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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구 부산의 ‘가을이야기’

    항구 부산의 ‘가을이야기’

    5년 전이었습니다. 당시 ‘부산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습니다. 이젠 부산의 아이콘이 된 광안대교의 경관 조명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야경 크루즈 등 부산의 밤 풍경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하던 때였지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부산의 외모는 줄곧 변화하고 있습니다. 해운대에 국내 가장 높은 건물이 들어섰고, 남항대교가 새 빛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걸음마 단계였던 부산 세계불꽃축제는 ‘폭풍성장’을 거듭해 이제 세계인의 축제로 발돋움했지요. 부산의 밤 풍경이 빼어난 건 여백과 반영 때문일 겁니다. 바다와 육지가 서로의 크기만큼 어우러져 있고, 바다는 뭍의 마천루들이 뿜어내는 빛을 고스란히 비춰 냅니다. 부산에서 건물들로만 빽빽한 여느 대도시와 사뭇 다른 느낌을 갖게 되는 것도 그런 까닭일 겁니다. 해운대 바닷가. 한여름의 열기도, 한가위의 번잡함도 가뭇없이 사라졌다. 이럴 땐 가수 송창식의 ‘철 지난 바닷가’가 제격이다. 파도는 소리 죽여 울고 달빛은 모래 위에 가득하다. 어깨 위로 쌓이는 당신의 손길이 없다 한들 어떠랴. 불어오는 바람은 싱그럽기만 하다. 부산 밤 풍경의 주역은 광안대교다. 부산의 야경을 감상한다는 건 사실상 이 다리를 어디서 볼 거냐는 말과 맥이 통한다. 부산 야경 감상의 ‘고전’은 황령산과 금련산이다. 특히 황령산은 부산의 야경을 즐기며 걷는 야간산행 코스로 유명하다. 이웃한 금련산 또한 야경의 보고여서 부산의 ‘필수 관광코스’로 꼽힌다. 차로 오를 수 있어 야간 데이트를 즐기려는 커플들이 많이 찾는다. 해운대 뒤편의 장산은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광안대교와 마천루가 늘어선 해운대 일대 등 부산 시내가 ‘기막히게’ 펼쳐진다. 다만 높이가 해발 634m나 돼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달맞이 언덕과 동백삼거리 일대는 야경의 주인공이자 유명한 야경 감상 포인트다. 달맞이 언덕은 정상부의 해월정이나 미포 선착장 뒤, 공용주차장 부근이 감상 포인트다. 1.5㎞ 길이의 ‘문탠로드’ 중간쯤에 있는 바다전망대도 좋다. 들머리에서 도보로 20분이면 닿는다. 밤 11시까지 조명을 밝힌다. 동백섬 누리마루 주차장은 ‘센텀시티’ ‘마린시티’ 등의 마천루들이 펼쳐 내는 화려한 야경이 압권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80층짜리 아파트도 이곳에 있다. 특히 바람 잔 날 물에 투영되는 마천루들의 모습은 비현실적이기까지 하다. 바다에서 보는 야경도 색다르다. 해운대 동백섬 들머리에서 ‘티파니21호’가 매일 저녁 운항한다. 식사와 라이브 공연이 제공되는 3층짜리 크루즈선이다. 해운대와 광안대교, 광안리해변 등을 돌아본다. 야경 감상에 나서기 전 불꽃축제 일정을 확인해 두는 것도 좋겠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가 주최하고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후원하는 행사로, 오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열린다. 26일 K팝 콘서트에 이어 27일 오후 8시부터 50분 동안 광안대교 1.2㎞ 구간에서 모두 8만발의 불꽃이 쏘아 올려진다. 500m까지 치솟은 후 직경 400m나 퍼지는 ‘대통령 불꽃’과 광안대교를 따라 바다로 떨어지는 ‘나이아가라 불꽃’이 장관이다. 홈페이지(www.bff.or.kr)에 자세한 일정과 이벤트들이 나와 있다.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오래된 풍경들을 찾으려는 사람들도 그만큼 많아진다. 감천동 태극도 마을, 보수동 책방 골목 등 빈티지풍의 부산 여행지들이 각광받는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송도 해수욕장도 그런 경우다. 송도 해수욕장은 근 100년 전인 1913년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이다. 한때 최고의 피서지로 꼽힐 만큼 사람들이 즐겨 찾았다. 그러다 1990년대 대도시 부산의 오폐수들이 밀려들면서 해수욕장으로서의 의미를 잃기 시작했다. 2008년 남항대교가 들어서고, 바다 한가운데 거대한 고래 조형물을 세우는 등 힘겨운 노력이 이어진 끝에 점차 낡은 여행지란 관념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다. 최근 이곳에 ‘송도해안볼레길’이 조성됐다. 송도 해수욕장에서 암남공원 입구까지의 해안 절벽을 철제 난간으로 이었다. 길이는 불과 1.2㎞. 걷기를 즐기는 사람에겐 성에 차지 않을 거리다. 하지만 축약된 풍광만큼은 일품이다. 송도 해수욕장 중간, 그러니까 볼레길 들머리 어름에 덕성관이 있다. 1940년대에 세워진 숙박 업소다. 이희경 문화해설사에 따르면 “박정희 대통령이 즐겨 찾으며 군사정권을 꿈꿨던 곳”이다. 덕성관을 지나면 볼레길이 시작된다. 해안선을 따라 들려오는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정겹다. 인구 360만명의 대도시에서 해녀를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볼레길 풍경은 평화롭다. 갯바위에선 낚시꾼들이 세월을 낚고, 맞은편에는 고층빌딩이 즐비하다. 갯바위 돌 틈 위에 세운 구조물이 아니었다면 엿보지 못했을 풍경들이다. 멀리 부산항 묘박지(배 정박지)에 뜬 거대한 배들과 동행하며 두 개의 흔들다리를 건너고 나면 암남공원이다. 해운대 해변 끝자락의 미포는 작은 어촌 마을이다. 영화 ‘해운대’(2009)를 통해 알려지기 전까지는 부산 사람들에게조차 적잖이 생경한 마을이었다. 미포의 매력은 철도 건널목에 있다. 미포 오거리에서 철길 너머의 바다를 향해 내달리는 짧은 내리막길은 퍽 인상적이다. 동해남부선 철도가 길을 가로지르고, 멀리로는 오륙도가 아스라하다. 영화 ‘해운대’의 포스터를 떠올리면 알기 쉽다. 거대한 쓰나미가 건물과 철길,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덮치는 장면 말이다. 하지만 영화 포스터와 달리 철길 너머 바다는 마치 장판을 깐 듯 잔잔하다. 기차가 지난 뒤 바리케이드가 올라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평온을 되찾는다. 해가 뜨고 질 무렵 찾으면 한층 서정적인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이런 넉넉한 풍경도 올겨울이면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다. 미포 건널목의 한 철도원은 “동해남부선 복선화 공사가 끝나면 기차는 더 이상 미포 건널목을 오가지 않는다.”고 했다. 올해 말 완공되는 해운대 위쪽의 장산터널을 통해 기차가 오가기 때문이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중동역 7번 출구에서 미포오거리 방향으로 걸어서 10분이면 닿는다. 글 사진 부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1) 맛집: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BIFF 광장 맞은편의 자갈치어시장에 생선구이집 10군데가 나란히 줄지어 있다. 볼락 등 6종 모둠구이는 1만 7000~3만 5000원. 제일횟집(246-6442)이 이름났다. BIFF 광장에선 해바라기씨 등이 들어간 ‘씨앗호떡’을 맛봐야 한다. KBS ‘1박2일’의 이승기 덕에 유명해졌지만, 현지인들은 그 탓에 가격이 700원에서 900원으로 ‘폭등’했다며 볼멘소리다. BIFF 광장 인근에 부평동 족발골목이 있다. 여러 업소 중에서도 이혼한 아내와 남편이 10m 거리에서 각각 운영하는 업소가 가장 유명하다니 손맛과 애정은 별개인 듯하다. 족발골목에서 한 블록 떨어진 부평시장은 ‘맛의 보고’다. 거인통닭, 미도어묵 등 부산에서 ‘원조’ 소리 듣는 집은 죄다 몰려 있다. 그중 세정한치모밀(241-5216)은 현지인이 ‘강추’하는 맛집이다. 한치를 살짝 얼려 메밀국수와 함께 낸다. 일종의 술안주여서 오후 5시 이후에나 맛볼 수 있다. 주변 관광지:해운대 센텀시티의 마담투소는 밀랍인형 전시관이다. 영화배우 조니 뎁, 니콜 키드먼, 한류스타 송승헌 등 ‘유명 인사’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인형 하나가 무려 2억원가량 된다고. 가발, 수염 등 소품을 이용해 함께 사진을 찍고 다양한 상황도 연출할 수 있다. 입장료 9000원. 745-1519. ‘뚜껑 없는 버스’로 불리는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알짜배기 시내 일주를 즐겨도 좋겠다. 해운대와 태종대를 기점으로 도는 순환형과 역사문화 탐방, 야경 등을 둘러보는 테마형 등 두 종류다. 테마형은 예약을 하는 게 좋다. 어른 1만원, 청소년 5000원. www.citytourbusan.com, 464-9898.
  • 인천 경찰 왜 이러나

