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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카 성능·개발 현주소

    친환경차의 궁극적인 미래상은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로 압축된다. 전기차는 닛산, GM이 이미 양산 모델을 출시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도 혼다의 FCX 클라러티 등이 앞서 개발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블루온을 지난 9월 처음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기아차의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캐나다 밴쿠버까지 총 2655㎞를 완주해 우수한 성능을 과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 미래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개발과 같은 선행기술력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그린카의 생산유발 효과가 2018년 8조 7000억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개발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소형 CUV 전기차 양산 현대차의 블루온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전기차 모델. 유럽전략 소형 해치백 모델인 i10을 기반으로 약 1년의 연구기간에 총 4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완성됐다. 블루온은 16.4의 전기차 전용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출력 81㎰(61), 최대토크 21.4㎏·m(210N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블루온은 다른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에 비해 고출력·고용량의 성능을 내는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했다. 블루온의 성능이나 충전 능력을 보면 상용화는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블루온은 최고속도 130㎞/h를 내고 정지상태에서 100/h에 도달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13.1초로 동급 가솔린 차량과 비슷하다. 또 1회 충전으로 140㎞까지 달릴 수 있으며, 일반 가정용 전기(220v)를 이용하면 90%를 충전하는 데 6시간이 걸리고 380v로 충전했을 경우 25분 안에 약 80%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1년부터는 소형 CUV(크로스오버 차량) 전기차를 개발해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갖춰 2012년 말까지 전기차 총 250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는 이미 한번 충전으로 633㎞를 완주했으며, 최초 충전된 수소연료의 84%만을 사용해 효율성까지 입증했다. 이 차는 ‘3탱크 수소저장 시스템’을 적용했고 기존 80㎾ 연료전지 대비 출력이 44% 증가된 115㎾급 자체개발 연료전지를 사용했다. ●전기차 인프라 세제지원 필요 전기차와 수소연료 전기차의 개발에는 무엇보다 관련 인프라 충족이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주유소처럼 곳곳에서 전기나 전지를 충전할 수 있어야 한다. 또 개발 비용이 많이 투입된 만큼 차량에 대한 세제지원 등도 뒤따라야 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정부의 세제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차 보급이 가능했다.”면서 “업계 역시 주요 부품을 국산화하는 등 기술개발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독자 개발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최근 순수 국내 기술로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반도체는 지능형 배터리센서에서 ISG(Idle Stop&Go·차가 멈추면 엔진을 자동으로 정지시키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엔진을 다시 작동시키는 시스템)와 발전제어 시스템을 제어하는 반도체칩 2개, 주차 지원 및 차선·영상 인식 반도체칩 2개, 스마트키에 적용되는 칩셋용 반도체칩 5개 등 총 9종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9개의 반도체를 국산화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수입대체 효과와 원가 절감 효과는 약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자동차의 주행 성능이나 안전성과 직결되는 부품으로 온도나 습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 환경신뢰성과 오류를 최소화하는 신뢰성, 화상과 음성을 높은 품질로 처리하는 기능 등 첨단기술이 필요한 분야다. 차량용 반도체는 최근 자동차의 전자부품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분야다. 업계에서는 올해 약 20조원 규모인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이 2014년에는 26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의 각 시스템에 적합한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첨단분야”라면서 “글로벌 시장의 확대에 대응해 해외 완성차에도 수출할 수 있는 첨단 반도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FTA] 韓 ‘최종 버티기’

    이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논의는 우리에겐 뭘 더 얻느냐보다 뭘 덜 잃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원안을 수정할수록 우리 정부로서는 잘했다는 소리를 듣기 어렵다. 정부는 자동차는 다소 양보하더라도 쇠고기는 양보할 수 없다는 전략을 품고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난항이다. 미국 측이 자동차 분야에서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요구를 한 탓이다. 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대표적인 난제로 관세 환급이 떠올랐다. 관세 환급이란 한 기업이 제3국으로부터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한 후 수출할 때 처음 원자재 도입 때 물렸던 관세를 되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자동차의 국산화율은 약 91%다. 9% 정도는 제3국에서 들여온 제품을 쓴다. 지난해의 경우 자동차 부품으로 2000억원 이상의 관세가 업체들에 환급됐다. 미국은 한·유럽연합(EU) FTA를 근거로 관세 환급에 상한선을 둔다든지 아예 환급 자체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미 FTA 협정문에는 별도의 규정이 없어 관세 환급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반면 한·EU FTA에서는 협정 발효 5년 뒤부터 관세액과 상관없이 환급액을 5%로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다른 쟁점은 국내 자동차 연비 규제와 미국 픽업시장 보호다. 지난해 정부는 10인승 이하 승용·승합차의 연비 기준을 ‘ℓ당 17㎞ 이상’ 또는 ‘㎞당 온실가스 배출량 140g 이하’로 정하고 2012~2015년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름값이 비교적 싼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연비 개선 노력을 상대적으로 게을리했다. 실제 미국 기준은 ‘ℓ당 15㎞ 이상’이다. 미국은 한국 내 판매 대수가 연간 1만대 이하인 자동차 회사에 대해서는 연비 규제를 면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빅3’인 GM은 지난해 589대, 포드는 2957대, 크라이슬러는 2255대를 파는 데 그쳤다. 미국은 또 한국이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을 허용할 것도 요구 중이다. 하지만 ‘촛불정국’을 경험했던 정부로선 들어주기 어려운 부분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전기차·신약 등 5개분야 7000억 투입

