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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漢字 모르면 入社 사절”

    한글전용이 확산되는 가운데 금호그룹이 신입사원을 뽑을 때 한문시험을 치르도록 해 화제다. 금호그룹은 다음달 2일 실시되는 신입사원 면접에서 영어 토익(TOIEC) 외에 별도 한자시험을 치를 계획이다.채용시험이 직무능력이나 면접위주로 치러지고,필기시험의 경우에도 영어가 대부분을 차지하는분위기에서 한자시험은 이례적이다. 금호그룹은 91년 3월부터 기존 직원들에게도 직급마다 한차례씩 시험을 보도록 하고 있다.2∼3년마다 한번씩 시험을 보는 셈이다.이는박성용(朴晟容) 명예회장이 “중국과 일본시장에 진출하려면 기본적인 한자 정도는 알아야 한다”며 한자시험을 만들었기 때문.박명예회장은 미국 예일대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았지만 ‘한자문화권에 사는한 한자를 내팽개쳐서는 안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일반사원과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시험은 주·객관식을 혼합,50문항 정도가 출제된다.한자 음과 훈은 물론,쓰기시험도 본다.금호건설함경남(咸敬男)과장은 “시험은 천자문 수준이지만 쓰기시험 등이 포함돼 있어 만만치 않다”며 “한자를 공부하는 재미 외에도 일상생활과 업무에 많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교육부, 재산관리 지침 마련

    교육부는 24일 사립 초·중·고교 법인은 수익용 기본재산에서 수익이 생기면 교직원연금과 의료보험 등 법정부담금을 우선 납부토록 하는 내용의 ‘고교 이하 학교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 관리지침’을 마련했다. 이는 학교법인이 수익금을 법인운영비로 과다 지출하고 법정부담금은 내지 않아 정부에 짐만 지우는 관행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이 지침은 학교법인에 대해 법인운영비 사용한도를 법정부담금 전출액의 일정비율 이내로 제한하도록 했다.제한 비율은 법인별로 차이가 많아 시·도 교육감이 정하도록 했다. 수익용 기본재산에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 법정부담금을 낼 능력조차 없는 법인에 대해서는 수익용 재산 대체방안이 포함된 연차적 부담계획을 제출토록 했다. 반면 법정부담금을 전액 납부하고 남는 수익을 학교운영비로 전출한 성실 법인에게는 교육시설비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행정포커스/ 공직자 취업제한제도 허와 실

    공직자윤리법이 규정한 취업제한 제도에 구멍이 뚫렸다.공직자윤리법에 의한 재산등록의무자는 퇴직후 2년간 퇴직전 2년이내에 담당했던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민간 기업체에 취업할 수 없지만,제대로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지난 93년이후 공직사회의 퇴직률이 매년 35%이상씩 늘고있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취업제한 제도의 현황과 개선방향등을 점검한다. *현황과 운용실태. [현황] 취업제한 대상 공무원이 퇴직을 하면 해당 부처는 취업제한제도에 대한 안내문을 배부해야 하고 대상자는 취업을 할 때 사전에 취업예정 사실을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취업제한 대상업체인지 아닌지를 가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일선에서 이런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는 곳은 거의 없다.공직자윤리위는 최근 자체 보고서에서 이 문제점을 ‘전기관 공통 지적사항’으로 분류했다. 지난해에는 취업제한대상 퇴직공직자 6,878명 가운데 24.2%인 1,662명이 취업했다.평균 취업률 27.6%보다는 다소 낮은 취업률이지만 취업제한업체 취업자는94명으로 연평균 61명보다 크게 늘었다.특히 대기업 취업이 두드러졌다는 게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보고 내용이다.이에 따르면 취업제한대상업체로의 이직은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감사원 등 이른바 ‘물 좋은’ 부처에 집중돼있다. [퇴직자 관리소홀] 퇴직자가 소재불명 등으로 취업여부의 확인이 어려울 때는 관계기관에 조회,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5인이상 고용업체는 의무가입이 되기 때문에 이 곳에만 조회해봐도 취업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외교통상부 등 41개 기관이 조회를 거치지 않아 공직자윤리위로부터 지적을 받았다.관련 기관이 제도 운용에 얼마나 소홀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심지어 취업자를 미취업자로 보고한 기관도 16곳이나 됐다.미취업자로 보고된 사람 가운데 56명은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고,이 가운데 7명은 취업제한업체로 들어갔다. [업무관련성 검토소홀] 취업제한업체 취업자에 대해서는 사전에 소속 기관장이 업무 관련성 여부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이 작업은 사실확인을 통해 엄정하게 검토·판단해야 하는 사항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지난 98년에 퇴직한 한국전력의 한 간부는 지난해 S기업에 비상임고문으로,또 다른 간부는 I기업에 취업했다.이들은 업무처리 권한이하부에 위임돼 있다는 이유로 취업승인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체 종결처리했다. 하지만 이들은 당시 취업업체와 공사계약이나 송변자재 등 규격승인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한 사실이 드러났다.이 일로 한국전력 담당 임·직원은 경고 조치를 받았다. 이지운기자 jj@. *문제점과 개선방안. 지난 3년간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취업승인심사가 신청된 건수는 14건.이 기간 1,700여명의 취업제한대상 공무원이 새 직장을 얻었다.공직자윤리위의 심사 횟수가 전체 대상의 1%도 못된다는 얘기다. 그나마 승인신청 심사에서 ‘불승인’으로 결정돼 취업이 제한된 사례는 3년간 단 1건뿐이다.수치로만 봐도 취업제한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대목이다. 공직자윤리위의 ‘99년도 퇴직공직자 취업확인 및 점검결과 보고’는 통계와 실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보고서는 “취업예정자는 취업 사실을 전 직장에 신고해야 하지만실제로 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지적하고 있다.각 부처는 퇴직자에게 제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지만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제도 운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인 퇴직자의 취업여부조차 확인하려 들지도 않는다. 허위보고도 많다.퇴직 직원이 취업을 했는데도 하지 않았다고 공직자윤리위에 보고한 사례가 400여건이나 된다. 관과 업계의 유착방지를 위해 더욱 철저한 감시가 필요한 취업제한대상업체로의 취직 역시 허술하기는 마찬가지다.사전에 업무 관련성검토를 해야하지만 업무분석은 형식적이다.사후검토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부실의 원인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취업승인심사 신청 여부를 각기관장이 판단한다는 데 가장 큰 허점이 있다.인정상 소속 직원의 이직을 가로막는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나분석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공직 사회 내부에서 “공무원의 직업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려 든다”는 불만이 팽배한 현실도 한몫 거들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제도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는 중앙인사위원회가 3급이상 모든 공무원에 대해 의무적으로 인사 적합성을 심사하는 것처럼 윤리위원회 역시 적어도 취업제한대상업체로의 이직에 대해서는 모두 심사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이지운기자. *도입취지와 관련규정. 퇴직 공무원이 2년동안 업무와 관련된 업체에 취업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규정한 ‘취업제한제도’는 지난 83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 제도는 업무와 연관된 공직비리,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방편으로 도입됐다.공직자가 퇴직 후 자리를 마련해준다는 조건으로 일선 업체에 혜택을 주거나 기업과 유착되는 것을 막기위한 장치다.공무원이 퇴직과 함께 로비스트역할을 하게되거나 국가정보 유출 중계인이 되는 등의 부작용을 차단하는 안전판으로 도입됐다. 공직자윤리법 17∼19조와 시행령 31∼35조에 따르면 취업을 제한하는 직급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직급,공직유관단체의 임·직원이라고정하고 있다. 업무에 있어서도 ‘일부 업무’로 명확하게 선을 긋고 있다.취업을제한하도록 규정한 업무는 ▲직·간접적으로 보조금·장려금·조성금 등을 교부하는 등 재정보조를 제공하는 업무 ▲인·허가,면허,특허,승인 등과 관계된 업무 ▲조세의 조사·부과·징수에 관계된 업무 ▲공사·물품구입의 계약·검사·검수에 관계된 업무 ▲기타 기업체의재산상의 권리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업무이다. 해당자들이 취업할 수 없는 업체는 자산총액이 100억원 이상,연간외형거래액이 300억원을 넘는 업체이다.대상업체는 매년 국세청장이통보한 자료를 근거로 12월에 고시하며,올해에는 2,454개 업체가 제한업체로 묶여 있다. 취업제한제도에 따라 취업할 수 없는 퇴직자가 해당업체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소속기관의 장을 거쳐,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최근 정부는 이같은 규정을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법개정을 추진중이다.정부가 마련한 공직자 윤리법 개정안에 따르면 퇴직전 3년간 근무했던 부서의 업무와 관련있는 사기업체뿐 아니라 법인,협회 등에도 취업을 금지하도록 했다. 예를 들면 퇴직전 3년간 증권업무를 담당하던 공무원은 퇴직후 2년간 증권관련협회에,건설업무에 종사하던 공무원은 건설관련협회에 취업할 수 없게 됐다. 최여경기자. * 찬반론 외국의 예. 공직사회에서는 취업제한제도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제한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제도를 반대하는 측은 퇴직공직자는 공직을 떠난 ‘민간인’으로 인정돼야 하며 이들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 89년 ‘재직기간이 15년 미만인 판사·검사,군법무관등은 변호사 개업신고 전 2년 이내 근무했던 구역 안에서는 3년동안개업할 수 없다’는 조항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하고 합리적인 이유없이 공무원을 차별한다’는 것이 위헌판단 사유였다.이 조항은 지난 93년 변호사법에서 아예 삭제됐다. 또 97년에는 ‘검찰총장은 퇴직일로부터 2년 이내에 공직에 임명될수 없고 정당의 발기인 또는 당원이 될 수 없다’는조항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위헌판결이 내려졌다. 자산 100억원 이상,외형거래액이 연간 300억원 이상인 기업체에는취업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는 현행 법규규정에 맹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는 업체의 경우 취업제한 대상 퇴직공직자들이 아니더라도 각종 인·허가,민원 등의 업무를 맡길 수 있는적임자를 퇴직공무원중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패행위로 인해 퇴직하게 된 공직자는 일반 퇴직자보다 취업제한기간이 더 길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차별규정을 두지않은 모순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부의 한 고위공무원은 “현행 취업제한제도는 개방형임용제,민관교류의 활성화 등 공직사회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제약요소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입장은 다르다.부패방지법 제정의 목소리가 높은 사회현상을 고려해볼 때 취업제한제도는 반부패 연결고리를 차단할 수 있는 방안으로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취업제한의 대상은 심의관급 이상으로 퇴직전5년간의업무와 관련된 분야에 취업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고,규모와 관계없이 퇴직공직자가 취업할 수 있는 업체를 제한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총리를 포함한 모든 고위공직자들은 퇴직 후 2년 동안 기업체 취직을 제한하는 등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국감 취재수첩/ 國監과 사이버정치

