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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만족도 추적 불친절·부패 척결

    ‘부패제로에 도전한다.’ 영등포구는 1일 신고처리, 지도 단속, 보조금 지원업무 등 각종 민원업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요인을 차단하기 위한 강도높은 반부패 대책을 수립했다. 새로 적용되는 ‘부패방지 제로 시스템’은 각종 민원의 접수부터 처리결과까지 전 과정을 주민들에게 문자로 서비스하고, 민원 처리가 완료되면 즉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직원들의 청렴도와 친절도를 확인할 수 있다. 단 초·등본 등 바로 처리가 가능한 민원처리사항은 문자메시지(SMS)로 서비스하지 않는다. 또 민원 처리내역과 시민만족도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저장해 지속적으로 관리·분석한다는 방침이다. 부정부패 관련성이 발견되면 즉시 조사를 실시하고, 민원처리 과정에서 나타난 불친절 사례 등은 부서에 통보해 직원평가에 반영한다. 이 과정에서 직무와 관련, 금품 향응을 제공받은 직원에 대해서는 금액, 지위에 상관없이 곧바로 직위해제하기로 했다. 특히 공무원이 100만원 이상의 금품·향응을 제공 받은 후 대가로 부당한 처분을 했다면 직원은 물론 제공자까지 고발 조치한다. 소속 부서장도 부하직원의 금품·향응 규모, 횟수에 따라 업무와 인사평가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또 외부전문가와 관련부서로 구성된 ‘부패 제로 추진단’을 구성해 월별로 점검한다. 공직자의 부조리한 행동에 대한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조례를 개정해 50만∼1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부패방지 시스템과 연계해 업무를 부하 직원에게만 미루는 관리직과 근무태만·무사안일형 직원, 업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직원을 수시로 파악해 인사위원회 심의를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심의결과에 따라 직위해제여부를 결정하고 3개월간 기초질서, 순찰 등 현장업무에 배치하기로 했다. 또 개선 여부에 따라서 1년까지 연장하는 인사풀제를 운영하기로 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회공헌] 매일유업-적십자사 ‘사랑나누미’ 낮은 곳으로

    [사회공헌] 매일유업-적십자사 ‘사랑나누미’ 낮은 곳으로

    매일유업(대표 정종헌)의 사회공헌 활동은 대한적십자사의 공인을 받을 정도로 활발하다. 최근 대한적십자사가 진행하는 캠페인 ‘40일간의 아름다운 동행´에서 ‘사랑나누미´ 23호로 선정됐다. 매일유업은 지난 2003년 이래 사랑의 도시락 성금과 적십자 특별회비를 기부하고 있다. ‘사랑의 도시락´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이웃사랑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와 매년 펼치고 있다. 2000만원의 성금과 임직원들이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과 직접 만든 도시락을 결식아동과 독거노인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또한 나눔과 상생의 경영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매년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나눔 캠페인´을 실시한다. 특히 다자녀가정에 무상으로 분유를 지원하고, 유아식 구입시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 석유수입 부과금 관리엉망… 1382억 국고손실

    정유사나 석유화학업체 등이 원유 등을 수입할 때 부과되는 ‘석유수입부과금’의 징수와 환급이 엉터리로 이뤄져 1382억원의 국고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1∼12월 옛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를 대상으로 석유수입부과금 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 과다환급되거나 부족하게 징수한 석유수입부과금 중 소멸시효 5년이 지나지 않은 995억원을 해당업체로부터 징수토록 요구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재발방지를 위해 관련 직원에 대한 엄중경고를 촉구했다. 석유수입부과금은 석유수급 조절 등을 위해 수입업체에 일정액을 부과하는 것으로, 지난 1979년부터 지난해까지 2조 7000억원을 거둬들였다. 감사원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정유사 등이 원유 수입시 ℓ당 16원의 수입부과금을 부과하고, 석유제품을 수출하거나 석유화학원료 등으로 사용할 때에는 부과금의 일정부분을 환급해줬다. 그러나 2001년부터 올 1월 사이 에쓰오일,SK에너지,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SK인천정유 등 5개 정유사는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원재료의 양을 과다하게 산정, 환급과정에서 1179억원의 국고손실이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5개 정유사와 이수화학 등 5개 석유화학사는 석유 정제공정에 사용한 나프타 부산물을 부과금 환급대상인 석유화학 원료로 쓴 것으로 부당하게 처리,192억원을 과다 환급받았다. 이와 함께 삼성토탈 등 3개 석유수입사는 석유수입물량에 대한 부과금 단가를 낮게 책정해 7억 6000만원을 적게 냈다. 감사원은 이같은 국고손실이 ▲환급물량에 대한 객관적 확인절차 부실 ▲전문지식이 부족한 직원을 배치해 환급업무 처리 ▲환급액의 적정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체계적인 업무시스템 부재 탓으로 파악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결과에 따라 석유공사는 과다환급액 등을 납부하도록 관련업체에 통보했으며, 지식경제부도 환급업무 처리절차 전반에 대해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국외대 테솔 수업 가보니

