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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주유소 가격담합 대대적 조사

    공정위, 주유소 가격담합 대대적 조사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기름값과의 전쟁’에 나섰다. 전국 주유소와 LPG 업체에 대한 가격 담합 조사를 통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기름값의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주부터 전국 30여개 지역, 200여개 주유소의 석유제품 가격담합 혐의에 대한 일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이례적으로 본청과 4개 지방사무소 조사 인력이 대거 투입됐다. 고속도로 주유소나 특정 지역 주유소가 아닌 전국 주유소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유소 담합 조사의 직접적인 목적은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 안정에도 불구하고 치솟고 있는 기름값을 잡는 것이다. 오피넷에 따르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가격(주간기준)은 작년 말 ℓ당 1290.02원에서 이번 달 셋째주 1684.10원까지 30.5%나 올랐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도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9월24일 배럴당 97.11달러에서 지난 23일 69.91달러로 3분의1 가까이 떨어졌지만 휘발유 가격은 ℓ당 38.83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 기름값 상승은 경제위기 여파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생활에 직격탄이 된다. 특히 주유소들이 차량 수요가 많은 추석 즈음에 기름값을 추가로 올릴 여지도 크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조사 결과는 연말쯤 나오고 개별 주유소가 인근 지역 주유소와 가격 담합을 했다는 증거를 잡는 게 쉽지 않다.”면서도 “추석 전에 조사에 착수, 담합 혐의를 받고 있는 주유소들이 함부로 기름값을 올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되려 가격을 내리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LPG 업체에 대한 공정위의 담합 조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6개 LPG 공급업체는 최근 6년 동안 충전소 판매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얼마 전 공정위로부터 심사보고서를 전달받았다. 공정위는 LPG 업체들의 담합 기간이 긴 데다 담합에 따른 교통비 인상이 서민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판단하고 있어 이들에게 추석 직후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미국의 휴대전화 부품업체인 퀄컴이 불공정거래 혐의로 지난 7월 부과받은 2600억원이 최고액이다. 다른 서민생활 관련 업종에서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제재도 잇따를 전망이다. 공정위는 선택진료제도 변칙 운용 등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8개 대형 종합병원에 대해 이달 말쯤 과징금 등의 제재를 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해외 중산층 지원사례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해외 중산층 지원사례

