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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탑재? 레이저로 유리 닦는 기술 특허 출원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탑재? 레이저로 유리 닦는 기술 특허 출원

    할리우드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나올 법한 자동차를 발표해 화제를 모은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차량 유리와 태양광 발전패널에 붙은 먼지를 레이저 빔으로 제거하는 신기술을 특허로 출원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Electrek) 등 외신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특허청(USPTO)이 지난 21일 테슬라가 지난 5월 10일 출원한 ‘차량과 태양광 발전장치의 유리 부품에 쌓인 먼지를 세척하는 펄스 레이저’에 관한 특허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이라는 이름의 미래 지향적인 픽업트럭을 발표하는 행사를 연 날이기도 하다.특허 문서에 따르면, 차량의 세척 시스템에는 유리 부위에 레이저빔을 쏘는 빔 광학 조립체, 그 부위에 쌓인 먼지를 인식하는 이물질 감지 전자회로, 그리고 이 회로의 신호에 근거해 레이저빔을 조사함과 동시에 레이저빔이 유리 두께를 넘어 투과하지 않도록 출력을 조정하는 제어전자회로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레이저 와이퍼’라고 불리는 이 장치는 어디까지나 유리 표면에 달라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목적이지 비오는 날 유리에 붙은 빗방울을 없애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문서에 첨부된 도면에는 자동차 보닛에 장착된 레이저 와이퍼가 앞 유리창에 들러붙은 이물질을 향해 레이저빔을 발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뒷 유리창에 달라붙은 이물질은 측면에 장착된 레이저 장치로 세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또 다른 도면을 보면 이 기술은 건물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패널에도 적용할 수 있는 모양이다. 게다가 테슬라는 이번에 발표한 사이버트럭에도 태양광 발전패널을 탑재하는 옵션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장치가 만일 상용화된다면 태양광 자동차 분야에서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태양광 발전패널의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진=테슬라, 미국특허청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의선, ‘일본車 텃밭’ 아세안 시장 뚫는다

    정의선, ‘일본車 텃밭’ 아세안 시장 뚫는다

    인도네시아, 신남방 정책 핵심 국가 아세안 내 무관세 활용 신시장 개척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일본차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시장을 뚫겠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10개국이 속한 아세안은 인구 6억 5000만명이 밀집된 세계 7위의 경제공동체다. 아세안 자동차 시장의 생산 규모는 지난해 기준 356만대로, 2026년이면 약 449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26일 “아세안 국가별로 5~80%에 달하는 완성차 관세 장벽과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비관세 장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현지 거점을 구축하는 게 필수라고 판단했다”면서 “아세안 자유무역협약(AFTA)에 따라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이면 역내 완성차 수출 시 무관세 혜택을 준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세계 4위(2억 7000만여명)의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를 지목했다.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의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판매 규모는 약 115만대에 달했다. 또 인도네시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도 공장입지 선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연 5%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인구의 평균 연령도 29세로 매우 젊은 편이다. 한국인의 평균 연령은 42.1세다. 인도네시아가 우리 정부가 추진해 온 신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로서, 양국 간 신뢰 관계가 형성되고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 결정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는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국가와 중동 지역으로도 원활하게 수출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의 생산 능력을 연 15만대 규모로 시작해 25만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생산 차종은 아세안 전략 모델로 새로 개발 중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소형 MPV(다목적차), 그리고 전기차 등이 검토되고 있다.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완성차를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로 수출할 예정이다. 완성차와는 별도로 연 5만 9000대 규모의 반조립제품(CKD)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공장에는 주문 생산 방식을 적용한 생산·판매 체계가 새롭게 도입된다. 소비자는 자동차 품목을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생산자는 재고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프랑스 “중국 화웨이 5G 통신망 사업서 배제 안한다”

    프랑스 “중국 화웨이 5G 통신망 사업서 배제 안한다”

    프랑스 정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압박해온 미국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녜스 파니에뤼나셰 프랑스 재정경제부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BFM비즈니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업의 장비 공급자 선정과 관련 미국의 화웨이 배제 움직임을 따라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장비공급업체도 배제하지 않고 사안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에 있는 3개의 장비 제조업체(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중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25%”라며 “삼성은 아직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지 않지만 5G 통신망 사업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앞서 화웨이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은 중국의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미국산 핵심부품이나 기술이 이전되지 못하도록 수출을 규제했다. 동시에 동맹국들을 상대로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면 기밀이 중국으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사용하지 말라고 압박해왔다. 프랑스 통신규제기관인 ARCEP는 앞서 지난 21일부터 5G 통신망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주파수 분배를 공개 입찰로 정하기로 하고 최저 입찰가를 21억 7000만 유로(약 2조 8000억원)로 정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오랑주·SFR·부이그 등 프랑스의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지나치게 높은 금액이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 국가들의 불참 움직임은 확대되고 있다. 독일 정부가 5G 장비 구축에서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네덜란드도 화웨이 제재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은 화웨이에 대한 입장을 검토 중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TUV SUD Korea, 전자부품연구원 및 국가기술표준원 공동으로 국내 최초 OPC UA 상호운용성 플러그페스트 선보여