    전기차·신약 등 5개분야 7000억 투입

    정부가 3~5년 내에 세계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전기차와 시스템 반도체, 고효율 박막태양전지 등 5개 분야를 선정해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3년간 정부와 민간이 총 7000억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투입해 2020년 이들 분야에서 105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은 27일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와 차세대 신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5년 안에 단기 개발이 가능한 5개 분야 ‘미래산업 선도기술 개발사업’을 발표했다. 선정된 분야는 ▲차세대 전기차 기반 그린수송시스템 ▲정보기술(IT) 융·복합 기기용 핵심 시스템 반도체 ▲코리아 에너지 그리드 ▲고효율 대면적 박막태양전지 ▲글로벌 선도 천연물 소재 신약 등 5개다. 황창규 R&D 전략기획단장은 “한국적 특성을 고려해 우리 실정에 적합하면서도 가장 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위주로 구성했다.”면서 “완성품, 부품소재, 장비, 인프라 등을 망라한 산업생태계를 완성해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차세대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핵심부품, 충전시스템 등 토털 솔루션 공급자를 사업모델로 글로벌 대형사업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린카 세계 3강, 세계 자동차산업 4강으로 도약해 2020년 40조원의 직접매출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 융·복합기기의 사용 확대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시스템 반도체를 국산화해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선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와 최종 에너지 사용기술 등을 결합한 K-MEG(Korea Micro Energy Grid)를 개발하고, 고효율 대면적 박막태양전지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전통의약을 기초로 천연물을 원료로 한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을 개발해 세계 바이오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품질·가격서 中에 밀린 태양광 집중육성

    정부가 13일 내놓은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은 태양광과 풍력 산업 등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2년까지 세계 8대, 2015년에는 5대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미 세계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이 산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0년 세계 시장은 1조 달러 지식경제부는 최근 5년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연평균 28.2% 성장, 지난해 기준 1629억 달러에 이르고 2015년에는 4000억 달러, 2020년에는 1조 달러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시장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이 선도그룹을 형성했고 최근에는 중국이 태양광과 풍력을 앞세워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앞으로 10년 동안 청정에너지 분야에 1500억 달러를 투자, 2025년에는 전력의 25%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와 경쟁 대열에 선 중국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15%로 높이기로 하고 지난해에만 346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3년 동안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2조 57억원을 투자했다. 참여정부 때는 전체 투자액이 1조 3907억원이었다. 그렇지만 수출 경쟁력 측면에선 중국에도 많이 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태양광의 경우 결정질 태양전지 기준 미국과 일본, 독일 등은 효율이 18% 이상으로 우리의 16~18%보다 품질에서 앞서고, 중국은 가격이 와트당 1.35달러 이하로 우리의 1.35~1.4달러보다 저렴하다. ●서남해안권에 100㎿급 풍력단지 정부는 2015년까지 차세대 태양전지와 해상용 대형 풍력 등 10대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1조 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10대 핵심기술은 차세대 태양전지에서 박막과 염료감응 등 4개가 선정됐고 풍력에서 해상용 대형풍력, 부유식 풍력발전 기술 등 2개가 뽑혔다. 이 밖에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목질계와 해조류 바이오연료 생산 등이다. 또 태양광 장비와 베어링·기어박스 등 풍력부품을 비롯한 8대 부품·소재·장비 기술개발 및 국산화에 1조원을 들이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의 시험분석·성능검사·실증 등을 지원하는 4∼5곳의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이를 거점으로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아울러 2012년까지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을 완료하고, 2013년에는 서남해안권에 100㎿급 ‘실증단지’를 구축해 해외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최지성 대표 “기업 생태계간 상생넘어 동반성장”

    최지성 대표 “기업 생태계간 상생넘어 동반성장”

    “이제 글로벌 경쟁은 단일 기업 간의 경쟁이 아니라 기업 네트워크 또는 기업 생태계간 경쟁인 만큼 상생을 넘어 동반성장으로 가야한다.”삼성전자는 지난 1~2일 동안 원주 오크밸리에서 1∼3차 협력사들을 초청해 ‘협력사 동반성장 대토론회’를 개최했다.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내비친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에 관한 세부내용과 실행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또 이건희 회장이 지난 30년간 협력사 육성·지원을 직접 챙겨 왔음에도 불구하고 협력사가 다양화되고 2·3차로 분화됨에 따라 그 동안 지원이 미흡했다는 특별지시도 있었기 때문.이날 ‘협력사 동반성장 대토론회’는 최지성 대표이사와 삼성전자 사장단 및 각 사업부 구매관련 임직원, 180여개 협력사 대표 등 총 220여명 참가했다.최지성 대표이사는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완제품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업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데는 협력사들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최 대표이사는 이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면 경기가 어렵고 경쟁사 공세가 험해도 매출 늘리면서 잘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모니터,TV, 휴대폰 등 괄목할 만한 성장했다. 여러분의 전폭적 지지와 협력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최 대표이사는 또 “작년부터 PC, 생활가전도 힘을 내고 있다.”며 “올해 반도체, 엘시디 시장점유율 늘리고 경기 사이클 영향을 안 받도록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부품·장비·소재를 공급하는 협력사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특히 지난 30년간 일관되게 상생 경영을 실천해 왔으나 아직 모든 협력사들이 똑같이 그 결과를 공유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실천방향을 제시했다.이 같은 동반성장의 가속화를 위해 협력사를 월 1회 정기적으로 방문해 교류와 협력 방안 논의를 늘린다는 삼성전자의 방침이다. 상생 마인드를 체질화할 수 있게 신입사원까지 철저히 교육하고 제도적 뒷받침도 마련할 계획이다.이어 협력사에 제조경쟁력 혁신을 통한 새로운 경쟁력 창출과 1차 협력사 스스로 2·3차 협력사의 적극적 지원, 부가가치 창출의 첨단에 있음을 인식하고 부품·설비 국산화 추진에 노력해 줄 것도 당부했다.이세용 이랜텍 대표(협성회장)는 “삼성전자 경영진이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동반성장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 만큼 1차 협력사들 역시 2·3차 협력사 지원에 힘을 쏟아 선순환의 상생구조가 뿌리 내리는데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오익 유니텍 대표(삼성전자 2차 협력사)는 “삼성전자는 물론 1차 협력사들까지 2·3차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과 현금결제 확대, 자금지원 등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를 대폭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접하니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송주동 알파비전 대표(삼성전자 3차 협력사)는 “끊임없는 독자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고가의 장비나 설비를 삼성전자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고 높은 금융지원의 문턱까지 낮출 수 있게 돼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토론회 결과를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에 반영해 면밀히 검토한 후 연내 구체적 실행계획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LG그룹

