 희망자녀수가 1.59명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응답자 276명 중 56명으로 상당히 높은 비율이지만 ‘가변성이 높은 응답’으로서 신중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 교육학전공 남학생도 실제 응답자가 14명에 불과해 특정성향이 과잉 대표될 여지가 있다. 이번 조사는 재학생 규모에 따른 대학별, 학과별 세부화된 할당을 두지 않은 개략적 성격을 갖는다. 따라서 조사결과에 대해서 엄밀한 통계학적 의미 보다는 대학생들의 최근 일반적 경향을 파악하는 ‘맥락적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연구소측은 20대 초중반 대학생들의 희망자녀수가 현재 인구유지를 위한 합계출산율 2.1명에 근접해 있는 잠재성을 보존하고, 발현시키는 정책이 필요하고, 2명이상 자녀를 희망하는 학생이 1명이하 보다 훨씬 많으며(남 80%, 여 70%), 여학생 47%가 ‘결혼은 꼭 해야 한다’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답해 미혼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더 심화될 가능성을 보였다고 해석했다. 또 이번 조사는 미래세대의 잠재적인 출산율 회복 가능성과 함께 다양한 요인으로 삼포세대(연예 결혼 출산 포기)가 확대, 심화될 우려가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 주며, 여학생들이 결혼과 출산에 보다 더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이유에 대해 한국사회는 양성평등 차원에서 성찰하고 새롭게 답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의정 포커스] 장정호 용산구의회 부의장

    [의정 포커스] 장정호 용산구의회 부의장

    “구의원은 내 알을 품을 수 없지만 다른 이의 것을 부화시킬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고 끈질기게 추진하는 생활정치인이 돼야 합니다.” 9일 서울 용산구의회 집무실에서 만난 장정호(51·새정치민주연합) 부의장은 지난 3년간 후암동 남산 급경사지를 관광지로 변신시키는 데 역할을 했다. 그는 “박길준 용산구의회 의장, 구청과 함께 99개 계단을 올라야 하는 곳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서 구의원의 정치는 양의학처럼 바로 효과는 없지만 한의학처럼 은근히 시간을 두고 토대가 튼튼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믿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급경사지 엘리베이터의 설계 용역을 위해 6000만원의 예산을 요청했다. 그 결과 급경사지에 설치된 99계단의 경사도는 38~40도였고, 이를 이용하는 하루 2200~2300명 중 노약자가 40%였다. 15억원이 드는 사업은 2012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공모에서 당선됐고 올해 1월 25일에 준공됐다. 남산을 상징하는 6각형 모양, 6가지 색을 내는 외부 조명 등은 그의 아이디어다. 이곳 근처에 지난해 9월 3일 준공된 두텁바위 상징석은 2011년 하반기에 장 부의장이 후암동 주민자치위원회에 제안한 사업이다. 지역 마을에 있는 장승이나 상징석을 도심에 적용하자는 의도였다. 그는 “충남 보령시, 경남 남해군 등 전국 7~8곳을 돌아다닌 끝에 경기 이천시에서 알맞은 돌을 찾았다”고 말했다. 급경사지 곳곳에 있는 절개지는 벽화로 채우고 있다. 후암초등학교의 200m 벽화는 한강 다리들을 테마로 하자고 그가 제안했다. 남산 활터골 경로당 앞 도로 등 급경사지 곳곳의 가파른 길들은 나무판 길로 조성되고 있다. 남산 급경사지는 주민뿐 아니라 중국, 일본 관광객에게도 용산의 야경을 즐기고 추억을 남기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장 부의장은 “장기적으로 용산의 경치가 내려다보이는 공기 좋은 곳에서 노인들이 노년을 보낼 수 있게 할터골 경로당 부지에 노인복지센터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車 오래 사용 안할땐 블랙박스 꺼야 방전 안 돼

    12월 들어 한파로 인한 자동차 고장 신고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긴급 출동이 잦은 것으로 나타나 자동차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긴급출동 서비스는 지난주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자동차 긴급출동 서비스는 지난 1일 1만 9112건에 이어 2일에는 2만 7644건으로 늘었다. 이는 1주일 전과 비교해 50~60% 늘어난 수치다. 동부화재는 지난주 배터리 방전 때문으로 출동한 건수가 1일 평균 3800여건이었으나 지난 2일에는 9889건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시동을 끌 때 차량의 블랙박스 전원도 함께 끄라고 조언한다. 프루미카월드 원주우산점의 백행석(자동차정비기능장) 대표는 “차량을 안 쓸 때도 블랙박스가 켜져 있다 보니 방전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방전 방지용 제품을 사용하거나 블랙박스 전원도 함께 꺼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겨울철에는 될 수 있으면 실내에 주차하고 실외 주차 시 2~3일에 한 번씩은 시동을 걸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죽은 상어 몸속에서 새끼 상어들 구조 화제

