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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건설·플랜트 수주전 예고

    해외건설·플랜트 수주전 예고

    건설업체들이 공사 수주를 늘리기 위해 공격경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보다 수주 목표를 늘려잡고 수익성 높은 사업 찾기에 모두를 걸었다. 주택 사업 비중을 줄이고 플랜트·해외건설·토목 공사 등에 치중하는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짜는 데도 골몰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공공·민간 할 것 없이 일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주택사업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수주·매출 늘려라 대부분의 건설업체는 아직 구체적인 수주 목표를 세우지 못했다. 하지만 수주 목표를 적어도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늘려잡고 새해부터 일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액(7조 2371억원)보다 6000억원이 많은 7조 8000억원 정도를 올해 목표로 잡았다.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은 “일감이 없으면 회사의 성장은 기대할 수 없고 매출도 이익도 창출할 수 없다.”며 “양질의 공사 수주에 최선을 다하자.”며 직원들을 다그치고 있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 지난해 실적보다 목표치를 10% 이상 상향 조정한 6조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건설도 내년도 수주 목표를 지난해(6조원)보다 5000억원 늘어난 6조 5000억원으로 잡았다. 일감을 따내기 위한 환경은 어려워졌다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이상 물러날 수 없다며 경영목표 상향 조정으로 배수진을 폈다.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공장 건설 등으로 건축부문 공사 물량 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토목부문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신규 민자 SOC사업과 공공 턴키공사 수주에 힘을 쏟아붓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캐시 확보·리스크 관리하라 공격 경영을 부르짖으면서도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라.’는 주문이 많아졌다.‘한 방에 간다.’는 교훈을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다. 마구잡이로 공사를 따내 외형만 부풀리기보다는 작지만 돈이 되는 공사를 따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체마다 수주 심사 기능을 강화하는 까닭도 이 같은 이유다. 현금 확보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다가오는 건설업의 ‘겨울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수주 확대가 절체절명의 과제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돈 되는’일감을 전제로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공격적인 경영 대신 수익성을 높여 순이익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박세흠 사장은 “판교 신도시 아파트 사업이 아무리 분양성이 좋다고 하더라도 무리한 경쟁을 치르면서까지 뛰어들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품질향상과 함께 원가절감 혁신을 요구하는 최고 경영자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공사 원가를 낮추고 불요불급한 비용을 줄이는 ‘짠돌이 경영’을 주문했다. 이상대 삼성물산건설부문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각 본부·현업마다 리스크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정해진 기본, 표준과 공정을 준수하는 동시에 예상되는 문제는 사전에 전문가와 공유하여 조기에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포트폴리오 다시 짠다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현금이 들어오는 안정적인 공사 수주에 매달리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주택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날 경우 자금이 묶이고 추가 사업을 벌이지 못하는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보다 사업 규모를 축소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주택시장이 불투명할 때는 차라리 욕심 부리지 말고 안정적인 경영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올 수주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4조원 수준으로 정했지만 포트폴리오는 다시 짰다. 사업 부문별 비중(철강플랜트:토목:건축)을 지난해 35:15:50에서 올해는 36:22:42로 조정했다. 주택·민간 건축 부문을 줄이는 대신 토목 공사 수주를 늘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서울광장] 내신 반영 대학에 맡겨라/이용원 논설위원

    [서울광장] 내신 반영 대학에 맡겨라/이용원 논설위원

    해마다 대학입시 철이면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주위에서 들려온다. 이번 겨울에 들어 가장 기억에 남은 이야기는, 대입 수능시험에서 만점을 받고도 원하는 대학에 원서조차 내지 못했다는 일종의 ‘수능 괴담’이다. 주로 특목교 주변에서 퍼져나온 이 이야기는 “A고에서 수능 만점이 두명,B고에서 한명 나왔는데 모두 내신 등급이 떨어져 서울대에 지원하지 못했다.”는 식이었다. 교육 당국이 수능 만점자의 존재 여부도 밝히지 않는 터이라 소문의 진위를 확인할 수는 없다. 다만 수능을 만점으로 통과했는데도 국내 대학에 지원조차 못한다면 제도가 분명히 잘못됐다는 생각은 들었다. 또 다른 소문은 각 고교에서 내신 성적을 올려주고자 온갖 편법이 횡행한다는 ‘내신 괴담’이었다. 과목별로 ‘수’를 받은 학생이 80∼90%에 이르는 건 기본이요, 교사들이 직접 나서서 특정학생의 성적을 조작한다는 내용이었다. 들을 때는 ‘설마’하고 귓등으로 흘렸는데 이같은 괴담은 충분히 근거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연말부터 서울의 강동구 B고, 강서구 M고, 금천구 M고 등에서 잇따라 드러난 시험부정은 범법의 주체가 학생이 아니라 교사라는 점에서 정말 충격적이다. 수법도 다양해 담임반 학생의 답안지를 직접 작성해 주고, 자식을 위장전입해 재직하는 학교로 전학시키는가 하면 정답지를 빼돌렸다. 그런데 이같은 교사의 부정행위는 일부 고교에만 있는 일은 아닌 모양이다. 최근에 만난 고교 교사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임을 시인했다. 그리고 자신의 학교에서는 유사한 일을 어떻게 ‘말썽 없이’ 처리했는지를 들려주었다.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는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자료에서 확인됐다.195개교를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한 과목에 ‘수’를 받은 학생 수가 30%를 넘는 학교가 다섯 가운데 하나꼴이었다.1학년을 조사한 게 이 지경이니 입시에 직접 영향을 받는 3학년에서는 성적 부풀리기가 더욱 심할 것이다. 대학입시가 경쟁의 장(場)임은 분명한 만큼 대입에도 객관성·공정성·신뢰성 등 경쟁의 룰은 지켜져야 한다. 현재 대입을 결정하는 주 요소는 내신 성적과 수능 성적이다. 이 가운데 내신은 객관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신뢰를 받을 만하지도 않다. 그리고 내신이 단시일에 신뢰를 회복할 것 같지도 않다. 왜냐하면 내신을 관리하는 궁극적 책임자인 교사들이 부정의 주체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적조작 사건이 잇따른 뒤에도 전교조·교총을 비롯한 어느 교원단체도 이를 반성하고 자정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교육현장이 면모를 일신해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2008학년도부터 수능 비중을 더욱 줄이고 내신 반영을 확대하는 쪽으로 대입제도를 바꾸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대학 쪽에는 고교등급제를 엄금하는 한편 내신반영률을 높이도록 압박한다.‘보통 학부모’들은 반칙이 난무하는 내신제도를 믿을 수 없으니 수능으로 대학입학을 결정하자고 아우성인데 교육 당국은 나 몰라라 하는 꼴이다. 대학입학을 결정 짓는 양대 요소는 학교를 지망하는 수험생과 그들을 받아들이는 대학 당국이다. 학생·학부모와 대학 모두가 원치 않는 내신 반영 확대를 강요하는 것은 교육부가 할 일이 아니다. 교육부의 고집이 계속돼 학부모 반발이 거세지면 현 교육제도의 근간인 고교평준화와 ‘3不정책’도 유지되기 힘들 것이다. 교육부 스스로 내신 반영률을 대폭 낮추거나, 아니면 각 대학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순리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수’ 15% 넘으면 성적부풀리기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의 적용을 받지 않는 고교 2∼3학년들의 성적 부풀리기 판단 기준이 과목별 평어 ‘수’ 비율이 현행 25%에서 15%로 강화됐다. 16개 시·도 교육감들은 3일 서울시 교육청에서 교육감 협의회를 열고 “고교 2∼3학년 학생들의 성적 부풀리기 판단기준으로 과목별 평균점수는 70∼75점, 과목별 평어 ‘수’의 비율은 15% 이내가 적정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수’의 비율이 15%를 과도하게 초과하는 학교는 집중 장학지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달 중순 과목별 평어 ‘수’의 분포가 25%를 초과하는 것을 성적 부풀리기 기준으로 확정한 바 있어 일선 고교에서 혼란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시 교육청은 과목별 평어 ‘수’의 분포 25%를 장학지도 권고 기준으로,‘수’의 비율이 30% 이상인 과목이 전체 시험실시 과목의 절반이 넘을 때를 행정·재정적 조치 기준으로 발표했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고교 내신 공정성 대책 시급하다

