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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절 기획]수출 1위 자동차 노사관계의 새로운 뇌관, ‘공정’

    [노동절 기획]수출 1위 자동차 노사관계의 새로운 뇌관, ‘공정’

    강성노조와의 관계가 중요한 자동차 산업에서 노사 리스크는 ‘변수’를 넘어선 ‘상수’다. 반도체가 부진한 틈에 수출 1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하는 요즘도 마찬가지다. 다만 양상은 조금 바뀌었다. 자동차 공장이 과거 열악했던 이미지를 벗고 ‘좋은 일자리’로 거듭났고, MZ세대의 부상 속 새 키워드로 ‘공정’이 떠올랐다. 1일 노동절(근로자의 날)을 맞아 자동차 산업이 마주한 노사관계 이슈를 짚었다. 가장 큰 화두는 역시 공정이다. 채용·성과급 등 민감한 이슈를 둘러싸고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른바 ‘킹산직’ 열풍을 일으키며 지원자가 18만명(모집 400명)이나 몰린 현대자동차 기술직(생산직) 서류접수 직후 불거졌던 ‘채용 성차별’ 이슈가 대표적이다. 금속노조는 당시 “현대차는 지금껏 기술직 공채에서 여성을 한 명도 뽑은 적 없다”고 지적했다. 약 2만 8000명의 생산직 근무자 중 여성은 고작 500명(2%)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남성 중심 현장 문화에서 여성 채용을 암암리에 기피하곤 했었지만, 앞으로는 달라져야 한다는 요구다. 현대차그룹 내 완성차(현대차·기아)와 부품사(현대모비스 등) 간 성과급 차등 지급도 같은 맥락이다. “성과급은 엄연히 경영 성과에 연동되는 것”이라는 사측 입장도 일리가 있지만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기여도를 무 자르듯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해묵은 이슈들도 결국 공정이라는 키워드로 수렴한다. 기아 노사의 ‘장기 근속자 자녀 우선 채용’ 논란이 대표적이다. 단협 내 ‘재직 중 사망한 조합원 직계가족’ 또는 ‘정년 퇴직자·25년 이상 근속자 자녀’를 우선 채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문제시되는 건 후자로, ‘현대판 고용세습’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고용세습은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비판 여론은 거세졌고, 고용노동부는 최근 노사 관련자들을 입건하며 시정 조치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국회에서 토론회도 열렸던 ‘카마스터(영업사원) 비정규직 차별’도 노동계가 꾸준히 목소리를 내는 사안이다. 카마스터는 정규직인 직영점 소속과 비정규직인 대리점 소속으로 나뉜다. 그러나 대리점 대표와 계약을 맺는 카마스터는 프리랜서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노동조합법’에서는 근로자성을 인정하면서 이중적인 상황에 놓였다. 즉, 노조를 결성해 사측(대리점)에 목소리를 낼 순 있으나, 부당해고 금지 등의 보호는 받지 못한다. 이들은 “근기법도 적용하고 원청(현대차·기아)의 직원으로 인정해 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겸업이 가능한 이들을 근기법상 근로자로 인정할 만큼의 구속력은 없다는 게 사측과 법원의 판단이다.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성공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쏜 한국지엠(GM)은 2005년 이후 18년간 해묵은 불법 파견 갈등으로 발목이 잡혀 있다. 법원의 판단은 한국지엠이 협력사 근로자 1719명을 불법 파견했다는 것. 전 경영진이 관련해서 처벌을 받은 뒤 회사는 두 차례에 걸쳐 295명을 정규직으로 뽑았고, 최근 로베르토 렘펠 사장이 “노동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노동계는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 산업 현장이 꾸준한 근로조건 개선으로 선망받는 직장으로 바뀐 데다, 최근 공정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등장까지 겹친 영향이다. 이런 요구는 향후 자동차 일자리가 줄어드는 전동화 국면 속 더 노골적으로 진화할 공산이 크다. 한국뿐만 아니라 독일 등 자동차 선진국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금속노조 부위원장을 지낸 박근태 박사는 “노사 모두 생각의 기준을 바꿔야 한다”면서 “회사 안에서 씨름할 게 아니라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소비자, 기후위기까지 사회적으로 진정성 있는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 현대 이어 기아도 1분기 실적 사상 최대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 도요타를 앞지른 것으로 집계된다. 26일 기아는 매출 23조 6907억원에 영업이익 2조 874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29.1%, 78.9%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률도 12.1%로 세계 완성차 업체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기아가 호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현대차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차량용 반도체 부품난이 개선되면서 생산이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수요가 꺾이지 않았다. 아울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판매대수(76만 8251대)가 최대치가 아님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의 수익지표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배경이기도 하다. 최근 반도체가 어려운 틈을 자동차가 메워 주고 있는 가운데 2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관계자는 “상반기 고금리, 고물가 추세와 국제적 긴장 상황이 이어지면서 불확실성이 크지만, 판매 성수기 진입과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최근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의 성공적인 출시 등에 힘입어 수익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전날 매출 37조 7787억원에 영업이익 3조 59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6조 4667억원이다. 완성차의 선전에 따라 부품사의 실적도 날았다. 현대모비스의 1분기 매출은 14조 6670억원, 영업이익은 41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9.7%, 8.1% 증가했다.
  • ‘열관리 후발주자’ 현대위아의 전동화 출사표 “모듈화로 판 뒤집을 것”[전기차 오디세이]

    ‘열관리 후발주자’ 현대위아의 전동화 출사표 “모듈화로 판 뒤집을 것”[전기차 오디세이]

