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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검찰청 술자리 의혹’, 경기남부경찰청 이관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검찰청 술자리 의혹’, 경기남부경찰청 이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이 ‘검찰청 술자리 의혹’을 주장하며 수원지검 담당 검사와 쌍방울 직원을 고발한 사건이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넘겨졌다. 7일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25일 수원남부경찰서에 이 전 부지사 측 고발장이 접수됐다”며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인 만큼 수원남부서에서 경기남부청에 이송을 건의해 지난 2일 경기남부청으로 넘어왔다”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수사할 예정이다. 앞서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수원지검 담당 검사와 쌍방울 직원을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형집행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 전 부지사 대리인 자격으로 고발장을 낸 김 변호사는 “쌍방울 직원들이 수원지검 1313호에서 김성태 요청을 받고 수사 검사 허가 또는 묵인하에 주류와 안주를 사 왔다”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를 예정하고 있는 단계”라며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며 이 전 부지사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고발인 조사 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소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尹, 부활 민정수석에 김주현 임명… “사법리스크 있다면 제가 풀어야”

    尹, 부활 민정수석에 김주현 임명… “사법리스크 있다면 제가 풀어야”

    尹 ‘사법리스크 방어용’ 지적에 “민정수석 할 일 아냐”총선 뒤 비서실장·정무수석 이어 민정수석도 직접 발표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신설하는 민정수석 인선을 발표하면서 ‘사법리스크 방어용’이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사법리스크가 있다면 제가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초대 민정수석에는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에 민정수석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새로이 민정수석을 맡아줄 신임 김주현 민정수석”이라고 직접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 이후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을 직접 발표한 데 이어 민정수석 인선도 브리핑룸에 내려와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실 부활을 판단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해서 그동안 취임한 이후부터 언론 사설부터 주변의 조언이나 이런 것도 많이 받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민정수석실) 역기능을 우려해서 법무비서실만 두셨다가 결국은 취임 2년 만에 다시 민정수석실을 복원을 하셨다. 저도 아무래도 민정수석실을 복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 때도 야당 대표단에서 민심 청취 기능에 대한 지적을 하셨다. ‘일선의 민심이 대통령에게 잘 전달이 안 되는 것 같다’ 는 얘기를 듣고 민정수석실 복원을 얘기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김 신임 민정수석이 검찰 출신인 점을 두고 일각에서 ‘사정기관 장악’, ‘사법리스크 방어용’이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은 “과거 역대 정권에서도 법률가 출신들이 대부분의 검사 출신들이 민정수석을 맡왔다”면서 “저에 대해서 (사법리스크가) 제기된 게 있다면 제가 설명하고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신임 민정수석은 “민심 청취 기능이 부족하다는 말이 계속되고 있어서 저는 가감 없이 민심을 청취해서 국정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 정책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불편함이나 문제점이 있다면 국정에 잘 반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 이후 민정수석실 산하에는 기존의 법률비서관실과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이관 배치된다. 민심을 청취하는 기능의 민정비서관실도 신설된다. 김주현 신임 민정수석은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제18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1989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에 임용됐다. 대검 중앙수사부 특별수사지원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반부패특별수사본부장) 등 역임하고,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차관과 대검 차장을 지냈다.
  • 검찰총장 “명품백 의혹 엄정 수사…지켜봐달라”

    검찰총장 “명품백 의혹 엄정 수사…지켜봐달라”

    이원석 검찰총장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수사에 대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또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제가 여러 말씀을 덧붙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장은 “앞으로 여러분들이 수사 경과와 수사 결과를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서 이번 수사 착수를 두고 ‘특검 방어용’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이 총장은 “추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일선 수사팀에서 수사하는 것을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이 총장은 지난 2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고발 사건에 대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1부(부장 김승호)에 4차장 산하 반부패수사부·공정거래조사부·범죄수익환수부 소속 검사 3명을 추가 투입하고 고발인 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보도를 통해 불거졌다. 당시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9월 13일 재미교포인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면서 영상을 공개했다. 최 목사가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에서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고가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의 파우치를 건넨 장면이 담겼다. 이 파우치는 서울의소리 측이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검찰청에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 김건희 명품백 수사 본격화… 고발인 9일 소환