    죽은 상어 몸속에서 새끼 상어들 구조 화제

    죽은 상어의 몸속에서 새끼 상어들을 구해내는 영상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얼마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의 해변가에 죽은 상어 한 마리가 떠내려왔다. 이에 해변을 찾은 몇몇 피서객들은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이들 중 한 여성은 상어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분명히 죽은 상어의 몸이 꿈틀거리고 있던 것. 여성은 직감적으로 상어가 새끼를 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고 한 남성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영상을 보면, 남성이 재빨리 상어의 배를 가르기 시작한다. 죽은 상어의 내장들을 걷어내자 예상했던 대로 상어의 배 안에는 새끼 상어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이 모습에 사람들은 환호한다. 그렇게 상어의 뱃속에서 나온 새끼 상어는 총 세 마리. 다행히 새끼 상어들은 이빨이 모두 나있을 정도로 건강했다. 이에 사람들은 새끼 상어들을 물에 던져준다. 한편 대부분의 상어들은 난태생 어류로 최장 2년까지 알을 뱃속에서 부화시켜 새끼로 낳으며, 그밖에 나머지 상어들은 특유의 알주머니를 낳는 난생으로 번식한다. 지난 1일 유튜브에 게시된 해당 영상은 현재 10만 건에 이르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bodhispeak/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열린세상] ‘손에 잡히는’ 리더십이라야 모두가 살 수 있다/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손에 잡히는’ 리더십이라야 모두가 살 수 있다/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결론부터 말하자면 창조경제, 경제살리기, 규제철폐, 복지정책 심지어 통일대박론까지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들은 불행하게도 성공할 확률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이런 추상적이고 애매한 구호 정치가 소모적인 정쟁만 일으키고 사람들을 답답하고 불안하게 하면서 대통령 리더십은 총체적 위기로 빠져들고 있다. 어떤 영화가 대박을 치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일까. 이것을 알아낼 수만 있다면 그야말로 대박이 될 것이다. 그래서 노벨상 받은 경제학자를 비롯한 많은 연구자들이 지난 수십 년간 이 문제에 매달려 봤지만, 아직까지 정답은 ‘잘 모르겠음’이다. 거장 감독, 스타 배우, 좋은 시나리오, 대규모 투자 등이 영화의 성공 가능성을 다소 높여 줄지 모르지만 대박을 장담하지 못한다. 흥미로운 것은 대박을 친 영화를 보면 분명히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매우 구체적인 이유가 있다. 난해한 물리학, 그것도 상대성 이론이 등장하는 할리우드 영화 ‘인터스텔라’가 요즘 국내에서 대박을 쳐서 화제다. 정작 미국에서는 박스오피스 흥행 기록도 시원찮은 데다 졸작이라는 혹평도 듣는 모양이다. 이 영화가 한국 땅에서 히트를 친 이유는 자식에게 영화 보여 주면서 어려운 과학 공부도 시킬 수 있다는 한국 부모들의 속셈과 한국의 자식들에게 아리게 남아 있는 부정(父情)을 건드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정도 영화는 봐 줘야지 하는 허영심과 부화뇌동 심리도 일조했을 것이다. 비슷한 무렵 대형 마트의 비정규직 직원들의 부당 해고를 다룬 한국 영화 ‘카트’가 예상 밖의 히트를 쳐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대한민국 비정규직 800여만명, 그 가운데 여성 비정규직 440여만명뿐만 아니라 점점 고달퍼지는 직장인들, 다음달 카드값 걱정하고 자식 교육비와 치솟는 전세값에 고민하는 서민들의 정서를 건드린 게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아이돌 그룹 ‘엑소’ 의 디오(도경수)가 이 영화에서 고딩 알바생 역으로 나와 여학생 관객을 많이 끌어들였다는 설명도 재밌다. 한 영화를 흥행에 성공하게 만드는 데는 감독, 배우, 시나리오, 투자와 같은 보통명사가 아니라 매우 구체적인 고유명사로 이뤄진 손에 잡히는 이유들이 있다. 어떤 정권의 성공 이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금 박근혜 정권의 핵심 정책은 추상성과 애매모호함으로 인해 정권을 성공이 아니라 곤경으로 빠뜨리고 있다. ‘창조경제’는 영화에서 스타 배우처럼 설레게 하는 좋은 말이다. 하지만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공무원들을 만나 보면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다며 반응이 싸늘하기만 하다. 대학에서 교육부 지원 사업을 신청하는데 이 사업이 창조경제에 기여하는 바를 적어 내는 부분에 평가 총점의 10%를 배정한 대목은 대학 교수들의 냉소만 살 뿐이다. 창조경제는 지금 그다지 창의적으로 가지 못하고 정권의 이름으로 집행되는 창조경제 예산을 따먹으려는 지식 장사꾼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경제살리기와 규제 철폐도 일견 그럴싸한 말이고, 대통령도 강한 의지와 거친 언어를 실어 가면서 추진해 보려 하지만 사람들은 정작 어떤 경제를 어떻게 살리려는지, 어떤 규제를 어떻게 철폐해 어떤 사회를 만들려는지 애매해하는 눈치다. 더욱이 박근혜 정부가 대기업 등 부자들은 위하면서도 서민들은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는 반대편의 주장이 대두되면서 오히려 정파적 분열은 심해지고 있다. 복지 정책도 무엇을 위한 복지인지 목표가 불투명한 채 야당의 무상복지를 따르는 꼴이 됐고, 통일대박론 또한 어떻게 대박 통일을 이룰 것인지 로드맵이 없어 공허하다. 영화 ‘카트’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뿐만 아니라 매니저, 공무원, 경찰 모두가 힘들 듯이 지금 대한민국 사회는 기업과 근로자, 고령 세대와 청년 세대, 부모와 자식 모두가 힘든 사회를 살고 있다. 박근혜 정권의 성공은 결국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치유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손에 잡히는 정책의 실천에 달려 있을 것이다. 그것은 당장 사람들의 현실 문제인 일자리 만들기 정책과 가까운 미래의 재앙으로 다가오는 저출산·고령화 정책으로 요약될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금 매우 구체적인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의 인내와 양보, 타협과 화합을 이끌어 내는 ‘손에 잡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정권도, 대한민국 사람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 [부고]

