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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軍탐지 굉음 정체는/승조원들 잠수정 폭파·자살 기도한듯

    ◎美선 굉음포착 확인주장… 합참선 부인 “한국 해군함정에 의해 예인되던 북한 잠수정 내부에서 굉음이 들렸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의 한 관리는 북한 잠수정이 발견된 지난 22일 “승무원들이 잠수정을 폭파시키려고 시도했거나 잠수정이 기관 고장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합참은 굉음 여부에 대해 “전혀 확인된 바 없다”고 일관되게 밝히고 있다. 굉음의 진위에 대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승무원들의 생존 기미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미 관리가 언급했듯 승무원들의 자폭으로 인한‘굉음’이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측이 굉음을 포착했다면 대게 3가지 경우를 상정해 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첫째는 부근 동해상에서 작전중이던 미군 잠수함이 음파탐지기(SONAR)를 통해 잠수정에서 나는 소리의 강약으로 변화를 감지했 가능성이다. 미군측은 그러나 어떠한 언급도 회피하고 있다. 둘째는 대잠수함용 초계함인 군산함에 타고 있던 미군 요원이 SONAR로 확인한 굉음을 미군측에 보고했을 가능성이다. 셋째는 해상초계기인 P3­C기에서 의심나는 지역에 음향부표를 떨어뜨린뒤 SONAR­V를 작동해 이같은 굉음을 포착했고 이를 미군측이 확인했을 수 있다. 그러나 합참 관계자는 둘째와 셋째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부인했다. 96년 강릉 잠수함 침투 상황을 미국이 사전에 감지했다는 당시 일부의 주장이 끝내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도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 어떤 그물인가/유자망은 ‘해상 철책선’

    ◎폭 3m·길이 3㎞… 꽁치잡이용/스크루에 걸리면 배 꼼짝 못해/칼로 끊으려면 4∼5시간 소요 유자망(流刺網)이 민간 철책선 역할을 톡톡히 했다. 22일 물고기를 잡기 위해 속초 앞 11.5마일 해상에 설치됐던 유자망은 북한 잠수정을 통째로 사로잡은 일등공신이었다. 목적은 꽁치잡이였다. 북한 잠수정은 수면 3m 아래 쳐져 있던 길이 3㎞ 짜리 유자망에 걸려들었다. 그물에 걸린 부분은 해치(뚜껑)였다. 그러나 달아나려고 하면서 스크루까지 그물에 휘말려 꼼짝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말 현재 강원도에서 해양수산부 허가 아래 조업중인 유자망 어선은 모두 198척. 강원도 앞바다에 적어도 200여 채의 유자망이 상시 드리워져 있다는 얘기다. 유자망 어법은 수직으로 선 그물이 물살 따라 움직이면서 물고기를 잡는 방법이다. 다이아몬드 형 그물 칸에 물고기가 끼여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간단한 원리가 적용된다. 그물을 부표로 띄운 뒤 한쪽 끝에 달린 부표에만 납을 걸어 바닥으로 늘어뜨리기 때문에 반대쪽 부표는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동해에서는 조류가 보통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관계로 유자망이 남북으로늘어지게 마련이다. 폭은 3m 내외가 보통이며 길이는 각양각색이다.일정한 제한도 없다.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그물 실은 보통 그물과 비슷한 굵기지만 칼로 끊으려면 4∼5시간이 걸린다.
  • Z성형술로 흉터 고민 ‘끝’

    갑작스런 사고나 화상으로 얼굴이나 팔에 생긴 흉터.이런 흉터는 초기치료를 통해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Z성형술.흉터가 길거나 흉터의 방향이 얼굴의 주름선과 일치하지 않을 때 주로 한다. 흉터부위를 Z자처럼 지그재그로 봉합해 눈에 잘 안띄게 하는 것.‘Z성형술’은 시술후 5일쯤 뒤에 실밥을 뽑고,종이테이프를 3주일 정도 붙여둔다.이렇게 하면 시술부위의 피부가 정상적인 피부장력의 20% 수준까지 회복돼 상처의 흉터를 줄일 수 있다. 종이테이프를 떼어낸 뒤에는 시술 부위에 실리콘판을 3개월동안 부착해 두면 흉터 제거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 흉터의 면적이 넓으면 조직확장술,찰상술 등을 한다. 조직확장술은 조직확장기로 흉터주위의 정상피부를 늘인 후 흉터부위를 도려내고 늘어난 정상피부로 봉합해 주는 것. 찰상술은 흉터로 울퉁불퉁해진 피부표피를 평평하게 깎아내 흉터를 줄이는 방법이다. 강북삼성병원 성형외과 차동섭 교수는 “이런 흉터제거술을 하려면 외상으로 봉합수술을 받고 6개월 가량이 지나야 하는데,피부가 치유돼 안정화하기까지는 적어도 그 정도의 시간은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21세기 거대 중국’ 체제 완성/제9기 전인대 결산

    ◎강택민측근 당정군 장악… 개혁 가속화 될듯/호금도 부주석 발탁… 5년후 후계구도 가시화 【베이징=정종석 특파원】 중국 장쩌민(강택민)주석의 친정(친정) 및 후계체제가 최종 마무리 됐다. 중국은 18일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회의 6차전체대회를 열고 주룽지(주용기)총리 임명에 따른 후속 국무원 인선을 단행,당·정·군의 고위급 인사개편을 모두 끝냈다. 이날 국무원 인사개편에서는 리란칭(이람청) 부총리가 새 상무부총리로 승진하고 10년간 중국의 외교사령탑을 맡아온 첸지천(전기침)과 상하이방(상해방)의 대표주자인 우방궈(오방국)부총리의 유임,원자바오(온가보)당정치국원의 새 부총리발탁 등 4명의 부총리단을 선임했다.부장급은 첸지천 외교부장후임에 장주석과 같은 장수(강소)성 출신인 탕자쉬엔(당가선)부부장을 승진기용하고,군부 실력자인 츠하오톈(지호전)국방부장은 유임시켰다. 국가안전부장에는 쉬용웨(허영약)가 발탁돼 눈길을 끝었는데 아는 국가안전문제에 대한 장주석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산당 개편에 이어 이번 전인대의 국회와 행정부직 개편에도 장주석 친위세력들이 대거 포진했다.당초 장쩌민­리펑(이붕)­주룽지의 3두체제에 50대의 차세대 기수인 후진타오(호금도)가 새 국가부주석에 임명됨으로써 장주석을 중심으로 이들 네사람이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5년동안 중국을 이끌어가게 됐다.특히 후의 부상은 5년후 21세기초를 위한 ‘세자책봉’ 의미가 강해 어느 시점에는 장-후 양두체제로 권력구도가 압축될 공산이 커졌다. 보름동안의 회기를 마치고 19일 폐막하는 이번 전인대에서는 정부기구축소 등 각종 개혁조치를 인준했다.국가지도부는 장주석이 지명한 리펑 상무위원장 전인대 표결때 사실상 부표(반대·기권 326표)가 전체의 11%나 나오는 등 표심(표심)의 배경을 예의 주목한다.중국은 현재 대량실업과 치안불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높다.만약 경제·행정개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장주석과 주총리 등 개혁파에 대한 보수파의 반발이 어느 때보다도 크게 우려되고 있다. ◎떠오르는 제4세대 지도자/‘천안문’때 조자양측근으로 실권/신임 부총리 온가보 【베이징=정종석 특파원】 이번 9기 전인대를 통해 유일하게 새 국무원부총리로 발탁된 원자바오(온가보)당중앙정치국위원 겸 서기처서기는 국가부주석으로 선출된 후진타오(호금도)와 함께 혁명후 제4세대 최고지도자의 한사람으로꼽힌다.지금까지 주로 당의 업무에 주력했던 이들은 새로이 국무·정부부문의 고위직에 오름으로써 장쩌민(강택민)­주룽지(주용기)체제 이후의 후계그룹으로 각광받고 있다.42년 천진태생인 원은 89년 6월 천안문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조자양)이총서기로 있을 때 그의 비서실장 격인 중공중앙판공실주임을 지냈고 이 여파로 물러나 실권 없는 자리를 전전했다.그러나 당시 자오의 계파와 일정한 거리를 두었고 ‘예리하고 온화,신중하며 열심히 일하고 사람들을 쉽게 사귀는’ 장점 때문에 지난해 제15기 당대회(15전대)에서 정치국원으로 승진한데이어 부총리에 기용됐다.베이징지질학원 광산학과에서 지질측량과 광산탐사를 전공했으며 깐수(감숙)성 지질국에서 일하던 82년 지질광산부장 순따광(손대광)에게 논리정연한브리핑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줘 중앙으로 발탁되는 행운을 잡았다. ◎정통외교관 출신의 지일파/아주담당부 부장 지내 남북관계 정통/새 외교부장 당가선 18일 선출된 탕자쉬안(당가선) 신임 중국 외교부장(60)은 지난해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의 망명사건을 깔끔하게 처리한 실무 책임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바로 전 남북한·일본 등 아주담당 부부장(차관)으로당시 첸치천(전기침) 외교부장을 보필해 왔다.베이징(북경)대 일본어과를 졸업한 탕 신임 외교부장은 73년 외교부에 첫발을 내디딘지 25년만에 최고 사령탑에 올랐다.주일 중국대사관 2등 및 1등서기관을 거쳐 공사를 역임하는 등 일본에서만 6년동안 근무한 일본통이다.그는 외교부 아주사 부사장과 외교부장 조리(비서관)을 거친뒤 아주담당 부부장으로 재직,남북한 사정에도 밝다. 한·중수교 이후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93년부터 아주담당 부부장을 맡아 뛰어난 국제정세 분석력과 협상력으로 대남북한 외교업무를 무리없이 수행,일찌감치 차기외교부장으로 ‘낙점’됐다.
  • 전인대의 비밀투표/정종석 북경 특파원(오늘의 눈)

