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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윤근 주러대사 비리 보고했다가 쫓겨났다”…임종석 “왜곡한 것”

    “우윤근 주러대사 비리 보고했다가 쫓겨났다”…임종석 “왜곡한 것”

    비위 첩보를 보고했다가 청와대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한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 수사관이 지목한 여권 중진은 우윤근 주러시아 한국 대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해당 수사관이) 본인의 비위를 감추고 사건을 왜곡했다”고 반박하면서 유감을 표시했다. ●전 청와대 특감반 수사관 “우윤근 비위 의혹 보고했다가 쫓겨나” 15일 조선일보 등은 청와대 특감반 ‘비위 의혹’ 당사자인 김모 수사관이 작성한 ‘기자회견문’ 문건에서 “나는 친여, 친야 여부를 가리지 않고 비리 첩보를 작성해 왔다”면서 “그런데도 (우윤근 주러 대사 등 여권 인사에 대한 감찰 보고서 때문에) 현 정부에 미움을 받게 돼 (특감반에서) 쫓겨나게 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김 수사관은 2009년 4월 우윤근 대사가 건설업체 대표 J 회장으로부터 조카 취업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10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감찰보고서를 지난해 9월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김 수사관이 지인으로부터 J 회장을 소개받아 이야기를 들은 뒤 작성했다고 한다. 김 수사관은 “우윤근 대사가 1000만원 수수 이후 7년이 지난 2016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이것이 문제가 될까봐 J 회장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J 회장이 당시 상황을 모두 알려줬고, 우윤근 대사가 1000만원을 돌려준 내용, 거래 내역, 통화 녹음 파일까지 내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김 수사관이 J 회장으로부터 제보받은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감찰보고서에 따르면 우윤근 대사는 2009년 4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변호사 A씨의 소개를 받아 J 회장을 만났다. 보고서는 “J 회장은 우윤근 대사에게 ‘친조카가 포스코건설 면접시험에 합격하게 해달라’면서 현금 500만원을 건넸다”면서 “J 회장은 2주 뒤 다시 우윤근 대사 측에 현금 500만원을 또 전했다”고 했다. 감찰보고서는 “그러나 조카 취업이 잘 되지 않자 ‘돈만 받았다’면서 불만을 표했고, 우윤근 대사와 지속적으로 불화를 겪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우윤근 대사가 2016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게 되자 우윤근 대사가 비서를 시켜 1000만원을 J 회장에게 돌려줬다”고 전했다. 당시 우윤근 대사는 국회 사무총장이었다. 김 수사관은 “비서실장은 자신의 동서를 송금인으로 해 J 회장에게 1000만원을 송금해줬다. 명의를 세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감찰보고서에는 “A 변호사가 2011년 말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에게 ‘국회 국제사법위원장인 우윤근 의원에게 얘기해 검찰 수사 무마를 해주겠다’면서 1억 2000만원을 받은 뒤 1억원을 우윤근 의원에게 전달했다고도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A 변호사는 이 일로 징역형을 받았다. 김 수사관은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뇌물수수죄는 1억원 이상일 경우 공소시효가 10년, 1억원 이하는 7년이다. 김 수사관은 “첩보보고서에 당시 우윤근 대사 비서실장이 J 회장을 만나 ’(돈 보낼 테니) 입금된 것만 확인해 달라‘고 말한 녹취파일까지 첨부했다”고 주장했다. ●우윤근 “사실무근…허위 제보에 근거한 보고서” 이에 대해 우윤근 대사는 조선일보에 “J 회장을 만난 것은 맞지만, 청탁을 받은 적도 없고, 불법적인 돈을 받은 적도 없다”면서 “김 수사관은 허위 제보에 근거한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J 회장은) 이후에도 나에게 선거 차량 등 편의를 제공한 뒤 다시 대가를 요구하면서 지속적으로 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우윤근 대사 측은 ‘1억원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인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또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는 “2009년에 J 회장이 직접 만나 500만원을 후원하겠다고 했지만 돈을 받지 않았다”면서 “2016년 총선 때 자꾸 돈을 내놓으라고 위협을 하길래 내 측근인 B씨가 대신 나서 사업가에게 1000만원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써 줬다”고 해명했다. 또 B씨가 당시 차용증을 아직 보관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수사관 “조국·임종석, 사실 알고도 감사 무마” 주장 김 수사관은 이러한 의혹 보고에 대해 “당시 보고서는 이인걸 특감반장에게 보고됐고,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순차적으로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임종석 비서실장이 ‘의혹이 사실로 판단되니 대비책을 마련해야겠다’고 했다는 말도 들었다”면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은 사실을 알고도 감사를 무마한 것이며 직무를 고의로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임종석 “본인 비위 감추려고 사건 왜곡한 것…보고받은 바 없다”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당시 투명하게 조사해서 허위로 밝혀진 내용”이라면서 감찰보고서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임 실장 역시 이날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해당 수사관) 본인이 비위가 있는 것을 감추고 오히려 사건들을 부풀리고 왜곡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저는 굉장히 유감이며 그에 대해서는 좀 논의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우윤근 대사의 비리 의혹을 보고했지만 조치가 없었다는 그의 주장에 대해서는 “우윤근 대사 본인이 이에 대해 대응하리라 본다”면서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해당 수사관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은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임 실장이 비리 의혹을 사실로 판단하고 대책을 마련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윤근 주러대사 비리 보고했다가 쫓겨났다”…청와대 “사실무근”

    “우윤근 주러대사 비리 보고했다가 쫓겨났다”…청와대 “사실무근”

