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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신하고 파격적”찬사/오늘 폐막 광주비엔날레

    지난 3월29일 개막한 제4회 광주비엔날레가 93일간의 전시 일정을 마치고 2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프랑스 르 몽드등 세계 유수 언론들로부터 ‘참신하고 파격적’이라는 찬사도 쏟아졌으나 대회운영 미숙에 따른 문제점도 노출했다. ‘멈춤,PAUSE,止’를 주제로 한 올 행사는 처음으로 4개 프로젝트별 전시로 구성했다.전시관 외에도 5·18자유공원,옛 남광주 역사 등지로 전시 공간을 옮겨 예술과 역사·생활의 접목을 시도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세계 미술의 변방에 위치한 ‘대안공간 그룹’의 대거 참여는 서구 중심의 기존 비엔날레와 달리 ‘아시아적 정체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실험'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월드컵 효과 실패’,전시준비 부족,관람객 부풀리기,작품관리 소홀 등 운영 전반에 걸쳐 많은 문제점도 드러냈다. 광주비엔날레는 ‘월드컵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당초 개최 시기를 2001년에서 1년 늦춘 올해로 미루고 전시일 수도 종전 70일에서 90여일로 늘렸다. 그러나 27일 현재 관람객 수는 내국인 50여만명, 외국인 4만여명 등 모두 54만여명으로 목표인 60여만명의 90%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월드컵이 열리기 전 관람객 수는 하루 평균 7100명 선이었으나 월드컵 개막 이후에는 4700명으로 급감했다. 또 준비 부족으로 개막일에도 일부 작품이 설치되지 않았거나 설치 작품의 훼손도 많았다. 비엔날레 관계자는 “기존 형식을 탈피한 새로운 시도로 전시작품에 대한 호평은 이어졌으나 운영미숙은 인정한다.”며 “다음 전시때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美월드컴, 38억弗규모 회계부정

    미국 제2의 장거리 통신회사인 월드컴이 미국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의 회계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월드컴은 25일(현지시간) 내부조사결과 지난해 1·4분기부터 올해 1·4분기까지 5분기동안 38억달러 규모의 회계부정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엔론과 글로벌 크로싱에 이은 미국 거대기업들의 잇따른 회계부정 사건으로 가뜩이나 불안하던 미국 및 세계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월드컴 회계부정 사건은 특히 그동안 회계조작의 대표적인 사례인 이익 부풀리기 차원을 넘어 현금흐름을 조작,미국 기업들의 회계처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을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월드컴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스콧 설리번과 수석 부사장 데이비드 마이어스를 퇴진시켰다. -사상 최대 회계조작- 지난 4월말 월드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존 시지모어는 이날 내부조사 결과 2001년에 30억 5500만달러,올해 1·4분기에 7억 9700만달러등 5분기동안 모두 38억달러가 넘는 금액이 자본지출 항목에 불법 계상됐다고 밝혔다. 월드컴은 네트워크 수리비 등 영업비용을 자본투자 항목으로 계상해 비용을 숨기고 대신 현금흐름을 왜곡시켰다.또 2001년에 14억달러,올해 1·4분기에 1억3000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며 오히려 엄청난 순손실을 입었다고 회사측을 확인했다. 월드컴의 회계부정 사건은 특히 단순히 이익을 부풀리는 수준이 아니라 조작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현금흐름도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이 더욱 크다.특히 월드컴의 회계감사를 아서 앤더슨이 담당했다.월드컴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다른 자금난을 겪고 있는 통신회사들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파산신청 임박설 나돌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재 월드컴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SEC의 조사는 판매 커미션과 경영진 및 이사진에 대한 회사측의 대출,고객 서비스 계약 및 퇴사한 종업원들의 인사기록 및 조직체계 등에 초점이 맞춰져있다.특히 지난 4월 사임한 전 CEO 버나드 에버스에게 회사가 4억 800만달러를 대출해준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SEC의 조사이외에 법무부도 별도의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또 뉴욕타임스와 영국 더 타임스는 월드컴의 파산신청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했다. 월드컴의 주가는 이날 오후 26센트로 전날의 83센트에 비해 57% 폭락했다.무디스와 스탠더드 앤 푸어스,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들은 올들어 월드컴의 장기신용등급을 여러 차례 하향 조정했다. -월드컴은 어떤 회사- 1983년 머레이 월드론과 윌리엄 렉터가 LDDS로 불리는 할인장거리통신서비스를 구상하면서 태동했다.85년 초 투자가 버나드 에버스가 LDDS의CEO로 취임했다.89년부터 96년사이에 60여개의 회사를 잇따라 인수·합병,회사 규모를 키우면서 이름을 월드컴으로 바꿨다. 98년 미국의 장거리 통신회사인 MCI를 300억달러에 인수했다.2000년에는 스프린트와의 합병을 시도했으나 당국의 제동으로 무산됐다.1999년 6월 자산가치가 무려 1153억달러의 초대형기업이었던 월드컴의 현재 자산가치는 10억달러에 불과하다.주가는 99년 6월 주당 62달러까지 치솟았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아름다운 4강전을 위하여

    히말라야처럼 높이 솟아오른 기대감과 함께 우리 국민은 내일의 월드컵 4강전을 기다리고 있다.하늘을 찌를 듯한 이 기대감의 산상에서는 승리만이 시야에 들어온다.패배라는 것은 오래 전에 벗어난 저 아래 지상의 진흙탕,세계 4강 고지와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 독일과의 4강전을 30여 시간 앞둔 지금 많은 국민들은 ‘승리 아니면 무’라는 기분이다.그만큼 승리에 대한 확신과 기대감이 전 국민에 팽배해 있다.월드컵 사상최대의 이변을 창출한 한국축구팀이 증명하듯 승리에의 확신은 승리의 제일 전사다.그러나 확신에 찬 기술과 전술도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 하듯 우리의 기대감도 마냥 부풀리기에 앞서 더 속을 꽉 채울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오늘 우리 태극전사들이 마지막으로 종일의 체력회복에 나설 수 있듯 우리는 승리를 무작정 염원하기 앞서,승리에 대한 기대와 생각을 가다듬을 모처럼의 여유가 있다.어차피 내일 태극전사들은 체력회복 정도와 상관없이,월드컵 결승전 진출이 걸린 대회전에 온몸으로 뛰어야 한다.어차피 내일,우리는 온몸과 마음으로 우리의 4강전 승리를 염원하고 응원하게 되어 있다.진흙이든,다이아몬드든 그저 ‘승리’만을 목이 터져라 외칠 준결승전이 아직 30시간 남은 지금,우리는 이왕이면 ‘아름다운 경기’,‘아름다운 승리’이기를 바랄 여유가 있다. 무조건 승리만을 요구하기 앞서 우리 스스로 태극전사가 되어,진흙밭의 다이아몬드처럼 귀한 골을 만들기 위해 그들이 쏟아붓는 수고를 느껴보고자 애쓸 때 승리는 더 아름다워질 것이다.세계 4강 고지에 올라 현기증나는 승리감에 도취해 있는 4700만 온 국민은 어쩌면 11명 전사들의 등에 올라 히말라야 정복감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태극전사도 휼륭하고 한국축구를 기적적으로 환골탈태시킨 거스 히딩크 감독도 위대하지만 우리 사회,우리 국가의 상승 기운이 우리보다 하나같이 앞선 팀들을 무찌른 이변의 실제 엔진일 수 있다.시끄러운 경기장의 보이지 않는 저변,월드컵 관심을 갈수록 뜨겁게 만드는 열원인 이 기운을 마음 속에 느낄 때 우리의 승리는 더 아름다워진다.이 기운은 올 일년,다음 월드컵까지 사년,아니면 한세기를 갈 수 있는 대~한민국의 새 기운일 것이다.
  • [데스크칼럼] 外資 유치의 함정