    LG그룹

    LG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협력업체 상생경영의 골자는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8조 5000억원의 거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는 것이다. 상시적인 자금난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협력업체들에게 현금 결제는 ‘가뭄의 단비’가 되기 때문이다. 9월부터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4개 계열사가 먼저 전액 현금결제에 참여하고 있고, LG유플러스와 LG CNS 등 다른 계열사들도 현금결제 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1차 협력업체가 2·3차 업체에 대한 현금결제 비율을 늘리면서 결과적으로 모든 협력업체에 대한 간접적인 자금지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LG는 연간 2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를 통한 첫 대출로 최근 LG전자에 세탁기 부품을 납품하는 동일공업에 1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현금지급 기일도 앞당겼다. LG화학은 이달부터 지급 기준을 ‘세금계산서 발행일로부터 10일 이내’에서 ‘7일 이내’로 변경했다. LG이노텍은 결제 횟수를 월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여기에 LG가 미래성장엔진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 신사업 분야에서 동반 성장할 중소기업을 선정, 2011년부터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을 통한 부품 소재의 국산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G “年 8조5000억 전액 현금결제”

    LG “年 8조5000억 전액 현금결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앞으로 연간 8조 5000억원 규모의 협력사와의 거래대금을 모두 현금으로 결제한다. 2, 3차 협력사까지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LG 상생협력펀드’ 대출도 시작했다. LG그룹은 9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 캠퍼스에서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LG엔시스 등 9개 계열사와 100여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LG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가졌다.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과 허태열 국회 정무위원장 등도 참석, LG의 자율적인 상생협력 체결을 지원했다. ●전자 등 4개사 이달부터 실행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LG가 글로벌 일등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든든한 동반자는 모든 협력사들”이라면서 “LG는 정직과 공정, 정정당당한 경쟁을 기반으로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상생협력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LG는 협약식을 통해 2000여개 협력사와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초 발표한 그룹 차원의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를 분야별로 나눠 ‘파트너십 상생경영’을 실천하기로 했다. 먼저 상생협력을 위한 금융지원 부문에서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4개 계열사는 이번달부터 100% 현금 결제를 시행한다. 4개 계열사의 올해 협력사 거래대금 규모는 LG전자 6조원을 비롯해 모두 8조 5000억원 규모다. LG유플러스와 LG CNS 등 다른 계열사들도 현금결제 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금 지급기일 7일이내로 단축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1차 협력사가 2·3차 회사에 현금결제 비율을 확대, 결과적으로 2·3차 회사에 대한 간접 자금지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LG는 연간 2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통한 첫 대출로 LG전자에 세탁기 부품을 납품하는 동일공업에 1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현금 지급 기일도 단축된다. LG화학은 이번 달부터 지급 기준을 ‘세금계산서 발행일로부터 10일 이내’에서 ‘7일 이내’로 변경했다. LG이노텍은 결제 횟수를 월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또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LG가 미래성장엔진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그린 신사업 분야에서 동반 성장할 중소기업을 선정, 2011년부터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한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등은 중소기업을 통한 생산장비와 부품 소재의 국산화도 적극 진행한다. 이 밖에 그룹 차원의 중소 협력회사 소통 전담 온라인 창구인 ‘LG 협력회사 상생고’를 오는 10월에 개설하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터닝포인트/송기문 한국폴리텍항공대학장

    [기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터닝포인트/송기문 한국폴리텍항공대학장

    한국은 빙상종목 쇼트트랙 강국이다. 쇼트트랙은 판정시비가 잦은 경기라는 인식이 있지만 곡선을 돌 때 상대를 파고드는 역전 장면은 어느 스포츠에서도 느낄 수 없을 만큼 짜릿하다. 직선 주로에서는 앞선 상대에게 진로가 막혀 도저히 추월이 불가능해 보이다가 곡선 코스에 들어서면 특유의 기술로 추월 기회를 잡는다. 곡선 주법은 승리의 주요 터닝포인트다. 정부는 세계 16위권인 국내 항공산업을 2020년까지 7위권으로 육성하겠다는 ‘항공산업 발전 기본계획(2010∼2019년)’을 갖고 있다. 이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2000년대 들어 ‘미래유망 신기술 6대 분야’로 선포한 이른바 6T산업 육성의 연장선이다. 6T산업이란 IT(정보전자), BT(생명공학), NT(나노소재), ST(항공우주), ET(환경에너지), CT(문화콘텐츠) 분야를 일컫는다. 이들 잠룡(潛龍) 중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한 분야가 바로 항공우주 산업이다. 그만큼 항공우주 산업은 고도의 기술과 막대한 시간·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에서 우리 항공산업 발전의 터닝포인트는 과연 무엇일까? 정부는 2013년까지 한·미 간 상호항공안전협정(BASA; Bilateral Aviation Safety Agreement) 체결을 추진 중이다. BASA는 국제 공인으로 별도 인증절차 없이 메이드 인 코리아 항공기의 대외 수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게 된다. BASA 인증은 우리 항공산업이 앞두고 있는 첫 번째 터닝포인트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T-50 고등훈련기 수출이 작년 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이어 최근 싱가포르 수출 협상도 실패했다. 그러나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2015∼2020년 450대 이상 최대 600대 규모로 예정된 미공군 훈련기 교체사업인 TX사업 수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승부수를 띄워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두 번째 터닝포인트다. 항공기는 수많은 부품과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요하는 최첨단의 결정체다. 우리나라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산업역량을 가지고 있다. 미래는 융·복합형 기술컨버전스가 발전 패러다임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경제성만 담보된다면 삼성전자에서 비행제어 컴퓨터를, 현대모비스는 착륙장치를 개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요즘 BMW 고급 승용차의 계기판에는 외부 전경이 투영되는 전투기용 전방시현장치(HUD)가 장착되어 있다. 우리도 LG디스플레이에서 HUD를 개발하도록 지원한다면 자동차부품, 더 나아가 항공부품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된다. 또 20년쯤 후에는 개인용 항공기가 상용화될 수 있고, 이때 양산체제를 갖춘 자동차산업이 그 역할을 공유할 수도 있다. 경제성을 갖춘 기초부품을 국산화하고 우리가 가진 세계 일류산업을 항공산업에 접목함으로써 기술 컨버전스라는 미래 패러다임에 대처하는 게 세 번째 터닝포인트다. 10년 이상 기술격차가 있던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우리가 일본을 추월할 때 브라운관에서 패널방식으로의 터닝포인트가 있었다. 우리 항공산업의 앞에 놓인 세 번의 터닝포인트에서 몇 나라를 추월할 수 있을지, 대한민국의 저력을 확인하게 될 미래가 벌써 기대된다.
  • 전기차시대 본격 열린다

