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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119 수상구조대 ...야간에도 운영

    부산 119 수상구조대 ...야간에도 운영

    부산소방재난본부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 야간개장에 따라 오후 9시까지 해운대관광시설사업소 앞 200m 구간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연장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야간개장 기간동안 감시망루 2곳, 조명탑 4개, 형광야광부표 50개를 설치해 안전사각지대를 줄이고 수상구조대원 64명을 배치하는 등 야간 물놀이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특히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올해는 외국인 안내매뉴얼을 제작해 직원들에게 배부하는 등 외국인관광객 대응역량을 강화했다. 또 이미지라이트(일명 비추미)를 만들어 야간시간 입욕안내 및 물놀이안전수칙을 관광객에게 알리고 있다. 우재봉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 야간 물놀이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합참 “잠수함 아니다…수색 결과 ‘어망 부표’로 추정”

    합참 “잠수함 아니다…수색 결과 ‘어망 부표’로 추정”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오전 서해 행담도 휴게소 인근에서 잠망경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경이 수색·정찰작전을 펼쳤지만 오인신고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문자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잠망경 추정물체’ 신고에 대한 최종확인 결과, 대공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판단근거로 ▲지역·해역에 대한 수색정찰 및 차단작전 결과 특이사항 없었다는 점 ▲신고자와 현장에서 재확인 때 ‘어망 부표로 추정된다’고 진술한 점 ▲해당 지역은 수심을 고려할 때 잠수함정의 수중침투가 제한되는 점 등을 들었다. 합참에 따르면 고속도로 순찰대원이 이날 오전 7시 17분쯤 행담도 휴게소에서 서해대교 하단 해상에 잠망경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육안으로 식별했다며 관계기관에 신고했다. 해군과 해경은 수중침투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인근 지역·해역에 대한 수색·정찰 및 차단 작전을 펼치는 한편 지역 합동 정보조사를 진행했다. 군·경은 그러나 신고접수 6시간여 만에 대공 용의점이 없다고 결론 짓고 수색·정찰·차단 작전을 종료했다. 행담도 휴게소 인근은 수심이 11∼12m 정도로 북한의 상어급(길이 34m), 연어급(길이 29m) 등의 잠수함이 침투할 수 없는 지역이라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남시 탄천서 배스 씨 말린다

    성남시 탄천서 배스 씨 말린다

    경기 성남시는 생태계 교란 어종인 배스 인공산란장을 탄천에 설치해 최근 3개월간 10만여 개의 수정란을 제거했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배스 번식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지난 4월 인공산란장을 탄천 서현교에서 양현교까지 이어지는 400m 구간 9개 지점에 설치했다. 배스가 그늘진 곳을 선호하고 수심 1m 정도의 물가나 수초지의 모래와 돌이 섞인 바닥에 알을 낳는 습성을 고려해 그늘 망이 달린 형태의 바구니(65㎝*58㎝*38㎝)에 자갈을 깔아 놨다. 배스 수컷이 꼬리로 자갈을 치워 산란장을 마련하는 점을 참작해 자갈 밑에 지름 2㎝의 부표(浮標)도 설치해 산란이 진행되면 부표가 물 위로 떠오르도록 했다. 시는 이들 산란장에서 배스가 알을 낳으면 자갈에 붙어 있는 수정란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배스 개체를 사전 퇴치했다. 산란 후 4~5일 뒤 부화하는 배스의 습성을 고려해 일주일에 두 번씩 인공산란장을 확인해 수정란을 없앴다.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어종 퇴치와 토종 어류 보호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이 작업은 배스의 산란 시기인 4월~6월 말까지 진행됐다. 이 기간 제거한 10만여 개의 배스 수정란은 자연 상태에서 치어 생존율이 5~10%인 점을 고려하면 성어 상태의 배스 5000~1만여 마리를 포획한 효과와 같다. 시 관계자는 “탄천에는 붕어, 피라미, 모래무지 등 27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다”면서 “고유종의 서식 공간 확보와 생물 종 다양성을 위해 생태계 교란종 번식을 원천 차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이 원산지인 배스는 다른 어종은 물론이고 쥐나 개구리, 뱀 등 삼킬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먹어 치우는 육식성 민물고기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하동 바다·강·산에서 세계적 드론 스포츠 대회 잇달아 개최

    하동 바다·강·산에서 세계적 드론 스포츠 대회 잇달아 개최

    경남 하동군이 노량앞 바다와 섬진강, 지리산 일원에서 세계적인 드론 스포츠 대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드론을 활용한 미래형 스포츠 관광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하동군은 2일 스포츠 관광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11월 16일까지 하동송림과 금남면 노량항, 대도 아일랜드, 화개면 야생차 시배지 등 모두 8곳에서 ‘하동 드론 슈퍼레이스’, ‘D-스포츠 코리아 마스터스 리그’, ‘하동 10경 판타스틱 매치 등 드론 스포츠 3개 대회 6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군이 개최하는 드론 스포츠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2019 지역특화 스포츠관광 산업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이다. 군은 젊은 세대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드론을 활용한 미래형 스포츠 관광활성화를 위해 드론 스포츠 대회를 정부 공모사업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정부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국비 15억원과 군비 15억원 등 모두 30억원을 드론 스포츠 대회 등 미래형 스포츠 관광산업 육성에 지원한다. 올해는 알프스하동 섬진강문화 재첩축제 기간인 오는 27·28일 D-스포츠 코리아 마스터스 리그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드론 스포츠 3개 대회를 개최한다. 먼저 세계적인 비행기 경주대회 ‘에어 레이스(Air Race)’를 참고해 개발한 ‘하동 슈퍼레이스’가 다음달 17일 노량대교 앞바다에서 펼쳐진다. 하동 슈퍼레이스는 세계적인 흥행 스포츠인 ‘레드불 에어레이스’를 1m급 대형 드론으로 구현해 노량 앞바다에 설치된 부표 사이를 비행하며 통과하는 세계적인 대형 드론 오션 레이싱이다. 국내 및 해외에서 프로팀 각 4팀씩 모두 8팀이 참가해 노량대교 인근에서 환상적인 오션 레이싱을 펼친다. 또 전국 드론 동호인들의 꿈의 대회 ‘D-스포츠 코리아 마스터스 리그’ 1라운드가 섬진강문화 재첩축제 기간인 오는 27·28일 섬진강변 송림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2라운드는 8월 31일과 9월 1일, 3라운드는 11월 16·17일 금남면 생활체육공원에서 차례로 열린다. 코리아 마스터스 리그는 국내 최초의 동호인 정기리그로 국내 드론 동호인 100여팀이 참가해 초급코스인 루키, 중급 익스퍼트, 상급 엘리트 등 3개 부문에서 각각 3라운드까지 출전한 뒤 라운드별 승점을 합해 부문별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마스터스 리그에서는 기체의 모터 축간거리가 300㎜ 이하, 모터 최대 출력 25.5V, 프롭 최대 직경 6인치(152㎜)에 2.4GHz의 라디오 컨트롤을 사용해야 한다. 세계 톱 파일럿 10여팀이 출전하는 ‘하동 10경 판타스틱 매치 1·2라운드가 하동 주요 관광지에서 8·11월 열린다. 판타스틱 매치 1라운드는 8월 12~14일 악양면 최참판댁, 구재봉 활공장, 화개면 야생차 시배지에서 열리며 2라운드는 11월 11~13일 금남면 대도 아일랜드, 구재봉 활공장, 구재봉 자연휴양림에서 펼쳐진다. 4인 1조 프리 스타일로 치러지는 판타스틱 매치는 대회장 주변을 자유롭게 비행하며 관광지 전경 등을 사진 또는 영상으로 촬영해 제출하면 예술성 등을 평가해 시상한다. 윤상기 군수는 “미래형 스포츠 관광산업으로 떠오른 드론을 통해 지역의 특화된 스포츠 프로그램과 관광자원을 융·복합한 드론 스포츠 대회가 알프스 하동을 널리 알리고 젊은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바다 위·농구코트·하늘에서… 17일 동안 멈출 수 없는 도전

