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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감기관 400억 공사 수주 박덕흠 경찰에 고발

    피감기관 400억 공사 수주 박덕흠 경찰에 고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가족 명의로 건설사를 운영하면서 피감기관인 국토교통부·서울시 산하기관의 공사 400억원어치를 수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고발됐다. 참자유민주청년연대·시민연대 ‘함깨’·민생경제연구소는 15일 박 의원을 경찰청에 직권남용·부패방지법 위반·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박 의원이 2012년부터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6년간 재직할 때 부인·아들·형제 등 명의의 건설사 5곳은 400억원이 넘는 거액의 피감기관 발주 공사를 수주했다”며 “2015년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가족 회사에 유리한 공법을 채택하도록 서울시에 직접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의원이 백지신탁한 100억 원이 넘는 건설회사 주식이 6년째 안 팔리고 있다고 한다”며 “공직자윤리법상 백지신탁 주식이 처분될 때까지는 이해충돌이 있는 직무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박 의원이 6년간 국토교통위 활동을 계속한 것은 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고도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또 지난 총선 당시 재산 신고에서 11억원 상당액을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총선 당시 고의로 거액의 재산을 누락 등재하고, 동시에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당직 사퇴” 윤미향…정부, 정의연 기부금 모집등록 말소 검토(종합)

    “당직 사퇴” 윤미향…정부, 정의연 기부금 모집등록 말소 검토(종합)

    윤미향, 업무상횡령 등 8개 혐의로 기소돼“일체의 당원권 행사하지 않을 것” 밝혀행안부 “기소 내용 파악한 뒤 후속 조치”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4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활동 당시의 일로 업무상 배임과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되자 당원권 행사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법정에서 저의 결백을 밝혀나가겠다. 이와는 별개로 저 개인의 기소로 인해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저는 오늘부터 검찰이 덧씌운 혐의가 소명될 때까지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고, 일체의 당원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며, 오직 당원으로서 의무에만 충실하고자 한다”며 “당 지도부가 요청을 즉시 수용해달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현재 중앙당 중앙위원, 대의원, 을지로위원회 운영위원 등 3가지 당직을 맡고 있으나 이를 내려놓겠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는 일단 윤 의원의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윤 의원의 거취 관련 입장은 그간의 전례를 고려해 당 지도부와 교감 아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권에서는 4·15 총선 이후 윤 의원의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해 엄호 기조를 유지했던 만큼 검찰의 무더기 혐의 기소에 일부 당혹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고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윤 의원의 혐의가 ‘부정부패’에 해당하는지도 당내 의견이 엇갈린다. 윤 의원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지방재정법 위반·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횡령·배임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됐다. 당 지도부는 법사위원들과 논의를 거쳐 윤 의원의 혐의는 ‘경제사범’에 해당하고 ‘부정부패’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내 검찰 기소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제기된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모금된 금원은 모두 공적 용도로 사용됐고 윤미향 개인이 사적으로 유용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발표가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의 30년 역사와 대의를 무너뜨릴 수 없다. 재판에서 저의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검찰이 윤 의원을 기소하면서 정부는 정의연의 기부금 모집 등록 말소 여부 검토에 나섰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날 “정의연 관련 검찰 기소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며 “기소 내용을 명확히 파악한 뒤 어떤 후속 조치를 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느 정도 수준의 비위가 등록 말소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규정은 명확하지 않아 검토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에 따르면 기부금 모집자나 모집종사자가 모집·사용계획서와 달리 기부금품을 모집하거나 기부금품 모집 상황과 사용 명세를 나타내는 장부·서류를 갖추지 않은 경우 등에 해당하면 등록청이 ‘모집등록’을 말소할 수 있다. 기부금품 모집 등록이 말소되면 모금한 금품은 기부자에게 반환하도록 명령하게 된다. 또한 등록 말소에 해당하는 위반사항을 저지른 당사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1000만원 이상의 기부금품을 모집하려는 단체는 행안부나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모집 등록을 해야 한다. 모집 목표가 10억원을 넘으면 행안부에 등록해야 하는데 정의연은 이에 해당해 행안부에 등록돼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권익위 “秋, 아들 의혹 수사와 직무 관련성 없다”

    권익위 “秋, 아들 의혹 수사와 직무 관련성 없다”

    국민권익위원회가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군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해충돌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이날 권익위로부터 받은 답변 자료에 따르면 권익위는 “추 장관이 아들과 사적 이해관계자이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직무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이해충돌 사안 판단을 위해서는 사적 이해관계자 여부, 직무관련자 여부 등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하는지 검토가 필요하다”며 “검찰청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법무부 장관 아들에 대한 사건을 법무부에 보고한 사실이 없으며 지휘권 행사가 없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사실관계 확인 요청에 회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는 또 추 장관 아들의 휴가 연장 청탁 의혹과 딸의 프랑스 비자 발급 청탁 의혹이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국민의힘 이영 의원의 질의에는 “개별 사안에서 부정청탁 대상 직무와 관련된 청탁을 했는지 관련 법령을 위반해 처리하도록 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다만 권익위는 아들 의혹에 대해 법무부와 국방부에 휴가 연장 및 통역병 선발, 부대 배속 등과 관련한 청탁이 있었는지를 사실조회 해달라는 등의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 의혹의 제보자인 A씨는 이날 권익위에 부패신고자 보호 조치를 신청했다. A씨는 서씨가 부대 복귀 시간을 어긴 2017년 6월 25일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의 당직사병으로 근무했다. 당시 A씨는 오후 9시쯤 서씨에게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윤미향 기소에 당직 사퇴...곽상도 “구속영장 청구해야”(종합)

