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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지도부도 이동흡 낙마에 무게… 일부 “어디서 그런X 데려왔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야권을 넘어 여권까지 확산되고 있다. ‘부적격론’은 물론 ‘자진사퇴론’까지 제기돼 이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친일 후손의 재산 문제까지 걱정하는 재판관을 국민 기본권의 최후 보루인 헌재소장으로 한다는 데 동의할 수 없고 특정업무경비 의혹도 해소하지 못했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후보자가 임명되려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라는 관문부터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인사청문특위가 여야 의원 각각 7명과 6명 등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김 의원이 부적격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채택 요건(과반수 동의)을 총족하기 힘든 상황이다. 경과보고서가 채택되더라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경우 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 의석수는 과반(150석)인 154석이나 일부만 반대표를 던져도 통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의총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쏟아졌다. 박민식 의원은 “결격 사유의 유무를 넘어 통합의 리더십, 사회 갈등 치유 능력 등 헌재소장으로서의 위신이 있어야 하는데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이를 보여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태흠 의원은 “여러 의혹이 헌재 내부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내부 신망이 부족하다”면서 “이 후보자를 자진사퇴토록 하든가 경과보고서를 부적격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의원들은 의총에서 부적격 의사를 표시한 의원들에게 “잘했다”고 말했고, 한 재선 의원은 의총이 끝난 뒤 “어디서 그런 】를 데려왔느냐”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특히 황우여 대표는 의총에 앞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특정업무경비 유용 논란에 대해 “(특정업무경비를) 콩나물 사는 데 쓰면 안 되지”라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오 의원도 트위터에 “비록 관례화된 특정경비라고 해도 공금을 사적 용도로 쓰는 것도 부패”라는 글을 올렸다. 당초 적격 입장을 고수하던 원내지도부도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당론을 정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최종 결론을 유보했다.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의총에서 “결정적 하자는 없다”는 적격 의견을 제시했으나, 당내 반발을 의식해 인사청문특위가 적격·부적격 의견을 모두 담은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본회의에서 ‘자율 투표’하자는 절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이 이 후보자 임명 동의를 강행할 가능성은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이 후보자의 결단을 기다리거나, 여야 협상을 거치면서 여론 흐름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내부 부패 신고, 겁나서 하겠습니까?

    내부 부패 신고, 겁나서 하겠습니까?

    내부의 부패를 신고한 뒤 보복으로 피해를 입는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부패 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신고자에게 여러 형태의 보복 조치를 한 기관과 조직 사례를 22일 공개했다. 권익위는 이들 기관에 대해서는 신고자의 신분 원상회복, 기관장에게는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했다.권익위 조사 결과 산림조합중앙회는 부패 신고자의 신분을 알아내고는 드러내놓고 압박하는 ‘막가파’식 대응책을 구사했다. 지난해 산림조합중앙회가 서울 우면산 산사태 복구공사비를 과다계상한 의혹을 발주기관인 서울시에 신고한 A씨는 신고 당일 곧바로 피신고자인 산림조합중앙회 직원에게서 신고 취하를 강요받았다. 권익위 관계자는 “서울시 직원이 신고를 접수한 뒤 즉시 중앙회 내부인에게 신고자의 신분을 알려준 탓에 피신고자가 신고자와 바로 접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권익위는 서울시장, 산림조합중앙회장에게 신고자의 신분을 공개한 내부 직원을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부패신고자보호법에 따르면 권익위는 신고자의 동의 없이 신분을 밝히거나 암시한 사람에 대해 징계권자에게 징계를 요청할 수 있다. 신고자에게 ‘조직 화합을 저해했다’는 사유로 엉뚱한 부서로 전보 조치하기도 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직원 B씨는 2011년 업무추진비를 횡령하고 부당 집행한 상급자를 내부신고한 뒤 괘씸죄를 뒤집어쓰고 다른 부서로 전보됐다. 권익위는 이 기관에 B씨에 대한 전보 취소 요구와 함께 과태료 250만원을 부과했다. 내부 비리를 신고한 뒤 조직에서 ‘왕따’가 돼 결국 감봉 처리된 사례도 있었다. 전남 광양시 직원 C씨는 2011년 동료 직원이 생활폐기물 반입 수수료 2700여만원을 부당하게 누락한 사실을 자체 감사실에 신고한 죄로 엉뚱한 보복을 당했다. 신고한 바로 다음 달 피신고자에게 신고 취하를 요구받는 과정에서 폭행까지 당했고, 지난해에는 공직기강 저해를 이유로 광양시로부터 감봉 처분을 받았다. 미운 털이 박혀 파면 처분까지 받은 적반하장 사례도 있다.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직원 D씨는 지난해 2월 파면됐다. 간부들이 대외활동자금을 부당하게 내부 갹출한 사실을 보건복지부에 신고한 ‘죄’였다. 권익위는 지난해 11월 해당 기관에 D씨의 파면 처분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현재 행정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권익위에 따르면 부패신고자 보호사건이 접수된 사례는 지난해 모두 27건으로, 부패신고자보호제도가 시행된 이후 가장 많았다. 권익위는 “부패신고자에 대한 보복행위에 대해 앞으로도 형사처벌 등 실효성 있는 제재를 꾸준히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2012 서울신문 선정 국내·국제 10대 뉴스] 뜨거웠던 글로벌 정계… 한·중 ‘새 리더십’ 뜨다

