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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 후진국 전락한 일본...이젠 자동차도 위태”...日석학의 우울한 경고 [김태균의 J로그]

    “기술 후진국 전락한 일본...이젠 자동차도 위태”...日석학의 우울한 경고 [김태균의 J로그]

    “일본의 산업구조는 과거에 비해 별로 바뀐 게 없다. 그런 속에서 중국의 공업화에 맞서 산업을 유지시키기 위해 (당국은) 엔화의 가치를 떨어뜨렸다. 하지만, 이것이 일본의 기술혁신을 가로막고 생산성을 떨어뜨리면서 지금 같은 상황을 초래하고 말았다. 한국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치열한 경쟁을 일본은 안타깝게도 장외에서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관료와 교수로 높은 명망을 쌓아온 일본 원로학자가 자국을 ‘기술 후진국’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지 못하면 앞으로 생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준엄하게 경고했다. 대장성(현 재무성) 관료 출신의 경제학자 노구치 유키오(81) 국립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는 23일 겐다이(現代)비즈니스에 ‘일본은 엔저(円低·엔화 약세)에도 무역수지가 악화하는 기술 후진국이 돼 버렸다’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겐다이비즈니스는 일본 최대 출판사 고단샤가 발간하는 경제 전문지다. 노구치 교수는 자국내 비난여론과 반발을 무릅쓰고 일본의 국력 쇠퇴에 여러 차례 경종을 울려왔다. 노구치 교수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지금까지의 한·일 수출과 무역수지 규모를 비교했다. 해당 기간 동안 일본은 수출이 약 2배가 됐지만, 수입 증가가 수출 증가를 웃돌면서 무역 수지가 크게 악화됐다. 반면 한국은 수입이 약 3.5배로 늘어났지만, 수출이 약 4배로 뛰면서 무역 흑자가 증가했다. “한국·대만과 일본의 수출품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일본의 수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자동차이지만, 자동차는 첨단기술 제품이 아니다. 반면 한국, 대만은 수출의 많은 부분이 전자부품이나 전자제품 등 하이테크형이다.” 첨단제품 수출 비중에서 현격한 차이...한국 36%, 일본 18%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제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첨단기술 제품의 비중이 한국은 약 36%에 이르지만, 일본은 한국의 절반인 18% 수준에 그친다. 노구치 교수는 “현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반도체 산업”이라면서 삼성전자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의 사례를 들었다. “TSMC는 타기업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첨단 공정으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5nm(나노미터) 공정의 반도체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도 5nm 공정 생산을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의 약 60%가 반도체 부문에서 나온다. 올해부터 7nm 공정의 자율주행용 반도체를 미국 테슬라에 납품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5nm 첨단공정의 반도체는 현재 세계에서 삼성전자와 TSMC 밖에는 양산할 수 없다”며 “삼성전자는 특히 3nm 공정 기술에서는 TSMC를 추월해 올해 상반기부터 양산 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TSMC가 일본 정부의 간절한 구애와 전폭적인 지원 약속을 받고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은 22~28nm ‘낡은 공정’이 적용된다. 노구치 교수는 중국도 반도체 때문에 한국과 대만에 산업의 생명선을 저당잡힌 상태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통신기기 업체 화웨이는 스마트폰용 반도체 생산을 TSMC에 위탁하고 있었지만, 미·중 경제마찰 와중에 미국이 화웨이를 ‘엔티티 리스트’(미국의 입장에서 안보 위협이 높은 기업 명단)에 추가해 TSMC의 반도체를 공급 받지 못하게 만들면서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현재 중국은 자국내 반도체 수요의 17% 정도 밖에는 자체 생산이 불가능하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고 삼성전자와 TSMC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14nm 이하 공정의 국산화를 국가적 과제로 정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으나 실패로 끝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이 내세우는 자동차 생산 경쟁력, 전기차에서는 사라진다 노구치 교수는 전기차(EV), 자율주행 등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화두로 등장한 점 등을 들어 “일본이 수출의 태반을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우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자동차는 많은 나라에서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단지 일본의 생산성이 비교적 높다는 것뿐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른다. 자동차 산업의 성격이 크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 자동차 기업들도 전기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미 늦은 감을 부정할 수 없다”며 “이는 시가 총액이 테슬라가 도요타를 앞지른 데서 나타난다”고 했다. “테슬라의 자동차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자동차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전기차에서는 일본이 자랑하는 조립의 강점을 발휘할 수 없다. 따라서 (일본이 한국 등에 뒤처지며 자리를 내준) 과거 가전제품과 같은 운명을 밟을 위험이 있다.” 그는 “일본이 앞으로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이 뒷받침되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무겁게 경고하며 글을 맺었다.
  • 지난해 자유무역지역 수출 첫 100억달러 돌파

    지난해 자유무역지역(FTZ) 소재 기업의 수출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의 수출은 109억 4000만달러(약 13조 500억원)로 전년 대비 89.6% 증가했다. 자유무역지대 기업 수출액으로 역대 최고치다. 1970년 마산수출자유지역이 최초로 지정된 이후 연간 수출액 기준으로 100억달러를 처음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다. 현재 자유무역지역은 산단형 7개, 항만형 5개, 공항형 1개 등 13개가 지정돼 운영 중이다. 유형별 수출은 공항형이 112.0% 증가한 88억 5000만달러로 자유무역지역 전체 수출의 80.9%를 차지했다. 산단형은 31.5% 늘어난 19억 8000만원, 항만형은 27.0% 증가한 1억 1300만달러이다. 지난해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반도체, 전기·전자제품 등 제조업 경기 회복세와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수요 증가 덕분이다. 산단형은 전기전자, 자동차, 선박부품과 코로나19 관련 방역제품의 수출 확대로 2017년 이후 4년 만에 수출이 20억 달러에 근접했다. 군산(55.8%), 김제(51.9%), 율촌(40.5%), 마산(22.8%), 울산(18.5%), 대불(3.0%) 등 6개 자유무역지역의 수출 실적이 성장세를 보였다.
  • 尹, ‘4차 산업 특별시’ 대전 약속… 캐스팅보트 충청 민심 공략

