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패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영웅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모임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오진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3000만 달러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213
  • 토굴서 자연 숙성·발효 ‘광천토굴새우젓업’, 국가중요어업 유산 눈앞

    토굴서 자연 숙성·발효 ‘광천토굴새우젓업’, 국가중요어업 유산 눈앞

    40개 토굴 107개 상가 새우젓 보관·숙성‘친환경 저장’ 주목, 아미노태질소 풍부 등 토굴 특성을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숙성·발효한 충남 홍성의 ‘광천토굴새우젓 가공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 목록 등재를 앞두고 있다. 5일 홍성군에 따르면 광천토굴새우젓업의 국가중요어업 유산 지정을 위해 지난 1월 해양수산부 1차 서류평가에 이어 최근 광천읍 옹암리에서 현장평가가 열렸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지역의 독자적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형·무형의 자원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지정된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전국적으로 13개소지만, 충남에는 없다.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되면 3년 동안 7억원의 사업비를 받는다. 광천토굴새우젓은 젓새우를 토굴에서 숙성·발효시키는 독특한 수산업이다. 1949년 광천 폐금광에 보관한 새우젓이 부패하지 않고 잘 숙성된다는 것을 지역 주민이 발견하며 시작됐다. 광천새우젓토굴은 옹암리 상하옹마을 1㎞의 땅에 분포해 있다. 40개의 각 토굴은 폭 1.5m, 높이 1.7m, 길이 100∼200m에 자연 지반으로 형성돼 있다. 토굴 내에는 자연적으로 연중 14∼15℃의 온도와 85% 수준의 습도를 유지한다. 이 토굴에서는 107개 상가가 연간 3000~4000t의 새우젓을 생산한다. 광천토굴새우젓은 일반 제품에 비해 발효식품의 숙성도와 품질 지표가 되는 성분인 ‘아미노태 질소’가 풍부하고, 감칠맛과 식감, 향 등도 월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이번 기회가 광천토굴새우젓이 세계적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지역 발전의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 침묵 깬 ‘성별 논란’ 대만 女 복서 “대만 전체가 지지”

    침묵 깬 ‘성별 논란’ 대만 女 복서 “대만 전체가 지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인 린위팅(28·대만)이 동메달을 확보한 뒤 침묵을 깨고 소감을 밝혔다. 린위팅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여자 57㎏급 8강전에서 불가리아의 스베틀라나 카메노바 스타네바를 5-0(30-27 30-27 29-28 29-28 30-27) 판정승으로 꺾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복싱은 준결승에서 패한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이에 따라 린위팅은 준결승에서 패하더라도 동메달을 받는다. 앞서 린위팅과 함께 성별 논란의 도마에 오른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도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감독 “우리 잘못 없어…마음의 짐 내려놓길” 그간 경기에서 승리한 뒤 말을 아꼈던 린위팅은 이날 “대만 전체가 보내준 지지와 응원에 감사하다”면서 “이 기세를 몰아 계속 이겨나가겠다”고 밝혔다. 린위팅을 지도한 쩡즈창 감독은 대만 중앙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그에게 우리가 잘못한 게 없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나서서 우리에게 힘을 실었으니 더이상 숨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면서 “마음속의 큰 짐을 내려놓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친러’ IBA ‘남성 염색체’ 주장…IOC ‘자의적’ 일축 린위팅과 칼리프는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주장과 함께 실격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IBA는 두 선수가 어떤 검사를 받아 이같은 처분이 내려졌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내놓지 않았다. IBA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을 단독 후원사로 두고 있으며, 러시아인인 우마르 크레믈례프가 수장으로 있는 등 스포츠계의 ‘친러 조직’으로, 지배구조와 재정, 윤리 등에서 숱한 부패가 적발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공인 단체 자격을 상실한 상태다. 특히 칼리프에 대한 실격 처분이 그가 러시아의 유망주를 꺾은 뒤 갑작스럽게 내려지면서, IBA의 이같은 주장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IBA의 처분이 “자의적이며 정당한 절차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IOC의 징계를 받은 IBA가 올림픽에서 퇴출된 탓에 두 선수가 올림픽 무대를 밟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IBA는 올림픽에서 퇴출된 뒤에도 칼리프에게 패한 이탈리아 선수에게 상금을 지급하겠다고 하는 등 올림픽 복싱 경기에 사사건건 개입하고 있다. 친러 조직인 IBA를 배제하고 서구권이 중심이 돼 설립한 월드복싱(WB)이 판을 키워나가는 사이, IBA가 IOC 및 WB를 견제하기 위해 성별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라이칭더 총통 “실력으로 유언비어 깨뜨려” 대만에서는 ‘권투 천후(拳后)’로 불리는 그를 향한 지지와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린위팅의 모교인 신베이시 잉거고급공상직업학교의 옌롱위엔 교장은 그에 대해 “성실하고 예의바른 여학생으로 기억한다”면서 “훈련을 위해 남자 선수들을 찾아가 맞붙으며 수도 없이 코피를 흘렸던 그의 노력을 폄훼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라이칭더 총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며칠 동안 우리 국민들은 그를 향한 비방에 분개했다”면서 “도전에 직면했을 때 그는 두려움 없이 실력으로 유언비어를 깨뜨렸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가 크레믈례프를 비롯한 IBA의 ‘정치적 희생양’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션롱친 캐나다 요크대 부교수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크레믈례프는 성별 논쟁이라는 포퓰리즘으로 스포츠 경기에서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선전하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와 중국이 지난 몇 년 간 ‘문화전쟁’을 촉발시켜 서구 사회를 분열시킨 것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 ‘자산 380조원’ 中안방그룹, 결국 파산 돌입