    [2012 서울신문 선정 국내·국제 10대 뉴스] 뜨거웠던 글로벌 정계… 한·중 ‘새 리더십’ 뜨다

    ■ 국내 News 2012년에도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 역사의 새로운 장들을 환희와 희망, 슬픔과 분노 속에 지켜보았다. ① 박근혜 역대 첫 여성대통령 당선 12월 19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첫 여성 대통령, 첫 부녀(父女) 대통령의 역사가 쓰였다. 4·11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패색이 짙어지자 등장한 박 대통령 당선인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며 당명을 바꾸고 공천 혁명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새 정치에 대한 국민 열망을 안고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② 李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일파만파 그러나 현직 이명박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으로 장남 시형씨가 현직 대통령의 아들로는 처음으로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특검팀은 사저 부지 매입을 담당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 3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시형씨가 쓴 부지 매입 자금 12억원은 불법증여로 판단, 강남세무서에 통보했다. ③ 싸이 ‘강남스타일’ 전 세계 강타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스포츠가 위세를 떨쳤다. 엽기 가수에서 월드 스타로 거듭난 싸이(본명 박재상)가 한국 음악계의 새 장을 열었다. 그 중심에 ‘강남스타일’이 있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친근하고 코믹한 말춤을 결합해 ‘B급 정서’를 건드린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 10억건을 돌파하며 유튜브 사상 가장 많이 본 동영상에 올랐다.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7주 연속 2위, 영국 싱글차트 1위 등의 기록을 냈다. ④ 런던올림픽 역대 최고 종합5위 달성 7월 27일 개막한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금 13개, 은 8개, 동메달 7개로 역대 최고인 종합 5위를 했다. 체조에서 양학선이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자 축구는 숙적 일본을 꺾고 최초로 동메달을 땄다. 여자 펜싱 신아람의 오심 파문은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다. ⑤ 北 로켓발사 성공… 세계 안보 위협 그러나 우주 강국의 염원을 담은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마지막 도전은 기기 결함에 따른 두 차례의 연기 끝에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다. 반면 북한은 12월 12일 광명성 3호 위성을 실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전격적으로 발사, 우주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하며 한국보다 앞서 ‘스페이스 클럽’의 회원국이 됐다. ⑥ 오원춘 사건 등 성폭력범죄 잇따라 우리가 얼마나 불안한 사회에 살고 있는지 일깨워 주는 강력 범죄가 1년 내내 계속됐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을 상대로 한 충격적인 범죄가 많았다. 4월 경기 수원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중국인 오원춘, 8월 서울 중곡동 30대 주부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서진환, 전남 나주에서 일곱 살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한 고종석 등이 대표적이었다. 법원은 아동 성범죄자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형량 선고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⑦ 원전사고 불감증… 은폐·짝퉁 등 14건 원자력발전소는 잦은 고장과 납품 비리로 국민들에 새로운 근심을 안겼다. 고리 1호기 전력공급 중단 은폐, 영광 3·4호기 안내관 균열 등 올해만 14건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11월에는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미검증 부품이 10년 동안 납품된 사실이 적발됐다. 영광 5·6호기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현재 전체 원전 23기의 4분의1이 넘는 6기가 멈춰 서 있다. ⑧ 구미 불산 유출사고… 특별재난지구 선포 9월 27일에는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구미 국가산업4단지 내 화학공장 휴브글로벌에서 20t 탱크로리 불산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총복구비 기준 55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등에 이어 인재(人災)로는 여섯 번째 특별재난지구가 됐다. ⑨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등 檢권력 추락 검찰은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한 해였다. 기업 등으로부터 10억여원을 받은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피의자를 상대로 한 서울동부지검 초임 검사의 성추문 사건에 이어 검찰 수뇌부의 항명 사태까지 충격적인 일들이 꼬리를 물었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불명예 퇴진한 현재 검찰은 새 정부의 개혁 조치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⑩ 삼성 vs 애플, 10여개국 특허침해 소송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특허침해 여부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의 글로벌 소송에 전 세계 산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두 회사는 세계 10여개국에서 30여건의 소송으로 맞붙었다. 지난 8월 미국에서는 배심원들이 일방적으로 애플의 손을 들어 주며 자국 이기주의를 보이기도 했다. ■ 국제 News 2012년 지구촌은 권력의 새판 짜기에 열중하면서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치열하게 격돌했다. ① 中 시진핑 시대 개막 중국은 지난 11월 8일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5세대 지도부인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막을 올렸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이끄는 4세대 지도부가 내년 3월까지 모두 은퇴하면 시진핑 당 총서기가 주석직을 이어받아 10년간 새로운 주요 2개국(G2) 시대를 이끌어 가게 된다. 안으로는 빈부·지역 간 격차 해소, 부패 척결, 경제 선진화 등 민생에 주력하면서 밖으로는 국방력 증대를 통한 안보 강화, 자국 이익을 확대하는 외교정책 수립 등으로, 아시아로 중심축을 이동한 미국과 패권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② 오바마 美대통령 재선 성공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또다시 선택했다. 오바마는 7%대 후반의 높은 실업률, 국가신용등급 강등, 리비아 미 영사관 피습 등 갖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소수자들의 표를 결집해 지난 11월 6일 재선에 성공했다. 연말로 다가온 재정절벽(급격한 정부 지출 축소 및 증세에 따른 경제 충격) 위기가 재선 대통령 취임식 전 그가 해결해야 할 최대의 과제다. ③ 중·일 ‘센카쿠 갈등’… 동아시아 영토분쟁 중국의 태평양 지역 패권 확대로 동아시아는 극심한 영토 분쟁에 휘말렸다. 중·일 양국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함정과 비행기까지 동원하며 위력 시위에 나섰고, 국민들도 각각 반일·반중 시위로 맞섰다.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장악에 맞서 미국, 인도 등과 손을 잡았다. ④ 日 아베 내각 출범 등 우경화 가속화 한·중과의 영토 분쟁, 북한의 로켓 발사 등으로 일본의 우경화 흐름은 가속화됐다. 지난 16일 총선에서 일본 대표 우익 정치인인 아베 신조가 이끄는 자민당이 3년 3개월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지난 26일 출범한 아베 내각은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망언을 일삼던 인사들을 비롯해 극우 인사들로 채워져 주변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⑤ ‘유로존 위기’ 북유럽으로 북상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위기의 파고는 남유럽에서 북유럽으로 북상했다. 유럽 2위 경제국인 프랑스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로부터 각각 ‘AAA’ 등급에서 강등당했고, ‘AAA’ 클럽에 속해 있는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과 영국도 강등 가능성을 경고받았다. 반면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거론됐던 그리스는 최근 S&P로부터 파격적인 등급 상향 조정을 선물받았다. ⑥ 중동 유혈충돌 등 ‘민주화 진통’ 지속 지난해 ‘아랍의 봄’으로 독재 정권을 뒤엎은 중동 국가들은 여전히 ‘민주화 진통’을 겪고 있다. 4만 4000여명의 희생자를 낳은 시리아 사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속에 22개월째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이집트는 60년 만에 자유 민주 선거를 통해 지난 6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초법적인 권한 확대 시도로 반정부 시위·유혈 충돌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 ⑦ 이슬람 대규모 반미시위 중동 전역은 반미시위로 들끓었다.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욕한 미국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면서 이슬람권 국가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전개됐다. 리비아에서는 테러세력과 연계된 시위대가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을 습격해 미 대사가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⑧ 팔레스타인 65년만에 독립국가 인정 팔레스타인은 65년 만에 국가 지위를 인정받았다. 지난달 29일 유엔 총회에서 회원국의 압도적인 지지로 팔레스타인은 표결권 없는 ‘비회원 옵서버 단체’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승격됐다. 이에 반발한 이스라엘은 불법 정착촌 건설 등 보복에 나섰다. ⑨ 美 대형 총기난사 악몽 잇따라 미국은 1년 내내 대형 총기난사 사건으로 공포에 떨었다. 특히 지난 14일 20세 청년이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6~7세 어린이 20명과 교사 등 26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하면서 정치권의 총기 규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⑩ 中 ‘보시라이 스캔들’… 공산당 개혁 압박 중국 정계는 지도부 교체에 앞서 ‘보시라이 스캔들’로 요동쳤다. 지난 2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오른팔인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부시장이 주중 미국영사관으로 피신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이 사태로 보시라이는 당적·공직을 모두 박탈당하며 정치 생명을 마감했다. 중국 지도부의 부패와 탐욕, 권력 암투가 날것 그대로 드러난 이 사건으로 중국에선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편집국 종합
  • “인수위, 논공행상식 임명 배제… 새정치 충원 기회로 삼아야”