    尹, ‘4차 산업 특별시’ 대전 약속… 캐스팅보트 충청 민심 공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전을 ‘대한민국 4차산업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 지역을 사로잡기 위해 대전과 인접 지역에 대한 공약을 하루종일 쏟아냈다.윤 후보는 21일 오후 대전시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광역시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중원 신산업벨트 구축 ▲대전권 광역순환도로 건설 ▲경부선·호남선 철도 구간 지하화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 등을 골자로 한 8대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중부내륙 지역에 조성돼 있거나 계획 중인 산업·연구단지를 총망라하여 ‘중원 신산업벨트’로 재구축하고 수도권과 동남권에 버금가는 국가발전 핵심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원주(의료헬스)·오송(바이오)·충주(2차전지)·청주(시스템반도체)·대전(IT)·천안(디스플레이)·논산(첨단국방)·익산(식품)·전주(탄소융합) 지역을 첨단미래산업의 연구개발과 스타트업 전진기지로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한 청주·대전·천안·세종에는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시스템반도체, 차세대정보통신, 사이버 보안 관련 휴먼디지털 등 5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국가신경망기술 연구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충청권 메가시티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대전권 광역순환도로’ 건설도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대전 도심을 관통하는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 구간은 지하화하여 단절된 도시생활권을 하나로 엮겠다고 했다. 지하화 이후 확보된 지상 유휴공간은 주거·업무·문화·녹지 공간으로 꾸려 정주 여건을 쾌적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호남고속도로 대전 구간 지선을 확장하는 방법으로 고질적인 교통 문제 해소도 도모하기로 했다.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구상에 대해서 윤 후보는 대전의 첨단국방 산업, 도심항공 모빌리티, 바이오, ICT 융복합 등과 세종의 미래차, 스마트헬스케어, 소재·부품 산업 등 지역 핵심 산업을 특화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충청권 상생협력 국가산업단지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윤 후보는 제2 대덕연구단지를 유성 북구권에 약 200만평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를 첨단과학에 특화된 산업화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1970년대에 조성돼 노후화된 대전산업단지는 기능 고도화로 성장 잠재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글로벌 연구시설, 대전국제컨벤션센터 및 둔산문화예술 지구와 연계하여 첨단지식산업과 문화예술산업이 공존ㆍ발전하는 트라이앵글 존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대전 현충원의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기 위해 윤 후보는 메모리얼 광장, 호국보훈 거리, ICT 체험관 등 메모리얼 파크 복합 인프라를 조성하는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윤 후보는 앞서 오전에는 충남 천안시에서 열린 충청남도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철도·탄소중립시범도시·첨단국가산업단지 추진을 중심으로 한 7대 공약을 발표했다.
  • 中企도 잘나가네… 수출 139조 ‘최대’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이 1171억 달러(약 139조 55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6.2% 증가했는데, 중소기업 수출 증가율이 10%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실적 및 올해 수출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수출 1000만 달러 달성 기업은 2294개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000만 달러 달성 기업 250개사, 1억 달러 달성기업 66개사도 모두 사상 최고치다. 다만 전체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 2347개로 전년(9만 4900개) 대비 2.7% 소폭 감소했다. 수출은 특정 품목에 집중되지 않고 골고루 성장했다. 품목별로는 플라스틱 제품, 화장품,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반도체제조용장비, 의약품 등이 중소기업 수출을 이끌었다. 합성수지, 의약품, 반도체 등 3개 품목은 전년보다 수출액이 1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기업유형별로는 벤처기업, 창업기업, 소상공인 모두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벤처기업 수출은 228억 달러를 기록하며 중소기업 수출의 19.5%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수출품목 6위를 차지한 의약품이 벤처기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창업기업 수출도 223억 달러를 기록하며 중기 수출의 19.1%를 차지했다. 소상공인 수출도 111억 달러로 집계됐다. 중기부는 수출 중소기업의 일자리 효과를 분석한 결과 4만 377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유망 소비재 집중 지원 정책을 펴기로 했다.
  • 공정위, 전기차 시대 맞아 자동차 시장 불공정 행위 정조준

    공정위, 전기차 시대 맞아 자동차 시장 불공정 행위 정조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20일 “자동차 분야 하도급 실태를 점검하고 불공정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최근 내연기관차가 전기차로 전환되는 등 자동차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위원장은 “자신의 납품업체가 경쟁사와 거래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경영에 간섭하고, 광고를 강매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자동차 부품 납품업체에 대한 불공정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에는 전기모터와 2차전지 등 내연기관차에 들어가지 않았던 새로운 부품이 들어간다. 엔진이 사라지고 새로운 자동차 뼈대가 개발된 만큼 부품 업계에도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의 일상화로 최근 자동차의 온라인 판매도 확산하고 있다. 이에 공정위는 전기차 시대 도래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보증 문제, 자동차 부품 하도급 문제를 더 철저히 들여다보는 한편, 자동차 온라인 판매 확대에 따른 불공정 행위까지 집중적으로 감시할 방침이다. 조 위원장은 “하도급 대금 조정협의 방법·절차를 마련하는 등 을의 협상력 강화를 위한 제도를 확충하겠다”며 “중기중앙회가 대기업과의 조정·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 중소기업 수출도 훨훨···지난해 1171억 달러 기록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이 1171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6.2% 증가했는데, 중소기업 수출 증가율이 10% 이상 기록한 것은 2010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실적 및 올해 수출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수출 1000만 달러 달성 기업은 2294개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000만 달러 달성 기업 250개사, 1억 달러 달성기업 66개사도 모두 사상 최고치이다. 다만, 전체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 2347개로 전년(9만 4900개) 대비 2.7% 소폭 감소했다. 수출은 특정품목에 집중되지 않고 골고루 성장했다. 품목별로는 플라스틱제품, 화장품,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반도체제조용장비, 의약품 등이 중소기업 수출을 이끌었다. 합성수지, 의약품, 반도체 등 3개 품목은 전년보다 수출액이 1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기업유형별로는 벤처기업, 창업기업, 소상공인 모두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벤처기업 수출은 228억 달러를 기록하며 중소기업 수출의 19.5%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수출품목 6위를 차지한 의약품이 벤처기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창업기업 수출도 223억 달러를 기록하며 중기 수출의 19.1%를 차지했다. 소상공인 수출도 111억 달러로 집계됐다. 중기부는 수출 중소기업의 일자리 효과를 분석한 결과, 4만 377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물류바우처 예산 확대 편성, 국적선사(HMM)와 중소기업 전용 선적공간 확보, 케이(K)뷰티·케이(K)푸드 등 유망 소비재 집중 지원 정책을 펴기로 했다.
  • ‘전기차 기대감’ 도요타 시총 40조엔 찍어

    세계 판매량 1위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생산량이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5년 연속 900만대를 밑돌게 됐다. 도요타는 지난 18일 올 2월 세계 생산량 전망치를 70만대로 발표했다. 당초 85만대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극심했던 반도체 부품 부족 현상이 풀리지 않으며 감산을 피하지 못하게 된 결과다. 70만대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 2월 생산량 약 72만 6000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도요타의 올해 세계 판매량도 900만대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2017년부터 연간 900만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한때 도쿄 주식시장에서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40조엔(약 416조원)을 돌파했다. 아사히신문은 19일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 전망과 함께 전기자동차(EV)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도요타는 지난해 말 EV 세계 생산량을 2030년 350만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고,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에 8조엔(약 83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 美 “北 미사일 실험은 공격”… 열흘 만에 안보리 다시 열린다

    美 “北 미사일 실험은 공격”… 열흘 만에 안보리 다시 열린다

    미국이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을 제재하기 위해 올 들어 두 번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AFP통신은 18일(현지시간) 익명의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20일 비공개로 안보리 회의가 열릴 것”이라며 “알바니아,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멕시코 등이 미국의 회의 요청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시간으로는 21일 새벽에 진행될 전망이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공격’(attacks)으로 규정한 뒤 “북한에 대한 압력을 계속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로 지난 10일 첫 비공개 안보리 회의를 소집했지만, 북한은 직후 극초음속미사일을 또 쏘아 올렸고,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두 번이나 더 발사했다. 열흘 만에 안보리 회의가 다시 소집된 이유지만, 추가 대북 제재를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가 필요하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12일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미사일 부품을 조달한 북한 국적자 5명에게 독자 제재를 내린 데 이어 이들을 안보리 제재 대상에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20일 오후 3시(현지시간)까지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반대가 없으면 통과된다.
  • 100세대 이상 기존 아파트도 전기차 충전기 설치 의무화