    “국가주석 장쩌민(강택민) 찬성 2천882표,반대 36표,기권 29표.후진타오(호금도)·리루이환(이서환)·우이(오의) 각 2표,둥젠화(동건화)1표……”. 중국 전국에서 대의원 2천979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재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의 국가지도자 선출과정의 한 장면이다.사회자가 국가주석 투표결과를 발표하면서 후진타오 등 한두표짜리 사표 결과를 발표하자 엄숙한 장내에는 순간 “까르르”하며 폭소가 터져나왔다. 공산국가의 국회라고 해서 투표결과가 꼭 100% 찬성 만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후진타오 국가부주석에 대해서는 찬성 2천616표,반대 67표,기권 39표라는 결과가 나왔고,천안문사태의 책임으로 반대파들의 저항을 받고있는 리펑(이붕)전인대상무위원장은 찬성 2천616표,반대 200표,기권 126표로 집계돼 16일 인선안 중에서 반대표가 가장 많이 나왔다. 17일의 최고인민검찰장 선출 때는 후보자인 한주빈에 대해 투표 결과 찬성 1천919표,반대 687표,기권 344표가 쏟아져 반대와 기권을 합한 사실상 부표가무려 40%나 됐다.지난해 전인대 때에도 최근 중국내 범죄증가에 따른 분노의 표시로 40%가 역시 최고인민검찰원보고서 채택에 반대했던 점을 상기하면 치안문제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만 정도를 알 수 있다. 전인대는 명목상 중국의 최고국가권력기관이다.내용상 공산당대회의 결정사항을 추인하는데 그치기는 하지만 권한은 막강하다.전인대의 의결이 있어야만 효력이 발생하는 까닭이다.전인대는 올해부터는 논란이 있었던 비밀투표를 보장하기 위해 철저한 장치를 마련했다고 한다.주요의안 표결시 전자투표방법의 도입보완 등이다. 중국은 덩샤오핑(등소평)이 주창했던대로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점차 서구형 대의제도를 닮아가는 것 같다.다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과제는 ‘왕’의 선출 문제가 아닌가 싶다.현재처럼 당에서 선정한 국가지도자에 대한 가부 결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다.언젠가는 중국국민들도 그들의 왕을 뽑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이다.
  • 새정부 각료 17명의 프로필

