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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케도니아, 11일 조기 총선...정국 혼란 끝날까

    마케도니아, 11일 조기 총선...정국 혼란 끝날까

     발칸 반도의 소국 마케도니아가 11일(현지시간) 국회의원을 뽑기 위한 조기 총선에 들어갔다.  원래 마케도니아는 2018년에 총선을 치러야 하지만 정정 불안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선거 일정을 앞당겼다.  마케도니아에서는 2015년 2월 당시 총리이던 니콜라 그루에프스키(46)가 야당 지도자와 언론인을 비롯한 수천명의 통화를 도청했다는 야당 측 폭로로 여야 간 공방이 격화돼 2년 가까이 정국 혼란이 지속됐다.  중도우파 성향 집권당 ‘국내혁명기구-민족연합민주당’(VMRO-DPMNE)을 이끄는 그루에프스키 전 총리는 2006년 총리직에 처음 오른 뒤 지난 10년 간 정권을 유지했으나 도청 의혹과 직권 남용, 측근 부정부패 추문에 휘말리며 지난 1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권 VMRO-DPMNE는 조란 자에브(42)가 이끄는 야당 사회민주당연합보다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집권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그루에프스키가 총리직에 다시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루에프스키 전 총리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거 유세에서 야당 대표인 자에브가 마케도니아를 외세에 팔아넘기려고 한다며 비난하며 지지층 결집을 당부했다.  자에브는 “마케도니아는 파멸과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며 지난 10년간 부정부패로 마케도니아의 발전을 저해한 집권당을 심판해줄 것을 호소했다.  1991년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독립한 마케도니아는 인구 약 200만명의 소국으로 동방정교회를 믿는 다수의 슬라브족과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알바니아계(이슬람교 중심)로 구성돼 있다.  마케도니아는 의원내각제를 가미한 대통령중심제 국가다. 국가 수반은 직접선거로 선출되는 대통령이며 임기는 5년이다. 의회는 정원 123석의 단원제이며 임기는 4년이다.  노동자 평균 월급이 350달러에 불과해 유럽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권위주의 정권에 의해 민주주의가 억압받고 있지만 중동·아프리카 난민이 유럽으로 들어오는 길목이라는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가 이를 눈감아 주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통진당 해산 이끈 ‘Mr. 국보법’… 野 “권력의 시녀” 2번 해임 건의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문자로 ‘해고 통보’를 받고 이임식까지 준비했던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사실상 ‘식물총리’로 전락한 상황에서 김병준 총리 후보자와 어정쩡한 동행을 이어 간 지 38일 만이다. 황 권한대행은 올해 1월 부정부패 척결 ‘4대 백신’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실시간 부패 감시를 약속했지만 정작 최순실 사단의 국정농단은 알지 못했거나 방치했고, 결국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라 마비된 국정을 수습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됐다. 황 권한대행은 30년 남짓 검찰에 재직하면서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공안통’이다. 검사 시절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집필해 ‘미스터 국가보안법’이란 별칭도 따라붙는다. 2013~2015년 법무부 장관 시절에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이끌어 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을 교체했으며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이 불거지자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당시 야당은 “황 장관이 퇴임하지 않는 한 부당한 외압에 휘둘리고 정치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는 검찰의 행태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2013년 11월과 2014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바 있다. 온화하면서도 강직한 외유내강형 인물로 합리적인 리더십을 가졌다는 평가도 받지만 인사청문회장에 설 때마다 병역면제, 전관예우 등의 도덕성 논란이 불거져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고서 장관 교체가 수시로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3년간 자리를 지킬 정도로 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고, 2009년에 쓴 집회·시위법 해설서에서 4·19혁명을 ‘혼란’으로, 5·16군사쿠데타를 ‘혁명’으로 표현해 역사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골수친박 최경환 “우리는 대한민국 정통...야당에 백기투항할 이유 뭔가?”