    비위 첩보를 보고했다가 청와대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한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 수사관이 지목한 여권 중진은 우윤근 주러시아 한국 대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조선일보 등은 청와대 특감반 ‘비위 의혹’ 당사자인 김모 수사관이 작성한 ‘기자회견문’ 문건에서 “나는 친여, 친야 여부를 가리지 않고 비리 첩보를 작성해 왔다”면서 “그런데도 (우윤근 주러 대사 등 여권 인사에 대한 감찰 보고서 때문에) 현 정부에 미움을 받게 돼 (특감반에서) 쫓겨나게 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김 수사관은 2009년 4월 우윤근 대사가 건설업체 대표 J 회장으로부터 조카 취업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10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감찰보고서를 지난해 9월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김 수사관이 지인으로부터 J 회장을 소개받아 이야기를 들은 뒤 작성했다고 한다. 김 수사관은 “우윤근 대사가 1000만원 수수 이후 7년이 지난 2016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이것이 문제가 될까봐 J 회장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J 회장이 당시 상황을 모두 알려줬고, 우윤근 대사가 1000만원을 돌려준 내용, 거래 내역, 통화 녹음 파일까지 내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김 수사관이 J 회장으로부터 제보받은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감찰보고서에 따르면 우윤근 대사는 2009년 4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변호사 A씨의 소개를 받아 J 회장을 만났다. 보고서는 “J 회장은 우윤근 대사에게 ‘친조카가 포스코건설 면접시험에 합격하게 해달라’면서 현금 500만원을 건넸다”면서 “J 회장은 2주 뒤 다시 우윤근 대사 측에 현금 500만원을 또 전했다”고 했다. 감찰보고서는 “그러나 조카 취업이 잘 되지 않자 ‘돈만 받았다’면서 불만을 표했고, 우윤근 대사와 지속적으로 불화를 겪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우윤근 대사가 2016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게 되자 우윤근 대사가 비서를 시켜 1000만원을 J 회장에게 돌려줬다”고 전했다. 당시 우윤근 대사는 국회 사무총장이었다. 김 수사관은 “비서실장은 자신의 동서를 송금인으로 해 J 회장에게 1000만원을 송금해줬다. 명의를 세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감찰보고서에는 “A 변호사가 2011년 말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에게 ‘국회 국제사법위원장인 우윤근 의원에게 얘기해 검찰 수사 무마를 해주겠다’면서 1억 2000만원을 받은 뒤 1억원을 우윤근 의원에게 전달했다고도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A 변호사는 이 일로 징역형을 받았다. 김 수사관은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뇌물수수죄는 1억원 이상일 경우 공소시효가 10년, 1억원 이하는 7년이다. 김 수사관은 “첩보보고서에 당시 우윤근 대사 비서실장이 J 회장을 만나 ’(돈 보낼 테니) 입금된 것만 확인해 달라‘고 말한 녹취파일까지 첨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윤근 대사는 조선일보에 “J 회장을 만난 것은 맞지만, 청탁을 받은 적도 없고, 불법적인 돈을 받은 적도 없다”면서 “김 수사관은 허위 제보에 근거한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J 회장은) 이후에도 나에게 선거 차량 등 편의를 제공한 뒤 다시 대가를 요구하면서 지속적으로 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우윤근 대사 측은 ‘1억원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인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또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는 “2009년에 J 회장이 직접 만나 500만원을 후원하겠다고 했지만 돈을 받지 않았다”면서 “2016년 총선 때 자꾸 돈을 내놓으라고 위협을 하길래 내 측근인 B씨가 대신 나서 사업가에게 1000만원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써 줬다”고 해명했다. 또 B씨가 당시 차용증을 아직 보관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김 수사관은 이러한 의혹 보고에 대해 “당시 보고서는 이인걸 특감반장에게 보고됐고,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순차적으로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임종석 비서실장이 ‘의혹이 사실로 판단되니 대비책을 마련해야겠다’고 했다는 말도 들었다”면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은 사실을 알고도 감사를 무마한 것이며 직무를 고의로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당시 투명하게 조사해서 허위로 밝혀진 내용”이라면서 감찰보고서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靑, 특별감찰반 명칭 ‘감찰반’으로 변경…내부 상호견제 강화

    靑, 특별감찰반 명칭 ‘감찰반’으로 변경…내부 상호견제 강화

    청와대가 비리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 소속 ‘특별감찰반’에 대한 쇄신을 단행했다. 먼저 권위적 어감의 특별감찰반이란 명칭을 ‘공직감찰반’으로 바꾸고, 검찰·경찰로만 구성했던 감찰반에 감사원·국세청 등 조사 권한을 가진 다른 기관 인사도 포함해 인적 구성을 다양화했다. 특히 한 기관 출신 인사가 전체 구성원의 3분의 1을 넘지 않도록 했다. 검경 위주의 폐쇄된 조직 문화를 쇄신하고 내부 상호 견제를 강화하도록 체질을 개선한 것이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개편안을 발표하고 “일부 특감반원의 비위행위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자성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심기일전해 더욱 엄정한 자세로 청와대 안팎 공직사회의 비위근절과 기강확립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정수석실은 감찰반 소속 김모 수사관의 비위 사건을 조사하던 중 일부 감찰반원들의 골프 회동 등 추가 비위 의혹이 불거지자 감찰반원 전원을 원 소속기관으로 복귀 조치한 바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조 수석에게 특별감찰반 쇄신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조 수석은 “지난 7일 쇄신안을 마련했으며, 대통령께 보고하고 재가를 받았다”고 했다. 조 수석은 우선 내부 통제에 초점을 맞춰 사상 최초로 21조의 공직감찰반 업무내규를 제정했다. 특히 감찰반원이 공공기관 등을 감찰할 때 감찰반장에게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청부조사 등 비위행위 소지를 사전에 봉쇄하기 위해서다. 감찰대상자 중 고위직인 장·차관, 공공기관장을 접촉할 때도 감찰반장에게 보고하게 하고, 대면 접촉도 최소화하도록 했다. 부당 청탁 여지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조 수석은 이와함께 감찰결과에 대한 이첩처리 절차와 이첩된 사건의 진행사안에 감찰반원이 관여하지 못하도록 명문화했다. 수집된 정보를 활용해 감찰반원이 정치에 개입하거나 사적 이익을 보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감찰반원들이 부당한 지시를 거부할 수 있도록 업무 내규에 거부권을 명시하고, 지시거부에 따른 불이익 금지조항을 추가해 위법부당한 지시를 할 수 없도록 했다. 2003년 당시 참여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문 대통령이 제도화한 감찰반 직제령도 보완·개정하기로 했다. 개정된 직제령은 오는 18일 국무회의에 상정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광장] 조국 수석 재신임이 남긴 것/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조국 수석 재신임이 남긴 것/이종락 논설위원

    2003년 1월 13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은 서울 사직동 근처의 어느 한정식집에서 문재인 변호사를 만났다. 노 당선인은 “달리 맡길 만한 사람이 없다”며 문 변호사에게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맡아 달라고 했다. 노 당선인은 검찰개혁을 위해서는 “검찰을 장악할래야 할 수 없는 비검찰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하려고 한다”며 문 변호사를 다그쳤다. 문 변호사는 “며칠 시간을 달라”고 부탁한 뒤 부산으로 가서 1주일 정도 고민하다 노 당선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해 1월 23일 민정수석 내정자로 일을 시작한 문 변호사는 2004년 2월까지 첫 번째 임기를 마쳤다.탄핵 때 노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으로 일한 뒤 시민사회수석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2005년 1월부터 2006년 5월까지 두 번째 민정수석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두 번에 걸쳐 2년 5개월간 민정수석으로 재임했다. 참여정부는 물론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통틀어 최장 기간 민정수석을 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에서 민정수석의 자격과 챙겨야 할 가장 중요한 업무에 대해 자세히 밝히고 있다. 비검찰 출신으로 검찰을 비롯해 국정원, 감사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개혁과 사법개혁을 이뤄 낼 사람을 첫손에 꼽았다. 이 관점에서 보면 문 대통령이 첫 번째 민정수석으로 조국 서울대 교수를 낙점한 것은 이미 예정된 수순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문 대통령이 과거 민정수석 시절 시도했던 검·경 수사권 조정, 각 부처의 과거사 정리 등을 조 수석은 깔끔하게 처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안이 불거지기 전 “조 수석만 생각하면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야당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조 수석을 내칠 수 없는 이유는 15년 전부터 민정수석 업무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조 수석 이외에 실행할 수 있는 ‘대체재’가 없다는 생각이 확고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조 수석 간의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 수석이 공동 집필한 ‘진보집권플랜’이라는 책을 문 대통령이 읽고서다. 문 대통령은 조 교수에게 친필로 책에 대한 견해를 써 보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은 2015년 5월 당의 ‘김상곤 혁신위원회’에 혁신위원으로 참여해 최고위원회 구성과 공천룰 쇄신, 당헌·당규를 전면 개정하는 성과를 내면서 문 대통령의 눈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인사는 “예나 지금이나 성과를 내는 조 수석을 경질했을 경우 노 대통령 때부터 가다듬어 온 민정수석의 과제가 일시에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을 문 대통령이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론도 만만찮다. 문 대통령이 지난 2일 아르헨티나 출국 전 페이스북에 ‘믿어 달라. 정의로운 나라, 국민의 염원을 꼭 이뤄 내겠다’는 글을 올린 때는 조 수석의 경질을 염두에 뒀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이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나서 “조 수석은 사법개혁의 상징이며 촛불의 꽃”이라며 감싸기에 나서자 문 대통령이 다시 생각을 바꿨다는 주장이다. 여권의 또 다른 인사는 “사정 업무와 인사 검증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이 왜 사법개혁을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조 수석의 문제가 이렇게 커질 사안이 아닌데 조 수석의 몸값이 실제보다 커지면서 그의 거취가 마치 정권의 운명처럼 됐다”고 비판했다. 어쨌든 문 대통령은 조 수석을 재신임했다. 하지만 청와대 민정수석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에 대한 대검의 감찰 결과에 따라 조 수석에 대한 퇴진 요구가 또 한번 요동칠 수도 있다. ‘조국 지키기’가 대야 강경책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어 국회 입법이 필요한 사법개혁안이 물 건너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래저래 문 대통령의 조 수석 발탁과 무한한 신임은 집권 3년차를 맞는 문재인 정부의 분수령이 돼 버렸다. 조 수석의 처신이 중요하다. 조 수석에게 사퇴하라는 야당 요구가 정치공세로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민정수석실 책임자인 조 수석이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말하긴 어려운 측면도 있다. 현안이 있을 때마다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자기정치’를 하고 있다는 등의 오해도 더이상 받아선 안 될 일이다. 조 수석이 표적이 될수록 그 부담은 고스란히 문 대통령에게 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주군’ 문 대통령을 살리고, 모든 비판을 감내하면서도 해야 할 일을 수행한 후 조용히 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조 수석은 곱씹어 보길 바란다. jrlee@seoul.co.kr
  • 통계청·부산시 등 15곳 청렴도 1등급