    윤미향 기소에 당직 사퇴...곽상도 “구속영장 청구해야”(종합)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검찰이 불구속 기소하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검찰이 인정한 보조금 사기 3억원, 심신장애 상태인 위안부 할머니 돈 8000만원을 기부받아 사실상 가로챈 범죄사실만 하더라도 구속감이지만, 영장 청구를 시도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이 피고발된 내용 가운데 수사가 많이 빠졌다고 주장했다. 2012년 3월 12일 여성가족부로부터 받은 보조금 5억 원 등 정부 보조금은 언급이 없고, 경매 외에 윤 의원이나 남편, 친정 아버지 명의로 취득한 부동산 자금 출처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마포쉼터 소장의 사망 경위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포쉼터 소장과 공모하여 위안부 할머니로부터 기부, 증여하게 만들고, 마포쉼터 소장 계좌에서 2180만원을 넘겨받아 횡령했다고 한다”며 “공범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은 또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이번 검찰 수사는 의혹 가운데 반만 수사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수사 결과에 합당한 처분은 아예 포기한 ‘부끄러운 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차장검사 출신 김종민 변호사도 검찰이 수사 초기 윤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김 변호사는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 활동을 빙자해 얼마나 부패하고 타락할 수 있는지 확인한 성과가 적지 않다”면서도 “수사 초기 윤미향과 그 주거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현금 중심으로 돈이 오갔기 때문에 물증 확보가 쉽지 않은 수사인데 윤 의원의 휴대전화와 주거지 압수수색을 했더라면 더 많은 증거 확보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변호사는 “국회의원 권력까지 꿰찬 윤미향은 당장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부끄러움이라는 것을 모르는 희대의 철면피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윤미향과 이래저래 얽힌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과감하게 손절하기도 쉽지 않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외교에 사활을 걸었던 우리는 윤미향 하나로 우습게 되어 버렸다”며 “일본 국민들이 뭐라고 우릴 쳐다 보며 비웃고 있을지, 오늘도 반일몰이에 흥분하는 애국시민들은 왜 침묵하나”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 의원은 이날 “법정에서 저의 결백을 밝혀나가겠다. 이와는 별개로 저 개인의 기소로 인해 더이상 당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당직에서 사퇴하고 당원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현재 중앙당 중앙위원, 대의원,을지로위원회 운영위원 등 3가지 당직을 맡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고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윤 의원은 검찰의 기소 이후 별도의 입장문을 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제기된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윤미향 기소에 곽상도 “의혹의 반만 수사한 부끄러운 수사”

    윤미향 기소에 곽상도 “의혹의 반만 수사한 부끄러운 수사”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검찰이 불구속 기소하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검찰이 인정한 보조금 사기 3억원, 심신장애 상태인 위안부 할머니 돈 8000만원을 기부받아 사실상 가로챈 범죄사실만 하더라도 구속감이지만, 영장 청구를 시도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이 피고발된 내용 가운데 수사가 많이 빠졌다고 주장했다. 2012년 3월 12일 여성가족부로부터 받은 보조금 5억 원 등 정부 보조금은 언급이 없고, 경매 외에 윤 의원이나 남편, 친정 아버지 명의로 취득한 부동산 자금 출처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마포쉼터 소장의 사망 경위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포쉼터 소장과 공모하여 위안부 할머니로부터 기부, 증여하게 만들고, 마포쉼터 소장 계좌에서 2180만원을 넘겨받아 횡령했다고 한다”며 “공범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은 또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이번 검찰 수사는 의혹 가운데 반만 수사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수사 결과에 합당한 처분은 아예 포기한 ‘부끄러운 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차장검사 출신 김종민 변호사도 검찰이 수사 초기 윤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김 변호사는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 활동을 빙자해 얼마나 부패하고 타락할 수 있는지 확인한 성과가 적지 않다”면서도 “수사 초기 윤미향과 그 주거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현금 중심으로 돈이 오갔기 때문에 물증 확보가 쉽지 않은 수사인데 윤 의원의 휴대전화와 주거지 압수수색을 했더라면 더 많은 증거 확보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변호사는 “국회의원 권력까지 꿰찬 윤미향은 당장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부끄러움이라는 것을 모르는 희대의 철면피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윤미향과 이래저래 얽힌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과감하게 손절하기도 쉽지 않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외교에 사활을 걸었던 우리는 윤미향 하나로 우습게 되어 버렸다”며 “일본 국민들이 뭐라고 우릴 쳐다 보며 비웃고 있을지, 오늘도 반일몰이에 흥분하는 애국시민들은 왜 침묵하나”라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윤미향 “모든 당직 사퇴, 당원권 불행사…법정서 결백밝히겠다”

    [속보] 윤미향 “모든 당직 사퇴, 당원권 불행사…법정서 결백밝히겠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검찰의 불구속기소에 대해 “법정서 결백을 밝혀나겠다”며 “오늘부터 검찰이 덧씌운 혐의가 소명될때까지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고, 일체의 당원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며, 오직 당원으로서 의무에만 충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회의원직 사임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이날 윤 의원을 보조금관리법 위반과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횡령·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당직자는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이 정지된다. 윤 의원이 대표를 지낸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이날 검찰이 회계부실 의혹 관련 수사를 시작한 지 약 4개월 만에 기소를 하자 “현재 기소내용을 검토 중”이라며 “공식 입장문은 변호인단과 상의해 15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윤 의원과 함께 보조금관리법 위반, 기부금품법 위반, 엄무상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정의연의 전신) 상임이사 A씨(45)도 공범으로 기소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권익위 “장학생 선발·논문 심사도 부정청탁 대상”