    골수친박 최경환 “우리는 대한민국 정통...야당에 백기투항할 이유 뭔가?”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둔 9일 “대한민국 정통임을 자임해 온 우리가 (야당에) 백기 투항해야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전달한 ‘혼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인 탄핵은 막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누리꾼들은 ”박 대통령과 사실상 공범인 친박실세의 마지막 발악“, ”지금의 위기를 불러온 장본인의 유체이탈 화법“ 등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최 의원 호소문 전문. <혼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인 탄핵은 막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우리 손으로 만든 대통령을 탄핵의 심판대 위에 올리는 날,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곡히 호소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 자신 지금 이순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모셨던 한 사람으로서 어느 누구보다도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다시 한 번 사죄드립니다. 하루가 멀다 않고 쏟아지는 대통령을 둘러싼 이야기들은 지난 10여년 동안 대통령을 지켜봤던 저로서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일들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방치하고 나 몰라라하면서 최순실 일가를 챙겨주려고 했다는 비난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그가 누굽니까? 당과 보수정치, 그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그 곳이 길바닥이든 기름때 낀 바위틈이든 손목이 으스러지든 얼굴에 칼이 들어오든 결단코 주저함이 없어 우리들의 맨 앞줄에 서서 오늘까지 20년 동안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살아온 지도자입니다. 그 기간 동안 단돈 1원도 자신을 위해 챙긴 적이 없는 지도자입니다. 저에게 단 한 번도 부당하고 불의한 지시나 일을 이야기 한 적이 없는 지도자입니다. 그렇기에 국민들은 흔쾌히 지지했고 우리들은 그를 따랐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아시는 대통령이 제가 경험한 것과 또한 다르지 않다고 확신합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법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대통령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국정조사와 특검이 이제 막 시작된 상황에서 탄핵은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박대통령은 “나라와 국정책임은 대통령이 지고, 나라의 운명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해 왔습니다. 대통령 자신으로서는 억울한 마음도 있었겠지만 나라와 국민의 삶이 더 이상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고자하는 일념 하에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하여 국정운영의 책임을 다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국정안정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결정해줄 것을 요청해 왔습니다. 그런데도 야당은 나라의 운명도 국정 책임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정략적 욕심만을 채우려 하고 있습니다. 대화조차 거부한 채 마치 자신들의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오만한 모습입니다.이런 야당에 우리가 동조돼서야 되겠습니까? 정국안정도 가져오지 못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혼란만 더 가중시키는 탄핵에 왜 여러분의 귀중하고 소중한 국가운명결정권을 내던지려 하십니까? 탄핵을 하고도 또 그냥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자들에게 대한민국 정통임을 자임해 온 우리가 백기 투항해야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진실로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하고 부정부패를 방조했다면 어떤 경우에도 그 처벌은 피할 수 없습니다. 특검을 통해 대통령의 죄가 밝혀지면 탄핵은 물론 응당 처벌을 받을 터인데 뭐가 급해서 뭐를 도모하고자 대통령을 빨리 끌어내리고 죽이지 못해 안달이란 말입니까? 더욱이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회에 모든 것을 맡긴 이 마당에 말입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국민은 기대가 컸고 믿음이 깊었던 만큼 그 실망감에 분노가 폭발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또한 국민의 권리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촛불을 든 광장의 민심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국회는 바로 오늘 비난받는다 하더라도 국정안정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고민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오늘 우리가 선택하는 것은 박근혜의 운명보다 더 큰 대한민국의 운명이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선택하는 나라의 운명, 그 운명에 대한 책임도 고스란히 우리의 몫입니다. 저 자신, 이 서신으로 인해 온갖 비판과 음해에 직면하게 되리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감당하기 힘든 비난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탄핵표결 만큼은 막아야 하는 것이 제 소신이고 양심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치적 신의와 인간적 정리를 다하고자 하는 마음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그러한 이유만으로 탄핵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선택에 따라 더 세차게 몰아닥칠 혼란을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십시오.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대통령의 마지막 충정을 다시 한번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십시오. 탄핵은 결코 끝이 아닙니다. 더 큰 폭풍우의 시작일 뿐입니다. 한번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숙고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을 올리며 두서없는 저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간곡히 호소 드리고 또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2016년 12월 9일 최경환 올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崔게이트’ 연루 교육부 청렴도 2년 연속 ‘꼴찌’

    ‘崔게이트’ 연루 교육부 청렴도 2년 연속 ‘꼴찌’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태와 연루된 교육부, 서울시교육청 등이 올해 청렴도 ‘꼴찌’를 기록했다. 미르·K스포츠재단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청렴도는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져 하위권에 머물렀다. ●권익위, 606개 공공기관 조사 국민권익위원회는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60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기관의 평균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85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0.04점 하락했다. 종합청렴도는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고객 평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종합 평가해 점수를 내고 5단계로 등급을 매긴다. 청렴도 측정 대상인 총 606개 기관은 기관의 규모와 유형에 따라 ▲중앙행정기관(2000명 이상) ▲중앙행정기관(2000명 미만) ▲광역자치단체 ▲시·군·구별 기초자치단체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으로 나눠 평가된다. ●식약처 2000명 이상 기관 중 최하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정원 2000명 이상인 중앙행정기관 중에서 최하위 청렴도를 기록했다. 식약처의 청렴도 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0.81점 떨어져 6.72점에 그쳤다. 권익위는 “금품 수수 등 부패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사례가 다수 집계돼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의 중심에 있는 문체부는 지난해보다 0.39점 하락한 7.20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전체 5개 등급 중 2등급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두 단계 낮아진 4등급을 기록했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의 대학 입시 특혜 의혹이 불거진 교육부의 청렴도는 7.18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원 2000명 미만인 중앙행정기관 23개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 반대로 중앙행정기관 중에서 청렴도가 최상위로 측정된 기관은 통계청(8.32점·2000명 이상 중앙행정기관)과 법제처(8.33점·2000명 미만 중앙행정기관)로 나타났다. 차은택씨의 측근인 송성각씨가 원장을 맡으면서 최순실 사태에 연루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청렴도 역시 지난해보다 0.39점 하락한 7.90점으로 4등급에 머물렀다. 정유라씨의 출신 고등학교인 청담고등학교를 관할하는 서울시교육청의 청렴도는 7.03점으로 전국 17개 지방교육청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오늘의 눈] 왜 촛불광장은 여전히 평화로운가/장형우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왜 촛불광장은 여전히 평화로운가/장형우 경제정책부 기자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전국 각지의 광장에선 매주 토요일 ‘기적’이 반복되고 있다. 평정심을 찾을 만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자기 잘못은 없다는 ‘유체이탈’ 화법으로, 또 그의 친위대는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배후에 종북 세력이 있다” 등의 망언으로 분노를 치밀게 한다. 그렇게 켜켜이 쌓인 분노를 품은 수백만의 시민들이 토요일 광장에 모여 한목소리로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친다. 이 시대 가장 급진적이면서도 불온한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의 모습은 평화롭다. 골계미 가득한 깃발과 분장, 팻말, 노래가 넘실대는 광장은 심지어 유쾌하기까지 하다. 타임머신을 타고 20년 혹은 30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만일 당시에 이런 일이 있었더라면 각 대학에서는 당연히 ‘박근혜 체포 결사대’가 꾸려졌을 것이다. 대학생들은 매일매일 밑도 끝도 없이 청와대로 진격하다 ‘닭장차’에 실려 갔을 것이다. 도심에는 화염병과 깨진 보도블록이 나뒹굴고, 쇠파이프와 사과탄, 그리고 ‘지랄탄’으로 통하던 다연발탄이 난무했을 것이다. 섣부른 추측이지만, 저항은 색깔론과 흑색선전을 이기지 못했을 것이고, 결국 정권은 건재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비탄한 허무함 속에 속절없이 타락했을 것이다. 분노한 시민들이 미풍에도 꺼지기 쉬운 촛불을 꺼내 든 이유는 명료하다. ‘불법·폭력 시위는 나쁘다’는 지배집단의 이데올로기를 깨지 못해서가 아니다. 무능과 부패가 극에 달한 이 정권을 무너뜨리는 가장 적확한 전술이 ‘평화’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매일 쏟아지는 의혹과 변함없이 뻔뻔한 모습을 재확인하면서 분노의 수위가 치솟아도 폭력은 반격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교훈을 되새김질하며 인내하고 있다. 이성을 잃은 권력이 공안 정국을 조성하거나, 계엄을 악용할 아주 작은 실마리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고단수의 집단지성이 광장에서 발현되는 것이다. 광장에는 욕설과 장애인 비하, 성차별 등 어떠한 부도덕한 언행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시민들은 쓰레기를 남기지 않고, 분실물을 찾아 주고, 의경들에게 꽃을 건넨다.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이들의 도발에도 ‘그런 의견도 있을 수 있다’며 의연하게 대응한다. 광장의 시민은 도덕적으로도 우월하다. 한 시대의 가치, 사람들의 생각, 행동하는 방식은 역사로부터 비롯된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한국 사회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렀는지 똑똑히 배웠다. 부도덕한 집권 세력이 위태로운 국면에서 어떤 방법으로 탈출하고 연명해 왔는지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겨울 촛불로 가득한 평화의 행진은 우리 아이들에게 더 발전한 민주주의를 물려주기 위한 역사적 실천이고, 그 자체로 새로운 역사다. 훗날 역사가들은 2016년 겨울 촛불을 들고 거리에 선 대한국민을 이렇게 기록할 것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평화적 방법으로도 혁명에 성공할 수 있고, 합헌적·합법적 투쟁으로도 정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증명한 지혜롭고 도덕적인 국민.’ zangzak@seoul.co.kr
  • 트럼프호텔 대사관 행사로 문전성시… 말로만 公私 분리