    검사 아들의 답안지를 교사가 대리 작성해 준 사건으로 고교내신에 대한 불신이 또 한번 증폭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사건으로 내신 비중을 강화한 2008년도 대입시개혁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불신투성이 내신으로는 새 대입제도의 성공 역시 장담하기 어려우리라 본다. 벌써부터 대학입학행정가들이 내신 ‘따돌림’을 호언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의 내신 공정성 확보대책이 시급한 이유다. 어제 서울시 교육청의 답안지 대필 특감 결과 발표를 보면 교사와 학부모의 유착관계가 확실시된다. 교사는 답안지 대필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교 편입학 절차도 대신 밟아줬다. 동료교사에게 과외를 제의한 것도 확인됐다. 검찰은 특감 결과뿐만 아니라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들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오피스텔을 얻어놓고 개인지도를 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교사, 학부모를 막론하고 진상을 밝혀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시험문제지 사전 유출 의혹, 또 다른 교사의 답안지 대필 권유 의혹도 나온다. 이쯤 되면 이런 의혹들이 어찌 이 학교뿐이겠는가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내신 불공정 문제는 성적부풀리기 문제와 함께 새 대입개혁안 발표 때부터 줄곧 우려가 제기돼 왔다. 부모가 권력층이 안 돼서, 학교 찬조금을 못 내서, 운영위원이 아니라서, 학생이 교사의 편애를 받지 못해서 각종 평가와 시상(施賞)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내신제라면 차라리 수능입시로 돌아가자는 주장을 한다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학원 등에 문제지가 사전 유출돼 특정 학생만이 이익을 누리는 내신제라면 공교육 정상화라는 목표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교육부는 내신 공정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사자정운동을 선언했다. 교육부도 부적격 교사 퇴출 제도와 교사평가제 도입 등을 서둘러야 한다.
  • 말말말˙˙˙

    시대 상황이나 학생·학부모의 요구는 많이 바뀌었는데 교직사회에는 관행이나 관례를 이유로 한 좋지 않은 관습이 일부 남아있는 게 사실이다.-윤종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24일 고교 교사의 답안 대리작성과 내신 부풀리기, 수능부정 등과 관련,“교육계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의식개혁 운동에 나설 방침”이라며-
  • [오늘의 눈] ‘성적부풀리기’ 막을 의지가 없다/나길회 사회부 기자

    일선 고교들의 ‘성적 부풀리기’가 심각한데 서울시 교육청은 바로잡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지난 몇달간 교육청이 보여준 태도를 보자. 지난해 11월. 교육청은 ‘성적 부풀리기 특별장학지도’를 실시했다. 제대로 하려면 ‘시험 문제를 알려준 사실이 있는지, 참고서 문제를 그대로 냈는지’ 꼭 조사해야 했다. 그러나 소득은 없었다. 취재진들이 따지자 ‘사흘 동안 시험지를 모두 검토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식의 변명으로 일관했다. 12월6일. 비난을 의식해서인지 교육청은 ‘종합대책’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1,2학년 조사 결과를 1월 중순 공개하겠다고 했다.1월19일. 교육청은 약속대로 195개 일반고 1학기 시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5곳 중 1곳은 성적을 부풀렸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직접 조사한 것이 아니었다. 현장지도를 나가서 밝혀낸 게 아니라 지난해 말 감사 때 학교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것이었다. 교육청측은 이를 뒤늦게 실토했다. 결국 교육청이 스스로 시험 문제와 성적을 확인하고 밝혀낸 것은 없는 셈이었다. 그나마 분석하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감사 자료를 통해 부풀리기의 실상을 확인하고서도 제대로 지도를 하지도, 개선책을 내놓지도 않았다. 그저 ‘예방’이라는 이름으로 ‘보여주기식’ 지도만 한 꼴이다. 예방이 먼저가 아니라 실태를 먼저 확인하고 제재를 가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했어야 옳았다. 어물쩍 넘어가려는 이런 태도를 ‘제 식구 감싸기’로 아니 볼 방법이 없다. 교육청측은 “한 장학사가 3∼6개 학교의 시험지를 며칠 안에 보고 부풀리기를 밝혀내는 건 어렵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 무슨 해괴한 소리인가. 누가 서둘러 조사를 끝내라고 했는가. 이런 답답한 행정 태도로 교육 현장의 폐단을 고치기는 힘들다. 이러니 학생이나 교사나 교육당국과 교육정책을 믿고 따르려 하지 않는 것이다. 나길회 사회부 기자 kkirina@seoul.co.kr
  • 고교 5곳중 1곳 “성적 부풀려”

    고교 5곳중 1곳 “성적 부풀려”

    서울시내 고교 5곳 중 1곳은 과목별로 30% 이상의 학생에게 평어 ‘수’를 주는 등 성적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11월 감사원에 제출한 시내 195개 일반고교 전체의 1학년 1학기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과목 성적 자료에서 드러났다. 과목별로 국어는 18.9%인 37개교, 영어는 23.1%인 45개교, 수학은 14.8%인 29개교, 사회는 20.5%인 40개교, 과학은 24.1%인 47개교에서 평어 ‘수’ 비율이 30% 이상이다. 이중 40%가 넘는 학교는 국어의 경우 3.59%인 7개교, 영어 4.62%인 9개교, 수학 2.56%는 5개교, 사회 7.18% 14개교, 과학 5.13% 10개교다. 5과목 중 3과목 이상에서 ‘수’의 비율이 30% 이상인 학교는 25개에 이르렀다. 전체 학교의 5개 과목별 ‘수’ 비율 평균은 20∼25% 정도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성적 부풀리기 판단 기준을 마련했다. 과목별 평균 성적 75점을 기준으로 일반 교과는 2점, 예체능 교과는 3점을 초과한 경우, 과목별 평어 ‘수’의 분포가 25% 이상인 경우, 전년도 문제 내용과 비교해 현격하게 쉽게 출제한 경우, 평균 점수가 전년도 대비 10점 이상 상승한 경우에는 성적을 부풀린 과목으로 분류된다. 이 경우 담임 장학사의 지도를 통해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정기고사 결과 평어 ‘수’의 비율이 30% 이상인 과목이 전체 시험 실시 과목의 50% 이상일 경우 성적을 부풀린 학교로 분류돼 행·재정적 조치를 받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고교성적관리 이렇게 엉망인가