    TUV SUD Korea, 전자부품연구원 및 국가기술표준원 공동으로 국내 최초 OPC UA 상호운용성 플러그페스트 선보여

    지난 22일 TUV SUD Korea가 전자부품연구원(KETI) 및 국가기술표준원과 공동으로 안산에 위치한 스마트 팩토리 이노베이션 센터(SMIC, 데모공장)에서 ‘Smart Factory Plugfest: 표준 기반 스마트공장 상호운용성 시험’ 행사를 개최했다. OPC UA 장치 호환성 시험을 실제로 해볼 수 있었던 이번 행사에는 LS산전, 싸이몬, 미쯔비시오토메이션, 한컴MDS, 한국훼스토, 위즈코어, 미라콤 등 20개사의 공급기업들이 참여했다. 스마트 팩토리 시대에는 개별 공장의 설비와 공정 뿐만 아니라 공장들이 지능화되고 서로 연결된다. 공장 내 발생되는 모든 정보들 또한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활용된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것이 바로 표준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이다. 상호운용성이란 각종 장비 및 애플리케이션, 심지어 서로 다른 클라우드가 상호 간에 통신이 가능하고 정확한 정보 교환 및 처리가 가능한 성질을 말한다. 스마트공장의 상호운용성을 위해서는 공통된 표준이 필요한데 특히, OPC UA는 독일, 미국, 중국 등에서 매우 강력한 표준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OPC UA(Open Platform Communications Unified Architecture)란 IEC62541로 불리는 산업용 표준 프로토콜이다. 산업 현장에서 기계나 장비, 통신 신호간 호환성 및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 IoT 구현에 있어 핵심 기술로 평가 받는다. 특히, 인텔이나 ARM과 같이 H/W와 윈도우, 리눅스 등 운영체제 S/W 환경에 독립적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개발 프로그래밍 언어도 다양하다. TUV SUD, KETI는 OPC Foundation에 가입해 OPC UA 기술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번 플러그페스트를 준비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프로젝트 책임자 아라냐 사카 매니저는 “국내에서 OPC UA 공급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객관적으로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 TUV SUD 가 KETI 및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 최초로 플러그페스트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TUV SUD Korea는 이번 행사에서 PLC/MES/SCADA 시스템의 OPC UA 클라이언트 및 서버 시험을 선보였다. 시험에 참여한 PLC 제조업체 싸이몬의 박성현 대리는 “OPC UA 상호연동성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스마트 공장에서 장비간 상호연동을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토콜 지원과 교육이 필요하다. OPC UA 통합통신을 선택함으로써 차후 유저 편의성이나 데이터 전송에서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TUV SUD Korea 아라냐 사카는 ”솔루션 공급자 및 제조사가 자사 솔루션을 테스트하면 시스템 인테그레이터 및 오퍼레이터의 업무가 간소화될 수 있다. 앞으로도 플러그페스트를 통해 솔루션 제공업체 및 제조사가 그들의 솔루션을 직접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매년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TUV SUD Korea는 KETI와 함께 산업 시나리오에서 상호운용성을 시험하고 인증하는 ‘산업 상호운용성 테스트 랩 (IITL: Industrial Interoperability Testing Laboratory)’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본 테스트 랩를 통해 산업 시나리오에서 상호운용이 가능하도록 구현된 개방형 산업 통신 표준(예: OPC UA, TSN, DDS, MT-Connect 등)을 시험하고 검증하며, 제품 및 프로세스에 대해 적합성 및 상호운용성을 인증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교육, 세미나, 워크샵, 기술지원 등 필요한 기술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전체 개발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신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도 생계형 부업·겸업 급증… 법정근로시간 산정 놓고 갑론을박

    日도 생계형 부업·겸업 급증… 법정근로시간 산정 놓고 갑론을박

    근로시간 감축 시대적 흐름에 배치 불구 일부 기업 ‘새 사업 기획 도움’ 이유 장려 근무지별 근로시간 “합산”vs“따로 계산” 묘책 없어 법률 개정안 제출 사실상 포기‘주 52시간 근무’를 둘러싸고 국내에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급증하는 ‘부업’과 ‘겸업’의 노동시간 관련 법제도 정비를 놓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본업 이외 추가적인 노동을 전체 근로시간에 합산할 것이냐, 별도로 볼 것이냐가 논란의 핵심이다. 24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부업·겸업 근로시간 규정을 담은 노동기준법 개정안을 내년 초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었으나 전문가 사이에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법안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는 본업을 갖고 있으면서 부업이나 겸업을 하는 사람이 급격히 늘고 있다. 2007년 약 102만명이었던 부업·겸업 노동자는 2017년 약 128만명으로 10년 새 26%나 증가했다. 이를 허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나고야에 본사를 둔 식품 대기업 가고메는 ‘본업에 활용할 수 있는 지식·기술을 획득하며 새로운 사업 기획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사원들의 부업을 양성화했다. 문제는 부업·겸업을 통해 발생하는 추가적인 노동이 근로시간을 줄여 나간다는 시대적 흐름에 배치될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후생노동성은 부업·겸업으로 늘어나는 노동시간을 규율하기 위해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근로시간 계산법을 둘러싸고 2가지 안이 충돌하면서 논의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첫 번째는 근무지별 전체 노동시간을 합산하는 것. 이를테면 본업인 A사에서 7시간, 부업인 B사에서 4시간을 일하는 경우 전체 11시간을 일한 것으로 보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노동기준법에 정한 하루 8시간(주 40시간)의 법정근로시간을 3시간 초과하게 된다. 두 번째는 근무지별 노동시간을 따로 계산하는 것. 이 경우 A사와 B사 모두 하루 8시간 이내의 법정기준 안에 들게 된다. 노동자 건강을 위해서는 첫 번째 방식을 적용해야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을 감안하면 두 번째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마이니치는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에 사는 맞벌이 여성 A(48)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남편(49), 중3 아들(15)과 함께 사는 A씨는 생계를 위해 직장을 두 군데 다니고 있다. 월~금요일 오전 3시부터 7시까지 4시간 동안 급식센터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는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한다. 하루 노동시간은 점심시간을 빼더라도 11시간 30분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연간 초과근로는 840시간. 초과근로 법정상한(720시간)을 지키려면 120시간의 근로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A씨는 지금의 근무 형태를 바꿀 생각이 전혀 없다. 그는 “두 직장을 합해도 한 달 실수령액이 22만엔(약 237만원)에 불과한 상태에서 일을 줄이면 생계에 어려움이 생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에는 돈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부업·겸업의 추가노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 부업·겸업 노동자 70%가 본업의 연간소득이 300만엔 미만인 사람들이다. “먹고살기 위해 오죽하면 두 탕을 뛰겠나”라는 사람들에게 건강을 위해 노동시간을 줄이라고 강제하는 것은 현실성 논란을 부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A씨처럼 매일 4시간만 자면서 점심시간을 포함해 12시간 30분씩 직장생활을 하는 것을 방치하는 것도 당국으로서는 부담이다. 묘수가 떠오르지 않자 후생노동성은 내년 초 정기국회 법률 개정안 제출을 사실상 포기했다. 이에 더해 입법 자체를 단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정부 안에서 나오고 있다. 개인들의 부업·겸업 동기와 배경을 하나로 묶어 규율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것이다. “이렇게 일하다간 언제 몸이 망가질지 모른다는 걱정과 노동시간이 줄어 수입이 줄어들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동시에 하고 있다”는 A씨의 말에 노동당국의 고민이 그대로 들어 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폴리텍, 루프트한자와 손잡고 MRO 전문인력 양성