    쿠바 단교 으름장 놓고 호텔 인수 트럼프타워 경호 비용 409억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업에서 손을 떼고 대통령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워싱턴 DC의 트럼프 호텔이 국제 행사장으로 주목받으면서 취임 이후 공익보다 사익을 우선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미국 주재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은 이달 말 유대교 명절인 하누카를 맞아 트럼프가 소유한 워싱턴 DC 트럼프 호텔에서 유대인 단체와 만찬 행사를 공동 주최할 예정이라고 폴리티코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 이란과 국경을 맞댄 국가로 이스라엘과도 관계가 좋은 전략적 요충지다. 트럼프는 아제르바이잔의 부패한 독재자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의 최측근 아나르 마마도프의 각별한 사업 파트너로 그에게 현지 트럼프 호텔 라이선스를 빌려주고 있어 논란이 됐다. 트럼프 측과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행사장 섭외 배경을 해명해 달라는 폴리티코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주재 바레인 대사관도 다음달 하마드 빈 이사일 칼리파 국왕의 즉위 1주년 기념행사를 같은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의 사업체가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한 외국의 정치적 로비 창구로 이용되는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나온다. 납세 내역 공개도 거부한 트럼프가 국익을 위해 개인 부동산 사업을 희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가 쿠바에 미국과 더 나은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다시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6개월 전까지 다수의 쿠바 호텔 인수를 추진했다며 이율배반적 행보를 지적했다. 트럼프가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에 거주하면서 들어가는 천문학적 경호 비용도 도마에 올랐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대선 직후부터 내년 1월 20일 취임 전까지 트럼프 일가 경호에 필요한 비용 3500만 달러(약 409억 원)를 상환해달라고 연방 정부에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비용은 백악관 비밀경호국(SS) 비용을 제외한 순수한 뉴욕시 부담분이다. 트럼프 타워는 인근에 백화점, 공원 등이 집중돼 경호가 까다롭고 트럼프 일가는 자녀·손주 등을 합쳐 18명에 달하는 대가족이다.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들어가도 이 집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고 부인 멜라니아가 아들의 학교 통학을 위해 백악관 대신 뉴욕에서 계속 살 계획이라 뉴욕시의 경호 부담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뉴욕시는 트럼프 일가의 하루 경호비용을 50만 달러(5억 8000만원) 수준으로 추산했고 CNN은 이보다 많은 100만 달러(11억 700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수남 총장 “검찰 신뢰 회복이 큰 숙제…원칙 지켜야”

    김수남 총장 “검찰 신뢰 회복이 큰 숙제…원칙 지켜야”