    ●주종환(전 동국대 명예교수)씨 별세 진오(상명대 교수)진형(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은경(참여연대 아카데미 원장)미사(동덕여대 교수)씨 부친상 이성우(일빛출판사 사장)김흥종(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씨 장인상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80 ●안병규(금융감독원 비서실장)병율(예금보험공사 팀장)씨 모친상 23일 경북 경산 중앙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53)814-0044 ●송명선(충청북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씨 모친상 23일 청주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43)279-0144 ●김낙현(MBC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 부장)씨 모친상 23일 한양대 구리병원, 발인 25일 오전 5시 30분 (031)560-2430 ●장경천(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씨 별세 22일 중앙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860-3500 ●우동석(KB인베스트먼트 상무)동필(해우디앤피 대표)씨 부친상 황기현(삼성전자 수석)씨 장인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410-3151 ●이우석(전 삼성에버랜드 인사지원실장 전무)씨 장인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5 ●한민희(전북도청 공보과장)씨 부친상 23일 전주 모악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11시 (063)221-4044 ●강지식씨 별세 양기엽(CBS 선임기자)선기(동부화재 부장) 모친상 23일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5일 오전 8시, (02)2650-5121 ●바로잡습니다11월 22일자 6면 부고 ‘이옥원(전 국민은행 본부장)씨 장모상’은 부친상이기에 바로잡습니다.
  • 어린 암컷 넙치, 수컷으로 성전환시켜 돈 되는 암컷 넙치만 생산 기술 개발

    어린 암컷 넙치, 수컷으로 성전환시켜 돈 되는 암컷 넙치만 생산 기술 개발

    어린 암컷 넙치(광어)를 수컷으로 성전환시키고 이를 다른 암컷과 교배하는 방법으로 성장이 빠른 암컷 넙치만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김우진 박사팀은 이와 같은 양식 기술을 개발해 경제성이 높은 암컷 넙치를 대량 생산, 연간 720억원의 생산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넙치 성감별 DNA 분석법’으로 부화 후 50∼60일(몸길이 3㎝)인 어린 넙치에서 암컷만 골라 수온을 높이거나 수컷 호르몬을 투여해 유전적으로 암컷이지만 정자를 만드는 수컷을 생산했다. 넙치 성감별 DNA 분석법은 수산과학원이 올해 7월 개발했는데 어린 넙치에서 떼어낸 극소량의 조직에서 DNA를 구성하는 염기를 분석해 성별을 판별하는 것이다. 어린 암컷 넙치를 수컷으로 성전환시키는 이유는 성전환된 수컷(가짜 수컷)과 암컷을 교배하면 100% 어린 암컷 넙치만 생산할 수 있다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넙치의 경우 암컷은 수컷보다 성장이 약 1.5∼2배 이상 빨라서 양식 현장에서는 수컷보다 암컷을 더 선호한다. 이렇게 생산한 어린 넙치는 성장이 빠른 암컷 넙치로 성장해 양식 비용 단가를 23% 줄일 수 있어 연간 약 720억원의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영훈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암수판별 기술 개발 성공을 토대로 환경조건에 따라 성전환이 되는 넙치 본래의 특성을 이용, 성장이 빠른 넙치를 생산하는 기술을 이전하면 양식어업인들의 소득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국토기행] 피로회복제 재첩…항암특효약 참게