    폴리텍, 루프트한자와 손잡고 MRO 전문인력 양성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폴리텍대학이 독일 루프트한자와 손을 잡고 항공 정비·분해·수리 분야(MRO)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폴리텍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독일 루프트한자 기술교육 그룹(LTT)을 방문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제 인증 자격 기반의 MRO 인력 양성에 뜻을 모았다고 22일 밝혔다. MRO란 항공기 기체, 엔진, 부품 등에 대해 정비와 수리, 분해조립 하는 사업을 말한다. 협약에 따라 LTT는 폴리텍이 유럽항공안정청(EASA) 인증 국제 항공기 정비 자격 취득이 가능한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교관 양성 프로그램과 교과 운영 방식, 시설이나 장비 등 교육센터 구축에 협력키로 했다. LTT는 세계 MRO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루프트한자 테크닉의 자회사이자 EASA가 인증한 교육기관이다. 항공기 엔진 및 부품 수리, 기종별 자격 교육 등을 담당한다. 이석행 폴리텍 이사장은 “MRO는 노동집약적이고 기술이 집적된 산업인 만큼 국제적으로 인증된 정비사 확보가 산업 경쟁력 확보의 시작”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수한 MRO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선도적인 직업교육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산업부 “한·아세안회의서 인니와 CEPA 최종 타결“

    정부가 인도네시아와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최종 타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인도네시아 무역부 엥가르띠아스토 루키타 장관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CEPA와 관련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산업부는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현재 법률검토와 영향평가 등을 거쳐 정식서명 및 비준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인도네시아 CEPA는 현 정부의 핵심 통상정책인 신남방 정책에 따른 아세안 국가와의 양자협의 첫 결실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인구가 2억 7000명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데다 최근 연 5% 이상 경제성장을 이룰 정도로 잠재력이 큰 국가로 손꼽히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030년 인도네시아가 세계 4위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산업부는 내년 상반기 중 국회보고를 한 뒤 국회 비준 동의를 받아 발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인도네시아 양국은 CEPA를 통해 최혜국 대우를 약속했다. 최혜국 대우는 통상 조약에서 한 나라가 다른 외국에 부여하는 가장 유리한 대우를 상대국에도 부여하는 일이다. 이로써 한국은 인도네시아에서 철강제품, 자동차, 합성수지 등 주력 수출품에 대해 경쟁국에 비해 동등하거나 우위의 조건을 확보했다. 한편 상품 부문에서는 한국은 수입품목의 95.5%, 인도네시아는 93.0%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특히 자동차용 철강, 자동차 부품, 합성수지 등은 관세를 즉시철폐 하되, 민감한 한국산 주요 농수임산물은 양허 제외, 장기철폐 등으로 보호한다. 서비스·투자 부문에서는 온라인게임, 유통 및 건설서비스 등 인도네시아 서비스 시장의 개방 수준을 높이고 한국 투자자에 대한 보호 수준을 높이는 데 합의했다. 산업부는 “CEPA를 통해 교역 시장을 다변화하고 한국 기업의 수출 여건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文대통령 “반도체 제조 강국 한국 아무도 흔들 수 없어”…극일 메시지 강조

    文대통령 “반도체 제조 강국 한국 아무도 흔들 수 없어”…극일 메시지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우리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불과 14시간 앞둔 시점이라는 측면에서 극일(克日)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MEMC코리아에서 열린 ‘실리콘 웨이퍼 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지난 4개월 우리 기업·정부는 핵심 소재·부품·장비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국내 생산 확대와 수입 대체 노력에 박차를 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MEMC코리아와 글로벌 웨이퍼스사는 제2공장을 통해 생산을 두 배 확대한다는 목표로 내년까지 총 4억 6000만불의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핵심소재인 ‘반도체 실리콘웨이퍼’ 분야에서 민간기업, 특히 글로벌 외국기업이 국내에 과감한 선제 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버팀목”이라며 “한국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 세계 최대의 수요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실리콘웨이퍼의 65%를 해외에서 수입해 오지만 MEMC코리아 제2공장에서 생산을 확대하면 해외수입분 가운데 9%를 국내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며 “반도체 핵심소재의 자급을 확대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EMC코리아는 대만의 글로벌 웨어퍼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투자 기업이다. 반도체 핵심소재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을 방문해 극일 행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탈(脫) 일본 노력을 설명하면서 그간의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개월 우리 기업과 정부는 핵심소재·부품·장비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국내 생산 확대와 수입 대체 노력에 박차를 가했다”며 “액체 불화수소의 국내 생산능력이 두 배로 늘었고 수요기업이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화수소가스와 불화 폴리이미드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신규 생산공장을 짓고 있고 곧 완공돼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블랭크 마스크는 신규공장이 완공돼 이미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도 기업 수급 안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급대응지원센터를 즉시 설치했고 특별연장근로, 공장 신증설 인허가와 자금지원 등 기업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개정으로 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내년도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늘린 2조 1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중기중앙회 “소재·부품·장비 산업 대체복무 우대 중소기업계 도움될 것”

    중기중앙회 “소재·부품·장비 산업 대체복무 우대 중소기업계 도움될 것”