    엔진과 같은 동력장치로 굴러가는 자동차는 달릴수록 뜨거워지기 마련이다. 이때 발생한 열을 차 안 곳곳 활용해 효율성을 도모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분야가 바로 ‘열관리’다. 덴소(일본·30%), 한온시스템(한국·17%), 발레오(프랑스·12%), 말레(독일·12%) 등 세계 각국 부품사들이 이미 71%의 탄탄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후발주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도저히 보이지 않는 단단한 시장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열관리를 새 먹거리로 정하고 출사표를 낸 회사가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 현대위아다. 지난해 의왕연구소 내 열관리 시험동을 착공하며 사업 진출을 선언한 뒤 오는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19일 경기 의왕 현대위아 본사에서 만난 원광민 차량부품연구센터장, 김남영 TMS(열관리시스템) 개발실 상무는 힘 있는 어조로 말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는 확실히 달라서 후발주자인 저희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특히 ‘모듈화’에는 자신 있으니까요.”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필요한 부품 수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열관리 측면에서만 보면 그렇지 않다. 내연기관차에서는 엔진 자체가 열을 공급할 수 있는 ‘열원’으로 기능해, 열을 ‘공짜로’ 가져다 난방 등에 활용할 수 있었다. 너무 뜨거워진 엔진을 식혀주거나, 냉방을 위한 에어컨 정도가 내연기관에서의 열관리였다. 반면 엔진이 없는 전기차는 별도의 히터가 필요하다. 온도 변화에 취약한 배터리가 다양한 환경에서도 제 기능을 유지하도록 적절한 온도도 유지해줘야 한다. “전기차로 넘어오면서 열관리는 할 게 더 많아졌죠. 훨씬 복잡해지고 부품도 많이 필요해졌습니다. 열관리를 아주 잘하면 전기차 배터리를 최대 20% 덜 쓸 수 있습니다. 전비(전력소비효율)도 평균 13% 개선된다는 효과와 함께 배터리를 적게 쓰므로 전체적인 수명도 길게 가져갈 수 있죠.” 여러 부품을 하나의 뭉치로 통합하는 모듈화가 중요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복잡한 전기차의 회로를 정리해 간단한 조작으로 열을 통제할 수 있는 솔루션이 현대위아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부분이다. 실내 냉·난방 및 공기질을 개선하는 ‘공조시스템’과 전장과 배터리를 냉각하는 ‘냉각수·냉매 모듈’, 냉매를 고온·고압으로 압축하는 ‘e콤프레서’와 이를 관제하는 ‘열관리 제어기’를 아울러 ‘통합 열관리시스템’이라고도 한다. 현대위아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냉각수·냉매 모듈을 당장 올해부터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에 적용하는 데 이어 2025년에는 이 통합 열관리시스템까지 나아간다는 게 이들의 포부다. “회로를 단순화한 게 저희 제품의 핵심입니다. 이런 움직임의 시초는 테슬라의 ‘옥토밸브’인데, 저희는 이것을 더 발전시킨 ‘헥사밸브’를 개발했습니다. 테슬라가 포트를 1층으로 만들어놓았다면, 저희는 2층으로 설계해 효율을 꾀한 것이죠. 발레오·덴소 등이 전통 강자이긴 하지만, 그들도 전기차는 처음이거든요. 저희 기술도 상당히 진보한 만큼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자부합니다.” 요즘 전기차 시장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완성차 회사들이 저마다 독자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단 거다. 이 플랫폼마다 열관리 방식이 다르기에, 부품사들은 브랜드 하나하나 ‘각개 격파’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일단 그룹사인 현대차·기아와 공조하고 있지만, 나아가서는 글로벌 수주도 꿈꾸고 있다. 김남영 상무는 “아직 회사명은 말하긴 어려워요. 하지만 열심히 만나서 기술을 설명하고 있어요. 조만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조심스레 귀띔했다. 가장 큰 난관은 ‘인재’다. 수요는 점점 커지고 사람이 필요한데, 이제 막 관심을 받는 분야인 만큼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일단 대학과 협업해 필요한 인재를 키워내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2030년 매출의 30%를 열관리에서 내는 ‘열관리 전문사’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전기차를 넘어 수소연료전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목적기반차량(PBV) 등 다양한 차세대 모빌리티를 위한 열관리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차에서도 열이 나지만, 사람에게서도 열이 납니다. 인간의 감각으로 감지되는 열은 결국 감성하고도 밀접하게 이어지죠. 노인 탑승자를 위해 무릎은 따뜻하고 얼굴은 시원한 바람이 나오면 어떨까요? 차가 내 기분과 몸 상태를 먼저 알고 필요한 온도를 맞춰준다면요? 앞으로 자동차 회사들의 관심은 점점 인간의 ‘오감’으로 옮겨갈 겁니다. 열관리 사업에 나서는 우리도 그렇습니다.”
  • 삼양사, 차량 주간주행등용 친환경 신소재 국산화 성공

    삼양사, 차량 주간주행등용 친환경 신소재 국산화 성공

    삼양그룹의 화학·식품 계열사인 삼양사가 국내 처음으로 친환경 소재로 차량 주간주행등(DRL)용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PC)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의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수급 불안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자동차의 주간주행등은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켜지는 램프로, 보행자나 다른 운전자의 식별을 도와 교통사고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낮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밝고 균일한 점등이 필수적이며 충격과 열에 강한 소재로 만들어진다. 삼양사가 이번에 개발한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는 자체 개발한 화이트바이오 소재인 이소소르비드를 사용했다. 이소소르비드는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소재로, 기존 석유계 화학 소재를 대체해 플라스틱·도료 등의 생산에 사용되는 친환경 소재다. 삼양그룹이 작년에 세계 두번째로 양산에 성공한 소재다.삼양사의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는 일반 것보다 빛의 투과율이 우수하고, 황색도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수입 폴리카보네이트보다 내열 안정성이 우수해 장시간 사용해도 투명색의 황색 변화가 적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제품은 작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신기술(NET)인증을 획득했다. 이 제품은 현재 국내외 자동차 부품사가 테스트를 진행하거나 성능 시험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시동버튼 등 자동자 내∙외장재의 다양한 부분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국내 자동차에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소재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료 수급 불안정 리스크가 있었다”며 “이번 신소재 국산화 성공으로 자동차 부품사는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를 확보하고, 삼양사는 자동차 헤드램프용 부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LG이노텍 ‘속도 4배’ 2세대 자율주행 통신모듈 개발 성공