    몇년 전만 해도 국내 굴지의 상장회사 오너 겸 대표이사였던 K씨의 요즘 일과는‘빼앗긴’ 회사를 찾기 위해 소송을 준비하는 일이다.소송을 진행 중인 것만 30여건에 이른다. K씨가 기자에게 털어놓은 소송을 하게 된 사연은 대충 이렇다.부채보다 자산이 많은 회사를 일시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채권단에서 오너의 주식을 감자,경영권을 빼앗는 일이 있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K씨의 더 큰 울분은 다른 데 있다.외화유치라는 명분 속에 숨겨진 ‘진실’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데 대한 섭섭함이다. 외국계 회사가 투자한다면 채권단이나 정부에서 그렇게 고분고분하면서 자신이 부탁을 하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든가,정부의 방침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오히려 실무자가 하소연한다는 것이다. K씨가 경영했던 회사는 최근 일본 굴지의 회사에서 경영권을 인수한다는 발표가 있었다.채권단에서 환영한다는 문구도 들어 있었다. K씨로선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물론 원인은 그 자신에게 있다.유동성 확보실패 등 위기에 대한예측경영을 하지 못한 잘못은 누구를 탓할 입장이 못된다. 그러나 그는 외국계 회사에 주어지는 혜택이 자신에게 주어졌다면 충분히 재기할 수 있다고 말한다.일시적인 자금난을 경영실패로 몰아세워 경영권을 빼앗은 일은 해도 너무했다는 것이 K씨의 주장이다. IMF를 겪으면서 우리 경제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국내 4대 재벌이던 회사가 공중분해됐는가 하면 한때 재계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던 기업들이 소리없이 쓰러졌다.그중에는 대표의 경영능력에 문제가 있는 기업도 분명히 있다.차입경영으로 몸집 부풀리기에 나섰다가 직격탄을 맞은 기업인들도 한둘이 아니다. 여기서 K씨를 두둔하자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 있다.외국자본에 대한 검증 작업이다.한때 우리 사회에선 외자를 유치하는 사람은 무조건 애국자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다. 정부 당국자들도 외자라면 사족을 못썼다.당시의 절박한 심정에서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10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자랑하고 있고,무역수지도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도 채권단이나 정부당국의 인식은 IMF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워크아웃 중인 기업을 매입할 때도 내국인 단독보다 외국계 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게 작용한다. 외국계 자본들은 이러한 국내 현실을 너무 잘 꿰뚫고 있다.계약금만 들여놓고 나머지는 국내 은행에서 차입을 일으켜 충당하거나,아니면 이름만 빌려주고 실리를 챙기는 외국계 회사들이 그래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최근 일본 기업에 넘어간 K화학 역시 명의만 빌려줬을 뿐 실제 전주는 내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나 정부당국은 지금부터라도 외자에 대한 검증 작업을 벌여야 한다.IMF의 절박한 시절에 취했던 조급한 정책들을 추스르고,무엇이 진정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를 다시 한번 돌아볼 시점이다. 홍성추/ 기획취재팀장
  • ‘공룡화’ 정부위원회 정밀진단/ (상)위원회 난립 ‘작은정부’ 무색

    국민의 정부가 98년 출범과 더불어 주창해 온 ‘작은 정부론’이 흔들리고 있다.97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들어선 뒤 국가 책임론이 일고,국민들의 분노가들끓자 정부는 인력과 조직을 축소하는 대신 규제를 철폐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작지만 강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 임기를 8개월여 앞둔 현재 작은 정부론이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출범 초기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공무원 수가 늘기도 했지만,장·차관급 위원장을 둔 행정위원회가 잇따라 출범하는 등 ‘준정부조직’인 각종 정부위원회가 존치되면서 공조직의 몸집 부풀리기에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위원회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등을 세차례에 걸쳐 정밀 점검한다. 정부위원회는 정부부처의 기관장 독단으로 정책이 좌지우지되는 것을 막기 위한장치이지만 각종 위원회가 난립하면서 행정낭비를 초래하는가 하면,기능을 둘러싸고 정부 부처와 갈등을 빚는 등 실효성이 의문이라는 지적이 적지않다.많은 위원회들이 관련 부처와의 업무조율이나 기능조정을 명확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범했거나,일부 정치적인 명분론이 앞섰기 때문이다. ●줄지 않는 위원회 수= 5월말 현재 정부위원회는 364개에 이른다.이는 국민의 정부 출범 직전인 97년의 380개에 비해 16개가 줄어든 수치다.전체 위원회 수가 줄어든 것은 자문위원회가 355개에서 329개로 줄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실제 행정행위를 하며 정부부처와 같은 기능을 갖는 행정위원회는 10개나 늘어났다. 97년 25개에 불과했으나 출범 첫해인 98년 여성특별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중소기업특별위원회,기획예산위원회 등 4개가 신설돼 29개로 늘어났다.이어 2000년 2개,2001년 3개에 이어 올들어 부패방지위원회가 생겨나 모두 35개가 됐다. 게다가 부패방지위원회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등 일부 위원회의 출범에 대해선 행정 수요가 아니라 정치적 명분이 앞섰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관련 부처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직속 정부위원회는 김영삼정권 말기보다 7개나 늘어난 16개나 된다.국토건설종합계획심의위원회,수도권정비위원회,항공우주산업개발정책심의위원회,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 등 생소한 이름들도 많다.대통령 직속 정부위원회가 늘면서 행정행위를 하는 장관급 행정위가 돼 ‘옥상옥(屋上屋)’이라는 지적도 있다.정부부처와 갈등도 심각하다. 지난달 23일 퇴임한 김광웅(金光雄) 전 중앙인사위 위원장은 퇴임사에서 “(행자부가)말이 협조지 간섭과 조정으로 일관하다 보면 우리가 애써 만든 원안이 많이 달라지는 것을 여러번 경험했다.”고 일침을 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태권(河泰權) 산업대 교수(행정학)는 “행정위원회는 파견 형식의 공무원을 수십명씩 거느리고 있어 결국 공무원수만 늘려준 꼴이 돼 국민의 정부 초기의 작은정부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꼬집었다. ●활동 않은 식물위원회= 위원회 구성만 해놓고 활동을 하지 않는 ‘식물 위원회’도 많다. 행자부가 지난해 8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회의를 2차례밖에 열지 못한 위원회가 15개에 이른다.정부는 당시 운영실적이 저조하거나 관계부처 협의성격을 지닌 위원회 등 49개 위원회를 정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9개월여 지난 5월말 현재 정비된 위원회는 23개에 불과하다. 기능을 다한 위원회를 자동 폐기토록 한 ‘위원회 일몰제’가 98년 도입됐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도 원인의 하나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회의성격 및 기능에 비춰 실·국장이 맡아도 되는데 장·차관 등 고위직이 맡아 운영상 효율이 떨어지는 위원회 24개를 폐지키로 했으나,이 또한 정비된 것은 4개에 불과하다. 반면 위원회 참석수당이 5만원으로 지나치게 낮아 이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중앙부처 김모(32) 서기관은 “학계의 저명한 인사를 불러놓고 수당으로 5만원 주기가 낯 간지러워 따로 예산을 확보,10만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행정위를 제외한 자문위의 경우 ‘거마비’ 외에 많은 운영비가 들지 않는다는 점이 정부 부처들이 산하 위원회를 적극 정비하지 않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자문위원회와 행정위원회란= 자문위원회와 행정위원회는 상설적인 하부기구와 인력을 갖추고있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자문위원회는 각 부처에서 행정행위에 앞서 자문을 구하는 기구이다.그러나 행정위원회는 행정행위를 하는 위원회다. 자체적인 기구와 인력도 갖추고 있으며 위원장은 통상 장·차관급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선택 6.13/ 저질 폭로전 기승 “네거티브 잘 먹힌다”난타전