    16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 ‘사이버정치’다.과거 국감과 달리 많은 의원들이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몇몇 의원만 살펴보자. 먼저 ‘노트북 맨’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의원. 23일 피감기관인 기상청에 예의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갔다.그리고랜(LAN)을 통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보좌진과 국감 대책을논의했다.관련자료도 즉시 받았다.“내일 한국통신 국감준비는 어떻게 됐어?” “이상없이 준비됐습니다”-전화와 팩스는 무용지물이 돼버린 것이다. 치과의사 출신이자 시인인 민주당 김영환(金榮煥)의원. 의정정보 실시간 전달시스템인 ‘ITnBT’를 통해 국정감사를 포함한모든 의정활동을 매일 실시간으로 네티즌들에게 보내고, 이들과 토론을 갖는다.“조간신문보다 자세한 내용을 더 빨리 제공한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밖에 민주당 송석찬(宋錫贊) 의원처럼 네티즌들로부터 국감과 관련한 제보를 받는 의원도 적지 않다.홈페이지를 통해 의정활동을 홍보하는 것은 이미 ‘옛 일’이다. 인터넷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 새 천년 첫해인 지금,국정감사장은 20세기 ‘아날로그 정치’와 21세기 ‘디지털 정치’가 혼재돼 있는 양상이다.여전히 국감장에서는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의 공무원이나 임직원들이 볼펜으로 메모를 하며,서류 더미를 뒤지고 있다.또 국회 상임위 회의실에는 랜이 설치되지 않아 인터넷을 이용한 자료 송·수신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인터넷이 일상화되는 21세기에는 정치인과 일반 국민이 쌍방향 대화를 나누는,전혀 새로운 형태의 정치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얼마나 빨리 ‘인터넷 정치’를 체득하느냐가 21세기 정치인의 가장중요한 생존전략으로 떠오르는 느낌이다. 진경호 정치팀기자
  • 상위법 위반 條例 제동 강화