    한국외대 테솔 수업 가보니

    지난 14일 오후 6시30분 서울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건물 302호. 글렌다 린 리틀 선생님(38·여)의 어린이 테솔(TESOL)강좌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과목은 ‘Listening & Speaking’. 어린 학생에게 영어 듣기와 말하기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를 공부하는 수업이다.17명의 수강생은 대부분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현직 교사들이다. 사전에 양해를 얻어 청강을 하고 있는 기자를 빼고는 글렌다 선생님을 포함해 수강생까지 전원이 여성이다. 테솔수강생에 여성이 많지만, 특히 어린이테솔 과정이라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학교 관계자는 귀띔한다. 수업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글렌다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3인 1조로 조를 나눠 세 가지 주제에 대해 자유토론을 한다. “학생때 영어를 어떻게 배웠나?” “당시 영어선생님은 어떤 학습법을 사용했나?” “그런 학습법이 영어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됐나?” 등이다.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진지한 대화가 오간다. 이어지는 수업은 거의 대부분 강사와 학생간 1대1 대화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영어를 배울 때 나이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간단한 O,X 문제가 스크린에 비쳐진다. “아이들이 어른보다 언어를 더 빨리 배우나요?False or True?” “True” 학생들이 자신있게 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아이들이 언어를 배우는 방법은 어른과 똑같나요?” “False” 이번에도 즉답이 나온다. 이번엔 캐나다에서 살았던 글렌다 선생님이 자신이 외국어를 배웠던 경험을 털어놓는다. “어려서 영어는 물론 불어도 배웠어요. 하지만 불어로는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어서 문장을 그냥 외우는 방법밖에 없었어요. 글로벌 시대에 언어를 배울 때는 커뮤니케이션(대화)하는 게 어떤 방법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다시 교재로 돌아가 영어교습법에 대한 이론강의가 이어진다. “영어를 가르칠 때 아이들이 실수하는 걸 막기 위해 교사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놔둬야 할까요?” “영어를 가르칠때 적절한 보상과 칭찬을 하는 게 학습에 도움이 될까요?만약 그렇다면 이유를 말해 보세요.” 이번에도 앞줄의 한 학생이 주저하지 않고 답변한다. “칭찬하면 도움이 되죠. 경쟁심리를 이끌어내는데도 도움이 되고…. 학생들이 자신들이 잘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는 점도 학습효과를 높인다고 생각해요.” 또 다른 질문이 이어진다. 이번에는 영어수업과 관련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다. “아이들의 지적능력이 모두 다르고 다양한 상황에서 수업시간에 이런 차이를 어떻게 조정해야 할까요?또 어떤 스몰그룹 activity(소규모 활동)를 통해 이런 다양성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예를 들어 문법에서 과거형을 가르친다고 합시다. 수업때 어떤 방법을 쓰면 좋을까요?” 질문이 예상외로 어려운지 이번에는 모두 조용하다. 그러다 한 학생이 조심스레 입을 연다.“문장을 만들거나 노래를 만들게 하는 거예요. 물론 그 안에 문법을 담아야 겠죠.” 또 다른 답변이 나온다.“단어를 퍼즐처럼 만들어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죠.” “substitution drill(괄호넣기 문제)을 하는 것도 좋은 훈련이 될 거예요. 문법도 자연스레 배울 수 있고….” 이번엔 다시 스위스의 저명한 발달 심리학자인 장 피아제의 아동인지 발달 이론에 관한 ‘딱딱한’이론 강의가 진행된다. 기자도 사범대학 출신이라 20여년전 수업시간때 피아제라는 이름을 들어보긴 한 것 같은데…. 영어로 해주는 설명이라 솔직히 알듯말듯했다. 더구나 이제 저녁식사가 슬슬 소화되기 시작할 시간이라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설핏 졸음이 오려고 했다. 그 순간 글렌다 선생님이 재미있는 일화 하나를 꺼냈다. “경기도 파주 영어마을에서 일할 때였어요. 이마트를 갔는데, 커피와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지 화장실이 너무 급한 거예요. 지금도 그렇지만 한국어를 전혀 못했는데 사람들이 영어를 못 알아들어 난감했어요.‘토일렛(toilet)’ ‘배스룸(bathroom)’ 심지어는 ‘W.C’라고까지 했지만 도무지 말이 안통했어요. 결국 한 직원 앞에 가서 양손을 비비며 닦는 시늉을 했죠. 그랬더니 엉뚱하게 ‘비누’파는 곳에 데려다 주더군요. 결국 거의 울먹이는 표정으로 앉아서 볼 일을 보는 듯한 자세까지 취하고 나서야 가까스로 화장실에 갈 수 있었어요.”글렌다 선생님의 부끄러운 고백에 학생들의 폭소가 터진다. 그는 “어린아이가 말은 못해도 울음으로 의사를 밝히듯이 언어가 아니더라도 의사소통은 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해주기 위해 꺼낸 얘기”라면서 “그때 경험으로 지금도 ‘화장실 어디에요?’라는 한국말만큼은 확실하게 한다.”고 계면쩍게 웃었다. 이런 얘기를 듣는 사이 어느새 훌쩍 시간이 지나 수업이 끝나는 오후 8시가 돼 있었다.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글렌다 선생님의 정확한 발음으로 진행되는 강의를 듣고 나면 실제로 어린이들에게 영어 수업을 할 때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김해동 한국외대 테솔 교육원 원장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으로 일시적인 붐을 타고 지원자가 몰리기보다는 테솔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합니다.” 김해동(48) 한국외대 테솔(TESOL) 전문교육원 원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바람을 강조했다. ▶영어교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테솔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은데. -테솔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붐이 영어를 강조하는 사회적인 시류에 편승해 생겨났다기 보다는 영어교사가 되고 싶은 사람이 근본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최근 테솔 수료증을 남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외국 테솔의 경우, 그런 우려가 나올 만 한 게 사실이다. 국내의 경우도 6개월 단기과정이 대부분이지만, 강의 수준은 외국에 비해 높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인 만큼 선발단계에서부터 보다 엄격한 검증도구가 필요하다. ▶테솔 자격증으로 영어교사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한국외대만 해도 평소 140명 정도 선발했지만, 올해는 450명이 지원, 이 가운데 300명을 뽑았다. 하지만 일정 자격과 수준을 갖춰야만 강좌를 따라 갈 수 있다. ▶한국외대에서는 어떻게 선발하나. -우선 지원자가 대기할 때 영어교육법 관련 지문을 10분정도 미리 읽게 한 뒤 면접에서는 “뭐 타고 왔나?” “점심은 무엇을 먹었나?” 등 가벼운 질문부터 시작한다. 이어 본격적으로 사전에 읽게 했던 영어교육법에 관한 질문을 10∼15분 정도 한다. 수업을 따라갈 만한 실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질문은 금방 끝난다. 하지만 반대라면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토플 CBT기준으로 200점, 토익은 750점 이상이 지원자격이지만, 실제로 토익의 경우 900점 이상은 돼야 강의를 따라 갈 수 있다. ▶수업은 주로 누가 듣나 -현직 영어교사나 일반 대학원에 다니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다. 전업주부도 있지만 10명에 한명 정도다. 어학 수업의 특성상 90%이상이 여성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한국외대 테솔의 특징 TESOL은 ‘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약자다.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학생을 가르치는 영어전문교사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한국외대의 경우, 학교 특성상 외국어 교육에 앞선 경험을 갖고 있는 데다, 테솔의 경우 국내에서는 드물게 학부과정부터 박사과정까지 모두 두고 있다. 더구나 지금껏 교육대학원내에 있던 테솔전문과정이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번달부터 ‘테솔전문교육원’으로 별도 기구로 독립했다. 한국 외대의 경우 수강료는 6개월 기준으로 374만원이다. 숙명여대, 한양대, 단국대 등 테솔과정을 둔 다른 대학도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외대 테솔은 ‘4+1’제도로 운영된다.5개월(수업시간 기준) 과정 가운데 4개월은 외대에서,1개월은 미국 미주리대에서 인턴십 훈련을 받는다. 미국에서는 각급 학교를 방문하고 실제 ESL학생을 가르쳐보는 기회를 갖는다.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는 한국외대와 미주리대 양교 총장 공동 명의의 테솔 수료증이 발급된다.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영어교육과·어린이 영어교육과)에 지원할 때는 가산점이 주어진다. 한국외대 테솔과정은 내국인 교수가 2명이고, 나머지 17명이 모두 테솔 대학원 전공의 외국인 교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인사청탁 온몸으로 막겠다’

    정부 각 부처가 인사로 난리다.10년만에 정권이 교체된 데다 조직 통·폐합 등 대수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인사는 지금까지도 진행형이다. 이곳저곳서 아우성이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지상목표다. 그러다 보니 각종 음해성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로비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오죽했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5년 전 인사청탁을 하면 패가망신한다고까지 경고했을까. 그럼에도 인사로비는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다. 그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한상률 국세청장이 최근 “인사청탁은 몸을 던져서라도 막겠다.”고 강조했다. 달리 말해 인사청탁에 시달리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아울러 자리를 걸고 외압을 차단하겠다는 다짐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그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국세청은 전임 청장이 부하 직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현직 청장이 영어(囹圄)의 몸이 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어서 국민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런 만큼 국세청은 공정하고 개혁적 인사를 통해 환골탈태해야 한다. 그래야만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공직 사회에서 인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그래서 인사청문회 제도가 만들어지고 검증시스템도 점점 강화되고 있다. 첫 번째 관건은 투명성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사청탁을 뿌리뽑아야 한다. 인사에 관한 부탁은 하지도, 들어주지도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벌써 실세 얘기가 나온다. 부산의 한 기관장도 얼마 전 몇몇 실력자를 직접 거론했다. 아주 잘못된 일이다. 이전 정권이 갈수록 추락한 것도 따지고 보면 정실인사에 기인한 바 크다. 따라서 한 청장의 다짐이 일과성으로 그쳐선 안 된다. 다른 모든 부처로 확산돼야 할 것이다.
  • 공무원시험 연령제한 폐지 이것이 궁금하다 7가지