    6·13지방선거가 초반부터 상호비방과 혼탁으로 치닫고 있다. 유권자들이 바라는 정책대결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저질 폭로전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특히 후보자들의 이전투구와 근거가 뚜렷하지 않은 비방공세에 중앙당까지 가세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혼탁 정도는 과거 어느 선거보다 심하다는 것이 선거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비방으로 달궈지는 선거판=인천시장 선거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민주당 박상은(朴商銀) 후보측은 29일 한 일간지에 낸 선거광고에서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 후보의 친구 김모씨의 판결문을 인용,“안 후보가 1977년 호적의 나이를 5년이나 위조,고령으로 병역을 기피했고 대학 졸업후수년동안 룸살롱 3개를 경영했으며,서울모호텔 나이트클럽 성인오락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안 후보측은 “박 후보가 호화빌라를 축소 신고했고,학생인 자녀 두 명의 재산이 7000여만원으로 증여세 탈루 의혹이 있다.”고 맞받았다.또 “우리도 앞으로 선거광고를통해 박 후보의의혹을 제기할 것”이라고 해 선거광고를통한 의혹부풀리기 경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각 당 공언한 정책대결 어디 갔나=각 당은 지방선거에앞서 방대한 분량의 공약을 발표하면서 ‘정책대결’을 천명했다.물론 공약의 내용이야 과거 공약의 재탕 삼탕에 선심성 계획이 많았지만 선거운동 방식이 뭔가 달라지는 것아니냐는 기대를 주기도 했다.하지만 이는 말로만 그치고있다.가장 효율적인 정책 대결의 장인 TV토론회는 잇따라취소되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다.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유권자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네거티브 전략이 이성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정책대결보다 잘 먹혀들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중앙당이 더 설쳐=선거에서 후보들 사이에 벌어지는 약간의 과열은 어느 선거에서나 있게 마련.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각 당이 오는 연말 대선의 전초전으로 여기고 있어서인지 과거 2차례 실시된 어느 지방선거보나 중앙당이 앞장서 ‘총대’를 메고 있다.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과 법사위 소속 의원 10여명은 29일중앙선관위를 찾아가 “민주당 박상은 인천시장 후보측의 선거광고가 우리 당 후보를 음해하는 내용의 흑색선전으로 가득 차 있는데 왜 이를 막지 않느냐.”고 따졌다.공식선거기간중 원내 제1당 당직자가 선관위를 항의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었다. 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측의 이해찬 선대본부장은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측의 의료보험료와 국민연금 납부실적을 공개하면서 이중신고 의혹을 제기했다. ◆지방선거인가,대통령 선거인가각=당이 지방선거를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 간주하고 있는 탓에 상대 당 대통령후보를 직접 겨냥하는 공세도 잦다.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인천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은폐 의혹이 부동의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의 병역의혹도 함께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노무현(盧武鉉) 민주당대통령 후보의 ‘깽판 발언’의 품위를 집중 공격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 ‘분식’ 회계사 설 땅 없다

    서울지법은 27일 분식회계와 허위 감리보고서를 믿고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며 소액투자자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코스닥 등록기업과 공인회계사가 공동으로 4억 39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회계사 개인에 대해처음으로 배상책임을 물은 이번 판결은 분식회계와 관련된회계사를 형사처벌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집단소송법 제정이 정치권의 다툼으로 표류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법원이 소액주주들의 손해배상 소송대상에 회계사 개인도 포함시킨 이상,회계사들의 장부 부풀리기 묵인 또는 방관 등 악습은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게 될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990년부터 2000년까지 금융감독원이 기업 감사보고서를 감리한 결과,기업 3곳 중 1곳이 분식회계한 것으로 드러날 정도로 잘못된 회계 관행에는 기업 못지 않게 회계사의 책임도 컸다.41조 900억원에 이르는 분식회계로 국가경제를 멍들게 했던 대우 사태나 지난해 말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엔론 사태도 따지고 보면 회계사들이 선량한 감시자로서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그럼에도 지금까지 개인은 ‘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회계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번번이 패소했다. 이번 판결로 지난해와 올해 부실회계로 금감원의 제재를받은 11개 상장·등록기업과 검찰이 분식회계 사실을 적발한 한빛전자통신 등에는 소액투자자들의 소송이 봇물을 이루는 등 당장 불똥이 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부실회계는 회계사 자신에게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매년 회계사 1000명이 쏟아지는 시대에 과당경쟁에 따른부작용을 막으려면 법원의 사후적 판단에만 맡겨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재계의 반대를 이유로 정치권이 외면하고 있는 집단소송법을 하루빨리 도입하는 길만이 부실회계를 막는 최선의 방책임을 거듭 강조한다.
  • ‘이런 기업은 망한다’ 美포천 분석 “”성공지속”” 자만땐 위험

    ‘이런 기업은 망한다.’ 끄떡없어 보이던 미국의 포천 500대 기업에 속한 기업들이 하나 둘 파산하면서 ‘성공지향적’인 미국 기업계에서 실패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천은 27일 발매되는 최신호에서 ‘기업들은 왜 실패하나’라는 제목의 분석기사를 싣고,지난해 이후 파산했거나 파산신청을 한 기업과 고전하고 있는대기업들의 실패 원인을 다뤘다.지난해 미국에서는 257개기업(자산총액 2570억달러)이 파산을 선언했다. 다음은 포천이 지적한 실패한 기업들의 ‘10가지 죄’. 정상에 쉽게 오른 기업들은 앞으로도 계속 승승장구할 것이라는 자만에 빠지기 쉽다.엔론과 루슨트 테크놀로지스,월드컴,시스코 등이 대표적 사례.아무리 불길한징후들이 나타나도 장밋빛 전망에 집착한다. 현재의 성공이 계속될 것이라는 지나친 낙관론에 빠져 눈앞의 변화에 제때 또는 정면으로 부딪치는것을 피한다.인텔은 1985년 메모리 칩이 일본 기업들과의경쟁에서 밀리자 과감하게 칩 사업을 버리고 마이크로프로세서 메이커로 전환해 성공했다.반면 폴라로이드·제록스는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파산했거나 경영난을 맞았다. 외부 경쟁보다 최고경영진의눈치만 살피는 기업풍토가 문제다.최고경영진이 싫어할 얘기는 하지 않아 제대로 된 판단을 그르치는 경우다.엔론과 삼성자동차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외줄타기식 무리한 경영이 화를 부른다.글로벌 크로싱과 퀘스트 등 통신업체들이 대표적 사례.글로벌 크로싱은 사업 타당성과 효용성은 무시한 채 과도한시설투자와 차입경영으로 파산의 길을 걷게 됐다. 월드컴은 외형 부풀리기만에 치중하다 낭패를 본 경우다.기업간 시너지 효과는 고려하지 않고 인수를 위한 인수합병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루슨트는 주가와 증권사 분석가들의 평가에만 신경쓰다 실패한 경우.분석가와 시장이 좋아할 그럴 듯한 전망들만 제시하고 회사내 기술진과 판매담당자들의 고언을 묵살,노텔에 주도권을 내주고 주가가 80% 폭락했다. 이밖에 근시안적인 땜질식 경영전략(K마트)과 악화가 양화를 밀어내는 식의 잘못된 기업문화(엔론,아서 앤더슨,살로먼 브러더스),제 역할을 못하는 이사회(엔론,제록스,K마트) 등도 실패의 원인이다. 잘못된 기업관행을 당장 바꾸기는 힘들다. 따라서 경영활동에 대한 내부감시기능 강화 등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개선하라고 이 잡지는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 경영상태에대해 꼬치꼬치 캐묻고, 최고책임자에게 쓴 소리를 하는 사람들로 이사회를 구성하고,직원들을 감시자로 하는 내부경고 체제를 구축하라고 권고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SK 인수귀재인가 식탐인가, 잇단 깜짝쇼 재계 경계령