    조례 제·개정 과정에서 지방의회나 단체장이 주무 장관이나 상위 시·도지사의 재심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이를 제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행자부는 재심 요구에 불응하고 공포한 조례에 대해 주무 장관이나시·도지사가 대법원에 제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지방의회의 의결 내용이 법령에 위반하거나 공익에 현저히 해한다고 판단될 때는 시·도에 대해서는 행정자치부장관이,시·군 및 자치구에 대해서는 시·도 지사가 재의(再議)를 요구할 수 있고 ▲이를 재의결하면 대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고만 돼 있다.따라서 재의 요구를 묵살하고 의결한 조례를 제재할 근거가 없다.이같은 제도적 맹점 때문에 상위 법령과 어긋나는 조례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행자부가 최근 국회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지기도 했다.(대한매일 7일자 32면 참조) 개정안은 재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주무 장관과 시·도지사는 조례의결안을 지방의회에서 이송받은 뒤 20일이 지난뒤 7일 이내에 제소할 수 있도록 했다.현행 법에는 조례는 지방의회에서 이송받은 뒤 20일이 지나면 확정되고 5일 이내에 의장이 공포할 수 있도록 돼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16일 “상급 기관의 재의를 받아들이지 않아도 제재할 방법이 없어 상위 법령과 상치된 조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개정 자치법은 이같은 불합리를 시정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개정안에는 논란을 빚고 있는 기초단체 부단체장을 국가직으로 전환토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치단체가 재의 요구를 거부한 사례로 ‘기부금품 모집 규제법 위반 조례’에 대한 재의 요구를 대구시가 거부하고 공포한 적이 있고,경기도는 ‘지방의회 교섭단체에 상시 직원을 배치하는 조례’에 대한 재의 요구 지시를 거부,조직 법령에 위반해 기구와 인력을 운용한 예가 있다. 홍성추기자 sch8@
  • ‘러브호텔 퇴출’ 시민단체 뭉친다

    주택가 및 학교 주변의 러브호텔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있는 가운데 YMCA와 여성민우회 등 시민단체들이 전국적인 연대 움직임을 모색하고 고양·부천·대구시 등에 이어 경기 의왕·시흥시 주민들이 러브호텔 허가반대 진정서를 자치단체에 새로 제출하는 등 러브호텔 퇴출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 단위의 시민연대 경기도 성남과 부천,고양,대구 등 지역 시민단체와 여성민우회,한국YMCA연맹 등은 11일 러브호텔 반대운동을효과적이고 조직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국 규모의 공동대책기구를 조직,현재 진행되고 있는 러브호텔 반대 서명운동 이외 중앙정부 및 정당,지자체 등을 상대로 건축법과 도시계획법,학교보건법 등 관련법 개정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역별·단체별 대표자들은 이를 위해 12일 YMCA연맹에서 ‘러브호텔 난립 대응을 위한 지역 실무자회의’를 열어 단체간 연대방식과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양·시흥의 유흥업소 저지운동 경기도 안양시의 대표적유흥가인 ‘인덕원 사거리’ 인근 삼성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는“러브호텔,나이트클럽,단란주점 등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 호객행위를 일삼는 등 주거·교육환경을 해치고 있다”면서 “시 조례를 개정,주거지역과 인접한 곳에 유흥업소 등의 허가를 내주지 말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안양시와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러브호텔,유흥업소 출입자를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의왕시 내손초등학교와 백운중학교 운영위원들도 ‘러브호텔 건축반대 추진위원회을 구성,I물산이 낸 숙박시설 건축허가를 반대하는진정서를 시에 냈다.위원회는 진정서에서 “숙박시설은 백운고교에서500m, 포일 초등학교 건립부지에서 130m 떨어진 학교정화예정구역에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의왕시는 이에 따라 군포교육청 학교환경위생정화위에 사전 심의를요청하고 경기도에 법률 자문을 구하는 등 허가여부를 놓고 고심하고있다. ◆상업지구내 ‘러브호텔’도 신축 억제 광주시 북구는 100가구 이상 아파트나 단독주택이 밀집된 주거공간에서 직선거리 200m 이내의경우 상업지역이라도 러브호텔 관련 건축관계 법령이 개정될 때까지숙박시설과 위락시설의 인·허가를 잠정적으로 억제하기로 내부방침을 세웠다. 구는 또 도시계획법 조례에 주택밀집지역 인근 상업지구 내에 숙박시설과 위락시설을 짓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하도록 광주시에건의하기로 했다. ◆일산 러브호텔 퇴출 지지부진 ‘일산신도시 러브호텔 난립저지 공동대책위’는 11일 고양시가 준비중인 ‘주민대토론회’를 거부하기로 했다. 공대위는 “고양시가 실효성 없는 대책만을 늘어놓는 상황에서 토론회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고양시민회도 인터넷 안티러브호텔 사이트를 통해 “토론회는 의미가 없다.시장이 러브호텔 퇴출 결단을 내리고 그 방법을 공대위와 전문가가 협의,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협박 러브호텔 관계자 수사 대구 수서경찰서는 러브호텔 관계자가 러브호텔 추방운동을 벌이고 있는 주민들을 협박했다는 주장이제기됨에 따라 형사계 직원들을 현장에 파견,진위 여부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수성구 황금2동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러브호텔 추방 반대 운동을 벌이던 주부들이 러브호텔 업주측 관계자들로부터 ‘없애 버리겠다’는 등의 폭언과 협박을 받았다는 것. 고양 한만교,안양 김병철,광주 최치봉,대구 황경근,전영우기자 mghann@
  • ‘李運永씨와 信保사건’ 재구성

    검찰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아크월드 대출보증,사직동팀 내사 등과관련된 지난해 초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 주변 상황을 재구성해본다. ■아크월드에 대한 대출보증 지난해 2월23일 아크월드 육상조 사업본부장이 이씨를 찾아와 5억원 추가신용보증 상담을 한 뒤 돌아갔다.이씨는 ‘실사 결과 요건이 안된다’고 아크월드측에 통보했다. 그러나 3월10일 손용문 이사의 추가 신용보증 요청에 이어 12일 육씨가 집에 현금 300만원과 편지가 든 케이크 상자를 보내오자 이씨는15일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씨가 연체한 2억7,000만원을 사후에 상환하는 조건으로 신용보증서를 발급해줬다.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 내사 이씨 비리가 사직동팀에 제보된 것은 지난해 3월 말.당시 이씨 부하직원이었던 김주경 차장은 이씨가수시로 사례비를 챙기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차에 고교 후배 김모씨에게 이같은 내용을 털어놓았다. 김씨는 이 사실을 사직동팀 이기남 경정과 잘 알고 지내던 친구 문모씨에게 전했고,문씨는 상부로부터 비리공직자 첩보수집을 독촉받던이경정에게 이씨에 대한 내사를 부탁했다. 문씨로부터 이씨에 대한 내사를 재촉받으며 645만원 상당의 향응을제공받은 이경정은 지난해 4월22일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고 부하직원들과 함께 이씨를 사무실에서 불러내 강남경찰서와 R호텔 등에 10여시간 동안 감금하는 등 불법적으로 제보 사항을 직접 조사했다. ■사표제출 전후 같은해 4월26일 오전 최수병 이사장은 인사담당 정영식 이사로부터 이씨 내사사실을 처음으로 보고받은 뒤 박주선 당시청와대 법무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씨 선처를 부탁했으나 “이사장이 직원비리에 개입하면 좋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최이사장은 이날 오후 손이사를 불러 “이운영건을 아느냐”고 물었으나 이미 23일과 24일 영동지점 직원들과 이씨로부터 보고받은 뒤 사직동팀 등과접촉했던 손이사로부터도 “사직동팀에 알아보니 반응이 냉랭하다”는 답변을 들었다.조직 보호와 이씨 개인을 위해서도 사표를 받는 게낫겠다고 생각한 최이사장은 4월29일 정이사에게 이씨의 사표를 받도록 지시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설] 검찰수사도 믿지 못해서야