    공무원시험 연령제한 폐지 이것이 궁금하다 7가지

    행정·외무고시와 7·9급 등 국가공무원의 공채시험 응시연령 상한선이 내년부터 폐지됨에 따라 수험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서울신문 3월15일자 1면 참조). 수험생 한쪽에서는 “당연히 능력 중심으로 가야한다. 기업체에서는 나이 제한을 없앤 지 오래됐는데 늦은 감이 있다.”고 반겼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가뜩이나 ’공시’(공무원시험)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연령 제한이 풀리고 채용인원마저 줄면 경쟁률이 너무 높아질 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공시 응시연령 폐지를 둘러싼 수험생들의 갖가지 궁금증을 살펴봤다. ●공시 경쟁률, 얼마나 오를까 공시 전문학원들은 경쟁률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9급 공채시험의 경우 지원자 수를 20만∼25만명, 또는 그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16만 5000명이 지원한 올해보다 무려 50%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경우 경쟁률도 두 배 이상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내년에는 정부 조직개편에 따른 인원 감축으로, 신규채용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어서 경쟁률은 예상치를 훨씬 웃돌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의 관계자는 “9급 평균 경쟁률이 올해 49대1에서 내년에는 최소 100대1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일반행정직, 세무직, 교육행정직 등을 중심으로 경쟁률 상승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결혼과 육아로 직장을 그만둔 30대 여성들의 움직임을 가장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소방직도 제한 풀리나 경찰·소방 등 특수직도 이르면 내년부터 응시연령 상한제가 폐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직은 국가공무원법이 아닌 경찰공무원법·소방공무원법 등 개별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 하지만 ‘모법’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공무원법이 바뀐 이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다만 특수직은 ‘상명하복’이 보다 엄격하고, 채용 과정에서 지적능력 못지않게 체력 등의 요인도 충분히 고려돼야 하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가공무원법이 변경됐기 때문에 우리도 검토 중”이라면서 “검토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나이 제한을 없앨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 프리미엄’ 마지노선은 공무원의 최대 혜택으로 직업 안정성과 함께 연금이 꼽힌다. 현재 연금을 받으려면 20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 정년(5급 이상 만 60세,6급 이하 57세)을 감안하면 9급 시험은 만 37세,7급 이상 시험은 만 40세가 ‘데드 라인’인 셈이다. 다만 진행 중인 공무원연금개혁으로 연금 수령의 최소 재직기간이나 수령액 등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또 9급 준비기간이 평균 1년6개월, 비용은 지방수험생을 기준으로 월평균 100만원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정년 1년 전까지 입사할 수 있지만, 근무기간이 짧아 혜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공직사회에 미칠 영향은 나이 제한이 풀리면 공직사회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다. 먼저 ‘문화적 충격’이다. 예를 들어 50세인 9급 공무원이 들어올 경우 조직 기강이나 명령 체제에 일정 부분 동요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젊은 선배’가 능력과 경험을 갖춘 ‘나이든 후배’에게 자리를 내놔야 하는 현상도 점쳐진다. 물론 경쟁을 촉진하는 순기능이 기대된다. 이선우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은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공시 나이제한 폐지는 형평성 원칙에 부합한다.”면서 “무능력자는 퇴출시키는 제도를 병행해야 조직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응시연령 상한, 왜 유지됐나 정부 관계자들은 “고령자와 고급인력이 공무원시험에 몰리면 사회적 부담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청년 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응시연령 제한은 이같은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는 얘기다. 하지만 그 바탕에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정부의 숨은 의도와 오랜 관행이 깔려 있다. 상명하복을 중시하는 계급 중심의 공직 문화를 감안하면 ‘나이 많은 부하직원’을 기피하는 현상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상한제 폐지 이유는 최근 9급 공시의 응시연령 상한선이 만 28세에서 32세로 상향 조정됐다. 이처럼 정부는 단계적으로 연령 제한을 완화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나이 탓에 취업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 기본권 침해라는 항의가 빗발쳤다. 결국 지난달 29일 의원 입법으로 연령 제한 규정 등을 삭제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정부 입장에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된 셈이다. ●응시연령 하한선 고수는 왜? 정부는 응시연령 하한선 유지에 대해 행정업무의 난이도나 개인 성격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행 9급 하한선은 만 18세이며, 이는 고교 졸업 즈음이다. 하한선마저 폐지할 경우 고교생은 물론 중학생까지 공시 경쟁에 뛰어들어 정규 교육과정이 왜곡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능한 학생들도 물론 있겠지만, 학생들이 학업을 제쳐 두고 공무원시험에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웅열·김정치씨 금탑산업훈장

    이웅열·김정치씨 금탑산업훈장

    ‘제35회 상공의 날’ 기념식이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명박 대통령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 4단체장, 국내외 기업인, 수상업체 임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김정치 인천도시가스 대표가 각각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두 사람을 포함해 총 214명이 훈·포장과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이 회장은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생산성을 끌어올린 공을, 김 대표는 신바람나는 기업문화 조성과 무분규·무재해 기록 달성 공을 각각 인정받았다. 이 대통령은 “법인세율 인하, 세액공제 확대, 획기적 규제완화, 공장설립 기간 단축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뒤 “국가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을 위해 정책을 세분화, 다양화함으로써 기업 실정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도 적극적·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 달라.”고 당부하며 최근 노동계와 재계의 잇단 화합 움직임을 치하했다. 1964년 제정된 ‘상공인의 날’은 1973년 ‘중소기업의 날’,‘발명의 날’,‘전기의 날’,‘계량의 날’ 등 각종 기념행사를 통합했다. 다음은 주요 수상자 명단. ◇은탑산업훈장 △허진수 GS칼텍스 사장△고석태 케이씨텍 대표 ◇동탑산업훈장△김기석 로만손 사장△이봉원 엘앤에프 사장 ◇철탑산업훈장△양주환 서흥캅셀 대표 ◇석탑산업훈장△박용수 대경T&G 회장△이봉기 대일휀스 대표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대·기아차 ‘노사상생’ 바람몰이

    현대·기아차 ‘노사상생’ 바람몰이

    현대·기아자동차가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전방위 노력에 나섰다.17일 울산에서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생산라인을 직접 방문했고 서울에서는 노사상생(相生)을 강조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생산적 노사관계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세계경기 둔화, 원가상승 등 당면한 악재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지난해 시작된 노사협력 기조를 올해에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울산 현대차 공장 생산라인을 방문, 글로벌 생산 체제에서 국내 공장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정 회장은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를 만드는 5공장에서는 직원들에게 출고적체 해소와 고품격 세단에 걸맞은 신차품질의 확보를 당부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경영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지만 생산성 향상과 고품질로 정면 돌파하자.”면서 “올해 현대차 판매 311만대와 매출 46조원 달성은 물론 1인당 생산대수와 품질 등 모든 면을 일본 도요타자동차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이날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에서 ‘자동차산업 경쟁력과 노사관계’ 세미나를 갖고 경쟁력 강화의 핵심 전제로 노사관계의 대전환을 강조했다. 류기천 연구위원은 “한국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생산적·협력적 노사관계로의 대전환이 필수”라고 밝혔다. 류 연구위원은 국내 자동차 산업이 ▲성장축의 다원화 ▲소비자 수요의 다양화·고도화 ▲친환경·안전규제 강화 ▲신흥업체들의 급성장 ▲신기술 개발 경쟁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건에 직면해 있다면서 “생산적·협력적 노사관계로의 전환이라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경쟁력 강화는커녕 벼랑 끝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협력적인 노사관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현대차는 10년 만의 무분규 협상타결로 파업 없는 한 해를 보냈고 기아차도 부분적으로 파업이 있었지만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원만하게 마무리됐다. 앞서 지난 3일에는 기아차 노조가 경기 화성공장의 생산직 96명을 신차 ‘모하비’ 라인에 투입하는 데 전격 합의하면서 오는 5월 이후 본격화할 임·단협에 청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이전에는 신차가 출시돼도 통상 노조측이 기존 인력의 전환배치를 거부했다. 앞서 올 1월 모하비 신차발표회에서 노조측은 “고객이 믿고 탈 수 있는 품질좋은 차를 제때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화답해 기아차 임원들도 올해 연봉의 20%를 자진반납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임직원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형성돼 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립대 ‘찍힌 교수’ 내쫓기