    [新국토기행] 피로회복제 재첩…항암특효약 참게

    하동은 깨끗한 바다와 강, 지리산 덕분에 청정한 자연산 먹거리가 풍부하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섬진강 재첩은 애주가들에게는 간장약으로 통한다. 하동방언으로 갱조개(강조개·민물조개라는 뜻)라고 부르는 하동재첩은 지름 1~2㎝ 크기의 작은 조개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섬진강 하류지역 염분이 적은 사질 토양에 서식한다. 1급수인 깨끗한 섬진강에 서식하는 하동재첩은 빛깔이 선명하고 육질이 연하며 맛이 담백하다.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간장 활동을 도와주고 타우린이 담즙분비를 활발하게 해 해독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크기가 10배나 큰 바지락보다 영양가가 세 배쯤 높다. 다른 음식과 함께 먹어도 부작용이 없고 눈을 맑게 하며 피로회복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졌다. 특히 숙취를 푸는 데는 시원한 하동재첩국이 최고로 꼽힌다. 하루도 빠짐없이 하동재첩국을 먹었더니 간 기능이 회복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일본인들도 좋아해 1999년부터 일본으로 수출도 한다. 하동재첩은 5~6월이 제철이다. 강 깊이에 따라 두 가지 방법으로 채취한다. 깊은 강에서는 재첩 채취선과 갈고리를 매단 대나무 장대를 이용해 거둬들인다. 얕은 강에서는 호미로 강바닥을 긁어 채취한다. 대표적인 요리는 재첩 알맹이를 끓여 담백하고 시원한 국으로 먹는 것이다. 재첩국에 부추를 넣는 것은 비타민A를 풍부하게 해 영양을 보충하고 맛을 돋우기 위해서다. 덮밥이나 부침을 만들거나 삶은 재첩을 회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재첩 알맹이에 하동 배를 채로 썰어 넣고 초장으로 비벼 요리하는 재첩무침도 별미다. 과거에는 보관이 어려웠으나 지금은 팩에 담아 장기간 보관할 수 있어 일년내내 먹을 수 있다. 섬진강에서 나는 참게로 요리한 참게탕도 하동의 특산물 가운데 하나다. 섬진강 참게는 조선시대 왕의 수라상에 올랐을 만큼 명성이 높다. 섬진강 참게탕은 담백하고 고소한 특유의 맛과 향을 자랑한다. 민물 참게는 비린내가 나지만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섬진강에서 사는 참게는 향이 강하다. 강어귀나 모래 속에 서식하는 섬진강 참게는 주로 탕으로 요리해 먹는다. 끓인 간장에 절여 게장으로 먹기도 한다. 하동 참게는 8월 말부터 바다로 내려가 다음해 3~4월에 산란을 한다. 부화한 어린 게는 다시 섬진강을 따라 올라와 자란다. 9월 말부터 약 한 달간 산란을 위해 바다로 내려가는 것을 잡았을 때가 가장 맛이 좋다. 암컷의 등딱지 안에 단맛을 내는 내장물이 가장 풍부하게 차 있기 때문이다. 참게 껍질에는 키토산이 많아 항균, 항암 효과가 있으며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소화가 잘돼 허약하거나 비만, 고혈압, 간장병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게는 주로 통발을 이용해 잡는다. 돼지비계가 든 통발을 강바닥에 내려놓고 다음날 아침에 통발을 걷어 올려 그 안에 든 게를 잡는다. 우리나라 야생차 시배지인 하동에서 생산되는 야생녹차는 미국 등 해외로도 수출되는 명품 특산품이다. 신라 흥덕왕 3년 김대렴이 당나라에서 차씨를 가져와 왕명으로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쌍계사 주변에 심은 게 우리나라 야생차 재배 시초로 기록돼 있다. 야생차 재배지역인 화개면 일대는 섬진강과 화개천이 인접해 안개가 많고 다습하며 차 생산시기에는 밤낮의 기온 차가 커 차 재배에 최적의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다. 토양도 약산성의 자갈이 많은 사력질로 차나무 생육에 알맞다. 이 같은 환경 덕분에 하동 야생녹차는 맛과 성분, 품질에서 최고로 꼽힌다. 화개면, 악양면, 하동읍 등을 중심으로 160여개 제다업체가 야생차 재배·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전, 세작, 중작, 대작 등 최고급 녹차를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한다. 2100여 농가가 1100여㏊에 야생녹차를 재배해 한해 260억원 안팎의 소득을 올린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열린세상]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의 확대 가능성/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의 확대 가능성/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가인권위원회는 국가재정을 축내는 부정행위에 대해 해당 금액을 모두 환수하는 한편 부정하게 얻은 이익의 최대 5배까지 더 받아낼 수 있도록 하는 ‘공공재정 허위·부정청구 등 방지법’을 입법 예고했다. 