    김건희 명품백 수사 본격화… 고발인 9일 소환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이번 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김 여사 특별검사법(특검법)’을 밀어붙이며 압박하는 상황에서 김 여사를 언제 어떻게 조사할지에 대한 정치권과 법조계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 김 여사가 받은 명품 가방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연관성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란 법조계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검찰의 수사 결론으로 의혹에 대한 여론이 가라앉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이르면 오는 9일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를 주거침입·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 수수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고발한 인터넷매체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에게도 소환을 통보했다. 다만 백 대표 측이 검찰에 일정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첫 고발 이후 다섯 달 만에 이뤄진 고발인에 대한 첫 조사다. 지난 2일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접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지시한 후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서면과 소환, 방문 조사 등 조사 방식을 놓고 검찰의 고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의 소환 여부가 뇌관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다만 검찰이 수사를 진행한다고 해도 현행법상 김 여사에 대한 처벌은 어렵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청탁금지법에는 공직자의 배우자를 처벌하는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직무와 관련’해 배우자가 금품을 받은 사실을 알고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공직자 본인을 처벌하는 규정만 있다. 결국 김 여사가 가방을 받은 것이 윤 대통령 업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직무 연관성을 따져야 하고 이를 윤 대통령이 알았다는 사실까지 밝혀내야 해서 사실상 입증이 어렵다는 게 법조계 해석이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 가방 수수 사실을 인지한 뒤 제대로 신고했는지가 쟁점이 될 수 있지만 대통령 자체가 기관장이라 어떻게 신고해야 하는지에 대한 선례가 없어 모호하다. 이런 법의 맹점들 탓에 윤 대통령 부부 고발 당시부터 수사 실익에 물음표를 다는 시각이 많았다. 그럼에도 이 총장이 신속 수사를 강조하고 나선 배경에는 야권을 중심으로 한 압박 배경이 강해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김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도 관심 사항이다.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오는 7월 항소심 선고를 기다리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한 2심 재판 결과를 보고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명품백 수수 의혹’ 김건희 여사 소환할까…檢, 조사 방식 놓고 고심

    ‘명품백 수수 의혹’ 김건희 여사 소환할까…檢, 조사 방식 놓고 고심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이번 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김 여사 특별검사법(특검법)’을 밀어붙이며 압박하는 상황에서 김 여사를 언제 어떻게 조사할지에 대한 정치권과 법조계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 김 여사가 받은 명품 가방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연관성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란 법조계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검찰의 수사 결론으로 의혹에 대한 여론이 가라앉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이르면 오는 9일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를 주거침입·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 수수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고발한 인터넷매체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에게도 소환을 통보했다. 다만 백 대표 측이 검찰에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첫 고발이 이뤄진 지 5달 만에 고발인에 대한 첫 조사다. 지난 2일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접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지시한 후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서면과 소환, 방문 조사 등 조사 방식을 놓고 검찰의 고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의 소환 여부가 뇌관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다만 검찰이 수사를 진행한다고 해도 현행법상 김 여사에 대한 처벌은 어렵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청탁금지법에는 공직자의 배우자를 처벌하는 조항은 없기 때문이다. ‘직무와 관련’해 배우자가 금품을 받은 사실을 알고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공직자 본인을 처벌하는 규정만 있다. 결국 김 여사가 가방을 받은 것이 윤 대통령 업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직무 연관성을 따져야 하고 이를 윤 대통령이 알았다는 사실까지 밝혀내야 해서 사실상 입증이 어렵다는 게 법조계 해석이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 가방 수수 사실을 인지한 뒤 제대로 신고했는지가 쟁점이 될 수 있지만 대통령 자체가 기관장이라 어떻게 신고해야 하는지에 대한 선례가 없어 모호하다. 이런 법의 맹점들 탓에 윤 대통령 부부 고발 당시부터 수사 실익에 물음표를 다는 시각이 많았다. 그럼에도 이 총장이 신속 수사를 강조하고 나선 배경에는 야권을 중심으로 한 압박 배경이 강해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김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도 관심 사항이다.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오는 7월 항소심 선고를 기다리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한 2심 재판 결과를 보고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발작 후 응급실 갔다가 실종…‘의정부 하수관 알몸 시신’ 전말