    ‘공기업 인수의 귀재인가,끝없는 확장욕인가’ SK의 공기업 인수가 도마위에 올랐다.SK텔레콤이 ‘깜짝쇼’를 연출하며 20일 KT의 최대 주주로 떠오르자 재계에서는 과거 대한석유공사(유공)나 한국이동통신 등 알짜 공기업을 싹쓸이한 전례를 들며 거부감을 보이는 시각이 적잖다. 사실 SK는 7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재계 순위 10위권 밖이었다.그러나 SK는 지난 20여년간 공기업 인수전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두며 오늘날 대재벌로 성장했다. [몸집 부풀리기] SK의 첫번째 몸집 부풀리기는 유공 인수에서 비롯된다.SK는 지난 80년 11월 인수전에서 월등한 재력을 앞세운 삼성을 따돌리고 유공의 주인이 됐다.이로써 매출액 1200억원대 그룹에서 1조원대의 기업으로 급성장한 것이다.재계순위도 10위권에서 5위로 수직상승했다. SK는 또 지난 94년 7월 한국이통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하면서 두번째 비상(飛上)을 한다.2년전 노태우(盧泰愚) 대통령 집권당시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되고도 사돈그룹에 대한 특혜시비로 사업권을 반납한 뒤의 마지막 카드였다.이로써 SK는 석유화학과 정보통신을 양대 축을 갖춘 그룹으로 다시 태어났다.재계 서열 5위도 확실하게 굳혔다. SK는 또 지난해 6월 공기업인 송유관공사의 민영화 조치에 따라 종전에 보유한 공사 지분 16.30% 외에 17.74%를 추가로 취득,경영권을 확보했다. 급기야 SK는 지난 18일 KT 공모청약 마감 5분을 남기고 전략적 투자자 청약한도인 5%를 모두 신청,자산 23조규모의 KT의 최대 주주로 부상했다. [엇갈린 평가] SK는 인수한 유공이나 한국이동통신을 모두초우량 기업으로 키워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특혜시비에 대해서도 SK는 유공 인수 전부터 일본이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는 등 정유사업에 남다른 관심이 있었다고 강변한다. 특히 통신사업의 경우는 다른 어떤 기업들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80년대 말부터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했으며 미국에 현지연구소를 세울 만큼 앞서 있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SK가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것이 무엇이냐고 극단적인 평하하기도 한다.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SK텔레콤이 수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은 결국 국민들의 호주머니에서 전액 나온 것이 아니냐.”면서 수출 위주의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빗대어 꼬집었다. 홍익대 김종석(金鍾奭·경제학) 교수는 “SK의 공기업을인수하는데 비교우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이동통신 시장이 독과점화된 상황에서 기간통신마저 독과점화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SK의 항변] SK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와 달리 KT를 인수할 수도 없고,그럴 능력도 없다고 강조한다.다만 통신시장에 특정 기업에 휘둘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어적인 차원이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실련 등 시민단체 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SK텔레콤이 KT의 경영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제도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구겨진'삼성-SK 숙적 되나 “‘패’를 다 보여줬는데 이게 뭐냐.” KT지분 청약 과정에서 SK에 일격을 당한 삼성의 불쾌감이 극에 달한 느낌이다.‘사기를 당했다.’는 얘기도들린다.‘삼성 불패(不敗)’의 자존심이 SK에 의해 여지없이 구겨졌다고 직원들은 허탈한 표정을 짓는다. 삼성측은 SK의 이번 처사를 남의 ‘패’를 다 읽어본 뒤베팅하는 카드놀이에 비유한다. 서로 신의를 지킨다는 전제아래 먼저 투자계획을 발표했던 경쟁자를 뒤늦게 원천 배제시키는 것은 상도의를 저버린행위라는 지적이다.이번 거래가 아무리 사는 쪽이 주도하는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이라고 하더라도 SK행위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한다. 무엇보다 SK가 삼성을 견제하기 위해 KT 지분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자 삼성은 극도로 마음이 상해 있다.삼성이 경영권을 장악할 뜻이 있었다면 왜 지분참여를 3%만 하겠다고 미리 선언했겠느냐고 반문한다. 삼성과 SK가 사업영역을 놓고 다툰 것은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다.그런데 공교롭게도 SK는 지금껏 단 한차례도 삼성에 밀리지 않았다. 우선 워커힐과 유공 인수전이 SK의 승리로 끝났다.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사업 때는 SK가 비동기식을 고집하는바람에 동기식 단말기 생산업체인 삼성전자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비동기식 생산체제를 갖춰야 했다.지난 98년 SK텔레콤의 휴대폰 제조시장 진출 때도 두 그룹은 감정다툼을 벌였다. 이번 사태로 재계에 반(反) SK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과거부터 SK는 돌출적인 행동으로 다른 재벌의 눈총을 받아왔다.손길승(孫吉丞) SK텔레콤 회장이 주도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활동에 삼성·LG·현대자동차 등이 비협조적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박건승기자 ksp@
  • [가자! 16강 태극전사 릴레이 출사표] 멀티플레이어 최태욱

