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화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3점슛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우익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증상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조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87
  • 원전 위험도 확률 평가제/국내 도입 적용 활발

    ◎한·일 워크숍서 고리 3·4호기 작업 결과발표/정전 등 5가지가 노심손상 가능성/내년 2­3월 안전성 수치로 객관화/“현재 여광·울진·월성 등 7곳도 평가중” 원자력발전소는 얼마나 안전할까.사고발생의 위험이 있다면 어느 부분이 가장 취약할까. 이런 질문에 「정량적」인 대답을 주기위해 생겨난 것이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PSA)이다. 79년 미국 드리마일 아일랜드(TMI)원전사고후 필요성이 부쩍 제기되고 있는 이 평가기법이 국내에도 도입돼 원전안전성 제고에 일조를 할것으로 전망된다. 2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한일 PSA 워크숍에서는 고리 3,4호기에 대해 수행된 국내최초의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이 발표는 한전기술연구원 원자력연구실 홍승렬박사팀이 지난 89년부터 3년동안 수행한 고리 3,4호기 PSA 작업의 예비결과로 사고확률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지만 사고발생에 기여할수 있는 취약부분과 이에대한 대응책이 구체적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르면 고리 3,4호기원전에서 노심의 손상빈도에 가장 큰 영향을 줄수있는 위험인자는 ▲발전소정전사고 ▲내부화재 ▲지진사고 ▲태풍 ▲1차 냉각수 상실사고(소형) ▲내부 홍수등인것으로 밝혀졌다. 결론적으로 보고서는 고리 3·4호기의 안전성보강대책으로 ▲비상디젤발전기를 1개 더 추가할것 ▲화재발생시 소화대책으로 스타트업 펌프사용 절차를 수립할것 ▲태풍사고에 대비,송전탑보강을 완료할것 ▲내부 홍수에 대한 대책으로 펌프의 운전방법을 개선할 것등을 제안했다.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의 결론은 객관적인 수치로 제시된다.TMI사고 다음해인 1980년부터 모든 원전에 대해 PSA결과를 요구하고 있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원전의 위험도는 화력등 다른 발전설비 위험도의 1천분의1 이하여야 한다고 안전목표를 못박고 있다. 고리 3·4호기에 대한 위험도 산출결과는 한국원자력연구소의 감수등 최종집계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관련,홍박사는 『현재까지 집계된 고리 3·4호기의 노심손상 빈도는 같은 웨스팅하우스사가 건설한 외국의 다른 발전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최종 작업이 완료되는 93년 2∼3월이면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MI사고의 발생경위를 사고발생 4년전에 정확히 예측,효용을 인정받은 PSA는 고리 3·4호기에 이어 영광 3·4호기,울진3·4호기,월성2·3·4호기에 대해서도 수행중이며 가장 오래된 발전소인 고리 1·2호기에 대해서도 한전의 자체수행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원자로 안전평가실장 박창규박사는 『PSA는 일반인들에게 원전의 안전상태를 가장 객관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이 될뿐 아니라 취약한 계통이 무엇인가를 찾아내 원전의 신뢰도를 더한층 높일수 있는 안전성 확보기술』이라며 향후 건설되는 모든 원전에 대한 PSA실시 의무화를 제안했다.
  • 곳곳에 김정일노선… 세습체제 강화/북 「개정헌법」 무슨내용 담겼나

    ◎군사위 격상… 무력사용 전권 부여/당역할 강조로 사회주의 몰락 대응 흔적/북정권 합법성·대남 전략은 그대로 유지 국가안전기획부가 23일 입수,발표한 북한의 개정헌법은 전문및 7개장 1백17개조문으로 구성돼있다. 11개장 1백49개조항이던 종전 헌법에 30여개조항이 새로 추가됐으며 기존내용도 상당부분 손질됐다. 개정헌법의 내용은 크게 ▲시대적 상황변화의 반영 ▲경제난 극복을 위한 노력 ▲사회주의 체제고수 ▲김정일세습체제 강화등의 목적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는게 안전기획부의 설명이다. 개정헌법은 우선 마르크스·레닌주의의 퇴조를 반영,「마르크스·레닌주의의 계승」이라는 표현을 제3조에서 삭제한 것은 물론 북한의 대외기본정책(17조)을 종전 「마르크스·레닌주의와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원칙에서 사회주의 나라들과 단결하고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인민들과 단결」함에 두던 것을 「자주성을 옹호하는 세계인민들과 단결」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반면 「노동당의 영도밑에 모든 활동을 수행한다」는 조항(11조)을 신설,구소련및 사회주의국가들의 몰락이 노동당이 제역할을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인식아래 노동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경제난 극복을 위한 대외적 경제개방정책의 시도로서는 외국인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보장규정(16조)과 자주·평화·친선을 대외정책의 기본원칙으로 천명한 규정(17조)을 신설한 것을 비롯,지난 10월5일 제정된 외국인투자법및 합작법등의 헌법적 기초를 위해 제2장 경제 제37조에 「국가는 우리나라기관 기업소 단체와 다른나라 법인또는 개인들과의 기업합영과 합작을 장려한다」고 명시했다. 개정헌법은 이와함께 경제난 극복을 위한 대내적 산업기술발전촉구노력으로서 인민경제의 현대화 과학화투쟁의 필요성(26조)및 모든 경제활동에서의 기술발전문제 우선고려(27조),농업의 공업화(28조),과학기술발전계획의 수립(51조)등을 역설한 조문을 포함시켰다. 사회주의 체제수호를 강조하는 조치로서는 종전 1개조문이던 국방의 의무에 관한 규정을 보강,「국방」이라는 별도의 장을 신설해 4개조항을 통해 전민무장화·전국요새화·전군간부화·전군현대화를 기본내용으로 하는 군사우위노선을 명시했다. 또 최근 형사소송법제정등 제반법령이 정비됨에 따라 「법은 국가관리의 기본무기이고 모든 기관 기업소 인민은 법을 존종하고 엄격히 준수·집행할 의무가 있다」(18조)고 선언하는등 헌법상으로도 법률에 의한 사회통제강화를 천명했다. 김정일세습체제강화조치로서는 김정일의 최고사령관취임에 따른 헌법적 근거(제107조)를 마련한데 이어 김정일이 위원장인 김일성다음의 지위인 제1부위원장으로 있는 국방위원회를 종전 중앙인민위 산하 부문별위원회의 셩격에서 주석다음의 기관으로 격상시켜 군부장악을 통한 세습체제의 공고화를 꾀했다. 국방위원회는 특히 무력사용에 대한 전반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으며 군사간부임명등 종전 중앙인민위원회의 군사에 관한 권한 모두를 이양받는등 그 위상이 크게 부상됐다. 아울러 김정일이 주창한 3대혁명운동을 제14조에 삽입하는 한편 제8조에서 「공화국의 사회제도는 사람중심의 우리식 사회제도」라고 규정,「인민대중중심의 사회주의는 필승불패」라는 김정일의 지도노선을 헌법내용에 상당부분 반영시켰다. 이밖에 주석및 최고인민회의 중앙인민위의 임기가 종전 4년에서 5년으로 연장되는등 국방위 정무원 중앙재판소장 중앙검찰소장등 주요기관의 임기가 5년으로 통일됐다.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에 입법권이 부여돼 그 위상이 최고위입법기관으로 격상됐으며 최고인민회의에는 주석의 소환권및 국방위 위원장,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서기장의 선거·소환권,조약의비준·폐기권등이 추가돼 명목상이나마 그 권한이 크게 강화됐다. 국가안전기획부는 그러나 「공화국은 전체 조선인민의 이익을 대표한다」(제1조)는 조항을 존치,북한정권의 유일합법성 즉 남조선혁명전략개념이 그대로 유지되는등 북한은 개정헌법에서도 이념체계및 적화목표에는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하고 있다고 밝혔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3