    전기차시대 본격 열린다

    최고시속 130㎞에 이르는 양산 개념의 ‘고속 전기자동차’가 세계 두번째로 국내에서 나왔다. 다음 달까지 30대가 공급되고, 내년에 양산 체제에 들어가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열린다. 지식경제부는 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 1호 소형 고속 전기차인 ‘블루온(BlueOn)’ 공개 행사를 열고 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보급하는 내용의 고속 전기차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2017년으로 예정된 중형 전기차의 양산 시기를 3년 앞당긴 2014년으로 정했다.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개발도 내년 상반기까지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한 뒤 2012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또 2015년까지 국내 소형차시장의 10%(연간 판매대수 기준), 2020년까지 국내 승용차시장의 20%를 전기차로 대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12년까지 공공기관에 대당 2000만원 한도로 동급 가솔린 차량과의 가격 격차 50% 수준에서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민간에 대해서는 취득·등록세 감면 외에 운행 단계부터 각종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블루온은 현대차의 유럽 전략형 해치백 모델인 ‘i10’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40㎞까지 주행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가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11개의 핵심 부품을 순수 독자기술로 만들어냈다. 지난 1년간 개발비는 400억원이 들어갔다. 블루온 개발에 참여한 업체는 현대차를 비롯해 인지컨트롤스, 뉴인텍, 경신공업, 유라코퍼레이션, 덴소풍성전자, 우리산업, 만도, SK에너지, 효성, 한라공조 등 대·중소 부품회사 44곳이다. 국산화율 90%를 달성했고 연말까지 이를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블루온은 출발 후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13.1초로 동급의 가솔린 차량보다 우수한 가속 성능을 갖췄다. 전장 3585㎜, 전폭 1595㎜, 전고 1540㎜ 등으로 소형차 크기다. 최고출력 81마력, 최대토크는 21.4㎏/m이다. 대당 가격은 5000만원으로 추정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술국치 100년] 우리말 소재 만화, 모바일 로봇… “日보다 한수위”

    [경술국치 100년] 우리말 소재 만화, 모바일 로봇… “日보다 한수위”