    ***신세대 악바리 승부사 “16강 내가쏜다” “국민들의 꿈이 걸린 월드컵에서 온 힘을 다하겠다고 하늘에 맹세했습니다.”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젊은 피 최태욱은 ‘차분하고도 냉철한 승부사’로 이름난 기대주다.중학교 때부터 훈련 일지에 그날그날 무엇이 잘 됐고 안됐는지를 낱낱이 써내려갈 만큼 ‘프로정신’이 투철한 성실파이기도 하다.스물을 갓 넘긴 나이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악착같은 승부 근성은 바로 여기서 나온 것이다.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면 날마다 무슨 운동을 얼마나 했으며,컨디션은 어땠고,목표량에는 얼마나 이르렀는지 등을 점검하기 위해 일지 적는 일을 시작했는데 이젠 버릇이 돼 빼놓을 수 없는 일과로 자리 잡았다. 최태욱은 “경기가 안풀린 날이면 예전에 써 놓은 일지를 다시 들춰보고 왜 그랬는지를 돌아본 뒤 다음 경기에서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애쓴다.”고 소개한다. 아직 여드름 자국도 채 가시지 않은 그는 지난 2000년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이래 16차례의 A매치에서 4골을 터뜨렸다.골수는 적지만 금쪽 같은 결승골이 3골,쐐기골이 1골.특히 지난해 11월 크로아티아,지난달 코스타리카전에서의 결승골은 국민들에게 월드컵 16강 희망을 부풀리기에 충분했다. 100m를 11초F에 끊는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력에다 상대수비수를 따돌리는 발재간,문전에서의 볼 처리,예리한 센터링,순간 판단력까지 뛰어나 주전감이라는 소리를 일찌감치 들었다. 그러나 그가 때마다 중용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꾀를 부리지 않고 수비에까지 적극 가담하는 등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성실함과 부지런함에서 찾을 수 있다.이를 높이 평가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취임 이래 1년 반 동안 줄곧미드필드와 최전방을 오르내리게 함으로써 멀티플레이어경험을 착실히 쌓게 했다. 운동 선수로는 크지 않은 체격 때문에 대표팀이나 소속팀동료들과 섞여 있으면 언뜻 가냘프게도 보이는 최태욱은갈수록 강도를 높여가는 히딩크 감독의 체력훈련을 누구보다 억척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다.자신의 어깨에 실린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8대8미니게임과 체력훈련이 2시간 남짓 거듭되는 서귀포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그는 피곤한 기색을 감추고 “(황)선홍이 형과 같은 노장도 쉬지 않는데 이쯤은 견뎌내야죠.”라며 대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뽑힌 소감에 대해서는 “양보란 있을 수 없지만 출중한 선배들이 많아 주전으로 나설지 모를 일”이라면서도 “컨디션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으며,무엇보다 최근 슛 감각이 좋다.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힘쓰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거듭 어른스러움을 보였다. 송한수기자 onekor@ ●프로필=생년월일:1981년 3월 13일 출생지:인천 출신교:인천 만수북초-만수중-부평고 소속:안양 LG 가족관계:1남2녀 중 장남 체격:173㎝ 67㎏ 종교:기독교 취미:액션영화·발라드음악 감상 별명:총알 특징:빠른 측면 돌파 및 공·수에 모두 능한 멀티플레이어 경력:18·19세이하 청소년대표 2001년 한국축구대상 베스트 11·최고수비상 2000시드니올림픽 대표 A매치 16경기 출전·4득점
  • 정보 빼내 유령회원 1만명 케이블TV 사장 구속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韓鳳祚)는 28일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의 일부 영업점이 가입자 수를 부풀리기 위해 협력사의 개인 신상정보를 빼내 허위로 회원가입을 시킨 사실을 확인,수사중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업체 가입자 명단을 빼내 스카이라이프 회원 가입용으로 불법 사용한 혐의로 모 케이블TV사장 도호기(42)씨를 구속했다. 도씨는 지난 1월 초고속인터넷 업체 D사와 인터넷서비스협력 계약을 체결,D사의 가입자 모집 업무를 하게 된 뒤 2월까지 D사 전산 서버에 있는 1만 2000여명의 성명과 주민번호·전화번호·주소 등 신상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부동산/ 집값·전셋값 하반기에도 ‘상승랠리’

    올 하반기에도 집값·전셋값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매일이 각계 부동산 전문가와 가정주부 등 30명을 대상으로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0%인 21명이 올 하반기에도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대답했다.또 응답자의 80%인 24명은 전셋값도 상승할것이라고 전망,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에는 여전히 불안 요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아파트 분양가 규제에 대해선 26명이 찬성,주택업체의 분양가 부풀리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수도권 집값 폭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주택공급 부족과 정책부재,재건축 처리지연을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주택정책 담당자△연구소·학계△건설업체 주택영업 임원△부동산 유통·컨설팅업체△소비자단체·가정주부 등 각각 6명씩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소비자,부동산 유통·컨설팅업체는 모두 하반기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답했고 연구원과 건설업체(각각 4명)도 상승을 예상했다.반면 정책담당자(5명)는 하락 내지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대답,전망이 엇갈렸다.집값 상승을전망한 21명 중에서 11명은 오름폭이 5% 이내에 그칠 것이라고 답했으나 8명은 10%,2명은 15∼2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셋값 상승을 예상한 24명 가운데 10명은 상승률이 5%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이어 10% 이하(12명),15% 이하(1명),20% 이하(1명)의 순으로 대답했다.안정세 내지는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은 6명에 불과했다.특히 소비자들과 유통·컨설팅업체가 전셋값 상승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 분양가 규제를 묻는 질문에는 19명이 문제점은 있으나 찬성한다고 답했고,7명(공무원,연구원)은 무조건 잘된 정책이라고 말했다. 분양가 규제를 찬성하는 쪽은 대부분 소비자,공무원,유통·컨설팅업체였다.반면 건설업체는 탁상행정에 지나지 않는다(3명)는 대답과 문제 있는 정책이지만 일단 찬성한다(3명)고 말해 정부의 분양가 인상 규제에 비판적인 반응을보였다. 장기적인 주택시장 전망과 관련해선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많았으나 폭등 현상은없을 것이라고 답해 점차 주택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됐다.내년 집값 움직임을 묻는 질문에 19명이 5%이내,3명은 10%이내의 상승을 예상했고,8명은 하락 또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2∼3년 뒤의 집값 추이에 대해선 20명이 5% 이내의 상승률을 예상했고,8명은 하락 내지는 보합세를 점쳤다.장기적으로는 14명이 보합세를 지킬 것이라고말했고,13명은 10%이내의 안정적인 상승률에 그칠 것이라고 답했다. 집값 거품 논쟁과 관련해선 23명이 올 하반기∼내년에 거품이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공무원들과 연구원은 거품이빠질 것으로 내다본 반면 집값 상승을 피부로 접하는 소비자들은 당장 집값 거품이 빠지기 힘들거나(4명) 아예 거품이 없다(2명)고 답했다. 최근에 집값이 대폭 오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가운데 20명이 집값 폭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공급부족 탓을 들었다.외환위기 이후 건설업체의 주택건설 위축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줬다.또 응답자 가운데 4명은 집값 상승의 가장 큰 발단으로 각각 정책부족과 서울시의 재건축 시기 조정 실패,투기심리 작용을 꼽았다. 류찬희기자 chani@
  • 백문일의 국제경제 읽기/ 스톡옵션 비용처리 논란