    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김수남(57·사법연수원 16기) 검찰총장이 월례 간부회의에서 “특검에서 신속하고 원활하게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특검과 협력해 인계할 부분은 차질없이 인계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특별수사본부는 마지막까지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에 최선을 다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2만쪽에 달하는 수사기록을 특검팀으로 이관하기 시작했다. 특검팀은 기록 검토를 중심으로 본격 수사에 들어간다. 김 총장은 현재 진행 중인 부정부패 수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그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와 관련해 “관련 의혹이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는 만큼 철저히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명백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우조선해양 비리 사건도 거액의 혈세가 투입돼 국민적 관심이 높다며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임하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부정부패 척결은 검찰의 존재 이유이며 사명이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수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2일 취임한 김 총장은 취임 1주년 소회와 관련, ‘검찰의 신뢰 회복 문제’를 가장 큰 숙제이자 난제로 꼽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제 결론은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김 총장은 “사법에는 반대 당사자가 있어 원칙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신뢰를 얻기가 부족하다. 그래서 항상 자세를 낮춰야 한다. 그것이 겸손”이라며 “검사의 눈은 따뜻한 온기를 띄어야지 살기를 띄어선 안 된다. 수사받는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수사를 해야 한다”고 ‘역지사지’의 자세를 주문했다. 아울러 김 총장은 “재판의 미덕은 공정성에 있고 수사의 미덕은 절제에 있다”며 “원칙은 지키되 겸허함을 겸비해 자세를 낮출 때 국민은 검찰을 더 신뢰할 것”이라며 ‘원칙을 지키면서도 절제할 줄 아는 수사’를 강조했다. 또 검찰과 경찰이 올해 4월부터 음주운전 단속·처벌기준을 강화해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4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성과로 꼽았다.  김 총장은 검찰 안팎의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둔 듯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다. 이런 때일수록 의연하고 굳건하게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수사 밝은 특수통이 주류… ‘사이버 범죄 전문가’도 참여

    팀장 윤석열·한동훈·신자용 포함… 고형곤 등 특수본 출신 3명 합류 최순실(60·구속 기소)씨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 비위 의혹 등을 수사할 특별검사팀에 기업 수사에 밝은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투입됐다. 이번 특검 수사의 핵심 과제가 대기업들이 낸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있는 까닭이다. 법무부는 박영수(64·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지난 2일 요청한 검사 10명에 대해 특검팀 파견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박 특검은 “파견 검사 10명은 6일부터 즉시 기록 검토와 증거 분석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견 검사 면면에선 특수통에서 사이버 범죄 전문가까지 최적의 특검팀을 꾸린다는 박 특검의 구상이 드러난다. 특검에 참여할 20명의 검사 가운데 ‘선발대’ 격으로 이날 파견된 검사들에는 팀장인 윤석열(56·23기) 대전고검 검사와 더불어 한동훈(43·27기)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 신자용(44·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양석조(43·29기)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 등이 포함됐다. 한 팀장은 대기업 비리 수사 경험이 풍부한 데다 기업 회계 분석에 전문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3년 SK그룹 최태원 회장 주식 부당거래 사건을 맡았고 2006년 대검 중수부 연구관 시절엔 박 특검 지휘 아래 정몽구 현대차 회장 수사를 담당했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 재직 때 회삿돈을 횡령해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수사를 깔끔하게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부장은 지난해 대검 정책기획과장을 거쳐 현재 기업 및 조세 범죄 담당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을 맡고 있다. 수사력은 물론 기획력도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양 과장은 대검 디지털수사과장과 사이버수사과장을 지내며 사이버 증거 수집 및 분석에도 일가견이 있다. 두 사람은 검찰 조직 내에서 이번 최순실 사태 등 각종 사안에 대해 소신 있게 발언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윤 검사와 더불어 2013년 4월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에서 근무한 이복현(44·32기) 검사도 파견 명단에 포함됐다. 이 검사는 국정원 사건 수사 이후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기존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팀에선 고형곤(46·31기) 특수1부 부부장검사, 김창진(41·31기) 특수2부 부부장검사, 김영철(43·33기) 부산지검 검사 등 3명이 포함됐다. 김영철 검사는 2010년 함바 비리 수사팀, 2014년 유병언 수사팀 등에서 활약했다. 박 특검은 이번 주 중반까지 나머지 파견 검사 10명에 대한 인선도 마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기독교도 자카르타 주지사 구속하라”...인니서 무슬림 총공세

    “기독교도 자카르타 주지사 구속하라”...인니서 무슬림 총공세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중국계 기독교도 주지사의 구속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보수 성향 무슬림 세력이 진보 성향 이교도 주지사의 정치 생명을 끊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슬람수호전선(FPI) 등 강경 이슬람 단체들은 2일 자카르타에서 집회를 열고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50·鍾萬學·일명 아혹) 자카르타 주지사에 대한 구속 수사를 요구했다. 아혹 주지사는 지난 9월 대중연설 중 “‘유대인과 기독교도를 지도자로 삼지 말라’는 꾸란(이슬람 최고 경전)의 구절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이들에게 속지 말라”는 발언을 했다 신성모독 논란에 휘말렸다. 시위대는 경찰이 아혹 주지사를 신성모독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것은 전형적인 ‘봐주기 수사’라며 구속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집회에 참가한 무슬림의 수를 20만 명으로 추산하고 집회장소 주변에 경력 2만 2000명을 투입해 폭력시위 등에 대비하고 있다. FPI 등은 지난달 4일에도 아혹 주지사의 처벌을 요구하며 자카르타 중심가에서 15만 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일부 참가자들이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경찰과 충돌해 시위대 1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객가(황하 북쪽에 살다 정치적 이유로 동남아와 대만 등에 흩어져 사는 한족 일파) 출신인 아혹 주지사는 2014년 중국계 최초로 자카르타 주지사에 당선돼 과감한 개혁으로 인기를 끌었다. 인도네시아 최초로 청소년 성교육을 시행하고 성매매 특구 지정을 추진한 것이 대표적이다. 무슬림의 반대에도 종교의 자유 확대를 위해 기독교도와 이슬람 소수종파의 예배공간을 확대하고 신분증에 종교 기재란도 없앴다. 이슬람 국가에선 당연시여기는 사형제 폐지도 주장하고 있다. 특히 부패 및 관료주의와 싸우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는 그의 출사표답게 자카르타 주 정부의 모든 인허가 현황을 인터넷으로 공개해 일선 공무원들이 뒷돈 거래를 위해 개입할 여지를 크게 줄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현지 정치 전문가들은 이슬람 기반 보수 사회 유지를 원하는 무슬림 세력이 내년 2월 지방선거에서 그의 재선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논란을 부풀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실제로 올해 초 59%에 달했던 아혹 주지사의 지지율은 11월 말 기준 28.9%까지 하락해 보수 세력이 지지하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아구스 하리무트리 유도요노(29.5%)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아구스 후보 측은 강경 이슬람 단체를 배후조종해 ‘반(反) 아혹’ 집회를 조장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유도요노 전 대통령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평생 조국 위해 일했다”는 강만수 前 산업은행장 구속 혐의 보니