    사립대 ‘찍힌 교수’ 내쫓기

    전남 대불대 김영록 교수는 이번 새학기에도 강의를 배정받지 못했다. 벌써 네 학기째다. 정부 감사에서 학교가 교비 142억원을 유용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 교수는 교수들과 함께 2006년 1월 학교 이사장과 총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고, 서명운동을 벌였다. ●비리 고발이 ‘교수 품위 위반´? 학교 측은 같은해 6월 김 교수 등 함께 문제를 제기한 교수 3명에 대해 “교수 품위를 위반했다.”며 해임조치를 내렸다. 해임조치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교원 소청심사위원회는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징계 무효 결정을 내렸지만 이들은 복직되지 않았다. 김 교수 등은 행정법원에 교수 지위보전가처분 신청을 내 지난 1월 가처분 결정을 받았지만 학교 측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성신여대 김도형 교수와 정헌석 교수도 3학기째 강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2006년 2월 재단이 별다른 설명 없이 정관 개정을 통해 총장의 인사권을 가져 갔다. 같은해 6월 설립자의 묘지 조경사업에 교비 1억 1000만원을 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두 교수는 재단의 부당함을 검찰에 고발했지만 돌아온 것은 파면 조치였다. 교원 소청심사위는 정직으로 징계를 낮추라고 결정했고, 현재 정직 3개월 조치를 받은 상태다. 일부 사립대학들이 재단의 비리를 고발하는 교수들을 솎아 내는 수단으로 징계를 악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원들의 소청 심사 신청 건수도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소청심사 신청 5년새 2.5배↑ 16일 소청심사위에 따르면 대학 교원(교수 및 일반 직원 포함)들의 소청 심사 신청 건수는 2003년 87건에서 지난해 196건으로 급증했다.5년새 2.5배로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소청심사위의 결정은 강제력이 없어 학교 측은 들은 척 만 척 뒷짐만 지고 있다. 마산 창신대학 이병희 교수도 마찬가지다. 학교가 기증받은 땅을 설립자 이름으로 등기한 뒤 매각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검찰에 고발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가 나왔다. 증거를 보완해 항고했지만 학교 측은 지난해 5월 이 교수를 파면 조치했다. 교원 소청심사위가 부당하다며 복직 결정을 내렸지만 학교 측은 이번엔 이 교수의 연구 분야와 전혀 다른 분야의 연구 과제를 줬다. 과제 이행을 거부하자 그걸 사유로 지난달 다시 해임했다. 이 교수는 다시 소청 심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판결 불복 관련법 개정 필요 교원 소청심사위 관계자는 “소청심사위에서 결정을 내리면 학교 측의 결정이 무효라든지, 유효하다든지 하는 행정처분이 내려지는 것일 뿐 어떤 (강제적)효력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학교가 결정을 안 받아들이면 교원들은 결국 행정소송과 민사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교가 행정법원의 판결에 따르지 않더라도 법원이 나서서 할 수 있는 실질적 조치도 없다. 서울행정법원 김정욱 공보판사는 “학교가 내린 교수 파면 조치에 대해 법원이 부당하다고 결론내리면 파면 조치는 법적 효력을 잃지만 학교가 파면보다 한 단계 낮은 해임조치를 하면 법원도 어쩔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김 판사는 “학교가 마냥 판결에 따르지 않으면 당사자가 민사나 형사소송을 다시 제기할 수밖에 없어 법 개정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 김정은기자 nomad@seoul.co.kr
  • “공부하다 피곤해 죽은 학생 없다”

    학원의 심야 교습을 허용하는 조례안을 주도한 서울시의회 정연희(강서 제3선거구·한나라당) 교육문화위원장의 부적절한 발언이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정 위원장은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생방송 시사투나잇’과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에 대해 “건강권은 자기가 지키는 것이지 국가가 통제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성인들이 일을 하다 과로해서 죽었다는 얘기는 있어도 학생들이 공부하다 피곤해서 죽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학원에서 24시간 교습이 이뤄질 경우 학생들의 건강권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이었다.정 위원장은 “(학습권은) 본인(학생)이 선택할 문제고 학부모가 선택할 문제”며 “굳이 (국가)기관이 나서서 ‘너 몇시까지 공부해라. 이제부터 자라.’고 하는 규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과연 필요할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교사 출신으로 학원이사장을 지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측은 “전직 학원장이기 때문에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조례개정안 추진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시청자와 네티즌들은 방송 이후 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30]사내 왕따·은따들의 이야기

    [20&30]사내 왕따·은따들의 이야기

    ■그들이 ‘왕따’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왕따 자처한 ‘처세의 달인´들 한 시중은행에 다니는 정모(29·여)씨는 40대 중반의 영업팀장만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직장 동료들은 그를 ‘왕미남´이라고 부른다.‘왕에 미친 남자´의 줄임말이다. 골프장에서 상사가 그날따라 골프공이 잘 맞지 않자 “그게 다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라고 했다는 팀장의 일화는 전설이다. 횡단보도에서 상사와 차 사이에 서서 손으로 막으면서 행여나 상사가 다칠까봐 신경쓰는 모습이 부하들의 눈에 곱게 보일 리가 없다.“결국 그 영업팀장은 우리에겐 수치스러운 존재로 낙인 찍혀 스스로 왕따가 됐습니다.”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박모(30)씨의 소속 부장도 비슷한 케이스로 왕따가 됐다. 박씨의 부장은 ‘처세의 달인´으로 통한다. 윗선에서 입김을 불면 마치 태풍이 분 듯 행동한다. 부하 직원들의 얘기보단 윗선의 성향에 따라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서 더 유리할지부터 머리를 굴려 판단하고 행동하는 바람에 부하 직원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른다. 때문에 부하 직원들은 부장과의 식사 자리는 웬만하면 피한다.“점심 시간이 되면 사내 메신저로 대충 약속을 정한 뒤 마치 각자 약속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흩어지죠. 부장도 그걸 알까 모르겠네요.” 김모(29·여)씨가 다니는 한 외국계 회사의 만년 40대 과장은 정반대의 이유로 왕따가 됐다. 그는 외국계 회사 근무의 필수인 영어 능력이 모자란다. 게다가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필수적인 친화력과 유머도 없다. 때문에 직원들은 과장과 밥도 먹으려 하지 않고 근무와 관련된 보고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슬픈 건 그 과장 역시 그 사실을 안다는 것.“한 번은 ‘나도 왕따 당하고 능력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아이들 등록금 때문에 회사 끈질기게 다녀야 한다.´고 하더군요. 동정심이 일었는데 막상 또 같이 있으면 짜증이 샘솟아요.” 회사원 류모(27·여)씨는 한 살 많은 여선배가 ‘은따(은근히 따돌림)´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 선배는 상사들에게는 예의 바르고 늘 상냥해 능력에 걸맞지 않은 큰 일을 따내는 유형이다. 하지만 능력이 모자라다 보니 위에서 압박을 받은 만큼 아래로 토해낸다.“후배들을 압박한 뒤 기대대로 못해 오면 온갖 히스테리를 부리고 후배의 후배가 있는 자리에서도 짜증을 내곤 해서 다들 몸서리를 쳤죠. 결국 저희 동기 10여명이 모두 선배를 메신저에서 삭제했고 선배의 전화가 와도 다 통화 상태가 좋지 않은 척하며 전화를 잘 받지 않아요.” ●종교에 심취해 회사업무 나몰라라 공기업에 다니는 윤모(31)씨의 부서 차장은 종교 때문에 왕따를 당한 경우다. 한 소수 종교에 심취한 차장은 가끔 지하 복도에서 이유없이 어슬렁거리고 혼자 중얼거리며 논다. 다른 사람을 쳐다보는 눈빛이 이상해 어떤 동료들은 “변태 같다.”며 피하기도 한다. 게다가 사내 행사를 준비하면서도 자질구레한 일들을 하려 하지 않아 완전히 눈 밖에 났다. 업무 능력도 뛰어나지 않다 보니 결국 차장의 자리는 자연스레 ‘섬´이 됐다.“다들 다른 부서로 갔으면 하고 바라는데, 다른 부서에서도 서로 받지 않겠다고 해요. 그냥 어쩔 수 없이 왕따시키는 거죠.” 대기업에 다니는 이모(30)씨 회사의 한 과장은 학력과 경력 콤플렉스 때문에 결국 왕따로 발목 잡힌 경우다. 유명대 출신이 즐비한 대기업에서 과장은 예체능 계열 대학을 나왔다는 점에서 일단 소외됐다. 게다가 회사에서 추진하던 신규 사업이 애매모호하게 사라지고 그 사업을 위해 채용됐던 사람들이 고용승계되면서 한 자리를 겨우 차지하게 됐다. 회의를 해도 업무 파악이 느린 점이 학력 탓이 됐다. 대리급 직원들이 깔보고 대들기도 했고 시킨 일을 태업하면서 상사에게 야단맞게 만들기까지 했다.“과장은 상사에게 야단맞으면서도 그저 ‘예, 예.´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더라고요.” 다른 공기업에 다니는 박모(29)씨 부서의 전 과장도 왕따를 당하다 지난해 초 결국 지방으로 인사이동 조치됐다. 그는 업무 능력도 뛰어나고 머리도 좋으며 동료들의 기념일이나 행사도 잘 챙기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늘 미묘한 분위기에서 눈치 없는 행동을 스스럼없이 하는 바람에 결국 눈 밖에 났다.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의 어깨를 툭툭 치고 다니며 친한 척하는 바람에 좋지 않은 소문이 났고, 일찍 결혼한 상사를 두곤 “사고 쳐서 일찍 했대.”라며 민감한 소문을 스스로 퍼뜨리고 다니기도 했다. 결국 직원들의 은근한 따돌림을 당하게 됐고 윗선에도 보고가 되는 바람에 전출 조치를 당하고 말았다. ●여성들의 잔인한 복수, 은따 여성들이 많은 간호사들 사이에서도 왕따가 있다. 간호사 박모(27·여)씨가 다니는 대학병원은 살벌하다. 잘난 척하는 동료 간호사 한 명을 철저하게 왕따시켰다. 그 간호사는 늘 누구를 달래는 듯한 말투로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때문에 어떤 동료는 “다른 사람에겐 몰라도 나한텐 말 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대놓고 시비를 걸었다. 모두가 그 간호사에게 등돌리고 서서 “저리 가라.”고 떠밀어도 그 간호사는 “저한테 관심 있어서 그런 거죠.”라며 투정을 부려 도리어 화를 돋우고 만다. 결국 지역 병원으로 이동하게 됐지만 조만간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에 모두 몸서리를 치고 있다.“응급의학과에서 초동 처리를 할 때 빠른 속도가 필요한데 그 간호사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해서 뭐라고 하면 오히려 어른이 아이를 달래는 듯 대꾸하는 거예요. 일을 못하면 선배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라도 하든지, 원.” 외국인 직원이기 때문에 왕따당한 경우도 있었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김모(27·여)씨는 동료들과 함께 중국인 신입사원 주모(29)씨를 따돌림시켰다. 한국말이 서툰 주씨는 입사하자마자 선배들에게 반말을 하며 상사처럼 ‘명령 하달´을 해 “싸가지가 없다.”는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 정서도 맞지 않는 데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 회사 생활을 견디지 못한 주씨는 결국 6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사표를 냈다. 하지만 주씨는 ‘보복´을 잊지 않았다.“회사를 그만두면서 사장에게 그동안 괴롭혔던 사람들과 회사에 대한 불만을 낱낱이 폭로하고 나가 한동안 회사 사람들이 곤욕을 치렀죠.” ●“내가 설마 왕따일 줄은…” 직장인 김모(26)씨는 왕따가 될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오랜 준비 끝에 원하던 회사에 입사한 지 1년째. 그토록 하고 싶은 일이었기에 무조건 열심히 했다. 상사 말에는 절대 복종하고, 시키지 않는 야근도 자청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일까, 상사는 그런 그를 예쁘게 봐주지 않았다. 입사 동기와 자신을 비교하며 “일을 그렇게밖에 못하나.”라고 핀잔주기 일쑤였다. 그럴 때마다 김씨는 상사가 입사 동기를 편애하는 것이려니 하며 스스로를 달랬다.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안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퇴근을 하려는데 상사가 뒤에다 대고 “OO씨는 술 잘 안 마시지. 그럼 우리끼리 회식간다.”고 선언했던 것. 상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동료들은 가방을 메고 사무실을 떠나기 시작했다. 결국 김씨는 자신만 빼고 부서 사람들이 회식을 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제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성격이 밝고 싹싹해서 어디서나 예쁨을 받았거든요.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이재훈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잘 어울리지 못해서 따돌림 당한적 있다” 직장인 10명 가운데 3명은 사내에서 왕따를 당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20∼30대 직장인 953명에게 ‘직장에서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응답자의 30.7%가 ‘있다.’고 답했다. 왕따를 당한 이유로는 23.5%가 ‘잘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라서’를 꼽았다. 다음으로 ‘이유를 모르겠다.’(14.0%),‘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편이라서’(12.3%),‘업무상 실수를 많이 해서’(10.2%),‘이상한 소문이 퍼져서’(9.9%) 순이었다. 왕따를 당한 방법(복수응답)으로는 ‘대화 거부’가 4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 비협조’(37.9%),‘인사·말 등 무시’(31.1%),‘모욕적인 언행’(21.5%),‘허위소문 유포’(20.8%),‘혼자 식사’(19.8%) 등이 있었다. 어떤 사람이 왕따를 당할까. 왕따를 당하는 직원의 유형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2.2%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사람’(31.9%),‘독단적인 사람’(31.6%),‘잘난 척하는 사람’ (26.1%),‘책임회피를 잘하는 사람’ (25.0%) 등이 있었다. ‘왕따를 당한 뒤 어떤 점이 달라졌나.’(복수응답)라는 물음에는 41.6%가 ‘인간관계에 신경을 쓰게 됐다.’고 답했다. 또 35.5%가 ‘애사심이 떨어졌다.’,32.8%가 ‘소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라고 답했으며,‘우울증을 겪었다.’고 답한 사람도 32.4%나 됐다. ‘왕따를 당한 뒤 어떻게 대응했나.’라는 질문에 43.4%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22.2%는 ‘고치려고 노력했다.’고 답한 반면 13%는 ‘회사를 그만뒀다.’고 했고 ‘그 자리에서 반발했다.’고 답한 비율은 4.1%에 그쳤다. 이재훈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 [현장 행정] 종로구 공무원 문화해설사 교육