    LG이노텍 ‘속도 4배’ 2세대 자율주행 통신모듈 개발 성공

    자율주행차의 필수 부품인 차량용 통신모듈이 LTE 기반에서 5G 기반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이노텍은 기존 제품보다 속도가 4배 이상 빠른 2세대 5G 통신모듈 ‘5G-V2X’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차량용 5G 통신모듈은 차량과 차량, 차량과 보행자, 차량과 도로 시설 등 인프라 사이 데이터 송수신을 지원하는 부품이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노시스템리서치(TSR)에 따르면 전세계 5G 통신모듈 탑재 차량은 올해 170만대에 불과하지만 2027년엔 2180만대로 118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이 개발한 2세대 제품은 다운로드 속도가 기존 35Mbps(초당메가비트)에서 150Mbps로 빨라졌다. 여기에 온도 제어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직사광선, 발열 등으로 90℃까지 올라도 고주파 신호 손실을 최소화한다. 1.5㎞ 원거리 통신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LG이노텍만의 고집적, 초정밀 기술을 활용해 1세대 모듈 대비 탑재 부품 수를 60% 늘리면서도 제품 크기는 20% 줄였다. 또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 협력기구(3GPP)의 최신 5G 표준을 적용해 국가, 지형, 차종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유병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은 “2세대 5G-V2X 통신모듈은 자동차의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여는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LG이노텍은 ‘미래차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차량 전장 혁신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車가 먼저 내 기분과 몸 상태를 알아보고 실내온도 딱 맞춘다[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車가 먼저 내 기분과 몸 상태를 알아보고 실내온도 딱 맞춘다[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엔진과 같은 동력 장치로 굴러가는 자동차는 달릴수록 뜨거워지기 마련이다. 이때 발생한 열을 차 안 곳곳에 활용해 효율성을 도모해 보자는 발상에서 탄생한 분야가 바로 ‘열관리’다. 덴소(일본·30%), 한온시스템(한국·17%), 발레오(프랑스·12%), 말레(독일·12%) 등 세계 각국 부품사들이 이미 71%의 탄탄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후발 주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도저히 보이지 않는 단단한 시장이기도 하다.그럼에도 열관리를 새 먹거리로 정하고 출사표를 낸 회사가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 현대위아다. 지난해 의왕연구소 내 열관리 시험동을 착공하며 사업 진출을 선언했고, 오는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19일 연구소에서 만난 원광민 차량부품연구센터장, 김남영 TMS(열관리시스템)개발실 상무는 힘 있는 어조로 말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는 확실히 달라서 후발 주자인 저희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특히 ‘모듈화’에는 자신 있으니까요.”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필요한 부품 수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열관리 측면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 내연기관차에서는 엔진 자체가 열을 공급할 수 있는 ‘열원’으로 기능해 열을 공짜로 가져다가 난방 등에 활용할 수 있었다. 너무 뜨거워진 엔진을 식혀 주거나, 냉방을 위한 에어컨 정도가 내연기관에서의 열관리였다. 반면 엔진이 없는 전기차는 별도의 히터가 필요하다. 온도 변화에 취약한 배터리가 다양한 환경에서도 제 기능을 유지하도록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 줘야 한다. “전기차로 넘어오면서 열관리는 할 게 더 많아졌죠. 훨씬 복잡해지고 부품도 많이 필요해졌습니다. 열관리를 잘하면 전기차 배터리를 최대 20% 덜 쓸 수 있습니다. 전비(전력소비효율)도 평균 13% 개선되는 효과와 함께 배터리를 적게 쓰므로 전체적인 수명도 길게 가져갈 수 있죠.” 여러 부품을 하나의 뭉치로 통합하는 모듈화가 중요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복잡한 전기차의 회로를 정리해 간단한 조작으로 열을 통제할 수 있는 솔루션이 현대위아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부분이다. 실내 냉난방 및 공기 질을 개선하는 ‘공조 시스템’과 전장과 배터리를 냉각하는 ‘냉각수·냉매 모듈’, 냉매를 고온·고압으로 압축하는 ‘e컴프레서’와 이를 관제하는 ‘열관리 제어기’를 아울러 ‘통합 열관리시스템’이라고도 한다. 현대위아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냉각수·모듈을 당장 올해부터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에 적용하는 데 이어 2025년에는 이 통합 열관리시스템까지 나아간다는 게 이들의 포부다.“회로를 단순화한 게 저희 제품의 핵심입니다. 이런 움직임의 시초는 테슬라의 ‘옥토밸브’인데, 저희는 이것을 더 발전시킨 ‘헥사밸브’를 개발했습니다. 테슬라가 포트를 1층으로 만들어 놓았다면, 저희는 2층으로 설계해 효율을 꾀한 것이죠. 발레오·덴소 등이 전통 강자이긴 하지만 그들도 전기차는 처음이거든요. 저희 기술도 상당히 진보한 만큼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자부합니다.” 요즘 전기차 시장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완성차 회사들이 저마다 독자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플랫폼마다 열관리 방식이 다르기에 부품사들은 브랜드 하나하나 ‘각개격파’에 나서야 한다. 일단 그룹사인 현대차·기아와 공조하고 있지만, 나아가서는 글로벌 수주도 꿈꾸고 있다. 김 상무는 “아직 회사명은 말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열심히 만나서 기술을 설명하고 있어요. 조만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조심스레 귀띔했다.가장 큰 난관은 ‘인재’다. 수요는 점점 커지고 사람이 필요한데, 이제 막 관심을 받는 분야인 만큼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일단 대학과 협업해 필요한 인재를 키워 내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2030년 매출의 30%를 열관리에서 내는 ‘열관리 전문사’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전기차를 넘어 수소연료전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목적기반차량(PBV) 등 다양한 차세대 모빌리티를 위한 열관리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차에서도 열이 나지만 사람에게서도 열이 납니다. 인간의 감각으로 감지되는 열은 결국 감성과도 밀접하게 이어지죠. 노인 탑승자를 위해 무릎은 따뜻하고 얼굴은 시원한 바람이 나오면 어떨까요? 차가 내 기분과 몸 상태를 먼저 알고 필요한 온도를 맞춰 준다면요? 앞으로 자동차 회사들의 관심은 점점 인간의 ‘오감’으로 옮겨 갈 겁니다. 열관리 사업에 나서는 우리도 그렇습니다.”
  • [생각나눔]모비스 농성 일주일째…반복되는 현대차그룹 성과금 차등 논쟁

    [생각나눔]모비스 농성 일주일째…반복되는 현대차그룹 성과금 차등 논쟁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붙은 현대자동차그룹 내 ‘성과금 차등’ 논쟁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실적에 따른 보상”을 앞세우는 경영진의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연례행사처럼 매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모비스위원회는 지난 22일 이후 농성 5일 차를 맞은 이날 사측과 특별격려금 관련 2차 대표이사 면담을 진행했으나, 특별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특별성과급 명목으로 지급된 금액이 계열사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그룹 내 완성차를 제조하는 현대차와 기아 직원들은 각각 현금 400만원에 더해 일부 주식까지 총 600만원가량을 받았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현대로템·현대위아·현대트랜시스 등 부품 계열사 직원들이 받은 금액은 300만원에 그쳤다. 현대제철 등 아예 받지 못한 계열사도 있다. ‘성과금’이라는 명목에 맞게 각 회사의 실적에 따라 달리 지급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게 경영진들의 기본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6.9%, 8.4%로 전년 대비 성장했지만, 현대모비스는 3.9%로 전년(4.9%)보다 감소했다. 실적이 다름에도 같은 성과금을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얘기다. 반면 모비스 노조 측은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맞선다. 2000년 현대정공의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현대차·기아로 가지 않고 모비스에 남게 된 직원들의 불이익을 막고자 ‘2사 1노조’ 원칙을 정하고 똑같은 임금과 단체교섭을 적용해왔는데, 최근 들어 성과금 차등 지급으로 노조를 ‘갈라치기’ 한다는 주장이다. 수직계열화된 사업 구조상 부품사들의 실적은 완성차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데도, 실적 우선주의만 앞세우는 건 가혹하다는 불만도 있다. 완성차가 어려울 때마다 부품사들은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받으며 희생하지만, 이익이 생겼을 땐 자신들만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이다. 모비스 노조 관계자는 “그럼 앞으로 모비스가 실적이 좋을 땐 현대차나 기아보다 높은 성과금을 줄 것인지 의문이고 이에 대해서 경영진은 답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성과금 논쟁이 계열사 사이의 ‘서열화’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직장인용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내 현대차그룹 라운지에서는 이 문제를 둘러싸고 직원들 사이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현대차그룹 계열사 직원은 “과거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에는 ‘쇳물부터 자동차까지’라는 구호 아래 같은 목표를 보고 일하는 팀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논란이 반복돼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고 토로했다.
  • 올레드TV 등 가전사업 확장 지속… 전기차·배터리 분야 경쟁력 확보