    교육현장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가. 지난 연말 터진 사상 초유의 수능부정 사건이 기억에서 사라지기도 전에 이번에는 교사들에게 직접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일이 잇따라 드러났다. 서울의 한 고교에서는 교사가 담임 반 학생의 시험 답안지를 작성해준 사실이 밝혀졌다. 또 서울시교육청이 어제 발표한 데 따르면 서울시내 일반계 고교 다섯 가운데 하나는 30%를 넘는 학생에게 ‘수’를 주는 ‘성적 부풀리기’를 했다. 답안지를 대신 작성한 교사는 개인적 타락의 표본이요, 성적 부풀리기는 교사들의 집단적인 양심 부재를 보여주는 것이다. 대학 입학이 지상목표가 되다시피 한 교육 현실에서 고교가 입시교육기관처럼 변질되었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다. 그리고 이를 바로잡아 학교 본연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해 온 주체가 바로 일선 교사와 학교 당국이다. 그런데 이번에 보니 교사들과 학교 스스로 성적의 ‘덫’에 걸려 비교육적인 행태를 저지르고 있다. 답안을 대신 작성한 교사의 경우 그 원인을 본인의 도덕성 결여로 치부하더라도, 학교와 서울시교육청이 이 사태를 제대로 처리하려는 의지를 가졌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은폐 의혹을 받는 학교·교육청 관계자들을 조사해 엄중 문책해야 한다. 성적 부풀리기와 관련해서 서울시교육청은 허용기준과, 위반할 경우의 행정·재정적 징계조치를 발표했다. 허용기준이 다소 높아 교육청이 도리어 성적 부풀리기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오고는 있지만, 각 학교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불가피하다고 할 것이다. 학생들의 성적을 정당하게 매겨 학생·학부모 및 사회 일반의 믿음을 쌓아갈 주체는 결국 교사와 학교 당국이다. 엄정한 성적 관리로 땅에 떨어진 신뢰를 되찾기 바란다.
  • [28일 TV 하이라이트]

    ●오픈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비타민은 물론, 칼슘과 무기질 등 알칼리 성분이 풍부한 김치. 영양면에서 우수할 뿐 아니라, 그 맛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우리의 김치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친환경적인 요소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맛깔스러운 김치와 김치를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로이양이 눈을 가린 채 한번에 구사할 수 있는 마술은 모두 6가지다. 이 기록으로 인도판 기네스 북에 오르기도 했다. 로이양은 어릴 때부터 장난감보다는 마술에 흥미를 느꼈고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인도에서 가장 나이 어린 눈가림 마술사 ‘사로자 로이’양을 만나본다. ●미래의 조건(EBS 오후 11시) 일부 대학에서는 ‘고교 내신 부풀리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학 선발의 자유권을 보장해 달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교육부에서는 ‘3불 정책’을 표방하며,2008대입 개선안을 평등한 교육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고교등급제’와 ‘내신 부풀리기’그 갈등양상을 진단해본다. ●국토체험 서바이벌(청춘예찬)(iTV 오후 4시20분) 재치 만점, 인기만점의 참가자 32명과 함께 생기 있고, 활력 넘치는 청춘예찬이 이어진다. 이번에는 남녀 성 대결로 펼쳐지는데, 역사와 문화의 도시인 여주의 주록 마을과, 미래지향적인 도시이자 영화의 도시인 남양주의 영화종합촬영소에서 3·4라운드가 진행된다.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7시20분) 중국집 주방장 경력 20년의 강상길씨는 한 손만 가지고 모든 요리를 한다. 어렸을 때 사고로 인해 한쪽 팔을 잃은 강상길씨는 한쪽 손만 가지고는 하기 힘든 주방장에 도전했다. 심지어 탁구, 야구 등 스포츠까지 즐긴다는데…. 외팔이 주방장, 강상길씨를 만나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작년부터 페인트 일이 줄어 집에 있는 날이 잦아진 아빠. 일거리가 없어 집에 있던 아빠는 새벽부터 일을 찾으러 다니고, 아이들은 축 처진 아빠에게 힘을 주기 위해 노래를 연습한다. 맏딸 입지도 학교 시험을 마치고 아빠에게 보탬이 되려고 여기저기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러 다닌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은수는 출판사에서 받은 인세를 모두 정애에게 주고, 정애는 감격한다. 희수가 진국의 전화를 받고 외출을 하자, 어디로 가는지 궁금한 덕배는 영실에게 미행을 시킨다. 둘만의 시간을 갖던 희수와 진국은 덕배와 영실이 진수까지 데리고 갑자기 들이닥치는 바람에 깜짝 놀란다.
  • [의회]“도시계획 수립때 주민의견 들어야”

    [의회]“도시계획 수립때 주민의견 들어야”

    “연말에 집중되는 각종 공사가 남은 예산을 처리하는 수단으로 비쳐집니다. 또 예산편성시 불용액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업무분석과 예측이 필요합니다.” 서울시의회(의장 임동규)는 16일 2004년도 서울시 행정사무감사를 마감하고 시정, 처리요구, 건의사항 등 1448건에 달하는 지적사항을 해당기관별로 통보, 개선토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방자치법 시행령 18조에 따른 조치로 시정발전과 시민 편익증진을 위한 의회의 고유권한에 속한다. ●“연구용역비 부풀리기 편성 없애야” 지적사항 가운데 법령이나 지침에 위반된 행정사항 441건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시정토록 했다. 또 예산편성 등 제반여건에도 불구하고 처리되지 못한 311건의 행정사항에 대해서는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고 525건에 대해서는 도입 및 개선 등을 건의했다. 기타 171건의 행정사항에 대해서는 의회의 소견을 붙여 참고토록 했다. 상임위원회별로는 도시관리위원회가 252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문화231건 ▲교통195건 ▲재정경제193건 ▲보건사회177건 ▲건설143건 ▲행정자치11건 ▲환경수자원110건 ▲운영35건 등이다. ●민간위탁 공용주차장 감사 실시를 도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진수)에서는 도시개발특별회계의 사업수입중 청산금 미수납액이 과다함으로 미수납액에 대한 수납율 제고방안을, 사업계획변경 또는 취소시에는 사전에 반드시 시의회에 보고토록 요구했다. 또 도시관리계획 입안시 주민의견청취가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다분하므로 토지소유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될 수 있도록 시민 참여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교통위원회(위원장 이대일)는 각 부서에서 시행하는 연구 용역비가 과다 계상되어 예산이 불용되는 사례가 발생되고 있으니 향후에는 효율적인 예산 편성으로 불용액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고 지하철의 무임승차에 대한 예산지원 확보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운영위원회(위원장 정병인)에서는 의원체육대회 관련 예산 등 예산의 자의적 계상과 임의적 집행을 지적하고 투명하게 집행해 줄 것을 지적했다. 또 의원의 해외여행 경비는 사후 정산내역을 꼼꼼히 따져 사용잔액이 회수될 수 있도록 조치토록 했다.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종필)는 주차장 관리 현대화 계획에 따라 민간위탁한 공용주차장에 대해 감사실시와 각종 건설공사장의 상주 감리인의 근무실태 점검 등을 요구했다. 재정경제위원회(위원장 성하삼)는 경영기획실 감사에서 도시가스 기금운용의 개선과 민간위탁 대상 업무 선정의 합리적 기준마련 등을 지적했다. 환경수자원위원회(위원장 이훈구)는 환경국에 자치구 청소행정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조례제정을, 이면도로의 주1회 물청소 실시 등을 지적했다. ●장애인 콜택시 타교통수단 연결 쉽도록 교육문화위원회(위원장 김충선)는 서울시에 문화재 지도가 없다며 대책을 마련할 것과 인사동 관광상품 상설판매장 활성화 방안 등을 요구했다. 보건사회위원회(위원장 김예자)는 장애인 콜택시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타 교통수단과 연결이 쉽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건설위원회(위원장 유재운)는 염화칼슘 보관함에 관급자재임을 표시해 주민들이 함부로 사용치 못하도록 요구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다세대주택 ‘면적부풀리기 광고’ 제동