    “평생 조국 위해 일했다”는 강만수 前 산업은행장 구속 혐의 보니

    ‘MB노믹스’의 아이콘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1일 구속됐다.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따르면 강 전 산업은행장은 부실기업에 부당대출을 지시하고 지인 기업에 이권을 몰아준 대가로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강 전 행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강 전 행장은 심문 전 취재진에 “사실과 너무 다르다. 평생 조국 경제 발전을 위해서 일했다.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강 전 행장은 산업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새누리당 원유철(54) 의원과 독대한 뒤 원 의원 지역구의 플랜트 설비업체 W사에 490억원대 부당대출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애초 W사는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 불가 통보를 받았지만, 강 전 행장의 지시로 부당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강 전 행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에 오른 2008년 이후 고교 동창 임우근(68)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1억원대 뇌물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성기업 고문 자격으로 해외여행비, 사무실 운영비 등을 간접 지원받은 것을 합치면 강 전 행장이 한성기업 측에서 받은 금품은 1억5000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수도권 소재 골프장 회원권을 받아 10여년간 사용한 사실도 추가 확인했다. 그가 산업은행장으로 있던 2011∼2013년 당시 정·관계와 거래처 등에 돌릴 명절용 선물로 한성기업 제품을 쓰도록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검찰은 2011년 산업은행이 한성기업에 총 24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 준 과정에서도 강 전 행장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한다. 강 전 행장은 지인 김모(구속기소)씨의 바이오 업체 바이올시스템즈가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총 117억원에 이르는 특혜를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강 전 행장의 압력으로 바이올시스템즈는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70억원을 지원받고, 바이오에탄올 상용화 계획과 능력이 없으면서도 2012년 2월∼2013년 11월 대우조선해양에서 44억원을 투자받았다. 검찰은 김씨가 2011년 5월 관세청과 분쟁을 겪는 주류 수입판매업체 D사 관계자로부터 조세 관련 공무원 로비 대가로 3억2천500만원을 수수한 배경에도 강 전 행장의 입김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종친 강모씨의 중소건설사 W사에 50억여원의 일감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산업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우조선해양과 산은 자회사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박수환(58·구속기소)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가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를 한 대상으로 지목된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 박 대표와 호화 유럽 출장에 동행했다고 알려진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 등을 소환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트럼프의 정경유착/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트럼프의 정경유착/최광숙 논설위원

    스웨덴 통신회사 에릭손은 2009년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시절 곤경에 빠졌다. 이란 등 적성국가에 통신장비를 대량 판매해 미국의 이란 제재에 포함될 기업에 들어갈 처지였다. 에릭손의 대응은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에게 강연을 주선하고 단 한번 강연료로 75만 달러를 지불하는 것이었다. 우연인지 힐러리는 이란 제재 대상에서 통신이 포함된 기술 분야를 제외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간에 ‘누가 덜 비호감인가’를 겨루는 선거라고 평했다. 막말을 달고 사는 ‘이단아’ 트럼프가 예상을 깨고 이겼으니 비호감 경쟁에서 힐러리의 판정승인 셈이다. 그 배경에 이메일 스캔들 등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그중 하나가 힐러리의 ‘부패’ 이미지다. 그 중심에 그의 가족이 세운 ‘클린턴재단’이 있다. 클린턴재단은 빈곤 퇴치, 기후온난화, 에이즈 퇴치 등의 분야에서 자선 활동을 한다. 하지만 물밑으로 전직 대통령과 현직 국무장관의 영향력과 인맥을 활용해 자신들의 부를 일궜다는 의혹을 끊임없이 받아 왔다. 클린턴재단을 파헤친 다큐멘터리를 보면 재단에 모인 기금의 10%만이 자선 활동에 쓰인단다. 이 부부는 기업가인 친구들과 아프리카와 남미 등의 고위 권력자 사이에 다리를 놔줘 사업상 이익을 얻도록 길을 터 준다. 그러면 그 기업은 빌에게 거액의 강연료를 지급하거나 재단에 기부한다. 정경유착의 ‘공생 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이다. 미국 최초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는 취임하기 전부터 벌써 정경유착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적 석학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와 ‘대선 족집게’로 유명한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교수는 최근 트럼프가 정경유착으로 탄핵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각국 정부가 트럼프의 막강 파워를 의식해 트럼프 관련 사업자에게 특혜를 주는 등 글로벌 정경유착이 빚어지면 정치적 파산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벌써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트럼프의 필리핀 현지 사업 파트너인 호세 안토니오를 미국 특사로 임명했다. 앞서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110여개 사업체를 운영하는 트럼프는 지난 14일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당선 축하 전화를 받고 그곳에서 건설이 지연되는 트럼프 타워의 건축 허가를 부탁했다고 한다. 15일에는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과 함께 인도 사업가 3명을 만나 구설에 올랐다. 힐러리는 ‘클린턴재단 스캔들’로 결국 백악관행이 좌절됐다. 우리나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가족보다 더 가까운 최순실씨가 미르·K스포츠 재단을 발판으로 전방위 국정 농단을 벌여 박 대통령의 탄핵이 턱밑까지 차 왔다. 트럼프가 돈을 좇는 사업가 본능을 버리지 못한다면 미국판 촛불집회도 활활 타오를 게 뻔하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장제원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 갔다가 특감”… 趙 “사실무근”