    미성년자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인천 지역 경찰관이 적발돼 해임됐다. 또 각자 가정이 있는 남녀 경찰관이 모텔에 함께 있다가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인천부평경찰서 소속 임모(39) 경사를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임 경사는 지난 6월 인천의 한 유흥업소에서 10여만원을 주고 A모(17)양과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또 지난 12일 오후 6시쯤 인천 부평구의 한 모텔에 투숙 중이던 인천삼산경찰서 소속 경감과 경사(여)를 적발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부고]

    ●이헌원(창신프레스 회장)씨 별세 정준(의사)씨 부친상 금영수(사업)신흥식(한국에너지 회장·전 국회의장 공보비서관)씨 장인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227-7569 ●박용한(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장)씨 모친상 20일 순천향대 부천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32) 327-4003 ●박희성(KBS 광고국장)씨 모친상 21일 인천 부평세림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32)523-8844 ●김봉진(삼성물산 국제금융팀 금융부장)경진(고도케미칼 대표)씨 모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1 ●송철웅(전 스포츠조선 기자)씨 별세 21일 고양 일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30분 (031)900-6952
  • 부평 식구파 일당 66명 검거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인천 최대 폭력조직인 ‘부평식구파’ 두목 주모(40)씨 등 22명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달아난 6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부평식구파는 두목 주씨가 운영하던 스포츠센터가 경영 악화로 경매에 넘어가자 이를 헐값에 낙찰받기 위해 2010년 9월 인천지법 경매 법정에 조직원 20여명을 동원해 위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일반인의 경매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박모(46)씨가 낙찰받자 박씨에게 유치권 명목으로 3억원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이에 이들은 2011년 1월 스포츠센터 주차장에서 박씨를 폭행하고 8000만원을 갈취했다. 또 2001년부터 최근까지 부평구, 계양구 유흥업소 4곳에서 보호비 명목으로 매월 200만∼400만원을 갈취하는 등 모두 9억 8000만원을 갈취해 조직 운영 자금으로 사용했다. 부평식구파는 지난해 10월 인천 장례식장 앞에서 벌어진 조폭 난투극 당시에도 동맹 폭력조직을 지원하기 위해 20여명을 집결시켜 위력을 과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범죄현장 근처 강제 불심검문은 합법”

    범죄현장 부근에서 불심검문을 거부하는 사람을 제지하는 것은 경찰관직무집행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상해와 모욕,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모(39)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인천지법 본원 합의부로 돌려보냈다고 16일 밝혔다. 박씨는 2009년 2월 새벽 1시쯤 인천 부평구 예림원 앞 도로에서 술을 마신 후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가던 중 경찰의 불심검문 요구를 받았지만 박씨는 경찰관을 그대로 지나쳤다. 현장에 있던 이모 순경이 경찰봉으로 박씨의 앞을 가로막고 자전거를 세울 것을 요구하자 박씨는 이 순경의 멱살을 잡아 밀쳐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불심검문에서 적법한 정지행위의 기준을 명확히 한 것으로 적법한 공무집행은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부고]

    ●최규호(학교법인 경기학원 설립재단 사무처장)정호(KS물류 이사)명호(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공장 인사부장)씨 모친상 박인식(자영업)심재선(전 의정부경찰서 방범과장)김길수(금호타이어 부평대리점 대표)박명호(경기 원당요양보호사교육원장)정기홍(서울신문 편집국 온라인에디터)씨 장모상 14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 (031)219-4112 ●홍준범(전 주미공사)금식(부산대 교수)영걸(3경비단 부단장)용도(YD 대표이사)씨 모친상 박정숙(백석대 교수)씨 시모상 1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2258-5940 ●신유식(현대하이카다이렉트 전무)씨 장모상 14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923-4442 ●최창영(신용보증기금 대전중앙지점장)일영(자영업)씨 부친상 이승민(에이포스테크놀러지 이사)씨 장인상 13일 서울 을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970-8444 ●이상훈(삼성SDS 부장)씨 모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410-6902 ●원종덕(리한도어 전무·전 삼성전자 말레이지아법인장)씨 부친상 박종흠(전 삼성테크윈 부사장)씨 장인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410-6912 ●김영헌(전 미산농협 조합장)영윤(삼성생명 고문·전 KB국민은행 본부장)영균(법무사)씨 모친상 13일 충남 보령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41)931-9363
  • “유신체제로 정경유착·재벌 탄생… 결국 외환위기 대재앙 불러”

    “유신체제로 정경유착·재벌 탄생… 결국 외환위기 대재앙 불러”