    미국의 최고경영진(CEO)들은 ‘스톡옵션(stock option)’을먹고 산다.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을 비롯,연봉이 1000억원대인 경영진들의 경우 스톡옵션으로 번 돈이 전체 수입의 70%를 넘는다. 스톡옵션은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장래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예컨대 5년 이내에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가격이 1만원이고 기간내에 주가가 2만원에 형성되면 2만원짜리 주식을 1만원에 사 차액인 1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주가가 1만원 아래이면 옵션을 포기하면 된다.이론상으로 이익은 무한대지만 손해볼 것은 없다.스톡옵션은 기업에 유능한 경영진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스톡옵션을 받은 기업인에게는 회사를 잘 운영,일확천금을 챙길 기회로 작용한다.그러나 엔론사태 이후 스톡옵션은 도마 위에 올랐다.엔론은 회계장부를 조작해 이익을 부풀려 주가를 띄웠다.경영진들은파산 직전 스톡옵션을 행사,수백억원대의 이익을 챙겼다. 이로 인해 스톡옵션이 회계조작을 부추기거나 묵인하는 하나의 원인이라는 비판과 함께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해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이익이 과대포장되더라도 주가 상승시옵션 행사에 따른 차익이 그때마다 비용에 반영된다면 ‘이익 부풀리기’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기업측은미래의 주가를 모르기 때문에 옵션의 가치를 평가할 수 없고 옵션을 행사하기까지 현금 흐름에 변화가 없으므로 비용처리는 비현실적이라고 반박한다.실제는 비용처리하면 옵션 행사시 예상이익이 줄기 때문이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은 스톡옵션은 장래 기업의 이익을 경영진에게 주는 것이므로 비용 처리는 당연하다고 말한다.옵션의 가치는 시장에서 결정되고 미래의 옵션 행사는 고정자산을 감가상각하듯 몇년에 걸쳐 비용으로 처리하면 문제될 게 없다고 한다.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여기에 찬성한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0일 기업의 논리를 앞세워스톡옵션의 비용처리에 반대했다.친(親)기업적 성향이 강한데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돈줄’인 기업을 적대시할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일 것이다.우리나라도 스톡옵션으로수십억원을 벌었다는 전문경영인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주가가 얼마만큼 오를 것이라고 스스로(?) 예측까지 했지만 누구도 기업이 부담할 스톡옵션의 비용적 측면은 제기하지 못한듯 싶다.미국이 풀지 못한 과제를 우리가 해결할 때다. 백문일 워싱턴 특파원 mip@
  • 시민단체 ‘분양가 인하’ 요구 봇물

    “치솟는 분양가,멀어지는 내 집 마련의 꿈.” 최근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자 20,30대 직장인과 서민이 겪는 어려움을 정부와 건설업체에 전달하고 개선책을 이끌어내려는 시민·소비자단체들의 움직임이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청년연합회(KYC)회원들은 지난 4일 ‘한국주택협회이사회의’가 열린 서울 메리어트 호텔 입구에서 ‘아파트 분양가 내역 공개와 분양가 거품 제거’등을 요구하며 1시간동안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주택협회 이사회 임원들에게 전달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직장인들의 호소문’을 통해 “서울지역아파트 분양가는 자율화 이전인 지난 97년 평당 464만원에서 3월말 현재 평당 844만원으로 4년 동안 81%나 올랐다. ”면서 “이는 봉급생활자의 임금인상률이나 물가인상률과는 비교도 안될 뿐더러 같은 기간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이 허공으로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지난 1일 서울시가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적극 개입 대책’을 내놓은 데 대해건설교통부는 ‘행정권 남용'을 운운하며 ‘분양가 자율화'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건교부가 집값,전셋값의 폭등과 가계대출의증가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서민들을 두번씩 죽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준호(33)사무처장은 “주변시세보다 높게 책정된 아파트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 시세를 끌어올리고 이 시세가 다시 분양가를 올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돼 결국 집없는 서민들만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정부는 시장의 분양가 규제는 물론 서민들을 위한 임대주택 마련과 부동산 세제개편을 조속히 실행해야 하며 건설업체 또한 분양가 산정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와 민주노동당 등도 각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아파트 분양가 인하를 요구했다. 참여연대 시민권리국 안진걸(31)간사는 지난 3일 논평을통해 “건설업체들은 자재의 고급화 등 건축비 증가를 들어 소형 아파트까지도 주변 시세의 두배에 가까운 분양가를 책정,가격 부풀리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면서 “지난 99년까지 시행됐던 ‘아파트 분양가의 원가연동제 지침’의 부활과 아파트 분양가의 전면 공개를 요구한다.”고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연맹 등 소비자 단체도 ‘분양가 감시기구’를 만들어 분양가 결정과정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청하면서 주택업체들의 과도한 분양가 인상에 제동을 걸고나섰다. 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사무총장은 “아파트분양 열기에편승한 건설사들의 분양가 띄우기로 서민들이 내집을 마련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정보공개를 청구해 건설사들의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건설업체들이 기업비밀 등을 이유로 정보공개를거부하면,정보 비공개결정 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소송을 내는 한편 YMCA,녹색소비자연대,시민의 모임 전국 소비자 단체 등과 함께 각종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이들은 또 1인 시위,거리 캠페인,사이버 항의시위,서명운동 등은 물론 앞으로 있을 서울시장 및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게 주택정책 관련 질의서도 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도마위에 오른 아파트분양가/ (상)거품 너무 심하다

    ‘치솟는 분양가를 어떻게 할 것인가.’평당 분양가가 1300만원에 달하는 25평형 짜리 아파트가 등장했다.25평형 아파트 분양가격이 3억 2000만원이라면 과연 서민 아파트라고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주택업계는 “분양가 규제 논의는자율화를 역행하는 처사”라며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수요가 없으면 가격은 떨어질 것 아니냐.”고 항변한다.업계의 주장이 겉으로는 그럴듯하게 들릴지 모르나,터무니없는분양가 인상을 질타하는 전문가들에게 수긍할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과도한 분양가 인상이 서민의 주거난을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공공재 성격이 강한 주택을 단순히시장경제원리에 맡겨둘 만한 토대를 갖추지 못한 것도 문제다. 정부가 주택업체와 시행사에 대해 고강도 세무조사라는 ‘칼날’을 들이대는 것도 더이상 분양가 상승을 방치할 수없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이미 오를대로 오른 분양가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리는 것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년에 91% 상승] 건설산업연구원과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99년 평당 643만원이었던 서울의 아파트 분양가는 2001년 748만원으로 3년동안 평균 16.4%나 상승했다.이가운데 21∼30평 이하 아파트는 3년 사이 54.2%나 올랐다. 특히 20평이하 소형은 2000년 평당 401만원이었으나 2001년767만 8000원으로 무려 91.5%나 뛰었다.이는 2001년 소비자물가상승률(4.3%)보다 21배나 높다. [널뛰기 장세] 주택은 그동안 헌집이 새집보다 비쌌다.그러나 분양가 자율화 이후 이같은 현상이 깨졌다. 지난해부터는 지어지지도 않은 아파트의 분양가가 기존주택의 집값보다 높게 형성되기 시작했다.이번 3차 동시분양아파트에서도 중앙건설의 하이츠 25평형은 인근의 같은 평형에 비해 2000만∼3000만원 가량 비싸다.대치동 동부 센트레빌과 방배동 롯데캐슬포레스토 등도 주변 아파트보다 비싼 편이다.중개업자들은 분양가가 비싸면 주변의 아파트 값도 덩달아 오른다고 말한다.분양가 상승→집값 상승→분양가 상승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분양가 상승,‘브레이크’가 없다] 시공사나 땅을 가진 시행자에게 서울은 땅짚고 헤엄칠 수 있는 황금시장이다.입지여건이 뒤지더라도 분양걱정은 하지 않는다.오히려 청약경쟁률 신기록을 깰수 있느냐를 따진다.이렇다보니 업체들은분양가 부풀리기 유혹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아파트 사업의 경우 시행·시공사의 수익률은 수도권 10%,서울은 15% 안팎이다.그런데 집값이 오르면서 수익률이 최고 2배 가까이 뛰었다. 중앙하이츠의 경우 땅매입비 830억원에 공사비 410억여원(평당 220만원),이자나 판촉비 등을 200억원으로 잡을 경우총비용은 1440억원선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를 분양가 기준으로 따져볼 때 시행사는 적어도 400억원정도의 수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당초 이 업체는 25평형의 평당 분양가를 1000만원대,30평형은 1100만원대,50평형은 1300만원대로 잡았으나 막판에평당 200만원씩 부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분양한 목동 D사의 오피스텔도 막판에 경영진이 “이런 기회가 다시 없다.”며 분양가를 대폭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의 한탕주의가 분양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김성곤기자 sunggone@
  • 김정일 발언…인사치레냐 답방메시지냐

