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부품업체 해외진출 ‘가속’
국내 완성차 업체의 대규모 감산 여파로 협력업체들의 줄도산이 잇따르는 가운데 해외로 진출한 자동차 부품업체 수가 2년새 54%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KAICA)이 최근 실시한 ‘2008년 자동차 부품업체 해외진출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으로 진출한 자동차 부품업체 수는 238곳(314개 공장)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198곳보다 20%,2006년 155곳에 견줘 53.5%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중국으로 진출한 업체는 102곳(163개 공장)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조합은 “베이징(北京)현대자동차 공장이 위치한 베이징시에 집중적으로 진출했고 옌청(鹽城)기아자동차 인근의 청도 지역에도 많이 자리잡았다.”고 밝혔다.이어 인도(33개 업체,36개 공장),미국(30개 ˝,38개 ˝),슬로바키아(13 ˝,14개 ˝),러시아(9 ˝,9 ˝),체코(9 ˝,7 ˝)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6년 이후 러시아와 체코 등으로의 진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러시아에 진출한 업체는 2006년 2곳(공장 2개),지난해에는 3곳(공장 3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규모가 3배로 불어났다.체코도 1년새 3배 이상 증가했다.현대차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 10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착공하고,지난해 부터 체코 공장에서 유럽 전략형 모델인 ‘i30’ 생산을 시작하면서 협력업체들도 동반 진출했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 업체들 대부분은 자기자본을 100% 또는 전체 지분의 절반 이상 소유해 경영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합은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잇따른 해외 진출은 향후 미국·유럽 등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부품 공급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수출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