    ‘소녀시대’, ‘카라’ 등 최근 일본에 진출한 한국 아이돌 가수들이 일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 일본의 40·50대 중년 여성들이 한국 드라마에 열광했다면 이번에는 10·2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반응이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때 일본 가요에 심취했던 우리 청소년들도 덩달아 어깨를 으쓱이며 ‘제2한류(韓流)’ 바람이 불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우리가 조명해야 할 부분이 단순히 유명 스타나 가요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일본이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던 만화, 로봇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우리 청년들이 조용한 혁명을 이뤄내고 있다. 경술국치 100년을 맞은 우리 청년들의 얼굴에서 더 이상 패배의식의 그늘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본을 제치고 세계로 도약할 그들을 찾았다. ●작가 김대진씨 한국 첫 영예 지난 5월 어느 날 경기 부천영상만화스튜디오에서 작품 구상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던 작가 김대진(32)씨에게 일본 최대 출판사인 고단샤(講談社)에서 한 통의 전화가 왔다. “공모전 심사결과 김 작가가 출품한 만화가 대상에 선정됐다. 축하한다.”는 통보였다. ‘망가(일본 만화)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그것도 가장 큰 출판사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 만화가에게 대상을 준 것이다. 고단샤는 김씨에게 곧바로 만화 제작 프로젝트 협의를 제안했다. 지난 26일 스튜디오에서 만난 김씨는 “처음 당선 전화를 받았을 때 믿을 수 없었다. 한번도 한국인이 상을 받은 사례가 없는 공모전에서 대상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너무 기뻐 할 말을 잃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씨는 지난해 말 고단샤의 성인잡지 ‘모닝’에서 주최한 국제만화공모전(MICC)에 창작만화 ‘울리지 않는 메아리’를 출품했다. 주인공 ‘최장수’가 ‘ㄱ’, ‘ㄴ’ 등의 글자가 사라지면서 겪는 사건을 통해 우리의 영어만능주의를 꼬집은 50페이지의 단편 만화였다. 김씨 외에도 한국 만화가 2명이 본선까지 진출했지만 워낙 장벽이 높아 단 2명만 선정하는 입상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았다. 모닝은 우리에게 익숙한 ‘신의 물방울’, ‘침묵의 함대’, ‘배가본드’ ‘곤(GON)’ 등 히트작을 잇달아 발굴한 일본의 대표적인 성인 잡지다. 일본 출판사 공모전에 우리말을 소재로 한 만화를 제출했기 때문에 김씨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4월 22개의 본선 진출작에 선정되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는 “기술적인 면에서 일본 만화가들이 더 잘 그린다고 볼 수는 없다. 만화의 저작권을 인정해 주고 상품을 제값에 사주는 시장이 정착돼 있지 않아 만화가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일부 뛰어난 선배들의 능력은 이미 일본과 대등한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원영·최문석군 “日벽 넘을것” 지난해 9월에는 한국 고등학생 2명이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국제기능올림픽 ‘모바일 로보틱스’ 분야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김원영·최문석(18)군. 그들은 모바일 로보틱스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첫해에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고, 한국 선수 중 최고점을 받아 MVP상도 받았다. 두 사람과 막판까지 경쟁을 벌인 상대가 일본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인 ‘덴소’의 로봇 분야 전문가라는 점에서 수상의 의미는 더욱 컸다. 김군은 “모교인 서울로봇고교에 입학하자마자 올림픽 준비를 했다.”면서 “다른 나라는 아니어도 일본은 반드시 꺾어야겠다고 각오하고 도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경사가 겹쳤다. 지난 1월 안병만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2009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고, 곧바로 삼성전자의 러브콜을 받아 특채로 입사했다. 김군은 반도체 사업부에, 최군은 생산기술연구소에 배속돼 각각 반도체 기술개발과 로봇기술 교육 업무를 맡았다. 그들에게 일본은 더이상 넘지 못할 벽이 아니다. 김군은 “일본이라는 나라 전체를 본 것이 아니라 일본 선수들과 대결한 경험만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우리 기술력은 이미 일본과 같은 상위권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최군은 “일본도 노력하겠지만 언젠가는 우리의 로봇기술로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일본을 누르고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장비를 개발하는 쪽으로 옮겨져 있었다. 김군은 “우리 반도체 기술을 세계 최강이지만 반도체 제조장비는 아직 일본과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면서 “이런 장비를 모두 국산화하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군은 실용적인 로봇을 개발하는 데 목표를 뒀다. 그는 “휴대용 보디가드 로봇 같은 획기적인 로봇을 개발하고, 후배들을 양성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지규씨 “SW등서 기술적 우위” 직원 수 10명, 평균 연령 28세.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작은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나드소프트’도 최근 일을 냈다. 자체 개발한 문서보안 시스템으로 일본 유명 대기업과 14억여원(약 1억엔)의 계약을 맺은 것. 자회사와 협력사까지 합치면 수백억원의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 박지규(32)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아버지 세대가 일본에 대한 두려움이나 열등감이 가지고 있었다면 우리는 오히려 우월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10년 전부터 일본 시장을 공략했다. 처음 시작할 때 말이 잘 통하지 않는다는 것 빼고는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소프트웨어 등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고 가격 경쟁력이나 품질 모두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도 처음엔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할 만큼 고생이 심했다. 대학생 신분으로 벤처회사를 설립했던 터라 자본금이 거의 없었기 때문. 그는 “숙식비가 아까워 한 사람 간신히 누울 수 있는 캡슐모텔을 주로 이용했고, 한국에서 가져간 컵라면으로만 끼니를 때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 달에 한 번 저렴한 국밥집에서 회식을 하며 직원 6명과 단칸방을 얻어 생활했다. 밤낮 없이 기술을 개발하고 투자자를 모집하러 ‘발에 땀 나도록’ 뛰어다닌 결과 성과가 나타났다. 최근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러시아·일본의 유명 보안회사와 경쟁한 끝에 일본 대기업의 문서보안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따낸 것. 일본 기업이 나드소프트의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는 편리성과 보안성 때문이었다. 일본 기업을 상대로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로 지난 5월 계약금을 받기까지 연 25회 이상 일본을 오가기도 했다. 그는 “최근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해 관리직을 뺀 나머지는 일본인으로 고용하고 회사를 완벽히 현지화했다.”면서 “이제 일본시장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의 눈길은 일본 게임 시장으로 돌려져 있다. 그는 “내년 말까지 일본 게임복제 방지 시장의 30%를 장악할 계획”이라면서 “일본시장에 한국의 정보기술(IT)을 심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정현용·백민경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시철도공사 전동차 제작 무산 위기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전동차를 독자적으로 조립·제작하려던 계획이 서울시의회의 제동으로 백지화될 위기에 놓였다. 23일 시의회에 따르면 김형식(민주당) 의원 등 43명이 최근 ‘서울시도시철도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제출, 24일 개회하는 임시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조례안은 도시철도공사가 전동차 조립·제작과 철도차량의 성능시험·제작 검사를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철도운영 전문기관인 공사가 나서면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게 근거이다. 공사가 전동차 수리 기능을 갖췄지만 조립·제작은 이와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개정안을 낸 의원들은 지적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제7대 시의회가 지난 4월1일 도시철도공사의 전동차 조립·제작을 허용하는 조례안을 처리한 지 4개월 만에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조례는 당시에도 안전성 논란을 빚어 상임위에서 무기명 투표를 하는 진통 끝에 재적의원 10명 중 찬성 6명, 반대 4명으로 겨우 통과됐다. 당시 공사는 전동차 부품을 국산화하고 전동차 제작업체인 로템의 독점 구도를 타파할 방안이라며 전동차 7량을 만들어 7호선 온수∼부평 연장구간에 투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은 경험이 없는 공사가 전동차를 제작하면 안전을 위협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례 개정안 심사보고서도 차량 제작자가 자신이 제작한 차량의 성능과 제작검사까지 병행하게 되면 품질검사의 객관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형식 의원은 “7호선 연장 구간이 지나는 인천시 등이 반발했고 서울시도 일단 시범으로 1량만 만들어 볼 것을 권유했지만 도시철도공사는 사업을 계속 진행해서 현재 1개 업체에 500억원어치 부품을 발주해 놨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LG ·우수中企 협력 ‘그린 신사업’ 개발