    “실력에 따라 기회 부여되는 풍토 마련”‘신고자 보호’ 변호사 대리 신고제 도입 장학생 선발과 논문심사 업무 등이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부정청탁 대상에 새로 추가된다. 신고자 보호를 강화하고자 변호사가 신고를 대리하는 비실명 대리신고제도 도입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탁금지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온라인 공청회와 전문가 토론회, 국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개정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청탁금지법상 14가지 부정청탁 대상 직무에 ‘견습생(인턴)·장학생 선발’, ‘논문심사, 학위수여, 연구실적 인정’, ‘형 집행과 수용자 처우 등 교도관의 업무’ 등이 새로 추가된다. 권익위는 “장학생과 논문심사 관련 조항은 실력에 따라 기회가 부여되는 풍토를 마련하고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교도관의 업무를 부정청탁 대상 직무로 규정한 데 대해서는 “수용자 지도와 처우에서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청탁금지법 위반사항을 신고하거나 이에 협조하면 구조금 지급을 신청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도 마련됐다. 권익위의 보호조치 결정에 따르지 않으면 이행강제금도 부과할 수 있다. 소속 기관장이 뚜렷한 이유 없이 과태료 관할 법원에 위반사실을 통보하지 않을 경우 권익위, 감독기관, 감사원, 수사기관 등이 이를 관할 법원에 통보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일각에서는 인턴·장학생 선발 조항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공주대 인턴 청탁 의혹 등이 영향을 미친 ‘조국 방지 조항’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에 권익위 관계자는 “특정인물 사례를 상정해 만든 건 아니다”라면서 “그동안 청년 대상 간담회나 국민생각함에 올라온 의견들을 종합, 수렴해 개정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윤주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개정안을 통해 연고 관계나 사회적 영향력을 활용한 청탁 관행을 근절하고 위반행위를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檢 “부패 아우토반 열어줘” 조범동 1심 판결 비판

    檢 “부패 아우토반 열어줘” 조범동 1심 판결 비판

    검찰이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의 ‘키맨’이자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7)씨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정경심(58) 교수와의 공모 관계 대부분을 무죄로 본 원심 판결에 대해 ‘부정부패의 아우토반을 열어 줬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교수에 대해서는 “배우자의 공적 권한을 이용해 특혜성 부를 축적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 구자헌) 심리로 9일 진행된 조씨의 2심 첫 공판에서 검찰은 “형사법의 적용이 피고인의 지위에 따라 달라지는 ‘내로남불’이 되면 안 된다”고 운을 뗀 뒤, 조씨가 정 교수와 공모해 펀드 출자 약정금액을 부풀려 신고한 혐의를 무죄로 본 1심에 대해 “법률 규정과 기존 판례를 따르지 않고 새로운 구성 요건을 창설해 입법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당국의 감독 작용이 유명무실해지고 라임 사태 등 사모펀드 비리를 더 확대할 수 있다”는 지적도 곁들었다. 정 교수가 조씨에게 건넨 돈을 투자가 아닌 대여로 보고 조씨의 횡령 혐의 일부만을 인정한 것에 대해서도 “재벌 오너 일가 등에도 회사자금 유용 등 부정부패의 ‘아우토반’을 열어 주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1심이 조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한 것은 “조 전 장관 부부라는 최고 권력층과의 ‘신종 정경유착형’ 범죄임을 간과한 결과”라는 주장도 내놨다. 검찰은 “정 교수가 부의 대물림을 위해 민정수석인 배우자의 공적 권한을 남용해 특혜성 부를 축적했고, 법 위반에 적극 가담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조씨 측 변호인은 “코링크PE의 실질적 경영자는 조씨가 아니며 이 사건으로 이득을 본 건 익성의 이봉직 대표 등 관계자”라면서 재판부가 새로운 시각으로 봐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 재판은 오는 10월 7일 열릴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은 동상?… 제재 회피하며 아프리카에 수출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은 동상?… 제재 회피하며 아프리카에 수출

    북한이 아프리카 국가에 대북 제재 대상인 동상 수출을 하며 외화 벌이에 나서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의소리(VOA)는 8일 북한의 만수대창작사가 아프리카 베냉의 코토누에 약 30m 높이의 동상을 건립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 베냉 플러스는 자국에 대형 동상이 건설되고 있다며 중국의 베이징 후아시 상췬 문화예술 회사가 동상의 디자인과 건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동상은 베냉이 세워지기 이전 왕국인 다호메이에서 용맹을 떨친 것으로 알려진 여군부대 다호메이 아마존의 형상이다. 현재 동상은 약 90%의 공정이 완료됐으며, 여성 용사가 왼손에 창을 쥔 채 한쪽을 응시하는 등의 구체적인 형태가 드러난 상태다. 하지만 VOA는 소식통을 인용해 “동상 건립의 주체로 소개된 중국 업체는 만수대창작사가 허위로 내세운 회사”라며 “실제 동상 제작과 관련된 모든 과정은 만수대 측이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동상 건립 현장에는 북한 측 직원들이 관리와 감독 역할을 하며 상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동상 건립은 동상의 여러 부분들의 주물 작업을 미리 해외에서 진행한 뒤 이를 베냉으로 옮겨와 조립을 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는데, 이 주물 작업이 중국에서 이뤄졌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VOA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동상 건립에 관여한 국가와 기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를 위반한 것이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6년 결의 2321호를 통해 북한의 동상 수출을 금지했다. 또 만수대창작사의 해외법인 격인 만수대 해외프로젝트 그룹은 이듬해 채택된 결의 2371호를 통해 제재 명단에 올랐고, 같은 해 결의 2397호는 해외에서 활동 중인 북한 노동자들의 귀환 시점을 지난해 12월로 정했다. 앞서 아프리카 지역 내 불법활동을 추적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센트리는 북한이 민주콩고에서도 동상 건립 사업을 벌인 사실을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센트리의 존 델오소 선임연구원은 지난 3일 미국 애틀란틱카운슬이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박화성과 황길수라는 이름의 북한 국적자 2명이 2018년 민주콩고에 ‘콩고 아콘데’라는 건설회사를 불법으로 차려 남동부 오트로마미주에서 2개의 동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델오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인들은 유엔과 유럽연합 제재에 따라 금지된 동상을 건립했고, 오트로마미 주의 지방관리들은 동상 건립 비용으로 공적 자금을 사용했다”며 “북한인, 그리고 이들과 거래하는 사람들의 명백한 양방향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아프리카 국가에 동상을 수출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북한 당국의 개입, 해당 정부의 제재 이행 의지 부족과 부패 등이 꼽힌다. 미국 포모나대학의 피에르 엥글버트 국제관계학 교수는 이날 회의에서 “은행들에 대한 관리, 감독 등 규제는 거의 서류상으로만 존재할 뿐”이라며 “북한 국적자가 은행 계좌를 설립하는 과정에서도 정부 관리들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고 RFA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형소법 148조 뭐길래…조국, 재판에서 300여차례 반복(종합)