    서구 자본주의 발전과 함께 나타난 병폐 가운데 하나가 양극화 현상이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평소 일자리 창출 혹은 실업자 구직 방안 등 얇아져만 가는 중산층을 보호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몰아닥친 글로벌 경제위기 국면에서는 긴급 처방을 잇따라 발표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중산층과 서민 지원 정책의 비중을 높였다. 장기적으로 미국은 태스크포스를 구성했고 영국은 사회이동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국가별 중산층 지원 현황과 대책을 점검해 본다. ■미국-기술훈련·대학교육 강화 추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산층이 강해야 강한 미국을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경제위기로 타격을 받은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지원해 중산층을 두껍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바이든 부통령 TF팀 진두지휘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취임 직후인 지난 1월말 백악관에 중산층태스크포스(MCTF)를 구성했다.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 위원장으로 태스크포스팀을 이끌며 노동·보건·교육·상무·에너지장관, 국가경제위원회(NEC)와 예산관리국, 국내정책위원회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등이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태스크포스의 주요 역할은 중산층을 지원할 수 있는 단·장기 정책들을 개발, 이행하는 데 있다. 새로운 정책을 입안하고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것 못지않게 기존 정책들 중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들을 재검토하고, 제도개선을 통해 즉각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태스크포스는 교육과 평생 직업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소득을 증대시키며, 일자리의 안전을 확보하고, 퇴직후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중산층을 살리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것도 지속가능한 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녹색 일자리의 창출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7870억달러(약 953조원) 규모의 경기부양법을 중산층을 강화하는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태스크포스는 바이든 부통령 주재로 2월27일 첫 회의를 가진 뒤 한 달에 한 번꼴로 전국을 돌며 공개 정책회의를 열어 여론을 수렴하고 정책적 대안들을 발표하고 있다. 지금까지 7차례 회의를 갖고 녹색 경제와 일자리 창출, 경기부양법과 중산층, 대학 교육의 기회 확대 방안, 제조업 지원대책, 건강보험 개혁과 노년층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는 녹색 경제의 비전과 가능성을 논의했다. 지난 5월22일 덴버에서 열린 4차회의에서는 1차 회의 때 논의된 내용들의 후속조치를 발표,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해냈다. 미 노동부는 경기부양자금 중 5억달러를 투입, 녹색 일자리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車 부품업체 사업 다각화 유도 교육은 중산층을 두껍게 하는 열쇠다. 미주리대학에서 열린 대학교육 확대와 중산층을 주제로 열렸던 3차 회의에서는 중산층의 교육비 지출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어 지난 9일 뉴욕주 시라큐스대학에서 열린 7차 회의에서는 법을 새로 만들거나 개정하지 않고도 개선할 수 있는 후속조치들이 발표됐다.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한 정책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자동차 등 제조업의 위축으로 타격을 입은 중소 부품업체들이 풍력발전용 터번 등 녹색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도록 정보와 기술 등을 지원해 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kmkim@seoul.co.kr ■일본-아동수당 지급 등 직접지원 선택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국민 스스로 “일본은 부유한 나라라는 말은 옛말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단적인 예로 1996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세계 3위를 지켰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7년 3만 4326달러(약 4150만원)를 기록, 19위로 밀려난 데다 주요7개국(G7) 가운데 최하위라는 까닭에서다. 일본 국민들의 80%가량은 한때 중류층 의식이 팽배했다. 중류층은 소득·수입의 ‘흐름’, 중산층은 자산·재산의 ‘축적’의 개념이다. 1960년대 중반 이후 종신고용과 연공서열형 임금구조의 정착에 따라 재산의 과다보다 근로소득의 높낮이가 더 중요하게 인식됐기 때문이다. 1970년대 경제성장과 더불어 당시 인구 1억명 전체가 중류층이라는 ‘1억총중류’는 1990년대 초 버블붕괴 때까지 통용이 됐다. 그러나 ‘잃어버린 10년’과 함께 중산층 의식에도 균열이 생겼다. ●전체 근로자 33%가 비정규직 2001년 4월부터 5년 5개월 동안 집권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 신자유주의에 기초한 구조개혁은 사회 격차를 한층 심화시켰다. 비정규직의 양산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정규직은 190만명이나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은 330만명이나 증가했다. 지난 4~6월 총무성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5105만명 가운데 33%인 1685만명이 비정규직이다. 근로자 3명 중 1명꼴이다. 또 사회의 중추인 35~54세가 무려 58.6%를 차지했다. 일하는 빈곤층(워킹푸어)도 적잖다. 지난해 12월 현재 생활보호대상자는 115만 9630가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민주, 복지·가계중심 정책 내걸어 정권교체의 배경과도 통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의 하토야마 정권은 ‘국민생활이 제일’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앞서 아베 신조 정권은 실패하더라도 몇 번이라도 도전할 수 있는 사회의 건설을 위해 ‘재도전 지원종합대책’를 세웠다. 아소 다로 정권도 ‘안심사회의 실현’을 국정과제로 발표했다. 문제는 총리들이 1년도 안 돼 교체된 탓에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민주당 정권은 자민당과 달리 성장·기업지원 중심에서 복지·가계 중심정책으로 전환했다. 또 직접적인 국민생활 지원책을 선택했다. ‘중류층의 재건’을 겨냥해서다. 예컨대 아동수당을 중학교 졸업 때까지 월 2만 6000엔(약 33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공립고교의 수업료 무상화, 월 7만엔의 최저 연금보장, 월 10만엔의 직업훈련비 지급 등도 시행한다. 특히 고용보험의 가입조건을 완화하는 한편 시간평균 최저임금도 현행 713엔에서 1000엔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정책과 관련, “직접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10~20년 지속발전가능한 장기 플랜을 제시,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갖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유럽-복지시스템 등 사회안전망 늘려 유럽 주요 국가인 독일, 영국, 프랑스의 경우 평소 일자리 창출 혹은 실업자 구직 지원 정책 등으로 중산층과 서민을 지원하는 데 비중을 둔다. 또 부유세 등으로 고소득층에 대해 세금을 많이 거둬 복지시스템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는 경제위기를 맞아 경기부양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감세조치 등 직접적인 지원 방안을 강화한 것도 최근 두드러진 변화다. ●英·獨 부유세 거둬 서민층 지원 영국은 1990년대부터 ‘일을 통한 복지’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중산층 강화에 주력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미래전략처가 ‘사회 이동 국가전략’이라는 국가전략을 발표하면서 노동자 직업훈련과 청소년 교육 등에 중점을 둔 중산층 대책을 발표했다. 또 지속적 기술혁신과 저탄소경제로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24일 발표한 200억파운드(약 44조 7000억원)의 경기 부양책 가운데 저소득층과 영세업자의 세제지원을 포함했다. 또 연간 15만파운드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율 최고 한도를 40%에서 45%로 높였다. 독일의 경우는 2003년부터 사회 모든 분야의 개혁을 목표로 ‘어젠다 2010’을 추진하고 있다. 그 가운데 신규 고용 확대와 일자리 창출 지원, 실업자의 구직 지원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중산층 강화와 관련해 주목할 부문은 노동시장개혁과 실업대책이다. 구체적으로 실업자 대책을 지원보다는 취업 알선 위주로 전환하고, 청소년 직업훈련 자리 확충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또 노령화 사회에 따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니셔티브 50 플러스’ 프로젝트를 도입, 50세 이상 연령자의 재교육과 재취업을 촉진하고 있다. 연소득 25만유로(약 4억 445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거두던 ‘부유세’를 42%에서 45%로 올려서 중산층과 서민층 지원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프랑스도 고질적인 고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경제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중산층에 대해서는 소득세 감면 등 호의적 방안을 제시하는 반면 사용주에 대해서는 엄격한 책임을 요구하는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다. ●佛 개인사업자 부가세 일괄 인하 또 식당 등 개인사업자에 대해 부가세를 일괄 인하해 중산층과 서민의 구매력 강화를 돕고 있다. 내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업에 부과하는 ‘지방 기업세’를 폐지, 공장들이 프랑스를 떠나지 않게해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스페인은 노동자와 자영업자에게 1인당 400유로씩 소득세를 환급해 주는 정책을 발표했다. 스위스는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으로 650개 회사에 5억 5000만프랑(약 676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금융위기 1년 지금 세계는] 위기속에 빛난 기업 - LCD부품업체 파인디앤씨를 가다