    발작 후 응급실 갔다가 실종…‘의정부 하수관 알몸 시신’ 전말

    사인 불명이던 경기 의정부 하천 알몸 시신의 전말이 드러났다. 해당 남성은 응급실에서 검사받던 중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알몸 상태 시신으로 발견된 60대 남성 A씨는 남양주시의 한 가구 공장에서 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여의찮은 형편에 치매 등 지병을 앓아왔으며, 해당 공장 측의 지원으로 월세방에서 생활했다. 주변인들은 “A씨가 집하고 공장 가는 길밖에 모른다”며 “어디 가면 집도 못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 1월 27일 자신이 근무하는 공장의 관계자인 B씨와 함께 업무차 연천군의 한 공장에 갔다가 갑자기 쓰러지며 발작 증세를 일으켰다. B씨는 황급히 A씨를 의정부의 한 병원 응급실로 옮겨 입원시킨 후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A씨는 B씨가 떠나자 병원에서 검사받던 중 병원비도 내지 않고 당일 오후 5시쯤 스스로 병원을 나왔다. 경찰이 파악한 A씨가 주검으로 발견되기 전 마지막 행적이다. 병원에서 하수관까지 거리는 1㎞ 정도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추웠던 날씨를 생각해보면 치매 증상이 있는 A씨가 주변을 배회하다가 하수관 안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알몸 상태로 발견된 점에 대해 저체온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추운데도 옷을 벗는 행동인 ‘이상 탈의’ 현상을 보였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A씨의 시신은 지난달 16일 의정부의 한 하천 하수관에서 하천 공사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출동한 소방 당국과 경찰은 하수관 입구로부터 8m 안쪽에서 시신을 인양했으며, 해당 시신은 알몸 상태로 특별한 외상은 없었고 부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인 미상으로 타살이라고 볼 만한 정황은 없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주변인들을 상대로 추가 수사를 마친 후 단순 변사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 검찰, 윤관석 뇌물 혐의 수사… 국회사무처 압수수색

    검찰, 윤관석 뇌물 혐의 수사… 국회사무처 압수수색

    검찰이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입법 청탁을 대가로 뇌물 등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3일 국회사무처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법제실과 서버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절수용 양변기 부품 등을 제조하는 A업체가 원하는 입법에 힘을 써주는 대가로 2017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약 2000만원의 정치후원금과 골프 접대 등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A업체의 부탁을 받고 2021년 3월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수도법 개정안에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 법안은 국내 판매용 절수 설비를 제조·수입하는 경우 절수 등급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같은 해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윤 의원의 뇌물 수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업체 대표는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 경선캠프의 식비를 대납해준 것으로 지목됐던 인물이다. 윤 의원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동료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제공할 목적으로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아울러 윤 의원은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로도 따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 신복자 서울시의원 “서울시 예산 낭비 막는다…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 개정안 본회의 통과”

    신복자 서울시의원 “서울시 예산 낭비 막는다…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 개정안 본회의 통과”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신복자 의원(국민의힘·동대문4)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3일 제323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회계·기금을 운용하면서 발생한 여유자금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설치한 ‘통합기금’ 이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보통예금 통장 등에 방치해 이자 수익률 손해를 보거나 통합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 전문성이 부족한 민간위원을 위촉해 예산낭비와 부패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개정안은 기금 운용 시 여유자금은 고금리 상품으로 예치하도록 명시하고, 위원회 심의 사항에 재정안정화계정 적립에 관한 사항을 추가했다. 또한 금융기관 세부 예치현황을 위원회에 보고하고, 기금운용부서가 위원회 활동에 관해 관리하도록 규정했다. 신 의원은 “개정안 통과를 계기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통합기금 관리를 통해 예산낭비를 줄이고, 기금운용부서의 책임성이 강화되기를 바란다. 서울시민의 혈세가 한 푼도 낭비되지 않도록 통합기금의 효율적 운용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이원석 검찰총장 ‘술판 회유’ 의혹에 “터무니없는 거짓”

    이원석 검찰총장 ‘술판 회유’ 의혹에 “터무니없는 거짓”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제기한 이른바 ‘술판 회유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며 재차 비판했다. 이 총장은 2일 대검찰청 월례 회의에서 “재판받는 피고인이 법정 밖에서 검찰을 향해 터무니없는 거짓을 늘어놓고 ‘없는 사실을 입증하라’고 목청을 높이며 사법 시스템을 뒤흔들어 법망을 찢고 빠져나가려는 불법 부당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사법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를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시켜 정쟁화해 사법 시스템을 흔드는 ‘사법의 정치화’가 끊임없이 계속돼 ‘법치주의’가 위기에 놓였다”고 했다. 이 총장은 “소방서·구조대가 허위신고로 혼란에 빠지면 위급상황 대응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처럼 허위·조작과 기만으로 사법 시스템이 흔들리면 범죄로부터 사회를 방위하는 ‘법치’가 무너져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했다. 이 총장은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도 공직자가 이를 탓할 수만은 없는 것”이라며 “상대가 저열하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정도를 걸으며 지혜를 모아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태산처럼 무겁고 담담하게 맡은 책무를 완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총장은 지난달 23일 창원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전 지사의 주장에 대해 “중대한 부패범죄로 재판받는 이 전 부지사가 사법 시스템을 흔들고 공격하는 일은 당장 그만둬야 한다”며 “사법 시스템을 공격한다고 해서 있는 죄가 없어지지도 않고 죄가 줄어들지도 않고 처벌을 피할 수도 없다”고 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달 4일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1심 공판에서 자신이 검찰청 내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함께 술을 마셨으며 검사가 이를 묵인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 부패된 시신에서 흉기 상처가…변사 사건이 살인으로