    장제원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 갔다가 특감”… 趙 “사실무근”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기관 증인들이 최순실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연관된 의혹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국조특위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법무부·대검찰청, 문체부,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첫 기관보고를 받았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조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재직 시절 업무 시간에 최씨와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던 서울 강남의 스포츠마사지센터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윤선 “특별감찰관 대질시켜 달라” 장 의원은 조 장관에게 “정무수석 시절 우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씨와 최씨와 함께 마사지센터를 간 것이 적발돼 특별감찰관 조사를 받다 무마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해당 특별감찰 수사관과 오늘이라도 대질해 사실관계를 가려내 만일 사실이 아니라면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국민들께 알리고 국정조사의 기록에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재임하던 시절 검찰총장의 특수활동비가 청와대로 전달됐다는 의혹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특수활동비가 현금으로 인출돼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건네진 게 우병우 민정비서관 시절 있었던 이야기인데 검찰이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창재 법무부 차관은 “검찰 측에 확인해 봤으나 사실이 아니다.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국민연금, 삼성 합병비율 변경 요청” 국민연금공단이 비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데 대한 각종 외압 의혹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당시 주무부처인 복지부 장관이었던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을 상대로 청와대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삼성 측과 모종의 교감이 있었는지 등을 따져 물었다. 문 이사장은 투자위원회 회의 사흘 전에 이뤄진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간 회동에 대해 “사후에 알았다”고만 답했다. 하지만 국민연금 정재영 책임투자팀장은 “국민연금이 두 회사의 합병비율 변경을 요청했으나 삼성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삼성물산 주주에게 약간 불리한 부분이 있어 수정해 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면서 “삼성 측은 합병비율이 외부에 밝혀져 사후에 (비율을) 바꾸면 제일모직 주주에 대한 배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쉽지 않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홍 본부장과 이 부회장 간 회동에 배석한 인물이다. ●이종구 “엘시티 관련 황교안 수사를”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은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비리 사건과 관련, 황교안 국무총리를 수사선상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차관에게 “당시 단일건물로 부동산 투자이민제 적용을 받은 건물은 엘시티가 유일하다”며 “이영복 회장이 최순실, 최순득씨와 2013년 계모임 활동을 했는데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총리를 매개로 해서 (인허가 관련 특혜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특위에서는 이른바 ‘정호성 녹음파일’도 거론됐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 차관에게 “검찰이 확보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에 최씨가 ‘그거 어떻게 됐어? 빨리 독촉해서 내일까지 하라고 해’라고 묻고 정 전 비서관이 ‘하명대로 하겠습니다’라고 답한 내용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그런 취지의 녹음파일은 없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식으로 공모한 일도 없다”고 답했다. ●김수남 총장 불출석에 한때 파행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여야 의원들은 기관 증인으로 채택된 김수남 검찰총장의 불출석을 문제 삼으며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다. 전날 김 총장과 김주현 차장검사, 박정식 반부패부장은 “과거 검찰총장 등이 국정조사에 출석한 전례가 없고 중립성과 공정성이 보장돼야 하는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국회 모독의 차원을 넘어선 국민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의 강경한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지자 김성태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기도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센터 갔다가 적발 제보”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센터 갔다가 적발 제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처음 가동된 30일 여야 위원들은 우선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관계 입증 가능성에 주력했다.  법무부 기관보고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창재 법무부 차관에게 “검찰이 확보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에 최씨가 ‘그거 어떻게 됐어? 빨리 독촉해서 내일까지 하라고 해’라고 묻고 정 전 비서관이 ‘하명대로 하겠습니다’고 답한 내용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그런 취지의 녹음 파일은 없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식으로 공모한 일도 없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도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관계를 밝힐 핵심 증거로 검찰이 언급한 이 녹음파일을 특위에 가져오거나 위원들이 열람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이 차관은 “검찰과 특검의 수사, 재판이 진행되는데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도 의원은 “현직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며 (입증을) 자신했다는 것은 증거를 확보했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그뿐만 아니라 관련자들의 진술, 또 다른 압수수색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했던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을 증언대에 세운 뒤 “조 장관이 정무수석 재임 시절 우병우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씨 그리고 최순실 씨와 함께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던 마사지센터를 간 게 적발돼 특별감찰관 조사를 받다 무마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김씨와 정 전 이사장을 “전혀 모른다”면서 특별감찰관실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국민연금공단이 비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데 대한 각종 외압 의혹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 위원들은 당시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을 상대로 청와대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삼성 측과 모종의 교감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문 이사장은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된 논의를 했었냐는 질문에 “간접적으로도 없었다”고 답했다. 문 이사장은 “개별투자에 관한 건은 기금운용본부가 전담하고 있고 (국민연금)이사장이나 보건복지부 장관도 개입하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합병 발표 직전 이뤄진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간 ‘비밀회동’ 의혹에 대해서도 “사후에 알았다”고만 답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새로운 의혹들을 제기했다. 법무부를 상대로는 “검찰총장 특수활동비가 현금으로 인출돼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건네졌다”면서 “이게 우병우 민정비서관 시절 있었던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 차관은 “확인해 봤으나 사실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박 의원은 국민연금 직원들이 검찰에 ‘가짜 휴대전화’를 제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국민연금 관계자 2명을 지목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할 때 가짜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과거에 쓰던 휴대전화는 제출을 안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여야 위원들은 기관증인으로 채택된 김수남 검찰총장의 불출석을 문제 삼으며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다. 전날 김 총장과 김주현 차장검사, 박정식 반부패부장은 “과거 검찰총장 등이 국정조사에 출석한 전례가 없고, 중립성과 공정성이 보장돼야 하는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이에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앞으로도 이런 관례가 계속되면 국조특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고 반발했으며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국회 모독의 차원을 넘어선 국민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도 “앞으로 국정조사에서 다른 증인들의 불출석에 물꼬를 트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 등의 출석을 요구하는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지자 김성태 국조특위원장이 정회를 선포, 20여분간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센터 갔다가 적발 제보”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센터 갔다가 적발 제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처음 가동된 30일 여야 위원들은 우선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관계 입증 가능성에 주력했다.  법무부 기관보고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창재 법무부 차관에게 “검찰이 확보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에 최씨가 ‘그거 어떻게 됐어? 빨리 독촉해서 내일까지 하라고 해’라고 묻고 정 전 비서관이 ‘하명대로 하겠습니다’고 답한 내용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그런 취지의 녹음 파일은 없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식으로 공모한 일도 없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도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관계를 밝힐 핵심 증거로 검찰이 언급한 이 녹음파일을 특위에 가져오거나 위원들이 열람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이 차관은 “검찰과 특검의 수사, 재판이 진행되는데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도 의원은 “현직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며 (입증을) 자신했다는 것은 증거를 확보했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그뿐만 아니라 관련자들의 진술, 또 다른 압수수색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했던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을 증언대에 세운 뒤 “조 장관이 정무수석 재임 시절 우병우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씨 그리고 최순실 씨와 함께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던 마사지센터를 간 게 적발돼 특별감찰관 조사를 받다 무마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김씨와 정 전 이사장을 “전혀 모른다”면서 특별감찰관실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국민연금공단이 비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데 대한 각종 외압 의혹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 위원들은 당시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을 상대로 청와대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삼성 측과 모종의 교감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문 이사장은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된 논의를 했었냐는 질문에 “간접적으로도 없었다”고 답했다. 문 이사장은 “개별투자에 관한 건은 기금운용본부가 전담하고 있고 (국민연금)이사장이나 보건복지부 장관도 개입하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합병 발표 직전 이뤄진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간 ‘비밀회동’ 의혹에 대해서도 “사후에 알았다”고만 답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새로운 의혹들을 제기했다. 법무부를 상대로는 “검찰총장 특수활동비가 현금으로 인출돼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건네졌다”면서 “이게 우병우 민정비서관 시절 있었던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 차관은 “확인해 봤으나 사실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박 의원은 국민연금 직원들이 검찰에 ‘가짜 휴대전화’를 제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국민연금 관계자 2명을 지목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할 때 가짜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과거에 쓰던 휴대전화는 제출을 안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여야 위원들은 기관증인으로 채택된 김수남 검찰총장의 불출석을 문제 삼으며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다. 전날 김 총장과 김주현 차장검사, 박정식 반부패부장은 “과거 검찰총장 등이 국정조사에 출석한 전례가 없고, 중립성과 공정성이 보장돼야 하는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이에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앞으로도 이런 관례가 계속되면 국조특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고 반발했으며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국회 모독의 차원을 넘어선 국민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도 “앞으로 국정조사에서 다른 증인들의 불출석에 물꼬를 트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 등의 출석을 요구하는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지자 김성태 국조특위원장이 정회를 선포, 20여분간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朴대통령 수사 맡을 ‘슈퍼특검’에 박영수…조폭·재벌 잡은 검사 출신