    한빛은행 불법대출 및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 의혹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은 10일 ‘외압은 없었다’는 내용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관심의 초점인 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장관은 사건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결론이다.불법대출 외압 의혹사건은 아크월드대표 박혜룡(朴惠龍)씨 형제와 은행 지점장이 저지른 사기극이고,대출보증 외압 의혹사건은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의 자작극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이씨가 공개한 외압 관련 문건들이 일부 조작됐다는 단서를자작극의 근거로 제시했다.이씨를 도와준 전 국정원 간부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박 장관 전화 후 손 전무에게 전화 보고’라는 대목이 ‘손 전무 직접 방문 보고’로 고쳐진 메모를 발견했다는 것이다.손전무는 이씨의 상사인 신용보증기금 손용문(孫鎔文)전무를 일컫는다. 검찰은 이씨가 아크월드 전 사업본부장이 케이크 상자에 담아 보낸300만원 등 업자 15명에게서 2,700만원 가량을 수수한 사실도 적발했다고 밝혔다.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가 이씨를 내사한 것은 이씨와앙숙 관계인 부하 직원의 친구가 조사과 직원을 매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종합하면 이씨는 사직동팀이 들이닥친 데다 아크월드 박 사장과 부하 직원이 동창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권력형 외압’사건으로 포장한 듯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 발표가 모든 사람들의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수사의 결론은 외압을 입증할 물증이 없다는 것이지,외압이 없었다는 증거를 찾아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야당은 “모든 정황 증거로 미루어 이번 수사는 짜맞추기의 결정판으로 특검제로 밝힐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여기에는 박 전 장관 등 권력 실세가 어떤 형태로든 개입했을 것이라는 전제가 바탕에 깔려 있다.반면여권에서는 이씨의 배후에 대한 수사 미진을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이씨의 도피를 도우면서 특정 목적을 위해 의혹을 ‘확대 재생산’한 흔적이 있다는 것이다.검찰은 이번 사건 수사에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했을 것으로 여겨진다.국정조사에다 특검제 도입 가능성까지 예고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하지만 결정적인 물증이나 당사자들의자백이 없는 상황에서 의혹의 근본적 해소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번 사건 수사가 지닌 한계다. 앞으로 국정조사가 실시되겠지만 전례로 미루어 정치 공방 수준에그칠 개연성이 크다.특검제 역시 지난해 ‘옷 로비사건’때 경험했듯 ‘만능’은 아니다.결국 의혹 해소의 최종 책임은 검찰 몫일 수밖에 없다.검찰 수사도 믿지 못하는 풍조 자체가 어찌 보면 우리 사회의 ‘불행’이다.검찰이 마무리 수사를 통해 누구나 납득할 만한 결론을 내리기를 기대한다.
  • 칭찬 잘하는 상사·성실한 부하가 ‘최고’

    직장인들이 좋아하는 상사나 동료,부하타입은 어떨까.또 싫어하는유형은 어떨까. 서울세관은 10일 직원 37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동료 및 상하간의 조사다.지난달 남자직원 293명,여자직원 8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가장 얄미운 직장동료로 ‘약한자 앞에서는 강하고 강한 자 앞에서는 아부하는 사람’을 꼽았다.3명 중 한명꼴(33%)로 이런 전형적인이중인격자 유형을 가장 증오했다.가장 좋아하는 직장동료는 ‘동료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내 일처럼 거들어주는 사람’(30%)이 꼽혔다. 부하들은 가장 좋은 상사로 ‘부하의 수고를 칭찬해주는 유형’을 1순위로 꼽았다.직원들이 상사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수고 많이 했네’(21%)와 ‘자네가 한 일이니 틀림없겠지,자네를 믿네’(21%)였다.칭찬하는 말과 부하직원에 대한 신뢰를 담은 말을 가장 듣고싶어하는 셈이다. 반면 ‘이걸 일이라고 했나’(23%),‘시키면 시키는대로 해’(20%)와 같은 불신을 표시하거나 명령조의 권위적인 태도를 가장 싫어했다.이상적인 리더쉽으로는민주형(97%)이 압도적이었다.권위형을 좋아하는 경우는 3%에 불과했다.상사들은 ‘성실한 부하’(29%)를 ‘업무능력이 뛰어난 부하’(21%)보다 좋아했다.‘업무능력은 있지만 자주요령을 피우는 부하’(18%)가 상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유형으로 꼽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李씨 문서조작 흔적 포착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9일 신보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가 언론에 공개한 문서가 일부 조작된 단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의 도피를 도운 전 국정원 간부 송영인(宋永仁)씨 집에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씨가 박 전 장관의 전화를 받은 뒤 손용문(孫容文)전무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메모가 ‘직접 찾아갔다’로수정된 점을 발견,송씨가 문서 변조에 참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있다. 검찰은 송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인 뒤 범인은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이씨의 개인 비리를 내사했던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 이기남 경정(구속)과 이 경정의 부하 직원 1∼2명을 재소환,내사 착수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부하 직원들이 이운영씨를 불법 감금한 혐의가 드러날 경우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영동지점 김주경(金周慶)전 팀장의 부탁으로 이 경정에게 이씨의 개인 비리를 제보한 문모씨 등 2명이 이 경정에게 내사를 청탁하면서 한달여간 11차례에 걸쳐 645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문씨 등을 상대로 자금 출처 등을 조사한뒤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이운영씨를 상대로 대출보증과 관련해 3,000만원 안팎의 금품을 수수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한 막바지 보강 조사를 벌인 뒤이씨를 특경가법상 수재 혐의로 10일 구속 기소하고 ‘박지원 전 장관의 압력은 없었다’는 내용의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종락 박홍환기자 jrlee@
  • [오늘의 눈] 러브호텔 난립 책임 발뺌