    부패된 시신에서 흉기 상처가…변사 사건이 살인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도주한 6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다. 단순 변사 사건으로 접수됐지만, 부패된 시신에서 자상(刺傷)이 발견돼 살인사건으로 전환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A씨를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익산시 모현동의 한 주택에서 60대인 지인 B씨의 복부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B씨가 집 안에서 숨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B씨의 집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부패된 B씨의 시신 복부에서 자상을 발견하고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로부터 타살 정황이 있다는 소견을 전달받은 경찰은 살인 사건으로 전환했다. 주변 CCTV 등을 통해 B씨가 A씨에 의해 살해된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1일 A씨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B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몇 시간 후에 B씨의 자택을 찾아가 B씨를 살해했다. 이후 A씨는 B씨의 자택 인근에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유기했다. 경찰은 A씨가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전해철 前보좌관 ‘안산 땅 투기’ 실형 확정

    3기 신도시인 경기 안산시 장상지구에 ‘땅 투기’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 보좌관에 대해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보좌관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배우자 명의의 장상지구 토지 1500여㎡를 몰수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안산 상록갑을 지역구로 둔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2019년 4월 업무 과정에서 취득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상록구 장상동 농지 1개 필지 1500여㎡를 배우자 명의를 빌려 총 3억원에 사들인 혐의로 기소됐다. A씨가 토지를 매입한 시기는 지역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되기 한 달 전이었다. A씨가 취득한 토지는 2019년 4월 평균 거래 가액이㎡당 26만원대였으나 수사가 진행된 2021년 평균 거래 가액은 ㎡당 81만원으로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 전남경찰 반부패수사대, 순천시의회 압수수색

    전남경찰 반부패수사대, 순천시의회 압수수색

    공사 현장에서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A순천시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30일 오후 1시 50분부터 2시 30분까지 A시의원 집무실과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반부패수사대 직원 5명은 이날 A의원이 이용하는 사무실에서 서류와 컴퓨터, 핸드폰 등을 챙겨 돌아갔다. A의원 소유 승용차도 압수수색한 경찰은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압수수색은 A 의원 입회하에 이뤄졌다. 경찰은 공갈·갈취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A시의원은 순천시의회 상임위 활동을 빌미로 아파트 공사 현장을 방문해 “문제될 사항에 대해 해결해준다”며 수차례에 걸쳐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제보자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마쳤으며 이날 A의원을 상대로 현장 압수수색에 나섰다. A의원은 “10원 한푼 받지 않았고, 아파트 공사 현장 방문은 정상적인 시의원 활동이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 남편 유산 투자했는데…건강식품 사업한다며 노인 등친 일당 적발

    남편 유산 투자했는데…건강식품 사업한다며 노인 등친 일당 적발

    고수익이 보장되는 건강 보조식품, 가상자산 투자 사업을 한다며 노인들로부터 투자금 2억 8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70대 A씨를 구속하고, 일당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건강기능 보조식품 판매, 가상자산 투자 관련 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110명으로부터 2억 8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설명회에서 “전직 대통령이 월남전 참전 용사들에게 특별히 허가를 내준 장애인 복지단체가 최고급 건강기능 보조식품인 ‘남극 크릴 오일’을 판매한다”면서 노인들을 속였다. 이들은 이 사업에 1구좌당 13만 5000원씩 투자하면 하위 투자자를 모집하지 않아도 2~3개월 내 20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남극 크릴 오일은 실체가 없었고, 배당금을 주겠다는 약속도 거짓이었다. 한 60대 여성은 A씨 일당에게 속아 남편의 유산으로 남긴 1200만원을 투자했다가 A씨가 잠적해 투자금을 날릴 위기에 경찰에 고소했다. 경비원 일을 하던 70대 남성도 ‘대통령이 허가한 장애인 복지회’라는 말을 믿고 전 재산 590만원을 투자했다가 수익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해 고소장을 냈다. A씨 일당은 또 실체가 없는 외국계 가상자산 투자업체와 관련된 설명회를 열고,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이용해 투자하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매일 1.6%~6%의 수익금을 지급한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아 가로챘다. 경찰은 전국 각지의 피해자 110명과 관련된 사건을 병합하고, 투자금 입금 계좌 등을 추적한 결과 A씨 등이 투자받은 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110명 외에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추가 범행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노린 유사수신, 다단계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中 ‘검은 돈’ 세탁처, 마카오서 동남아시아로 이동 중”