    형소법 148조 뭐길래…조국, 재판에서 300여차례 반복(종합)

    정경심 재판 증인으로 조국 출석…부부 처음 한 법정에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기소된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이 배우자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모든 증언을 거부했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는 정 교수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사건 공판에 조 전 장관을 증인으로 불렀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법정에서 증인 선서를 한 뒤 “나는 배우자의 공범으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이 법정에서 진행되는 검찰의 신문에 형사소송법상 부여된 권리를 행사하겠다. 나는 진술거부권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을 역설해왔지만 여전히 이런 권리 행사에 대한 편견이 있다. 법정에서는 그런 편견이 작동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형사소송법상 증인은 자신이나 친족이 처벌받게 될지 모르는 내용에 대해서는 증언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조국 ‘형사소송법 148조 증언거부권’ 행사 조 전 장관은 이날 정 교수 혐의에 관련한 검찰의 모든 질문에 “형사소송법 148조에 따르겠다”고 반복해서 답했다. 형사소송법 148조는 자신 또는 친족이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고 명시한 조항이다. 조 전 장관의 답변은 300여 회에 이른 검찰 질문에 똑같이 반복됐다. 재판이 길어지자 조 전 장관은 목이 멘 듯 수차례 말을 더듬다가 기침하고 물을 마신 뒤 똑같은 대답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증인(조 전 장관)은 증언을 거부할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이 진실인지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유감을 드러냈다. 이어 검찰은 “증인이 검찰 조사 당시 진술을 거부하면서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기 때문에 법정에서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봤다. 더욱이 증인은 법정 밖에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사실을 왜곡하고 검사를 비난해왔다”고 말했다. 또 “(정 교수의) 변호인과 증인의 말처럼 지금은 법원의 시간”이라며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시간이 됐는데도 법률에 보장된 권리라는 이유를 들어 증언을 거부한다고 하니 납득하기 어렵고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검찰 주장에 “헌법과 형사소송법에 규정된 권리를 행사하는데 정당성을 설명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권리 행사가 정당한데 왜 비난받아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당사자의 인권과 여러 관련 사안들을 비교할 때 오히려 다른 객관적 증거에 의해 판단하는 것이 낫다. 굳이 증언을 통해 판단하는 것은 다음 순서”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도 검찰의 주장에 반박하려 했으나 재판부는 “증인은 질문에 답하는 사람이지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제지했다. 앞서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이 증언거부권 행사 이유를 설명하려고 준비해온 입장문 가운데 대부분이 증언거부권과 관련이 없다고 보고 일부분만 법정에서 읽도록 했다. 재판부의 이 같은 결정에 변호인은 “주의나 진술 도중의 제재는 별론으로 해도 사전에 서면 검열은 이례적이고 적절하지 않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의 증언거부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 측의 신경전은 오후에도 계속됐다. 변호인은 “전면적인 거부 사유를 밝혔음에도 신문을 이어나가는 것은 질문 내용을 반복 현출해 듣는 사람에게 검찰 주장을 환기하는 효과가 있다”며 검찰의 주신문을 멈춰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고, 검찰은 “개별 질문별로 소명 사유를 들어보는 게 적절하다”고 맞섰다.재판부는 검찰, 변호인과 잠시 협의를 거친 뒤 “증인은 별도 사건에 기소된 피고인 지위이지만 본 사건은 형사소송법상 제3자인 증인에 해당한다”며 “피고인에게 인정되는 포괄적 진술거부권이 아니라 개별 질문에 대한 답변 거부권이 있다”고 판단해 신문을 이어나갔다. 검찰의 신문은 약 3시간 30분가량 이어졌고, 변호인 측이 조 전 장관에 대한 반대신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이날 재판은 공전하다 끝났다. 다만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 전 장관은 본인 사건 재판에서는 방어권 행사 차원에서 밝힐 것은 다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증인으로의 위증죄 부담이 있는 정 교수의 재판보다는 자신이 피고인인 사건에서 적극적으로 변론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으면서 왜 증언을 거부했냐’는 기자 질문에는 “그때 조 장관의 말은 자신이 피고인으로 조사받은 사건에서, 자신의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조 전 장관과 정 교수가 한 법정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이 피고인인 재판에서는 매번 취재진 앞에서 짧게 입장을 발표한 뒤 법정을 향했지만, 이날은 미리 증인지원 서비스를 신청해 비공개로 법정에 들어갔다. 이날 재판에는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와 공소 유지를 담당하다가 지난달 27일 통영지청으로 발령 난 강백신 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부부장검사가 공소 유지를 위해 직접 법정에 출석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조국이 허위사실 유포해 윤석열·KBS 기자 명예훼손” 고발

    “조국이 허위사실 유포해 윤석열·KBS 기자 명예훼손” 고발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KBS 기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법세련은 31일 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은 이달 9일 페이스북에 ‘검찰 수뇌부가 집권 여당의 총선 패배 후 대통령 탄핵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는 주장을 올렸는데 이는 허위사실”이라며 “수뇌부에 검찰총장이 포함되는 만큼 윤 총장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달 23일에는 페이스북에서 ‘KBS 법조팀장은 송경호를, KBS 기자는 한동훈을 언급하면서 김경록 프라이빗뱅커(PB)를 압박했다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는데,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KBS 기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었던 한동훈 검사장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이었던 송경호 여주지청장은 당시 조 전 장관의 가족 비리를 수사했다. 또 언급된 조 전 장관 부부의 자산관리인이었던 김 PB는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때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하드디스크 등 관련 증거를 숨긴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지방으로 뿔뿔이 흩어진 검사들…먹구름 드리운 ‘살아있는 권력’ 수사