    ◎본능언어가 주는 메시지/문명의 분만실과 생명의 탄생/태아는 모차르트음악을 좋아한다/태중서 들었던 어머니심박음 영향/인간은 분당 50∼90의 템포에 안정감/유교적 가족중심주의 전통에/초음파 촬영같은 정보기술로/숨겨져있는 아이들 메시지를/투시하고 가시화하는 노력이/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열쇠 □황규호문화부장=구체적으로 한국의 21세기는 지금 태어나는 애들이 어른이 되는 사회가 아니겠습니까.오늘은 한국인이 태어나는 그 시점으로부터 어떤 문명의 과제를 안고 있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이어령 전문화부장관=노인들이 과거의 기념비라면 아이들은 미래의 거울이지요.애들의 탄생은 바로 새 문명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지금 거리를 지나다보면 전광판에 21세기까지 앞으로 며칠 남았는가 카운트다운의 숫자를 볼 수가 있습니다.그러나 21세기는 전광판의 숫자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오늘 신생아들이 태어나고 있는 분만실 속에서 숨쉬고 있는 거지요. □물질,에너지,그리고 정보로 문명의 가치체계를 삼단계로 나누셨는데 아이들의 탄생에도 그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서 안됐습니다마는 금년에 저는 친손자와 친손녀 그리고 외손자 이렇게 세 아이를 한꺼번에 얻었지요.그런데 놀라운 것은 애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그애가 손자인지 손녀인지를 다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캡슐에 들어있는 우주인처럼 태내속에서 유영하고 있는 미래의 내 손주들과 상면까지 했단 말입니다. ○정보이용이 문제 □초음파촬영 말씀이신가요. ■그렇습니다.초음파의 컴퓨터기술로 태아의 성은 말할 것도없고 모든 인체의 정보와 모습을 백일 사진보듯 한눈으로 환히 들여다 볼수가 있었지요.태아에 이상이 있으면 태어나기 전에 간단한 치료로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미국에서 비디오로 찍어 보낸 탄생전 6개월짜리 내 손녀의 모습을 바라 보면서 나는 정보라고는 오로지 태몽밖에 몰랐던 옛날의 우리 어머니들을 생각하였지요.그리고 이애가 다음에 커서 이 비디오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는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인간은 누구나 또 어느시대나 자궁속에서 나와 무덤속으로 들어가지요.영어로는 자궁이 움(WOMB)이고 무덤은 툼(TOMB)이라 그 음까지도 비슷합니다.지금까지 이 시원과 종착의 장소는 신비한 봉인으로 굳게 닫혀져 왔습니다마는 이제는 과학기술로 그 봉인마저도 뜯겨지고 만 것입니다. □출산을 기다리는 긴장같은 것 말하자면 손자인지 손녀인지 하는 궁금증같은 것이 없어져 좀 맥이 풀리셨겠네요.분만전에 태아의 성을 미리 알아내는 자궁내의 정보화를 부정적으로 보십니까.그렇지 않으면. ■정보화 자체보다는 그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고 이용하느냐가 문제일 것입니다.초음파 촬영은 불가시적인 것을 가시적인 것으로 정보화하는 기술이지만 남녀의 성차별이나 그 선호도에 대한 인간의식에 대해서는 변화를 주지 못합니다.그러므로 남자를 선호하는 한국풍토에서는 여자로 판명 될 경우에는 낙태할 확률이 높아집니다.그렇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남자애만 낳게 될테니 엄청난 사회문제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이런일 만 아니라면 시각정보를 통한 태아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생명의 영역을 보다 넓혀주는것으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초음파와 같은 기술로 지금까지 우리가 모르고 지낸 태아의 정보를 알게되고 모친과 태아의 대화가 가능해졌다는 말씀이시군요. ■많은 것을 알아냈지요.태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느끼고 듣고 심지어 자기주장까지 하는 어엿한 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명확한 증거를 통해 알게된 것입니다.초음파의 전자 스캔은 태아의 의학적 정보만이 아니라 심박수나 표정으로 바깥세계의 자극에 대하여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지 그 스크린에 모두 비쳐주지요. □태아가 음악감상을 한다는 것이 거짓말이 아니군요. ■태아가 좋아하는 음악은 비발디나 모차르트이고 반대로 베토벤이나 브람스,또는 록음악을 들려주면 아주 싫어한다는 겁니다.특히 태아가 듣는 것은 어머니의 심장박동소리지요.북소리의 연주를 들으며 자라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리리 박사는 아주 재미난 실험을 했는데 사람들에게 메로트놈을 각자 좋은대로 설치하라고 하면 대부분은 일분동안에 50에서 90의 템포에다 놓는데 이 숫자는 바로 일분간의심박수와 같다는 겁니다.즉 태내에서 들었던 어머니의 북소리음악(심장박동)을 무의식적으로 떠올리고 있는 겁니다.이것은 기본이고 고도의 「자궁대화」가 가능한 것이지요. ○분만전 인격 인정 □정보화시대는 태아의 환경에서부터 시작되는군요.태교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아는 어머니의 감정과 생각을 낱낱이 읽고 느낀다는 겁니다.출산을 기대하고 있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건강하고 정상적인 발육을 하지만 부부싸움만하고 또 원치않는 아이를 잉태한 어머니에게서는 육체적·정신적 장애자가 태어날 위험이 약 2.5배가량 된다는거지요. □어떻게 해서 어머니의 감정이 태아에게 전달될까요.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서 자궁대화가 일어나는데 모친의 감정 메시지는 내분비물을 매개로하여 태아에게 전달된다는 거지요.인간만이 아닙니다.뉴욕시립대학에서 실험한 것인데 암탉이 부화한 병아리는 기계 병아리보다 훨씬 어미닭을 더 따른다고 합니다.닭과 달걀 사이에도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있다는 겁니다.어린이 놀이터에는 동서를 막론하고 그네가 있지요.아이들이 그네타기를 좋아하는 것은 자궁체험,즉 양수속에서 흔들리며 자라던 그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나는 이방면의 전문가가 아닙니다.이 자리에서 강조하려는 것은 정보사회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입니다. □앞으로의 아이들은 태어나기 일년전부터 우리 삶의 영역속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말씀인가요. ■생각해 보십시오.서양사람들은 아이가 태어난 그날부터 나이를 세어가지만 한국인은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나이를 셉니다.어느 소설가가 「나는 한살때 태어났습니다」(웃음)라는 글을 쓴 것처럼 한국인은 태어나자 마자 한살을 먹습니다.초음파기술이 생기기 이전부터 우리는 태내의 생명을 하나의 인격체로 인식해 왔다는 증거입니다.그런데 이상한 것은 오히려 우리가 서양사람보다도 훨씬 거부감없이 애를 잘 지웁니다.중절수술의 숫자로 보면 일년에 1백50만명으로 한국이 단연 세계 1위라고 합니다.초음파로 중절장면을 찍은 것을 보면 수술기계가 자궁내로 들어오면 태아가 공포심을 갖고 구석으로 피하며 절규합니다.뭉크의 그 절규라는 그림과 똑같은 모습이지요.이 어두운 태내에서의 소리없는 절규! 핏덩어리에 불과한 생명속에도 자기 보존의 의지를 뚜렷이 볼수가 있지요.이 광경을 본 사람은 눈으로 보지 못하는 존재라하여 함부로 낙태를 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태아가 자기를 해치려는 것을 알고 몸을 움츠린다니 생각할수록 생명에 대한 외경을 느끼게 됩니다.초음파촬영을 통해서 우리는 지금까지 모르고 있던 태아의 고통이나 부모에게 보내지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정보기술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과학기술과 달리 인간의 정신문화에도 한편의 시보다도 더 많은 감동과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군요. ■워즈워스는 아이들을 어른의 아버지라는 역설을 남겼지만 정말 애들은 우리가 모르는 생명의 저쪽 먼 세계의 정보를 가르쳐주고 있는 스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애들이 어머니의 태내에서 처음 이 세상으로 태어날 때 백이면 백 그 고사리 같은 주먹을 꼭 움켜 쥐고 나온다는 겁니다.그것도 그냥 주먹이아니라 엄지손가락을 안으로 틀어쥐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 농담이 생겼나봅니다.소매치기 부부가 아이를 낳았는데 애를 받은 산파의 반지가 온데 간데 없이 없어졌다는 거지요.그런데 막태어난 애가 주먹을 꼭 쥐고 있어서 펴보았더니 어느새 산파의 반지를 그 안에 틀어쥐고 있더라구요.(웃음) 그런데 이 경우에는 농담으로 한 소리지만 왜 태아들은 그렇게 주먹을 틀어쥐고 태어나는 것일까요. ■만약 태아가 손가락을 편채로 태어 나온다고 생각해 보십시오.아니지요.주먹을 쥐었다 하더라도 엄지 손을 밖으로 내 놓았다고 가정해 보십시오.어머니의 그 자궁이 어떻게 되겠어요.사방이 찢겨지고 말겠지요.자기를 열달동안 키워준 그 집을,그 환경을 다치지 않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다음에 태어나는 생명을 위해서도 모태를 그대로 보존하려고 하는 거구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 어떻습니까.눈도 뜨기 전,말이나 생각을 미처 배우기도전의 태아들보다 훨씬 미련한 짓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인류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이 땅을 파헤치고 숲을자르고 공기와 물을 더럽히고 있습니다.문명의 손톱과 탐욕한 엄지손가락으로 지구의 자궁을 갈갈이 찢고 있는 중이지요.두 주먹을 꼭 쥐고 태어나는 아이들을 보면 철없는 어른들을 향해서 보내는 분노의 메시지처럼 느껴지지 않습니까. □결국 우리는 그동안 자식들을 키워가면서도 생명의 그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몰라 그들이 보내는 많은 메시지를 읽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과학이 발달하고 인간의 지식이 발달할수록 본능의 언어는 감퇴됩니다.그래서 서구에서 산업주의 문명이 일어나기 시작했을 무렵 자기 자식을 키우는데 있어서 인간은 동물보다도 훨씬 못했지요.가령 18세기의 말 통계를 들여다보면 파리에서 태어나는 애들수가 2만1천명인데 그중 어머니의 품에서 자라나는 아이는 겨우 1천명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니 그러면 다른 애들은 누가 길렀나요. ■부유한 가정에 태어난 나머지 천명의 아이는 유모손에서 자라고 나머지 1만9천명은 양육비를 붙여서 시골로 보내졌거나 죽었다는 겁니다.그리고빈민층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4분의1은 내버려졌다는 겁니다.고아원에 보내져도 식량의 부족과 전염병으로 80%가 죽었지요.도시 문명 그리고 산업문명의 가혹한 발전과정을 한국인들은 잘 모른채 장미빛 꿈만으로 좇아왔다고나 할까요.한마디로 서구사람들이 주도해온 산업문명이란 결국 따뜻한 부모의 정을 모르고 자란 아이들 손에 의해서 만들어진 문명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차가운 문명이지요.한국인들은 가난하게는 살았지만 자녀에 대한 깊은 정은 세계의 어떤 민족보다도 강했다고 할 수 있지요. ○변하지않은 사랑 □급속한 산업문명 속에서도 자녀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만은 변화하지 않은 것 같은데 서구와 비교해 보면 어떤지요. ■그점에 대해서 답하기 위해서는 처음에 제기했던 문제로 다시 돌아가야 되겠군요.물질단계 에너지단계 정보단계의 문명·가치체계로 볼때 부부와 자식간의 관계는 물질과 같은 소유관계로 설명되지요.자식은 일종의 소유물이었지요.믿기지 않겠지만 서양의 역사책을 보면 가난한 집에서 딸을 낳으면 창녀로 팔아버리는 일이 많았지요.또 자식을 에너지의 기능으로 보던 시절도 있었어요.이를 테면 노동력이었지요.그 증거로 서양에서 패밀리어라고 하면 오늘과 같은 뜻이 아니라 가업을 중심으로 모여있는 노동집단을 뜻했다는 사실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21세기의 최대과제는 가족이 물질이나 에너지의 가치체계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정보 즉 커뮤니케이션의 가치에 의해서 구성된다는 거지요. ○용돈과 애정 구별 □서양은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와 같은 영화에서도 보듯이 이혼으로 인한 가정관계가 복잡한데 그 점에서 한국은 오히려…. ■그렇게 간단히 속단할 수 없습니다.우리보다 산업사회를 일찍 겪은 서구에서는 자녀를 소유나 에너지의 가치체계에서 벗어나 커뮤니케이티브한 것으로 보는 것이 동양사람 보다 강합니다.한국에서는 그런 통계가 없어서 우리와 가까운 일본의 통계를 놓고 보면 유교문화권의 가족주의 문화의 신화가 붕괴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서독에서는 매주 한번이상 아이들의 공부를 돌봐주고 있다는 아버지는 50%인데 일본의 경우에는 10% 밖에 되지 않습니다.그리고 아버지가 아이와 적극적으로 놀아주는가의 질문에서도 미국은 89%,서독은 63%로 되어 있습니다.그러나 일본은 반도 안되는 47% 입니다.특히 놀라운 것은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보람있다고 생각하느냐에 일본은 겨우 반정도인데 미국은 99%,서독은 85%인 것입니다.일본인과 달리 미국인들은 애들과 지내는 것이 일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유교의 가족중심주의 전통에 새로운 제삼의 가치관 즉 초음파촬영과 같은 정보기술로 아이들의 숨겨져 있는 모습과 메시지를 투시하고 가시화하는 노력이야말로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열쇠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알기 쉽게 말해서 아이들에게 용돈을 집어주는 것이 부모의 애정이라고 생각하는 한국 아버지들의 사고를 전환시키는 것.그래서 대화하는 기술과 그 가치를 발판으로 하여 황폐해진 가족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 그것이 우리 21세기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결론지어도 좋을는지요. ■그렇습니다.원래 가족이란처음부터 기능이나 합리성을 따지는 집단이 아니지요.자식이 못났다 하여 버리거나 일을 하지 않는다해서 밥을 굶기는 그런 이해관계로 맺어진 것이 아닙니다.더구나 인간은 다른 짐승과 다른 조건을 갖고 태어납니다.짐승들은 두뇌의 70%가 이미 자란 상태에서 태어나지만 인간은 반대로 30% 밖에 자라지 못한 두뇌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70%선까지 자라려면 적어도 세살은 되어야만 한다는 거지요. □시간이 다 됐습니다.미흡한대로 여기에서 이야기를 끝내고 다음에 다시 이 문제를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중·일/“인권·통상압력 우려” 긴장/“클린턴의 승리” 각국반응