    올레드TV 등 가전사업 확장 지속… 전기차·배터리 분야 경쟁력 확보

    LG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등 미래 도약에 나섰다. 기존 주력사업인 가전 사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10년간 시장을 개척해 온 올레드 사업을 지속 확장한다. 또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주력사업인 가전사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고객경험을 확장하고, 올레드 TV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한편, 본궤도에 진입한 전장 사업을 강화하고 전기차 충전 설루션 등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눈앞에 다가온 전기차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의 전장부품사업본부(VS사업본부)는 2022년 2분기 26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꾸준히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2018년 오스트리아 ZKW 인수를 통해 역량을 강화한 ‘차량용 조명 시스템’, 2021년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해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을 3대 핵심 축으로 전장부품 사업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최근 “지난 약 10년간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 온 차량용 부품 설루션 사업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본궤도에 올라왔다”고 평가하면서 “기존 가전 중심의 LG전자 고객경험 혁신 영역을 차량까지 확장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CES 2023’에서 차량용 P-OLED(플라스틱 OLED)가 LCD 대비 소비전력을 60% 줄이고, 무게는 80%나 저감해 전기차 시대에 최적의 디스플레이라는 호평을 받는 등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쌓아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와 소재 등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급성장한 LG화학과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산업을 리딩해간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차량간 무선통신(V2X) 등 양자보안 기술을 고도화하고 모빌리티 IoT 분야에 자사의 PQC 기술력을 적용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해간다는 방침이다.
  •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발돋움… 각종 세계적 대회서 수상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발돋움… 각종 세계적 대회서 수상

    현대모비스는 기존 자동차 부품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1조원이 넘는 연구개발 투자와 창의·도전적인 기업 문화를 기반으로 한 혁신 경영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기술 혁신은 국내외 대회에서 수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먼저 이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4건의 혁신상을 받았다. 수상 기술은 ‘스위블 디스플레이’, ‘경량화 후륜 서스펜션’,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25인치 대화면 HUD’다. 먼저 스위블 디스플레이는 차량 운전석에 장착된 대형 곡면 디스플레이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무빙 구조 설계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새시 부품 수를 줄여 경량화에 성공한 후륜 서스펜션 기술, 운전자의 뇌파를 측정해 안전성을 높인 기술, 로컬 디밍으로 선명도를 높인 대화면 HUD 기술 등도 모빌리티 혁신 기술로 주목받았다. 이 중에서 스위블 디스플레이와 대화면 HUD는 CES 2023 부스에서 글로벌 고객사들에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가 주관하는 혁신 기술 어워드인 ‘PACE 어워드’에서는 선행부문(pilot)에서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최종 혁신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상 기술은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으로, 뒷바퀴를 10도까지 조향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기차에 이 기술을 사용하면 정밀하고 안정적인 차량 제어가 가능하다.
  • ‘인체 무해’ 입증 책임 사업자에게 묻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을 친환경인 것처럼 표시·광고하는 그린워싱을 방지하기 위해 세부 판단기준을 마련한다. 독과점이 장기간 지속되는 자동차 수리 부품, 농수산물 도매 시장에서 경쟁을 제약했던 규제 완화에도 나선다. 자동차 수리 부품 시장에서 독립·중소 부품사들의 인증 대체 부품을 활성화하고, 농수산물 도매시장법인 재지정 요건을 법제화해 자격 미달인 도매시장법인을 퇴출할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2023년 주요 업무추진계획을 보고하며 이와 같은 소비자 편익 강화 정책들을 강조했다. 공정위는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며 국민들의 생활·소비 패턴이 온라인·비대면 위주로 바뀌는 불가역적 변화가 일어났다며 플랫폼 등에서 벌어지는 소비자 기만 행위에 대한 제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린워싱 방지를 위한 세부 판단기준을 마련하는 정책은 기업의 안전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인체 무해’, ‘안전성 입증’ 등을 표시한 광고에 대해 기업에게 엄밀한 입증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정책의 골자다. 공정위는또 별도의 추가 고지 없이 서비스를 자동 갱신·결제하게 하는 다크패턴(눈속임 상술)에 대해선 실효적 규율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뒷광고·이용후기 조작에 대해선 점검과 자진시정을 강화하고, 트래픽 어뷰징(키워드 집중검색)을 통한 상품 검색순위 조작, 온라인 게임업체의 확률 조작 등도 집중 점검한다. 당근마켓을 비롯한 중고거래·리셀(재판매) 등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사업자와 함께 자율적인 소비자 피해 예방 및 분쟁 해결방안을 마련한다. 구독서비스·라이브커머스·모빌리티, 여행·숙박, 공유오피스·청년주택 임대차 등 최근 수요가 증가한 분야의 불공정 약관도 점검한다. 특히 명품 브랜드 업체가 약관에 리셀 금지 의무 조항을 부과한 데 대해서도 불공정성을 들여다본다. 공정위는 컨텐츠, 여가·건강 분야의 불공정 거래 행위와 디지털 인프라·플랫폼 분야의 독점력 남용 행위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이승기 사태로 불거진 연예인과 연예기획사 간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표준계약서를 개정하고 불공정 계약 강요 행위를 감시한다. 웹소설 분야에서 2차 저작물 작성권 제공 강요, 음악 저작권 분야에서는 신규 사업자 시장 진입 방해, SNS를 통한 부당 고객 유인 행위 등을 감시한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의 경우 실태조사를 통해 OTT 사업자 간 경쟁 제한, 컨텐츠 제작사 등에 대한 갑질 여부를 살펴본다. 공정위는 시스템통합·클라우드·게임 등 소프트웨어, 드라마·영화 등 컨텐츠, 광고 업종의 불공정한 용역 하도급 거래 관행도 점검한다. 외주제작 과정에서 구두 계약, 부당특약, 검수·대금 지급 지연 등이 중점 점검 대상이다.
  • LG화학 ‘금속 대체 플라스틱’ 미쓰비시 차량에 적용…무게 줄이고 연비 높여

    LG화학 ‘금속 대체 플라스틱’ 미쓰비시 차량에 적용…무게 줄이고 연비 높여

    LG화학이 차량을 가볍게 하는 정전도장 플라스틱 소재를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 외장에 적용했다. 통상 금속이 사용되는 소재에 플라스틱으로 대체해 차량 무게가 가벼워지게 됐다. LG화학은 10일 미쓰비시 자동차의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SUV)인 아웃랜더(Outlander), 델리카(Delica) D:5, RVR 3종의 프런트 펜더에 LG화학의 정전도장 플라스틱 소재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프런트 펜더는 앞쪽 타이어를 덮고 있는 자동차 옆면의 외장 덮개다. 운전 중에 지면으로부터 튈 가능성이 많은 진흙이나 물부터 차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 외장에 색을 입힐 때 정전기의 달라붙는 성질을 활용하는 정전도장을 주로 사용하는 만큼, 소재에 전기가 통해야 하는 것은 물론 외부 충격과 고온의 도료 건조 과정도 견뎌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금속으로 만들어지는 프런트 펜더를 LG화학은 정전도장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가볍게 했다. LG화학은 섭씨 200도가 넘는 페인트 건조 과정을 견딜 수 있고, 뒤틀림이 적은 폴리페닐렌에테르(PPE) 소재와 충격에 강한 폴리아마이드(PA) 소재를 섞었다. 여기에 전기를 통하게 해주는 탄소나노튜브(CNT)를 첨가해 정전도장 플라스틱을 만들었다. 정전도장 플라스틱으로 만든 프런트 펜더는 자동차를 도색할 때 금속 차체와 함께 한 번에 칠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또 자동차에 사용되는 금속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면서 차량의 무게가 줄어 연비가 향상된다. 차량 무게가 10% 줄면 연비는 3.8%가량 향상된다. 플라스틱 펜더는 같은 크기의 강철보다 약 4㎏ 가볍다. 차량의 배출가스도 줄어들면서 탄소 발자국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LG화학은 정전도장 플라스틱은 프런트 펜더 외에도 범퍼, 사이드미러, 트렁크, 연료 주입구 등 자동차 부품사 고객들이 원하는 외장 부품에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재명 LG화학 엔지니어링소재사업부 마케팅부문담당은 “LG화학의 자동차 소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기반으로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소재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기술력이 뒷받침된 고부가가치 소재를 통해 차세대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전기차 탄 구글·아마존, 현대모비스 크랩주행 기술 ‘모빌리티 대전’