    지방으로 뿔뿔이 흩어진 검사들…먹구름 드리운 ‘살아있는 권력’ 수사

    27일 발표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했던 검사들은 대부분 지방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좌천성 발령이 났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비롯해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들은 공소유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文정권 겨냥 수사 검사들···지방 좌천 줄줄이 28일 법조계 안팎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단행한 검찰 인사를 두고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하지 말라는 뜻”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한 김태은(31기)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은 대구지검 형사1부장으로 가게 됐다. 김창수(33기) 부부장과 오종렬(34기) 부부장도 각각 대구지검 형사5부장, 광주지검 형사4부장으로 발령났다. 선거개입 사건 수사팀은 지난 1월 송철호 울산시장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3명을 재판에 넘긴 뒤에도 추가 수사를 이어왔다. 그러나 주요 피의자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고, 재판도 계속 공전 중이다. 아직 본격적인 공판기일조차 열리지 않았는데 담당 검사들이 지방으로 흩어지면서 공소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의 수사와 공소유지를 맡았던 강백신(33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부부장검사도 통영지청 형사1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 전 장관을 기소했던 고형곤(31기) 부장검사는 지난 1월 인사에서 대구지검으로 먼저 좌천됐다. 주요 사건의 경우 담당 검사가 인사 발령이 난 후에도 파견이나 직무대리 형태로 공소유지에 참여할 수 있지만 서울과 거리가 먼 지방으로 인사가 나면 그조차 부담이 크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무마 사건을 수사해 조 전 장관을 재판에 넘겼던 이정섭(32기)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수원지검 형사3부장으로 전보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을 수사한 양인철(29기)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은 서울북부지검 인권감독관으로 옮겼다. ●이재용 수사팀도 지방으로···향후 수사는? ‘윤석열 사단’ 막내이자 검찰 내 ‘삼성 저승사자’로 통하던 이복현(32기)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은 대전지검 형사3부장으로 인사가 났다. 최재훈(35기) 부부장검사는 원주지청 형사2부장으로 옮겼다.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의 고발로 시작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 수사는 1년 10개월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 부장검사는 인사가 나기 전 사건 처리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이 부회장의 경제범죄를 당장 기소하라”고 촉구하는 논평을 냈다. 참여연대는 “이 부회장 기소가 늦어진 데는 그동안 검언유착 등 이 건과 상관 없는 사건으로 시간을 낭비해온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 정권의 소극성이 큰 몫을 했다”면서 “만약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리게 된다면 검찰은 물론 추미애 법무부 장관, 문재인 정권의 책임이 함께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이례적으로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찰이 아직도 이 부회장을 기소하지 않고 있는 와중에 담당 검사의 인사발령이 났다”면서 “이러한 모습은 자칫 검찰이 이 부회장의 심각한 회계부정 및 자본시장 농단 행위에 대해 불기소나 기소유예 등 면죄부를 주는 자충수를 두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게 한다”고 지적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사설] ‘권력형 비리수사 위축’ 우려 낳는 검찰 인사

    검찰 중간간부와 평검사 인사가 어제 단행됐다.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의 커다란 축이었던 인사 문제를 추 장관이 주도권을 쥐고 일단락 지은 셈이다. 추 장관은 올 초 취임 이후 이번까지 두 차례 인사에서 윤 총장 측근을 철저히 배제하고, 이른바 특수·공안 라인을 사실상 소멸시켰다.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공공수사부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 요직을 친여 성향 검사들로 대체했고, 형사부와 공판부에서 헌신한 검사들을 대거 중용했다. 특수·공안 라인의 소멸과 형사·공판부 우대는 검찰을 둘러싼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다. 특히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직접수사 기능이 대폭 축소됐으니 민생과 직결된 형사부와 공판부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반부패 특수수사의 주도권도 곧 출범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넘어가게 된다. 앞서 직제 개편을 통해 대검의 특수·공안담당 차장검사급 직위 두 자리를 없앤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검언유착’ 수사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몸싸움을 벌여 감찰 중인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승진시키고, 청와대 선거개입의혹 사건과 라임자산운용 사건, 추 장관 아들의 휴가미복귀 사건 등 권력실세 연루의혹사건을 수사하던 부장검사들을 모조리 전보조치한 것은 앞으로 관련수사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이러니 야권 등이 공수처 설립 이후 권력형 비리 수사가 지지부진해진다고 장담하지 않는가. 대통령의 당부대로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가 위축돼서는 안 된다. 검찰개혁의 정당성을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을 수사해 온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도 교체됐는데 이 부회장을 기소하는 방향으로 사건을 매듭짓길 바란다. “기소하지 말라”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권고는 국민의 법감정과는 너무도 동떨어져 있다. 또한 주요 보직에 대한 지역 안배 관행을 무시하고 특정 지역 인사로만 채웠다는 비판이 다음 인사에서는 나오지 않도록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
  • ‘한동훈과 육탄전’ 정진웅 차장 승진… 윤석열 사단 해체 마침표