    “中 ‘검은 돈’ 세탁처, 마카오서 동남아시아로 이동 중”

    중국 정부의 외화 관리·감독 강화로 슈퍼리치들의 ‘검은 돈’이 마카오에서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들로 이동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아시아 도박 수도’ 마카오의 경제를 떠받드는 카지노 산업이 중국 당국의 반부패 단속으로 붕괴돼 ‘정킷방’ 업자들이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등 규제가 느슨한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정킷은 업자가 카지노와 계약을 맺고 도박 테이블을 빌려서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카지노 업체와 정킷방 업자는 각각 백화점과 입점업체에 비유된다. 업자는 자가용 항공기와 호텔 스위트룸, 현찰 등을 제공해 중국의 VIP 고객을 마카오로 데려온다. 마카오 주요 카지노 운영업체 6곳의 도박 수입 680억 달러(약 80조 9000억원) 가운데 30~40%가 정킷 운영사가 데려오는 VIP 고객에게서 나온다. 정킷방 업자가 없으면 마카오 카지노는 도박 수입이 30% 이상 감소하고, 수익도 10%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전망한다. 중국 본토에서는 도박이 금지돼 있다보니 부자들은 종종 마카오로 원정 도박을 나온다. 그런데 이들 상당수는 ‘돈세탁’을 위해 정킷방을 찾는다. 도박으로 돈을 잃은 것처럼 포장하지만 실제로는 정킷방 업자를 통해 해외로 돈을 빼돌리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이 언제라도 자신의 재산을 몰수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자산 일부를 서구세계에 숨겨 두려는 의도다. 중국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정킷방과의 전쟁’에 나섰다. 2021년 마카오특별행정자치구는 도박산업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고 선언했다. 세수 감수를 각오하고 카지노에서 정킷방을 없애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마카오가 막히자 중국 슈퍼리치들이 가장 먼저 찾은 대안처는 싱가포르였다. 주로 ‘패밀리오피스’ 설립을 위해 자금을 이동했다. 패밀리오피스는 거부들이 자산 증식을 위해 만든 자산운용사를 말한다. 그러나 현재 싱가포르는 ‘아시아 금융허브’ 지위를 굳히고자 ‘검은 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범죄에 연루된 돈까지 맡아서는 안 된다는 서구세계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싱가포르는 다수 중국계 지하자금을 적발해 사법처리했다. 그래서 이들이 몰리는 곳은 금융 규제가 취약한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이라고 SCMP는 지적했다.
  •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30년… 남아공 흑인 ‘경제 자유’는 못 얻었다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30년… 남아공 흑인 ‘경제 자유’는 못 얻었다