    통계청·부산시 등 15곳 청렴도 1등급

    청탁금지법 시행 후 국민 부패경험 줄어 공공기관 종합점수 8.12…2년 연속 상승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공공기관의 청렴 수준이 높아지고 행정서비스와 관련한 국민의 부패 경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법제처를 포함한 15개 기관이 최상위 등급(1등급)에 선정됐으며 종합청렴도 역시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간 612개 기관(중앙행정기관 44개, 지방자치단체 광역 17개·기초 226개, 교육청·교육지원청 90개, 공직유관단체 235개)의 청렴도를 조사한 결과 15개 기관이 1등급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통계청과 법제처, 새만금개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4곳이, 지자체에선 부산시와 경남 사천시·창원시, 전남 광양시, 충남 예산군, 충북 음성군 등 5곳이 1등급에 선정됐다. 공직유관단체에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감정원, 군인공제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1등급을 받았다. 반면 국세청과 중소벤처기업부, 대한체육회, 강원랜드는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선수 선발 의혹 등이 끊이지 않았던 대한체육회와 채용 비리 문제가 컸던 강원랜드는 2년 연속 5등급이었고, 국세청과 중기부는 각각 4등급과 3등급에서 올해 5등급으로 떨어졌다.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 점수는 지난해(7.94점)보다 0.18점 오른 8.12점이었다. 국민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와 기관 내부 직원의 평가인 내부청렴도, 전문가와 업무관계자가 평가하는 정책고객평가 모두 상승했다. 청탁금지법 도입 이후 부패를 경험한 응답자 비율도 줄었다. 외부평가에 참여한 국민 중 금품이나 향응, 편의를 제공하거나 요구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0.7%로 지난해(1.0%)보다 0.3% 포인트 줄었고, 전문가·업무관계자의 부패경험률도 같은 기간 0.7% 포인트 감소한 2.1%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무작위 맞나… ‘양승태 행정처’ 커지는 재판 배당 의혹

    박병대 전 대법관이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의 지위확인 소송 항소심 배당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법원의 재판 배당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법원은 그동안 무작위로 전자 배당한다고 밝혀 왔지만, 통진당 소송의 경우 사건이 접수되기도 전에 배당에 개입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다른 재판으로도 의심이 번지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박 전 대법관이 법원행정처장 시절인 2015년 12월 이석기 등 통진당 의원의 지위확인 소송 항소심 배당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했다. 법원은 통상 접수된 사건을 대법원 예규인 ‘법관 등의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에 따라 배당한다. 신영철 전 대법관이 서울중앙지법원장 시절인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사건을 특정 재판부에 몰아줬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공정성을 담보한다며 법원장의 자의적인 배당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주요 재판의 경우 임의 배당이 가능하다. 서울중앙지법 부패전담재판부의 경우 재판장의 제척·회피 사유 등을 고려한 뒤 배당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의 항소심 재판을 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맡았을 때도 배당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 부장판사는 당시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을 마친 뒤 서울고법에 와서 바로 이 재판을 맡았다. 다음 인사에서는 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이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 재판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재판이 신설 재판부에 배당됐을 때도 같은 의문이 제기됐다. 판사 출신인 서기호 변호사는 “주요 사건의 경우 관련 예규에 따라 임의 배당이 가능하지만, 접수가 되기도 전에 별도로 사건 번호를 빼놓은 뒤 배당하는 방식이라면 모든 재판 배당에 개입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재판 배당은 결론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이 크다”고 말했다. 신 전 대법관의 촛불재판 몰아주기의 경우 관련 사건 11건 중 8건이 보수 성향의 한 재판부에 배당됐고, 피고인에게는 실형 등 상대적으로 무거운 형이 선고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시민단체 “이중 영수증으로 혈세 타갔다” 의원 26명 “회계 절차상 생긴 오해일 뿐”

    시민단체 “이중 영수증으로 혈세 타갔다” 의원 26명 “회계 절차상 생긴 오해일 뿐”

    시민단체 명단 발표… “사기·횡령 혐의” 의원들 “증빙 영수증… 유용 안해” 반박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과 관련한 영수증 1개를 국회사무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중복 제출해 국민의 ‘혈세’를 받아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원들은 “회계 절차상 생긴 오해일 뿐”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 좋은예산센터,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와 뉴스타파는 4일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 26명이 영수증을 이중으로 제출해 관련 비용을 덤으로 챙겼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 단체는 2016년 6월부터 이듬해 12월 사이 의원들이 집행한 정책자료 발간, 홍보유인물비, 정책자료 발송료 내역과 선관위 정치자금 지출 내용을 비교 분석해 이 같은 사례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총 금액은 1억 5990만원에 달했다.이들 발표에 따르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의정보고서 제작비로 사용한 988만 5700원의 영수증을 국회사무처와 선관위에 제출해 4차례에 걸쳐 1936만원을 타 냈다.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영수증 이중제출은 십수년간 국회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진 부패 행위로, 형법상 사기죄나 정치자금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의원들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국회에 내는 영수증은 사후에 관련 비용을 지원받으려고 내는 것이고, 선관위에 내는 영수증은 사전에 정치자금으로 집행한 것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내는 증빙용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홍 원내대표는 해명자료에서 “국회사무처와 선관위에 이중청구, 중복수령한 사실이 없으며 지출 행위를 어느 통장에서 했는지에 대한 회계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금태섭 의원은 “정치자금 통장에 있든 혹은 지원경비 통장에 있든 계좌만 다를 뿐”이라면서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유용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는 의원이 정치자금으로 지출한 비용을 국회 지원 경비로 되돌려받는 것을 ‘예산 가로채기’로 봤고, 의원들은 엄연히 국회 지원으로 처리할 수 있는 비용이므로 돌려받는 것이 옳다고 본 것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중 영수증 낸 의원 26명, 혈세 1억 5990만원 타갔다