    바다 위·농구코트·하늘에서… 17일 동안 멈출 수 없는 도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가 다음달 12일 ‘빛고을’ 광주에서 개막한다. 수영은 육상과 함께 근대올림픽이 태동할 때부터 인간의 질주 본능을 표출하고 체력의 한계를 가늠하는 기초 종목이었지만 쉼 없이 진화해 왔다. 흥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그리고 극한의 한계치를 시험하며 새로운 종목이 태어났고, ‘양성 평등’이라는 사회적 가치도 포말 속에 녹아들었다. ‘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6개 종목을 톺아 봤다.●경영 ‘수영의 꽃’ 경영은 7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 동안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자유형, 배영, 평형, 접영, 혼영, 자유형 릴레이 등 세부 종목으로 진행된다. 50m 단거리부터 1500m 장거리까지 세계 최고 선수들이 42개 메달을 놓고 물속에서 가장 빠른 자가 누구인지를 가린다. 한국의 유일한 올림픽 메달리스트 박태환은 출전하지 않지만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안세현과 김서영이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킬 선수들로 꼽힌다. 안세현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의 접영 100m와 혼성 혼계영 4×1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서영은 최근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FINA 챔피언스 경영 시리즈 2차대회 개인 혼영에서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틴카 호스주(헝가리)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다이빙 ‘찰나의 승부’ 다이빙은 2초 이내 승부가 결정되는 ‘찰나’의 경기다. 다이빙은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올림픽 종목으로 선보였다. 여자 다이빙 종목은 1912년 스웨덴 스톡홀름올림픽에서 추가됐다. 역대 다이빙종목 금메달은 중국이 158개로 가장 많고, 러시아 46개, 미국 42개 순이다. 스프링보드,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등 13개 세부 종목이 펼쳐지는 다이빙은 특히 북측 선수단이 극적으로 참가할 경우 메달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경기장은 대회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이 수영장은 기존 한쪽 벽의 가림막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1만 648석 규모의 관중석을 만드는 대규모 공사를 벌여 새롭게 단장됐다. ●수구 ‘물속에서 하는 핸드볼’ ‘수중 핸드볼’로 불리는 수구는 유일한 단체경기로 남녀 총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1900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수구는 골키퍼를 포함해 한 팀 7명이 상대쪽에 골을 넣어 득점을 겨루는 경기다. 룰은 간단하지만 대신 격렬하기 그지없다. 몸싸움이 워낙 심한 탓에 수영복이 찢어지거나 벗겨지는 사례가 빈번해 여자 수구는 TV 생중계를 하지 않는다. 수구는 북측이 참가하면 남북 단일팀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경기는 7월 14~27일 14일 동안 남부대 종합운동장 임시풀에서 열린다. 임시풀에는 경기풀(35×25×2m), 훈련풀(50×25×2m) 2개가 설치되며, 관람석 5000석이 들어선다. 한국 남자 수구는 1986 서울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990 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아티스틱 수영 ‘수중 발레’ 수영과 무용이 어우러져 ‘수중 발레’로 불리는 아티스틱 수영은 싱크로나이즈드 수영으로 불리다 부다페스트 대회부터 명칭이 바뀌었다. 20세기 초 장거리 수영 선수이자 다이버 겸 발레리나였던 아네트 켈러만(호주)에 의해 시작됐다. 1973년 FINA 정식 종목이 됐다. 솔로와 듀엣, 팀, 프리콤비네이션, 하이라이트 루틴 경기로 나뉘는데 2015 카잔 세계대회에서 남녀 혼성 2인조 경기인 ‘혼성 듀엣’이 추가됐다. 각각 지정 종목인 ‘테크니컬 루틴’, 자유 종목인 ‘프리 루틴’으로 치러진다. 경기장은 농구장으로 쓰이던 염주종합체육관을 개조해 만들었다. 기존 농구 코트의 마루를 뜯어내고 그 위에 관중석 높이까지 차오르는 가로, 세로 각 20m, 깊이 3m의 풀을 만들었다.●오픈워터 ‘물속의 마라톤’ ‘물속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수영은 폐쇄된 수영장이 아니라 강과 바다에서 파도를 이겨내고 물속에서 장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필요로 하는 종목이다. 7월 13일, 15~19일 6일 동안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 열린다. 5㎞, 10㎞, 25㎞ 코스에 7개 금메달이 걸려 있다. 파도와 기상 상태뿐만 아니라 해양생물을 비롯한 다양한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빨리 수영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서 수영하기 위한 지식과 경험이 요구된다.오픈워터 수영은 1810년 5월 3일 로드 바이런이 헬레스폰트(다르다넬스 해협)를 건너기 위해 수영을 한 것에서 유래됐다. 경기 중 모든 영법이 가능하지만 통상 자유형으로 진행된다. 2.5㎞ 순환코스를 지정된 반환 부표와 코스 경계선을 지키면서 마쳐야 한다.●하이다이빙 ‘절벽 다이빙’ 이번 대회 6개 종목 중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남자는 27m 높이, 여자는 20m 높이의 타워에서 자유 낙하해 3초 이내에 발로 수면에 닿아야 하는 경기다. 짜릿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연상시키는 하이다이빙은 암벽이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절벽 다이빙에서 유래했다. 시속 90㎞ 속도로 낙하하기 때문에 18세 미만은 출전할 수 없다. 7월 22일부터 사흘 동안 펼쳐질 하이다이빙을 위해 조직위는 조선대 축구장에 30m 높이의 다이빙 타워와 지름 15m, 깊이 6m의 수조 경기풀 1개를 설치해 21일 현재 9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관람석은 3027석이다. 우리나라에는 하이다이빙 선수가 없어 전체 6개 종목 중 유일하게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軍 ‘北목선 삼척항 정박’ 해경 보고 숨겼다…지휘관 문책 불가피