    오는 3일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사의 방북을 앞두고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뜻밖의’메시지를 전달해온 것으로 드러나 남북 및 북·미 관계의급진전이 기대되고 있다. 31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계속 뵙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나아가우리측의 대화촉구 메시지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조속한 대화 속개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김 위원장의 언급은 따듯한 침밀감의 표시”라면서 “지나친 확대,유축해석을 삼가해달라.”고 당부했다.‘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조기 실현’ 등 부풀리기 해석을 경계한다는 의미다. 또 다른 당국자는 그러나 “김 위원장이 방북을 앞둔 임특보에게도 ‘자신의 얘기’를 전달해달라고 요구한 점은이례적이며,주목할만한 멘트”라며 “임 특사는 김 위원장에게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남북관계의 진전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임 특사는 김 위원장은 물론 북한 고위 인사들의 의사를직접 들음으로써 북한이 어떤 방법과 속도로 남북 및 북·미 관계개선에 나설지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는 30일 인터넷판에서 임 특보의 방북과 관련,“고위급의 방북으로 통일정세가 급전하는기미가 보이는 속에서 ‘아리랑’관광문제도 거론될 것이예견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서강대 김영수(金英秀) 교수는 “이러한 행보는 미국의 대북 강경책이 매우 확고하며,이런 경색국면을 타개하려면 북한도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음을 보여주는 간접 증거”라면서 “그러나 메가와티 대통령을 통해 전해온북한의 메시지는 외교적 수사일 수 있다.”고 말했다.또 “북한이 활발한 대외접촉에 나서는 것과 이에 따른 가시적결과가 도출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日 사토공업 파산이 준 교훈

    일본 사토(佐藤)공업 파산을 ‘타산지석’으로 삼자.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이 일본 사토공업의 파산 원인과 처리절차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토공업은 일본 건설업계 도급 순위 10위인 토목 전문건설업체로 3400명의 직원에 8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형 건설사.특히 터널공사에 있어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2001회계연도에는 4720억엔의 매출을 올려 49억엔의 순익을 냈다. 그러나 사토공업도 추락하는 일본 경제에서 버틸 수 없었다.매출의 절반 이상을 정부 발주공사에 의존하던 사토공업은 일본 정부가 재정난을 이유로 사회간접자본시설 공사를 대폭 줄이자 일감 부족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일감을따내지 못하면 바로 쓰러질 수 밖에 없는 수주산업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SOC공사 물량이 급감하고 민간 공사 물량도 주는데 골프장과 휴양지 건설에 과다하게 투자했다.은행이 추가 지원을 끊고 대출금을 회수하자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부동산값이 폭락하고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은행도 손을놓을수 밖에 없었다. 요시다 히로시사장은 TV 회견에서 “공공건설 프로젝트가 감소하는 등 비즈니스 환경이 극도로 나빠져 회사를 더이상 끌어갈 수 없게 됐다.”면서 본사와 8개 계열사의 파산을 신청했다. 건설 전문가들은 “사또의 파산은 ‘백화점식 공사에 매달리고 관급공사에 의존하다가는 경쟁력을 잃는다.’는 교훈을 전해준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협의회 윤기평(尹起平) 정책본부장은 “사토가 쓰러진 것은 일본이 재정난을 겪으면서 공공공사 ‘분배정책’을 포기한 결과”라면서 “공공공사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에서 국내 건설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한 분야라도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기술을 확보하는 특화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건설업체 사장은 “사토공업의 파산은 몸집 부풀리기에 앞장서온 국내 건설업체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건설 선진국이라는 일본에서,그것도 잘 나가던 사토공업이 쓰러진 원인을 잘 분석하고 파산 처리 과정을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데스크 칼럼] 시민 눈높이의 사랑방 토론을

    설 연휴가 시작됐다.어김없이 ‘민족 대이동’이 한창이다. 언론에선 북한과 미국의 갈등이 심상찮다며 날마다 호들갑이고,이용호·윤태식 게이트다 떠들썩하지만 고향을 찾는 이들의 마음은 그래도 가벼워 보인다.선물 보따리가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그 속에선 삶의 속살이 비쳐 나온다.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정치 얘기를 좋아하는 이들이 있을까. 명절의 고향은 정치 토론장이라 할 만하다.정치를 ‘경멸’한다면서도 입만 열면 정치 얘기다.아이러니다.모두가 정치평론가고 해설가다.학력 구분이 없고,지역 구분이 없다. 온갖 풍문과 설이 모이고 흩어졌던 고향 어귀는 명절을 끝내고서야 평온을 되찾는다.그래서인지 정치인들도 명절 민심 살피기에 민감하다.명절 뒤끝엔 하나같이 “지역민심이 최악이다.” “민심은 정확하다.” “새로운 각오로 정치권이거듭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나아가 민심을 겸허히 수렴하겠다고 다짐한다.하지만 며칠 뒤면 흐지부지다.공치사이고 공염불의 되풀이다. 우리의 사랑방 토론은 언제나 정쟁 부풀리기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설의 확대 재생산이 화제의 중심이다.정당·정치인만 있지 유권자 눈높이의 정책 진단이나 점검은 뒷전이다.논란이 됐던 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정치인에 대한 평가와감시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다짐은 찾기 어렵다.지방자치가 착근 단계에 들어섰지만 지방자치가 우리 고장의 모습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고,삶의 질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따져보는 데는 익숙지 않다.지난 선거의 공약 실천 여부를살펴보거나,실천 가능성을 점검하는 데는 소홀하다.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려는 아무개는 어느 당을 찾아가 줄서고 있고,어느 집안·어느 학교 출신이라는 등 편가르기,연줄 탐구가주류를 이룬다. 올해는 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대통령선거와 월드컵대회,아시안게임 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굴비 두름처럼 엮여 있다.하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쟁점마다 칼끝의 대치다.지역에선 벌써부터 지방선거를 의식한 자치단체장·공무원들의 몸사리기로 행정공백이 심각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자치단체장이나 공무원들이 각종 단속을 미루고 있고,민원을이유로꼭 필요한 사업의 추진도 포기하고 있다는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정치권은 슬그머니 선거법 위반에 대한 처벌을 완화키로 합의했다는 소문도 있다.지난 총선 때 선거법 위반혐의로 재판 중인 국회의원들을 구제하기 위한 편법이라는 분석이다.월드컵 열기가 예상보다 싸늘하고,아시안 게임에 대한 관심은 아예 뒷전이어서 국제대회로서의 체면치레라도 할 수있을지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번 연휴엔 유권자·시민의 눈높이에서 사랑방 좌담을 펼쳐보자.선거도 우리가 주인이고,월드컵도 시민이 주역이다. 유권자·시민의 입장에서 각종 행사를 어떻게 치르는 게 바람직한지,구체적으로 참여하고 봉사할 방법은 없는지 함께모색해보자.선거후보를 어떻게 검증할지,공명선거 감시를 어떻게 할지도 논의해보자.우리 지역 자치단체나 시민단체의인터넷에 들어가 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 관심을 갖자는 운동도 펴봄직하다.토론은 즐겁다.그러나 공허하면 곤란하다.씹지 말고 따져보자.친지들과의 즐거운 만남 속에 각종행사를 잘 가꾸도록 다짐하는 명절이 됐으면 한다. 최태환 정치·국제담당 에디터
  • [신경영 트렌드] (5)무차입경영 모범 4대 기업