    이중 영수증 낸 의원 26명, 혈세 1억 5990만원 타갔다

    의원들 “증빙 영수증… 유용 안해” 반박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과 관련한 영수증 1개를 국회사무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중복 제출해 이중으로 국민 ‘혈세’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 좋은예산센터,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와 뉴스타파는 4일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수증 이중제출로 예산을 중복 수령한 의혹이 있다며 관련 의원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 단체는 2016년 6월부터 이듬해 12월 사이 의원들이 집행한 정책자료 발간, 홍보물유인비, 정책자료 발송료 내역과 선관위 정치자금 지출 내용을 비교 분석해 이 같은 사례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총 금액은 1억 5990만원에 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의정보고서 제작비로 사용한 988만 5700원의 영수증을 국회사무처와 선관위에 이중제출하는 등 총 4차례에 걸쳐 1936만원을 타 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모두 14명이 명단에 포함됐는데 기동민 의원 1617만원, 유동수 의원 1551만원, 우원식 의원 1250만원, 이원욱 의원 1085만원 순으로 금액이 많았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전희경 의원 1300만원, 김석기 의원 857만원, 안상수 의원 537만원 등 모두 9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영수증 이중제출은 십수년간 국회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진 부패 행위로, 18·19대 국회까지 조사하면 규모는 훨씬 커질 것”이라면서 “형법상 사기죄나 정치자금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의원들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홍 원내대표 측은 해명자료를 내고 “국회사무처와 선관위에 이중청구, 중복수령한 사실이 없으며 지출 행위를 어느 통장에서 했는지에 대한 회계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금태섭 의원은 “선관위에 제출하는 영수증은 정치자금 사용 증빙용으로 제출하는 것이고, 국회사무처에는 보전되는 비용을 청구하려고 제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수증 용도가 전혀 다르다”면서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유용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왜 중국 공무원들의 자살률이 높은가

    왜 중국 공무원들의 자살률이 높은가

    산과 같은 서류와 바다처럼 많은 회의에 시달리는 중국 공무원들은 자살률도 높다.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2009~2016년 243명 이상의 공무원이 자살했고 지난 달에만 최소 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중국 공무원들의 이처럼 많이 자살하는 이유는 2013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취임하면서 벌인 반부패 캠페인 탓이라고 분석했다.랴오닝성의 와팡뎬시의 공안 책임자는 사무실에서 뛰어내렸고, 쓰촨성 시팡시의 재무책임자, 헤이룽장성의 전직 인터넷 사무 담당자, 네이멍구의 후허하오터시 부시장은 사무실에서 목을 맸다. 특히 지난 10월 장관급인 마카오 연락판공실 정샤오쑹 주임의 자살은 큰 충격을 안겨줬다. 중국 정부 당국은 그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지만 고인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정이 외향적이었다고 공통적으로 말했다. 중국 당국은 고위직 공무원의 갑작스런 사망에도 원인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으며 사망했다는 짧은 한 줄의 발표만으로 끝낸다. 이와 같은 불투명성은 더욱 공무원들의 사망에 대한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 허난대는 최근 2013~2015년 발생한 81건의 공무원 자살을 보도한 관영 언론의 기사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자살한 공무원은 대부분 중년의 중견 간부로 절반 이상은 사무실 또는 집에서 뛰어내렸다. 23%의 자살 원인은 목을 맨 것이었고 7%는 물에 뛰어들었다. 공무원 자살에 대한 원인을 보도하는 경우는 55%였고 사망 원인을 보도하지 않은 기사도 44%에 이르렀다. 자살 원인으로는 우울증이 33%를 차지했고 반푸패 조사가 8%, 건강 문제가 8%를 차지했다.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은 부패 혐의가 드러난 장양 전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의 당적과 군적을 박탈했다. 하지만 장 전 주임은 지난해 11월 당국의 부패 조사를 받던 도중 자살했다. 공산당은 장 전 주임의 당적 박탈 조치를 전하면서 “자살이란 수단으로 당의 기율과 국법의 징벌을 피하려 한 극히 악랄한 행위를 했다”고 비난했다.반부패 캠페인 이전에 중국 공무원은 하루에 저녁만 세 차례씩 먹으며 기업으로부터 각종 뇌물을 상납받는 것으로 유명했지만 시 주석의 집권 이후 모든 것이 변했다. 탈빈곤 정책을 실행하면서 수많은 서류와 회의에 시달리는데다 이전처럼 ‘차 한잔, 담배 한대, 신문 읽기로 하루를 보내는’ 관습이 사라진 탓에 중국 공무원들의 우울증이 깊어가고 있다. 반부패 정책 이후 공산당 당적과 공무원 직위를 한꺼번에 박탈당하는 쌍개 처분을 받은 공무원은 100만명이 넘는다. 부수입도 끊긴 데다 언제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을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리는 셈이다. 특히 최근 중국 관영언론은 윈난성 추슝주의 30대 공무원이 과로로 백발이 된 사연을 집중보도했다. 30대 백발 공무원의 주인공은 시골마을 완비향의 서기인 리중카이로 산길을 5시간씩 오가며 농촌마을의 탈빈곤 작업에 매진한 결과 38살에 백발이 되었다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대통령은 동분서주, 직원들은 비위 의혹…靑 대대적 쇄신 목소리

    대통령은 동분서주, 직원들은 비위 의혹…靑 대대적 쇄신 목소리

    靑, 특별감찰반 비위 행위 11월 초 인지 수사권 없어 檢 이첩… 文대통령에 보고 ‘주중 단체 골프’ 의혹엔 靑 “오보” 부인 민정실 다른 직원들의 주말 골프는 확인 檢, 향응 가능성 등 골프비용 추적 예정 靑, 김 수사관 ‘승진 셀프인사’ 포기시켜청와대 일부 직원들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경제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는데 정작 대통령을 실무적으로 보좌해야 할 청와대 직원들은 안이하다는 방증이어서 일벌백계 차원의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길에 오른 사이 불거진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직원들의 비위 의혹은 충격적이다. 공직자의 비위를 감찰할 임무를 맡은 이들이 되레 비위 행위를 저지른 셈이기 때문이다. 물의를 일으킨 특감반원들은 여당 출신이 아니라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에서 파견된 공무원들로, 이들이 적폐청산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간과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들을 지휘·감독해야 할 조국 민정수석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부적절한 골프 회동 의혹 반부패비서관실 특감반 소속 김모 수사관의 비위를 청와대가 처음 인지한 것은 11월 초다. 검찰 출신의 김 수사관은 경찰청에 지인의 뇌물사건을 캐물은 것이 드러나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로부터 감찰을 받았다. 감찰 과정에서 김 수사관이 반부패비서관실 소속 동료 특감반원들과 부적절한 골프 회동을 가졌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청와대는 반부패비서관실 특감반원 전원을 지난달 29일 원래 소속된 기관으로 복귀 조치하면서 소속청에 진상을 조사해 징계 등의 조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 수석은 지난달 30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특감반 중 일부가 비위 혐의를 받는다는 것 자체만으로 특감반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달 14일 김 수사관에게 검찰 복귀 지시를 내리고 검찰에 감찰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김 수사관을 끝까지 조사하지 않은 것은 강제수사권과 징계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순방 중 특감반원의 비위 연루 의혹에 대한 상황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중 골프 의혹 일부 언론은 김 수사관과 반부패비서관실 동료 특감반원들이 주중 근무시간에 단체로 골프를 쳤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일단 “오보다. 확인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부인했다. 검찰은 이들이 부적절한 ‘골프 향응’을 받았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골프 비용을 추적할 예정이다. 한 매체는 감찰 도중 김 수사관이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과도 골프를 친 정황이 드러났으나 근무 시간이 아닌 주말에 했다는 점, 경비 처리에 문제가 없었다는 점 등의 이유로 징계 대상이 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민정수석실 소속 다른 직원 일부도 주말에 골프를 친 사실을 확인했으나 사안별로 평가해 소속청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지위 악용 셀프 인사 의혹 6급인 김 수사관이 특감반원으로 일하다 다른 정부 부처로 승진하려고 시도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그는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개방직 5급 사무관 공모가 나오자 응모했다. 과기부는 반부패비서관실 특감반의 감찰 대상으로, 김 수사관이 ‘인사 압력’을 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대변인은 “김 수사관이 과기부 5급 채용에 지원한 사실을 민정수석실에서 인지하고 논란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해 지원을 포기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청와대 특감반 비위 수사관, 불분명한 진술 늘어놔