그동안 국가보조금이 지급돼 온 보건·복지, 고용, 연구개발 등의 영역에서 부정청구가 끊임없이 발생했으나 재정 누수행위에 대한 관리는 미비하고 적발되더라도 경미한 제재에 그쳐 개선책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작년에 적발된 국가보조금 부정수급액만 1700억원에 이르렀다고 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부정청구에 대해서는 최대 5배까지 추가 환수하겠다는 징벌적 손해배상제(punitive damage) 내용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제의 순기능은 손해의 전보(compensation)와 장래의 불법행위에 대한 억제력(deterrence)을 함께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이 가장 활발하게 인정되는 미국의 경우 민사책임 전반에서 ‘고의’와 ‘중과실’에 의한 불법행위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징벌적 손해배상이 계약불이행(breach of contract) 분야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계약불이행이 고의적이거나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인정되기도 한다. 반면 우리나라 같은 대륙법계 국가에서는 전보배상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징벌적 손해배상은 법체계상 맞지 않는다는 것이 통념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륙법계 국가에서도 징벌적 손해배상의 도입이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으며, 프랑스와 중국 같은 일부 대륙법계 국가에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자국의 손해배상법 체계와 맞지는 않지만 정책적 필요성에 따라 도입한 것이다. 경제학 관점에서도 징벌적 손해배상을 보는 입장이 나뉘어 있다.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파레토 효율성 기준으로 볼 때 징벌적 손해배상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파레토 효율이란 어떤 사람에게 손해를 가하지 않고서는 다른 한 사람에게 이득을 주는 것이 불가능한 최적의 배분 상태를 말하는데, 불법행위를 저지른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손해액 전부를 배상한다면 가해자 및 피해자 모두 더 이상의 손해도 없고 더 좋은 지위를 갖지도 않기 때문에 전보배상이 효율적이며 징벌적 배상은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반면 불법행위법을 사고비용이론으로 파악한 캘러브레시 교수는 불법행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책임법리를 선택해야 하며 징벌적 손해배상은 금전으로 산정할 수 없는 사회가치에 대한 억제력이 주된 기능이라고 주장한다. 경제학의 기본 가설은 ‘사람들은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시키려 한다’는 것인데 이로 인해 사회적으로 좋거나 혹은 나쁜 외부효과(externality)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 불법행위를 저질러 사고가 발생하면 당연히 나쁜 외부효과가 발생되는데 이러한 나쁜 외부효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의 경우 회계적 측면에서는 계산되지 않으므로 불법행위법을 통해서 외부효과를 내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외부효과를 내부화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사고로 인해 피해자가 입은 사고비용과 사고비용을 감당하는 데 소요되는 사고예방비용(예, 보험이나 세금) 등을 합산한 총사고비용을 최소화시키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불법행위법을 통해서 사고비용을 가해자 행위에 반영시킴으로써 가해자 스스로 사회적 적정 수준까지 사고의 빈도나 강도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 하도급법에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유망기술을 가로채 유용한 경우 3배까지 배상토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채택했으며, 2013년에는 경제민주화의 일환으로 대기업의 부당 단가인하, 부당 발주취소, 부당 반품행위 등으로 적용범위가 확대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인권위원회의 입법예고는 징벌적 배상제의 확대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 국민 모두를 허탈하게 만드는 ‘안전’과 관련된 분야에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세월호 사고가 났는데도,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철근을 빼먹고, 터널공사를 하면서는 볼트넛을 빼먹고,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가 나고, 그리고 성수대교가 붕괴된 지 20년이 흘렀다는 뉴스를 보면서 더욱 강조하고 싶다.
  • [서울&평양 리포트] 북한 여군의 세계…고사포·폭격기 조종 척척 17세 입대 7년 의무 복무