    100세대 이상 기존 아파트도 전기차 충전기 설치 의무화

    오는 28일부터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 설치 대상 아파트가 500세대 이상에서 100세대 이상으로 강화된다. 또 새 아파트는 전체 주차면수의 5%, 기존 아파트는 2% 이상 의무적으로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공중이용시설·공영주차장은 전체 주차면수 100면 이상에서 50면 이상으로 확대된다. 대기업 계열사와 대규모 렌터카 업체는 신차를 구매하거나 임차할 때 일정 비율 이상 친환경차를 확보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 개정안이 1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기존의 충전기 의무설치비율은 신축시설이 0.5%였고, 기축시설은 아예 없었다. 기축시설에 대해서는 충전기 설치를 위한 준비 기간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유예 기간을 뒀다. 국가·지자체 등 공공이 소유·관리하는 시설은 법 시행 후 1년 이내에, 공중이용시설은 2년 이내에, 아파트는 3년 이내에 설치하면 된다. 불가피하면 시·군·구청장과 협의해 4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재건축 예정 시설이나 관할 기초자치단체장이 인정하는 경우는 예외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시행령은 또 국가·지자체·공공기관 등이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시설을 보안과 업무 수행 등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일반에 개방하게 했다. 충전시설에 불법 주차된 차량의 단속권한을 광역지자체에서 기초지차제로 변경하고, 단속 대상도 의무설치된 충전기 외에 모든 공용충전기로 확대했다. 새로 시행되는 ‘친환경차 구매목표제’의 대상 기업도 규정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기업 약 2600개, 차량 보유 대수 3만대 이상인 자동차대여사업자, 차량 보유 대수 200대 이상인 시내버스 및 일반택시운송사업자, 우수물류 인증을 획득했거나 택배사업으로 등록된 화물운송사업자 등이다. 구체적인 연간 구매목표(비율)는 이달 중 확정되는 고시를 통해 정해진다. 산업부가 입법 예고한 고시 제정안에 담긴 비율은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기업 및 자동차대여사업자 22%(전기차·수소차 13% 포함), 일반택시운송사업자 전기·수소택시 7%, 시내버스운송사업자 전기·수소버스 6%, 화물운송사업자 전기·수소화물차(1t) 20%다. 이밖에 친환경차 관련 기업의 범위를 넓히고 기업에 융자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국·공유지 내 수소충전소 구축 시 임대료 감면 한도를 50%에서 80%로 확대하고, 혁신도시 또는 인접 지역에 수소충전소 1기 이상을 구축하도록 의무화했다. 정경록 산업부 자동차과장은 “부품업체가 미래차 전환 설비투자 등을 위해 자금을 융자할 때 이자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지자체, 기업 등 제도 이행의 주체와 소통하며 개정 사항을 차질없이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문 대통령 방문 중인데… 예멘 반군, UAE 공항·석유시설 공격

    문 대통령 방문 중인데… 예멘 반군, UAE 공항·석유시설 공격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무인기(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물 공격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UAE 경찰에 따르면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원유 저장시설과 아부다비 국제공항 내 신축 건설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국영 WAM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초기 조사 결과 화재 발생 장소 인근에서 소형 항공기 부품들이 발견됐다”며 “무장 드론으로 이들 시설에 폭발과 함께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폭발로 석유시설에서 일하던 인도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이 숨지고, 다른 근로자 6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는 화재 발생 직후 자신들이 UAE에 대한 공격을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예멘 내전에서 아랍 동맹군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반군이 점령한 사나 공항에서 다수의 무인기가 출격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예멘 반군은 UAE의 내전 개입을 비판하면서 적대 행위를 계속한다면 중심부를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100여㎞ 떨어져 있는 두바이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스마트 시티 분야는 한국과 UAE의 협력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라며 “세계 도시의 스마트화에 양국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은 UAE 정부가 에너지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독려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한국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또 “기후 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으며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코로나19 같은 새로운 감염병의 위기도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 자연과 공존하는 삶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 부산국제모터쇼 4년만에 개최...친환경·자율주행 기술 등 선보여

    부산국제모터쇼가 4년 만에 열린다. 전시·컨벤션센터인 부산벡스코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Next Mobility,A Celebration)라는 주제로 오는 7월 14일부터 24일까지 11일간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부산국제모터쇼는 격년제로 열리는데 2020년 모터쇼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취소됐다. 올해가 10회째로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서는 넥스트 모빌리티(차세대 이동수단)를 대표하는 여러 가지 품목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친환경 차량 및 자율주행 기술 전시, 전문 학술행사 및 세미나 등 미래 자동차 동향과 미래형 모빌리티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벡스코는 이번 행사에는 승용차, 상용차뿐만 아니라 친환경자동차, 특장차, 모터사이클, E 모빌리티 및 차량 정보기술(IT), 부품·액세서리, 자율주행기술 등 품목을 다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2~13일 이틀간 온라인으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설명회에는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와 해외 10개 브랜드가 대거 참가해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월 31일까지 참가업체를 모집한다. 2022 부산국제모터쇼는 부산시에서 주최하고 벡스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한다.
  • 정부, ‘뉴 스페이스’ 시대 맞아 우주산업 소부장 육성

    정부가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우주산업의 소부장 산업을 육성하고 위성, 발사체 등 국방분야 선도기술에 대한 민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민간 기업의 우주 산업 관련 역량을 키우기 위해 박진규 1차관이 17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를 방문해 산업부와 국과연, 방위사업청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과연은 민군기술협력사업 전담기구로, 1999년부터 민군기술협력 및 상호 기술 이전을 위해 산업부와 협력을 추진했다. 지난달 15일 발족된 민간 주도 우주산업 소부장 발전협의회에도 참여해 산업부의 우주산업 소부장 발전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국과연은 또 방위사업청의 우주 방위산업 발전 태스크포스(TF)에도 참여해 ‘우주 방위사업 마스터플랜’ 수립도 추진하고 있다. 박 차관은 “우주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가 만든 소재·부품·장비(소부장)를 활용해 제작한 위성이 국산 발사체로 발사·실증될 수 있는 선순환 산업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련 기관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종승 국과연 소장은 “국과연이 보유한 우주 발사체 관련 핵심 기술이 민간에 이전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 저전력 고효율 인덕션의 진화, LG전자 ‘쿼드 인버터’ 전기레인지 출시