    ◎수십억불 원조약속 보류·지연 걱정”/러시아/“미군 철수 가속화… 정책기조는 불변”/독일 ▷일본◁ 일본은 냉전이후 시대를 이끌어갈 미국대통령에 민주당의 클린턴후보가 당선되자 긴장하고 있다.일본정부와 언론들은 클린턴정권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일본에 대해 경제적 강경정책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경제마찰이 격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와타나베 일본이상은 4일 클린턴정부는 보호주의무역 성향이 강한 통상법 슈퍼301조를 부화하고 일본상품의 미국수입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언론들은 미국의 변혁을 강조한 클린턴정부는 일본의 시장개방에 대해서도 부시정부의 「간청」이 아닌 「요구」형으로 바뀌고 우루과이 라운드 교섭에서 쌀시장의 개방압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중국은 빌 클린턴의 대통령 당선에 대해 정부의 공식반응을 삼가는 등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관영 신화통신도 개표결과와 인물소개 등만을 논평없이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관리들과 지식인들은 앞으로 예상되는클린턴의 대중 강경책을 우려섞인 눈길로 바라보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조지 부시대통령의 과거 치적을 여전히 칭찬하면서 우선 클린턴의 당선을 축하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빌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미국이 약속한 수십억달러의 원조가 보류 또는 지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해온 러시아는 클린턴의 압승이 현실로 나타나자 러시아의 대외정책 기조와 당면 경제개혁 추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는 냉전이 청산되고 국제문제에 있어서 미국의 안보에 위협을 주는 직접적인 요인이 사라진 마당에 민주당 정권이 국민적 지지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국제문제 개입보다는 사회복지·국내경제 문제 해결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는데 연유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클린턴의 외교는 준고립주의로 회귀할 것으로 러시아 외교당국자들은 보고 있다. 특히 클린턴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학생 신분과 주지사 재임시의 단 두번으로 그를 잘 알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독일◁미대선에 비상한 관심을 표명해온 독일언론등은 빌 클린턴민주당후보의 승리를 계속된 경제침체로 인한 공화당의 패배로 규정했으나12년만에 들어서는 민주당정부의 대유럽및 대독정책은 기존방향에서 크게 변화하지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독일정부의 공식적인 논평은 4일 상오까지 나오지 않았으나 외교전문가들은 독일정부가 수개월전부터 클린턴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클린턴진영과의 막후접촉을 벌여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유럽문제와 관련된 미·독간의 협력관계에는 큰 변화가 없을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클린턴이 이미 시사한 바 있듯 독일내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철수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클린턴 당선축하 전문이 각국 정부로부터 쇄도하고 있는데 반해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민주당 정부출범에 대해 『공식 논평할 것이 없다』고 밝혀 부시행정부때 이룩한 미·영우호관계가 앞으로 변색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마스트리히트조약 표결을 둘러싸고 정치적 위기에 처해 있는 메이저총리는 이날 클린턴과 부시 두사람에게 『사신을 보냈을 뿐』이라고 말하고 자세한 내용에 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캐나다◁ 지난해 8월 부시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체결했던 캐나다와 멕시코는 누가 미대통령에 당선되든 협정변경을 추구하지 않기를 희망했다.
  • 여자 「리어왕」 무대 오른다/뮈토스,왕의 세딸은 아들로 성대체

    ◎시대배경 미래로 설정,문명비판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의 하나인 「리어왕」 등장인물들이 여자로 바뀐 색다른 모습으로 무대에 올려진다.서울예전 출신들이 만든 연극극단 뮈토스가 오는 20일부터 11월29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리어」가 바로 그것.연출은 지난 90년 이 극단 창단공연으로 그리스 고전비극 「그리스 사람들」(2부작 7시간짜리)을 무대에 올려 화제가 됐던 오경숙씨(37)가 맡았다. 극단 뮈토스가 공연하게 될 「리어」의 가장 큰 특징은 리어왕과 그의 세딸이 모두 남자로 성이 뒤바뀐다는 것.그리고 작품의 배경도 봉건주의시대의 영국에서 고도로 기계화되고 인간성마저 상실된 미래의 불특정한 시대로 설정돼있다.작품「리어」는 여성들의 임신기피로 불임화현상이 심각한 지경에 이른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과학자인 리어가 「인공부화 및 수태조절」연구에 성공을 거두면서 시작된다. 리어는 인구격감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이루어낸 연구성과의 전망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세 아들의 소신을 묻는다.인공부화를 통해 인류를 계급화·대량생산화하려는 야심을 품고 있는 거너릴과 리건은 본심을 숨기고 어머니 리어의 신임을 얻고는 주도권을 쥐게되자 그녀를 배신한다. 원작상 가장 중요한 장면중의 하나인 광야장면은 고장난 기계더미와 문명의 찌거기들이 쌓여있는 쓰레기 하치장으로 설정돼있고 리어왕에게 양심의 역할을 하는 광대는 로보트로 대치된다. 셰익스피어를 비롯해 그리스비극에 대한 재해석과 「우리식」의 번안작업도 더욱 활발해져 이에대한 우리연극계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작업이 「실험을 위한 실험」이라는 설익은 수준에 머물러 관객들에게 오히려 연극에 대한 실망만 일으킬 소지도 없지않다.때문에 너나할것 없이 하나의 유행처럼 달려들기에 앞서 철저한 작품분석과 구체적인 연출방향을 갖춘뒤 이런 실험작업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우려의 소리도 높다.
  • 은연어/고급 냉수어종 대량양식 성공

    ◎해양연 등 6개연구소·민간업체 8년 연구개가/수온 낮은 강원도서 알 부화시켜/남해로 옮겨 해수섞어 환경 적응/1마리 8만원씩 수입하던것 4만원에 공급 냉수어종인 은연어의 대량 양식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에따라 양식업자들은 지금까지 겨울에는 놀려야했던 가두리양식장을 이용해소득을 얻을 수 있어 양식업계의 새로운전환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일반 소비자들도 고급어종으로 인식,구입을 꺼리던 은연어를 비교적 싼가격에 사 맛볼수 있게 됐다. 이 연구는 한국해양연구소 생물공학연구실,치악수산등 6곳의 연구소와 민간업체가 지난84년부터 8년동안 공동연구한 끝에 성공했다. 은연어는 왕연어,홍연어,첨연어,은연어등 6종의 연어가운데 하나로 특히 다른 종보다 맛이 좋고 빠른 성장속도를 가졌다. 연어는 섭씨20도이하 수온에서만 성장하는 특성과 함께 보통 18∼20개월의 성장하는 냉수어다. 이때문에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뚜렷해 7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섭씨20도이하의 수온을 유지하는 제한적인 환경을 가진 곳에서는 양식이 어려운 어류중의 하나다. 해양연구소등은 84년 고급어종 양식기술개발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은연어알을 수입,87년까지 알의 인공부화에서부터 상품화시킬수 있는 크기까지 양식할수 있는가를 시험했다. 이후 91년까지 은연어를 최소 2∼3㎏이 되도록 양식하기 위해 비타민이섞인 전용사료을 개발했다. 이로써 연구팀은 은연어의 대량양식을위한 7년여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부터 치악수산과 함께 본격적인 양식에 들어갔다. 연구팀은 강원도등 온도가 낮은 육상양식장에서 알을 부화시켜 15∼20㎝정도 키운뒤 수온이 섭씨20도 이하로떨어지는 7∼8월쯤 남해로 옮겼다. 이곳에서 담수에서 자란 어린 은연어를 3∼4일가량 담수저장실에 넣어 적당한 양의 해수를 섞어 새로운 환경에적응시키며 이듬해 3월 2㎏이상되는 은연어를 생산했다. 연구팀은 최근 이 은연어를 백화점등을 통해 유통시키고 있다. 은연어의 양식성공으로 우리나라는 해마다 3천∼5천t씩 수입에 의존하던 것을 앞으로 국내에서 생산,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3㎏짜리 수입은연어1마리에 8만∼9만원하는데 비해 국내에서 양식한 은연어는 4만원정도에서 구입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양식업계에서는 『연어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소비가 확산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하며 소비자의 인식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 연구에 참여했던 해양연구소 명정구박사(38)는 『남해는 은연어 양식을 위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제는 우리 양식업계도 양식어종의 다양화를 시도해야 할때가 됐다』고말했다.
  • 택시 기다리던 30대 여자/“태워준다” 꾀어 성폭행