    ‘자산 380조원’ 中안방그룹, 결국 파산 돌입

    덩샤오핑(1904~1997) 전 중국 주석의 외손녀 사위가 설립해 한국 시장에도 진출한 안방보험그룹(안방그룹)이 공식적인 파산 절차에 들어간다. 차이신 등 중국 언론은 당국이 파산 절차 진행을 승인하고 이 사실을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안방그룹은 우샤오후이(58) 전 회장이 2004년 저장성 닝보에서 세운 민영 금융그룹이다. 그해 우 전 회장은 덩샤오핑의 둘째 딸 덩난(79)의 장녀 덩줘루이(52)와 세 번째 결혼했던 터라 ‘덩샤오핑 가문의 후광을 노렸다’는 말이 파다했다. 우 전 회장은 중국 최고층 인사들과 ‘관시’(관계)를 십분 활용해 사업을 확장했고, 한때 총자산이 2조 위안(약 380조원)에 달해 중국 금융 분야 성공 사례로 꼽혔다. 2014년에는 미국 뉴욕의 자존심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매입해 화제가 됐다. 한국에서도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을 인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2016년 11월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찾아가 투자를 약속하는 등 해외에서도 관시 행보를 이어 갔다. 그러나 무리한 인수 합병으로 경영난에 시달렸고, 2017년 우 전 회장은 부패 혐의로 체포돼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 105억 위안 규모 개인 자산도 몰수당했다. 이후 안방그룹 경영권은 중국 당국으로 넘어갔다. 당시 우 전 회장의 체포와 안방그룹 해체를 두고 금융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소하려는 의도라는 분석과 함께 시진핑 국가주석이 태자당(혁명 원로 자제 그룹) 세력의 힘을 빼는 과정에서 희생양이 됐다는 해석도 나왔다. 시 주석은 1인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상하이방(중국공산당 고위 계파)과 태자당에 대한 사정 정국을 조성하기도 했다. 안방그룹은 덩샤오핑뿐 아니라 혁명공신 천이, 주룽지 전 총리 등의 아들들도 등기이사로 올려 비호를 받고 있었다. 안방그룹 파산 절차와 연계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연내 매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파산이 예견됐던 일이라 국내 시장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향후 지분이 어떻게 정리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공안통’ 럼 주석, 국가 권력 1위에 등극… ‘베트남판 시진핑’ 1인 독재 우려

    ‘공안통’ 럼 주석, 국가 권력 1위에 등극… ‘베트남판 시진핑’ 1인 독재 우려

    베트남에서 40여년간 반부패 수사를 담당한 ‘공안통’ 또 럼(67) 국가주석이 권력 서열 1위인 공산당 서기장 자리에 올랐다. 럼 주석은 지난달 19일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이 노환으로 별세하면서 그의 후임으로 2026년까지 서기장을 맡게 됐다. 4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는 전날 취임 연설에서 “중단 없이, 성역 없이 부패 척결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던 럼 주석이 레 민 카이 부총리 등 고위직 인사 4명의 사임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이들이 직무를 수행하면서 부패와 관련된 당 규정을 위반했다고 봤다. 경찰 출신인 럼 주석은 2016년 공안부 장관을 맡아 ‘불타는 용광로’라 불리는 반부패 수사를 이끌며 당·정부 간부와 기업인 등 수천명을 체포했다. 지난 5월 하순 국가 권력 서열 2위인 주석직을 차지한 데 이어 두 달여 만에 서기장에 오르자 반부패 캠페인으로 정적을 처단하며 1인 집권체제를 강화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같은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가전쟁대학의 재커리 아부자 교수는 AFP통신에 “럼 주석은 서기장이 될 만한 사람들을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조직적으로 축출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처럼 반부패 수사를 정적 처단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은 그동안 공산당 서기장,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 등 권력 서열 1~4위의 이른바 ‘4개의 기둥’이 집단지도 체제를 운영했다.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 이후 서기장과 주석직을 겸한 지도자는 쫑 서기장이 유일했다. 럼 주석의 서기장 보궐 임기가 끝나는 2026년 이후에도 겸직이 계속된다면 중국처럼 집단지도 체제가 1인 독재 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 부정부패에 무자비한 칼을 휘두른 럼 주석은 2021년 영국 런던 카를 마르크스의 묘지에 참배한 뒤 금박을 두른 스테이크를 먹었다가 공분을 사기도 했다. 국가 빈곤에 걸맞지 않은 호화로운 행보를 보인 데 대해 비난을 받은 것인데, 결국 식당 주인만 체포되며 마무리됐다.
  • 中, ‘덩샤오핑 외손녀 사위’ 설립 안방보험 파산 절차 돌입

    中, ‘덩샤오핑 외손녀 사위’ 설립 안방보험 파산 절차 돌입

    덩샤오핑(1904~1997)의 외손녀사위가 설립해 한국 시장에도 진출한 중국 안방보험그룹(이하 안방그룹)이 공식적인 파산 절차에 들어간다고 경제매체 차이신 등이 4일 보도했다. 중국 금융 부문을 총괄 감독하는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게시했다. 안방그룹은 우샤오후이(58) 전 회장이 2004년 저장성 닝보에서 세운 민영 금융그룹이다. 그는 같은 해 덩샤오핑의 둘째 딸 덩난(79)의 장녀 덩줘루이(52)와 세 번째 결혼했다. 이 때문에 ‘안방그룹이 설립 당시부터 덩샤오핑 가문의 후광을 노렸다’라는 말이 나왔다. 우 전 회장은 중국 최고층 인사들과 ‘관시’(관계)를 십분 활용해 사업을 확장했다. 한때 안방보험은 총자산이 2조 위안(약 380조원)에 달해 중국 금융 분야 성공 사례로 평가받았다. 2014년에는 미국 뉴욕의 자존심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매입해 화제가 됐다. 한국에서도 동양생명과 옛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을 인수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2016년 1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제러드 쿠슈너를 찾아가 투자를 약속하는 등 해외에서도 관시 행보를 이어갔다. 그러나 우 전 회장은 안방그룹이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경영난에 시달리자 2017년 부패 혐의로 체포돼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 105억 위안 규모 개인 자산도 몰수당했다. 그룹 경영권은 중국 당국으로 넘어갔다. 안방그룹에 대한 강력한 사정을 두고 ‘금융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소하려는 의도’라는 분석과 함께 ‘시진핑 국가주석이 덩샤오핑 가문을 비롯한 태자당(혁명 원로 자제 그룹) 세력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동시에 나왔다.
  • ‘성별 논란’ 女 복서, 주먹 쥐고 눈물 닦았다…銅 확보