    중소기업계가 산업 지원 분야 대체복무를 유지한 ‘병역 대체복무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2일 “석사 전문연구요원의 중소기업 배정인원이 확대된 것은 그 동안 중소기업계의 호소와 이를 감안한 중소벤처기업부의 대응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재·부품·장비 분야 산업에 대한 우대 지원은 최근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로 독자적 기술개발이 더욱 중요해진 중소기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기중앙회는 그러나 “다만 병역자원 감소로 대체복무인원 감축이 불가피한 점은 이해하나, 산업기능요원의 중소기업 배정인원 20% 감축은 중소기업계 경영애로를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어 “향후 산업기능요원 중소기업 배정인원 감축으로 인한 부작용 해소를 위해 대안으로 제시된 보충역 활용 확대 등의 계획들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예술·체육요원 및 산업 지원 분야 대체복무를 클 틀에서 유지하는 내용의 병역 대체복무 제도 개선방안을 확정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0년 지나도 시들지 않는 ‘아이온 플라워’…일상생활서 진화되는 ‘패럴린 코팅’

    10년 지나도 시들지 않는 ‘아이온 플라워’…일상생활서 진화되는 ‘패럴린 코팅’

    생화처럼 부드러운 꽃잎을 유지한 채 물이 묻거나 직사광선에 노출돼도 10년 이상 시들거나 변하지 않는 꽃이 있다. 패럴린 코팅 기업인 엠바디텍이 보존화(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코팅해 만든 ‘아이온플라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항균 나노코팅을 한 보존화는 습기와 먼지에 강하고, 알레르기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꽃이다. ●전자장비 방수·방진 기술 활용… 생화처럼 보존 개발은 우연한 기회에 시작됐다. 5년 전 부친의 묘를 단장했던 보존화가 새벽이슬과 햇볕에 훼손된 것을 본 나광준 엠바디텍 대표가 산업용 부품을 코팅하는 장비에 보존화 한 뭉치를 넣어 봤다. 그리고 반도체, 태양광발전 관련 부품인 솔라셀, 전자장비와 부품을 방수·방진 코팅하거나 코팅 장비를 제작하는 B2B(기업 대 기업) 회사였던 엠바디텍은 일상 속 패럴린 코팅의 역할을 발견하게 됐다. 코팅된 보존화는 지금까지 부친의 묘를 지키고 있고, 나 대표는 대전 유성구 반석동에 ‘아이온플라워 카페’를 내고 활용법을 모색했다. 나 대표는 21일 “항균·방습·방진 꽃은 그동안 출입 자제 구역이었던 병실 문턱을 넘어 환자를 위로할 수 있고, 부케처럼 소장하고 싶은 꽃을 이론적으로 영원히 간직할 수 있으며, 생화 느낌 그대로 보존되기 때문에 꽃의 활용 범위를 액세서리 등으로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말 엠바디텍은 28회 홍콩 메가쇼에 아이온플라워를 활용한 코르사주와 방향제를 출품해 약 9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의료기기·에너지서 위생·추억 제품으로 확장 엠바디텍은 의료용 침, 빗물이 스며들지 않는 강아지 옷 같은 반려동물 용품, 피규어, 유명인에게 받은 사인까지 패럴린 코팅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일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코팅하면 방수가 돼 수중 조명으로 활용 가능할 정도로 전자기기 내구성 강화에도 유리한 코팅법이다. 주로 전자부품에 적용되던 패럴린 코팅 기술 활용 범위가 의료기기, 에너지, 대형 사이니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엠바디텍은 ‘위생’이나 ‘추억’이란 일상의 수요까지 포착한 셈이다. 패럴린 코팅의 일상 속 수요를 발견한 2015년부터 엠바디텍은 두 가지 난관 해결에 집중해 왔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코팅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용량 챔버를 제작해야 했고, 대부분의 소재에 나노코팅이 성공적으로 되지만 의료기기에 많이 쓰이는 금속에서는 코팅이 벗겨지는 현상을 극복해야 했다. 나 대표는 한밭대 이화성 교수와 함께 산학 연구를 진행, 2017년 금속 코팅 밀착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고 다시 지난 6월 장비 효율을 높이는 연구과제를 성공시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산업기능요원 감축, 중기 인력난 감안해 신중해야

    정부가 산업 분야 대체복무 배정 인원을 2022년부터 5년 동안 단계적으로 감축한다. 군대 복무를 산업 현장 근로로 대체하는 방식은 크게 생산·제조 인력으로 활동하는 산업기능요원(학사 학위 이하)과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전문연구요원(석사 학위 이상)으로 나뉜다. 이 중 석사급 전문연구요원은 현행 1500명에서 1200명으로, 산업기능요원은 4000명에서 3200명으로 각각 300명과 800명을 줄인다. 박사 과정 전문연구요원은 현행 1000명을 유지한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병역자원 부족을 해결하고, 병역의무의 형평성을 높이려는 취지이지만, 인력난에 시달리는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걱정이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문연구요원의 75.1%는 중소기업에서, 산업기능요원의 55.1%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각각 근무하고 있다. 전문연구요원은 기술과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두뇌’ 역할을, 산업기능요원은 인력난이 심각한 지방 소재 기업의 ‘손발’ 역할을 각각 톡톡히 하는 것이다. 또 전체 복무 인원의 94.9%가 제조업 분야에 몸담고 있다. 이렇듯 산업 분야 대체복무 제도는 중소 제조업체들이 우수한 청년 인재를 확보하는 근본 대책은 아니지만 적어도 효과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 대체복무 인원이 줄어들면 중소기업은 인력난 가중과 비용 증가로 곤란을 겪는다. 당초 국방부는 산업 분야 대체복무 제도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단계적 축소로 한발 물러선 것도 이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석사급 전문연구요원을 줄이는 대신 소재·부품·장비 관련 분야 중소·중견 기업에 배정 인원을 늘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산업기능요원 20% 감축은 기술·기능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계의 경영 애로를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새겨들어야 한다. 산업기능요원 축소가 혹여 특성화고 출신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현역 대상자를 상대로 배정 인원을 유지 또는 확대하는 게 쉽지 않다면 보충역을 대상으로 산업기능요원을 보강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 판매 부진·전기차 전환… 독일차업계 감원 한파