    ‘한동훈과 육탄전’ 정진웅 차장 승진… 윤석열 사단 해체 마침표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일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이어 27일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간부와 평검사 인사를 단행했다. 추 장관은 기존 특수·공안부 대신 형사·공판부 검사 중용을 강조해 왔으나, 검찰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노골적인 정권 코드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1월 추 장관의 취임 첫 검찰 인사를 통해 시작된 ‘윤석열(60·23기) 사단’ 해체 작업은 이번 인사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윤 총장 ‘라인’으로 분류되는 동시에 정권에 부담이 되는 수사를 맡은 이들은 지방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수사를 지휘해 온 김태은(48·31기)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은 대구지검 형사1부장으로 보임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을 수사한 이복현(48·32기) 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은 대전지검 형사 3부장으로 이동한다. 윤 총장의 ‘입’ 역할을 했던 권순정(46·29기) 대검 대변인 역시 전주지검 차장으로 발령 났다. 반면 추 장관의 ‘입’ 역할을 해 온 구자현(47·29기) 법무부 대변인은 중앙지검 3차장으로 영전했다. 지난 고위간부 인사로 공석인 중앙지검 1차장에는 이성윤(58·23기) 중앙지검장이 각별히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욱준(48·28기) 중앙지검 4차장이 자리를 옮긴다. 중앙지검 2차장에는 전남 광양 출신의 최성필(52·28기) 의정부지검 차장이, 4차장에는 국무조정실 부패예방추진단에 파견됐던 형진휘(48·29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보임됐다. 이들은 현 정부에서 중용하는 호남 출신이거나 정권 우호적인 검사들로, 중앙지검은 결국 추 장관까지 연결되는 ‘이성윤 체제’가 더욱 강화됐다. ‘검언유착’ 수사와 관련해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27기) 검사장과 육탄전까지 벌였던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장은 독직폭행 논란에도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을 ‘달님’이라 표현하며 노골적으로 정치색을 드러내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조롱하는 등의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진혜원(45·34기)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는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로 영전했다.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징계 대신 ‘추미애 아들’ 수사청으로 ‘배려’성 전보된 친문 여검사”라면서 “추미애 장관의 법무부는 진 검사의 근무지를 서울로 바꿔 사실상 표창장을 준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 검찰 내부 게시망 ‘이프로스’를 통해 추 장관과 법무부에 쓴소리를 했던 주요 검사들은 ‘한직’으로 분류되는 지방 고검과 지검 인권감독관으로 좌천됐다. 검찰총장의 수시지휘권 폐지를 담은 법무·검찰개혁위원회 권고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이영림(49·30기) 서울남부지검 공보관은 대전고검으로, 법무부의 검찰 직제개편안을 비판했던 정유미(48·30기) 대전지검 부장검사는 신설된 부천지청 인권감독관으로 발령 났다.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사건을 맡은 양인철(49·29기) 서울동부지검 형사 1부장은 서울북부지검 인권감독관으로 간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선욱(50·27기) 춘천지검 차장검사 등 7명이 사표를 내 의원 면직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좌천된 검사들의 추가 사표 행렬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秋 공언대로 형사·공판부 검사 중용… 윤석열 사단 해체 완결판

    秋 공언대로 형사·공판부 검사 중용… 윤석열 사단 해체 완결판

    법무부가 지난 7일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이어 27일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간부와 평검사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앞서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이 공언한 대로 ‘형사·공판부 검사 중용’으로 요약된다. 법조계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사단의 완전한 해체”와 “특수·공안에서 형사·공판으로 검찰 중심축의 전환”이라는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우선 공석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는 김욱준(48·28기) 중앙지검 4차장이 자리를 옮긴다. 김 차장검사는 지난 1월 추 장관의 첫 검찰 인사 당시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요청으로 순천지청장에서 중앙 4차장으로 보임된 뒤, 다시 1차장으로 중용됐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는 최성필(52·28기) 의정부지검 차장이, 3차장에는 추 장관의 ‘입’ 역할을 한 구자현(47·29기) 법무부 대변인이, 4차장에는 국무조정실 부패예방추진단에 파견됐던 형진휘(48·29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보임됐다. ‘검언유착’ 수사와 관련해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 육탄전을 벌인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 발령났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조롱하는 등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을 불러일으킨 진혜원(45·34기)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는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로 영전했다. 반면 정권에 부담이 되는 수사를 맡았던 부장검사들은 모두 지방검찰청의 형사부장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수사했던 김태은(48·31기)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은 대구지검 형사 1부장으로,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한 이복현(48·32기) 경제범죄형사부장은 대전지검 형사 3부장으로 이동한다. 윤 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했던 권순정(46·29기) 대검 대변인 역시 전주지검 차장으로 발령났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추 장관이 지난 1월부터 시작해 온 윤석열 사단 해체 작업의 완결편”이라면서 “추 장관이 주장하는 ‘검찰개혁’은 검찰 본연의 기능은 제한하면서 장관의 영향력은 확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검을 비롯한 검찰은 공식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윤 총장의 거취 표명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윤 총장은 끝까지 법에 보장된 임기를 지키면서 검찰 조직을 추스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인사로 검찰의 새 진용이 완성되면서 검찰 주요 사건도 처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선 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가 수사에 착수한 지 1년 8개월이 넘은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르면 오는 3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기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 6월 26일 이 부회장 등에 대한 ‘불기소 및 수사중단’을 검찰에 권고했으나, 수사팀은 최근까지도 경영·회계 전문가들을 불러 기소 논리를 다져 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한동훈과 몸싸움’ 정진웅 부장, 차장검사로 승진 인사(종합)

    ‘한동훈과 몸싸움’ 정진웅 부장, 차장검사로 승진 인사(종합)

    ‘삼성 경영권 승계·靑하명수사’ 부장들 지방 발령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몸싸움을 벌인 정진웅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 발령났다.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한 부장검사들은 모두 지방검찰청의 형사부장으로 발령났다. 법무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및 평검사 등 630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다음달 3일자로 냈다. 형사부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에는 이성윤 지검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임명됐다. 2차장검사에는 최성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가, 3차장검사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 역할을 해 온 구자현 법무부 대변인이 발탁됐다. 국무조정실 부패예방추진단 파견을 마치고 돌아오는 형진휘 서울고검 검사가 반부패수사부 등을 지휘하는 4차장검사를 맡게 된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주요 수사를 맡아 온 부장검사들도 모두 전보 발령됐다.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해 온 이복현 경제범죄형사부장은 대전지검 형사3부장으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해 온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은 대구지검 형사1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수사해 온 조상원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2부장으로, 추미애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사건을 맡았던 양인철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은 서울북부지검 인권감독관으로 발령됐다. 후임은 김덕곤 수원지검 형사5부장이 맡는다. 대검찰청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스피커’ 역할을 한 권순정 대변인은 전주지검 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긴다. 후임은 이성윤 지검장과 호흡을 맞췄던 이창수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이 맡는다. 법무부 대변인은 국회에 파견 나간 박철우 부장검사가 맡게 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검찰의 중심을 형사·공판부로 이동하기 위해 일선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기본 업무를 충실히 수행한 우수형사부장, 우수 인권감독관, 우수 고검 검사 등을 적극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검찰개혁의 해피엔딩은/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찰개혁의 해피엔딩은/박홍환 논설위원