    ‘성별 논란’ 女 복서, 주먹 쥐고 눈물 닦았다…銅 확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성별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가 66㎏급 준결승에 진출하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8강서 5-0 판정승 칼리프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66㎏급 8강전에서 언너 루처 허모리(23·헝가리)에게 5-0(29-26 29-27 29-27 29-27 29-27) 판정승을 거뒀다. 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 없이 준결승에서 패한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이 주어지며, 이에 따라 준결승에 오른 칼리프는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칼리프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알제리 선수단에 첫 번째 메달을 안겼으며, 알제리 최초의 올림픽 여자 복싱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 알제리 관중들은 칼리프를 향해 “이마네!”를 외치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승리를 거둔 칼리프는 잠시 주저앉은 뒤 주먹을 쥔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칼리프는 6일 준결승에서 잔자엠 수완나펭(23·태국)과 맞붙는다.IBA ‘XY 염색체’ 의혹 제기…IOC ‘자의적’ 일축 칼리프는 이번 대회에서 대만의 여자복서 린위팅과 함께 성별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는 두 선수가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실격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정작 IBA는 두 선수의 ‘XY 염색체’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이들이 어떤 검사를 받아 이같은 처분이 내려졌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내놓지 않았다. 러시아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진 IBA는 숱한 부패 문제로 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공인 단체 자격을 상실한 상태로, 이같은 주장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IBA의 처분이 “자의적이며 정당한 절차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IOC의 징계를 받은 IBA가 올림픽 복싱 경기를 주관하는 자격을 상실한 탓에 두 선수는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칼리프는 이번 대회에서도 상대 선수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16강전에서 맞붙은 안젤라 카리니(26·이탈리아)는 46초 만에 기권한 뒤 칼리프와의 악수를 거부했다. 8강전 상대였던 허모리는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칼리프를 괴물로 묘사한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해리 포터’의 작가인 조앤 K. 롤링, 일론 머스크 등도 칼리프를 ‘남자’라고 칭하며 칼리프를 향한 혐오에 불을 지폈다. 롤링은 자신의 SNS에 “남자가 오락을 위해 공공장소에서 여자를 때리는 것이 괜찮은가”라고 적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이탈리아 선수단을 만난 자리에서 “평등한 싸움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패배한 허모리 “칼리프 존경한다” 이에 칼리프를 향한 혐오에 맞서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관중석에서는 칼리프를 응원하는 이탈리아 응원단들도 눈에 띄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한 이탈리아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멜로니 총리 등 이탈리아 정치인들이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허위 발언을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경기에서 패배한 허모리는 칼리프와 포옹한 뒤 “칼리프를 존경하며 그에게 나쁜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런 상황은 칼리프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는 열심히 싸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16강전에서 패한 카리니도 악수 거부에 대해 자신의 패배에 화가 나서 한 행동이라고 해명하며 칼리프를 향해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칼리프와 린위팅을 향해 “여성”이라고 칭하며 힘을 실었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 메인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는 여자로 태어나 여자로 자랐으며, 여권에도 여자로 나와 있다”며 “이 여성들을 여성으로, 인간으로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두 선수의 성별 의혹을 제기한 IBA와 IBA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러시아를 향해서는 “파리 올림픽 이전부터 올림픽과 IOC의 명예를 훼손해왔다”면서 “복싱이 정식 종목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선 (IBA 대신) 새로운 단체를 꾸려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 우리는 왜 아직도 ‘파묘’하지 못했는가…‘일제 식민지’라는 오래 된 트라우마 [세책길]

    우리는 왜 아직도 ‘파묘’하지 못했는가…‘일제 식민지’라는 오래 된 트라우마 [세책길]