    성폭행 서울 양천경찰서는 27일 김종수씨(30·양천구 신월6동 598의 13)와 한명석씨(30·양천구 신월동 555의 6)를 특수강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상오3시쯤 신월2동 P주점 앞길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김모씨(36·여·양천구 목동)를 『집에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자신들이 몰던 엑셀승용차에 태워 양천구 신정3동 서부화물터미널 뒷산으로 끌고가 번갈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자유무역지대」 주민 성분조사(북한 이모저모)

    ◎나진·선봉지역/불량자판명땐 청진이남 이주 ○…북한은 지난해 12월 28일 「자유경제 무역지대」로 선포한 나진­선봉 일대의 주민들에 대한 성분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자유경제 무역지대」로 선포된 나진­선봉지역의 면적은 6백21K㎡. 북한이 나진­선봉 일대의 주민들에 대한 성분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은 경제특구건설 뒤 외국인들과 접촉이 잦아지면 자유사조에 물들 염려가 있고 또 만약의 경우에는 국외 탈출자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기인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북한당국에서 볼 때 가장 김일성­김정일체제에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라는 점도 대대적인 성분조사의 주요한 원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 주민들은 거의가 6·25전쟁을 전후해서 성분 불량자로 분류돼 강제 이주돼 왔기 때문에 김일성­김정일체제에 크게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북한당국은 성분 조사후 불량자로 판명될 경우 청진 이남지역으로 이주시키는 한편 이 지역 주민과 다른 지역 주민들과의 접촉을 엄격히 통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탄광 성문란 확산/새 사회문제 대두 ○…요즘 북한 각지의 탄광에서는 성문란풍조가 확산,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탄광에서의 성문란풍조는 「여성해방」이라는 명분으로 북한당국이 여성들을 탄부·굴착공 등으로 탄광에 투입한데서 비롯됐다. 즉 밀폐된 갱도내의 인적이 드문 곳에서 남성 탄부들과 어울리다 「부화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것인데 특히 최근에는 전력난의 여파로 채탄작업이 중단되는 사례가 잦아 갱도마다 난장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주민들 사이에서는 『탄광은 매음굴이다』『김정일 등장 이후 좋아진 것은 부화사건(남녀간의 불륜관계) 해방뿐』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김정일이 탄광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생활여건이 매우 열악하다는 점을 감안,위무책으로 가급적 「부화사건」은 조용히 해결토록 지시를 내린데 따른 것이다. ○남포에 새 부두 건설 ○…북한은 남포 대동강 하류에 대형 부두를 건설중인 것으로 북한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항만총국 서해항만건설사업소 주관하에 시공되고 있는 이 부두는 「10월9일 강철종합공장」에 원료공급을 위해 건설되고 있는데 공사에 동원된 건설자들은 『첫날부터 노력과 기계수단을 집중해서 열달 동안에 해야할 기초공사를 앞선 시공방법을 받아들여 다섯달 동안에 끝냈다』고 북한방송은 전했다. 「10월9일 강철종합공장」은 북한 최대의 철강생산기지인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내에 건설중인 강철및 압연강재 생산공장이다. ◎주민등록 전산화작업 추진/효율 통제위해/97년이후 전국전산망 가능 ○…북한도 전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등록 전산화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해 2월부터 시작된 이 작업은 오는 95년에 끝날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주민등록전산화작업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기술협조 아래 사회안전부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소요예산은 미화 약 3백만달러라고. 북한은 현재 예상 소요 예산 3백만달러를 확보키 위해 UNESCO와 교섭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술면에서도 재일 과학기술협회(회장 이시구)의 자문을 받고 있다고. 북한의 이 작업은 그러나 기술수준의 낙후로 전산화작업의 핵심인 지문자동감응장치를 1백% 외국에 의존해야 하는데다 COCOM(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의 규제로 대형 컴퓨터수입이 불가능해 최소한 오는 97년 이후에나 전국단위의 전산망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이 전산화작업에 필수적인 한글 소프트웨어 개발문제와 관련,조총련 과학기술협회를 통해 한국의 컴퓨터회사에 접근해 이미 개발돼있는 제품을 빼내오도록 지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이처럼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주민등록 전산화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효율적인 주민통제및 인력절감을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 바둑계에 천재 소녀기사 “화제”/7세 최은하양 입문 1년만에 아마 3단 실력 ○…북한 바둑계에 만7살된 꼬마 천재기사가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5년 8월15일 함흥시에서 태어난 최은하양은 바둑에 입문한지 1년만에 아마 3단00 00을 보유,오는 10월 일본 가나가와(신나천)현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아마바둑 선수권대회에 북한 대표로 참가할 것이라고 조총련기관지 조선신조 최근호가 보도했다. 북송교포 최병일씨(41)의 딸인 은하양은 지난해 8월 이웃에 사는 최재우씨(5단)눈에 띄어 그의 전문적 지도를 받기 시작했는데 입문한지 3개월부터 뛰어난 소질을 보였으며 지난 4월 기량판정경기에 첫 출전,2단을 딴데 이어 6월에 있었던 세계여자아마바둑 선수권 대회 선발전에서 5승1패로 우승,대표자격획득과 함께 3단 수준으로 올라서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연어낙원 라인강살리기 박차(특파원코너)

    ◎독 등 유럽5국,1천7백억들여 부화사업 추진/댐양쪽에 계단식 회귀로 설치/폐수차단… 7∼8년내 공사 매듭 연어떼가 회유하는 라인강은 유럽인들의 꿈이다.그러나 이러한 꿈이 금세기가 가기전에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국제라인강보호위원회(CIPR)가 장담하고 있다. 라인강이 통과하는 폴란드·독일·룩셈부르크·스위스·프랑스등 유럽 5개국으로 구성된 CIPR는 현재 「연어 2000」계획에 따라 3천4백만마르크(약1천7백억원)를 들여 라인강 정화와 연어회유로 공사를 벌이고 있다.사업의 목적은 공해에 무척 예민해 청정해역서만 살 수 있는 연어의 낙원이 될 정도로 공업화로 찌든 라인강 수질을 되살리자는 것. 라인강에서 마지막으로 연어가 잡힌 것은 30년전인 63년.그 이후 이 회귀성 어류는 강변 공장에서 내쏟는 오수때문에 사라졌다.원래 라인강은 연어가 좋아하던 강이었으며 강변 음식점은 연어요리로 명성을 날리던 시절도 있었다. 1백년전만해도 라인강에서는 연간 25만마리의 연어가 잡혀 가난한 어부들의 생계수단이 되었고 생선요리에 익숙지않은 중부유럽인들의 별미로까지 꼽혔다. 프랑스 동북부 라인강변에 위치한 메츠시에 본부를 두고있는 CIPR의 독일측 책임자 만프레드 카스파리씨는 『연어가 사는 강물은 식수로 사용할 만큼 깨끗한 물』이라며 라인강에 생명을 부여하는 첫 작업은 무엇보다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같은 목적으로 5개국이 공장폐수에 40종류의 화학물질 허용치를 규정해 공동으로 이를 적용하고 있으며 강인근 공장에서 배출되는 물 90%가 정화된 뒤 강으로 들어간다고 밝혔다.최근 쾰른의 서독일방송(WDR)이 라인강 TV특집을 제작하면서 강물을 연구소에 의뢰,분석한 결과 현재 수영을 허용할 정도로 물이 맑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어를 회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수질정화 못지않게 어로를 만드는 일.지금까지 라인강은 개발에 치우쳐 곳곳에 강허리를 잘라 놓고 있는 거대한 갑문과 댐이 연어의 역류를 불가능케 했었다.이 때문에 독일지역 이페스하임이나 프랑스지역 감스하임등 대규모 발전댐 양쪽 강변에는 계단식 어로가 새로 건설되고 있어 연어들이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오를 수 있게 됐다. 서유럽 최대의 강인 라인강은 많은 지류를 거느리고 있어 「연어 2000」사업은 유럽대륙 하천의 원상회복을 의미한다.한 예로 이 사업의 성과로 프랑스쪽 지류인 브르흐강과 일강일대에는 수많은 어류들이 다시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독일쪽 모젤강엔 3년후 고기들이 서식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외언내언