    내년 상반기부터는 다세대·다가구주택도 분양할 때 가구별 면적(평형)을 정확히 표시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허위·과장분양에 따른 소비자들의 피해 예방을 위해 다세대·다가구 등 19가구 이하 공동주택에 대해서도 아파트처럼 ‘가구별 표준 면적기준’을 마련키로 하고 현재 관련 법률(주택법)을 개정중이라고 5일 밝혔다. 현행 제도는 2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분양할 경우에는 전용면적과 공용면적을 명확히 표시토록 주택공급규칙에 규정돼 있지만 19가구 이하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19가구 이하의 다세대·다가구주택은 물탱크나 옥탑방 등을 분양면적에 포함시키는 등 허위·과장분양이 많아 분양자들의 피해가 속출했었다. 이번 분양기준 마련도 분양면적 관련,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피해자의 민원에 따른 것이라고 건교부 관계자는 밝혔다. 건설교통부 박상우 주택정책과장은 “다세대나 다가구주택은 분양면적과 관련된 명확한 규정이 없어 분양업체와 수요자간 분쟁이 잦았었다.”면서 “이번에 새로운 규정이 마련되면 수요자들의 피해감소는 물론 양측간 분쟁시 판정의 기준으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중 주택법 개정작업을 마무리 짓고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교내시험 휴대전화 소지땐 0점

    내년부터 서울의 중·고교에서 교내 시험 도중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학교 시험부터 부정행위를 근절하고 ‘내신 부풀리기’를 위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학교별 학업성적 관리규정에 이같은 조항을 신설,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중간·기말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하지 않더라도 시험 도중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학생들은 부정행위자로 간주돼 성적은 무효처리되고, 학교별 징계를 받게 된다. 휴대전화는 시험 전에 교사에게 맡겨야 한다. 시교육청은 오는 6∼18일 학교별로 실시되는 고 1·2학년 기말시험에서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휴대전화 지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소지품 검사를 해야 하지만 인권침해 소지가 있어 다소 어려움이 있다.”면서 “학교별 규정 개정을 강제로 할지, 권장사항으로 해야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은 지난 2일 장학사 사전연수를 통해 “고교 1,2학년생들이 기말고사 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교환 등 수능 부정행위를 모방할 수 있다는 점을 각 학교에 환기시키고 사전예방지도에 나서줄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월드이슈-위기의 신문시장] 위기 세계 신문시장…생존 몸부림