    전국 곳곳에서 러브호텔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러브호텔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고양시의 황교선 시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6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황시장의 회견은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었다.굳이의미를 부여한다면 러브호텔 문제가 왜 고양에서 처음 불씨가 지펴졌는지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다고나 할까.회견에서 황시장은 학교·주택가 주변 러브호텔 난립 책임을 중앙정부와 부하직원의 탓으로 돌렸다.4차선 도로에 완충지대 없이 막바로 상업지역과 주택지역을 배치한 일산신도시 설계지침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황시장의 주장은 옳을지 모른다.그러나 시장으로서 이를 시정하려는노력은 왜 실행에 옮기지 못했나. 황시장은 “도시계획분야에서 ‘날고 긴다’는 중앙정부 전문가들이 만든 지침이어서 문제를 제기할 수없었다”고 말했다. 황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러브호텔을 규제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을새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연말부터 “지구단위계획을 새로만들어 주택가와 학교주변에 러브호텔이 들어설수 없게 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빗발치는 요구와 시 담당자들의 건의를 외면하다 1년이 다 돼서야 수용한 것이다.황시장은 숙박업소 건축허가는 ‘과장전결사항’이라고 두 차례나 강조했다.황시장은 문제의 원인(遠因)으로정부가 공무원 비리를 줄이고 행정규제를 완화한다며 자치단체장의건축허가 불허권한을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황시장의 회견은 지구단위계획을 새로 마련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호수공원 옆으로 러브호텔 이전을 고려한다는 등 회견내용을 전해들은 일산 신도시 주민들은“러브호텔 퇴치에 대한 시장의 의지를 읽을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시장퇴진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고양 한만교 전국팀 차장 mghann@
  • ‘일하는 방식 개선 신문고 떴다’

    “칭찬할 만한 업무방식이나 잘못된 관행에 대한 경험담을 알려주세요.” 행정자치부(www.mogaha.go.kr)와 기획예산처(mpb.go.kr) 홈페이지에공공부문의 일하는 방식과 관련된 각종 경험담을 수집하는 ‘일하는방식 개선 신문고’가 4일 개설됐다. 결재과정에서 반복되는 문서의 재작성,불필요한 야근,비효율적인 근무관행 등 아날로그 시대의 업무방식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행자부와 기획예산처는 이곳에 모인 각종 사례를 통해 우수사례는 홍보하고 잘못된 사례는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첫날 홈페이지에는 기안자에서부터 과장·국장·도지사에 이르기까지 문서가 수정,재작성되던 관행을 벗어났다는 모 도청의 얘기가 잘된 사례로 올랐다.보통 업무담당자가 처음 만든 문서가 결재과정을거치면서 서너번씩 다시 문서를 만들어야 하는 관행을 탈피,문서를수정하는 것만으로 도지사의 결재를 받아냈다는 것이다. 마지막 결재자인 도지사가 “이렇게 지저분한 문서는 본 적이 없다”고 꼬집기도 했지만 기안자가 작성한 문서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결재과정의 낭비와 비효율을 없앨 수 있었다. 반면 컴퓨터를 하지 못하는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자신의 업무를 미루거나 퇴근시간 무렵에 보고서를 다음날 아침 일찍 보자고 해 불필요한 야근을 시키는 버릇이 된 직장문화 등에 대한 경험담도 올랐다. 최여경기자 kid@
  • [21세기 중국의 변신] (6)WTO체제 준비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은 요즘 ‘세계무역기구(WTO) 체질’로 바꾸는 작업이 한창이다.WTO 가입 이후 밀려올 외국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중국의 WTO 가입은 지난 19일 미 상원이 중국에 항구적 무역지위를 부여하는 법안(PNTR)을 네달째 미뤄오다 통과시켰기 때문에 시간만 남은셈이다. 중국 정부는 우선 경제개혁 및 산업구조조정 노력의 하나로 주요 경제 부처의 ‘살빼기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산하의 10개 공업국중 야금·방직 등 8개 공업국을 연내 폐지하는 등 주요 경제부처 기구를 대폭 축소개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국유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화공·화섬·전자·제약업체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합병을 유도하고 있다.이미 34개의 항공사중 1차로 10개 항공사를 합병대상 기업으로 선정,중국 국제항공과 난방(南方)항공,둥방(東方)항공 등 3개 거대기업으로재편하는 합병안을 승인했다. 중국 정부는 이와함께 WTO 규약에 맞게끔 외국인 투자관계법 등 1,400여건의 관계법령들을 정비하고,중앙 및 지방정부의 경제부처 관리들을 대상으로 WTO 관련 교육·훈련을 시키고 있다.산업분야별로 WTO 관련 외국 전문가들을 초빙,세미나를 개최하고 선진국의 개방현황파악을 위해 경제관리들을 외국에 연수·시찰도 보내고 있다. 중국 기업들도 마찬가지다.500대 기업의 임원들은 최근 베이징에서WTO 가입에 따른 시장개방의 파급효과에 대해 세미나를 여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들은 ▲비교우위 분야에 인력·자본의 집중 투자 ▲최고 경영진의 영어회화 능력 배가 ▲외국 기업들과의 합작 물색 ▲연구·개발(R&D)비 증액 ▲IT(정보기술)산업 인프라 구축▲해외 컨설팅사의 자문 등을 통해 생존전략을 찾는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외국 기업들과 정면 승부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하는 중국기업들은 사업분야 별로 독특한 생존전략을 모색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중국 최대의 백화점인 상하이디이(上海第一)백화점은 지난해말 일본의 마루베니사와 합작,프랑스의 카르푸와같은 대형 할인점과 맞설 1,000만달러 규모의 하이퍼마켓을 만들 예정.외국 기업들이 진출 초기 중국내 유통망을 이용할 것으로 판단,자체 유통망 개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화장품 제조업체 자화(佳華)그룹은 경쟁력 있는 틈새 시장을 개척,승부를 걸 계획이다.최근 전통약품 제조공장을 인수한 자화는 720만달러를 투입,신약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구조조정을 위해 외국 컨설팅사에 용역을 의뢰하는 한편,중간간부들의 해외 MBA 과정 이수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타이핑양(太平洋)보험사는 경쟁시스템을 도입,자생력을 키우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98년 실적주의를 채택한 이 회사는 실적이 좋은 지점장에게 최고 10배나 많은 보수를 주고 있는 반면 실적이 나쁜 지점장들은 퇴출시키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준비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회의적인 견해도 있다.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개혁이 실업자를 양산,사회적 불안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탓에 제대로 실시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서다.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등 최고 지도부가 최근 열린 회의석상에서 경쟁력 강화방안과 국유기업 처리문제 등에서 WTO 가입 대비상황이 미흡하다고 관계자들을 강하게 질책한 것도 이 때문이다. khkim@. *石廣生 무역경제합작부장, 밀고 당기기 귀재.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스광성(石廣生)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61)은 중국 대륙에서 해외 나들이가 가장 많은 사람으로 통한다.세계무역기구(WTO)가입협상 중국 대표라는 직책을 맡고 있어 중국의 WTO 가입 마무리 협상을 위해 세계 각국으로 동분서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경제 분야의 정통 기술관료 출신인 스 부장은 중국에서 자타가공인하는 대외협상 전문가.중국의 WTO 가입여부의 열쇠를 쥐고 있던미국과의 양자협상 테이블에서 ‘리무진 탱크’로 불리던 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담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덕분이다.앞서 96년 미국과의 지적재산권 협상에도 관여,무난한 타결을 이끌어내는 등 각종 대외협상에서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허베이(河北)성 창리(昌黎)에서 태어난 스 부장은 65년베이징(北京)무역학원 무역경제과를 졸업,말리 주재 상무관으로 전문 기술관료의 첫발을 내디뎠다.70년 이후 우진(五金)광산수출입공사 직원 및 벨기에 주재 상무관,우진공사 부사장 등을 오가며 경제정책과 경제 실무를 골고루 익혔다. 특히 대외무역경제합작부 상하이(上海)사무소에서 근무하며 당시 시장이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시위원회 부서기이던 주룽지(朱鎔基) 총리 등과 ‘교분’을 쌓아 경제 실세로 급부상했다.88년말 상하이사무소 근무를 마치고 대외무역경제합작부 수출입국장으로 영전한 그는 91년 대외경제무역합작부 부장조리(차관보), 93년 부부장,98년 부장으로 승승장구했다. 98년 3월 부장으로 승진한 스 부장은 이후 WTO가입 협상에 매달려오면서 ‘대외협상의 도’를 터득했다.더욱이 바셰프스키 대표와는 3년 이상 얼굴을 맞대며 협상을 해 얼굴 표정으로도 상대방의 의도를간파할 수 있는 ‘가깝고도 먼 사이’로 발전했다. 그는 바셰프스키대표의 ‘칼날같은’ 차가운 얼굴과는 대조적으로 늘 웃는 얼굴을 하고 있으나,내면적으로중국인 특유의 멀고 깊은 계산과 뚝심을 감추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이런 개성으로 밀고 당기는 협상장에서 판을 깨지 않고 지리하게 끌면서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현장] 오만한 의사 무능한 정부