    [금융위기 1년 지금 세계는] 위기속에 빛난 기업 - LCD부품업체 파인디앤씨를 가다

    “다른 사람들은 시끄럽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의 소리’입니다.” 충남 아산 음봉면 원남리 파인디앤씨 탕정공장. 14일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프레스에서 제품을 찍어내는 소리로 ‘쿵쿵’거렸다. 홍종남 전무는 “저 쿵쿵하는 소리가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는 증거”라며 “저 소리가 없으면 오히려 불안하다.”고 설명했다. 파인디앤씨는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모니터의 뼈대인 내부 섀시를 만드는 부품업체. 제품의 틀에 맞춰 프레스 기계로 얇은 철판을 찍어내 제품을 만든다. 삼성전자 등에 납품하고 있다. 프레스공장이라면 대개 사람이 큰 기계 앞에서 수작업을 하지만 이곳은 달랐다. 파인디앤씨는 3년 전부터 자동화에 공을 들였다. 근로자가 400명 넘지만 프레스·세척·제품검사 등 대부분의 작업은 자동화돼 로봇이 처리한다. 직원들은 제품을 나르거나 간단한 조립정도만 하고 있다. 로봇을 도입하면서 연속공정이 가능해졌고, 원자재 입·출고도 자동화해 물류비를 줄일 수 있었다. 앞을 내다본 투자 덕분에 2002년 406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1558억원을 기록할 정도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잘 나가던 이 회사도 지난해 9월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 TV가 팔리지 않자 재고가 쌓이고 생산량도 줄여야 했다. TV 완제품 기준으로 월 70만대 분량의 부품을 납품하던 것이 지난해 11월부터는 절반으로 줄었다.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굽신거리면서 대출 세일에 나섰던 은행들은 하루 아침에 돌변했고, 자재업체들도 현금 아니면 거래할 수 없다며 버티는 바람에 자금줄이 꽉 막혀버렸다. 지난해 최대 200억원을 기록했던 월 매출이 올 1월에는 반의 반토막으로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연구개발(R&D) 투자가 사장될 위기에 처한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 하지만 직원들이 똘똘 뭉쳐 회사 살리기에 나섰다. 이창원 영업부 차장은 “납품물량이 줄면서 연장근무가 사라지고 오전에는 근무하고 오후는 교육으로 대체한 적도 많았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1~2개월씩 순환 휴직을 하기도 했다. 경비도 줄여야 했다. 직원들은 자진해서 상여금을 반납했다. 여기에 홍성천 사장은 사재를 출연했다.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했던 연구개발 투자도 당분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홍 사장은 “직원들에게 살아남는 기업이 강한 기업이라고 계속해서 강조할 정도로 당시에는 살아남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고 되돌아봤다. 다행히 3월부터는 주문량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금융위기 이전의 80%선을 유지하고 있다. 사정이 좋아지면서 근무시간과 반납했던 상여금이 다시 돌아온 것은 물론이다. 생존을 위해 미뤘던 R&D투자도 다시 늘렸다. 홍 사장은 “경제위기가 2~3년을 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특히 전자업종은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면서 “중국이나 타이완 업체보다 기술 경쟁력이 뛰어난 것이 위기에 버틸 수 있는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업체간 경쟁, 특히 중국 업체와의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공장 조립라인 한편에는 ‘중국 원가 못 잡으면 내 일자리가 중국으로 넘어간다.’는 비장한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홍 전무는 “3년 전부터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자동화 설비 개발 투자를 계속했다.”면서 “프레스산업도 디지털화되기 때문에 자동화 비율이 높을수록 좋은 제품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차장도 “그동안 R&D 노력으로 위기에 조금이라도 더 견딜 수 있었다.”면서 “자동화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화 설비를 갖추지 않으면 중국업체의 싼 단가와 경쟁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홍 사장은 우리 경제가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할 점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의 영향력이 강화된 것처럼 이번 금융위기 뒤에도 우리 대기업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면서 “중견기업들도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산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포브스 ‘亞 200대 유망中企’ 선정 한국 23곳 ‘3위’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1일 아시아의 200대 유망 중소기업을 선정, 발표했다. 연매출 10억달러(1조 2220억원) 미만의 기업이 대상으로 이익, 성장가능성, 부채비율 등이 고려된다. 이 중 한국 기업이 23개가 포함돼 나라별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3곳이 선정돼 6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중국이 78개로 1위를 기록했고 일본이 24개로 2위다. 이어 인도가 20개로 4위를 기록했다. 200대 기업에 교육 서비스 업체 메가스터디, 가구업체 퍼시스, 자동차 부품업체 심팩, 온라인 게임업체 M게임, 제약업체 유한, 탄소섬유업체 카본 등이 포함됐다. 포브스는 세계적 경기침체를 겪는 동안 중소기업 순위에도 큰 변동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00대 리스트에 포함된 기업은 64개에 불과했다. 타이완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미국내 소비가 부진하면서 전자부품 공급업체가 많은 타이완이 지난해 25개가 선정돼 2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16개 기업으로 6위에 그쳤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도요타 ‘한국 부품파트너’ 찾는다

    세계 자동차업계 1위인 일본의 도요타가 한국의 자동차부품 파트너를 찾는다. 그동안 자국의 부품업체만 고집했던 도요타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부품정책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업체들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어느 정도 계약을 이뤄낼지 관심을 모은다.코트라는 11일까지 이틀간 일본 도요타에서 사상 첫 ‘한국 자동차부품 전시상담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LG이노텍과 신성델타테크, 명화공업 등 신기술과 신공법으로 무장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39개사가 참가해 수출 상담을 벌인다.부품업계는 납품업체의 선정 기준이 까다롭고, 자국 업체와의 수직 계열화로 글로벌 아웃소싱에 소극적이었던 도요타가 한국 부품에 관심을 보인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국내 부품업계는 GM과 포드 등 미국 3대 자동차 회사뿐 아니라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등 유럽 메이커와도 거래하고 있지만 도요타에 직접 납품한 사례가 없었다. 이처럼 도요타가 과거와 달리 한국 부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부품 비용을 줄여야 하는 데다 최근 한국 부품의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국내업체들도 가격 경쟁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있다. 정혁 나고야 코리아 비즈니스센터장은 “39개사가 참가해 모두 68건의 신기술을 도요타에 제안했다.”면서 “도요타가 처음엔 별 기대하지 않는 눈치였지만 제안서를 받고 한국산 부품을 검토하고 나서는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獨총리 “오펠을 마그나에 넘겨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미국의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자회사 오펠의 매각을 재촉하고 나섰다. 빨리 결정을, 그것도 이왕이면 독일에 유리한 쪽으로 내려달라는 주문이다. 일자리 때문이다.메르켈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독일 공영 ZDF TV에 출연, “종업원과 오펠이 처한 경제적 상황 등을 고려할 때 GM 이사회의 결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21일 열린 GM 이사회가 오펠 매각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뒤에 나온 발언이다. 지난 6월 파산보호 신청을 한 GM은 회생절차의 일환으로 자회사를 팔고 있다.현재 오펠 인수에는 캐나다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러시아 국영은행 스베르방크의 컨소시엄, 벨기에에 본사를 둔 투자그룹 RHJ인터내셔널 등 두 경쟁자가 경합 중이다. 오펠은 유럽 전역에서 5만명가량을 채용하고 있으며 독일내 고용인력이 2만 5000명이다. 오펠의 인원 감축이 예정돼 있지만 마그나가 인수할 경우 정리해고 폭이 적을 전망이다.독일은 다음달 연방의회(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선거의 주요 쟁점이 고용인 만큼 현 정부의 마그나 밀기는 전방위적이다. 메르켈 총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프랭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에게 오펠 인수를 도와달라고 로비하는 등 가능한 모든 채널이 움직이고 있다. 오펠 본사가 있는 헤세주의 롤란드 코크 총리는 GM 이사회의 이번 결정에 대해 “(마그나의 오펠 인수가)지연될 까닭이 없다.”며 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독일 정부는 마그나가 인수할 경우 64억달러(약 8조원) 규모의 금융지원도 마련된 상태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까지 얻었다. 그러나 이 부분이 GM 측의 우려를 사고 있다. GM 경영진은 러시아가 이번 인수를 통해서 오펠 기술 일부를 빼내갈까 걱정하고 있다. 또 마그나가 인수할 경우 오펠의 유럽 내 생산과 배급은 GM의 통제력에서 벗어난다. GM의 신임 이사진들이 GM이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는 RHJ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국 빅3, 전기차 배터리 ‘리튬이온’으로 승부수