    시작은 영화 ‘파묘’였다. 배우 김고은이 무당으로 출연해 멋진 테크노댄스를 추는 장면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이 영화는 우리 사회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일본이라는 오래된 질곡’을 ‘쇠말뚝’이라는 손쉬운 미끼로 낚아챈 덕분에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 영화에서 주요한 모티브로 등장하는 ‘쇠말뚝’은 사실 99%의 가짜와 1%의 허깨비로 이뤄져 있다. 애초에 일본이 민족정기를 끊으려 했으면 동네방네 대놓고 산을 폭파시켜 버리는 게 훨씬 더 효과가 좋았을 것이다. 뭐가 무서워서 숨어서 쇠말뚝을 박는단 말인가. 쇠말뚝 박는데 동원됐다거나 짐꾼으로라도 참여했다는 사람도 없고, 제 발로 쇠말뚝 박아서 일제한테 이쁨 받았다는 친일파도 없는 건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한 역사학자가 영화를 본 뒤 페이스북에 남긴 영화감상평은 이런 감정과잉을 제대로 꼬집었다. “아니 이놈의 나라는 해방된 지 80년 가까이 돼 가는데도 그놈의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 아니면 영화를 못 만드냐?”파묘를 비난하기는 쉽다. 하지만 ‘반일 영화’ 어쩌구 저쩌구 한 감독 김덕영은 핵심을 놓쳐도 한참 놓쳤다. ‘파묘’는 ‘일본 나빠요’라고 떠들어서가 아니라 해방 이후 80년을 바라보는 지금도 우리에게 응어리로 남아있는 ‘청산하지 못한 역사’를 건드렸기 때문에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가진 문제의 역사적 근원’이 일본까지 이어진다는 걸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식민지 덕분에 근대화됐다’는 주장을 늘어놓는 이른바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이들이 독립기념관 이사가 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이 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희한한 관점을 가진 분들이 정부 고위직이 됐다는 뉴스가 들리는 시국에선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런 고민 속에서 집어든 책이 <식민지 트라우마>다.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인문한국(HK) 교수 유선영은 <식민지 트라우마>를 통해 “왜 우리는 이렇게 살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그가 떠올리는 것들, 그리고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이 이어진다. 권위주의, 부정부패, 국가와 제도에 대한 국민의 불신, 학벌주의와 서열주의, 물질주의, 경쟁 위주의 사교육, 외모지상주의와 성형천국, 만연한 갑질, 폭력과 착취. 이 모든 것들이 한데 뭉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는 게 한국이라는 곳이다. ‘우리가 우리를 고문’하는 게 한국사회다. 문명이라는 트라우마, ‘업수이 여김’이라는 낙인 저자는 여기서 “힘과 권력, 성공, 물질을 향한 한국 사회의 욕망(5쪽)”을 읽는다. 그가 보기에 “한국 사회의 욕망에 접근하는 것은 곧 한국 사회의 불안에 다가가는 일(5쪽)”이다. “욕망은 불안에서 싹을(5쪽)” 틔우는 것이고, “인간의 불안은 기본적인 존재 기반의 불안정성이 야기하는 공포가 그 진앙지(5쪽)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식민지 트라우마>는 말하자면 한국 사회가 느끼는 집단적 불안에 주목하고 그것을 해석하는 데 집중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주목하는 건 구한말과 일제시대의 경험, 특히 모욕당하고 존재를 부정당하며 불안에 떨어야 했던 상처가 남긴 오래된 기억이다. “세기말의 모욕과 위기 직후 식민지배의 시간은 한국 역사의 심연이다. … 식민지는 지배민족과 피지배민족이 주인과 노예의 관계로 재배치되어야 유지되는 체제이고 이 기본적인 사회관계 안에서 민족적 모욕과 수치, 폭력, 굴욕 또한 일상화되었다(6쪽).” 구한말에서 시작해 일제 식민지 시기 처절하게 경험한 “힘의 격차가 불러 온 폭력적 사태들에 직면한 열등감, 히스테리와 공격성, 수치와 죄의식, 나르시시즘의 보상 욕망(7쪽)”이야말로 해방 이후 80년이 다 되도록 우리 민족의 심연에 켜켜이 쌓여 있는 오래된 “트라우마”인 셈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인터넷서점에 어느 독자가 이 책에 내린 짧은 평가는 핵심을 정확히 찔렀다. “우리 사회 대부분의 문제는 일제강점기를 겪은 PTSD다.” “업수이 여김”을 받는 모욕당한 경험은 불안감과 수치심을 일으킨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문명인과 미개인’이라는 구분이다. “그 문명을 가져온 사람들을 경외하고 했고 어찌해 볼 수 없는 힘의 격차를 자각하게 하면서 스스로 약자이고, 후진이며, 야만임을 자인하게 하였다. 일본은 그 근대성의 문명을 앞세우고 과시하면서 조선을 정복하고 식민화했다(7쪽). ‘문명인과 미개인’이라는 구분이라는 트라우마는 다양한 측면으로 영향을 끼친다. 한편으론 민족적 결속과 연대의식을 일으켜 민족주의를 확산시키기도 하고, 저항하고 투쟁하는 반발을 부르기도 하고, 대세에 순응하는 친일파를 양산하기도 한다. 끊임없이 비교를 통해 자신의 열세를 확인하다보면 ‘흉내내기’를 통해서라도 인정받고 싶어하고 확인하고 싶어한다. 멀리 볼 것도 없다. 당장 인터넷에 국뽕 컨텐츠와 ‘두유노~’ 시리즈가 차고도 넘친다. “근대성의 성취 욕망은 고등교육을 통해 충족되기도 하고 또한 양복을 입고 단발을 하며 영화를 보고 영자신문을 주머니에 꽂고 다니는 과시적 소비에서 출구를 찾기도 한다… 근대성을 한 입 베어 무는 과시적 소비로 미끌어졌던 민족의 집단적 모욕경험과 불안(31쪽).” 저자는 이 책을 마무리할 때쯤 광화문 거리를 뒤덮었던 촛불집회에서 “심연이 그 어둠을 걷어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8~9쪽)”며 오래된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을 발견했다. 희망에 부풀어 “한국 사회는 지금부터 새로운 시작(9쪽)”이라고 느낀지 5년이 지났다. 과연 한국 사회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그렇잖아도 미국이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면 고분고분 달을 찾아서 바라봐야 하는 나라였는데, 이제는 한 술 더 떠서 일본 비판만 해도 ‘좌빨’이니 ‘종북’으로 몰리기 십상이다. 그리고 폐기처분됐다고 느꼈던 ‘뉴라이트’니 ‘식민지근대화론자’들이 다시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알고보니 홍범도가 소련공산당원이었고 빨치산이었다더라’는 이유로 육군사관학교에 세웠던 흉상을 철거하려는 진지한 시도까지 있었다. 그러고 보면 트라우마를 극복한다는 건 참 오래 걸리는 일인 듯 하다.
  • 광명시, 전국 지자체 최초 규범준수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광명시, 전국 지자체 최초 규범준수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경기 광명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조직 내 부패·비리 예방과 윤리적 경영 실현 능력을 글로벌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받았다고 1일 밝혔다. 광명시는 글로벌인증기관(JAS-ANZ호주등록)인 CPG인증원으로부터 규범준수경영시스템(ISO 37301) 인증을 취득했다. 이는 광명시가 법적 요구사항을 준수하고 조직 내 부패와 비리를 예방하며 윤리적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한 결과다. 지자체가 ISO 37301 인증을 획득한 건 전국 최초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된 규범준수경영시스템(ISO 37301)은 준법 경영(컴플라이언스) 인증이라고도 불리며, 조직이 법률 위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준법 경영 정책과 관리체계를 보유하고 있는지 평가해 부여하는 전세계 표준 인증 제도다. 광명시는 ISO 37301 인증 획득을 위해 외부 컨설팅 업체와 지도, 교육훈련 등 인증 준비 과정을 마치고, CPG인증원이 진행한 엄격한 2주간의 1단계 문서 심사, 2단계 현장 심사를 거쳐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을 통해 시는 국제 기준에 맞춰 빠르게 준비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입증했으며 국제적으로 법적·윤리적 시스템을 갖춘 지자체로 발돋움한 것이다. 박승원 시장은 “ISO 37301 인증 획득은 광명시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광명시는 앞으로도 법적 요구사항을 철저히 준수하고, 윤리적 경영을 실천해 시민을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받는 지자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2달러 지폐가 행운의 상징이 된 사연 [한ZOOM]

    2달러 지폐가 행운의 상징이 된 사연 [한ZOOM]