    軍 ‘北목선 삼척항 정박’ 해경 보고 숨겼다…지휘관 문책 불가피

    해경, 신고 접수 후 곧바로 軍·靑에 보고 軍, 수리 후 자력 입항 사실도 공개 안 해 “파고 1.5~2.0m” 밝혔지만 당시 기상 양호 “北목선 GPS·통신기 보유” 보고도 숨겨 23사단장·1함대사령관 등 문책 가능성‘북한 소형목선 귀순’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의 당초 해명이 계속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20일에는 해경이 최초 보고한 내용을 군이 축소해 언론에 발표한 정황이 담긴 보고서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경계 허점은 물론 은폐·축소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이 입수해 공개한 해경의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6시 50분 해경상황센터는 북한 어선이 삼척항 부두에 미상의 어선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직후 오전 7시 9분 곧바로 합참·해군작전사령부 지휘통제실과 국정원, 청와대 국정상황실 등에 전파했다. 또 경찰의 초동 확인 결과 선박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 수리 후 자력으로 삼척항에 입항했다는 사실도 오전 7시 59분 청와대와 군에 전파됐다. 오전 7시 42분에는 삼척항 내 북한 어선이 정박해 있다는 내용이 동해지방해경청에서 육군 23사단에 전파됐다. 군 당국이 최초 ‘삼척항 인근’으로 표현한 것과는 다른 사실이다. 사건 발생 직후 군은 해경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파받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고의로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해경이 삼척항으로 발표했지만 왜 정부가 삼척항 인근으로 바꾼 것이냐’는 질문에 “당시 해경 발표에 대해서는 미처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해경은 사건 직후 기자단에게 “북한 어선이 삼척항으로 왔다”는 내용의 문자를 공지했지만 군은 이를 ‘삼척항 인근’으로 표현해 발표했다. 비판이 커지자 국방부 관계자는 “해경이 문자공지를 한 사실을 몰랐다는 의미”라며 “해경의 전파 사실은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경은 또 ‘북한 선박이 GPS플로터(배터리 연결) 1개, 통신기 1개 보유 확인’이라는 내용을 청와대와 군에 전파했다. GPS는 선박 남하 과정에서 위치를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다. 현재 과학수사대에서 GPS를 분석 중에 있다. 하지만 군은 지난 17일 ‘선박에 레이더나 GPS가 있느냐’는 질문에 “선박에 레이더는 없었다”고 답해 이마저도 군이 숨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또 해당 선박을 112에 최초 신고한 사람은 삼척시에 거주하는 ‘68년생 남성 회사원’이라고 기술해 최초 연안에서 조업 중인 어민의 신고로 발견됐다는 발표와는 다른 내용이 나타났다. 또 당시 기상 상태는 군 당국의 설명과는 달리 대체로 양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지난 17일 해안레이더가 북한 소형 어선을 포착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당시 파고가 1.5~2.0m로 어선의 크기(1.3m)보다 높아 레이더에 부표와 같은 점으로 희미하게 인식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강원 삼척 지역의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당시 북한 어선이 삼척항 인근에 도착하기 시작한 14일 저녁부터 15일 오전까지 파고는 평균 0.2~0.4m, 최대 0.8m로 잔잔한 기상 상태를 보였다. 당시 해경 상황보고서에 명시된 파고는 ‘0.5m’로 나와 있다. 당초 당시 바다의 파고가 1.5~2.0m라고 했던 군의 설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부터 삼척항까지 작전활동을 하는 해군 함정에서 원해 지역의 파고를 기준으로 작전기상을 측정하고 있었다”며 “원해 쪽과 삼척항에 가까운 근해는 파고가 다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군작전기상상 당시 1.5~2m의 파고를 기준으로 작전 활동을 했다”며 “합동조사 결과에도 그렇게 돼 있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당시 삼척항 주민들도 정상적인 조업 활동을 했던 만큼 파고는 경계작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이견을 보였다. 한편 국방부가 이날부터 합동조사단을 꾸려 진상 조사에 나섬에 따라 관련자들이 대규모 처벌을 받을지 주목된다. 조사 결과 경계시스템의 허점이 분명히 드러난다면 23사단장, 1함대사령관, 합참의장 등 주요 지휘관에 대한 문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야당은 정경두 국방장관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軍, 자체 기동 알고도 “표류” 발표… 은폐 논란

    軍, 자체 기동 알고도 “표류” 발표… 은폐 논란

    지난 15일 강원 삼척항에서 발생한 북한 어선 남하 사건을 군이 의도적으로 축소·은폐하려 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불리한 일만 터지면 무조건 감추고 보는 군의 고질병이 어김없이 도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19일 군 당국은 기관 고장으로 배가 표류해 떠내려왔다는 자신들의 당초 설명과는 달리 배가 자체 동력으로 기동하며 삼척항에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군은 당초 설명에서 배가 기관 고장으로 바다 위에 정지해 있었던 탓에 해상레이더에서 부표와 같은 물체로 인식되면서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언론 보도로 진실이 드러나자 뒤늦게 말을 바꾼 것이다. 배가 기동하며 삼척항으로 향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고, 군도 조사를 통해 이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의도적으로 은폐하려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군 관계자는 “기동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다만 합동조사가 진행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밝히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군은 당초 북한 어선이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됐다며 바다 위에서 발견한 것처럼 발표했으나 알고 보니 삼척항 방파제에 도착해 밧줄까지 묶어 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모습은 이미 삼척항 인근 폐쇄회로(CC)TV와 사진, 주민 증언을 통해 알려졌고, 언론이 보도하자 군은 뒤늦게 시인했다. 애초에 군이 조사를 소홀히 했거나 군 감시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군은 지난 17일에는 북한 어선이 남하할 당시 기상이 나빴고 북한 어선이 소형 목선 형태인 탓에 레이더가 잡아내지 못했다며 전반적인 해상·해안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삼척항 인근 소초의 IVS(지능형 영상감시카메라)에 북한 어선 접안 모습이 포착된 사실이 새롭게 알려지는 등 총체적인 경계작전 실패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시는 붓이 아니라 발로 쓰는 것”

    “시는 붓이 아니라 발로 쓰는 것”