    우상의 도시,동상과 기념비와 회색의 도시 평양에 또 하나의 거대한 건조물이 세워진다고 외지들이 전한다.북한정권이 한국전 휴전 40주년을 앞두고 평양시내 「조국해방전쟁승리 기념관」부근에 세우고 있다는 6·25전승기념비.◆북한에 있어 6·25동란은 이른바 「남조선해방전쟁」이었다.그러나 이 남침전쟁은 실패했다.침략의 장본인 김일성은 휴전후에 『지난 조국해방전쟁의 경험은 아무리 북반부에 강력한 혁명역량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남한에 혁명역량이 준비되어 있지않다면 조국통일의 유리한 기회마저 놓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혁명전쟁」의 실패를 자인했다.◆그들이 6·25를 통해 얻은 「교훈」 즉 6·25에 대한 전략적 반성과 재검토를 토대로 나온것이 곧 그들의 4대 군사노선이다.전인민의 무장화,전국토의 요새화,전군의 간부화,전군의 현대화가 그것이다.사상에서의 주체,정치에서의 자주,경제에서의 자립,국방에서의 자위라는 이른바 김일성주체사상의 4개 지주가운데 하나이다.◆다른것은 그렇다하더라도 지금 북한에서 그 「경제에서의 자립」은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갈수록 가중되는 경제난으로 주민 생필품부족은 물론 식량마저 태부족이어서 식량폭동이 일어날 지경이다.80억달러에 이르는 외채상환은 생각도 못해 채권국들로부터 자국내 북한 재산동결처분을 받는 실정이다.금치산 또는 파산선고나 다름없다.◆주석의 입으로 부터 「쌀밥에 고깃국을 실컷 먹는일」이 운위되는 현실에서 1백20억원짜리 기념비가 완공되면 평양의 시민들은 그앞에서 무엇을 기원하며 경배할것인가.실패한 동족전쟁 40년이 지나 새삼스레 전승을 들먹이는 일도 우습거니와 그 기념비에 새겨질 4대군사노선 구호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새겨봐야 할것같다.이산가족방문 사업마저 외면하는 그들이니 말이다.
  • 1천만원 호가 백사 생포(조약돌)

    ○…강원도 원주군 지정면 신평리에서 부화장을 경영하는 이원표씨(52·원주시 단계동 761)가 길이 60㎝가량의 백사를 잡아 횡재. 상아색 피부에 암갈색 반점을 갖고 있는 백사는 혀 색깔이 붉으면서도 혀끝은 흰색인 것이 특징인데 원주시내 뱀탕집에서 1천만원이상 주겠다고 흥정이 쇄도.
  • 투신사의 정상화 처방(사설)

    투신사문제가 특융지원으로 매듭지어진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투신사 지원문제가 재무부와 한은사이에 이견을 보이면서 지방 투신사의 예금인출사태로 번졌고 이를 방치할 경우 증권공황의 우려마저 있었다.정부가 이를 감안,2조9천억원의 특융을 투신사에 지원키로 한 것이다. 이번 지방 투신사의 예금인출사태는 투신사지원문제가 조기에 매듭 지어지지 않을 경우 증권파동의 개연성이 있음을 일깨워 주었다.증시의 중추적 기관투자가인 투신사가 폭락하는 주식값을 떠 받치기 위해 6조원가량의 빚을 지고 이로 인해 자본잠식 사태에 이르렀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다. 투신문제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문제는 이들 회사의 불실화로 끝나지 않는다.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증권공황 내지는 김융공황이 현실화될지도 모른다.재무부와 한국은행이 투신사 지원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원방법면에서 재무부는 한국은행이 특융으로 처리해 주기를 바라고 있고 한국은행은 국고에서 부담할 것을 제의해왔다.한국은행은 특융의 대상기관이 예금은행으로 되어있어 투신사에 대한 특융은 어렵다고 주장해왔다.이에 반해 재무부는 통화신용질서가 중대하게 위협받을 경우에는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이번 투신사 지원은 두 기관의 상반된 견해를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왜냐하면 지방투신사의 예금인출사태로 미루어 투신사 지원문제는 아주 급박한 상황이다.한은 주장대로 국회심의를 거쳐 국고지원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다. 반면에 한은은 정부로부터 투신사의 나머지 부채에 대한 지급보증을 받아냈다. 또 재무부와 한은이 종래의 주장을 한발짝씩 후퇴한 점도 특기할 만하다.두 기관은 지금까지 소모적인 논쟁을 벌임으로써 국민들로부터 경제행정의 공백을 비판하는 소리가 높았다.두 기관이 국민여론을 수렴하여 조화와 절충점을 찾은 것은 앞으로 다른 행정에도 파급효과를 줄 것이기 때문에 이번 결정을 높이 평가하고 싶은 것이다. 또 한가지는 이번 투신사 지원문제가 재무부와 한은간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점이다.이번 특융결정에 있어서 두 기관 뿐이 아니고 경제기획원등 관계기관이 협력,신속히 대처한 것도 하나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이번 투신사지원 문제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중대한 문제임을 감안,범정부적인 대처를 한 것도 다행스럽다. 앞으로 투신사들은 자구노력을 통해서 투신경영을 정상화 할뿐 아니라 기관투자가로서 기능과 역할에 더 한층 분발하기 바란다.아울러 투자가들도 루머나 허위정보에 부화뇌동하는 일은 자제하기를 촉구한다.
  • 메기 성전환 통한 양식촉진기술 개발(단신패트롤)

    ◎부산 수산대 김동수박사 ◇성호르몬 처리에 의해 수 메기를 암컷으로 성을 전환시켜 성장속도를 2배이상 빠르게 하는 메기양식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수산대 김동수박사(양식학과) 연구팀은 지난 87년부터 5년여 동안의 연구끝에성전환에 의한 메기 양식법을 개발,최근 한국양식학회에 보고한 「메기의 실험실 사육및 17베타-에스트라디올(Estradiol)에 의한 성전환」이란 연구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김교수팀에 따르면 갓 부화된 수컷 메기를 섭씨 25도의 수조에서 여성호르몬인에스트라디올 혼합액 0.4ppm조건에서 10일동안 성장시킨 결과 전체 수컷의 97.8%가암컷으로 성전환됐다는 것. 성전환된 암컷을 다시 정상수컷과 교배시키면 3배체 암컷으로 변하는데 이 3배체 암컷은 같은 조건에서 8개월 동안 자란 수컷의 개체당 평균체중 1백g의 2.5배인 2백50g으로 성장 속도가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 LA흑인폭동의 저변과 향후대책/긴급좌담

    ◎엄청난 한인피해… 후유증 오래갈듯/「코리아타운」 희생은 흑백갈등서 비화/배타적 민족성 극복… 「문화간극」 좁혀야 ▷참석자◁ 박종상 장태한 김양일 로스앤젤레스의 이번 흑인폭동은 우리 한인교포들이 주공격대상이 되고 또 실제 피해규모도 엄청나 사태진정 이후에도 큰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폭동4일째인 2일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박종상총영사,장태한 캘폴리 포모나대교수(인종문제 전공),김양일 미주한인식품상총연합회 회장 3인의 현지좌담을 마련,이번 사태의 배경과 한인피해의 원인,향후대책및 교훈등에 대해 진단해 보았다. ▲박총영사=우선 이번 로스앤젤레스사태는 로드니 킹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고 흑인과 스페인계가 부화뇌동한 폭동으로 이해된다.이번에 한인업소가 집중적인 피해를 봤지만 주표적은 아닌 것 같다.오히려 흑백간 인종갈등에서 비롯됐음에도 한인이 희생양이 되도록 유도된 듯한 인상을 받았다. ▲장교수=사실 인종문제연구자로서 이같은 인종폭동 발생을 예상은 했었다.그러나 여름쯤에나 오리라 예상했던 결과가 보다 빨리 왔다.이번 사건의 발생배경으로는 높은 실업률로 인한 빈곤이 흑인사회를 짓누르고 흑백간 빈부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누적된 흑인의 불만이 분출된 것으로 지적할 수 있다.80년대 들어 레이건행정부와 부시행정부가 국내정책에 복지프로그램을 줄이고 국방예산을 대폭 증액함으로써 가난한 흑인사회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다. ○고도의 「계산된 범죄」 ▲김회장=이번 흑인폭동은 놀라울 정도로 한인업소만 정확히 골라 피해를 주었다.흑인들은 한인에게는 철저한 파괴와 방화라는 치명타를 입히면서도 보다 지탄의 대상이 되는 약탈은 스페인계들이 저지르도록 하는 고차원적인 술책을 쓰고있다.이는 한인들을 몰아내고 흑인들의 경제권 형성을 꾀하면서도 책임을 타인종에게 떠넘기는 고도로 계산된 범죄행위다. ▲박총영사=한인사회의 피해가 컸던 것은 우선은 폭동을 제어할 행정력이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시와 경찰당국에적극적으로 피해방지요청을 했지만 경찰력이 너무 부족했다.그러나 무엇보다 그동안 한인사회가 선거전이나 어떤 사태발발시 목소리가 미약,행정력을 동원할만한 위치에 있지 못했다. ▲장교수=흑인들은 본래 아시아인종뿐아니라 백인등 타민족 증오감이 과거 노예생활을 통해 몸에 배어있다.이러한 정서를 갖고있는 흑인사회에 80년대초부터 한인들이 진출,세를 급격히 확장하고 특히 86년부터 붐이 일고있는 스와프밋(신종 저가소매점)이 대부분 한인들 손에 들어감으로써 흑인의 대한인 적대감이 증폭됐다. 그러나 한편으로 당국의 이번사태 대처태도를 보면 경찰력투입을 일부러 안한 인상이 짙다. ○학력우월감등 작용 ▲김회장=한인들이 미국땅에 뿌리를 내리려면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민족성을 고치고 언어장애·문화적 차이등을 극복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여기에는 대부분 고등교육을 받은데서 오는 학력우월감이 큰 작용을 한 것 같다. ▲박총영사=문제는 어떻게 이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효과적인 향후대책을 마련하는가 하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힘을 키워야겠다.우리가 이곳에서 탄탄한 발판을 굳힐 때까지는 약자의 입장이다.타민족과 대결대신에 서로 화합하고 소속된 지역사회에 공헌을 하면서 선량한 민족의 이미지를 남김으로써 기반을 다져나가자. ▲장교수=이번 사건이 매듭되면 시장·시경국장등 행정책임자들에게 책임을 추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집회·선거등을 통해 강력한 압력을 가함과 함께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피해복구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육성자금(SBA)융자를 적극활용하고 한국계은행에 저이자 특별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원받는 방안,본국국민들의 의연금유도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파트너십 강화 필요 ▲김회장=결론적으로 흑인·스페인계를 욕하기 전에 냉정해야 한다.흑인지역 탈출이 능사는 아니다.이번 기회에 차원높게 뭉쳐야 한다.개인플레이에 의한 재산축적방식 대신에 단체가 돼서 주식회사나 파트너십형태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피해의식에서 빨리 벗어나 같이 잘사는 자세로 임하면 피해복구 역시 낙관할 수 있다. 보다중요한 앞으로의 문제는 한·흑문제보다 더 심각한 한·스페인계문제다.라틴출신 스페인계는 현재 LA통합교육구학생의 약60%를 점하는 다수민족으로 급신장하고 있다.이들이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면 사회적 파워가 막강해질 것이며 인구·영어구사력 등 모든 면에서 한인들을 능가할 것이다.어쩌면 이들에게 우리가게를 하나둘 넘겨줘야 할때가 곧 올지도 모른다.이들은 흑인들과는 달리 자생력도 강하고 끈질겨 한인들에게 곧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다.보다 멀리 보고 이번 사태에서 많은 교훈을 얻자.
  • 웅덩이서 개구리 잡던 어린형제/실족형 구하려다 동생도 참변