    [서울&평양 리포트] 북한 여군의 세계…고사포·폭격기 조종 척척 17세 입대 7년 의무 복무

    지난 10일 민간단체가 경기 연천 접경지역에서 대북 전단 풍선을 날리자 북한군이 대공무기의 일종인 14.5㎜ 고사총 사격을 했다. 남북 화해 분위기를 일순간 얼어붙게 만든 도발의 당사자들이 의외로 꽃다운 나이의 여군 고사총 중대원들이라는 설(說)이 탈북자들을 중심으로 힘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노동신문이 공개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인민군 2620군부대의 시찰 사진은 의미심장하다. 환하게 웃고 있는 김 제1위원장의 모습과 그의 양팔을 부여잡은 여군 조종사들이 마치 남성 아이돌 스타에 열광하는 ‘오빠 부대’를 연상시키듯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신문은 김 제1위원장이 “여성 조종사들이 불리한 기상 조건 속에서도 전투 동작들을 훌륭히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여군은 대부분 지상 100m 이내의 저고도를 날아 특수부대를 실어 나르는 침투용 비행기 AN2기 조종사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 여성들이 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 준다. 우리 군 당국이 올해부터 여군에게도 포병·방공 병과 진입을 허용하고 2002년부터 여성 공군 조종사를 배출해 왔지만 북한 여군보다는 늦어도 한참 늦다는 평가다. 오늘날 북한 여군은 군관(장교)과 부사관, 병사 등을 합해 18만여명으로 북한군 전체 병력의 15%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장교와 부사관으로만 구성된 한국군 여군 9228명(올해 6월 기준)에 비해 20배 가까이 많은 수치로 대표적인 ‘비대칭 전력’으로 불릴 만하다. ●대북전단 풍선 사격 여군 고사총 중대원說 전통적으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 수령 3대는 여군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북한은 항일무장 투쟁 시기인 1936년 4월 중국 두만강 부근에서 조직한 여군 중대가 북한 여군의 효시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1947년 10월 평양학원 제1기 졸업생 800명 가운데 여성 중대 300명이 여군 간부로 배출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군인 대체 인력으로서의 역할이 강했던 여군이 전투병으로 본격 활약한 것은 1970년대 들어서다. 북한은 1962년 ‘전인민의 무장화’, ‘전국의 요새화’, ‘전군의 간부화’, ‘전군의 현대화’라는 4대 군사노선을 주창한 뒤 최고사령관 김일성의 명령에 따라 평양시 대공방어를 위해 여군만으로 편성된 최초의 여군고사총 여단을 창설했다. 1964년부터는 여군 간호사를 양성해 각 군단 병원에 배치했고, 1971년 이후 전투부대까지 여군을 확대하면서 지상군 사단과 연대의 고사총 중대를 대부분 여군으로 교체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군 사랑은 각별했다. 김 위원장이 사망하기 몇 년 전 방문했던 군 부대 중 최소 3분의1이 여군부대라는 증언도 있다. 그는 방문했던 여군부대에 선물과 함께 ‘감나무 중대’, ‘들꽃중대’라는 칭호를 부여해 사기를 진작시키고자 했다. 1995년 1월 1일에 평양 고사포사령부 예하 부대인 다박솔 중대를 찾은 김정일 위원장과 부인 고영희(2004년 사망)의 일화는 지금도 여군부대의 선전용으로 쓰이고 있다. 고영희가 여군들의 터진 손등을 보고 자기가 가져 갔던 크림을 선물하자 이를 본 김 위원장이 전체 여군에게 핸드 크림을 포함한 화장품을 선물했다는 내용이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여군에 대한 현지지도를 부각시키는 이유는 여군들이 군내 대체 인력이 아닌 정규군으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는 모습을 과시하고 사회적으로 만연한 군 복무 기피 현상을 타개하겠다는 목적이 강하다. 이 밖에 인민들에 대한 사랑과 긍휼, 자기 희생을 표현해 최고지도자의 자애롭고 보듬어 주는 이미지를 형상화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다. ●예전엔 선망… 복무 길어 지금은 ‘군대 바보’ 북한에서는 여성 병사도 남성과 똑같이 고등중학교 졸업 시기인 만 17세에 입대한다. 지원제로 운영하나 실제 운영은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반강제적으로 입대하게 된다. 북한은 2003년 3월 여군의 의무복무 기간을 7년으로 법제화했다. 모집 연령이 만 17세임에 따라 23세에 만기 전역하고 군관으로 선발되면 19세에 군관교육을 받고 25세 이상까지 복무할 수 있다. 이 복무 기간은 최근 김 제1위원장의 복무 기간 연장 지시에 따라 1년 이상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여군은 대체로 통신, 대공포, 해안포 부대, 군의소 등에 배치되는데 소수의 여군에 한해 일부 특수부대에 배치되기도 한다. 여군들은 첨단 전투기를 조종하지는 않지만 AN2 항공기, YAK18 항공기 조종사와 항공탐지수 등은 대부분 여군들이 맡고 있다. 이 밖에 저공 폭격기인 러시아제 일류신(IL)28 항공기 조종사의 경우 전원이 여군이라는 증언도 있다. ●복무 중 남녀교제 금지… 발각 땐 ‘불명예제대’ 황해도의 북한군 4군단 통신부대에서 10년간 복무했던 이소연(41·여) 뉴코리아여성연합 대표는 “1990년대만 해도 월급은 적었지만 ‘군에 가면 굶어 죽지는 않겠지’라는 생각과 6년 정도 복무하면 노동당에 입당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여군 입대에 대해 선망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3년부터 2010년까지 평안남도에서 3군단 병사로 복무했던 김모(29·여)씨는 “먹고살기 어려워지자 군인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며 “시집을 가려면 장사를 할 수 있는 등 가족을 부양할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군에만 있다 보니 무능하다고 해서 요즘에는 여군들을 ‘군대 바보’로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여군들은 대체로 자대에서 남성 군인들과 같이 생활하지 않고 여군들끼리 제대를 편성해 생활한다. 대공 방어 임무를 맡은 14.5㎜ 고사총 중대는 90~100명 규모로 5~6명이 한 개 조로 고사총 한 대를 맡는다. 규모가 큰 포병무기에 비해 고사총은 체구가 작은 여성들도 옮길 수 있고 다루기 쉽다. 하지만 탈북자들에 따르면 간부집 딸이나 예쁘고 똑똑한 여자들은 사단 참모중대, 사단 군의소나 연대 군의소에 배치되고, 여성 고사총 중대에 배치된 여군들은 일종의 막노동 비슷한 일을 하게 된다. 이 대표는 “북한에서는 여군들도 7년 이상 복무하기 때문에 21개월의 짧은 군 생활을 하는 남한의 남자 병사들보다 숙련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군부도 여군의 숫자가 많아 골머리를 앓을 때가 많다. 남자는 30세, 여자는 26세까지 장기간 군복무를 해야 하는 폐쇄된 사회에서 장병들의 성(性)군기 문란을 방지하기가 쉽지 않다. 드물기는 하지만 여군과 남군이 눈이 맞아 제대할 때 결혼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군 복무 중 남녀 간 공식적인 교제는 금지되고 몰래 관계를 갖다 발각되면 생활제대(불명예제대) 조치를 당한다. 여군의 결혼은 하전사(부사관) 이하는 금지하고, 군관의 경우 만 26세 이상은 허용하고 있다. ●장성급 4~5명… ‘유리천장’ 여전히 높아 우리 군 병영에서 여군에 대한 성폭력 문제가 부각된 가운데 북한 내 병영 성폭력 문제도 관심거리다. 탈북자들은 북한군 내 여군 인권이 더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여군의 숫자가 많아도 장령(장성)급 장교는 전체 1100~1200명 가운데 4~5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돼 위로 올라갈수록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은 여전히 높다. 한 여군 출신 탈북자는 “부대원이 중대 정치지도원(정치장교)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면 그 간부는 구두 경고하는 선에서만 그치고 피해자는 다른 부대로 전출시킨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1999년에는 통신부대 남성 중대장이 당시 중대원인 여군 120명 가운데 30명을 매일 밤 불러 성폭행한 사건으로 떠들썩했다”면서 “이처럼 큰 사건이 아니면 대부분 가해자인 남성 간부들은 처벌받지 않고 넘어가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어디로 가야하지?’ 폭우에 길(?) 잃은 물고기떼 포착