    5·16 군사쿠데타, 10월 유신과 관련한 논쟁이 뜨겁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하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다. 박 후보는 5·16 군사쿠데타와 10월 유신에 대해 ‘구국의 결단, 불가피한 역사적 선택’이라고 거듭 주장한다. 홍사덕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수출 100억 달러를 넘기기 위해 유신을 한 것’이라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근대화의 토대를 완성했다는 경제적 성과를 놓고는 평가가 갈린다. 이런 가운데 진보 성향의 학자들이 유신체제가 정경유착은 물론 1997년 외환위기를 불렀다고 비판하면서 진보·보수 간 논란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1972년 10월 17일 오후 7시 박정희는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국회를 해산하고 모든 정치활동을 중지시켰으며, 일부 헌법의 효력을 중지한다는 제1항을 시작으로 모두 4개 항의 ‘특별선언’도 발표했다. ‘10월 유신’의 시작이었다. 올해는 10월 유신과 유신헌법 공포 40주년이 되는 해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역사문제연구소, 역사학연구소, 한국역사연구회 등 진보 성향의 4개 역사 단체는 ‘역사가, 유신 시대를 평하다’를 주제로 오는 14~15일 덕성여대 평생교육원에서 연합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유신체제의 현재적 의미는 무엇인가. 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국제학)는 ‘8·3 사채 동결 조치와 재벌의 탄생’을 설명하고 있다. 박 교수는 “유신체제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았다면 성립과 유지가 어려웠다.”면서 박정희 정권과 기업의 유착 고리를 “1972년 긴급조치 14호로 발효된 8·3 사채 동결 조치와 500억원의 산업합리화 자금 방출”에서 찾았다. 이론상으로는 고리사채의 성행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는 것을 막겠다는 명분이었지만, 사실은 대기업에 대한 일방적인 특혜였다. 정부는 사채 동결 조치에 따른 자금난 해소로 2000억원의 특별 금융채권, 200억원의 긴급 금융, 500억원의 합리화 자금 등을 방출하면서 8%의 금리를 적용했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19%, 사채금리가 36.5%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특혜였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런 특혜 금리로 기업은 연간 1500억원의 자금 지원 효과를 얻었다. 특히 이 특혜는 중소기업이 아니라 전체 사채의 60%를 끌어다 쓰던 대기업과 공기업에 집중됐다. 1971년 대기업의 타자본 의존도는 79.5%로 중소기업의 67%보다 12.5% 포인트나 높았다. 위장 사채까지 활용한 부실 기업을 정리하지도 않고 정책자금을 마구 쏟아부었다. 정책자금이 방출되면서 조선, 석유화학, 방위산업, 철강, 석탄, 자동차 등 중화학 공업을 하는 공기업과 대기업만 100% 혜택을 보았다. 대마불사식의 기업지원 정책은 대기업의 서열을 바꾸었고, 재벌의 탄생을 이끌었으며, 결과적으로 1997년 외환위기라는 거대한 위기를 초래했다고 박 교수는 규정했다. 박 교수는 “8·3조치는 부실 기업에 면죄부를 주고 그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하면서, 기업을 유신을 지탱했던 경제적 토대로 활용했다.”고 평가했다. 전남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박진우씨는 유신체제의 시작이 1971년 경기도 광주대단지 폭동부터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박정희가 1962년부터 시작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농촌은 빈곤에 빠지고 급격한 이농이 발생한다. 1960년대 초반 연 19만명에서 1960년대 후반 연 50만명으로 이농 인구가 급증한다. 도시 인구의 비중이 1960년대 29.9%에서 1970년 41.2%로 증가한다. 농촌을 떠난 농민들은 서울 청계천 주변 등 대도시의 대규모 무허가 판자촌에서 살게 된다. 정부는 위생 문제를 내세워 청계천 판자촌을 철거하면서 1969년부터 광주로 대규모 강제 이주를 실시했다. 열악한 생활환경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광주 이주민들이 폭발하는데, 이것이 바로 1971년 8월 10일에 발생한 광주대단지 폭동이다. 이는 시민 저항의 신호탄으로, 그해 8월 16일 서울대 교수의 대학자율화 운동과 8월 26일 인천 부평시장 노점상 500여명과 노점철거반의 투석전으로 이어졌다. 3일 전인 8월 23일에는 북파부대원들이 벌인 ‘실미도 사건’이 벌어졌다. 도시 문제가 전면에 드러나자 박정희 정권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같은 해 10월 15일 위수령을 발동하고, 12월 6일에는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그리고 이듬해 8·3 긴급경제조치 등이 10월 유신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1970년대 강남개발이야말로 2012년 ‘토건족’의 모태이자 ‘부동산 불패신화’의 근원이 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제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박정희 정권의 강남개발은 도시개발 그 자체가 아니라 경부고속도로의 도로용지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됐다.”면서 “박정희 정권은 1970년 평당 5100원에 산 강남의 토지 약 18만평을 1년 뒤인 1971년 5월에 1만 6000원에 매각해 20억원의 정치자금을 조성했다.”고 했다. 특히 잠실아파트 단지 등 대단지의 연안공유수면 매립 사업을 진행하면서 매립면허를 내주는 과정에서 정치자금을 거뒀다고도 주장했다. 4대문 안의 명문 고등학교를 강남으로 이전해 ‘강남 8학군’이 탄생하게 됐다. 또한 박정희 정권은 강남 이주를 촉진하기 위해 강북지역 개발 억제책도 실시해 ‘강북=낙후지역’이라는 인식도 생겼다. 특히 잠실지구 개발과정에서는 구획정리를 하면서 개인의 소유권을 침해하기도 했다. 전 교수는 “강남개발 과정에서 불로소득을 차단·환수할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정권 담당자들이 정치자금 조달을 위해 직접 투기에 가담했다.”면서 “결국 한국이 땀흘리는 사람의 사회가 아니라 부동산 투기를 통해 지대를 추구하는 ‘짜릿한’ 사회로 변질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박정희가 없었다면 오늘날 한국은 없었다.’는 식의 인식에 대해 정태헌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겸 역사문제연구소장은 “왜곡된 주술에서 벗어나야 한국 경제의 좌표와 과제를 제대로 설정할 수 있다.”면서 “유신체제가 왜 붕괴했나 생각해 보자. 명확하다. 국민이 저항했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박정희의 업적이 친일행적, 유신독재, 인권탄압, 민주주의 억압 등의 실정을 상쇄하고도 남는 것이 아니라, 그런 수준에서의 경제성장이었다.”면서 “박정희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면 더 이상의 경제발전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파이를 키워야 분배가 가능하다.’든지 ‘선 경제성장, 후 민주화’, ‘경제성장은 독재 덕분에 가능했다.’는 명제들은 모두 착시이거나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정 교수는 “오히려 경제발전이 질적 변화를 보인 것은 민주화 운동이 확대된 1980년대 이후”라면서 “박정희 시기 무역적자가 233억 달러였던 반면 재임 기간이 4분의1 정도에 불과했던 김대중 시기에는 846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中企 1355곳 구조조정 대상… 금융위기후 최다

    올해 1300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전 세계적인 불황에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중소기업 1355개(잠정치)를 올해 신용위험 세부평가 대상으로 선정해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평가가 정례화된 2009년의 1차 평가(신용공여액 50억~500억원 외감법인) 대상이 861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평가 대상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다. 2010년 1290개에서 지난해 1129개로 12.5% 줄었지만 올해 다시 증가세(20.0%)로 돌아섰다. 신용위험 세부평가는 대출 등으로 금융권의 신용을 50억~500억원 끌어다 쓴 중소기업 가운데 위험한 곳을 추려 구조조정 여부를 정하는 제도다. 은행들은 다음 달 말까지 외감법인과 비외감법인에 대한 세부평가를 마치고 이들 중소기업을 A~D 4등급으로 분류한다. C등급은 워크아웃, D등급은 법정관리에 해당한다. B등급은 패스트트랙(신속 금융지원 제도)으로 회생 가능성을 타진한다. 특히 구조조정 대상에 건설·부동산, 정보기술, 운송업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운송업(육상 0.0%, 해상 1.2%), 부동산업(3.1%), 종합건설업(3.7%)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중소기업 평균치(4.5%)에 훨씬 못 미쳤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 비중은 지난해 12월 28.0%에서 올해 7월 30.2%로 불어났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1.34%에서 1.76%로 상승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첫 수도권 민심도 ‘文’ 선택했다