    ◎서울 신월동/교육문제로 태안서 부모와 상경 1년여만에 26일 하오4시쯤 서울 양천구 신월7동 728 서부화물트럭터미널뒤 비닐하우스촌 이웃논에서 동네친구 6명가 함께 개구리를 잡던 김명철씨(31·봉제공·강서구 신월4동 428의 3)의 큰 아들 기대군(8·강서국교1년)과 둘째아들 도구형군(4)형제가 깊이 1.8m 깊이의 웅덩이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이웃주민 서영복씨(34·농업)가 발견했다. 서씨에 따르면 이날 근처에서 비닐하우스를 살피고 있는데 한 여자애가 달려와 『애들이 물에 빠졌다』고 말해 가보니 김군형제가 물에 잠겨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김군형제가 빠진 웅덩이는 가로 4m,세로 6m,깊이 1.8m로 이웃 비닐하우스에 물을 대기위해 주민 박모씨(58)가 포크레인으로 파놓은 저수장이다. 이날 김군형제와 함께 개구리를 잡던 김군 친구들은 『웅덩이 옆에서 개구리를 잡던 기대가 갑자기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진뒤 허우적거리자 이를 본 ●형이가 형을 구하기 위해 역시 물에 빠졌다』고 말했다. 사고당시 김군의 아버지는 고향인 충남 태안에 친지제사를 위해 내려가고 없었으며 어머니 조경희씨(31)만 집을 보고 있었다. 김군가족은 지난90년 12월 『자녀교육을 서울에서 시키겠다』면서 고향에서 농사일을 그만두고 상경,그동안 현재 살고있는 연립주택 지하 6평짜리 단칸셋방에서 살아왔다.
  • “지역감정 볼모,「화풀이 정치」이제 그만(3·24총선 길목)

    ◎재야업은 「이문옥돌풍」에 표밭 이상기류/“경륜있는 「모범기사」에 시운명 맡겨달라”/“오리새끼는 물가로 병아리는 어미품으로”… 김대중계보 「성골논쟁」 ▷강원◁ ○…하오2시 강릉시 옥천국교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는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5천여 관중이 모여 끝까지 차분하게 경청해 선거풍토가 많이 나아졌다는 느낌이 들게 했다. 이날 연설회에서 첫번째와 세번째로 나온 무소속의 최돈웅·심기섭 두후보는 여당으로 공천신청을 했다가 최각규 부총리때문에 공천에서 탈락한 것을 의식,금융실명제·토지공개념·물가문제 등 주로 경제정책을 집중공격. 마지막으로 나온 민자당의 최종완후보는 『정치안정 없이는 남북통일·물가억제등이 어렵다』며 지지를 호소. 또 먼저 유세를 마친 두 무소속후보를 향해 『공천에서 탈락하면 출마를 않겠다는 각서도 헌신짝처럼 버리는 변절된 후보들』이라며 싸잡아 공격. ○…하오 2시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홍천국민교에서 열린 홍천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3천여명의 청중이 후보들의연설을 차분히 경청. 첫 연설자로 나선 민자당 이응선후보는 『나를 다시 국회로 보내준다면 지난 4년간의 경험을 살려 홍천군을 잘사는 농촌,복지농촌으로 가꾸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이 지역에 서민주택 2천가구를 건립해 서민들의 내집마련의 꿈을 앞당기겠다』고 공약. 이후보는 또 『홍천∼서울간 4차선도로 확·포장공사를 조기에 착공하고 홍천∼속초간 도로도 4년이내에 4차선으로 완공,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 ▷경북◁ ○…대구 서갑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입후보한 정호용전의원이 17일 의성군과 영양·봉화군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창화·오한구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 눈길. 정호용전의원은 이날 상오9시30분쯤 의성군 의성읍 정창화후보 사무실에서 정후보를 만나 의성시장 입구에서 남북주유소간 2백여m를 함께 돌며 유권자들에게 정후보의 지지를 호소. 이어 정전의원은 이날 상오11시30분쯤 영양·봉화군 선거구 합동연설회장인 봉화체육관에 도착,함께 온 정창화후보와 이 선거구의 오한구후보등 3명이 연설회장 주변을 돌며 「한표」를 당부. ▷광주·전남◁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민자당과 민주당이 여야가 뒤바뀐 싸움을 하고있는 가운데 일부지역(광주 동구)에서 무소속 후보(이문옥)가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DJ바람 일단 주춤 민주당이 이 지역 전의석 석권을 목표로 뛰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은 동광양·광양,보성 등 2∼3개 지역을 경합지역으로 분류,대선을 향한 호남지역 교두보 확보에 주력하는 분위기. 민자·민주 양측 모두 『DJ바람은 잠잠해졌으나 밑바닥에 흐르는 「지역감정」은 여전한 상태』라고 분석. 대부분 유권자들의 반응은 『야당후보 면면을 보면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안이 없지 않느냐』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반면 일부 층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론도 제기되는 상태. 특히 광주 동구의 무소속 이문옥후보가 이 지역의 영향력있는 장외세력인 재야·운동권으로 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어 표밭성향에 변화기류도 없지않은 듯. 그러나 밑바닥표는 대체로 민주당지지일변도가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 선거행태면에서는 각 후보진영및 유권자와 유세장의 양상이 선거전 중반에 접어든 17일 현재까지도 가라앉아 있어 이렇다할 과열·혼탁양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열대성저기압」이 상당부분 「온대성저기압」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선거전의 열기는 13대때에 비해 크게 진정된 분위기. 전남도선관위는 현재까지의 선거법위반사례를 금품기부·불법유인물 배포가 각 4건,선심관광 1건등 모두 14건으로 집계하면서 13대때에 비해 과열 혼탁양상이 많이 줄고있다고 평가.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선관위뿐아니라 재야권의 공선협,시의회의원들로 구성된 선거감시특위등 각종 단체가 각당의 부정사례 감시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명백한 증거가 남는 부정사례는 현저하게 줄어든 상태. 그러나 장성·담양에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악성루머가 상대후보측에게서 유포되고있고 일부 운동권학생들의 특정후보 낙선운동이 공공연히 벌어지는등 과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광주 동구의 경우 지난 14일 합동유세장에서 운동권학생들이 민자후보에 대해 구호와 운동권가요등을 불러대면서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후보자 정견발표를 방해하는 유세방해행위가 있었고 광주북구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져 운동권학생들과 민자당 운동원들간에 폭력사태가 발생,선거종반 분위기를 흐리게 하기도. ○…전남 나주군 남평면 남평국교에서 열린 나주시군 2차합동연설회는 네번째 연사가 등단한 하오 4시쯤부터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한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5천여명의 청중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연설을 경청해 막판으로 접어든 유세전의 열띤 분위기를 반영. 이날 민주당의 김장곤후보가 『오리알과 달걀을 부화시키면 오리새끼는 물가로 가고 병아리는 어미인 김대중대표 품속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김대중 계보의 성골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자 신정당의 이계대후보는 『김후보는 지금까지 김대중·이기택·박찬종 계보로 옮겨다니다가 이번에도 이기택 대표의 호남몫으로 공천받아 출마했으므로 오리알에서 부화된 오리새끼가 물가로 나갈 것은뻔한 일이 아니겠느냐』며 김대중·이기택대표를 시종 닭과 오리로 비유하면서 김후보를 집중공격해 장내가 웃음바다로 변하기도. 이어 등단한 민자당의 나창주후보는 『나주를 서해안시대의 교통 문화 교육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후보가 당선돼야 된다』며 지지를 호소한뒤 전남도청의 나주이전,농민연금제도 실시등을 공약으로 제시. ▷충남◁ ○…하오 2시 충남 연기군 금남면 금남국교에서 열린 2번째 합동연설회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유권자 2천여명이 모여 뜨거운 선거바람. 첫 연설자로 나선 국민당 박희부후보(53)는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막강한 재력과 사업추진력을 바탕으로 연기군의 발전에 힘쓰겠다』면서 『의원에 당선돼 대전∼조치원간 국도 4차선 확장공사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지지를 호소. 3번째 연설자인 민자당 임재길후보(49)는 『본인이 청와대 수석보좌관으로 있을 때 도지사·군수 등을 통해 연기군을 많이 도와줬다』면서 『국회의원이 그리워 나온 것이 아니라 고향연기군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나왔다』고 지역발전을 내세워 지지를 당부. ▷전북◁ ○…전주 송천국교에서 열린 전북지역 최대 격전지 전주덕진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민자·민주·국민 등 7명의 후보들이 각자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일꾼이라며 나름대로의 인물론을 주장. ○“나는 장기판의 졸” 민자당의 임방현후보는 『야당일색으로 뽑아준 지난 13대국회의원들은 원내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땀흘리지않고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총재의 눈치만 보았다』며 민주당의 오탄후보를 공박한 뒤 『이번 선거는 전라도 감정을 볼모로 한 화풀이 투쟁에서 벗어나 전북의 몫을 다시 찾아올 인물 임방현이를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 민주당공천에서 탈락해 국민당으로 출마한 임광순후보는 특유의 달변으로 『옆으로 비키는 지혜와 앞으로 나가는 용기가 있을뿐 뒤로 물러서는 비겁은 결코 없는 장기판의 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8순이 되신 어머님 생전에 이 못난 자식이 나라를 위해 오늘은 이런 일을 했습니다하고 문안을 드리는 효자가 될 수 있도록 표를 몰아달라』고 읍소.. ▷경기◁ ○…하오2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진국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장에는 4천여명의 유권자가 모인 가운데 세후보의 열띤 연설이 진행.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시종 진지한 표정으로 연설을 경청했으나 1백여명의 각당 박수부대가 상대후보 연설도중 야유를 보내는 모습.특히 민주당의 이윤수후보 지지자 5백여명은 이후보가 연설을 마치고 민자당의 이대엽후보가 마지막으로 연설을 시작한 3시5분쯤 일제히 퇴장해 유권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복지농촌 선봉 자임 이날 첫 연설에 나선 신정당의 최상면후보는 『이제 군인정치와 세김씨 주도의 정치구도는 종식되어야 한다』면서 『특히 3당야합은 부도덕한 권력싸움의 산물』이라며 민자와 민주를 싸잡아 비난했으나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냉담한 표정으로 일관. 민주당의 이후보는 민자당을 겨냥,『성남의 지하철공사를 마치 자신이 유치한 것처럼 떠벌리고 다니는 유치한 인격의 소유자』라는등 주로 비난·폭로성발언으로 일관. 이어 등단한 민자당의 이후보는 『남을 헐뜯고 비방하는 것은 후보자의 식견과 자질문제』라며 『초보운전자보다는 경력이 풍부한 모범운전사에게 성남시를 맡겨달라』고 해 3선의원으로서의 경력과 그간의 공적을 강조. ▷제주◁ ○…하오2시 서귀포시 중문국민학교에서 열린 서귀포·남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는 5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선거열기를 반영했으나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후보들의 정견을 청취. 이날 민자당 강보성후보는 농림수산부장관 당시의 치적을 열거해가며 『정치안정으로 경제·사회안정을 이룩할 수 있도록 힘껏 밀어달라』고 호소. 무소속 변정일후보는 6공에서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으로 임명받았던 사실을 자랑하다 6공이 잘한게 무엇이냐고 성토하는등 좌충우돌. 민주당 강승훈후보는 제주도개발 특별법을 폐지하기 위해 야당을 선택했다며 4·3사건 진상규명 등을 공약으로 제시.
  • 영 자딘플레밍증권 스마일리 서울지점장(초대석)