    3일간의 의·정 협상은 대화의 테이블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의료계가 자신의 요구를 이끌어 내려는 인질극을 연상케 했다. 의료계와 정부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의약분쟁 해결을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그러나 의료계가 막판에 보건복지부의 의약분업입안자 문책을 요구하는 바람에 기약없이 중단되고 말았다. 의·정이 처음 만난 26일 최선정(崔善政)복지부장관은 웃는 낯으로협상장에 들어와 의료계 대표 10명과 악수를 하려 했다.그러나 한 전공의 대표가 “악수는 거부하겠습니다”고 당당하게 말해 출발부터‘전운’이 감도는 듯했다. 의료계 대표들은 3일 내내 “지난 8월12일 연세대와 중앙대에서 의사집회를 진압한 서울경찰청장이 협상장에 직접 나와 의료계 대표들에게 머리 숙이는 모습을 보여야 공식대화에 임할 수 있다”는 요구를 굽히지 않았다.의료계의 고자세에 정부 대표들은 좌불안석이었다. “우리가 부른다고 서울경찰청장이 오겠습니까.의료계가 부드러워질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요.” 서울경찰청장 참석 여부를묻던복지부 직원의 모습은 차라리 측은했다. 대화 테이블에서 의료계 대표가 “식사는 하셨느냐”는 인삿말에 “하는 일 없이 밥만 축내는 것 같다”고 답하는 복지부 장석준(張錫準)차관의 모습에는 비굴함마저 느껴진다. 서울경찰청장의 사과 문제로 티격태격하던 28일 오후 4시.의료계 대표는 갑자기 ‘오직 국민을 위해 본격적인 대화에 들어가려 합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순간 정부 대표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러나 안도의 시간은길지 않았다. 의료계가 복지부 공무원 문책이라는 카드를 내밀었기 때문이다.복지부 관리들은 그저 어안이 벙벙할 뿐이었다. 의료계는 “정부가 관계 공무원을 문책하지 않으면 약사법 재개정등을 위한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30일까지 일괄타결되지않으면 다음달 6일 의사 총파업은 불가피하다”고 엄포를 놓고 퇴장해 버렸다. 의료계 파업으로 고통받는 환자들과 지칠 대로 지친 국민들은 3일동안의 협상 아닌 협상을 통해 의사들의 ‘오만’과 굽실거리는 정부의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제 환자와 가족들은 의사들의 ‘고자세’를 더이상 참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3일간의 협상에 나선 의료계 대표들을 보면서 의사들이 말하는 ‘오로지 국민을 위해…’라는 말은 단지 명분일 뿐 자신들의 요구사항 관철에만 혈안이 된 듯해 씁쓸하다. 이창구 사회팀기자 window2@
  • 崔洙秉씨 ‘숨겨야 할 사정’ 있나

    신용보증기금 최수병(崔洙秉·현 한전사장) 전 이사장이 검찰 조사에서 관련 인사들과 진술이 엇갈리는 등 석연찮은 대목이 엿보여 그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보 손용문(孫容文·현 전무) 전 이사는 지난 28일 사흘째 소환조사에서 “지난해 4월29일 이운영씨가 사무실로 찾아와 사표제출건을놓고 상의하는데 최 이사장으로부터 두차례 전화가 걸려와 이씨의 선처를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이는 최 전 이사장의 진술과는 상반되는 대목. 최 전 이사장은 지난26일 검찰에 출두,“손용문 이사와 이운영씨 사표제출건에 협의하지않았다”고 밝혔었다.최 전 이사장의 진술중 사표제출지시 부분 등도당시 인사부장 등의 진술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주변에서는 최 전 이사장이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두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우선 ‘불똥’이 청와대 등 윗선으로 튀는 것을 막기 위한 행동이 아니냐는 풀이다.사표종용 등과관련해 외압의혹이 제기된 상태에서 최 전 이사장으로서는 자신의 사표종용 사실이 밝혀질 경우,사실과 다르게 의혹이 증폭될 것을 우려했을 수 있다. 또다른 하나는 진짜 외압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제로 이를 감추기 위해 ‘꼬리자르기식’ 거짓 진술을 했다는 가정이다.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장관 등 고위층과의 친분이 돈독한 최 전 이사장의 위상과 손씨가 사흘째 조사에서야 비로소 전화통화 사실을 밝혔다는 점에 기반한 추론이다.사정 당국에 의해 비위사실이 적발된 부하직원에대해 사표를 받는 것이 기관장으로서 당연한 처사인데도 최 전 이사장은 애써 이운영씨 사표건과 ‘거리’를 두려하고 있다. 결국 최 전 이사장과 손씨의 통화내용,사직동팀 내사를 알게 된 시점과 경위 등이 명확히 밝혀져야 그의 석연찮은 태도와 관련된 의혹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지자체 정보공개 성적 낙제점