    1994년 극단적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철폐하고 넬슨 만델라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후 흑인들은 정치적 자유를 얻었지만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경제적 자유는 요원하다. 만델라 때부터 남아공을 통치한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정당은 다음달 29일 총선에서 처음으로 다수당 지위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젊은이들의 경제적 불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탓이다. 28일 AP통신은 아파르트헤이트 종식과 민주주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전날 기념식에서 21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흑인해방운동과 통합을 상징하는 6가지 색깔의 국기가 나부꼈다고 전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제 남아공은 영원히 바뀌었다. 1994년에 새로 쓰인 역사는 아프리카는 물론 전 세계에 기억될 것”이라며 “그날 남아공 모든 이들의 존엄성이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아파르트헤이트란 서구세계의 백인 중심 인종차별 관행을 공식화한 것으로 1948년 피부색에 따라 남아공 주민들을 엄격하게 분리하는 법을 성문화한 것을 말한다. 소수의 백인을 가장 높은 계층에 두고 흑인과 원주민, 다인종 출신을 하층민으로 대우했다. 거주지와 학교도 피부색에 따라 구분됐다. 피부색이 다른 이와 결혼하는 것도 금지돼 아파르트헤이트 기간 동안 약 2만명이 ‘도덕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편의시설 분리법에 따라 대중교통, 공원, 해변, 극장, 레스토랑 등에도 ‘백인 전용’ 표지판이 불었다. 이런 전근대적 정책이 폐지된 지 30년이 흘렀다. 그러나 백인 위주의 경제적 불평등은 여전하다. 남아공의 공식 실업률은 32%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15~24살 청년 실업률은 60%가 넘는다. 이날 라마포사 대통령도 지난 30년간 정치적 자유는 얻었지만 빈곤과 불평등을 해결하지는 못했다며 “차질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흑인과 백인이 동등하게 대우받는 만델라의 꿈은 아직 실현되지 못했다. 6200만명의 남아공 인구 가운데 81%를 차지하는 흑인은 여전히 극심한 빈곤 상태에 놓여 있다. 백인들은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을 두른 채 수영장이 딸린 주택에서 부유한 삶을 영위하지만 흑인들은 화장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양철 판잣집에서 생활한다. 만델라 정부는 흑인들에게 주택과 전기, 물 등을 제공하고자 애썼지만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친다. 은행과 광산, 토지 등 핵심 자본에 대한 백인 독점을 타파하고자 여러 개혁 방안을 추진했으나 성과는 미미하다. 오늘날에도 인구의 7%를 차지하는 백인들이 남아공 경제를 장악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인구의 10%가 국가 전체 자산의 71%를 보유한 남아공을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국가로 선정했다. ANC가 집권하면서 지금까지 성과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 30년간 여섯 번의 선거가 무사히 치러졌고, 올해 총선에도 52개 정당이 참여한다. 식당이나 나이트클럽에서 남아공산 인기 음악 장르인 ‘아마피아노’를 즐기는 흑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30년 전에는 꿈도 못 꾸던 일이다.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이후 국가 경제 규모도 3배로 성장하는 등 거시적인 상황도 나쁘지는 않다. 그럼에도 근본적인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한 ANC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다수 국민이 등을 돌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력을 얻은 소수의 ANC 지도자만 부를 차지한 것을 본 대다수 흑인들은 지도층의 부패에 분노했다. 아파르트헤이트를 경험하지 못했지만 ‘세계 최악의 실업률’을 체감하고 있는 청년세대의 불만이 집권당에 대한 반대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라마포사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남아공 청년들은 “2024년은 우리의 1994년”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옷에 적힌 구호는 민주사회주의 정당(RISE)의 것으로 이 당의 지지자들은 “우리는 1994년 이전에 무엇이 일어났는지 모른다”며 “다음달 총선은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했다.
  • “‘보수 왕국’ 시마네도 자민당 패배”… 기시다 위기

    “‘보수 왕국’ 시마네도 자민당 패배”… 기시다 위기

    “다른 2곳도 입헌민주당 확실시”日언론 “총리, 정권 운영에 차질”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28일 중의원(하원) 3명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참패했다. 기시다 후미오(얼굴) 총리의 장기 집권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NHK는 도쿄 15구, 나가사키 3구, 시마네 1구 등 모두 3곳에서 치러진 보궐선거 출구조사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보가 당선 확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궐선거가 치러진 3곳 모두 앞서 자민당 의석이었다. 시마네 1구는 중의원 의장을 지낸 호소다 히로유키 의원이 사망하면서 선거가 치러졌다.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는 자민당 의원들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과 비자금 문제 등으로 물러나면서 선거가 이뤄졌다. 자민당은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에는 아예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일본 여론의 관심은 ‘보수 왕국’으로 불리는 시마네 1구에 집중됐다. 자민당이 유일하게 후보를 낸 곳인 데다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자민당은 이곳에서 무패를 기록했다. 이처럼 자민당에 의미가 큰 곳이었고 기시다 내각 국정 운영 향방을 가늠할 곳이었기 때문에 총리는 선거운동 기간 시마네만 두 번이나 직접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기시다 총리는 선거 전날인 지난 27일 지원 유세에서 “자민당 개혁의 신호탄을 이곳 시마네에서 올려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부치 유코 선거대책위원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등 당내 인지도 높은 의원들은 모두 총출동해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보수 왕국에서조차 참패는 예상된 일이었다. 자민당의 장기 집권 동안 물가 상승 등 경제 상황은 나아진 게 없는 데다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등 부패한 모습만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달 일본 주요 언론이 발표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정권 교체 수준인 20%대로 미일 정상회담 효과는 거의 없었다. 일본 내에서는 이번 선거로 기시다 총리 끌어내리기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비자금 문제의 영향으로 기시다 총리에게는 어려운 결과가 나왔다”며 “향후 정권 운영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고 밝혔다.
  • 日 자민당 ‘보수왕국’ 시마네서도 참패…기시다 집권 제동 걸리나