    [현장 행정] 종로구 공무원 문화해설사 교육

    83개의 국보급 문화재와 북촌 한옥마을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대한민국 문화재 1번지’ 종로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문화해설사 교육에 나섰다.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올 초부터 강의를 시작했지만 숭례문 화재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원을 훌쩍 넘어 47명의 직원들이 ‘문화재 열공’에 빠졌다. ●서울 숨은 역사 공부 지난 6일 오후 6시30분 구청 2층 기획상황실에 직원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매주 목요일마다 있는 문화해설사 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서울문화유산’에 대한 강의에 나선 고환기 서울문화사학회 교육원장은 “서울은 태조 이성계의 명을 받은 정도전이 전조후시(前朝後市·궁궐 앞에 관청을 놓고 뒤쪽으로 시가지를 형성함)와 좌묘우사(左廟右社·궁궐을 중심으로 그 왼쪽에는 종묘를 놓고 오른쪽에는 사직단을 배치함) 등 주자학 원리를 구체화한 계획도시이며 서울을 둘러싼 성곽의 길이는 모두 18㎞…”라며 미처 몰랐던 서울 이야기 보따리를 2시간 넘게 풀어놓았다. 수업 중간에 조는 사람도 있을 법한데 말 한마디를 놓칠세라 다들 손놀림이 바빴다. 강의가 끝나자 빼곡히 적힌 공책을 접으며 “종묘에 이런 깊은 뜻이 있었는지 몰랐네.”,“우리 서울 성곽의 길이가 그렇게 길다니” 등 서울에 살면서 서울을 너무 몰랐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강달석 지적과 지정팀장은 “종로에 50년이 넘게 살아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수업을 들을수록 부끄럽다.”면서 “꼭 문화해설사가 목표가 아니라 종로, 서울을 공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말 ‘우리가 구 문화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반성하고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계기를 마련해 보자.’는 김충용 구청장의 뜻에 따라 문화해설사 과정이 만들어졌다. ●문화유산해설사 자격증 시험도 준비 문화유산해설사 전문인력 양성 기관인 서울문화사학회에서 주관하는 이번 교육은 6월12일까지 이어진다. ▲우리나라와 서울의 역사(삼국시대, 고려, 조선시대) ▲서울의 역사 지리적 변천 ▲고려, 조선의 관료제와 과거제도 ▲궁궐 등 고건축, 한국미술의 이해 ▲인사동, 북촌한옥마을 전통문화 ▲관광서비스 마인드 ▲고궁과 인사동, 북촌마을, 청계천, 서울성곽 답사 ▲영어, 중국어, 일본어 기초강의 등 모두 18개의 다양한 강의로 짜여졌다. 평가시험도 본다. 필기시험으로 주관식 10문제, 실기로는 한국어 또는 외국어로 5분 동안 해설하는 과정도 통과해야 한다. 김오현 총무팀장은 “문화해설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울에 관련된 재미난 사건들을 아는 즐거운 시간이라 인기가 높다.”면서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 관광 서울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공직자 자세만 바꿔도 규제 50% 줄여”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공직자 자세만 바꿔도 규제 50% 줄여”