    ◎이정무 건설­실물경제 해박… 여야 교류폭 넓어 원만하고 합리적 성품으로 여야를 초월,교류폭이 넓다.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13대 민정당 공천을 받아 정계에 첫 진출했으며 14대때 낙선,절치부심끝에 재기에 성공했다. 대구백화점 사장을 지내는 등 실물 경제에도 밝으며 자민련내 역학구도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T·K(대구·경북)출신이면서도 특정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 태도로 당지도부의 신임을 받고 있다.지난 15대 대선때 상당수 T·K의원들이 동요할때 좌고우면하지 않고 당을 고수,김종필 명예총재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는 후문.부인 구순모 여사(53)와 2남 1녀. ◎주양자 보건­보스기질 강한 의료계 여성대부 추진력이 강하며 솔직한 성품으로 대외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구민자당 시절 여성으로서 제3사무부총장을 지낼정도로 보스기질도 강하다. 지난 92년 14대 총선때 구민자당 전국구 공천을 받아 원내 진입에 성공했으나 15대 총선에서는 공천을 받지못해 원외에 머물다 지난 96년 10월 자민련에 입당한 홍일점 여성 부총재. 지난 56년 서울시립병원 의사를 시작으로 의료계에 발을 들여놓은뒤 서울시의사회 고문 등을 역임하는 등 의료계의 여성대부로 불린다.남편 이태헌씨(75)와 1남 3녀. ◎최재욱 환경­언론인 출신 TJ측근… 소신·의리파 의리파로 불리우며 조용하면서도 맡은 일은 철저하게 챙기는 스타일.5·18특별법 제정때 구민자당 당론에 반대,국회에서 홀로 부표를 던지고 탈당한 소신파이기도 하다.언론인 출신으로 구민자당 시절부터 자민련 박태준 총재의 측근으로 활동해 왔으며,이번 조각에 박탈되는데도 박총재의 천거가 크게 작용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환경부를 소관부처로 두고 있던 사회문화분과위 간사를 맡아 원만한 일처리 솜씨를 보임으로써 김대중 대통령의 눈에 들었다는 후문이다.부인 박해경 여사(58)와 사이에 1남 1녀. ◎신낙균 문화­방송·문화계 인연 깊은 여권운동가 매사에 꼼꼼하고 빈틈없는 자세로 주위 사람들을 긴장시키지만,원만한 대인관계로 사람들을 모으는 처신 또한 뛰어나다.방송위원회 심의위원을 지내는 등 방송계와의 인연도많은 편.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시절 모금운동을 주로 음악회를 통해 벌여 문화계에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청년부장부터 시작,지난 95년 국민회의 부총재로 정치입문할 때까지 줄곧 여성운동에 몸담아 왔다.국회 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여성의 정치참여를 주장하면서 실천적인 정책추진에 앞장서 왔다.남편 김훈섭씨(63)와 1남2녀. ◎박태영 산업­보험사서 잔뼈 굵은 ‘에너지 박사’ 치밀한 성격과 추진력을 겸비한 전문경영인 출신. 지난 86년 어느 기업인모임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처음 만난뒤 동교동을 찾아가 정치입문 의사를 밝히고 14대때 원내에 진출했다. 14대 재경위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한화그룹 계열사인 경인에너지의 외화도피 및 탈세의혹을 폭로하는 등 ‘에너지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발탁배경이라는 후문.대한교육보험 과장 시절 ‘종업원퇴직적립보험’을 최초로 입안,회사 자산을 매년 3백20억원씩 늘려 입사 2년만에 이사로 승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부인 이숙희 여사(52)와 1남1녀. ◎김선길 해양­미서교수생활… 관·금융계 마당발 관료출신 답지않게 성격이 원만하고 대인관계가 부드럽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향인 충북 충주에서 세번 출마끝에 지난 15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다는 등 끈질긴 면도 있다. 상공차관과 기업은행장을 지내는 등 관계와 금융계에서 오랫동안 재직한 경험이 발탁 배경이 됐다는 후문. 미 아메리칸대학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뒤 교수생활을 하다 해외두뇌 유치책에 따라 지난 71년 귀국,과학기술처 진흥국장으로 관계에 발을 들여놓았다.부인 윤병수 여사(63)와 사이에 2남 1녀. ◎강창희 과기­원만·합리적… 민정당 창당작업 참여 육사 출신이나 부친이 충남대총장을 지낸 학자집안 출신답게 원만하고 합리적 성품이라는 평을 듣는 4선의원. 육군대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80년 신군부 실세였던 허화평씨의 권유로 민정당 창당작업에 참여한뒤 11대에 전국구 예비후보 1번으로 의원직을 승계,정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5공시절에는 39세에 진의종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발탁되는 등 출세가도를 달리기도 했다. 13대때 낙선과3당합당으로 지구당위원장도 뺏기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으나 14대에 무소속으로 재기했다.부인 이재숙 여사(49)와 1남1녀. ◎이기호 노동­양노총서 신뢰… 행정능력 인정받아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에 뚝심도 갖추고 있으며 소재가 무궁무진할 정도로 달변이다.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관료로 노사정 위원회의 노동관계법 개정과정에서 중재·조정 능력을 발휘,이번 조각에서 유일하게 재임명됐다.당초부터 기획예산위원장 물망에도 오르는 등 발탁 대상자로 꼽혔었다. 실업종합대책 수립과정에서 조직적인 행정능력을 인정받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서도 무난하다는 평과 함께 후임 장관으로 추천했다는 후문이다.취미는 등산.부인 양인순 여사(47)와 1남1녀. ◎박정수 외통­학자출신의 매너 깨끗한 국제신사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매너가 깨끗한 ‘국제신사’.학자 출신의 5선의원으로 IPU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등 국회내 대표적 ‘외교통’. 특히 미조지타운대와 아메리칸대학원을 졸업,미국의회와 행정부에 지인이 많아 미국과의 통상외교를 주도하는데 적격이라는 점이 발탁배경.대선직후 김대중 대통령의 ASEM참가 및 미국방문 준비위원장을 맡아 일찌감치 외무장관후보 0순위에 올랐다. 지난 96년초 15대 총선전 민자당을 탈당, 국민회의 부총재로 영입됐다.유정회 의원을 지낸 이범준 여사(64)와 1남. ◎박상천 법무­다혈질 ‘법안제조기’… DJ 신임 각별 매사에 진지하고 성실하게 임하는 열성파.다소 다혈질이라는 평가도 받고있으나 업무추진에 열성을 다한다는 것은 장점. ‘법안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국회 각종 입법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오고 있다. 20여년간 판·검사를 지낸 법조인 출신의 3선의원.13대 총선에서 평민연 케이스로 김대중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정계에 입문했다.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을 바탕으로 어려운 ‘충언’도 서슴치않는 소신파로 알려져있다. 하루 흡연량이 2갑을 넘는 애연가.부인 김금자 여사(51)와 1남2녀. ◎강인덕 통일­합리적 보수주의… 중청 대북 정보통 통일문제에 있어 보수적 색채를 보이고 있으나 사고가 유연해서 ‘합리적 보수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성격이 활달하고 호탕한 편이지만 업무처리는 매우 치밀하다. 지난 71년부터 10년동안 중앙정보부에서 통일문제를 다룬 대북 정보통.중앙정보부 퇴직 이후 극동문제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공산주의 일반과 소련의 개방·개혁 정책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 학자로서의 명성도 쌓았다. 북한전문가로서 항상 바쁜 생활을 해와 취미도 독서 및 저술.부인배정숙 여사(61)와 2남1녀. ◎천용택 국방­군사전략가… 대선때 북풍 차단 공신 결단력 있는 업무처리가 돋보이며 국방업무 전반에 능한 군사 전략가.논리적인데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스타일로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 군내 핵심요직을 두루 거쳐 정책,전략,기획,군사교리 등의 분야에 밝지만출신 지역 탓에 93년 진급에서 밀려 전역한뒤 비상기획위원장을 맡았다.이후 국민회의 입당으로 정계에 입문,15대 국회에 전국구의원으로 진출했다.대선 과정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장남의 병역의혹을 제기하고 북풍을 잠재우는 등 김대중 대통령의 안보 분야 핵심참모로 맹활약했다. 부인 김아미 여사(55)와 3녀. ◎이해찬 교육­기획력 치밀… ‘민청학련’ 옥고 치러 모든 면에서 성실하며 날카로운 기획력과 업무파악 능력을 갖고 있어 각종 의정활동 여론조사에서 항상 선두를 지키는 국회의원.국회 상임위에서 정부당국자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의원중 하나다.88년 광주청문회 당시 ‘송곳질문’으로 청문회스타로 떠올랐다. 서울대 문리대 재학중인 지난 74년 민청학련사건으로 제적,1년간 실형을 살면서부터 재야의 길을 걸어오다 13대때 평민당 공천을 받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바둑과 늦게 배운 골프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부인 김정옥 여사(45)와 1녀. ◎이규성 재경­원리원칙 중시하는 정통 재무관료 원리원칙을 강조하고 공사가 분명하다.판단력이 뛰어나고 빈틈이 없어 ‘면도날’로 불리는 전형적인 재무관료.일을 많이 시키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후배 관료들을 심하게 야단친 뒤에는 소주잔을 기울이는 인간미도 있다.겉으로는 차고 깐깐하게 보이지만 잔정이 많다.충남 강경중 2학년때 월반해 대전고와 서울대 상대를거치면서 줄곧 수석을 놓치지 않은 전형적인 수재형이다.역대 재무장관중 인기 1위에 뽑힐 정도로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그러나 재무장관 재임중인 지난 89년 12·12 증시 부양조치로 투신.증권사를 부실의 늪에 빠트린 장본인이라는 약점도 있다.부인 정수자씨와 1녀. ◎김성훈 농림­국제적 명성 높은 농업경제전문가 농업경제전문가로 개혁적 목소리를 많이 내왔다.북한의 식량난 실태를 학계에 보고,국제 농학계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95년 지방선거때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 후원으로 전남지사 후보경선에 나섰다가 허경만 현 지사에게 고배를 마셨다.동교동계 경제브레인으로 지난 대선때에도 김대중 대통령의 정책자문역을 했다.‘우리 쌀지키기 범국민대책회의’ 집행위원장을 맡아 쌀시장 개방저지투쟁을 주도하기도 했다.온화하면서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한국농업,이길로 가야 한다’‘쌀,어떻게 지켜야 할 것인가’등의 저서가 있다.부인 박인아씨(46)와 3남1녀. ◎배순훈 정통­MIT 출신 전문경영인 ‘탱크주의’ MIT 박사 출신으로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를 거쳐 대우그룹에 영입된 전문경영인.치밀하고 합리적이어서 ‘배박사’로 통한다.다기능 첨단제품을 중시하는 쪽과 내구성을 중요시하는 세계 가전업계의 양대 흐름 가운데 후자인 ‘탱크주의’를 채택,대우전자를 국내 가전3사의 반열에 올려놓으면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평가받았다.광고에 직접 출연,호평을 받은 스타 경영인이기도 하다.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등 첨단분야의 해외진출을 적극 주장해 왔다.국내보다 프랑스 사교계에서 더 유명하며 두 아들도 MIT동문이다.부인 신수희씨와 2남1녀. ◎김정길 행정­3당통합때 YS와 결별… 명분 중시 솔직담백한 성격으로 누구에게나 거부감이 적다.언변도 뛰어나 정치적 절충이나 협상에는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서글서글한 인상도 친근감을 준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초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대표적인 ‘YS맨’이었으나 지난 90년 3당통합시 김전대통령의 동행권유를 고사하고 야권통합에 힘을 쏟은 소신파. 96년 말 이기택 총재의 민주당에서 이탈,김원기 전 의원 등과 함께 국민통합추진회의를 결성한뒤 지난 대선에 임박해 김대중 대통령 지원을 선택했다.부인 이은혜 여사(43)와 2남3녀.
  • 투표시작 10분만에 “백지다…”/여·야 몸싸움 발단 순간