    ◎“투자할때 기업내재가치 고려하라” 『한국의 주식시장 개방은 지난해 개방한 대만과 비교해 볼 때 상당한 성공이라고 봅니다』 영국계 자딘 플레밍증권사의 서울지점장인 필립 스마일리씨(40)는 증시 개방후 한국의 주식시장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내재가치에 입각한 투자패턴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3일 증시개방후 주식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호종목으로 알려진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은 종목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이른바 「PER혁명」이 일고 있다.2월 들어서는 PER에 대한 열기가 다소 주춤해지긴 했지만 일반투자자들에게 있어서 PER는 최대의 투자척도로까지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인들의 투자 움직임에 국내 투자가들이 지나치게 부화뇌동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PER가 곧 기업의 내재가치라고 할 수는 없지만 PER는 내재가치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중의 하나입니다.따라서 증시개방을 전후한 PER혁명은 한국의 투자가들이 외국인 투자기준의 합리성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또한 이러한 투자패턴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들의 투자규모도 이달들어 다소 줄어들고 있다.증시개방 첫달에는 4억3천만달러의 외국인투자자금이 들어오며 전체주식매수규모의 3.8%에 이르렀다.그러나 이달에는 22일 현재 약 1억5천만달러의 유입에 그쳐 외국인들의 투자규모는 전체주식매수의 2.7%선으로 떨어졌다. 스마일리지점장은 『지난 50여일동안 들어온 외국인 투자규모는 예상했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외국인의 투자규모는 한국의 경제상황과 환율의 변동추세에 따라 영향을 받겠지만 연말까지 15억달러(약1조1천4백억원)∼20억달러(약1조5천2백억원)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개방후 8차례나 발생한 증권전산 사고와 관련해 주식시장의 전산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조속히 나오기를 기대했다.또한 외국투자가들에 대한 각종 규제를 좀 더 단순화할 필요성이 있으며 특히 10%로 제한된 외국투자지분이 큰 폭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 국민당의 금권정치 실태/정치부기자 방담

    ◎재벌당 돈바람에 춤추는 철새정치꾼/호화승용차·「실탄」무제한 지급도 약속/자격미달·수뢰인사등 마구잡이 포섭/의원영입에 100억 지원설… 돈 안주자 탈당 추태도 ­선거철만 되면 우후죽순격으로 신당들이 생겨납니다. 금권을 동원해 철새정치인들을 마구잡이로 끌어들여 기존 정치질서를 무너뜨리거나 자격미달 정치인을 상대로 공천장사를 해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정당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으레 그랬듯이 돈거래를 둘 러싼 갖가지 이야기가 무성하고 탈도 많습니다. ­돈과 재벌조직을 이용해 정치권을 한번 뒤흔들어보겠다는 발상도 그렇지만 철새정치꾼들이 돈따라 당따라 이리몰리고 저리몰리는 현상들이 정치풍토를 크게 혼탁하게 만들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예나 제나 한심하기 그지없는 이러한 작태들이 왜 생겨나는지 또 신당주변에서 정치자금과 관련해 어떠한 말들이 나돌고 있는지에 대해 털어놓아 봅시다. ○돈 위력 새삼 일깨워 ­정치인의 행각에는 으레 모종의 거래와 흥정이 있기마련입니다.그중에도 재벌당 또는 돈당으로지칭되는 통일국민당은 새삼 돈의 워력을 일깨운 사례로 꼽을수 있을것 같습니다.국민당 창당과정이나 최근의 지구당창당대회등을 지켜보면 이것이 과연 재벌조직의 자회사인지 정치하려는 사람들이 모인것인지 구분이 잘되지 않습니다. 또 돈정치,돈바람이 세다는 것을 그 주변에 몰려드는 인사들의 면면에서 충분히 실감할 수 있습니다. ­먼저 기존정당에서 자격미달이나 당내불화등으로 공천에 밀려나 국민당으로 당적을 옮겼거나 선거특수에 편승,무작정 돈깃발을 좇아간 인사들에 대해 얘기를 해보겠습니다.국민당은 정주영대표나 현대그룹사장단이 직접 나서 영입대상자를 물색했으며 이과정에서 정치자금이 전달됐고 선거운동지원을 약속했다는것이 정설입니다.창당준비단계에서는 김모의원과 박모·양모·홍모전의원,윤모·차모전공직자,이모·김모전예비역장성들이 교섭대상이었으며 이들은 모종의 약속과 대가를 받고 국민당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최근에는 민주당공천에서 탈락한 조윤형국회부의장과 손모·김모·이모의원들과도 접촉중이며조부의장은 17일 국민당입당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당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을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조부의장은 영입교섭과정에서 선거대책본부장과 전국구를 보장하라는 조건을 제시했고 국민당은 당초 지역구출마를 권유하다 결국 전국구쪽으로 합의한것으로 알려졌지요. ­Y모전의원은 정대표로부터 입당조건으로 6억원을 받은것으로 주변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Y씨는 개인부채가 6억원인데다 가족 한사람이 부도를 내는등의 경제적 어려움때문에 정대표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합니다.정대표는 Y씨에게 최고위원자리까지 약속했으나 이후 Y씨의 전력·정치적행적등을 조사한뒤 중앙당창당대회때 Y씨에게 『당신은 최고위원이 안되겠다』고 불쑥 말해 Y씨가 행사장을 떠나는 해프닝까지 있었지요.결국 Y씨는 당고문으로 추대될것이라는 약속을 다시 받고 국민당에 합류했다고 합니다. ○Y전의원엔 6억설 ­S의원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되자 정대표로부터 조직운영자금을 받고 호남권의 국민당조직에 착수했으며 역시 민주당에서 낙천의 고배를 마친 K·L의원등이 여기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그러나 이들의 행적은 참신한 인사들로 새정치를 해보겠다는 국민당의 당초 약속을 무색케하는 사례들로 지적됩니다.이들 탈락의원 대부분이 13대국회에서 문제의원으로 지목됐거나 수뢰사건등으로 사법조치까지 받았다는 사실은 국민당이 마구잡이식으로 무원칙한 영입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해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재벌과 돈정치를 누구보다 앞장서 비난해왔던 K의원은 정대표로부터 1백억원을 지원받아 50억원은 자신의 선거자금으로,나머지 50억원은 부산·경남지역 국민당원 포섭에 사용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와 정가를 아연실색케 했습니다. ­이외에도 전방송인 L씨는 창당주역으로 참여하면서 무선전화기가 달린 고급승용차를 제공받았고 활동비는 무제한으로 사후결제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P모전의원은 지난해 12월 정대표로부터 선거자금 일체지원및 당선후 정치자금제공을 약속받고 준비중이던 신당창당작업 대열에서 이탈했습니다. ­김동길 전연세대교수도 새정치깃발을 내세우며 새한당을창당하겠다고 하다가 별다른 명분도 내세우지 못하고 국민당에 합류해버려 새한당 잔류세력으로부터 정치자금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도 합니다.신모·이모씨등은 국민당지구당 창당대회 자금으로 5천만∼7천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알려져 있지요. ○「새정치깃발」무색 ­이와는 달리 돈정치를 거부한 사례도 있어 대조적입니다.민주당의 이해찬의원은 민주당공천과정에서 공천이 보류됐을때 국민당 정몽준의원의 요청으로 정의원과 만난 적이 있습니다.이의원은 선거자금지원및 공천약속에 대해 『13대국회에서 현대그룹의 탈세를 공격해 세금추징까지 받게한 내가 어떻게 현대의 돈으로 정치를 할 수 있겠느냐』며 거절했다고 합니다.이후 이의원은 민주당의 공천을 받았습니다.또 민자당공천에서 탈락한 J·K·O모씨등도 국민당으로부터 선거자금 지원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지요.이들은 국민당측이 이들에게 기존의 조직책을 교체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하며 영입하려 했다고 합니다. ­우스운 얘기지만 엄청난 자금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국민당에 갔던 몇몇 인사는 예상외로 자금지원이 없자 당을 떠나거나 의기소침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국민당에서마저 「별볼일 없는 인사」로 분류한 사람들이지요. ­국민당에 대한 현대그룹의 노골적인 지원에 대해서도 말이 많습니다.정대표는 현대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현대그룹과 전혀 무관한 신당을 창당한다고 해놓고서도 일체의 창당작업및 지원활동은 그룹차원에서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지난 1월초순 현대그룹 문화홍보실과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에서 과장급이상 직원 20명이 창당준비작업을 해왔으며 1월20일쯤에는 현대그룹 부장급이상 간부 60명을 창당준비요원으로 추가 투입했습니다.이 과정에서 정대표의 비서들이 부장급이상 간부들과 개별접촉해 당사무국 요원으로 일해달라고 요청했고 심지어 현대그룹이 창간한 「문화일보」기자들에게까지도 당사무국 요원으로 와달라고 했습니다. ­국민당은 공식적으로는 당사무처를 통해 자금지출을 하지만 실제 비자금은 전직 현대사원이 주축이된 기획실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국민당은 전국의 지구당 창당자금으로 6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며 지금까지 69개지구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한곳에 3천만원씩 20억7천만원을 지출했다고 합니다.앞으로 1백30개지구당에 40억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또 총선일자가 공고되면 전국 2백여개 지구당에 법정선거비용한도액인 1억원씩 2백억원을 공식지원하고 거점확보지역으로 분류된 강원도와 울산·경남일부지역은 5억∼10억원을 추가지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수도권의 경합지역은 3억∼5억원의 특별자금도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대그룹이 그룹차원에서 국민당을 지원하는 사례는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지난 1월28일 종로지구당창당대회에는 현대직원 7백50명이 동원됐고 같은달 26일 정몽준의원의 울산동지구당창당대회에는 현대사원 부인들로 구성된 어머니합창단이 동원되기도 했습니다.또 1월중순부터 현대증권부사장등 간부직원들이 전국지사를 돌며 국민당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도 합니다.현대그룹 본사는 1월27일 전국지사에 총선지원체제로 돌입해 지역별로 지원하라고 전문을 시달했으며 1월말에는 계열사별로 할당량을 배정해 국민당 입당원서를 배포했다고 현대직원들이 제보해오고 있지요. ○유권자가 심판해야 ­정대표자신도 현대중공업소유 11인승 헬기 두대를 타고 제주갑지구당창당대회에 참석하는등 편의제공을 받았고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등 책자를 1백50여곳의 초중고교에 보내 선거법위반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국민당의 조직책들에게는 현대가 생산한 승용차 1대와 그레이스 승합차 1대씩을 우선지원하고 선거가 시작되면 추가지원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이미 당선가능성이 있다고 분류된 인사들 중에는 최고급승용차인 그랜저까지 받은 사실도 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무차별 자금을 동원한 선거와 돈을 쫓아 부화뇌동하는 철새정치꾼을 심판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손에 달려있다는 교훈이 새삼 느껴지는 현실입니다.
  • 노·사·정에 바란다/조순 전 부총리 주제발표내용