    청와대 특감반 비위 수사관, 불분명한 진술 늘어놔

    비위 정황이 드러난 청와대 특별감찰반 파견 수사관이 감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의 앞뒤가 맞지 않거나 불분명한 부분이 여러 곳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확한 사실관계를 토대로 징계 여부와 수위를 정해야 하는 검찰로서는 강도 높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대검 감찰본부는 2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의 특감반에 파견됐다가 다시 검찰에 복귀한 김모 수사관에게 비위 의혹과 관련한 진술을 들었다. 지난달 김모 수사관은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방문해 자신의 소속을 밝히고 경찰이 수사 중인 ‘공무원 뇌물 사건’에 대한 진척 상황을 물었다. 김 수사관의 지인이 연루된 사건이었다. 이 밖에도 김 수사관은 다른 특감반원들과 부적절한 골프 모임을 가지기도 했다. 또 자신의 감찰 대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승진 이동하려고 공개모집에 지원한 의혹도 받는다. 지난달 30일 청와대로부터 이러한 비위 내용을 전달받은 대검은 감찰에 착수했다. 그러나 김 수사관은 대검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에 불분명한 부분이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사관은 평소 알고 지낸 민간 업자와 골프를 쳤으며 청와대 내 다른 특감반 소속 직원 일부도 골프 회동에 동참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해당 업자는 골프를 친 적이 전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사관 외에 다른 청와대 직원들 역시 골프를 치긴 했으나 주말에 비용을 각출해서 친 것으로 청와대는 파악했다. 따라서 검찰은 김 수사관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자금을 추적하거나 통신 자료를 확인하는 등 강제 수사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청와대에서 복귀한 다른 수사관들에 대해서도 비위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청와대에서 복귀 조처돼 감찰 대상에 올라 있는 검찰 수사관은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교체된 靑특감반 소속 경찰 2명 ‘골프 비위’ 의혹

    교체된 靑특감반 소속 경찰 2명 ‘골프 비위’ 의혹

    청와대 민정수석실 내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에 파견됐다가 복귀한 경찰 2명이 ‘골프 비위’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왔다.30일 경찰에 따르면 특감반에서 원대 복귀한 경찰 4명 중 2명이 비위에 연루돼 경찰 내부적으로 사실 관계 파악에 들어갔다.파견 경찰 4명 가운데 3명은 서울지방경찰청, 1명은 경기지방경찰청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감찰 대상이나 비위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검찰 수사관 출신인 김모 수사관이 특감반 파견 기간 중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방문해 지인이 연루된 사건을 캐물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청와대가 감찰에 들어갔다. 이 외에도 특감반원들이 평일 근무시간에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자 청와대는 특감반원 전원을 교체했다. 조국 민정수석은 이날 “민정수석실은 특별감찰반 직원 중 일부가 비위 혐의를 받는다는 것 자체만으로 특별감찰반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조직쇄신 차원에서 전원 소속청 복귀 결정을 건의한 것”이라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설] 부패 감시하랬더니, 스스로 부패에 휘말리나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의 특별감찰반 전원이 교체됐다. 서울중앙지검에서 파견된 특감반 소속 김모 행정관이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방문해 지인인 건설업자 최모씨의 뇌물 사건의 진행상황을 청와대 감찰사안인 듯 속여 알아보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지난 28일 원 소속기관인 검찰로 돌아간 상태에서 근무 중 골프 등 비위의혹이 불거진 특감반원이 추가로 드러나서다. 조국 민정수석은 어제 “민정수석실은 특별감찰반 직원 중 일부가 비위 혐의를 받는다는 것 자체만으로 특별감찰반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조직쇄신 차원에서 전원 소속청 복귀 결정을 건의했다”며 “검찰과 경찰에서 신속 정확하게 조사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파견근무 중 비위 문제로 특정 공무원이 원 소속기관으로 복귀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지휘나 관리책임이 아닌 분위기 쇄신을 위해 조직원 전체가 물갈이된 것은 이례적이다. 민정수석실에는 특별감찰반이 두 개 있다. 청와대 외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공직자나 공공기관 임직원을 감찰하는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감반과 대통령 친인척 등을 감찰하는 민정비서관실 산하 특감반이 있다. 이번에 비위 혐의에 휩싸인 특감반은 반부패비서관실 소속이다. 감사원, 검찰청, 경찰청 공무원 등 감찰업무 전문가 15명~2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특감반은 공직사회 비리와 부패를 적발하는 저승사자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데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것이나 다름없는 이런 비위행위를 하면서 부패척결을 외칠 순 없다. 특감반 전원교체가 아닌 민정수석 교체요구라는 야당의 주장이 단순한 정치적 선동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불거진 청와대의 공직기강 해이를 바로 잡으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 23일 청와대 앞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직권면직됐다. 지난 10일에는 술집에서 시민을 폭행하다 현행범으로 붙잡힌 경호처 5급 공무원도 있었다. 이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지난 26일 “더 엄격한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기강잡기에도 나섰다. 여기에 대통령 지지도가 40%대로 떨어지는 등 국정운영에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에서 또다시 비위행위가 드러나자 특감반 전원 교체라는 강수를 썼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수사당국에 의뢰한 특감반원들에 대한 조사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고 비위자에 대해서는 법대로 조치해야 한다. 그래야 공직 비위행위에 대한 조치가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아울러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의 업무중첩 때문에 비워둔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특별감찰관 자리는 전임 이석수 감찰관(현 국정원 기조실장)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국정농단 사태관련 감찰 등으로 마찰을 빚고 사퇴한 이후 25개월째 공석이다.
  • [사설] 반부패 감시하랬더니, 스스로 부패에 휘말리나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의 특별감찰반 전원이 교체됐다. 서울중앙지검에서 파견된 특감반 소속 김모 행정관이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방문해 지인인 건설업자 최모씨의 뇌물 사건의 진행상황을 청와대 감찰사안인 듯 속여 알아보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지난 28일 원 소속기관인 검찰로 돌아간 상태에서 근무 중 골프 등 비위의혹이 불거진 특감반원이 추가로 드러나서다. 조국 민정수석은 어제 “민정수석실은 특별감찰반 직원 중 일부가 비위 혐의를 받는다는 것 자체만으로 특별감찰반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조직쇄신 차원에서 전원 소속청 복귀 결정을 건의했다”며 “검찰과 경찰에서 신속 정확하게 조사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파견근무 중 비위 문제로 특정 공무원이 원 소속기관으로 복귀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지휘나 관리책임이 아닌 분위기 쇄신을 위해 조직원 전체가 물갈이된 것은 이례적이다. 민정수석실에는 특별감찰반이 두 개 있다. 청와대 외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공직자나 공공기관 임직원을 감찰하는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감반과 대통령 친인척 등을 감찰하는 민정비서관실 산하 특감반이 있다. 이번에 비위 혐의에 휩싸인 특감반은 반부패비서관실 소속이다. 감사원, 검찰청, 경찰청 공무원 등 감찰업무 전문가 15명~2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특감반은 공직사회 비리와 부패를 적발하는 저승사자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데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것이나 다름없는 이런 비위행위를 하면서 부패척결을 외칠 순 없다. 특감반 전원교체가 아닌 민정수석 교체요구라는 야당의 주장이 단순한 정치적 선동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불거진 청와대의 공직기강 해이를 바로 잡으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 23일 청와대 앞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직권면직됐다. 지난 10일에는 술집에서 시민을 폭행하다 현행범으로 붙잡힌 경호처 5급 공무원도 있었다. 이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지난 26일 “더 엄격한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기강잡기에도 나섰다. 여기에 대통령 지지도에 40%대로 떨어지는 등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에서 또다시 비위행위가 드러나자 특감반 전원 교체라는 강수를 썼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수사당국에 의뢰한 특감반원들에 대한 조사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고 비위자에 대해서는 법대로 조치해야 한다. 그래야 공직 비위행위에 대한 조치가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아울러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의 업무중첩 때문에 비워둔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특별감찰관 자리는 전임 이석수 감찰관(현 국정원 기조실장)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국정농단 사태관련 감찰 등으로 마찰을 빚고 사퇴한 이후 25개월째 공석이다.
  • [불온(不·on)한 회의] 계급질 욕하면서 그 계급 욕망하는… 혹시 나도 ‘내로남불’?