    저전력 고효율 인덕션의 진화, LG전자 ‘쿼드 인버터’ 전기레인지 출시

    LG전자가 가열 성능이 떨어지는 인덕션 용기를 사용하더라도 음식을 2배 이상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쿼드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인덕션 전기레인지를 18일 출시한다.이번 신제품은 인버터 코일에 전류를 통과시키는 입구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기존 LG 제품 대비 2개에서 4개로 늘려 코일의 부하를 낮췄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에너지를 용기에 전달함으로써 저효율 용기에서도 조리속도가 빨라진다. LG전자가 용기가열지수가 5인 저효율 인덕션 용기를 써서 실험한 결과 신제품과 비슷한 화력을 가진 3300와트(W)의 LG 디오스 인덕션 전기레인지보다 대화구 기준으로 조리속도가 2.3배 빨랐다. 이번 실험은 국제 시험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이 검증했다. 인덕션 용기의 효율은 인덕션과 접촉하는 면적뿐만 아니라 자성(磁性)의 세기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이때문에 제조사별로 용기에 열이 얼마나 잘 전달되는지를 알 수 있는 용기가열지수를 인덕션 제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 인덕션은 화구에 인덕션 전용 용기를 올리고 화력을 9단계로 설정한 다음 잠금 버튼과 해당 화구 버튼을 동시에 3초 이상 누르면 타이머 표시창에 총 10단계로 용기가열지수를 표시해준다. 용기가열지수는 LG전자 내부 기준에 따라 총 10단계로 구분한다. 숫자가 10에 가까울수록 빠르게 가열된다. LG전자는 이 지수가 5~8인 경우 자성이 약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저효율 용기로 정의하고 있다. 신제품은 ▲코일과 용기간 거리를 줄여 가열 속도를 향상시킨 2층 코일 구조 ▲안전한 조리를 위한 최고 등급의 내열 코일 ▲과열을 최소화하는 최적의 코일 설계 ▲과열을 사전 방지하는 코일 과열감지 센서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핵심부품 보호 설계 등 화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5중 고화력 부스터’ 기술로 3,400와트 초고화력의 국내 3구 플러그타입 인덕션 제품 중 최저 전기료를 구현했다. LG 디오스 인덕션 전기레인지는 더욱 강화된 안전성을 갖췄다. ▲상판 온도의 급상승을 감지해 자동으로 출력을 제어하는 ‘상판 과열방지 시스템’ ▲과열 방지를 위한 풍량을 상황에 따라 조절하는 ‘변속 쿨링팬’ ▲정전기로 인한 오작동을 방지하는 ‘정전기 방지 시스템’ 등 22종의 안전장치시스템을 탑재했다. 긁힘에 강하고 청소하기 편한 미라듀어 상판, 핵심부품인 스마트 인버터 IH(Induction Heating) 코일 10년 무상보증 등 LG 디오스 인덕션의 차별화된 장점은 그대로 계승했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144만~179만원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이현욱 전무는 “차원이 다른 편리함과 차별화된 성능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신제품을 앞세워 LG 디오스 전기레인지만의 새로운 고객 경험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양자기술, 국운 가를 ‘차세대 게임체인저’… 전략적 육성·협력 필요”

    “양자기술, 국운 가를 ‘차세대 게임체인저’… 전략적 육성·협력 필요”

    정부는 지난해 12월 말 확대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과학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국익을 위해 경쟁력을 갖춰야 할 ‘10대 국가 필수전략기술’을 선별해 보호·육성하기로 의결했다. 10대 기술 중에는 양자기술이 포함됐다. 양자기술은 슈퍼컴퓨터로도 푸는 데 1만년 이상 걸리는 문제를 200초 만에 해결할 정도로 컴퓨터 기술 한계를 넘어 신약 개발,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명을 가져올 기술로 꼽히고 있다. 그렇지만 선진국과 비교해 가장 뒤떨어져 있는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서울신문은 양자기술의 국내외 현황을 파악하고 한국이 양자기술 분야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함께 지난 13일 양자기술을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열었다. 좌담회에는 김재완 고등과학원 교수, 김정상 미국 듀크대 교수(미국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IonQ CTO), 이경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정병선 KISTEP 원장이 참석했다. -20세기 초 학문탐구 대상이었던 양자역학이 최근 미래 경제·사회를 뒤흔들 혁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어렵고 멀다. 양자기술이 가장 먼저 상용화될 부분은 무엇일까. 김재완 “양자기술 자체가 굉장히 폭이 넓다.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나 휴대전화도 양자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요즘 언급되는 양자기술은 양자물리학의 중첩, 얽힘 현상을 응용한 것들로 양자정보기술, 양자컴퓨팅 등을 의미한다. 최근 양자계측, 양자이미징 쪽에서 많은 혁신이 이뤄지고 있어 이쪽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된 기술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정상 “내가 연구하는 양자컴퓨터 개념은 40~50년 역사가 있지만 한동안 정체돼 있다가 최근 혁신적 기술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처음에는 천천히 응용되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현재는 전문가들의 영역에 머물러 있지만 젊은 학생들이 양자에 관심을 갖고 뛰어드는 숫자가 많아질수록 일상에서 양자를 접하는 시기는 더 빨라질 것이다.” ●양자기술 현재는 전문가 영역 머물러 -양자기술 확보를 국가안보, 생존과 연관 지어 국가가 반드시 전략기술로 육성해야 한다고들 한다. 그런 주장들이 나오는 이유는 뭔가. 이경수 “양자기술은 가진 나라와 가지지 못한 나라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차세대 게임체인저 기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신약,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올 기술이다. 국방, 우주 분야처럼 양자도 자력 개발이나 기술동맹 간에만 협력하는 등의 통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가 차원의 전략적 육성과 협력이 필요하다.” 정병선 “양자기술 분야에서 한국이 선진국과 비교해서 뒤처진 것은 사실이지만 1990년대 D램반도체 개발 때처럼 정부가 나서서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동시에 산업계를 끌어들여 함께 뛰는 전략을 쓴다면 빠르게 추격이 가능할 것이다.” ●국내 기관·대학 연구인력 150명 불과 -세계 각국의 대응과 한국의 양자기술 수준이 궁금하다. 김정상 “과학사를 보면 새로운 혁신은 당장 보기에는 ‘저게 가능할까’라는 분야에서 시작됐다. 현재 양자기술이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은 물론 중국 등에서도 양자기술 상용화에 투자를 늘리고 기업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추세다.”김재완 “20세기까지만 해도 양자물리학은 정보를 담는 하드웨어로만 인식됐는데 양자정보기술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스템 전체를 양자로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 이 같은 추세가 조금만 지나면 TV 원리를 모르고도 영상을 보고 즐기듯 양자기술 원리를 모르고도 양자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선진국들도 그런 측면에서 지원을 늘리고 있다.” -기술 확보를 위해선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양자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에서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김정상 “네트워크 효과라는 것이 있다. 특히 젊은층이 양자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계기를 마련해 주면 그들을 시작으로 기술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사회 전체로 확산될 것이다. 미국은 상용화 초기 단계에 진입해 있기 때문에 양자기술 관련 연구조직들이 기존 정부 주도에서 민간 부분이 점점 확대돼 정부와 민간이 절반씩 차지하는 분위기다. 미국 정부는 양자기술로 사회 당면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기업 상용화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 젊은층 관심 갖게 계기 마련을 -한국에서는 양자기술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이경수 “현재 국내 양자 연구인력은 150명 정도에 불과하다. 대부분이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대학에 있다. 산업계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고 옛날처럼 ‘전문가 100만명 양성’ 같은 전략은 말도 안 되고 현실성도 없다. 양자기술이 상용화돼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배출된 인력을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 -한국이 취해야 할 국제협력전략은 무엇인가. 이경수 “조 바이든 정부 출범 후 미국은 중국과 기술패권 경쟁을 가속화하면서 동맹국과 연합해 첨단기술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자기술과 관련해 미국과학재단이나 에너지부와 공동연구, 인력 교류 등 실질적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연구보안 강화를 전제로 한미 간 연구용 소재, 부품, 장비 수출입 규제 완화 등도 협의해 나갈 것이다.”정병선 “국제협력에서 중요한 것은 ‘주고받기’다. 개발도상국 시절처럼 우리가 받기만 할 수 없다. 양자기술 로드맵과 연구개발 전략을 수립할 때 우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해 집중 투자해야 한다. 양자기술을 적용하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발굴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준다면 외국 전문인력도 유입할 수 있고 기술경쟁에서도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실패 과정서 습득 노하우 타분야 적용 -산업생태계 형성에서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김정상 “성공한 기업가들의 공통점은 큰 실패를 해 봤다는 것이다. 첨단기술 분야에 처음 진입할 때는 위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양자기술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 실패를 하더라도 그것을 디딤돌로 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양자기술 확보에서 정부의 역할은 바로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경수 “위험부담이 있는 분야 연구에 뛰어들 때 한국의 많은 연구자들은 실패하면 감사를 받거나 법적 부담 걱정부터 한다. 양자기술을 비롯해 국가전략기술에 대해서는 실패를 하더라도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또 정부 부처별 벽을 낮춰 자유로운 융합연구가 가능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 정병선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을 만들 때 크지는 않더라도 창의·도전·혁신 연구프로젝트를 위한 비용을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 또 첨단기술 연구를 할 때는 규제를 덜 받는 시스템이 적용돼야 한다.” 김재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실패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많다.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실패를 단순한 실패로 보는 경우가 많다. 실패 과정에서 습득한 노하우들을 생각지 못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 해당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스핀오프’ 기술도 그런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다.” 김정상 “미국 정부는 처음 양자컴퓨터를 개발할 때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작은 단위로 꾸준히 지원해 디딤돌을 만들어 주는 전략을 썼다. 실리콘밸리에서도 창업기업의 90%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다. 90%는 실패하지만 10%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 10%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 맞다. 양자기술도 마찬가지다.”
  • 새달 9일 베일 벗는 갤럭시S22 100만원 넘을까