    朴대통령 수사 맡을 ‘슈퍼특검’에 박영수…조폭·재벌 잡은 검사 출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맡을 특별검사로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변호사가 임명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변호사는 수원지검 강력부장과 대검 강력과장, 서울지검 강력부장 등을 역임해 검찰 내에서 강력·수사통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 출신인 박 변호사는 서울 동성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2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8년 서울지검 강력부장 시절 서울지역 폭력조직과 불법총기 제조·밀매 조직 등을 잇달아 적발했다.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연예인과 조직폭력배를 검거하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에는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내고 이듬해 검찰로 돌아와 서울지검 2차장으로 ‘SK 분식회계’ 사건 수사를 맡아 기업 총수를 재판정에 세웠다. 2005년부터는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맡아 대우그룹의 분식회계 등 경영 비리 사건을 맡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체포해 재판에 넘겼다. 현대차그룹의 1000억원대 비자금 조성·횡령 혐의를 찾아내 정몽구 회장을 구속기소 했고, 외환은행이 정상가보다 헐값에 미국 투기자본 론스타에 매각된 의혹도 파헤쳤다. 중수부장 재직 당시 수사기획관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중수1과장은 최재경 현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중수부에서는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 구본선 광주지검 차장, 여환섭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이영복 비리를 수사하는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 등 ‘특수통’ 검사들이 호흡을 맞췄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이동열 3차장검사도 당시 중수부의 핵심 멤버였다. 2009년 서울고검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난 박 변호사는 법무법인 강남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특검에 임명됐다. 한편 박 변호사는 지난해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은 수임 사건 상대방인 6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상처를 입었지만 회복한 뒤 다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조특위 첫날부터 ‘검찰총장 불출석’ 시끌···오후 출석 재요구