    전기차 탄 구글·아마존, 현대모비스 크랩주행 기술 ‘모빌리티 대전’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은 채 내비게이션을 켜고, 집으로 가는 길을 찾아 음악을 들으며 집 앞에 도착한 샐리는 “헤이, 구글! 집에 불 켜 줘”라고 말했다. 전시장 차 밖 기둥에 붙은 전등에 불이 반짝 들어왔다. 볼보의 전기차 EX90에 이식된 구글의 차량용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빌트인’은 스마트폰 등의 장치 없이도 사용자와 차, 집을 연결했다. 8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3’은 주도권이 모빌리티 산업으로 넘어온 것으로도 모자라 아예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신차 발표회장’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였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들까지 가세해 다채로운 볼거리로 관람객의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과연 인류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첨단 기술의 장’의 역할을 했는지는 의문이다. 3년 만에 CES에서 현장 부스를 차린 MS와 아마존은 아예 모빌리티 전시 구역인 웨스트홀에 부스를 마련하고 전기차를 앞세웠다. 아마존은 예년에 사용하던 중앙홀엔 부스를 세우지도 않았다. ‘원조’ 자동차 기업들은 먼 미래의 비전보다는 거의 양산을 코앞에 둔 기술들을 주로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동으로 차선을 바꾸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과 고출력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공개했는데, 올해부터 늦어도 내후년까지는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다. BMW가 콘셉트카를 통해 선보인 차량의 외장색을 바꾸는 기술은 지난해 흑백에서 다양한 색상이 추가된 정도이고, 메타버스와 연결된다는 차세대 전면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스템도 2025년이면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다. 부품사들도 마찬가지다. 현대모비스와 HL만도가 선보였던 ‘e코너모듈’은 바퀴를 90도로 꺾어 게처럼 옆으로 주행하는 ‘크랩주행’과 평행주차가 가능한 차세대 도심형 주행 솔루션이지만, 일반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어디서 본 것 같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이런 현상을 세계적인 경기침체 분위기와 맞물려 해석하기도 한다. 특히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빅테크는 부지런히 새 먹거리를 찾는 모습으로 비쳤다. 글로벌 기업이 비용을 줄이고자 혈안인 가운데 최소 투자로 최대 마케팅 효과를 내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당장 내다 팔 수 있는 기술들을 홍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다.한편 모빌리티 경연장이 된 이번 CES에선 더 다양해진 첨단 기술을 체감할 수 있었다. 거대한 선박 모형을 설치하며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당긴 HD현대 부스는 이번 CES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전시 중 하나다. 바로 옆 부스에서 미국의 보트 제조사 브런즈윅은 거대한 레저용 자율운항 보트를 전시하며 맞불을 놨다.공룡처럼 육중한 크기로 압도한 회사들도 있었다. 존디어와 캐터필러다. 미국 농기계 회사인 존디어는 부스를 가로지르는 자율주행 트랙터와 함께 대형 전기 굴착기를 앞세워 시선을 끌었고 캐터필러는 100t 크기의 트럭 ‘Cat777’을 전시했는데, 바퀴의 지름이 성인 남성이 손을 쭉 뻗어야 할 정도로 컸다.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제이미 캐플런 부사장은 “이번 CES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300여개의 자동차 브랜드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이번 행사엔 지난 5~6일 이틀 동안에만 11만 2000여명이 참관했다.
  • [CES 2023]“혁신은 멀고, 마케팅은 가깝다”…지구상에서 가장 화려한 신차 발표회

    [CES 2023]“혁신은 멀고, 마케팅은 가깝다”…지구상에서 가장 화려한 신차 발표회

    8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은 주도권이 모빌리티 산업으로 넘어온 것으로도 모자라 아예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신차 발표회장’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였다. 다채로운 볼거리로 관람객의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으나, 과연 인류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첨단 기술의 장’의 역할을 했는지는 의문이다. 수년 내 양산 가능한 신기술들…비전은 나중에참가 기업들은 먼 미래의 비전보다는 거의 양산을 코앞에 둔 기술들을 주로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동으로 차선을 바꾸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과 고출력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공개했는데, 올해부터 늦어도 내후년까지는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다. 1회 충전 시 1000㎞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콘셉트카 ‘EQXX’도 선보였으나,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된 건 아니다. BMW가 콘셉트카를 통해 선보인 차량의 외장색을 바꾸는 기술은 지난해 흑백에서 다양한 색상이 추가된 정도이고, 메타버스와도 연결된다는 차세대 전면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스템도 2025년이면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다. 볼보가 구글과 협업해 개발한 고정밀 ‘HD지도’ 역시 최근 선보였던 전기차 ‘EX90’에 바로 적용한다.신차 발표회 방불케 했던 화려한 볼거리 신차 발표회 효과를 가장 톡톡히 누린 곳은 미국, 유럽 등 다국적 완성차 브랜드를 산하에 둔 스텔란티스다. 프랑스 푸조가 ‘푸조 인셉션 콘셉트’를, 미국 램이 ‘램1500 레볼루션’을 각각 선보이며 현장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1회 충전 시 800를 달릴 수 있는 스텔란티스의 전동화 기술이 적용됐는데, 이를 기반으로 한 차량은 수년 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빈패스트처럼 아예 콘셉트카가 아니라 ‘VF8’ 등 신형 순수전기차의 첫선을 보이는 행사로 활용한 회사도 있다. 폭스바겐도 곧 공개할 신형 전기차 ‘ID.7’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개한 것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현장에서 만난 한 글로벌 기업 임원은 “신차는 자주 나오더라도 거기에 적용되는 기술이나 비전들은 긴 호흡으로 개발되는 것이 보통”이라면서 “매해 참가하는 CES마다 눈이 휘둥그러지는 신기술을 소개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사정은 부품사들도 마찬가지다. 현대모비스와 HL만도가 선보였던 ‘e코너모듈’은 바퀴를 90도로 꺾어 게처럼 옆으로 주행하는 ‘크랩주행’, 평행주차가 가능한 차세대 도심형 주행 솔루션이지만, 그동안 대중에게 몇 차례 공개된 적 있는 기술이다. 다소 발전된 부분도 있지만, 일반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어디서 본 것 같다”, “기시감이 든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이런 현상을 세계적인 경기침체 분위기와 맞물려 해석하기도 한다. 글로벌 기업이 비용을 줄이고자 혈안인 가운데, 최소 투자로 최대 마케팅 효과를 내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것이다. CES 참가 비용은 부스의 크기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대 5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당장 내다 팔 수 있는 기술들을 홍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다.
  • [CES 2023]푸조·램·빈패스트·폭스바겐…전기차 발표장된 CES