    새달 9일 베일 벗는 갤럭시S22 100만원 넘을까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가 다음 달 초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탓에 출고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16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월 9일 오전 10시(미국 동부 시간 기준) 갤럭시 언팩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시간으로는 10일 0시에 공개된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갤럭시S22, 갤럭시S22플러스, 갤럭시S22울트라 등 3가지로 구성될 전망이다. 모두 전작보다 사진과 동영상 기능이 강화됐고, 특히 후면 카메라와 전체적인 디자인을 차별화한 갤럭시S22울트라는 지난해 출시를 건너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계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갤럭시S21울트라가 S펜 사용만 지원했던 반면, 갤럭시S22울트라는 S펜 내장형으로 제작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S펜은 갤럭시노트20에 비해 반응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등 사용성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애초 신규 기본 모델의 가격을 전작 5G 모델 기준 99만 9900원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지난해부터 지속하고 있는 반도체 공급 대란 여파로 출시 가격이 10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외신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이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5G 이동통신 모뎀 칩, 와이파이 칩 등 스마트폰 부품 가격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공개 직후 예약 판매가 시작되지만 실제 출시는 2월 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출시 전 제품의 스펙과 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 무역전쟁 4년… 中은 최대 흑자, 싸움 건 美는 최악 공급난

    무역전쟁 4년… 中은 최대 흑자, 싸움 건 美는 최악 공급난

    2018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은 좋은 것이다. 우리가 쉽게 승리할 것”이라며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매긴다고 선언했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도 계승해 지금까지 이어 오는 ‘중국 때리기’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무역전쟁 개시 4년이 돼 가는 지금 “최종 승자는 중국”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위안화 강세와 반중정서 확산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은 대중 경제 압박이 부메랑이 돼 원자재, 생필품 등 주요 제품 공급망이 일제히 무너져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맞았다. 16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수출은 3조 3640억 달러(약 3996조원)로 전년보다 29.9% 늘었고 수입도 2조 6875억 달러로 30.1%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은 6764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무역수지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50년 이후 최대치다. 무역전쟁 중인 미국에서도 흑자 폭을 키웠다. 베이징 압박을 위한 ‘1단계 무역합의’(2020~2021)의 마지막 해였지만 중국의 흑자액은 전년보다 25.1% 늘어난 3966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무역흑자의 60%를 미국에서 가져왔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각국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자 중국으로 주문이 몰린 영향이 컸다. 감염병 책임론 등으로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감이 어느 때보다 컸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정상 조업에 돌입한 나라가 중국뿐이어서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중국 제품의 품질이 좋아진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이상 ‘싸기만 한 물건’이 아니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제품’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재주문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한때 ‘목숨 걸고 타야 한다’고 비아냥을 듣던 중국산 자동차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완성차 수출 대수는 전년(106만대)의 두 배인 201만 5000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1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 대수가 186만대임을 감안하면 중국이 처음으로 한국을 앞질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년 전부터 중국 현지 브랜드들이 전기차 전환을 주도하면서 성능과 디자인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반면 중국에 싸움을 건 미국은 상황이 갈수록 꼬여 가는 형국이다. 진정되는 듯하던 글로벌 공급대란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다시 불붙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7.0% 올라 4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각국의 방역조치 강화와 도시 봉쇄로 인력난과 생산 차질, 물류난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나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고, 이는 ‘세계 최대 소비대국’인 미국에 직격탄을 가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감염병 확산 여파로 유통 관련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지 못해 동네 마트 진열대가 비어 있는 모습이 낯설지 않을 만큼 생필품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과 소비자 수요 증가 등이 자동차와 컴퓨터 부품 등 여러 제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많은 기업이 공급망 문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단행한 대중 경제 압박이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효과를 내지 못해 답답함이 클 수밖에 없다. 애초 무역전쟁은 중국산 물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해 베이징 지도부를 어렵게 만들려는 의도로 시작됐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의 공급망을 무너뜨려 자신을 괴롭히는 결과를 낳았다. 반중성향 매체인 블룸버그조차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무역전쟁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완전히 패배했다”고 지적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누리호 조립~로켓엔진 제작… ‘우주산업 클러스터’ 꿈꾸는 경남