    “인수위, 논공행상식 임명 배제… 새정치 충원 기회로 삼아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새 정치 충원의 기회로 삼자.” 18대 대통령직인수위의 출범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인수위를 통한 새 정치 충원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수위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차기 정부의 원활한 출범을 위한 정권의 인수·인계 작업이다. 동시에 차기 정부의 정책과 조직을 준비하면서 새 정부의 정치 엘리트를 충원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국정 운영상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정책의 완성도를 조금이라도 높이려는 노력이 인수위 과정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고위 공무원은 24일 “새로 임명될 장관이 국정 현황이나 내용을 사전에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으면 관료나 이익단체의 압력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국정과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 과정에서부터 국정 현황과 주요 과제, 실행 계획까지 훑어보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인수위원장이나 인수위원이 차기 정부에 입각하는 것은 정책적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일”이라며 “인수위를 하면서 인수하고, 당선인 입장에서 해석했는데 이걸 다시 딴 사람에게 맡긴다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논공행상 문제가 빚어지는 것은 인수위 인사가 누구냐에 따라 다른데 미국은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인재를 등용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인수위에 차기 정부에 임명될 내정자들을 포함해 변호사, 교수, 전직 관료, 의원 보좌관, 정책연구가, 경영자, 연구소 출신 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들의 상당수는 새 정부의 정치 엘리트로 충원된다. 이는 선거팀과는 별도로 인수위에 대한 작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992년 빌 클린턴 인수위는 대선 3개월 전인 전당대회 직후부터 정권 인수와 관련된 작업을 진행했고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때는 선거 7개월 전부터 인수위 활동을 시작해 주요 부처의 각료 인선에 대한 구상까지 마쳤다. 목진휴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인수위는 정부 간 정책 연계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은 이름도 대통령직전환위원회(Transition committee)”라고 지적했다. 목 교수는 또 “박근혜 당선인의 선대위 핵심 역할을 했던 분들이 멀리 있어 주는 것은 바른 결정”이라며 “다른 먼 곳에 있는 전문성 갖춘 사람들이 들어와야 인수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정부 간 정책 연계, 새 대통령의 정책 구현 등에 몰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수위가 새 정치 충원의 통로가 되려면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우선 ‘논공행상’식 임명은 피해야 한다. 인수위 때부터 이른바 통합·탕평 인사가 시작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이번 인수위가 그동안의 정부와 다른 모습을 보여 주려면 사회 변화에 맞춰 논공행상을 제어할 수 있는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인수위는 새 정치 충원의 기회가 되며 인수위의 시작은 초정파 인사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인수위를 차기 정부의 예비 내각으로 구성하려면 참여 인사들의 엄격한 검증이 필수적이다. 사전 검증을 소홀히 했다가 정작 장관 등으로 임명할 때 부적격 사례가 드러나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일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이명박 정부 때 두드러졌다. 인수위에 참여했던 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 신재민 문화부 장관 내정자, 이재훈 지경부 장관 내정자 등이 각각 자녀의 이중국적 논란, 위장전입, 투기의혹 등으로 인해 인사청문 요청을 철회하거나 인사청문회 뒤 자진 사퇴했다. 인수위에 참여하기 위한 공무원의 이른바 ‘줄대기’도 차단해야 할 과제다. 지연이나 학연 등을 이용한 공무원의 인수위 줄대기는 새 정치 충원과는 거리가 멀다. 공직사회의 부정과 부패를 불러올 개연성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인수위에 참여하는 공무원의 직책을 미리 정해 놓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단디해라’…검사 출신 홍준표 신임 경남지사 ‘부패 도정’과의 전쟁 선포

    ‘단디해라’…검사 출신 홍준표 신임 경남지사 ‘부패 도정’과의 전쟁 선포

    신임 홍준표 경남지사가 취임 뒤 연일 경남도정의 부패를 질타하며 강도 높은 부패척결의 칼을 빼들었다. 홍 지사는 2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남도가 그동안 좀 많이 부패했다.”면서 “공무원들의 자체 감사는 거의 덮어주는 감사를 하기 때문에 도정이 깨끗해질 때까지 감사결과 적발되는 것은 검찰에 전부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힘을 빌려서라도 도정 부패를 뿌리뽑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그는 “부패에 대해서는 경중을 가리지 않고 엄단해야 다음부터 그런 일이 줄어들고 없어진다.”며 “부패청산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그동안 도지사가 중심을 잡고 기강을 세워야 했는데 인기위주로 도정을 운영하다 보니 기강이 느슨해지면서 부패해졌다.”면서 부패 원인을 진단한 뒤 “기강을 다잡는 일이 시급한 과제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지난 20일 취임식에서도 비리는 경중을 막론하고 엄벌해 도민이 부여한 권한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공직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경고하고 자신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정의로운 도지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그는 선거 과정에서도 경남도정이 부패해 강도 높은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부패척결을 통한 청렴도정을 강조하고 도지사가 되면 도정개혁단을 만들어 도정을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경남의 부패 지수가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15위에 머물러 있다.”면서 “이런 도정은 그냥 두어서는 안 되면 빠른 시일 안에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가 이같이 도정의 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경남도가 최근 몇년 동안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조사에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계속 하위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남도는 잇따른 공무원 비리 등으로 청렴도가 2009년 꼴찌에 이어 2010년 9위, 2011년 13위, 올해는 15위를 차지하는 등 계속 하위에 맴돌고 있다. 올해 경남도에서는 소방공무원 인사 비리, 국장 휴가비 거출, 초과근무수당 부당 수령, 산청엑스포 심사위원 명단 유출 등 비리 사건이 잇따랐다. 지난달에는 경남도청 본관 리모델링 과정에서 나온 고철·전선을 회계과 직원이 부적절하게 매각한 의혹을 밝히기 위해 경남지방경찰청이 회계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낙마설’ 中 링지화 건재 과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비리 스캔들’ 의혹에 휘말린 링지화(令計劃) 공산당 중앙통일전선공작부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를 과시했다. 해외 중화권 매체들이 연일 링 부장 낙마 임박설을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반관영 매체들은 일제히 그의 동정을 전하며 ‘이상무’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11일 반관영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링 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화전국공상연합회(이하 공상연합회) 제11기 집행위원회 1차회의에 참석했다. 링 부장은 회의에서 “새 지도자와 회원들이 중국특색 사회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달라.”고 강조했다. 공·상업 분야 기업인들과 당·정 간 교량 역할을 하는 공상연합회는 통일전선공작부의 중점 관리대상 기구이다. 앞서 지난 7일 링 부장의 부인인 구리핑(谷麗萍)도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자선단체인 중국청년창업국제계획 홈페이지에 동정 사진을 게재해 신변에이상이 없음을 과시했다. 당국이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거액을 챙긴 혐의로 구리핑을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다는 중화권 매체들의 보도 직후 나온 조치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해외에 서버를 둔 보쉰(博訊)과 명경망(明鏡網)은 이날도 링 부장이 당국의 통제 아래 있으며, 그의 가족들이 부패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링 부장과 관련된 추문이 해외 매체들을 통해 집중 보도되고 있는 것이 후 주석에 대한 반대파의 힘 빼기 시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위기의 검찰’에도 변명기회 줬더라면/심영섭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강사

    [옴부즈맨 칼럼] ‘위기의 검찰’에도 변명기회 줬더라면/심영섭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강사