    [월드이슈-위기의 신문시장] 위기 세계 신문시장…생존 몸부림

    신문시장의 최대 위기 봉착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인터넷 신문과 무가지 등 새로운 경쟁매체의 대거 등장과 독자 감소,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수입 축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 앉을 수는 없는 일. 각 국의 신문들은 저마다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신문들은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서두르는가 하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독자층을 확보하기 위해 전통도, 자부심도 팽개친 채 대변혁을 서두르고 있다.‘읽는 신문에서 보는 신문으로’란 슬로건 아래 읽기 쉬운 타블로이드 판으로 바꾸거나 시각적인 신문으로 편집체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저마다 자구책 마련에 여념이 없는 신문시장의 현실을 짚어본다. |파리 함혜리특파원|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 유럽국가 대부분의 종합일간지들은 위기를 호소한다. 신문업계가 취약해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독자층의 감소 ▲새로운 매체의 부상 ▲광고수입 감소를 꼽는다. ●일간지 위기는 세계 공통의 현상 관련 분석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2차대전 이후 규칙적으로 신문을 읽는 습관이 꾸준하게 줄어왔다. 20세를 기준으로 볼 때 1960∼70년대에는 40%가 규칙적으로 신문을 읽었지만 80년대 들어 30%로 줄었고 오늘날의 인터넷 세대는 20%만이 신문을 규칙적으로 읽는다. 그러나 더 큰 원인은 무가지와 인터넷 매체의 등장이다.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는 2000년대 들어 본격화된 무가지가 출퇴근길 지하철과 거리에서 유료신문을 밀어내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해주는 24시간 뉴스채널, 인터넷 뉴스서비스가 기존 신문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광고수입도 줄어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광고수입의 감소도 어려운 문제다. 프랑스의 경우 2003년 인쇄매체의 광고수입은 2000년에 비해 38%나 줄었다. 프랑스에서 최고 발행부수(34만부)를 자랑하는 유력지 르몽드는 2003년 그룹 손실액이 2500만유로에 달했다. 급기야 르몽드 경영진은 지난 9월20일 특별이사회에서 경비절감을 위해 기자 35명 포함,90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었다. 르몽드의 주간 문화전문 섹션 ‘아덴’도 오는 12월22일부터 발행이 중단된다. 프랑스의 유일한 석간신문인 르몽드는 배달비용 절감을 위해 조간 전환을 검토 중이다. 1950년대 하루 100만부 이상 팔리던 대중 일간지 ‘프랑스 수아르’는 하루 판매량이 7만부 이하로 떨어지면서 이집트 출신 부호 레몽 라카르에 매각됐다. 그나마 현상유지를 해 온 르피가로는 최근 항공산업 재벌 세르주 다소가 매입했다. 대표적 좌파신문인 리베라시옹은 재정난 타개를 위해 기업가 에두아르 드 로칠드와 경영권 인수협상에 들어갔다. ●독자의 변화에 맞춘 변신 시도 독자들은 예전에 비해 수적으로 현격히 감소하기도 했지만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 또한 크게 바뀌었다. 이같은 독자들의 기호변화에 발맞춰 신문들은 읽을 거리, 볼거리 위주로 내용을 바꾸고 보다 읽기 쉬운 타블로이드판으로 판형을 바꾸려고까지 하고 있다. 영국의 신문시장은 전통적으로 고급지는 대형, 대중지는 타블로이드판으로 구분돼 왔으나 지난해 10월 인디펜던트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도시의 독자들을 겨냥해 타블로이드판을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잇따라 대형 판형을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의 권위지 ‘더 타임스’는 11월1일자부터 기존의 대형 판형을 폐지하고 타블로이드 판형으로만 신문을 제작하고 있다. 자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프랑스에서 영자지의 출현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지만 곧 현실화될 전망이다. 르몽드가 뉴욕타임스 기사를 발췌,1주일에 한번씩 영자 섹션을 발행해오고 있고, 주인이 바뀐 프랑스 수아르는 프랑스내 외국인과 국내 비즈니스맨을 대상으로 한 영자 신문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독자들의 수요와 기대를 정확하게 파악, 지면 개선에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독일 바이에른주의 뷔르츠부르크에서 발행되는 마인포스트는 신문 발행 당일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리더스캔’이라는 방식을 도입했다. 리더스캔은 독자가 특정기사를 읽을 때 스캐너 기능을 하는 전자펜으로 시작 부분과 끝낸 부분을 표시하도록 한 뒤 이 자료를 중앙컴퓨터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젊은 층 정기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방뉴스보다는 전국적인 뉴스에 대한 관심이 높고, 수준높은 문화기사보다는 전날 저녁 TV뉴스에 나온 화제기사가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사의 도입 문장이 좋을 경우 독자 반응이 좋고, 사진이나 그래픽이 있는 기사가 텍스트만 있는 기사보다 더 관심을 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마인포스트의 미카엘 라인하르트 편집인은 “이처럼 편집을 혁신하자, 종전 7%였던 열독률이 8.5%로 높아졌다.”고 반색했다. lotus@seoul.co.kr ■ 美 “변화만이 살길이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경제대국 미국에서도 신문 산업이 어려운 것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다. 미국 신문의 고전은 ▲독자들의 변화에 둔감한 기자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나타났듯이 지나친 정치적 편향성 등 편집상의 요인 ▲뉴미디어 등장에 따른 영향력 축소 ▲수익성 감소로 인한 노동여건 저하 등 경영상의 요인으로 정리할 수 있다. ●“신문이 독자와 유리됐다” 미국 신문의 발행인 및 편집자 모임인 ‘에디터 앤드 퍼블리셔’는 1일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의 신문은 오랜동안 미국인의 신념, 특히 종교적 믿음과 유리돼 신뢰를 잃게 됐다.”는 반성의 글을 올렸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신문은 211개사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지지한 신문 197개사보다 많았다. 이를 부수로 환산하면 2080만부 대 1460만부이다. 특히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의 다수가 케리 후보를 지지했다. 그러나 선거결과는 부시 대통령의 완승이었다. 언론계에서는 “리버럴한 성향을 가진 기자들이 미국 사회 주류의 인식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과 함께 “신문이 지나치게 정치적 색깔을 부각시킨다.”는 반성이 제기됐다. ●뉴미디어의 출현이 독자 잠식 미국의 대표적인 사전 출판사인 메리엄·웹스터가 1일 공개한 2004년 10대 키워드 중 1위는 ‘블로그’가 차지했다. 한국의 오마이뉴스, 프레시안과 마찬가지로 블로그는 미국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진 미디어로 성장했다. 또 네티즌의 기호에 맞는 갖가지 다양한 뉴스 사이트가 잇따라 등장하고 지하철을 중심으로 무료신문도 확산돼 신문 독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미국신문협회(NA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초 4820만부에 달하던 평일판 발행부수는 지난달 4770만부로 0.9% 줄었다. 또 전국 50대 시장에서 신문 구독률은 6개월 전의 53.4%에서 52.8%로 감소세를 보였다. 일요판의 구독률도 61.2%로 6개월 전의 62%보다 축소됐다. ●판매부수 부풀리기도 신문의 영향력이 감소되면서 자연히 수익성도 줄어들고 있다. 일부 신문은 광고 수입을 늘리기 위해 ‘판매부수 부풀리기’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의 판매부수는 광고료 산정의 핵심적인 기준이다. 신문사들은 뉴미디어의 등장 등으로 신문 구독자가 줄고 9·11 테러 이후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광고수입이 급감하자 이같은 부당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기구독 부수보다 가판대 판매 부수가 집중적인 부풀리기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시카고 선 타임스의 경우 각 배급소에 미판매분을 반환하지 말도록 지시해 판매부수를 부풀린 것으로 자체감사 결과 밝혀졌다. ●“읽는 신문에서 보는 신문으로” 미국의 신문들은 이같은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다양한 변신을 모색 중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19일 독자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 기사를 줄이고 사진과 그래픽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 편집인 레너드 다우니 주니어는 연례 평가회의에서 발행부수가 지난 2년 동안 70만 9500부에서 약 10% 줄었다고 밝혔다. 다우니 편집인은 지난 여름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설명한 뒤 “새로운 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기사를 더 짧게 쓰는 것이 요구된다.”면서 “신문의 디자인 담당자와 편집자들은 사진과 그래픽이 들어갈 지면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권한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USA투데이의 창업자인 알 뉴하스는 지난달 28일 칼럼을 통해 “미국 신문은 진보든 보수든 ‘이념의 망치’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의 신문을 비교하면서 “일본 신문에는 광고보다 뉴스가 많은데 미국 신문은 그 반대일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뉴하스는 미국의 신문 사주와 발행인, 편집자들에게 “더 많은 뉴스를 싣고, 친구와 적에게 똑같이 공정하고 예의를 갖춘다면, 신문 값을 올려도 독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dawn@seoul.co.kr
  • [위기의 수능] “이번 기회에 자격고사로 바꾸자”

    [위기의 수능] “이번 기회에 자격고사로 바꾸자”