    ‘당신이 몹시 아프다는 말을 들었습니다//아프다, 는 말보다/몹시, 라는 말이 더 아팠습니다//그러니까 당신은 몹시의 발원지/몹에서 입을 꽉 다물고/시에서 겨우 입술을 뗍니다/그날부터 나의 시는 모두 몹시가 되었습니다.’(시 ‘몹시’ 일부) 이문재 시인의 말을 빌리면 ‘한반도 남쪽이 다 자기 영토’라는 이원규(57) 시인이 11년 만에 신작 시집을 펴냈다. 51편의 시에 10년 동안 시인이 직접 찍은 사진을 곁들인 시사진집 ‘그대 불면의 눈꺼풀이여’(역락)이다. 1984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한 시인은 21년 동안 지리산 빈집을 전전하며 8번 이사를 해 ‘지리산 시인’으로 불린다. 지금은 섬진강 건너 백운산 매화마을 인근에 거처 ‘예술곳간 몽유’를 마련했다. 시집은 ‘시는 가슴과 머리와 붓으로 쓰는 게 아니라 발로 쓰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시인의 부지런한 발자취로 이뤄져 있다. 그는 지난 10년간 지리산과 낙동강 도보순례 등 3만리를 걸으며 생명평화운동을 하고, 모터사이클을 타고 지구 둘레 27바퀴에 달하는 110만㎞를 달렸다. 한반도 곳곳을 누비며 시를 쓰고, 거기서 만난 야생화와 토종 나무들 위로 떠오르는 별을 사진에 담았다. 길 위에서 얻은 결핵성 늑막염으로 건강이 무너졌을 때도 시인을 지탱한 건 야생화의 놀라운 생명력이었다. ‘도보순례 삼보일배 오체투지 십년 길/마음보다 먼저 결핵성늑막염을 모신 뒤에야/목련 앵두 살구 복사꽃보다/작고 키 낮은 풀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동네시인 만세’ 일부) 오지마을을 찾아다니며 야생화와 별을 사진에 담고, 야영을 하며 밤새 지난 인생을 복기하다 ‘동네시인’의 병은 다 나았다. 이제 입산 21년차를 맞았으니 ‘나 여기 잘 살아 있다’고 부표 하나 띄우고 싶었다는 시인. 이달 말 시집 ‘달빛을 깨물다’(천년의시작)도 연이어 내놓을 예정이다. 시집 출간에 맞춰 이달 26일부터 서울 인사동 마루갤러리에서 사진전 ‘별나무’를 연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발 헛디뎌 수영장에 빠진 곰

    발 헛디뎌 수영장에 빠진 곰

    발을 헛디뎌 수영장에 빠지는 곰의 귀여운 실수 장면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SNS 정보편집 웹사이트 ‘스토리풀’은 지난달 1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애슈빌의 한 가정집에서 촬영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은 곰 한 마리가 풀장 주변을 따라 느긋하게 걷고 있는 것으로 시작한다. 커다란 몸집을 이끌고 어슬렁거리던 곰은 잠시 후, 풀장 코너를 돌다가 발을 헛디디며 물에 빠지고 만다.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한 녀석은 허겁지겁 물 밖으로 나온 뒤, 눈앞에 있는 작은 부표에 관심을 보이다가 이내 현장을 떠나는 것으로 영상이 끝난다. 스토리풀은 “5월 19일, 곰 한 마리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수영장을 찾았다”며 “수영장 가장자리를 어슬렁거리던 곰이 풀장 안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정부 신속대응팀, 다뉴브강 수색 돌입…수중 수색 3일 이후에나 가능

    정부 신속대응팀, 다뉴브강 수색 돌입…수중 수색 3일 이후에나 가능

    헝가리와 공동으로 나서… 하류 50km까지 수색 범위 확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참사 4일째인 1일(현지시간), 헝가리와 우리나라 신속대응팀이 공동으로 수상 수색에 들어갔다. 사고 이후 비는 그쳤지만, 강물은 불어났고 바람도 강한 탓에 물살도 거세다. 이에 따라 수색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수중수색은 아직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헝가리 당국과 함께 이날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각)부터 수상수색에 나섰다. 보트 4대에 4명씩 나눠탔으며, 우리측 12명(소방 6명, 해경 3명, 해군 3명)과 헝가리 경찰 4명이 참여했다.우리나라 대응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수색작업을 진행한다. 이날 수색지점은 사고 현장인 머르기트 다리 인근부터 하류 50km지점까지다. 대응팀에 따르면 2일 진행될 수색도 비슷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머르기트 다리 아래 정박한 군함에서는 우리나라 소방, 해군과 헝가리 측 군인들이 장비를 옮기고 정리하고 있었다. 소형 크레인이 설치된 선박들과 구명보트들도 침몰 지점을 표시해 둔 빨간 부표 사이를 오가고있다. 우리 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사고현장 부근의 유속과 수심을 체크하는 모습도 보였다. 강 옆 도로에는 빠른 물살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용도로 보이는 철제 구조물도 놓였다.다만 주말까지 잠수수색은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외교부는 헝가리 정부와 회의한 결과, 강 유속이 빨라 2일까지 잠수는 불가하다고 결론내렸으며 3일 오전 7시 헝가리정부와 수중수색을 재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있다. 사고 이후 비는 그쳤지만 그간 내린 폭우로 강물이 상당히 불어난 상태라 시야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도 구조작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페트로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전날 “현재 물 아래가 전혀 안 보이고 유속도 시속 15㎞가 넘는다고 해 실종자들의 수색작업이 앞으로 길게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선체 인양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4~5일 이후에나 인양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날 주헝가리대사관 소속 송순근 대령도 “현재는 수심이 높아 선체인양 크레인이 다리 밑으로 들어오면 다리가 부서질 상황”이라며 “평상시 (다뉴브강) 수심이 3m인데 지금은 최대 6m이고, 유속도 시속 10~15㎞라 수심이 내려가면 인양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도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구조작업을 걱정스레 지켜봤다. 다리 곳곳에 시민들이 추모의 뜻으로 놓고 간 꽃과 촛불들이 놓여있었으며, 다리 위에는 조의를 표하는 검은 깃발도 게양됐다. 이번 사고로 한국인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한국인 7명 중 6명은 퇴원했으며, 1명만 골절으로 입원 중이다. 사고 이후 헝가리 당국이 연일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첫날 이후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해당 여행상품을 판매한 참좋은여행사에 따르면 피해가족 44명이 부다페스트 현지에 들어와있으며, 피해가족 5명이 추가로 입국한다. 현재 부다페스트를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이날 피해가족들을 만나 위로한 뒤 오후 중 출국할 예정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헝가리 유람선 침몰 구조·수색 난항...불어난 강물 탓에 이틀째 추가 구조 없어