    한국 빅3, 전기차 배터리 ‘리튬이온’으로 승부수

    삼성과 LG, SK가 세계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자존심을 건 승부에 들어갔다. 선발주자인 산요와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도 국내 3사의 움직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시장이 니켈수소(일본 주도)에서 리튬이온(한국 주도) 배터리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데다 반도체와 TV 등에서 이미 한국에 세계 1위 자리를 빼앗긴 경험이 있어서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는 차세대 세계 자동차시장을 누가 주도할 것인지를 점쳐볼 수 있는 전초전이어서 한·일 대표기업들의 자존심 싸움도 치열하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M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은 LG화학은 일본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본궤도에 올랐다. LG화학은 지난 6월부터 충북 오창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고, 미국 미시간주에도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2015년 2조원의 매출과 세계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톱메이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의 강점은 기술력이다. 니켈수소 배터리가 대세인 하이브리드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리튬이온은 일본의 니켈수소 배터리보다 50% 이상의 높은 출력과 에너지를 제공하지만 가격이 10~15%가량 더 비싸다. 삼성SDI도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슈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내년에 시제품을 내놓고,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간 독일 BMW에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올해 1억 8000만달러에서 2020년 159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2015년 시장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발주자인 SK에너지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소재부터 제품까지 일괄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세계 세번째로 ‘리튬이온 전지분리막(LiBS)’을 개발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조만간 배터리 공급계약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2015년엔 배터리 관련 매출로 2조원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3사의 이같은 공격적인 경영에 일본 업체들도 선두 고수를 위한 리튬이온 배터리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산요전기는 2011년부터 도요타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과 손잡은 NEC는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자동차에 장착할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공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쌍용차 개입 ‘외부세력’ 철저히 가려라

    쌍용차 사태에 ‘용공성 짙은 외부세력’이 개입한 정황이 짙다고 수사당국이 밝혔다. 이들 세력이 평택공장 안에 별도의 사무실을 설치,‘쌍용차 공동투쟁본부 군사위원회’ 체제의 구축을 시도했다는 것이 검찰의 발표다.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하며 군대 조직을 모방해 제식훈련까지 실시케 했다는 것은 실로 충격적이다. 핵심세력은 1980∼90년대 운동권 출신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이 있으며 다른 노사분규에도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다. 연발 사제총이 등장하는 등 과격 투쟁으로 사태가 진행된 것도 이들 때문이란 게 검찰의 시각이다. 민주노총 측은 일부 사실을 부풀려 좌경용공으로 몰아붙이는 전형적인 용공조작이라고 반발하고 있다.재판과정에서 진위가 밝혀지겠지만 개별 분규 현장에 불법 외부세력이 개입하면 사태는 악화될 수밖에 없다. 단순한 노사문제가 정치투쟁으로 변질돼 극단적 파국으로 끝을 맺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번에도 ‘노동시장 유연화’를 위해 현 정권이 쌍용차를 망하게 하려는 것이란 ‘기획 파산설’이 파다했다. 외부 세력들이 노사갈등을 강경 투쟁으로 몰아가려는 전략이었을 개연성이 크다. 쌍용차·부품업체 가족 등 20만명의 생계를 볼모로 76일간이나 불법 점거농성을 부추긴 외부 세력에 대해선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 쌍용차 사태의 처리가 어떻게 진행되느냐는 우리 노동운동의 미래가 걸린 중대 사안이다. 강경 정치투쟁 노선에서 벗어나 선진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불법 외부 개입세력을 철저하게 가려야 한다.
  • 포스코, 멕시코에 해외 첫 車강판공장 준공

    포스코, 멕시코에 해외 첫 車강판공장 준공

    │알타미라(멕시코) 김경두특파원│포스코가 북중미 자동차시장을 겨냥한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첫 행보를 내디딘 셈이다. 포스코는 지난 6일(현지시각) 멕시코 알타미라시에 첫 해외 자동차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강판 생산부터 가공, 판매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일관 서비스체계를 갖추게 됐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전세계 15개 자동차메이커가 북중미에 생산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포스코는 ‘연속용융아연 도금강판(CGL)’공장 준공으로 좋은 품질의 강판 소재를 멕시코와 미국 고객사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年40만t CGL 생산 멕시코 CGL공장은 연산 40만t 규모의 자동차용 고급 철강재를 생산한다. 모두 2억 5000만달러가 투입됐다. 북중미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포스코의 전초 기지다. 멕시코 알타미라시 인근에 5곳의 자동차 제조공장이 있는 데다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들이 몰려 있는 미국 남동부의 알라배마와 조지아주도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이다. 일부 물량은 멕시코시티 인근의 푸에블라시와 산루이스포토시에 가동 중인 철강재 가공센터(17만t 규모)에 보내져 고객 요구에 맞춰 재가공된다. 정 회장은 “멕시코 공장 준공으로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새모델 개발 과정에서부터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 남동부에 가공센터 1곳을 추가로 준공해 고객 서비스에 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메이커의 생산·판매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폴크스바겐과 크라이슬러, GM, 르노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들이 진출해 있다. 여기에 오토텍과 벤틀러 등 1000여개의 부품업체가 밀집해 있으며, 최근엔 포드자동차가 30억달러를 투자해 5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국 남동부와 멕시코는 자동차 생산 규모에 비해 자동차강판 공급 능력은 떨어진다.”면서 “2015년엔 200만t 규모의 자동차용 아연도금강판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혼다와 닛산, 도요타, GM 등은 포스코의 멕시코 자동차강판 공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멕시코 가교 역할할 것” 준공식엔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에르난데스 플로레스 타마울리파스 주지사 등 멕시코 정부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펠리페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와 멕시코 자동차 산업을 믿고 투자한 포스코가 앞으로 좋은 투자 결실을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지원도 적지 않았다. 설비와 건설 기자재, 수출용 수입 소재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고 주세는 3년간 유예했다. 각종 등록세도 50% 감면했다. golders@seoul.co.kr
  • 서울시, 론스타에 253억 중과세 패소