    [CES 2023]푸조·램·빈패스트·폭스바겐…전기차 발표장된 CES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거대한 신차 발표회.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2023’을 앞으로는 이렇게 수식해야 할 것 같다. 이미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고 불릴 만큼 자동차·모빌리티 기업들이 주도권을 쥔 것은 오래됐지만, 이제는 아예 대놓고 신차 발표 행사를 할 정도다. 우선 모터쇼가 과거의 명성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도가 큰 행사가 많지 않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요즘 자동차가 전동화·자율주행·소프트웨어 등 첨단 기술의 집약체라는 점도 CES 무대에서 소개하기에 그리 어색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최근 세계적인 경기침체 상황과도 맞물린다고 진단한다. 푸조도 램도 1회 충전 시 800㎞ 이상을 달리는 전기차 이날 최고경영자(CEO) 주재 키노트 세션을 가진 스텔란티스의 콘퍼런스는 그야말로 화려한 신차들의 향연이었다.먼저 산하 프랑스 브랜드인 푸조는 미래 비전을 구체화한 ‘푸조 인셉션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푸조의 이미지인 ‘고양이 자태’를 표현하는 역동적인 외관과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 비행사 헬멧에 처음 적용됐다는 거대한 전면 유리 표면이 인상적이다. 푸조의 전동화 전용 플랫폼 ‘STLA 라지’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100킬로와트시(㎾h)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8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린다 잭슨 푸조 최고경영자(CEO)는 “내년부터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를 적용하고 향후 2년간 순수 전기차 5종을 새로 출시할 것”이라면서 “2030년까지 푸조를 유럽 최고의 전기차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급진적인 변화의 길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스텔란티스 산하 트럭 브랜드인 램이 바톤을 이어받았다. 램은 앞서 예고했던 순수전기 트럭 콘셉트카 ‘램1500 레볼루션’의 실물을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탄성과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포드의 ‘F-150 라이트닝’을 비롯해 미국에서는 전기차 중에서도 전기트럭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이 역시 1회 충전 시 8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일본, 한국이 더 관심…베트남 빈패스트의 전기차는? 변방의 실력자, 베트남의 떠오르는 혜성으로 주목받는 빈패스트도 이날 순수전기차 ‘VF6’, ‘VF7’, ‘VF9’의 실물을 공개했다. 빈패스트의 패밀리룩인 브이(V)자 모양의 전면부 헤드램프와 유선형의 차체로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근사한 전기차의 모습이었다. 현장에는 베트남보다도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온 언론, 완성차, 부품사 관계자들이 많았다. 빈패스트는 최근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선언하며 순수 전기차만 만들겠다고 공언하는 등 전동화 시대를 맞아 급진적인 도전장을 내밀며 선두주자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전날 폭스바겐은 순수전기차 ‘ID.7’의 실내만 공개했다. 외관에는 위장막을 씌워 궁금증을 남겼다. 그동안의 폭스바겐답지 않은 거대한 디스플레이가 돋보이는 동시에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실내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같은 날 BMW도 운전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콘셉트카 ‘i Vision Dee’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볼거리는 풍성하지만, 사실 이런 흐름을 CES 측은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양재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 속 대다수 기업이 실질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에 집중하면서 CES의 마케팅 효과를 ‘레버리징’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면서 “과거 CES가 자율주행 등 장기 기술 목표에 기반했다면, 올해는 단기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이나 양산형에 가까운 콘셉트카가 주류를 이룬다”고 분석했다.
  • [CES 2023]대전환부터 소확혁까지… 모빌리티의 진화는 ~ing

    [CES 2023]대전환부터 소확혁까지… 모빌리티의 진화는 ~ing

    자동차를 비롯한 모빌리티 산업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의 주도권을 서서히 잠식해 가는 가운데 ‘CES 2023’의 개최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역에서 열린 ‘전야제’ 역시 모빌리티를 위한 축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상과 현실을 융합하는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는 동시에 안전벨트, 대시보드 등 ‘소소한 혁신’도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키노트세션을 책임진 BMW는 콘셉트카 ‘i Vision(비전) Dee(디)’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앞유리 전체로 확장시킨 헤드업 디스플레이에서는 주행 관련 정보를 넘어 증강현실, 메타버스도 구현된다. 음성 언어로 운전자와 대화도 할 수 있으며 전조등을 통해 기쁨, 놀람 등의 감정을 표현할 수도 있다. 영화에서만 보던 ‘말하는 자동차’의 현실 등장이다. 2025년부터 양산할 ‘뉴 클래스’ 차량에 적용된다. 올리버 칩세 BMW 회장은 “디지털 기술의 잠재력을 활용해 차량을 운전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지적 동반자’로 변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지난해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던 일본의 전자회사 소니는 혼다와 합작한 첫 번째 전기차 콘셉트카 ‘아필라’를 공개했다. 2026년 북미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차량 외관 곳곳에 카메라와 레이더 등 45개 센서가 내장돼 있다. 소니 혼다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인 미즈노 야스히데는 “아필라를 통해 인공지능과 엔터테인먼트, 가상현실, 증강현실에 대한 소니의 경험을 활용한 독특한 전기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거창한 변화보다도 소소하지만 알찼던 혁신들이 눈에 띄었다. 독일의 자동차 부품회사 ZF그룹이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한 ‘히트벨트’는 안전벨트에 접촉식 가열 장치를 집어넣은 차량 난방 솔루션이다. 70와트(W)의 전력만으로도 40도까지 온도를 높일 수 있어 따로 자동차의 히터를 틀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프랑스의 부품사 포르비아는 자체 차량 인테리어 브랜드 ‘마터리액트’(MATERI’ACT)를 통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85% 감축하는 동시에 디스플레이 기술 등과 연동해 내장재에서 소비하는 전력을 최대 30킬로와트시(㎾h)를 낮춰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센서 제조사 보쉬는 자율주행 상황에서의 안전에 집중했다. 스마트 카메라와 무선 구조 신호 버튼,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바탕으로 차량 내외부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쉬 담당자에게 연락할 수 있는 ‘라이드케어’, 차선을 변경할 때 미처 감지하지 못한 측면 충돌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오프존’ 등을 이날 선보였다.
  • 자율주행·전동화 넘어 우주로… 라스베이거스 모터쇼의 진화