    판매 부진·전기차 전환… 독일차업계 감원 한파

    전기자동차 시대 전환을 앞둔 독일 자동차업계의 감원 한파가 매섭다. 전기차 제조공정은 내연기관차보다 인력이 적게 필요한 만큼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부품 업체까지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제 둔화세로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점도 한몫한다.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콘티넨탈은 2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2028년까지 504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내연기관 엔진의 유압 부품을 생산하는 로딩의 공장을 2024년에 폐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공장에서만 520명이 감원된다. 디젤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림바흐·오베르프로나 지역의 공장에서도 850명, 바벤하우젠 공장에서도 2200명이 각각 줄어들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이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전환 계획이 가속이 붙으면서 내연기관 엔진 부품 공장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폭스바겐은 2024년까지 600억 유로(약 78조원)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 75종의 전기차와 60종의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개발하기로 함에 따라 이 과정에서도 감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3월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과 영업이익 하락을 고려해 2023년까지 직원 7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도 자동차 시장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말까지 감원을 통해 10억 유로 이상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1100명의 인력이 감원될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서명만 남은 ‘홍콩 인권법안’… 미중 무역합의 연내 불투명

    트럼프 서명만 남은 ‘홍콩 인권법안’… 미중 무역합의 연내 불투명

    의회, 위구르 등 中공격 법안 150개 준비 인민일보 “홍콩 인권법안 무용지물 될 것” 트럼프 “중국산 애플 부품 무관세 검토 중” 화웨이와 거래 면허 발급… 유화적 조치도지난 6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추진을 계기로 촉발된 홍콩 시위 사태가 미국과 중국의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무역전쟁으로 두 나라 간 긴장감이 커진 상황에서 미 의회가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을 통과시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책상에 올려놨다. 앞서 중국은 “미국이 법안을 통과시키면 강력 대응하겠다”고 수차례 경고한 터라 미중 냉전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마무리될 것처럼 보이던 ‘1단계 무역합의’도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하원이 이날 홍콩인권법안을 찬성 417표 대 반대 1표의 압도적인 차이로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미 상원도 이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홍콩인권법안이 양원을 모두 통과함에 따라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서명만 남았다. 해당 법안은 미 국무부가 홍콩의 자치 수준을 해마다 검증해 홍콩이 누리는 특별한 지위를 유지할지 결정하고 홍콩 인권 탄압에 연루된 중국 정부 관계자에 대한 비자 발급을 금지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함구하고 있지만 상하원이 압도적인 지지로 법안을 찬성했기에 거부권 행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재 미 의회가 홍콩인권법안 말고도 중국을 공격하는 법안 150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21일 전했다. 신장 위구르 문제와 사이버 안보, 대만, 남중국해 등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사안을 직접 겨냥한 것들이다. 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1년 넘게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골몰하고 있지만 미 공화당 의원들은 중국 문제만큼은 어떤 양보도 없이 그를 압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1일 1면 논평에서 홍콩인권법안을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법안이라고 비난한 뒤 “해당 법안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인민일보는 “(미 의회의) 홍콩 인권법안이 공공연히 폭도들의 폭력행위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자국법을 통해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에 간섭하려 한다”고 힐난했다. 이런 상황에서 로이터통신은 20일 백악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보다 광범위한 관세 철회를 요구하고 미 행정부도 더 강화된 요구로 맞서면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최종 서명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도 트위터를 통해 “미중이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 중국인은 거의 없다”면서 “중국은 합의를 원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인 ‘장기화된 무역전쟁’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유화적 조치도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미 텍사스 오스틴의 애플 제품 조립공장을 방문해 “중국에서 들여오는 애플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나란히 서서 “애플을 삼성과 비슷한 기준으로 처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 상무부도 미 기업들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도록 면허를 발급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병역특례제도 개선안에 희비 엇갈린 업계] 안도하는 과학기술계·체육계

    [병역특례제도 개선안에 희비 엇갈린 업계] 안도하는 과학기술계·체육계

    전문연구요원 300명 감축… 박사급 동일 日수출규제 돌발변수로 ‘최소 감축’ 타협 비인기종목 활성화 위해 체육요원 유지21일 정부가 발표한 ‘병역 대체복무제도 개선 계획’을 받아든 과학기술계와 체육계는 대체로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과학기술계는 이 분야 병역특례 대상인 이공계 분야 석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 정원이 현재 2500명에서 2200명으로 300명 줄어드는 이번 개선안에 대해 ‘아쉽지만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계획에 따르면 전문연구요원은 박사과정이 1000명으로 현재 규모를 유지하지만 석사과정 요원은 1500명에서 1200명으로 줄어든다. 당초 국방부에서는 현역 입대 병사들과 비이공계 대학원생들에 대한 형평성 차원에서 전문연구요원 제도를 폐지하거나 인원을 절반 이상 줄이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지난여름 일본의 수출 규제라는 돌발 변수가 나오면서 소재, 부품, 장비 분야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강화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최소 감축, 복무 조건 강화’라는 선에서 타협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의 경우 지금까지는 학위를 받기 위한 연구과정이 모두 병역 의무 이행으로 인정받아왔지만 앞으로는 복무 기간으로 인정됐던 학위 취득과정 연한은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들고 나머지 1년은 학위를 받은 뒤 기업이나 연구소 등 연구 현장에서 반드시 복무해야 한다. 기존보다 300명이 줄어드는 석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은 모두 소재, 부품, 장비 관련 중소, 중견기업에 배치된다. 이전에는 중소, 중견기업에 복무하다가 18개월이 지나면 대기업으로 전직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대기업 전직을 완전 차단해 중소기업에 연구 인력이 안정적으로 지원되도록 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체육계 역시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선수 등 체육요원에 대한 병역 특례 제도가 현행대로 유지된 데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연간 예술·체육 분야 대체복무요원의 편입 인원이 45명 안팎에 불과해 특례 제도를 축소해도 병역 자원 확보 효과는 크지 않은 데다 아시안게임을 제외할 경우 비인기 종목이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현실을 고려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현행대로 제도가 유지되는 만큼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들의 봉사활동 이행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등 공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BTS, 결국 군대 간다 병역특례제 ‘반쪽 개선’