    검찰을 소재 삼은 영화나 드라마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장면이 있다. 식사나 술자리다. 중간에 누군가(브로커) 끼어 있는 검사와 스폰서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된다.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검사는 비리를 척결하는 영웅이 되고, 은근슬쩍 명함을 교환한 검사는 척결 대상인 탐검(貪檢)의 전형으로 남는다. 현실 세계에서는 어떨까. 영웅은 모르겠고, 탐검의 사례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범죄자를 수사해 재판에 넘기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독보적으로 갖고 있는 검사에게는 늘 유혹의 손길이 뻗치곤 했다. 칼날 같은 법(法)벽을 위태롭게 넘나드는 돈 많은 기업인들에게 검사 수요가 차고 넘쳤다. 식사로 맺어진 인연은 술자리로 이어져 호형호제 관계로 발전하곤 했다. 윤중천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그랬고, 정운호와 홍만표 전 검사장, 김정주와 진경준 전 검사장도 마찬가지다. 공개되지 않은 사례는 또 얼마나 많을까. 밥값, 술값, 선물값은 해야 되는 게 인지상정이니 위기에 처한 스폰서의 요청을 거절하기는 또 얼마나 어려웠겠는가. 기소유예로 봐주고, 불구속 기소로 선처하는가 하면 아예 무혐의로 크게 갚는 경우까지 있었다. 하지만 세상사 모든 게 그렇듯 무리하면 사달이 나기 마련이다. 2001년 ‘이용호 게이트’ 때는 부장검사, 차장검사, 검사장은 물론 현직 검찰총장까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큰 충격을 줬다. 생채기가 곪아 터지듯 사건이 표면화될 때마다 땜질식으로 내외부 감시망을 보완하는 등 검찰이 자체 개혁을 꾀했지만 ‘통제받지 않는 권력기관’이라는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 수사 및 기소권을 독점적으로 행사하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한 부나방들이 끊임없이 꼬여 들었던 것이다. 그런 검찰을 지켜본 국민들의 누적된 불신과 분노가 현 정부 검찰개혁의 원동력이 됐다. ‘스폰서검사’ 등 비리 검사들을 도려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립에 많은 국민이 박수를 보냈다.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대폭 축소하고,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도 박탈했는데 검찰을 제외한 누구 하나 반발도 없다. 검찰의 업보다. 내친김에 검찰총장부터 일선 막내 검사까지 수직선상에서 명령과 복종을 당연시하는 검사동일체의 완전한 해체를 위해 검찰총장의 힘을 크게 뺄 태세다. 검찰의 수사권을 원칙적으로 박탈하고, 기소권만 갖도록 하는 게 여권이 생각하는 검찰개혁 드라마의 엔딩이다. 검찰로서는 차 떼이고, 포 떼이고, 그야말로 장기판의 졸(卒) 신세라는 자괴감이 들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걸로 끝일까. 질량불변의 원칙처럼 권력의 총합은 불변한다. 검찰의 권한이 줄어들면 대신 경찰의 몸집은 비대해진다. 지금도 소액에 매수돼 가해자를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묘술을 서슴지 않는 경찰에 더 큰 권력이 주어지면 얼마나 많은 국민이 낭패감을 맛볼지 벌써부터 걱정스럽다. 검찰개혁 못지않게 경찰개혁이 시급한 이유다. 권력 행사의 영역과 범위, 강도는 제각각인 만큼 스폰서검사 못지않게 스폰서경찰, 스폰서세리(稅吏) 폐해도 만만치 않았다. 그들을 솎아낼 반부패 수사 역량의 위축 또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공수처의 몸집을 몇 배로 키우지 않는 한 보완이 필요하다. 죄지은 사람은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만 한다. 또한 서민과 재벌, 권력자의 죗값이 달라서도 안 된다. 헌법 11조 1항(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에 규정된 대로 법치국가의 당연한 원칙이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아직 한 번도 온전하게 이런 세상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금력과 권력 앞에 무너져 내린 사정기관의 비정상적 모습은 많은 국민의 뇌리에 ‘유전무죄’ ‘유권무죄’ 잔상을 뿌리 깊게 심어 놓았다. 검찰개혁의 궁극적 취지 또한 이런 비정상을 바로잡아 국민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라고 믿는다. 더 큰 걱정은 검찰개혁의 궤도 이탈 가능성이다. 조국 전 법무장관, 추미애 현 법무장관, 윤석열 검찰총장 등 법무·검찰 수뇌부의 개인적 갈등이 부각되면서 ‘조국·추미애 VS 윤석열’ 프레임으로 변질된 탓이다. 특정인을 ‘찍어 내기’ 위한 검찰개혁 아니냐는 의혹은 삽시간에 반대 세력을 결집시켰고, 개혁의 명분마저 퇴색시키고 있다. 야당의 비협조로 공수처 출범은 부지하세월이다. 경찰개혁 또한 지지부진한 상태다. 게다가 내년 7월 물러날 윤 총장 후임에 특정 검찰 간부의 이름이 벌써 거론되고 있다. 이래서는 ‘특정인 배제, 내 식구 챙기기’ 검찰개혁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다. 데자뷔 같은 이런 세상은 절대로 보고 싶지 않다. stinger@seoul.co.kr
  • 간부인사·직제 개편·삼성 수사… 檢 ‘트리플’ 운명의 한 주