    LG그룹이 ‘그린 신사업 기술’ 공동개발을 위해 우수 중소기업에 1000억원을 지원한다. 2차, 3차 협력업체도 대출받을 수 있는 연간 2500억원 규모의 ‘LG상생협력펀드’를 신설하는 등 협력사 금융지원 규모를 74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LG는 협력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5대 전략과제를 다음 달부터 본격 추진하겠다고 12일 밝혔다. LG가 밝힌 5가지 과제는 ▲협력업체와 중장기 신사업 발굴 등 그린 파트너십 강화 ▲자금지원 및 결제조건 개선 ▲협력업체를 통한 장비 및 부품소재 국산화 확대 ▲협력업체의 장기적 자생력 확보 지원 ▲LG협력사 ‘상생고(相生鼓)’ 신설 등이다. LG는 태양전지와 발광다이오드(LED) 등 녹색 신사업 분야에서 우수 중소기업에 연구·개발(R&D) 용역을 지속적으로 발주하고, 중소기업이 연구개발에 활용하도록 향후 5년간 1000억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공동개발 협력사는 오는 12월 개최되는 ‘LG 중소기업 기술박람회’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1차뿐만 아니라 2차, 3차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한 2500억원 규모의 LG상생협력펀드도 다음 달에 신설한다. 1차 협력사에 대한 무이자 직접대출액도 지난해 140억원에서 올해 700억원으로 늘리는 등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연간 총 74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한다. 이밖에 액정표시장치(LCD)와 LED 장비 등에서 협력업체의 국산화 노력도 적극 지원한다. 협력업체의 고충이나 요청 사항을 접수하고 관리하는 온라인 창구인 상생고도 신설할 방침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것이 相生이다] LG디스플레이-아바코

    [이것이 相生이다] LG디스플레이-아바코

    한여름 땡볕이 아스팔트도 녹여버릴 기세였던 지난 9일. 액정표시장치(LCD) 장비업체 아바코의 스퍼터 제작 공장이 있는 경북 구미 신당면은 우리나라에서 무척 더운 지역 중 하나다. 하지만 직원들은 온몸을 흰색 방진복으로 감싼 채 공장 안 2970㎡의 클린 룸에서 스퍼터에 달라 붙어 일손을 바삐 움직인다. 직원들의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다. ●장비제조업체와 협력해 생산성 향상 높은 천장 위에서 스퍼터 부품들을 이리저리 옮기고 있는 크레인들. 그 사이로 장비 세척에 쓰이는 이소프로필알코올(IPA) 냄새가 희미하게 날아다닌다. “스퍼터는 LCD 패널을 각 제작 과정으로 옮겨주는 대형 장비입니다. 그 과정에서 LCD 창에 전도체도 입혀 줍니다. 당연히 장비는 먼지 하나 없이 진공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야 하죠. 이 때문에 제작 때 까다로운 공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곳에서 제작되는 스퍼터는 대기업인 LG디스플레이와 1차 협력업체인 아바코 기술진이 함께 개발한 순수 ‘메이드 인 코리아’다. 조만간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으로 옮겨져 8세대 추가 투자 라인에서 LCD ‘수출 일꾼’으로 일하게 된다. 2000년 설립된 아바코는 처음에는 일본 업체들과 제휴해 기술을 들여오는 데 주력했다. 스퍼터를 생산하기 위한 최고 수준의 청정 기술을 습득하는 게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당시 장비의 국산화율은 전체의 15%에 불과했다. 특히 스퍼터는 대부분 일본과 미국 등 업체에 의존했다. 그렇다고 스퍼터는 미리 여러 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가 아니었다. 스퍼터는 높이 5m, 길이 30~40m에 무게만 100t에 육박한다. 제작 기간 6개월에 가격이 100억원을 호가한다. LCD 공장에서 직접 시연을 하지 않으면 성능을 증명할 길이 없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와 아바코로서는 스퍼터의 국산화는 포기할 수 없는 과제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공장에는 라인에 맞는 다른 장비들이 필요하지만 외국 업체들은 그 요구를 다 맞춰주지 못하는 데다 일본 장비들은 국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았다.”면서 “더구나 장기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중소 협력업체의 성장이 중요한 만큼 출범 초기부터 협력업체와의 장비 공동 국산화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스퍼터의 국산화는 2004년 시작됐다. 윤병한 아바코 진공엔지니어링(VE) 사업부 이사는 “아바코가 2004년 국책 과제로 스퍼터 제작을 맡게 되고, 그와 동시에 LG디스플레이에서 스퍼터를 제작하고 적용할 수 있는 시간과 공정을 제공하면서 2006년에 처음으로 국산화된 스퍼터를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아바코는 지금까지 4대의 스퍼터를 공급한 데 이어 앞으로 4대를 추가할 예정이다. ●협업 통해 장비국산화 율 66%로 하지만 LCD 제작 공정은 항상 변한다. LCD 패널을 현장에서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 기술진과의 조율이 없으면 장비는 고철 덩어리로 전락하고 만다. LG디스플레이와의 협업이 없었다면 국산화는 물론 현재의 정상적인 생산 자체가 불가능하다. “세부 장비의 완성 단계에서는 매주 한 번씩 현장 점검과 회의를 통해 스퍼터 설비를 계속 뜯어고칩니다. 때로는 치열한 논쟁도 오갑니다. 아바코의 설비 구현 능력과 LG디스플레이의 욕구와 경험이 한데 어우러져야 제대로 된 스퍼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현재 장비 국산화율은 66%. 향후 예정돼 있는 9세대 생산 설비에서는 8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장비 국산화 노력에 힘입어 협력업체 대부분은 코스닥에 상장될 정도의 중견 업체로 성장했다. 윤병한 이사는 “산업구조가 세분화되고 이를 대기업이 다 도맡을 수 없는 만큼 협력업체와의 협업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특히 상생 경영이 서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비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구미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차 전지 ‘제2의 반도체 신화’ 쏜다] 여전한 부품 약소국