    국가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헌법에 명시돼 있다. 국가권력이 공공의 안녕과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공권력이다. 공권력은 본래 ‘공적인 물리력’ 행사로 ‘사적인 물리력’인 폭력과 구분된다. 검찰은 정부기관 가운데 경찰과 더불어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면허를 부여받은 사법기관이다. 그러나 경찰과 차이가 있다면, 현장에서 범죄와 부딪치기보다는, 검거된 범죄 혐의자를 법과 규범을 통해 정죄하는 존재이다. 정의를 실천하고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성직자나 교직자와 같이 엄격한 도덕성과 청렴, 소명의식을 필요로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데 검찰이 병들어 있다. 브로커 검사(12월 6일자), 성추행 검사(12월 7일자), 뇌물 검사(12월 8일자), 개혁을 가장한 정치검사에 이르기까지 연일 계속되는 보도에 어지러울 정도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매년 조사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검찰은 경찰·법무부와 더불어 꼴찌를 했고, 경찰과는 10년째 불명예를 안고 있다(11월 27일자). 여기에 ‘검사동일체’를 조직의 미덕으로 생각하는 검찰이 스스로 총장을 내쫓는 항명사태(12월 1일자)까지 발생했다. 검찰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남루한 모습을 다 보여주고 있다. 어찌 보면 병들지 않은 곳이 없어 검찰조직 모두 도려내려야 할 환부처럼 보일 지경이다. 12월 1일부터 5회에 걸쳐 연재한 ‘위기의 검찰’ 시리즈는 이러한 현실을 잘 분석했다. 검찰은 권력이 낳은 정권 사수의 ‘첨병’(12월 1일자)이자 청장을 ‘총장’이라 부르는 유일한 정부조직으로 경찰청장과 동급인 차관급 검사가 55명이나 있다. ‘특권검사’(12월 4일자)로 검사의 지위는 초임 검사도 3급국장 대우다. 무소불위의 권력행사가 가능하도록 특권을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권한을 오·남용(12월 3일자)하거나 잘못된 수사관행(12월 5일자)을 고치지 않는 조직이 검찰이다. 수원 노숙자 살인사건 수사나 용산사태 수사에서 보듯 검찰은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강압수사와 일명 ‘먼지떨이 수사’로 짜 맞추기를 하는 매서운 눈을 가진 ‘야생독수리’이지만,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이나 민간인 불법사찰과 같이 최고권력자 비리에 대한 수사에는 한없이 약한 ‘애완병아리’였다. 결과적으로 2011년 1심 무죄선고자가 5772명으로 2009년에 비해 70.2%나 증가했다. 성추문검사를 기소하면서 ‘뇌물’죄를 두 번씩이나 적용한 것은 검찰의 상상력과 오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 부패하고 자정능력을 잃은 조직은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이 연재의 핵심내용이었다. 옳은 지적이다. 대통령 후보의 검찰개혁안에 대한 비교(12월 3일자)에서는 유력후보 모두 중수부를 폐지하고 정치검찰을 개혁하겠다는 주장을 담았다. ‘위기의 검찰’ 연재의 마무리(12월 10일자)에서 대담에 나온 전문가 3명은 모두 검찰의 견제와 감시, 비정치적인 검찰을 만들기 위한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검찰 출신의 법조인들은 한결같이 경찰로의 수사권 위임과 중수부 폐지에 대해 신중했다. 검찰권 행사 제한을 위해서는 사법체계의 개혁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단지 검사 출신이라서 조직에 대해 변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해외 주요국가에서도 권력기관의 권한은 분산하고 있고, 사법체계는 대륙법이든 영미법이든 동일한 법체계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법체계는 권력의 의지에 따라 짜맞춰진 기형조직이다. 오늘은 ‘검찰’이 뭇매를 맞지만, 내일은 경찰이나 법원이 뭇매를 맞지 않기 위해서라도 근본적인 개혁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위기의 검찰’ 연재에서는 개혁에 대해 결론을 맺지 못하고 전문가의 서로 다른 의견만 나열하고 끝났다. 또 여야 후보의 검찰 개혁 공약이 근본적인 해결책인지, 또 다른 정치검찰을 길들이기 위한 미봉책인지에 대해서도 언론은 검증했어야 했다. 아쉬운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뭇매를 때리더라도 검찰에 변명할 기회는 주어야 할 것이다.
  • [위기의 검찰] ② 권한 오·남용 어떻게 막나

    대한민국 검찰은 수사권, 기소권, 형 집행권과 같은 형사 사법체계에서 중요한 권한을 독점하고 있다. 영국 등 다른 나라와 달리 검찰이 모든 사법 행정권한을 갖고 있다 보니 이로 인한 부작용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정 정치세력에 우호적인 수사를 하는 ‘정치 검찰’, 약 10억원을 긁어모은 김광준(51) 부장검사 사건과 과거 스폰서 검사처럼 ‘부패 검찰’ 문제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런 문제가 사회문제로 확대되면 자체 감찰, 특임수사 등으로 검찰권 행사에 제한을 가하려는 여론의 비판을 피하려고 한다. 하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검찰이 어떠한 기관의 견제도 받지 않고 독점적인 권한을 행사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한국은 미군정 시절 영미법 체계를 도입해 수사기관(경찰)과 기소기관(검찰)을 이원화했기 때문에 검찰의 권력은 대단치 않았다. 이어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사법 파트너로 경찰을 선택하면서 경찰이 검찰보다 더 큰 권력을 가지기도 했다.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집권하자 반공이 중시되면서 중앙정보부, 국가안전기획부, 경찰청 대공수사관, 국군보안사령부와 같은 정보기관이 득세했다. 당시 검찰은 이 기관들의 통제 아래에 있었다. 민주화 이후 정보기관들이 가졌던 기능과 권한이 검찰에 쏠리기 시작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국가안전기획부의 수사권을 폐지하면서 검찰만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유일한 기관이 됐다. 이어 영장청구권까지 독식하게 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검찰이 탄생했다. 현재 검찰은 범죄가 발생했을 때 증거를 수집하고 범인을 확보하기 위한 수사권, 범죄 혐의에 대해 처벌해 달라고 재판을 청구하는 기소권을 모두 가지고 있다. 범죄자를 가려내고 재판에 넘길 때까지 전권을 행사한다는 의미다. 형 집행권도 갖고 있다. 게다가 검사만이 기소권을 가질 수 있는 기소독점주의, 내사 단계의 사건을 자체적으로 종결시킬 수 있는 내사종결권까지 더해져 누구의 통제와 견제도 받지 않는 막강 권력을 가지고 있다. 권한의 오남용은 곧 무리한 수사와 기소 혹은 봐주기 수사로 나타났다. 정권의 입맛에 맞춘 MBC PD수첩 제작진 기소,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배임 사건, 미네르바 박대성씨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이 사건들은 법원에서 모두 무죄가 확정됐다. 대표적인 봐주기 수사로는 관련자 전원을 불기소 처분한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 수사와 청와대 핵심까지 밝혀내지 못한 채 종결한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가 있다. 현재 검찰이 가진 권한을 다른 기관으로 분산하고 외부 기관에서 견제하지 않는다면 검찰은 여전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와 함께 검찰 개혁은 검찰 스스로가 아닌 외부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검찰 조직이 더 이상의 자정을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신뢰를 잃었다는 의미다. 우선 독점하고 있는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산하고 견제해야 한다. 경찰에 수사권을 일임하고 검찰은 기소권만 가지게 되는 검·경 수사권 조정, 검찰이 가진 기소권한을 국민이 일정 부분 맡아 결정하는 기소배심제와 함께 경찰이 직접 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검찰시민위원회를 통한 기소배심제를 도입해 실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이를 통해 법적으로 구속력 있는 결과를 도출해 기소권을 통제해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수사권을 경찰에 나눠 주는 방법으로 검찰이 가진 권한을 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상설특검제,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등으로 형사사법체계에서 사건이 검찰에 집중되는 현상을 막고,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공수처) 신설로 검찰 내부 비리를 척결하는 등 검찰 조직을 견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판사 출신인 김기홍 변호사는 “영국 검찰은 수사권이 없고, 독일은 검사의 자의적인 기소를 방지하기 위해 기소 법정주의를 택하고 있다.”면서 “한국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함께 가진 만큼 이를 분산하면서 공수처와 같은 기능을 하는 견제 기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권한만 분산시켜서는 개혁이라고 보기 힘들다. 검찰을 통제할 독립된 외부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시민단체 ‘반시모’ “국가청렴위를 독립해 강화시키는 개헌 먼저하라”