    서울시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스타타워 인수를 사실상의 새로운 법인 설립으로 보고 부과한 253억원의 중과세를 취소하라는 판결이 확정됐다. 이는 조세 회피를 위해 휴면 법인을 이용해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중과세를 부과해온 행정당국의 조치에 종지부를 찍은 첫 판결이다. 서울고법 행정3부(부장 유승정)는 론스타가 투자한 강남금융센터㈜(옛 ㈜스타타워)가 강남구청 등을 상대로 낸 등록세 등 부과처분 취소 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2001년 6월 론스타는 5년 5개월 전에 설립등기를 한 뒤 폐업 상태이던 텐트부품업체 강남금융센터를 인수하면서 증자와 함께 사업목적을 부동산 개발·임대업으로 바꿨다. 역삼동에 있는 고층빌딩 ‘스타타워’를 사들이면서 상호 등도 바꿨다. 이때 토지와 건물 등을 등기하면서 일반세율을 적용한 등록세와 지방교육세를 납부했다. 그런데 서울시는 론스타의 법인 인수가 중과세 회피라고 판단, 세금 253억원을 추가로 부과했다. 옛 지방세법은 과밀화 억제를 위해 대도시에서 법인 설립 5년 이내에 자본을 늘리거나 본점을 설립할 경우 3배의 중과세율을 적용하도록 했는데, 론스타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법인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으므로 사실상 새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 론스타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고 1심은 론스타, 항소심은 서울시의 손을 들어줬다. 올 4월 대법원은 론스타쪽 주장을 인정해 “설립등기를 마친 뒤 폐업 상태인 법인의 주식 전부를 제3자가 매수한 뒤 임원, 자본, 상호, 목적사업 등을 바꿨다고 해서 이를 새로운 법인의 설립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원심 판결을 파기했다. 또 “설령 이런 행위가 조세 회피가 목적이라고 해도 이를 금지하는 구체적 법률조항이 없는 이상 조세 법규를 합리적 이유없이 확장 해석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 역시 “법인이 설립등기로 성립된 이후에는 법인격이 소멸되지 않는 한 같은 설립등기에 의한 새로운 법인의 설립도 있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론스타와 유사한 사례인 국내기업 277곳에 부과했던 중과세 처분도 일괄 취소했다. 서울시가 지금까지 낸 세금을 환급하거나 체납액을 면제하는 등 취소한 세금부과액은 1754억원에 이르며, 이는 고스란히 시의 세수 감소분으로 남게 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만도, 유럽에 국내 車부품 첫 수출

    만도가 국내 자동차 주요 부품 업체들 가운데 최초로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만도는 27일 유럽의 자동차 회사인 푸조시트로앵(PSA)으로부터 ‘캘리퍼 브레이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오는 2012년부터 5년간 이 업체가 생산하는 차량에 1200억원 규모의 ‘캘리퍼 브레이크’를 공급할 예정이다.이는 최근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사실상 타결된 이후 자동차 업계의 EU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태에서 나온 첫 차량 부품 수출 계약이다. 협정 발효 후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유럽시장 진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만도는 “이번 부품공급 계약은 만도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PSA와 르노를 대상으로 기술전시회를 여는 등 현지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만도는 이번 부품 공급을 계기로 앞으로 르노, BMW, 벤츠 등 다른 유럽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추가 수주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만도는 이미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북미 유력 자동차 회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만도 관계자는 “기술과 품질 요건이 북미시장보다 까다롭고 보수적인 유럽시장에 진출해 세계적 부품업체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한·EU FTA 타결로 만도의 유럽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정위, 퀄컴에 과징금 2600억

    공정거래위원회가 세계적인 휴대전화 부품업체인 미국 퀄컴에 대해 로열티 차별 등의 불공정 거래 혐의로 26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공정위가 매긴 과징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퀄컴 측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공정위는 23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업체인 퀄컴의 로열티 차별, 조건부 사례금(리베이트) 등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에 대해 시정 명령과 함께 2600억원의 과징금을 물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퀄컴은 CDMA 이동통신 기술을 삼성, LG 등 휴대전화 제조사에 제공하면서 경쟁사의 모뎀칩(음성과 디지털 신호 변환기)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0.75%포인트의 로열티를 추가로 부과했다. 또한 휴대전화 제조사에 CDMA 모뎀칩과 고성능 무선주파수(RF)칩을 판매하면서 수요량의 대부분을 자사에서 구매하는 조건으로 구매액의 3%를 리베이트로 제공했다. 공정위는 퀄컴이 이같은 방법으로 경쟁사업자 진출을 제한, 국내 CDMA 모뎀칩 시장의 99.4%에 이르는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차영구 퀄컴코리아 사장은 “공정위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이두걸 김효섭기자 douzirl@seoul.co.kr
  • [新아시아시대-역샌드위치론]수출中企 개도국서 활약 품질·가격경쟁력서 우위