    [2차 전지 ‘제2의 반도체 신화’ 쏜다] 여전한 부품 약소국

    2차전지 산업은 핵심소재의 국산화율 저조, 전문인력 부족, 원천기술 미비 등 풀어야 할 숙제를 많이 안고 있다. 2차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4대 핵심소재로 이루어져 있다. 양극재와 분리막 일부는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음극재와 전해액은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30일 녹색성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2차전지 소재의 실질 국산화율은 20% 미만이다. ●생산액 3분의1이 소재 수입비로 특히 일본은 4대 핵심소재 모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다. 결국 한국은 2차전지 생산과 수출이 늘어날수록 대일 소재 수입이 확대되는 구조를 안고 있다. 지난해 27억 6000만달러어치의 2차전지를 생산한 한국은 소재 수입에만 10억 7000만달러를 썼다. 몇몇 대기업들이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소재 관련기업 28곳 중 20곳이 중소기업이다. 2차전지 소재산업에서도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하거나 규모의 경제를 통해 단가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양극재와 관련해 LG화학과 에코프로, 삼성SDI와 엘앤에프신소재가 협업을 진행한 바 있지만 그 외의 소재 분야에서는 협업 성공 사례가 거의 없다. 문신학 지식경제부 과장은 “특히 음극재 분야는 오랜 기술 축적과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대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당장 시급한 문제로 인력 부족 문제를 들고 있다. 한 2차전지 제조업체 관계자는 “2차전지 전문인력 배출 속도보다 시장 팽창속도가 워낙 빨라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녹색성장위도 현재 2차전지 전문인력이 필요 인력의 30%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김기택 한국전기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1~2년 사이 업체들끼리 인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심지어 미국 회사들도 현장 경험이 많은 한국 인력들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력부족 등 문제 국가 지원 절실 원천기술 보유 수준도 아직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의 2차전지 제조 및 공정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나 핵심소재 및 원천기술 수준은 일본이나 미국의 30~50% 수준이다. 오승모 서울대 교수는 “원천기술 확보와 인력 양성은 기업보다 국가가 나서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도 2차전지 시장의 중요성을 깨닫고 적극 지원에 나섰다. 지난 12일 지경부는 2020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15조원을 투자하고 관련 분야 석·박사급 인력 100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2015년 IT융합 5대강국 도약”

    “2015년 IT융합 5대강국 도약”

    정부가 ‘블루 오션’으로 떠오른 정보기술(IT) 융합산업을 2015년까지 글로벌 5대 강국으로 키운다. 앞으로 5년 내 IT와 자동차, 조선 등 다른 업종을 접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글로벌 융합 신제품 10개 가운데 1개는 ‘메이드인 코리아’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21일 ‘위기관리 대책 회의’에서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각 부처와 공동으로 ‘IT 융합 확산 전략’을 마련해 이같은 청사진을 발표했다. IT 융합은 IT와 다른 산업이 만나 제품과 서비스, 공정 등에서 혁신적으로 전환되거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이 대표적 IT 융합 신상품이다. 올해 1조 2000억달러로 전망되는 글로벌 IT 융합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1.8%씩 성장해 3조 60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부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창의 IT 융합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도입해 글로벌 IT 융합 신제품의 10%를 우리나라가 내놓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IT 융합의 핵심부품 개발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해 지난해 10% 수준인 부품 국산화율을 2015년까지 3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15년까지 IT 융합 내수시장이 85조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산 교통公 “광역도시철도망 등 구현”

    부산교통공사는 19일 부산진구 범천동 사옥 9층 강당에서 열린 도시철도 개통 25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 10년을 준비하는 ‘2020 G-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0 G-프로젝트’는 녹색과 글로벌 성장을 뜻하며 ▲종합교통 운영기관 도약▲ 녹색성장의 주역▲ 고객감동 구현 등을 3대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추진전략은 ▲흑자경영 구현 ▲신성장 사업 추진 ▲광역도시철도망 구현 ▲글로벌 수준의 역량확보 등 6가지다. 공사는 또 신성장 사업으로 ▲국내 도시철도 건설, 운영사업 참여 ▲해외 도시철도 건설, 운영사업 진출 ▲역세권 개발사업 ▲CDM 등 그린 비즈니스 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 밖에 특허 등 지식재산권 출원 확대와 연구개발 강화, 부품과 시스템 국산화 등을 통해 예산 절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부산도시철도는 1985년 7월19일 1호선 1단계구간(범내골∼범어사 16.2km)을 개통했으며 현재 3개 노선 95.8㎞로 늘어났다. 올 연말 4호선이 개통되면 4개 노선 108.7㎞로 확충된다. 개통 당시 14개 편성 84량의 전동차가 231회 운행, 하루평균 9만 2000명의 승객을 수송했으나 지금은 121개 편성, 776량의 전동차가 1017회 운행해 하루 75만명을 실어 날라 양적으로 8배 이상 성장하는 등 부산시민의 발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총성없는 첨단산업 전쟁