    [불온(不·on)한 회의] 계급질 욕하면서 그 계급 욕망하는… 혹시 나도 ‘내로남불’?

    최근 며칠을 관통한 단어를 꼽으라면 ‘계급’이라고 하겠습니다. 흙수저·금수저가 상징하는 ‘신계급사회’라는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재력과 권력이 자연스럽게 동일시되는 사회입니다. 다만 이번엔 스스로를 ‘1등 신문’이라고 주장한 언론 사주의 10살짜리 손녀의 막말이나, 재력을 자랑하던 연예인들도 부모의 과거 행적이 드러나면서 계급이 공고화한 한국 사회의 암울한 현재를 들여다보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불온(不on)한 회의’에서는 계급이 만들어낸 오늘의 현상을 논해 봤습니다.부장: 청소년의 5명 중 1명은 ‘감옥에 가더라도 10억원을 준다면 부패를 저지를 수 있다’고 했다는 설문조사도 있었는데. ‘돈이 곧 권력’이라는 게 더욱 선명했던 한 주가 아닐까.진호: 자각하지 않아서 그렇지 아니었던 적이 없어요. 돈이 있으니 계급이 높고, 자신보다 가난한 사람들을 하대해도 된다는 것은 굉장히 천박한 인식이죠. 하지만 최근 연예인의 부모가 채무를 불이행했다고 주장하는 글들이 이른바 ‘빚투’로 불리며 올라오고 있는데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가수 도끼가 보여준 태도가 그랬어요. 유민: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때 ‘모친은 사기를 친 적이 없고, 잠적할 이유도 없다’고 해명했지만, 그 과정에서 1000만원을 자신의 ‘한 달 밥값’이라고 지칭했습니다. 자신에게는 적은 돈인데, 그걸 갖고 피해자가 생떼를 쓰는 것처럼 느껴지게 해 반감이 들었어요. 결국 피해자에게 변제해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하지만 그의 사고방식은 적잖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부장: 가수 마이크로닷(마닷) 역시 부모가 사기 혐의로 고발당했고, 그 비난이 마닷에게까지 미치면서 연대책임 논란까지 불렀다. 유민: 한국에서 연좌제는 1980년대 폐지됐지만 이 건은 심정적인 연좌제라고 할까요. 피해를 본 사람이 존재하는 이상, 부모의 채무라 하더라도 그들이 대중의 인기, 이미지로 먹고사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비난하는 건 어느 정도 이해가 돼요. 사안별로 정도는 다를 수 있겠지만, 마닷의 경우 초기엔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왔는데, 부모의 문제를 가족 모두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고. 그러다 보니 부정적인 반응이 생길 수밖에 없는 거죠. 진호: 재력이 어떻게 이루어졌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문제점인 것 같아요. ‘어떻게’에 대한 자각이 있다면 그러한 행동을 하지도 않을 사람들이죠. 부에 대한 책임감이 없는 거죠. 부장: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상류층의 사회적 책임보다는, 자신이 가진 것들을 누리기만 하는 게 보통이지. 책임감 따위는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부모들이 쌓은 재력 위에서 성장한 자식들의 일탈, 갑질이 사회문제가 되는 거고. 조선일보 손녀의 경우처럼.달란: 그 기사를 다룰 때 ‘미성년자 보호’, ‘부당한 인권침해 폭로’ 사이의 고민이 있었죠. 최초 보도를 한 MBC는 후자에 무게를 둔 거 같아요. 이번 건이 기존 갑질과는 다르다고 판단한 거죠. 재밌는 건, 네티즌들은 언론사들이 그 애가 미성년자라서 기사를 안 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동업계 일이라 침묵했다는 거죠. 포털에서 기사가 잘 보이지 않게 손을 썼다는 음모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어요. 언론사를 향한 불신이 두텁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진: 최초 보도 당시 MBC 보도 하나로만 해당 사실을 확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안에 담긴 변조된 목소리가 그 아이가 맞는지 알 수 없는데 무작정 받아쓰기엔 조심스러워서 바로 쓰지 않은 것도 있어요. ‘양진호 폭행’ 영상 같은 경우는 뉴스타파, 셜록에서 영상을 공개하고 확인한 후에 쓸 수 있었지만. 진호: 조선일보 손녀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보도하지 않는 게 이 아이를 보호하는 걸까요. 한번쯤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지만 그것이 그렇게 큰 딜레마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손녀는 철없는 애가 아니라 일종의 거울이죠. 그 집안, 그 정도 부를 가진 사람들의 실제 정신수준을 보여주는 거니까요. 달란: 보도해야죠. 재벌가, 부유층의 자녀 교육이 뭐가 잘못됐는지 취재해보고 싶어요. 세진: 모든 보도가 완결성 있게 나갈 수는 없어요. 아이의 발언이 보도가 되고 그 이후에 이러한 문화에 대해 파헤치는 기획기사가 나올 수 있겠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바람직했던 것 같아요. 이 손녀가 커서 ‘제2의 조현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차라리 지금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게 다행일 수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과 달리 이 아이는 이런 일이 없다면 그 행동이 잘못인 줄 모르고 크게 될 가능성이 높은 거니까요. 달란: 위기관리의 기본이 신속한 사과인데 그런 면에서는 방정오 TV조선 전무의 사과문은 효과가 있었나 봐요. 딱 넉 줄,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보긴 어렵지만…. 딱히 문제 삼을 수 없게 물러나겠다고 했고, 그러면서 사태를 확 진정시켰으니까요. 진호: 속도 면에서는 언론사답게 행동했지만, 매우 오만하다고 느꼈습니다. 정부기관이 아닌데 ‘대국민사과문’이라니요. 부장: 사실 이 아이의 태도가 단순히 재력가 아이의 문제라고 볼 수 있을까. 그렇지 않아 보이는 게, 보통 가정에서도 ‘쟤는 아빠가 없으니까’, ‘임대주택에 사는 집 애니까’라는 이유로 계급과 계층을 나누고 있지 않나. 세진: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기간제 교사, 정규직 교사 나눠서 차별한다고 하잖아요. 저는 아파트가 다르다고 선을 긋고, 다른 아파트에 사는 주민 아이들과 못 어울리게 하는 주민들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인 입장이에요. 유민: 방 전무를 댓글로 비난하는 사람들 중에는 ‘임대아파트 애들이랑 다니지 말라’고 교육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거죠. 빈부격차를 사람의 질로 평가하는 인식과 그것을 주입하는 것, 반드시 재벌 집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겠죠. 달란: 꼭 그렇게만 볼 건 아니에요. 모든 아이들을 다 포용하면서 가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모가 되면 우리 아이가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렸으면 하는 바람이 생겨요. 아이를 위험에서 보호하고 싶으니까…. 탈선의 가능성, 위험에 처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 싶은 거죠. 며칠 전에 사회부가 ‘부동산계급’에 대해서 다뤘죠. “임대주택 사는 걔, ‘캐슬’ 사는 우리 애랑 같은 길로 못 다녀” 기사였는데, 독자에게 전화가 왔어요. 임대주택에 산대요. 기사에 등장하는 몇몇 용어를 모르는데, 기사로 인해 단어를 인지하고 아이가 상처받을까 봐 걱정된다는 거였죠. 사는 곳에 따라 서열을 매기는 삐뚤어진 현상을 다룬 기사였지만, 이런 문제 제기에 공감했습니다. 사회부에서도 후속 조치를 취했어요. 진호: 내 아이를 보호하겠다는 인식은, 완전할 수 없어요. 그런 인식들 속에서는 보호한답시고 간 곳에서도 그곳의 기준에 따라 차별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으니까요. 심정적인 부분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연 그것이 아이를 진정으로 위하는 일일지는 사회적으로도, 각 가정에서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세진: 주거를 이유로 차별하지 말자는 법 개정안이 발의됐다는 건 참 씁쓸한 일이에요. 인간에 대한 존중은 너무나 상식적이며 기본인 건데 자연법의 영역까지 법의 적용을 받아야만 실현 가능한 일이 되어버렸나 싶어서요. 진호: 조선일보, 대한항공 등 3세, 4세들의 갑질을 비판하는 댓글을 쓸 때는 도덕적이고, 자식을 가르칠 때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현실이니 마냥 비난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도덕률이라는 것이 도덕 책에 글자로만 존재하지 않고 부모님의 가르침 속에 살아 있을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조차 없어진 느낌이에요. 달란: 우리가 방 전무를 욕하면서도 우리 역시 그의 딸이 가질 법한 인식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있다는 거죠. 유민: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죠. 방정오 딸 욕하면서 자기 자식들한테는 또 다른 차별을 주입하고 있으니까요. 저를 비롯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해요. 정말 부끄러워야 하는 것은 재산이 아닌 인성이 가난한 것이니까요. 정리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지인 수사 염탐 이어 또 비위… 靑 ‘기강해이’ 도 넘었다