    일본의 고품질 제품과 중국의 저가 제품 사이에 끼여 고전하던 한국 기업들이 역샌드위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덕분이 크지만, 꾸준히 향상시킨 제품 경쟁력도 한몫한다. 특히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 중소기업의 선전은 선진국 수요 침체에 따른 충격도 줄일 수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화장품 업체 남양은 지난해 12월 가격·품질 경쟁이 치열해 전세계 제품들의 각축장으로 통하는 홍콩에 마스크팩을 수출했다. 안전성이 떨어지는 중국산에 비해 우수한 품질이, 일본산보다는 저렴한 가격이 판로를 뚫는 데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집트에 사진틀을 수출하려던 KCP도 한국산이라는 이유로 중국산과 비교 대상이 되면서 품질 차이에도 불구, 황당할 정도로 가격 인하를 요구받았다. 하지만 유럽산에 비해 소재나 디자인이 우수하면서도 10% 이상 저렴하다며 수입업체를 설득, 4만달러 상당의 고급 사진틀 납품 계약을 성사시켰다. 선박 엔진부품업체 세보엔지니어링은 지난 수년간 일본 업체 등에 밀려 난항을 겪던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신기술 개발과 함께 엔고 및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겹치며 영국 선박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중장비 유압부품 전문기업인 제성유압은 굴착기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 토종기업들에 관련 부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원화 약세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30% 가까이 떨어지자, 기존 품질 경쟁력에 가격 경쟁력까지 겹치면서 연 200%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역샌드위치 효과로 대기업은 물론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의 수출도 당분간 활기를 띨 것”이라면서 “해외에서 국내 기업들이 점유율을 높게 유지할 수 있다면 앞으로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보다 더욱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자동차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자동차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미국 ‘빅3’의 몰락 등 세계 자동차산업이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고효율’과 ‘소형화’가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우리 정부는 물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정부도 강력한 연비 규제 정책을 내놓았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이른 시일 내에 하이브리드차 및 수소, 전기차 등 고연비 차량을 개발·출시하고 경소형차 비중을 늘려야 하는 고비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우리 자동차 업체들이 한 차원 높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혼란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경우 향후 경제 회복기에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불황 트렌드에 맞춘 적극적인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노사 협력 체계와 생산체제의 유연성을 개선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현대·기아자동차 - 올 9조 투자… ‘그린카’ 4강 진입 ‘그린카 4대 강국에 진입한다.’ 현대·기아차가 친환경·고연비 소형차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차세대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전기차 등 첨단 친환경차를 잇따라 출시해 미래 자동차 트렌드를 선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투자 규모는 9조원에 이른다. 친환경차 개발을 비롯한 연구·개발(R&D)부문에 3조원, 시설부문에 6조원을 투입한다. R&D부문은 경기 회복기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연비 차량과 친환경차 개발에 집중된다. 최근엔 ‘아반떼 LPI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를 잇따라 출시해 국내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열었다. ℓ당 17.8㎞의 연비를 낸다. 가솔린 1ℓ 주유 비용으로 38㎞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르면 연말쯤 아반떼·포르테 LPI하이브리드를 호주, 벨기에, 이탈리아, 폴란드, 중국 등 자동차 연료로 액화석유가스(LPG)를 많이 보급하는 국가들에 수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풀(full)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기존 가솔린 차량과 비교해 50%의 연비 개선 효과를 자랑한다. 2012년에는 연료전지차를 상용화한다. 친환경차로 인한 고용효과가 2010년 2200여명, 생산유발효과가 4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에는 가정에서 직접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옵션으로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출시한다. 글로벌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미국시장에서 일본 닛산을 제치고 판매량 순위 6위로 부상했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반기 기준 사상 최고인 7.4%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품질 개선 및 공격적인 마케팅, 특히 제네시스가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고 현대차가 JD파워로부터 일반 브랜드 신차 품질 1위 업체로 뽑히는 등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브랜드 경영’과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도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기술과 품질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브랜드 경쟁력→수익성 증대→재투자→제품력 향상→브랜드 이미지 상승’이라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 포르테, 쏘울 등 모델의 디자인 기술이 연일 전 세계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2011년 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소를 최종 완공하게 되면 고급 자동차 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현대모비스 - 하이브리드카 핵심모듈 양산 우리 자동차 산업의 숨은 조역은 국내 최대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다. 글로벌 시장에서 고속 질주하는 현대·기아차의 첨단 기술과 최고 품질의 부품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차량 한 대당 약 40%가량 현대모비스의 모듈(부품 덩어리)과 부품이 채워진다. 국내는 물론 현대·기아차가 진출한 해외 생산기지 곳곳에 현지 모듈생산공장도 구축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부품산업에서도 현대모비스가 신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신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유압 대신 전기모터를 이용해 최적의 조향 성능을 확보하게 도와주는 전동식 조향장치(MDPS), 코일스프링 대신 공기압을 이용해 승차감을 높여 주는 에어 서스펜션, 바퀴를 자동제어해 조향안전성을 높여 주는 능동형 선회제어 서스펜션(AGCS), 상황에 따라 에어백의 팽창 속도가 자동 조절되는 어드밴스트 에어백, 첨단 전자식 제동장치(MEB), 인공위성을 통해 도로상황에 따라 최적의 조향성능을 구현하는 인공지능형 전조등(AFLS) 등 다양한 기술들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거나 국산화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 제품과 신기술 부문에서 350여건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 자동차의 핵심분야인 친환경 기술과 차량지능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첫 발걸음은 하이브리드자동차 핵심부품 사업으로의 진출이다. 홍동희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장(부사장)은 “현재 하이브리드자동차용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와 통합 패키지모듈(IPM)의 양산 준비에 돌입한 상태”라면서 “이 부품들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용부품 중에서 기능 기여도 부분에서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핵심적인 부품으로, 앞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와 연료전지차에도 함께 적용할 수 있는 공용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량의 각종 전자제어시스템들을 하나의 장치로 제어할 수 있는 섀시통합 제어시스템도 성능개발을 완료하고, 양산개발에 착수했다. 2011년부터 양산차에 본격 적용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르노삼성자동차 - ‘3색 융합’ 시너지효과 극대화 르노삼성자동차가 쾌속질주하고 있다. 2000년 9월 출범 이래 지속적인 판매 신장과 점유율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에는 국내 시장에서 5만 3612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8.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늘어난 수치다. 특히 주력 차종인 SM5의 경우 중형차 시장에서 기아차 로체(19.1%)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2위(29.5%)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3일 출시한 뉴SM3는 판매 주문이 쇄도하면서 준중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삼성자동차에서 ‘르노삼성자동차’로 다시 태어난 그들만의 성공 철학, 즉 ‘혁신적인 기업 문화’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르노삼성은 다국적 기업이다. 프랑스의 르노, 일본의 닛산, 그리고 한국의 삼성자동차가 한 곳에서 뭉쳐 만들어진 회사다. 이질적이고 상이한 세 나라의 경영 마인드와 기업 문화가 융합돼 또 하나의 기업 문화를 창출해 내고 있다. 르노삼성의 기업 문화는 한국 삼성의 우수한 인적 자원, 프랑스 르노의 혁신적인 경영 마인드, 일본 닛산의 기술 경쟁력이 접목돼 있다. 현재 르노삼성 임직원은 7562여명(2008년 말 기준)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삼성자동차 출범 당시 삼성그룹에서 뽑힌 정예 멤버들이다. 또 출범 이후 새롭게 고용된 5500여명의 임직원들은 르노경영진과 닛산 기술자와 함께 국경과 문화를 초월해 하나가 돼 일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도 유일하게 ‘무(無) 노조 원칙’이 강조되고 있는 르노삼성에서는 노사간의 대립이나 파업이라는 단어는 찾기 힘들다. 그만큼 회사와 직원들간의 신뢰가 두텁다. 최적의 효율성과 철저한 책임 분배를 통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은 조직의 혁신과 빠른 의사 결정을 가져 왔다. 무엇보다 가장 효율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기 위해 ▲전 부서가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자유롭게 토론을 하는 크로스(cross) 기능 ▲역할 분할과 전문가를 활용하는 아웃소싱 운영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통한 부품 공동 구매망 이용 ▲철저한 재무 관리를 위한 엄격한 재무 관리 시스템의 도입 등은 르노삼성이 새로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발판이 됐다. 또 닛산의 기술력을 받아들여 제품력을 강화하는 발판으로 삼고 있다. 르노삼성은 “닛산의 기술력과 르노의 전통 및 한국의 우수한 인력이 조화를 이루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글로벌 명차 “한국 부품 좋아요”