    대입 수험생 부정파문의 뿌리가 된 수능시험을 근본적으로 뜯어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차례의 수능으로 대학과 진로가 결정되는 제도가 아이들의 도덕 불감증과 ‘한탕주의’를 부추겼다는 반성에서 비롯된 지적이다. 이번 기회에 수능을 자격고사화하자는 의견도 많다. 대학들은 아예 학생 선발권을 돌려달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수능에 힘빼야” 한 목소리 대입 전형요소 가운데 수능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큰 것이 문제의 시발점이라는 데 모두들 동감하고 있다. 참교육전국학부모회 윤숙자 부회장은 “학생들의 ‘수학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한데도 현 입시제도는 수능시험에만 지나치게 치중돼 있다.”며 “시험점수 1,2점이 당락을 가르는 제도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대학만 가면 된다는 사회 분위기가 있는 한 입시 부정을 뿌리뽑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수능은 기초학력을 측정하는 수준으로 자격고사화해 합격, 불합격 정도만을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현청 사무총장은 “학교와 학과에 따라서 수능 점수가 큰 의미가 없는 경우도 많은데 모든 학교가 획일적으로 수능에 큰 의미를 두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옛날 틀을 고집하는 ‘누더기 교육개혁’은 버리고 자격고사화 등 전체적인 틀을 바꿀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김완진 입학관리본부장은 “수능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수능을 문제은행식의 자격고사로 바꾸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내신? 대학별고사? 수능을 자격고사화할 경우 평가 방법을 보완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방법에 있어서는 각 단체별로 의견이 엇갈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내신 위주의 대입을 주장한다. 이 경우 내신 부풀리기가 문제지만 정부 당국의 단속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송원재 대변인은 “내신 산출은 어떤 경우든 철저하게 실명제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교사에게 평가 권한을 줌과 동시에 책임을 묻는다면 내신도 충분히 대입 전형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교육시민 모임’ 김학윤 운영위원은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당분간은 내신 석차 백분율로 대입을 치르는 것이 바람직 하다.”며 “학교간 학력 차이는 ‘발전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크게 문제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를 비롯한 몇몇 단체들은 대학별 고사를 주장한다. 교총 한재갑 대변인은 “평준화 틀 속에서는 학생부를 신뢰할 수 없다.”며 “본고사든 어떤 형태든 간에 대학에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했다.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의 안승문 교육위원은 “객관식 시험으로 평가하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면서 “대학별 혹은 과별로 국어·영어·수학 외의 본고사를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학별로 스스로 선발방법 연구” 그동안 교육부의 이른바 ‘3불 정책’(본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 금지)으로 입시제도 개선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여 온 대학들도 조심스레 대학 선발권을 다시 주장하고 나섰다. 서울대 윤정일 사범대 학장은 “대학에게 선발 자유권을 준다면 학교 스스로 좋은 학생들을 뽑는 방법에 대해 제대로 연구할 것”이라며 “필기고사는 안 되고 논술·구술은 된다는 식으로 부분적으로 자율권은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연세대 백윤수 입학처장은 “수능이든 내신이든 일장일단이 있는 법이지만 교육부가 획일적으로 기준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각 대학에 맞게 자율적으로 학생을 뽑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려대 김인문 입학처장은 “이번 사태는 교육부가 무리하게 한번에 모든 것을 관리하려다 생긴 문제”라며 “교육부가 제대로 된 기준과 표준을 정해주되 각 대학은 그것을 활용해 원하는 인재를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11차 아파트 분양가도 뻥튀기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 주의보가 내렸다. 건설업체들이 주변 시세와 비교, 분양가를 높게 책정해 입주후 확실한 시세차익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아파트 청약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해당구청에 분양신청서 반려 요청 변호사, 회계사 등의 전문가와 소비자 단체 등이 참여한 서울시 11차 동시분양 아파트 평가분석 결과, 대부분의 아파트가 실제 소요되는 건축비와 분양건축비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를 생각하는 시민의 모임(이하 소시모)에 따르면 업체들이 제출한 동시분양 신청서를 근거로 분양 건축비와 소요경비 내역을 따져본 결과, 명륜동 건양, 신월 1동 풍인, 화곡동 SK, 방화동 태승, 가락동 동궁, 천호동 동구햇살 아파트 등이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시모는 해당 구청에 분양신청서 반려와 정확한 자료를 제출받아 분양승인할 것을 요청했다. 분양가 부풀리기의 가장 큰 변수는 땅값. 소시모에 따르면 13개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가 분양 대지비용이 취득 원가보다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업체들의 분양가 부풀리기가 심각했다. 성북구 하월곡동 삼성 래미안 32평형은 토지 취득 원가를 9800만원으로 제시하고 분양 대지비를 1억 5900만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소시모는 토지 취득 원가를 5900만원으로 매기고 분양 대지비를 8600만원으로 산정, 정상적인 가격보다 2600만원 이상의 차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회사 미아2구역 아파트도 토지 취득 원가를 5900만원으로 제시하고 분양 대지비를 1억 2200만원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소시모는 가구당 6300만원 이상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형 건설사의 분양가 폭리는 여전했다. 영등포구 문래동 금호아파트 33평형은 토지 취득 원가를 1억 6000만원으로 제시하고 분양 대지비를 1억 7700만원으로 책정, 가구당 17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챙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구 반포동 SK아파트 역시 땅값을 크게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 74평형은 토지 취득 원가를 9억 1800만원으로 제시, 분양 대지비를 9억 4800만원으로 매겼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구당 2900만원 이상 차액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역삼동 롯데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아파트 61평형 토지 취득 원가는 7억 3500만원. 그러나 분양 대지비는 10억 800만원으로 책정돼 가구당 2억 7300만원 이상 차액이 발생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중견 업체들도 땅값 부풀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송파구 가락동 동궁 아파트 25평형은 토지 취득 원가가 1억 54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분양 대지비를 2억 1000만원으로 책정, 가구당 5500만원 이상 차액을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주변시세보다 더 높은 곳도 명륜동 건양아파트 32평형은 가구당 건축비는 1억 6400만원. 그런데도 불구하고 분양가 가운데 건축비는 2억 2200만원으로 책정했다. 주변 시세와 비교, 가구당 5800만원 이상 분양가를 높게 책정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월동 풍인아파트 31평형은 가구당 건축비 소요경비를 1억 2500만원으로 제시하고 분양 건축비를 1억 6000만원으로 책정,3400만원 이상 차액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곡동 SK아파트 31평형도 업체가 가구당 2800만원 이상 이익을 챙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휴대전화 수능부정 파장] ‘설마’에 발등 찍혔다

    지난 19일 광주에서 적발된 휴대폰 수능부정은 ▲설마 그런 일이 있을까하는 당국의 안일한 대응 ▲수험생의 장래가 걸린 대입시를 그르치게 할 수 없다는 온정주의 ▲내신성적이 반영되는 현행 대입제도하에서 교사와 학부모의 방관속에 관행화되고 있는 성적 부풀리기 등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수능시험일에 앞서 인터넷 홈페이지나 학교 등에서 휴대폰을 이용한 부정행위 수법이 구체적으로 떠돌았지만 혹시 ‘누가 더 볼까봐’ 인터넷에 오른 글을 지우기에 급급하는 등 안이하게 대처하다 화를 자초했다. 경찰도 시험 전날 확실한 제보로 주모자들의 신원까지 확인했으나 미온적으로 대응했다. 지난 8일과 15일 잇따라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오른 글에는 ‘여러 아이들이 준비를 끝냈다. 후배가 여관에서 답을 받으면 그것을 조합해 다른 수험생에게 보낸다. 바지 속에 휴대전화를 숨겨 들어가고 긴 코트로 가리고 문자메시지를 받는다.’며 휴대폰 부정행위 수법 등이 적나라하게 묘사돼 있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이를 ‘수능괴담’쯤으로 넘겨버렸다. 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부정행위 수법사례를 소개하면서 휴대폰 반입을 절대금지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시험당일 감독 차원에서 부정행위 예상자들의 인적사항 등을 넘겨주도록 경찰에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한다. 또 경찰은 16일 오후 정확한 제보를 받았다. 주모자들의 인적사항, 휴대전화 번호를 비롯해 휴대폰 60여대를 개설해준 대학생 3명 등의 신원이 확인됐다. 광주동부서 수사과장이 시교육청 담당국장에게 “부정행위 용의자들을 현장 연행하겠다.”고 통보했지만 “시험장 분위기를 망치면 뒷감당을 책임 질 것이냐.”는 대답을 듣자 연행을 포기했다. 또한 고사장에서 감독관들도 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교실마다 감독관 2명이 들어갔지만 “일생을 좌우하는 시험인데 수험생 기분을 잡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휴대폰 소지 등 조사에 소홀했다. 어떤 교실에서는 휴대폰 통화자가 적발됐으나 주의조치를 받는데 그쳤다. 한 시험 감독관은 “이번에 휴대폰 부정행위가 알려져 감독요령을 수차례 실습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미심쩍은 행동을 적발하더라도 일생일대의 시험인 점을 감안, 퇴실 등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여기에다 ‘성적 지상주의’에 물든 학부모들까지 이번 부정행위에 한 몫을 했다. 중·고교에서 자녀들의 내신성적 올리기에 급급하던 도덕적 해이감이 결국 수능시험에까지 옮겨 붙었다는 분석이다. 아이들의 휴대폰 구입비 등 갑작스러운 돈 씀씀이를 추궁한 끝에 일부 학부모는 사전에 알았을 것이지만 입을 닫았다.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이미경 지부장은 “감독관 등이 주의를 기울였다면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 교사들은 “평소 중간·기말시험 때도 이처럼 휴대폰을 활용한 부정행위가 관행화되다시피해 학생, 학부모들의 도덕적 불감증이 만연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한편 수능에서 대리시험이 만연돼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21일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실명으로 글을 올린 임모씨는 자신이 지난해 수능원서 접수 전에 거액 제시와 함께 대리시험을 봐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학벌사회·대학서열 깨뜨리기