    시민단체 ‘반시모’ “국가청렴위를 독립해 강화시키는 개헌 먼저하라”

     경실련 1세대가 중심이 된 시민단체 ‘반성하는 시니어모임’은 2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클럽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논의에 앞서 부패 척결을 위해 독립적인 국가청렴위원회를 회복·강화시키는 개헌이 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청렴위는 이명박 정부 들어 고충처리위원회, 행정심판위원회와 함께 국가권익위원회로 통폐합됐으며 대통령 직속기관에서 총리실 산하기구로 위상이 낮아졌다.  반시모는 ”18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군불이 피워지고 있다.”면서 “5년 단임제에서도 권력의 비리가 끊이지 않는데 4년 중임제가 되면 후반부 4년 임기때는 권력의 비리가 만연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반시모는 따라서 “국가청렴위가 감사원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로 격상이 거론되는 대검 중수부, 국가권익위에 흡수된 청렴위의 기능을 합쳐 만든 헌법적 기구로 거듭나 공직자의 부정·비리·부패를 척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가청렴위원장과 위원은 대통령이 아닌 국회에서 선출하고 임기도 헌법으로 보장해 대통령을 포함한 친인척, 측근의 비리·부패까지 한점의 의혹없이 척결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청렴위의 수사에 따른 비리 공직자 사법 처리에 대해선 대통령의 사면권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와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병역비리, 논문 표절 등 5개 사항을 국가청렴위가 검증해 공직자 임용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익 간사는 “부패인식지수가 한 단계 개선되면 GDP(국내총생산)의 잠재 성장률이 1% 올라간다는 연구가 있으며, 국제투명성기구(TI)는 이명박 정부 초기에 ‘친비즈니스 정책’이 두드러지면서 한국의 부패인식지수가 악화일로에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 ‘잘 살아보세’ 보다는 ‘바로 살아보세’로 국혼(國魂)을 바꾸는 ‘바보’운동 긴요하다.”고 설명했다.  반시모에는 공직자로 나서지 않고 극단주의에 빠지지 않은 경실련 1세대와 균형을 갖춘 각계의 60대 이상 시니어 등 23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인사(무순)는 다음과 같다.  ▲ 김윤환(전 고려대 교수, 전 경실련 공동대표) ▲ 김성수(전 성공회대 총장, 우리마을 원장) ▲ 박종규(KSS해운고문, 초대 바른경제동인회 이사장) ▲장만기(인간개발연구원 회장) ▲ 정영일(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이재윤(중앙대 명예교수, 경실련 중소기업위원장) ▲ 손봉호(서울대 명예교수, 전 경실련 공동대표) ▲이해익(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전 경실련 초대기업평가위원장) ▲이천표(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김일수(고려대 명예교수, 전 경실련 상집위원장) ▲ 이필상(전 고려대 총장, 전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 ▲ 윤경로(전 한성대 총장, 전 경실련 중앙의장) ▲ 한정곤(전 경주대 총장) ▲ 문택곤(공인회계사, 전 한국공인회계사회 연구교육 상근부회장) ▲ 유현(변호사,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 나영헌(전 동부그룹 임원) ▲ 권정의(전 중소기업진흥공단 경영실장) ▲ 김재년(코리아 에어텍 대표) ▲ 이현구(까사미아 대표) ▲ 권용우(성신여대 교수, 전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대표) ▲ 이진순(숭실대 교수, 전 KDI원장) ▲ 김광윤(아주대 교수, 전 경실련 다국적기업평가위원장) ▲ 김광한(서울마케팅리서치 대표, 전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이사) ▲ 권영준(경희대 교수, 전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 ▲ 박윤종(안세회계법인 대표) ▲ 전병화(바른경제동인회 사무국장, 전 경실련 기업연구실장)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中 “의혹은 꼭 수사, 부패는 꼭 처벌”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의 ‘취임 일성’인 부정부패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넷 등을 통해 부패 행위가 고발된 간부들을 즉각 면직 조치하는 등 대대적인 정풍(整風·사정)운동에 나서고 있다. 중국 최고 감찰기구인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사건이 있으면 반드시 수사하고, 부패가 발견되면 반드시 처벌하라.”는 지침을 담은 부패 척결 긴급 지시문을 전국 하급 기관에 하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중앙기율검사위는 또 “당내에 부패 분자가 숨을 곳을 허용해선 안 된다.”면서 “관료주의와 형식주의를 극복하는 데 총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 총서기가 부패 척결을 언급한 이후 중국 인터넷에는 연일 비리 사건에 대한 실명 고발이 빗발치고 있으며, 속전속결식 수사와 처벌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3일 충칭(重慶)시 베이베이(北 )구 당서기 레이정푸(雷政富)의 부적절한 성관계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지 63시간 만에 레이 서기가 면직된 데 이어 충칭시 당 간부 5명의 성관계 동영상이 있다는 제보가 추가로 접수돼 충칭시 기율검사위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홍콩 봉황TV가 전날 보도했다. 또 광둥(廣東)성 선전(深 )시 난롄(南聯)촌 자치위원회 주임 저우웨이쓰(周偉思)가 80여채의 주택 등 총 20억 위안(약 36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인터넷을 통해 전해진 지 하루 만에 지역 감찰반이 조사위를 구성해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신쾌보(新快報)가 이날 전했다. 앞서 헤이룽장(黑龍江)성 솽청(雙城)시 지역 방송의 여성 앵커 왕더춘(王德春)은 인터넷에 지역 당 간부 쑨더장(孫德江)으로부터 10년 넘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으며, 현재 이와 관련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특임, 檢 비리수사 전방위 확대 검토