    지방자치단체의 정보공개 실태가 ‘낙제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연대 등 34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판공비 공개운동 전국네트워크’는 27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정보공개 성실도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6개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대구광역시가 100점 만점에 81.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전북은 69점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서울은 51점으로 8위,광주광역시는 18점으로 꼴찌였다. 98개 기초자치단체중에서는 81점 이상에 해당하는 A등급을 받은 곳은 하나도 없었다.인천광역시 옹진군과 부평구는 각각 8점과 9점 밖에 얻지 못했다. 특히 기초지자체중에서 점수가 40점에도 못미치는 F등급이 63%인 62곳이나 돼 정보공개제도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판공비 공개에서 사본으로 공개한 곳은 대구광역시와 전라북도뿐이었고,서울시를 비롯한 8개 광역지자체는 사본공개를 거부하고 열람만 허용했다.제주도와 전라남도,경기도,광주광역시는 비공개로 일관했다. 기초지자체중에서는 판공비를 사본으로 공개한 곳은 17곳에 불과했다.서울시내 25개 구청을 포함한 63%의 지자체는 공개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시민들을 위해 비치하도록 하고 있는 ‘정보공개편람’을 비치하지 않거나 정보검색을 위한 문서 목록의 작성 상태도 부실한것으로 드러났다. 네트워크는 성명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예산중 업무추진비의 집행실태가 세세하게 공개되면 3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시민의 예산환수 소송이 가능하도록 납세자 소송제도를도입할 것과 정보공개법 개정,정보공개법 미준수 공무원들에 대한 제재를 촉구했다.비공개하기로 결정한 70여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다음주중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네트워크는 지난 6월29일 발족후 각 지자체를 대상으로 판공비 사용 내역과 각종 문서목록 등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며,7∼8월 2개월간 정보공개제도 운영실태를 조사했다. 정보공개 성실도는 민원실 설치 여부나 정보공개 담당직원 유무,보존문서 기록대장의 즉시 열람 가능 여부 등으로 구성된 ‘정보공개제도 운영성실도’와 전면공개,사본공개,열람공개 등으로 세분화한 ‘판공비 정보공개 성실도’의 점수를 합산,100점 만점으로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國政 어떻게 돼갑니까/ 김호진 노동부장관

    “근로시간 단축문제에 노사정 대타협을 이룰 수 있다면 한국을 보는 외국 투자자들의 시각도 상당히 달라질 것입니다.노동계나 경영계는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이같은 국가경제적인 시각에서 근로시간단축문제에 접근했으면 합니다” 취임 한달 보름이 된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은 21일 과천정부청사 집무실에서 대한매일 배성국(裵成國)사회팀장을 만나 ”국가경제가 처한 현실을 감안할 때 노동계와 경영계의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절실하다”면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해 앞으로 관련 당사자들을 모두 만나 설득작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교수와노사정위원장을 거쳐 노동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김 장관은 이를 위해 30여년에 걸친 인맥과 경험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노동행정을 책임지셨는데 밖에서 볼 때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장관이 이처럼 바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일이 사람을 끌고다닌다는 느낌입니다.그래도 30여년간 노동문제와 인연을 맺고 있었기 때문에 감각적으로 낯설지는 않습니다.어쨌든 평생의 관심 분야여서 그런지 일 자체가 재미있기도 하고요. ●장관께서는 취임일성으로 ‘발로 뛰는 노동행정’ ‘현장행정’을강조하셨는데,어떤 의미인지요. 한마디로 고객중심의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는 뜻입니다.따라서 노동행정의 주된 고객이 근로자인 만큼 근로자들이 보람과 자신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고객과 밀착된 행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장관께서는 취임 직후부터 혼신의 노력을 다한 결과 롯데호텔 노사분규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조의 분규도 해소됐는데. 노동부 직원들이 막후에서 적잖은 노력을 했지만 롯데호텔은 원만하게 수습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분규도 수습의 실마리를 찾게돼 다행으로 생각합니다.앞으로도 노사 자율을 최대한 존중하되 국민경제에악영향을 미치는 노사분규에 대해서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생각입니다. ●노사정위원장 시절에도 민주노총을 노사정위에 복귀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는데,민주노총을 노사정위에 복귀시킬 복안이 있는지요. 노동계의 한축을 이루고 있는 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화의 장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민주노총도 나름의 사정은 있겠지만 더이상 명분과 선명성에만 집착해서는 안됩니다.근로자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수많은 사안이 노사정위에서 논의되고 있는데 참여를 통해 ‘과실’을 얻어내는 것이 근로자들에게는 보다 도움이 됩니다. ●경기회복과 함께 실업률도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실업대책은 어디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까. 외환위기 이후 온 국민이 노력한 결과,1년 반 전에 비해 실업자와실업률이 각각 절반 이하인 80만명,3.6%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앞으로는 IMF상황 전에 비해 아직도 1.5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청소년·장기실업자 문제 해소에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특히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에 맞춰 7만∼9만명 선으로 추정되는 자활계층의 고용안정을 위해 행정역량을 집중 투입할 예정입니다.예를 들면 월 50만원 정도로 추정되는 임금의 50%를 정부가 지원해주는 ‘취업인턴제’를 시행하고 취업이 적성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는5,000만원 한도에서 창업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최대 현안이 주 5일근무제로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문제인데,과연 대타협이 가능할까요. 지난 5월 말 노사정위에서 연내 입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지만 노동계는 임금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을 주장하고 있고,경영계는 근로시간 문제와 함께 휴일·휴가 축소,할증임금률 조정문제 등도 다뤄야한다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노동부로서는 근로자의 생활수준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기업의 경쟁력도 제고하는 선에서 합의점이도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노총과 경영계가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문제와 복수노조 창구단일화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실 계획입니까. 2002년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되고 노조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면처벌받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노사정위 공익위원들이 이 때문에 외국의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현지 방문까지 한 만큼 적정선에서 합의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당정은 외국인력 고용허가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중기협을비롯한 외국인연수생 사용업체 등 사용자측의 반발이 거센데다 정부내의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고용허가제의 근본취지는 법 테두리 밖에 놓인 외국인 근로자를 법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데 있습니다.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누구도 치외법권지역에 놓여선 안됩니다.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더라도기업의 부담이 별로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설명하면 설득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모성보호를 위해 여러 방안이 강구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이 기회에 설명해 주시죠.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실정입니다.따라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여성의 취업확대와 함께 임신·출산·가사 등을 이유로 하는 이직 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노동부는 출산휴가기간을 현행 60일에서 90일로 늘리고 그 비용을 국가또는 사회보험에서 분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또 배우자 간호휴가제,가족간호휴직제도 도입 외에 여성의 평생취업과 경력개발에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53%를 비정형근로자가 차지하는 등 비정형근로자의 보호대책 강구가 노동현안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노동시장유연화’와 상치되지 않으면서 비정형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있다면. 최근 임시직·일용직이 늘어나고 상용직이 감소함에 따라 고용구조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한편으로 재택근무,시간제근무 등 비정형직을 선호하는 근로자도 있습니다.이같은 양 측면을 감안하여 비정형근로자에 대한 권익보호와 사회안전망 확충,능력개발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추되 과보호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을강구하고 있습니다. ●2000년초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했던 산업재해율이 최근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는데. 그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산업재해율이 98년 0.68%에서 지난해에는 0.74%로 증가했습니다.전반적인 경기회복 과정에서 다소 반등한것으로 볼 수 있으나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재해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97년 51%에서 지난해에는 62%로 높아진 것이최대 요인으로 해석됩니다.앞으로 중소규모 사업장의 재해예방에 행정력을 집중시킬계획입니다. ●근로자와 사용자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대립과 투쟁의 소모적인 노사관계로는 더이상 냉엄한 국제경쟁에서살아남을 수 없습니다.IMF 당시 보여준 ‘노사정 대타협’ 정신으로돌아가 한걸음 물러설 줄 아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회복하길 간절히당부합니다. 정리 우득정기자 djwootk@
  • 기술직 전관예우 ‘위험수위’