    “국민이 힘들어도 월급은 받잖아요?공직자 자세만 바꿔도 규제 절반은 줄일걸요?”(이명박 대통령) “한쪽에선 없애고 다른 쪽에선 슬쩍 새 규제를 만드는 게 현실이죠.”(육동한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10일 오전 기획재정부 업무보고가 진행된 과천정부청사 1동 8층 국무회의실. 이명박 대통령과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경제살리기’ 해결책을 뽑아내느라 분위기는 뜨거웠다. 틀에 박힌 형식에서 벗어나 규제완화, 물가안정, 감세 등 국정과제 현안을 놓고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공직사회 기강잡기’의 고삐는 더 바짝 당겼다. 모두 발언의 대부분을 공직자의 안일한 자세에 대한 매서운 질타로 채웠다. 특유의 유머 뒤로 송곳 같은 지적을 쏟아내는 ‘이명박식 화법’에 공무원들은 좌불안석이었다. 오전 7시30분부터 샌드위치로 아침을 때우며 시작한 회의는 3시간 가까이 ‘토론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이 허심탄회한 의견 개진을 당부하며 “상의를 벗자.”고 제의했다. 치솟는 ‘물가문제’가 첫 번째 화두였다. 강만수 장관이 “서민들의 체감 물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김동수 차관보는 “피부 물가와 지수 물가에 다소 차이가 있다.”며 보완책을 마련 필요성을 보고했다. 규제 완화를 놓고도 허심탄회한 의견이 오갔다. 강 장관은 “기업들이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이유가 뭔지 고민해야 한다.”고 발제했고, 육동한 정책조정국장은 “한쪽에서는 규제를 없애고 다른 쪽에서는 슬그머니 규제를 만드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법 핑계 대지 말고 공직자 자세만 달라져도 규제의 50%는 줄일 수 있다.”며 공직사회의 개혁과 변화를 촉구했다. 여행수지 적자와 관련해서는 최근 지방공항에서 골프관광객들의 짐이 많아 항공기가 제때 이륙하지 못했던 일을 소개하면서 “해외 토픽감”이라고 지적했다. 지방 고속도로 톨게이트 방문 경험을 들며 “하루 오가는 차량이 220대인데 사무실에 직원까지 근무하더라. 차라리 무료로 통과시켜 주면 사무실 유지비나 직원 급여는 절약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공무원들의 ‘철밥통’ 인식도 정조준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은 잘못되면 부도가 나고 직원들에게 봉급을 못 준다.”고 빗대면서 기업 최고경영자(CEO)형 사고를 주문했다. 이영표 윤설영기자 tomcat@seoul.co.kr
  • 직장서 배변중 급사 법원 “업무상 재해”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다 사망했더라도 배변 행위가 업무에 따른 부수적인 일이었다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송모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준 원심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건설업체 현장소장이었던 송씨는 2003년 7월 충남 공주의 한 식당에서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다가 가슴에 답답함을 느껴 공사 현장 사무실로 돌아와 화장실 좌변기에서 변을 본 뒤 그대로 의식을 잃고 숨졌다.송씨의 유족들은 근로복지공단이 “업무상 재해가 아니다.”며 유족급여 지급 등을 거부하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숨진 장소가 현장사무실 내 화장실로 사업주의 지배ㆍ관리 범위에 있는 곳”이라면서 “사망 시점 또한 사무실에서 부하직원과 업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뒤 얼마 지나지 않았고, 사무실 밖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던 점 등에 비춰 고인의 배변 행위는 업무수행에 수반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인이 앓고 있던 심장 관상동맥 경화증은 업무상 스트레스 때문에 유발되거나 악화된 것으로 보이는데 화장실에서 변을 보다가 이른바 ‘발살바 효과’로 인해 갑자기 숨졌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채권은행이 회생에 동의 안해줄까 걱정

    Q개인재산을 털어 15억원을 회사에 넣고 공장부지와 시설도 H은행에 담보로 제공해 설비와 재고 투자를 했는데 주요 거래처가 어음 11억원을 부도 냈습니다. 운영자금 결손 때문에 주거래은행에 찾아가니 대출을 거절하고 오히려 신용변동을 이유로 원금 상환을 요구합니다. 비 오는 날 우산 빼앗아가기 식입니다. 공급자들도 외상 대금 결제를 독촉합니다. 기업회생을 신청할 생각이지만, 주거래은행은 담보를 실행하면 채권을 거의 회수하는 데 동의할 이유가 없을 것 같고 벌써 난리를 치는 상거래 채권자들도 걱정입니다. -윤형주(가명·47세)- A회생제도는 청산에 대신해 기존의 권리를 변경, 기업을 재조직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변제계획에 관해 채권자의 조별로 담보 채권자의 4분의3, 일반 채권자의 3분의2의 찬성에 의한 가결이 있을 것을 요구합니다. 지금도 채권자들의 요구에 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인이 주눅드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채권자가 앞으로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쉽게 포기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채권자들에게 이익이 가는 방향으로 계획을 짠다면 채권자들이 공익에 반하여 전략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한 동의를 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오히려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법률형식을 떠나 경제적 실질을 보면, 기업의 계속으로 인한 이익은 채권단에 일차적으로 귀속되기에, 기업회생제도는 채무자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채권자들의 공동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이것은 기업 위험을 누가 부담하느냐, 즉 기업의 실질적 주인이 누구냐를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기업 활동이 위축되면 기업의 자원을 가지고 있는 기업주의 몫은 줄어들게 되고 채권자들의 몫이 늘어나며 이것이 진행돼 채무초과 상태가 되면 기업활동으로 기업주가 챙길 수 있는 몫은 없어집니다. 기업주는 기업이 망하더라도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어지게 되며 손실을 볼 위험은 오로지 채권자들에게 있습니다. 즉, 주인이 채권자들입니다. 기업회생제도는 이같은 경제적 지위의 변화를 감안해 채무축소와 출자전환 등 기술적 방법으로 자본과 부채 구조를 새로 정하고 필요하면 신규자본을 유치하여 계속 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편익은 위험을 진 실질적 소유자, 즉 채권자에게 미치기에 이들의 가치를 유지·증진하기 위한 방향으로 작성된 회생계획에 동의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이것은 실무에 의하여 충분히 입증됩니다. 담보 채권자의 경우도 예외가 아닙니다. 담보가치의 유지는 기업활동을 계속할 것인지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은행이 담보로 잡는 제조업 설비는 조업의 계속에 의하여 기계성능이 유지되고, 가동하지 않더라도 고철덩어리가 되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예열을 필요로 합니다. 극단적인 예는 한번 불이 꺼지면 막대한 철거비용이 발생하는 용광로입니다. 아무리 고집스러운 은행이라도 경영진과 기술자가 해외로 떠나면서 방치한 기계를 인수하기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영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건물이나 토지는 민사법상의 방법으로 경매되면 50% 이하에 낙찰되기도 하며, 그 손실은 담보권자에게 전적으로 미치게 됩니다. 이것은 담보권자가 회생계획에 동의하는 유인이 될 뿐만 아니라, 많은 경우 은행에서 직원을 파견하여 공장을 가동하고 직접 돈을 세고 관리하는 상황을 설명합니다. 상거래 채권을 즉시 지급하지 않으면 이들이 앞으로 공급을 거부하여 기업의 회생에 장애를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도 기우입니다. 앞으로의 거래 중단은 기업이 아니고 공급자들이 걱정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기업은 계속 조업을 하게 될 것이고 여전히 그 공정에 투입할 원재료를 수요하게 됩니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에 대해 적의를 보이고 협력하지 않으면 기업주는 그 공급자를 거래처 목록에서 빼버릴 것입니다. 앞으로 재조직되면 안정적으로 결제를 해줄 수 있는 고객을 잃게 되는 것은 합리적인 상인이라면 피하고 싶은 악몽입니다. 이들은 협력합니다.
  • 7개 외청장 프로필