    ‘어디로 가야하지?’ 폭우에 길(?) 잃은 물고기떼 포착

    최근 태국에서 폭우로 인해 길을 잃은 물고기떼가 줄지어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1분 30초 길이의 영상을 보면 폭우로 물(?)잃은 물고기들이 땅 위 빗물 고인 땅을 기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비가 쏟아지는 땅 위를 물고기떼가 줄지어 이동 중이다. 마치 연어들이 부화를 위해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모습처럼 물고기들이 힘겹게 깊은 물을 찾아 떠나는 모습이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물고기들이 빨리 물을 찾아가기를”, “힘겨운 사투, 힘내요”, “비가 얼마나 왔으면~” 등 응원의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Liveleak / differen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당신은 들여다본 적 있나요, 동물의 마음속을

    당신은 들여다본 적 있나요, 동물의 마음속을

    동물을 깨닫는다/버지니아 모렐 지음/곽성혜 옮김/추수밭/452쪽/1만 6000원 ‘물고기가 낚싯바늘에 걸렸을 때 통증을 느끼는가?’ 199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생물학자인 빅토리아 브레이스웨이트는 부화장에서 자란 연어와 송어의 생존율을 살펴보다가 문득 이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당시 미국에선 야생의 부족한 개체 수를 보충하기 위해 부화장에서 물고기를 인위적으로 키워 방류했으나 생존율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턱없이 낮은 생존율은 부화장의 물고기 상당수가 지닌 병변 탓이었다. 좁은 공간에서 서로 물어뜯거나 긁혀 생긴 상처였다. 1980년대 이후 불거진 동물 복지운동은 이때까지 사육되는 닭, 돼지, 소의 삶에 한정됐다. 양식장의 물고기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물고기도 개미처럼 통증에 반사적으로 반응할 뿐 정신적으로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관점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연구 결과 물고기는 실제로 생각할 수 있었고 환경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해 물속 냄새를 인식하고 예리한 색각과 청각을 이용했다. 내는 소리도 오만 가지였다. 끽끽거리기, 꽥 내지르기, 새처럼 짹짹거리기, 개처럼 컹컹거리기, 신음하기, 콧노래처럼 윙윙거리기까지 다양했다. 스노클링을 해 본 사람은 무슨 소리냐고 항변하겠지만 ‘수중청음기’를 사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딱총새우의 타닥타닥 소리, 물고기가 노래하는 소리까지 모두 잡아낼 수 있다. 연구팀은 송어의 뺨, 아가미, 입술, 얼굴 등에 몰린 통각수용세포의 분포와 물고기 뇌의 편도체 존재 여부까지 밝혀냈다. 포유동물과 마찬가지로 공포나 보상 심리를 느낀다는 뜻이다. 하지만 통증을 느끼는 방식이 ‘조금 다를’ 뿐인 물고기들을 우리는 산 채로, 회를 떠 먹거나 솥에 넣어 매운탕을 끓여 먹는다. 죄의식은 조금도 느끼지 못한 채 말이다.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6년간 11개국의 동물 마음 연구 현장을 찾아다니며 수백 건의 사례를 수집했다. 그리고 “고래나 소에게 특유의 억양과 사투리가 있다”, “다람쥐가 고아(다람쥐)를 입양한다”, “개가 1022개의 어휘를 사용한다”, “물고기가 도구를 사용한다”, “꿀벌이 계획을 세운다”, “양이 한 번 본 얼굴을 잊지 않는다”, “코끼리가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알아본다”, “나방이 애벌레 시절을 기억한다” 등 좀처럼 믿기 어려운 사실들을 풀어놓는다. 1965년 신경생리학자 존 릴리는 특수설계된 침수주택에서 아리따운 여성 봉사자 하우에게 수컷 돌고래 피터와 동거하며 영어단어를 가르치게 했다. 피터는 이내 인간인 하우에게 열렬한 구애를 시작했는데, 심지어 하우가 피터의 발기된 성기를 애무해 줘야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여태껏 많은 사람은 인간만 생각하고 마음을 갖는다고 믿어 왔다. 일부 학자는 아예 동물은 거의 반쯤 죽은 상태로 살아간다고 주장한다. 책은 이를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스토아학파, 성 아우구스티누스, 데카르트에 이르기까지 정신과 몸을 별개의 두 실체로 파악해 온 서양의 사고방식 탓으로 돌린다. 1859년 찰스 다윈이 펴낸 ‘종의 기원’은 진화론을 통해 인간을 동물의 범주에 포함시켰고, 이후 동물행동학과 비교심리학의 싹을 틔웠다. 동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전기가 됐으나 20세기 초 프레더릭 스키너 등이 이끈 ‘행동주의’ 심리학의 벽에 막혔다. 동물은 조건반사의 대상으로 폄하됐다. 책은 50년 넘게 침팬지를 연구해 온 동물학자인 제인 구달조차 학계의 비판이 껄끄러워 의인화된 침팬지의 행동을 속시원히 털어놓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진화는 선형이 아니라 무성한 나무 위의 가지처럼 방사형으로 진행되는데, 지구상에서 기껏 20만년가량 살아온 인간(호모사피엔스)이 진화의 정점에 서 있는 것인 양 착각과 편견에 빠져 있다고 일갈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부고]

    ●박행복(전 백성사 대표)씨 별세 상률(옴니버스 이사)선이(영상물등급위원장)인이(월간 산 근무)미선(전 조달청 국제협력과 주무관)씨 부친상 박동우(중앙대 교수)서봉학(세무사)씨 장인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410-3151 ●이재우(법무법인 삼우 대표변호사)상훈(회사원)씨 부친상 정철민(대한치과협회 감사)박기호(월계고 교사)남승호(삼성전자 부장)씨 장인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2227-7580 ●심용식(덕운서예학원 원장)용훈(안동시생활체육회 사무국장)씨 부친상 이상진(포스코켐텍 부장)이재혁(이재혁복싱체육관 관장)씨 장인상 16일 경북 수상동 안동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54)840-0009 ●윤진현(전 K2 군무원)태현(농업)재현(전 K2 군무원)후현(자영업)준현(경북 칠곡군청 기획감사실장)성현(안양사 대표)씨 모친상 16일 대구 칠곡경북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30분 (053)200-2501 ●김용배(팬커뮤니케이션코리아 대표)씨 모친상 황보윤(동부화재 상무)씨 장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010-2000
  • 인공의 환경에 사는 인간의 삶