    ◎자민련 부총무들 기표소 달려가 야 투표저지/여 “원천무효” 야 “즉각 개표” 맞서 타결점 못찾아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벌어진 백지투표 시비는 여야가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 듯 조직적으로 전개됐다.한나라당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기표소에 머무는 시간에 차이를 둬 여당의 감시를 벗어나려 했고,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은 조별로 기표소와 투표함을 장악,한나라당의 투표를 원천봉쇄했다. 시비는 하오 3시45분 김수한 국회의장이 투표시작을 선언하면서 곧바로 벌어졌다.호명 순서에 따라 기표소로 들어간 한나라당 의원들이 바로 되돌아 나오는 등 백지투표의 기미를 보이자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부총무들이 “백지투표는 무효”라며 일제히 기표소로 달려가 저지에 나섰다.또 국민회의 남궁진 박광태,자민련 구천서 이인구 의원 등은 의장에게 몰려가 투표 중단선언과 재투표를 요구했다. 국민회의 한영애,자민련 이인구 의원 등은 투표함을 감싸 안거나 깔고 앉아 투표를 차단,이에 항의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고성의 설전을 주고 받았다.국민회의 박광태,자민련 이긍규 의원과 한나라당 김무성 김문수 의원간에는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여당의 저지에 막힌 백승홍 이우재 의원 등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부표를 찍은 투표용지를 보여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소란이 계속되자 김수한 의장은 투표가 진행중인 상태에서 하오 4시 “이런 상황에서 투표가 어렵다”며 정회를 선언했다.이에 한나라당측은 “김의장은 어느 나라 국회의장이냐,아프리카 의장이냐”며 거세게 항의했다.여야간 실랑이는 잠시후 김의장이 여야 총무들에게 정상적인 투표 진행을 당부하고 회의를 속개한 뒤에도 계속됐다. 여야의원들의 아우성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여야3당 총무들은 본회의장내에서 긴급 회담을 가졌으나 “바로 개표하자”는 한나라당 주장과,원천무효를 주장하는 여당측 의견이 맞서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투표중단사태속에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불법적인 백지투표는 사실상 집단 강압에 의한 공개투표로서 즉각 재투표가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맞서 한나라당맹형규 대변인은 “여당측이 총리서리체제로 가기 위해 의도적으로 투표를 저지했다”면서 “이에 따른 향후 정국의 파행은 여당에 책임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 개한테 큰절이라도 올릴까 보다(박갑천 칼럼)

    뉴욕시의 가게들은 개 비위맞출 궁리들을 하고있다 한다.가게운명이 개한테 달렸다면서.물건사는 시민들이 개를 데리고 다니는데 개가 이끄는대로 따라간다는것.개는 저한테 잘 해주는 곳을 좋아하여 여리꾼이라도 된듯 그가게로 주인을 이끈다.그래서 개한테 상냥하라는게 종업원 첫째수칙으로.나중엔 개한테 큰절이라도 해야할 흐름같다. 실제로 우리 옛우스개에는 개한테 절한 얘기가 있다.작자불명의 [진담록]에 쓰인 내용은 이렇다.어떤 소금장수가 함경도 산골마을을 지났을때다.털가죽모자에 털가죽옷을 걸친 걸레부정이 다가와 발칙하게 대지른다.“넌 어디서 온놈인데 양반을 보고도 인사를 않느냐.”아무리 빌어도 놔주지 않고 다그치는 판에 한마리 개가 뛰어온다.소금장수는 납작엎드려 절을 한다.그는 왜 개한테 절은 하느냐며 다좆친다.소금장수 가로되 “이게 개가죽을 썼기에 혹시나 양반댁 도련님이 아닌가 하고요.” 이건 양반무서워 개한테 올린 절이었지만 뉴욕의 가게들이 개한테 아양떠는건 ‘고객―돈’때문.돈이 될일이면 무슨일인들 못하겠는가.그옛날 도스토예프스키가 “돈이야말로 매욱한 인간이라도 으뜸자리로 끌어 올려주는 유일한 존재”([미성년]제1부)라며 추켜올린 돈이 아닌가.설사 지지리 못난 낯짝이라도 로스차일드(유대계 금융자본가)만큼 부자라면 누가 감히 잘생겼느니 못생겼느니 하겠느냐고 덧붙여놓고도 있다. 그렇긴해도 저한테 ‘아첨’하는 사람님네를 보면서 개는 무얼 느낄지 궁금해진다.개는 본디 영리한 동물 아니던가.가령 미국현대작가 D R 쿤츠의 [워처즈]에 나오는 개 아인슈타인만 해도 글자를 알고서 그주인 트라비스와 대화를 나눌 정도로.G 오웰의 [동물농장]에 나오는 세마리 개는 얼마나 당차고 똘똘한가.“쥐가 과연 우리동지냐 아니냐”의 투표에서 모든동물이 찬표를던진 가운데 오직 부표를 던진게 그들이었다.도둑질하는 쥐를 제편에 넣고 싶지 않았던 것이겠지.그런 개이기에 우리 개화기 동물우화소설 [만국대회의록](송완식지음)속의 개는 사람들의 시식잖은 욕망을 준열하게 나무라기도 한다.영어 DOG(개)을 거꾸로 읽으면 GOD(신)이 된다는 것도 우연은 아닐듯 싶다. “개 따라가면 측간간다”는 우리 속담 무색해질 날이 오는것 아닐지.“개따라가면 가게로 가는” 유행이 안건너온다고 누가 장담하랴.
  • 정부표창장 대량위조·판매/5명 구속·입건