    첫 수도권 민심도 ‘文’ 선택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첫 수도권 순회투표가 이뤄진 인천에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문 후보는 2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지역 경선에서 5928표(50.09%)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손학규 후보는 3143표(26.56%), 김두관 후보는 1976표(16.70%), 정세균 후보는 787표(6.65%)를 얻었다. 인천 지역 총투표율은 47.87%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진행된 6곳의 순회투표를 합산한 결과 문 후보는 5만 221표를 획득, 득표율 46.15%를 기록했다. 2위 손 후보와는 2만 2162표, 20.37%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은 이날 경선에서 문 후보에 대한 공세 강도를 한층 높였다. 하루 앞서 열린 전북 지역 경선에서 문 후보가 37.54%의 득표율을 기록해 합산 결과 처음으로 과반이 무너지면서 결선투표 가능성이 고개를 든 까닭이다. 정 후보는 “몇 사람의 분탕질로 당이 무너지는 상황을 좌시해선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손 후보는 “일방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진 경선 규칙, 운영업체 선정 의혹, 경선 전에 투표 결과가 퍼져 나가는 것 모두 친노(친노무현) 당권파에 의해 자행됐다.”며 문 후보와 당 지도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김 후보도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보(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고 비례대표 공천헌금 43억원을 받은 혐의로 감옥에 간 서청원 전 의원을 변호했다.”면서 “(문 후보도)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원들 간 갈등도 여전했다. 이날 인사말을 하는 이해찬 당 대표를 향해 대의원 석에서 온갖 욕설과 항의가 난무했다. “우우우.” 하는 야유가 끊이지 않았다. 김·손 후보 측 지지자들은 “이해찬은 사퇴하라.”며 고함을 질렀다. 이에 문 후보 측 지지자들은 “이해찬, 이해찬.”을 연호하며 맞섰다. 경선이 끝나자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한 남성 당원은 투표 결과 발표를 끝내고 퇴장하는 당 지도부를 향해 자신이 신던 구두를 10여m 거리에서 집어던졌다. 그는 “이게 민주주의냐. 내 당비 내놔라. 우리는 이해찬 하수인이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이어 10분 남짓 동안 지지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여성 당원은 “문 후보를 추대하기 위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당 지도부를 비난했다. 김 후보 측의 한 지지자는 스마트폰으로 카카오스토리 게시판에 적힌 댓글을 보여주며 “결과 발표 50분 전에 한 민주당 관계자가 ‘한 후보가 6000표 가까이 얻어 1위를 차지했다는 소리가 들리네요’라는 글을 올렸다.”며 투표 결과 사전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인천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커버스토리-한국車 생산 50년] 1962년 조립생산 → 1976년 ‘포니’ 독자생산 기적

    [커버스토리-한국車 생산 50년] 1962년 조립생산 → 1976년 ‘포니’ 독자생산 기적

    오는 27일은 우리나라 최초로 자동차 조립공장이 들어선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62년 8월 27일 연산 6000대의 생산라인을 갖춘 새나라자동차의 부평 공장(현 한국지엠 부평공장)이 문을 열었다. 한국이 자동차를 생산한다고 했을 때 미국이나 일본, 유럽의 어떤 나라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다 말겠지….” 냉소적이었다. 사실 그들의 평가가 정상이었다. 소달구지가 화물의 주요 운송수단인 나라가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나섰으니…. 하지만 지난해 말 현재 자동차 수출은 629만 4427대, 금액으로는 675억 달러로 국내 수출의 12%를 차지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조립 완성차 생산 50주년이 되는 올해는 연산 800만대로 세계 5위의 자동차 강국으로 눈부신 성장을 했다. 몇 년 전 미국의 한 자동차 전문지는 우리 자동차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사람이 개를 물다.’라는 말로 표현했다.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동안 시행착오도 많았다. 수많은 자동차 회사가 고꾸라졌고, 자동차에 인생을 걸었다가 참담한 좌절을 맞보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한국 자동차 산업이 있다는 게 자동차 종사자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새나라자동차, 日 블루버드 부품 받아 조립생산 1962년 8월 27일 한국지엠의 전신인 새나라자동차의 공장이 인천 부평에 세워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연산 6000대 자동차 조립공장이다. 새나라자동차는 일본 닛산의 블루버드 부품을 받아 세미넉다운(SKD·부분 조립생산) 방식으로 1963년까지 2773대를 생산했다. 이에 앞서 1950년, 한국전쟁으로 초창기의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성장기를 맞는다. 부서진 군용 차들이 고물로 버려지면서 수리와 조립에 나서게 된 것이다. 가장 유명한 것이 시발자동차였다. 천막을 치고 망치로 두들겨 반파된 차들을 조합해 새로운 차로 만든 것이다. 1950년대 후반 150여개 수공업 기반의 자동차 조립업체가 난립하면서 당시 정부는 자동차공업 일원화 정책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새나라자동차다. 1961년 10월에 타이완을 방문해 자동차 업계를 둘러본 김종필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그해 12월 재일교포 박노정씨를 만나면서 새나라자동차 설립을 추진했던 것이다. 문제는 자동차산업과 아무 연관이 없던 박씨가 오로지 ‘돈벌이’로 공장을 운영했다는 점이다. 결국 3년 만에 새나라자동차는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새나라자동차가 비록 시작과 결과는 안 좋았지만 우리 자동차 역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새나라자동차의 뒤를 이어 1962년 10월 기아산업(기아차 모태), 1962년 12월 하동환자동차공업(쌍용차 모태), 1965년 7월 신진자동차(한국지엠 모태)와 아시아자동차 등 한국 자동차산업의 주역들이 속속 등장한다. 여기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67년 12월 자본금 1억원으로 현대자동차를 세운다. 설립 당시 이름은 현대모타였으나 곧 현대자동차로 이름을 바꿨다. 현대차는 아무런 기초 기술이나 준비 없이 ‘맨주먹’으로 시작해 승용차에서 트럭까지 모든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무모한 도전을 했다. 포드 코티나와 20M 등 승용차와 버스, 트럭 등의 생산에 나섰다. 기술제휴업체였던 포드에 기술자들을 보내 연수를 시키는 한편 부품의 국산화에 돌입했다. 포드조차 3년이 걸려야 조립할 수 있다던 자동차를 현대차는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1호차 코티나를 만들어 냈다. 무모하지만 원대한 꿈의 실현을 위해 모든 직원들이 하나로 뭉쳤기 때문이다. ●한국, 전세계 생산량의 10% 점유 현대차는 1972년 포드와의 추가 합작협상이 결렬되자 곧바로 독자모델 개발이라는 제2의 무모한 도전에 나선다. 엔진, 변속기, 섀시 등 주요 부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홀로 제작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마침내 1976년 1월 현대차는 ‘포니’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이어 1985년 히트작 ‘엑셀’로 자동차회사의 입지를 굳힌다. 1998년 우여곡절 끝에 기아차를 인수하면서 현대차그룹은 명실상부한 세계적 자동차그룹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만들었다. 올해 현대기아차가 700만대를 생산 목표로 삼는 등 국내 완성차업체는 올해 800만대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7000여만대(2011년 기준)의 10%를 국내 업체들이 생산하는 것이다. 김용태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장은 “숨돌릴 겨를 없이 앞만 보고 달린 결과 우리 자동차산업이 세계 5위에 오른 것”이라면서 “이제 제2의 도약을 위해선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차와 정보기술(IT)의 접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긴급진단] 무차별 ‘묻지마 범죄’ 왜