    헝가리 유람선 침몰 구조·수색 난항...불어난 강물 탓에 이틀째 추가 구조 없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일어난 유람선 침몰 사고의 실종자 수색 구조 작업이 이틀째로 계속되고 있지만 폭우가 일주일째 지속되면서 평소보다 배 이상 불어난 강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은 인근 국가들과 협력해 다뉴브강 하류까지 실종자 수색에 나섰으나 수위가 높아진데다 수중 시야도 탁해 추가 구조가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뉴브강의 수위는 5m를 넘어섰고 31일에는 6m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까지 다뉴브강 수위는 5.7∼5.8m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스트리아 쪽 상류에서 유입되는 유량이 증가하면서 부다페스트에서는 예상보다 더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당국은 전망했다. 이달 15∼21일에는 폭우가 일주일간 지속됐고 사고 발생일에는 나흘째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다. 가브리엘라 시클로쉬 헝가리 물관리청 대변인은 “다뉴브강의 유량은 사고 당시와 30일 오전까지 초당 4000∼4500㎥로 평상시의 배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31일 오전에는 시속 최대 27㎞의 강풍도 예상되고 있다. 헝가리 당국은 세르비아와 협력해 하류 30㎞까지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섰다. 헝가리 내무부는 이날 오스트리아 정부가 특수부대인 코브라 부대의 구조전문 요원 10명을 부다페스트에 보냈다고 전했다. 앞서 헝가리 인터넷 뉴스채널 Index.hu는 전날 구조된 승객 중 한명이 사고 지점에서 3㎞ 떨어진 페토피 다리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헝가리 M1 방송은 수상 크레인이 현장에 도착했으며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는 부표도 설치되는 등 선박 인양 작업을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잠수부들의 모습도 보이고 있는데 현지 언론들은 잠수가 안전한지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30일 오후까지 잠수 작업을 하기에는 위험하단 판단 때문에 선박 인양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침몰한 유람선의 인양은 조만간 개시할 예정이지만 실제 인양까지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민간 잠수업체인 다이빙 아일랜드의 리차드 쇼프론 경영 이사는 M1 방송 인터뷰에서 선박 인양에 일주일까지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다뉴브강의 수위가 잠수부들이 정상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수위보다 2m 정도 높다면서 강한 소용돌이와 높은 수압이 잠수부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지점의 강폭은 450m에 이르는 데 불어난 물로 유속도 증가했다. 수중 시야도 평상시보다 매우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쇼프론 이사는 잠수부들이 배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뒤 로프로 배를 고정시켜야 한다며 최소 4∼5명이 투입되고 한명이 작업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이 잠수부를 돕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허블레아니가 매우 빠른 속도로 침몰했기 때문에 갑판에 있지 않았던 승객은 배 밖으로 나오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지난 29일 밤 9시 5분쯤 대형 크루즈선으로 스위스 국적인 ‘바이킹 시긴’에 추돌한 뒤 7초만에 침몰했다. 이 배에는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직원·현지 가이드 3명 등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후 7명은 구조됐고 7명이 사망했으며 19명은 실종됐다.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도 실종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7초만에 침몰한 헝가리 유람선…이르면 오늘 중 인양 시작

    7초만에 침몰한 헝가리 유람선…이르면 오늘 중 인양 시작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9일(현지시간)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야경을 보기 위해 탄 유람선이 다른 유람선에 추돌 후 침몰해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헝가리 현지 언론과 경찰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밤 9시 5분(한국 시간 30일 오전 4시 5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는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다른 크루즈선에 추돌한 뒤 침몰했다. 길이 27m인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135m 길이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에 후미를 부딪친 뒤 빠른 속도로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경찰은 ‘허블레아니’가 사고 7초 만에 침몰했고 사고 발생 시간 기준으로 10분 뒤 첫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과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크라이나 국적의 ‘바이킹 시긴’ 선장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린 데다 이달 들어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에 많은 비가 내린 탓에 다뉴브강 수위도 상당히 높아져 인명 피해도 컸다. 침몰한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직원·현지 가이드 등 3명, 헝가리인 선장·승무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국내 여행사 ‘참좋은여행’ 패키지여행을 하던 한국 관광객들로, 여행사 측은 자사 인솔자를 포함해 모두 31명이 탑승했고 현지에서 가이드 등 2명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사고 후 14명을 물 밖으로 구조했으나, 이 가운데 7명이 숨지고 7명은 생존했다고 밝혔다. 다른 한국인 19명은 사고 발생 이틀째인 30일에도 아직 실종상태에 있다.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도 실종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승객들은 사고 당시 갑판에는 20여명이 있었고 선실에 10여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구조된 승객,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 3곳에 나뉘어 후송된 뒤 진료를 받았다. 부상 상태가 가벼운 일부 승객은 30일 오전 퇴원한 뒤 현지 대사관 측의 지원 아래 호텔에 머물고 있다. 관광객을 인솔한 참좋은여행사 측은 가족 단위 관광객 9개 팀이 탔고 연령대는 대부분 40∼50대라고 밝혔으나 6세 어린이와 71세 승객도 있었다. 헝가리 소방 및 경찰 당국은 다뉴브강 선박 운항을 일부 통제하고 이틀째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불어난 강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교민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머르기트 다리에서 3m 정도 떨어진 곳에 침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고 상황을 보고받은 뒤 헝가리 정부와 협력하면서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을 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급파하도록 하는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하고 국내의 피해자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고 상황을 공유할 것 등을 지시했다. 주헝가리 대사관은 현장대책반을 구성하고 현장에 영사 인력을 급파하는 한편, 피해 상황 파악과 함께 구조된 관광객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소방청은 심해잠수요원 9명 등 12명의 국제구조대를 이날 오후 현장으로 보내 외교부 소속 6명과 함께 신속대응팀을 꾸려 수색작업 등을 하도록 했다. 여행사 측도 현장에 직원 5명을 보내 상황을 파악 중이며, 본사 임원 등을 현지로 파견해 사고 피해자 및 사망자 유가족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규식 주헝가리 대사는 “(헝가리 당국이) 오늘 중 물속에 잠긴 사고 유람선을 인양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배의 위치를 부표 3개에 표시하는 등 인양 초기 작업이 시작됐으나 구조 당국은 다뉴브강 수위가 계속 올라오고 있어 실제 인양까지는 며칠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4월, 못잊을 이름…5년, 야속한 세월