    특임, 檢 비리수사 전방위 확대 검토

    김광준 서울고검 부장검사의 비리를 수사 중인 김수창 특임검사팀은 이번 사건의 성격을 경찰 내사 단계에서 알려진 검사 개인 비리로 보고 “사안 자체가 크거나 복잡하지 않다.”며 조기 종결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비리 실태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김 부장검사는 내사·수사 무마 대가로 유진그룹 측으로부터 5억 4000만원,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씨 측근으로부터 2억 4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사가 진행될수록 혐의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김 부장검사는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 재직 때 국가정보원 전 직원의 부인 김모씨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점이 수사 과정에서 새롭게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시절 옆 부서인 특수2부의 수사 대상 기업이던 KTF 관계자가 대신 낸 국외여행 경비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항과 양산, 부산 등지의 기업 3곳에서도 8000만~9000만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장검사는 특히 유진그룹 측으로부터는 전액 수표로 받는 대범함도 보였다. 수표는 자금 추적이 쉬워 불법적인 돈거래는 현금으로 이뤄지는 게 일반적인 수법이다. 특임검사팀은 김 부장검사가 구속된 만큼 김 부장검사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수사 방향을 전방위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조씨가 검·경은 물론 정·관계 곳곳에도 돈을 뿌렸다는 의혹이 만연해 있는 만큼 이 부분도 집중적으로 파헤칠 예정이다. 특임검사팀은 그동안 “기본인 김 부장검사 사건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검찰총장의 승인을 받으면 별건 수사도 할 수 있다. 김 부장검사의 권유로 미공개 정보로 유진그룹 계열사 주식에 투자한 후배 검사 3명은 형사처벌은 면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선배의 제안으로 단순히 투자만 했기 때문에 관련 법 위반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검찰의 품위 유지 위반 등으로 검찰 징계가 내려질 수는 있다. 한편 김 부장검사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으로 재직했던 2008년 특수3부의 수사를 받았던 ‘환경운동연합’은 19일 성명을 내고 “김 부장검사가 돈을 받은 2008년은 이명박 정부가 촛불시위 등에 부딪혀 한반도대운하 공약의 포기를 선언했던 때다. 특수부의 환경연합 수사는 청와대의 하명에 의해 시작됐다.”면서 “결국 김 부장검사는 한 손으로는 대기업의 부패를 눈감아 주며 뇌물을 받아 챙기고, 다른 손으로는 권력 핵심부의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보복 수사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내곡동 특검 수사결과] 靑 “특검 결론 받아들일 수 없다” 반박

    [내곡동 특검 수사결과] 靑 “특검 결론 받아들일 수 없다” 반박

    청와대가 14일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터 매입 의혹 사건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에서 나온 경호처 직원 등의 범죄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그동안 ‘내곡동 특검’의 정치적인 편향성을 문제 삼아 왔던 청와대는 마지막으로 특검이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순간까지 특검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청와대는 특정 정당에 의해 특검이 추천되는 위헌적인 특검법이 더 이상 제정되지 말아야 하며, 소모적인 정치적 논란도 마무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특검이 수사를 통해 밝혀 낸 혐의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수사 기간 내내 계속됐던 ‘기싸움’도 이어 갔다. 관련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다투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검이 오전 10시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3시간 30분 뒤인 오후 1시 30분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춘추관(청와대 기자실)을 찾아 반박 브리핑을 갖고 특검 수사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최 수석은 브리핑에서 ‘오해’, ‘유감’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반복했고,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 ‘특검의 결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일방적인 법률 적용’이라는 직설적인 표현도 썼다. 청와대가 이처럼 특검의 수사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은 앞으로 이어질 법적 공방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과거 정권에서도 사저 터 매입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던 사례가 있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최 수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사저가 건립되고 경호시설이 건축되고 난 뒤 경호 부지값이 취득 시점에 비해 크게 올라 취득 당시의 감정평가 금액으로 부담 비율을 나누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준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사저 부지와 경호 부지를 동시에 구입해 가격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합리적인 기준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 들어 문제점을 고치려 했는데 오히려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여권은 특검의 수사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힌 반면 야권은 청와대의 비협조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의 박광온 대변인은 “내곡동 특검은 ‘이명박근혜 산성’에 막히고 말았으며, 박근혜 후보는 (특검팀의)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하도록 청와대에 요청해 부정부패 척결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면서 “국민은 이 대통령 부부의 개입 정황이 줄줄이 드러나 몸통이 누군지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도 “청와대의 거부와 수사기간 연장 불허로 모든 진상을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특검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평가하며 그 결과를 존중한다.”면서 “이제 법원의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中, 원자바오 재산 조사 착수… 공개여부는 불투명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가족이 27억 달러(3조원)에 이르는 ‘비밀 재산’을 보유 중이라는 의혹과 관련해 중국 지도부가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원 총리는 뉴욕타임스의 폭로 기사가 나온 뒤 자신이 소속된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자신의 재산 내역을 조사해줄 것을 건의했으며 상무위가 이를 받아들여 조사를 시작했다고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원 총리 일가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핑안(平安) 보험 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원 총리의 모친 양즈윈(楊志雲·90) 여사가 2007년 기준으로 원 총리의 정치적 고향인 톈진(天津)의 ‘타이훙’이란 회사를 통해 핑안보험 주식 1억 2000만 달러어치를 보유하는 등 원 총리의 가족들이 이 회사 지분 22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타이훙의 돤웨이훙(段偉紅) 대표는 원 총리 일가의 명의를 빌려 투자한 것이라며 원 총리 일가의 축재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번 조사는 평소 원 총리의 자유주의적 성향을 탐탁해하지 않던 보수파 원로들이 원 총리에게 뉴욕타임스가 제기한 의혹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원 총리가 이번 조사를 ‘역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원 총리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위 공직자 재산을 공개하는 내용의 이른바 ‘선샤인 법’을 구체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가 공개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전망이 우세하다. 베이징대 법학과 허웨이팡(賀衛方) 교수는 “설사 원 총리가 재산을 공개하더라도 ‘비밀 재산’이 있을 수 있는 다른 지도자들이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공개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개막을 사흘 앞둔 5일 인민일보는 전날 폐막한 제17차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를 주제로 한 장문의 칼럼에서 지난 10년간 부패 사범 처리가 괄목한 만한 업적을 이뤘다고 평가하면서 그 주요 사례 가운데 첫 번째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퇴출을 꼽았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고위층 탈세 폭로한 박세바니스, 그리스 영웅으로