    [긴급진단] 무차별 ‘묻지마 범죄’ 왜

    그동안 미국이나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던 불특정 다수 대상의 ‘묻지마 범죄’가 국내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스스로 사회에서 소외됐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자기와 아무 상관없는 애꿎은 사람들에게 칼을 휘두르고 주먹을 날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미국에서 심심찮게 벌어지는 마구잡이 총기 난사와 비슷한 유형의 범죄들이다. 암울한 경제사정 속에 빈부·계층 양극화는 심해지고, 스트레스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는 사회적·개인적 병리현상이 이런 범죄의 1차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아무도 범행을 예측할 수 없는 자기 포기형 강력범죄가 최근 늘고 있어 사회 전체 차원의 치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앞에서 흉기 휘둘러 4명 부상 22일 저녁 서울 여의도 대로변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은 전형적인 무차별 분노 분출형 범죄다. 흉기를 휘둘러 중태 1명을 포함, 4명을 다치게 한 김모(30)씨는 2009년 한 신용평가사에 스카우트돼 근무하면서 부팀장 자리에까지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실적이 오르지 않는 데다 사내에서 자신에 대한 험담이 돌기 시작하자 스트레스를 못 견뎌 자진 퇴사했다. 김씨는 이 회사에서 퇴직한 뒤 대출업무를 하는 업체에서 임시직으로 일하다 다시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다른 회사에 취직해 보란 듯이 해내고 싶었는데 제대로 안 돼 너무 억울했다.”면서 “차라리 자살을 할까 하다 혼자 죽기 억울해 보복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천 새벽 귀가女 이유없이 폭행 앞서 지난 19일 새벽에는 인천 부평시장 인근을 걷던 여성 3명이 신원을 알 수 없는 괴한 2명에게 수십 차례 발길질과 주먹 세례를 당했다. 여성 중 1명은 코뼈가 부러지고 이가 빠졌다. 피해 여성은 “길을 걷다가 마주 오던 술취한 남성 2명과 부딪칠 것 같아 피한 뒤 계속 걸어갔다.”면서 “그런데 누군가가 뒤쫓아와 ‘야 거기 서봐’라며 1명을 무차별 폭행했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들은 마침 지나가던 경찰 순찰차를 세우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경찰은 “절도 신고가 접수돼 현장 출동 중”이라며 “112신고가 이미 접수됐으니 다른 순찰차가 곧 도착할 것”이라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화면에 담긴 폭행 장면을 토대로 2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2명을 쫓고 있다. 지난 21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가족 3명 등 4명이 다치고, 1명이 사망한 사건 역시 따지고 보면 불특정 다수를 향한 분노의 표출이었다. 피의자 강모(39)씨는 술집에서 거스름돈 2만원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화풀이를 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경찰에서 “비도 오고 외롭고 해서 술을 마셨는데 술값 시비도 괘씸하고 해서 마트에 들어가 과도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20일 오후 1시 20분쯤에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 한 편의점 앞길에서 최모(46·여)씨가 아무런 이유 없이 길가던 초등학생 양모(10)군과 이모(12)양에게 길이 30㎝의 공구를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또 지난 21일 오후 9시 30분쯤 용인시 수지구에서 50대 부부가 자신의 집 앞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2인조 괴한에게 둔기로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소통부재로 과정의 중요성 무시 최근 일어난 일련의 묻지마식 범죄에 대해 표창원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사건의 원인은 범인들이 살아오면서 느낀 좌절이고, 분노의 대상은 사회 전체의 모든 사람”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대단히 갈등적, 경쟁적, 적대적이 되면서 기물 파손이나 연쇄방화 등 불특정 다수를 향해 분노를 드러내는 사건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이런 묻지마식 범죄는 소위 벽을 뛰어넘는 행위인데 일단 한 번 넘고 나면 그 이후에는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 돼 관계없는 사람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하게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도형 서울대병원 정신과 교수는 “내가 원하는 게 이뤄지지 않아도 과정의 중요성이 있어야 하는데 요즘 사회가 이런 과정의 중요성을 등한시한다.”면서 “소통을 위해 과정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해야 하고 살아가야 할 가치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신진호기자 dynamic@seoul.co.kr
  • 여의도 퇴근길, 인천 새벽길…또 ‘묻지마 범죄’ 안전지대가 없다

    여의도 퇴근길, 인천 새벽길…또 ‘묻지마 범죄’ 안전지대가 없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묻지마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경쟁으로만 내몰리는 사회적 약자들이 억누르던 분노를 터뜨리면서 생기는 사회병리 현상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오후 7시 16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맞은편의 한 제과점 앞에서 김모(30)씨가 전 직장 동료인 조모(31·여)씨에게 갑자기 뛰어들어 준비했던 흉기로 등과 어깨 등을 다섯 차례가량 찔렀다. 김씨는 조씨 옆에 있던 또 다른 전 직장 동료인 김모(32)씨, 주변을 지나던 김모(31)씨와 안모(32·여)씨도 잇달아 찌른 뒤 건물 옆 화단으로 달아났다.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및 시민 등과 10분쯤 대치하며 자해극을 벌이다 경찰이 쏜 전기총을 맞고 오후 7시 30분쯤 검거됐다. 지난 21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서 강모(39)씨가 흉기를 휘둘러 일가족 3명 등 4명이 다치고, 1명이 사망한 사건 역시 묻지마 폭행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술집에서 거스름돈 2만원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화풀이를 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쯤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는 50대 부부가 자신의 집 앞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2인조 괴한에게 둔기로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1시 20분쯤에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 한 편의점 앞길에서 최모(46·여)씨가 아무런 이유 없이 길 가던 초등학생 양모(10)군과 이모(12)양에게 길이 30㎝의 공구를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9일 오전 4시 45분쯤 인천 부평시장 인근에서는 20대 여성 3명이 낯선 남자 2명에게 갑자기 수십 차례의 발길질과 주먹 세례를 당해 1명은 코뼈가 부러지고 이가 빠지는 봉변을 당했다. 용의자는 경찰에서 “길을 가다 여성들과 시비가 붙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유대근·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인천 부평구 새달 월급 나갈까

    재정난을 겪는 인천시 부평구가 다음 달 공무원 월급을 못 줄 위기에 처했다. 10일 부평구에 따르면 구는 한 달 안에 인천시 보조를 받거나 수십억원을 차입하지 못하면 마이너스 재정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 부평구는 이달 공무원 인건비(42억원)와 사회복지비(202억원) 등을 지출하고 나면 이달 말 구 금고에는 72억 9000여만원만 남는다. 물론 다음 달에 지방세, 세외수입, 보조금 등 292억원이 들어오긴 한다. 그래도 공무원 인건비와 사회복지비 등 400억원을 정상 집행하고 나면, 구 금고 잔액은 마이너스(-34억 6000여만원)가 된다. 한 달 안에 특별 조처를 내려야 할 처지다. 그렇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고민이다. 구는 직원 급여를 주느라 올해 초 이미 50억원을 일시 차입한 바 있어 다시 차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인천시의 재원조정교부금만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인천시도 재정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시는 올해 구에 591억원의 재원조정교부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이달 현재 150억원만 집행했다. 미집행액이 무려 441억원에 이른다. 구의 한 관계자는 “부평구의 재정자립도가 27% 수준으로 군수·구청장협의회 때마다 인천시에 재원조정교부금을 요구하지만, 인천시도 재정이 열악해 확답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급조된 둘레길 길잃은 둘레길