    文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철저히 할 것” 정치인 도넘은 ‘세월호 망언’ 국민 공분 애꿎은 죽음을 겨냥한 어른들의 끝없는 막말 속에 우리는 어느새 다섯 번째 ‘4·16’을 만났다. 어느 누군가에겐 아들이나 딸, 엄마나 아버지였을 희생자 304명을 떠올린다면 엄두도 내지 못할 언어폭력은 영원히 기억해야 할 이날도 어김없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고해인, 김민지, 김민희, 김수경, 김수진, 김영경, 김예은, 김주아, 김현정, 문지성, 박성빈, 우소영, 유미지, 이수연, 이연화, 정가현, 조은화, 한고운…’이라고 스러진 이름을 차례로 부르며 기억을 다시 소환했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대한민국 전역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고 안전한 나라를 일구어 생명을 존중하겠다는 뜻으로 ‘리멤버 20140416’이라는 글을 돋을새김하거나 노란 리본을 달았다. 갈수록 또렷해지는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야속하게 흐른 세월은 침몰사고 해역에서도 오롯이 엿보였다. 숱한 목숨과 함께 세월호를 삼켰던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현장엔 참사를 알리는 부표가 원래 ‘세월호’라는 명칭 중 ‘호’ 글자 부분을 잃은 채 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철저히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세월호 아이들을 가슴에 간직한 평범한 사람들의 행동이 나라를 바꾸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유가족에겐 “지난 3월 17일 광화문에 모셨던 희생자 영정의 자리를 옮기는 이안식이 있었다. 5년 동안 국민과 함께 울고 껴안으며 위로를 나누던 광화문을 떠나는 유가족 마음이 어떠셨을지 다 가늠 되지 않는다”며 위로를 건넸다. 또 “아이들이 머물렀던 자리가 세월호를 기억하고 안전사고를 대비하는 공간이 됐다는 게 유가족께 작은 위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팽목항 인근 국민해양안전관 6월 착공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와 해양안전 체험 시설 등을 갖춘 국민해양안전관이 전남 진도군 팽목항 인근에 건립된다. 진도군은 오는 6월 국민해양안전관을 착공, 2020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국립해양안전관은 세월호 참사의 현장인 팽목항에서 500여m 떨어진 임회면 남동리 일원 10만㎡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국민해양안전관과 해양안전체험시설, 유스호스텔, 해양안전정원(추모공원), 추모 조형물 등이 들어선다. 핵심 시설인 국민해양안전관은 4D시뮬레이터 체험과 심폐소생 및 선박 탈출 특수 교육시설 등을 갖춘 ‘해양재난대응관’과 ‘해양경찰 직업체험관’ ‘기획전시실’ ‘시설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시설체험장은 구명조끼 활용과 고무보트, 구명뗏목, 선박탈출, 선박화재진압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이밖에 150∼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과 추모조형물이 세워진다. 또 팽목항 방문객들이 남긴 세월호 추모 물품 등도 국민해양안전관에 보존된다. 팽목항 방파제에는 전국 어린이와 어른들이 글과 그림을 새긴 4656장의 타일로 만든 ‘세월호 기억의 벽’과 ‘기다림의 의자’로 이름 붙인 벤치, 노란 리본을 조형화한 대형 기념물이 있다. 방파제 끝에는 빨간색의 ‘하늘나라 우체통’과 ‘기억하라 416’ 글자가 새겨진 부표 모양의 구조물, 미수습자 9명의 사연을 적은 ‘이제 그만 집에 가자’는 현수막 등도 걸려 있다. 군은 지난 2018년 11월 건축설계용역을 완료한데 이어 건축과 토목·전기·통신 등의 공사를 지난해 12월30일 발주했으며, 올 해에는 47억원을 투입해 기초·골조공사 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민해양안전관은 오는 2021년 3월 개관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아하! 우주] 돌격! 태양 앞으로…美 탐사선, 두번째 근일점 통과 성공

    [아하! 우주] 돌격! 태양 앞으로…美 탐사선, 두번째 근일점 통과 성공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가 지난 4일(이하 미국동부표준시) 두번째 근일점 통과를 마쳐 또 다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1월 5일 첫번째 근일점 통과 후 딱 5개월 만에 이루어진 이번 근일점 통과는 4일 오후 6시 40분에 이루어졌으며, 태양 표면에 약 2400만㎞까지 접근한 것으로, 첫번째 근일점 통과 때와 거의 같은 고도이다. 이 두 기록은 1976년 헬리오스 2호가 세운 종전 최고 기록(4300만㎞)을 깨뜨린 것으로, 미션이 진행되면서 계속 기록 갱신을 거듭하여 마침내 태양 표면으로부터 600만㎞ 거리까지 접근하게 된다. 파커 탐사선의 비행속도 역시 이 같은 지속적인 기록 갱신을 이룩하게 되는데, 두 차례의 근일점 통과 속도는 초속 95㎞를 찍어 가장 빠른 우주선 속도기록도 아울러 세웠다. 앞으로 점차 속도를 높여가 2025년 후반에 잡힌 마지막 플라이바이에서 파커는 초속 190㎞까지 찍게 된다. 이는 서울에서 대전까지를 단 1초에 주파하는 속도다. 파커 탐사선이 근일점을 통과하는 기간에는 며칠 간 지구와의 통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담당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에게는 불안한 시기이기도 하다. 태양 대기인 코로나의 엄청난 열기 속을 통과하는만큼 안테나 등 통신장비를 두터운 열차폐막 뒤에 안전하게 감추어야 하기 때문이다.통신이 재개되는 것은 우주선이 다시 태양으로부터 안전 거리 밖으로 멀어졌을 때이며, 근일점 통과 시 수집된 데이터들은 이때부터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과학자들에게 전송되기 시작한다. 연구자들은 이 데이터로 수백만 도나 되는 코로나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코로나의 높은 온도는 태양 표면 온도에 비해 무려 수백 배는 되는 엄청난 것으로, 과학자들의 머리를 싸메게 하고 있다. 코로나는 태양풍의 원천으로 태양과 태양계를 쉼없이 가로지르는 하전된 입자의 흐름이다. 지구 주위의 궤도에서 태양풍이 강해지면 통신이나 항행위성에 장애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파커 탐사선 데이터로 태양풍의 근원과 작용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파커 탐사선은 9월 1일 세번째 근일점 통과를 예정하고 있으며, 금성의 중력을 이용한 플라이바이를 통해 태양에 더욱 근접하는 궤도를 만든다. 7년 동안의 미션 기간에 파커는 모두 24차례 근일점 통과를 수행함으로써 태양의 표면에 더욱 가까이 접근할 것이며, 또한 태양의 비밀에 보다 다가서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파커 태양탐사선, 시속 34만㎞로 두 번째 근일점 통과한다

    파커 태양탐사선, 시속 34만㎞로 두 번째 근일점 통과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SP)가 오는 4일(이하 미국 동부표준시) 두 번째 근일점 통과를 위한 준비단계에 돌입했다. 두 번째 도는 태양 궤도에서 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 통과 준비에 들어간 셈이다. 오는 10일까지 지속되는 태양과의 만남 단계에서 우주선은 4기의 과학장비들을 최대한으로 작동하여 태양 코로나에서 수집된 과학 데이터를 저장하게 된다. PSP가 태양 근일점 통과를 전후한 며칠 동안 지구와의 교신은 단절된다. 이는 PSP가 송신기를 지구 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보다 열차폐 시스템(Thermal Protection System)이라 불리는 열 방패를 태양 쪽으로 유지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하기 위함이다. 두 번째 근일점 통과에서 수집된 과학 데이터는 몇 주 후 미국 매릴랜드주 로럴의 존스홉킨스 응용물리학실험실로 전송될 예정이다.첫 번째 궤도의 미션처럼 PSP가 통과하는 근일점은 태양 표면으로부터 약 2400만㎞ 떨어진 지점으로, 이는 1976년 헬리오스 2호가 세운 4320만㎞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며, 수성의 근일점 거리 4600만㎞에 비해 반 남짓한 거리이다. 두 번째 근일점 통과시 탐사선의 속도는 첫 번째 통과 때와 마찬가지로 시속 34만㎞, 초속으로는 95㎞를 찍게 되는데, 이는 2초 만에 서울-대전 간을 주파하는 속도이다. 오는 12월, PSP는 중력도움으로 더욱 빠른 속도와 태양에 근접하는 궤도를 타기 위해 7번의 금성 플라이바이 중 두 번째 플라이바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쓰레기 年 1억 5000만t… 일회용품 줄이고 처리 인프라 확충 절실