    탈세 지도층 명단, 일명 ‘라가르드 리스트’를 폭로한 그리스 언론인이 ‘부패에 대항하는 십자군’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그리스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리스 검찰이 이례적으로 지난 28일 개인정보법 위반으로 체포된 그리스 탐사전문지 ‘핫 독’의 편집장 코스타스 박세바니스(46)에 대해 신속재판 절차에 착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은 그가 한 차례의 심리 절차를 거쳐 새달 1일 판결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법 위반으로 결론나면 박세바니스는 최소 징역 1년 또는 3만 유로(약 42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된다. 박세바니스가 법정에 출석한 29일 법원 밖에서는 야당 의원들을 비롯한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박세바니스는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기자들에게 “검찰은 세금 탈루자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의 자유를 억압받는 그리스 상황에 대한 국제단체의 우려도 쇄도했다. 언론인 인권 보호 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박세바니스는 위험한 범죄자가 아니다. 과도한 법적 절차는 사법당국이 이번 사건에 침묵하려 한다는 걸 보여준다.”는 성명을 내 그를 옹호했다. 유럽의 민주주의 증진, 인권 보호 등을 위해 활동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도 “그의 명단 공개는 ‘민주주의 감시견’으로서의 언론의 책임”이라며 “우리는 그리스 법원이 사생활 존중과 대중의 알권리 보장 간에 옳은 길을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압박했다. 아리스티데스 하치스 아네테대 법철학과 교수는 “그를 체포한 것은 그리스 정부뿐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역효과를 가져올 중대한 실수”라고 비판했다. 박세바니스는 지난 27일 HSBC은행 스위스 지점에 계좌를 보유한 그리스 지도층 2059명의 명단을 공개해 생활고로 신음하는 민심에 불을 질렀다. 반면 수년간 긴축 조치로 국민들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해온 그리스 정부는 엘리트층의 이득을 비호하고 있다는 의혹을 한몸에 받으며 후폭풍에 직면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설] 지방의회 대수술 필요성 일깨우는 징후들

    지방의회 의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지방의회 9곳을 대상으로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과 해외연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방의회 의원들이 업무추진비를 엉뚱한 곳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어제 권익위 발표에 따르면 사용이 금지된 유흥주점 등에서 업무추진비를 쓴 것은 다반사이고, 심지어 생활비 등 사적인 용도로 쓰기도 했다. 지자체 공무원이 며느리에게 법인카드를 줘 생활비로 썼다가 적발된 데 이어 이제는 지방의회 의원들까지 법인카드를 마구잡이로 쓰고 있다니 이들에게 도대체 공인의식이라는 게 있기는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지방의회 상임위원장은 집 근처 치킨집 등에서 가족식사를 하는 데 법인카드를 썼다. 모친의 생일잔치 등의 식사비용을 법인카드로 낸 지방의회 의장도 있다.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의 매상을 올리기 위해 82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쓴 지방의회 부의장도 있으니 의원직이 아예 가족사업을 위한 위장취업 자리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지방의회 예산 역시 눈먼 돈쯤으로 여기는지 전출 공무원 전별금, 가족 입원 위로금 등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한 사례도 있다. 업자를 해외연수에 동행시켜 향응접대와 로비의혹도 제기됐다. 지방의회의 의정활동 또한 ‘낙제점’이다. 경기 성남시 의회는 4개월째 문도 열지 못하고 있다. 자신이 미는 의장 후보가 떨어지자 새누리당이 등원을 거부해서라고 한다. 그래도 시의원들은 그동안 매달 수백만원의 의정비를 꼬박꼬박 챙겨갔다.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이 이뤄지지 않아 시 행정은 거의 마비상태다. 저소득층 생계비도, 영·유아 보육료도 지급이 중단될 판이다. 지방자치 실시 20년이 지난 지금도 왜 지방의회 무용론이 잦아들지 않는지 되새겨 볼 일이다. 부당하게 사용된 업무추진비를 환수하는 것은 물론, 부패 의혹이 있는 의원들에게는 반드시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권익위도 밝혔듯 이참에 업무추진비의 세세한 집행기준을 마련하고 집행내역 공개를 의무화해야 한다. 나아가 비리 의원들의 실명을 공개해 다시는 지방선거판을 기웃거리지 못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 지방의회 법인카드는 ‘눈먼 돈’

    지방의회 법인카드는 ‘눈먼 돈’

    한 지방의회 상임위원장은 집 근처 통닭집, 피자가게, 빵집 등에서 가족이나 지인과 수시로 식사를 하면서 법인카드를 생활비처럼 물 쓰듯 썼다. 다른 지방의회 의장은 어머니 생일잔치나 처가 식구들과의 식사에서 법인카드로 120만원을 결제하고 해외연수 때 면세점에서 화장품이나 양주와 같은 개인적인 선물도 법인카드로 180만원어치를 샀다. 또 다른 지방의회 위원장은 공공기관 법인카드 사용이 금지된 유흥주점에서 모두 109건, 전체 755만원을 결제했다. 지방의회 연수 때 업자와 국외여행을 비밀리에 함께 가고, 이듬해 이 업자는 시로부터 보조금 9억원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감사 사각지대로 방치된 지방의회 업무추진비 사용 실태를 국민권익위원회가 처음 조사한 결과 법인카드를 개인카드처럼 마구 쓰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의정 활동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감사 무풍지대’였던 지방의회에 대해 권익위는 지난 7~8월 광역시·도의회 3곳과 기초의회 6곳을 선정해 업무추진비 집행 내용과 외국연수 실태를 처음 조사했다. A의회 부의장은 가족 이름으로 운영되는 식당에서 매상을 올려줄 목적으로 업무추진비를 45회에 걸쳐 820만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공공기관의 법인카드는 클린카드라고 하여 태극마크를 새기고, 카드사와 계약 때 유흥업소나 밤 11시 이후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지방의회는 주로 지방 은행과 법인카드 계약을 맺고, 한 번에 백만원이 넘는 식사비를 결제하거나 하룻밤에 세 번씩 법인카드로 술값을 냈다. 법인카드뿐 아니라 무분별하게 현금으로 인심을 쓰는 사례도 드러났다. 한 의회 의장, 부의장은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갈 때 1025만원을 격려금으로 안겼다. 다른 지방의회에서 2년 6개월간 지출된 현금 격려금은 1억 5000만원에 이르렀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주로 관광이다. 의장협의회 소속 의장 8명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국외연수’란 명목으로 떠난 이집트와 터키 8일 연수는 낙타 투어, 나일강 크루즈, 보스포루스해협 크루즈, 각종 신전 관광 등으로 채워졌다. 업무추진비 카드는 의정활동비와 별도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에게 지급된다. 권익위 관계자는 “지방의원이 따라야 하는 구체적 행위 기준이 없어서 도덕적 해이 사례가 만연했다.”고 지적했다. 권익위는 부당하게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환수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부패의혹이 있는 사건은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또 지방의원 업무추진비 집행 기준과 행동강령을 자율적으로 제정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신망 두텁다고 안기부 파악”

    부일장학회 설립자인 고(故) 김지태씨의 차남 영우씨는 22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돌아가신 아버님을 모욕하는 죄를 저질렀다.”면서 박 후보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2005년 7월 국정원이 작성한 ‘부일장학회 헌납 의혹 조사 결과’ 보고서 등을 토대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김지태씨가 부정부패로 헌납의 뜻을 밝혔다.’는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1962년 당시 안기부 부산지부가 작성한 존안문건에는 선친이 ‘지조가 강하고, 재벌가로서 산하업체 종업원 및 원주민으로서 연고자들의 기반이 강하며, 부일장학회 관계로 신망을 받고 있다’고 적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4·19 때는 시민들이 시위하기는커녕 선친의 도움을 받은 넝마주이 등이 집이 시위대에 휩쓸릴까 봐 밤새 지켰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부산일보를 ‘부실기업’으로 규정한 것과 관련, “‘한국신문 100년’에 따르면 부산일보가 ‘국내 최초의 사설 무선국과 전광 뉴스판 설치 등 시설 확충에 진력했고 서독제 최신형 고속 윤전기도 1963년에 도입했다고 했는데 이는 ‘(박 후보가 주장한) 자본이 980배나 잠식’된 신문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일장학회는 1962년 5월 강탈당하기까지 3년 동안 부산·경남 지역의 초·중·고 대학생 1만 2364명에게 모두 1억 7300여만환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5·16 때 7년 구형을 받은 것은 부일장학회와 부산일보, 문화방송을 빼앗기 위해 선친을 겁박하려고 꾸민 술수”라고 항변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시민에 고개 숙인 여수시장