    BTS, 결국 군대 간다 병역특례제 ‘반쪽 개선’

    예술·체육 요원 ‘특례’ 폐지하려다 유지… 이익집단 눈치보기 급급정부가 21일 그동안 폐지 논란이 일었던 예술·체육 요원 대체복무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변화된 시대 상황과 형평성을 요구하는 국민 여론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병역 대체복무제도 개선 방안’을 심의·확정한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해 12월 관계 부처가 참여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11개월간의 긴밀한 논의를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며 “도출된 과제들은 관계 부처들이 정해진 일정에 맞춰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병역 혜택 논란을 촉발한 체육 요원에 대해서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에게 혜택을 주는 기존 방안을 그대로 유지한 것을 넘어 오히려 혜택 폭을 더 넓혔다. 앞서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야구대표팀이 경기력이 떨어지는 선수를 대표팀에 포함시켜 병역 혜택을 위한 선수 선발이란 비판을 받았음에도 그 제도를 손보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이날 “이들이 해당 분야에서의 다양한 활동으로 국민 사기를 진작하고 국가 품격을 제고할 뿐 아니라 국민의 예술·체육 활동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고려할 때 제도의 지속 운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제도 유지 사유를 밝혔다. 오히려 혜택을 늘린 점도 눈에 띈다. 기존에는 단체종목이라도 경기를 실제로 참여해 메달을 따야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단체종목에 명단만 올리고 실제로는 경기를 뛰지 않아도 병역 혜택이 가능하게 했다. 정부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헌신해 메달을 함께 받는 스포츠 정신의 취지”라고 했다.예술 요원의 경우 기존 음악·무용 분야의 48개 대회 중 7개 대회를 제외했다. 하지만 여기엔 정부의 ‘꼼수’가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국방위 소속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7개 대회 중 6개 대회는 최근 4년간 병역 특례 해당자가 1명도 없었던 대회”라며 “특례 대상 대회 수가 축소된다고 해서 예술 요원이 감축되지 않는다. 국민 눈을 속인 꼼수 축소”라고 비판했다. 예술·체육 요원의 병역 특례는 유지하면서도 방탄소년단(BTS) 등 대중 연예인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을 두고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전히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차별하는 기류가 깔려 있다는 비판이다.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정부가 그동안 크게 불합리를 개선할 것처럼 해왔지만 막상 발표안을 보면 과거와 달라진 게 크게 없다”며 “여전히 과거 군사정부 시절 국위 선양을 앞세우기 위해 만들어진 병역 혜택을 유지하는 것은 아직까지 군에 다녀온 젊은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한 처사다. 폐지로 가는 게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각계 이익집단의 압력 내지 ‘로비’에 굴복해 뒷걸음질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한편 정부는 인구 감소에 따른 병역 자원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전문연구요원과 산업기능요원 등을 2022년부터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현행 배정 인원 1500명인 석사 전문연구요원은 1200명으로 300명을 감축한다. 전체 인원은 줄어들지만 시급성이 요구되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분야 중소·중견기업에 배정되는 인원은 확대한다. 또 산업기능요원은 현재 4000명에서 3200명으로 800명이 줄어든다. 다만 신체검사 1~3급의 현역 대상자 중에서 인원을 줄이고 신체검사 4급의 보충역 대상자 중에서 배정하는 연간 7000명 수준의 산업기능요원은 계속 배정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요원 감축으로 발생할 구인난 등 산업계의 의견을 고려한 조치”라고 했다. 전시 국가전략 물자 수송 등의 역할을 위해 배정하는 승선 예비역은 현행 1000명에서 800명으로 200명 줄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전기차 시대 준비하는 포스코

    전기차 시대 준비하는 포스코

    비상장사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도 참석 포스코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그룹사 공동 투자설명회(IR)를 열고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ICT, 포스코강판, 포스코엠텍 등 상장 6개사와 비상장사인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가 참석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전기차 증가에 따른 시장변화 전망과 포스코 및 그룹사의 기회 요인 등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포스코그룹의 전략을 발표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개발 현황 및 시장 전망, 단계별 연구개발(R&D) 로드맵에 대해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점 사업인 철강, 에너지, 식량, 부품·소재 분야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평소 투자자들이 궁금해했던 포스코 주요 그룹사 가운데 비상장사인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도 중점 추진사업과 비전을 공유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과 관련해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경영활동 전 과정에서 모든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공생 가치를 창출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총리 “2022년부터 병역자원 부족…대체복무인력 감축 불가피”

    이총리 “2022년부터 병역자원 부족…대체복무인력 감축 불가피”