    ◎이름 등 바꿔 전과자에 팔아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2일 의형제자매맺기운동본부 서울 서부지구장 서정석씨(56·서울 은평구 역촌동)를 공문서 위조혐의로 구속하고 백모씨(35)와 신모씨(53)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서씨는 지난 92년 5월 상패 제작업자인 백씨에게 발급번호와 수상자의 이름을 바꾸는 방법으로 대통령 표창장을 위조할 것을 의뢰,전과경력이 있는 신씨에게 30만원을 받고 판매하는 등 지금까지 위조한 대통령 표창장과 경찰청장의 감사장을 모두 19명에게 5백여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또 지난 95년 1월5일 사기사건으로 수배돼 도피중이던 조모씨(50)에게 가공인물인 문영만씨 명의로 된 가짜 의형제자매맺기운동본부 신분증을 만들어주고 30만원을 받는 등 지금까지 이같이 위조된 신분증을 장당 20∼30만원씩 받고 58명에게 판매,1천5백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 독도에 해양과학기지/2001년까지… 접안시설 서둘러 완공

    정부는 독도의 영유권을 확고히 하고 실효성 있는 관리를 위해 이 곳에 종합해양과학기지를 구축하고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생활속의 섬」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관련기사 9,17면〉 해양수산부는 30일 제2회 바다의 날(31일)을 맞아 발표한 「21세기 해양수산 비전」을 통해 독도를 체계적으로 개발,국민생활 속의 섬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95년 말부터 1백72억원을 들여 건설 중인 500t급 1선석 규모의 접안시설(공정 60%)과 진입통로 등의 공사를 오는 11월까지 끝내기로 했다. 또 등대원의 숙소와 전망대를 갖추고 26해리까지 항로표지가 가능한 유인등대를 오는 10월에 착공,내년 12월까지 완공하기로 했다.유인등대의 건설에는 30억원이 들어간다.아울러 내년부터 독도의 체계적 개발을 위한 기초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근해역에 종합기상해양관측부표 및 관측탑을 갖춘 종합해양과학기지를 2001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이 사업에는 71억9천만원을 투입된다. 어민숙소 등 어업인의 긴급 대피시설도 확보,독도를 「동해의 외로운 섬」이 아닌,국민 모두의 「생활속의 섬」으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 자민련 부표 행사… 찬성률 낮아/국회동의 이모저모

    ◎김 대통령,이수성 전 총리 불러 노고 치하/청와대 “고 총리 현상황 해결에 가장 적합” 신임 고건 총리의 지명과 국회동의절차는 예상됐던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김영삼 대통령은 4일 이른 아침 상오 고총장을 신임총리로 지명,공식발표토록 한뒤 곧바로 임명동의안의 국회 제출을 지시했다.그러나 국회 본회의 표결결과,고총리 임명동의의 건이 자민련측의 무더기 부표로 유례없이 낮은 찬성률을 보였다. ▷청와대◁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8시50분쯤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을 불러 고총장의 총리지명사실을 발표토록 지시했다.김대통령은 이어 이날 낮 퇴임하는 이수성 전 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하며 그동안 노고를 격려했다. 윤여준 공보수석은 『고총리는 내각업무를 잘 아는데다 친화력·인화가 좋은 분』이라면서 『현재의 상황과 그분의 능력이 잘 맞아떨어져 발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고총리는 유능한 행정가이며 혼탁한 공직사회에서 깨끗한 몸가짐으로 유명하다』면서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에 대단히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인섭 정무수석은 『앞으로 개각시기 정도는 취재해서라도 기자들에게 서비스하겠다』면서 자신의 하루 일정을 프린트해서 나눠주는 「성의」를 보여 눈길. ▷국회◁ ○…이날 하오 본회의 개회직후 2시4분에 상정된 「고총리 임명동의의 건」은 국회법 112조에 따른 무기명투표 절차를 거쳐 23분만에 처리됐다. 전체 297명의 의원 가운데 256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198명이 「가」,51명이 「부」표를 던져 77.3%의 낮은 찬성률을 보였다.기권은 3,무효는 4표로 나타났다. 이는 전임자인 이수성 전 총리의 83.7%에 비해 6.4%포인트 낮은 것으로 문민정부 역대총리 6명 가운데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문민정부 초대총리인 황인성 전 총리는 97.4%,이영덕 전 총리 94.4%,이회창 전 총리 84.6%,이홍구 전 총리는 83.5%를 기록했었다.이같은 낮은 지지율은 불참의원이 많았던데다 자민련의 집단 반대표 행사와 국민회의측의 교차투표제 실시 때문으로 분석된다.
  • 소비자 취향알면 불황이 없다/93∼95년 히트상품 성공원인 분석

    수많은 제품이 소비자를 유혹하지만 히트상품은 많지 않다.히트상품은 품질이나 아이디어·광고 등에서 일반상품과는 분명 다르다.소비자의 취향을 먼저 감지하는 선구자적인 성격도 강하다.따라서 히트상품은 한해의 반짝상품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수년간 인기를 누리는 제품도 적지 않다.위기에 처한 기업을 살리는 효자상품도 된다. 한국능률협회가 93∼95년 히트상품 대상과 본상으로 선정한 제품을 위주로 최근의 히트상품을 알아본다. ■93년 □김장독냉장고(LG전자)=선조의 김장김치 비법과 현대과학기술을 접목시킨 한국적 냉장고.담거나 보관하기 어려운 아파트 문화의 불편을 없애고 디자인 대상을 받을 만큼 겉모습도 좋고 한국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모은 제품이다.93년 LG전자의 냉장고 점유율이 45.7%로 1위였던 것은 이 냉장고의 덕택이다. □아트피아 머드팩(코리아나화장품)=「진흙이 미인을 만들어요」라는 광고로 잘 알려진 제품.머드비누 머드핫마사지 머드샴푸 등으로 진흙화장품 시장을 열었다.신설사인 코리아나의 주력품목이다.다른 경쟁사들이 잇따라 진흙팩상품을 내놓는 계기가 됐다.클레오파트라의 미용법으로 알려진 진흙 마사지법을 소개해 진흙팩 시장을 주도했다. □죽염치약(LG화학)=고유의 죽염과 현대치약 제조기술의 합작으로 전래의 소금양치질을 연상시켜 치약시장에 새바람을 몰고왔다.민간에서 전래되는 우리고유의 한방성분을 이용한 치약이다.92년 4월에 출시된 이후 처음에는 30∼40대의 장년층에서 인기를 누렸지만 94년부터는 소비층이 20대로 내려오는 등 대중화됐다.94년의 매출액은 3백억원으로 전체 치약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5%나 됐다. ■94년 □입체냉장고탱크(대우전자)=종전의 냉장고와 달리 냉장실의 냉기가 뒷면,좌·우벽면 등 3개면에서 나오는 방식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채택했다.대형 냉장고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파악해 400 이상의 냉장고 시장을 겨냥한게 히트의 요인이다.튼튼하다는 뜻인 제품컨셉트 탱크란 이미지 광고를 통해 대우전자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바꿔놓았다. □컨디션(제일제당)=술먹기 전에 마시는 숙취 해소음료의 효시격이다.음주후 속쓰림 두통 술냄새 등을 없애준다는 생각을 애주가들에게 심어줘 폭발적 판매실적을 올렸다.지난해에는 3천1백만명이 팔렸으며 올해의 판매량도 비슷할 전망이다.92년말 나온 이후 인기를 끌자 식품 및 제약업체들이 숙취해소음료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게 할 정도였다. □컨셉트가구(동서가구)=주부들이 원하는 가구를 개발한다는 생각으로 주부 아이디어 1만3천여건을 받아 제품생산에 반영했다.가구색깔을 단색에서 다양하게 해 아파트 내부 색상과 조화를 이루게 했다.가구 불경기에도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났던 요인들이다. ■95년 □아반떼(현대자동차)=95년 3월 엘란트라의 후속 모델로 나온 준중형차의 대표작.판매 첫달 6천328대가 팔린 것을 비롯해 95년에만 15만7천627대가 팔렸다.쏘나타Ⅱ(19만4천791대)에 이어 2위였지만 1∼2월에 판매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판매량은 1위다.올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대수는 17만2천978대로 1위. □드봉이지업(LG화학)=20대 여성전용 화장품으로 피부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퍼지이론을도입해 피부의 수분조절이나 피지분비 조절,피부표면 개선효과가 좋다는 평을 받았다.퍼지시스템을 처음으로 화장품에 적용해 천연실크,보호막 성분 등의 유효성분이 건성,지성 등 각 유형별로 피부상태를 가장 이상적으로 유지시켜준다는 게 LG의 설명. □복사기 NT4000(신도리코)=퍼지이론을 이용한 종이걸림 자동제거 기능을 탑재해 4만장중 1장 정도만 종이가 걸릴 정도.단일 기종으로 95년 국내 복사기 시장의 22.6%를 차지했다. □제크(롯데제과)=신세대 여성층을 주요 타킷으로 삼아 짭짤하면서도 쉽게 질리지 않도록 만들었다.월평균 3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덴티큐(해태제과)=무설탕으로 충치예방기능을 강화한다는 구호를 내걸면서 나왔다.출시 1년만에 단일 브랜드(상표)로 13.8%의 점유율을 올리는 놀라운 실적을 보였다.
  • 대우 라노스 16일 소비자에 첫선/소형차 답지않은 육중함·안정감