    ‘설계·감리회사는 퇴직 공무원들의 양로원?’ 기술직 공무원들에 대한 잘못된 전관예우 관행으로 인해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각종 공사에서 입찰비리나 부실공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와 시·군에 근무했던 토목직 공무원들이정년퇴직 또는 명예퇴직후 설계나 감리회사에 대거 초빙돼 자치단체들이 발주한 공사의 설계나 감리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설계·감리회사들은 사전적격(PQ)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위해 훈·포장을 받은 간부 출신 토목직 공무원들을 영입,입찰업무나현장감리 등을 맡기고 있다. 이 결과 전직 공무원들이 각종 공사 비리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후배 공무원들은 퇴직한 선배들이 공사발주나 입찰정보 등을 요청할 경우 뿌리치기가 어렵고,공사현장을 제대로감리하지 못해도 제재를 가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전북도내 지방도 확포장 공사장에는 도나 시·군에서 근무했던전직 토목직 공무원 10여명이 감리단원으로 일하고 있다. 특히 도 건설국장,시·군의 건설국장이나 과장 출신 간부들은 설계·감리회사의이사나 고문 등 고위직을 맡고 있다. 이들은 규모가 큰 설계나 감리용역이 발주되면 후배 공무원들에게서입찰 정보를 빼내거나 낙찰을 받도록 중개하는 등 로비스트 역할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말 도 건설국장직에서 정년 퇴임한 K모씨는 올초부터 한국기술개발공사 이사로 일하며 부하 직원이던 K순창부군수에게 공사 수주를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부군수는 한국기술개발공사로부터 2,500만원을 받고 개발촉진지구설계용역 심사기준을 조작해 낙찰받도록 해준 혐의로 최근 검찰에 구속됐다. 전북도 용담댐건설지원사업소 과장으로 근무했던 K모씨는 현직시절자신이 맡았던 용담댐 이설도로 공사장의 감리단장으로 일하고 있다. 전 전북도 건설국장인 S모씨는 전남 장흥군 탐진댐 이설도로 공사장의 감리단장을 맡고 있고 남원시 건설국장을 지낸 K모씨와 전주시 건설국장을 지낸 P모씨는 설계회사에 영입됐다. 도 도로과나 시·군 건설과 등에서 일하던 토목직들이 공사현장 감리단으로 옮기는 일은 너무도 흔하다. 이처럼 설계·감리회사들이 전직 공무원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는 것은 현행 건설기술관리법에 따라 PQ심사때 훈·포장을 받은 전직 공무원을 채용하는 경우 가산점을 주기 때문이다. 또 일정기간 이상 근무한 기술직 공무원에게 특급이나 고급 기술자면허를 주고 있어 이들을 채용하면 경력이 많은 기술자를 보유하는것으로 인정돼 역시 높은 점수를 받는 것도 퇴직 공무원들을 선호하는 이유다. 도 관계자는 “입찰비리와 부실공사 등을 방지하기 위해 기술직 공무원의 퇴직후 취업에 대해 적절한 규제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서울 강동구 전직원 1박2일 극기훈련

    나는 서울 강동구 직원입니다.요즘 우리 직원들은 마음이 들떠 있습니다.1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경기도 포천의 베어스타운 리조트에서 전직원이 참가하는 서바이벌게임이 열리기 때문입니다.21세기 생존경쟁의 시대 직원들의 극기심을 길러주고 팀워크도 다지기 위해 마련한 행사입니다. 구 직원은 모두 1,232명입니다.그래서 이번 훈련은 8차례로 나눠 실시됩니다.한차례에 150명 정도 참가합니다.업무에 차질이 있으면 안되기 때문이죠. 서바이벌게임은 1박2일중 첫째날 열립니다.직원들이 전멸전,깃발탈취전 등 단체전을 치르며 팀워크를 다집니다.또 개인전투를 통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체득하게 됩니다. 첫날 밤에는 ‘화합의 밤’이라는 이름의 레크리에이션 행사가 열립니다.상사·동료·부하직원들이 한자리에 앉아 막걸리파티도 합니다. 이때 과장님에게 몇가지를 건의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일과가 끝나면 빨리 퇴근하는 직장분위기를 만들어줄 것과 하위직들에게 보다인격적으로 대해달라고 건의할 것입니다. 둘째날에는 ‘웃·칭·사’ 강좌가 있습니다.‘웃자,칭찬하자,사랑하자’를 줄여서 ‘웃칭사’라고 합니다.직원들끼리 마음의 벽을 허물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취지입니다.친절행정도 직장분위기가 좋아야 가능하겠지요. 이번 행사는 외부에 맡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진행됩니다.교육 프로그램도 직원들이 꾸미고 준비물도 각자 챙깁니다.참,여직원들도 빠짐없이 서바이벌게임에 참가합니다.물론 구청장님도요. 김용수기자 dragon@
  • 검찰, 독극물 방류지시 앨버트 조사

    주한미군 독극물 방류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金成準)는 8일 포름알데히드 방류를 지시한 미8군 용산기지 영안실 부소장 맥팔랜드 앨버트(군무원)를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맥팔랜드를 상대로 제임스 풀 영안실 소장의 방류 금지 지시에도 불구하고 부하 직원인 한국계 군무원 해리스 김씨에게 지난 2월포르알데히드 228ℓ 방류를 강요한 사실을 추궁하고 김씨와 대질신문을 벌였다. 검찰은 다음주 중 김씨와 함께 포름알데히드를 방류한 또다른 주한미군 군무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증거를 보강한 뒤 맥팔랜드를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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