    靑 “공직기강 바로잡자” 특단의 조치 근무시간 골프회동 의혹엔 “사실 아냐” 청와대가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특감반) 소속 김모 수사관의 비위 사실을 조사하다가 다른 감찰반원의 추가 비위를 확인하고 29일 경찰 파견 직원 4명을 포함한 특감반 전원을 교체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6일 청와대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성을 촉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직기강을 뿌리째 흔든 일이 발생하자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다. 청와대는 고위 공직자의 비위를 감찰하는 반부패비서관실 특감반 전원을 검찰과 경찰 등 소속기관으로 돌려보내고 비위 행위자는 소속기관이 철저히 조사해 징계하라고 지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조국 민정수석이 문제가 된 특별감찰반 비위에 대한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조사결과를 보고받고 임 비서실장에게 전원 교체를 건의했고, 임 비서실장도 즉각 관련 절차를 밟을 것을 지시해 오후 6시부로 전원 복귀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장은 청와대로부터 통보받은 비위 사실에 의거해 징계를 내리게 된다. 일부 언론은 특감반 직원들이 근무 시간에 단체로 골프를 쳤다는 의혹도 제기했으나 김 대변인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며 “특감반의 조직적 비위 행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특감반 사태는 한 특감반원의 비위 행위로부터 시작됐다. 앞서 반부패비서관실 특감반 소속 김모 수사관은 지인이 연루된 경찰 수사 내용을 사적으로 캐물었다가 적발됐다. 이 사건을 조사하던 조 수석은 다른 특감반원들의 추가 비위 혐의를 발견하고는 임 실장에게 “비위 행위가 없더라도 특감반원 전원을 교체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공직기강을 바로잡자”고 제안했다. 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직원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에는 청와대 내부 직원의 비위를 감찰하는 공직기강비서관실 특감반, 정부 부처와 공사 직원들을 감찰하는 반부패비서관실 특감반, 대통령 친인척을 상대로 한 민정비서관실 특감반 등이 있다. 전원 교체된 반부패비서관실 특감반은 10여명 규모로 알려졌다. 앞서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 23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직권면직된 데 이어 특감반 사건까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최근 청와대는 공직기강 해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 실장은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더 엄격한 자세로 일해야 하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옷깃을 여미자”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 “유치원 비리·갑질에 국민 분노…반부패 개혁 두려워 말라”

    文 “유치원 비리·갑질에 국민 분노…반부패 개혁 두려워 말라”

    “국민들 눈높이에 제도·정책 못미쳐 잠시 방심하면 부패는 다시 살아나 법령개정 없이도 속도감 있게 추진” 9대 생활적폐 청산 대책 집중 논의 범정부 ‘생활적폐대책협의회’ 가동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최근 사립유치원 비리 파동, 학사비리, 채용비리, 갑질 문화에 대한 국민 분노가 크다. 국민 눈높이에 제도·정책이 미치지 못한 탓”이라며 “관행이었다는 이유로 눈감고 있었던 게 아닌지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행 이유로 눈감고 있었나” 강한 어조 지적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제3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렇게 밝힌 뒤 “국민은 권력형 적폐 청산 수사를 믿고 지지해 주셨다.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국민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반부패를 위한 과감한 개혁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입법 여건의 핑계를 댈 수도 없으며 법령 개정 없이도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순차적으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9대 생활적폐’(학사·유치원 비리, 공공기관 채용비리, 공공분야 불공정 갑질, 보조금 부정수급, 지역토착 비리, 편법·변칙 탈세, 요양병원 비리, 재건축 및 재개발 비리, 안전분야 부패) 근절대책이 보고됐다. 문 대통령은 “잠시 방심하면 부패는 다시 살아나고 대책을 세우면 회피하는 수법이 발전하고 새로운 부패들이 생겨난다”며 “인내심을 갖고 강력하게, 꾸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청렴을 강조한 정약용 선생은 ‘타일러도 깨우치지 않고 또 가르쳐도 고치지 않으면 형벌로 다스려야 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요양병원 먹튀 등 언급하며 ‘핀셋 접근’ 주문 문 대통령은 “문제가 된 요양병원이 소위 ‘먹튀’를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거나 “재개발 비리는 시행사가 돈 되는 재건축 장소를 발굴해 주민대표 등을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지금 대책은 접근 자체가 잘못됐다”고 밝히는 등 지금껏 쓰지 않던 표현을 써가며 근본적 접근을 주문했다. 정부는 9대 생활적폐 유형을 ▲출발선에서의 불평등 ▲우월적 지위 남용 ▲권력유착 및 사익편취로 분류하고, 국민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부조리·불공정을 근절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생활적폐대책협의회’를 꾸리기로 했다. ‘출발선에서의 불평등’은 유치원·학사비리 및 공공기관 채용비리가 꼽힌다. 사립유치원 지원금 부정 사용 및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 등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국민이 왜 분노하는가’라면서 ‘내가 낸 세금이 엉뚱한 데에 낭비되는 데 분노한다’고 말했다”며 “맥락상 유치원 문제를 얘기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했다. ‘우월적 지위남용’은 공공분야 불공정 갑질을 청산 대상으로 정했다. ‘권력유착과 사익편취’로는 ▲보조금 부정수급 ▲인허가 비리 등 지역토착 비리 ▲편법·변칙 탈세 ▲요양병원 비리 ▲재개발·재건축 비리 ▲안전분야 부패도 청산과제로 올랐다. ●‘김영란법’ 의식 흐려져… 처벌수위 높여야 김영란법 시행 실태 점검도 했다. 청와대는 “‘김영란 메뉴’가 사라지는 등 법 준수 의식이 흐려지는 상황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 뒤 처벌 수위를 높이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장을 비롯한 관련 기관장·장관 등 3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는 예정 시간을 40분 넘겨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입 닫은 이재명… 김진표 “당 분열해선 안 된다”