    日 자민당 ‘보수왕국’ 시마네서도 참패…기시다 집권 제동 걸리나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28일 중의원(하원) 3명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참패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장기 집권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NHK는 도쿄 15구, 나가사키 3구, 시마네 1구 등 모두 3곳에서 치러진 보궐선거 출구조사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보가 당선 확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궐선거가 치러진 3곳 모두 앞서 자민당 의석이었다. 시마네 1구는 중의원 의장을 지낸 호소다 히로유키 의원이 사망하면서 선거가 치러졌다.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는 자민당 의원들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과 비자금 문제 등으로 물러나면서 선거가 이뤄졌다. 자민당은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에는 아예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일본 여론의 관심은 ‘보수 왕국’으로 불리는 시마네 1구에 집중됐다. 자민당이 유일하게 후보를 낸 곳인 데다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자민당은 이곳에서 무패를 기록했다. 이처럼 자민당에 의미가 큰 곳이었고 기시다 내각 국정 운영 향방을 가늠할 곳이었기 때문에 총리는 선거운동 기간 시마네만 두 번이나 직접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기시다 총리는 선거 전날인 27일 지원 유세에서 “자민당 개혁의 신호탄을 이곳 시마네에서 올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부치 유코 선대위원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등 당내 인지도 높은 의원들은 모두 총출동해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보수 왕국에서조차 참패는 예상된 일이었다. 자민당이 장기 집권하는 동안 물가 상승 등 경제 상황은 나아진 게 없는 데다 소속 의원들의 비자금 스캔들 등 부패한 모습만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달 일본 주요 언론이 발표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정권 교체 수준인 20%대로 미일 정상회담 효과는 거의 없었다. 일본 내에서는 이번 선거로 기시다 총리 끌어내리기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비자금 문제의 영향으로 기시다 총리에게는 어려운 결과가 나왔다”며 “향후 정권 운영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고 밝혔다.
  • 경찰 ‘한동훈 딸 논문 대필 의혹’ 불송치 적정성 다시 본다

    경찰 ‘한동훈 딸 논문 대필 의혹’ 불송치 적정성 다시 본다

    경찰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딸의 ‘논문 대필 의혹 및 허위 스펙’ 관련 수사를 불송치한 결정이 적절했는지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수사심의계는 26일 한 전 위원장 딸 논문 대필 의혹을 고발한 민생경제연구소 측에 “수사절차 및 결과의 적정성 등을 검토한 후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에 안건으로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고지했다. 경찰 수심위는 고소·고발인이나 피해자 등 사건 관계인의 신청을 받아 경찰의 입건 전 조사나 수사 절차, 결과의 적정성·적법성 등을 살피는 기구다. 수심위는 이르면 6월 말 열릴 예정이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와 촛불승리전환행동, 개혁국민운동본부 등은 지난 2022년 5월 8일 한 전 위원장과 배우자, 장녀를 업무방해 및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한 위원장 부부와 딸 A양이 공모해 ▲논문 대필 ▲해외 웹사이트 에세이 표절 ▲봉사활동 ‘2만 시간’ 과장 기재 및 봉사상 수상 ▲전문개발자가 제작한 앱을 직접 제작한 것처럼 제출한 것 등 모두 11가지 혐의가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고발장 접수 1년 8개월 만인 지난 1월 ‘해외 기관들이 응답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을 제시하며 해당 사건을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경찰의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고발장을 제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경찰이 수사심의위를 여는 건 이례적이며 1차 수사의 문제점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의견서를 추가로 낼 계획인데 재수사가 제대로 안 되면 ‘한동훈 특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과학 안 보이는 과학의 달을 보내며