    글로벌 명차 “한국 부품 좋아요”

    #1 ‘자동차용 전기배터리 시장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 자동차시장을 지배한다.’ 그만큼 향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전기배터리 업체의 역할이 커졌다는 의미다. 미국 GM은 2010년 세계 최초의 전기자동차(EV)인 ‘시보레 볼트’ 출시를 위해 LG화학과 손을 잡았다. #2 세계 철강업계 가격 경쟁력은 최고 수준인 포스코. 하지만 수년 전만 해도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2%’가 부족했다. ‘글로벌 명차’들이 포스코와 함께 신차 개발에 나서는 사례가 드물었던 탓이다. 지난 1월 일본 도요타는 포스코 강재를 내수용 차량 생산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도 이제 세계 명차들의 강판 전문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다. ●품질 좋고 가격 경쟁력 뛰어나 글로벌 명차들이 너도 나도 ‘한국산 부품’을 찾고 있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데다 품질도 경쟁사와 견줘 흠잡을 데가 없기 때문이다. 세계 자동차업계가 글로벌 불황으로 휘청거리고 있지만 한국의 자동차부품업계는 명차들의 잇단 ‘러브콜’로 도약의 계기를 만들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가 하이브리드자동차 신모델 ‘뉴프리우스’의 절연용 필름 소재로 SKC의 ‘PEN필름’을 선택했다. 그동안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필름 소재는 품질 조건이 까다로워 일본의 일부 업체만이 공급했다. PEN필름은 고밀도 자기기록 테이프나 전기절연, 사진용 필름, 반도체, 음향기기 등에 많이 사용된다. SKC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하이브리드차 생산업체인 도요타 진출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 추진 BMW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한국을 찾아 부품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BMW 차세대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거론되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본사 실무진들이 국내 부품업체 20~30곳의 기술과 내구성 등을 검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부품업체 선정은 BMW의 미래와 직결되는 만큼 신중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구매상담회도 문전성시 이달 경남 창원과 체코 프라하에서 진행됐던 전시회와 구매상담회에선 한국 자동차부품의 달라진 위상을 드러냈다. 미국 포드를 비롯해 폴크스바겐과 BMW, 다임러벤츠, 스웨덴의 볼보 등 완성차업계 대부분이 행사장을 찾았다. 특히 한국산 부품 구매에 소극적인 일본자동차업계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창원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의 상담 건수는 모두 1027건으로 상담액이 8억 1500만달러에 달했다. 자동차부품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완성차 메어커들은 제품의 신뢰 때문에 기존 부품업체들을 잘 바꾸지 않는 성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세계적인 불황으로 원가 절감이 중요해지면서 값싸고, 질 좋은 한국 부품을 다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내 자전거 부품업체 1조원 특허소송 이겨

    국내 자전거부품 전문업체인 ㈜엠비아이가 세계 최대 자전거회사인 일본 시마노사를 상대로 1조원 규모의 특허권 소송에서 승소했다. 국내 중소기업의 특허권 소송 중 역대 최대 규모로, 한국의 녹색성장 관련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엠비아이는 지난 4월6일 시마노사가 일본 특허청에 낸 자전거 변속기 특허권 침해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 무효 심판 청구 심결에서 승소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엠비아이가 지난해 3월27일 시마노사를 상대로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자전거 변속기 특허권 침해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자 시마노사는 이에 맞서 자국 특허청에 무효 심판을 청구했었다.엠비아이는 “일본 특허청은 심결 당시 피해 배상 규모를 적시하지 않았으나 소송비 전액을 시마노사에 부담시키는 등 전적으로 엠비아이측 손을 들어줬다.”면서 “시마노측의 합의 제안에 대해 2004년 이후 손해 배상과 남은 독점적 특허 권리 기간의 로열티를 합쳐 1조여원의 합의금액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또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도 9일(현지시간) 엠비아이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판결을 내릴 예정이지만 엠비아이측이 무난히 승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엠비아이는 고장률을 크게 낮춘 자전거 내장형 변속기 등 자전거 관련 특허 14개를 전 세계 38개국에 출원·등록한 자전거부품 연구·개발 전문 중소기업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GM대우 우량자산에 포함돼야 생존

    GM대우 우량자산에 포함돼야 생존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결국 파산보호 신청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GM대우의 운명도 미국 정부와 GM의 결정에 좌우되게 됐다. GM대우가 우량 자산으로 분류될 경우 당장엔 회생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으나 판매망 및 경쟁력 확보가 향후 생존의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산은·GM 오늘 유동성 지원 등 의견조율 27일 GM대우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GM은 27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지분으로 전환하는 협상을 채권단과 벌였으나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GM은 출자 전환 합의 규모가 채권 총액의 90%인 240억달러에 이르지 못하면 파산 보호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 달 1일까지 파산 보호 신청을 하고 지분 구조를 재조정한 새 회사로 탈바꿈한다. 이 경우 미국 정부는 GM의 지분을 70%가량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된다. 미국 정부는 GM의 우량 자산을 떼어내 새로운 회사인 ‘뉴(New) GM’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우량자산에는 시보레, 캐딜락, 뷰익, GMC 등 브랜드가 포함될 전망이다. 나머지 자산은 매각 또는 정리된다. GM이 파산보호에 들어가고 GM대우를 뉴 GM에 포함시키면 자금난에 시달리는 GM대우로서는 일단 숨을 돌리게 된다. 산업은행이 유동성을 지원할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GM이 우량자산으로 분류될 가능성은 높다. GM 이사회 멤버인 닉 라일리 GM아시아태평양총괄 사장도 줄곧 “GM대우는 소형차 신차 개발과 제조에서 중요한 사업장으로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칼자루는 GM이 쥐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GM이 GM대우를 즉각 우량 자산으로 분류하지 않고 우리 정부 및 산은과의 자금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GM대우가 판매의 90% 이상을 GM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부품업체들도 대부분 한국 업체들로 구성돼 있는 점을 GM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설령 GM이 GM대우를 뉴 GM에 편입시키로 결정하더라도 이를 활용해 우리 정부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산은은 28일 닉 라일리 사장 등 GM측과 GM대우 처리와 관련한 의견조율에 나선다. 파산여부 결정 이전의 사실상 마지막 만남이다. GM측은 이날 산은이 앞서 제시한 GM 지분 매각, GM대우 유동성 지원 등에 대한 최종 답변을 하게 된다. 하지만 GM대우가 뉴 GM에 포함되더라도 해외 딜러망이 축소되면서 당장 다음 달부터 국내 자동차 생산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 부품업체 등 대책 마련 지식경제부는 산은을 통한 GM대우 지분 추가 인수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특히 생존 위협이 불가피한 부품업계 지원책도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 현재 GM대우 1차 부품업체는 400여곳, 2·3차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수천여곳에 이른다. 이들 중 3분의1은 다른 완성차 업체와 거래가 없이 ‘단독 납품’을 하고 있어 연쇄부도 위험이 높다. 이영표 유영규기자 tomcat@seoul.co.kr
  • 완성차 감산에 협력사만 골병