    미국 2달러 지폐는 행운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때 2달러 지폐가 세뱃돈으로 유행했던 적이 있었으며, 지금도 수많은 기업들은 2달러 지폐를 마케팅과 홍보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환전을 하기 위해 은행에 들렀다가 우연한 기회에 2달러 지폐 20장을 손에 넣은 적이 있었다. 이후 시험, 면접, 취업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행운을 빌며 그 2달러 지폐를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마지막 남은 1장을 소중한 친구에게 선물로 주었다. 그런데 2달러 지폐는 어떻게 행운의 상징이 된 것일까.서부개척시대, 외로움과 두려움이 만든 행운의 숫자 ‘2’ 184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던 존 서터(Johann Sutter)와 제임스 마셜(James Marshall)은 우연히 강바닥에서 사금(沙金)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사금에 대해 절대 누설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술에 취한 마셜이 실수로 친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말았다. 이후 수천명의 사람들이 금을 찾아 서부로 몰려들었고, 이것이 바로 ‘골드러시’(Gold Rush)의 시작이었다. 서부개척시대 금을 찾아 떠나는 길은 험하고 외로웠다. 긴 여정 속에서 배고픔과 추위 그리고 강도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들은 언제 다시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항상 외롭고 두려웠다. 그래서 사람들은 ‘함께’, ‘우리’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게 되었고, ‘함께’를 의미하는 숫자 ‘2’를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숫자 ‘2’가 행운의 숫자로 자리잡았고 숫자 ’2’가 적힌 2달러 지폐가 행운의 상징이자 부적이 되었다고 전해진다.배우에서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 아일랜드계 아버지와 독일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레이스 켈리(Grace Patricia Kelly·1929~1982)는 1954년 영화 ‘갈채’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인기 배우였다. 1955년 5월 칸 영화제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한 그레이스는 우연한 기회에 모나코 왕 레니에 3세(Rainier III·1923~2005)과 만남을 가졌다. 이후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가까워졌고 다음 해 두 사람은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그레이스는 찰스 월터스(Charles Walters) 감독 작품 ‘상류 사회’(High Society·1957)에 함께 출연한 가수이자 영화배우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로부터 2달러 지폐를 선물로 받은 후 모나코의 왕비가 되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2달러 지폐가 행운의 상징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2달러와 관련한 아이러니한 이야기들 앞의 두 가지 이야기 외에도 폭풍우를 만나 배가 전복되었는데 2달러 지폐를 가슴에 품고 있었던 사람만 살아남고 나머지 선원들은 모두 사망했다는 사건 때문에 2달러 지폐가 행운이 상징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지금까지 2달러 지폐가 행운의 상징이 된 이야기들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아주 오래 전에는 2달러가 행운이 아니라 불운(不運)과 부패의 상징으로 여겨진 적도 있다고 한다. 도박사들 사이에서는 2달러 지폐를 가지고 있으면 가진 있는 돈을 모두 잃는다는 징크스의 상징이기도 했었고, 부패한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을 2달로 지폐로 매수하려고 했던 사건 때문에 부패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2달러 지폐가 행운이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이 지폐 한 장이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더불어 나의 마지막 2달러 지폐를 선물로 받은 소중한 친구에게도 진정한 행운과 행복이 찾아오기를 바란다.
  • 檢, ‘대장동·재판 거래 의혹’ 권순일 소환조사

    檢, ‘대장동·재판 거래 의혹’ 권순일 소환조사

    ‘대장동 50억 클럽’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권순일(65·사법연수원 14기) 전 대법관이 31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이승학)는 이날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전 대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3월 권 전 대법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을 상대로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 김만배(59)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이 된 경위, 구체적인 고문 활동 내역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대법관은 2020년 9월 퇴직한 후 그해 11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하며 변호사 등록 없이 법률 자문한 혐의 등을 받는다. 권 전 대법관은 1억 5000만원의 고문료를 받았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재판에서 김씨와 ‘재판 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 거래는 대법원이 2020년 7월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때 당시 재임 중이던 권 전 대법관이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며 무죄로 이끌었다는 의혹이다. 김씨가 대법 선고 전후로 여러 차례 권 전 대법관의 집무실을 방문하고 권 전 대법관이 퇴임 후 김씨로부터 고문료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권 전 대법관은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거액을 받았거나 약속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장동 50억 클럽’ 인사 6명 중 한 명이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권 전 대법관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 [단독] ‘공수처, 검·경 사건 관여 허용’ 개정안 재발의… 법무부 “현행 사법체계 위반”

    [단독] ‘공수처, 검·경 사건 관여 허용’ 개정안 재발의… 법무부 “현행 사법체계 위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찰·경찰 등이 인지 혹은 이첩받은 범죄 사건 수사에 관여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다시 발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경 수사를 견제하겠다는 취지로, 개정안대로면 특정 사건을 공수처와 타 수사기관이 동시에 수사할 여지도 생긴다. 법무부 측은 “현행 형사사법체계에 명백히 반한다”고 반발했다. 3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검사·법관·고위경찰 등 고위공직자 범죄 등의 사건을 공수처 이외 수사기관이 수사하는 경우에도 공수처가 압수수색 영장 청구, 체포·구속 영장 청구, 공소 제기·유지의 직무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수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검찰 등 공수처 이외 수사기관이 고위공직자 범죄 사건을 수사할 때 수사를 부실하게 하거나 소극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검사 연루 사건에 대한 검찰의 소극적 수사 행태를 바로잡아 공정성을 제고하려는 것”이라며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건이 아니더라도 필요에 따라 증거를 확보해 영장 청구 등 주요 처분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개정안 내용대로면 특정 사건 관계인들이 두 개의 수사기관에서 같은 내용으로 동시 조사를 받을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의원은 “입안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공수처와 법무부 등 관계기관에 이 개정안과 관련한 의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측은 “내용 검토 후 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측은 “공수처는 검찰·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의 상급기관 또는 반부패수사기구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며 “다른 기관 수사에 임의 관여하도록 하는 건 현행 사법체계에 명백히 반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서도 이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는데, 당시에도 법무부 측은 “헌법상의 포괄위임금지 원칙을 위반하는 등의 위헌 요소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5일에도 공수처 검사 정원 증원과 수사·기소권 확대를 골자로 한 또 다른 공수처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지난 6월 정부과천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공수처 수사의 범위 등이 좁아 사건 처리에 어려움이 많다”며 “수사 재량과 관련한 법령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 ‘경감 승진 1000만원’ 인사비리 전·현직 경찰 등 무더기 기소