    누리호 조립~로켓엔진 제작… ‘우주산업 클러스터’ 꿈꾸는 경남

    ‘지구를 넘어 우주를 품는다.’ 경남도가 미래 성장 동력산업으로 꼽히는 우주산업 육성에 전력을 쏟고 있다. 정부도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우주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남에는 위성과 발사체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 시설을 갖춘 기업과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많고 연구 기반도 탄탄하다. 경남도는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서기 위해 지난해 용역을 진행해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경남도는 새 정부 정책에 경남 우주산업 육성 전략을 반영하기 위해 도정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우주산업 전 세계의 1% 규모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세계 우주산업 규모는 2707억 달러(약 298조원)다. 2040년에는 1조 1000억 달러로 2019년보다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주개발 참여국은 2000년 30개국에서 2020년 85개국으로 2.8배 늘어나는 등 갈수록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 항공·우주 기술은 선진국과 비교해 발사체 분야는 60%(기술 격차 18년), 우주관측 55%(10년), 우주탐사 56%(15년) 수준으로 평가됐다. 우리나라 2020년 우주산업 규모는 3조 2610억원이다.정부는 우주산업 발전 촉진을 목표로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의 기능 강화를 위해 위원장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서 국무총리로 격상했다.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을 마련해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뒤 국회에 제출했다. 우선 정부는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우주개발사업(뉴 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위성개발지구, 소재·부품 개발지구, 발사체 개발지구 등 3개 지구를 조성하는 우주산업 협력지구(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국가우주위원회를 열어 ‘우주산업 육성 추진전략’과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사업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정부가 밝힌 중장기 로드맵을 보면 2031년까지 위성 170여기를 발사하고 국내 발사체를 40여회 발사하는 내용을 담았다. 자생력을 갖춘 우주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10년 뒤 미국·러시아·중국·유럽·일본·인도 등과 함께 세계 7대 우주 강국이 돼 우주 비즈니스 시대를 여는 게 목표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지난달 열린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에서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우주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재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남에는 항공·우주 제품 조립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위성과 발사체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시설을 갖춘 기업이 많다. 창원시, 진주시, 사천시를 중심으로 50여개 항공·우주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세라믹기술원, 재료연구원 등 우주 시험·인증 및 소재·부품 분야 연구기반도 다른 지역보다 뛰어나다. 경남지역 항공·우주 기업들은 지난해 10월 21일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 과정에 참여해 모든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국내 유일의 항공우주 종합업체인 KAI는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300여개 기업이 만든 부품 조립을 총괄했으며 사천에 있다. 발사체의 기본이면서 가장 어려운 1단 추진체 연료 탱크와 산화제 탱크도 제작했다. KAI는 대한민국 대표 항공우주 기업으로 군용 완제기부터 항공정비(MRO), 민수 기체구조물 제작까지 국내 항공 수출을 주도한다. 최근에는 우주 분야, 도심항공교통(UAM), 메타버스 시뮬레이터 개발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미래 항공우주 신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창원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개발·생산 기업으로 누리호의 심장인 75t급 액체로켓 엔진을 제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터보펌프, 추진기관, 배관조합체, 구동장치 제작에 참여했다. 창원 현대로템은 엔진을 점화시켜 발사체 성능을 확인하는 연소시험을 담당했다.경남도는 이런 장점을 살려 위성, 소재·발사체 분야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연구소와 기업을 유치하고 기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지역 항공우주업계는 “진주·사천지역에 조성 중인 항공국가산업단지는 항공·우주기업을 집적화할 수 있는 등 정부가 추진하는 우주산업 협력지구(클러스터) 조성지역으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부경남 중심도시인 진주시는 항공우주산업 도시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2020년 우주부품시험센터를 개소하고 지난해에는 항공전자기기술센터도 문을 열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해 8월 과기부의 항공우주분야 공립전문과학관 건립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도비 180억원 등 모두 300억원을 들여 옛 진주역 부지에 공립전문과학관을 건립해 2025년 개관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는 기초지자체 최초로 초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해 우주항공 선도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고 소개했다. ●진주 올 기초지자체 첫 소형위성 발사 경남도는 지난해 기업 수요조사와 환경분석(SWOT) 등 용역을 통해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기본계획은 ‘2030년 세계 7대 우주강국 중심 경남’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우주산업 기반 확충, 우주시장 발굴 및 조성 등 5개 전략과 17개 과제를 담았다.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올해는 세부 실시계획을 마련하는 등 우주산업 육성 전략을 더욱 구체화하고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항공우주분야에 456억원을 투입, 항공산업을 고도화하고 우주산업 기반을 다진다. 항공우주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항공기 구조물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항공 정보통신기술(ICT) 국산화 상용기술 개발도 집중 지원한다. 경남도는 우리나라 우주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 우주분야 업무를 전담하는 정부 부처인 ‘우주항공청’(가칭) 설립을 정부에 건의하고 항공우주산업 특화 지역인 경남 서부지역에 우주항공청 유치를 추진한다. 도와 지역 항공우주업계는 우주항공청이 서부경남에 유치되면 지리적으로 기계산업 최대 집적지인 창원에서 서부경남을 거쳐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을 잇는 우주산업벨트가 조성돼 우리나라 우주산업 육성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경남도는 ‘새 정부 경남도 전략과제’에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우주항공청 유치’를 주요 과제로 포함시키고, 새 정부의 국가사업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김영삼 산업혁신국장은 “국내 우주산업 생산액의 43% 이상을 담당하는 경남은 우주산업분야의 자생적 생태계가 잘 형성돼 있어 국가 우주정책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ANH스트럭쳐·아스트 등 기업 탐방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지난 6일 새해부터 경남혁신도시(진주)에 있는 ㈜ANH스트럭쳐, 사천에 위치한 ㈜아스트, 한국항공서비스㈜, KAI 등 국내 항공우주산업 대표 기업 네 곳을 잇따라 방문해 기업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박 부지사는 “항공·우주산업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정책에 최대한 반영하고 경남지역 주력 산업인 항공우주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부지사와 김 국장 등은 지역 항공우주 관련 기업을 자주 방문하며 항공우주 관련 기업 대표 및 전문가 등과의 간담회도 수시로 개최한다. 항공우주산업 발전 방안을 찾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기 위해서다. ANH스트럭쳐는 유럽항공안전청(EASA)으로부터 항공기 구조물과 객실 실내장식 형식 설계변경·수리 분야에서 업체 독자적으로 승인할 수 있는 국제 자격(설계조직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한 기업이다. 주요 사업 분야는 항공기 구조설계·해석, 항공기부품 시험평가, 우주발사체 추진제 탱크 설계·해석 및 제작, 항공기 인테리어 부품 제작 등이다. 지난해에는 국토교통부에서 공모한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아스트는 B737, B747 등 항공기 구조물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한국항공서비스는 정부가 지정한 국내 유일의 MRO 전문 업체로 지난해 민항기 45대, 회전익 132대의 정비 실적을 기록했다.
  • 광주 아파트 붕괴, 실종자 1명 발견 후 진전 없는 수색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엿새째인 16일 지상층 일부와 지하층 수색을 마쳤으나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구조견과 드론, 매몰자 탐색장비, 무인굴삭기, 내시경 카메라 등을 이용해 수색 작업을 펼쳤다. 소방당국은 현재 지상 1층과 진입로가 확보된 지하 1층 끝부분의 적재물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상 적재물을 모두 제거하는 작업과 구조견 재투입, 타워크레인에 붙어 있는 부분을 제외한 지상층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은 고정 장치가 떨어져 나간 채 붕괴 건물에 기대 있는 타워크레인 해체를 위해 앞서 투입한 1200t급 이동식 해체 크레인 이외에 한 대를 더 투입하기로 했다. 대형 크레인이어서 각 부품이 도착하면 사고 현장에서 2호기를 조립한다. 문제가 되는 타워크레인은 대형 해체 크레인 두 대에 작업대를 달아 전문 인력이 올라가서 해체하게 된다. 붕괴 방지를 위한 보강작업을 한 뒤 상층부 붐대, 조종실, 마스터(기둥) 등 순차적으로 상층부를 해체한다. 이날 사고 현장에 차가운 겨울바람이 오전 내내 세차게 불어오자 실종자 가족들은 날씨가 수색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을 놓지 못했다. 두 손을 모아 쥐며 수색 현장을 먼 발치에서 지켜본 가족들은 “바람이 불면 아파트 상층부에 남아있는 콘크리트 잔해가 떨어질 수도 있어 걱정이다”며 “낙하물이 떨어지면 전날 처럼 수색이 중단될 텐데 제발 바람이 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 실종자 가족 천막에서는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를 향한 성토가 나오기도 했다. 구조 상황에 대한 현대산업개발의 설명이 끝나자 한 실종자 가족은 “전날과 달라진 게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신속하게 구조할 다른 방법은 없는 거냐”며 “언제까지 타워크레인 해체를 위한 준비만 보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4일 지하 1층에서 사망한 상태로 수습된 60대 남성을 부검한 결과 ‘다발성 손상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관계 기관에 통보했다. 공식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지만 경찰은 사고로 인한 사망이 명백한 만큼 이날 오전 유족에게 고인의 시신을 인계했다. 붕괴 사고 다음 날인 지난 12일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A(49)씨를 건축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부검 소견에 따라 업무상과실치사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
  • 법원, 4명 숨진 부산 싼타페 사고 ‘급발진 모의실험’ 증거서 배척