    전남 여수시 김충석 시장이 22일 시청 회의실에서 회계과 직원의 공금 횡령 비리와 관련, 대시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여수시 수장으로서 시민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김 시장은 “공금 회수와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책임자들을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시장으로 당선된 후 취임사에서 가장 먼저 “비리 부정부패 없는 청렴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던 김 시장이기에 시민들의 반응은 실망감을 넘어 시 행정에 대한 불신을 보내고 있다. 여수시 전직 시장이 지난해 뇌물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고, 시·도의원 9명이 보궐선거를 치르는 등 비리 도시로 낙인찍힌 후 ‘여수호’를 살리겠다는 김 시장을 지지했던 시민들이었다. 더구나 여수시가 20억원대의 공금을 횡령한 회계과 8급 직원 김모(47)씨의 비리 관련 의혹을 사전에 알고 조사를 하고도 밝혀내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김 시장은 “수사기관과 협조해 은닉재산을 환수할 수 있도록 압류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박모(42·충무동)씨는 “여수엑스포의 성공 개최로 시민 모두가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끼고 있는데 뇌물사건으로 2년 전에 여수를 떠들썩하게 만든 불행한 일이 또다시 일어났다.”며 “시 직원까지 세금을 횡령한다면 어떻게 여수시 행정에 신뢰를 보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朴 “김지태, 부패 처벌 면하려 재산헌납”… ‘강탈’ 정면부인

    朴 “김지태, 부패 처벌 면하려 재산헌납”… ‘강탈’ 정면부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1일 내놓은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한 해법은 ‘팩트(사실) 바로잡기’와 ‘단절 선언’ 두 가지로 요약된다. 논란을 더 이상 확대 재생산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그러나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특히 최필립 이사장이 이날 사퇴 거부를 밝힘에 따라 정수장학회 논란은 확대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박 후보는 가장 먼저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면서 야당의 정치 공세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와 자신의 연관성에 대해 “저의 소유물이라든가 저를 위한 정치활동을 한다는 야당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정부와 교육청의 감독과 관리를 받고 있고 다른 의도를 가진 사업을 조금이라도 벌인다면 관련 기관에 의해 드러날 수밖에 없는 투명한 구조”라고 일축했다. 이어 “저에게 정치자금을 댄다든지 대선을 도울 것이라든지 이런 의혹 제기 자체가 공익재단의 성격을 잘 알지 못하고 말하는 것이거나 알고도 그렇게 주장한다면 그것은 정치 공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김지태씨의 ‘부일장학회 강탈’ 논란에 대해서도 “정수장학회는 부일장학회를 승계한 게 아니라 새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김지태씨가 헌납한 재산이 포함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독지가뿐만 아니라 해외 동포들까지 많은 분들의 성금과 뜻을 더해 새롭게 만든 재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지태씨는 부패 혐의로 징역 7년형을 구형받기도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처벌받지 않기 위해 먼저 재산 헌납의 뜻을 밝힌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본인을 옥죄고 있던 역할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물론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이사진은 명칭을 비롯해 모든 것을 잘 판단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언급한 부분은 “법적으로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에서 진일보한 측면은 있다. 박 후보 주변에서는 “결별 선언”이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최 이사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이사진이 국민 의혹이 없도록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고 밝혔다. 이는 최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캠프 관계자는 “정수장학회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당의 공세에 대한 반박은 ‘직접 화법’으로 채워진 반면 이번 논란에 대한 해결의 공은 정수장학회 측으로 넘기는 ‘우회 수단’을 선택하는 모양새가 됐다. 박 후보 스스로 제시한 해법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는 국민의 눈높이와도 차이가 있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이 지난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 ‘박 후보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43.9%)는 의견이 ‘야당의 정치 공세’(20.1%)라는 견해보다 2배 이상 많다. 이 때문에 박 후보 진영의 의도와 달리 향후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게다가 최 이사장이 이날 ‘사퇴 불가’ 입장을 내놓은 만큼 논란에 대한 해법을 놓고 여야 간 정치 공방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안대희 vs 최재경 前·現 대검 중수부장 정면충돌

    안대희 vs 최재경 前·現 대검 중수부장 정면충돌

    검찰 개혁방안을 놓고 전·현직 대검찰청 중수부장이 정면충돌했다. 대검 중수부장과 대법관을 지낸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의 ‘특별감찰관제, 상설특검제 연계방안’을 최재경 현 중수부장이 “낭비적·비합리적 제도가 될 것”이라고 한마디로 폄하,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최 중수부장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개혁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가야 한다.”고 새누리당 특위의 상설특검 관련 개혁안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여의도 발’ 검찰개혁 방안이 어떻게 실현될지 주목된다. 최재경(검사장) 대검 중수부장은 17일 오전 기자실을 찾아 자신의 이름으로 된 ‘안 위원장 발언 관련 입장서’를 배포하며 간담회를 갖고 최근 안 위원장이 밝힌 검찰 개혁 방안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안 위원장이 지난 14일 밝힌 검찰 개혁 방안은 대통령 친인척 및 권력 실세 비리와 부패 차단을 위해 조사권과 고발권이 있는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하고, 이를 상설특검과 연계해 특별감찰관이 인지한 범죄를 검찰이 아닌 상설특검에 수사를 맡긴다는 게 골자다. 이에 대해 최 중수부장은 이날 “중수부를 무력화·형해화하려는 시도”라며 “굉장히 쇼킹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제가 연계되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 같이 제2의 검찰을 만드는 결과가 돼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낭비적·비합리적 제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수부가 지고의 선은 아니지만 중수부를 존치한다고 하더라도 대통령 친인척이나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를 수사할 수 없게 만드는 결과가 돼 결국 검찰(중수부)을 무력화·형해화하려는 시도로밖에 볼 수 없고, 상설특검이라는 명목하에 중수부 수사로부터 권력자들을 비호해 주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안 위원장의 개혁방안은 중수부를 무력화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얘기다. 개인명의로 밝힌 것이지만 검사 동일체 원칙이 적용되는 조직특성을 감안하면 사실상 검찰의 공식입장이나 다름없다. 안 위원장은 제17회 사법시험을 통해 검찰에 들어와 참여정부시절인 2003년 대검 중수부장으로 여야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해 ‘국민 검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최 중수부장은 안 위원장의 10기수 후배로 대검 중수과장 때 현대·기아차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때에는 BBK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한 특수수사통이다. 경남 함안 출신인 안 위원장과 경남 산청 출신인 최 검사장은 출신 지역이 가깝고 2000년 대구지검에서 차장검사와 부부장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도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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