    최순실 국조특위 첫날부터 ‘검찰총장 불출석’ 시끌···오후 출석 재요구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해 발족한 국회 국정조사가 첫날부터 김수남 검찰총장의 불출석 문제로 삐걱거렸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김 총장의 출석을 오후에 다시 대검찰청에 요구하기로 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전체회의에서 “야당 측에서 검찰총장의 불출석 사유서 인정은 어렵다는 강력한 주장이 있었다”면서 “오늘 오전 국정조사를 마치고 오찬시간 중 검찰총장과 협의해서 오후에 출석할 수 있도록 강력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검찰이 국조에서 입장 표명할 경우 수사에 영향을 끼친다고 하면, 다음 달 2일 특검이 시작되니까 검찰 수사는 이제 종료될 것”이라며 “다음달 5일 2차 기관보고 검찰총장 출석 문제를 간사들이 협의해서 요청하자는 사실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검은 전날 김 총장과 김주현 대검 차장검사, 박정식 대검 반부패부장 등 3인에 대한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사유서에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최순실 주변 인물의 비리 의혹을 철저히 수사 중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국회에 나와 보고하고 구체적인 증언을 하게 되면, 중립적이고 공정한 수사와 재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여당 의원들과 야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의에서 “검찰총장은 이 모든 문제 (수사)에 책임있는 총 책임자”라면서 “이미 9월 말에 이 문제가 제기됐는데 한달 동안 수사를 안해서 늑장대응을 하고, 10월 말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조사했다. 그간 성과도 있었지만 검찰은 국민적 신뢰를 잃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조특위 ‘검찰총장 불출석’ 공방···檢 “정치적 중립 훼손 우려”

    최순실 국조특위 ‘검찰총장 불출석’ 공방···檢 “정치적 중립 훼손 우려”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해 출범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첫 전체회의날에 대검찰청이 불참했다. 검찰은 ‘정치적 중립’을 불참 사유로 제시했다. 검찰총장의 불출석을 놓고 의원들끼리 공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1차 기관보고를 받는다. 보고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대검찰청,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공단 등 5곳이다. 하지만 대검찰청은 전날 오후 5시 전자문서시스템을 통해 김수남 검찰총장과 김주현 대검 차장검사, 박정식 대검 반부패부장 등 3인에 대한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사유서에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최순실 주변 인물의 비리 의혹을 철저히 수사 중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국회에 나와 보고하고 구체적인 증언을 하게 되면, 중립적이고 공정한 수사와 재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과거 검찰총장이 국회 본회의는 물론 법제사법위원회, 국조특위 등에 출석한 전례가 없기 때문에 검찰 사무에 대한 최고 책임자인 법무부 장관이 참석하는 관행을 확립함으로써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해왔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일부 여당 의원들과 야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이런 불출석에 대해 우리 국조특위로서는 심히 유감”이라면서 “국민의 알 권리보다 검찰의 위상을 중시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은 “오늘 기관보고는 다섯 개 기관이 통으로 하는 것이다. 검찰총장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증인 선서를 하기 전에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하는 여야 의원들과, 증인 선서부터 진행해야 한다는 김 위원장의 실랑이가 오갔다. 박 의원은 “(검찰이) 이 자리에 나와서 증언하는 것이 수사와 재판의 공정성에 다소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면 그것은 검찰총장과 대검 관계자의 답변 태도와 내용의 문제”라면서 “과연 국조특위가 제대로 진상규명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비선 실세’ 의혹 남아공 대통령 주마 벼랑끝

    (요하네스버그 AFP·dpa=연합뉴스) 부패 스캔들로 하야 압박을 받는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마지막 버팀목인 여당에서도 버림받을 위기에 내몰렸다. 남아공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전국위원회(NEC)가 28일 주마 대통령 불신임안을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고 뉴스24 등 남아공 언론이 보도했다. 이달 2일 공개된 보고서에서 ‘비선 실세’ 인도계 재벌 굽타 일가 3형제가 주마 대통령과 친분을 이용해 고위직 인선에 개입하고 각종 이권을 챙긴 의혹이 제기됐다. 주마 대통령과 굽타 일가의 정경유착 정황이 기술된 보고서가 공개된 직후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여론이 남아공 전역에서 들끓었다. 주마 대통령은 거센 비판 여론과 퇴진 요구 속에서도 ANC의 보호 덕에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이달 10일 남아공 의회에 주마 대통령 불신임안이 상정됐으나 ANC가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 그러나 여론 악화에 부담을 느낀 ANC 지도부 일부가 주마 대통령 퇴진으로 최근 돌아섰다. 관광장관 등 각료 3명은 지난 주말 열린 ANC 최고위원회에서 주마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ANC 지도부는 격론 끝에 회의를 이날까지 연장하고 불신임안을 논의하고 있다. 남아공 일간지 데일리매버릭은 “지금까지는 ANC의 지원 덕에 주마 대통령이 버틸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주마 퇴출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ANC 내에 주마 대통령의 지지기반이 확고하므로 조기 퇴진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만수 前산은행장 영장 재청구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28일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강 전 행장에게는 배임, 뇌물수수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강 전 행장에 대해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인 2008년 이후 고교 동창 임우근(68)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1억원대 뇌물성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월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한 바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강만수 새 혐의 포착… “영장 재청구”

    강만수 새 혐의 포착… “영장 재청구”

    한성기업 고문으로 골프비 등 접대받아 240억원대 특혜성 대출과 관련성 판단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과 관련해 억대 뇌물 혐의 등을 받는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을 25일 재소환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이날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강 전 행장을 상대로 금품수수 혐의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혐의가 드러나 추가·보완 수사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에 오른 2008년 이후 고교 동창 임우근(68)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산업은행이 2011년 한성기업에 총 24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 준 과정에서 강 전 행장의 지시가 있었고, 그 대가로 금품이 오간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강 전 행장은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한성기업 고문 자격으로 해외여행비와 골프 비용, 사무실 운영비 등을 간접 지원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그가 공무원 및 이에 준하는 신분인 기재부 장관(2008~2009년)과 산업은행장(2011~2013년) 재직 시기에 금품을 받은 행위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강 전 행장에게는 또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조선이 지인 업체에 55억원을 투자하도록 하고, 대우조선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종친이 운영하는 업체에 50억여원의 일감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9월 21일 검찰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강 전 행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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