    급조된 둘레길 길잃은 둘레길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둘레길이 많이 생겨났지만 탐방객들의 불만은 높아만 가고 있다. ●경쟁적 조성… 관리는 뒷전 예산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도 웰빙 분위기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각 지자체마다 노선만 대충 그어 놓은 채 관리는 뒷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주도 올레길 탐방객 피살 사건을 계기로 둘레길 등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수 있게 관련법 개정안이 예고되고 있으나 실제 설치까지에는 예산 문제로 상당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에는 1코스(계양산)부터 17코스(송도미래길)까지 17개의 둘레길이 있다. 이와 별도로 남동구 문화생태누리길, 부평구 비타민길, 연수구 연수둘레길, 계양구 역사체험문화재길 등 기초지자체에서도 둘레길을 조성했거나 조성 중이다. 이 둘레길들은 코스의 상당 부분이 주택가와 대로변을 통과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설치돼 있다. 억지로 녹지축을 이어 만들어서다. 어떤 노선은 기존 등산로와 차이점을 발견하기 힘들다. 안내판조차 부족한 데다 일부 구간은 시와 구에서 제각각 코스를 만들어 헷갈리게 하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은 유명해진 것만큼이나 민원도 많다. 기본 정보부터 헷갈린다. 안내센터는 5개 코스 71㎞라고 소개하지만 지리산 둘레길을 관리하는 ‘사단법인 숲길’ 사이트에는 22개 코스 300㎞로 돼 있다. 길이가 무려 4배 이상 차이 난다. 인터넷 블로그에는 특히 표지판에 대한 불만이 많다. 어떤 표지판에는 글씨도 없이 화살표만 대충 그려져 있다. ●인천, 표지판 부족·코스간 중복 정부가 산책로와 탐방로 등에 CCTV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 개정안을 31일 입법예고하지만, CCTV가 실제 설치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자체들이 많은 예산을 들여 외진 길인 둘레길에까지 CCTV를 설치할 여력이 없는 데다 일부에서는 CCTV 반대 여론마저 일고 있다. 31개 시·군에 135개 둘레길이 조성된 경기도의 경우 당장은 CCTV 설치 예산이 없어 내년 예산 편성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내년이 돼도 예산부족 등으로 설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예산 부족 CCTV 설치 난항 올해까지 4개의 둘레길 47.4㎞를 조성할 계획인 양주시는 산길 코스가 많아 CCTV 설치를 위한 예산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최근 소풍길 53.9㎞를 개통한 의정부시도 출입구에 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탐방객들의 거부감이 적지 않아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둘레길 관련 예산이 연간 2억여원에 불과한 상태에서 140㎞에 달하는 관내 둘레길에 CCTV를 설치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밝혔다. 최모(38·여)씨는 “제주도 탐방객 피살 사건 이후 정부가 법 개정 등을 통해 둘레길에 CCTV 설치를 촉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자체 분위기는 그게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모(45)씨는 “호젓하고 자유로움을 느끼기 위해 찾는 둘레길에서까지 CCTV의 감시를 받아야 하는 것이 왠지 어색하다.”면서 “순찰 등 다른 방법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장충식기자 kimhj@seoul.co.kr
  • [프로야구] 신재웅, 2176일 만에 선발승

    [프로야구] 신재웅, 2176일 만에 선발승

    LG 좌완 신재웅(30)이 무려 2176일 만에 선발승을 거두고 부평초 같은 야구 인생에 종지부를 찍었다. LG는 잠실 3연패를 끊었다. 신재웅은 26일 잠실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2이닝 동안 20타자에게 안타를 두개만 내주고 무실점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공을 넘겨받은 유원상이 1실점했지만 8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이상열·봉중근이 두산 타선을 막아내 거의 6년 만에 선발승을 낚았다. LG가 3-1로 이기며 잠실 3연패와 원정경기 4연패를 함께 끊었다. 신재웅의 선발 등판은 LG 2년차이던 지난 2006년 8월 11일 잠실 한화전 이후 5년11개월14일 만. 1피안타 완봉승으로 집중 조명을 받은 신재웅은 직후 FA 박명환의 보상 선수로 지목한 두산으로 잠시 옮겼지만 어깨 부상으로 결국 방출됐다. 공익근무와 재활로 길고 어두운 나날을 보낸 신재웅은 2010년 신고선수로 다시 쌍둥이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 6000만원에 연봉은 2400만원이었지만 지난달 2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 날 잠실 한화전에 계투로 마운드에 오른 뒤 3과 3분의2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뿌렸다. 비록 최진행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혹독한 복귀전을 치렀지만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3실점의 제법 희망적인 피칭이었다. 신재웅은 같은 달 8일 잠실 두산전 선발 등판이 예정됐지만 비로 취소돼 48일 만인 이날에야 등판, 연패와 좌절에 빠진 팀과 자신을 일으켜세웠다. 광주일고 졸업 이후 16년 만에 광주구장 선발로 나선 넥센 김병현은 KIA에 1과 3분의1이닝 동안 집중 6안타를 두들겨맞고 5실점,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KIA는 8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은 앤서니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넥센을 9-1로 물리쳤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SK를 8-1로 잡았다. 이승엽은 8회 말 장외로 커다란 타구를 날렸지만 오른쪽 파울선을 벗어나 한·일통산 500홈런을 또 미뤘다. 롯데는 대전에서 한화를 9-2로 잡았다. 김태균(한화)은 8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인사]