    ◎“동급 최강·최대·최적 실현”… 편의성 강조/가속순간 박력·소음 적은 신설계 자랑 대우자동차의 소형승용차 라노스가 16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라노스는 세계 10대자동차 메이커로 도약을 위한 대우자동차의 야심작이다.지난 9월부터 부평대우자동차공장에서 본격생산에 들어갔다.부평차동차공장을 찾아 라노스와 첫 대면를 했다. 라노스는 우선 종전의 대우차와는 「족보」가 다른 차라는게 첫 인상이다.앞모습은 어디서 본 듯한 외제차 같다.BMW를 상당히 닮았다는 느낌도 든다.대우자동차 김종도 이사는 『지금까지의 대우차는 GM차이고 라노스가 진짜 대우차』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자동차디자인전문업체인 이탈디자인과 공동으로 디자인했다.앞부분에는 현대자동차의 티뷰론과 같은 스포츠카형의 헤드램프에다 크롬 라디에이터그릴을 장착했다.몸체 선도 곡선미를 최대한 살린 유럽풍이다. 때문에 파스텔톤의 색상보다 짙은 계통의 색상인 차량이 훨씬 돋보인다.대우는 9종의 색상을 출시할 예정.뒷모습은 경쟁차종인 현대자동차의 엑센트나 기아자동차 아벨라의 디자인과 컨셉이 비슷하다.개성이 없다고 일부에서 혹평하는 이유도 여기서 비롯된다. 대우자동차는 라노스의 우수성을 성능과 편의성에서 더욱 강조하고 있다.실제 제원을 살펴보면 확인된다고 얘기한다.김태구 회장은 『라노스는 동급 최강,동급 최대,동급 최적을 실현시킨 국내 경쟁차종보다 한 차원 수준이 높은 차』라고 했다. 그러나 경쟁사에서는 라노스를 엑센트나 아벨라보다 등급이 높은 경쟁차종은 아니라고 말한다.가격이 약간 비싼 게 이를 증명한다는 얘기다.라노스의 가격은 SOHC엔진을 기준으로 6백만원대다.그러나 옵션 등을 고려하면 엑센트나 아벨라보다 약간 비싼 게 사실이다.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엑센트와 아반떼의 중간차종』이라고 평가했다. 부평공장내의 주행시험장에서 DOHC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 장착차량을 각각 운전해 보았다.DOHC 엔진은 110마력에 최고시속 185㎞,SOHC는 96마력에 최고시속 180㎞였다. 먼저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차를 몰아보았다.액셀러레이터가 마치 스펀지를 누르는 것처럼 부드러웠다.밟는순간 등이 떼밀리는 듯한 느낌이 오면서 순식간에 앞으로 튀어나간다. 액셀러레이터가 밀리지 않고 밟는 만큼 속도로 반영되는 느낌이었다.주행시험장의 편도거리가 1.5㎞밖에 되지 않아 최고속도를 내보지는 못했지만 세워놓고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아보니 rpm이 6천까지 가볍게 올라간다. 델파이사의 ABS를 장착한 브레이크의 감각도 예민했다.발을 살짝 갖다 대는 순간 감속효과가 감지됐다.개발책임자인 유기준이사는 안전도를 고려,동급차종중 최단제동거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라노스는 기존의 대우 소형차인 르망 등과는 달리 소음발생이 적은 고강성 구조의 차체설계를 하고 신소재를 사용했다.뛰어난 정숙성을 차이름에 반영하려 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주행중에 경쟁사의 동급차종보다 훨씬 조용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특히 자동변속기 장착차량은 가속할 때의 엔진소리가 다소 귀에 거슬렸다. 실내공간 크기에 영향을 주는 차의 너비나 바퀴와 바퀴간의 거리는 경쟁차보다 넓고 크다.운전석에 앉으면 앞유리창이 내려다 보인다.일반적으로 소형차의 경우 시야가 넓으면 주행중에 운전석이 앞으로 쏠리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차무게는 SOHC 수동변속기 장착차량을 기준으로 해 1천5㎏으로 경쟁차보다 다소 무겁다.쾌적성과 관계가 깊은 접지면적도 3.57㎡로 넓다.주행중에도 소형차답지 않은 육중함과 함께 안정감이 돋보였다.정부공인 시가지주행연비는 ℓ당 15.5㎞로 엑센트·아벨라와 비슷하다. ◎라노스 개발 주역 유기준 이사/“소형 시장 40% 잡겠다” 라노스개발의 주역인 대우자동차 소형차1담당 유기준 이사(42)는 『라노스는 국내 기존의 소형차와는 비교대상이 되지 않는 품격부터 다른 차』라고 소개했다.국내 소형차시장의 40%를 점유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밝혔다. ­제품개발에서 어디에 주안점을 두었나. ▲소비자의 높은 기대수준에 맞는 소형차를 개발해보자는 게 기획의 방향이었다.세계수준의 성능과 안전도확보는 물론 각종 편의성을 골고루 갖춘 이상적인 소형차가 제품의 컨셉이다. ­변속기의 오일교환이 필요없다는데 사실인가. ▲기어가 작동하면 맞물려 돌기 때문에 열과 이물질이 발생한다.따라서 원활한 작동을 위해 주입하는 오일이 변질되게 마련이다.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어의 치형을 새로 개발하고 내구성을 높였다.15만㎞까지 오일교환이 필요없는 것으로 확인됐다.8개국 9개지역에서 24개월간 완벽한 테스트를 거쳤다. ­안전도를 크게 높였다는데 자동차 옆면의 경우 다른 소형차와 별로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측면에 임팩트빔을 적용한 것 외에 차체에 십자형태의 크로스빔을 넣었다.그리고 상하간에도 차체의 균형과 내성(내성)을 잡아줄 수 있게 설계하는 등 구조적으로 충격에 대한 실내공간의 내성을 높였다. ­라노스에 장착된 E­테크엔진은 완전히 새로 개발한 것인가. ▲완전한 신개발엔진은 아니다.기존의 엔진을 개량했다.DOHC는 가변흡기시스템을 적용,출력을 높였고 SOHC는 흡기관의 내부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해 엔진효율과 연비를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내달 16일부터 시판하는 데 차질은 없나. ▲부평공장에서 지난 9월부터 생산에 들어가 가동중이다.시판 개시일까지 5천∼6천대를 미리 생산해 준비할 계획이다.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 내시경 이용 얼굴 주름 없앤다