    자율주행·전동화 넘어 우주로… 라스베이거스 모터쇼의 진화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명은 이제 다소 식상하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산업을 품은 것이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서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의 각축장으로서 CES의 역할은 올해도 계속된다. 다만 5일부터(현지시간) 열리는 ‘CES 2023’에서는 그 한계와 동시에 돌파구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동화는 자동차만을 위한 혁신인가, 그렇지 않다면 과연 어떤 것까지 전기로 움직일 수 있는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은 인간을 어느 수준까지 해방할 것인가. CES의 핵심, 모빌리티 업계가 이번 CES에서 던지는 질문들이다.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는 전동화와 자율주행이라는 ‘도로 위 혁신’을 바다에서도 실현하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참가 기업 중 ‘해상 모빌리티’를 주제로 내세운 곳은 HD현대가 유일하다.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참가한 HD현대는 ‘아비커스’라는 자회사를 통해 해상 자율운항 선박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를 더욱 고도화한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Neuboat)를 이번에 선보인다. 아울러 공개되는 고성능·고안정 차세대 선박 전기추진시스템(Hi-EPS)도 주목할 만하다. 오너 3세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해 해상의 무인화와 전동화의 비전을 소개한다. ‘농(農)슬라’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세계 최대 농기계 업체 존디어는 CES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올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모빌리티 회사다. 존디어가 선보이는 완전자율주행 트랙터는 CTA가 수여하는 가장 높은 등급인 ‘최고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스테레오 카메라와 AI 센서, GPS 등을 활용해 사람 없이도 알아서 땅을 갈고 농사를 짓는다.완성차 제조사들의 혁신 경쟁도 불붙는다. 특히 독일 완성차의 두 자존심,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이번 CES에서 각각 자율주행과 전동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찍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벤츠에서는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마르쿠스 셰퍼가 자동 차선 변경 등 진보된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한다. BMW는 이날 ‘노이에 클라세’(새로운 클래스)를 표방하는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한다. 스텔란티스는 ‘트럭 전동화’의 혁신 기술을 전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800㎞를 달릴 수 있는 순수 전기트럭 콘셉트카 ‘램1500 레볼루션’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독일 폭스바겐은 신형 전기차, 스웨덴 폴스타는 첨단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각각 전시한다. 부품사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콘셉트카를, 독일 보슈는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를 겨냥한 차세대 라이다를 선보인다. 이동 수단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온 인간은 결국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우주로 도약한다. 지난해 전시 카테고리에 추가된 ‘스페이스테크’는 올해도 뜨거운 화두를 제시하는 흥미로운 콘텐츠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화성에서의 식사’라는 제목의 콘퍼런스에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 관계자를 비롯해 세계 각국 푸드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우주식량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 자율주행·전동화 한계 뚫는 모빌리티…화성 위의 식사, 스페이스테크까지

    자율주행·전동화 한계 뚫는 모빌리티…화성 위의 식사, 스페이스테크까지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명은 이제 다소 식상하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산업을 품은 것이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서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의 각축장으로서 CES의 역할은 올해도 계속된다. 다만 5일부터(현지시간) 열리는 ‘CES 2023’에서는 그 한계와 동시에 돌파구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동화는 자동차만을 위한 혁신인가, 그렇지 않다면 과연 어떤 것까지 전기로 움직일 수 있는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은 인간을 어느 수준까지 해방할 것인가. CES의 핵심, 모빌리티 업계가 이번 CES에서 던지고 있는 질문들이다. 도로 위 자동차만? 선박·농기계도 전동화·자율주행 혁신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은 전동화와 자율주행이라는 ‘도로 위 혁신’을 바다에서도 실현하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참가 기업 중 ‘해상 모빌리티’를 주제로 내세운 곳은 HD현대가 유일하다.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참가한 HD현대는 ‘아비커스’라는 자회사를 통해 해상 자율운항 선박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를 더욱 고도화한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Neuboat)를 이번에 선보인다. 아울러 공개되는 고성능·고안정 차세대 선박 전기추진시스템(Hi-EPS)도 주목할 만하다. 오너 3세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해 해상의 무인화와 전동화의 비전을 소개한다.‘농(農)슬라’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세계 최대 농기계 업체 존디어는 CES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올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모빌리티 회사다. 존디어가 선보이는 완전자율주행 트랙터는 CTA가 수여하는 가장 높은 등급인 ‘최고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스테레오 카메라와 인공지능(AI) 센서, GPS 등을 활용해 사람 없이도 알아서 땅을 갈고 농사를 짓는다. 농부가 할 일이라고는 그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혹시 모를 긴급상황에 대비하는 일 정도다. 존디어 최고경영자(CEO) 존 메이어는 이번 CES의 기조연설도 맡아 농업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인류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첨단 자율주행 농기계 기술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독일 완성차 자존심 격돌…‘빅테크’까지 가세한 부품·소프트웨어 전쟁 완성차 제조사들의 혁신 경쟁도 불붙는다. 특히 독일 완성차의 두 자존심,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이번 CES에서 각각 자율주행과 전동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찍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벤츠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AG 이사회 멤버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마르쿠스 쉐퍼가 자동 차선 변경 등 진보된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한다. 올리버 칩세 회장이 직접 기조연설자로도 나서는 BMW는 이날 ‘노이에 클라세’(새로운 클래스)를 표방하는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한다.스텔란티스는 ‘트럭 전동화’의 혁신 기술을 전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800㎞를 달릴 수 있는 순수 전기 트럭 콘셉트카 ‘램1500 레볼루션’을 선보인다. 프랑스 푸조, 이탈리아 피아트 등 다양한 국적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스텔란티스는 ‘푸조 인셉션 콘셉트’(차세대 운전석), ‘피아트 메타버스 스토어’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전동화·디지털 전략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독일 폭스바겐의 신형 전기차, 스웨덴 폴스타의 첨단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소개된다. 부품사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완성차 회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쉬어 가기로 정하면서 부품사인 현대모비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콘셉트카를 비롯해 대량 생산이 가능한 모빌리티 신기술 19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범현대가 HL그룹(옛 한라그룹)의 계열사인 HL만도와 HL클레무브는 제자리 유턴, 직각주차 등이 가능한 ‘일렉트릭 코너모듈’을 소개한다.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를 겨냥한 차세대 라이다를 선보이는 독일 보쉬를 비롯해 마그나, 콘티넨탈 등 글로벌 부품사들도 출격한다. 이외에도 ‘안드로이드 오토’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구글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도 모빌리티 전용 소프트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궁극의 이동, 우주로의 도약 이동 수단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온 인간은 결국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우주로 도약한다. 최근 우주의 상업·경제적인 가치가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리고 있기도 하다. 이 가운데 지난해 전시 카테고리에 추가된 ‘스페이스테크’는 올해도 뜨거운 화두를 제시하는 흥미로운 콘텐츠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화성에서의 식사’라는 제목의 컨퍼런스에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 작물 생산 프로젝트 관리자인 랄프 프리체를 비롯한 비헥스, 더스푼 등 세계 각국 푸드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우주식량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 콘셉트카·해상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진화’를 만나다