    총성없는 첨단산업 전쟁

    한국과 일본 전자업체가 반도체와 리튬이온전지 분야에서 양보 없는 혈투를 벌이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일본이 한국을 뒤쫓고, 리튬이온전지 분야는 한국이 일본을 추격하는 양상이다.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 시장이 최근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바와 엘피다 등 일본업체들도 공장을 신설하는 등 증산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도시바는 지난 14일 반도체 생산의 주거점인 욧카이치시 공장의 제5생산라인 기공식을 가졌다. 내년 여름부터 플래시메모리를 양산할 방침이다. 미국 샌디스크사의 합자금을 포함, 총 5000억~8000억엔 정도가 투입될 예정이다. 엘피다도 오는 2011년 3월까지 당초 400억엔보다 많은 600억엔을 투자하기로 했다. 일본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며 이들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에 11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에 나섰고, 하이닉스도 투자액을 기존 2조 3000억원에서 3조 50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공격 경영을 선언했다. 이처럼 양국의 기업들이 증산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휴대전화와 전자기기의 수요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는 등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최근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반도체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세계 반도체 시장규모가 247억달러로, 전년 대비 48%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튬이온전지 분야는 한국이 일본에 도전장을 내민 경우다. 한국 정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리튬이온전지 차세대 기반사업’에 대해 일본 정부와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언론은 “한국 정부와 기업이 연구개발 및 인재육성, 국가적 지원 등 ‘관민일체’ 시스템이 가동된다면 삼성 SDI와 LG화학 등 한국 기업들과 일본 기업들간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정부는 2020년까지 리튬이온전지를 포함한 2차 전지 분야에서 점유율 5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리튬이온전지에 들어가는 소재부품 국산화율이 15% 미만에 불과하고 핵심부품 가운데 하나인 부극재(負極材)의 자급률도 1% 미만이어서 한국의 역전 가능성에 변수로 거론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현대모비스 ‘10년후 먹거리 아이템’ 9개 선정

    현대모비스 ‘10년후 먹거리 아이템’ 9개 선정

    현대모비스가 2020년까지 세계 자동차 부품업체 5위에 오르기 위해 현재 15조원인 핵심 부품과 모듈 매출 규모를 앞으로 10년 내 30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단위 자동차 부품을 집합체로 만들어 특정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듈 제조와 AS 부품사업 등의 강점 분야를 유지하면서 2020년까지 ▲정보기술(IT) 통합 전자장비 ▲친환경 핵심부품 ▲모듈통합 시스템을 3대 주력사업으로 키워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10년 후 먹거리’ 아이템 9개 분야를 선정했다. 현재 기술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는 전자장비(전장) 부품으로는 차간거리 제어장치(SCC)와 차선유지 도움 장치(LKAS), 전방 추돌 안전장치(PCS), 타이어 공기압 감시장치(TPMS),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시스템(EPB), 전자제어식 공기현가장치(ECS),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UVO) 등이다. ●SCC는 2012년 국산차 장착 앞차와의 간격을 최소 4m까지 유지할 수 있는 SCC는 2012년 국산차에 장착될 예정이다. 현재 현대차의 제네시스와 에쿠스에는 외국산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LKAS는 카메라 센서가 차선을 인식해 시속 50㎞ 이상 주행하면서 차선을 침범했을 때 경고음과 함께 제어장치가 작동하게 하는 장치로 2013년 양산할 계획이다. TPMS는 타이어의 압력과 내부 온도를 실시간 측정해 전달함으로써 타이어 관련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법제화가 이뤄지면 2012년에는 모든 차량에 장착될 전망이다. UVO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멀티미디어 플랫폼인 브리스톨을 적용한 최고급 사양 오디오로 타사 제품에 없는 통합음성인식 기능과 컬러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및 터치스크린, 후방카메라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오는 10월 미국에 수출되는 쏘렌토R에 장착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대부분의 전장부품이 외국 업체에서 개발한 것이지만 국산화를 통해 글로벌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R&D비용 2015년 6500억으로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R&D) 비용을 3500억원에서 2015년까지 6500억원으로 늘리고, 기존 R&D 센터를 선행·기초·양산 등 3개 연구소로 분리하기로 했다. 신영철 현대모비스 전무는 “자동차에 장착되는 전장부품 비율이 40%에 육박할 만큼 부품 산업이 기계에서 친환경 전자장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면서 “핵심 전장제품을 하루빨리 독자기술로 양산해 10년 후 세계 최고의 전장부품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천리안위성, 전파 산업 전반 파급효과 기대

    천리안위성, 전파 산업 전반 파급효과 기대

    [서울신문NTN 이빈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7일(한국시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꾸르 발사장에서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기상청 등 4개 부처가 공동으로 개발한 ‘통신해양기상위성(이하 천리안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천리안위성은 통신위성의 설계·제작·시험 등 전 과정을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해 세계 10번째 정지궤도 통신위성 자체 개발 국가가 됐다.통신위성 자체 개발 국가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러시아, 인도, 이스라엘, 중국이 있다.이로써 3DTV, UHDTV 등 차세대 위성서비스에 필수적인 Ka 대역 주파수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통신위성의 국산화는 ETRI와 6개의 산업체가 협력해 이루어냈으며 15개 업체에 기술을 이전하여 통신탑재체 부품의 80%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통신위성 기술은 극한 우주환경(극저온·고온·고진공)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하는 고난도의 기술로 몇몇 선진국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위성체를 수입하고 있는 실정.따라서 이번 통신위성 시스템의 성능 검증이 완료될 경우 향후 연간 1300억원에 달하는 국산 통신위성 시스템기술의 해외수출을 기대할 수 있다.또한 천리안 위성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은 연간 2조원에 달하는 위성방송 수신기(STB), 위성통신 단말기(VSAT) 등 위성통신 관련 제품의 수출뿐만 아니라 20㎓ 이상의 초고주파 부품 및 전송시스템과 같은 지상망 관련 제품의 국제 경쟁력도 동반 성장해 전파 산업 전반에 막대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통신위성은 발사 뒤 1~2년가량 우주 공간에서의 성능 검증을 거친 뒤 국내최초 실험위성으로서 산·학·연의 위성통신 연구개발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방통위는 통신위성의 성공적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지난 5월 ‘방송통신 미래 서비스 전략’의 10대 과제 중 하나로 방송통신위성 서비스를 선정하고 향후 차세대 위성 서비스 및 관련 기술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빈 기자 judi@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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