    정부가 석사급 전문연구요원과 산업기능요원, 승선근무예비역의 배정 인원 중 1300명을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2022년부터 병역자원이 부족해져 안보를 위해서는 대체복무 인력의 감축이 불가피하다”며 병역 대체복무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대체복무는 군 복무 대신 전문연구요원·산업기능요원·승선근무예비역·공중보건의사 등 공익 목적을 위해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로, 정부는 1973년부터 대체복무제도를 운영해왔다. 이 총리는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다”며 “저출산으로 병역자원이 줄어드는데 대체복무제도를 유지할 수 있는가, 현역복무와 형평성은 확보되는가, 대체복무하는 전문인력은 적재적소에 배치돼 소기의 성과를 내는가 등이 쟁점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더는 미룰 수 없다”며 “그래서 국방부 등은 여러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들어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개선방안은 대체복무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럼에도 꼭 필요한 분야에는 적정한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세부 계획을 보면 현행 배정 인원 1500명인 석사급 전문연구요원은 1200명으로 300명을 감축한다. 다만 배정 인원이 줄더라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으로 시급성이 요구되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분야의 중소·중견기업에 배정될 인원은 오히려 늘렸다. 이들 업체에 올해 1062명이 배정됐으나 내년에는 1200명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정부는 “고급 연구인력 확보가 시급한 중소·중견기업의 연구 역량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최근 우리나라 산업구조의 취약성과 중요성이 부각된 소재·부품·장비 관련 분야에 대해 2020년부터 배정 인원을 늘려 현 경제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소·중견기업에서 복무 중인 전문연구요원은 18개월 복무 후에는 대기업으로 전직할 수 있어 중소·중견기업 연구인력 유출 문제가 발생했으나, 앞으로 대기업으로 전직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정부는 강조했다. 산업기능요원은 현행 4000명에서 3200명으로 800명이 줄어든다. 신체검사 1∼3급의 현역 대상자 중에서 배정하던 산업기능요원은 800명 감축되지만, 신체검사 4급의 보충역 대상자 중에서 배정하는 산업기능요원은 계속 배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은 현행 1000명을 유지한다. 공중보건의와 공익법무관 등 공공분야 대체복무요원은 인위적으로 줄이지 않기로 했으나 공중보건의제도를 일부 보완할 계획이다. 공중보건의의 경우 의무인력의 일원화된 병적관리와 형평성 제고를 위해 ‘의무사관후보생’에 편입하지 않은 인원은 배정되지 않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계적 K팝스타 ‘BTS’ 결국 군대간다…이공계 석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은 300명 감축

    세계적 K팝스타 ‘BTS’ 결국 군대간다…이공계 석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은 300명 감축

    일본 수출규제로 이공계 전문연구요원 축소는 최소화소재, 부품, 장비 분야 중소 중견기업 연구인원 강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K팝 그룹인 방탄소년단(BTS)도 군복무라는 병역 의무는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과학계에서 논란이 됐던 대학원생 전문연구요원은 결국 300명이 줄어들고 복무요건이 강화됐다.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94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병역 대체복무제도 개선계획’을 심의확정했다. 관련 부처인 국방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는 합동브리핑을 열고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계획에 따르면 예술·체육분야 대체복무요원은 연간 45명 내외로 전면폐지도 검토됐지만 다양한 활동으로 국민사기를 진작하고 국가품격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예술, 체육활동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판단해 유지키로 결정됐다. 그렇지만 BTS처럼 대한민국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대중문화예술인들에 대해서도 예술분야 대체복무요원으로 편입시켜달라는 요구가 있기는 했지만 대체복무 감축기조와 병역의무 이행 공정성과 형평성을 고려해 검토에서 제외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또 과학기술계와 산업계에서 강하게 반발했던 이공계 분야 석박사 전문연구요원 역시 부처간 협의를 거쳐 박사과정 1000명은 현재대로 유지하고 석사과정 1500명은 300명을 줄인 1200명으로 결론내렸다. 당초 폐지나 대폭 감축이 이야기됐지만 지난 7, 8월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소재, 부품, 장비분야의 중소, 중견기업 연구인력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계획이 대폭 수정돼 소폭 축소로 마무리 됐다. 석박사 학위 취득을 위한 특혜, 꼼수 복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정부는 석사 전문요원 전원 중소, 중견기업에 배치하고 박사과정 전문요원은 반드시 학위를 복무 기한내에 받고 기업에서 연구하도록 복무 조건을 강화했다.지금까지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은 박사학위를 받기 위한 연구과정이 모두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정받아왔지만 앞으로는 복무기간으로 인정됐던 박사학위 취득과정을 3년에서 2년으로 줄이고 나머지 1년은 학위를 받은 다음 기업이나 연구소 등 연구현장에서 복무해야 한다. 이 같은 기준은 현재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전문연구요원 편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2023년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부터 적용된다. 또 석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은 현재 1500명에서 1200명으로 300명을 줄고 이들은 소재, 부품, 장비 관련 중소, 중견기업에 전원 배치될 계획이다. 석사전문연구요원의 중소, 중견기업 배치는 현재 1500명 중 1062명에 불과하지만 내년부터는 1200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또 이전에는 석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이 중소, 중견기업에 복무하다 18개월이 지나면 대기업으로 전직이 가능하게 했지만 앞으로는 대기업 전직을 차단해 중소중견기업에 연구인력이 안정적으로 지원되도록 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는 이 같은 석사과정 전문연구요원 감축 계획을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단계적으로 시행한다.정부 관계자는 “대체복무제도는 잉여 병력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병력충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병력자원이 급속하게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체복무 배정인원을 감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특혜를 받지만 공익적 역할이 미흡하여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은 물론 병역 의무를 이행하면서도 권익을 보호받지 못하고 인권을 침해당했던 문제도 함께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단독] “제보 후 내 삶 파탄… ‘합격’ 믿기지 않아”

    [단독] “제보 후 내 삶 파탄… ‘합격’ 믿기지 않아”