    2016년 8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산 싼타페 사고는 급발진에 의한 사고로 볼 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6년여 만에 나왔다. 당시 사고는 2016년 8월 2일 낮 12시 30분쯤 부산 남구 감만동 사거리 부근에서 일어났다. 물놀이를 가던 일가족 5명이 탄 싼타페 차량이 내리막길부터 속도를 내더니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질주하다 갓길에 주차해 있던 트레일러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를 제외한 처와 딸, 손자 2명 등 모두 4명이 숨졌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경찰은 운전자 과실로 결론짓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이에 반발한 운전자 등 유족들은 엔진 결함에 따른 급발진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며 차량 제조사인 현대기아차와 부품제조사인 보쉬를 상대로 1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부산지법 민사6부는 지난 13일 열린 1심 선고에서 “사고 차량의 제조상 결함이 존재한다거나 사고가 제조업체의 배타적인 지배 영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기각 사유 가운데 관심을 끈 것은 유족 측에서 CD영상 등으로 제시한 ‘전문가 급발진 모의실험’ 결과 등 관련 감정서를 인정하지 않은 부분이다. 자동차 전문가가 진행한 이 모의실험은 당시 사고 차량에 남아 있던 인젝터·고압연료펌프·터보차저,당시 엔진오일과 싼타페 엔진을 결합해 진행됐다. 이 실험은 고압연료펌프에 문제가 발생하면 연료가 엔진오일 라인에 들어가 오일 수위가 올라가면서 연소실에 역류 현상이 발생하고, 그 결과로 정상 수준보다 많은 연료가 연소실에 유입돼 엔진 회전수(RPM)가 5000RPM까지 치솟는 이른바 ‘급발진’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고 차량은 2002년식 디젤 모델로 고압연료펌프의 결함으로 무상수리 대상 차량이었다. 누적 주행거리는 9만㎞ 정도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CD영상을 촬영할 당시 이 사건 자동차에서 나타난 현상이 사고 발생 당시의 것과 일치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감정서도 민사소송법에서 정한 감정 절차에 따른 것이 아니라 원고들이 개인적으로 의뢰해 받은 사감정 결과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들어 이를 배척했다. 사고는 2016년 8월 2일 일어났지만,그해 9월 20일께 원고 측 요청에 따라 부산에 보관 중이던 사고 차량을 인천에 있는 전문가의 정비공장에 입고시켰고, 12월에 고압연료펌프 플렌지볼트 풀림 현상에 따른 연료 누유로 인한 급발진 사고임을 전제로 실험 영상을 촬영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CD영상은 사고 발생일로부터 상당한 시간이 지난 이후 촬영된 것인데다 자동차는 현상 보존을 위한 별다른 조치 없이 개인 정비공장에 수개월 동안 보관돼 자동차의 현상이 변경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외 ▲엑스레이 감정 결과를 보면 엔진과 고압연료펌프 주변에 연료나 엔진오일 누출 등 작동 이상을 추정할 특이점이 관찰되지 않는 점 ▲자동차 구조상 제동장치와 엔진 동력발생장치가 별개 장치로 설계된 점 ▲목격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 사고 당시 브레이크등이 점등된 상태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추정되는 점 등을 들어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혼합유가 역류해 실린더로 유입되면서 일어나는 오버런 현상 때 발생하는 백연현장(불완전 연소로 인해 흰색의 배기가스가 과량 분출되는 현상)도 목격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보이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급발진 주장에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 2022년 미국의 대중 전략과 글로벌 공급망 [이철의 차이나 핀홀]

    2022년 미국의 대중 전략과 글로벌 공급망 [이철의 차이나 핀홀]