    ●허용석 관세청장 자타가 공인하는 세제통. 부드러운 성품과 친화력, 철저한 업무처리로 평이 좋다. 재정경제부 인기투표 때마다 닮고 싶은 관료 1위를 차지했다. 외화자금과장으로 근무하면서 바닥난 외환보유고를 50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사무관 시절에는 900페이지 분량의 ‘경영학연습’을 펴내기도 했다. 중장기 조세개혁과 비과세·감면 축소 등 참여정부 조세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52세·서울 ▲덕수상고, 연세대 경영학과, 미 밴더빌트대학원 ▲행시 22회 ▲재정경제부 조세정책국장 ▲세제총괄심의관 ▲세제실장 ●장수만 조달청장 이명박 대통령 옆에서 공약과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경제기획원 출신 경제관료. 이 대통령 선거운동 때부터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일류국가비전위 정책조정실에 참여,‘747’로 대변되는 MB노믹스의 얼개를 만들었다. 강 장관과는 옛 재경원에서 종합정책과장 등으로 일한 인연이 있다. ▲58세·부산 ▲경남고, 고려대 경제학과, 미국 브라운대 대학원 ▲행시 15회▲재정경제부 공보관 ▲뉴욕 재경관 ▲한국국제조세교육센터 소장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 ●김대기 통계청장 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예산과 재정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기획예산처 사회예산심의관 시절, 임대형 민자사업(BTL) 도입에 기여했다. 재정운용기획관으로 있을 때에는 재정과 기금을 통합하고 ‘톱다운 예산제도’를 도입해 재정의 효율성을 높였다.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이지만 상사와 부하 직원과의 친화력도 두텁다.2005년 기획처 인기투표에서 ‘일하고 싶은 상사’로 뽑혔다. ▲52세·서울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 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행정고시 22회 ▲기획처 총괄심의관, 대통령 경제정책비서관, 기획처 재정운용실장 ●하영제 산림청장 하동군청 사무관을 시작으로 22년간 공직에 몸담아온 전형적인 행정관료. 민선 지자체장 선거에 뛰어들어 남해군수를 두번이나 지내면서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총선에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 지역구인 경남 남해·하동지역에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을 신청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공천 포기에 대한 ‘배려’ 케이스라는 얘기도 들린다. ▲54세·경남 남해 ▲경남고, 서울대 농대 ▲행시 23회 ▲산림청 유통개발계장 ▲내무부 행정관리계장 ▲거창 군수 ▲진주시 부시장 ▲남해군수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무역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통상·산업정책 전문가. 동기들 가운데 늘 선두그룹군에 포함됐다. 장관 비서관, 홍보관리관, 주미 상무관 등 경력도 다채롭다. 지방중소기업청장을 두 차례(부산·울산, 대구·경북) 지내 일찌감치 가장 유력한 청장 후보로 지목됐다. 인상만큼이나 성품이 온화해 별명이 ‘젠틀맨’(신사)이다. 인맥도 넓은 편이다. 와인 애호가이기도 하다. ▲54세·충북 청주 ▲경기고, 서울대 무역학과,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 ▲행시 23회 ▲산업자원부 무역정책과장, 미래생활산업본부장, 무역위 상임위원, 무역투자정책본부장 ●정순갑 기상청장 기상청 사무관 특채로 시작해 수장까지 올랐다. 기상청에서 잔뼈가 굵은 전형적인 기상전문가로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 호탕하고 직원들의 세세한 경조사를 빠짐없이 챙길 정도로 세심하다는 평이다. 공군 기상장교(대위 예편)로 복무했고 2005년에는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부인 박연순(49) 여사와 2남을 두고 있다. ▲54세·경기 화성 ▲성남고, 서울대 기상학과, 서울대 대학원 기상학과(이학석사) ▲수치예보과장, 예보관리과장 ▲기상개발관, 정보화관리관 ▲예보국장, 정책홍보관리관 ▲기상청 차장 ●강희락 해양경찰청장 선이 굵고 친화력도 뛰어나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이다. 회식 때면 술잔에 가득 따르는 고농도 폭탄주인 ‘희락주’로 좌중 분위기를 이끄는 화합주도형. 경찰청 차장을 마지막으로 경찰 생활 20여년을 마감하고 치안총감으로 승진해 해양경찰청장으로 옮기게 된 수사통이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경찰에 투신했으며 취미는 테니스. 부인 김정미씨와 1남1녀. ▲56세·경북 성주 ▲경북사대부고·고려대 법학과 ▲사법시험 26회 ▲경기경찰청 수사과장 ▲경찰청 공보관 ▲주(駐)워싱턴 경찰 주재관 ▲경찰청 수사국장 ▲부산경찰청장 ▲경찰청 차장
  • [도시재정 업그레이드](하)쪽방촌, 첨단도시로 거듭난다

    [도시재정 업그레이드](하)쪽방촌, 첨단도시로 거듭난다

    ‘쪽방촌’‘기지촌’이 환골탈태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구(舊) 도심을 첨단 복합단지로 변모시키는 도시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사업 추진은 더디기만 하다. 지역이 넓은 데다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초대형 사업인 데도 전문가가 부족하고 도시계획 차원의 마스터플랜이 마련되지 않은 것도 사업을 우왕좌왕하게 만든다. 지자체와 주민들은 도시재생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가가 모인 공공기관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125 일대.1960∼70년대 한국 수출산업의 중추 기지로 구로공단의 배후도시였다. 구로공단은 2002년 디지털산업단지로 이름이 바뀌면서 첨단 빌딩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주변 주거지역은 여전히 60,70년대 수준이다. 낡은 주택이 빼곡하게 들어선 서울의 대표적인 쪽방촌이다. 골목길은 승용차 한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비좁다. 이른 아침 근로자들이 쏟아져나오면서 골목길은 금방 꽉 찬다.‘작은 골몰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살고 있을까.’ 하는 의문은 집에 들어가면 금방 사라진다. 다닥다닥 붙은 집은 많은 사람을 들이기 위해 방을 작게 나눴다. 한 집에 10가구 이상 살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재개발을 추진했다. 면적이 28만 5000㎡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래서 블록을 4개로 나눠 추진했다. 무려 5000여가구에 이른다. 이 중 주택 소유자는 1700여가구이다. 나머지는 세입자 가구다. 구역이 넓고 주민 이해관계도 얽히고설켰다. 사업이 오랫동안 제자리를 맴돌았지만 전체를 이끄는 전문가는 없었다. 일반적으로 주택 위주의 재개발사업은 규모가 아무리 크더라도 주변 도시 인프라 구축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단지내 편익시설만 설치하면 그만이라서 사업성도 높다. 주거개선 위주의 뉴타운사업은 규모가 크더라도 사업성이 뛰어나 민간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든다. 그러나 가리봉 일대는 주거와 업무·상업 시설을 동시에 개발해야 하는 데다 블록간 이익 배분 등도 복잡하다. 도시 인프라와 편익시설 투자는 블록별 조합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다. 더욱이 업무·상업시설로 개발하는 곳은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민간기업이 사업참여를 꺼리고 있다. 재개발을 추진하더라도 반쪽짜리 사업에 그칠 공산이 크다. 지지부진한 사업에 불을 댕긴 기관은 대한주택공사였다. 주공의 역할은 도시계획 차원의 큰 그림을 그리고 갈등을 해결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주공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남부순환도로 1㎞를 지하로 묻고 그 위에는 공원을 만들 방침이다. 만약 4개 블록별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이 같은 사업은 추진하기 어렵다. 주민 대표회의 정문식 감사는 “복합개발방식이라서 민간이 추진하기는 어려운 곳이었다.”며 “인·허가, 주민 갈등 조정,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주공을 사업 시행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주공은 구로구와 함께 4개 블록을 하나의 사업지구로 묶어 추진키로 방향을 세웠다. 지역 특성에 맞춰 2개 블록은 공동주택단지로,2개 블록은 주택과 함께 업무·상업 지역으로 개발하는 마스터플랜도 내놨다. 사업비가 2조원대에 이른다. 그렇다고 주공이 4개 블록 사업을 독차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전체 사업 조율과 단지 기반시설 설치 등은 주공이 책임지고 민간이 잘하는 것은 민간에 맡긴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개별 블록은 민간자본을 유치키로 하고 설명회까지 열었다. 주공은 사업 방향을 미래형 첨단도시로 잡았다. 공동주택 5000여가구와 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최고 60층짜리 초고층 빌딩과 20∼30층 주상복합 아파트도 짓는다. 백화점·컨벤션센터·멀티플렉스 등도 건립된다. 첨단기업들이 많이 입주한 디지털 1·2·3단지와 연계해 서울 서남부 디지털 비즈니스 시티로 개발하는 것이다. 5∼6월 도시정비계획을 변경하고 연말쯤 설계·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사업시행인가 이후 아파트를 분양하면 2011년쯤 입주할 수 있다. 임대 아파트 1000여가구도 건립, 기존 세입자들에게 우선 공급한다. 도시마다 가리봉동과 비슷한 지역이 많다. 서울에는 홍제동 유진상가 주변, 청량리 역세권, 마포 합정동 먹자골목 주변 등이다. 인천 가좌동, 부천, 대전 등의 기존 도심지는 도시 확산과 함께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도시 형성이 오래돼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인구가 빠져나가는 등 상대적인 낙후지역으로 변해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 추진은 아직 초보단계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윤병천 주공 도시재생사업 이사 “지역 균형 발전과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주기 위해서는 도시재정비사업이 활성화돼야 합니다.” 윤병천 대한주택공사 도시재생사업 이사는 6일 “도시재생 사업은 작은 규모의 주택 재개발 사업과 달리 복잡하고 주민 이해관계가 복잡하다.”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재개발·재건축사업 컨설팅은 행정 업무를 대행해주는 역할에 그치고 있으며, 과열 수주전과 온갖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공공 전문 기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주공이 재개발 등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하는 취지는 민간과 경쟁하기보다는 시장의 투명성 확보, 리스크(위험)가 큰 도시정비사업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없애 조합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윤 이사는 “도시재생사업 시장에 주공의 역할이 커지고 있지만 참여 비율은 2%에 불과하다.”며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공이 사업자 지정을 받기 위해서는 주민의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조합방식처럼 추진위를 구성할 수 없다.”며 “일반 조합이 정비구역지정 전부터 추진위를 구성하듯이 주공도 이런 활동을 할 수 있게 길을 터야 한다.”고 말했다. 또 “총괄사업관리자로 참여해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해주고도 직원의 인건비 정도만 받고 있다.”며 “사업 추진 절차를 간소화하고 주민 투표에 의한 시공사 선정도 조합 방식에서 적용하는 시공사 선정기준을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이사는 “공공기관의 도시재생사업으로 민간 부문의 역할이 축소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공공기관이 전체 그림을 그리고 민간부문은 개별 사업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총괄사업관리자’란 복잡한 도시정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체를 컨트롤하는 믿음직한 기관이 필요하다. 재정비촉진사업법에 따라 이를 대행하는 기관이 ‘총괄사업관리자’다. 개별 조합에서 하기 어려운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기관이라고 보면 된다. 시장·군수를 대행해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 지원하고 사업을 총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기반시설 설치 및 계획 자문, 기반시설 비용 분담금·지원금 등을 관리하는 일도 맡는다.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관공서와 민간 업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사업이 부진한 곳에서는 시행사로 나서기도 한다. 총괄사업관리자가 개별 사업을 시행하는 경우는 재정비계획 결정·고시 이후 2년 이내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지 못하거나 3년 이내에 사업승인인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다. 토지·건축물 소유주 과반수가 공공기관을 사업시행사로 고르는 경우도 해당한다. 총괄사업관리자는 사업 추진이 부진하거나 문제가 많은 곳의 정비사업을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인 셈이다. 총괄사업관리자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도시 재정비 노하우가 풍부하고 도시계획·건축·개발·시공 전문가를 충분히 확보해야 가능하다. 도시재생 사업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이끌 수 있는 자격을 갖춰야 한다. 주택공사는 현재 부천 소사·고강지구, 부산 시민공원주변 등 전국 10개 지구에서 총괄사업관리자로 지정받았다. 올해도 7개시 10개 지구에서 추가 총괄사업관리자로 지정받을 계획이다. 총괄사업관리자를 지정하면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투명하게 진행할 수 있다. 사업 초기 자금 확보가 쉽고 공공기관이 추진하다보니 주민들이 믿고 따르며 사업 인지도도 올라간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PDP공장 설치기술 中 유출