    ■산림청 ◇부이사관 승진 △산림휴양문화과장 최수천◇과장급 전보△대변인 홍명세△국유림관리과장 이종건△국립백두대간산림치유사업단 사업기획과장 김영철△산사태방지과장 이명수△산림교육원 재해방지교육과장 홍창원△중부지방산림청장 이문원◇서기관 승진△산지관리과 윤차규◇기술서기관 승진△산림자원과 조백수△평창국유림관리소장 이상인△남부지방산림청 산림경영과장 김시준△산림항공본부 산림항공과장 방봉길 ■강원도 ◇서기관 △평창군 부군수 노재수△경로장애인과장 정종환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승진 △경영기획본부장 장필호△산학협력지원단장 김류선 ■MBC △드라마본부 특임국장 오현창 ■서울대 △기획부총장 임정기△연구〃 이준식△학생처장 이재영△연구〃 성노현△기획〃 남익현△기초교육원장 허남진△입학본부장 박재현△국제협력〃 김준기△정보화〃 이상구△교수학습개발센터소장 임철일 ■서울대치과병원 △기획조정실장 정진우△홍보〃 김성균△기획담당 허경회△치과교정과장 이신재△치과교정과 의무장 양일형 ■이화여대 △대외부총장 최진호◇대학원장△통역번역 이진영△의학전문(의과대학장 겸임) 정성민△법학전문(법과대학장 겸임) 전효숙△신학 손운산◇대학장△사회과학(정책과학대학원장·정보과학대학원장 겸임) 박동숙△건강과학 조미숙◇처장△교무 오종근△학생 신하윤△재무 이명휘△연구(산학협력단장 겸임) 김용표△국제교류(국제하계대학원장 겸임) Eunice K.Kim△대외협력 양옥경◇관장△기숙사 최경실◇연구소장△약학 손형진△여성신학 백은미△영미학 신희섭△글로벌식품영양 김유리△의과학 정성철△법학 한만수△생명의료법 장영민△젠더법학 정현미△사회과학 이재경△동작과학 함정혜△경영 윤정구◇원장△국어문화 전혜영 ■서울성모병원 △홍보실장 김세웅△입원부장 김미란△척추센터장 하기용△의료협력센터장 장홍석 ■외환은행 ◇지점장 △가좌동 박명균△강남금융센터 문승찬△강남역 임면수△강릉 김중업△개포동 심웅의△건대역 김선배△계동 오광준△과천 임희철△구리 김택정△구미4공단 우병호△구성 오연근△구영 이용식△구월로 허용도△군산 박윤재△남대문 민승기△남동공단 김종생△내자동 윤동현△논현남 조시형△대치동 최형태△대치역 최문형△동대문 박용면△둔촌동 김종만△마두역 최수석△마포 문종건△목동남 김미숙△목동 이상철△목포 김태형△무역센터 이현수△방배동 류근형△부곡동 김수연△부산 민용기△부평 엄철암△분당 정경진△삼산 정성출△삼선교 최영일△삼성노블카운티WM센터 이상곤△삼성전자 이재원△상도동 강정호△서대전 이성합△선수촌 오덕수△성남기업금융 주재영△송탄 박상희△송파동 심문섭△수원 송재영△시화공단 정건희△시화스틸랜드 강인수△신설동 김동현△안암동 전국조△양재동 이동헌△역삼동 김시웅△연산동 강용득△연수 채강기△올림픽 이재호△우면동 홍기수△월배역 김강수△은평뉴타운 김년수△을지로 신영락△응암동 하경진△이매동 이주호△이천 문경윤△이촌동 김종주△인사동 강성열△인천 정종하△창원 김헌주△천호역 이동규△청량리 여진영△청주 전세영△탄현 김정래△토평 이경민△퇴계로 백승희△하단역 이낙준△학동역 배점태△한남동 이정일△화곡역 권희수△화정역 김득하△휘경동 양재일△센텀시티 개설준비위원장 이민재△대기업영업1본부 SRM 한용갑△대기업영업2본부 SRM 이희창◇본점 부·실장△개인마케팅부 김유택△개인상품부 조성숙△고객센터 전영환△기업마케팅부 강대영△노사협력부 정열태△부동산금융부 최윤현△성과향상지원실 최상득△준법지원부 성철기△증권수탁부 조성환△증권운용실 남궁원△카드마케팅부 이만열△카드영업지원부 김태홍△카드영업추진부 채충기△투자금융부 박승길△e-금융사업부 구영주△IT기획부 공웅식△IT뱅킹개발부 국윤일△IT정보개발부 김배환◇부문장△강남금융센터 임재영△강남역 신동훈△강남외환센터 성영모△광화문 김현선△구미 곽정환△김해 강병제△남대문 김낭△녹산공단 노종태△논현남 홍경표△논현역 정진화△동수원 김학동△마두역 김덕근△마포 윤인수△목동 이동직△목포 김성민△무역센터 박종춘△방배동 박형근△부산 최장민△부천 김호서△분당중앙 안광수△삼성역 임흥택△선릉역 한인숙△송파동 장정환△안산 목옥균△야탑역 방해진△양산 전태일△양재동 김기상△여의도광장 김영수△역삼동 정석한△영업부 조영국△이천 김한을△인사동 이민영△인천 김현철△잠실역 김진규△창원 정강모△천안공단 오철규△천호역 두필수△청담역 김학돈△충무로 안상권△화곡역 오정선 ■우리아비바생명 ◇선임 △BA영업단장 정경섭 ■코오롱 그룹 △홍보담당 이사 황희수
  • 대형마트·SSM 속속 ‘주말영업’ 재개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일요일에 의무적으로 문을 닫아야 했던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속속 영업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대형마트가 각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시간 및 의무휴업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에서 잇따라 승소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골목상권’을 살린다는 취지로 도입한 의무휴업 제도가 기대했던 효과는 거두지 못한 채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셈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의무휴업일인 이번 일요일(22일) 전국 700개가 넘는 대형마트와 SSM이 정상 영업에 나선다. 이날 경기 부천·성남·수원시, 강원 원주시, 충남 서산시 등 5개 지자체에서 관할 법원이 대형마트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영업을 재개하는 점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22일 이마트의 146개 점포 가운데 절반이 넘는 80곳의 영업이 가능해졌다. 홈플러스는 52곳, 롯데마트는 43곳이 문을 연다. SSM 업체들은 롯데슈퍼가 229곳, 홈플러스익스프레스 138곳, GS슈퍼마켓 121곳, 이마트에브리데이 45곳 등으로 영업 점포가 늘어났다. 한때 의무휴업에 따라 휴점 비율이 전체의 80%에 육박했으나 50%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22일 서울 송파·강동구를 시작으로 이달 들어 대형마트가 영업규제 취소 소송에서 승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9일 하루에만 서울 강서·관악·마포구, 대구 달서·동·수성구, 경북 포항·구미·안동시 등 9곳의 지자체에서 유통업계가 낸 집행정지 신청을 무더기로 받아들였다. 지금까지 대형마트의 영업을 규제하는 조례가 효력을 상실한 지자체는 30여곳에 이르며, 현재 34곳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다. 대형마트의 영업규제 빗장을 푸는 판결이 잇따르면서 유통산업발전법의 규제 범위와 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터에 지자체 또한 의견 수렴 없이 졸속으로 법안을 처리해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들은 의무휴업일을 고수하기 위해 조례 개정의 고삐를 죄고 있다. 앞서 영업규제가 부당하다는 패소 판결을 받은 전주시와 청주시는 문제가 된 조례의 허점을 보완해 일사천리로 개정안을 통과시켜 이번 일요일 의무휴업일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영업제한을 시행한 지자체인 전주시는 법원의 결정이 나오기 전에 조례 개정을 마무리짓는 등 기민하게 대처했다. 인천 부평구도 이날 오후 늦게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나 대형마트들의 이번 주말 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원 속초시는 의무휴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조례를 고쳤다. 월 2회 휴점은 지키되 주변 여건을 고려해 휴무일을 대형마트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의 주말 영업을 허용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지자체 운영 공영주차장 요금체계 ‘들쭉날쭉’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요금체계가 들쭉날쭉하다. 지자체가 일정한 기준에 의한 조례 개정 없이 현실논리에 따라 유료, 무료 여부 및 급지 전환을 결정함에 따라 ‘지자체 마음대로’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 및 구·군이 제정한 ‘주차장 관리·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른 공영주차장 3∼4급지 가운데 상당수는 무료로 운영해 왔으나 최근 유료화를 추진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인천 동구는 그동안 서민이 많은 지역적 특색을 고려해 모든 노외주차장(39개)을 무료로 운영하다 지난 4∼5월 동구청 앞 등 3곳의 노외주차장을 유료화했다. 마찬가지로 구도심인 중구는 29개 공영주차장 가운데 10개를 유료화했다. 주차질서 확립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수익을 늘리려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난이 심각한 부평구는 26개 공영주차장 모두를 유료화했다. 2005년부터 유료화가 진행되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구 재정이 악화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다. 반면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수구는 자체 운영하는 6개 공영주차장에 대해 돈을 받지 않고 있다. 이 지역은 구청, 경제자유구역청, 시설관리공단, 공원사업소 등 관리 주체에 따라 유·무료 여부가 갈린다. 부산은 모든 공영주차장을 유료로 운영하고 있다. 대구는 공영주차장 3062개 중 157개가 유료인데 앞으로 유료주차장을 점차 늘릴 방침이다. 대전 서구는 노상주차장 91개 가운데 13개를, 노외주차장 63개 중 12개를 유료로 운영하는데 위탁 입찰금만 연간 10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서구 관계자는 “주차장 유료화는 재정확충 차원보다 공공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밝혔다. 공영주차장 요금체계에 가변성이 큰 것은 지자체 조례에 ‘급지 구분은 주차장 실태 및 주차난을 참작해 자치단체장이 정한다’고 규정돼 있어서다. 사실상 단체장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셈이다. 무료로 운영되던 공영주차장을 유료화할 경우, 급지 전환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인천 중구는 10개 주차장을 유료화하면서 항동7가 등 6개는 3급지에서 2급지로, 북성동1가 등 4개는 4급지에서 3급지로 바꿨다. 별다른 사유 없이 급지를 상향 조정함으로써 주차요금을 올리는 방법도 이용된다. 최모(48·인천 동춘동)씨는 “세수확보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교통수요에 큰 변화가 없는데도 갑자기 급지를 바꿔 유료화하는 행위는 지역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면서 “급지변경에 대해서는 의회심의를 받는 등 최소한의 규제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학준기자·전국종합 kimhj@seoul.co.kr
  • 교사 행정업무 없애자 성적 ‘쑥’ 폭력 ‘뚝’