    다스 입사 18년간 이상은 회장 보좌 10여곳 취업 면접 봤지만 모두 ‘쓴잔’ 내가 어려움 처했을 땐 모두가 외면 의료원은 채용 과정 블라인드 진행“공익제보 이후 한국에서 정직하면 가난을 벗어나기 어렵고, 사기 치고 거짓말하면 부자가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실소유주임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폭로했던 ‘공익제보자’ 김종백(43)씨가 경기도의료원 감사실장으로 내정됐다. 의료원 본부 및 산하 6개 병원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요직이다. 김씨는 20일 서울신문에 “공익제보 이후 일자리를 구하려고 입시학원 등에서 열 번 넘게 면접 봤지만 ‘내부고발자’라는 낙인 탓에 고배를 마셨다”며 “문자로 온 ‘최종합격’ 네 글자를 봤을 때 머리가 멍해졌다.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인 의료원은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해 합격한 것 같다는 게 그의 추측이다. 전직 다스 직원인 김씨는 2017년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것이라고 1000% 확신한다”고 주장하며 핵심 자료를 언론·검찰 등에 제보했다. 1997년 입사해 2015년 사직 때까지 18년간 근무했는데, MB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운전기사 겸 ‘집사’ 역할을 했다. 그가 감사 비서실과 총무실 등에서 일할 때 모은 다스와 MB의 비자금 조성 자료, 다스 상속세 관련 청와대 문건 등은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결정적 증거로 쓰였다. 정의는 세웠지만 개인의 삶은 산산조각 났다. 그는 “회사들이 채용할 것처럼 하다가 이력서를 확인한 뒤 ‘부득이하게 채용이 취소됐다’고 통보하는 등 노골적으로 꺼렸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7월부터 경기도의 한 버스회사에서 운전기사로 일하게 됐지만 하루에 20시간 넘게 일하는 등 격무에 시달렸다”면서 “‘주군을 배신했다’고 수군거리는 사람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과도 1년째 떨어져 지낸다. 아직 어린 두 아들이 자신과 함께 있는 모습이 눈에 띄면 괜히 얘기가 나올 것 같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씨는 “제보 당시에는 정치인과 언론 등이 달라붙었다가 막상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아무도 돌아봐 주지 않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한 국회의원이 식사 자리에 초대해서 갔는데 당원 모임이었다. 나를 소개하고 박수는 의원이 받았다. 언론사들도 기사 한번 쓸 때나 나를 찾았다”고 말했다. 2011년 공익신고자 보호법 제정으로 신고자들에 대한 보호·보상제도가 마련됐지만 언론, 시민단체에 한 제보는 법이 보호하는 공익제보에서 제외되는 등 미흡한 점이 많다. 2007년 삼성 법무팀장으로 일하다 비자금 실태를 공익제보한 김용철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11년 광주시교육청 감사관으로 들어오기 전까진 실업자로 지냈다”고 회고했다. MB 정부 민간사찰을 폭로했던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은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까지 했다. 장씨는 지난 6월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재취업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단독] “다스는 MB 것” 공익제보자 김종백씨, 경기도 공공병원 감사 책임진다

    [단독] “다스는 MB 것” 공익제보자 김종백씨, 경기도 공공병원 감사 책임진다

    경기도 의료원 감사실장으로 채용“제보 뒤 구직 면접에서 매번 고배정치권·언론도 어려울 땐 외면해”장진수 전 주무관 등 재취업 사례 늘어공익신고자 보호법 등은 여전히 미흡“공익제보 이후 한국에서 정직하면 가난을 벗어나기 어렵고, 사기치고 거짓말하면 부자가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실소유주임을 입증한 결정적 증거를 폭로했던 ‘공익제보자’ 김종백(43)씨가 경기도 의료원 감사실장으로 내정됐다. 의료원 본부 및 산하 6개 병원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요직이다. 김씨는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익제보 이후 일자리를 구하려고 입시학원 등에서 열 번 넘게 면접 봤지만 ‘내부 고발자’라는 낙인 탓에 고배를 마셨다”면서 “(공공기관인) 의료원은 블라인드 채용으로 진행해서 합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의료원 감사실장 채용 공고를 우연히 보고 지원했다고 한다. 전직 다스 직원인 김씨는 2017년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것이라고 1000% 확신한다”고 주장하며 핵심 자료를 언론·검찰 등에 제보한 인물이다. 1997년 입사해 2015년 권고사직 때까지 18년간 근무했는데 MB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운전기사 겸 ‘집사’ 역할을 했다. 그가 회사의 감사 비서실과 총무실 등에서 일할 때 모은 다스와 MB의 비자금 조성 자료, 다스 상속세 관련 청와대 문건, MB가 BBK 투자금을 부당 환수하는 과정이 담긴 문건 등은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결정적 자료로 쓰였다.정의는 세웠지만 개인의 삶은 산산조각났다. 그는 “회사들이 채용할 것처럼 하다가 이력서를 확인한 뒤 ‘부득이하게 채용이 취소됐다’고 통보하는 등 노골적으로 꺼렸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7월부터 경기도 한 버스회사에서 운전기사로 일하게 됐지만 하루에 20시간 넘게 일하는 등 격무에 시달렸다”면서 “‘주군을 배신했다’고 수군거리는 사람도 많았다”고 말했다. 가족들과도 1년째 떨어져 지낸다. 아직 어린 두 아들이 자신과 함께 있는 모습이 눈에 띄면 괜히 얘기가 나올 것 같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씨는 공익제보자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보 당시에는 정치인과 언론 등이 달라붙었다가 막상 취업이 안 돼 어려울 때는 아무도 돌아봐 주지 않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한 국회의원이 식사 자리에 초대해서 갔는데 당원 모임이었다. 나를 소개하더니 자신이 박수받았다. 언론사에서도 기사 한 번 쓸 때나 나를 찾았다”고 말했다. 다행인 점은 최근 공익 제보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구직에 성공하는 모범 사례들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6월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에 임명된 ‘MB 정부 민간인 사찰’ 관련 제보자 장진수(46)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과 2017년 서울공고에 특채된 사학비리 폭로자 김형태(54) 교사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교육청은 2016년 공익제보자 지원·보호 조례를 만들어 교육 비리를 폭로했다가 일터에서 쫓겨난 교직원들을 다시 채용하는 등 각 기관들이 나름의 보호책을 만들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미흡한 점도 많다. 2011년 공익신고자 보호법이 제정되며 신고자들에 대한 보호·보상제도가 마련됐지만 언론, 시민단체에 한 제보는 법이 보호하는 공익제보에서 제외되는 등 허점이 있다. 법률상담, 소송, 행정신고 등 공익제보자 보호와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곳은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나 호루라기재단 등이 전부다. 2007년 삼성 법무팀장으로 일하다 비자금 실태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11년 광주시교육청 감사관으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몇 년간 실업자 신세로 지냈다”고 과거 어려움을 털어놨다. MB 정부 민간사찰을 폭로했던 장 전 주무관도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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