    간부인사·직제 개편·삼성 수사… 檢 ‘트리플’ 운명의 한 주

    이르면 25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와 직제개편을 시작으로 검찰에 거대한 변화가 몰아칠 전망이다. 전국 검찰청을 컨트롤하는 대검찰청도 대대적 조직 개편으로 힘이 빠진다.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검찰 힘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 수사 등 주요 사건 결론도 조만간 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24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중간간부의 승진·전보 인사 기준, 원칙 등을 논의한다. 25일 열리는 국무회의에는 검찰 직제개편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법무부는 직제개편 통과 직후인 25일 오후 또는 26일쯤 중간간부 인사를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가 공개한 검찰 직제개편안에 따르면 주요 검찰청의 직접수사·전담수사 부서 14개가 형사부로 전환된다. 검찰 직접수사 기능을 축소하고 형사·공판부로 중심축을 이동하는 기조가 강화된다. 일선 청과 다리 역할을 담당하는 대검 차장검사급 자리도 줄어든다. 특히 각종 범죄 관련 정보를 수집해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하는 수사정보정책관 자리도 폐지된다. 검찰 안팎으로 ‘윤석열 힘빼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중간간부 인사는 직제개편과 맞물려 큰 폭의 물갈이가 예상된다. 지난 7일 단행된 검사장급 이상의 고위간부 인사에서 친정부 성향의 호남 출신들이 요직을 차지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총장을 보좌해 온 대검 중간간부들도 대폭 교체되면 윤 총장의 고립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주요 수사 담당 부장 등 지휘라인 교체가 예상되면서 수사 결론이 어떻게 내려질지도 관심사다. 이 부회장의 경영권 부정승계 의혹 사건을 맡은 이복현(48·사법연수원 32기)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도 이번 인사 대상으로 꼽히면서 인사 전에 이 부회장의 기소 여부도 결론 날 전망이다. 지난 6월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중단·불기소 권고 이후 경영·회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등 보완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 부회장에 대한 불기소 결정을 내릴 경우 윤 총장과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책임론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맡아 온 김태은(48·31기)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의 교체도 유력하다. 김 부장은 지난 1월 송철호(71) 울산시장 등 13명을 기소한 바 있다. 4·15 총선 이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청와대 윗선 개입 여부에 대해 수사를 이어 왔지만 아직 기소 여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지난 1월 1차 기소할 때와 마찬가지로 사법 처리 결정을 놓고 윤 총장과 이 지검장 사이의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직접수사를 주도할 서울중앙지검 4차장에 누가 부임할지도 관심사다. 기존에는 3차장이 특별수사를 주도했지만, 이번 직제개편이 통과되면 4차장이 반부패수사부 등 직접수사 부서를 지휘하게 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대검 ‘반대’에도 추미애식 직제개편 강행할 듯…검찰 중간간부 인사 임박

    대검 ‘반대’에도 추미애식 직제개편 강행할 듯…검찰 중간간부 인사 임박

    대검찰청 내 주요 차장급 직위 폐지를 담은 법무부의 검찰 직제개편안에 대해 대검이 재차 ‘수용이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지만, 개편안은 이르면 20일 차관회의 심의를 거쳐 25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새 직제에 따라 바로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법무부의 개편안에 대해 일선 검찰청의 의견을 수렴해 사실상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법무부가 지난 11일 전달한 개편안 초안에 대해, 대검은 이미 한 차례 반대 의견을 회신했다. 이에 법무부가 개편안을 일부 수정했지만 애초 검찰 내부에서 우려를 표한 주요 내용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핵심 기능인 수사정보정책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공공수사정책관, 과학수사기획관 등 차장급 4개 자리를 폐지·축소하는 내용은 수정안에도 그대로 유지됐다. 법무부는 검찰의 직접수사 부서 폐지·축소에 따른 후속조치라는 입장이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범죄 대응 역량 축소 등에 대한 우려가 크다. 검찰 관계자는 “증권범죄 합동수사단 폐지 등 지난 1년간의 검찰 조직개편으로 주요 범죄 대응 역량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법무·검찰개혁위원회의 검찰총장 구체적 수사지휘권 폐지 권고, ‘추미애 사단’의 고위간부 요직 독점 등 일련의 과정을 보면 검찰총장 힘빼기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추 장관은 곧바로 새 직제에 맞춰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일 고위간부 인사에서 추 장관과 우호적 관계의 인사들이 요직에 발탁되고, 정권 겨냥 수사 등을 두고 윤석열 총장과 대립해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되면서 윤 총장의 입지는 이미 크게 줄어든 상태다. 검찰 내부에선 윤 총장과 함께 주요 수사를 이끌어온 중간간부들도 모두 교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매주 수요일마다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이 대면하는 주례보고는 이날도 서면으로 대체됐다.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수사 등을 둘러싼 갈등 여파로 서면으로 대체된 지 50일째다. 이날도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승계 의혹 수사 결론은 윤 총장에게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백원우 “사표 수리 요구했다” vs 김용범 “지시받은 적 없다”

    백원우 “사표 수리 요구했다” vs 김용범 “지시받은 적 없다”

    金 “檢 대신 민주당 가고 싶다 해서 의아”조 前 장관 “금융위에 직접적 관여 없어”‘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은 지난해 8월 이후 전개된 ‘조국 사태’의 또 다른 핵심 축이다. 뇌물수수 의혹을 받던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처분이 정당했는지 여부는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운명을 가를 잣대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 전직 고위관계자와 백원우(54)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청와대가 사표 수리를 지시했는지’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과 백 전 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의 재판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차관은 2017년 12월 백 전 비서관으로부터 “‘(유 전 부시장에 대해) 청와대가 감찰을 했다. 대부분 클리어됐는데 일부 해소가 안 됐다. 금융정책국장 자리에 계속 있긴 어렵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사표 수리를 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하며 “구체적인 비위 내용에 대해서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사표 수리’를 금융위에 지시한 게 아니라면 세 사람이 유 전 부시장의 감찰·징계를 무마했다는 기소 논리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반면 백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김 차관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이 무엇이냐’ 묻기에 ‘사표 수리로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김 차관은 그러나 청와대의 지시가 아니라 새롭게 만들어진 더불어민주당 몫의 국회 수석전문위원 자리를 유 전 부시장이 희망하면서 사표를 수리했다는 입장이다. 김 차관은 “(유 전 부시장이) 곧 서초동(서울중앙지검)에 간다고 생각했는데 민주당에 가고 싶다고 해서 의아했다”고도 말했다. 이날 김 차관의 증언에 따르면 청와대는 금융위에 유 전 부시장의 감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준 일도, 사표 수리를 지시한 일도 없는 것이 된다. 결국 청와대는 유 전 부시장을 금융위에서 국회로 보내는 것만으로도 각종 비위에 대한 ‘처리’가 종료됐다고 판단한 것이 되는 셈이다. 조 전 장관 측은 앞서 “금융위 부분엔 직접 관여한 바가 없으며 통보하도록 조치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건 당사자이자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은 유 전 부시장은 다음달 11일 증인으로 출석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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