    지난해 1월 미국의 싱크탱크 애틀란틱 카운슬(대서양위원회)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 “중국 전직 고위간부의 견해”라며 전략 논문 한 편을 공개했다. ‘새로운 미국의 중국 전략’(Toward A New American China Strategy)이라는 제목이었다. 저자는 ‘무명씨’(Anonymous)로 처리됐다. 그는 “미국은 중국에 대한 명확한 전략이 없다. 이는 명백한 국가적 태만”이라고 질책하면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전략이 부재한 것은 무엇을 달성하고 싶어하는지 분명한 목표가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1억명 가까운 공산당원이 포진한 중국이 구소련처럼 스스로 무너지길 기대하는 것도 잘못이라고 했다. 저자는 “미국이 중국을 이기려면 중국 공산당의 이념이 아닌 시진핑이라는 개인의 이념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구체적으로 시 주석의 여러 전략에 다음과 같은 속내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① 중국을 기술강국이자 세계를 지배하는 경제강국으로 도약시켜 미국을 대체한다. ② 세계 금융 시스템에 대한 미국의 지배력과 글로벌 기축 통화로서 미 달러화의 위상을 약화시킨다. ③ 대만과 남중국해·동중국해 분쟁에 미국과 동맹국의 개입을 막고자 군사적 우위를 확보한다. ④ 미국의 권력과 영향력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중국에 균형을 취하고 있는 국가’들이 중국의 편에 설 수 있게 한다. ⑤ 서구세계 압박에 맞서 가장 귀중한 전략적 파트너인 러시아와의 결속을 강화한다. ⑥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지정학적 경제 블록으로 확장·통합해 중국 중심 글로벌 질서를 구축한다. ⑦ 국제기구 내 중국의 영향력을 활용해 베이징의 이익에 반하는 이니셔티브와 규범, 인권, 해양법 등을 시 주석의 ‘인류 공동 운명체’ 개념에 맞춰 수정한다. 논문이 나오고 1년이 지난 지금 중국의 움직임을 되돌아보면 실제 시 주석이 ①~⑦ 기조에 근거해 대외 정책을 이끌어 왔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④에서 ‘중국에 균형을 취하고 있는 국가’의 대표적 사례이기에 이 주장을 더욱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논문 저자는 앞으로 미국이 중국에 취해야 할 전략이 다음의 열 가지를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① 미국의 전략은 ▲군사적 우위 ▲달러화 ▲기술우위 ▲자유·공정·법치 등 보편적 가치라는 네 가지에 기반해야 한다. ② 중국은 미중 수교 이후 수십년간 미국을 치밀하게 분석해 왔다. 미국도 내부의 경제·제도적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③ 미국은 ‘미국적 가치’와 ‘미국의 이해’라는 요소를 대중국 전략에 담아 중국과의 차별점을 보여야 한다. ④ 중국이 미국과의 국력차를 빠르게 좁혀오는 상황에 맞서 미국은 동맹들의 비위를 맞춰 이들과 조율하고 단결해야 한다. ⑤ 미국은 동맹국의 선의에만 기대지 말고 이들의 정치·경제적 욕구도 충족시켜 줘야 한다. ⑥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설정해 모스크바가 중국의 전략적 포용에 빠져들지 않게 해야 한다. ⑦ 대중전략의 핵심은 중국 내부의 분열, 특히 시 주석의 리더십 붕괴에 둬야 한다. ⑧ 미국이 끊임없이 군사 대응을 하지 않으면 ‘워싱턴의 힘이 약해졌다’고 잘못 판단할 수 있는 중국의 현실 감각을 깨달아야 한다. ⑨ 현재 중국은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향후 10년 뒤 힘의 균형에 변화가 오면 이 입장도 바뀔 것이다. 미국과의 군사 충돌에서 중국이 승리하지 못하면 시 주석은 권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⑩ 시 주석에게도 가장 큰 문제는 경제다. 대규모 실업과 생활 수준 저하가 생겨나면 그의 권력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완전 고용 실현과 생활수준의 꾸준한 개선이야말로 중국 인민과 공산당 사이에 맺어진 무언의 사회 계약이기 때문이다.필자는 서두에서 언급한 한 문장이 현 미중 관계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어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미국은 지금 중국에 대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얻고 싶은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목적과 목표가 구체화되지 않으면 명확한 전략과 전술을 만들기 어렵다.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최강대국을 이끄는 지도자답지 않게 중국에 대해 마구잡이 제재 조치를 남발했다. 그럼에도 상당수가 그를 지지했다. 이는 트럼프가 중국을 압박하는 목적이 분명했고 많은 이들이 공감했기 때문이었다. 즉 ‘중국이 더는 자신들의 방식으로 미국인의 이익을 빼앗아가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많은 국가와 사람들이 겉으로 드러내든 속으로 숨기든 트럼프의 행동에 환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 일일히 증명할 필요가 없었다. 대부분이 자신들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뒤를 이은 바이든 대통령은 뭔가 좀 복잡해 보인다. 중국의 행위를 하나하나 분석하고 따져서 어떤 부분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정확히 규명한 뒤 대응 조치를 내놓으려고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게다가 바이든 행정부는 아직도 중국 압박 전략 전술을 명확하게 내놓은 것 같지 않다. 취임 초기 중국 전략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지만 이들의 활동 내용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보다 타깃을 줄이되 보다 정교하고 치밀하게 타격하는 ‘작은 마당 높은 담장’(small yard, high fence) 전략 같다는 말이 나왔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도 공개되지 않았다.이런 상황을 지적하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 제목들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2021년 9월 워싱턴포스트(WP) “새로운 중국 전략을 보니 옛 중국 전략과 차이가 없다.” -2021년 10월 헤리티지재단 “바이든의 중국 통상 전략은 미국을 중국처럼 보이게 한다.” -2021년 11월 월스트리트저널(WSJ) “바이든이 시 주석과 정상 회담을 가졌지만 눈에 띄는 중국 전략은 없었다.” -2021년 12월 포린폴리시 “바이든은 동남아 국가에 접근하는 중국에 대한 정책이 필요하다.” 이들 매체 모두 미국 정부의 대중 전략 부재를 말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다는 성토다.  여기에 미국 입장에선 전임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시행 중인 대중 경제 압박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답답함이 크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에 고율관세를 메겨 베이징을 어렵게 만들려는 의도였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은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서 중국산 생필품을 순조롭게 공급받지 못해 스스로 자신을 괴롭히는 결과만 낳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022년에도 글로벌 공급망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팬데믹이 여전히 세계를 휩쓸고 있어 각국의 공급망 단절 현상이 조기에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글로벌 물류 비용이 폭등하고 배송 시간도 급증하는 상황이 올해 안에 해소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매체는 지적했다.지난해 하반기에 중국 전역을 휩쓴 전력난의 가장 큰 원인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출 호조에 있었다. 세계 각국 기업들이 중국에 너도나도 오더를 줬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감이 어느 때보다 커졌지만 감염병 확산을 조기에 차단해 제품 공급망을 온전하게 가동하는 나라는 중국 밖에 없었다. 결국 중국에 전기가 모자랄 만큼 주문이 쏟아졌다. 중국에 부품 소재를 수출하는 우리나라 역시 중국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도 각국의 중국 의존 현상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중국 내부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수출 증가세가 꺾여 비상이 걸렸다. 최근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은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2022년 대외무역 안정에 대한 압박이 적지 않다”며 “중국의 무역이 외부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인상, 높은 운임과 인건비 등 위험과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더 이상 중국산 제품에 의존하지 않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종합하면 올해는 글로벌 공급대란 지속으로 중국의 수출 호조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과 미국의 주도로 ‘중국을 뺀 글로벌 공급망’이 하나하나 생겨날 가능성이 함께 존재하기에 이 두가지를 모두 염두에 둬야 한다는 시사점을 제공한다.올해 3월 한국에서 치러질 대선은 세계적으로도 큰 사건이다. 동북아시아에서 한국이 어떤 정치·경제적 입장을 취하느냐가 중국과 일본, 대만, 미국에까지 두루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요소수 수입 대란 사태에서 봤듯 중국 중심의 공급망 구조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반면 반도체나 2차전지 등 첨단기술 제품 공급에 있어서 한국의 역할 또한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대선에 나서는 후보자들은 우리의 경제 전략과 정책을 분명히 제시하고 여기에 미중 경제 디커플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내용을 반드시 담아내길 기대해 본다. 21세기에 들어선지도 20년이 훨씬 더 지났다. 이제 우리나라도 전 세계를 상대로 정책을 내놓고 적어도 동북아에 대한 미래 비전을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대통령은 더 이상 영향력이 한반도 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 대통령의 정책과 비전이 미국과 중국에 새로운 길을 열어 줄 수 있는 날이 오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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