    ‘경감 승진 1000만원’ 인사비리 전·현직 경찰 등 무더기 기소

    승진 청탁 등을 대가로 수 천 만원의 금품을 주고 받은 전직 치안감 등 전·현직 경찰관들이 무더기로 법정에 서게됐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박철 부장검사)는 제3자뇌물취득, 뇌물수수,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전직 치안감 A(61)씨와 전직 총경 B(56)씨, 현직 경감 C(57)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제3자 뇌물교부 등의 혐의로 전직 경감 D(62)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밖에도 증거 인멸 혐의로 휴대전화 판매업자 E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경북경찰청장 등을 지낸 A씨는 퇴직 이후인 2021년부터 2022년 12월까지 경감 승진을 앞둔 C씨 등 현직 경찰관 3명의 승진 인사를 청탁 받고 지방경찰청장 등 인사권자에게 전달한다는 명목으로 D씨를 통해 총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아들 순경 채용을 청탁한 D씨로부터 400만원을 받기도 했다. B씨는 2020년 대구 지역 한 경찰서장으로 근무하면서 C씨에게 승진을 대가로 105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D씨 등은 경찰관 승진 청탁을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다. 이 중 D씨는 A씨와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며 인연을 맺은 뒤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D씨를 통해 승진을 앞두고 있던 경찰관들에게 금품을 받았다. E씨는 B씨와 C씨의 부탁을 받고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다. 검찰은 지난해 7월 경찰이 불구속 송치한 B·C씨의 사건을 수사하던 중 또 다른 인사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수사 결과 경찰대학 출신인 A씨는 자신의 후배들이 지방경찰청장 등 주요 보직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인사청탁을 위해 자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인맥을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경찰관 인사 청탁 명목 뇌물 비리와 관련된 남은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관 인사 청탁 명목 뇌물 비리와 관련된 남은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응급헬기 띄워도 공무원만 징계… 국회의원 비켜 간 ‘행동강령’

    응급헬기 띄워도 공무원만 징계… 국회의원 비켜 간 ‘행동강령’

    “특혜 제공”… 이재명엔 “위반 안 해”국회의원, 20년째 행동강령 없어공직사회 “왜 조력자만 처벌하나 지시 거절 뒷감당 어쩌라고” 분통 “시킨 사람은 그대로 두고 조력자만 처벌하는 이런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면서 징계받을 때만 영혼을 주입당하는 것 같습니다.” 응급 헬기 이송에 관여한 공무원들은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으로 징계 위기에 처했는데, 정작 헬기를 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위반 사항 없음’으로 종결 처리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응급 헬기 이송 특혜’ 사건 조사 결과를 두고 공직 사회에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공무원이 징계받이냐”는 격한 반응까지 나왔다. 이참에 국회의원 행동강령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권익위는 지난 1월 총선 유세 도중 피습당한 이 전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119 응급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은 사건과 관련, 지난 22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익위는 이 전 대표를 응급 헬기로 이송하고 전원 결정을 내린 부산대·서울대병원 의료진과 부산소방재난본부 구급대원 등에 대해 “명백히 규정을 위반한 특혜를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 전 대표에 대해선 ‘위반 사항 없음’으로 종결 처리했다. 국회의원에게는 공무원 행동강령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부패 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권익위법)에는 보좌 직원이나 국회 사무처 직원에게 적용되는 국회공무원 행동강령이 있지만 국회의원은 그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국회의원에게도 1991년 제정된 ‘국회의원 윤리강령’과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이 있다. 하지만 위반 시 징계 조항은 없다. 국회법 155조에서 ‘국회는 의원이 국회의원 윤리강령이나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을 위반했을 때 윤리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그 의결로써 징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지난해 2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주호영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현 국회 부의장)가 “국회의원 윤리강령을 국회 목욕탕에서밖에 못 봤다”고 자조 섞인 말을 던졌을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하다. 이지문 한국청렴운동본부 이사장은 30일 “지방 의원 등 모든 공직자가 공무원 행동강령을 적용받는데, 권한이 많아 갑질이나 지위를 사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더 큰 국회의원만 행동강령을 적용받지 않는다”며 “권익위법에 따라 모든 공공기관은 공직자 행동강령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법을 직접 만들어 놓고는 정작 국회의원들만 20년 가까이 자신들의 행동강령을 만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시스템이라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유성진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소장은 “국회의원들의 행위를 규제할 수 있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같은 장치가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짚었다. 경제부처의 한 국장급 공무원은 “국회의원도 같은 공무원이라면서 이럴 땐 방탄조끼를 껴입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매뉴얼대로 요구를 거절한 이후 뒷감당은 누가 해야 하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가 ‘다음번에 정권이 바뀌면 어떡하지’란 생각이 들 텐데 어떤 공무원이 거부할 수 있겠나”라며 “국회의원도 정무직 공무원 아닌가. 행동강령 대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인 김동원 인천대 행정학과 교수는 “생명이 위협받은 급박한 상황과 (이 전 대표의) 높은 의전 서열 등 불가피한 사정을 살펴 소방공무원과 의사들을 선처하는 게 맞다”며 “국회의원은 특혜를 받아도 문제되지 않는데 애꿎게 공무원만 징계한다면 불만이 매우 커질 수 있고, 이는 곧 소극 행정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뇌물 주고 입찰 나눠먹기… ‘철근 누락’ 부른 감리 담합