    콘셉트카·해상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진화’를 만나다

    전 세계 정보기술(IT)·가전 업체들이 미래 삶을 변화시킬 기술과 한 해를 이끌어 갈 최신 제품을 선보이는 ‘CES 2023’이 오는 5일(현지시간) 개막한다. 3년 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개막하는 지구상 최대 IT·가전 쇼에 전 세계 174개국 31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만 500여곳에 이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사흘간 열리는 이번 CES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시는 지난 2년간 정상 개최되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1년엔 온라인 개최됐으며, 지난해 1월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기간이 단축됐다.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4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두 번의 행사 때 ‘직원 안전’을 위해 현장 부스를 설치하지 않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도 전시에 나선다. 방문객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10만명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CES 2020’엔 17만 1000명이 참석했는데, 온라인 참여를 고려하면 이번 전시는 이를 훌쩍 넘어설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전체의 75%에 달하는 미국 회사들을 제외하면 한국 참가 기업이 가장 많다. 국내 참가 기업 가운데 350개는 스타트업이다. 주요 기업 중엔 삼성전자, SK그룹,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 등이 포함됐다. 4대 그룹 총수 중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한다. ‘Be in it’(빠져들어라)이란 주제를 내건 이번 행사에 기업들은 한층 진화한 모빌리티, 메타버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휴먼테크 등의 기술을 내세워 참전한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리사 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미국 농기계 제조업체인 존디어의 존 메이 CEO,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 카를루스 타바르스 스텔란티스 CEO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자동차 기업 관계자가 기조연설자 4명 중 절반을 차지해 모빌리티 기술이 CES의 대세로 자리잡았음을 증명한다.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시작된 CES는 이제 인공지능(AI), 이동통신, 반도체 등 IT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전시가 됐다. 최근엔 빅테크들이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뛰어들며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 경쟁도 주목할 만하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는 물론 보시, 마그나, 콘티넨털 등 부품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차 전환의 현재와 미래를 논한다. 올해 두 번째로 참가하는 HD현대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해상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매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자동차 회사의 진화를 이야기했던 현대차그룹에서는 부품사 현대모비스가 대표 선수로 참가해 차세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카 등 신기술을 선보인다.
  • 전기차 시장 ‘변방의 반란’… 아세안 국가들 생산 가속

    전기차 시장 ‘변방의 반란’… 아세안 국가들 생산 가속

    그동안 자동차 산업의 ‘변방’으로 인식됐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중요한 핵심 생산거점으로 부상할 거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산업의 트렌드가 뒤집히며 나타나는 ‘언더도그의 반란’이다. 19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간한 ‘아세안 자동차시장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가 짚은 아세안 자동차시장의 주도국은 인도네시아(인니)와 태국이다. 인니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의 풍부한 매장량을 바탕으로, 태국은 자동차 생산·수출 기지로서 그간 축적한 부품사 인력 및 공급망을 강점으로 각각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산업의 주도권을 서방 선진국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산업지원책에 현지 생산요건을 두고 있다는 점이 두 나라의 공통점이다. 인니는 2020년 ‘니켈 원광 수출 금지 조치’를 도입해 자국 내에서 배터리 제조·가공 공정을 수행토록 했다. 태국도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부품기업 조세 혜택을 적용할 때 자국산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베트남도 전기차에서 기회를 엿보는 아세안 국가다. 2017년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 빈그룹이 설립한 빈패스트가 대표 주자다. 한때 “현대자동차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빈패스트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최근 “내연기관차 사업을 접고 100% 전기차만 생산하겠다”고 선언하며 이목을 끌었다. 미국 증시 상장이라는 야심 찬 계획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세안은 시장도 작은 데다 그마저도 ‘일본산의 텃밭’이라 한국에 큰 기회가 되지 못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계 완성차 브랜드의 아세안 5개국(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시장 점유율은 올 상반기 4.7%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일본계의 점유율은 무려 70%에 육박한다. 한국의 대아세안 승용차 관세율은 40%로, 중국은 관세가 아예 없고 일본(20%)보다도 2배나 높다. 수출은 그만큼 불리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기회의 땅’이라는 게 보고서의 요지다. 아세안 국가들이 현지 생산체계 구축을 요청하는 만큼 관세율과 무관하게 한중일이 모두 같은 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 착공에도 나선 바 있다. 아울러 태국에도 생산·판매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태국 내 전기차 생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車업계, ‘변방의 반란’…전기차 시대 주도하는 태국·인니·베트남

    車업계, ‘변방의 반란’…전기차 시대 주도하는 태국·인니·베트남

    그동안 자동차 산업의 ‘변방’으로 인식됐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중요한 핵심 생산거점으로 부상할 거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산업의 트렌드가 뒤집히며 나타나는 ‘언더독의 반란’이다. 19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간한 ‘아세안 자동차 시장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가 짚은 아세안 자동차 시장의 핵심 주도국은 인도네시아와 태국이다. 인도네시아(인니)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의 풍부한 매장량을 바탕으로, 태국은 자동차 생산·수출 기지로서 그간 축적한 부품사 인력 및 공급망을 강점으로 각각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산업의 주도권을 서방 선진국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산업지원책에 현지 생산요건을 두고 있다는 게 태국과 인니의 공통점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인니는 2020년 ‘니켈 원광 수출 금지 조치’를 도입해 자국 내에서 배터리 제조·가공 공정을 수행토록 했다. 조코위도도 인니 대통령이 올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에게 직접 “우리나라에 전기차 공장을 지어달라”고 공개적으로 구애한 사실도 있다. 태국도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급하거나 부품기업 조세 혜택을 적용할 때 자국산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베트남도 전기차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보고 있는 아세안 국가다. 2017년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 빈그룹이 설립한 빈패스트가 사세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빈패스트는 한때 “현대자동차를 따라잡겠다”는 야심 찬 포부도 전했으며, 미국 증시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생산 기반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 탓에 잦은 품질 이슈가 불거지기도 하지만 베트남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 속 기회를 보고 있다. 최근 “내연기관차 사업을 접고 100% 전기차만 생산하겠다”며 ‘올인’을 선언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아세안은 그동안 자동차 시장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고, 그마저도 ‘일본산의 텃밭’이라 한국에게 큰 기회가 되지 못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계 완성차 브랜드의 아세안 5개국(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시장 점유율은 올 상반기 4.7%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일본계의 점유율은 무려 69.9%에 이른다. 실제로 한국의 대 아세안 승용차 관세율은 40%에 육박한다. 중국은 관세가 아예 없으며 일본(20%)보다도 2배나 높다. 수출은 그만큼 불리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우리나라도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요지다. 아세안 국가들이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기를 요청하고 있는 만큼 관세율과는 무관하게 한국, 중국, 일본이 모두 같은 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도 착공에 나선 바 있다. 아울러 태국에도 생산·판매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태국 내 전기차 생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서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일본 자동차가 거의 독점해온 이 시장에 전기차 전환이라는 새로운 기회가 창출됐다”면서 “태국, 인니의 현지 생산요건은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경쟁국에 비해 불리한 관세율을 만회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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