    인공의 환경에 사는 인간의 삶

    자동차 헤드램프가 표현하는 인공태양의 무한 에너지는 어떤 표정일까. 흙·물·불에서 발생하는 전기에너지가 부화시킨 병아리는 또 어떤 생명의 기운을 느끼게 하나. 이 같은 물음에 답하는 ‘드림 소사이어티-엑스 브리드(X brid)’전이 다음달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이어진다. 인간과 환경의 공존을 묘사한 독특한 전시로, 부제인 ‘엑스 브리드’는 혼성물, 이질적인 것의 결합 등을 뜻하는 하이브리드(Hybrid)와 미지의 수 ‘X’를 조합해 만든 단어다. 전시에는 강영호·김기라·김찬중·박여주·백정기·아피찻뽕 위라세타쿤·요시카즈 야마가타·이예승·최우람·파블로 발부에나·화음쳄버오케스트라 등 설치·패션·영상·음악·미디어아트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건축가 김찬중은 ‘인간이라는 자연물과 건축이라는 인공물’을 결합해 도시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시도한다. 설치작가 최우람은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소재로 거대한 인공태양을 제작해 근원적 자연의 힘인 태양을 인공적으로 재탄생시켰다. 작가 백정기는 촛불이 만든 전기에너지로 전시 기간 달걀을 부화시키는 작품을 통해 에너지의 선순환을 연구했다. 세대·계층별 자살률을 도표화해 카펫을 만들고 이를 관객이 밟고 지나다니게 한 김기라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자각하도록 이야기하고, 사진작가 강영호는 사진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의 경계를 없애 자아와 타자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외국 작가로는 ‘패션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요시카즈 야마가타가 인간의 해탈과 자유를 추구하는 동양적 영성을 의상이라는 매체에 투영해 시각화한다. 2010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태국의 영화감독 아피찻뽕 위라세타쿤은 단편 ‘불꽃놀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 성, 사회 등 여러 경계를 되돌아보게 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목숨 걸고 ‘알’ 보호…개구리의 ‘부성애(父性愛)’ 감동

    목숨 걸고 ‘알’ 보호…개구리의 ‘부성애(父性愛)’ 감동

    곧 부화될 새끼들을 위해 목숨 걸고 알을 지키는 아빠 개구리의 모습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알을 감싸 안고 등에 새겨진 무늬를 이용, 스스로 실제 알 인척 위장해 따가운 햇볕은 물론 각종 포식자들로부터 새끼를 보호하는 수컷 개구리의 모습을 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최근 코스타리카 라 셀바 생물학 연구센터기지 인근에 위치한 연못 나뭇잎에 유리 개구리(glass frog) 한 쌍이 등장했다. 피부가 몹시 투명해 심장이 비칠 정도여서 유리 개구리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희귀 개구리들은 특이한 생김새만큼 남다른 부모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해당 개구리들의 등에는 알 모양의 동그란 무늬가 빼곡하다. 여러 유리개구리들 중 왜 해당 종에게만 이런 무늬가 나타나는지 궁금증이 커질 무렵, 그 용도를 알 수 있는 행동이 시작된다. 수컷 유리 개구리가 천천히 알이 있는 나뭇잎 위로 올라가 이를 포근히 감싸 안는 것. 이는 남미 열대우림 속에 내리쬐는 뜨거운 햇볕, 습한 날씨 그리고 호시탐탐 알을 노리고 있는 각종 포식자들로부터 새끼들을 보호하려는 행동이다. 알이 올챙이로 부화하기까지 스스로 위험에 노출되는 수컷 개구리의 ‘부성애(父性愛)’는 양서류 역시 사람과 다르지 않은 부모의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 생생한 현장은 영국 부부 사진작가 마이클, 패트리샤 포그덴에 의해 카메라 렌즈에 담겼다. 이들은 “열대우림 지역에서 서식하는 개구리 종 중 일부가 이와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경우는 종종 목격된다. 하지만 일광 시간에 수컷 개구리가 이토록 적극적인 보호행동을 취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좀처럼 보기 힘든 놀라운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여느냐, 닫느냐” 안동 백조공원의 고민

    “여느냐, 닫느냐” 안동 백조공원의 고민

    최근 전남 영암 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전국 유일의 경북 안동 백조공원이 불안에 휩싸였다.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열자마자 AI가 덮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던 영암 오리 농장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고병원성 AI(H5N8형)인 것으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AI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경계’로 2단계 높이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처럼 또다시 AI가 발생하자 안동시가 지난달 23일 국내 처음으로 개장한 백조공원에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마리당 평균 150여만원에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백조가 AI에 감염될 우려 때문이다. 백조공원은 당초 올 3월 개장 예정이었지만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개장 시점이 한 차례 미뤄졌다. 이어 6월에도 강원 횡성에서 AI가 발견돼 또다시 개장이 무기한 연기됐다. 백조공원은 현재 짝짓기 중인 백조 8쌍과 흑고니 3마리를 공원에서 사육하지만 나머지 10마리는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와 차량 출입이 많은 탈춤축제장 앞 방사장에 풀어놔 AI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다. 이에 안동시는 이날 백조공원을 수탁 운영 중인 안동시설관리공단과 긴급 대책 회의를 했다. 회의에서는 당장 방사된 백조를 사육장에 가두고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자는 방안이 제시됐으나 AI 사태 추이를 좀 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안동시가 2011년부터 3년에 걸쳐 낙동강 지류인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2만 64㎡ 부지에 49억원을 들여 조성한 백조공원은 부화장을 비롯해 검역장, 생태연못, 관찰로 등을 갖췄다. 시 관계자는 “공원을 어렵게 개방한 지 불과 열흘도 안 돼 AI가 발생해 몹시 당혹스럽다. 사실 당장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백조를 AI로부터 지켜 내기 위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는 등 사태가 악화될 경우 철저히 격리시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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