    뇌물 주고 입찰 나눠먹기… ‘철근 누락’ 부른 감리 담합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와 병원 등 공공건물의 시공을 관리·감독할 감리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업체들이 입찰을 담합하고 심사위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해 총 5700억원 규모 사업을 나눠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철근 누락에 따른 지하주차장 붕괴로 ‘순살 아파트’ 오명을 얻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2022년 붕괴 사고가 난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의 감리업체도 담합에 가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감리업체와 심사위원의 카르텔과 부정부패가 부실감리, 부실시공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김용식)는 공공건물 감리 입찰 담합과 금품수수 사건을 수사해 68명을 뇌물수수·뇌물공여·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17개 감리업체와 소속 임원 19명은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LH 발주 용역 79건, 조달청 발주 용역 15건 등 총 5740억원(낙찰금액 기준) 규모 사업에 대해 담합(공정거래법상 부당공동행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와 LH는 최저가 낙찰로 감리 품질이 저하되거나 일부 업체에 낙찰이 편중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2019년 각각 심사위원 정성평가 비중을 늘리고 기술력 위주로 평가하는 ‘종합심사낙찰제’와 ‘상위업체 간 컨소시엄 구성 제한’ 규정을 도입했다. 하지만 업체들은 이에 담합으로 대응하고 심사위원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며 전방위적으로 로비했다. 금품은 반드시 현금으로만 건넸다. 심사위원인 한 교수는 자신의 연구실 쓰레기봉투에 1억 4000여만원을 보관했다가 적발됐다. 자택 화장품 상자 안에 현금 1억원을 숨긴 심사위원도 있었다. 또 다른 위원은 아내에게 “죽어라고 심사하고 돈 벌어야지”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도덕적 해이를 여실히 드러냈다. 일부 심사위원은 업체끼리의 경쟁, 소위 ‘레이스’를 붙여 더 높은 뇌물 금액을 제시하게 하거나 경쟁업체에 최하위 점수(속칭 ‘폭탄’)를 주고 웃돈을 받았다. 여러 업체로부터 동시에 돈을 받은 ‘양손잡이’ 심사위원도 있었다. 심사위원인 전현직 대학교수와 시청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등 18명이 2020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챙긴 금품은 총 6억 5000만원에 달했다. 업체들은 블라인드 심사에서 위원들이 특정 업체의 제안서를 알아볼 수 있도록 특정 문구를 삽입했다. 증거인멸을 쉽게 하기 위해 텔레그램이나 공중전화로 위원들에게 연락해 금품을 미리 지급하거나 사후 지급을 약속하기도 했다.
  • 이재승 신임 공수처 차장 “공직자 비리 성역 없이 수사”

    이재승 신임 공수처 차장 “공직자 비리 성역 없이 수사”

    이재승(50·사법연수원 30기)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장이 30일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며 “신뢰받는 국가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수처는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을 위해 역사적 사명을 안고 출범한 반부패 수사기관”이라며 “국민 염원에 부응하는, 공정하고 유능한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모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차장은 오동운 처장이 지난 5월 22일 취임 당시 강조한 ‘수사 잘하는 조직’, ‘강하고 안정적 조직’, ‘부패범죄 일소라는 공동의 목적을 위한 협력’ 등을 언급하며 “공수처장의 보좌기구인 차장으로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공수처 2기의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합심해 이런 목표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간다면 국민들께 원하는 공수처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순간이 오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재승 차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 차장은 이날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이 차장 임명으로 지난 1월 28일 여운국 전 차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한 후 약 6개월 동안 지속됐던 차장 공백이 해소됐다. 앞서 오 처장은 지난 10일 윤 대통령에게 이 차장 임명 제청을 요청했다. 이 차장은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후 2004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검사, 부산지검 부부장검사,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 서울서부지검 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2020년 9월 검사 생활을 마친 뒤 그해 10월부터는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 변호사로 일했다.
  • 뇌물업체엔 1등 주고 경쟁업체는 ‘폭탄’ 점수…‘복마전’ LH 감리 담합

    뇌물업체엔 1등 주고 경쟁업체는 ‘폭탄’ 점수…‘복마전’ LH 감리 담합

    檢 “구조적 범행” 68명 기소17개 업체 5700억 규모 사업 참여제안서 알아보게 특정문구 넣어업체끼리 뇌물 ‘레이스’ 붙이기도심사위원 18명 3년간 6.5억 챙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와 병원 등 공공건물의 시공을 관리·감독할 감리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업체들이 입찰을 담합하고 심사위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해 총 5700억원 규모 사업을 나눠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철근 누락에 따른 지하주차장 붕괴로 ‘순살 아파트’ 오명을 얻은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2022년 붕괴 사고가 난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의 감리업체도 담합에 가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감리업체와 심사위원의 카르텔과 부정부패가 부실 감리, 부실 시공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김용식)는 공공건물 감리 입찰 담합과 금품 수수 사건을 수사해 68명을 뇌물수수·뇌물 공여·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17개 감리업체와 소속 임원 19명은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LH 발주 용역 79건, 조달청 발주 용역 15건 등 총 5740억원(낙찰금액 기준) 규모 사업에 대해 담합(공정거래법상 부당공동행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와 LH는 최저가 낙찰로 감리 품질이 저하되거나 일부 업체에 낙찰이 편중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2019년 각각 심사위원 정성평가 비중을 늘리고 기술력 위주로 평가하는 ‘종합심사낙찰제’와 ‘상위업체간 컨소시엄 구성 제한’ 규정을 도입했다.하지만 업체들은 이에 담합으로 대응하며 상향된 낙찰금액을 이용해 심사위원들에게 전방위적으로 로비했다. 업체들은 정부가 심사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하자 이를 악용했다. 각 위원과 지연·학연 등이 있는 직원을 담당으로 배정하고 금품과 향응 등을 제공했다. 블라인드 심사에서 위원들이 특정 업체의 제안서를 알아볼 수 있도록 특정 문구를 삽입했다. 증거인멸을 쉽게 하기 위해 텔레그램이나 공중전화로 위원들에게 연락해 금품을 미리 지급하거나 사후 지급을 약속하기도 했다. 심사위원의 도덕적 해이도 심각했다. 일부 심사위원은 업체끼리 경쟁, 소위 ‘레이스’를 붙여 더 높은 뇌물 금액을 제시하게 하거나 경쟁업체에 최하위 점수(속칭 ‘폭탄’)를 주고 웃돈을 받았다. 여러 업체로부터 동시에 돈을 받는 ‘양손잡이’ 심사위원도 있었다. 심사위원인 전·현직 대학교수와 시청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등 18명은 2020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총 6억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용식 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은 “공공 발주 감리입찰의 용역대금은 국민의 세금을 재원으로 마련된다”며 “감리업체들은 용역대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뇌물을 주고 수주한 용역으로 다시 비자금을 만드는 구조적 범행으로 국가재정에 큰 손실을 발생시켰다”고 설명했다.
  • GH, ‘2024년 청렴 라이브(live) 교육’···1인극 등 청렴 콘텐츠로 공감대 형성