    완성차 감산에 협력사만 골병

    GM대우와 쌍용자동차 1차부품 협력업체들의 납품액이 각각 39%와 25% 급감했다. 글로벌 불황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감산 등 ‘기침’에 협력업체들은 ‘중병’을 앓은 셈이다. 반면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들은 고환율 덕에 매출이 늘어 대조를 보였다.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이 897개 1차 부품업체들을 개별 조사해 19일 내놓은 ‘자동차부품산업현황’ 분석결과다. GM대우 협력업체 318곳의 납품액은 5조 1858억원으로 전년보다 38.6% 급감했다. 2007년 납품액 증가폭(31.7%) 과 대비된다.  ●완성차 업체 매출은 늘어 지난해 GM대우가 미국 GM의 몰락으로 자금난에 빠지며 생산량을 크게 줄인 결과다. GM대우의 지난해 생산은 전년대비 14% 가까이 줄었고, 전 공장이 휴업한 12월엔 60%가량 감소했다. 문제는 GM대우 협력업체들 중 3분의1은 다른 완성차 업체와 거래가 없이 ‘단독 납품’을 하고 있어 연쇄 부도 위험이 높다는 것이 다.  쌍용차 협력업체 222곳과 기아차 협력업체 359곳의 납품액도 각각 25.2%, 7.6% 줄었다. 반면 현대차(355곳)와 르노삼성(142곳) 협력업체들은 남품액이 각각 0.1%, 15.3% 늘어 ‘빈익빈 부익부’현상을 보였다. 7개 완성차 업체의 전체 매출액 대비 부품업체들의 납품액 비중은 50.4%였다. 전년보다 8.1%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조합 관계자는 “부품업체들의 남품액은 줄어든 반면 완성차 업체는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완성차 생산 대수가 6.3% 줄었지만, 매출액은 5.6% 늘었다. 업체별로 보면 GM대우의 매출액 대비 납품액 비중은 2007년 67.5%에서 지난해 42.1%로 25.4%포인트 급감했다. 현대차는 56.5%에서 53.6%로, 기아차는 60.9%에서 54.7%로, 쌍용차는 43.9%에서 41%로, 르노삼성은 44.3%에서 38.6%로 감소했다. ●1차 협력업체 수 매년 감소 ‘모듈(부품 덩어리) 납품’ 증가에 따른 1차 협력업체 수 감소도 특징적인 변화다. 1차 부품업체 수는 2005년 922개, 2006년 902개, 2007년 901개, 2008년 897개로 줄었다. 조합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모듈 위주로 납품을 받는 추세로, 이에 적응하지 못한 협력업체는 대형 1차 부품 업체의 하청을 받는 2차 부품업체로 내려 앉았다.”고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크라이슬러 ‘파산’ 길 좇는 GM

    제너럴모터스(GM)는 파산을 할 경우 크라이슬러와 마찬가지로 다른 기업에 우량 자산을 신속히 매각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파산을 할 경우 연방 정부의 감독 하에 채무와 딜러망을 대폭 줄이는 ‘크라이슬러 방식’을 추구하게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서류에서 GM은 최대 채권자이기도 한 재무부와 협의해 필요한 경우 파산보호법 제363(b)조에 따라 수익성 있는 자산 매각을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GM은 자구책 제출 시한인 다음달 1일까지 채권단과 출자전환에 대해 충분한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파산보호신청이 예상된다는 의견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GM이 파산절차를 밟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probable)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프리츠가 지난 11일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말한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오토모티브 컨설팅 그룹의 데니스 비락 회장은 “GM의 파산보호 신청이 불가피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품업체 대금 결제일을 앞당긴 것도 파산보호신청을 준비 중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CNN머니 등은 GM이 1500개 협력 부품업체들의 구매 대금을 다음달 2일에서 자구책 제출 시한 전인 이달 28일로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GM이 파산보호신청을 할 경우 본사가 있는 미시간주가 아닌 뉴욕 법원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GM의 법률 고문을 담당하고 있는 뉴욕 소재 웨일 고셜 앤드 맨지스 로펌의 변호사들이 파산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M이 파산할 경우 2001년 엔론사 파산 때보다 더 많은, 500명 이상의 변호사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과 관련, GM은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시간제 노동자 인건비를 연간 10억달러(약 1조 2500억원) 줄이는 안에 거의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현대차 아반떼 ‘일감나누기’

    현대자동차가 생산 불균형 해소를 위해 ‘공장간 일감 나누기’를 시작했다. 울산 3공장에서만 생산하는 아반떼를 2공장에서도 공동 생산한다. 현대차는 6일 “울산공장이 노사 상생을 위해 합의한 공장간 일감 나누기에 따라 3공장에서 생산되는 아반떼를 투싼과 산타페를 만드는 2공장에서도 만드는 혼류생산(한 라인에서 여러 차종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 울산 2공장은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이번 혼류생산으로 연간 39만대 생산능력을 초과해 모두 48만대까지 예상되는 소형차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아반떼와 i30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은 밀려드는 수요로 연일 잔업과 주말 특근을 했다. 반면 레저용차량(RV)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은 물량이 끊겨 휴업을 반복하며 3공장과의 월급 격차가 100만원가량 벌어졌지만 3공장 라인의 혼류생산 거부로 조합원들 사이에서 “공장간 이기주의”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강호돈 울산공장장(부사장)은 “시설공사와 각종 설비 보완, 자재 물류와 표준작업 설정 등 생산에 연관된 2·3공장은 물론 생산기술 부문, 부품업체까지 유기적으로 대응해 단시일 내에 혼류생산 체제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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