    ◎노/폭력 앞세운 「천민임투」 자제하는 슬기를/사/허세털고 「정직한 경영」으로 신뢰 쌓아야/정/물가안정·경제체질 강화 일관된 정책을 우리가 이 시점에서 올바른 노사관계를 정립하기 위해선 우리 경제사회의 현황과 문제점을 잘 알아야 한다. 이를 정확히 안다면 바람직한 노사관계의 방향은 저절로 도출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경제성장률 9%선,물가상승률 10%선,무역수지적자 1백억달러선 등이 지난해 경제실적을 요약해주는 몇개의 지표다. 정부는 이런 지표가 함축하는 경제상태를 그대로 지속시켜서는 안된다는 인식아래 올해 경제운용에 있어 모든 거시지표를 하향조정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인플레와 무역수지이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인플레나 국제수지보다도 더 크고 어려운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인플레나 국제수지는 겉으로 나타나는 문제일뿐 그 밑바닥을 이루는 경제사회의 하부구조가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사회기강의 해이,근로의욕의 저하,기업의식의 약화,소비성향의 증가,집단이기주의의 만연및 정부의 실효성의 저하등이 우리 경제 하부구조의 취약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냉전체제의 종식등 국제적으로도 힘겨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등 대내외적으로 가중되는 어려움을 헤쳐가기 위해선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설정,진정한 산업평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노사쌍방은 서로의 이익이 항상 대립한다는 의식을 버려야하고 민주적인 노사관계를 뿌리내려야 한다. 비민주적인 산업문화를 가지고는 결코 진정한 산업평화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국민경제가 어찌되었든 어떤 일을 해서든지 돈을 벌기만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기업의 천민의식과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든지 임금만 올려받으면 된다는 근로자의 천민의식을 완전히 씻어버려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자본주의의 가치관과 이같은 천민의식을 혼동하고 있다. 이같은 천민의식을 가지고는 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업윤리와 근로윤리를 창출해낼 수가 없다. 진정한 산업평화를 위해선 근로자·기업주및 정부등 이해당사자간 사회적 합의가 형성돼야 하며 이를 위해 각 개별 경제주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체적인 제안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 우선 기업주들은 이 나라의 산업을 지도하는 지위에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그 지위에 상응하는 적극적이고도 겸허한 사고와 행동으로 국민의 존경을 받아야 한다. 기업주들은 기업이 공유물이라는 인식을 갖고 종업원과 동고동락하는 기업문화를 길러야 한다. 한국의 근로자들은 돈보다도 오히려 따뜻한 인간적인 배려를 더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이와함께 기업주는 허세와 거짓을 뿌리치고 정직하게 손익계산등 기업의 실태를 근로자들에게 공개,이해를 구하고 서로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 정직하고 공명한 경영자세 없이 노사관계의 정상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근로자들은 흔히 나타내기 쉬운 피해의식을 버리고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든지 임금만 올려받으면 된다는 천민의식을 깨끗이 씻어버려야 한다. 한발짝 더 나가 국민경제의 장래를 위해 임금수준이 웬만큼 오른 기업체의 근로자들은 아예 자진해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는 슬기와 용기를 보여줘야 한다. 지난날 우리경제가 저임금을 바탕으로 발전한 것은 부인할 수 없으나 이젠 적어도 평균적으로는 고임금 국가가 됐다. 오히려 임금수준에 비해 생산성 향상이 뒤떨어져 우리의 상품이 세계 도처에서 가격경쟁이나 비가격경쟁 양면에서 밀려나고 있는 실정에 있다. 근로자들이 자제하는 용기와 슬기를 보여준다면 새로운 산업문화를 창출하는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이며 근로자들 자신이 새로운 문화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다. 근로자들은 또 만부득이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절대 폭력을 쓰지 말아야 한다. 돌을 던지거나 바리케이드를 치지 말라. 간디의 철학을 빌릴 필요도 없이,폭력보다는 비폭력의 투쟁이 상대방을 설복시키는 데 더욱 유효하다. 이와함께 근로자는 자기의 판단에 입각해 행동하는 자주의식을 갖고 군중심리에 휩쓸려 부화뇌동하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올바른 노사관계의 정립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대응하지 말고 인플레의 고리를 단절하는 동시에 취약한 경제체질을 강화하기 위해일관성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또 노사문제의 해결은 원칙적으로 노사 당사자들이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유도하되 위법행위가 있을 때에는 노사를 막론하고 법률에 따라 엄격하게 다스려야 한다. 끝으로 근로자들의 재산형성과 복지증대를 지원하고 주택공급이 무리없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추진,기업주와 근로자들이 한국인의 심성에 적합한 산업문화를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 “노랑저고리엔 반달눈썹을”

    ◎꽃분홍저고리엔 진홍 립스틱 어울려/한복 입었을때의 화장법 안내 민족의 큰명절인 설에는 집안의 어른이나 친지 그리고 한햇동안 고마웠던 분들에게 새해인사를 드리기 위해 총총걸음질하는 한복차림의 여인들이 거리를 원색으로 물들게 한다. 한복은 색상에서 느껴지는 이미지가 강하므로 메이크업은 자신의 한복색깔에 맞춰 너무 진하지 않게 은은한 톤으로 부드럽게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또 무난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원할때는 저고리색상과 비슷한 유사색을,대담하고 개성있는 아름다움을 구할 경우는 반대되는 보색을 선택하는 것이 메이크업 요령.설날 한복차림에 어울리는 유사색·보색메이크업 방법을 에바스화장품 미용기술연구소 신단주씨에게 들어보았다. △노란저고리와 남색치마 고전적인 우아함을 베이지톤의 크림파운데이션으로 피부를 자연스럽게 표현한다음 아이새도는 베이지색과 청색을 잘 섞어서 라인식으로 길게 펴바른다.눈썹은 가늘고 부드러운 반달형 눈썹으로 고전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이 좋다. △꽃분홍저고리에 초록치마현대적인 개성미를 추구하는 젊은 신부나 미혼여성들에게 어울리며 피부화장은 본래 자신의 피부색보다 다소 뽀얗게 표현하고 볼도 스모키오렌지색으로 엷게 펴바른다.라일락핑크색계통의 아이새도를 눈두덩이에 엷게 편다음 자수정색펄로 눈꼬리쪽에 포인트를 준다.입술은 진홍색의 립스틱으로 다소 도톰하게 그려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