    ◎피해조직·근육 재비치… 늘어난 피부 팽팽히/기존 약품요법·수술보다 부작용… 흉터 적어/비용 3백만∼4백만원선… 동양인에 효과 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얼굴 근육에 변화가 생기면서 이마나 양 눈썹,코에 주름살이 생긴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변화된 근육을 약화시키거나 제거함으로써 얼굴 주름살을 펴는 성형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전에는 주름살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피부밑에 물질을 주입해 펴지게 하거나 화학약품을 피부표면에 바르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그러나 약품요법은 가장 바깥층의 표피를 한꺼풀 벗겨내는 것에 불과할 뿐 효과는 한시적이었다. 수술로 주름살을 제거하기 위해서도 한쪽 귀에서 반대편 귀까지 절개를 해야 했다.이 방법으로 수술하면 피가 많이 나고 수술후 커다란 흉터가 남는 단점이 있었다. 수술도 3∼4시간씩 걸리고 수술 후 피부로 연결되는 혈관과 신경의 손상이 생기므로 감각이 둔화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많이 사용하는 내시경을통해 주름살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면 흉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이마와 머리카락이 닿는 부분을 1㎝쯤 절개한 뒤 직경 4∼5㎜의 내시경을 골막에 집어 넣어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도 작아지고 잘 보이지 않는다.방법은 내시경을 통해 확대된 화면을 보면서 늘어진 피부를 잘라 내지 않고 머리털이 나 있는 머리속으로 당겨만 주면 된다. 내시경을 이용하여 골막밑으로 피부를 벗겨내면 피부뿐만 아니라 피부의 지지층인 피하조직과 근육을 재배치시키고 늘어진 조직을 펴주기 때문에 주름살이 생기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이 수술은 특히 백인에 비해 피부가 두꺼운 동양인에게 효과가 크다. 이마의 주름살만 제거할때는 부분마취만 해도 되며 수술시간도 1시간 30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 수술후 입원할 필요도 없으며 확대된 화면을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신경이나 혈관손상의 위험도 적다.부기도 이전의 방법으로 수술했을 때보다 훨씬 적다. 비용은 3백만∼4백만원선. 최근에는 유방확대술,늘어진 배근육을 수술하는 복부성형술,조직확장기 삽입술에까지 내시경이 쓰이고 있다. 한양대 병원 성형외과 김잉곤 교수는 『만능인 것처럼 알려진 레이저 박피술도 표피에 아주 약한 화상을 입혀서 껍질을 벗겨내는 것일 뿐』이라며 『깊은 주름살까지 없애려면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 “물놀이 어린이 익사 부모에도 60% 책임”/서울고법

    피서지에서 놀던 어린이가 물에 빠져 숨지면 부모에게도 60%의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17부(재판장 조중한 부장판사)는 7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강에서 물놀이를 하다 익사한 김모군(11) 부모가 홍천군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홍천군은 안전교육을 철저히 시키지 않은 김군 부모의 과실 60%를 뺀 5백9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군 부모들은 평소 미성년자인 김군에게 깊은 물에서는 수영을 못하도록 주의를 주는 등 안전교육 및 감독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그러나 홍천군도 사고지점을 비롯,강변 일대에 구조·안전요원 등을 배치하거나 수심 표시 부표를 설치하는 등의 안전관리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박홍기 기자〉
  • 탈북 2인 서울 안착/입국 이모저모

    ◎장씨 탈북 4개월만에 자유품으로/홍콩정청 조사 엄정… 서울행 하루 늦춰/초췌한 모습… 긴장한듯 기내 점심 걸러 북한과학원 소속 연구사이자 메아리음향연구소 소장인 정갑렬씨(45)와 북한 중앙방송 산하 문예총국 방송작가 장해성씨(50)는 31일 하오 1시쯤 김포공항에 안착했다.정씨는 북경의 일본대사관에 처음 망명을 신청한 지 24일만에,장씨는 지난 1월 북한을 탈출,중국으로 넘어간 지 4개월보름만에 자유를 찾았다. ▷공항도착◁ 이날 하오 1시10분 대한항공 616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정씨와 장씨는 망명소감을 기자들이 묻자 『기분이 좋다.이렇게 환대를 해주셔서 정말 고맙다』『나도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짤막하게 답변. 이들은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깐 포즈를 취한 뒤 곧바로 관계기관 직원들과 국제선 2청사 귀빈실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정씨는 1백60㎝가량의 작은 키에 다소 마른 편으로 줄무늬가 있는 감색 양복에 미색 줄무늬 티셔츠차림이었고 밤색구두를 신고 있었다. 장씨는 검정색 바탕에 흰색 체크무늬가 섞인 점퍼를 입었고 넥타이를 맨 차림이었고 흰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북한에서의 신분과는 어울리지 않는 초췌한 모습이었다. ○…홍콩을 출발한 이들은 기내 앞자리에 앉아 시종 말이 없었다고 이들과 함께 탑승한 대한항공의 한 승무원이 전했다.점심도 거른 채 땅콩을 안주로 맥주 한 캔으로 끼니를 때웠다.김포공항이 가까워지자 창밖으로 주변을 살피는 등 긴장한 모습이었다. 김포공항에는 내외신기자들과 관계자 1백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으며 방송사는 중계차를 동원,이들이 도착하는 모습을 생중계했다.인 ▷정부표정◁ ○…정부 관계자들은 30일 밤에야 홍콩정청(행정부)으로부터 정씨와 장씨의 신병을 인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홍콩당국은 정씨와 장씨의 망명의사확인과정에서 매우 면밀한 조사를 했는데,국제난민처리의 경험이 상당한 수준으로 축적된 것 같다는 것이 우리측의 분석.홍콩에는 현재 베트남을 탈출한 「보트피플」이 상당수 체류하고 있다. 홍콩정청으로부터 두 사람의 신병을 넘겨받은 한국총영사관측은 임시여행증명서를 발급했다. ○…이에 앞서 두 사람에 대한 홍콩당국의 조사가 진행중이던 29일 밤 일본 지지통신이 북경발 기사를 통해 정갑렬씨의 망명소식을 공개하는 바람에 양국은 망명절차협의를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우리측에서는 두 사람의 서울행을 앞당기기 위해 30일 낮 12시50분발 대한항공 618편에 「이민호」 「조길재」라는 가명으로 예약을 하기도 했으나,홍콩측의 조사가 예상보다 늦어져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콩당국은 한국 언론이 망명요청지를 홍콩으로 밝힌 데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번 망명사건과 관련된 홍콩 및 중국·일본등 관련국주재 대사관에 사후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훈령을 내리는 한편 향후 유사사건발생에 대비한 후속대책마련에 착수.정부는 통일원이 마련한 「탈출북한주민보호 및 정착지원법률안」을 국회가 개원되는대로 제출하는등 귀순자증가에 따르는 제반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이도운 기자〉
  • “행락철 안전사고 예방 만전” 나 부총리(국무회의:14일)