    GH, ‘2024년 청렴 라이브(live) 교육’···1인극 등 청렴 콘텐츠로 공감대 형성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30일 광교 신사옥 대강당에서 김세용 사장 등 임직원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 의식 함양을 위한 ‘청렴 라이브(Live) 교육’을 실시했다. 청렴 라이브 교육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공연 형식으로 실시됐다. 이날 교육은 갑질, 직장 내 괴롭힘 등을 주제로 한 ‘청렴 1인극’과 이해충돌방지법 등 반부패 법령 관련 ‘청렴 특강’, 권익위 청렴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을 샌드아트로 재현한 ’1등 한 날’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교육은 광교 신사옥으로 이전한 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청렴 교육으로 공사 임직원들에게 청렴·윤리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공감대 형성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올바른 청렴 가치를 정립해 신뢰받는 경기주택도시공사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 성지곡 계곡수 하루 1만 3000t 직유입…악취 뿜는 부산 동천 수질개선 추진

    성지곡 계곡수 하루 1만 3000t 직유입…악취 뿜는 부산 동천 수질개선 추진

    부산시가 도심하천인 동천에 계곡수를 흐르게 해 악취를 잡고 수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오는 9월부터 동천 수질개선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동천은 부산진구 개금동에서 발원해 동구 범일동을 거쳐 부산항 북항으로 흐르는 4.85㎞ 도심 하천으로, 악취로 악명을 떨쳤다. 이에 따라 동천의 악취를 줄이려는 노력이 지속됐다. 시가 2017년 동천에 바닷물을 공급해 수질을 개선하는 2차 해수도수사업을 추진한 결과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ℓ당 9.9㎎에서 2021년에는 4.1㎎으로 59% 줄어드는 등 수질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는 감조하천인 특성상 동천은 퇴적물 증가와 부패에 따른 수질 오염이 발생하면서 여름철이면 여전히 악취가 발생한다. 동천 수질개선 정비사업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지용수 확보, 오염원 유입 차단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먼저 유지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동천 지류인 부전천 상류의 성지곡 계곡수를 동천에 직유입한다. 이를 통해 동천에 맑은물이 하루 7000t, 여름철에는 1만 3000t 유입되면서 수질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오염물질 유입을 막기 위해 부전전에 길이 1.7㎞인 오·우수 분리벽도 설치한다. 누수가 발생한 1, 2차 해수도수 관로 보수와 동천 내 침전 퇴적토를 제거하는 준설 작업도 41억원을 들여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진행한다. 동천 본류와 부전천 일대에 많은 비가 내릴 때 도로와 공사장 등에서 유입되는 오염원을 차단하는 비점오염원 저감 시설도 2026년까지 설치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동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시민이 만족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는데, 이번 사업으로 동천 악취 발생과 물고기 폐사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사설] 경찰 수사 감당 못하는데, 野 ‘검수완박2’ 말할 텐가

    [사설] 경찰 수사 감당 못하는데, 野 ‘검수완박2’ 말할 텐가

    업무 과중을 호소하던 경찰관들이 잇따라 숨지면서 대책을 촉구하는 경찰 내부의 목소리가 거세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제도와 조직 문화의 근본적 개선”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서울 관악서 수사 부서의 30대 경위가 지난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비롯해 충남 예산 등에서 일주일 새 일선 경찰관 3명이 숨졌다. 경찰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했을 만큼 일선 경찰관들의 위기감은 크다. 수사 업무량 과중이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것이 현장의 지적이다. 초임 수사관들은 수사 능력을 키울 새도 없이 발령받자마자 40~50건의 사건을 배당받는다고 한다. 묻지마 칼부림 등으로 기동순찰대, 형사기동대가 신설되면서 가뜩이나 부족했던 수사 인력은 더 열악해졌다는 것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극단적 선택을 한 현직 경찰관은 113명으로 연평균 22.6명이었다. 사정이 이런데 야권이 ‘검수완박2’까지 추진하겠다니 경찰 내부는 더 술렁거린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청을 폐지해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검찰개혁 법안을 만지작거린다. 수사 업무 폭증으로 경찰의 수사 집중력이 약해진 것은 민주당이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을 무리하게 밀어붙인 결과다. 현실의 부작용을 빤히 보면서도 야당은 검찰청마저 없애 부패, 경제 분야로 제한된 검찰의 수사권까지 박탈하겠다는 발상이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까지 넘겨받아 수사 인력이 바닥난 경찰에 사실상 수사 업무를 또 떠넘기겠다는 것이다. 정말 심각한 문제는 야당의 검찰 무력화에 국민이 피해를 본다는 사실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전인 2019년에 50.4일이던 경찰의 평균 사건 처리 기간은 올 상반기 59.1일로 20% 남짓 늘었다. 업무 가중 탓에 경찰의 ‘혐의 없음’ 처분이 체감할 만큼 늘었다는 법조계의 전언을 과장으로 듣기 어렵다. 야당의 무리수로 경찰 내부의 혼란과 부실·늑장 수사를 더 부추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 검찰, 티메프 전담수사팀 구성… 구영배 긴급 출국금지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이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전담수사팀을 꾸리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티메프의 모기업인 큐텐 구영배 대표 등 관계자들에 대해 긴급 출국 금지를 요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피해자들로부터 구 대표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부서에 사건을 배당했다. 대검찰청은 29일 이원석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이준동 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을 팀장으로 해 검사 7명으로 구성된 티메프 사태 전담수사팀이 꾸려졌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지검은 금융당국의 수사 의뢰나 피해자 고발 등에 대비해 법리 검토를 진행했는데, 선제적으로 수사 착수를 결정한 것이다.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이날 강남경찰서에 구 대표와 티메프 경영진 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고소하고 배임·횡령 등 혐의에 대한 고발장도 제출했다. 강남서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 대표를 비롯한 목주영 큐텐코리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이사 등 4명에 대해 긴급 출국 금지를 요청했다. 구 대표 등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선 자금 경색으로 판매 대금 등을 제때 지급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도 티메프가 물품을 판매했다면 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판매자에게 줘야 할 대금을 다른 사업에 썼다면 경영진에게 횡령·배임 혐의를 물을 수 있다고 본다. 자신도 피해자라는 심준섭 변호사(법무법인 심)는 “상품권을 선판매하고 정산 대금을 줄 수 없는데도 쇼핑몰을 운영한 행위는 ‘폰지 사기’(돌려막기)”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은 이날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점업체에 대한 지원 대책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대출 지원만으로는 연쇄적 부도를 막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