    “교사의 행정업무가 없어지니 모든 게 좋아졌어요.”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이런 말이 많이 나온다. 교사들에게 행정업무를 없애고 가르치는 데 전념하도록 하자 학생 성적이 오르고 학교 폭력은 줄어드는 등 각종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부평구 산곡3동 산곡남초등학교는 지난해 6월부터 교사 29명의 행정업무를 교장·교감·부장교사 10명, 교사보조원 5명(회계직 직원) 등에게 맡기고 교사들은 수업에만 몰두하게 하고 있다. 꼬박 1년을 시행한 결과 기초학력 부진 학생은 없다시피 하고 상위 그룹 학생도 다른 학교에 비해 매우 우수하게 나타났다. 반대로 학교 폭력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교사들이 행정업무에서 해방됨에 따라 시간적 여유가 생겨 학생들에게 보다 관심을 갖게 된 덕분이라는 분석이 자연스레 나왔다. 사실 행정업무에서 벗어나는 것은 모든 교사의 바람이고 교육 당국도 행정업무 경감 방안을 수차례 내놨지만 인력 문제와 인식 부족 등으로 학교 현실은 별로 달라진 게 없었다. 그러나 산곡남초교가 별도로 인력을 증원하지도 않고 교사 행정업무 제로화를 이룬 것은 초빙 교장으로 지난해 3월 부임한 김동래 교장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그는 교사의 역할을 업무에서 교육 중심으로 바꿔야만 학교가 바뀐다는 신념 아래 자신과 교감이 할 수 있는 일은 솔선수범하고 부장교사와 회계직 직원들에게도 동참을 호소했다. 김 교장은 “부장교사들과 회계직 직원들이 잡다한 일을 더 해야 하는 거라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했지만 교사들의 숙원을 우리가 풀어보자는 데 의기투합했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명품관? 아냐, 고급 식품관!

    명품관? 아냐, 고급 식품관!

    ●갤러리아 새달 중순부터 재단장 공사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백화점이 새달 중순부터 식품관 재단장 공사에 들어간다. 2005년 8월 ‘고메 엠포리엄’(Gourmet Emporium)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거듭나 당시 대중적이지 않던 유기농 먹거리 등을 선보이며 고급화 바람에 불을 당긴 지 7년 만이다. 추석 대목도 포기하고 2개월에 걸쳐 공사를 진행, 10월 초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식품관 리뉴얼에 나서는 이유는 그동안 백화점 간 식품관 고급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적인 요소가 사라진 게 가장 크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사내에서조차 식품관의 콘셉트에 대해 관련 부서 외에는 아무도 모를 정도로 철저한 대외비“라며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신개념 식품관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때 백화점들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추고 품격을 높이기 위해 명품관 꾸미기에 열을 올렸다. 3~4년 전부터는 그 열정이 식품관으로 옮겨 붙었다. 백화점에서 유일하게 차별화를 둘 수 있는 부분인데다 비싼 데도 불구하고 백화점을 찾아 주기적으로 장을 보는, 진짜 ‘큰손’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최상의 유인책이기 때문이다. 식품 구매 고객이 비식품 고객에 비해 더 많이, 더 자주 쇼핑을 하고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비율도 높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식품관을 찾는 고객은 연 평균 1인당 271만원을 쓰지만 그렇지 않은 고객은 118만원 정도 지출했다. ●신세계 ‘SSG 푸드마켓’ 새로 열기로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식품을 연간 10회 이상 구매한 단골 고객이 일으킨 매출액이 전체 백화점 매출 중 75%를 차지했다. 식품관 이용 고객이 고가의 수입품이나 화장품 등 다른 제품을 사는 연관 구매율도 92%나 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9월 강남점에 개설한 미국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딘앤델루카’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딘앤델루카 입점 이후 올 6월까지 식품관의 매출이 19% 늘어났다. 여행이나 유학생활을 통해 낯익은 식재료나 도구들을 이곳에서 살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꽤 먼 곳에서 원정 쇼핑을 오는 고객들도 많다고 한다.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하반기 경기점에 2호점을 열 계획이다. 김낙현 신세계백화점 가공식품팀장은 “고객이 오랜 시간 머물며 쇼핑·문화·엔터테인먼트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센터’로 백화점이 자리 잡으면서 식품관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말과 새달 초, 각각 서울 청담동과 부산 마린시티에 고급 식품관인 ‘SSG 푸드마켓’을 따로 연다. 2000년부터 서울 대치동 타워팰리스 내에 스타슈퍼라는 프리미엄 식품관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백화점이 아닌 곳에 따로 고급 식품관만 내는 이유는 시장포화로 백화점 신규 출점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한다는 의미가 있다. 여기에다 수준 높은 식문화 제공으로 사로잡은 고소득층 고객들을 자연스럽게 백화점으로 끌어들이겠다는 포석도 있다. ●롯데 맛 평가단 모집중 롯데백화점은 현재 본점, 잠실점, 부평점, 분당점 등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식품관 및 푸드코트 맛 평가단을 모집 중이다. 주요 점포를 대상으로 식품관 고급화 작업을 끝냈으나 과연 고객이 얼만큼 만족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일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명품관 고객보다 식품관 고객의 충성도가 더 높다.”며 “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식품관 개선에 나서는 것은 이들의 발길을 지속적으로 붙잡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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