    [세종로의 아침] 과학 안 보이는 과학의 달을 보내며

    영국의 시인 TS 엘리엇이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외쳤던 4월이 지나고 있다. 농경 사회였던 과거에는 전년 가을에 거둔 곡식이 떨어지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은 4월은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던 시기였다. 해방 직후 제주 4·3 사건, 10년 전 세월호 참사까지 한국인에게 4월은 분명 잔인한 달이다. 그렇지만 황무지 같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우는 희망의 달이기도 하다.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부정선거에 항거해 민주주의를 회복한 4·19 혁명의 기억이 그렇고, 식량 혁명으로 보릿고개를 넘어선 것이 그렇다. 4월은 우리에게 어둠의 계절이자 빛의 계절이며, 절망의 시기이자 희망의 날이다. 4월이 빛과 희망의 시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과학’도 한몫했다. ‘과학의 날’이 있고, 과학의 달이라는 점도 4월이 희망의 상징임을 보여 주는 사례다. 과학의 날 기원은 찰스 다윈이 죽은 지 50주년이 되던 1934년에 그의 기일인 4월 19일을 ‘과학 데이’로 정했던 때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학기술의 힘으로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독립까지 꿈꿨던 이 땅의 과학기술인들을 중심으로 한 자발적 움직임이었다. 당시 과학 데이 행사는 라디오 강연, 과학관 단체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중의 과학에 관한 관심을 끌어냈다. 일제강점기에 경성에서도 얼마 볼 수 없었던 자동차들을 긁어모아 퍼레이드까지 벌였다. 일제에 의해 강제 폐지됐다가 1968년 정부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국민적으로 인식시키고 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4월 19일이던 과학 데이를 21일로 날짜를 옮겨 ‘과학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정한 뒤 지금에 이른다. 그런데 약 10년 전 과학기술과 정보통신(ICT) 전담 부처가 합쳐지고 과학의 날과 정보통신의 날도 합쳐져 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후부터 과학의 날, 과학의 달 취지가 퇴색된 느낌이다. 더군다나 몇 년 전부터는 대중을 위한 과학의 날, 과학의 달 행사도 눈에 띄게 줄었다. 과거 4월만 되면 과학 독후감, 과학 경시 대회, 과학 전시회 등 다양한 과학 행사가 줄줄이 열렸던 것과 비교해 요즘은 상당한 관심을 갖고 찾지 않는 한 관련 행사들이 있는지도 모를 정도가 됐다. 현대사회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지만 요즘 들어 한국에서 과학기술의 의미는 무엇일까 궁금할 때가 많다. 지난 10여년 동안 창조경제니 4차 산업혁명이니 하면서 포장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과학에 교육, 미래, ICT를 무리하게 접붙이기하는 정책 실험만 하면서 ‘우리는 잘하고 있어’라는 자기 최면만 걸었던 것 아닐까 싶다. 과학 선진국들처럼 과학기술이 목적이거나 문화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여러 수단 중 하나라는 인식도 지배적이다. 수단으로 생각하다 보니 정책적으로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문제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사태가 한국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태도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자세한 설명 없이 삭감해 과학계를 혼란에 빠뜨리더니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대폭 증액하겠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웃기는 것은 놀랄 정도로 R&D 예산을 늘리겠다면서도 어느 정도 규모로 증액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선거가 끝나니 다시 조용하다. 이 땅의 연구자들을 고사성어 ‘조삼모사’ 속 원숭이들로 생각하는 것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4월 과학의 달에 흔들리는 한국 과학의 현실을 보면서 과학기술의 본질이 뭔지 되새겼으면 싶다. 유용하 문화체육부 과학전문기자
  • CJ프레시웨이, 비건 메뉴 먹고, 다회용컵 쓰고… 실생활 친환경 실천

    CJ프레시웨이, 비건 메뉴 먹고, 다회용컵 쓰고… 실생활 친환경 실천

    CJ프레시웨이는 ‘건강한 식문화와 지속가능한 유통 환경 조성’이라는 ESG 경영 비전 아래 사업과 연계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CJ프레시웨이는 푸드서비스 사업장에서 ▲저탄소·비건 메뉴 운영 ▲일회용품 사용 절감 ▲잔반량 감축 등을 통해 탄소배출과 폐기물을 저감하는 ‘렛츠그린’ 캠페인을 운영 중이다. 월별로 저탄소·비건 메뉴를 개발해 식단으로 제공하는 ‘더 그린테이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 메뉴로는 구운채소 로제카레, 수제 두부패티버거 등이 있다.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사내카페 일부 매장에서는 고객 전용 컵 세척 기기를 설치해 다회용컵 사용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했다. CJ프레시웨이는 친환경 요소를 갖춘 식사 공간도 지향한다. 프리미엄 푸드코트 ‘고메브릿지’ 매장의 경우 내부 인테리어에 친환경 페인트와 커피박을 활용한 마감재 패널을 사용하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가구들을 설치했다. 아울러 2021년부터는 사회적기업 ‘러블리페이퍼’와 손잡고 단체급식장에서 사용한 고품질의 종이 쌀포대를 원단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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