    교육개혁은 우리 사회의 아킬레스건이다. 산적한 문제를 뻔히 바라보면서도 뇌관을 잘못 건드렸을 때의 걷잗을 수 없는 폐해를 두려워해 누구도 섣불리 나설 엄두를 내지 않는다. 사공이 많으니 배가 제대로 바다로 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일부 대학의 고교등급제 실시논란, 일선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 의혹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어느때보다 교육개혁을 둘러싼 논란이 첨예한 가운데 우리 교육의 궁극적인 문제점을 학벌사회와 대학서열화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2권의 책이 나란히 출간됐다. ●교육의 총체적 위기 진단 ‘학벌없는 사회’의 정책위원장이자 철학박사인 김상봉이 쓴 ‘학벌사회’는 곪을 대로 곪은 교육현실에 철학적 메스를 들이댄 책이다. 학벌서열에 따른 권력독점, 사회적 불평등, 공교육의 파탄, 대학교육의 위기, 국가경쟁력 약화 등 오늘날 한국 교육의 총체적 위기를 적시하고 있다. 저자는 이같은 심각한 교육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점을 학벌서열의 타파에서 찾는다.‘대학과 전문대학의 혼성모방’‘반수와 편입시험 몰두’‘학문의 식민성’등 학벌이 야기하는 대학교육의 위기를 구체적으로 지적한다. 재력과 권력을 얻기위한 맹목적 일류대 선호 심리와 서열 위주의 치열한 입시 경쟁은 사회를 황폐하게 만들며 국가경쟁력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나아가 학벌서열의 정점에 위치한 서울대로 화살을 돌려 ‘서울대 학부폐지’를 강조하고,‘학교 평준화 정책’‘권력의 제도적 분산’으로 대변되는 학벌타파의 대안들을 제시한다. 정진상(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의 ‘국립대 통합네트워크’는 학벌주의를 타파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학벌을 생산하는 대학서열체제를 깨트리는 것이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대학 평준화, 즉 국립대 통합네트워크를 소개한다. ●대학교육 공교육화 주장 저자는 대학이 학문 연구기관으로서, 사회 비판의 진지로서 본래의 역할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대중교육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며, 모든 국민에게 평등한 교육의 기회가 돌아가도록 무상교육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립대 통합네트워크는 대학교육의 공교육화라는 원칙 위에서 사립대학을 네트워크 안으로 끌어들여 준국립으로 운영하자는 취지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교육개혁의 방향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분분하겠으나 학벌사회의 뿌리깊은 폐해를 곰곰히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예비 高1 올겨울 체계적 독서가 ‘3년뒤’좌우