    14일 나웅배 경제부총리 주재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정례국무회의는 모처럼 상정된 안건이 4건밖에 안된다가 특별한 현안도 없는 탓인지 회의시작 17분여만에 비교적 간단하게 마무리됐다. ○…나부총리는 회의 벽두에 『총리께서 중동유럽 순방중이어서 회의를 주재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안건심의에 앞서 새로 입각한 김덕룡 정무1장관의 인사 말씀을 듣겠다』며 신임 김장관의 재입각 소회를 피력토록 유도. 김장관은 『국무위원 여러분들께서는 국회와 정당에 업무를 협조할 사안이 있으면 저를 많이 활용해 달라』고 지적하고 『4·11총선때 신한국당이 내건 대국민공약이 정부 정책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 김장관은 이어 『각부처는 정책결정이나 법률안 제정·개정때에는 국회나 정당의 협조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나서겠다』고 거듭 다짐하고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많은 지도 편달 바란다』고 주문. ○…이어 나부총리의 『부처별로 보고사항이 있으면 말씀을 해달라』는 주문에 대해 안병영 교육부장관은 『5월은 스승의날,어버이날 등이 포함된 각별한 의미가 있는 달』이라고 5월의 의미를 새롭게 설명한뒤 『새달 들어 바쁜 업무중에도 일선 중고교에 일일교사로 나서,좋은 말씀을 해주신 장·차관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달. 안건심의에서 조해녕 총무처장관은 이날 상정한 「정부표창규정 개정안」과 관련,그동안 각 원,부,처의 차관으로 구성하던 중앙공적심사위원회의 명칭을 중앙공적심의회로 바꾸고 구성원도 차관에서 1급공무원으로 위촉키로 했다고 설명. 조장관은 이같은 위원의 직급 조정은 『실질적으로 심의할 수 있는 전문위원에게 심사토록 하기 위해 차관보다는 업무를 직접 관장하고 있는 1급에 심사기능을 부여키로 했다』고 부연. ○…안건심의가 끝난뒤 나부총리는 『외국 순방에 나서기전 총리께서 당부했듯이 각부처는 소관업무를 철저히 챙겨주길 바란다』고 강조하고 『특히 내무,법무,건설교통부 등의 부처는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사회기강의 해이 등에따른 각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하고 특히 국민의 기초질서 위반행위 단속 및 행락질서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다해 달라』고 주문. ▷의결안건◁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정부표창규정 개정안 △대한민국 정부와 엘살바도르공화국 정부간의 사증면제에 관한 협정〈구본영 기자〉
  • 정부 문서 전자결재 올 하반기 전면 시행

    정부는 문서의 기안과 결재에 컴퓨터망을 이용하는 전자결재 제도를 도입,올 하반기부터 전면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총무처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사무관리규정안을 마련하는 한편 전 행정기관이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자결재시스템에 대한 정부표준소프트웨어」를 개발·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전설의 섬 「이어도」/종합 해양관측시설 띄운다

    ◎7월 부이 설치… 파고·기압 등 24시간 정밀관찰/해양연·기상청에 자료 제공… 태풍 예보 등 활용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의 서남쪽 1백52㎞에 위치한 전설의 섬 이어도에 종합해양 관측시설이 띄워진다. 12일 한국해양연구소(소장 송원오)에 따르면 해양공학연구부가 내달부터 1억2천만원을 들여 대만 국립성공대학과 「종합해양관측부이」를 공동개발,오는 7월초 수중섬 이어도 해상에 띄우기로 했다. 지금까지 이어도 해상에는 해운항만청이 90년 9월 띄워 놓은 등부표가 있었으나 등대로서의 역할만을 수행 했을 뿐 기상및 해양관측은 제대로 수행되지 못했으며 그나마 유실되는 기간이 많았었다. 한국해양연구소가 설치하기로 한 종합해양관측 부이는 대만 성공대학이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자체개발한 모델로 측정자료를 디지털신호로 바꿔 국제 해사위성(INMARSAT)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신해주는 것은 물론 위치측정시스템도 갖춰 24시간 상태를 감시할수 있는 최신형 부표다.반경 2.5m,높이 3.5m 크기의 이 부이는 해상에 뜬상태로 운영되며 해저에 닻을 내려 고정된다. 이 부이는 이어도 주변해상의 파향·파고·수온·염분등과 대기의 기온·기압·풍향·풍속등을 종합적으로 관측해 그 결과를 즉시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한국해양연구소로 보내 풍부한 해양연구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해양연구소측은 이를 우리나라의 태풍 시기에 맞춰 7월부터 10월까지 1차로 운영한 후 97년 다시 설치할 계획이다. 이어도는 해양개발기본계획상 오는 99년까지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세우도록 돼 있는 곳이다.종합해양관측 부이의 1차적인 임무는 어업전진과 기상관측,해상안전의 목적을 가진 종합해양과학기지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주변해역의 파랑·조류·바람등 해상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있다. 이같은 정보는 과학기지의 설계조건과 작업조건을 산정하는 데도 필수적인 자료다.종합 해양관측 부이는 또 기상 및 해상상태 관측자료를 기상청에 실시간으로 제공,태풍예보의 적중률을 높인다는 2차적인 임무도 갖고 있다. 아울러 이번 부이개발사업은 해양환경모니터링을 위한 독립적인 부이제작 및 운영기술을 확보,우리나라의 해양공학기술과 계류기술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연구소 심재설 책임연구원은 『해양연구소는 오는 99년까지 독도·흑산도·선갑도·백경도등 국토 선단지점에 해양관측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번 부이개발은 이 시스템 구축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189명 탑승 도미니카 여객기 추락/전원 사망 추정

    【산토 도밍고(도미니카공화국) AP 로이터 연합】 승객과 승무원 1백89명을 태운 보잉 757 전세 여객기가 6일 밤 11시43분쯤(미국동부표준시)도미니카공화국 북부의 푸에르토 플라타 공항을 이륙한 뒤 5분만에 대서양에 추락했다고 현지의 항공관계자들이 밝혔다. 사고 여객기는 도미니카 전세기 항공사인 「알라스 나시오날레스」소속으로 독일인 관광객 등을 태우고 베를린을 경유,프랑크푸르트로 비행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비행기 추락 직후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선박과 헬기 등이 사고해역에 급파돼 생존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생존자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해안경비대의 한 관계자는 『푸에르토 플라타에서 16㎞ 가량 떨어진 해역에서 승객들의 사체와 함께 비행기 잔해가 떠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밝히고 사고 해역에 15노트의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고 2.5m 높이의 파도가 치고 있어 생존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말했다. 항공 관계자는 사고 여객기가 이륙 5분만에 공항 관제탑의 레이더 스크린에서사라졌다고 밝히고 『조종사로부터 비상사태를 알리는 어떤 신호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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