    서울 남부지검 형사5부는 PDP패널 생산공장 배치도 등 영업비밀을 중국에 유출한 전직 LG전자 PDP 생산기술그룹장 정모(49)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또 정씨에게 공장 설계도면 등을 넘긴, 정씨의 부하 직원이었던 L(44)씨와 LG전자 현직 차장 P(41)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정씨는 2005년 9월까지 LG전자에 근무하면서 PDP공장의 각종 배치도 파일 등을 빼낸 뒤 연봉 30만달러를 받기로 하고 지난해 2월부터 중국 B사의 기술 고문으로 근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회사를 그만두기 전 PDP사업부 사무실에서 공장 건축 및 생산설비와 관련된 파일 1182개를 외장형 디스크에 복사해 반출했다. 또 지난해 2월15일 L씨에게 공장 건축설계도면 파일 2274개를 넘겨 받았으며 P씨에게도 공장 전력 관련 자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B사가 올 12월부터 PDP패널을 양산할 경우 LG전자는 향후 3년간 1조 30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광진구, 우편물 관리로 1억 절약

    광진구가 효율적인 우편물 관리로 연 1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그런데 주민이 낸 세금을 조금이라도 아껴 쓰려는 노력이 눈물겨울 지경이다. 3일 광진구에 따르면 어느 구청이든 세금, 과태료, 주차위반 등 각종 고지서와 구정안내물, 정기홍보물 등 상당한 물량의 행정우편물을 발송하고 있다. 많은 예산이 드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광진구도 지난해 340만여건을 등기·일반 우편물로 발송하느라 10억 5000만원을 사용했다. 결국 발송업무를 꼼꼼하게 따져 개선함으로써 약 10%의 예산을 절약한 셈이다. 우선 편지봉투를 바꿔 일반 우편물의 무게를 6g에서 5g으로 줄였다. 발송요금이 250원에서 220원으로 30원 준 것이다. 우편물 무게를 1g 줄였을 뿐이지만, 총 50만 4890건에서 1514만여원을 절감했다. 일반·등기 우편물을 우편번호 순으로 분류해 우체국에 직접 접수시킴으로써, 요금할인 제도에 따라 평균 10%를 할인받았다. 주소가 적힌 스티커를 출력할 때 동별로 미리 나눈 덕분이다. 그래도 최종 분류작업은 직원 1명과 공익요원 3명이 일일이 손으로 처리했고,4808만여원을 절약했다.‘아차산 메아리’ 등 늘 같은 날에 같은 곳으로 배달되는 구정홍보물은 정기간행물로 등록, 일반우편물 요금의 54%를 줄였다. 이 돈도 509만여원이다. 특히 반송되는 등기우편물의 접수를 거부하는 ‘환부거절제도’를 활용,4135만여원을 절감했다. 즉 등기우편물은 발송요금 1700원, 수취인이 직접 받지 못하면 반송요금 1500원을 물고 구청에서 되돌려 받는다. 이 반송요금을 물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주차위반 과태료고지서 등 수취인 접수가 필요한 등기물이라면 1차 때는 등기로 발송하고 반송을 받은 뒤 2차 때부터는 일반 우편물로 발송하는 식으로 예산을 4135만여만원 절감했다. 이렇게 줄인 예산이 총 1억 968만여원에 이른다. 올해는 환부거절제도 등의 범위를 더 늘려 2000만원을 추가로 줄일 계획이다. 우편물 발송업무를 맡고 있는 민원여권과는 이 같은 노력을 최근 창의구정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알렸다. 백형준 주임은 “각 부서 직원들은 행정편의를 위해 반송 우편물을 등기로 받고 싶어 하지만 사례 발표후 스스로 예산절감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Local] 부산, 업무 우수 직원 4명 특진

    부산시는 3일 업무성과가 뛰어난 공무원을 선발해 특별 승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공모를 통해 이달에 6급 1명과 7급 3명 등 총 4명을 각각 5급과 6급으로 승진시킬 계획이다. 공모 대상은 6급 이하 전 직원이며, 뛰어난 업무 성과를 냈다고 자부하는 직원이 스스로 응모하거나 부서장 등이 추천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게 된다. 특별 승진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각 실·국의 주무과 등 승진에 유리한 부서에 대한 우수 인력 편중 현상이 사라지고 ‘정실인사’ 논란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특별승진제도가 효과가 좋으면 내년에는 정기인사 때도 승진대상자의 30% 정도를 이 제도를 통해 선발하고 매년 그 폭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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