    예비 高1 올겨울 체계적 독서가 ‘3년뒤’좌우

    현재 중학교 3학년생부터 적용되는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에 따르면 내신 비중이 높아지고, 수능 비중은 낮아졌다. 논술과 구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비중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조건은 똑같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준비해야 3년 뒤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비 고1들이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그 대비책을 소개한다. 1. 내신 ‘등급제’ 유의 등수에 따른 9등급이 학생부에 적용된다. 학생부에는 과목별 원점수와 평균·표준편차와 함께 9등급으로 표기된다. 수·우·미·양·가 등 평어와 과목별 등수는 사라진다. 이 때문에 지금 평어를 반영할 때보다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진다. 지금의 중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할 때는 내신의 중요성이 더 높아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 대학별 전형에서는 내신 반영비율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 대학들이 내신을 불신하는 현실에서 내신 비중을 줄이는 대신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평어를 반영했을 때 ‘내신 부풀리기’가 성행했지만 등수에 따른 등급을 반영하게 되면 학교간 학력차를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상위권 대학은 지금처럼 학생부 비중을 낮추고 논술과 면접 등을 비중있게 반영할 가능성이 많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은 학생부를 비중있게 반영할 가능성이 많다.”면서 “일단 학생부 성적을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두어야 할 부분은 내신의 등급제다. 학생부 1등급은 상위 등수 4%,2등급은 11%,3등급은 23%,4등급은 40% 등이다. 예전에는 평어와 등수 가운데 어떤 것을 반영할지 대학 자율로 결정했지만 이젠 등수에 따른 등급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내신 관리에 소홀할 경우 등급 차에 따라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간·기말고사 성적 때문에 1등 차이로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학생부 성적이 반영되는 1학년부터 학교 시험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점에서다. 학교 시험도 지금보다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등급제 도입으로 사실상 내신 부풀리기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고교도 내신의 신뢰도를 올리기 위해 중간·기말고사부터 난이도를 높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그동안 사교육에만 의지했다면 앞으로는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듣고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승한 에듀토피아중앙교육 평가실장은 “수능시험도 결국 교육과정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학교 수업이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된다.”고 조언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 더중요해진 논술·면접 논술·구술과 심층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당락을 판가름하게 된다. 새 대입제도가 학생부와 수능을 등급으로 표시해 두 전형요소의 변별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인문계열 100개, 자연계열 40개 대학이 전형으로 도입하고 있는 논술·면접은 중·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적성검사를 채택하는 학교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논술·구술과 면접은 지금보다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영어와 수학에 초점을 맞춘 ‘필답고사’와 비슷해질 수 있다. 따라서 인문계의 경우 영어를,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을 주관식 위주로 공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학생부 비중이 높아진다 해도 실질 반영비율은 낮출 가능성이 크고 결국 대학에서는 대학별고사인 논술·구술과 심층면접을 일종의 교과목별 시험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논술고사의 목적은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나타내는 논리력과 표현력을 평가하는데 있다. 교과서 안팎에서 다양하게 지문이 출제되고 주관식인 만큼 평소에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논술 노트를 만들어 이슈별로 쟁점을 정리하는 것도 좋다. 논술·구술 준비의 출발은 여러 분야에 걸친 독서와 토론이다. 동서양의 고전은 물론 각 교과서별로 연관성이 높은 책을 꾸준히 읽고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중3학생들은 체계적인 독서프로그램을 세우고 무엇보다도 필독서와 권장도서는 읽는 게 좋다. 최근에는 논술고사에 영어지문이 제시되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상위권 학생인 경우 영어 원서 독서가 필요하다. 암기식보다는 사고력이 더 중요하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실장은 “논술·구술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 특히 교과서를 바탕으로 면접·논술고사도 지망 대학에 맞게 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심층면접도 점차 교과목 형태의 시험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공과 관련된 지식 수준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자리잡는 추세다. 인문계는 신문 사설과 영자신문을, 자연계는 생명공학 등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현재 적성검사는 한양대, 아주대, 인하대 등이 실시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삼성의 직무적성검사 형태와 유사한 자체 검사를 도입할 것을 검토하는 등 적성검사 도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3. 수능 얕보지마라 2008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성적을 점수가 아닌 ‘등급(9등급)’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현재처럼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등 5개 영역 중 원하는 영역만 응시하되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사라진다. 이에 따라 대학이 전국 수험생들을 수능 점수로 촘촘하게 ‘줄세우기’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수능시험의 영향력도 많이 줄어든 셈이다. 문제 출제도 기존의 통합 교과형 출제방식에서 교과과정 연계방식으로 바뀌면서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내용의 출제 비중이 높아진 점이 주목할 만하다. 교육부는 출제위원의 50%를 고교 교사로 참여시켜 교실 수업과 입시과정을 연계시킬 방침이다. 하지만 수능을 얕잡아 보면 안 된다.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최소한 1등급(상위 4%·2만 4000명)이나 2등급(전국 상위 11%)은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등급 경계선에 있는 학생들은 1∼2점으로 등급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결국, 최상위권을 제외한 1만∼3만등까지 치열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등급이 갈리면 지원대학 수준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 때문이다. 서울대를 포함한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모집 정원이 2만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1등급을 받아야 가능하다. 게다가, 수능 등급은 총점 등급이 아닌 과목별 등급으로 산출된다. 각 대학에서 모집단위에 따라 과목별 등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능 변별력이 여전히 성적이 비슷한 학생끼리는 크게 작동하게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문제은행식 출제가 완료되는 2010학년도부터 수능은 연 2회 치러질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수험생들의 심리적 부담은 줄어들지만 연 2회 실시로 1년 내내 입시를 준비하는 부담이 생긴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실장은 “수능이 대학입학 전형에 하나의 전형방법으로 반영되거나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돼 지원 희망 대학에서 요구하는 등급에 맞추도록 수능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겨울방학 활용법 현재 중3 학생들에게 이번 겨울방학은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진로를 고민하는 것이다. 진로 결정은 빠를수록 좋다.2008학년도 대입에서는 지금보다 대학별 전형이 훨씬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로를 결정하지 않으면 그만큼 많은 대학을 대상으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늘게 된다. 진로를 정할 때는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를 정한 뒤 그에 필요한 전공학과를 갖춘 대학을 정하는 순서로 목표를 결정해야 한다. 대학을 고를 때는 자신의 현재 성적을 고려하되 진학 가능권으로 판단하는 대학 서너개로 압축, 그 대학이 요구하는 전형에 따라 공부 계획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서 계획도 세워야 한다. 독서는 논술과 면접은 물론 수능에도 도움이 된다. 우선 양서 목록을 정한 뒤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고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비영리로 운영되는 유니드림(www.unidream.co.kr)에 나와있는 양서 목록을 참고해도 좋다. 독서는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노트를 만들어 책 읽은 소감과 관련 시사 자료 등을 함께 오려붙여 놓으면 나중에 든든한 논술공부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내신을 위한 대비도 필요하다. 특히 국·영·수는 방학 동안에도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자신의 중학교 성적이 상위권에 속한다면 수학과 영어는 고1 1학기 과정을 예습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스스로 기초가 약하다고 판단되면 예습보다는 현재 중3 내용부터 확실히 이해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학부모단체, 대입개선안 헌법소원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2일 교육인적자원부의 ‘2008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안’이 평등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이들은 심판 청구서에서 “공부를 더 잘하는 학생이 취학에서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는 헌법 제31조의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와 제11조의 평등권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교의 내신 부풀리기와 학력격차 등으로 내신의 신뢰성과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고 있다.”면서 “내신으로 학생을 선발하면 학력이 높은 A학교 학생은 학력이 낮은 B학교 학생과 비교해 더 높은 성적이라도 취학의 기회 균등을 침해당하고, 같은 A학교 학생이더라도 1등과 10등이 같은 등급이 돼 1등인 학생이 취학의 기회 균등을 침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최광 예산처장 면직안 경색정국 새 불씨?

    최광 예산처장 면직안 경색정국 새 불씨?

    이해찬 국무총리의 ‘차떼기당’ 발언으로 얼어붙은 정국에 최광 국회예산정책처장의 면직문제가 새로운 불씨로 추가됐다. 여야간 논란은 국회 운영위 소위에서 수도이전 비용 추산과 관련해 예산처 직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재연됐다. 한나라당과 최 처장은 열린우리당측에 불법적인 월권 조사 시비를 제기했고, 열린우리당측은 발끈했다. 최 처장은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나서면서 파문은 법적 공방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이해찬 총리의 망언으로 의정 활동이 모두 중단됐는데도 열린우리당이 지난 1일 단독으로 국회 운영위의 ‘국회예산정책처 행정수도이전비용추계 조사소위원회’를 강행했다.”면서 “특히 이 과정에서 조사 권한도 없는 민간인이 공무원을 불러내 조사하는 등 불법적 월권행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최 처장도 기자회견에서 “저에 대한 면직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운영위의 이종걸 조사소위원장이 불법·탈법 활동을 했다.”면서 “김 의장이 적법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7일부터 3일에 걸쳐 ‘천정배 원내대표 특별보좌관’이라는 명함을 가진 민간인 김모씨가 예산처의 최모 팀장을 근무시간과 한밤중에 세차례나 불러냈다.”면서 “이는 명백한 불법·탈법 행위이며, 특히 이 가운데 한번은 조사소위원장인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도 참석,I호텔에서 3시간 넘게 조사에 동행했다.”고 주장했다. 최 처장은 또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예산정책처가 수도이전 비용을 추계할 때 부풀리기를 했다는 허위 사실까지 유포했는데, 저는 정책처에 그런 것을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이 수석에 대해서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문제의 근원은 김 의장이 저에 대한 면직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기 때문”이라면서 “김 의장이 면직동의안을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기만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최 처장의 행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코멘트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다.”면서 “면직동의안 처리결과를 조용히 기다려야 할 최 처장은 누가 조사를 하건 말건 신경쓸 일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열린우리당의 한 당직자는 “한나라당과 최 처장이 주장하는 민간인 김씨는 엄연히 국회 정책연구위원이자, 이종걸 수석부대표실에서 일하는 원내 간부”라면서 “무슨 민간인이며 무슨 월권, 불법행위냐.”고 반박했다. 운영위 조사소위 소속인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의 손낙구 보좌관은 “여야가 국회 예산정책처의 행정수도 이전비용 추계와 관련해 진상 조사소위를 꾸리기로 합의한 사안”이라면서 “오히려 조사 과정에 세번이나 불참한 한나라당에 문제가 있다. 무슨 불법적 월권행위나 민간인 운운이냐.”고 꼬집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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