    쓰레기 年 1억 5000만t… 일회용품 줄이고 처리 인프라 확충 절실

    한국 쓰레기가 필리핀에 불법 수출됐다가 돌아왔다. 지난해 7월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수출된 6500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관세당국에 신고된 것과 달리 재활용이 불가능한 유해 폐기물이란 사실이 적발돼 그중 일부(1200t)가 지난 2월 초 평택항으로 우선 반송됐다.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그동안 일반인은 잘 몰랐던 국내 불법 폐기물의 심각한 실태가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 2월 21일 전수조사 결과 전국 불법 폐기물 규모가 120만t이며, 2022년까지 모든 불법 폐기물 처리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폐비닐 수거 거부로 쓰레기 대란이 벌어진 데 이어 불법 수출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쓰레기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수열(45)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을 만나 쓰레기 사태의 원인과 해법 등에 대해 물었다. 홍 소장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폐기물 분야를 전공하고, 시민단체인 자원순환사회연대에서 10여년간 활동하다 2014년부터 1인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쓰레기 불법 수출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폐비닐 쓰레기 대란과 연결된 사건이다. 플라스틱 같은 가연성 쓰레기는 늘어나는데 처리시설이나 용량은 부족한 데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다. 방치되거나 불법 투기된 쓰레기 일부가 재활용품으로 둔갑해 동남아로 수출됐다. 폐비닐 쓰레기 대란은 대도시의 각 가정에서 직접 겪는 일이라 여론화가 잘됐지만, 불법 쓰레기 문제는 수도권 외곽이나 농촌지역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을 끌지 못했을 뿐이다.” 환경부 조사를 보면 전국 14개 시·도에 총 235곳의 쓰레기산이 있다. 수도권 쓰레기가 유입되는 경기에 가장 많고, 경북·전북·전남 등에도 몰려 있다. 경북 의성의 쓰레기산은 이달 초 CNN에도 보도됐다. -쓰레기는 일반적으로 어떻게 처리되나.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의 처리 방법은 3가지다. 매립, 소각, 고형연료 활용이다. 매립은 땅 부족으로 한계에 다다랐다.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이나 폐기물고형연료 발전소는 유해가스와 미세먼지 발생 등 부정적인 인식이 커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와중에 중국이 지난해부터 쓰레기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처리가 더 어려워졌다. 중국에 수출되던 한국 쓰레기는 연간 약 20만t이었는데, 지난해 동남아 등 해외로 수출된 쓰레기는 7만t이었다. 쓰레기 수출이 3분의1로 쪼그라든 것이다. 쓰레기 처리 비용은 급등하고, 수출 시장은 막히다 보니 재활용품으로 수출 신고를 한 뒤 실제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를 불법 수출하는 경우가 늘었다. 필리핀에서 적발된 건은 암암리에 이뤄지던 불법 행위 중 일부가 수면 위로 드러난 사례에 불과하다.” -쓰레기 수출 감시망이 이렇게 허술한가. “이번에 평택항으로 돌아온 쓰레기 가운데 일부가 제주도 쓰레기로 드러났다. 일종의 ‘폐기물 세탁’이 이뤄진 것인데 통관 검사에 구멍이 뚫려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불법 수출을 막기 위해선 쓰레기 수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검사관이 현장에서 육안으로 전수검사하는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전국의 불법 폐기물이 120만t에 달한다고 한다. 관리가 미흡한 것 아닌가. “폐기물관리법에 배출자 신고 및 인수·인계 의무가 있고, 전자프로그램인 ‘올바로시스템’을 통해 관리한다. 한국의 연간 배출 쓰레기를 1억 5000만t으로 추정하면 99%는 관리되고 있다. 문제는 소량으로 배출하거나 감시가 엄격하지 않은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1%의 쓰레기다. 쓰레기 처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싼 가격에 빨리 폐기물을 불법 처리하려는 유혹에 넘어간다. 사각지대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불법 쓰레기 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은. “가장 좋은 방법은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철저한 분리 배출 시스템 등을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하지만 양적인 측면에서 볼 때 당장은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생산과 소비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가 잘 갖춰져야 하고, 시민들의 인식도 개선돼야 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접근해야 한다. 정부 정책은 투트랙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 쓰레기가 쌓이지 않게 안정적으로 처리하려면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시멘트 소성로 보조연료와 폐비닐을 활용한 배수로 등 재활용 수요를 확대하고, 소각처리 용량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소각시설이나 폐기물고형연료발전소 설치에 대한 지역주민의 반발이 크다. “주민 민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시설이기 때문에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지역주민위원회를 만들어 주민 참여와 감시를 보장하고, 운영에 따른 이익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업체가 동네 주민에게 보상금을 얼마씩 나눠 주는 방식이 아니라 기금 형태로 관리한다면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최근 음식물 쓰레기 대란 우려도 불거졌다.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은 2005년부터 시작됐는데 대도시에서 다량으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를 두고 사료와 퇴비 등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과학적 검토 등을 거쳐 한국 상황에서 최적화된 방법이라고 도달한 게 건조분말을 만들어서 유기질 비료로 쓰자는 것인데 기존 습식 사료 업체 등에서 반발이 나왔다. 현재 허용되는 유기질 비료 재료들과 건조분말의 성분이 거의 같다고 나온 만큼 문제가 없다고 본다.” 음식물 쓰레기는 2005년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습식사료, 건조사료, 건조비료 등의 방식으로 재활용되는데 서울에선 약 80%, 전국적으로는 50%가량 건조분말 처리된다. 정부가 현행 법령에 근거 규정이 없어 불법 소지가 있었던 건조분말의 유기질 비료 사용을 합법화하는 시행령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고, 서울 송파구의 처리시설장에만 2000t의 건조분말 포대가 쌓이는 등 보관 장소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음식물 쓰레기 대란 우려가 제기됐었다. 정부는 지난 28일 개정안을 확정·고시했다. -바다 쓰레기 문제도 심각하다. “바다 쓰레기 유입 경로는 세 가지다. 어민들이 사용하는 부표, 그물 등 어구로 인한 쓰레기가 가장 많다. 어업 쓰레기를 바다에 투기하지 않게 관리하고, 장기적으로 유실될 수밖에 없는 어구는 생분해성 물질로 바꿔 나가야 한다. 해수욕장과 해변가에서 나오는 쓰레기도 많은데 폭죽놀이, 풍선날리기 금지 같은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불법 투기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우리 식탁에 올라와 건강을 위협하는 악순환을 막아야 한다. 하수구 구멍 빗물받이에 함부로 버리는 담배꽁초도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호수와 해양 생태계를 교란한다. coral@seoul.co.kr
  • 광양시, 고령 운전자 위해 ‘스마일 실버마크’ 제작 보급