    ■'부채율 0%' 신화 아니다. 빚이 없는 알짜 기업,작지만 이익을 많이 남기는 기업…. 기업들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존재한다.그러나 최근 한국은행의 조사결과에서 나타났듯 국내 1078개 상장 제조업체 중 36.3%는 영업이익으로 이자 조차 갚지 못하고 있다.매출 부진도 원인이지만 방만한 차입 경영에 따른 이자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기업들은 IMF를 겪으면서 부채비율과 무차입경영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외형 부풀리기보다는 적지만짭짤한 이득을 남기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벌어들인 한도 내에서만 투자=남양유업은 지난 64년 창업 이래 아직까지 사옥 하나 없다.서울 남대문 한 빌딩에30년 이상 세들어 살고 있다.사옥을 살 돈이 있으면 차라리 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다는 것이 경영진의 고집이다. 남양유업은 98년 다른 기업들이 자금난으로 휘청거릴 때오히려 180억원의 차입금을 갚아버린 뒤 무차입 경영을 선언했다.남양유업이 자금난에 시달리지 않았던 것은 번 만큼 투자한다는 원칙 때문이다.문어발식 확장을 하지 않고유가공품에만 전력을 다한 결과이기도 하다. 제품의 경쟁력과 수익성도 무차입 경영구조에서 비롯된다.금융비용이 없다보니 경쟁업체보다 좋은 품질의 재료를비싼 가격에 사용하고도 경쟁업체 제품가격에 맞출 수 있다.당연히 소비자는 같은 가격에 고품질의 제품을 찾게 되고 수익은 비례해서 늘게 된다는 설명이다. ▲작지만 부채없이 빛나는 회사=한국도자기는 약속 날짜하루전에 현금으로 결제를 해주는 기업으로 유명하다.이같은 기업경영은 60년대 중반 회사가 겪은 자금난 때문이다. 당시 한국도자기는 매출의 40%를 이자로 내야 할 정도로부채로 골머리를 앓았다.그러다 70년대 초 모든 사채를 갚은 뒤로는 100%의 부채비율을 유지해 오고 있다.97년부터는 차입금을 모두 갚아 부채 비율이 0%다. 무차입의 원칙아래 사옥을 지어 완공에만 6년이 걸렸다. 매출도 99년 680억원,2000년 730억원,2001년 770억원을 올리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는 먼나라 이야기=신도리코는 99년 말부터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60년대부터 핵심사업만 집중 육성했기 때문에 과도한 차입은 필요없었다.자산규모가 3900억원에 달하는 신도리코의 현금 자산은 1500억원대에 이른다.사무용기기 업계가 침체에 빠진 2000년과 지난해 각각3000억원,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도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순간에는 과감한 투자도 병행했다.94년 세계 세번째 OPC드럼 개발,99년 서울공장 증·개축,지난해 아산공장 증·개축에 수백억원을 쏟아부었다.물론 사내유보금 한도 내에서다.이런 투자로 신도리코는 올해 7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부채비율 0%에 도전=전해콘덴서 전문제조업체인 삼영전자는 2000년 결산에서 부채비율 30.4%,금융비용 부담률 1. 2%를 나타냈다.무차입까지는 아니지만 근접한 수준이다.또 받는 이자가 주는 이자보다 많아 이자 부담은 없다.유보율이 2800%인 2800억원에 달한다.삼영전자도 철저히 내부자금으로만 투자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남양유업 홍원식 사장 “무분별한 사업다각화 반대”. ‘한 우물 경영.’남양유업 홍원식(洪源植) 사장은 2800억원에 달하는 사내 유보금을 다른 분야에 투자하라는 권유를 자주 받는다.홍 사장의 대답은 한결같다.시설 재투자 및 품질향상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가 최우선이므로 다른 곳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홍 사장의 경영철학은 지난 99년부터 짓고 있는충남 천안의 제4공장에서 잘 나타난다.홍 사장은 종전의시설을 도입하면 400억원이면 제4공장을 지을 수 있지만 1300억원을 투입했다.무결점 품질관리가 가능한 최첨단 무인가동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다.유가공 사업에 쓰는돈이라면 아끼지 않는다. 홍 사장은 분유캔을 만드는 회사나 사료공장,광고회사를차리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내부 의견에도 꿈쩍하지 않는다.제품 다양화는 추진하되 사업 다각화는 안된다고 잘라 말한다.남양유업이 창사 이래 확장한 분야는 오로지 80여가지로 종류가 늘어난 유가공 제품 뿐이다. 해외사업 진출도 꺼린다.경쟁업체가 중동이나 동남아시아로 진출하고 있지만 남양유업은 오로지 내수에만 치중하고 있다.일부에선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경영이라고 비판하지만 홍 사장은 유가공 분야에서 세계 최고기업이 되기까지는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홍 사장은 지난 98년부터 기본에 충실하라는 뜻이 담긴‘올바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모두가 한 방향을 지향하며 기본·행동·역할·의식이 바로 세워야 한다는 뜻을담았다.이런 의식개혁운동이 직원들의 행동 혁신 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강충식기자
  • 침통한 청와대… “성역없이 수사”

    1일 밤 대통령의 처초카인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청와대는 침통한 표정 속에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강조했다.민주당도 당혹감 속에 특검팀의 수사 결과를 받아들였다.반면 한나라당은 ‘배후 몸통설’을 거듭 제기,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자민련은 예상과 달리 논평을 발표하지 않아 ‘DJP’ 회동 이후 청와대와의 관계를 고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다른 사람보다 훨씬더 몸가짐을 조심해야 할 사람이 처신을 잘못해 사법적 처리를 받게 된 것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잘못이 있으면 그 누구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이어 “이형택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도 특검팀이 성역없이수사한 결과로 보아 이를 평가한다.”면서 “이씨에 대한앞으로의 절차도 엄정하게 진행돼야 할 것이며,또 그렇게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차정일(車正一) 특검팀에 박수를 보내며 ‘정치자금 유입설’ ‘대선자금 조성설’ 등 의혹 부풀리기를시도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이형택 게이트’ 수사의 본질은 천문학적 자금의 용처를 밝히는 일이 돼야 한다.”면서 “진정한 보물찾기는 ‘이형택 게이트’의 진실과 배후 몸통의 실체를 밝히는 일”이라고 확대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장 부대변인은 “”이형택씨의 가·차명 계좌에서 거액의 뭉칫돈이 입출금됐다는 사실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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