    입 닫은 이재명… 김진표 “당 분열해선 안 된다”

    탈당·경찰 배후 질문 쏟아져도 묵묵부답 “부정부패에 이만큼 관심 가지면…” 불만 하태경 “민주, 李 선거법 위반 고발해야”‘혜경궁 김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국회에서는 입을 굳게 닫았다. 이 지사는 이날 ‘친(親)이재명계’로 알려진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개최한 ‘2018년 철도정책 세미나’ 축사를 위해 국회를 찾았다. 세미나가 열린 국회도서관은 이 지사의 입장을 들으려는 취재진이 대거 몰렸다. 행사장에 들어선 이 지사는 “철도 정책에 관심이 많은가 보다”라며 뼈 있는 인사를 했다. 정 의원도 개회사 중간 “이 지사가 와서 세미나가 크게 홍보가 될 거 같다”며 “국민이 이재명에게 관심 갖지 말고 한국 철도발전에 관심 가져 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행사장을 빠져나가면서 도정활동 차질, 민주당 내 탈당요구, 트위터 본인 확인 요청 의사, 경찰 배후 주장 등을 묻는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전날 출근길에 의혹을 일일이 부인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이 지사는 다만 “국민의 삶을 해치는 부정부패나 이런 데 대해서 이만큼 관심을 가지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불만 섞인 반응을 보인 뒤 국회를 떠났다. 이 지시가 침묵하는 동안 지난 8·25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 당시 이 지사의 탈당을 요구했던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탈당은) 이 지사가 판단할 문제”라며 “이 문제로 결코 당이 분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이 지금 수사 첫 단계에서 (이 지사 출당 조치) 결정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런 결정을 성급히 내리게 되면 오히려 당의 분열요인을 극대화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법원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이 문제는 당 지도부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야권은 이 지사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직접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의원총회에서 6·13 지방선거 당시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 영상을 제시하며 “‘혜경궁 김씨’ 이메일이 아내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이 지사는 ‘조작됐다’고 말했고 경찰 발표를 신뢰한다면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는 물증”이라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또 “제가 직접 선거법 위반으로 이 지사를 고발하려 했지만 이 지사를 공천한 민주당이 해결할 문제”라며 “하루 시간을 드릴 테니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직접 고발하라”고 요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재명 “침을 뱉어도 내게 뱉어라”

    이재명 “침을 뱉어도 내게 뱉어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부인 김혜경(52)씨에 대한 수사 결과를 놓고 “침을 뱉어도 내게 뱉어라”고 말했다. 경찰이 갖가지 정치적 의혹을 부른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를 부인이라고 확신하며 19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데 따라서다. 그는 이날 오전 도청사 현관에서 입장 발표를 통해 “무고한 아내와 가족을 이 싸움에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경찰을 겨냥해 “지금 우리 부부에게 기울이는 노력의 10분의1이라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이나 기득권 부정부패에 집중했다면 나라가 10배 좋아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침묵 깬 이재명 “아내가 혜경궁 아니란 증거 차고 넘친다” 경찰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로 판단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배우자 김혜경씨 사건을 검찰에 넘긴 19일 오전, 이 지사는 도청에서 “트위터 계정의 주인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비슷한 것들을 몇 가지 끌어모아서 단정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경찰이 수사결과를 밝힌 지난 주말 두문불출한 이후 처음 언론 앞에 나섰다. 이 지사는 “경찰이 스모킹건이라고 하지만 이미 목표를 정하고 이재명의 아내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김씨는 올해 4월 경기지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08__hkkim)을 사용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 지사는 “(경찰이) 진실보다 권력을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국가권력 행사는 공정한 게 생명이다. (올해 6·13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로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해)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김영환에 대해서는 그렇게 관대한 경찰이 이재명 부부에 대해서 이렇게 가혹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때리려면 이재명을 때리시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런 반발에 직접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수사결과를 자신했다. 우선 굳이 같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뒤 캡처해 카카오스토리에 올리겠느냐, 새벽 1시에 부부가 트위터를 통해 대화하겠느냐는 반박엔 김씨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 ‘연막 행동’이라고 일축했다. 수사 시작에 김씨가 휴대전화 단말기를 교체한 것에 대해 김씨 측은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되면서 욕설 전화와 메시지가 쇄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스모킹건이 없다는 이 지사 측 지적에는 “언론에 알려진 것 외에 기소 및 재판 시작 땐 결정적인 증거들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 지사의 입장 발표에 대해 “수십 차례 압수수색 영장으로 자료를 확보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나름대로 법과 절차에 따라 얻은 결론”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의 판단 단계가 남아 있으니, 경찰 수사에 대한 (검찰의) 보충 수사가 이뤄지면 진실이 규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보라미 전남도의원 “전남도의 사방사업 방침은 특혜를 주라는 내용” 지적

    이보라미 전남도의원 “전남도의 사방사업 방침은 특혜를 주라는 내용” 지적

    이보라미 전남도의원(정의당·영암2)이 지난 15일 열린 전남도 환경산림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남도 사방사업 추진 특혜 의혹과 위법행위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전남도가 사방사업을 시·군으로 위임하면서 계약 방침까지 명기한 내용 곳곳이 부적절하게 기재돼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공개한 도의 세부내역을 보면 수의계약과 경쟁입찰을 병행 추진하되 그동안 지역 산림조합의 산림녹화 공헌과 영세한 산림 조합의 경영악화 방지를 위해 일정비율(60%) 수의계약을 주도록 하고 있다. 또 이 방침을 미이행하는 시군에게는 사방 사업량 축소 및 포상, 국외연수 배제 등 강력한 패널티를 부여한다고 명시돼있다. 이 의원은 “이같은 사안은 전남도가 앞장서서 산림조합에 특혜를 주는 것이다”고 밝혔다. 도는 올해 공사금액 273억원 중 52%를 산림조합과 수의계약을 맺었다. 이 의원은 “경쟁입찰로 사업이 이루어졌다면 수십억원을 절감할 수 있고, 이 예산은 도민들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됐을 것이다”며 “‘산림조합에 대행·위탁할 수 있다’는 임의 조항을 적용해 산림조합에 주는 행태는 수의계약을 제한하고 있는 지방계약법 위반이 만큼 관련 지침은 폐기하고 향후 개선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에서는 지난해 11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산림사업을 산림조합이 독점하는 것은 법령 위반 및 부패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공개입찰 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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