    광양시가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식별용 ‘스마일 실버’를 제작 보급한다. 시는 기존의 실버마크들이 전국적으로 혼재되면서 효율성이 낮아 정부표준안인 통일된 실버마크를 마련하게 됐다. 스마일 실버는 차량의 앞쪽과 뒤쪽에 부착하는 실버마크 두 종류로 제작됐다. 지역 노인회와 노인복지회관 등 70세 이상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우선 제공된다. 운전석 앞 유리에 부착하는 스마일 실버마크는 운전자 및 관련기관들이 서로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정삼각형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뒷 유리에 부착하는 캐릭터는 남녀 고령자의 모습과 ‘한 번 더 배려와 양보를 한다’는 쉼표를 상징화했다. 운전자의 적극적인 양보와 배려·소통을 도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는 실버마크를 부착한 고령운전자의 차량이 배려될 수 있도록 홍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활성화 할 방침이다. 정구영 시 교통과장은 “어르신들의 교통사고 감소로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선진교통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며 운전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해 광양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총 605건으로 사망 14명, 부상 947명이다.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발생은 77건에 사망 4명, 부상 111명으로 나타났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서형 “‘SKY캐슬’ 김주영 통해 10년간 캐릭터 다 떠올라”[화보]

    김서형 “‘SKY캐슬’ 김주영 통해 10년간 캐릭터 다 떠올라”[화보]

    JTBC 드라마 ‘SKY 캐슬’에서 입시코디네이터, 김주영 역을 연기하며, 남다른 카리스마와 강렬한 연기로 대중의 뜨거운 지지와 찬사를 받았던 배우 김서형이 마리끌레르 3월호를 통해 그의 또 다른 매력을 담은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일본 이시가키의 푸른 풍경을 배경으로 우아하면서도 시크한 스타일링, 배우 김서형만의 독보적인 분위기가 더해진 화보를 완성한 것. 체크 패턴의 의상에 스니커즈를 매치하는가 하면 베이지 재킷과 언발란스한 체크 패턴의 플리츠 스커트를 더하는 등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룩을 보여줬다. 자연스러운 음영의 피부표현과 함께 지금까지 잘 보지 못했던 글로시한 레드립으로 포인트를 주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서형은 “배우로서 계속 인정받고 살아남아야 했기에 지난 10년 동안 늘 열심히 연기했다. 지난 10여 년 간 모든 캐릭터를 한결 같은 마음으로 대했으며 이전 캐릭터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김주영’을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주영을 통해 지난 시간 동안 연기해온 인물들이 다 떠올랐으며, 그들의 제스처나 행동, 태도 등 복합적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연기를 향한 한결 같은 태도를 지닌 열정적인 배우 김서형의 화보와 인터뷰 전문은 마리끌레르 3월호와 마리끌레르 웹사이트(www.marieclairekorea.com)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BBC 웨일스의 요상한 기사 “골뱅이는 한국에서 최음제로”

    BBC 웨일스의 요상한 기사 “골뱅이는 한국에서 최음제로”

    영국 BBC 웨일스가 10일(현지시간) 요상한 기사를 내보냈다. 자신들은 브리스톨 해협에 널려 있는 골뱅이들을 먹지 않는데 한국인들은 최음제마냥 먹어댄다는 것이다. 매년 이곳 바다에서 거둬들인 1만 톤의 골뱅이가 모두 아시아에서 소비되는데 아시아인들은 이 골뱅이를 최음제로 여긴다는 것이다. 한국 총각들은 웨일스산 골뱅이가 없으면 데이트가 완성되지 않는다고 여긴다고까지 했다. 20년 동안 이들 쇠고둥류를 잡아온 어민 개빈 데이비스는 “여자 발톱 냄새가 나는 골뱅이를 그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신이라고 알겠느냐. 하지만 내겐 지난 20년 동안 밥 먹게 살게 해준 것”이라며 “그들이 골뱅이류로 어떻게 그런 미각을 발전시켰는지 알 수 없지만 영국과 대서양 바다에 지천”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일 밤 사운더스풋 항구를 떠나 50개 부표로 띄워 놓은 1000개의 빨판에 들러 붙은 골뱅이 1톤을 수거해온다고 했다. 밀퍼드 헤븐이란 곳으로 옮겨져 배에 실리는데 아시아로 향하는 동안 골뱅이를 삶고 냉동건조하게 된다. 방송 기사는 골뱅이 사진을 싣고 “식욕이 당기느냐? 골뱅이는 서울에서 대유행이지만 사운더스풋에서는 아니다”라고 설명을 달기도 했다. 그 뒤 기사는 스완지의 옥스위치만 비치하우스의 미슐랭 스타 셰프인 히웰 그리피스의 조언을 싣고 있다. 그는 골뱅이류가 오해를 받는 먹거리라고 했다. “두 가지 선입견이 있는데 뒷골목 빈민가 사람들이나 먹는 값싼 음식 이미지가 첫째고, 질겅질겅 많이 씹어야 하는 음식이란 것이 둘째다. 골뱅이가 냄새 난다고 코를 돌리는 사람이 가리비에는 반색하고 달려드는 일도 많다. 아시아에서는 대개 초장에 찍어 먹는데 유럽인에 맞게 비틀어 많이 튀긴 뒤 화이트와인, 크림, 마늘로 가미하면 먹을 만하다.” 데이비스도 지방도 적고 비타민 함유량은 많아 건강식이며 환경을 위해서도 좋은 식품이라고 했다. “골뱅이류보다 더 지속가능한 먹거리는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브리스톨 해협에 넘쳐나고 바다 생태계에도 거의 해를 끼치지 않는다. 브렉시트 이후 어떻게 교역해 먹고 살아갈지 궁금해들 하는데, 그래 우리가 먹지 않으려 하는 대단한 자원이 여기 있다. 그런데 세계의 다른 어느 곳에서는 충분히 구하지 못하고 있다.” 골뱅이류를 최음제로 여겨서가 아니라 맛 때문에 좋아하는 기자를 비롯한 한국인들은 어떡하라고 이런 기사를 내보내는 것인지 머리가 지끈거린다. 웨일스나 영국 사람들도 골뱅이를 먹자는 취지인지, 한국이나 아시아인들 먹으라고 열심히 수출하자는 취지인지 혼돈스럽다. 그런데 말이다. 기사를 검색해보니 최근 입길에 오른 버닝썬 클럽의 가해자 남성들을 비롯해 이땅의 적지 않은 남성들이 술이나 음료에 약을 타 성폭행 등을 하기 쉬운 여성을 가리켜 ‘골뱅이’라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얘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웨일스 어민들은 한국 총각들이 데이트할 때 최음제로 골뱅이를 찾는다고 믿게 된 것인가 싶어 아찔해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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